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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親여동생 김여정 당 서기실장으로 활동 중

    김정은 親여동생 김여정 당 서기실장으로 활동 중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친여동생인 김여정(27)이 지난해부터 김 제1위원장의 비서실장 격인 노동당 서기실장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일가 세습 체제에서 서기실장은 최고지도자의 최측근이 역임해 왔지만 직계 가족이 맡은 것은 처음이다. 대북 소식통은 30일 “김여정이 장성택 숙청 이전인 작년 상반기쯤부터 노동당 서기실장에 임명돼 활동하고 있다”며 “그동안 김 제1위원장의 첫 비서실장이었던 김창선 밑에서 일하면서 교육을 받은 셈”이라고 전했다. 청와대 비서실과 유사한 북한 노동당 서기실은 정책 결정에는 관여하지 않으면서 최고지도자와 그 직계 가족에 대한 생필품 구입 및 공급 등 일상생활을 돌보는 일을 수행한다. 특히 서기실은 노동당과 국방위원회, 내각 등 주요 기관에서 올라오는 보고 문건을 김 제1위원장에게 전달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북한 전문가들은 노동당 서기실이 국방위원회 서기실 또는 ‘김정은 서기실’로도 불리고 있어 김여정은 노동당 서기실장과 국방위 서기실장을 겸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장관급에 해당하는 서기실장은 김정일 체제에서는 주로 노동당 제1부부장 직함으로 북한 매체에 소개됐다. 북한 매체는 지난 9일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진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 선거 투표소에 김 제1위원장과 함께 처음으로 공식 등장한 김여정을 ‘노동당 중앙위원회 책임 일꾼’으로 소개했다. 현재 북한 매체가 김여정을 노동당 부부장 중 맨 마지막에 호명한 것은 나이를 감안한 조치로 추정된다. 그가 불과 26세의 어린 나이에 장관급인 서기실장에 임명된 것은 종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 노동당 비서의 상징적 역할을 뛰어넘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여정이 첫 공직부터 최고지도자인 오빠의 활동과 생활을 직접 챙기는 위치에 올랐기 때문이다. 김경희는 김정일 후계 체제 구축 시기인 1976년 30세 때 당 국제부와 경공업부 부부장으로 근무했고 41세인 1987년에야 당 경공업부장을 맡았다. 장성택 처형으로 부인 김경희까지 사실상 은퇴해 홀로 선 김 제1위원장의 입장에서는 여동생 김여정을 공식 행사에 자주 동반해 김정은 체제의 이른바 ‘백두혈통’을 과시하고 있는 셈이다. 1990년대 후반에 오빠들인 김 제1위원장, 김정철과 함께 스위스에서 유학했으며 평양으로 귀환해서도 외국인 초빙 교사로부터 불어와 영어 등의 외국어를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北모란봉악단 女가수, 리설주 질투심에…경악

    北모란봉악단 女가수, 리설주 질투심에…경악

    북한을 대표하는 모란봉악단에서 처음으로 공훈배우 칭호를 받은 류진아가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된 것은 장성택의 애인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바람기’를 막기 위한 부인 리설주의 ‘질투심’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류진아는 모란봉악단 창단 1년 만인 지난해 7월 악단에서 첫 공훈배우 칭호를 수여받았으며, 지난해 12월 처형된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과는 연인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달 “장성택의 일당으로 지목된 예술인 40여명이 최근 일급 정치범이 수용되는 함경북도 청진시 수성교화소에 수감됐으며, 그 중에는 모란봉악단 공훈배우 류진아가 포함돼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탈북자단체인 NK지식인연대는 29일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류진아가 수성교화소에 수감된 이유는 장성택 측근이라서가 아니라 리설주의 치맛바람 때문”이라면서 “류진아는 모란봉악단에서 처음으로 공훈배우 칭호를 받을 만큼 노래와 미모를 갖추었는데 이것이 리설주의 심기를 건드렸다”고 보도했다. NK지식인연대는 또 “최근 북한 내부에서 리설주가 막강한 권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내부 소식통은 “리설주가 파워 권력으로 부상하게 된 것은 김정은이 부모를 모두 잃은 외로운 형편에서 처가의 의견을 존중하고 많이 의존하기 때문”이라면서 “‘장성택 처형 사건’도 겉으로 보기엔 많은 사람이 동원된 것 같지만 실은 아내인 리설주와 그의 가족이 상당히 개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 번 수감되면 다시는 세상 구경을 못하는 곳으로 알려졌던 청진수성교화소는 2002년부터 종신형과 연한형으로 나눠 연한형에 처하면 형을 받은 만큼 살고 나오면 된다고 한다. 이번에 류진아는 5년형을 받고 수성교화소에 수감됐는데 형을 다 채우고도 리설주 때문에 못 나올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앞서 모란봉악단이 지난해 10월 당 창건 68주년 기념공연 이후 5개월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장성택 숙청 사건에 연루돼 함께 숙청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류진아는 지난 17일 활동을 재개한 모란봉악단의 공연에 등장하지 않아 처형설까지 제기됐다. 그러나 북한 조선중앙TV가 최근 방송한 모란봉악단의 공연 영상에 류진아의 모습이 다시 나와 수감설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중앙TV가 지난달 24일 방송한 모란봉악단의 공연 영상에서 류진아는 악장 겸 전자 바이올린 연주자 선우향희와 함께 등장했다. 하지만 이 장면이 언제 촬영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아 류진아의 유고 여부를 이 방송만으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김정은의 지시로 창단한 모란봉 악단은 지난 2012년 7월 6일 첫 공연을 했으며, 류진아를 비롯한 7명의 가수와 10여명의 연주자가 소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여성, 성폭행 군인에 저항하다 상처 나자…

