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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포항제철소, 힌남노 내습전 사상 첫 가동 중단…치명적 사고 예방”

    포스코 “포항제철소, 힌남노 내습전 사상 첫 가동 중단…치명적 사고 예방”

    ●태풍 오기전 최초로 全공정 가동중단…주요 설비 재생 가능포스코는 18일 힌남노가 초강력 태풍이라는 예보에 따라 통상적인 태풍 대비책 보다는 훨씬 더 강력한 방재대책을 수립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포스코는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제철소 전체 정전과 침수에 의한 2차 사고로 화재·폭발·인명피해 등 치명적인 사고 예방을 위해 포항제철소 가동 이래 처음으로 태풍이 오기 전부터 전공정 가동중단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사전에 전공정 가동을 중단하지 않았다면, 갑작스런 정전으로 인해 고로의 경우 송풍 설비가 정지하면서 쇳물이 외부로 역류해 화재와 폭발이 발생할 수 있었다. 제강공장 역시 쇳물을 담는 용기인 래들이 흔들려 공장 바닥으로 유출돼 대형 화재나 폭발이 발생될 수 있었다. 압연공장에서도 가열로 내부에서 슬라브(철강 반제품)가 휘어버리고, 가열로 내화물이 손상돼 장기간 조업재개가 어려워 질 수 있었다. 또 지하에 침수된 압연공장의 모터들도 가동 중이었다면, 재생 불가능한 상태로 망가져 압연공장의 복구는 기약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게 포스코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침수 피해는 냉천의 범람이 발생하기 전에는 미미했으나, 새벽에 갑작스럽게 냉천의 급격한 범람 때문에 발생한 대량의 토사와 하천수가 일시에 제철소 내부로 밀려들어 사람 키 높이로 공장들이 물에 잠겨 버렸고, 급기야 제철소 전체의 정전이라는 초유의 위기 상황을 유발했다. 포스코는 이렇게 전공정 가동중단이라는 강력한 사전대비로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고, 임직원들의 복구 총력으로 3개월내 단계적으로 압연공장 대부분 정상 가동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말 이틀간 포스코·협력사 1만 5천명 복구작업 안간힘포스코가 포항제철소를 3개월 내에 정상가동을 위해 주말에도 복구활동에 안간힘을 쏟았다. 주말 이틀간 포스코 및 협력사 임직원 1만 5000여명이 포항제철소 복구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앞서 포스코는 6일 태풍 힌남노로 인한 침수 이후 7일부터 복구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7일부터 18일까지 포스코 및 그룹사, 협력사 등 총 8만여명(누적)이 복구작업에 힘을 보탰다. 주말에도 계속된 복구활동으로, 포항제철소 압연공장의 배수작업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며 압연지역 전력공급은 67%가 진행됐다. 현재는 압연지역 지하시설물 진흙과 뻘제거 작업에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총 동원해 집중하고 있다. 15일 3전기강판공장 가동에 이어, 17일에는 2전기강판공장 일부도 가동되기 시작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 17일 포항제철소를 찾아 복구활동에 참여했다. 특히 냉천 범람으로 침수 피해가 컸던 압연지역 중 후판공장의 지하 설비 복구현장을 찾아 진흙과 뻘을 제거하며 복구활동을 거들었다. 최 회장은 복구활동 중에 직원들과 현장에서 도시락을 나누기도 했다. ●최정우 “억장 무너지고 가슴 먹먹…포스코 저력을 보여줄 때”포항제철소 후판부 오상운 과장은 “복구작업을 위해 동료들과 침수 후 처음 현장을 찾았을 때 지하 설비들이 뻘로 가득차 엉망이 된 모습을 보니 눈물이 쏟아졌다. 동료 선후배들 모두 같은 심정이었다”며 “입사 이래 내 몸과 같이 조이고 닦고 한 이 설비들을 하루 빨리 복구시켜야겠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최 회장도 “직원들의 그런 모습과 현 상황을 바라보니 억장이 무너진다. 복구 작업 내내 가슴이 먹먹했다”며 “천재지변으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국가경제 영향 최소화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복구활동을 지속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위기일 때 우리 포스코인들이 다시 한번 하나로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이럴 때일수록 포스코의 저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리고 복구활동 중에 언제나 안전이 최우선임을 잊지 말고 꼭 안전수칙을 준수하며 작업에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포스코는 당분간 그룹내 전계열사가 동참, 포항제철소 복구에 매진하기로 했다. 9월 말까지 그룹 임직원 3000여명이 현장을 찾아 복구활동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 “나이 60, 아무것도 아냐” 맨손으로 48층 건물 오른 스파이더맨

    “나이 60, 아무것도 아냐” 맨손으로 48층 건물 오른 스파이더맨

    “60이란 나이를 먹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란 것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여러분도 여전히 스포츠를 즐기고 활동적이며 멋진 일들을 할 수 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국방 상업지구에 있는 48층짜리 토탈에너지 타워를 로프와 안전장비 없이 맨손으로 기어오른 ‘스파이더맨’ 알랭 로베르는 지난달 7일 맞이한 60회 생일을 자축하려고 이런 모험을 감행했다고 로이터 통신에 털어놓았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는 모험에 성공한 뒤 곧바로 이 건물 옥상에 대기하고 있던 경찰에게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그는 예전에도 같은 건물을 기어올랐다. 이번에는 꼭대기에 도착하는 데 60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디펜스 92는 보도했다. 그는 등정에 성공한 뒤 “난 몇년 전부터 내나이 60에 이르면 그 타워를 오를 것이라고 스스로와 약속했다. 프랑스에서는 60이란 숫자가 은퇴를 상징하는데 난 그것을 손대는 것이 멋지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등반 목표 중에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것도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프랑스 부르고뉴주 디공(Digoin) 출신인 그는 혼자 힘으로 자유롭게 고층건물이나 암벽을 오르는 일을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위키피디아를 찾으면 그가 1997년부터 지구촌에서 이름난 건물들을 섭렵한 발자취를 발견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2011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828m)를 6시간 만에 정복한 것이 가장 유명하다. 물론 그 과정에 사전 공지도 하지 않고 당국의 허가도 얻지 않고 고층건물에 맨손으로 달라붙는 일이 많아 여러 차례 체포됐다. 2012년부터는 당국의 허가를 얻어 마천루에 도전했는데 그렇게 네 차례 성공한 뒤 이번에 느닷없이 토탈에너지 건물에 맨손으로 달라붙었다. 사람들의 간을 콩알만 하게 만들어놓고 이런저런 이유를 갖다붙이는 것 같아 씁쓸하다.
  • [속보] ‘뇌물 혐의’ 은수미 전 성남시장 징역 2년 법정구속

