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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구, 혹서기 야외 근로자 온열질환 예방 현장점검

    용산구, 혹서기 야외 근로자 온열질환 예방 현장점검

    서울 용산구가 혹서기 야외 근로자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현장점검을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연일 지속되는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구는 직접 고용하거나 도급·용역·위탁사업에 종사하는 야외 근로자에 대한 현장점검을 다음달 1일까지 지속 점검할 예정이다. 지난 3일 구는 폭염 속에서 장시간 근무하는 청소 대행업체 사업장과 도로·치수 관련 공사장을 찾아 야외 근로자에 대한 휴게시설 및 무더위 휴식시간제 준수 등 현장상황을 점검했다. 점검반은 현장관계자와 근로자들을 만나 충분한 휴식과 물 섭취, 온열질환 안전조치를 당부했다. 사업장에 온열질환 예방 가이드라인 포스터를 부착했다. 구 관계자는 “찜통더위에서도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활동하는 야외 근로자들은 온열질환 위험에 상시 노출돼 있다”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안전한 근무환경에서 작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현장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4일에는 노인일자리와 노인맞춤 돌봄서비스 참여자를 대상으로 사업장별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참여 근로자들이 어르신들인 만큼 작업에 앞서 홍보물을 배부하며 온열질환예방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 후에는 어르신들 작업에 동행하며 인근 무더위 쉼터와 휴게공간을 점검하고 근로현장의 체감온도도 측정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특히 구는 사업장별 자체점검 및 안전부서 합동 현장점검을 통해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3대 기본수칙(물·그늘·휴식) ▲폭염 위험단계별 대응요령 ▲온열질환 예방 사전교육 준수 등을 중점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번달 말까지는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구 사업 현장이나 건설 공사장에서 야외활동으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상황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 자체 기술로 F-16 전투기 개량 나서는 튀르키예 [최현호의 무기 인사이드]

    자체 기술로 F-16 전투기 개량 나서는 튀르키예 [최현호의 무기 인사이드]

    튀르키예가 자체 기술로 F-16 전투기를 개량하고 있다. 튀르키예 공군은 미 공군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F-16 보유국으로서 현재 블록 30 43대, 블록 40 117대, 그리고 블록 50 110대를 보유하고 있다. 튀르키예 방위사업청(SSB)은 2022년부터 독립(Independent)을 뜻하는 외즈귀르(ÖZGÜR)로 불리는 개량 프로그램을 주도하고 있다. 외즈귀르 프로그램은 튀르키예가 소스 코드를 보유하고 있는 F-16 블록 30 전투기 35대에 대한 개량을 우선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개량을 위해 튀르키예 항공우주산업(TUSAS)은 기체 비행시간을 8000시간에서 1만 2000시간으로 늘리기 위한 구조 보강 작업을 진행하고, 항공 전자장비업체 아셀산(Aselsan)은 전투기 조종석에 들어가는 임무 컴퓨터, 조종석 패널 그리고 AESA 레이더 등을 공급한다. 여기에 더해 곡도간(Gokdogan)과 보즈도간(Bozdogan) 공대공 미사일, 소형 유도폭탄, HGK 유도키트 등의 자국산 무장도 통합된다. 2023년 3월, 개량을 마친 첫 기체가 튀르키예 공군에 인도되었다.하지만, 실질적인 주력인 블록 40과 50의 개량을 위해서는 소스코드 접근 권한을 가진 미국의 도움이 필요하다. 미국은 튀르키예가 러시아제 S-400 지대공 미사일을 도입한 후 F-35 프로그램에서 축출시키고 F-16 개량에 필요한 장비도 수출을 거부하고 있었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안보 위기를 느낀 스웨덴과 핀란드가 나토 가입 신청을 했지만, 튀르키예가 자신들이 테러단체로 지목한 쿠르드 단체를 두 나라가 보호하고 있다는 등의 이유로 가입을 거부했다. 미 행정부는 튀르키예의 반대를 뒤집기 위해 기존 전투기 79대를 위한 F-16V 개량 키트와 최소 40대 이상의 최신형 F-16 블록 70 판매 가능성을 승인했다. 행정부의 수출 가능성을 통보받은 미 의회에서는 아직 일부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어 통과될지 미지수다.만약 미 의회의 수출 승인이 이루어진다면, 미국제 장비와 함께 튀르키예가 자체 개발한 장비의 통합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튀르키예 항공우주산업은 7월 중순 아셀산과 20억 달러 규모의 F-16 개량 계약을 체결했는데, 블록 40과 블록 50에 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체들도 블록 30에 장착된 것과 같은 아셀산이 제작한 AESA 레이더 등이 장착될 예정이다. 튀르키예의 F-16 개량 사업은 개발이 오래 지연된 자국산 5세대 전투기 프로그램 칸(Kaan)이 개발을 마칠 때까지 약 10년 이상 남았기 때문에 그동안 임무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자신들이 수행했던 개량 사업이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국가의 F-16 개량 또는 다른 전투기 개량 사업에 뛰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이제는 서울 국평 11억도 ‘혜자?’…“아파트값 더 오른다”

    이제는 서울 국평 11억도 ‘혜자?’…“아파트값 더 오른다”

    서울에서 이른바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34평) 기준 분양가 10억원 미만의 아파트가 자취를 감췄다.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폐기에 이어 원자잿값 인상에 ‘철근 누락’ 사태까지 맞물려 앞으로 분양가는 더 가파르게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오는 16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앞둔 동대문구 이문1구역 재개발 아파트 ‘래미안 라그란데’의 전용 84㎡ 분양가는 10억원대(10억 9900만원)로 책정됐다. 옵션을 제외하고도 사실상 필수인 발코니 확장비(1320만원)를 더하면 분양가는 11억 1220만원으로 껑충 올라간다. 라그란데의 3.3㎡당 분양가는 평균 3285만원으로, 부동산 업계에서는 앞서 분양한 서울의 신축 아파트 가격과 비교해 합리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분양한 인근 ‘휘경자이 디센시아’ 전용 84㎡의 분양가는 9억 7600만원이었다. 거의 같은 입지에 짓는 아파트의 분양가가 4개월 만에 1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이달 초 분양한 광진구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의 전용 84㎡ 분양가는 13억~14억원 수준으로 3.3㎡당 평균 분양가는 4050만원에 달했다. 그런데도 전용 74㎡에 1만 3644명이 몰리며 2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84㎡도 최고 115.4대 1의 청약자가 운집했다. 지난달 분양한 용산 호반써밋에이디션의 전용 84㎡ 분양가도 16억원으로 평당 4500만원 수준이지만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다는 평가에 1순위 평균 162.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용인과 광명에서도 84㎡ 기준 12억원이 넘는 분양가 아파트가 잇달아 나왔지만 두 자릿수 이상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흥행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서울에서 분양가 10억원 미만의 전용 84㎡ 새 아파트를 찾는 일은 갈수록 어려워질 전망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6월 말 기준 민간 아파트 분양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192만 7500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처음으로 3000만원을 넘은 뒤 5월 1.38%, 6월 2.77%로 갈수록 인상 폭이 높아지고 있다. 고분양가 논란에도 완판 행렬이 계속되면서 건설사들은 분양가를 더 높여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원자잿값과 인건비 인상과 더불어 LH ‘철근누락 사태’를 계기로 분양가가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철근누락 사태로 ‘안전’ 문제가 대두되면서 공급자가 선제적으로 공정 기간, 자재비 등 관리를 강화하게 될 것”이라며 “인건비가 오르고 금융비용도 기준금리 인하로 위험이 분산되지 않는 한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잼버리 챙기는 현대차… 이번엔 전주공장 견학

