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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국방비 한국의 30% 수준 100억 달러… 핵·미사일 위협 대응 전력 확보가 최우선”

    “北 국방비 한국의 30% 수준 100억 달러… 핵·미사일 위협 대응 전력 확보가 최우선”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4일 북한의 실질 국방비가 우리 군의 30% 수준인 상황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전력을 최우선 확보하는 방향으로 전력증강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큰 위협이 북한 핵·미사일이라는 점에서 이를 선제 타격하는 ‘킬 체인’과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위주로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한 장관은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2016 K디펜스 조찬포럼’ 기조강연을 통해 “북한은 1962년 4대 군사노선에 따라 전력증강을 추진한 반면 우리의 경우 1974년 율곡계획에 따라 본격적으로 전력증강 사업을 추진했다”면서 “누적 전력증강 투자비는 2000년대 중반에야 북한을 추월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실질적인 국방비는 2013년 기준으로 100억 달러에 달하는 등 공표한 국방비의 10배 수준으로, 이는 우리의 30%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 장관은 “북한은 핵과 미사일, 장사정포, 잠수함 등 공격 무기 위주로 전력을 증강하는 등 여건이 우리보다 유리하다”면서 “우리는 잠재적 위협과 전방위 대비 위주의 고비용 전력증강을 해왔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런 계획에 따라 양적으로 북한과 2배 이상 벌어졌던 재래식 전력 격차는 질적으로 우세해졌고 특히 전차와 헬기, 전투기, 전술기 등의 전력지수는 북한을 앞질렀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 재정 대비 국방비가 1980년 34.7%에서 2016년 14.5%로 감소하고 현역병 가용 자원도 2015년 33만 1000명에서 2023년 22만 5000명으로 줄어드는 등 여건이 제한되는 상황”이라며 “맞춤형 전력증강 추진 등 자구 노력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막기 힘든 北 신형 방사포… 선제타격 ‘킬체인’이 南 비밀병기

    막기 힘든 北 신형 방사포… 선제타격 ‘킬체인’이 南 비밀병기

    2016년 4월 ○일. 임진강 이북에 집중 배치된 북한 170㎜ 자주포 100여문과 240㎜ 방사포(다연장로켓) 240여문이 일제히 불을 뿜었다. 170㎜ 자주포의 사거리는 최대 53㎞, 240㎜ 방사포는 최대 64㎞로 서울 전역이 사정권에 있다. 특히 240㎜ 방사포의 발사관 22개에서는 로켓탄 22개가 굉음을 내며 연속적으로 발사됐다. 우리 군 대포병 레이더와 무인정찰기(UAV)는 북한이 기습 포격을 실시한 지 5~10분 만에 북한 포병 위치를 탐지해 발사 명령을 내렸다. 초계 비행하던 공군 F15K 전투기도 군사분계선 방향으로 기수를 틀고 공대지미사일 발사를 준비했다. 전방에 배치된 K9 자주포와 MLRS 다연장 로켓, 지난해부터 배치를 시작한 사거리 80㎞의 국산 다연장로켓 ‘천무’가 북쪽을 향해 일제히 불을 뿜자 10여분뒤 북한 포격은 잦아들었다. 하지만 이미 서울 면적의 10%에 해당하는 63.5㎢가 피해를 입은 뒤였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었다. 우리 군 그린파인 레이더에 북한군이 발사한 스커드 미사일 수발이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와 평택 주한 미군기지 방향으로 날아가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공군은 즉각 패트리엇(PAC)2 요격미사일을 발사했으나 미국의 패트리엇(PAC)3와 달리 공중에서 파편을 터뜨려 격추하는 식이라 요격이 성공했는지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이상은 북한이 남쪽을 향해 기습적으로 전면전을 기도하고 이에 우리가 현재의 방어 시스템으로 응전했을 경우를 가상한 시나리오다. 실제 북한은 지난달 3일부터 신형 300㎜ 방사포(KN09)와 스커드·노동 미사일 등을 잇달아 발사하며 서울 불바다 위협을 일삼고 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지난달 23일 “우리 포병 집단의 위력한 대구경 방사포들이 박근혜가 도사리고 있는 청와대를 순식간에 초토화시킬 격동 상태에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우리 군도 북한의 이 같은 ‘창’에 대비해 끊임없이 ‘방패’를 도입하고 있지만 한반도에 전면전이 벌어지면 이들 비대칭 무기에 의한 개전 초기 피해는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위협적인 북한 장사정포 막을 수 있나 북한은 남한보다 뒤처진 전차, 항공기 전력과 경제력 격차를 극복하기 위해 전쟁을 ‘속전속결’로 끝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임진각 이북의 북한 장사정포 340여문이 일제 사격하면 1시간 내에 1만 6000여발의 포탄 및 로켓탄을 퍼부으며 서울 전체 면적의 31.6%인 191.2㎢가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군 당국은 개전 초 육군 화력의 최우선 공격 목표를 수도권 북쪽 북한 장사정포 파괴에 두고 전쟁 개시 하루 만에 대응 화력으로 북한 장사정포의 90%를 격멸하겠다는 목표다. 군 당국은 대포병 레이더가 북한 장사정포를 탐지하고 대응하는데 5~10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를 통해 북한의 기습 포격 시간을 10분가량으로 단축시킬 것을 기대한다. 이 경우 수도권에 떨어지는 북한 포탄은 5200여발에 국한돼 피해 면적도 63.5㎢로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다. 문제는 북한 장사정포들이 유사시 한·미 연합군의 공습과 포격을 피하기 위해 갱도 진지에 배치돼 있다는 점이다. 170㎜ 자주포는 산의 전사면(앞쪽)에, 240㎜ 방사포는 산의 후사면과 측면 갱도 진지에 주로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40㎜ 방사포는 사격할 때에는 갱도에서 100m가량 떨어진 개활지로 나와 사격한 뒤 갱도로 복귀한다. 육군만으로는 후사면에 숨어 있는 240㎜ 방사포 갱도 진지를 모두 파괴할 수 없어 정밀 유도 무기를 탑재한 공군의 전폭적 지원이 필요하다. 이일우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은 10일 “북한 240㎜ 방사포가 22발을 모두 사격하고 갱도에 다시 숨기까지 7분 안팎 걸리는데 우리 군 포탄이 적 진지에 떨어질 때쯤 북한 방사포가 안전한 갱도 속에 숨어 재장전할 수 있어 목표한 만큼 파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신형 방사포 KN09는 ‘게임 체인저’ 특히 북한이 최근 잇단 시험발사를 하고 있는 300㎜ 방사포(다연장로켓) ‘KN09’이 골치 아픈 것은 탄도미사일이 아니면서도 사거리가 200㎞에 달해 용인 3군사령부, 원주 1군사령부 등을 선제 타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로켓탄이 60㎞ 이하 저고도를 비행하기 때문에 높은 타원형 궤도를 그리며 날아가는 탄도미사일보다 요격하기 어렵다. 차량에 탑재해 발사관 8개로 로켓탄을 연속 발사하는 이 무기의 목표는 주로 수도권 인근 공군 기지가 될 전망이다. 북한 입장에서는 우리 군보다 열세인 공군 전력을 조금이라도 사전에 많이 파괴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김대영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300㎜ 방사포는 한마디로 전쟁의 양상을 뒤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라고 평가했다. 군은 이에 대해 무인항공기(UAV), 대포병 탐지레이더 등으로 300㎜ 방사포를 실시간 탐지하고 공군 전력, 지대지미사일을 총동원해 파괴할 계획이다. 특히 군이 2018년까지 개발을 마무리해 2019년부터 실전 배치할 전술지대지 유도무기는 사거리가 120㎞로 위성항법장치(GPS)를 장착하고 지하 수미터 콘크리트까지 관통할 수 있는 위력을 갖춰 북한군 장사정포 갱도 진지를 파괴할 무기로 평가된다. ●탄도미사일 대비 킬체인 2020년대 구축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스커드, 노동미사일로 대표되는 북한의 단·중거리 탄도미사일 위협이다. 북한은 현재 사거리 300~700㎞의 스커드 B·C 미사일 600여발, 사거리 1300㎞급의 노동미사일 200여발, 고체 로켓을 사용하는 사거리 140㎞의 KN02 탄도미사일 100여발 등 남한을 위협할 수 있는 1000여발의 탄도미사일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탄도미사일을 탑재할 이동식 발사차량(TEL)도 100여대가 넘는다. 우리 군이 2020년대 중반을 목표로 구축하고 있는 ‘킬체인’은 사전에 북한 탄도미사일의 발사 징후를 파악한 이후 25~30분 이내에 다량의 미사일 등을 퍼부어 북한군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 이를 초토화하는 것이 골자다. 킬체인의 핵심은 위협을 면밀히 탐지할 수 있는 정찰감시 능력과 타격 능력에 있다. 군은 감시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2018~2019년에 미국 고고도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4대를 도입하고 2022년까지 정찰위성 5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북한 미사일 기지와 장사정포 갱포를 타격할 수단으로 현재 800여발 수준인 국산 ‘현무’ 미사일(사거리 300~500㎞) 전력을 2020년까지 2000여발 수준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 밖에 내년 초까지 독일제 타우러스 공대지 미사일 170여발을 들여온다. 특히 F15K 전투기에 탑재해 최대 500㎞까지 날릴 수 있는 타우러스 미사일은 휴전선 이남에서도 북한 방공포 위협을 받지 않고 북한 전역을 선제 타격할 수 있다. ●2018년 공중요격용 패트리엇3 도입 킬체인이 북한 핵·미사일 기지를 선제타격하는 개념이라면 한국형미사일방어(KAMD)체계는 킬체인으로 미처 타격하지 못하고 발사된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공중에서 요격하는 개념이다. 국방부는 이를 위해 2018년부터 고도 30~40㎞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패트리엇(PAC)3 요격미사일을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요격 고도가 10~25㎞인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과 요격고도 60㎞로 알려진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 등 국내 기술로 개발한 요격 미사일을 2020년대 중반까지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우리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는 이상 북한 미사일에 대한 최선의 방책은 무차별적으로 다량의 미사일 공격을 퍼부어 초토화시키는 ‘킬체인’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북한이 개발 중인 300㎜ 신형 방사포는 우리 공군 기지 및 탄도미사일, 패트리엇 기지를 파괴할 전력이라는 점에서 킬체인, KAMD의 걸림돌로 떠올랐다. 게다가 현실적으로 북한이 100여대가 넘는 이동식미사일 발사 차량을 가동해 동시 다발적으로 탄도미사일 공격을 퍼부을 경우 이를 100% 요격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평가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킬체인이나 KAMD도 결국 방어에 기반한 수세적 개념”이라며 “육해공군의 모든 특수전 전력을 모아 통합특수전사령부를 창설하고 북한 지휘부에 대한 ‘참수작전’, 대량타격 계획에 주력하는 등 보다 공세적인 ‘비수’로 북한을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유도무기 北 GPS 교란 대비” 미군용 위성 GPS 장착 협의