    [속보] ‘뇌물 혐의’ 은수미 전 성남시장 징역 2년 법정구속

    자신의 정치자금법 위반 관련 수사 정보를 제공받는 대가로 담당 경찰관의 부정 청탁을 들어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출신 은수미 전 성남시장이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는 16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은 전 시장에 대해 징역 2년에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하고 추징금 467만원을 명령했다. 은 전 시장은 성남시장재직 당시인 2018년 10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받던 중 측근 박모씨와 공모해 성남수정경찰서 지능범죄팀 소속 전 경찰관 A씨(경위)로부터 수사자료를 건네받는 조건으로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등 부당거래를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또 2018년 10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측근 박씨로부터 휴가비와 출장비, 명절 선물 등 명목으로 467만원 상당 현금과 와인 등을 수수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 ‘뇌물혐의’ 은수미 전 성남시장, 징역 2년 법정구속

    ‘뇌물혐의’ 은수미 전 성남시장, 징역 2년 법정구속

    자신의 정치자금법위반 혐의 수사 자료를 제공받는 대가로 담당 경찰관의 청탁을 들어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은수미 전 성남시장이 16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 됐다.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는 이날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은 전 시장에 대해 징역 2년에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하고 추징금 467만원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판결 선고와 함께 불구속 상태로 법정에 출석한 은 전 시장을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은 시장의 혐의 중 수의계약 체결과 관련된 직권남용 혐의를 제외한 모든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공공성, 청렴성에 대한 사회 일반의 신뢰를 훼손하는 사건으로 성남시정을 총괄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은 시장의 공공성에 대한 심각한 불신을 초래했다”면서 “자신의 범행을 반성하지 않고 비합리적인 주장을 하며 부인하고, 부하 공무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은 전 시장은 성남시장 재직 당시인 2018년 10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받던 중, 측근 박모씨와 공모해 성남수정경찰서 소속 전 경찰간부 A씨로부터 수사자료를 건네받는 조건으로 편의를 제공하는 등 부당거래를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또 2018년 10월~2019년 12월 측근 박씨로부터 휴가비와 출장비, 명절 선물 등 명목으로 467만원 상당 현금과 와인 등을 수수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당시 은 전 시장이 조직폭력배 사업가에게 차량과 운전기사를 제공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했던 A씨는 은 전 시장과 박씨 등에 공무원 인사청탁과 특정 업체와의 납품계약 체결 등을 요구했고, A씨로부터 수사기밀을 전달받은 은 전 시장 등은 이를 들어줬다. 검찰은 지난 7월22일 열린 이 사건 결심공판에서 은 전 시장에 대해 징역 5년과 벌금 1000만원, 추징금 467만원을 구형했다. 법정 구속 전 마지막 발언 기회를 받은 은 전 시장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은 전 시장은  “일관되게 말씀드렸다시피 이런 판결을 받을만한 부끄러운 일 하지 않았다. 항소하겠다. 무죄가 밝혀질 거라 믿는다”며 “재판부는 증언으로만 이뤄진 검찰의 입장만을 인정했다. 앞으로 저의 무죄를 밝혀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법원이 억울한 사람을 만들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진실을 좀 더 살펴봐 주길 바란다”며 “제가 반성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저는 반성했기 때문에 시장 불출마를 선언했다”고 덧붙였다.
  • 반도체장비 등 2개국 이상 분할수입 완성품도 관세 혜택

    반도체장비 등 2개국 이상 분할수입 완성품도 관세 혜택

    대형 반도체 장비와 의료기기 등을 수입할 때 여러 국가에서 부분품을 나눠 반입해도 완성품에 적용되는 통관·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관세청은 오는 19일부터 2개 이상의 국가에서 대형 장비를 분할 수입하는 경우에도 ‘수입신고 수리 전 반출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요건을 완화한다고 16일 밝혔다. 현재는 같은 국가에서 분할 수입할 때만 적용됐다. 반도체 장비나 의료기기, 물류 설비 등은 크고 무거워 부품을 분할 수입한 뒤 조립하고 있다. 현재 관세청은 부품별로 수입 신고를 받아 관세를 매기는 대신 사업자가 부분품을 반입한 뒤 전체 수입이 완료되면 완성품으로 신고를 할 수 있도록 수리 전 반출 제도를 운용해 왔다. 이를 활용하면 수입업체로서는 신속하게 통관 절차를 진행할 수 있고, 완성품에 부과되는 세율이 낮은 경우 관세 혜택 및 최종 수입 신고 때까지 세금 납부가 유예돼 자금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된다. 반도체 장비를 생산하는 다국적 기업은 핵심 부품은 본사 공장에서 제조하고 단순 부품은 생산 비용이 낮은 다른 국가에서 만들기도 하는데 혜택을 받을 수 없었다. 수리 전 반출을 승인 받으려면 수출국 성능시험 성적서·제조증명서 등을 제출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완성품 계약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 대체가 가능하다. 관세청은 “반도체 산업의 국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반도체 제조장비 등 대형 생산 장비(설비)를 분할 수입하는 국내 기업이 세금부담을 완화하고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가첨단산업 지원을 위한 다른 과제들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우리 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수출 확대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 ‘수사기밀 대가 부당거래‘ 혐의 은수미 전 성남시장 오늘 1심 선고

    ‘수사기밀 대가 부당거래‘ 혐의 은수미 전 성남시장 오늘 1심 선고

    자신의 정치자금법위반 혐의 수사 자료를 제공받는 대가로 담당 경찰관의 청탁을 들어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은수미 전 성남시장의 1심 선고가 16일 열린다.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은 전 시장에 대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뇌물수수 등 혐의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은 전 시장은 성남시장 재직 당시인 2018년 10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받던 중, 측근 박모씨와 공모해 성남수정경찰서 소속 전 경찰간부 A씨로부터 수사자료를 건네받는 조건으로 편의를 제공하는 등 부당거래를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또 2018년 10월~2019년 12월 측근 박씨로부터 휴가비와 출장비, 명절 선물 등 명목으로 467만원 상당 현금과 와인 등을 수수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당시 은 전 시장이 조직폭력배 사업가에게 차량과 운전기사를 제공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했던 A씨는 은 전 시장과 박씨 등에 공무원 인사청탁과 특정 업체와의 납품계약 체결 등을 요구했고, A씨로부터 수사기밀을 전달받은 은 전 시장 등은 이를 들어줬다. 검찰은 지난 7월 22일 열린 이 사건 결심공판에서 은 전 시장에 대해 징역 5년과 벌금 1000만원, 추징금 467만원을 구형했다. 한편, 은 전 시장은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등잔 밑이 어두워 부정한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며“ 한 일을 밝히는 것은 쉽지만 하지 않은 일을 밝히는 것은 어렵다. 직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제대로 지기 위해 정치를 그만뒀지만 이 법정에서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 경기도, 여성 1인 가구에 방범창 등 안전물품 지원

