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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TT 근로계약서 말도 못 꺼내… “찍히면 밥줄 끊겨요, 참는 거죠” [K드라마, 카메라 뒤 사람들]

    OTT 근로계약서 말도 못 꺼내… “찍히면 밥줄 끊겨요, 참는 거죠” [K드라마, 카메라 뒤 사람들]

    영화 판로 잃은 제작사들 K드라마로 넷플릭스 제작비 늘어도 캐스팅 치중 프리랜서 관행 악용…계약 조건 몰라 장비 설치나 이동은 근무시간서 제외 부당함 목소리 내면 블랙리스트 올라 팀장이 추천해야 입봉… “바뀐 것 없어”코로나19 여파로 영화관을 찾는 이들이 줄면서 대형 한국 영화는 최근 몇 년 사이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 한국 영화 극장 매출액은 2019년의 17.9%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한국 영화의 시장 점유율도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30.1%로 떨어졌다. 판로를 잃은 영화 제작사와 스태프들이 일감을 찾아 스며든 곳이 K드라마다. 일례로 지난해 세계적으로 흥행을 거둔 ‘오징어 게임’은 영화 ‘도가니’, ‘수상한 그녀’, ‘남한산성’으로 이름을 알린 황동혁 감독이 2009년 쓴 영화 시나리오가 넷플릭스를 만나 9부작 드라마로 탄생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인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의 잇단 흥행으로 일각에서는 K드라마의 ‘장밋빛 미래’를 그리지만, 카메라 너머의 현장에서 체감하는 미래는 그리 밝지만은 않다. 서울신문은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확산으로 출렁이는 현장의 노동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드라마 제작 스태프 20명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 이 중 10명은 현재 OTT 드라마 제작에 참여하고 있거나, 최근까지 참여한 경험이 있다. ●인력 블랙홀 된 OTT, ‘노동 환경 개선’ 없어 “OTT가 돈을 쏟아부어 제작비가 늘어났다는데 그 돈이 다 어디로 갔는지 제작사는 현장 스태프에게 프리랜서 계약을 요구해요. 4대 보험 가입이나 주52시간근무제를 포기하라는 거죠. 스태프 입장에서 좋아진 건 일자리가 늘어난 것 딱 하나 정도예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에 참여 중인 신지원(이하 가명)씨의 말이다. 넷플릭스가 드라마 제작비를 전폭 지원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화면 밖 현장 스태프들이 체감하는 일터는 여전히 척박하다. 드라마 회차당 제작비가 기존 6억~7억원에서 20억원대로 뛰었지만 대부분이 화려한 캐스팅 비용으로 들어갈 뿐 스태프들의 근로 환경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막내급 기술 스태프 이주영씨는 “넷플릭스는 제작비를 안정적으로 준다던데 현장은 그대로”라면서 “제작사는 늘 ‘예산이 모자란다’며 스태프한테만 우는 소리를 한다”고 말했다. 꽁꽁 얼어붙은 영화판을 떠나게 된 스태프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촬영에 임한다고 입을 모은다. 표준근로계약이 정착된 영화 업계와 달리 K드라마는 스태프를 노동자가 아닌 프리랜서로 대우하는 관행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영화를 만들 때는 스태프와 근로계약을 맺던 제작사들이 OTT 드라마를 제작할 때는 이 관행을 악용해 스태프를 근로자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앞서 고용노동부와 법원은 2018~2019년 영화·드라마 스태프의 근로자성을 잇따라 인정했다. 영화 산업 쪽은 이전부터 CJ ENM 같은 대형 투자배급사가 참여하는 노사정협의체에서 합의한 표준근로계약서가 정착됐다. 반면 방송사나 제작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드라마 스태프에게 근로기준법에 위반하는 하도급·업무 위탁 등의 계약 관계를 계속해서 요구해 왔다. 업계 관행이 이렇다 보니 국내 드라마 업계의 ‘큰손’이 된 넷플릭스도 외주 제작사들이 스태프에게 요구하는 부당한 계약 관계에 대해 눈을 감고 있는 실정이다.●근로계약서 실종·반쪽짜리 52시간근무제 실제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촬영장에서 계약서 한 장 쓰지 않고 일하는 스태프가 적지 않았다. 팀장급 스태프가 제작사와 통계약을 하고 받은 일당을 팀원에게 나눠 주는 이른바 ‘턴키 계약’이 주를 이룬다. 막내급 기술 스태프 박수현씨도 “하루 15만원을 주겠다”는 말만 듣고 일을 시작했다. 연장 근로나 야간 근로에 대한 추가 수당은 받아 본 적이 없다. “아르바이트처럼 근로계약서는 쓰겠거니 했는데 계약 조건도 제대로 알려 주지 않고 4대 보험 가입도 안 해 줘요. 말을 꺼내면 실장이 ‘이제 너 안 쓰겠다’고 하지 않을까요. 경력이 짧고 업계도 좁은데 찍히면 다른 팀으로 가기도 어려우니까 참아야죠.” 수현씨는 씁쓸함을 드러냈다. 지난해 7월 드라마 제작현장에 도입된 주52시간근무제는 ‘반쪽짜리’로 운영된다. 대개 월급이 아닌 일급으로 책정되는 스태프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서다. 이동시간이나 촬영 전후 장비를 설치하고 정리하는 시간은 근무시간을 계산할 때 쏙 빠진다. 이렇게 꼼수를 써도 대부분 현장은 연장 근로시간 제한을 위반한다.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법률위원장인 최은실 공인노무사는 “주 최대 연장근로 시간은 12시간”이라며 “주 52시간을 맞추더라도 연장근로 시간이 12시간을 넘으면 근로기준법 위반”이라고 짚었다. ●“넷플릭스 아닌 짭플릭스” 자조도 부당함을 호소하는 목소리를 내는 순간 제작사들이 공유하는 스태프 블랙리스트에 오른다. 복수의 스태프들은 “오야지(팀장)가 맘에 안 들면 제작사가 다음부터 팀 전체를 안 부르고, 팀원인 조수만 찍히면 팀장급 스태프한테 ‘그 사람은 현장에서 말이 많더라. 안 쓰면 좋겠다’는 지령이 내려진다”고 전했다. 힘들어도 꾹 참고 버티는 스태프에게 다음 드라마를 찍을 수 있는 기회의 문이 열린다. 평판이 곧 밥줄인 셈이다. 신씨는 “이 업계는 90% 이상이 인맥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사람을 구할 때 서로 전화 돌려서 추천을 받는다”며 “목소리를 크게 내는 순간 ‘귀찮은 애’로 찍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퍼스트(팀장급)-세컨드-서드-막내’라는 팀 구조 또한 스태프들이 한목소리를 내기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제작에 참여 중인 이주영씨는 “팀장급 스태프가 추천을 해 줘야 입봉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며 “촬영이 길어져 세컨드나 서드가 제작사에 항의하면 팀장급이 ‘참으라’며 찍어 누르는데, 그럼 참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때 OTT 드라마가 늘면 제작 현장이 눈에 띄게, 선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돌았던 것도 사실이다. 관행이 그렇게 쉽게 뿌리 뽑히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는 팀장급 기술 스태프 박대현씨는 한숨을 내쉰다. “우리끼리 ‘넷플릭스가 아니라 짭플릭스에서 일한다’는 얘기를 해요. 기존의 드라마 제작 환경에서 바뀐 게 없으니까요.” 특별기획팀 특별기획팀
  • 방송 사흘 전 CG 지시에 밤샘 근무… “드라마 뒤엔 저임금 착취” [K드라마, 카메라 뒤 사람들]

    방송 사흘 전 CG 지시에 밤샘 근무… “드라마 뒤엔 저임금 착취” [K드라마, 카메라 뒤 사람들]

