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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성택 처형 계기… 與 ‘북한인권법’ 공세

    북한의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처형을 계기로 국회에 장기 계류 중인 북한 인권법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2005년 처음 발의됐던 북한 인권법은 현 민주당의 반대로 17, 18대 국회에서 연속 자동폐기된 이후 19대 국회에서도 외교통일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계류 중이다. 민주당은 북한 인권법이 “일부 탈북자 단체만 지원하는 법안”이라고 반대하면서 인도적 지원을 강조하는 북한주민인권증진법 등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장성택 처형 이후 여권에선 북한 인권 실태를 조사하고 정부 차원의 인권 개선 촉진 기구를 설립하는 내용의 북한인권법이 처리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의 폭정과 극악무도한 숙청, 공포정치에 대해 세계가 경악하고 있고, 북한이 어떤 무자비한 일도 벌일 수 있는 집단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면서 “더 이상 북한의 인권유린에 침묵해서는 안 되고 국회에서 잠자는 북한인권법을 하루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 상황이 이 지경이 됐는데도 민주당은 북한을 자극한다며 북한인권법 제정을 기피할 것이냐”고 덧붙였다. 심재철 최고위원도 “권력의 2인자라도 하루아침에 파리 목숨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 잔혹한 북한의 상황이야말로 국회가 북한인권법을 속히 처리해야 할 이유”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논평에서 “친노세력과 민주당은 ‘응답하라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현 정부 성토대회를 할 게 아니라 북한 일반 주민의 인권을 위해 ‘응답하라 인민민주주의’에 동참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NSC 상설 사무조직 부활

    NSC 상설 사무조직 부활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이명박 정부 때 폐지됐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내 상설 사무조직을 설치하도록 지시했다. 이정현 홍보수석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이날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한반도 안보 상황과 주변국 상황 변화에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NSC 운영과 국가안보실 기능을 보강할 수 있도록 NSC 상설 사무조직 설치를 포함한 방안들을 강구토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NSC 내 사무조직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당시 국가안보 위기 관리 컨트롤 타워로서 역할을 해 오다가 이명박 정부 때 폐지됐으며 관련 업무는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이 간사로 있는 국가위기관리실에서 담당해 왔다. 박근혜 정부가 NSC 사무조직 부활을 결정한 데는 현재의 국가안보실만으로는 급변하는 한반도 주변 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충분치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수석은 “최근 북한 장성택 처형 등 한반도 주변의 여러 상황을 감안해 NSC 사무조직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는 게 박 대통령의 지시”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 대통령이 올들어 네 번째 주재한 외교안보장관회의에서는 ‘장성택 처형’ 이후 급변하는 북한 정세와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한 분석, 대남 도발 가능성 고조에 따른 우리 측 대비 태세 점검, 유사시 미국·중국·일본 등 주변국들과의 공조 대응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됐다. 박 대통령은 “현재 한반도 정세와 우리의 안보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고 보고, 정부가 어떤 상황에 대해서도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춰 국민들께 믿음과 신뢰를 드림으로써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이 수석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외교안보 부서를 중심으로 굳건한 안보 태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모든 상황에 대비한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하고, 군과 경찰은 경비 태세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며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강화하는 등 한·미 동맹 차원의 협력 체제를 긴밀히 유지하고 아울러 관련국 및 국제사회와도 정보 공유와 대북 공조 노력을 지속해 달라”고 주문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사설] 장성택 처형·이석기 사건 동렬에 두는 막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 음모’ 혐의와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숙청을 ‘같은 사건’이라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다른 누구도 아닌 국회의원을 지내고 한 나라의 장관까지 지낸 인사의 입에서 이런 망언이 나왔다니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다. 지금 우리는 물론 전 세계가 김정은이 고모부 장성택을 숙청한 사실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잔인한 행위’로 보고 있으며 아직도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그런데 이런 유일무이한 정권의 폭압성을 드러낸 사건과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전복하려고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사건을 같은 선상에 놓다니 그 인식이 놀라울 따름이다. 유 전 장관은 “조선중앙통신이 장성택의 범죄행위를 사실적 근거 제시도 없이 여론몰이를 하고, 죄형법정주의가 완전히 무시된 것이 이 의원 사건 때와 뭐가 다른가”라고 반문했다고 한다. 그의 논리대로라면 우리 언론과 사법부가 짜고 아무런 잘못도 없는 이 의원을 내란 음모 혐의로 덮어씌우고 있다는 말인데 어처구니없는 궤변이 아닐 수 없다. 대표적 친노인사로 장관을 지낸 인사의 생각이 이 정도라면 통합진보당 세력은 제쳐 두더라도 친노그룹 역시 같은 생각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지난 2월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간 그가 사석에서 이러쿵저러쿵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은 자유다. 하지만 정치성이 농후한 공식 행사에서 전직 장관이 한다는 얘기가 고작 국가관이나 정체성을 의심스럽게 하는 발언이어서는 곤란하다. 이석기 사태와 관련해 통합진보당에 있다가 탈당한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도 “헌법과 민주주의, 국민 상식으로부터 심각하게 일탈한 행위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헌법 밖의 진보’를 질타하지 않았던가. 국립 부경대의 한 교수의 막말 또한 유 전 장관의 사례 못지않게 한심하다. 이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가치관이 전도된 미쳐버린 조국을 구할 애국 군인들이 다시 나설 때”라며 마치 쿠데타를 선동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고 한다. 국립대 교수가 쿠데타 운운한다는 것 자체는 누가 봐도 부적절한 처신이 아닐 수 없다. 지금 우리 사회는 안팎으로 위기 상황이다. 누구보다 앞장서서 국가 발전에 애써야 하는 위치에 있는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이런 망발은 어려운 제반 여건하에서도 나라만은 잘되길 바라는 평범한 국민들을 배신하는 행위다.
  • 北 리설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행사만 참석 왜?

