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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은 정당” 일 극우단체 시위/종전 50주년… 일·미·태 표정

    ◎워싱턴 공식행사 전무… 언론도 침묵­미국/10만여명 희생된 콰이강서 위령제­태국/일 각료 9명 전범위패 안치된 야스쿠니신사 참배 ○8천여명 추도식 ▷일본◁ ○…일본에서는 「종전기념일」로 불리는 15일 정부주관하에 「전국전몰자추도식」이 도쿄 기타노마루공원 무도관에서 일왕부처,무라야마 도미이치총리와 도이 다카코 중의원의장등 정부·국회관계자,유가족등 8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조선인·대만인 등을 포함한 군인·군속 2백30만명,일반인 85만명등 3백15만명을 추도한다는 이날 행사에서 무라야마총리는 『그 전쟁에서는 많은 나라,특히 아시아 여러 국민에 커다란 고통과 슬픔을 주었다.이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여 깊이 반성과 애도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무라야마내각의 각료 9명이 전범들이 봉사되고 있어 늘 말썽을 빚고 있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 올해 참배각료는 14일 미리 참배한 우라노 야스오키 과학기술처 장관을 포함,1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명의 각료가 「개인」 자격으로 참배한데 비해 올해는수가 늘어났을 뿐 아니라 통산상,방위청장관등은 「공인」 자격으로 「공식참배」. 특히 히라누마 다케오 운수상은 이날 참배시 다른 각료들이 머리만 숙인것에 반해 「2례 2바교수 1례」의 신도식으로 참배해 「정교분리」를 규정한 헌법 규정과 관련해 물의 무라야먀 총리 등 연립여당 3당 당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배하지 않았으나 자민당의원 1백32명(대리참배 73명),신진당의원 36명(대리 20명)등 국회의원들도 대거 참배대열에 합류,정치권의 분위기가 지난해보다 「참배」쪽으로 기울고 있음을 보여줬다. ○배상 등 요구 시위 ○…오사카(대판)에서는 15일 한국유족,중국남경대학살 생존자,일본시민등 4백7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일본의 전쟁책임을 추궁하는 집회가 열렸다고 교도통신이 보도. 이날 집회에서 일제징용으로 남편을 잃은 유족 이김주(74·전남 광주)씨는 『일본인은 한국인을 소모품처럼 사용하고 버렸다』면서 사죄와 배상을 일본정부에 촉구. ○안보리 기념성명 ▷미국◁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는 태평양전쟁승리 50주년이 「망각」된 채 지나갔다.현지시간 14일인 승전일에 미국정부의 전승기념 공식행사는 물론 이에 대한 언급도 전무했다.이를 다룬 신문사설조차 없었다. 미국에서 태평양전쟁 승리는 일본의 미 진주만 기습(41년12월7일) 기념행사때 함께 축하되지만 언제나 종속적인 신세를 면치 못한다.진주만기습 50주년 기념행사는 4년전 미전역에서 성대하게 치러진 바 있다. 미국인에게 정작 8월은 원자폭탄 투하의 달로 더 기억된다.미국언론은 지난 6일 원폭 투하 50주년 당시 히로시마에 대한 연민의 정을 담은 대대적인 기획기사를 다뤘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이날 아시아지역 2차대전 종전 50주년을 맞아 3개항의 기념성명을 채택,국가간 신뢰구축과 협력을 통한 단결이 전쟁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길이 된다고 밝혔다. ○생존포로 등 참석 ▷태국◁ ○…2차대전당시 일본군의 포로로 잡혀 태국에서 철도부설을 위한 강제노역에 동원됐다가 숨진 연합군장병 1만6천여명과 아시아인 10만여명의 넋을 기리는 위령제를겸한 종전50주년 기념식이 15일 연합군 생존포로및 전일본군 병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콰이강의 다리가 있는 방콕서쪽 칸차나부리에서 거행됐다.
  • 공군 18전투 비행단(산하 파수꾼)

    ◎자연경관 지키는 환경부대 “명성”/매월 둘째주 토요일 시가지·산·하천 정화/지난 2월 「감시단체」 가입후 12톤 수거 『깨끗한 산하를 지키는 것은 우리시대의 사명이다.군도 예외일 수는 없다』 공군 제18전투비행단 장병들은 맑은 공기 푸른 산하를 지키겠다는 의지에 넘쳐있다. 비행단 장병들은 지난 2월 서울신문사 깨끗한 산하지키기 운동에 환경감시위원단체로 타부대에 앞서 일찌감치 가입하면서 앞서가는 환경부대로 활약할 것을 다짐했다. 아름다운 고장으로 이름난 강원도 강릉시에 위치한 이 부대는 매월 두번째주 토요일을 자연정화 활동의 날로 정하고 시가지를 비롯한 인근 유명산을 자연사랑 실천도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장병들은 복무시간을 제외한 여가를 활용해 실시하는 중점활동계획으로 시가지의 보도블록 정리정돈과 날로 오염돼가는 배수로를 말끔히 정비해 항상 맑은물이 흐르도록 한다는 것이다.또 인도변과 주차장 주변의 쓰레기를 깨끗하게 수거해 쾌적한 강릉의 생활터전을 조성키로 했다. 매월 둘째주 토요일은 부대장병들이총동원 된다.이날은 섬석천과 하지동천,그리고 대관령 옛길을 정화하는 날이다. 『강릉은 바다와 산이 어울어진 빼어난 자연경관의 터전이다.그러나 날이 갈수록 등산객들이 버린오물로 아름다운 고장은 병들어 가고 있다.특히 오염된 하천은 동해의 바닷물까지 더럽히고 있다』는 이들은 산과 하천 시가지를 묶어 복합적인 환경정화활동을 펼침으로써 조상들에게 물려받은 강토를 아름답게 지켜 후손들에게 물려주자는 결의에 충만해 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13일 상오8시30분부터 3시간동안 4백여명의 장병은 부대정문에서 삼거리구간과 섬석천,하지동천주변 대관령 옛길의 개울을 따라 오르면서 정화활동을 펼쳤다.보람으로 가득찬 장병들은 이어 지난 6월10일과 7월8일에는 각각 1백여명의 병력이 병산동,월호평동 일대의 주변을 말끔히 치웠다. 그동안 활동해온 실적은 날로 쌓여가고 있다.연인원 2천여명과 장비를 동원해 시가지 주변의 잡초제거와 쓰레기 2.5t트럭 5대분을 수거했다.
  • 모두 건강… 선원·가족 “재회 환호”/비너스호 귀환 이모저모

    ◎「북콜레라」 정보로 검역작업… 입항 지연 ○…삼선 비너스호(선장 장병익·40) 선원들은 항만청과 세관으로부터 신원 확인과 검역 등 입항 절차를 마치고 14일 하오 5시 쯤 하선.모두 건강이 양호했으며 내리자 마자 기다리던 가족들을 부둥켜 안고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비너스호는 당초 이 날 하오 3시 쯤 입항절차를 마치고 포항 신항 7부두에 입항할 예정이었으나 2시간 가까이 지연돼 마중 나온 가족들의 애를 태웠다.세관 관계자는 『북한 일부 지역에 콜레라가 돌고 있다는 정보가 있어 배를 소독하고 선원들에게 예방주사를 놓는 등 검역을 하느라 예정보다 늦었다』고 해명. ○…사진 촬영으로 말썽의 꼬투리를 제공한 1등 항해사 이양천씨는 부두에 입안하기 전 사복으로 갈아입은 뒤 승선한 회사 관계자들을 부둥켜 안고 눈시울을 적셨다.초췌한 모습으로 보도진을 피해 서둘러 버스에 탄 뒤 시종 담배만 피우며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그의 가족은 마중나오지 않았다. ○…비너스호는 13일 10시15분 청진항을 빠져나와 13노트의 속도로 운항하면서 30분에서 1시간 간격으로 삼선해운 본사와 포항사무소에 운항상항을 계속 통보.상오 10시30분에는 장선장이 휴대폰으로 회사에 전화를 걸어 『해상 날씨가 양호하고 21명의 선원들의 건강상태도 매우 좋다』고 알려왔다. ○…포항지방 해항청 관계자들은 비너스호가 선적 당시부터 우여곡절을 겪었다고 귀띔.지난 달 13일부터 쌀 5천t을 선적한 뒤 7월19일 청진항으로 출항할 예정이었으나 계속되는 비로 선적이 늦어져 23일로 출항이 미뤄졌다가 또다시 연기돼 같은 달 31일 상오 청진항으로 떠났다. 선적 도중엔 태풍 페이를 피해 진해항으로 대피하기도 했으며 계속되는 비로 선적 중이던 쌀 40㎏들이 4백4포대·16t이 변질되기도 했다. ◎비너스호 선장·1등항해사 인터뷰/“회사·국민에 심려 끼쳐 죄송”­선장/“사진촬영 다른 의도 없었다­항해사 삼선 비너스호 선장 장병익씨(40)는 『선박과 선원들이 무사히 귀환하게 돼 기쁘지만 회사와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1등 항해사 이양천씨가 찍은 사진의 내용과 시간은. ▲2일 상오 10시30분 쯤 갑판에서 청진항 전경을 찍었다. ­찍은 이유와 매수는. ▲이항해사의 취미가 사진이다.호기심으로 전경을 10여장을 찍은 것으로 안다.북한이 카메라와 필름을 압수해 정확한 장수는 알 수 없다. ­사진찍는 것이 문제가 될 줄 몰랐나. ▲출발 당시 이런 사실을 선원들에게 알리고 카메라·소형 비디오 등을 수집,한 곳에 모아 두고 관리했으나 호기심이 발동한 이항해사가 무심코 소형 자동카메라로 찍은 것 같다. 한편 1등 항해사 이양천씨(32)는 기자들에게 자신의 신분을 감추며 회피하는 인상을 강하게 풍겼고 때론 횡설수설했다. ­귀환 소감은. ▲이렇게 사건이 확대될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국민들과 회사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사진을 찍은 이유는. ▲이양천이의 취미가 사진을 찍는 것이라고 들었다(이때까지 자신이 이양천이라는 사실을 부인).아마 취미로 찍은 것 같다. ­사진을 찍을 경우 문제가 될 수 있음을 교육받은 적이 없나. ▲잘 모르겠다.그냥 아무 생각없이 청진항을 배경으로 찍었다.다른 의도는 전혀 없었다. ­사진기를 어떻게 소지했나. ▲출항할 때 조사받았으나 사물함에 넣어 둔 것이 들키지 않았다.
  • 비너스호 어제 귀환/이 항해사/기념사진 찍다 북 공안원에 적발