    우리 군이 북한의 장사정포 파괴 등을 위해 개발 중인 전술지대지유도무기에 미군의 위성항법장치(GPS)를 장착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방위사업청이 7일 밝혔다. 북한이 최근 GPS 교란 공격을 감행하자 여기 영향을 받지 않는 장치를 장착해 무기의 성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김시철 방사청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항(抗)재밍(전파공격) 미군 군용 GPS의 판매승인 절차는 고도의 보안이 요구되고 까다롭다”면서 “현재 미 정부와 우리 측의 판매승인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조금 기다리면 (논의가) 가시화되고 결정되게 될 것”이라며 “(협의과정은)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문제점은 없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최근 발표한 ‘2017~2021년 국방중기계획’에서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2019년 전력화를 목표로 사거리 120㎞의 전술지대지유도무기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 무기에는 목표물을 추적하며 비행하는 관성항법장치가 장착돼 있지만 오차를 보정하기 위해서는 교란 전파에 영향을 받지 않는 군용 GPS를 넣어야 한다. 한편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GPS 교란 공격에 대해 “6일 정오부터 GPS 신호가 유입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북한이 전파 교란 행위를 아주 중단한 것인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의 이번 GPS 교란 공격으로 인해 발생한 우리 군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방부는 북한이 10여종의 GPS 교란 장비를 보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北 청와대 방사포 공격 위협 영상 공개

    北 청와대 방사포 공격 위협 영상 공개

    북한의 대외 선전용 매체 ‘조선의 오늘’은 5일 홈페이지에 청와대와 정부서울청사를 비롯한 우리나라 주요 기관을 장사정포로 공격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며 위협을 가했다. 사진은 방사포(다연장로켓) 로켓탄 공격으로 청와대가 폭파되는 장면. 연합뉴스
  • 北SLBM 탐지 레이더 도입·‘정전 폭탄’ 개발 착수

    北SLBM 탐지 레이더 도입·‘정전 폭탄’ 개발 착수

    군 당국이 북한이 개발 중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탐지용 레이더를 2020년까지 도입하고 북한의 전력망을 파괴하기 위한 ‘탄소섬유탄’을 개발하기로 했다. 북한이 최근 잇따라 시험발사하고 있는 신형 300㎜ 방사포(다연장로켓) 등 장사정포를 파괴할 ‘전술지대지유도무기’(미사일)도 개발해 2019년에 배치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7~2021년 국방 중기 계획’을 발표했다. 국방 중기 계획은 내년부터 5년간 우리 군의 군사력 건설과 운용 계획을 담은 청사진이다. 국방부는 이 기간 동안 소요되는 재원을 방위력 개선비 73조 4000억원, 전력운영비 153조 1000억원 등 모두 226조 5000억원으로 추산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북한의 핵·미사일 등 도발 위협에 따른 대비능력 확보가 시급하지만 국가재정 여건상 적정 국방비를 확보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어 지난해 세웠던 ‘2016~2020년 국방 중기 계획’의 232조 5000억원보다 6조원 줄어든 226조 5000억으로 편성했다”면서 “킬 체인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등 북한의 현실적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에 우선순위를 두는 대신 경영 효율화를 통해 재원을 절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향후 5년간 북한 핵·미사일 기지를 사전에 탐지해 선제 타격하는 ‘킬 체인’ 전력에 5조 4000억원을, 북한 미사일이 발사되면 이를 공중에서 요격하는 KAMD에 2조 5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국방 연구개발비(R&D)로는 향후 5년간 18조 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군 당국이 KAMD 전력의 일환으로 2020년까지 해외에서 도입하고자 하는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는 북한이 은밀히 바다에 숨어서 발사할 수 있는 SLBM 개발에 박차를 가함에 따라 대응전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판단에서 추가됐다. 군은 현재 북한 미사일을 탐지할 ‘그린파인’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 2대를 운용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그린파인 레이더는 북쪽에서 날아오는 지상 발사용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적 잠수함이 동·서해에서 공격할 가능성이 있어 전방위로 탐지할 추가 레이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레이더는 이스라엘제가 유력한 후보 기종으로 거론되며 탐지 거리가 800여㎞로 그린파인 레이더의 500㎞보다 길다는 점이 특징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킬 체인’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500여억원을 들여 유사시 북한의 변전소와 전력망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탄소섬유탄 개발을 2020년대 초반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미국이 2003년 이라크전에서 사용한 탄소섬유탄은 일명 ‘정전 폭탄’으로 불리며 항공기를 이용해서 공중에서 투하하면 150여개의 자탄으로 분리된다. 유도장치에 의해 공중에서 폭발시키면 전도가 높은 니켈이 함유된 탄소섬유가 무수히 방출돼 북한 송전선 등에 걸리게 되며 이때 단락현상이 일어나 정전이 되는 원리다. 군은 특히 700여억원을 들여 북한 방사포를 비롯한 장사정포 갱도 진지를 파괴할 전술지대지유도무기를 2018년까지 개발하기로 했다. 2019년 실전배치되는 이 유도무기는 사거리가 120㎞로 위성항법장치(GPS)를 장착한 채 지하 수m까지 관통할 수 있어 북한군이 방사포 발사를 시도하면 방사포 갱도 진지를 파괴할 수 있다. 북한은 비무장지대(DMZ) 인근 갱도 진지에 수도권을 겨냥한 자주포와 각종 방사포 등 300여문을 집중 배치했다. 이 밖에 군은 상병 기준 병사 월급을 올해 17만 8000원에서 내년 19만 5800원으로, 2021년에는 22만 6100원으로 올해 대비 27% 인상할 계획이다. 훈련에 참가한 예비군에게 지급하는 실비는 올해 1만 2000원에서 2019년에는 2만 2000원으로, 2021년에는 3만원으로 올릴 방침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박근혜 사과 안 하면 청와대 타격”

    北 “박근혜 사과 안 하면 청와대 타격”