    北 리설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행사만 참석 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주기를 맞아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그러나 리설주는 이번에도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외 행사에는 불참했다. 지난해 리설주는 금수산태양궁전 행사에만 참석한 바 있다. 정치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부인과 김정일의 며느리로서 지켜야 할 본분을 위해 최소한의 행사만 참석하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오후 2시 방송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과 리설주가 “김정일 동지의 서거 2돌에 즈음해 12월 17일”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가 리설주의 공개행사 참석을 보도하기는 지난 10월 16일 평양에서 러시아 21세기관현악단의 공연 관람 이후 두 달여 만이다. 리설주는 최근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숙청 여파로 거취가 주목됐지만 위상에 특별한 변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제1위원장과 리설주는 작년 김정일 위원장의 1주기 때도 나란히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은 바 있다. 올해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김기남·최태복·박도춘 당 비서, 김영춘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강석주 내각 부총리,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등 당·정·군의 고위 간부가 함께했다고 방송이 전했다. 그러나 김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 당 비서는 이날 오전 중앙추모대회에 이어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대통령 “北 정세 매우 엄중” 평가

    16일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네 번째로 주재한 외교안보장관회의는 ‘장성택 처형’ 등 최근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전반적인 상황을 평가하고 종합적인 정부 대응 방향을 정하는 자리였다.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회의에서는 다양한 보고와 토론, 대응 방안들이 제시됐다고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이 전했다. 청와대에서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김기춘 비서실장,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정부에서 남재준 국가정보원장과 김관진 국방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류길재 통일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장성택 처형’을 둘러싼 북한의 현 정세가 ‘매우 엄중’하다는 종합 평가를 내렸다. 이는 북한 김정은 체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등 급격한 안보 환경의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북한 내부가 급변 사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외교안보 라인의 진단이 뒷받침된 것으로 분석된다. 회의에서 내놓은 ‘처방전’은 국내적으로는 민관의 일치단결 속에 굳건한 안보 태세 강화, 대외적으로는 한·미 연합 태세 강화 등 한·미 동맹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대북 공조로 요약된다. 박 대통령은 특히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군경이 확고한 대비 태세를 갖춰 국민들의 불안과 우려를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의미다. 이와 함께 한·미 동맹 강화 등을 통해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강력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박 대통령이 모든 상황에 대한 다각도의 대비책을 강조한 것은 정부의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정부는 국방·외교·통일부 등이 각각 북한 급변 사태 등에 대한 대응 방안을 재정비하기 시작했고 내년 초 새롭게 작성할 국가안보전략지침에도 포괄적인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포함시킬 것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안보전략지침이 전면전 상황까지 포괄한 국가행동 계획이라는 점에서 현 정세를 반영한 지침 수립을 통해 대북 군사전략 역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군 내부에서는 한·미 연합의 ‘개념계획 5029’를 작전계획으로 구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자문하는 한 전문가는 “북한 정세 변화에 따른 구체적인 ‘플랜 B’를 마련하고 전체적으로 위기관리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속보]北 ‘리설주’ 두달만에 공개석상…김정은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처형 이후 처음으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공개석상에 등장했다. 조선중앙방송은 김정은 제1위원장과 리설주가 이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주기를 맞아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가 리설주의 공개행사 참석을 보도하기는 지난 10월 16일 평양에서 러시아 21세기관현악단의 공연 관람 이후 두 달여 만이다. 하지만 김 제1위원장의 고모 김경희 당 비서는 이날 오전 중앙추모대회에 이어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동북아 정세 급변 속 ‘위기관리 컨트롤 타워’ 필요