    북한에 쌀을 싣고 갔다가 청진항에 억류됐던 삼선 비너스호(선장·장병익·40)가 억류 8일째인 14일 하오 4시45분 쯤 포항 신항에 입항했다. 선장 장씨 등 선원 21명은 오랜 기간의 억류로 다소 긴장된 표정이었으나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다. 장씨는 기자들에게 『1등 항해사 이항천씨가 지난 2일 상오 10시 쯤 자동 소형 카메라로 갑판에서 청진항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10여장을 찍다 북한 공안원에게 적발됐다』며 『이씨는 5일 하오 2시 쯤 청진 통행감시소에 연행돼 사진촬영 경위 등에 대해 조사받은 뒤 13일 상오 8시30분 쯤 배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장씨는 또 쌀을 모두 하역한 6일 상오 8시 북측으로부터 출항명령이 오지 않아 이상하게 여기던 중 삼천리공사 지도원과 과장이 이 날 아침 이씨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보내주겠다는 말을 듣고 억류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1등 항해사 이씨는 오랫동안 북측의 조사를 받은데다 죄책감 때문인지 초췌한 모습이었다.선원들은 그의 몸 상태가 양호하지 않다고 전했다.안기부 등 관계 당국은 이씨에 대한 구타 등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했다.
  • “비너스호 남행” 소식에 가족들 환호/북경회담장 주변­선원가족표정

    ◎“상오 10시10분 청진항 출발” 첫 무선전문/「우성호」 송환싸고 양측 합의점 마련 못해 ○…남북한 실무대표단은 13일 상오 쌀 수송선 삼선 비너스호의 송환 합의 뒤에도 북경에 남아 3차 북경회담 재개 일정과 우성호선원및 안승운씨(49·순복음교회 목사) 송환문제 등을 논의. 우리측 실무대표인 김형기 통일원 정보분석실장은 주중대사관 부근 차이나월드호텔에 머물며 북한측과 계속 접촉하는 모습.이와 별도로 지난 7일 3차 북경회담을 위해 파견된 대한무역진흥공사의 홍모실장은 우리측 의견을 북한측과 중간에 있는 친북 조선족실업가에게 전달하는 등 3차회담 성사를 위해 힘을 기울이는 모습. 그러나 북한측은 우성호및 안승운씨 문제는 3차회담에서 논의할 성질의 것이 아니라며 지난번 이석채재경원차관의 우성호 송환약속 발표는 양측의 양해사항을 확대 해석,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으로 말하고 있는 등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3차회담의 조기개최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회담장 주변관계자들이 전언. 남북 가운데서 중개인 역할을 하고 있는 한 조선족 기업가는 『양측의 견해 차이가 크다』며 당분간 3차회담 재개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 이에 반해 우리측 실무대표인 김형기 실장은 삼선 비너스호 선원의 사진촬영 등에 대해 우리측이 사과및 재발방지 약속을 하는 등 『북한이 3차회담의 연기이유로 삼았던 원인이 사라진만큼 3차회담은 개최될 것』이라고 희망적으로 전망. ○…삼선해운측은 이날 아침 일찍 통일원 관계자로부터 낭보를 전해들은 뒤 방성제(방성제·51)상무 등 3명의 직원이 서울 종로구 수송동 이마빌딩 6층 사무실에 나와 선원 가족들에게 전화로 무사귀환을 통보. ○…삼선해운측은 이날 상오 10시50분 삼선비너스호로부터 「상오 10시10분 선원21명 전원을 태우고 청진항을 출발했다.12만4천3백50부대(4천9백74t)의 수송미 가운데 변질된 6백50부대를 회수하고 8월 1일 하오 9시부터 작업을 시작해 6일 상오 8시 수송미 하역작업을 모두 마쳤다.15일 하오 4시 광양만(포항항을 잘못 안듯)으로 입항하겠다」는 무선전문을 처음 받았다고 전했다. ○…북한 청진항에 억류됐던 쌀 수송선 삼선 비너스호가 13일 상오 10시 귀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 배의 선장 장병익씨(40)의 부인 유춘옥씨(37·제천시 청전동 현대아파트 가동 1005호)는 『무사히 귀환한다니 다행』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한 채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낮 12시쯤 회사측으로부터 귀환 사실을 통보받았다는 유씨는 『정부와 북한의 송환 협상이 난항을 겪어 선원들의 귀환이 장기화될 것으로 걱정했다』며 『선원전원이 무사히 돌아오게돼 기쁘다』고 소감을 피력. 제천 청암특수학교에서 서무업무를 맞고 있는 유씨는 『남편이 북한에 억류됐다는 소식을 접한뒤 일이 통 손에 잡히지 않았으며 딸(15)과 아들(5)이 아빠가 보고 싶다고 보챌때 가장 괴로웠다』고 그간의 심적 고통을 피력한 뒤 『아무 탈 없이 돌아올 수 있게 해달라고 간절히 빌었다』며 울먹였다. ◎장병익 선장·삼선해운 통화 내용/“선원들 건강… 오늘 하오 3시 포항 착” 13일 상오 10시10분 청진항을 출발한 「삼선비너스」호 장병익 선장(40)은 가지고 있던 핸드폰으로 서울 종로구 수송동 본사의 방성제상무(44)와 이날 하오 7시20분,하오 8시 두차례에 걸쳐 전화통화를 했다. 다음은 장선장과 방상무의 통화내용이다. ­(방상무)무사귀환을 축하한다.선원들의 건강상태는 어떤가. ▲(장선장)선원들 모두 원기를 회복했으며 대체로 건강은 양호한 편이다. ­현재 날씨는 어떤가. ▲안개가 조금 끼어 있지만 항해하기에는 큰 어려움이 없는 편이다. ­군사분계선은 몇시쯤 통과하게 될 것같은가. ▲현재 속도라면 14일 새벽1시쯤에는 군사분계선을 넘을 수 있을 것 같다. ­포항항에는 언제쯤 들어올 수 있을 것 같나. ▲당초 예정한대로 14일 하오 3시쯤이면 포항항에 도착할수 있을 것 같다. ­현재 위치는 어딘가. ▲북위 39도52분,동경 1백30도16분으로 청진항에서 남쪽으로 1백20마일 떨어진 곳에 있다. ­현재 속도는 얼마인가. ▲출발할때와 마찬가지로 시간당 13노트로 변함이 없다.
  • 광복절 경축 예행연습 이모저모