    북한 인민보안부가 올해 ‘100일 전투’의 ‘10대 소탕과제’에 성폭행 척결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차별적인 성폭행 범죄에 따른 여성들의 피해가 갈수록 커져 심각한 사회 불안 요인으로 등장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최근 “북한 인민보안부가 올해에도 범죄소탕을 위한 ‘100일 전투’를 결의하고 주요 ‘10대 소탕과제’에 강간 범죄를 추가했다고 여러 내부 소식통들이 알려왔다”고 보도했다. RFA는 양강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인민보안부가 올해 산하기관들에 내려 보낸 ‘100일 전투’의 주요 ‘10대 소탕과제’에 강간 범죄가 추가됐다. 강간 범죄를 이례적으로 추가한 것은 그만큼 주민들의 불만이 높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RFA에 따르면 북한 인민보안부는 해마다 새해 첫날부터 4월 10일까지를 ‘100일 전투’ 기간으로 정하고 ‘범죄와의 전쟁’을 치러왔다. 소식통은 이 기간에 일어난 범죄는 적대분자와 사회문란자, 폭력행위자로 구분해 평소보다 엄격히 처벌한다. 적대 행위로는 국가 시설물 파괴 및 절도, 불법 영상물과 불법 휴대전화 소지, 밀수범죄 등이 속한다. 사회문란 행위에는 마약과 도박, 밀매(성매매)범죄가 포함되고 그밖의 폭력행위로는 살인, 강도 범죄가 속한다. 올해에는 폭력 행위에 강간 범죄를 추가했다는 것이다. 함경북도의 인민보안부 관계자는 “강간 범죄를 ‘10대 범죄’의 하나로 규정한 것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을 만큼 강간 범죄가 사회에 만연했기 때문”이라고 RFA에 전했다. 강간 범죄의 대부분은 군인들과 돌격대원들과 같은 집단 생활자들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인들의 경우 인민보안부에 군인에 대한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범죄를 저질렀다 해도 조사도 할 수 없는 것으로 소식통은 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말 장성택 숙청의 첫 포문을 열었던 인민보안부장 최부길이 강간 범죄를 비롯해 일반인들을 상대로 저지른 군인들의 모든 범죄행위에 대한 수사권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RFA는 “강간 범죄에 저항하다 죽거나 다친 여성들은 동정은커녕 오히려 욕을 먹는 게 이 사회다. 어차피 이기지도 못할 범죄자에게 왜 저항했냐는 식으로 피해자들이 매도된다”고 말한 또 다른 함경북도 소식통의 말을 전했다. 이 소식통은 “설령 피해여성들이 사법기관에 고소한다 해도 범죄자들은 ‘노동단련대 처벌’ 몇 달에 그친다”면서 “신고할 경우 범인들의 보복과 주변에 소문나는 것이 두려워 피해여성과 가족들은 함부로 말도 꺼내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일 정상 헤이그에서 만난다

    정부가 오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중 한국·미국·일본 3국 정상회담 개최를 19일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간 3자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며 한·일 양국 간에도 정부 출범 후 2년여 만에 이뤄지는 첫 정상회담이다.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 참석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미·일 3국은 이르면 20일 정상회담 개최를 동시에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의 3국 정상 간 의제 조율에도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들은 헤이그에서의 한·미·일 3자 회담에서는 북핵, 북한 정세와 동북아시아 안보 현안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2월 장성택 처형에 따른 북한 정세와 북핵에 대한 평가, 남북 관계 및 북·일 접촉 등의 안보 문제가 3국 정상 간에 집중 협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이날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통해 한·미·일 3국 정상회담 참여 여부를 논의하고 긍정적인 검토 결과를 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지난 18일 중의원 본회의에서 “한국은 기본적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국가”라며 “제반 여건이 허락된다면 핵안보정상회의에 출석해 미래 지향적 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우리 측과의 대화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서울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열린세상] 통일로 가는 좁은 문/유찬열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통일로 가는 좁은 문/유찬열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지난해 말 북한 제2의 실권자로 알려진 장성택이 처형되고 연초에 박근혜 대통령이 연두 기자회견과 다보스 포럼에서 ‘통일은 대박’이라고 언급하면서 북한 급변 사태와 통일의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과연 통일의 실현 가능성은 어떠하며 한국은 어떤 준비를 필요로 하는가. 사실 북한 붕괴에 관한 논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90년대 중반 북한에 100년 만의 홍수가 발생해 300만명으로 추정되는 주민이 아사했을 때에도 김정일 정권 붕괴 가능성이 높이 점쳐졌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것은 하나의 흥미로운 가설적 오류로 판명됐다. 오늘날 거론되는 북한 붕괴론은 경제보다는 국내 정치, 대외관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것은 김정은의 통치 능력 부재로 인한 북한내 정정 불안정이 군부의 정치 간섭 등 체제 급변 사태로 이어질 수 있고, 북·중 관계의 약화와 한·중관계의 진전이 통일의 가능성을 높인다는 분석에 근거한다. 그러나 이 추론의 단기적 타당성은 매우 제한적인데, 왜냐하면 통일에 가장 중요한 변수인 미·중 강대국 관계가 한반도에서 극단적인 세력균형의 변화를 수용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미·중이 협력하면서도 경쟁하는 상황에서 베이징이 자국에 확연하게 불리한 현상 변경을 일방적으로 수용하리라고 상상하기는 어렵다. 국가의 해체, 생성, 통일과 관련한 핵심 변수는 강대국 관계이다. 독일 통일은 양독 관계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미·소 관계의 변화가 없이는 불가능했다. 냉전이 종식된 이후 동유럽의 유고슬라비아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마케도니아, 유고연방 등 6개국으로 재탄생한 것, 또 체코슬로바키아가 두 개의 나라로 독립한 것도 소련 멸망이라는 미·소 관계 변화의 환경에서만 가능했다. 한반도 통일도 미·중이라는 두 강대국의 역학 관계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다. 박 대통령의 ‘통일은 대박’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첫째, 이 같은 구조적 이해에도 불구하고 통일에 대한 주도적 준비가 계속돼야 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것은 우리가 역사를 정확하게 예측할 만큼 모든 변수를 파악하지 못하고, 예기치 않은 요인으로 인해 역사가 생각지 않은 방향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수없이 많기 때문이다. 소련의 붕괴, 독일의 통일과 나토 잔류, 냉전 종식 후 자유민주주의 확산의 전망, 미국 패권에 대한 일본의 도전 가능성, 중국의 경제 성장과 부상에 관한 석학들의 빗나간 예측이 모두 그런 사례에 속한다. 두 번째는 미·중 관계에 서서히 변화가 다가올 것이며, 그에 대해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미·중은 지금은 서로의 필요에 의해 협력하고 있지만 내면적으로는 상호 불신과 미래 경쟁에 대한 불안으로 가득 차 있다. 긴 역사 속에서 현상유지를 원하는 제1의 강대국과 부상하는 제2의 세력이 패권적 경쟁을 하지 않은 경우는 없다. 유일한 차이는 전쟁의 유무, 강도일 뿐이다. 17세기 세 번에 걸친 영·란 전쟁, 영국·프랑스 간의 패권경쟁, 19세기 후반 영·독 간의 경쟁과 제1, 2차 세계대전, 그리고 미·소의 냉전은 모두 그런 경우다. 머지않은 장래에 미·중의 치열한 경쟁이 가시화되면서 통일의 좁은 문이 어렵게 열릴 것이다. 한국의 거시적 준비는 한·미 동맹을 강화하면서 한·중 관계를 일정수준 증진시키는 것에서 출발한다. 북한과는 견제와 협력, 압박과 대화를 반복하면서 개혁, 개방을 유도해야 한다. 자주국방과 통일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군사력과 경제력의 신장은 필수적이다. 미시적으로는, 통일 한국의 탄생을 위해 국가형성(state-building)과 국민형성(nation-building) 과정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법적·제도적 기반 구축, 북한군 병력과 장비의 수용 여부는 전자에 속하고, 통화 가치의 조정, 교통 인프라 설치, 자유민주주의 교육, 사회보장제 적용, 종교 시설의 설립은 국민적 상징과 새로운 민족주의 탄생을 위한 국민통합 조치로 후자에 속한다.
  • 北 당 군사위 소집 김정은 체제 정비