    北·동북아 정세 급변 속 ‘위기관리 컨트롤 타워’ 필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설 사무조직이 16일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5년여 만에 부활하게 됐다. 박 대통령 취임 초부터 북한의 거센 도발과 동북아 정세의 급변 속에서 기존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위기 관리 컨트롤 타워로서의 기능적 한계를 드러냄에 따라 한반도 안보 상황에 보다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특히 최근 북한의 장성택 실각설이 불거졌을 당시 정부 외교·안보라인은 상황 인식이나 발언 수위 등에서 엇박자를 드러냈다.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이뤄진 답변도 수장에 따라 오락가락했다. 이로 인해 외교·안보라인 간 사전 조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제구실을 못 하는 게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여기에 개성공단 국제화 등 대통령이 제안한 이슈에 대한 후속 조치가 뒷받침되지 않는 데다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추진 등 주변국과의 갈등에 이렇다 할 해법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NSC 사무조직 부활의 배경으로 보인다. 헌법에 규정된 대통령 자문기구로서 NSC의 위상은 정권에 따라 부침을 겪었다. NSC는 박정희 정부 당시인 1963년 설치됐으나 중앙정보부(현 국가정보원) 등에 밀려 기능 자체가 유명무실해졌고 이후 김영삼 정부 때까지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김대중 정부 출범 직후인 1998년 NSC는 외교·안보·통일 정책을 총괄하는 정책기구로 위상이 강화됐고 상설 사무처가 만들어진 것도 이때다. 이어 노무현 정부에서는 NSC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출범과 함께 NSC의 권한이 지나치게 크고 비대해졌다는 이유로 사무처를 폐지하고 외교안보수석실에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 등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하자 국가위기관리실 신설이라는 ‘땜질 처방’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 대선 때 외교·안보 분야 ‘컨트롤 타워’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박 대통령은 국가안보실을 만들었고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이 NSC 간사를 겸하도록 했다. 그러나 국가안보실이 조직 구성이나 체계 측면에서 노무현 정부 때의 NSC 사무국보다는 이명박 정부 당시의 국가위기관리실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청와대는 NSC 상설 사무조직의 소속과 역할, 운영 방법 등에 대해 앞으로 다양한 논의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지만 과거 정권의 사례에 비춰 볼 때 김 국가안보실장이 NSC 사무조직 책임자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北 리설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최룡해·박봉주·김영남도 참석

    北 리설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최룡해·박봉주·김영남도 참석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주기를 맞아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오후 2시 방송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과 리설주가 “김정일 동지의 서거 2돌에 즈음해 12월 17일”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가 리설주의 공개행사 참석을 보도하기는 지난 10월 16일 평양에서 러시아 21세기관현악단의 공연 관람 이후 두 달여 만이다. 리설주는 최근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숙청 여파로 거취가 주목됐지만 위상에 특별한 변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제1위원장과 리설주는 작년 김정일 위원장의 1주기 때도 나란히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은 바 있다. 올해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김기남·최태복·박도춘 당 비서, 김영춘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강석주 내각 부총리,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등 당·정·군의 고위 간부가 함께했다고 방송이 전했다. 그러나 김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 당 비서는 이날 오전 중앙추모대회에 이어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일 2주기’ 리설주 참석·김경희 불참 이유는?

    ‘김정일 2주기’ 리설주 참석·김경희 불참 이유는?