    잼버리 챙기는 현대차… 이번엔 전주공장 견학

    현대자동차그룹이 전북 새만금에서 열리고 있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한 해외 청소년 대원들을 위한 공장 견학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다각도 지원에 나섰다. 7일 현대차그룹은 네덜란드 스카우트 대원들을 현대차 전주공장에 초청해 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오는 10일까지 일본, 말레이시아 등의 스카우트 대원들도 공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현대차 전주공장은 버스, 트럭 등을 연간 10만 3000대 생산하는 세계 최대 상용차 공장이다. 앞서 지난 4일부터 잼버리 대원들에게 의료 장비가 적용된 차량인 ‘심신 회복 버스’와 아이스박스도 지원한 바 있다.
  • 한동훈 “흉악범 제압 때 정당방위 적극 적용”… 법원도 폭넓게 인정

    한동훈 “흉악범 제압 때 정당방위 적극 적용”… 법원도 폭넓게 인정

    도심에서 벌이진 잇따른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과 살인 예고 글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7일 흉악범에 대한 물리력 사용은 정당방위라며 경찰의 적극 대응을 독려했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테이저건 등을 사용할 경우 소송에 휘말리는 부담을 우려하지만 예전과 다르게 최근 법원 판례를 보면 ‘정당성’을 폭넓게 인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장관은 이날 “국민의 생명과 신체에 대한 위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는 경찰 등의 물리력 행사에 정당행위·정당방위를 적극 검토해 적용하라”고 검찰에 지시했다. 이어 “법령과 판례에 따르면 흉악범 제압 과정에서의 정당한 물리력 행사는 정당행위·정당방위 등 형사처벌 대상이 되지 않는 ‘위법성 조각 사유’에 충분히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경찰관 직무집행법을 보면 경찰관은 범죄가 발생할 우려가 있을 경우 예방 경고를 할 수 있고 긴급한 경우 테이저건 등 ‘위해성 경찰장비’를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신문이 최근 6년간 법원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경찰의 물리력 행사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상당성’과 ‘합리성’, ‘적법성’ 등을 기준으로 경찰의 행위를 판단하고 대부분 정당성을 인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1년 창원지법 거창지원 민사1부(부장 신종환)는 낫을 휘두르며 난동을 피우는 조현병 환자를 테이저건으로 진압하는 과정에서 사망케 한 경찰관 등에게 제기된 손해배상 소송에서 경찰의 물리력 행사가 정당했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당시 망인의 체격과 상태 등에 비춰 그대로 방치했을 경우 흉기로 자신 또는 타인의 신체나 재산에 위해가 발생할 위험이 없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테이저건을 사용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할 만한 상당한 이유와 객관적 정당성이 있었다”고 봤다. 최근 2년간 집회·시위 과정에서의 경찰의 물리력 행사를 두고 제기된 손해배상 소송의 확정판결 5건 중 3건은 경찰관 행위의 정당성을 인정해 배상 책임을 부과하지 않았다. 다만 일선 경찰관 사이에서는 물리력 사용으로 소송에 휘말릴 것이라는 부담이 여전히 큰 상황이다. 7년차 현직 경찰관은 “직무 중 의도치 않은 사고가 나도 홀로 책임져야 한다는 두려움이 조직 내에 만연하다”고 푸념했다. 다른 경찰관도 “극렬하게 저항하는 현행범을 체포할 때 불가피하게 타박상 같은 경미한 상해 등이 수반될 수밖에 없는데 이후 피의자의 소송, 민원 등에 경찰 개인이 무분별하게 노출돼 있다”고 했다. 실제로 법원이 경찰관의 책임을 물은 경우도 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36부(부장 황순현)는 정신병원 이송을 원하지 않아 칼을 들고 경찰 등과 대치한 정신질환 피해자를 테이저건 등으로 진압하는 과정에서 사망케 한 데 대해 국가 책임을 인정해 유족에게 3억 22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제압 과정에서 피해자가 저항하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렀지만 경찰은 이를 알면서도 몸을 포박하는 등 호흡 곤란에 이르게 했다”고 판단했다. 즉 제압 대상의 심신 및 주변 환경, 경찰의 사전·사후 인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직무의 정당성과 책임을 가려 내는 것이다. 신동협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는 “과거에는 수사·재판 단계에서 경찰의 정당방위가 거의 인정되지 않았지만 최근 디지털 증거 수집 등이 활발한 점을 고려하면 과거보다 넓게 인정하는 게 옳은 방향”이라면서도 “공권력 사용에 늘 신중해야 하고 경찰관 직무집행 지침을 세밀하게 정비해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짚었다.
  • 한동훈 “흉악범 제압 때 정당방위 적극 적용”… 법원도 폭넓게 인정

    한동훈 “흉악범 제압 때 정당방위 적극 적용”… 법원도 폭넓게 인정

    도심에서 벌이진 잇따른 ‘묻지마’ 흉기 난동과 살인 예고 글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7일 흉악범에 대한 물리력 사용은 정당방위라며 경찰의 적극 대응을 독려했다. 일각에선 경찰이 테이저건 등을 사용할 경우 소송에 휘말리는 부담을 우려하지만, 예전과 다르게 최근 법원 판례를 보면 ‘정당성’을 폭넓게 인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장관은 이날 “국민의 생명과 신체에 위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선 경찰 등의 물리력 행사에 정당행위·정당방위를 적극 검토해 적용하라”고 검찰에 지시했다. 이어 “법령과 판례에 따르면 흉악범 제압 과정에서의 정당한 물리력 행사는 정당행위·정당방위 등 형사처벌 대상이 되지 않는 ‘위법성 조각 사유’에 충분히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경찰관 직무집행법을 보면 경찰관은 범죄가 발생할 우려가 있을 경우 예방 경고를 할 수 있고 긴급한 경우 테이저건 등 ‘위해성 경찰장비’를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을 규정해 뒀다. 서울신문이 최근 6년간 법원의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경찰의 물리력 행사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상당성’과 ‘합리성’, ‘적법성’ 등을 기준으로 경찰의 행위를 판단하고 대부분 정당성을 인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1년 창원지법 거창지원 민사1부(부장 신종환)는 낫을 휘두르며 난동 피우는 조현병 환자를 테이저건으로 진압하는 과정에서 사망케 한 경찰관 등에게 제기된 손해배상 소송에서 경찰의 물리력 행사가 정당했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당시 망인의 체격과 상태 등에 비춰 그대로 방치할 경우 흉기로 자신 또는 타인의 신체나 재산에 위해가 발생할 위험이 없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테이저건을 사용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할 만한 상당한 이유와 객관적 정당성이 있었다”고 봤다. 최근 2년간 집회·시위 과정에서 경찰의 물리력 행사를 두고 제기된 손해배상 소송의 확정판결 5건 중 3건은 경찰관 행위의 정당성을 인정받아 배상 책임을 부과하지 않았다. 다만 일선 경찰관 사이에선 물리력 사용으로 소송에 휘말릴 것이란 부담이 여전히 큰 상황이다. 7년차 현직 경찰관은 “직무 중 의도치 않은 사고가 나도 홀로 책임져야 한다는 두려움이 조직 내에 만연하다”고 푸념했다. 다른 경찰관도 “극렬하게 저항하는 현행범을 체포할 때 불가피하게 타박상 같은 경미한 상해 등이 수반될 수밖에 없는데 이후 피의자의 소송, 민원 등에 경찰 개인이 무분별하게 노출돼 있다”고 했다. 실제로 법원이 경찰관의 책임을 물은 경우도 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36부(부장 황순현)는 정신병원 이송을 원하지 않아 칼을 들고 경찰 등과 대치한 정신질환 피해자를 테이저건 등으로 진압하는 과정에서 사망케 한 데 대해 국가 책임을 인정해 유족에게 3억 22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제압 과정에서 피해자가 저항하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렀지만 경찰은 이를 알면서도 몸을 포박하는 등 호흡 곤란에 이르게 했다”고 판단했다. 즉 제압 대상의 심신 및 주변 환경, 경찰의 사전·사후 인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직무의 정당성과 책임을 가려내는 것이다. 신동협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는 “과거에는 수사·재판 단계에서 경찰의 정당방위가 거의 인정되지 않았지만 최근 디지털 증거 수집 등이 활발한 점을 고려하면 과거보다 넓게 인정하는 게 옳은 방향”이라면서도 “공권력 사용에 늘 신중해야 하고 경찰관 직무집행 지침을 세밀하게 정비해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짚었다.
  • 전력수요 역대 최고치 경신, 태풍 ‘카눈’ 관통에 전력 비상…“태양광 발전량 감소 변수”