    경기도, 여성 1인 가구에 방범창 등 안전물품 지원

    경기도가 여성 1인 가구에 방범창, 호신 장비 등을 지원하는 ‘여성안심 패키지 보급’ 사업을 추진한다. 경기도 사업소인 경기도여성비전센터는 15일 여성비전위원회를 열고 여성안심 패키지 보급, 경기여성거버넌스 지속 운영, 여성비전위원회 활성화 등 3개 핵심 사업계획을 심의·결정했다. 여성안심 패키지 보급은 내년부터 매년 2500가구씩 4년간 총 1만여 여성 1인 가구에 방범창·문 열림 센서·현관문 안전걸이 설치 비용, 호신용 스프레이 구입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김동연 경기지사의 공약이기도 하다. 경기도에는 1인 가구 여성 70만 7000여명이 거주 중인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 가운데 주거 형태가 열악한 임차주택 거주자,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등을 우선 선정해 패키지를 보급할 계획이다. 황영선 경기도여성비전센터 소장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새로운 정책을 발굴해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서울광장] 일제가 파괴한 비석군 ‘세계유산’ 충분하다/서동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일제가 파괴한 비석군 ‘세계유산’ 충분하다/서동철 논설위원

    한일 관계가 화제에 오를 때마다 너그러운 소수 의견에 동조하곤 한다. 저들이 우리에게 한 짓은 용서하기 어렵지만 21세기 외교에서 다소의 유연성은 발휘해도 좋지 않겠느냐는 주장에 손을 든다. 문제는 탄압을 넘어 역사 말살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현장을 둘러보면 나같이 생각해서 될 일인가 싶은 반성도 깊어진다는 것이다. 상대가 있는 외교와는 달리 우리 스스로 역사의 진실을 축적하는 작업을 게을리해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제강점기 폭파된 전북 남원의 황산대첩비(荒山大捷碑)를 찾았을 때가 그랬다. 황산대첩은 훗날 조선을 창건하는 삼도도순찰사 이성계가 고려 우왕 6년(1380) 운봉 황산에서 왜구 대부대를 섬멸한 싸움을 이른다. 일본은 비석을 다이너마이트로 부순 것도 모자라 글자를 일일이 정으로 쪼았다. 어휘각도 훼손했다. 이성계가 함께 싸운 원수와 종사관의 이름을 싸움터 바위에 새겨 놓은 곳이 어휘각이다. 안내문에는 훼손이 1945년 1월 17일 이루어졌다고 적었다. 일제가 비석을 대거 훼손한 것은 조직적이었다. 조선총독부 학무국이 1943년 경무국장에게 보낸 ‘유림의 숙정 및 반시국적 고적의 철거에 관한 건’이라는 공문에는 없애버려야 할 문화재가 망라돼 있다. 황산대첩비 대목에는 ‘일본의 한반도 침입 역사를 보여 주는 것은 자랑스럽지만, 이성계에게 패했다는 사실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경무국은 공문을 다시 전국의 일선 경찰서에 보내 ‘철거’를 ‘집행’토록 했다. 임진왜란의 의승장 사명대사 유정을 기리는 ‘사명대사 석장비’도 이때 네 동강 났다. 사명대사는 1610년 경남 합천 해인사 홍제암에서 입적했는데, ‘홍길동전’의 작가 허균이 유정의 일생을 기록해 광해군 4년(1612) 비석을 세웠다. 사명대사는 만화에도 등장하듯이 ‘조선에 보배가 있느냐’는 왜장 가토 기요마사의 물음에 ‘모두 당신의 머리를 가장 귀한 보물로 노리고 있다’고 일갈했다. 임란 당시 왜군의 호남 침공을 막아내고, 결과적으로 국토를 보전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금산에는 특히 ‘반시국적 고적’이 밀집해 있다. 모르는 사람이 없을 칠백의총의 ‘중봉 조헌 일군 순의비’ 역시 일제 말 폭파됐다. 1603년 세워진 순의비가 부서지자 지역 수민들은 훼손된 순의비를 땅에 묻었고, 1952년 성금을 모아 다시 세웠다. 조각난 순의비는 국립문화재연구소가 2009년 옛 모습에 가깝게 폭파된 부재를 이어붙여 오늘에 이른다. 금산성을 공격한 호남 의병장 고경명의 순절비각은 눈벌 어귀에 있다. 일제 말기 훼손된 순절비는 비각 내부에 조각조각 모셔져 있다. 왜군의 전주 침입을 봉쇄한 권율의 이치대첩비 역시 폭파된 상태로 보존되고 있다. 금산 공방전에서 처음 목숨을 바친 금산군수 권종의 순절비가 크게 훼손되지 않은 채 땅에 묻혀 다시 세울 수 있었던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일제 치하에서 존망의 위기를 겪은 역사적 비석들이 다른 이유도 아닌 폭파되거나 깎여 나갔다는 이유로 문화재 가치 평가에서 소외되고 있는 현실은 매우 유감스럽다. ‘반시국적 고적’으로 지목돼 황산대첩비처럼 비문이 깎여 나간 행주산성의 행주대첩비가 국가지정문화재인 국보도, 보물도 아닌 경기도유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는 현실도 안타깝다. 일제가 민족정기를 말살하고자 훼손한 문화재라면 오히려 같은 이유로 문화재적 가치는 높아졌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사명대사 석장비만 해도 완벽한 상태로 보존돼 있을 때보다 일제가 의도를 갖고 훼손한 이후 훨씬 역사적 가치가 높아지지 않았는가. 무엇보다 일제의 식민지 석조 문화재 훼손은 당사자인 한일 두 나라뿐 아니라 세계인에게 교훈을 줄 수 있다고 본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은 바로 이런 역사의 흔적을 등재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 [씨줄날줄] 파타고니아, ‘쉬나드 길’/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파타고니아, ‘쉬나드 길’/임병선 논설위원