    靑·정부 시설 겨냥 훈련 동영상도 軍 “발표 주체 격 낮은 언어 위협” 북한이 우리 군이 실시한 핵심 북한 군사시설 타격 훈련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공개 사과하지 않으면 청와대를 타격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서울시내 정부 시설을 겨냥한 ‘장거리 포병대’ 훈련 동영상을 공개했다. 북한 인민군 전선대연합부대 장거리포병대는 지난 26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최후통첩장’에서 “우리의 선군 태양에 대해 해치려 드는 것은 용서받지 못할 죄악”이라며 “박근혜와 그 패당은 만고대역죄를 저지른 데 대해 북과 남, 해외의 온 민족 앞에 정식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거리포병대는 “최후통첩에 불응하면 무자비한 군사행동으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북한 조선중앙TV는 27일 ‘김정은 지도 밑에 장거리포병대 집중화력타격연습 진행’이라는 제목의 20분 길이 기록영화(다큐멘터리)를 방송했다. 우리 군은 북한군이 지난 24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폭격기·전투기 등 항공기 10여대와 장사정포 등을 동원해 대규모 훈련을 펼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북한군의 위협은 기본적으로 지난 21일 우리 공군이 F15K, F16 등 전투기를 동원해 북한 핵심 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훈련을 실시한 데 대한 반발이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 경쟁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북한은 지금까지 국방위원회 성명(7일)이나 노동당의 외곽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중대보도(23일) 등 정부나 당 기구 차원에서 입장을 표명해 왔다는 점에서 북한군 편제상 실체도 모호한 일선의 ‘장거리포병대’ 명의로 격을 낮춘 건 공언한 것처럼 직접 타격하기 부담스럽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북한이 박 대통령의 사과 등 우리 입장에서 들어줄 수 없는 조건을 내걸고 사과의 시한도 언급하지 않아 언어적 위협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평가다. 군 관계자는 “총참모부나 최고사령부 등 최상위 기관 명의도 아니고 다짜고짜 책임자 처형과 사과를 요구해 북한이 한·미 연합 훈련에 대응해 보여 줄 카드가 점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을 보여 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선 지난 24일 남한을 직접 겨냥한 사격 훈련을 실시했던 포병 명의를 활용해 구체적 도발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군 당국은 북한 최후통첩 주체의 격이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해 중장급 장성이 지휘하는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 명의로 “우리 국가원수에 대한 북한의 저급한 언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경고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한편 북한 선전 매체 ‘조선의 오늘’은 26일 홈페이지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미국 수도 워싱턴을 공격하는 내용이 포함된 동영상을 게재했다. 개브리엘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동아태국 대변인은 이에 대해 “긴장을 추가로 고조시키는 언행을 삼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靑·정부청사 짓뭉개고 통일”… 김정은, 포격훈련

    “靑·정부청사 짓뭉개고 통일”… 김정은, 포격훈련

    “죽음의 쑥대밭 될 것” 협박 수위 높혀… 전문가 “제재 국면 바꿔보려는 의도” 북한의 대남 협박 수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직접 나서 청와대와 정부서울청사 등 서울 내 주요 정부기관을 파괴하고 남한을 통일해야 한다며 위협하고 나섰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5일 김 제1위원장이 북한군 합동훈련 자리에서 “일단 공격명령이 내리면 원수들이 박혀있는 악의 소굴인 서울시 안의 반동통치기관들을 짓뭉개버리며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이룩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훈련이 ‘사상 최대 규모’라며 “전선대연합부대 최정예 포병부대들이 장비한 주체포를 비롯한 백수십문에 달하는 각종 구경의 장거리포가 참가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북한군이 지난 24일 오후부터 심야까지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폭격기·전투기 등 항공기 10여대와 장사정포 등을 동원해 대규모 훈련을 펼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북한의 박영식 인민무력부장도 훈련에 앞선 연설에서 “만일 놈들이 도전해 온다면 포병의 무자비한 타격에 의해 서울은 죽음의 쑥대밭으로 변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합동훈련에는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등 북한군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북한은 최근 김 제1위원장의 지휘 아래 우리를 겨냥한 상륙 및 상륙 저지 훈련과 신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진행하는 등 잇달아 무력시위에 나서고 있다. 특히 청와대와 정부서울청사 등 서울시내 정부기관을 목표로 설정하고 대규모 포사격 훈련을 한 것은 우리 군의 북한 주요시설을 겨냥한 ‘정밀타격훈련’에 대한 대응 성격을 띠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국제사회의 제재 국면과 강도 높은 한·미 군사훈련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결코 우리와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과시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는 지적이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도 “북한이 이렇게 공격적이고 도발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대외적으로 지금 북한에 가해지는 국제사회 제재가 무력화되지 않았느냐는 인식을 확산시켜 제재 국면을 바꿔 보려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서울 불바다’ 리턴즈, 하지만…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서울 불바다’ 리턴즈, 하지만…