    미술팀 먼저 나와 현장 철수 후 퇴근 의상 촬영 없어도 못 쉬고 소품 준비 “후반작업 계약대금 중 5분의1만 받아” 정부 근로감독, 현장기술 스태프 중심 회사는 프리계약 고수… 항의 어려워 “이한빛 PD 이후 근로 사각지대 여전”‘카메라 뒤에 사람이 있다’는 말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새겨지는 데엔 많은 이들의 희생이 있었다. 부조리한 방송 노동 환경을 고발하며 스러져 간 사람들. 쉴 틈 없는 노동에 목숨을 잃거나 불의의 사고를 당한 피해자가 바로 그들이다. 그렇게 세상이 조금씩 변했다. 고용노동부는 4년 전 방송 드라마 스태프의 근로자성을 인정했고, 법원은 감독급 스태프 또한 근로자라는 판단을 내놨다. 드라마 제작 현장에도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됐다. 부당한 연장근로에 반발하는 스태프들이 생겼다. 방송사로부터 외주를 받아 드라마를 만드는 제작사도 스태프를 여러 팀으로 나눠 근로 시간을 조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카메라 너머를 들여다보면 같은 드라마 안에서도 근로 조건에 격차가 있음이 드러난다. ‘사람답게 일할 권리’를 점차 찾아가는 현장 기술 스태프와 달리 소도구나 의상 스태프, 후반 작업(CG, 편집 등) 스태프는 문제가 있어도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 대개 별도 스튜디오나 프로덕션 등의 회사에 소속돼 있어 현장의 기준이 적용되지 못해서다. ●현장 안팎 과중 노동 시달리는 미술 스태프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된 지 반년. 현장에선 ‘눈 붙일 시간은 생겼다’는 반응이 심심찮게 나온다. 자정까지 촬영이 이어져도 3~4일은 쉴 수 있어 체력을 비축할 수 있단 얘기도 있다. 다만 이런 변화가 모두에게 해당되는 건 아니다. 세트나 소품 등을 미리 준비해야 하는 미술팀에게 주 52시간제는 딴 세상 얘기다. 20년 이상 미술 스태프로 일해 온 이기상(이하 가명)씨는 “배우들이 화면 속에서 먹는 라면 한 그릇, 커피 한 잔까지 전부 미술 담당 스태프의 일”이라면서 “남들보다 일찍 나오지만 철수 작업 탓에 퇴근도 늦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현장에서 군소리를 하긴 어렵다. 계약은 소속 회사 대표와 맺지만 실제로는 현장 감독의 지시를 받으며 일하기 때문에 근무 시간 준수를 요구하는 건 언감생심이다. 의상 스태프 노도연씨는 “촬영 시간이 길어지면 ‘그만 찍겠다’며 장비를 챙겨 현장을 나가 버리는 팀도 더러 있지만 의상팀은 그런 건 꿈도 못 꾼다”고 하소연했다. 촬영이 없는 날도 다음 촬영에 필요한 소품이나 의상 제작을 준비하느라 쉴 수 없는 처지다. 서울신문이 드라마 스태프의 노동실태를 조사한 결과 의상을 포함한 미술 스태프 중 이동 시간과 식사 시간을 제외한 근로 시간이 ‘하루 평균 14시간 이상’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76.2%였다. ‘주 6~7일 근무한다’는 응답도 57.1%로 절반을 훌쩍 넘었다. 현장 기술 스태프의 상당수가 현재 주 4일이나 3일 근무한다고 답한 것과는 대조적이다.●근로기준법 사각지대 만드는 ‘턴키 계약’ 미술이나 의상 스태프가 유독 격무에 시달리는 건 ‘계약 관계’ 때문이다. 고용부와 법원이 드라마 스태프의 근로자성을 잇따라 인정하면서 스태프와 1대1로 개별 계약을 하는 현장이 늘었다. 그러나 회사나 스튜디오에 소속돼 있는 미술·의상 스태프의 사정은 다르다. 노씨는 “회사는 ‘필요하면 정규직 계약을 맺겠다’면서도 프리랜서 계약을 고수하고 있어 4대 보험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회사 대표의 지시와 현장에서 감독의 지시를 동시에 받고 있으니, 어디에도 문제를 제기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제 조사에서 미술 스태프의 52.4%는 ‘턴키 계약’(제작사가 감독·팀장급 스태프와 팀 단위로 계약을 맺는 방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녹음팀이나 조명팀, 촬영팀의 경우 제작사와 1대1 계약을 맺은 비율이 절반 이상이었다. 이들의 업무 강도는 나날이 높아지는 추세다.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 등이 제작비를 높이며 ‘고퀄’ 작품을 요구하고, 대중들도 ‘영화 같은 드라마’를 기대하게 돼서다. 이씨는 “영화 쪽 인력이 들어오면서 과거엔 색칠만 하면 됐던 것도 지금은 진짜처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노씨는 “협찬 제품을 입히기만 하면 되던 때와는 달리 의상을 모두 제작하는 일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화려한 VFX·CG 장면 너머엔 저임금 착취 ‘영화 같은 드라마’를 만드는 데 빠질 수 없는 요소는 또 있다. 바로 후반작업이다. 시각특수효과(VFX)와 컴퓨터그래픽(CG), 색보정(DI)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황인수씨는 지난해 방영된 한 사전제작 드라마의 VFX 작업을 했던 시절을 떠올리면 한숨만 나온다. 대표는 주말에도 황씨에게 수시로 업무 지시를 내렸다. 방송 사흘 전 작업물을 넘겨주니 밤샘을 이어 갈 수밖에 없었다. 후반작업을 담당하는 조연출인 최태석씨는 “제작사는 후반작업자들의 근로 시간을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기간 내 완성품만 내면 된다는 식”이라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3년 전 SBS에서는 CG 업무가 채 완료되지 않은 드라마가 송출되는 초유의 방송 사고가 나기도 했다. 후반작업자들의 또 다른 고충은 ‘저임금’이다. 황씨는 우연히 회사가 제작사와 맺은 계약서를 본 적이 있다. 자신이 한 일의 대금은 1500만원이었지만 실제 받은 돈은 300만원에 불과했다. 드라마 CG 회사에 재직 중인 이유한씨는 “포괄임금제라 야근을 하든 주말에 근무하든 받는 돈은 똑같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조사에서 후반작업자 가운데 ‘저임금’을 국내 드라마 제작 환경의 문제점으로 꼽은 이들은 10명 중 7명(71.4%)이었다. 고용부는 2019년 현장 기술 스태프를 중심으로 근로감독을 했지만 이때도 미술이나 의상, 후반작업자에 대한 별도의 감독은 이뤄지지 않았다. 2016년 tvN ‘혼술남녀’ 조연출로 일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한빛 PD의 동생 이한솔씨는 “현장의 노동 조건이 많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사각지대에 있는 스태프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별기획팀
  • “이준석, 2월 초 비공개 합당 제안” “安측서 사퇴의사 있다고 접촉”

    “이준석, 2월 초 비공개 합당 제안” “安측서 사퇴의사 있다고 접촉”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당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이 23일 단일화 비밀 협상 폭로전에 나서면서 야권 단일화를 둘러싼 양측의 충돌이 극에 달했다.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협상에 관여하지 않아 후보 간 담판 가능성은 열려 있으나, 비화 폭로전으로 양측 간 신뢰가 손상된 데다 자리 나눠 먹기식 비밀 협상 내용이 여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 단일화가 극적으로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폭로전의 시작은 이날 오전 이 대표의 라디오 인터뷰 발언이었다. 이 대표는 “안 후보는 아시는지 모르지만, 삼국지에 보면 미방과 부사인, 범강과 장달 이런 분들이 있다”며 관우와 장비를 배반한 인물들을 들어 국민의당 모 인사로부터 안 후보의 중도사퇴 전제 제안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에 이 본부장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대표가 2월 초 합당을 제안해 왔다고 폭로했다. 이어 “이 대표가 자신이 보기에 윤 후보는 인사 그립을 강하게 잡으려 하는 사람이고, 누구누구 등 총리직을 노리는 중진들이 많아서 국민의당이나 안 후보가 생각하는 공동정부는 쉽지 않을 것이라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대표가 윤 후보 측근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를 이야기해 줬는데, 그것은 제가 공당의 대표임을 존중해 밝히지는 않겠다”고 했다.이에 이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어 “안 후보 측 모 인사가 사퇴 의사가 있다고 전언해 와 그게 안 후보의 의중인지 확실하지는 모르나 합당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전하기 위해 이 본부장을 만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 후보에게는 합당과 관련해 상의한 바 없고, 단일화도 제 권한 밖이라 논의하지 않았다”며 “합당은 당대표의 영역”이라고 했다. 두 사람이 밝힌 내용을 종합하면 이 대표는 합당 시 최고위, 공천관리위, 조직강화특위 등에 국민의당 몫을 보장하겠다고 제안했다. 또 국민의힘 첫 열정열차 도착역인 전남 여수에서 윤·안 후보가 함께 내리며 단일화를 선언하는 빅이벤트도 제안했다. 이 대표가 서울 종로 보궐선거 또는 지방선거 후 치러질 가능성이 있는 부산 지역 보선에 안 후보 공천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부분은 말이 엇갈렸다. 이 대표는 “종로야 당시 전략공천 지역이니 검토해 볼 수 있지만, 부산은 경선을 해야 하는 곳”이라며 “이 본부장이 왜 그런 오해를 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 본부장에게 ‘윤 후보 측근을 조심하라’고 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우리 후보의 의중을 참칭해서 이야기하는 분들을 조심하라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같은 진흙탕 폭로전에도 후보 간 극적 담판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안 후보의 단일화 결렬 선언 후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간 격차가 좁혀진 것도 야권 단일화를 압박하는 요소다. 다만 안 후보는 이날 이번 주말 윤 후보와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그런 계획이 없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다당제 카드로 이 후보와 안 후보의 연대를 추진하고 있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6월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은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를 즉각 도입하는 내용의 법안을 이르면 24일 발의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안철수법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국민의당이 주장해 온 다당제를 현실화하기 위한 법안”이라고 했다.
  • 또 빗나간 예측… 확진 17만, 일주일 빨리 왔다