    전력수요 역대 최고치 경신, 태풍 ‘카눈’ 관통에 전력 비상…“태양광 발전량 감소 변수”

    전력수요 94.1GW 올 최고치…예상치↑예비력 10GW 충분하나 태양광 변수강풍 동반 태풍에 전력망 손상 비상이창양 “폭염·태양광발전 변동성 대비”농식품부 장관주재 태풍상황 점검회의 정승일 전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나간 이후 수장 공백기가 길어지고 있는 한전이 절정에 달한 폭염으로 인해 7~8일 올 여름 전력수급 피크가 예상되면서 긴급회의를 열었다. 전력수요는 7일 오후 정부 예상치를 넘어 94.1GW로 올 여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역대 여름철 최고 수준이다. 특히 북상하는 제6호 태풍 ‘카눈’이 오는 10일 한반도를 관통하는 것이 확실시되면서 전력망에 비상이 걸렸다. 수장 없는 한전 전력수급 비상에 올인오늘 전력수요 역대 여름철 최고 경신한빛 원전 2호기 전날 가동 수급 기여“태양광 발전 변수, 긴장 늦출 수 없다” 한전은 7일 본사 경영진을 비롯한 전국 15개 지역본부와 함께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여름철 전력 수급 피크와 태풍 카눈에 대비한 전력 공급 상황을 긴밀히 점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은 오전 배포한 자료에서 이날부터 8일 오후까지 극한 무더위로 인한 냉방기 사용 급증 등으로 전력수요가 92.9GW까지 높아지면서 올여름 전력피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찌는 듯한 폭염 속에 전력수요는 정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5분 전력수요는 올 여름 들어 최고치인 94.1GW를 찍었다. 이는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7월 7일 여름철 전력최고치인 92.9GW를 경신한 수치다. 다만 지난달 사고로 가동이 중단된 1GW급 한빛 원전 2호기가 전날부터 극적으로 가동에 들어가면서 전력 공급 능력은 104GW로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은 피했다. 신보령 2호기(1.02GW)도 적기에 힘을 보태면서 전력피크를 찍을 당시 예비율은 10.4GW였다. 한전 측은 “전력 예비력이 10GW 이상으로 아직은 안정적이나 습한 더위의 지속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태양광 발전량 감소 등 기상 변수가 상존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력거래소는 태풍의 영향으로 오는 9일까지 전력수요가 높다가 카눈이 상륙한 10일 이후 차츰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한전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예비력 부족 상황에 대비한 단계별 조치사항을 점검했다. 또 태풍 카눈 피해 예방을 위한 설비관리 강화와 신속한 복구체계 확립 등 안정적 전력공급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카눈으로 인해 전력망이 동시다발적으로 손상될 경우 정전 등 피해는 불가피해진다. 이 때문에 이날 회의에는 본사 수요 담당부서 외에도 배전·송변전 전력설비 운영 부서와 안전 담당 부서도 모두 참석했다. 카눈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350㎞ 해상을 지나 시속 3㎞의 느린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카눈의 중심기압은 970hPa, 중심 최대풍속은 35㎧, 강도 등급은 ‘강’이다. 이정복 사장 직무대행은 “계속되는 폭염과 태풍 등으로 여름철 기상 상황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비상대응 준비에 철저를 기해달라”면서 “사전 설비 점검과 신속한 고장복구 대응체계 유지, 안전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작업 현장 관리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전은 지난 5월 정 전 사장이 전기요금 인상 등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3개월째 공석이다.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날 수도권 지역 핵심 발전설비인 서울발전본부를 찾아 주요 시설을 시찰하며 피크대비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이 장관은 “원전, 화력발전 등을 총동원해 이번 주 수요증가 대비 공급능력을 확보해놨다”면서 “그러나 예상을 벗어난 폭염과 피크시간대 태양광발전 변동성 등이 생길 수 있어 한치의 빈틈 없이 실시간 상황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요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국민”이라면서 “이번주 만큼은 에너지 절감에 동참하고 매장들은 개문냉방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태풍 직접영향권까지 이틀 골든타임”정황근 농림 “가용자원 총동원해 대응”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도 이날 정황근 장관 주재로 태풍 대비 농업 부문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지난달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한 뒤 아직 응급복구가 끝나지 않은 지역에서는 태풍이 닥치면 2차 피해가 일어날 수도 있다. 당시 기록적인 폭우에 충청도와 전라도, 경북 지역 등은 농작물 침수와 가축 폐사 등 이미 큰 피해를 입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6~7월 집중호우로 인해 여의도 면적(290만㎡)의 211배인 6만 1319㏊(6억 1319만㎡)의 농경지의 농작물이 침수·낙과 피해를 입었고 96만 5800마리의 닭·오리, 돼지, 소 등 가축이 폐사했다.정 장관은 관계 기관에 산사태 우려 지역, 수리시설 주변 지역 등의 위험 징후를 파악해 필요시 안전 조치를 취해달라고 강조하고, 상습 피해 지역과 취약 시설의 점검 결과를 매일 확인해 미흡한 부분은 보완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태풍으로 인한 피해 발생 시 신속히 피해 상황을 파악해 응급 복구를 추진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고, 병충해 등 2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약제 공급도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 장관은 “태풍 직접영향권까지의 약 2일의 시간이 우리에게 주어진 골든타임”이라면서 “농업인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지자체 등 모든 유관기관이 인력, 장비, 재원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여 대응해달라”고 지시했다.
  • 냉방버스 지원·공장 견학…현대차그룹, 잼버리 다각 지원