    북한 김정은이 최근 대규모 포병 훈련을 현지지도하면서 또다시 ‘서울 불바다’ 위협을 들고 나왔다. 전쟁이 벌어지면 자신들의 강력한 포병 전력을 이용해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어버리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생필품 사재기 대란으로까지 이어졌던 지난 1994년의 ‘1차 서울 불바다 위협’ 당시와 달리 우리 국민들은 북한의 위협 공세에도 평온하기만 하다. 사실 북한이 ‘서울 불바다’ 위협 카드를 꺼내 들고 나온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니 이제는 우리 국민들이 면역이 될 만도 하다. 1994년 남북 실무접촉에서 북측 대표단의 박영수가 처음 ‘서울 불바다’를 이야기한 이후 북한은 걸핏하면 ‘서울 불바다’ 위협을 꺼내들었기 때문이다. 북한이 잊을만하면 들고 나오는 ‘서울 불바다’ 위협, 정말 가능한 것일까? 위협적인 北 장사정포 김정은은 이번 훈련을 지도하면서 “공격 명령이 내려지면 악의 소굴인 서울시 안의 반동통치기관들을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리고 진군하여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이룩해야 한다”며 자신들의 포병 화력이 서울을 겨누고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북한은 서울을 겨냥해 대량의 장사정포를 준비해 놓고 있다. 임진강 이북의 행정구역상 개성특급시에 속하는 월정리, 평화리 등의 지역에 배치된 약 350여 문의 장사정포가 그것이다. 이 가운데 200여 문은 240mm 방사포이고, 150여 문은 170mm 자주포로 알려져 있다. 170mm 자주포의 경우 최대 54km, 240mm 방사포의 경우 최대 60km 이상의 사정거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현재 배치된 그 자리에서 사격하더라도 서울 전역을 공격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일명 ‘곡산포’ 또는 ‘주체포’로 불리는 170mm 곡사포는 22년 전 서울 불바다 쇼크의 주역이었다. 수도권 위협을 위해 북한이 독자 개발한 이 포는 자주포치고는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긴 사정거리를 갖지만, 큰 위협은 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우선 1발 사격하고 다시 장전하고 사격하는 재래식 화포이기 때문에 동시에 수십여 발을 발사할 수 있는 방사포에 비해 화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무엇보다 사정거리를 늘리기 위해 탄두 중량을 크게 줄였기 때문에 150여 문이 일제 사격을 가한다 하더라도 광화문 광장 정도도 완전히 파괴할 수 없는 형편없는 수준의 화력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240mm 방사포이다. 북한군 보유 240mm 방사포 가운데 주력인 M1991은 방사포 1문의 발사관이 22개에 달한다. 각각의 발사관에 들어있는 로켓에는 수류탄 1발에 들어가는 폭발물의 346배에 달하는 수준의 탄두가 탑재되어 있다. M1991 방사포 1문이 일제 사격을 가할 경우 900m x 300m 의 면적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데, 이러한 방사포가 200여 문 가량 집중 운용되면 단 1회 일제사격만으로도 여의도 면적의 18배, 서울시 전체 면적의 약 9%가 불바다가 된다. 특히 240mm 방사포는 탄두중량에 여유가 있어 화학무기나 생물무기를 탑재하기 용이하고, 일반 탄두를 탑재하더라도 서울 소재 500여 개의 주유소와 60여 개의 가스 충전소 일부가 피격당한다면 막대한 2차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 북한은 군단 포병에서 운용하고 있던 구형 240mm 방사포를 ‘주체100포’라 명명된 신형 방사포로 속속 교체하고 있고, 현재는 기존의 240mm 방사포와 비교해 사거리와 탄두중량이 각각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는 신형 300mm 방사포까지 실전배치를 목전에 두고 있다. 김정은이 수시로 ‘서울 불바다’ 이야기를 꺼내는 것도 다 믿는 구석이 있었다는 이야기다. 장사정포, 잡을 수 있나? 1994년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이 현실화된 이후 우리 군은 천문학적인 예산을 들여 북한의 장사정포를 잡기 위한 전력 건설에 박차를 가해 왔다. 1990년대 초반부터 현재까지 2000문에 가까운 자주포가 배치되었고, MLRS(Multiple Launch Rocket System)와 단거리 전술 지대지 미사일 등이 대량으로 도입됐다. 수도권을 담당하는 제3야전군사령부 내에 대화력전수행본부를 설치하고, 개전 초 육군의 모든 화력과 공군의 공중 화력의 최우선 목표를 수도권 이북에 있는 북한의 장사정포 파괴로 설정했다. 이러한 전력과 작전계획을 바탕으로 군 당국은 1시간 이내에 북한의 장사정포 90% 이상을 격멸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한다. 그러나 과연 이것이 가능할까? 이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우리 군이 계획하고 있는 대화력전 수행 절차를 들여다보아야 한다. 우리 군의 대화력전 수행체계는 다음과 같은 맥락으로 진행된다. 먼저 적의 장사정포가 사격을 개시하면 전방에 배치된 우리 군 대포병레이더나 무인정찰기, 군단 특공연대 적지종심작전팀이 어느 좌표에서 어떤 무기가 사격을 개시했는지 표적 정보를 보고한다. 포병여단과 사단, 군단 등에 설치된 지휘소에서는 이들 탐지자산이 보내온 좌표와 기존에 가지고 있던 북한군 포병진지 좌표를 대조해 같다고 판단되면 어느 표적에 대해 아군의 어느 부대가 어떤 포탄을 몇 발을 쏠 것인지 결정해 명령을 내리고, 명령을 접수한 전방 포병부대는 적 표적을 향해 포탄을 사격한다. 즉, 우리 군의 대화력전 수행은 크게 표적확인 → 표적 정보 대조/분석 → 사격지휘 결심/전파 → 사격개시의 4단계로 진행된다. 단계가 많고, 지형에 따라 개통이 불안정한 FM 무전망을 통해 교신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의사 결정 과정에서 딜레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240mm 방사포가 22발을 모두 사격하고 갱도에 다시 숨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7분 안팎이라는 점이다. 모든 준비가 완료된 상태에서조차 표적확인에서 1~2분, 표적정보 대조/분석에서 1분, 사격지휘결심 및 명령하달 1~2분, 사격제원 산출 및 전파 / 장입과 발사에 2~3분 등 대응탄 사격까지 빠르면 5분, 늦으면 9~10분 이상이 소요된다. 최대 40km 거리를 포탄이 날아가는 시간이 44~55초가량 소요되니 우리 군의 포탄이 적 진지에 떨어질 때쯤이면 북한 방사포는 이미 안전한 갱도 안에 숨어 재장전을 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 군이 이 시간을 줄이기 위해 지휘통신체계를 개선하고 대화력전 수행 절차를 반복 숙달하고 있지만, 북한은 한발 더 앞서 우리 군의 포병화기로 공격할 수 없는 ‘후사면(後斜面) 갱도진지’를 만들어 대응하고 있다. 후사면 갱도진지란 말 그대로 갱도진지의 입구가 남쪽이 아닌 북쪽을 향한 것을 말한다. 이렇게 되면 남쪽에서 발사한 포탄은 산으로 가로막혀 북한의 갱도진지 입구까지 날아갈 수가 없다. 지난 20여 년간 수십조 원을 들여 만든 대화력전 수행 전력이 이제 그 가치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게 됐다는 이야기다. ‘뒷북 대응’과 ‘경직된 사고’부터 개선해야 이러한 문제가 제기되자 우리 군은 대안으로 전투기에서 발사하는 정밀유도폭탄으로 후사면 진지를 타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한국형 GPS 유도폭탄인 KGGB(Korea GPS Guide Bomb)가 개발되고, 미국으로부터 대량의 JDAM(Joint Direct Attack Munition)이 도입되었다. 그러나 정밀유도폭탄은 도입하면서 정작 이를 운용할 전투기 도입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이 폭탄을 북한의 갱도진지까지 실어 나를 수단이 부족한 상황이다. 전투기로 대화력전을 수행하는 임무까지 고려했을 때 우리 공군의 전투기 보유 권고 수량은 430여대 수준이지만, 40년 이상 운용해 노후화가 극심한 F-4/5 계열 기체가 도태되는 2020년에는 전투기 보유량이 300대 초반 수준까지 떨어지기 때문에 말 그대로 폭탄을 실어 나를 전투기가 없는 최악의 상황이 다가오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북한이 사정거리 200km 이상으로 남한 내 주요 공군기지 대부분을 타격할 수 있는 신형 방사포 실전배치에 나섬에 따라 그나마 있는 전투기들도 발이 묶일 판이다. 북한이 개성 인근의 장사정포 진지에서 신형 방사포를 발사하면 대구와 광주, 김해, 사천을 제외한 모든 공군기지가 사정권에 들어간다. 북한이 우리 군 포병이 공격할 수 없는 후사면 진지와 후방에서 신형 방사포와 스커드 미사일 파상 공격을 퍼부으면 우리 공군기지는 무력화되어 전투기 이륙이 어려워질 것이고, 화력의 상당부분을 공군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우리 군의 작전은 큰 차질을 빚게 될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은 전적으로 군 수뇌부의 판단 착오와 전문성 부족 때문이다. 북한이 장사정포로 ‘서울 불바다’ 위협을 하니 그제야 우리도 자주포 대량 도입으로 맞서고, 북한이 탄도 미사일 전력을 강화하자 우리도 탄도 미사일 전력을 강화하는 킬 체인(Kill chain) 구상이라는 것을 들고 나오는 식이다. 항상 북한이 새로운 무기체계를 내놓으면 뒤늦게 대응책을 강구하고 같은 개념의 무기로 대칭적인 전력 건설을 하려했던 창의적이지 못한 ‘뒷북 대응식’ 군사력 건설 정책이 고비용 저효율의 한국군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다. 군 수뇌부의 경직된 사고 역시 문제다. 최근 심각한 위협으로 대두되고 있는 북한의 신형 방사포와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은 국내외 민간 전문가들이 4~5년 전부터 그 위험성을 경고하며 대응책 마련을 주문해 왔었다. 그러나 군은 외부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들이지 못했고, 신형 방사포와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의 위협이 현실이 된 오늘에서야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전쟁을 비롯한 모든 경쟁에서는 주도권을 잡는 쪽이 살아남는다.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전략을 짜내고, 이를 바탕으로 적보다 모든 조건에서 한 발 앞서 유리한 고지를 취해야 한다. 대한민국이 북한에 비해 압도적인 국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북한에게 끌려갈 수밖에 없었던 것도 결국 주도권을 잡지 못했기 때문이며, 이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언제나 ‘뒷북’과 경직된 사고로 대응했던 군의 책임이 크다. 군이 바뀌지 않는 한 이제껏 그래왔던 것처럼 북한의 ‘서울 불바다’ 위협은 계속될 것이고, 북한 위협에 대응한답시고 막대한 국민 혈세를 엉뚱한 곳에 쏟아 붓는 비효율 역시 계속될 것이다. 이제는 좀 변할 때도 되지 않았을까?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 finmil@nate.com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공군, 北 핵심 군사시설 정밀 타격 훈련

    공군, 北 핵심 군사시설 정밀 타격 훈련

    해군 200t급 유도탄 고속정 건조 북한이 21일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하며 위협 수위를 끌어올린 가운데, 공군은 전투기를 동원해 북한 핵심 군사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북한에 대해 확실한 우위를 보이는 공군력을 과시하며 도발에 대한 강력한 억제 의지를 과시한 셈이다. 공군은 이날 “북한의 추가 도발 의지를 억제하고자 대규모 공격편대군 훈련을 실시했다”면서 “핵심 군사시설 타격 시나리오를 가정해 전쟁 수행의지를 약화시키는 작전”이라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F15K 8대를 비롯해 F16, FA50 등 전투기 16대와 C130H 수송기 2대가 투입됐다. 공대지·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하고 출격한 전투기들은 가상의 북한 전투기를 격추하고 지대공 미사일 기지를 타격했다. 이후 고도의 정밀성을 자랑하는 합동정밀직격폭탄(JDAM)을 북한 핵심 군사시설에 잇달아 투하하는 방식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전투기들이 북한 핵심시설을 무력화하자 C130H 수송기가 특수부대를 공수해 지상 세력 소탕 작전을 벌였다. 특히 위성항법시스템(GPS)을 장착해 목표물까지 정확하게 투하되는 JDAM은 사거리 24㎞에 콘크리트 2.4m를 관통할 정도로 강한 위력을 가지고 있다. 공군은 이 밖에 올해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두께 6m 이상 강화 콘크리트로 무장한 북한의 지하 핵시설과 장사정포를 무력화시킬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 ‘타우러스’도 본격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해군은 올해부터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북한 도발을 억제할 200t급 차기 유도탄 고속정(PKGB)을 본격 건조한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차기 유도탄 고속정 1번함이 올해 연말까지 진수될 예정”이라며 “현재 실전배치한 윤영하함급(440t급) 유도탄 고속함을 보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핵 발사 준비” 김정은의 광기 자멸 재촉할 뿐