    또 빗나간 예측… 확진 17만, 일주일 빨리 왔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2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7만 1452명까지 치솟았다. 전날보다 7만 1879명이 늘어나면서 하루 만에 1.7배가 늘었다. 일주일 전인 지난 16일(9만 439명)과 비교하면 두 배에 육박한다. 이날 오후 9시까지 발생한 신규확진자도 16만 1382명이어서 24일에도 17만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1일 브리핑에서 “3월 초 일일 확진자가 17만명 정도, 재원 중인 중환자는 1000명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현실은 이보다 더 빠르게 전망치에 도달했다. 거의 매주 확진자가 두 배 이상 느는 ‘더블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늦어도 다음주에는 하루 확진자가 20만명 수준까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날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완료하면 오미크론에 감염되더라도 치명률이 0.08%로 계절독감(0.05∼0.1%)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중장기적으로는 델타와 비교해 치명률이 상당히 낮은 오미크론이 확산한다는 점에서 일상회복을 위한 긍정적 요인으로도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계절독감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메시지의 연장선이다. 다만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치명률이 0.1%라도 발생 규모 자체가 크다면 비상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문제는 독감처럼 치료제를 어디서나 구할 수도 없고 병원 상담조차 원활하지 않은 게 핵심이라는 지적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이날 재택치료 환자는 52만 1294명으로 50만명을 넘어섰다. 일주일 전(16일) 재택치료자 26만 6040명과 비교하면 2배로 급증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0만명 정도로 확진자가 늘어날 경우 4000명 정도의 (보건소) 인력이 추가 소요될 것으로 추계됐다”며 “현재 인력 지원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확진자 규모가 커지면서 중환자도 늘었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480명)보다 32명 늘어난 512명이었다. 지난 19일부터 전날까지 400명대를 유지하다 이날 500명대로 증가했다. 재택치료 체계, 중환자 병상 인력 부족 문제를 서둘러 보완하지 않으면 치료 중 환자가 숨지는 병상 대란 위기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아직은 병상에 여력이 있는 편이지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이달 초 10%대에서 이날 36.9%로 오르기까지 3주 정도 걸리는 걸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의료인이 늘고 있어 장비는 있어도 인력 확보가 안 되는 병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바이든, 푸틴 돈줄 묶었다

    바이든, 푸틴 돈줄 묶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반군 장악 지역 독립 승인과 이 지역에 대한 군 투입 선포를 ‘침공’으로 규정하고 전례 없는 대러 경제 제재를 시작했다. 서방과 러시아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달으면서 신냉전 기류까지 감지되는 가운데 외교적 돌파구로 희망을 걸었던 24일 미러 외교장관회담은 전격 취소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작”이라며 1차 제재 방침을 밝혔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대외경제은행(VEB)과 군사지원은행인 프롬스비야즈은행(PSB), 그리고 이들의 자회사 42개를 제재 대상에 올려 서방과의 거래를 전면 차단했으며, 이들의 해외 자산도 동결하기로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친러 반군 지역인 돈바스에 러시아군 진입 명령을 내린 데 따라 러시아를 향한 첫 제재 조처를 내놓은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러시아 국가채무와 관련한 포괄적 제재도 시작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금융 시장에서 러시아의 신규 국채가 거래되지 못하도록 만들어 푸틴 행정부의 돈줄을 막는 것이다. 미국 정부는 푸틴 대통령의 측근과 정권에 자금을 댈 수 있는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국장 등 금융·재계 인사 5명도 제재한다. 백악관은 이번 제재가 1차분이며 “러시아가 (침공을) 확대하면 제재를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특히 미국 단독이 아닌 유럽연합(EU), 영국, 캐나다, 일본, 호주 등 핵심 연맹과 공동으로 취하는 조처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러 제재 동참 여부에 대해 “군사적 지원이나 파병은 (검토하는 방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은 유럽 곳곳에 포진한 미 군대와 장비를 우크라이나와 더 가까운 동유럽의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으로 이동하는 것도 승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보병 800명, F35 전투기 8대, AH64 아파치 헬기 32대 등이 이전 배치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외교가 여전히 가능하기를 희망한다”는 말로 연설을 끝냈다. 반면 푸틴 대통령은 조국수호의 날 기념 연설에서 “가장 복잡한 문제들에 대한 외교적 해법 모색에 열려 있다”면서도 “러시아의 국익, 시민들의 안보는 협상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 병상 가동률 3주 새 3배로… 인력 확보도 비상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23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7만명대까지 치솟았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1일 “3월 초 일일 확진자가 17만명 정도”라고 예측했는데, 정부 예측보다 더 빠르게 전망치에 도달했다. 이번 주 내지 다음주 초 하루 확진자가 20만명 수준까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7만 1879명이 는 17만 1452명으로 하루 만에 1.7배가 됐고, 일주일 전인 지난 16일(9만 439명)과 비교하면 두 배에 육박한다. 당국은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완료하면 오미크론에 감염되더라도 치명률이 0.08%로 계절독감(0.05∼0.1%)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다만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를 두고 서로 다르게 해석하고 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치명률이 0.1%라도 발생 규모 자체가 크다면 비상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중장기적으로는 치명률이 상당히 낮은 오미크론이 확산한다는 점에서 일상회복을 위한 긍정적 요인으로도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계절독감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메시지의 연장선이다. 그러나 지금은 독감처럼 치료제를 어디서나 구할 수도 없고, 병원 상담조차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재택치료 환자 수는 52만 1294명으로 50만명을 넘어섰다. 일주일 전(16일) 재택치료자 26만 6040명과 비교하면 2배로 급증했고, 이런 추세라면 다음주 100만명대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0만명 정도로 확진자가 늘어날 경우 4000명 정도의 (보건소) 인력이 추가 소요될 것으로 추계됐다”며 “현재 인력 지원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확진자 규모가 커지면서 중환자도 늘었다. 재택치료 체계, 중환자 병상 인력 부족 문제를 서둘러 보완하지 않으면 치료 중 환자가 숨지는 비극적 사례가 잇따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480명)보다 32명 늘어난 512명이다. 지난 19일부터 전날까지 400명대를 유지하다 이날 500명대로 증가했다. 전문가들과 방역 당국은 새달 초 중환자가 1000명 이상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직 병상에 여력이 있는 편이지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이달 초 10%대에서 이날 36.9%로 오르기까지 3주 정도 걸린 점을 고려하면 병상 대란 위기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의료인이 늘고 있어 장비는 있어도 인력 확보가 안 되는 병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7월부터 횡단보도 일시정지 위반시 범칙금 등 부과

    7월부터 횡단보도 일시정지 위반시 범칙금 등 부과

    골목길 등 생활밀착형 도로가 ‘보행자 우선도로’로 지정돼 차량 속도가 시속 20㎞로 제한된다. 국도·지방도가 지나는 농어촌지역 등에는 ‘마을주민 보호구간’을 신설해 제한속도를 50~60㎞로 조정키로 했다.국토교통부는 23일 행정안전부·경찰청 등과 함께 보행자 최우선 교통안전 체계 구축 등을 위해 제한속도를 낮추고 일시 정지 의무를 강화하는 내용의 ‘2022년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대책’을 발표했다. 보행량이 많아 차량과 보행자가 교차하고 교통사고 우려가 높은 주택가 골목길 등 생활밀착형 도로에 대해 오는 7월부터 지방자치단체가 ‘보행자 우선도로’를 지정하고 제한속도를 시속 20㎞ 이하로 설정할 수 있게 된다. 농어촌지역을 통과하는 국도 등에는 마을주민 보호구간을 지정해 시속 70∼80㎞인 제한속도를 50∼60㎞로 낮춰 고령자 등의 보행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횡단보도, 교차로, 보·차도가 구분되지 않은 이면도로에서 보행자 보호를 위한 일시정지 의무가 강화된다. 위반시 범칙금(5만원 내외)과 벌점(10점)이 부과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오는 7월부터 횡단보도에서 보행자가 건너고 있을 때뿐 아니라 건너려고 할 때에도 반드시 일시정지해야 한다. 신호등이 없는 스쿨존 횡단보도는 보행자가 안 보여도 일시정지가 의무화된다. 내년 1월부터는 교차로에서 우회전시 운전자가 반드시 일시정지토록 했다. 보행자 사고 예방을 위한 단속도 강화돼 음주운전·신호위반·속도위반 등에 대한 단속이 연중 이뤄지고 일반 국민으로 구성된 공익제보단을 활용한 민관합동 단속도 확대된다. 속도위반·신호위반 등 보행자를 위협하는 고위험 운전자에 대한 과태료 누진제가 도입되고,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사고 시 면허 재취득 제한 기간은 현행 5년에서 10년으로 2배 늘릴 방침이다. 보험제도도 개편해 오는 9월부터 음주운전·무면허·뺑소니로 인한 교통사고에 대해서는 보험사가 운전자에게 보험금 전액을 구상 청구할 수 있고, 횡단보도에서 일시 정지 의무를 위반하면 보험료가 최대 10%까지 할증된다. 정부는 노인 보호구역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복지시설 등 고령자가 이용하는 일부 시설물에 한한 보호구역을 고령자 보행이 빈번해 사고 우려가 높은 장소까지 확대 지정키로 했다. 노인 보호구역에는 단속 장비와 안전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한다. 시간대(야간)와 장소(고속도로 등)에 따라 운전을 제한하거나 안전운전 보조장치 장착 등을 조건으로 면허를 허용하는 고령 운전자에 대한 ‘조건부 면허제도’ 도입도 추진한다. 이밖에 안전관리가 취약한 이륜차 배달업에 대해 인증제를 거쳐 등록제로 전환하고 차량에만 적용 중인 안전검사제도를 올해부터 이륜차로 확대 적용키로 했다. 법규 위반에 대한 합동단속 및 식별가능한 번호판 도입도 추진한다.
  • 은수미 시장, 올림픽 선전 최민정 등 성남시청 빙상팀에 “지원 확대”