    북한산 인수봉을 오르는 수많은 루트 가운데 ‘쉬나드 길’ A와 B가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 창업자인 이본 쉬나드(83) 회장이 1963년부터 2년 동안 주한미군으로 근무하며 인수봉에 개척한 길이다. 암벽화도 없이 177m 암벽에 달라붙어 길을 냈다. 쉬나드 회장은 주정뱅이 대장장이의 아들로 학교보다 산과 들을 좋아했다. 동북부 메인주 출신이지만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국립공원이 좋아 움막을 짓고 살았다. 군 생활은 상상도 하기 싫었다. 징병을 피하려고 간장 세 병을 들이켰다. 그래도 군에 끌려와 낯선 한국에서 유일한 탈출로가 산이었다. 서울 중구 쌍림동의 대장간을 찾아 등반장비를 손수 만들었는데 산꾼들에게 입소문이 났다. 등반장비 회사를 차렸다. 쇠못인 ‘피톤’을 바위에 박고 빼고 하는 과정에 암벽을 훼손하는 것을 보고 주종 품목인 피톤 제작을 포기하고, 대신 알루미늄 초크를 개발해 수익보다 자연을 앞세웠다. 그는 1973년 남미 파타고니아의 피츠로이 새 루트를 개척한 뒤 아웃도어 브랜드를 창업했다. “옳은 일을 하려고 노력하면 좋은 비즈니스로 연결된다”는 경영철학을 우직하게 밀어붙였다. 유기농·친환경 원단만 고집했다. 하청업체 직원들의 복지와 업무환경까지 신경 썼다. 생산비용이 싼 중국으로 공장을 이전하지 않았다. 1985년부터 적자가 나도 매년 매출의 1%는 꼭 기부했다. 20년 된 옷을 입고, 신발은 남루할 정도다. 값싼 자동차 핸들을 직접 잡았다. 의류 수선 교육 동영상을 만들고, 홈페이지에 “새 옷을 사기 전 중고 장터부터 확인하라”고 버젓이 안내했다. 회사 정문에 이런 문구가 있다. ‘죽어버린 지구에서 할 수 있는 비즈니스는 없다.’ 쉬나드가 두 자녀와 나란히 모든 재산을 환경단체와 비영리 재단에 넘겨 기후변화 대응에 쓰도록 한 것은 너무 자연스럽다. 발표부터 하고 뒤늦게 지분을 정리하는 대신 지난달 지분 이전을 마쳤다고 공표한 것도 남다르다. 그는 “내 삶을 올바르게 정리할 수 있게 돼 안도감이 든다”고 흡족해했다. 요세미티, 인수봉, 파타고니아가 그의 인생 길을 닮았다. 지구와 인류를 위하는 지혜로운 황혼의 선택이 부럽기만 하다.
  • 인천국제공항, 세계 최초·유일 ‘5성급 공항’ 인증

    인천국제공항, 세계 최초·유일 ‘5성급 공항’ 인증

    인천국제공항이 세계 최초로 국제공항협의회(ACI)의 ‘고객경험 인증’ 5단계를 수상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4일(현지시간) 폴란드 크라쿠프 항공박물관에서 ACI 주관으로 열린 ‘제4회 고객경험 글로벌 서밋’에서 고객경험 인증 프로그램 중 최고 단계인 5단계를 수상했다. 공항의 발전과 협력을 위해 결성된 비영리단체 ACI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50여개국 공항 관계자 600여명이 참석했다. 고객경험 인증제는 호텔 등급에 따라 부여되는 별처럼 ACI가 2019년 전 세계 공항의 고객경험 관리 체계와 서비스 혁신 활동을 평가하기 위해 도입했다. 이번 고객경험 인증 5단계 획득은 인천국제공항이 세계 유일 ‘5성급 공항’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ACI의 고객경험 인증제에는 아시아·태평양 18개, 유럽 11개, 미주 21개 등 전 세계 60개 공항이 참여해 단계별로 엄격하게 심사를 받고 있다. 주요 평가 항목은 고객 이해, 전략, 운영 개선, 지표 측정, 협업 체계, 서비스 혁신 등 8개 영역이다.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4단계 인증을 받은 인천국제공항은 올해 그보다 높은 5단계 인증에 도전해 성과를 냈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공항은 단순히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장소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새로운 문화가 교류하는 장소”라면서 “관문 공항을 넘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 만족이라는 가치를 위해 공항 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업하는 데 주력했다”면서 “승객이 몰리는 새벽 시간에 보다 많은 출입국과 검역 게이트를 열거나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보건안전 수준을 유지하면서 승객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장비와 인력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루이스 펠리페 ACI 사무총장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공항산업에서 인천국제공항이 고객 중심이라는 중요 원칙을 잊지 않고 실제 경영 환경에서 어떻게 적용하는지를 배울 수 있었다”면서 “세계 공항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함께 고민할 협력자로서 인천국제공항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은 이번 5단계 인증 획득을 토대로 향후 ACI와 고객경험 글로벌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등 세계적인 공항산업 서비스 표준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 화산 폭발처럼 온난화 막는다고? ‘하얀 하늘’ 재촉하는 인간의 착각