    ◎「새아침의 소리」 연주 이어 화려한 “폭죽”/전통국악대 연주… 장병 바라꾼도 눈길/「통일 환타지」서 모두 「우리의 소원」 합창 총무처는 13일 광화문앞 세종로 일대에서 광복절 중앙경축식 행사 예행연습을 가졌다.이날 연습한 부분은 식전행사인 「새아침의 소리」와 「다시 찾은 빛」,그리고 식후행사인 「통일환타지」등 3개. ○…「새아침의 소리」는 이날 상오 국립국악원에서 나온 대고수 5명,육군 60사단에서 차출한 장병으로 구성된 멜북꾼 2백4명,육군 71사단에서 나온 장병으로 이루어진 바라꾼 2백9명등 모두 4백18명이 참가했다.중앙식단 전면에 위치한 전통군악대는 「새아침의 소리」 연주에 이어 세종로 중앙분리대에서 큰북 소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폭죽이 터지면서 충무공동상앞에 대기하고 있던 멜북꾼·횃불수·바라꾼들이 북과 바라를 두드리면서 광화문으로 입장했다.「새아침의 소리」 연주는 과거의 어둠을 향한 초혼의 나발을 의미하며 북과 바라 소리는 역사의 문을 여는 소리,그리고 폭죽은 어둠에 눌렸던 과거의 빛을 상징하는것이라고 총연출을 맡은 표재순sbs프로덕션사장이 설명했다. ○…「다시찾은 빛」은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연주속에 국립무용단 서울시립무용단 경기도립무용단 단원들의 무용이 횃불수 멜북꾼 바라꾼과 한데 어우러진 「구시대의 유물인 총독부 건물의 첨탑이 사라지니 찬란하고 새로운 빛이 비쳐온다」는 내용.국악인 김성녀,성악가 신동호씨와 3백명으로 구성된 연합합창단의「천둥소리」합창이 이어졌다. ○…「통일환타지」는 한국현대무용단 서울시립가무단과 육군 56사단에서 차출된 군인들로 이루어진 무용단,서울 미동국교 어린이들의 무용과 합창이 어우러지는 행사.미동국교 어린이들이 식장 전면으로 춤추며 등장한데 이어 현대무용수들이 동·서 양쪽에서 합세해 「한반도」와 「무궁화」를 무용으로 표현하고 세종로 중앙분리대쪽에서 어린이 독창자를 태운 리트프가 하늘로 올라가면서 모든 출연자와 참석자들이 「우리의 소원」을 불렀다. 행사장 주변은 차량 통제로 매우 한산했으나 북과 바라,그리고 합창이 광화문 일대에 울려퍼져 광복의 분위기를 한껏 돋우었다. ◎미리본 광복 50돌 중앙 경축식/옛 총독부 첨탑철거부터 행사 시작/시민·해외동포 등 5만명 축제 참여 광복 50주년을 기념하는 중앙경축식이 15일 상오 9시 광화문앞 세종로 광장일대에서 각계대표와 광복회원,해외동포및 일반시민등 모두 5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다. 이날 경축식은 광화문에서 충무공동상에 이르는 세종로 일대의 교통이 통제된 가운데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의 식전행사,10시부터 10시55분까지 본행사,10시55분부터 11시10분까지 식후행사로 나뉘어 2시간10분동안 진행된다.정부는 특히 식전행사에서 일제침략의 상징인 옛 조선총독부 건물의 중앙돔 상부첨탑을 크레인으로 철거한다. 전국의 사찰·교회·선박은 본행사 시작 1분전에 일제히 타종·취명을 해 광복절을 경축한다.국민들은 경축식에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고 창덕궁을 제외한 5대궁과 능원,현충사,국·공립공원등이 이날 하루 무료 개방되며 광복회원및 동반가족 1인에게는 철도및 시내버스 무임승차 혜택이 주어진다.
  • 군사 대비태세 확립/3군 수뇌부에 지시/이 국방

    이양호 국방부장관은 12일 하오 대전 계룡대에서 김동진 합참의장을 비롯한 육·해·공 3군참모총장등 군수뇌부와 간담회를 갖고 쌀수송선 억류사건등 최근 안보상황을 평가한뒤 철저한 군사대비태세 확립을 지시했다. 이장관은 이어 장병들에게 정부의 대북정책을 자세히 교육시켜 확고한 대적관을 갖추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 광복절 3,169명 특사­복권/정·재계인사·공직자 대거 포함

    ◎“과거 청산… 대화합 전기로”­김 대통령/새달 수백만명 일반 사면 정부는 11일 「광복 50주년」을 맞아 국민대화합차원에서 모두 3천1백69명에 대한 특별사면 및 복권 등 대사면조치를 오는 15일자로 단행했다. 정부는 또 도로교통법·향군법·부정수표단속법위반 등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수백만명의 경미범죄자에 대해서는 오는 9월 정기국회가 열린뒤 국회동의절차를 밟아 「일반사면」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오는 10월3일 개천절을 기해 대규모 일반사면이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 하오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특별사면과 감형·복권안」을 의결한 뒤 김영삼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안우만법무장관의 담화형식으로 사면안을 발표했다. 이번 사면·복권으로 정몽준의원(무소속)을 비롯 박철언·김종인·오용운·이대섭·김문기전 의원 등 정치권인사와 이종구전국방장관,이진삼 전 육군참모총장,김종호 전 해군참모총장·엄삼탁 전 병무청장·이건개 전 대전고검장·이인섭 전 경찰청장·한호선 전농협회장·장병조 전 청와대비서관 등 고위공직자와 군인사들이 대거 특별복권 및 특별사면됐다. 포항제철 납품비리와 관련,불구속 기소된 박태준 전 민자당 최고위원은 검찰의 공소취소로 구제됐다. 그러나 통일민주당 창당방해사건으로 기소됐던 장세동·이택돈·이택희씨와 동화은행 비자금 조성사건의 안영모씨·김철호 전 명성그룹 회장·전대협 대표로 북한에 다녀온 임수경씨는 제외됐다.국가보안법위반사건으로 서울고등법원에 사건이 계류중인 이부영 민주당 부총재도 항소를 포기하지않아 이번 사면대상에서 빠졌다. 경제계인사로는 92년 대선때 비자금조성사건의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비롯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최원석 동아그룹 회장,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그룹오너와 박기석 삼성건설 회장,황경로 전 포철회장,정태수 전 한보건설 회장,김택기 한국자동차보험 사장 등이 대거 포함됐다. 시국공안사범으로는 김근태 전 민주당 부총재,장기표 전 민중당 정책위원장,김부겸 전 민주당 부대변인,한준수 전 연기군수,김현장 한미문제 연구소장,문부석 한미문제연구소 부소장 등이 들어있다. 또 우리나라 최장기수인 남파간첩 김선명씨(70)와 안학섭(65)·한장호씨(72) 등 3명은 형집행정지로 풀려나게 됐다. 이번 사면에서 가석방·가출소·가퇴원 및 형집행정지조치를 받은 6백28명은 오는 15일 상오 10시를 기해 전국 교도소와 구치소에서 일제히 풀려난다. ◎대사면 의미 부여 김영삼 대통령은 11일 하오 수석회의에서 이날 단행된 대사면과 관련,『이번 특사는 규모도 크지만 내용면에서 전례 없는 조치』라면서 『이렇게 한것은 광복50주년을 맞아 과거를 청산하고 모든 국민들이 새로운 출발을 하자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특히 『국민대화합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대담한 결단을 내렸다』고 말하고 『일반사면도 정기국회의 동의를 얻어 단행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 몰염치한 미 「담배공세」/시민단체,정부에 국산과 동등규제 촉구