    은수미 시장, 올림픽 선전 최민정 등 성남시청 빙상팀에 “지원 확대”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은 23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마치고 돌아온 시청 빙상팀 최민정(쇼트트랙)·김민석·김현영(이상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와 손세원 감독을 만나 격려하고 빙상팀에 대한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은 시장은 이날 시청 집무실에서 이들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획득한 메달 9개(금메달 2개,은메달 5개,동메달 2개) 중 4개(금 1개, 은 2개, 동 1개)를 성남시청 빙상팀이 가져왔다”며 최선을 다해 준 세 명의 선수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에 최민정 선수는 “대회 초반에 성적이 잘 안나와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많은 분의 응원과 격려 덕분에 마지막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 선수는 또 “500m 종목이 한국 대표팀의 주종목이 아니다보니 결과를 내기 어려운 종목이어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었다”며 500m 종목에서 넘어진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은 시장은 “인생을 살면서도 기복이 있는데 우리 선수들 역시 운동하면서 이를 감당해나간다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김현영 선수는 이번 올림픽이 벌써 3번째 출전이다. 정말 존경스럽다”고 말하자 손세원 감독이 “우리 선수들에게 고마운 부분이다.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커진 관심에도 선수들이 자제하고 열심히 훈련했다. 그만큼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한다”고 답했다. 이어 손 감독이 장비 트레이너 채용과 합동훈련 여건 마련을 요청하자 은 시장은 “선수들이 훈련에 집중할 수 있게 세심하게 살피고 시에서 실질적인 지원을 더 늘리겠다”며 담당 부서장에게 검토를 지시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최민정 선수는 쇼트트랙 여자 1500m 금메달, 1000m 은메달, 3000m 계주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민석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현영 선수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25위를 기록했다. 현재 성남시는 매일 새벽과 저녁 훈련이 가능한 빙상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숙소와 체력단련장, 운동치료실 등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낼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 국당 “가당치 않은 협박” vs 이준석 “막말 쩐다”

    국당 “가당치 않은 협박” vs 이준석 “막말 쩐다”

    국당 “이준석, 성 상납 의혹에 꿀 먹은 벙어리”이준석 “거간꾼 색출 작업 도울 생각 없어”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안철수 후보간 야권 단일화가 좌절된 가운데 책임 공방론도 이어지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2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 출연해 안 후보측에 결렬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또한 ‘삼국지’ 관우를 배반한 미방·부사인, 장비를 죽인 범강·장달 이야기를 꺼내며 “안 후보가 아는지 모르지만 이런(배신하는) 분들이 있다”고 표현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 관계자들이 안 후보 의사와 무관한 제안을 국민의힘측에 해왔다는 주장도 내놨다. 그는 “국민의당 관계자들이 우리측 관계자에게 ‘안 후보를 접게 만들겠다’는 등의 제안을 해왔다”고 했다. 이를 두고 안철수 후보는 이날 울산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안 후보 접게 만들겠다는 말을 한 사람) 정체를 밝히면 되는데 왜 그러는지 알 수 없다”며 “그럼 말해주면 될 것 아닌가”라고 했다. 홍경희 국민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원색적인 표현으로 이 대표를 비판했다. 홍 대변인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에 등장하는 성격 발달 단계 중 ‘항문기(생후 9개월~4세)’가 있다”며 “배설을 통해 쾌감을 느끼는 단계인데 이 대표가 여전히 그 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박근혜 키즈’로 출발해 정치권에 입문한지 10년이 지났으나 여전히 배설로 쾌감을 느끼고 있으니 언제쯤 ‘키즈’라는 꼬리표를 뗄지 딱하다”며 “쓸데없는 안개 화법과 가당치 않은 협박 대신 즉각 해당 인사가 누군지 밝히기를 바란다‘고 일침했다. 이어 ”얼마 전 성 상납 의혹에 대한 국민의당의 입장 표명 요구에도 꿀 먹은 벙어리처럼 무응답으로 일관했다“며 ”이번에도 입을 닫고 연기만 피워댄다면 ’양치기 소년‘ 꼬리표가 이 대표 ’아호‘가 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민의당 논평 전문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국민의당 논평인데 막말 쩐다. 이제 와서 국민의당 거간꾼 색출 작업에 제가 도움드릴 일이 없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명예 훼손 운운 협박하실 생각 말고 국민의당 내부 인사들에게 확인하고 다시 이야기하라“며 ”꿀 먹은 벙어리라니 장애에 대한 비하가 일상화됐다. 사과 좋아하시던데 논평 수정하시고 사과하시길“이라고 적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후보에 대해 “속 좁은 사람”이라며 “우리 후보(윤 후보)는 통 큰 사람이다. 통 큰 합의는 통 큰 사람 둘이 만나 해야 하는 거지, 통 큰 사람과 속 좁은 사람이 만나면 그건 복장 터진다”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안 후보에게 단일화 결렬 책임을 돌리려는 것으로 읽히는 발언이다. 또한 “국민의당과 실제 단일화 협상을 했느냐”는 질문엔 “책임있는 권한을 가진 사람이 양쪽에서 협상한 것은 아니다. 우리 후보가 협상 전권을 가졌으니 해보라고 지정해준 사람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사실상 의견 교환 정도가 물밑에서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애니멀S] 사람의 손길을 허락하지 않던 유기묘, 7년 만의 기적

    [애니멀S] 사람의 손길을 허락하지 않던 유기묘, 7년 만의 기적

    레오는 재개발지역에서 떠돌던 스코티시 폴드 종 고양이입니다. 상처투성이인 몸으로 구조된 것이 자그마치 2015년의 일입니다. 레오는 아주 어릴 적 유기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른 고양이들과는 달리 항체가(항체량의 측정값)가 높게 나왔을뿐더러, 길에서 태어날 수 없는 품종 고양이이기도 했으니까요. 다만 레오는 사람을 무척 두려워했고, 절대 손길을 허락하지 않는 야생성 강한 모습이었습니다. 레오가 살던 지역에서 공사가 시작하면서 길고양이들은 갈 데가 없어졌습니다. 재개발이 진행될 경우 인근 지역으로 고양이들의 이주를 계획하곤 하지만, 레오가 살던 곳은 사방이 모두 큰 도로로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로드킬의 위험이 너무 높아 고양이들의 이주가 불가능했습니다. 때문에 카라의 활동가들은 레오를 비롯한 다른 고양이들을 구조하게 되었습니다. 길 위에서의 사람들과 나쁜 기억이 있던 탓인지, 레오는 활동가들의 보살핌 속에 오랜 시간을 보냈지만 절대 손길을 허락하지는 않았습니다. 구조 후 몇 년간 활동가들이 쓱 내미는 손가락을 경멸하듯 보는 것이 그나마 나아진 상황이었습니다. 자꾸 이름을 걸고, 말을 걸고, 그러면서도 밥을 주고 청소를 하고 가끔은 병원에 데리고 가는 인간 동물들을 레오는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포기하지 않았던 시간들대체로 지자체 유기동물 보호소의 경우에는 공고기한이 지난 후 물리적·경제적인 이유로 동물들을 안락사하게 됩니다. 몇 개월이고 데리고 있으면서 시민의 입양을 기다리는 곳도 있고, 봉사자 분들의 임시보호 등으로 더 기회를 얻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이르게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사회는 그 죽음을 ‘안락사’라고 말하지만 사실 그 죽음은 전혀 안락하지 않습니다. 그저 살처분일 뿐입니다.  하지만 카라는 시민단체였고, 안락사는 아주 제한적으로 고통이 너무나 심각한 동물에 한해 시행한다는 내부 규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레오는 사람 손만 타지 않을 뿐, 너무나 건강했고 또 친구들과는 잘 지내는 고양이였지요. 누군가는 ‘사나운 고양이’는 그냥 안락사하고, 그 돈으로 더 많은 동물을 구조하고 보살피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레오 또한 생명인데,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죽일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레오를 아주 오랫동안 보살폈고 그가 계속 마음을 열어주길 기다려왔습니다.  새로 시작된 레오의 삶 2020년, 카라 더봄센터가 개관하면서 레오는 친구들과 함께 더봄센터로 이사를 왔습니다. 그러면서 레오는 좀 더 자주 사람들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끈기 있는 활동가들은 칫솔로 장비를 만들어 레오의 이마와 턱을 자주 문질렀습니다. 사람이 들어가면 소라게처럼 숨숨집(고양이들이 좋아하는 은신 공간)에 들어가 나오지 않던 레오였지만, 그는 일년쯤 지난 어느 날 부터인가 문 너머에서 활동가를 슬슬 훔쳐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의 레오는 이제 사람의 기척에도 숨지 않고 먼저 나와서 사람들을 바라보곤 합니다. 사람의 손길도 거부하지 않고 쑥스러운 듯 곧잘 받습니다. 구조 후 7년 만의 일입니다. 수많은 실패 끝에 레오를 처음 쓰다듬은 날, 묘사 담당 활동가는 눈물이 날 것을 간신히 참았다고 했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서로를 기다려왔던 탓입니다.  레오는 이제 완전히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위협적이었고 폭력적이었던 사람의 기억을 치유한 레오의 삶은 좀 더 자유로워졌습니다. 신뢰를 배우게 된 레오의 얼굴은 전에 없이 더 평화롭습니다. 열 살, 고양이로서 적은 나이라 할 수 없지만, 새로 시작한 레오의 삶은 앞으로 십 년은 더 거뜬히 계속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레오야, 꽃길만 걷자레오가 여기까지 많은 분들의 사랑과 연대가 있었습니다. 후원자, 봉사자, 활동가들…. 누군가는 ‘그깟 고양이 한 마리’라며 경시하고 혐오하는 세상이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그깟 고양이 한 마리를 위해 애써왔고 그의 변화에 자부심과 안도감을 느낍니다.  레오가 사람을 믿을 수 있도록 노력해온 것은 인간의 애호 때문이 아니라, 오직 레오의 행복을 위해서였습니다. 이제는 레오의 용기와 행복을 빌어 그에게 좋은 사람가족이 나타나길 바랍니다. 이제는 두려움에서 해방된 레오가 더 따뜻하고 다정한 삶을 온전히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애니멀S](애니멀 스토리)는 동물들의 슬프지만 찬란한 실제 사연을 모은 동물보호단체 '카라'의 연재물입니다. 버림받는 동물이 없는 세상을 꿈꿉니다.
  • 검사 생략·결과 조작 민간 자동차검사소 25곳 적발