    화산 폭발처럼 온난화 막는다고? ‘하얀 하늘’ 재촉하는 인간의 착각

    최근 역대급 폭우와 태풍이 이어지면서 그 원인으로 지목된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사실 인류는 지구가 뜨거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무수한 대책을 구상해 왔다. 예컨대 미국의 지구공학계에선 화산 폭발로 성층권(고도 10~50㎞)에 이산화황이 쌓이면 황산 분자가 태양광을 산란시켜 기온이 떨어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마찬가지로 항공기에 20t가량의 ‘빛 반사 입자’를 싣고 18㎞ 상공에 살포하면 지구에 도달하는 태양광이 줄어들어 기온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화산도 지구를 식히는 데 인간이 못할 게 뭐가 있을까. ‘여섯 번째 대멸종’으로 2015년 퓰리처상을 받은 미국 작가 엘리자베스 콜버트는 신작 ‘화이트 스카이’에서 이처럼 지구의 위기를 인류의 지성과 기술로 해결하려는 다양한 시도를 조명한다.하지만 저자는 오만한 생각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인류에게 경고한다. 우선 성층권에 빛 반사 입자인 탄산칼슘이나 황산염을 살포하더라도 몇 년이 지나면 다시 땅에 떨어지므로 계속 보충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수십 년간 하던 작업을 갑작스레 중단한다면 지구는 거대한 오븐의 문을 연 것같이 다시 급격한 온도 상승에 직면하게 된다. 무엇보다 더 많은 입자를 성층권에 살포할수록 하늘은 흰색으로 변해 더는 푸른 하늘을 보지 못하게 될 것이다. 위기를 해결하려는 인류의 노력은 예기치 않은 또 다른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시각이다. 인간의 노력과 상상력은 끝이 없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CO₂) 제거를 위해 1조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든지 올림픽 수영경기장 크기의 구덩이 1000만곳에 나무를 묻어 탄소를 격리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1조 그루의 나무를 심으려면 약 900만㎢의 면적이 필요하며, 이는 미국 전체 면적과 맞먹는 수준이다. 구덩이 1000만곳을 파려면 200만명의 인력과 20만대에 달하는 중장비로 1년 동안 작업해야 한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개념이 희박했던 1950~60년대에는 인간의 편의에 따라 오늘날의 관점에서는 경악할 만한 발상이 나오기도 했다. 소련 과학자 표트르 보리소프는 러시아와 미국 알래스카 사이의 베링해협을 가로지르는 댐을 건설해 북극의 만년설을 녹이자고 제안했다. 북극해에서 차가운 물을 끌어올려 베링해에 쏟아 내면 북대서양의 따뜻한 물이 그 자리에 유입돼 극지방의 겨울이 따뜻해질 것이라는 계산이다. 인류의 편의대로 기상을 변화시키겠다는 오만한 태도다. 저자는 생태계의 불균형을 바로잡겠다며 호기롭게 덤볐다가 감당할 수 없는 더 큰 재앙을 일으킨 현대인의 어리석음을 일깨우기도 한다.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관리국(FWS)이 1963년 수생 잡초를 억제하고자 아시아 잉어를 도입했는데, 이들이 토종 물고기를 압도하면서 생태계를 파괴했다. 미국 시카고 운하에서는 강 수역을 넘나드는 외래 어류의 오대호 유입을 차단하려고 전기 장벽을 가동했다. 손가락 한 마디 길이의 멸종위기 물고기를 구하기 위해 거대한 콘크리트 수조를 만들어 원서식지를 재현하는 모습에서는 생물 다양성을 지키려는 처절한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이를 통해 “하나의 생태계를 제대로 작동하게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며, 그에 비하면 생태계를 망가뜨리는 것은 얼마나 쉬운가”라고 탄식한다. 영국 환경운동가 폴 킹스노스는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편이 뭔가를 하는 것보다 낫다. 또 때로는 그 반대다”라고 말한다. 여러 분야의 다양한 연구자가 제시한 의견들은 더는 지체할 수 없게 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인정하지만 이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그리고 애초에 인간에게 이렇게 할 권리가 있는가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하지만 미친 것처럼 보이는 당황스러운 아이디어라도 “어차피 온전한 상태가 아닌 자연 생태계를 붕괴로부터 지켜 줄 수 있다면 고려해 봐야 하지 않을까”라고 저자는 되묻는다. 이제 인류는 산업화 이전 기후로 돌아갈 수 없고 하얀 하늘 아래서 살 것을 준비해야 한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구체적 해법을 제시하진 않지만 환경에 대한 인간의 영향에 대해 집요하게 파고든 내공이 느껴지는 책이다.
  • “지구가 파타고니아의 유일한 주주”… 4조원 지분 다 내놓은 창업자

    “지구가 파타고니아의 유일한 주주”… 4조원 지분 다 내놓은 창업자

    세계적인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는 2019년 4월 “우리는 우리의 터전,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사업을 한다”라는 새로운 사명(使命)을 공표했다. 환경 보호를 경영 철학으로 삼아 온 창업자 이본 쉬나드(사진·83) 회장이 세상에 던진 울림이었다. 그로부터 1년 8개월이 지난 2020년 12월. 미국 캘리포니아 벤투라의 파타고니아 본사 인근의 떡갈나무 언덕 아래에 쉬나드 회장 가족과 라이언 갤러트 최고경영자(CEO), 이사회, 법무팀 직원들이 모였다. 이들은 그 자리에서 회사 지분 전체를 지구 환경을 보호하는 데 사용하기로 의기투합했다. 쉬나드 회장 부부와 두 자녀가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과 환경보호를 위해 일가가 소유한 30억 달러(약 4조 2000억원) 가치의 파타고니아 지분 전부를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보호를 목적으로 설계된 비영리재단과 특별신탁에 양도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상장사인 파타고니아 지분은 이미 지난달 의결권 주식 2%가 비영리재단인 ‘홀드패스트 컬렉티브’로, 비의결권 주식 98% 전량도 ‘파타고니아 목적 신탁’에 이전됐다. 매년 1억 달러(1400억원) 규모의 배당금도 생물 다양성 보전과 전 세계 미개발 토지 보호 활동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탁은 쉬나드 회장의 뜻을 보전하는 방식으로 파타고니아의 기업 활동을 전개한다. 파타고니아가 이날 홈페이지에 게시한 성명 내용대로 “자연에서 얻은 자원을 투자자들의 부로 바꾸는 대신 모든 자원의 원천인 지구가 파타고니아의 유일한 주주”가 된 것이다. 쉬나드 회장은 “내 삶을 이런 방식(회사 소유권 포기)으로 정리하게 된 데 깊은 안도감을 느낀다”면서도 “이것이 소수의 부자와 셀 수 없이 많은 가난한 사람들로 귀결되는 자본주의가 아닌 새로운 형태의 자본주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 좋겠다”고 밝혔다. 미 포브스의 억만장자 명단에 늘 오르는 쉬나드 회장은 평생 낡은 자동차를 직접 운전하며 컴퓨터나 휴대전화도 쓰지 않는 ‘괴짜’ 창업자로 불린다. 1960년대 주한미군 시절 북한산의 등반로를 개척하기도 했던 그는 제대 후 ‘쉬나드 장비’라는 회사를 설립해 등산 장비를 판매했다. 이어 환경보호에 대한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1973년 파타고니아를 설립했다. 모든 제품을 유기농이나 친환경 재료로 만들었고, 적자가 나는 해에도 빠짐없이 회사 매출의 1%를 ‘지구세’(Earth Tax)라고 명명해 환경단체에 기부했다.
  • “범죄 피해자인 줄 알고 태워줬다”…알고보니 성범죄 피의자