    ’김정일 2주기’ 리설주 참석·김경희 불참 이유는? ’국가전복음모죄’로 지난 12일 처형된 북한 장성택의 부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가 닷새 만에 열린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주기 중앙추모대회에 불참했다. 김경희는 이날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있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행사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리설주와 함께 지난해 1주기 추모대화와 참배에 모두 참석했던 그가 유일한 오빠이자 평생 의지해온 김정일 위원장의 2주기 추모행사에 불참했다는 것은 신상의 변화를 감지케 한다. 일단 김경희 비서의 불참 배경에는 40년을 함께 해온 남편 장성택 처형이 결정적 원인이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비서는 젊은 시절 부부갈등을 빚고 별거해 왔지만 늙어가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오히려 장성택을 도와 김정은 후계체제와 김정은 정권 출범을 이끌었다. 그런 남편이 김정은 제1위원장의 결정으로 3대 세습 구축의 희생양이 돼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는 사실은 그를 충격에 빠뜨리기에 충분해 보인다. 당초 김 비서 입장에서는 장성택의 실각을 예상했을 뿐 전격 처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상상을 못했을 수도 있다. 특히 김 비서는 당뇨와 알코올 중독 등 지병으로 고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장성택 처형의 충격파로 행사에 나오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나빠졌을 수 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장성택을 처형한 김정은 입장에서는 김경희를 오히려 이번 행사에 참석시키는 것이 장성택 숙청의 명분과 당위성에 유리해 못 나오게 말렸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건강상태를 우선적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 비서가 명색이 남편인 장성택이 처형된 지 일주일도 안 돼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버젓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너무 반인륜적이라는 내부 판단도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김정일 2주기 행사에 불참했어도 일단 김 비서의 정치적 위상은 그대로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사망한 김국태 노동당 검열위원장의 장의위원 명단에 6번째로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그가 장성택 숙청으로 인해 심신을 상실해 추모행사에 못 나왔을 뿐 종전의 지위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입장에서는 이른바 ‘백두혈통’의 직계이자 부친 김정일 위원장이 유달리 사랑한 고모마저 ‘장성택의 부인’이라는 이유로 숙청할 경우 오히려 장성택 숙청의 명분이 사라질 뿐 아니라 핏줄인 고모마저 밀어낸 ‘잔인한 지도자’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북한은 장성택 처형 이전에 호적상 김 비서와 장성택을 이혼시키는 절차를 밟았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전복음모죄나 ‘반당반혁명종파행위’로 처형된 장성택을 호적에서 파내는 것은 기본적인 절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비서는 남편의 처형이라는 참담한 비극 앞에서 이미 모든 것을 상실해 허울 좋은 ‘백두혈통’일 뿐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지 않은 채 고위간부 명단에나 이름이 오르내릴 가능성이 작지 않아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점]北 ‘리설주 추문설’ 결국 뜬소문으로…김정일 2주기 참석

    [초점]北 ‘리설주 추문설’ 결국 뜬소문으로…김정일 2주기 참석

    北 ‘리설주 추문설’ 결국 뜬소문으로…김정일 2주기 참석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주기를 맞아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일부 언론에 등장했던 ‘리설주 추문설’은 결국 뜬소문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오후 2시 방송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과 리설주가 “김정일 동지의 서거 2돌에 즈음해 12월 17일”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가 리설주의 공개행사 참석을 보도하기는 지난 10월 16일 평양에서 러시아 21세기관현악단의 공연 관람 이후 두 달여 만이다. 리설주는 최근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숙청 여파로 거취가 주목됐지만 위상에 특별한 변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 언론들은 “장성택 부위원장이 리설주를 김정은 제1위원장에게 추천했다”, “리설주가 성추문에 휘말렸다” 등 각종 설을 보도했지만 사실상 리설주의 거취에는 큰 변화게 없게 된 셈이다. 대부분의 북한 전문가들도 리설주와 관련된 각종 추문에 대해 “사실과 다를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김정은 제1위원장과 리설주는 작년 김정일 위원장의 1주기 때도 나란히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은 바 있다. 올해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김기남·최태복·박도춘 당 비서, 김영춘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강석주 내각 부총리,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등 당·정·군의 고위 간부가 함께했다고 방송이 전했다. 그러나 김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 당 비서는 이날 오전 중앙추모대회에 이어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美와 ‘장성택 사태’ 이례적 논의

    중국이 장성택 처형 사건 이후 북한 정권의 불안정성을 우려해 주요 국가들과 한반도 상황 관리를 위한 북한 문제 협의 채널을 가동하고 나섰다. 특히 미국과 이례적으로 북한 내부 문제를 논의하고 있어 중국의 대북정책 변화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 부장(장관)은 16일 베이징 둥청(東城)구 인민대외우호협회에서 열린 ‘중국과 세계’ 세미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 정세에 최근 확실히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적시한 뒤 “그러나 우리는 현재 북한의 내외정책(변화 여부)에 대해 진일보한 관찰을 하고 있으며 큰 변화가 없기를 믿고 또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미국과 러시아 외교 수장들과 통화하며 북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존 케리 국무장관과는 지난 15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는 지난 13일 각각 통화해 북한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케리 국무장관은 미국 언론을 통해 “미국과 중국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보다 협력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왕 부장과의 북한 문제 협의 사실을 소개했다. 중국이 미국과 북핵 문제 이외에 북한의 리더십과 내부 상황을 포괄하는 ‘북한 문제’를 놓고 협의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중국도 대북 정보가 충분치 않고 김정은 정권이 앞으로 어떤 식으로 움직일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상황 인식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도 북한이 4차 핵실험을 비롯한 도발행위에 나설 경우 한반도 상황을 불안하게 만들 것이란 위기의식 속에서 일정한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워싱턴 외교가와 미국 전문가들 사이에는 중국이 장성택 사건을 계기로 대북 전략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진보센터 로런스 콥 수석연구원은 “중국은 이번 사건을 보도 이전에 알지 못했고, 김정은이 뭘 하려는지도 몰라 북한 문제에 조심스러울 것”이라며 중국의 대북 정책 변화 가능성을 제기했다. 반면 중국 전문가들은 신중한 반응이다. 중국은 장성택 문제와 북·중 관계는 분리 처리한다는 원칙이며, 김정은 지배를 인정하는 선에서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려 하기 때문에 장성택 사건 이후에도 대북정책 변화는 없을 것이란 평이 대체적이다. 칭화(淸華)대 추수룽(楚樹龍) 국제전략발전연구소 부소장은 “중국은 북의 단일 영도 체제를 인정하고 그 체제와 협의하는 것이어서 아랫사람이 바뀌더라도 단일 영도 체제를 인정하고 그 체제와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한·미 ‘장성택 처형’ 이후 논의