    검사 생략·결과 조작 민간 자동차검사소 25곳 적발

    불법튜닝 묵인과 검사결과 조작, 일부 검사항목 생략 등 부정하게 검사를 진행한 자동차 민간검사소가 무더기로 적발됐다.국토교통부와 환경부는 23일 지방자치단체 등과 합동으로 부실·부정 검사가 의심되는 자동차 민간검사소(지정정비사업자) 187곳에 대한 특별점검 결과 25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기준 지정정비사업자는 전국적으로 1774곳이다. 정부는 검사 결과 합격률이 지나치게 높은 업체와 민원이 자주 발생한 부정검사 의심업체와 화물차 검사 비율이 높은 검사소 등 187곳을 선정해 지난달 5∼25일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검사 결과 13.4%인 25곳에서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외관·기능 검사 등 검사 항목 일부 생략’이 11건(44%)으로 가장 많았고 검사 장면·결과 기록 미흡(9건), 장비 정밀도 유지 위반(3건) 등의 순이다. 시설·장비 기준 미달과 검사결과표 미교부 등 검사결과 조치 불량도 확인됐다. 적발률은 종합검사소(12.7%)보다 정기검사소(14.4%)가, 지역별로는 광주·충남·강원·전북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적발률이 0%인 서울·부산·대구 등 8개 지자체의 검사소 65곳에 대해서는 상시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적발된 검사소에 대해서는 10∼30일의 업무정지와 함께 기술인력에 대한 직무정지 등 행정처분이 내려진다. 박지홍 국토부 자동차정책관은 “민간검사소의 부정검사에 대한 행정처분 강화와 상시 적발체계 운영, 검사원 역량평가를 통한 검사품질 관리에 적극 나서겠다”며 “고객 유치를 위한 부정검사가 퇴출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합동점검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KT, AI 무인 스포츠 방송중계 시대 개막

    KT, AI 무인 스포츠 방송중계 시대 개막

    KT가 5세대(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무인 스포츠 방송중계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KT가 AI 방송중계 솔루션 전문회사인 픽셀스코프와 함께 추진하는 무인 스포츠 방송중계 솔루션은 5G로 연결된 카메라와 장비를 AI가 자동으로 제어해 최적의 중계 화면을 송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스포츠 중계 시스템과 비교해 중계차 등 필수 장비를 간소화하고, 운영 인력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선수와 공의 움직임, 다양한 경기정보를 딥러닝 기술로 학습해 점수 계산이나 심판 판정 정보의 실시간 제공이 가능하다. 또 원본과 편집본 모두 외부의 클라우드에 저장돼 안정성도 높다. 현재 무인 스포츠 중계 솔루션은 프로탁구리그에 적용돼 있다. KT는 향후 골프·축구·야구·배구·농구 등 전 스포츠 종목으로 이 시스템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 OTT 뜨자 근로계약 실종…“K드라마 빛날 때 우린 척박해졌다”