    북한의 핵실험 도발을 응징하기 위한 초강력 대북 제재안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채택되자 북한이 ‘핵 발사 준비’ 운운하며 광기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그제 “실전 배치한 핵탄두를 임의의 순간에 쏴버릴 수 있게 항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형 대구경 방사포 시험 사격을 현지지도하는 자리에서다. 김 위원장은 또 “이제는 적들에 대한 우리의 군사적 대응 방식을 선제 공격적인 방식으로 모두 전환시킬 것”이라는 협박성 발언까지 했다. 중앙통신은 이번에 시험 사격한 300㎜ 신형 방사포에 대해 “남조선의 주요 타격 대상들을 사정권 안에 두는 대구경 방사포 체계”라고 강조했다. 최대 사거리 200㎞로 수도권은 물론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까지 사정권 안에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북한 지도부의 이런 극렬한 반응은 북한이 현재의 상황을 엄중한 위기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볼 수 있다. 제재안이 실행되면 김 위원장과 핵심 측근들의 ‘돈줄’이 꽁꽁 묶일 가능성이 큰 데다 중국으로의 광물 수출 봉쇄로 북한 경제가 극도로 위축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엊그제 국회에선 11년 만에 북한인권법이 통과됐고, 테러방지법도 곧 시행된다. 7일부터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키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이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된다. 핵추진 항공모함과 스텔스 전략폭격기(B2) 등 미군 전략자산도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핵탄두까지 언급하면서 으름장을 놓은 것은 이처럼 전방위로 옥죄어 오는 압박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북한의 이런 벼랑 끝 ‘도발 전략’은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사례가 이를 잘 보여 준다. 북한은 4차 핵실험 도발 이후 유엔 차원의 대북 제재안이 논의되기 시작하자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지난달 7일 ‘광명성 4호’를 쏘아 올렸다. 큰 힘을 과시함으로써 제재를 무력화하거나 수위를 낮춰 보려는 전략으로 비쳤다. 하지만 이는 북 지도부의 착각이었다. 오히려 역대 최강의 유엔 안보리 제재안이 채택되고, 한·미·일의 독자 제재 강도까지 높아지면서 북한은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몰리는 처지가 됐다. 미사일 발사 직전 본지를 비롯한 주요 언론들은 자멸을 재촉하는 악수를 두지 말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북한은 이를 무시했다. 이번에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북한의 태도로 보아 전문가들은 북한의 5차 핵실험과 미사일 추가 발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만에 하나 북한이 오판해 장사정포라도 남한을 향해 쏠 경우 한반도 정세는 최악으로 치달을 수 있다. 북한은 한반도 주변의 긴장을 최고조로 높여 남한과 미국의 양보를 얻어 내려는 속셈이겠지만 오히려 자기 발등만 찍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제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북한의 폭정을 중지시키겠다”면서 북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이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북의 도발을 겁내 이런 기조가 꺾일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북한이 살기 위해서는 결국 핵을 포기하고 변화하는 길밖에 없다.
  • “자위적 핵 보유 고려하지 않아”

    “자위적 핵 보유 고려하지 않아”

    정치권 일각 ‘핵 무장론’ 일축…“개성공단 軍 배치 쉽지 않을 것”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5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자위적 핵 보유 주장에 대해 “현재 정부의 입장에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핵에 대한 국민적 분노, 아쉬움의 측면에서 그런 (자위적 핵 보유) 말씀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고 잘 경청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 장관은 또 개성공단 가동 중단 이후 인근 지역 북한군 상황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의에 “그 일대 통로를 철조망으로 차단한 수준”이라면서 “100만평의 개성공단 부지에 공장 시설이 들어서 있기 때문에 (군) 부대를 재배치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성공단 지역 내에 북한의 군부대가 들어갔느냐”는 질의에 한 장관은 “그렇지 않다. 개성공단 1.3∼3.5㎞ 이내 지역에 3개 부대가 그대로 있다”고 답했다. 한 장관은 “개성공단 폐쇄 조치를 언제까지 유지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의에는 “정부가 여러 가지로 고심해서 결정했기 때문에 결정할 때의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는 입장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목표가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 선언을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이 거듭되자 한 장관은 “그런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동의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양보 없는 설전을 벌였다. 문 전 대표는 “개성공단 폐쇄 결정을 단순히 반대만 하는 게 아니라 정말 화가 난다. 참으로 어리석고 한심한 조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북한에 대해 강력한 제재 조치를 강구하더라도 적어도 개성공단 폐쇄 결정만큼은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한 장관은 “북한에 대한 국제적 제재가 가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취할 수밖에 없는 조치”라고 응수했다. 그러자 문 전 대표는 “개성공단이 생기면서 (북한의) 장사정포와 남침 주력부대들이 개성 이북으로 후방 배치됐고 그로 인해 비무장지대가 그만큼 확장되는 효과가 생기고 북한의 기습공격 능력도 많이 약화됐다”고 주장했고 한 장관은 “사실과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시론] 북핵 해결에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시론] 북핵 해결에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군사적으로 민감한 개성 지역을 남북 협력사업의 현장으로 만들 것을 제안한 인물은 기업인 정주영이었다. 남과 북의 치열한 대치점인 휴전선을 연 것은 총과 대포가 아닌 소떼였다. 정주영이 펼친 소떼 퍼포먼스는 인간이 소보다 미련하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지난 10여년 동안 개성공단은 크고 작은 북한의 도발에도 불구하고 잘 버텨 왔다. 그만큼 상호 의존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계 상황에 처한 우리 중소기업들은 북한의 저임금 숙련노동에서 활력을 찾고, 북한은 토지와 노동력을 남측 기업에 제공하고 부족한 외화를 벌어들였다. 무엇보다 북한이 군사 요충지역을 남측 기업에 내준 배경에는 전쟁 억지 효과를 의식했을 가능성이 높다. 개성공단 지역은 수도권을 타격할 수 있는 북한군 기갑부대와 장사정 포병부대 및 보병사단이 주둔하던 군사지역이다. 군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남측 기업에 개성공단을 제공한 것은 사회주의권 붕괴 이후 고립무원에 빠진 북한 정권이 전쟁에 의한 흡수통일을 막기 위한 고도로 계산된 ‘인질 전략’이 반영된 것인지도 모른다. 개성공단을 추진할 당시의 남북한 지도자들의 주관적 의지가 어디에 있었든 개성공단은 남북 화해협력에 기여하고 대외 신인도를 높였다. 개성공단은 북한을 자본주의 세계 경제로 부분적으로 편입시켜 시장화를 촉진하는 기능도 수행했다.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과 광명성 4호 로켓 발사로 촉발된 불똥이 개성공단으로 가장 먼저 튀었다. 북한의 연이은 전략적 도발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곤 하지만, 너무나 전격적으로 취해진 ‘전면 중단’ 조치를 둘러싸고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국제사회의 강화된 대북 제재를 불러오기 위해 우리가 먼저 모범을 보인다는 차원에서 개성공단 전면 중단이란 선제적 제재 조치가 취해졌다. 남북 관계의 특성상 대북 제재는 일방적일 수 없다. 북한에 고통을 주는 만큼 우리도 고통과 손실을 감내해야 한다. 북한의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에 따른 관광 중단과 천안함 폭침 이후 취해진 5·24 조치로 남북 경협 사업에 뛰어든 많은 사업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이번에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말미도 주지 않고 설 연휴에 전격적으로 취해진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로 수조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공단의 설비와 장비를 몰수해 가동하고, 숙련된 인력을 중국 등으로 송출할 경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기업들은 정부가 막대한 세금으로 피해를 보상하지 않으면 도산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개성공단 폐쇄와 함께 남북 사이의 모든 통신선이 끊어짐으로써 완충장치 없이 ‘강대강’의 브레이크 없는 치킨게임의 시기로 접어들었다. 사소한 충돌이 국지전 또는 전면전으로 확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외부 투자가들이 한반도 정세를 관찰하는 바로미터 중 하나가 개성공단의 유지 여부였다. 남측 인력이 북측 지역에 머물고 있을 경우 적어도 남측에 의한 무력 사용이 쉽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제 그런 부담이 없으니 언제라도 전면전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국가 신인도는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개성공단 전면 중단 결정은 공공의 안위와 국가 안보를 위해 사적 영역의 재산권을 제한할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운 통치권 차원의 행정행위라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저지하려는 목적으로 시작한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문제가 ‘남남 갈등’으로 번지고 중국·러시아와의 외교 마찰로 비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개성공단 중단과 사드 배치는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겨냥한 지렛대(레버리지)다. 지렛대는 키워서 꼭 필요할 때 써야 한다. 이미 개성공단 카드는 전략적 도발 억지에 사용하지 못하고 제재 강화를 위한 선제 카드로 사용했다. 사드 문제는 제재에 동참해야 할 나라들을 자극하고 있다. 남남 갈등과 주변 국가들과의 마찰은 제재 효과를 반감시킬 수밖에 없다. 북핵 문제 해결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우선순위를 정하고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번에도 북핵 해결에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북핵 고도화를 막지 못한다면 소가 웃을 일이다.
  • 北, 서울서 40㎞ 개성공단 ‘군사기지화’…김정은, 작년 제재 대비 “3년치 군량미 준비”