    ◎자국선 판매규제 제3국선 판촉강화/22일 회담서 「양해록」 개정 관철해야 「우리 국민의 건강을 담보로 한 미국의 담배판매 공세를 막아내자­」 미국산 담배의 판촉광고 방법 및 회수제한 등을 둘러싼 「담배시장 접근을 위한 한미 양해록」개정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국측이 자국에서는 담배판매 규제를 강화하면서 우리나라에 판매 공세를 누그러뜨리지 않는데 대한 시민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드높아지고 있다. 시민들은 11일 미국측이 클린턴대통령과 식품의약국(FDA)의 발표를 통해 담배를 마약으로 규정하고 판매를 더욱 규제키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자국민의 건강 보호를 내세우면서도 제3국으로의 담배판매를 늘리려는 미국의 태도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이제 우리도 하루 빨리 담배판매 규제 전략 등을 세워야 할때』라고 주장했다. 시민들은 특히 『청소년 등의 담배흡연을 규제하기 위해 제정돼 오는 9월부터 시행되는 국민건강증진법이 「한미양해록」개정과 관련한 한미 두나라의 마찰로 유명무실화 되지않도록 정부는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은 19세미만의 청소년들이 출입하는 지역에 담배자판기를 설치할 수 없고 이를 어기면 30만원의 과태료를 물릴 수 있도록 돼 있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 김일순 회장은 『클린턴 정부가 청소년들을 담배의 유혹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니코틴을 마약성분으로 규정,강력히 규제하기로 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지적하고 『미국이 우리의 국민건강증진법 취지와 유사한 정책을 제시하면서 오는 22·23일 미국에서 재개될 한미양해록개정협상에서 그들의 주장을 고집한다면 「돈벌이 때문에 외국 청소년의 건강은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이번 한미협상이 미국측의 무성의로 타결되지 않을 경우 경실련 등 시민단체 등과 공동주관으로 한미양해록의 불평등성과 미국 통산 대표부의 이중적인 비윤리성을 부각하고 수입담배회사들의 부도덕한 판매전략을 공개하고 수입담배에 의한 청소년의 피해를 공개할 예정이다. 경실련 이대영(33) 연구부장은 『시민단체들이 담배의 광고를 금지토록 하는 등 금연정책의 입법을 추진하고 있으나 「한미양해록」 규정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며 『미국에서 자국내 판매에 대한 본격적인 규제조치가 마련됐다면 「한미양해록」도 당연히 이 취지에 맞게 개정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미 두나라는 지난 연초부터 「한미양해록」의 개정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담배광고 및 판촉 등을 둘러싼 양측의 이해 대립으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미,담배광고 등 강력규제/FDA 「마약」 규정/자판기 설치·스포츠행사 후원 금지/“「미성년에 판금」 문구 게재”­필립 모리스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클린턴 미 대통령은 10일 담배의 니코틴을 마약성분으로 규정,연방식품의약국(FDA)이 청소년들에 대한 담배판매를 규제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획기적인 청소년 흡연억제 대책을 발표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담배의 무서운 해독으로부터 미국의 젊은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대통령 행정권한으로 10대들에 대한담배광고 판촉 유통 판매를 강력히 규제해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매일 3천명의 미 청소년들이 끽연을 시작,이들 가운데 1천명이 암이나,폐기종,심장병 등의 질환으로 결국 숨지게 될 것이라고 담배의 해독을 경고하고 ▲18세이하에 대한 담배판매 불법화 ▲담배자동판매기 설치금지 ▲10대와 중고등학교학생들을 겨냥한 담배광고 규제 ▲담배회사의 스포츠행사 후원을 통한 판촉활동금지 등의 다각적인 조치를 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에는 또 ▲담배의 우편판매를 금지하고 ▲슈퍼마켓 등에서의 자유로운 담배 진열을 금지함으로써 아무나 담배를 살수 없도록 하는 방안등 각종 대책들이 포함됐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청소년들의 흡연을 막기위해 담배업계가 대대적인 홍보·교육활동을 위해 연간 1억5천만달러의 기금을 지원해줄 것을 촉구했다.그는 『청소년들은 담배업계의 교묘한 판촉활동 및 담배의 유혹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으므로 이같은 행정부의 규제조치가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행정부의 규제조치보다 의회가이를 입법화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며 의회측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 했다. 【뉴욕=이건영 특파원】 미국내 최대 담배제조회사인 필립 모리스사는 8일부터 자사제품의 하나인 말보로 라이트 곽의 한쪽 옆면위에 「미성년자에 대한 판매금지」라는 문구를 게재하기 시작했다.모리스사는 올 연말까지 다른 제품에도 같은 경고문을 실을 예정이다. 모리스사는 또 2개월전에는 TV카메라에 쉽게 포착되는 각종 경기장내 대형광고물을 제거했다.
  • 8·15 대사면/정주영·박철언씨 “나도 풀렸나” 놀라