    OTT 뜨자 근로계약 실종…“K드라마 빛날 때 우린 척박해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영화관을 찾는 이들이 줄면서 대형 한국 영화는 최근 몇년 사이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 한국 영화 극장 매출액은 2019년의 17.9% 수준으로 곤두박질 쳤고, 한국 영화 시장 점유율은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30.1%로 떨어졌다. 판로를 잃은 영화 제작사와 스태프들이 일감을 찾아 스며든 곳이 K드라마다. 일례로 지난해 세계적으로 흥행을 거둔 ‘오징어 게임’은 영화 도가니, 수상한 그녀, 남한산성으로 이름을 알린 황동혁 감독이 2009년 쓴 영화 시나리오가 넷플릭스를 만나 9부작 드라마로 탄생했다.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 등 잇단 흥행 성공으로 일각에서는 K드라마의 ‘장미빛 미래’를 그리지만, 카메라 너머의 현장에서 체감하는 미래는 그리 밝지만은 않다. 서울신문은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확산으로 출렁이는 현장의 노동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드라마 제작 스태프 20명을 만나 인터뷰했다. 이중 10명은 현재 OTT 드라마 제작에 참여하고 있거나, 최근까지 참여한 경험이 있다. 인력 블랙홀된 글로벌 OTT, ‘노동 환경 개선’ 낙수효과는 없었다 “OTT가 돈을 쏟아부어 제작비가 늘어났다는데, 그 돈이 다 어디로 갔는지 제작사는 현장 스태프에게 프리랜서 계약을 요구해요. 4대 보험 가입이나 주 52시간 근무제를 포기하라는 거죠. 스태프 입장에서 좋아진 건 일자리가 늘어난 것 딱 하나 정도예요.”(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 참여 중인 신지원(이하 가명)씨) 넷플릭스가 드라마 제작비를 전폭 지원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화면 밖 현장 스태프들이 체감하는 일터는 여전히 척박하다. 드라마 회차당 제작비가 기존 6~7억원에서 20억원대로 뛰었지만 대부분이 화려한 캐스팅으로 돌아가는 탓에 스태프들의 근로 환경 개선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막내급 기술 스태프 이주영씨는 “넷플릭스는 제작비를 안정적으로 준다던데 현장은 그대로”라면서 “제작사는 늘 ‘예산이 모자라다’고 우는 소리를 한다”고 말했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OTT 콘텐츠는 제작비의 10~20%가 수익률로 보장됐지만, 워낙 제작사들 간 경쟁이 치열해져 수익이 떨어지는 추세”라고 말한다. 넷플릭스 드라마의 경우 드라마의 ‘지식재산권’(IP)을 넷플릭스가 전부 다 갖기 때문에 제작사 입장에서는 드라마가 초대박이 나도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세계적인 히트를 쳐 약 1조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오징어게임이 단적인 예다. 넷플릭스로부터 제작비 지원을 받고 해당 드라마를 제작한 싸이런픽쳐스는 흥행에 대한 추가 수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판서 밀려나니..실종된 근로계약서꽁꽁 얼어붙은 영화판을 떠나게 된 스태프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촬영에 임한다고 입을 모은다. 표준근로계약이 정착된 영화 업계와 달리 K드라마는 스태프를 노동자가 아닌 프리랜서(개인사업자)로 대우하는 관행이 지배적이다. OTT 드라마 제작사들이 이 관행을 악용해 부당 계약을 종용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앞서 고용노동부와 법원은 2018~2019년 영화·드라마 스태프의 근로자성을 잇따라 인정했다. 그러나 방송사나 제작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근로기준법에 위반하는 하도급·업무 위탁 등의 계약 관계를 계속해서 요구해왔다. 이에 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 등은 지난해 9월 KBS와 자회사인 제작사 몬스터유니온 등 5개 드라마 제작사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근로기준법 위반(근로계약서 미작성)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사건처리 기한이 5개월째 연장되는 동안 해당 드라마 중 절반이 종영되면서 고용노동부가 미온적인 태도로 사건을 뭉개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화 산업에선 CJ E&M 같은 대형 투자배급사가 참여하는 노사정협의체 합의를 거쳐 표준근로계약서가 만들어졌다. 드라마 업계도 표준근로계약서 도입을 위해 2019년 전국언론노조 등이 4자 협의체를 구성했지만, 지난해 드라마제작사협회가 합의를 거부하고 방송사들이 줄줄이 빠지면서 파행됐다. 김기영 희망연대노조 지부장은 “4대 보험을 적용하려면 그만큼 재원이 더 필요한데 방송사들은 제작비를 더 못 올려주겠다는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근기법 위반 눈감은 넷플릭스 업계 관행이 이렇다보니 국내 드라마 업계에 ‘큰손’이 된 넷플릭스는 제작사들이 스태프에게 요구하는 부당한 계약관계에 대해 눈을 감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신문이 드라마 스태프의 노동실태를 조사한 결과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 등 OTT 드라마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112명 중 52명(46.4%)은 ‘다른 드라마 제작환경과 별 다른 차이가 없다’고 답했다. 안명희 전 문화예술노동연대 대표는 “영화에서는 근로자로 일하던 사람들이 드라마를 찍을 때는 계약서도 안쓴다”며 “영화 스태프끼리 우스갯소리로 ‘알바하러 간다’며 드라마를 찍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촬영장에서 계약서 한 장 쓰지 않고 일하는 스태프가 적지 않았다. 팀장급 스태프가 제작사와 통계약을 하고, 받은 일당을 팀원에게 나눠주는 이른바 ‘턴키 계약’이 주를 이룬다. 막내급 기술 스태프 박수현씨도 “하루 15만원을 주겠다”는 말만 듣고 일을 시작했다. 연장 근로나 야간 근로에 대한 추가 수당은 받아 본 적이 없다. “아르바이트처럼 근로계약서는 쓰겠거니 했는데 계약 조건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고 4대 보험 가입도 안 해줘요. 말을 꺼내면 실장이 ‘이제 너 안 쓰겠다’고 하지 않을까요. 경력이 짧고 업계도 좁은데 찍히면 다른 팀으로 가기도 어려우니까 참아야죠.” 수현씨는 씁쓸함을 드러냈다. 지난해 7월 드라마 제작현장에 도입된 주 52시간 근무제는 ‘반쪽짜리’로 운영된다. 대개 월급이 아닌 일급으로 책정하는 스태프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서다. 이동시간이나 촬영 전후 장비를 설치하고 정리하는 시간은 근무시간을 계산할 때 쏙 빠진다. 이렇게 꼼수를 써도 대부분 현장은 연장 근로시간 제한을 위반한다.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법률위원장인 최은실 공인노무사는 “주 최대 연장근로 시간은 12시간”이라며 “주 52시간을 맞추더라도 연장근로 시간이 12시간을 넘으면 근로기준법 위반”이라고 짚었다. 인맥으로 인력 추천…현장서 한번 찍히면 낙인제작사나 방송사가 공유하는 스태프 블랙리스트는 공공연한 업계 비밀이다. 복수의 스태프들은 “오야지(팀장)가 맘에 안들면 제작사가 다음부터 팀 전체를 안 부르고, 팀원인 조수만 찍히면 팀장급 스태프한테 ‘그 사람은 현장에서 말이 많더라. 안 쓰면 좋겠다’는 지령이 내려진다”고 전했다. 연출 스태프 신지원씨는 “이 업계는 100% 인맥 사회라 사람을 구할때 서로 전화돌려서 추천을 받는다”며 “목소리를 크게 내는 순간 ‘귀찮은 애’로 찍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성으로 이뤄지는 드라마 제작 특성상 평판이 곧 밥줄로 연결된다. 부당하고 힘들어도 꾹 참고 버티는 스태프에게 다음 프로젝트의 문이 열리는 셈이다. ‘퍼스트(팀장급)-세컨-써드-막내’로 구성된 팀 구조 또한 스태프들이 한 목소리를 내기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된다. 경력 기간을 기준으로 만들어지는 서열과 위계는 견고하다. 기술 스태프 이주영 씨는 “팀장급 스태프가 추천을 해줘야 입봉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며 “촬영이 길어져 세컨이나 써드가 제작사에 항의하면 팀장급이 ‘참으라’며 찍어누르는데, 그럼 참을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때 글로벌 OTT 드라마가 늘면 제작 현장이 눈에 띄게, 선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돌았던 것도 사실이다. 미국과 캐나다의 조명·의상 등 영상 스태프 노동자 6만명이 모인 국제극장무대종사자연맹(IATSE)가 지난해 10월 파업을 결의하자, 넷플릭스·디즈니 등이 속한 영화·방송제작자연합(AMPTP)는 매일 10시간 휴식과 금·토·일 54시간 휴식 등 요구안을 받아들였다. 관행이 그렇게 쉽게 뿌리뽑히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는 팀장급 기술 스태프 박대현씨는 한숨을 내쉰다. “우리끼리 ‘넷플릭스가 아니라 짭플릭스에서 일한다’는 얘기를 해요. 글로벌 기업이라는데 뭐든지 한국식이니까요. 오징어게임이 성공한 뒤로 넷플릭스가 ‘한국인들은 미국처럼 안 해도 특별히 불만도 안 갖고 일 잘하네’라고 눈치를 챈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특별기획팀
  • ‘고퀄’ 드라마 당락 가르는 ‘디테일’…스태프가 갈려나간다