    한국과 미국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차관급 전략 대화를 갖고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내부 동향을 비롯한 한반도 현안, 국제정세 등에 대해 협의한다. 이를 위해 김규현 외교부 제1차관이 15일 워싱턴에 도착했다. 김 차관과 윌리엄 번스 미 국무부 부장관이 각각 수석대표로 나서는 이번 전략대회에서 양국은 장성택 처형이 초래할 북한 권력 내부 동향의 흐름과 비핵화 추진 등 핵심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반도 정세의 불안정성이 높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과 협의를 강화하는 내용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또 올해로 6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에 대해 평가하는 한편 전시작권통제권 전환 등 양국 동맹 현안들에 대해서도 조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국의 일방적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설정 사태와 한국의 방공식별구역(KADIZ) 확대 조치 이후의 동북아 정세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차관급 전략대화는 단순한 현안 협의를 넘어 지역 및 범세계적인 이슈에 대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포괄적으로 협의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2006년 출범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김정은 홀로서기 선언… 2년 만에 사실상 ‘탈상’

    김정은 홀로서기 선언… 2년 만에 사실상 ‘탈상’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2년 만에 사실상 ‘탈상’을 하고 홀로서기를 선언했다. 아버지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유일지배체제를 공고히 다지기 시작했다. 김 제1위원장은 장성택 처형 이후 웃음이 만연한 얼굴로 사흘째 공개 활동을 하며 동요하는 민심을 다잡고 친정 체제를 구축해 나가는 중이다. 앞서 김 국방위원장은 김일성 주석이 사망한 1994년부터 3년간 ‘유훈통치’를 지켰고 1997년 3년 탈상이 끝난 뒤에야 ‘심화조’ 사건 등 공포정치로 유일지배체제를 공고히 했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 사망 2주기를 하루 앞둔 16일 추모 관련 기사를 내보내는 대신 김 제1위원장의 활발한 공개 활동을 보도하는 데 주력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부터 정규 방송을 시작했지만 중앙추모대회 관련 보도는 저녁 늦게까지 내보내지 않아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지난해 12월 16일 오전 11시 중앙추모대회를 생중계하며 추모 열기를 높였던 것에 비해 사뭇 차분한 분위기다. 이날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열린 충성맹세모임 역시 김 위원장을 회고하기보다 새로운 권력인 김 제1위원장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일 대원수님의 유훈을 지켜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를 단결과 영도의 유일 중심으로 높이 받들어 모시고 결사 옹위할 것을 다짐하는 조선인민군 장병들의 맹세모임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16일자에서 1면 머리기사를 비롯해 3, 4면에 김 제1위원장의 소식을 전했다. 상대적으로 김 위원장 2주기 소식은 홀대했다. 2면에 김 위원장의 생전 군부대 시찰 모습을 찍은 12장의 사진으로만 화보를 꾸몄고 5면에 김 위원장 2주기 기념 우표 발행과 회고 공연, 추모 모임, 해외 대표단 방문 소식 등을 전한 게 전부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장성택을 처형한 이후 북한에서 백두혈통을 강조하면서 김정은 우상화와 충성맹세 등이 강조되는 상황은 김정은이 선대의 후광에 매달리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독자적인 지도자의 모습을 공고히 하는 쪽으로 아버지의 2주기를 활용해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20년간 후계자 수업을 받고 권력을 승계해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던 김정일과 달리 김정은은 권력 엘리트들을 빠르게 장악하는 동시에 대중적인 이미지도 조성해야 하기 때문에 ‘홀로서기’를 서두르는 것처럼 보인다”고 진단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웃고 칭찬하고… 김정은, 냉혈한 이미지 벗기