    북한이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일주일 뒤인 지난 주말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연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를 앞두고 김정은 체제의 권력 구도 정비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주재로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열어 전투력 강화와 군인 생활 문제 등을 토의, 결정했다고 밝혔다. ‘나라의 방위력을 다지는 중대한 문제’를 다뤘다는 보도 내용으로 미뤄 북한이 최근 단거리 미사일 발사나 향후 장거리 미사일 등 추가 무력 시위와 관련한 논의를 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보도 시점상 지난 주말 회의가 열린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이날 회의에서 조직(인사) 문제도 토의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처형된 장성택의 자리와 함께 현영철 전 총참모장, 김정각 전 인민무력부장, 리명수 전 인민보안부장, 현철해 전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정명도 전 해군사령관 등 은퇴한 인사들의 자리를 새 인물로 채워야 한다.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위원 등 18명 가운데 3분의1가량 되는 자리를 이번 대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리영길 총참모장과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등 신군부 인사들이 대신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 중앙군사위를 재편한 북한은 조만간 당 중앙위 전원회의 등을 통해 정치국 위원과 후보위원을 교체하는 후속 인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장성택과 현철해 등은 중앙군사위 위원과 당 정치국 위원을 겸하고 있었다. 이어 다음 달 초로 예상되는 제13기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에서 국방위원회 인사까지 단행하면 북한의 권력 구도 정비는 마무리될 전망이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北 김정은, 장성택 처형 석달만에 부인도 결국…

    北 김정은, 장성택 처형 석달만에 부인도 결국…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이자 지난해 처형된 장성택의 부인 김경희(68) 북한 노동당 비서가 최근 새로 선출된 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서 탈락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김경희는 조카인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최고 권력자로 등장한 지 2년여 만에, 그리고 지난해 12월 12일 남편 장성택이 처형된 지 3개월 만에 권력의 핵심에서 사실상 퇴출된 것으로 보인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13일 “김경희의 탈락 가능성이 크다”면서 “김정은과 갈등 또는 스스로 사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보당국은 이번에 평안북도 지역인 285지역에서 선출된 김경희가 동명이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2009년 12기 대의원 선거 때에도 김경희라는 이름의 당선자가 2명이었다. 통일부 당국자도 이날 “이번에 당선된 김경희가 그 김경희가 아닐 가능성이 있다”면서 “특히 김경희가 평북에 대의원으로 입후보할 연관성이 별로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일성의 딸이자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친동생인 김경희는 29세였던 1975년 노동당 국제부 과장에 임명되면서 권력 내에서 핵심 역할을 맡기 시작했다. 이어 1976년 당 국제부 부부장에 이어 당 경공업부장과 정책검열부장, 인민군 대장, 정치국 위원 등을 두루 맡으며 김정일 체제의 실세로 활약했다. 김경희는 지난해 9월 9일 조선인민내무군 협주단 공연 관람을 마지막으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가을쯤 러시아에서 병을 치료한 김경희가 심장병 등으로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택 처형 직후인 지난해 12월 14일 김국태 장의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려 정치적으로 건재함을 과시했으나 이후 김정일 사망 2주기(12월 17일) 행사를 포함해 공개석상에 단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혼수상태설, 자숙설, 외국 신병치료설 등이 돌았다. 김경희는 장성택 처형에 반대하면서 김정은과 관계가 악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최근 조선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 고위소식통을 인용, “김경희는 ‘우리 오빠(김정일)도 장성택을 피 흘리게 한 적은 없다. 잠깐의 혁명화는 반대하지 않지만 처형은 못한다’며 장성택 처형을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한 바 있다. 김경희는 특히 인민군 총정치국장인 최룡해가 4번씩이나 찾아와 장성택 처형을 결정하는 정치국 확대회의 참석을 권하자 최룡해의 얼굴에 노동당원증을 집어던지며 “나는 더 이상 백두혈통이 아니다. 나는 인민의 혈통으로 죽을 것이다. 돌아가라”라고 호통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김정은이 장성택 처형을 강행하자 충격받은 김경희는 모든 것을 내려 놓고 패닉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당국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탈락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55호 은하선거구 (과학원) 김영남도 동명이인일 가능성이 있어서 4월 초로 예상되는 1차 회의에서 탈락 여부를 지켜봐야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조심스레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장성택 조카며느리 총살 안하는 대신 결국…

    北, 장성택 조카며느리 총살 안하는 대신 결국…

    북한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의 일가 친인척도 대부분 장성택과 마찬가지로 총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택 일가에 대한 ‘멸문’ 수준의 몰살은 장성택의 조카인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대북소식통은 26일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시로 장성택의 친인척에 대한 대대적인 처형이 이뤄졌다”며 “장성택의 친인척이라면 어린 아이까지 빠짐없이 죽임을 당했다”고 전했다. 장성택의 누이인 장계순과 매형인 전영진 쿠바 대사, 장성택의 조카인 장용철 말레이시아 대사와 그의 아들인 20대 중반의 태령·태웅이 지난해 12월 초 평양으로 소환됐고 이내 처형됐다. 소식통에 따르면 장용철과 전영진 부부 등은 총살됐고 장성택의 두 형의 아들 딸과 손자·손녀까지 직계 가족은 전부 처형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처형 시점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장성택이 처형당한 지난해 12월 12일 이후로 추정되고 있다. 장성택의두 형인 장성우와 장성길은 군 장성으로 활약하다 지병으로 사망하고 두 명의 누이만 남았지만 그 자녀가 결혼해 자식을 낳으면서 친인척 수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용철의 부인 박춘희 등 장성택의 일가에 결혼해 들어온 여자의 경우에는 강제 이혼을 시켜 친정 가족들과 함께 산간벽지로 추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북 소식통은 “장성택의 친인척을 처형한 것은 그의 잔재를 남기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장성택 세력 숙청은 친인척부터 말단 관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 기사는 2014년 1월 26일 서울신문 인터넷판에 게재됐던 기사입니다.
  • ‘北 장성택 애인’ 그녀, 미모 어떤가 봤더니 ‘충격’