    “범죄 피해자인 줄 알고 태워줬다”…알고보니 성범죄 피의자

    경찰서 도주 성범죄 피의자자동차 얻어타고 타지역으로도주 초기에는 이륜차도 얻어타 경찰서에서 도망친 성범죄 피의자가 자동차를 얻어타고 타지역까지 이동했다. 도주 초기에는 거리를 달리던 이륜차까지 얻어타는 등 추적망을 빠르게 벗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전남경찰청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51분쯤 여수경찰서 주차장에서 달아난 20대 남성 A씨는 약 4시간 뒤 시 외곽에서 다른 사람이 운전하는 자동차를 타고 여수를 벗어났다. 경찰은 자동차 운전자와 A씨의 관계, 도주범을 태워준 사실의 인지 여부, 행선지 등을 파악하며 추적 중이다. A씨는 경찰서를 빠져나온 뒤 약 4분 만에 이륜차를 멈춰 세워 얻어타기도 했다.경찰은 이륜차 운전자와 A씨가 면식이 있는 관계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륜차 운전자는 “헐레벌떡 뛰어오는 사람이 급하게 도움을 요청하길래 범죄 피해자인 줄 알고 태워줬다”고 경찰관에게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기동대 등을 동원해 도주 사건 발생 21시간째 추적을 진행하고 있다. A씨는 청소년 성매매 알선 혐의로 전날 경기 시흥에서 체포돼 여수경찰서로 압송되는 과정에서 도망쳤다. 주차장에 도착해 호송 차량에서 내리는 동안 장비 등을 챙기는 경찰관의 감시가 분산되자 그 틈을 타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 [월드피플+] “지구 구해달라” 美 ‘북한산 사나이’ 4조원 지분 모두 기부

    [월드피플+] “지구 구해달라” 美 ‘북한산 사나이’ 4조원 지분 모두 기부

    “지구는 이제 우리의 유일한 주주입니다.” 세계적인 아웃도어 기업 ‘파타고니아’의 창업자이자 미국의 전설적인 암벽등반가인 이본 쉬나드(83)가 4조 원이 넘는 회사 지분을 기부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쉬나드 회장이 반세기 동안 일군 파타고니아 소유권을 환경단체와 비영리재단에 넘겼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상장기업인 파타고니아의 쉬나드 회장 부부와 두 자녀는 환경보호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자신들이 가진 회사 지분 전체를 기부했다. 쉬나드 회장은 직접 작성한 성명에서 “의결권 있는 보통주(전체의 2%)는 전부 회사의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설립한 비영리재단 ‘파타고니아 퍼포스 트러스트’에, 의결권 없는 우선주(전체의 98%)는 모두 환경 위기와 싸우며 자연을 보호하는데 전념하는 환경단체 ‘홀드패스트 컬렉티브’에 양도한다”고 밝혔다.쉬나드 일가가 내놓은 지분 가치는 30억 달러, 한화 약 4조 1784억원에 이른다. 지분 이전은 지난달 완료됐고, 증여세 1750만 달러(약 243억원) 역시 쉬나드 일가가 부담한다. 쉬나드 회장은 또 사업을 이어가기 위한 재투자금을 뺀 나머지 수익 역시 전액 홀드패스트 컬렉티브에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홀드패스트 컬렉티브는 앞으로 연평균 1억 달러(약 1395억원)에 달하는 파타고니아 수익으로 기후변화 대응 및 미개발 지대 보호에 앞장설 계획이다. 쉬나드 회장은 자신의 기부 결정에 대해 “우리에게 이것이 가장 이상적인 해결책이었다. 이 지구를 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에게 최대한의 돈을 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소수의 부자와 다수의 가난한 자로 귀결되는 자본주의가 아닌, 새로운 형태의 자본주의가 형성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구 보호에 몸 바친 ‘북한산 사나이’1938년 미국 메인주에서 태어난 쉬나드 회장은 요세미티 국립공원 암벽 등반의 1세대로 불렸다. 1960년대 주한미군으로 근무하던 시절에는 북한산의 암벽 등반로를 개척하기도 했다. 쉬나드 회장은 제대 후 ‘쉬나드 장비’라는 회사를 설립해 등산 장비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자동차에서 잠을 자며 5센트짜리 고양이 사료 캔을 먹는 가난한 생활이 이어졌지만, 직접 제작한 등반 장비가 암벽 등반인들 사이에서 소문을 타면서 유명해졌다. 이후 그는 환경보호에 대한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고자 1973년 파타고니아를 설립했다. 쉬나드 회장은 “나는 결코 사업가가 되고 싶지 않았다. 그저 친구들과 나를 위해 등산 장비를 만들뿐이었다. 그러나 지구온난화와 생태계 파괴를 목격하면서 사업 방식을 바꾸는 것에 대해 고려했다. 만약 우리가 충분한 돈을 벌면서 옳은 일을 할 수 있다면, 고객과 다른 사업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서 나아가 시스템을 바꿀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파타고니아는 일찍부터 유기농·친환경 재료만 고집했으며, 하청업체 직원들의 복지에도 신경을 썼다. 경쟁사보다 원가가 높은 만큼 소비자 가격도 높았지만, 매출은 꾸준히 늘었다.  쉬나드 회장은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하는 억만장자 명단에도 오르기도 했는데, 정작 쉬나드 회장의 생활은 검소함 그 자체였다. 그는 낡은 옷을 입고, 내구성이 좋은 일제 SUV 스바루를 직접 운전했으며 컴퓨터나 휴대전화도 쓰지 않았다. 이에 대해 쉬나드 회장은 14일 뉴욕타임스에 “내가 억만장자로 포브스 잡지에 실렸는데 정말 화가 났다”고 고백했다. 회장은 “내 계좌에는 10억 달러가 없고 나는 렉서스를 타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대신 쉬나드 회장은 매년 파타고니아 매출의 1%를 풀뿌리 환경운동가들에게 기부했다. 적자가 나도 기부는 멈추지 않았다. 말년에는 아예 자기가 가진 전부를 지구에 바쳤다. 그는 “우리는 환경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나는 회사 가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위기에 대처하는 데 더 많은 돈을 투입할 방법을 찾아야 했다”고 말했다.  파타고니아의 유일한 주주가 된 ‘지구’그러나 마음에 드는 선택지가 없었다. 측근들이 파타고니아 매각 또는 상장을 권고했으나 쉬나드 회장은 모두 거부했다. 회장은 “나는 주식 시장을 전혀 존중하지 않는다. 일단 기업공개가 되면 회사에 대한 통제력을 잃는다. 주주를 위해 이익을 극대화해야 하는데, 그러면 무책임한 회사 중 하나가 되고 만다”고 단언했다. 결국 파타고니아 이사회와 법무팀은 파타고니아의 기업 문화를 지키면서 동시에 지구를 보호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을 찾아냈다. 지난해 12월 회의에서 쉬나드 회장과 회사 구성원들은 회사 지분을 비상장 상태로 100% 기부하기로 했다. 쉬나드 회장 말처럼 지구가 파타고니아의 유일한 주주로 등극한 순간이었다. 쉬나드 회장은 “책임 기업에 대한 실험을 시작한 지 50년이 지났다. 만약 50년 후에도 지구가 번성할 거란 일말의 희망이 있다면 우리는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동원해 할 수 있는 것들을 해야 한다. ”라고 강조했다. 회장은 “지구는 거대하지만 자원은 무한하지 않으며, 우리가 지구의 한계를 건드렸다. 하지만 회복력도 있다. 모두가 지구를 구하기로 약속만 한다면 지구를 구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내일 당장이라도 나는 여한 없이 눈을 감을 수 있다. 파타고니아는 앞으로 50년 후에도 올바른 일을 계속할 것이며, 나는 이제 회사 옆에 없어도 된다. 내 삶을 올바르게 정리할 수 있게 돼 깊은 안도감이 든다”고 덧붙였다.
  • 담양군, 건강증진 체계 확대 등 ‘향촌 복지’ 구현 총력