    웃고 칭찬하고… 김정은, 냉혈한 이미지 벗기

    웃고, 칭찬하고, 위로하고. 고모부인 장성택 처형을 통해 북한 안팎에 ‘공포정치’를 각인시킨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장성택 처형 이후 연일 공개행보에 나서며 ‘냉혈한’ 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 제1위원장이 313군부대 산하 8월25일수산사업소를 현지지도하고 김국태 노동당 검열위원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며 유가족들을 위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통신은 14일에는 김 제1위원장의 인민군설계사무소 현지지도 소식을 전했고 15일에는 마식령스키장 건설현장 방문 내용과 함께 김 제1위원장이 활짝 웃는 사진들을 내보냈다. 북한이 지난 12일 집행된 장성택 처형 소식을 13일 관영매체를 통해 안팎에 전격 공개했다는 점으로 볼 때 김 제1위원장은 처형 이튿날부터 연일 평양과 지방을 오가는 공개 행보를 통해 체제 안정을 과시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 같은 활발한 대외 활동은 민심수습을 위한 계산된 행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는 군 수산사업소에서 자신이 지시한 물고기 4000t 포획 목표를 달성한 종업원들을 칭찬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평양으로 초대했다. 김국태 장례식장에서는 무거운 표정으로 애도를 표한 뒤 유족들의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했다. 마식령스키장 시찰 때는 웃는 얼굴로 노동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자애로운 지도자’ 이미지를 연출했다. 김 제1위원장이 방문한 군 수산사업소도 강원도 동해안에 있는 것으로 추정돼 자신이 평양을 비워도 국정운영에 차질이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최룡해 지난 5월 친서 訪中…中, 권력지형 변화 사전인지”

    북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지난 5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 측에 ‘본인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직보한다’고 말했다고 홍콩 봉황망이 지난 15일 보도했다. 봉황망은 정치평론가 두핑(杜平)이 봉황위성TV의 한 프로그램에서 “최룡해가 지난 5월 방중해 왕자루이(王家瑞) 당 중앙 대외연락부장(장관급)과 만났을 때 왕 부장이 ‘북·중 관계 문제를 누가 김정은에게 직접 보고하느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묻자 최룡해가 ‘바로 나다’라고 답했다는 말을 권위 있는 소식통으로부터 들었다”고 말한 내용을 전했다. 최룡해는 당시 자신이 김정은에게 북·중관계를 포함한 각 방면의 정보를 전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덧붙였다. 두핑은 또 지난해 7월 장성택이 북한을 대표해 방중했던 것과 달리 지난 5월 최룡해로 메신저가 바뀐 데다 최룡해가 김정은의 친서를 가지고 왔다는 점에서 최룡해 방중 시기를 기점으로 북한의 권력지형 변화를 인지했다고 소개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北, 김정일 2주기 추모대회…김경희·리설주 불참

    北, 김정일 2주기 추모대회…김경희·리설주 불참

    북한은 고(故)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주기인 17일 평양체육관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 핵심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추모대회를 개최했다. 최근 남편 장성택의 숙청으로 관심이 쏠렸던 김 제1위원장의 고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는 참석하지 않았다. 김 비서는 최근 “노망이 들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건강이상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행사 불참을 놓고 각종 해석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또 ‘장성택 연루설’, ‘음란물 출연설’ 등 각종 구설에 오르고 있는 김 제1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도 지난해 추모대회에 이어 불참했다. 조선중앙TV 등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간가량 열린 추모대회를 실황 중계했다. 주석단에는 김 제1위원장을 중심으로 왼편으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군총참모장,장정남 인민무력부장 등이 앉았고, 오른편으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항일 빨치산 출신 황순희 조선혁명박물관장 등 자리했다. 특히 최 총정치국장은 작년 추모대회와는 달리 김 제1위원장 바로 옆에 앉아 눈길을 끌었다. 장성택의 처형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조연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과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도 주석단에 자리했다. 이른바 ‘장성택 라인’으로 알려진 로두철 내각 부총리, 김양건 당 비서, 문경덕 평양시 당 책임비서 등도 주석단에 모습을 드러내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 밖에 김기남·최태복·박도춘·김영일·김평해 노동당 비서, 강석주 내각 부총리,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 등이 주석단에 앉았다. 군 원로인 김격식 전 인민무력부장과 김정각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총장, 리명수 전 인민보안부장 등은 지난해와 달리 주석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기남 당비서의 사회로 진행된 추모대회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추모사를 통해 “전체 당원과 인민군 장병, 인민들은 장군님의 사상과 위업을 대를 이어 계승하고 빛나게 실현해 나가야 한다”면서 “김정은 동지를 단결의 유일중심,영도의 유일중심으로 높이 모시고 충직하게 받드는 것은 장군님의 위업을 끝까지 완성하기 위한 근본담보”라고 강조했다. 최룡해 총정치국장은 결의 연설에서 “우리 혁명무력은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밖에는 그 누구도 모르며 그 어떤 천지풍파 속에서도 오직 한분 최고사령관동지만을 받들어 나갈 것”이라고 충성을 다짐했다. 이는 추모행사를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 결집의 계기와 장성택의 숙청으로 어수선해진 분위기를 다잡는데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룡해, 인민군 충성맹세 모임서 단독으로 대표맹세…2인자 행보