    北, 서울서 40㎞ 개성공단 ‘군사기지화’…김정은, 작년 제재 대비 “3년치 군량미 준비”

    지난 11일 개성공단을 군사통제구역으로 선포한 북한이 단계적으로 이 지역을 군사기지화하는 한편 지난해부터 국제사회의 제재에 대비해 군량미를 비축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핵시설이 위치한 평안북도 영변 부근에 서울 지역을 본뜬 가상 군사훈련장을 건설한 정황도 포착돼 북한의 무력 도발 가능성이 고조됐다는 평가다. 북한 입장에서 개성은 문산을 거쳐 불과 40여㎞ 떨어진 서울까지 진입할 군사적 요충지다. 북한군은 유사시 개성 북방에 주둔한 6사단 전차를 앞세워 서울까지 신속하게 전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인근 북한군 62포병여단은 수도권을 위협할 사거리 50~60㎞의 장사정포로 무장했다. 군 관계자는 12일 “과거 북한이 개성공단 지역에 있던 6사단 예하 4개 대대 정도를 배치 조정했고 2개 대대를 경비대대로 만들어 공단 외곽지역을 경비하도록 했다”면서 “실제 개성공단 지역에서는 2개 대대 규모(1000여명)가 조정됐지만 이들이 추가 배치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개성공단에는 소총으로 무장한 북한군 경계병력이 곳곳에 배치됐으나 대규모 장비나 병력이 이동할 조짐은 아직 없다”고 했다. 한편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해 북한 군부에 향후 3년치 군량미를 미리 준비해 놓을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당국이 ‘올해에 통일대전이 있을 것’이라는 교양 사업도 강화해 올 들어 신체검사를 받는 초모병을 ‘통일 병사’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 전문가인 커티스 멜빈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연구원은 RFA 인터뷰에서 미국 상업위성이 촬영한 사진을 토대로 북한이 영변군 구산리에 서울 지역을 본뜬 대규모 군사훈련 시설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시설은 2014년 9~10월에 지어진 것으로 김정은 체제 이후 북한에서 만든 군사훈련 시설 중 최대 규모로 꼽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정은, 3년치 군량미 지시…영변에 서울 본뜬 군사훈련장”

    “김정은, 3년치 군량미 지시…영변에 서울 본뜬 군사훈련장”

    개성공단을 군사통제구역으로 선포한 북한이 단계적으로 이 지역을 군사기지화하는 한편 지난해부터 국제사회의 제재에 대비해 군량미를 비축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핵시설이 위치한 평안북도 영변 부근에 서울 지역을 본뜬 가상 군사훈련장을 건설한 정황도 포착돼 북한의 무력 도발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고조됐다는 평가다.  북한에 있어 개성공단은 유사시 개성에서 병력과 장비를 집결시켜 문산을 거쳐 불과 40여㎞ 떨어진 서울까지 진입할 군사적 요충지로 꼽힌다. 특히 북한군은 유사시 개성 북방에 주둔한 6사단 전차를 앞세워 서울까지 신속하게 전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인근 북한군 62포병여단은 수도권을 위협할 사거리 50~60㎞의 장사정포로 무장했다.  군 관계자는 12일 “과거 북한이 개성공단 지역에 있던 6사단 예하 4개 대대 정도를 배치 조정했고 2개 대대를 경비대대로 만들어 공단 외곽지역을 경비하도록 했다”면서 “실제 개성공단 지역에서는 2개 대대 규모(1000여명)가 조정됐지만 이들이 추가 배치될 가능성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의 다른 관계자는 “현재 개성공단에는 소총으로 무장한 북한군 경계병력이 곳곳에 배치됐으나 대규모 장비나 병력이 이동할 조짐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해 북한 군부에 향후 3년치 군량미를 미리 준비해놓을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간부들이나 눈치 빠른 사람들은 김정은이 큰일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짐작했다”면서 “당국이 올해에 ‘통일대전’이 있을 것이라는 교양 사업도 강화해 올해 들어 신체검사를 받는 초모병을 ‘통일 병사’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 전문가인 커티스 멜빈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연구원은 RFA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상업위성이 촬영한 사진을 토대로 북한이 영변군 구산리에 서울 지역을 본뜬 대규모 군사훈련 시설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시설은 2014년 9~10월에 지어진 것으로 김정은 체제 이후 북한에서 만든 군사훈련 시설 중 최대 규모로 꼽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수도권 겨냥 장사정포 전진배치 가능성

    북한이 11일 개성공단을 군사통제구역으로 선포하고 인접한 군사분계선을 전면 봉쇄함에 따라 2003년 공단 착공 당시 후방으로 철수시켰던 병력과 장비를 전면에 배치하는 수순으로 들어섰다. 특히 북한은 남북 사이 군 통신과 판문점 연락통로를 폐쇄하며 대화 단절을 선언하는 등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에 맞서 사실상 ‘준전시상태’ 수준의 보복 조치를 강행해 무력 도발 가능성도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날 “서부전선 일대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인접지역에 북한군의 병력과 장비가 보강된 징후는 아직 없다”면서 “다만 북한군이 한밤중 비무장지대 소초(GP)를 공격하는 등 다양한 기습 도발을 강행할 수 있는 만큼 병력 재배치 가능성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군은 그동안 개성공단이 남북 협력을 위해 막대한 전술적 손해를 감수하고 양보한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군사통제구역 선포는 군부가 직접 개성공단 지역을 통제하고 이를 군사전략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여차하면 도발할 것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2003년 6월 개성공단 착공 당시 개성시 인근에 주둔하던 6사단과 64사단, 62포병연대 병력 6만여명을 북쪽으로 5~10㎞ 후퇴시킨 바 있다. 특히 개성에서 문산으로 이어지는 축선은 유사시 북한의 남침 통로의 핵심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은 북한군 기습 남침을 1시간 이상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었다는 평가를 받아 왔지만 이제 2003년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게 됐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공단 폐쇄 조치를 계기로 우선 사거리 60㎞의 240㎜ 방사포를 비롯한 북한 장사정포가 공단 인근에 전진 배치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 도심이 개성공단과 직선거리로 불과 50여㎞ 떨어져 있다는 점에서 수도권을 위협할 포병 재배치는 안보 위협이 될 만하다. 특히 북한은 남북한 군 통신과 판문점 연락통로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 상황실을 통해 북한군과 전화통지문을 주고받는 채널을 유지해 왔지만 유일한 소통 통로가 폐쇄됨에 따라 더이상 연락을 주고받을 수 없게 된 셈이다. 또한 통일부와 북한 통일전선부, 남북한 적십자사는 각각 판문점에서 별도의 전화선으로 소통해 왔지만 이마저도 페쇄함으로써 남북 간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남북 관계 단절에 대한 책임을 우리 측에 떠넘기고 사실상 전쟁 선포와 같은 상태로 몰아가겠다는 의도”라며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했을 때부터 예고됐던 반응”이라고 평가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한·미·일의 대북 제재에 반발해 지난해 8월 비무장지대(DMZ) 지뢰·포격 도발과 같은 국지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확대 실시하고 지난달 B52 전략폭격기와 같은 미국 전략 자산의 추가 전개 등 군사적 후속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육군 기갑·화력 전력 보강… 올해 실전 배치