    ‘고퀄’ 드라마 당락 가르는 ‘디테일’…스태프가 갈려나간다

    드라마 현장 ‘주 52시간제’ 도입 반년현장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상황”‘턴키계약’ 스태프들 “딴 세상 얘기” ‘카메라 뒤에 사람이 있다’는 말이 사람들의 마음 속에 새겨지는 데엔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다. 부조리한 방송 노동 환경을 고발하며 스러져간 사람들. 쉴 틈 없는 ‘디졸브 노동’(밤샘 촬영 후 짧은 휴식을 취한 뒤 곧장 촬영을 재개하는 열악한 노동환경을 두 개의 화면이 겹치는 ‘디졸브’에 빗댄 말)에 목숨을 잃은 사람들과 불의의 사고를 당한 피해자들이 바로 그들이다. 그렇게 세상이 조금씩 변했다. 고용노동부는 4년 전 방송 드라마 스태프의 근로자성을 인정했고, 법원은 감독급 스태프 또한 근로자라는 판단을 내놨다. 그렇게 변화의 바람이 조금씩 불고있다. 드라마 제작 현장에도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됐고, 부당한 연장근로에 반발하는 스태프들이 생겼다. 제작사도 스태프를 여러 팀으로 나눠 근로시간을 조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카메라 이면을 더 들여다보면 같은 현장 안에서도 근로 조건에 격차가 있음이 드러난다. ‘사람답게 일할 권리’를 점차 찾아가는 다른 스태프와 달리 소도구나 의상 스태프들, 현장에서 가려져 있는 후반 작업(CG, 편집 등) 스태프는 문제가 있어도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 대게 별도 스튜디오나 프로덕션 등 회사에 소속돼 있어 현장의 기준이 적용되지 못해서다.현장 안팎 과중한 노동 시달리는 미술 스태프들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된 지 반년. 현장에선 ‘눈 붙일 시간은 생겼다’는 반응이 심심찮게 나온다. 자정까지 촬영이 이어져도 3~4일은 쉴 수 있어 체력을 비축할 수 있단 얘기도 있다. 다만 이런 변화가 모두에게 해당되는 건 아니다. 촬영을 위한 세트나 소품 등을 미리 준비해야 하는 미술팀에게 주 52시간제는 딴 세상 얘기다. 특히 이들은 계약은 소속사 대표와 맺으면서도 실제 현장에선 감독이나 PD의 지시를 받으며 일을 하는 현실에 처해 있기도 하다. 20년 이상 미술 스태프로 일해 온 이기상(이하 가명)씨는 “배우들이 화면 속에서 먹는 라면 한 그릇, 커피 한 잔까지 전부 미술 담당 스태프의 일”이라면서 “촬영 당일엔 남들보다 2~3시간은 일찍 나와서 세팅을 완료해야 하고, 촬영이 끝나면 현장 철수 작업도 해야하니 늦게 퇴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현장에서 군소리를 하긴 어렵다. 의상 스태프 노도연씨는 “촬영 시간이 길어지면 ‘그만 찍겠다’며 장비를 챙겨 현장을 나가버리는 팀도 더러 있지만 의상팀은 그런 건 꿈도 못 꾼다”고 말했다. 미술팀이나 의상팀은 촬영이 없는 날도 쉴 수가 없다. 다음 촬영에 필요한 소품이나 의상을 제작하거나 준비하는 작업을 해야해서다. 노씨는 “일주일에 하루만 쉬어도 감사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실제 서울신문이 드라마 스태프의 노동실태를 조사한 결과 의상을 포함한 미술 스태프 중 이동시간과 식사시간을 제외한 근로시간이 ‘하루 평균 14시간 이상’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76.2%였다. 14~16시간은 33.3%, 16~18시간은 9.5%였고, 20시간 이상도 4.8%나 됐다. ‘주 6~7일 근무한다’는 응답도 57.1%로 절반이 훌쩍 넘었다. 현장 기술 스태프의 상당수가 현재 주 4일이나 3일 근무한다고 답한 것과는 대조적이다.근로기준법 사각지대 만드는 ‘턴키계약’ 미술이나 의상 스태프가 이중노동을 겪는 건 ‘계약 관계’ 때문이다. 고용부와 법원이 드라마 스태프의 근로자성을 잇따라 인정하면서 스태프와 1대 1로 개별 계약을 하는 현장이 늘었다. 그러나 회사나 스튜디오에 소속돼 있는 미술·의상 스태프의 사정은 다르다. 노씨는 “회사는 ‘필요하면 정규직 계약을 맺겠다’면서도 프리 계약을 고수하고 있어 4대 보험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일감을 가져 온 대표의 지시와 현장에서 감독의 지시를 동시에 받고 있으니, 어디에도 문제를 제기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제 조사에서 미술 스태프의 52.4%는 ‘턴키 계약’(제작사가 스태프 개개인과 계약을 맺지 않고 감독·팀장급 스태프랑만 팀단위로 계약을 맺는 방식)을 맺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녹음팀이나 조명팀, 촬영팀의 경우 제작사와 개별 계약을 맺은 비율이 절반 이상이었다. 장시간 근로에 시달리는 이들의 업무 강도 또한 나날이 높아지는 추세다.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 등이 제작비를 높이며 방송사나 제작사들이 이른바 ‘고퀄’ 작품을 요구하고, 대중들도 ‘영화 같은 드라마’를 기대하게 돼서다. 이씨는 “영화 쪽 인력이 들어오면서 디테일을 따지는 일이 많아졌다”면서 “과거엔 색칠만 하면 됐던 것도 지금은 진짜처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노씨는 “협찬 제품을 입히기만 하면 되던 때와는 달리 아예 사무실에서 출연자들의 의상을 모두 제작하는 일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메라 ‘밖’에도 사람이 있다, 후반작업자들 ‘영화 같은 드라마’를 만드는 데 빠질 수 없는 요소는 또 있다. 바로 시각특수효과(VFX)와 컴퓨터그래픽(CG), 색보정(DI) 작업이다. 기존 드라마 제작에서도 편집이나 CG 작업을 하는 소규모 팀들이 있었지만 최근엔 영화를 하던 기업들이 드라마 일이 늘었다.황인수씨는 지난해 방영된 한 사전제작 드라마의 VFX 작업을 했던 시절을 떠올리면 한숨만 나온다. 대표는 주말에도 황씨에게 수시로 업무 지시를 내렸다. 방송 사흘 전 작업물을 넘겨주니 밤샘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 후반작업을 담당하는 조연출인 최태석씨는 “제작사는 후반작업자들의 근로시간을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기간 내 완성품만 내면 된다는 식”이라고 덧붙였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3년 전 SBS에서는 CG업무가 완료되지 않은 채 드라마가 송출되는 초유의 방송 사고가 나기도 했다. 당시 색보정 업무를 담당했던 홍기훈씨는 “CG팀이 제 시간에 완수할 수 없을만큼의 작업량이 주어졌었다”고 회고했다. 홍씨는 방송사고 후 당초 받아야 할 대금의 3분의 1만 받고 계약 해지됐다. 방송사 측에 부당함을 호소했지만 돌아온 답은 “사고 일주일 전 계약해지를 통보했으며 방송 사고의 책임이 홍씨에게도 일부 있다”는 것이었다. 심신이 피폐해진 홍씨는 업계를 떠난 상태다. 고용부는 2019년 촬영·조명·동시 녹음 등 현장 기술 스태프를 중심으로 드라마 제작 현장을 근로감독을 했지만 이 때도 미술이나 의상, 후반작업자에 대한 별도의 감독은 이뤄지지 않았다. 화려한 VFX·CG 장면 너머엔 저임금 노동이 후반작업자들의 또 다른 고충은 ‘저임금’이다. 황씨는 우연히 회사가 제작사와 맺은 계약서를 본 적이 있다. 자신이 한 일의 대금은 1500만원이었지만 실제 받은 돈은 300만원이 불과했다. 광고 회사에 있다 3년 전 영화·드라마 CG 스튜디오로 이직한 이유한씨는 “임금을 생각하면 광고나 게임 쪽으로 가는 게 낫다”면서 “포괄임금제라 야근을 하든 주말에 근무하든 받는 돈은 똑같다”고 말했다. 실태조사에서 후반작업자 가운데 ‘저임금’을 우리나라 드라마 제작환경의 문제점으로 꼽은 이들은 10명 중 7명(71.4%)이었다. 전체 응답자 평균(47.8%)을 웃도는 수치다. tvN ‘혼술남녀’ 조연출로 일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한빛 PD의 동생이자 ‘가장 보통의 드라마’의 저자인 이한솔(한국사회주택협회 이사장)씨는 “소도구나 의상 등 미술팀이나 후반작업 분야는 노동시간이나 임금을 특정하기 어려운 상황”면서 “(형이 세상을 떠난 지) 5년이 지났고 제작현장이 개선이 되어가고 있지만 보호할 수 있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간의 격차는 심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별기획팀
  • ‘오미크론 쇼크’ 기업체감경기 2개월 연속 하락…제조업은 개선, 비제조업은 악화

    ‘오미크론 쇼크’ 기업체감경기 2개월 연속 하락…제조업은 개선, 비제조업은 악화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확산으로 이달 기업 체감경기지수가 지난달에 이어 하락했다. 23일 한국은행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실적 BSI는 지난달보다 1포인트 내린 85로 집계됐다. 11월 86에서 12월 87로 올랐다가 지난달 1포인트 내린 데 이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은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커지고 공급망이 차질을 빚는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이달 조사는 지난 8~15일 전국 3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2784개 업체(제조업 1천638개·비제조업 1천146개)가 답했다. 제조업 업황 BSI(91)는 전달보다 1포인트 올랐고,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81)은 지난달보다 2포인트 내렸다. 제조업 세부 업종을 보면 원자재 수급 차질과 물류비 상승 등으로 전기장비는 5포인트 하락했지만 반도체 수요가 늘고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다소 개선되면서 전자·영상·통신장비와 자동차 부문은 6포인트씩 올랐다. 제조업 규모별로 업황 BSI를 보면 대기업은 지난달과 같은 97, 중소기업은 1포인트 오른 83이었다. 수출기업은 2포인트 오른 102, 내수기업은 지난달과 같은 84였다. 비제조업 중 건설업 부문은 신규 수주 등으로 3포인트 올랐지만 운수창고업과 도소매업은 각각 16포인트, 7포인트 내리면서 업황 BSI의 전반적인 하락세를 주도했다. 한은은 “중국 춘절 연휴와 중간재 공급 차질 등으로 해상물동량이 줄면서 운수창고업 상황이 어려워졌다”며 “도소매업은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오프라인 매출이 감소하고 설 등 명절 효과가 소멸한 데 따른 계절적 요인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 ‘尹·安 단일화 결렬’ 후 이준석, “安쪽에 배신자 있다” 주장

    ‘尹·安 단일화 결렬’ 후 이준석, “安쪽에 배신자 있다” 주장

    이준석 “安 속좁다…尹 통 큰 사람”“安 부산 유세 발언, 막말” 주장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안철수 후보간 야권 단일화가 좌절된 가운데 책임 공방론도 이어지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23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안 후보측에 결렬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이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에 대해 “속 좁은 사람”이라며 “우리 후보(윤 후보)는 통 큰 사람이다. 통 큰 합의는 통 큰 사람 둘이 만나 해야 하는 거지, 통 큰 사람과 속 좁은 사람이 만나면 그건 복장 터진다”라고 말했다. 이는 이 대표가 안 후보에게 단일화 결렬 책임을 돌리려는 것으로 읽힌다. 이 대표는 “결렬과 관련해서 당내에서 이준석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는 질문에는 “이준석 책임론을 지우려는 분들이 단일화가 안 된 상태에서 대선 승리를 이끌었을 때 이준석 역할론 또는 이준석 올려치기를 해줄 것인지 묻고 싶다”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시즌별로 이준석 까려고 하는 분들이 있다”며 “거간꾼부터 여러 분들이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한 “안 후보의 의사소통 경로, 의사결정 구조는 주변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이어진다”며 “합당 협상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분은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거지, 협상 과정에서 의견을 좁혀나가는 분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국민의당과 실제 단일화 협상을 했느냐”는 질문엔 “책임있는 권한을 가진 사람이 양쪽에서 협상한 것은 아니다. 우리 후보가 협상 전권을 가졌으니 해보라고 지정해준 사람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사실상 의견 교환 정도가 물밑에서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 관계자들이 안 후보 의사와 무관한 제안을 국민의힘측에 해왔다는 주장도 내놨다. 그는 “국민의당 관계자들이 우리측 관계자에게 ‘안 후보를 접게 만들겠다’는 등의 제안을 해왔다”고 했다. 또한 ‘삼국지’ 관우를 배반한 미방·부사인, 장비를 죽인 범강·장달 이야기를 꺼내며 “안 후보가 아는지 모르지만 이런(배신하는) 분들이 있다”고 표현했다. 이 대표는 “(이들이 정체를 밝힐 경우) 안 후보 쪽에서 당황할 수 있으니 발언을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사회자가 누구인지 궁금해하자 “지금 굉장히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 중 한 명”이라며 “조용히 계시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또한 “안 후보측에서 상당히 중요한 위치에 있는 분들이 의미있는 제안을 해 반응했는데 갑자기 안 후보가 특정 계기로 180도 방향 전환했다고 들었다”며 “합당 현상 때도 그렇고 바른미래당 때도 그렇고 그 분이 참여하면 항상 달라진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안 후보의 전날 부산 유세 발언도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제가 경선하자고 제안했는데 (윤 후보가) 겁이 나서 도망쳤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 발언을 문제삼아 “제가 그런 말하면 막말이라고 하니 국민의당 기준으로 (하면 안 후보 말도) 심각한 막말이었다”라고 했다.
  • [속보] 바이든 “우크라 침공 시작됐다”…대러시아 첫 제재