    최룡해, 인민군 충성맹세 모임서 단독으로 대표맹세…2인자 행보

    북한에서 장성택이 숙청된 후 열린 북한군의 ‘김정은 충성맹세대회’에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충신의 자손’으로서 존재를 한껏 과시해 향후 그의 권력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최 총정치국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2주기를 하루 앞둔 16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열린 인민군 충성맹세 모임에서 “1950년대 준엄한 시련의 시기 위대한 수령님의 권위를 헐뜯으려는 반당분자들을 가차없이 쏴죽이겠다고 추상같이 외치며 권총을 뽑아들었던 항일혁명투사들”을 본받아 김정은 제1위원장의 영도를 따르지 않는 자들을 색출해 처단하겠다고 다짐했다. 최 총정치국장이 언급한 ‘권총을 뽑아들었던 항일혁명투사’는 그의 부친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을 가리킨다. 김일성 주석 시절인 1956년 ‘8월 종파사건’ 당시 민족보위성(현재의 인민무력부) 부상이었던 최현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권총을 꺼내들고 김 주석 체제에 반기를 든 ‘소련파’와 ‘연안파’의 기를 꺾었다. 김일성 주석과 항일빨치산 운동을 함께한 최현은 김 주석보다 나이도 많고 빨치산으로서 명망이 더 높았지만 김일성과 김정일 부자에게 끝까지 충성한 것으로 유명하다. 최룡해 총정치국장이 부친을 거론하며 자신의 ‘충신 혈통’을 내세운 것은 김일성 주석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으로 이어진 최고지도자 가계에 대를 이어 충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또 반당·반혁명 종파분자로 낙인 찍혀 처형된 장성택과는 태생적으로 다름을 과시하면서 향후 김정은 유일 영도체계 강화를 주도해나갈 것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4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종파 나부랭이들의 숨통에 권총을 들이대고 불을 토했던 투사들”을 군과 인민이 따라야 할 ‘수령결사옹위’의 모범이라며 최현을 간접 치켜세운다 있다. 특히 최룡해 총정치국장이 이날 인민군 충성맹세 모임에서 단독으로 전체 인민군을 대표해 김정은 제1위원장에게 충성을 맹세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충성맹세 모임에서 발언을 통해 김 제1위원장에게 충성을 맹세한 사람은 최 총정치국장이 유일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1주기인 작년 12월 17일 열린 인민군 충성 결의대회에서 최 총정치국장뿐 아니라 장정남 당시 1군단장, 리영길 당시 5군단장 등이 나서 연설을 한 것과는 뚜렷이 대조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권력 ‘빨치산 혈통’ 중심 재편 조짐… 김정은 유일체제 떠받치기

    北권력 ‘빨치산 혈통’ 중심 재편 조짐… 김정은 유일체제 떠받치기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처형 이후 북한의 권력구도가 ‘백두혈통’에 대대로 충성을 바쳐 온 ‘빨치산 혈통’을 중심으로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장성택을 처형한 지난 12일부터 연일 김일성 주석의 직계인 백두혈통의 영원함을 강조하고 있으며, 김국태 당 검열위원장 사망(13일)을 계기로 김 주석과 항일무장투쟁을 같이 한 빨치산 혈통을 조명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핵심 후견 세력이었던 친·인척 중심의 ‘로열패밀리’가 장성택 사건으로 역할 수행에 한계를 드러내자 세습후계체제 구축 및 강화에 기여해 온 빨치산 혈통으로 그 공백을 메우고 김정은 체제의 원심력을 강화하려는 계산이 담긴 조치로 풀이된다. 북한이 항일 빨치산 출신인 전 내각 부수상 김책의 아들 김국태의 장례식을 극진한 예우를 다해 국장으로 치르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의 부친이자 김 주석의 ‘절친’인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 관련 일화를 소개하며 최룡해 가문을 ‘충신의 혈통’으로 치켜세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혁명 유자녀들을 챙기며 자신에게 충성을 바칠 2세대 간부들을 길러낸 김 주석의 통치 전략을 손자인 김 제1위원장이 답습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빨치산 혈통은 혁명가 유자녀 교육기관인 ‘만경대혁명학원’(옛 평양혁명자 유가족학원) 출신들이 핵심이다. 이곳은 대를 이어 수령을 떠받들 지도층을 재생산해 왔다. 졸업생들은 김 주석이 물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육성한 탓에 최고의 충성심을 뽐낸다. 김 주석은 생전에 무려 116차례나 만경대혁명학원을 찾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 역시 50여 차례나 방문했다. 김 제1위원장이 김국태 장례식에 대동한 최룡해, 김기남 당 비서, 김평해 당 간부부장도 이곳 출신이다. 지난달 말 장성택 숙청이 논의된 ‘삼지연 회의’ 참석자 가운데 한 명인 김영철 정찰총국장도 마찬가지다. 결국 김 제1위원장은 혁명 2세대와 3세대 엘리트들을 중용해 집권 2막을 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혁명 3세대로는 김국태의 딸인 김문경 당 국제부 부부장, 백남순 전 외무상의 아들인 백룡천 중앙은행 총재, 최영림 전 내각총리의 딸인 최선희 외무성 부국장, 리명제 전 김정일 서기실장의 아들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 등이 꼽힌다. 이 밖에 최룡해의 아들 최준,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의 아들 김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손자 김성현, 강석주 내각 부총리의 장남 강태성 등도 당·정·군 요직에 진출해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北 급변사태 대응할 ‘비상계획’ 세운다