    ◎주요 복권 정치인의 움직임/정몽준 의원 민자 입당 “시간문제”/김근태씨는 부천·서울 출마 확실 뛰어넘는 대폭적인 사면·복권조치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엄청난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특히 사면·복권된 정치권 인사들의 면면을 볼 때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지난 대선 과정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적대관계에 섰던 박태준 전 민자당 최고위원,박철언 전의원,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측은 사실을 확인하고도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이다. 정치권에서는 광복 50주년을 맞은 경축분위기가 정치적인 해빙으로 이어진데 대해 국민대화합의 계기가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있다.특히 정치적인 재기가 불투명했던 인사들이 거의 모두 사면·복권됨에 따라 최근 신당의 출현등 정치권의 이합집산과 맞물려 「정치의 봄」을 기대하는 인사들도 많다.조심스럽게 정치적 재기를 모색하는 일부 당사자들의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먼저 현대그룹의 정주영 명예회장은 이번 조치를 「명예회복과 화해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정회장은 정치의 근방에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측근들에게 밝히고 있다.그러나 대한축구협회장 등으로 여권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정명예회장의 아들 무소속 정몽준의원의 민자당 입당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소취소된 박태준 전 민자당 최고위원은 현재 미국 뉴저지에서 신병을 치료하고 있으며 6개월간 요양후 귀국할 것이라고 측근은 밝혔다.그나 박전최고위원은 귀국후에도 회고록 집필 등에만 전념하며 정치활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자민련 부총재로 이미 정치활동을 하고 있는 박철언 전 의원은 이번 조치로 「날개를 단 격」이 됐다.부인 현경자 의원에게 물려준 대구 수성갑지역구에서의 15대 출마는 기정사실화되고 있다.그러나 박전의원이 자민련의 당무에 전혀 참여하지 않고 있어 대구지역의 무소속 움직임이나 신당에 참여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번에 복권된 김근태전민주당부총재는 현재 새정치 국민회의의 지도위원으로 고향인 부천이나 서울에서의 출마가 확실하다.정치개혁 연합에서 활동하고 있는 「마지막 재야」 장기표씨는 이번 복권을 계기로 장을병씨등과 함께 「3김시대」를 청산하기 위한 제3정치세력 결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민주당의 김부겸 당무기획부실장은 이부영부총재 등의 구당파 활동을 도우며 세대교체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수서사건으로 정치권에서 축출됐던 오용운 전 국회건설 위원장 등의 재기도 주목된다.건강이 안좋은 것으로 알려진 오전의원은 자민련 김종필총재와의 오랜 인연으로 정치 일선에는 나서지 않더라도 자민련을 후원하는 쪽의 소극적인 정치활동은 할 것으로 전해졌다.민주계로 한때 5공청문회 스타 대열에 끼었던 김동주전의원은 최근 개인사무실을 내고 조용히 여권을 도우며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그는 민자당에 복귀할 의사를 갖고 있지만 당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아직 미지수다.이대섭 전 의원도 당분간 정치권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재기를 도모하겠다는 자세다. ◎정치권 반응/여­“신선한 충격”/야­“개혁 후퇴”/대화합정치 구현… 김대통령다운 결단­여/“민심이반 만회조치”·“긍정평가”엇갈려­야 김영삼대통령이 11일 단행한 「8·15 특별사면·복권」에 대해 여권은 예상하지 못한 큰 폭에 「신선한 충격」이라며 환영.그러나 신당과 민주당은 사정으로 처벌받은 일부 구여권인사가 포함된 데 대해 「개혁의 후퇴」라고 혹평했다. ▷청와대◁ ○…사면복권을 담당하고 있는 민정수석실의 관계자들은 발표 직전까지 『법무부에서 전담하기로 했다』면서 보안을 철저히 지키다 이날 하오에야 『뚜껑이 열리면 깜짝 놀랄 것』이라고 귀띔을 했다. 다른 비서실 관계자들은 대부분 발표 때까지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는 눈치였으며 박철언전의원 등이 모두 특사에 포함됐다는 얘기에 『역시 YS다.통이 크다』고 놀라워했다. 청와대측은 또 특사내용이 발표된 뒤 여론의 동향이 호의적이라는 자체판단을 내리고 고무된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그동안 각종 사건·사고로 얼룩진데다 서석재전장관의 발언파동,그리고 무궁화호 발사 이상과 남북관계악화 등 악재만 있었는데 오랜만에 신선한 발표가 나왔다』고 말했다. ▷민자당◁ ○…김윤환 사무총장은 『역사적인 광복 50주년을 맞아 기쁨과 감격을 되새기고 국민화합의 전기를 이루기 위해 대폭적인 사면·복권을 대통령에게 건의한 바 있으며 결과에 대해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승윤 정책위의장은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에 들어서기 전 이같은 대화합의 정치를 펴는 것은 김대통령다운 정치철학의 구현』이라면서 『이같은 화합이 정당 사이에도 이어져 사회분위기를 이끌고,나가 남북의 화합을 이끌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는 희망을 피력했다. 민정계의 한 당직자는 『이번 조치는 그 폭과 내용에 있어 획기적이라는 점에서 김대통령다운 정면돌파식 난국타개책』이라고 평가하고 『이번 사면·복권에서 일단 당의 요구가 대폭수용됨에 따라 앞으로 있을 당정개편 등 김대통령의 정국운영방향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게 됐다』고 기대를 표시했다. ▷야권◁ ○…김근태·장기표·김부겸씨등 주요시국관련 사범이 사면·복권된 것을 환영하면서도 권력형 부정비리관련자가 포함된 데 대해서는 『개혁의 실종을 의미한다』며 강한 유감의 뜻을나타냈다. 가칭 「새정치국민회의」의 박지원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마디로 민심이반을 구여권 끌어안기로 만회하려는 조치』라면서 『사정의 대상이었던 사람이 다수 포함된 것을 볼 때 「개혁은 끝」이라고 평가한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의 이규택 대변인은 『국민대 화합차원에서 정부의 사면·복권조치를 환영하며 그 의의를 평가한다』고 일단 긍정평가했다. 이대변인은 그러나 5·6공비리에 연루된 권력형 부정비리관련자가 대거 사면·복권된 점을 들어 『대화합차원이라고 하지만 국민정서상 도저히 납득할 수 없으며 현정권의 개혁의지가 실종된 것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자민련은 『박철언 부총재에 대한 복권은 국민의 승리』라면서 『정부의 사면·복권조치를 전폭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박부총재측은 『당연히 원상회복해야 할 일』이라고 애써 담담해 하면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부총재의 한 측근은 『죄가 없는 사람을 죄를 덮어씌웠으니 이를 벗겨주는 것은 결자해지 차원에서 당연한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부총재는 이날 사면·복권대상에 포함된 사실을 모른 채 하오에 친지 몇사람과 함께 북한산 산행에 나섰다. ▷구여권◁ ○…전두환 전 대통령측은 『이번 조치가 전전대통령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사안이 아니냐』고 말하면서도 사면의 폭이 예상보다 큰 데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 민정기비서관은 『우리는 정치를 하지 않는 입장에 있기 때문에 정당처럼 정부의 조치에 대해 이렇다저렇다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하와이에 머물고 있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박영훈 비서관은 『잘된 일』이라고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종구 전 국방장관 등 6공인물의 대거 사면·복권에 환영을 표시했다.그러나 노전대통령이 외유중인 탓인지,인사를 오거나 전화를 걸어오는 관계자는 뜸한 편이라고 박비서관은 설명했다. ○…현정부 출범이후 미국과 일본 등에서 「유랑생활」을 해온 박태준전민자당 최고위원측은 공소취소조치를 받게 된 데 대해 『명예회복의 길이 열렸다』며 크게 반겼다. ◎경제계 반응/“정부­재계 냉기류 걷혔다”/무한경쟁시대 힘합쳐 대처해야 재계와 정부사이의 냉기류가 사라졌다. 정부가 광복 50주년을 맞아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박태준 전 포항제철 명예회장,김우중 대우그룹 회장,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최원석 동아그룹 회장 등 재계인사들을 대거 사면한데 대해 재계는 함박웃음을 지어보이고 있다.이번 조치가 기업인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재계는 환영하고 있다. 새정부 들어 정부와 재계의 관계는 최악으로 출발했다.정치에 「관여」했던 정주영 명예회장과 박태준 명예회장의 실형 선고에다,「순수」재계 인사인 김승연회장이 지난 93년11월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충격을 줬다.10대그룹 총수가 구속된 것은 이례적인 사건이었다. 또 올 2월에는 최종현전경련 회장이 정부의 업종 전문화 정책에 도전하고,지난 4월에는 이건희삼성그룹 회장이 북경에서의 발언으로 각각 설화를 입어 관계는 더욱 꼬였다. 대사면에 앞서 정부와 재계의 관계호전조짐은 지난 9일의 청와대 오찬회동에서 감지됐다.김영삼대통령은 이날 30대그룹 총수와의 회동에서 이례적일 정도로 대기업들의 역할과 그동안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한 참석자는 『청와대 오찬중 가장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 오찬에는 지난 달 말의 김대통령의 미국 순방을 수행하려 했으나 청와대쪽의 거부로 뜻을 이루지 못했던 이건희 회장이 참석해 정부와 삼성,정부와 재계의 관계가 호전됐다는 분석을 낳기에 충분했다.김대통령은 지난 7일 이회장과 단독 면담한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의 「오해」는 해소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김승연회장과도 단독 면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사면에 재계인사를 대폭 수용할 것이란 사전예고도 있었던 것으로 들린다.정주영 명예회장과 김우중회장은 이번 주 초 각각 대법원 상고를 취하했었다.재판에 계류중이면 사면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정부와의 사전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가 이번 조치에 경제인들을 대거 포함시킨 것은 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정부와 재계가 힘을 합쳐야 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으로 재계는 분석하고 있다.게다가 지난 6월의 지방자치단체 선거 결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그룹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구속의 멍에로 해외사업을 추진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사면으로 앞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환영했다.다른 그룹관계자들의 반응도 다르지 않았다. ◎각계의 반응/“사면폭 커 일단 환영”/「사회 비리」 관련자 많아 뜻밖 시국공안사범 등 모두 3천1백69명에 대한 정부의 대사면이 11일 발표되자 사면의 「폭」에 대해서는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 이후 비리사건 등으로 구속됐던 일부 인사까지도 이번 사면대상에 포함돼 있어 「뜻밖」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유재현씨(경실련 사무총장)=분단을 맞이한 이번 대사면에 보다 많은 이데올로기 희생자들이 구제되지 못해 조금 실망스럽다.정부는 과거 독재정권에 의해 상처를 받은 양심수와 장기수들을 대화합의 차원에서 적극 제도권으로 끌어들어야 했다.그러나 우리나라 최장기수인 김선명씨가 포함돼 다행이다. ▲이필상씨(고려대 교수)=사면의 폭이 예년에 비해 커 일단 환영한다.잇따른 대형사고와 정치권의 사분오열로 우리의 민심은 크게 이반되어 있다.해방 50년을 맞아 국민대화합과 정부의 신뢰회복을 위해 구속된 재야인사에 대해서도 사면·복권이 대폭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아쉽다. ▲이창복씨(전국연합의장)=이번 사면은 정부가 약속한 광복 50년을 맞아 단행된 국민대화합의 조치로 보기 어렵다.기대를 걸었던 공안사범은 극히 적었고 경제비리사범과 수서비리 관련자에게 면죄부만 주었다.진정한 국민화합을 위해 다가오는 개천절과 성탄절에 대규모 시국사범의 사면을 기대한다. ▲최영섭씨(서울대 외교학과 대학원생)=사회비리사건으로 구속된 일부 인사들도 이번 사면에 포함돼 뜻밖이다.한때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을 적극포용하는 것은 좋은 일이나 아직도 단절된 이념의 굴곡을 벗어나지 못해 아쉽다. ◎풀린 인사들 ▷일반 형사범◁ ◇정치권 인사 ▼특별사면및 특별복권 ▲김종인(전 국회의원) ▲오용운(전 국회의원) ▲김동주(전 국회의원) ▲이동근(국회의원) ▲정몽준(국회의원) ▲김형래(전 국회의원) ▼특별복권 ▲박철언(전 국회의원) ▲이원배(전 국회의원) ▲이대섭(전 국회의원) ▲김문기(전 국회의원) ◇고위공직자및 군인사 ▼특별사면및 특별복권 ▲김종호(전 해군참모총장) ▲엄삼탁(전 병무청장) ▲명의식(전 축협중앙회장) ▲안병화(전 한전사장) ▲이종구(전 국방부장관) ▲이상훈(전 국방부장관) ▲김철우(전 해군참모총장) ▲한주석(전 공군참모총장) ▲정용후(전 공군참모총장) ▲조기엽(전 해병대사령관) ▲이인섭(전 경찰청장) ▲옥기진(전 경우회 이사) ▲한호선(전 농협중앙회장) ▲김상조(전 경북지사) ▲이건개(전 대전고검장) ▲장병조(전 청와대 비서관) ◇경제인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 ▲정주영(현대그룹 명예회장) ▲정몽헌(현대상선 대표) ▲박세용(국민당대표 특별보좌역) ▲송윤재(〃) ▲김승연(한화그룹 회장) ▲김우중(대우그룹 회장) ▲최원석(동아그룹 회장) ▲박기석(삼성건설 회장) ▲정태수(전 한보건설 대표) ▲황경로(전 포철 회장) ▲유상부(전 포철 부사장) ▲이화일(조선내화 대표) ▲이종열(삼정강업대표) ▲정도원(강원산업대표) ▲김진홍(보성건설 대표) ▲김택기(한국자보 사장) ▲이창식(한국자보 전무) ▲박장광(한국자보 상무) ▲정의승(학산실업대표) ▲윤춘현(전 삼성항공 자문) ▲손병용(선진건업대표) ▼특별사면 ▲조기현(청우종합건설대표) ▷시국 공안사범◁ ▼미전향 장기수 형집행정지 ▲김선명(70) ▲안학섭(65) ▲한장호(72) ▼재일교포 관련간첩 가석방 ▲최해보(67) ▲신상봉(68) ▲김철(63) ▲조봉수(52) ▲유종안(62) ▼군사비밀 누설 관련 가석방 ▲이근희(전 김대중 개인비서) ▼특별감형 ▲이병설(전 서울대교수) ▼전대협관련자 특별사면 ▲김종식 ▲태재준 ▼부산동의대 사건관련자 특별사면 ▲이철우 ▲이종현 ◇정치권인사 ▼특별복권 ▲김근태(전 민주당 부총재) ▲이종국(전 충남지사) ▼특별사면및 특별복권 ▲김부겸(전 민주당 부대변인) ▲임재길(전 민자당 지구당위원장) ▲한준수(전 연기군수) ▲이진삼(전 정보사령관) ◇재야인사 ▼특별사면및 특별복권 ▲김현장(한미문제연구소장) ▼특별복권 ▲문부석(동부소장) ▲장기표(전 민중당 정책위원장) ▷공소취소◁ ▲박태준(전 포철회장)
  • 「쌀 배 억류」 돌출로 남북관계 “적신호”