    ‘北 장성택 애인’ 그녀, 미모 어떤가 봤더니 ‘충격’

    작년 말 처형된 북한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애인이 최근 전격 체포됐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탈북자 인터넷 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는 최근 ‘北, 김일성 별장 임대 중단’이라는 기사에서 ’장성택 애인 체포설’을 강하게 반박했다. 앞서 지난달 14일 한 국내 매체는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김춘화 나선국제여행사 사장도 ‘장성택의 애인’이라는 이유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50세 전후의 김 사장은 젊은 시절 평양에서 근무하다 내려온 미모의 여성으로 지금까지 미혼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뉴포커스는 이에 대해 “나진·선봉 내에서 제일 높은 여성간부였던 관광관리국장이 잡혀가면서 그녀가 ‘장성택 애인’이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우리 측) 통신원은 인물이나 나이로 봤을 때 가당치도 않는 대상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현지 관광 총책임자가 체포된 것은 맞지만 이 인물이 장성택의 내연녀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얘기다. 뉴포커스 측은 1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평소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다양한 여성 편력으로 유명했던 장성택이 나이도 많고 외모도 뛰어나지 않은 여성을 첩(내연녀)으로 두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를 믿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뉴포커스는 이 기사를 통해 나진·선봉시에 대해 강화되고 있는 중앙당과 국가안전보위부의 검열 현황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나진·선봉 시당위원장, 보위부장이 모두 장성택 사람들이기 때문에 최고인민회의 대의원회의가 진행되는 3월을 계기로 교체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한다. 또 나진·선봉의 국제 구락부는 장성택 사건 이후로 문을 닫아 중국인들의 왕래가 급격히 줄었으며 홍콩 투자기업인 엠페러 그룹이 임대사업을 했던 김일성 별장도 회수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일성 별장은 1970년대 김일성 전용의 휴가 특각으로 기념비도 세워져 있을 만큼 나진·선봉 지역의 명물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 기사는 2014년 2월 12일 서울신문 인터넷판에 게재됐던 기사입니다.
  • ‘北 장성택 알몸 사냥개 처형’ 진상 드러났다

    ‘北 장성택 알몸 사냥개 처형’ 진상 드러났다

    북한의 고위 외교관이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총살 방식으로 처형됐다고 밝혔다. 현학봉 영국 주재 북한대사는 30일(현지시간) 방영된 영국 스카이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장성택이 알몸 상태로 굶주린 사냥개들에 던져지는 방식으로 처형됐다는 게 사실이냐는 질문에 대해 “아니다. 그는 총살당했다”(No, no...He was shot to death)고 말했다. 북한 당국자가 장성택의 처형 방식에 대해 서방 언론에 명확히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인터뷰는 영어로 진행됐다. 현 대사는 “장성택은 권력을 남용해 국가경제를 해쳤다. 2009년 460만 유로(약 67억원)를 유용하는 등 정부와 인민에 중대한 죄를 범했다”면서 “당은 장성택의 행동을 과거 몇번이고 용서했지만 이번에는 수용의 한도를 넘었다”고 말했다. 장성택의 가족, 친척도 처형됐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조작된 보도이자 적들에 의한 정치 선전”이라며 부인했지만 “장성택의 가족이 살아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나는 그(장성택)가 처벌받았다는 것은 안다. 그러나 그의 가족이 처벌받았는지 여부는 모른다”고 말을 흐렸다. 그는 장성택에 대해 “한국과 일본은 그를 개혁주의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멘토 등으로 묘사하지만 그는 그런 종류의 사람이 아니다”라고 평가절하했다. 현 대사는 장성택을 처형한 것이 가혹하다는 지적에 “나라마다 각자의 법제도가 있다”고 답했고 “북한의 법제도에 ‘노동 캠프(수용소)’도 포함되느냐”는 물음에는 “노동 캠프는 없다. 교육 캠프, 아니 교육 장소가 있다”고 답했다. 현 대사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 “북한 적십자사가 남한 적십자사에 제안한 것”이라면서 “시기는 설날 이후로 하자고 했고, 정확한 날짜 등은 양측의 논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 적십자사는 지난 1월 24일, 설 이후에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갖자고 전격 제의했으나 2월17∼22일에 개최하자는 1월 27일 남측의 제의에 대해 아직까지 답하지 않고 있다. 또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에 대해 “그는 자신이 저지른 반공화국(북한) 범죄에 따라 선고된 형기(노동교화형 15년)를 반드시 다 마쳐야 한다”고 말했다. 현 대사는 케네스 배의 사면 가능성에 대해 “범죄자가 때때로 사면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그가 사면될 수 있을지 모르고 또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 기사는 2014년 1월 31일 서울신문 인터넷판에 게재됐던 기사입니다.
  • 北 대의원 55% 교체… 본격 권력이동 예상