    담양군, 건강증진 체계 확대 등 ‘향촌 복지’ 구현 총력

    노인인구가 30%를 넘는 담양군이 어르신 복지 실현을 위해 복지 사각지대가 없는 옛 시골 마을 형태의 ‘향촌 복지’ 모델 구축에 나섰다. 이병노 담양군수는 군민의 약 32퍼센트가 65세 이상 노인인구인 특성을 고려해 민선 8기 맞춤 공약인 ‘향촌 복지’ 실현을 통해 담양군만의 특색 있는 복지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보건기관의 기능을 확대해 건강증진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주민에게 질 높은 보건의료를 제공하기 위해 보건기관의 시설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주민의 건강 요구 증가와 만성질환 유병률 증가 등으로 보건기관의 다양한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고 일선 기관인 보건지소와 진료소의 신축과 개보수를 추진, 주민들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확산과 고독사 등을 예방하기 위해 ‘어르신 지킴이단’을 확대 운영하는 등 어르신 복지를 강화했다. ‘어르신 지킴이단’은 공적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는 사각지대 독거노인을 자원봉사자와 1:1로 연결해 정기적인 안부를 확인하고, 코로나19 방역수칙 점검, 고독사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폭우와 폭염 그리고 겨울철 난방 등으로 외부와 단절된 생활로 옥외 방송 청취가 어려워 재난 상황 등 다양한 정보를 얻지 못하는 정보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가구별 예보, 경보시설 설치 사업도 추진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집안에서 마을 방송 청취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생활안전센터의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촘촘한 복지 안전망이 구축될 예정이다. 특히 독거노인과 중증장애인을 소방서(119)로 실시간으로 연계해주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차세대 응급안전안심서비스장비 955대도 연내에 보급할 방침이다. 화재와 활동 등의 반응 감지 센서 및 응급호출기로 구성된 장비의 보급과 더불어 상시 모니터링 및 점검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할 전망이다. 담양군은 앞으로 보건소 신축과 찾아가는 보건지소 등을 더욱 강화해 마을별, 권역별 건강서비스를 제공하고, 요양원의 시설 개선과 네트워크를 통해 고향을 떠나지 않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복지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병노 담양군수는 “어르신들의 편안한 노후를 위해 담양형 복지 모델인 ‘향촌복지’의 완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촘촘한 복지망 구축으로 복지 사각지대 없는 담양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한은 “올겨울 러시아 가스공급 중단 시 우리 산업도 타격”

    한은 “올겨울 러시아 가스공급 중단 시 우리 산업도 타격”

    올겨울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가스공급을 전면 중단하면 조선·반도체·자동차 등 우리나라 주력 산업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유럽산 자본재와 중간재의 공급 부족이 우리 산업의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한국은행은 15일 ‘러시아 가스공급 중단 관련 EU 생산차질 및 국내산업 리스크 점검’ 보고서를 통해 “EU에서 광범위한 생산차질 발생하면 조선·반도체·자동차에서 EU발 핵심 자본재·중간재 공급부족에 따른 생산차질이 우려되고, 화학·철강 등은 생산원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올겨울 러시아의 유럽 가스공급 전면 중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분석에 따르면 가스공급이 중단되면 향후 1년간 EU의 경제 성장률은 0.4~2.6% 포인트 떨어지고, 산업 측면에서의 생산 차질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가스공급 부족으로 EU 경제의 생산 감소가 지속되면, 국내 산업도 에너지 시장 수급 불안, 주력 산업의 생산 차질과 원가 상승 등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현재 국내 액화천연가스(LNG)가 예년의 평균치를 크게 밑도는 상황에서 각국의 LNG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 국내 에너지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LNG 가격이 상승하면 전기와 가스요금의 인상 압력도 키울 것으로 우려된다. 국내 산업 중에서는 EU산 자본재·중간재 의존도가 높은 조선·반도체·자동차는 공급 부족으로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 보고서는 “핵심 반도체제조용장비(EUV·극자외선 노광장비)는 세계 유일 생산업체인 네덜란드 ASML에서 전량 수입한다”며 “조선업도 독일·오스트리아 등으로부터 수입하는 선박 엔진 부품, 자동위치유지장치(DPS) 등을 대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산업도 차량용 반도체 점유율 1~2위 기업인 독일의 인피니온, 네덜란드의 NXP가 생산 차질을 빚으면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화학·철강 업종은 생산원가 부담이 커져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 김남주 한은 동향분석팀 차장은 “러시아의 가스공급 중단에 따른 경제 충격에 대비해 에너지 수급 안정 노력을 강화하고, 경제 영향이 큰 수입 품목을 중심으로 선제적 재고 확보, 수입선 다변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경찰서 주차장서 수갑 풀고 도주한 성범죄자…경찰, 긴급수배