    ◎북의 돌발행위 배경과 향후 전망/체제동요 우려… 실리뒤 핑계 잡기­북/대화 테이블에 북 끌어내기 계속­남 북한의 쌀 북송선 억류와 10일로 예정됐던 남북 당국자간 북경회담의 무산이란 새 변수의 돌출로 남북관계의 전도에 적신호가 켜졌다. 북한이 우리측 선의를 담은 쌀 수송선을 억류하는 상식밖의 행위를 저질렀다.이 때문에 광복 50주년 8·15를 기해 나올 것으로 기대되던 획기적 대북 평화제의도 불발탄이 될 국면에 접어들었다. 최근 북한의 일련의 경직적 대남 자세들은 이같은 불길한 전망의 개연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이번 사태가 북한에 억류중인 우성호 선원의 미송환과 지난달 9일 안승운목사 납북사건등 대남 적대 노선의 연장선상에 있는 탓이다. 특히 북한은 지난 1,2차 북경회담에서 대남 비방을 자제하겠다는 언질을 주고도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오히려 대남 비방의 수위를 계속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이번 쌀 수송선 억류사건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한동안 헤어나기 어려운 수렁으로 빠져들지도 모른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또한 북측이 억류 수송선의 송환을 카드화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섞인 관측마저 제기되고 있다.북측의 전금철이 3차회담의 무기연기를 일방 통보해오면서도 이미 합의된 쌀수송의 이행 보장을 요구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같은 전후 맥락에서 본다면 북측은 일련의 북경회담에서 남북관계의 실질적 개선을 추구할 뜻이 처음부터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즉 남한쌀이라는 실리를 챙기고 아울러 일본등 제3국쌀을 얻어내기 위한 걸림돌 제거용으로 남북접촉에 응했을 뿐이라는 얘기다. 이는 『현재 북한에게는 진지한 남북대화를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일이 없다』(송한호 민족통일중앙협의회 의장·전통일원차관)는 다수 북한전문가의 분석과 궤를 같이 한다.요컨대 북한은 미·일과의 관계개선을 자신들의 체제유지의 「중심고리」로 여기고 있다.반면 북한주민들에게 남한의 우월성이 전파될 가능성이 큰 쌀지원을 포함한 남북간 접촉확대는 체제동요의 전주곡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최대한 회피한다는 입장인 것이다. 때문에 이번쌀 수송선 억류는 적절한 시점에 남북대화 테이블을 걷어차려던 북측이 핑믿거리를 찾은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우리측은 쌀 수송선의 북한억류 사실을 가능하면 마지막 순간까지 공개하지 않고 해결해보려 했던데서 알 수 있듯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 내려는 노력을 계속 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 쌀외교 어찌될까/최소 80만t 부족… 미·일에 의존 속셈/전략 여의치 않으면 남북대화 복귀 북한이 8일 북경 쌀 관련 남북당국자 회담을 일방적으로 무기연기시킴으로써 북한의 「쌀외교」전개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의 식량난이 북한당국자들이 호기를 부릴 수 있을 만큼 여유 있는 상황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북한의 금년도 식량부족량은 최소 2백60만t으로 추정되고 있다.인구 2천2백만여명의 북한의 올 식량수요량을 최저 6백70만t으로 잡을 때 올 생산 예상량을 감안한 추정치다. 쌀과 잡곡의 배급비율을 3대7 이상으로 허리띠를 더 졸라맨다고 하더라도 쌀만 해도 최소한 80만t 이상의 외미 도입이 필요하다.하지만북한은 이를 위한 외환잔고가 고갈된 상태라 어차피 외부에 손을 벌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금년중 북한이 외국쌀을 사들인 실적은 중국으로부터 1만2천t을 가까스로 구입한데 이어 태국으로부터 저급미 5만t을 외상으로 들여온게 전부다. 우리측이 무상지원해주기로 한 쌀 15만t 가운데 절반인 7만5천t만 현재 북한측에 인도된 상태다. 때문에 북측이 우리측 쌀수송선 선원의 청진항 사진 촬영이라는 석연찮은 이유로 북경 3차 회담을 중지시킨 사실은 제3국쌀을 무상으로 받겠다는 속셈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북한에 무상으로 쌀을 줄만한 나라는 장기적으로 남북 등거리외교를 추구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일본밖에 없는 상황이다.북한은 미국측에도 쌀지원을 타진하고 있으나 미국의 국내법 절차나 남북관계에 대한 미정부의 입장을 감안하면 쉽게 성사되기 어려운 형편이다.다만 일본의 현 연립내각이 내심 북­일 수교시 예상되는 청구권 자금의 일부를 남아도는 일본쌀로 미리 지불하려는 계산을 갖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일본측은 이미 자국쌀 30만t을 북한에 지원키로 약속하는 한편 20만t은 추후 협상키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일본측도 남북관계의 악영향을 미치면서까지 나머지 20만t의 추가지원을 무작정 강행하기 어려을 것이라는 게 정설이다.따라서 북한이 일본을 상대로 하는 쌀구걸에 한계를 느끼는 시점에 남북대화 테이블로 되돌아 올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정탐아닌 우발적행위 가능성”/“선원들 사전교육… 카메라 등 장비 봉인”/송 통일원차관 문답 송영대 통일원차관은 북한이 우리측 대북 쌀 수송선이 정탐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억류하고 있는 것과 관련,9일 상오 통일원 출입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건이 우발적이라고 보나. ▲북측에선 계획적인 정탐행위라고 주장하나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북경 쌀회담에서 쌍방 합의대로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실무협의가 필요하다. ­지난 2일 사건 발발 이후 취한 조치내용은. ▲사건 발생 이후 문제해결을 위해 대한무역진흥공사(KDTRA)와 조선삼천리총회사채널을 통해 북한측과 접촉해 왔다.이를 공개안한 이유는 쌀 하역작업이 6일에 끝났고 10일로 예정된 3차회담전에는 해결을 기대했기 때문이다.그러다가 문제해결이 안된 상황에서 북한측이 3차회담의 연기를 통보해왔다. ­수송선 선원들은 현재 억류된 것인가. ▲억류라기 보다는 귀환이 다소 늦어지는 것이다.북한의 전금철단장의 전문에 억류라는 표현은 없다. ­북한측의 조사는 끝났나.사진을 찍은 증거는 있나. ▲어느 정도 끝난 것으로 안다.사진을 찍었는 지도 확인되지 않고 않지만 정황으로 봐 그랬을 수는 있다. ­사진촬영과 관련,국제관례는.또 선원들을 사전 교육시키지 않았나. ▲국제적으로 상대방 항구에 들어갈 때 허용된 대상 이외에는 촬영할 수 없는 것이 관례다.선원들에 대해선 사전에 남북합의 사항을 인식시키고 북한주민 접촉요령등을 두차례 교육시켰다.선원들의 카메라등 장비는 봉인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정부입장과 북한측의 의도는. ▲먼저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청진에 있는 수송선 선장과의 전화통화를 북측에 요청했으나 북한의 답변이 아직 없다.청진항은 군사항구가 아니다.또 이번 사건은 돌출적인 것이라 남북관계에 전반적인 그림과 연결시키는 것은 곤란하다. ­정부가 사건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정부는 21명의 선원을 어떻게 무사귀환시키느냐에 가장 큰 관심을 기울여 왔다.사건이 공표됨으로써 정치대결로 비화되는 것을 꺼렸다. ◎삼선해운사측 표정/“터무니없는 조작”… 직원들 분개/이 항해사 관광사진 촬영 유혹받은듯 정탐행위를 이유로 북한에 억류돼 있는 삼선 비너스호(선장 장병익·9천3백67t급)의 서울 수송동 이마빌딩 6층 본사 삼선해운(대표 송충원)은 뜻하지 않은 사고에 대해 당황해 하면서도 대책반을 구성하는 등 차분하게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일부 직원은 북한의 정탐행위 주장에 대해 『터무니 없는 조작』이라고 분개하는 반응을 보였으나 남북 당국자간에 원만한 해결을 기대하는 눈치. 대책본부장인 방성제상무는 『지난 4일 하오 대리점인 싱가포르 다이시핑사를 통해 사고에 대한 간략한 보고를 받았다』며 『남북 당국자간에 역사적인 합의에 따라 쌀을 수송한 만큼 선원들의 안전귀환은 보장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측이 사진촬영 등 정탐행위의 장본인이라고 주장하는 이양천 1등항해사(33)가 자신의 정탐행위를 시인하는 자술서를 썼다는 북한측의 주장에 대해 『아무도 의지할 수 없는 북한땅에서 보안요원들의 협박과 공갈로 어쩔 수 없이 썼을 것』이라며 『이항해사가 말로만 듣던 북한땅을 밟고 고국에서 자랑하기 위한 관광사진 촬영의 유혹을 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삼선해운에는 북한에 억류된 선원의 안부전화를 묻는 가족들의 문의 전화가 결려오고 있으며 회사측은 『남북당국자간에 합의에 따라 쌀을 보내던 중 일어난 돌발사고이므로 송환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가족들을 안심시키고 있다.현재 비너스호와 직접 연락은 할 수 없는 상태이며,이항해사를 제외한 20명의 선원들은 청진항의 비너스호에서 안전한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비너스호는 지난 달 31일 상오10시15분 포항을 출발,지난 1일 하오 3시 청진항에 도착했으며 6일까지 귀항할 예정이었다.삼선해운은 지난 81년 설립,업계 8위로 성장한 다크호스.자본금은 50억원,지난 해 매출액은 2천57억원으로 러시아와 아프리카 오지 등 전세계 주요항로에 취항하고 있다.
  • 북,쌀수송선 억류/21명 탄 비너스호