    北 대의원 55% 교체… 본격 권력이동 예상

    북한이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당선자 687명의 명단을 선거 이틀 만인 11일 발표했다. 최룡해 총정치국장과 박봉주 내각총리,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기존 인사들이 여전히 건재하고 일부를 제외한 장성택 인맥 상당수도 대의원에 포함돼 아주 급격한 세대교체는 아니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새롭게 이름을 올린 인물의 면면은 향후 북한 내 본격적인 ‘파워 시프트’가 있을 것임을 가늠하게 한다. 북한 중앙선거위원회는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 선거 결과에 대하여’라는 제목 아래 “전체 선거자의 99.97%가 선거에 참여했고 100% 찬성투표를 했다”며 당선자 687명을 공개했다. 376명이 새로 뽑혀 1998년 10기 선거에서 65%가 교체된 이후 가장 높은 55%의 교체율을 기록했다. 이번 선거의 신규 진입자들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수행 현장에서 자주 목격된 인사들이다. 장정남 인민무력부장과 김수길 군 총정치국 부국장, 조연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등이 대의원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장성택 숙청을 논의한 ‘백두산 대책회의 5인방’으로 불리며 주목받았던 황병서, 마원춘, 박태성 당 부부장은 명단에 포함됐지만 김병호, 홍영칠 당 부부장은 빠져 신진 세력의 약진에도 속도 차가 있음을 보여줬다. 기존 대남 라인 인사들이 이번 대의원 명단에 포함된 것은 최근 남북관계 기류가 큰 변화 없이 이어질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장성택 인맥으로 분류돼 신변에 변화가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왔던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은 최근 모습을 보이지 않았지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남북 간 고위급 접촉에서 북측 수석대표를 맡았던 원동연 당 통일전선부 부부장과 강지영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장의 신규 진입도 주목할 만하다. 원 부부장은 제336호 개성선거구 다음인 제337호 동현선거구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미뤄 개성공단 인근 지역에서 당선돼 향후 남북 관계에서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고위층 2세의 이름이 10여명 보이는 점도 특징이다. 최재하 전 내각 건설상의 아들인 최휘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리영구 전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의 아들인 리광근 합영투자위원회 위원장 등이 새롭게 당선됐다. 재선에 성공한 최룡해는 김일성과 함께 활동한 최현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이기도 하다. 당선자 명단에서 확인되며 최 총정치국장이 감금됐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 난 셈이 됐다. 장성택의 부인이자 김 제1위원장의 고모로 건강 이상설이 나도는 김경희 당 비서는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제285호 선거구 당선자에 ‘김경희’가 있지만 동명이인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백두혈통’인 김경희의 선거구는 12기 선거에서는 제3호로 앞 순위에 있었다. 지난 9일 투표일에 북한 매체에서 처음 호명된 김 제1위원장의 여동생 여정과 형 정철, 이복 누이 설송 등 김정은의 가계 인물들도 이번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탈락한 인물 중 장성택 인맥과 은퇴한 군 원로그룹이 눈에 띈다. 장성택과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문경덕 당 비서와 로성실 전 조선민주여성동맹 위원장 등의 이름이 없고 ‘김정일의 친위대’였던 현철해 전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과 박재경 전 인민무력부 부부장, 김명국 전 작전국장 등 군 원로그룹도 명단에서 보이지 않았다. 리병삼 조선인민내무군 정치국장도 빠졌고 국방위원회 위원 가운데서는 백세봉 전 제2경제위원장이 유일하게 빠져 향후 12기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에서 해임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의 빈자리는 강표영 인민무력부 부부장과 박정천 포병사령관 등 김정은 체제의 군 실세들이 대신 채웠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번 선거는 김정은 정권에 안정성을 부여하는 성격을 갖고 있다”면서 “김여정이 빠진 것은 (정치 무대에) 바로 등장하는 것이 북한으로서는 부담스러웠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北 김정은 동생, 결국 오빠가…

    北 김정은 동생, 결국 오빠가…

    북한이 11일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당선자 687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 발표는 선거 종료 이틀만에 나온 것이다. 북한 중앙선거위원회는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 선거결과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보도를 내고 “전국적으로 선거자 명부에 등록된 전체 선거자의 99.97%가 선거에 참가해 해당 선거구에 등록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후보자에게 100% 찬성 투표했다”며 687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김정은 체제의 실세로 뜨고 있는 장정남 인민무력부장과 김수길 군 총정치국 부국장, 조연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마원춘 당 부부장 등이 새로 대의원이 됐다. 남편 장성택 처형에도 불구하고 김경희 당 비서가 대의원에 이름을 올렸다. 관심을 모았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은 제외됐다. 지재룡 주중 대사와 자성남 유엔 대사, 남북간 고위급 접촉에서 수석대표를 맡았던 원동연 당 통일전선부 부부장 등은 이번에 새로 대의원이 됐다. 문경덕 당비서와 로성실 전 조선민주여성동맹 위원장 등 장성택과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인물들은 모두 탈락했으며 현철해 전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박재경 전 인민무력부 부부장, 김명국 전 작전국장 등 은퇴한 군 원로그룹도 대의원 명단에서 빠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족벌 3기’ 북한, 주민인권부터 챙겨라

    북한이 그제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우리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겸 노동당 제1비서를 제111호 백두산 선거구의 대의원으로 선출했다. 북한 매체들은 “100% 찬성투표로 김정은 동지가 대의원에 높이 추대되셨다”고 호들갑이지만 ‘올백 선거’는 지나던 소도 웃음을 참지 못할 코미디에 다름 아니다. 어쨌든 2011년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치러진 첫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 처음으로 대의원에 뽑힘으로써 북한은 김일성 주석 일가의 ‘족벌 3기’ 체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만천하에 알렸다. 때마침 김 제1위원장의 세 살 터울 여동생인 김여정도 이번 선거 과정에서 27살의 어린 나이에 노동당 부부장급(우리의 차관급) 핵심 인사로 공식 등장했다. 김여정은 김 국방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와 마찬가지로 김 제1위원장의 곁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일성-김정일’, ‘김정일-김경희’에 이어 ‘김정은-김여정’이 이끄는 북한의 ‘족벌 3기’ 체제가 우려스러운 것은 단순히 남매의 어린 나이 때문만은 아니다. 김 주석도 30대 중반에 북한 권력을 거머쥐었고, 김 국방위원장은 32살부터 후계수업을 받았으며 김 비서 역시 30살에 노동당 부부장 반열에 올랐던 만큼 ‘소년 출세’가 가문의 이력이기도 하다.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김 제1위원장 지배하의 북한은 점점 더 핵과 미사일에 집착해 민생을 도외시하고, 국제적으로 더욱더 고립되고 있다는 점이다. 수많은 주민들이 배를 곯고 있는데도 손을 꼽을 정도로 이용객이 없는 마식령스키장 건설에 수억 달러를 쏟아붓고 희희낙락하는 등 합리적 판단력을 가진 지도자인지 의심스러운 대목이 한둘이 아니다. 그런가 하면 고모부 장성택을 거침없이 제거하고, 일반 주민들을 공개처형하는 등 ‘공포정치’로 주민들을 옥죄고 있다. 오죽하면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가 북한 정권의 잔혹 행위에 대해 “나치가 저지른 범죄들을 떠올리게 한다”며 경악했겠는가. 북한 헌법상 최고인민회의는 최고주권기관이자 최고입법기관이다. 실질적으로는 ‘거수기’에 불과하지만 명목상 주민의 대표기관으로서 막중한 권한을 행사한다. 김 제1위원장은 처음으로 주민 투표절차를 거친 대표가 됐다. 수백 명의 대의원 가운데 한 명이지만 그의 위상으로 보면 무슨 일이든 못할 바가 없다. 주민들이 그를 자신들의 대표로 선출한 이면에는 겉으로 드러내기 어려운 많은 기대와 희망이 담겨 있을 수도 있다. 김 제1위원장이 정녕 주민들의 대표라면 그들의 바람을 외면해선 안 된다. 무엇보다 주민들의 인권을 우선적으로 챙겨 지구촌 최악의 인권탄압국이라는 오명을 씻어내야 한다.
  • 김정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첫 등재