    냉방버스 지원·공장 견학…현대차그룹, 잼버리 다각 지원

    현대차그룹이 전북 새만금에서 열리고 있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를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4일부터 잼버리 대원들에게 생수와 양산을 각각 5만개 지원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심신 회복 버스와 모바일 오피스를 제공했다고 7일 밝혔다. 심신 회복 버스는 과로와 탈진 예방을 위해 캡슐형 프리미엄 좌석, 의료 장비가 적용된 차량이다. 모바일 오피스는 현대차의 프리미엄 고속버스인 유니버스를 사무 공간으로 만든 차량으로, 업무 수행과 휴식이 가능하다. 대회 부실 운영 논란이 불거진 5∼6일에는 생수와 얼음을 보관할 수 있는 아이스박스를 추가로 지원하고, 1인용 간이화장실 24개 동을 설치했다. 오전 5시부터 밤 11시까지는 전문 청소인력 100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현대차그룹은 잼버리에 참가한 해외 청소년 대원들이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현대차 전주공장 견학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공장 견학은 네덜란드와 일본, 말레이시아 국적의 스카우트 대원들을 대상으로 7∼10일 진행된다. 이날 현대차 전주공장을 찾은 네덜란드 스카우트 대원들은 수소 버스와 트럭 등 친환경 상용차 생산라인을 견학했다. 현대차 전주공장은 연간 10만 3000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세계 최대 상용차 공장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11일 잼버리 메인 행사로 열리는 K팝 콘서트에 전북 현대모터스 FC의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을 공연장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등 견학 프로그램 추가 운영과 이동식 세탁 차량 투입도 검토 중이다.
  • 경기소방, 올 상반기 심정지 자발순환 회복률 9.1%…매년 증가세

    경기소방, 올 상반기 심정지 자발순환 회복률 9.1%…매년 증가세

    경기도 소방의 심정지 환자 자발순환 회복률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올해 상반기 이송한 심정지 환자 3453명 중 315명이 자발순환을 회복해 9.1%의 회복률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자발순환 회복이란 심정지 상태의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소방대원이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시행해 환자의 생체리듬이 회복되는 것을 의미한다. 경기지역 자발순환 회복률은 2021년 8%, 지난해 8.4%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소방은 심장정지, 중증외상, 심·뇌혈관 질환 등 4대 중증질환자에 대한 전문처치 및 이송을 전담하는 특별구급대를 종전 35개 대에서 52개 대로 확대 운영하고 스마트 의료 지도 활성화를 위한 특별교육을 강화한 결과 회복률이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심정지 환자를 목격한 시민이 심폐소생술과 119 신고 등 조치를 신속하게 취할 경우 자발순환 회복률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시민들의 적극적 협조를 당부했다. 조선호 도 소방재난본부장은 “구급대원 전문교육을 강화하고 관련 장비도 확충해 자발순환 회복률 10%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소방은 올 상반기 23만533명의 응급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가운데 4대 중증질환자는 22.6%인 5만2170명이었다.
  • 파키스탄 열차 탈선 사고 사망자 최소 30명으로 늘어

    파키스탄 열차 탈선 사고 사망자 최소 30명으로 늘어

    파키스탄 남부에서 발생한 열차 탈선 사고의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 적어도 30명 이상 숨졌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고 영국 BBC가 현지 경찰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6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돈(DAWN) 등에 따르면 이날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 카라치에서 펀자브주 라왈핀디로 향하던 하자라 급행열차가 신드주 나와브샤의 사르하리 기차역 부근에서 탈선했다. 사고 기차는 모두 17량의 객차에 1000명이 넘는 승객이 탑승했으며 이 중 10량이 탈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와자 사아드 라피크 파키스탄 철도부 장관은 사고 당시 열차가 시속 45㎞의 느린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며 “기계적 결함은 물론 테러 가능성도 있어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구조돼 정신이 혼미한 여성 승객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그냥 안에 앉아 있었다”고 말했다. 돈 TV는 여러 량의 열차가 선로 밖으로 튕겨 나와 있고 일부는 옆으로 쓰러져 있으며 구조대를 비롯한 사람들이 몰려들어 승객들을 구하는 모습을 보도했다. 현지 철도 당국 관계자는 구조 인력을 보내 승객 구조에 나서고 있으며 탈선한 열차 객실 중 아직 승객이 빠져나오지 못한 객실도 있다며 중장비를 동원해 객실 문을 열고 있다고 전했다. 파키스탄군도 병사들을 보내 구조 작전을 돕고 있다. 파키스탄에는 총연장 7500㎞에 이르는 열차 선로가 있고 연 8000만명 이상이 열차를 이용하지만, 낡은 철도 인프라 때문에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2021년 6월에는 신드주의 다하르키 근처에서 열차 두 대가 충돌해 최소 65명이 사망하고 150여명이 다치기도 했다. 2013년부터 2019년 사이에 비슷한 사고로 150명이 숨졌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하고 있다.
  • “재난 대응, 중앙정부 중심 대비 ‘삐거덕’… 지방 ‘자치권’ 확대해야”[최광숙의 Inside]

    “재난 대응, 중앙정부 중심 대비 ‘삐거덕’… 지방 ‘자치권’ 확대해야”[최광숙의 Inside]