    [속보] 바이든 “우크라 침공 시작됐다”…대러시아 첫 제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오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됐다고 공식 규정하고 러시아를 상대로 한 첫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 연설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큰 부분을 잘라내겠다고 했다면서 이는 우크라이나 침공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전 조처를 훨씬 더 뛰어넘는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대외경제은행(VEB)를 비롯해 2곳의 러시아 은행을 서방으로부터 전면 차단하는 등 서방에서의 자금 조달을 제약하겠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 지도층과 그 가족에 대한 제재를 부과하고, 러시아의 국가 채무에 대해서도 포괄적 제재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발트해 연안 국가로 군대와 장비의 추가 이동을 승인했다면서 “우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영토를 속속들이 방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할 시간이 아직 있다면서 “미국과 동맹들은 외교에 여전히 열려 있다”고 말했다.
  • 현대자동차그룹, 소상공인 ‘라방’ 돕는 기프트카… 상생 경영 드라이브

    현대자동차그룹, 소상공인 ‘라방’ 돕는 기프트카… 상생 경영 드라이브

    현대자동차그룹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 개척을 돕고자 ‘기프트카 온에어’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코로나19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짙어지는 악조건 속에서 현대차그룹의 활발한 상생 경영은 소상공인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2010년부터 진행된 캠페인은 저소득·소외계층이나 청년 창업, 지역아동센터, 헌혈 등 우리 사회의 도움이 필요한 다양한 계층과 분야에서 기프트카를 활용해 사회문제를 해결해 온 현대차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올해 12회째인 ‘기프트카 캠페인’은 ‘기프트카 온에어’라는 이름을 달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소상공인을 돕는다. 특히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소상공인의 온라인 시장 진출이 절실해졌지만, 오프라인 사업에 익숙한 소상공인은 온라인 판매에 어려움을 겪거나 온라인 환경에 익숙하지 않아 진입부터 막막해하는 경우가 많았다. 소상공인의 이런 어려움을 감안해 현대차그룹은 사회적 금융기관인 사단법인 함께만드는세상(사회연대은행)과 함께 기프트카 온에어 캠페인을 통해 소상공인이 온라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캠페인은 소상공인의 온라인 홍보 콘텐츠 제작과 온라인 스토어 개설을 지원하는 ‘기프트카 PR 스튜디오’와 일반인이 추천한 주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실시간 온라인 판매 방송을 진행해 매출 증대를 돕는 ‘기프트카 라이브 스튜디오’로 운영된다. ‘기프트카 PR 스튜디오’는 심사를 거쳐 선정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비대면 전환을 위한 경영 컨설팅을 제공하고 온라인 스토어 개설을 돕는다. 전문가들이 촬영 장비를 갖춘 스타리아 또는 카니발 차량과 함께 소상공인의 사업장으로 직접 찾아가 온라인 홍보용 사진과 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인 소상공인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내년 3월 초까지 신청을 받아 선정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내년 5월까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기프트카 라이브 스튜디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참여형 행사인 ‘기프트카 우리 동네 추천 가게 이벤트’로 선정된 소상공인에게 온라인 방송 스튜디오로 개조한 마이티 트럭이 찾아가 실시간 온라인 방송을 통해 판매와 브랜드 홍보를 돕는 방식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올해 진행되는 캠페인은 누구나 쉽게 참여해 주변 소상공인들을 응원하고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확산할 수 있는 통로”라며 “소상공인들이 용기를 얻고 새롭게 도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하루 6만 폭증에도 방역완화 띄운 정부… 현장선 “집단면역 바라나”

    하루 6만 폭증에도 방역완화 띄운 정부… 현장선 “집단면역 바라나”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출구를 찾는 초입에 들어섰다.” 다음달 하루 최대 27만명의 확진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일상회복을 다시 언급하기 시작했다. 지금의 코로나19 유행 상황은 풍토병(엔데믹)으로 자리잡는 초기 단계인 만큼 상황이 안정되면 일상회복을 다시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일상회복 전이라도 유행이 안정되면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완화할 방침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2일 브리핑에서 “계속 낮은 치명률을 유지하고 유행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면 최종적으로는 오미크론 대응도 다른 감염병과 같은 관리 체계로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미크론 유행은 단기적으로는 위기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한 번은 거쳐야 할 필연적인 과정”이라며 “중증과 사망 피해를 최소화하고 의료체계를 보존하면서 유행을 잘 넘긴다면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도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한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지나친 낙관론은 경각심을 떨어뜨려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며 중환자 대비 등 구체적인 보완책을 먼저 내놔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 움직임을 보면 자연 감염으로 집단면역을 형성하려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확보한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중 실제로 운영할 수 있는 게 얼마나 될지 점검해야 하는데, 정부는 남은 병상이 몇 개인지만 확인하고 있다”며 “인력·장비 부족으로 가동되지 않는 허수가 많다면 심각한 상황이 닥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의 낙관적 언급은 재택치료 중이던 생후 7개월 영아와 50대 확진자가 숨지는 등 비극적 사례가 연이어 발생한 뒤 더 자주 나오고 있다. 국민의 불안을 희망적 메시지로 덮으려는 모양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위중증 환자 증가세에 대해 “당연한 현상이라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가 불안에 대한 공감은커녕 현장 상황과도 동떨어진 메시지라는 비판을 받았다. 현장에선 재택치료자가 50만명에 육박해 의료기관과의 전화 연결조차 쉽지 않고, 고위험군인 요양병원·시설의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코로나19 응급환자 관리 업무를 담당하던 경기 용인시 기흥보건소 소속 30대 여성 공무원이 과로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입원 치료를 받을 정도로 현장 인력의 ‘번아웃’ 문제가 심각하다. 인근 병원들이 영아 확진자 수용을 거부한 이유에 대해 박 반장은 “응급실에 코로나19 환자 격리 병상이 있더라도 소아과 전문의가 없는 경우 아이가 숨을 못 쉬고 청색증까지 보여 소생술이 불가하다는 의료기관이 몇 군데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응급 상황에서 이송이 지연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불안 요인이다. 정부는 소아 우선배정 병상을 확보하고 코로나19 확진 임신부용 병상을 현재 82개에서 이달 200개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기초역학조사에서 파악된 임신부 확진자는 지난 15일까지 595명이다.
  • 홍성룡 의원, 제1회 지자체혁신평가대상 시상식, 광역자치단체 의정부문 특별상 수상

    홍성룡 의원, 제1회 지자체혁신평가대상 시상식, 광역자치단체 의정부문 특별상 수상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홍성룡 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3)이 지난 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회 지자체혁신평가대상 시상식에서 광역자치단체 의정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다.  지자체혁신평가대상은 세계청년리더총연맹(WFPL) 부설 언론기관인 세계언론협회와 국제정책연구원 등이 공동 주관하는 것으로 자체 개발한 ‘WF 지자체혁신평가지수’를 적용해 의정활동 역량, 도덕성 검증, 혁신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를 토대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홍 의원은 지난 3년여 간의 광역자치단체 의정부문 혁신평가 최종 심사에서 평가대상 광역의원 중 최고점을 받아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홍 의원은 예산안 심사과정에서 도로변 물 튀김 방지를 위한 도로정비 예산, 지하철역 캐노피 설치 예산, 소방시설 및 장비 관련 예산 등 시민 안전을 위한 예산을 대폭 확충하는 한편, 전문성을 바탕으로 예리한 예산안 심사를 통해 비효율적인 예산집행과 예산낭비를 방지하도록 하는 등 서울시 재정의 투명성과 건전성 확립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홍 의원은 “전부 개정된 지방자치법이 전면 시행되는 역사적 전환기를 맞아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시민과 더욱 소통하며 발로 뛰는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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