    김정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첫 등재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우리의 국회의원)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북한은 10일 정오쯤 김 제1위원장의 당선 사실을 발표해 ‘김정은 체제’로의 권력 변동이 본격화됐음을 알렸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중앙선거위원회의 ‘보도’를 인용해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 ‘제111호 백두산 선거구’의 전체 선거자가 김 제1위원장에게 100% 찬성 투표를 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는 이날 오후 11시 현재까지 이례적으로 선출된 전체 대의원 명단을 발표하지 않았다.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는 요식행위이기는 하지만 선출된 인물 면면을 통해 김정은 시대의 권력 구도를 가늠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앞서 전날 선거일에 김 제1위원장의 친여동생 김여정이 ‘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꾼’(간부)으로 투표 현장에서 함께 포착된 것도 그가 ‘제2의 김경희’로서 활동을 공식화했음을 알린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처형된 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 당 비서는 지난해 9월 이후 모습을 보이지 않은 뒤 이번 선거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김 제1위원장의 작은할아버지인 김영주(김일성의 동생)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명예 부위원장 자리를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매체는 이번 선거 관련 동정을 보도하며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봉주 내각총리,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등 당·정·군 고위 간부 30여명을 언급해 핵심 간부 대부분이 건재함을 암시했다. 장성택의 인맥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공개 활동이 뜸했던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과 최부일 인민보안부장이 북한 매체에서 호명된 것도 특이한 점이다. 반면 또 다른 장성택 인맥인 문경덕 당 비서는 이번 투표 동정에 보도되지 않았다. 최근 일부 대북 소식통은 문 당 비서가 사상 검토 학습을 받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조선신보는 이날 환경미화원인 평양시 평천구역 제17호 선거구의 조길녀 대의원과 공장 근로자인 제44호 선거구의 문강순 대의원, 11기 선거부터 계속 선출된 평양도시설계연구소장 윤석천 대의원의 선출 소식을 전하는 등 개별 선거구의 결과를 보도하기도 했다. 대의원 선거를 마친 북한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새 대의원들을 소집해 제13기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연합 독수리연습이 다음 달 18일까지 이어지고 북한이 최고인민회의 준비에 집중하면서 남북 대화는 당분간 소강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2009년 3월 8일 제12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가 끝나고 한달 뒤 열린 1차 회의에서는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을 재추대하고 사회주의 헌법을 개정하며 김정일 3기 체제를 본격화한 바 있다. 김정은 체제의 새로운 정치 환경을 반영한 인사나 조직 개편이 오는 최고인민회의에서 이뤄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북한은 통상 선거일 다음 날 오후 조선중앙TV에서 선출된 대의원을 한 명씩 호명하는 방식으로 전체 명단을 공개해 왔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북한 김정은 여동생 김여정 ‘차관급’ 당 부부장…몇 살이길래?

    북한 김정은 여동생 김여정 ‘차관급’ 당 부부장…몇 살이길래?

    북한 김정은 여동생 김여정 ‘차관급’ 당 부부장…몇 살이길래?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친여동생인 김여정(27)이 9일 북한 매체에서 처음으로 호명됐다. 이는 김여정이 대내외적으로 김정은 정권의 핵심 인사로 공식 등장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조선중앙방송은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가 치러진 이날 오후 5시 보도에서 김 제1위원장이 평양 김일성정치대학에서 투표한 소식을 전하며 그의 수행자로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과 “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군”인 김경옥, 황병서, 김여정을 호명했다. 김여정은 과거 북한의 주요 행사에 참석한 모습이 조선중앙TV 카메라 등에 포착되기는 했지만 북한 매체에서 이름이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8시 뉴스 시간에 공개한 사진에서 김여정은 머리를 뒤로 묶은 채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최 총정치국장 등 다른 수행자들보다 조금 뒤떨어져 걷고 있었다. 그가 두 손으로 투표지를 투표함에 넣는 모습도 나왔다. 김여정의 직급은 황병서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바로 다음에 호명된 점으로 미뤄 남한의 차관급인 당 부부장일 것으로 관측된다. 당 선전선동부나 조직지도부 부부장일 가능성이 크다. 김여정은 1987년생으로 27세다. 김여정은 최근까지만 해도 의전을 담당하는 국방위원회 행사과장 겸 당 선전선동부 행사과장으로 알려졌었다. 북한 핵심 인사들이 당과 국방위 직책을 겸직하는 점을 고려할 때 김여정은 국방위에서도 직급이 높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김여정이 이번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통해 김정은 제1위원장과 함께 대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도 있다. 그가 김정은 정권의 핵심 인사로 공식적으로 등장한 만큼 향후 활발한 공개 활동을 통해 빠르게 입지를 넓히며 ‘실세’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여정은 작년 12월 장성택이 처형된 후 권력 공백을 메우며 김정은 정권을 떠받들 기둥으로 주목받았다. 장성택이 사라지고 그의 부인인 김경희 당 비서의 입지도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이 기댈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혈육이기 때문이다. 과거 김정일 정권에서 김경희 당 비서가 수행한 역할을 김정은 정권에서는 김여정이 맡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경희 비서도 30세인 1976년 당 국제부 부부장에 올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핵심 측근으로 부상했다. 김여정은 1987년생으로, 고영희의 딸이다. 1990년대 말부터 김정은 제1위원장과 함께 스위스에서 유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김정은 여동생 김여정 급부상…나이가 몇 살이길래