    최근 호우로 인한 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 사고를 계기로 중앙정부 중심의 재난 대응체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초유의 저출산으로 인한 ‘지방소멸’ 문제 역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협력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최상한 행정연구원장을 지난달 26일 만나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 재난 대응 및 규제 개혁, 지방 활성화 정책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 충북도청과 청주시청, 경찰과 소방본부가 네 탓 공방을 벌였는데 결국 관재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재난 대응 체계에 무슨 문제가 있나. “우선 현장에서의 역할 분담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 문제이다. 사고 발생 시 현장 대응 주체인 충북도와 청주시 간 책임과 권한이 명확하지 않다. 사고 발생 이후 청주시는 충북도, 충북도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것을 봐도 이러한 책임 관계가 확립돼 있지 않다는 점을 보여 준다.” -외국은 어떤가. “미국의 경우 9·11 테러 시 뉴욕시장과 뉴욕시장이 임명한 소방대장이 재난 지휘권을 가지고 사고 수습을 진두지휘했다. 미국 안보를 뒤흔드는 엄청난 사고로 충격에 빠졌는데, 당시 사고 현장을 찾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았다. 대통령이든 주지사든 뉴욕시를 지원하는 역할만 할 뿐이고 현장의 사고 수습은 뉴욕시 소방대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정부도 이참에 재난 대응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 조치를 해야하지 않나. “재난 사고 시 정부 대응 능력이 떨어지는 원인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 내년 행정연구원에 ‘재난안전연구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센터가 만들어지면 지자체 연구원들과 협력체제를 구축해 체계적인 재난 연구를 할 계획이다.” -재난 연구를 지자체 연구원들과 같이 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경우 재난 안전관리가 너무 중앙정부에 집중돼 있다. 재난관리의 ‘분권화’가 안 돼 있다. 재난의 현장 대응 총괄 기관은 소방이고 사고 발생 시 현장과 가장 밀착돼 있는 기관은 소방본부인데, 소방공무원 신분이 국가공무원으로 바뀐 것에 대한 심층적인 검토가 있어야 한다. 국가직이 되면서 대형 재난에 대해 소방청장의 지휘를 받게 되다 보니 지역 중심으로 현장에서의 지휘체계가 작동될 수 있을지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 -재난 관리 거버넌스가 문제라는 얘기인데. “범부처 재난 거버넌스의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로 꼽을 수 있다. 우선 중앙과 지방의 재난 대응체계가 체계화돼 있지 않다. 중앙정부 중심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여러 재난을 경험해 어느 정도 체계화된 반면 지방자치단체가 재난 대응을 위해 구성하는 지역대책본부(지대본)는 권한과 책임 등이 확립되지 못한 게 사실이다. 특히 광역지자체와 기초지자체 간 역할 분담, 재난 대응체계상 역할과 책임, 소통체계 등이 체계화되지 못했다. 지자체의 재난 대응 책임이 강화되지 못한 것도 문제다. 지자체는 인력·예산·장비 등 재난 대응에 필요한 기본 역량이 부족한 실정이다.”-그렇다면 개선 방향은. “중앙과 지방의 재난 대응을 체계화하는 한편 지자체의 재난 대응 책임을 강화해 지방 중심의 ‘재난 자치권’을 강화해야 한다.” -지방 중심의 ‘재난 자치권’ 강화 방안은. “지자체장을 중심으로 재난 현장에 대한 책임성을 강화하도록 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이런 제도 개선은 자치경찰제 재정립, 소방공무원 국가직화 정책 방향 등과 같이 논의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지자체장 중심의 재난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자체장이 재난 사태를 선포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논의하고 있지만 재난 사태 선포권은 현행 법령상 지대본부장 역할과 차별성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있는 제도인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각종 규제 완화가 강조되지만, 실제 규제 완화가 이뤄진 사례는 많지 않다. 이유는. “규제개혁은 규제로 울타리 쳐진 기득권을 재분배하는 것이기 때문에 갈등 소지가 있는 관계자들 간 이해관계 조정이 필수적이다. 새로운 기술과 혁신 기업은 기존 사업자들이 구축한 견고한 규제 울타리를 뚫기 위해 새로운 기술기준 마련과 인증을 위한 규제 개선을 요구한다. 하지만 이런 과정이 정치적 이해관계와 맞물려 있어 개선이 어렵고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덩어리 규제’나 ‘킬러 규제’ 개선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데이터에 근거한 과학적이고 효과적인 규제 개선 절차와 체계 정비가 필요하다.”-올해부터 한국행정연구원을 통해 실시되는 ‘규제사후영향평가’의 목적은. “기존 규제를 체계적으로 평가해 기업에 부담만 주고 효과는 없는 나쁜 규제들을 선별·개선할 수 있도록 운영해야 한다. 각종 규제를 도입만 하고 효과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현상은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다수 회원국들이 ‘일단 규제를 도입하기만 하고 잊어버리는 사고방식’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 적이 있다.” -최근 부실공사 및 사고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중대재해법의 실효성 여부에 관한 논란이 많다. “중대재해는 처벌을 강화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사회적 인식이 중요하다. 산업안전은 관리와 행태가 중요한 사안으로 지속적인 지원과 근로자 및 사업주, 감독기관 모두의 ‘안전 우선’ 인식 전환이 관건이다. 이를 위해 홍보와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처벌 위주’에서 ‘관리에 기반한 위험 예방’ 정책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저출생 문제와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한 방안은. “한국은 세계적으로 가장 심각한 저출생 국가로, 2021년부터 총인구 감소가 시작됐다. 지방의 인구 감소·유출 문제를 방기하면 ‘지방 소멸’로 이어질 수 있다. 최소한 향후 수십 년 동안은 지방 인구 감소를 상수로 놓고 지방정부 시설 공유나 공간 재구조화를 심각히 고민해야 한다. 현재처럼 인구가 분산된 상태에서 고른 의료·복지·행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그렇다’고 쉽게 대답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방 내에서도 인구집적을 통해 공공시설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지난달 출범한 지방시대위원회의 역할은. “자치분권위원회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이 위원회는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모두 이루어 내야 하는 막중한 사명이 부여됐다. 관련법의 ‘기회발전특구의 지정 및 지원’ 조항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방 이전 기업 등에 과감한 감세 혜택을 허용해 기업의 지방투자 확대를 지원하자는 취지다. 이를 통해 기업의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방 일자리 확대를 이끌어 내는 데 기여할 것이다.” ■최상한 원장은 누구 경상국립대 행정학과 교수 출신으로 지난 2021년부터 한국행정연구원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공공성 확대를 위한 행정개혁에 관심이 많다. 최근 재난안전 예방과 예측을 위한 중앙·지방 간 정책연구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부위원장,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지내며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 자치분권, 재정분권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 에어컨 부르는 폭염… 오늘·내일 ‘전력피크’

    에어컨 부르는 폭염… 오늘·내일 ‘전력피크’

    올여름 전력 수요가 7~8일 양일간 정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산업통상자원부가 6일 밝혔다. 북상 중인 태풍 ‘카눈’이 더운 공기를 밀어올리면서 13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휴가철이 지나며 전력 소모가 큰 산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시작하는 시기가 맞물려서다. 가정용과 산업용 전력 소모 모두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7~8일 예상되는 전력 수요는 92.9GW로, 역대 여름철 중 최고 전력 수요를 달성했던 지난해 7월 7일 93GW와 맞먹는 수준이다. 최근 5년 새 92GW를 넘은 전력 수요 정점은 지난해 7월 7일과 12월 23일(94.5GW) 등이다. 전력 공급 능력은 103.5~103.6GW로,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남는 공급 전력을 뜻하는 예비력이 약 10GW를 유지해 전력 수급 상황은 안정적일 것으로 파악됐다. 예비율은 11.5%로, 지난달 장비 결함으로 운전이 중지됐던 전남 영광 한빛원전 2호기의 재가동이 승인돼 이날부터 0.95GW의 전력을 정상 생산하면서 안정적인 전력 수급에 기여했다. 다만 태풍 및 폭염과 발전 설비 고장 등 예기치 못한 돌발 변수가 여전히 남아 있어 전력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 6월 15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올해 여름 최대 전력 공급 능력이 106.4GW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한빛원전 등의 변수로 인해 공급력이 약 3GW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전력당국은 수급 경보에 들어가기 전부터 적극적인 수요와 공급 관리를 통해 대규모 정전(블랙아웃) 위기를 사전 차단하겠다는 방침으로,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마련 중이다.
  • 영화는 무대, 액션은 안무… 더 많은 문 열려 노력할 뿐