    北 급변사태 대응할 ‘비상계획’ 세운다

    박근혜 정부가 내년 1~2월쯤 수립할 ‘국가안보전략지침’에 북한 김정은 체제의 불확실성 증대 등 사실상 북한 급변 사태에 대응하는 포괄적인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상정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청와대 국가안보실 주도로 국가정보원과 국방·외교·통일 등 안보 부처도 기존에 있던 대응 방안을 재검토하며, ‘장성택 숙청’ 이후 북한 권력의 불안정 사태에 대비한 세부 방안 정비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5일 “국가안보실이 주도해 내년 1~2월을 목표로 국가안보전략지침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장성택 숙청 이후의 북한 권력 구조 변화 등 전반적인 대북 정세를 평가하고 구체적인 대응 방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국가안보전략지침 수립 이후 ‘대외비’(비문)를 뺀 기본적인 안보 기조는 공식 발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안보전략지침은 중장기 외교·안보 전략으로,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국정 기조 및 안보 환경 변화와 위협, 대응 계획 등 집권 기간의 국가 행동계획이 포함된다. 역대 정부 중에서는 노무현 정부가 2004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통해 처음으로 국가안보전략지침을 구체화했고, 이명박 정부도 별도의 국가안보전략지침을 수립했다. 정부내 또 다른 소식통은 “노무현·이명박 전임 정부 때 만든 지침은 큰 골격만 있을 뿐 기관별 구체적인 표준행동절차(SOP)는 수립돼 있지 않다”며 “현 정부의 국가안보전략지침 세부 계획에는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만든다는 복안”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예상대로 장성택이 제거됐지만 당초 예측보다 빠르게 숙청됐다는 점을 우려하며 대규모 후속 숙청으로 촉발될 내부 동요나 소요 사태 등의 돌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정부는 북한이 내년 1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정책 기조를 제시하는 신년공동사설 주요 내용도 대북 정책 수립에 반영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13일 북한의 장성택 처형 발표 후 청와대를 주축으로 한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를 통해 대북 군사대비 태세를 강화하는 등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청와대와 안보 부처는 북한 정보 분석을 공유하며, 미·중·일 등 주변국과도 공조 체제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17일 미국과의 차관급 전략대화에 이어 25일 전후로 일본과도 전략대화를 개최해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를 논의할 예정이다. 중국과는 내년 초 전략대화를 하는 쪽으로 조율되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北 개방적 경제정책 어떤 변화도 없을 것”

    북한이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처형 이후에도 경제개발구 설치 등 기존의 개방적 경제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북한 측 인사의 발언이 나왔다. 윤영석 북한 조선경제개발협회 국장은 15일 평양에서 가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장성택 일당이 우리 경제에 큰 해를 끼쳤지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경제 정책에는 어떤 변화도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경제개발구(특구) 13곳을 설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조선경제개발협회는 북한이 경제특구 투자자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투자유치 담당 민간단체다. 윤 국장의 발언은 개혁·개방 정책을 주도했던 장성택의 처형으로 북한의 대외개방 기조가 후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당국의 외자 유치와 경제 개발 의지를 거듭 확인하고 김정은 체제의 안정성을 부각하며 잠재적 투자자들의 우려를 조기에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윤 국장은 또 “장성택 일당을 제거함으로써 경애하는 원수님을 중심에 둔 우리 당과 인민의 단결과 결속은 한층 강해졌다”며 “어떤 나라의 업체나 투자활동이든 경제개발구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장성택 처형이 김정은 정권의 ‘강성대국 건설’ 목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14일(현지시간) 미 국무부에 따르면 존 케리 국무장관의 베트남 방문을 수행 중인 고위 당국자는 전날 수행 취재진에게 “무역과 투자 분야에서 상당한 전문성을 보유한 장성택을 처형한 것은 북한을 강력하고 번영된 국가로 만들겠다는 김정은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의 핵심 대북 정책은 바뀐 게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서울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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