    北김정은 여동생 김여정 급부상…나이가 몇 살이길래

    北김정은 여동생 김여정 급부상…나이가 몇 살이길래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친여동생인 김여정(27)이 9일 북한 매체에서 처음으로 호명됐다. 이는 김여정이 대내외적으로 김정은 정권의 핵심 인사로 공식 등장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조선중앙방송은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가 치러진 이날 오후 5시 보도에서 김 제1위원장이 평양 김일성정치대학에서 투표한 소식을 전하며 그의 수행자로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과 “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군”인 김경옥, 황병서, 김여정을 호명했다. 김여정은 과거 북한의 주요 행사에 참석한 모습이 조선중앙TV 카메라 등에 포착되기는 했지만 북한 매체에서 이름이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8시 뉴스 시간에 공개한 사진에서 김여정은 머리를 뒤로 묶은 채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최 총정치국장 등 다른 수행자들보다 조금 뒤떨어져 걷고 있었다. 그가 두 손으로 투표지를 투표함에 넣는 모습도 나왔다. 김여정의 직급은 황병서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바로 다음에 호명된 점으로 미뤄 남한의 차관급인 당 부부장일 것으로 관측된다. 당 선전선동부나 조직지도부 부부장일 가능성이 크다. 김여정은 1987년생으로 27세다. 김여정은 최근까지만 해도 의전을 담당하는 국방위원회 행사과장 겸 당 선전선동부 행사과장으로 알려졌었다. 북한 핵심 인사들이 당과 국방위 직책을 겸직하는 점을 고려할 때 김여정은 국방위에서도 직급이 높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김여정이 이번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통해 김정은 제1위원장과 함께 대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도 있다. 그가 김정은 정권의 핵심 인사로 공식적으로 등장한 만큼 향후 활발한 공개 활동을 통해 빠르게 입지를 넓히며 ‘실세’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여정은 작년 12월 장성택이 처형된 후 권력 공백을 메우며 김정은 정권을 떠받들 기둥으로 주목받았다. 장성택이 사라지고 그의 부인인 김경희 당 비서의 입지도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이 기댈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혈육이기 때문이다. 과거 김정일 정권에서 김경희 당 비서가 수행한 역할을 김정은 정권에서는 김여정이 맡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경희 비서도 30세인 1976년 당 국제부 부부장에 올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핵심 측근으로 부상했다. 김여정은 1987년생으로, 고영희의 딸이다. 1990년대 말부터 김정은 제1위원장과 함께 스위스에서 유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7세에 당 부부장 “北 김정은 여동생 김여정, 남자였다면…”

    27세에 당 부부장 “北 김정은 여동생 김여정, 남자였다면…”

    27세에 당 부부장 “北 김정은 여동생 김여정, 남자였다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27)이 실명으로 공식 활동에 나섬에 따라 그가 앞으로 보여줄 정치적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김여정이 9일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진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 선거 투표소에 김정은 제1위원장과 함께 등장했다는 사실 자체가 핵심실세로 활동할 것임을 보여준다. 특히 이날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은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당 조직지도부의 김경옥 제1부부장과 황병서 부부장 등 김 제1위원장의 최측근 세 사람과 동행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위상을 과시했다.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의 공식 등장은 일단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백두혈동’의 직계라는 점에서 3대 세습 체제의 정통성을 부각하는 셈이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생모인 고영희가 낳은 자녀 중에서 친형 김정철은 권력의 양분화를 막기 위해 철저히 배제되겠지만, 김여정은 여자라는 점에서 김정은 유일 통치체제 구축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북한 지도부는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을 등장시켜 김씨 패밀리의 정치적 위상을 더 부각하면서 장성택의 처형으로 생긴 김경희 노동당 비서의 공백을 메우려고 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과정에서 김여정의 역할은 더 커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경희 당비서는 김정일 후계체제 구축기인 1976년부터 30세에 당 국제부 부부장으로 활동했지만, 1987년 당 경공업부장을 맡기 전까지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공식 활동에 이름을 올린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김여정의 ‘이른 공식 데뷔’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은 그동안 당 선전선동부 과장 겸 국방위 행사과장으로 활동해왔고, 이번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꾼’이라는 직함으로 황병서 조직지도부 부부장 다음에 소개된 것으로 미뤄 노동당의 양대 부서인 조직지도부나 선전선동부 부부장 직책을 갖고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당내 핵심 부서에서 떨어져 있던 김경희와 달리 핵심에서 활동하는 셈이다. 앞으로 김여정이 김정일 체제에서 김경희가 차지했던 정치적 역할을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시사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김여정은 27세에 불과한데다 정치적 경험도 없는 만큼 당장 국정운영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기보다는 김정은 제1위원장을 보좌하면서 중요한 사안에 조언하는 역할에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 장성택 처형 이후 김 제1위원장에게 ‘아니요’라고 조언할 수 있는 간부가 전무한 현실에서 김여정이 권력 핵심부의 여론을 종합해 오빠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여정은 1990년대 후반 오빠들인 김정은 제1위원장, 김정철과 함께 스위스에서 유학했으며 평양으로 귀환한 이후에도 고려호텔 등 모 거처지에서 프랑스 등 외국인 초빙교사로부터 불어와 영어 등 외국어를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북소식통은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은 사실 고영희의 세 자녀 중에서 제일 똑똑하고 영리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아마 남자였다면 그가 권력을 물려받았을 것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정치적 감각이나 모든 면에서 제일 낫다는 평이었다”고 말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권력승계가 빨랐던 김정은 체제는 부인을 공개하고 여동생을 내세우는 등 과거 김정일 체제와는 다른 모습들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김여정은 김경희의 공백을 채우면서 정치적 활동을 더 많이 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습 드러낸 北김정은 여동생 김여정, 얼굴보니