    육군 기갑·화력 전력 보강… 올해 실전 배치

    군 당국이 올해부터 실전 배치하는 새 장비들이 북한보다 수적으로 열세인 육군 기갑·화력 전력을 보강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과 미국이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합의한 가운데 올해는 전작권 전환의 기본 전제 가운데 하나인 한국군의 핵심 군사 역량을 육성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육군은 올해부터 미국의 아파치 가디언(AH64E·위) 대형 공격헬기와 국산 차기 다연장로켓 ‘천무’(아래)를 본격 실전 배치한다. 이 밖에 기동성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에서 개발한 소형 전술차량과 차륜형 전투차량도 전력화할 예정이다. 미국 보잉사의 아파치 가디언 헬기는 유사시 북한 전차나 방사포(다연장로켓), 서북 도서에 침투할 공기부양정을 공대지유도탄으로 무력화시킬 수 있다. 군은 올해 상반기 이후부터 내년까지 총 36대를 배치할 예정이다. 특히 헬기에 탑재된 롱보레이더는 10~15㎞ 이내에서 256개의 목표물을 동시에 추적할 수 있다. 국산 다연장로켓 천무는 동두천에 주둔한 주한 미군 210화력여단의 다연장로켓(MLRS)을 대체할 차세대 포병 전력으로 평가된다. 사거리는 80여㎞에 달해 북한의 장사정포 사정권 밖에서 북한 포병 전력을 정밀 타격할 수 있고, 227㎜ 무유도탄 1기에는 900여발의 자탄이 들어 있어 축구장 3배 면적을 일거에 초토화시킬 수 있다. 군은 2020년까지 200문을 실전 배치할 예정이다. 육군이 올해 60여대를 우선적으로 실전 배치하는 기아자동차의 소형 전술차량은 ‘21세기형 지프차’로 기동력과 방호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평가된다. 최고 속도와 힘이 각각 시속 135㎞와 225마력으로 미군이 사용하는 고기동성 다목적 차량 ‘험비’(시속 115㎞, 190마력)보다 우수하다고 평가된다. 방사청은 이 밖에 올해부터 2020년까지 현대로템의 수색 정찰용 차륜형 전투차량 600여대도 배치할 예정이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십수년간 군의 숙원 사업이던 주요 장비들의 인도 시기가 올해로 우연히 맞아떨어졌다”면서 “북한 화력과 기갑 전력에 대응하고 독자적 작전 능력을 구비할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장사정포·미사일 타격 ‘스텔스 무인기’ 개발한다

    군 당국이 유사시 공중에서 북한의 장사정포와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를 타격할 수 있는 스텔스 무인항공기(UAV)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북한 미사일을 사전에 탐지해 파괴할 전력으로 꼽혔던 지대지 미사일과 전투기에서 발사하는 정밀 유도 폭탄 등 이외에 무인기까지 활용해 2020년대 중반까지 ‘킬 체인’ 전력 구축을 완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6일 “내년까지 연구할 창조 국방 과제 가운데 체공형 스텔스 무인기 전술 타격체계와 드론 군사시설 감시시스템 연구가 포함됐다”면서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해 연구를 진행하고 조기에 배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체공형 스텔스 무인기는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의 240㎜ 방사포(다연장로켓)와 170㎜ 자주포, 스커드·노동·무수단 등 각종 미사일 발사대를 북한군 대공포와 대공레이더의 감시망을 피해 공중에서 타격하는 개념이다. 이 관계자는 “미사일 발사대와 함정, 동굴 속의 장사정포 등 대형 표적은 스텔스 무인기가 직접 충돌해 타격하는 방식”이라며 “여러 개의 소형 표적에 대해서는 무인기에서 다수의 지능자탄을 발사해 타격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이와 함께 무인기를 이용해 우리 군의 군사시설의 보안을 강화하는 체계 연구도 병행할 예정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육·해군 - 해병대 작전 지원…공군 ‘전술항공통제단’창설

    공군은 1일 육군과 해군, 해병대와의 신속한 합동작전을 위해 지상 작전을 공중 전력으로 지원하는 임무를 맡는 ‘전술항공통제단’을 창설한다고 밝혔다. 전술항공통제단은 아군과 근접 대치한 적의 군사력을 공중 전력으로 공격하는 근접항공지원작전(CAS)과 적 후방의 장사정포를 타격하는 대화력전 임무를 지원하던 제36전술항공통제전대가 승격 창설된 부대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지휘소에 목함지뢰 피해 장병 사진 걸어라”

    “지휘소에 목함지뢰 피해 장병 사진 걸어라”

    주한미군 2사단장인 시어도어 마틴 소장은 23일 “지난 8월 4일 목함지뢰 도발 사건 발생 당시 모든 예하부대의 지휘소 입구에 부상한 한국군 장병 2명의 사진을 붙여 놓으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마틴 소장은 “모든 장병이 지휘소를 출입하면서 강 건너 불구경하듯 생각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이런 사람이 다쳤구나 하고 피부로 느낌으로써 심각한 상황으로 인식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북한의 포격 도발 당시에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중이었다”며 “사단 예하 모든 부대가 들판에 나가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포격 도발이 발생했을 때 실제 전쟁터로 나갔을 때와 동일한 수준인 최고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었다”고 말했다. 마틴 소장은 “현재 한미연합사와 주한미군 차원에서 부대 개편을 하면서 궁극적으로는 미 2사단 전체가 평택의 캠프 험프리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 계획상 의정부의 캠프 레드클라우드뿐만 아니라 동두천의 캠프 케이시, 캠프 허비도 평택으로 이전할 예정”이라며 “2016년부터 이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동두천의 210화력여단은 가장 마지막에 이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10화력여단은 2020년 중반쯤으로 예상되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맞춰 평택으로 이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210화력여단은 다연장로켓(MLRS), 전술지대지(ATACMS), 신형 다연장로켓 발사기(M270A1) 등으로 북한이 전면전을 감행하면 북한군의 장사정포와 방사포 진지 등을 무력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3월에는 MLRS 1개 대대가 순환 배치돼 3개 대대로 늘었으며 북한군 장사정포 탐지용 대포병레이더를 추가 배치했다고 마틴 소장은 전했다. 그는 “북한의 장사정포는 우리 지역 안정에 매우 큰 위협”이라며 “2사단은 정밀탄과 최고의 탄약을 많이 보유해 전쟁 시 북한의 장사정포에 대응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마틴 소장은 경기 북부 지역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해도 대비태세에 문제가 없느냐는 질문에 “1지역(경기 북부)이든 3지역(평택)이든 크게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주둔지만 바뀔 뿐이지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의 전투태세 유지를 위한 훈련과 각종 실사격 훈련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틴 소장은 “아버지와 삼촌도 6·25전쟁에 참전했기 때문에 한국에 근무하는 것은 나의 운명이라고 생각했다”며 “한·미 동맹의 일원으로 의정부에서 근무하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방부 공동취재단·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방사청, 위험한 ‘KFX 도박’...30兆짜리 부실 무기 만드나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방사청, 위험한 ‘KFX 도박’...30兆짜리 부실 무기 만드나