    영화는 무대, 액션은 안무… 더 많은 문 열려 노력할 뿐

    “고통스럽거나 두려운 감정을 연기하기가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우주선을 기계에 달아 진짜 흔들고 돌렸으니 그런 표정이 자연스레 나올 수밖에 없었거든요. 촬영 때마다 진짜로 몰입했습니다.” ●10㎏ 장비 두르고 우주 유영 액션 최근 개봉한 영화 ‘더 문’에서 황선우 역을 맡은 배우 도경수는 촬영 당시를 이렇게 떠올렸다. 영화는 2029년을 배경으로 대한민국 유인 달 탐사선 ‘우리호’의 여정을 그렸다. 태양 흑점 폭발로 태양풍이 탐사선을 덮치고 황선우 대원만 홀로 남겨진 상황에서 전 나로우주센터장인 재국(설경구)이 그를 구하려 나선다. 도경수는 탐사선에서 무중력 상태로 사정없이 부딪히고 구르고, 달에서는 유성우를 피해 이리 뛰고 저리 뛴다. 보호대와 우주복, 워커에 우주복 신발까지 몸에 두른 장비의 무게는 체감상 10㎏ 이상이었다. 여러 개의 와이어를 달고 거대한 세트장에서 촬영했는데, 배우의 ‘고생’만큼 화면 흐름이 매끄럽다. 그는 촬영 들어가기 전 외국의 우주인들이 물속에서 훈련받는 다큐멘터리를 보며 우주 유영 방법을 익혔다고 했다. “우주선 내 유영 액션이 안무라고 생각해 거의 외워서 했다”면서 “안무를 보고 익히고 습득하고 외우는 걸 어렸을 적부터 해왔기 때문에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보통 영화가 그렇듯 ‘더 문’에 대한 평가도 엇갈리지만 도경수의 연기에 대해서는 한결같이 호평 일색이다. 아이돌 출신 배우에 대한 선입견은 공고하다. 그 역시 아이돌그룹(엑소) 활동을 병행하고 있어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다닌다. 첫 영화 ‘카트’(2014)와 ‘스윙키즈’(2018) 그리고 이번 영화까지 오랜 기간 그래 왔다.●처음 각오처럼 앞으로도 연기로 증명 그는 “첫 작품부터 항상 배우라고 생각했다”면서 “감독, 스태프를 비롯한 촬영 현장 모든 분에게 ‘아이돌이니까 연기 못한다’는 말 듣지 않도록 노력을 많이 했고, 그거 하나로 버티면서 여기까지 왔다”고 당차게 말했다. 캐릭터에 대해서도 벽을 세우지 않았다. “몇 개월 동안 철저히 준비해 멋진 액션을 보여 주는 정통 액션물에도 관심이 많다”며 “사람 사는 이야기도 워낙 좋아해 감정을 드러내 보이는 역할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앞으로도 연기로 증명하고 싶고 그런 마음으로 임하겠다”는 그는 “이번 영화를 보면서 아쉬운 장면이 많았는데, 이번을 계기로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 청소 1400명·쿨링버스 262대… 지붕 덮인 월드컵구장 ‘K팝 콘서트’

    청소 1400명·쿨링버스 262대… 지붕 덮인 월드컵구장 ‘K팝 콘서트’

    개영식 온열환자 138명, 비위생적인 화장실에 대한 불만 속출, 상한 식재료 공급….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개영식 이튿날인 지난 3일부터 제기됐던 이 같은 문제들이 해결 가닥을 잡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3일이다. 사흘 동안 중앙정부와 주변 지방자치단체, 민간 기업이 합심해서 해결할 수 있었던 문제를 1000억원의 예산을 들이고도 방치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4일 잼버리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뒤 지원을 이어 가고 있다. 그 결과 윤석열 대통령이 투입하라고 지시했던 쿨링버스가 6일 262대 배치됐다. 지난 3일 70명에 불과했던 청소 인력은 6일 1400명으로 늘었다. 청소 인력은 새만금개발청(50명), 익산국토관리청(50명)뿐 아니라 GS건설(250명), 삼성물산(100명), 현대건설(100명), SK에코플랜트(50명)와 같은 건설업계에서도 충원됐다. 국토교통부는 “화장실 배관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건설업계 배관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청했다”고 밝혔다. 추가 조치에도 불구하고 전날 잼버리 병원을 찾은 청소년 대원 등은 총 987명으로 여전히 많았다. 증상별로는 ‘피부병변’이 348명으로 35.2%를 차지했고 ‘벌레 물림’(175명·17.7%), ‘온열 손상’(83명·8.4%), ‘일광 화상’(49명·5.0%) 등이 뒤를 이었다. 의료 지원을 위해 전날 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고려대안암병원, 중앙대병원, 삼성서울병원에서 의사 17명 등 의료 인력 55명이 추가로 투입됐다. 잼버리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서 현장 지원을 위해 연일 야영 생활 중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기존 잼버리 조직위원회 외에도 행안부와 국무조정실,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새만금개발청, 군, 경찰, 소방 등에서 인력과 장비를 추가로 지원했다”면서 “지난 4일 중앙정부가 잼버리 대회를 전폭 지원하기로 한 이후 현장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추가 안전사고와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이날 오후 8시 열릴 예정이었던 ‘K팝 슈퍼 라이브’ 일정을 조정하는 등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다. 날짜는 폐영식이 열리는 11일로 미뤘고, 장소도 새만금 야외 특설무대에서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변경했다. 또 다른 공동위원장인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 수용 인원은 4만 2000명이며, 관중석 88%에 지붕이 설치돼 있다”면서 “새만금에서 이동 시간은 대략 50분 정도”라고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현장이 사흘여 만에 안정을 찾아가자 역설적으로 잼버리에 투입된 사업비 1000억원가량이 효율적으로 쓰이지 못했다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2017년 개최지 선정 뒤 무려 6년간의 준비 기간이 있었음에도 대회가 부실 운영된 데 대한 책임론이 크게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잼버리 조직위원회 공동조직위원장은 총 5명으로 김현숙 여가부 장관, 이상민 행안부 장관, 박보균 문체부 장관 등이 맡고 있는데 세 부처가 책임을 나눠 갖고 있는 데다 조직위, 지자체 등 관련 기관이 혼재하면서 컨트롤타워가 하나로 정해지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 묻지마 범죄 테러, 안전지대가 없다

    묻지마 범죄 테러, 안전지대가 없다

    경찰이 아무런 이유 없이 불특정 다수의 생명을 앗아가는 ‘묻지마 범죄’의 특성이 ‘테러 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판단해 장갑차와 특공대를 배치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경기 성남시 서현역 일대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모(22)씨에게 테러방지법 적용을 검토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최씨의 흉기 난동이 테러방지법상 테러 행위인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살해했거나 신체를 다치게 했을 뿐 아니라 공중에 대한 협박이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묻지마 흉기 난동’에 테러 행위와 같은 수준으로 대응하고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6일 “살인 예고, 흉기 난동 예고가 나왔던 89개 지역에 기동대와 특공대, 지역 경찰, 형사 등 경찰 인력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도운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경찰은 다중이용시설 등 범죄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 3444곳을 선정해 경찰과 자율방범 등 총 2만 2098명을 배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거동이 수상한 사람들에 대한 검문검색도 442회 이뤄졌고, 이 가운데 14건은 실질적인 혐의가 발각돼 검거됐다고 경찰청으로부터 보고받았다”고 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 강남역, 경기 수원역과 서현역, 대구 중앙로역, 대전 용전복합터미널, 부산 서면역, 제주공항 등 전국 곳곳에 전술장갑차를 배치하고 치안 대응 수위를 높이는 등 수사력을 총동원했다. 지난 3일 서현역 일대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여러 차례 묻지마 범죄 예고 지역으로 지목된 서울 강남역 일대에는 이날도 검은색 장갑차가 배치됐고, 방검복을 입은 경찰특공대 전술요원이 특별 치안 활동에 들어갔다. 대학생 김모(25)씨는 “처벌이 강화되지 않으면 경찰 배치는 보여 주기식 대처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약 2주일 만에 서현역에서 또 칼부림 사건이 발생하자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공포와 불안감이 커졌고, 경찰은 지난 4일 사상 처음으로 특별 치안 활동을 선포했다. 다중밀집지역 순찰 강화, 경비 배치 때 방검복과 제압 장비 지급, 살인 예고 장소에 특공대 배치 등도 이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흉기 소지 범죄의 경우 급박한 상황에선 경고 사격 없이도 실탄 사격을 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테러 대응에 준하는 수준으로 경찰력을 투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찰력 투입뿐 아니라 묻지마 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 모방 범죄를 막기 위한 살인 예고 글 차단, 정신질환자 치료와 관리 체계 재정비 같은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찬걸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불특정 다수를 공포로 몰아넣는 묻지마 범죄에 대해선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검토하는 것도 논의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는 “무작위로 범죄를 저지르는 특성상 정확하게 예측하고 대응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최근 정신질환자의 묻지마 범죄가 잦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료기관을 포함한 여러 기관의 협력을 통한 맞춤형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경정신의학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비극의 예방과 사후관리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요구하며 이에 따른 법과 제도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보호의무자에 의한 입원제도 폐지를 적극적으로 논의할 시점”이라고 했다.
  • 유럽 최대 모터쇼 현대차·기아 빈자리… K전장·배터리로 채운다