    경찰서 주차장서 수갑 풀고 도주한 성범죄자…경찰, 긴급수배

    경찰에 체포된 성범죄자가 경찰서 주차장에서 감시가 허술한 틈을 타 수갑을 풀고 도주했다. 경찰은 긴급 수배령을 내리고 추적에 나섰다. 15일 전남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51분쯤 청소년 성매매 알선 혐의로 붙잡힌 20대 남성 A씨가 경찰서 주차장에서 달아났다. 경찰은 도주 중이던 A씨를 경기 시흥에서 체포해 여수경찰서로 압송 중이었다. A씨는 경찰서 주차장에서 경찰들이 장비 등을 챙기느라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주 당시 A씨는 양손이 아닌 한 손에만 수갑을 차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송 과정에서 수갑이 다소 헐겁게 채워져 손을 빼낸 것으로 경찰은 추정 중이다. 경찰은 A씨의 수배전단을 배포하고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이 공개한 인상착의에 따르면, A씨는 키 176㎝에 보통 체격으로 도주 당시 흰색 반소매 상의와 회색 반바지, 흰색 신발을 착용했다.
  • 농식품부, 스마트 농산물 산지유통센터(APC) 지속 추진

    농림축산식품부가 15일까지 이틀 동안 충남 부여에서 ‘스마트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활성화 워크숍’을 열고 APC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지속 추진키로 했다. APC는 로봇·센서·통신 등 첨단기술을 이용해 농산물의 저장·선별·포장 등을 자동화하고, 이 과정에서 생성된 디지털 정보를 농장에서 소비자까지 전후방 산업과 연계하는 산지유통시설을 말한다. ‘산지부터 소비자까지 농산물 유통 전과정의 디지털화 전환 추진’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이기도 하다. 충남 금산군 소재 만인산농협이 APC 스마트화 사례가 워크숍에서 공유됐다. 만인산농협은 전국 30여개 농협과 협력해 조합원이 생산하는 100여 종류 채소를 사전 주문에 따라 APC에서 상품화하여 대형유통업체, 온라인 등에 직접 출하하는 사업구조를 구축했다. 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췄고, 로봇 등 첨단장비를 활용하여 500여종의 상품을 자동으로 생산하면서 입고부터 출고까지 전 과정에서 생성되는 디지털 정보를 시장분석 및 재고·재무관리 등에 활용하고 있다. 이번 워크숍에는 2023년 APC 정부지원 예비 사업대상자로 선정된 15개 농협농업법인과 지방자치단체 담당자 70여명이 참석했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스마트 APC는 농가와 산지 유통조직의 성공을 위한 필수 요건”이라면서 “APC를 통해 농산물 유통의 디지털화를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인천공항, 세계 최초 ACI ‘고객경험 인증 ‘최고 등급’

    인천공항, 세계 최초 ACI ‘고객경험 인증 ‘최고 등급’

    국제공항협의회의 ‘5성급’ 공항 인증인천국제공항이 세계 최초로 국제공항협의회(ACI)의 ‘고객경험 인증’ 5단계를 수상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4일(현지시간) 폴란드 크라쿠프 항공박물관에서 ACI 주관으로 열린 ‘제4회 고객경험 글로벌 서밋’에서 고객경험 인증 프로그램 중 최고 단계인 5단계를 수상했다. 공항의 발전과 협력을 위해 결성된 비영리단체 ACI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50여개국 공항 관계자 600여명이 참석했다. 고객경험 인증제는 호텔 등급에 따라 부여되는 별처럼 ACI가 2019년 전 세계 공항의 고객경험 관리 체계와 서비스 혁신 활동을 평가하기 위해 도입했다. 이번 고객경험 인증 5단계 획득은 인천국제공항이 세계 유일 ‘5성급 공항’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ACI의 고객경험 인증제에는 아시아·태평양 18개, 유럽 11개, 미주 21개 등 전 세계 60개 공항이 참여해 단계별로 엄격하게 심사를 받고 있다. 주요 평가 항목은 고객 이해, 전략, 운영 개선, 지표 측정, 협업 체계, 서비스 혁신 등 8개 영역이다.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4단계 인증을 받은 인천국제공항은 올해 그보다 높은 5단계 인증에 도전해 성과를 냈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공항은 단순히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장소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새로운 문화가 교류하는 장소”라면서 “관문 공항을 넘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 만족이라는 가치를 위해 공항 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업하는 데 주력했다”면서 “승객이 몰리는 새벽 시간에 보다 많은 출입국과 검역 게이트를 열거나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보건안전 수준을 유지하면서 승객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장비와 인력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루이스 펠리페 ACI 사무총장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공항산업에서 인천국제공항이 고객 중심이라는 중요 원칙을 잊지 않고 실제 경영 환경에서 어떻게 적용하는지를 배울 수 있었다”면서 “세계 공항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함께 고민할 협력자로서 인천국제공항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은 이번 5단계 인증 획득을 토대로 향후 ACI와 고객경험 글로벌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등 세계적인 공항산업 서비스 표준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은 개항 4년 만인 2005년부터 2016년까지 ACI에서 실시하는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도 12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 “철도 관통한다는데”…멕시코 수중동굴서 선사시대 유골 발견

    “철도 관통한다는데”…멕시코 수중동굴서 선사시대 유골 발견

    멕시코 수중동굴에서 최소 8000년 전 선사시대 인간 유골이 발견됐다. 14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멕시코 고고학자 옥타비오 델리오는 이날 카리브해 연안도시 툴룸 인근 수중동굴에서 선사시대 유골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유골은 동굴 입구에서 약 500m 떨어진 수심 약 8m 바닥에 묻힌 상태다. 델리오는 “발견 장소는 잠수 장비 없이 도달할 수 없는 곳이다. 유골은 해수면 상승 전인 최소 8000년 전 동굴에 살았던 사람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금으로부터 8000년 전은 빙하기가 끝나던 시기로 해수면이 높아져 바다 속으로 잠기는 땅이 크게 증가했다.  델리오는 “아직 유골 연구가 이뤄지지 않아 이곳이 무덤인지 아니면 그곳에서 사망한 것인지 알 수 없다. 물론 성별과 키, 몸무게 등도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현재 델리오는 고대동굴의 정확한 위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동굴이 약탈당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AP 통신에 “멕시코 정부가 마야 철도를 놓고자 공사를 강행한 밀림 근처”라고 밝혔다. 이후 개인 페이스북에서는 유골은 툴룸 지역에 있으며 이 일대에서는 11번째 선사시대 유골 발견이라고 밝혔다. 고고학자들은 고대 마야 문명 유적이 대거 발견된 동굴 수백 개가 마야 철도와 같은 국가 개발 프로젝트에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한다. 실제 멕시코 정부는 지난 2월 철도의 일부 노선이 아메리카 대륙에서 2번째로 큰 밀림지대를 관통하도록 계획을 수정했다. 지난 30년간 동굴 유적 탐사에 참여해온 델리오는 철도 공사가 예정대로 강행되면 고고학적 가치가 큰 유적지들이 크게 회손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는 마야 철도가 고대 유적지를 피해 가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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