    --미국 기술이전 거부 탄로나자 이번엔 무리수 방위사업청이 한국형 전투기(KFX)의 핵심 구성품 가운데 하나인 능동전자주사식(AESA : 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레이더 국내 개발을 가속하기로 했다고 5일 밝히면서 가능 여부를 놓고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방사청이 공언한 기간 내에 AESA 레이더 개발과 이 레이더를 운용할 수 있는 체계 통합이 가능한지 여부와 이 레이더가 과연 우리 공군의 작전 요구 능력에 부합하느냐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방사청은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아 보인다. 방사청 관계자는 5일,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KFX에 장착될 AESA 레이더의 국내 개발 일정을 가속화하는 방안을 수립중이다"라고 밝혔다. 당초 방사청은 한국형 전투기 초도 양산분부터 제3국 협력으로 개발한 AESA 레이더를 장착하고, 후속 양산 단계에서 순수 국내 개발 AESA 레이더를 장착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이 일정을 대폭 앞당긴다고 입장을 바꾼 것이다. 방사청의 이러한 계획은 당초 2020~2024년으로 계획된 시험개발 2단계 일정을 2017~2021년으로 3년 앞당기는 것이 핵심이며, 방사청은 이 기간 내에 AESA 레이더 국내 개발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방사청은 "AESA 레이더 하드웨어 개발은 국내 개발이 가능한 상태이며, 소프트웨어는 제3국 업체에서 알고리즘을 획득해 국내에서 소스코드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사청이 접촉하고 있는 제3국 업체는 영국 Selex社, 스웨덴 SAAB社, 이스라엘 ELTA社 등 3개 업체이며, 특히 SAAB의 경우 이미 LIG넥스원의 AESA 레이더 개발을 위한 관련 기술을 지원하고 있기도 하며, LIG넥스원은 지난해부터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AESA 레이더 개발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 바 있다. -소스코드가 뭐길래?...개발 격론 방사청은 이들 업체로부터 하드웨어 관련 기술과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제공 받아 이를 토대로 독자적인 소스 코드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인데 이것이 가능할지 여부에 대해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소스코드(Source code)는 전투기라는 하드웨어를 움직이기 위한 소프트웨어의 설계도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C++언어로 작성되는 이 소스코드는 F-35A의 경우 미 연방회계감사국(GAO : Government Accountability Office) 추정 1800만 라인이라는 방대한 규모로 작성되고 있고, F/A-18E/F는 110만 라인, F-22A는 220만 라인의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스코드는 수백 수천개의 규칙에 의해 만들어진 수백만~수천만 라인의 명령어이기 때문에 작성 자체도 막대한 시간과 비용, 전문 인력이 필요하며, 각각의 명령어가 어떤 상호작용과 충돌이 있는지에 대한 검증 역시 대단히 긴 시간과 노력, 예산이 필요하다. 전투기와 그 구성요소 개발 과정에 있어 가장 큰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분야가 바로 이러한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이며, 전투기 개발 프로그램 일정 전체의 지연 문제 역시 대부분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발생한다. 특히 전투기 개발 사업에서 AESA 레이더 및 이 레이더의 체계 통합을 위한 소스코드 개발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기술적 리스크와 비용 문제가 크기 때문에 F-35와 같은 대규모 전투기 개발 프로젝트나 유로파이터처럼 국제공동개발하는 형식이 아니면 기존 소스코드를 이용하거나 JAS-39E/F와 같이 해외에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구매해 적용하는 방식이 사용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사청은 해외 협력업체로부터 알고리즘만 제공 받으면 수 년 내에 전투기 개발의 가장 큰 난관인 AESA 레이더와 소스코드 개발이 가능하다는 장밋빛 전망만 내놓고 있다. 실제 기술 수준과 관계없이 일단 사업만 가면 된다는 방사청의 이러한 밀어붙이기식 사업관리 관행 때문에 K2 흑표전차의 전력화가 늦어지고 국산 파워팩의 ROC가 하향 조정되는 등 파행을 겪은 사례가 있지만, 방사청은 그래도 밀어붙인다는 입장이다. -지상공격 안 되는 반쪽짜리 레이더 방위사업청은 미국으로부터 기술이전을 거부당한 IRST(Infrared Search and Tracking)나 EOTGP(Electronic Optics Targeting Pod), RF Jammer와 같은 장비 역시 국내 기술로 개발한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불과 수 주일 전까지 기술이전 없이 개발이 어렵다는 입장에서 국내 개발이 가능하다는 입장으로 선회한 것이다. 물론 이들 장비의 국내 개발은 가능하다. 막대한 예산과 시간, 전문 인력이 투입된다는 전제 하에서 말이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KFX 전력화 시기가 늦춰지고 이는 2020년대 이후 공군 전투기 전력 부족이라는 산불에 기름을 끼얹는 일이 된다. 방사청이 제시한대로 2021년까지 해외 업체의 협력으로 1단계 버전(KFX Block 1)을 개발한다 하더라도 문제다. 공군에게 필요한 KFX는 적 전투기와 싸우는 공대공 능력은 물론, 북한의 장사정포나 미사일 기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공대지 능력도 갖춰야 하지만, 1단계 버전에서는 이러한 능력은 제외됐다. 다시 말해 KFX 1단계 버전은 지금의 F-15K나 KF-16이 수행하는 지상 정밀타격 능력이 없는 상태로 등장한다는 이야기다. 유사시 우리 공군 작전계획인 기계획공중임무명령서(Pre-ATO : Prepositioned Air Tasking Order)에 반영된 전투기 임무 소요의 대부분은 지상 타격이다. 북한의 장사정포를 타격하는 대화력전(ATK, X-ATK) 임무 수행부터 적 전쟁지도부 및 지휘통신시설을 제압하는 항공차단(AI : Air Interdiction), 밀려오는 적 지상군에 대한 공습 임무인 전장항공차단(BAI : Battlefield Air Interdiction), 근접항공지원(CAS : Close Air Support)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임무 수행을 위해서는 레이더가 지상의 지형지물과 표적을 정확히 구별하고 추적할 수 있는 정밀 지상 매핑(Precision Ground Mapping) 능력이 있어야 한다. 미국과 유럽의 최신 AESA 레이더는 소프트웨어 발전에 힘입어 레이더를 이용한 합성개구(SA : Synthetic Aperture) 능력과 지상이동표적조준(GMTI : Ground Moving Target Indicator)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합성개구능력이란 빛 한 점 없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레이더가 쏴서 지상에 맞고 돌아온 전파를 분석해 3D 이미지화하는 능력인데, 이 능력이 우수할수록 지상에 있는 건물이나 차량을 보다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기 때문에 정밀한 지상 공격이 가능해진다. 이러한 이미지화 능력을 좌우하는 것은 결국 소프트웨어지만, 이러한 소프트웨어 개발에는 막대한 예산과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국도 F-35를 개발하면서 수많은 시행착오와 예산 증가 문제를 겪었고, 유럽 역시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를 개발하면서 여러 국가가 분업하여 수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관련 시스템을 개발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렇게 높은 수준의 기술적 능력과 막대한 예산이 필요해 선진국도 어려워하는 다목적 AESA 레이더를 대한민국 방위사업청은 10년 이내에 개발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물론 방사청이 공언한 1단계 버전이 등장하는 2021년까지는 이러한 기술 구현이 어려우니 2단계 버전부터 정밀 지상 매핑 능력을 적용한다는 조건부를 달았지만 말이다. 하지만 정밀 지상 매핑 능력이 없는 레이더를 장착한 KFX는 문자 그대로 ‘혈세 낭비’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 공군 작전의 대부분은 지상 공격 임무이고, 이를 위해서는 정밀 지상 매핑 능력이 필요하다. 즉, 공대공 전투만 가능한 KFX는 공군에 도입되더라도 작전 투입에 적잖은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추후 개량사업을 진행하려면 추가 예산이 더 들어간다. 즉, 전력 유지 효과도 낮고 비용 대 효율성 측면에서도 합리적이지 않은 선택이다. 이 때문에 KFX 사업 전반에 대한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과의 기술이전 협상에 실패한 방사청이 외부의 비난을 잠재우고 사업을 밀어붙이기 위해 상당한 난관이 예상되는 핵심 장비 개발이 가능하며, 그 일정까지 단축시킬 수 있다는 무리수를 둠으로써 KFX가 촉박한 일정과 제한된 예산 속에서 탄생한 수많은 한국형 부실 무기들의 전철을 밟을 위기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홍상어...K-11소총...흑표전차... 전철 되풀이? 방위사업청은 기술이 없음에도 최저가 입찰 방식으로 업체들에게 한정된 예산과 촉박한 개발 일정을 주고 개발을 밀어붙였던 ‘한국형 명품무기’ 홍상어 대잠 미사일이나 K-11 복합소총 사업, K2 흑표전차 파워팩 개발 사업 등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이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크게 지탄을 받은 바 있었다. 그러나 KFX는 수 백억 원의 예산이 들어간 다른 무기체계 개발과 달리 개발과 양산까지 30조원이 넘는 초대형 사업으로 실패했을 경우 막대한 국고 낭비와 심각한 전력 공백이라는 국가적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투기 개발의 노하우가 부족하고, 관련 예산이나 시한이 촉박하다면 이미 개발된 해외 장비와 부품을 적용하는 등 유연한 사업 방식도 적극 검토되어야 한다. 이 같은 개발 방식은 항공선진국 스웨덴이 JAS-39 그리펜을 개발하면서 채택한 바 있고, 그리펜은 요구된 개발 기간과 예산을 비교적 만족시키며 가격을 안정시킴은 물론, 우수한 성능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동유럽과 남미, 아프리카 등 틈새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KFX 개발의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을만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내 임기 중에 사업부터 가고 보자” 또는 “예산 절감 우수 실적을 쌓아보자”는 관료들의 실적주의 탈피와 현미경식 외부 감사를 통한 투명하고도 합리적인 사업진행, 그리고 필요하다면 예산과 기한을 더 부여할 수 있는 사업 유연성의 확보다. 이 때문에 KFX 사업단을 총리실 산하에 두고 범정부적인 기구로 만들어 추진해야 한다는 대안도 제시되고 있지만 방위사업청은 ‘전문성’과 ‘효율성’ 문제를 들며 KFX 사업단을 방사청 아래 계속 두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게 ‘전문성’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방위사업청의 한국형 전투기 개발사업 책임자는 ‘육군대령’이지만 말이다. 이일우 군사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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