    유럽 최대 모터쇼 현대차·기아 빈자리… K전장·배터리로 채운다

    1897년 시작돼 현재 세계 3대 모터쇼로 꼽히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계승한 ‘IAA 모빌리티쇼’(뮌헨 모빌리티쇼)가 다음달 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다. 지난 4년간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의 부재 속 사실상 유럽 최대 모터쇼로 떠오르면서 자동차업계 연중 최대 행사로 주목받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종주국인 독일 완성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BMW·포르쉐 등이 이 행사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중에서는 프랑스 르노그룹이 주요 참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개근했던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이번에 불참을 선언했다. 지난해 프랑스 ‘파리 모터쇼’에도 참가하지 않았는데, 이 기조가 올해까지 이어졌다.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고, 경쟁사로 관심이 분산되는 모터쇼 대신 그룹의 미래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무대를 선호한다는 후문이다. 현대차·기아는 요즘 내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참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대신 글로벌 고객사 확보가 절실한 부품사 현대모비스가 그룹의 빈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자동차업계 바깥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첫 참가를 선언했다. 전기차·자율주행차 시장의 성장으로 양사의 주요 사업부 중 한 곳인 전장(전자장비)이 빠르게 몸집을 키우는 가운데 내려진 결정이다. 양사뿐만 아니라 미국 반도체 회사 퀄컴도 참전, ‘스냅드래건 라이드’ 등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 기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6년간 글로벌 전장산업의 규모가 연평균 14% 성장할 것으로 본다. 올해는 스마트폰 부품 시장의 규모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배터리 쪽에서는 ‘한중전’이 예고됐다. K배터리 3사 중에서는 BMW 등 유럽계 고객사를 둔 삼성SDI가 출격해 차세대 배터리 신기술을 선보인다. 중국에서는 유럽 사업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전기차·배터리 전문 기업 비야디(BYD)가 주요 참가 업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BYD는 지난해 파리 모터쇼에서도 대대적인 부스를 꾸리고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 밖에도 세계 최대 배터리 회사 중국 닝더스다이(CATL)도 참가해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전장 회사가 모터쇼를 찾고, 반대로 자동차 회사는 가전박람회로 가는 모습은 융복합 트렌드 속에서 산업의 경계가 점차 무너지고 있다는 걸 입증하는 사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 北, 김정은 군수공장 시찰 대대적 선전… 한미일 회의·을지연습 맞대응 나설까

    北, 김정은 군수공장 시찰 대대적 선전… 한미일 회의·을지연습 맞대응 나설까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대북 공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리는 첫 번째 한미일 단독 정상회의와 오는 21~24일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를 앞두고 ‘평양’의 대응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27일 ‘전승절’(정전협정 기념일) 이후 숨을 고르던 북한이 3~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군수공장 현지지도 행보를 대대적으로 선전한 것은 한미일 정상회의는 물론 북측이 ‘북침 위협’으로 간주하는 UFS를 앞두고 강대강 기조를 예고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북한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사흘간 초대형 대구경 방사포탄, 저격무기, 전략순항미사일 및 무인공격기 엔진 등 중요 군수공장을 현지지도하고 “(북한) 군대의 전쟁 준비를 더욱 완성해 나가는 데서 공장이 담당하고 있는 중요한 책임과 임무”를 강조했다고 6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과 유사한 소총 시험 사격 모습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군수공장 시찰은 오는 16일 사전연습인 위기관리연습을 시작으로 2주간 이어지는 UFS를 앞둔 사전 경고로 해석된다. 북한은 을지연습을 두고 ‘북침 전쟁 연습’이라고 강하게 반발해 왔다. 지난해엔 전술핵운용부대의 군사훈련 명목으로 연쇄 도발에 나서기도 했다.특히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의 초점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일 공조 강화인 만큼 북한이 즉각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 관련 국가안보보좌관회의 참석차 출국하기에 앞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막기 위한 세 나라 사이 미사일 경보 정보 공유를 포함해 미사일방어 협력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은 지난해 UFS와 한미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맞대응한 전술핵 운용부대 훈련과 군사작전을 진행했고 올해도 유사한 대응카드를 준비했을 것”이라며 “군수공장 시찰은 한미 훈련에 대응할 전술유도무기의 대량 양산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노출한 행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군사 훈련 지도가 끝난 뒤에는 북한정권 수립일인 9·9절 등을 계기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나 군사정찰위성 재발사 등 굵직한 전략 무기 과시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군수공장 시찰은 지난달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의 방북에 따른 북러 군사협력을 뒷받침하려는 목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김 위원장이 지난달 26일 무장장비전시회를 열고 쇼이구 장관에게 직접 세일즈한 데 이어 대량 생산 능력을 강조한 것이다. 올 초 해임됐던 박정천 전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군수공장 현지지도에 재등장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북한 군 서열 1위의 해임을 두고 남측 무인기 대응 실패 책임을 물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반년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 北, 김정은 군수공장 시찰 선전...한미일 회의·을지훈련 맞대응 나설까