    모습 드러낸 北김정은 여동생 김여정, 얼굴보니

    모습 드러낸 北김정은 여동생 김여정, 얼굴보니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친여동생인 김여정(27)이 9일 북한 매체에서 처음으로 호명됐다. 이는 김여정이 대내외적으로 김정은 정권의 핵심 인사로 공식 등장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조선중앙방송은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가 치러진 이날 오후 5시 보도에서 김 제1위원장이 평양 김일성정치대학에서 투표한 소식을 전하며 그의 수행자로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과 “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군”인 김경옥, 황병서, 김여정을 호명했다. 김여정은 과거 북한의 주요 행사에 참석한 모습이 조선중앙TV 카메라 등에 포착되기는 했지만 북한 매체에서 이름이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8시 뉴스 시간에 공개한 사진에서 김여정은 머리를 뒤로 묶은 채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최 총정치국장 등 다른 수행자들보다 조금 뒤떨어져 걷고 있었다. 그가 두 손으로 투표지를 투표함에 넣는 모습도 나왔다. 김여정의 직급은 황병서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바로 다음에 호명된 점으로 미뤄 남한의 차관급인 당 부부장일 것으로 관측된다. 당 선전선동부나 조직지도부 부부장일 가능성이 크다. 김여정은 1987년생으로 27세다. 김여정은 최근까지만 해도 의전을 담당하는 국방위원회 행사과장 겸 당 선전선동부 행사과장으로 알려졌었다. 북한 핵심 인사들이 당과 국방위 직책을 겸직하는 점을 고려할 때 김여정은 국방위에서도 직급이 높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김여정이 이번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통해 김정은 제1위원장과 함께 대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도 있다. 그가 김정은 정권의 핵심 인사로 공식적으로 등장한 만큼 향후 활발한 공개 활동을 통해 빠르게 입지를 넓히며 ‘실세’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여정은 작년 12월 장성택이 처형된 후 권력 공백을 메우며 김정은 정권을 떠받들 기둥으로 주목받았다. 장성택이 사라지고 그의 부인인 김경희 당 비서의 입지도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이 기댈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혈육이기 때문이다. 과거 김정일 정권에서 김경희 당 비서가 수행한 역할을 김정은 정권에서는 김여정이 맡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경희 비서도 30세인 1976년 당 국제부 부부장에 올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핵심 측근으로 부상했다. 김여정은 1987년생으로, 고영희의 딸이다. 1990년대 말부터 김정은 제1위원장과 함께 스위스에서 유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여정, 매체서 첫 호명… 김정은 정권 전면 등장

    김여정, 매체서 첫 호명… 김정은 정권 전면 등장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친여동생인 김여정(27)이 9일 북한 매체에서 처음으로 호명됐다. 특히 김 제1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 열리는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우리의 국회의원) 선거일에 호명됐다는 점에서 김여정이 대내외적으로 김정은 정권의 핵심 인사로 전면에 등장한 의미로 해석된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김 제1위원장이 평양 김일성정치대학에서 투표한 소식을 전하며 수행자 가운데 한 명으로 여동생인 김여정을 소개했다. 방송은 김 제1위원장의 수행자로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과 함께 ‘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꾼’으로 김여정을 소개했다. 황병서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바로 다음에 호명된 점으로 미뤄 김여정의 직급은 남한의 차관급인 당 부부장일 것으로 관측된다. 김여정은 최근까지만 해도 의전을 담당하는 국방위 행사과장 겸 당 선전선동부 행사과장으로 알려진 바 있다. 김여정은 과거 북한의 주요 행사에 참석한 모습이 조선중앙TV에 포착되기는 했지만 북한 매체에서 이름이 공식 호명된 것은 처음이다. 장성택이 처형되고 그의 부인인 김경희 당 비서도 최근 대외 활동 모습을 볼 수 없는 상황에서 김 제1위원장이 의지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 혈육인 김여정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김정일 정권에서 김경희 당 비서와 같은 역할이 김여정에게 주어질 수도 있다. 김경희 비서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핵심으로 부상한 나이도 30세에 불과했다. 김여정은 1987년생으로, 김정은과 어머니(고영희)가 같다. 1990년대 말부터 김정은 제1위원장과 함께 스위스에서 유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여정뿐만 아니라 김정은 체제에서 군과 노동당을 이끄는 인사들이 이번 대의원 선거를 계기로 더욱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급부상한 장정남 인민무력부장과 군 총정치국의 렴철성 선전부국장·김수길 조직부국장, 황병서·홍영칠·마원춘 당 부부장 등 정권의 주요 인사들이 대의원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면 장성택의 인맥으로 분류됐던 인사 상당수는 이번 선거에서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성택과 가까웠던 것으로 알려진 인물들 중에는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과 문경덕 평양시당 책임비서,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등이 대의원 당선인 명단에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86세의 고령으로 1998년 제10기 최고인민회의 때부터 상임위원장을 맡은 김영남의 교체 가능성을 점치기도 한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북한 김정은 여동생 김여정 공식 등장…오빠 얼굴 닮았나?

    북한 김정은 여동생 김여정 공식 등장…오빠 얼굴 닮았나?

    북한 김정은 여동생 김여정 공식 등장…오빠 얼굴 닮았나?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친여동생인 김여정(27)이 9일 북한 매체에서 처음으로 호명됐다. 이는 김여정이 대내외적으로 김정은 정권의 핵심 인사로 공식 등장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조선중앙방송은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가 치러진 이날 오후 5시 보도에서 김 제1위원장이 평양 김일성정치대학에서 투표한 소식을 전하며 그의 수행자로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과 “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군”인 김경옥, 황병서, 김여정을 호명했다. 김여정은 과거 북한의 주요 행사에 참석한 모습이 조선중앙TV 카메라 등에 포착되기는 했지만 북한 매체에서 이름이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8시 뉴스 시간에 공개한 사진에서 김여정은 머리를 뒤로 묶은 채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최 총정치국장 등 다른 수행자들보다 조금 뒤떨어져 걷고 있었다. 그가 두 손으로 투표지를 투표함에 넣는 모습도 나왔다. 김여정의 직급은 황병서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바로 다음에 호명된 점으로 미뤄 남한의 차관급인 당 부부장일 것으로 관측된다. 당 선전선동부나 조직지도부 부부장일 가능성이 크다. 김여정은 1987년생으로 27세다. 김여정은최근까지만 해도 의전을 담당하는 국방위원회 행사과장 겸 당 선전선동부 행사과장으로 알려졌었다. 북한 핵심 인사들이 당과 국방위 직책을 겸직하는 점을 고려할 때 김여정은 국방위에서도 직급이 높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김여정이 이번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통해 김정은 제1위원장과 함께 대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도 있다. 그가 김정은 정권의 핵심 인사로 공식적으로 등장한 만큼 향후 활발한 공개 활동을 통해 빠르게 입지를 넓히며 ‘실세’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여정은 작년 12월 장성택이 처형된 후 권력 공백을 메우며 김정은 정권을 떠받들 기둥으로 주목받았다. 장성택이 사라지고 그의 부인인 김경희 당 비서의 입지도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이 기댈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혈육이기 때문이다. 과거 김정일 정권에서 김경희 당 비서가 수행한 역할을 김정은 정권에서는 김여정이 맡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경희 비서도 30세인 1976년 당 국제부 부부장에 올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핵심 측근으로 부상했다. 김여정은 1987년생으로, 고영희의 딸이다. 1990년대 말부터 김정은 제1위원장과 함께 스위스에서 유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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