    ◎“항해사가 청진항 정탐” 주장/「10일 북경회담」 거부 통보/정부,즉각 송환 촉구… 쌀북송 전면 중단 북한이 대북지원 쌀을 싣고간 우리측 수송선 1척과 선원 21명을 정탐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억류한채 10일로 예정됐던 북경회담도 일방적으로 취소함으로써 남북관계가 급속 냉각되고 있다. 정부는 9일 북한이 지난 1일 5천t의 쌀을 하역하기 위해 청진항에 입항한 우리측 삼선해운소속 「비너스호」의 1등항해사 이양천씨가 2일 항구시설의 사진을 찍는등 계획적인 정탐과 도발행위를 했다고 주장하며 6일 귀환예정이던 비너스호를 돌려보내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북한에 대해 선원과 선박의 즉각 송환을 요구했다. 송영대 통일원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은 8일 밤9시께 전금철 대표단장 명의의 전문을 통해 「이씨의 청진항 촬영행위가 계획적 정탐행위라는 점이 본인의 자백으로 밝혀졌다」면서 10일 북경에서 열기로 합의돼 있던 남북한 당국간의 3차회담을 예정대로 개최할 수 없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송차관은 『북측은 우리측에 사죄와 재발방지 약속 및 쌀수송의 변함없는 추진에 대한 보장을 요구해 왔다』고 말하고 『북한은 하역이 완료된 상황에서 신변안전과 무사귀환을 보장한데 따라 우리선박과 선원을 조속히 돌려보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는한 대북 쌀지원은 연기가 불가피 할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9일 북경쌀회담 합의사항 이행 차질에 유감을 표명하고, 북경합의사항에 의거해 사태해결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을 즉각 갖자는 내용의 전문을 전금철 북경회담 북측 단장앞으로 보냈다. ◎실무대표 북경 파견 이에 따라 정부는 10일 상오 북측 대표와의 회동을 위해 통일원 김형기 정보분석실장을 북경에 파견키로 했다. 우리측 이석채 재경원차관 명의로 된 이 전문은 「청진항 사진 촬영사건 때문에 쌀 수송 등 합의사항 이행에 차질을 빚고 3차회담이 못열린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북한이 계획적 정탐행위로 주장하나 우리는 거런 계획이나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비너스호(9천3백67t·선장 장병익·40)는 지난달 대북지원 쌀 5천t을 싣고 포항을 출항,1일 하오3시 북의 청진항에 입항했었다.비너스호는 6일 하오4시께 하역작업을 끝내고 귀환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쌀 하역작업중이던 2일 북측은 항해사 이씨가 항구시설 정탐행위를 했다며 문제를 만들어 수송선과 선원들을 억류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 7일에도 이석채 차관 명의의 전문을 북의 전금철에게 보내 원만한 해결을 촉구했으나 8일밤 북경회담 취소 회신이 전달돼온 것으로 알려졌다. ◎7만5천t “유보” 북한측의 삼선비너스호 억류에 대한 우리측의 대응조치로 대북 지원용 쌀 미수송분의 수송이 전면 중단됐다. 건설교통부와 해운항만청은 9일 이번 사건과 관련,통일원의 요청에 따라 대북 지원용 쌀 1만t을 싣고 지난 7일 상오 10시 광양항을 출발,북한 남포항으로 갈 예정이었던 두양상선 소속 두양 브레이브호의 출항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전체 대북 지원용 쌀 15만t 가운데 7만5천t은 수송이 끝났고 두양 브레이브호가선적 중이던 1만t을 제외한 나머지 미 수송분 6만5천t은 지난 달 19일 중국에서 발생한 안승운 목사 납북과 관련,통일원의 요청에 의해 수송이 보류돼 왔었다. 한편 삼선해운은 연변 기업인인 이철호씨(39)를 내세워 북한측과 삼선비너스호의 조속한 귀항을 위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이씨는 북한의 대외경제협력위원회 김종우 위원장과 인척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 모기와 군복(외언내언)

    모기침은 얼마만한 위력을 가진 것일까.학계에서 「양성 3일열 말라리아 매개모기」로 부르는 중국얼룩날개모기는 몸집이 뇌염모기보다 크지만 몸길이가 6㎜이고 이중 머리에서 침끝 길이는 2.5㎜에 불과하다.머리카락 같은 모기침은 한쌍 곁눈(복안)옆 더듬이보다 약간 길고 양옆에 수염을 달고 있다. 이것이 바로 대롱모양의 모기 입이라고 한다.끝에는 칼날같이 뚫는 기능이 있고 뱃속에서 타액을 내뱉으며 효소를 작동시켜 흡혈할 때 피를 엉기지않게 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이 대롱모양입을 침놓듯 내리꽂고 흡혈하는 시간은 30초에서 1분간.이 순간 흡혈량은 2㎣.배가 가득차서 무거워 날기 어려울 정도가 돼야 더 달려들지 않고 쉬러 간다고 한다. 국립보건원은 말라리아 방역을 위해 군인들에게 모기침이 들어가지 않는 특수군복을 지급할 것과 전방막사에 2중망창을 하고 저녁이후 새벽까지 야외근무 장병에게 모기 기피제를 지급할 것을 긴급 건의했다.보건원이 그간 말라리아 발병환자를 정밀 조사한 결과 지난해와 올해 발병자 모두 휴전선에서 근무한군인들이고 민간인도 전방에서 감염된 것이 거듭 확인된데 따른 것이다. 보건원관계자는 말라리아가 후방에까지 전파되는 것을 막기위해서는 인근 지역 모기박멸도 있어야 하지만 군인들이 물리지 않게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한다.장병들이 제대후 발병하지 않게 하는 것도 방역의 필수지만 국내 헌혈의 상당부분을 이들 젊은 층이 담당하고 있는 점도 문제다. 인근 미군부대에는 모기침이 뚫을수 없는 굉장히 조밀하게 직조된 군복과 긴 소매에 방충제를 바른 특수군복이 지급되어 있고 막사에도 2중망창 시설이 되어있다는 점을 든다.모기는 색맹이지만 밝은 옷보다 짙고 어두운 색을 더 좋아한다.모기는 살충제를 바른 옷도 용케 감지하고 피한다고 한다. 군복제조에 모기방어까지 고려한 미군들의 장병보호 전략을 늦었지만 바로 본받아야 할 것이다.
  • 크로아,세계 공격 재개/「보」국경 세계탈출로 집중포격