    北, 김정은 군수공장 시찰 선전...한미일 회의·을지훈련 맞대응 나설까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대북 공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리는 첫 번째 한미일 단독 정상회의와 이달 중하순 예정된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를 앞두고 ‘평양’의 대응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27일 ‘전승절’(정전협정 기념일) 이후 숨을 고르던 북한이 3~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군수공장 현지지도 행보를 대대적으로 선전한 것은 한미일 정상회의는 물론 북측이 ‘북침 위협’으로 간주하는 UFS를 앞두고 강대강 기조를 예고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북한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사흘간 초대형 대구경 방사포탄, 저격무기, 전략순항미사일 및 무인공격기 엔진 등 중요 군수공장을 현지지도하고 “(북한) 군대의 전쟁 준비를 더욱 완성해 나가는 데서 공장이 담당하고 있는 중요한 책임과 임무”를 강조했다고 6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과 유사한 소총 시험 사격 모습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군수공장 시찰은 오는 16일 사전연습인 위기관리연습을 시작으로 2주간 이어지는 UFS를 앞둔 사전 경고로 해석된다. 북한은 을지연습을 두고 ‘북침 전쟁 연습’이라고 강하게 반발해 왔다. 지난해엔 전술핵운용부대의 군사훈련 명목으로 연쇄 도발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의 초점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일 공조 강화인 만큼 북한이 즉각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 관련 국가안보보좌관회의 참석차 출국하기에 앞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막기 위한 세 나라 사이 미사일 경보 정보 공유를 포함해 미사일방어 협력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은 지난해 UFS와 한미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맞대응한 전술핵 운용부대 훈련과 군사작전을 진행했고 올해도 유사한 대응카드를 준비했을 것”이라며 “군수공장 시찰은 한미 훈련에 대응할 전술유도무기의 대량 양산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노출한 행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군사 훈련 지도가 끝난 뒤에는 북한정권 수립일인 9·9절 등을 계기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나 군사정찰위성 재발사 등 굵직한 전략 무기 과시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김 위원장의 군수공장 시찰은 지난달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의 방북에 따른 북러 군사협력을 뒷받침하려는 목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김 위원장이 지난달 26일 무장장비전시회를 열고 쇼이구 장관에게 직접 세일즈한 데 이어 대량 생산 능력을 강조한 것이다. 올 초 해임됐던 박정천 전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군수공장 현지지도에 재등장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북한 군 서열 1위의 해임을 두고 남측 무인기 대응 실패 책임을 물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반년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 “가석방 없는 종신형 검토해야”…테러가 된 ‘묻지마 범죄’

    “가석방 없는 종신형 검토해야”…테러가 된 ‘묻지마 범죄’

    경찰, 장갑차·특공대 배치 등 강력대응살인 예고 등 89개 지역에 경찰 인력 배치서현역 피의자 ‘테러방지법’ 적용 검토 경찰이 아무런 이유 없이 불특정 다수의 생명을 앗아가는 ‘묻지마 범죄’의 특성이 ‘테러 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판단해 장갑차와 특공대를 배치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경기 성남시 서현역 일대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모(22)씨에게 테러방지법 적용을 검토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최씨의 흉기 난동이 테러방지법상 테러 행위인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살해했거나 신체를 다치게 했을 뿐 아니라 공중에 대한 협박이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묻지마 흉기 난동’에 테러 행위와 같은 수준으로 대응하고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6일 “살인 예고, 흉기 난동 예고가 나왔던 89개 지역에 기동대와 특공대, 지역 경찰, 형사 등 경찰 인력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도운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경찰은 다중이용시설 등 범죄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 3444곳을 선정해 경찰과 자율방범 등 총 2만 2098명을 배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거동이 수상한 사람들에 대한 검문검색도 442회 이뤄졌고, 이 가운데 14건은 실질적인 혐의가 발각돼 검거됐다고 경찰청으로부터 보고받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날 서울 강남역, 경기 수원역과 서현역, 대구 중앙로역, 대전 용전복합터미널, 부산 서면역, 제주공항 등 전국 곳곳에 전술장갑차를 배치하고 치안 대응 수위를 높이는 등 수사력을 총동원했다.지난 3일 서현역 일대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여러 차례 묻지마 범죄 예고 지역으로 지목된 서울 강남역 일대에는 이날도 검은색 장갑차가 배치됐고, 방검복을 입은 경찰특공대 전술요원이 특별 치안 활동에 들어갔다. 특공대원은 2명씩 조를 이뤄 순찰했다. 한쪽에서는 불안함을 호소하는 시민들에게 순찰 이유를 설명하는 모습도 보였다. 강남역 지하상가에서 옷 가게를 운영하는 박모(43)씨는 “불안해진 시민들이 거리로 잘 나오지 않는다. 살인 예고 글을 올리는 사람들을 더 강하게 처벌해야 하지 않겠냐”라고 토로했다. 대학생 김모(25)씨는 “경찰을 배치하는 것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 않다. 처벌이 강화되지 않으면 보여주기식 대처에 그칠 것”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는 시민도 있었다.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약 2주일 만에 서현역에서 또 칼부림 사건이 발생하자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공포와 불안감이 커졌고, 경찰은 지난 4일 사상 처음으로 특별 치안 활동을 선포했다. 다중밀집 지역 순찰 강화와 강력범죄 출소자 정보관리 강화, 경비 배치 때 방검복과 제압 장비 지급, 살인 예고 장소에 특공대 배치 등도 이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흉기 소지 의심자와 이상 행동자에 대해선 선별적으로 검문검색을 할 수 있고, 흉기 소지 범죄의 경우 급박한 상황에선 경고 사격 없이도 실탄 사격을 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테러 대응에 준하는 수준으로 경찰력을 투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다만 경찰력 투입뿐 아니라 묻지마 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 모방 범죄를 막기 위한 살인 예고 글 차단 같은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찬걸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불특정 다수를 공포로 몰아넣는 묻지마 범죄에 대해선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검토하는 것도 논의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는 “무작위로 범죄를 저지르는 특성상 정확하게 예측하고 대응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최근 정신질환자의 묻지마 범죄가 잦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료기관을 포함한 여러 기관의 협력을 통한 맞춤형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한·중 카페리 3년 7개월만에 여객 운송 재개

    한·중 카페리 3년 7개월만에 여객 운송 재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중단됐던 한·중 국제여객선(카페리) 승객 운송이 3년 7개월 여 만에 재개된다. 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인천·평택∼중국 항로 카페리 선사 일부는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여객 운송을 재개하겠다고 해양수산부 등 관계기관에 예고했다. 가장 먼저 운항에 나서는 선사는 교동훼리로 이달 9일 웨이하이∼평택 항로 카페리에 승객을 태우기로 했다. 이달 10일에는 연태훼리와 위동항운이 각각 옌타이∼평택과 웨이하이∼인천 항로,11일에는 위동항운이 칭다오∼인천 항로에서 승객 운송에 나설 예정이다. 선사 관계자는 “중국 산둥성 도시들과 연결되는 노선을 대상으로 승객 운송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중국 쪽 사정에 따라 일부 운항 일정이 변경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한중카페리 승객 운송 재개는 2020년 1월 이후 3년 7개월 만의 일이다. 인천과 웨이하이·칭다오 등 중국 8개 도시를 오가는 카페리들은 당시 코로나19 여파로 승객 운송을 전면 중단한 이후 단 1명의 승객도 수송하지 못했다. 평택과 중국 5개 도시를 잇는 카페리도 당시 자진해서 승객 운송을 중단했다. 선사들은 3월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한중 카페리 정상화 방침을 발표한 뒤 여객 운송 준비를 마쳤으나 한중 외교 관계 경색 등의 영향으로 4개월이 넘도록 실제 운송에는 나서지 못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부산∼일본 국제여객선 운항이 3년 만에 재개됐으나 한중 카페리는 승객을 태우지 못한 채 화물만 운송해왔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터미널에서 사용되는 엑스레이(X-RAY) 보안검색 장비나 수하물 운반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며 “부두 내 셔틀버스 신호등을 설치하는 등 승객들이 안전하게 터미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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