    ◎휴정협정 서명 수시간뒤 깨져/보스니아 세계,크로아 5개지역 공습 크로아티아내 세르비아계 장병과 난민 약 8만명을 인근 보스니아로 소개하는 내용의 유엔 휴전협정이 체결,전투가 소강상태에 들어갔으나 크로아티아와 크로아티아 세르비아계간의 전투가 다시 벌어지고 있다고 유엔 관계자들이 7일 밝혔다. 유엔의 한 관계자는 이날 『크로아티아당국이 이날 상오11시30분(한국시간 하오4시30분)쯤 세르비아계의 속임수를 이유로 들어 휴전협정을 폐기한다고 통보한 뒤 즉각공세를 재개했다』고 말했다. 휴전협정이 깨지고 난 뒤 크로아티아 세르비아계가 유엔군에게 무기를 인도하고 보스니아로 넘어가는 지역의 하나인 토푸스코는 크로아티아군의 격렬한 포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전투기들은 전날 쿠티나의 석유화학공장을 공습한데 이어 이날 다시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 영토에 있는 반야 루카를 이륙한 뒤 노브스카·쿠티나·주판야·포제가·비로비티카 등 5개 지역을 공습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앞서 유엔의 한 관계자는 이날 크로아티아군이 크라이나지역에서 크로아티아내 세르비아계와 함께 유엔이 주선한 휴전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날 상오 크로아티아내 세르비아계 자치공화국인 크라이나공화국 및 크로아티아군이 세르비아계의 철수를 내용으로 하는 휴전안에 서명했다』고 밝히고 세르비아계는 이 협정에 근거하여 크로아티아에 주둔하고 있는 유엔평화유지군에게 중화기를 양도하게 된다고 말했다. 크로아티아의 프란요 투지만대통령을 비롯한 크로아티정부 관리들은 이날 『「크라이나」라는 세르비아계 지역은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크닌의 탈환은 향후 수세기동안 크로아티아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진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선언했다. ◎신유고 개입­내전 확대 “갈림길”/크로아의 크라이나 장악이후/세계,대 비세계 대결 구도면 전면전 크로아티아 영토의 3분의1에 달했던 세르비아반군 거점지역의 대부분이 불과 며칠 사이에 크로아티아 정부군에 의해 함락됨에 따라 실지회복을 위한 신유고연방의 개입과 전면전으로의 확산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급해진 신유고연방은 크로아티아내의 유일한 세르비아계 거점으로 남아 있는 동부 슬라보니아로 일단 미사일 발사대와 병력을 실은 트럭 수십대를 보낸 것으로 전해져 이미 개입이 시작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그러나 공식적으로는 일단 크로아티아의 공격 행위를 비난하면서도 적극개입 의사는 밝히지 않고 있다.보스니아내전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도록 압력을 행사하라는 서방측의 요구에 대해 내전의 직접 당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적극 중재를 회피해왔기 때문에 크로아티아내전에도 대대적으로 직접 개입하기에는 국제사회의 비난 등 여러모로 부담스러운 처지다.따라서 무기지원 등 소극적인 간접지원에 그칠 공산이 적지 않다.그럴 경우 뚜렷한 승패가 판가름나지 않는 지루한 내전의 끝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의 정치지도자인 라도반 카라지치가 라트코 믈라디치 군사령관을 전격 해임함으로써 빚어진 양자간의 권력투쟁은 세르비아계의 일사불란한 행동통일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유고연방측으로서도 크로아티아내에서 세르비아계가 설 땅을 잃어버린 현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뿐만 아니라 민족주의 강경파들의 적극개입 요구도 갈수록 거세질 전망이어서 구유고내 세르비아계와 비세르비아계간의 전면전 양상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미국은 보스니아 회교정부군과 합동작전으로 전개된 크로아티아의 이번 공세가 보스니아 평화협상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다소 낙관적인 반응을 보인다.승승장구하던 세르비아계의 위세를 누그러뜨림으로써 세력균형을 이뤄 평화협상의 길을 열게 되기를 바라는 희망섞인 시각이다.그러나 그 꿈이 실현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 종교계/광복 50돌 기념행사 준비로 분주

    ◎15일 전후 종단초월 연합행사 등 개최/종교인 평화회의,14일 「범종교 평화통일 기원대회」 광복 50주년을 맞는 올해 종교계는 15일을 전후해 갖는 행사 준비로 분주하다.종교계 연합행사와 각 종단의 기념행사가 준비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행사가 남북통일의 염원을 담고 있다. 한국종교인 평화회의(회장 김몽은)는 14일 하오 7시 서울 성균관 유림회관에서 불교·천주교·개신교·원불교·유교·천도교 등 6개 종단이 참여하는 「범종교 평화통일 기원대회」를 개최한다. 불교·개신교·천주교·원불교가 참여하는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협의회」(함세웅신부 등 공동대표 4인)는 12일 하오 서울 견지동 조계사에서 「평화통일기원 종교인대회」를 갖는다. 한국기독교교회 협의회(회장 오충일목사)는 지난 10일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감리교여선교회관에서 「평화통일희년국제협의회」를 개최한다.원래 북한과 함께할 예정이었던 판문점 「남북희년공동예배」는 취소하고 13일 하오 3시 임진각에서 단독예배를 가질 계획이다.임진각 예배에서는북한 조선기독교도연맹과 공동작성한 「남북 평화통일 공동기도문」이 봉독될 예정이다. 광복 50주년기념 평화통일희년대회(대표 임옥·이만신)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도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통일기원 집회를 갖는다. 불교는 조계종의 대한불교청림회가 13일 낮 12시 용산 전쟁기념관 광장에서 「호국선열 전몰장병 위령 대제」를 개최한다. 태고종도 14일부터 17일까지 태평양의 사이판 만세절벽앞에서 남태평양 희생자 천혼대제를 열어 2차 대전당시 일본군으로 강제로 끌려가 희생된 영령들을 위로한다. 원불교도 13일 상오 전북 이리시 원불교 중앙총부에서 성직자 3백여명과 신도 1천2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족통일 기원 대법회를 개최한다. 천주교는 김수환 추기경이 광복절 특별메시지를 발표한다.성탄절과 부활절에만 있어온 관례에 비춰볼 때,이번 메시지발표는 특이한 경우에 속한다.천주교 서울대교구는 14일까지 본당 미사때마다 특별 기도시간을 가지며,11일에는 사제와 신도들의 단식을 통해 북한지원 기금도 조성할 계획이다.
  • 일사병(최선록 건강칼럼:17)

    ◎땡볕에서 체온조절 중추 기능 상실 때/발생 옷 헐렁하게 한 뒤 꿀물·식염수 마시면 효과 여름철의 따가운 뙤약볕 밑에서 오랫동안 일을 하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을 하다보면 자칫 일사병에 걸리기 쉽다. 일사병은 체온을 항상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뇌속 시상하부의 체온조절중추가 과도한 더위를 견디지 못해 제기능을 상실할 때 발병한다. 일반적으로 일사병과 열사병을 혼동하는 사람이 많다.일사병은 무더운 곳에서 태양의 직사광선을 장시간 쬐면서 돌아다닐 때 발생한다.열사병은 이와 대조적으로 땡볕 아래가 아니더라도 후텁지근하고 습기가 많은 실내에서 오래 머무를 때 일어난다.결국 일사병과 열사병은 발생하는 환경만 다를 뿐 질병 자체는 근본적으로 같은 성질을 가진다. 일사병은 몸이 약한 사람에게 자주 나타나는데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또 계속된 과로나 수면부족 및 음주후 몸이 쇠약해졌을 때도 일어난다. 한편 젊은이나 건강한 사람보다 노인과 어린이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유행성감기·당뇨병·신장병·간장질환을 앓고있는 사람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 야외훈련장에서 총검술이나 각개전투훈련을 받거나 학교운동장에서 조회시간중 오래 서 있다가 강한 햇볕을 견디다 못해 쓰러질 때 흔히 일사병으로 단정한다. 그렇지만 이러한 졸도는 더운 여름날 체열발산을 위해 말초혈관이 확장되고 「차렷자세」와 같은 오랜 부동자세로 인해 정맥피가 아래로 몰려 생기는 일시적인 뇌빈혈이다.뇌빈혈로 인한 어지러움증은 서늘한 곳에 잠시 누워 있거나 다리근육을 움직여주면 금방 회복되기 때문에 일사병과 엄격하게 구별된다. 일반적으로 환자의 의식이 분명하고 체온이 너무 높지 않을 때는 일사병,의식이 분명치 못하고 체온이 41도이상 높으면 열사병으로 자가진단할 수 있다. 일사병의 응급처치요령은 환자를 우선 시원한 그늘로 옮겨 눕힌 다음 옷을 헐렁하게 늦춰주며 냉수·식염수·꿀물·설탕물 등을 마시게 하는 동시에 환자가 적당하다고 느끼는 시원한 온도에서 푹 쉬게 한다.열사병환자나 차안에서 탈진한 어린이는 우선 선풍기나 부채로 몸을 식혀주고 구급차를불러 종합병원 응급실로 후송,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생명을 건질 수 있다.
  • “콩 많이 먹으면 콜레스테롤 감소”/미 앤더슨 박사 주장

    ◎콩단백질 속에 있는 에스트로겐 영향/규칙적 다량 섭취땐 평균 9% 낮아져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려면 콩을 많이 먹어라. 두부와 같은 콩단백질 식품이 「악성」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을 크게 낮추는 효과가 확인돼 의학·식품계를 흥분시키고 있다.이같은 사실은 미국 켄터키주 렉싱턴에 있는 재향군인 메디컬 센터의 제임스 앤더슨 박사가 최근 발표된 콩단백질 식품과 콜레스테롤의 관계에 관한 연구보고서들을 종합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앤더슨 박사는 최근 한 의학전문지를 통해 콩단백질이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이유는 분명치 않으나 콩단백질 속에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에스트로겐이 직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사람의 체내에서 분비되는 에스트로겐은 전부터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앤더슨 박사는 미국인들보다 콩과 관련된 식품을 많이 먹는 일본사람들이 전반적으로 콜레스테롤이 낮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앤더슨 박사는 동물단백질 대신 콩단백질을 규칙적으로 많이 먹는 사람은 콜레스테롤이 평균 9%(혈액 1㎗당 23㎎)가 낮아진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혈중 콜레스테롤이 2백59이하인 사람보다는 그 이상인 사람일수록 더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앤더슨 박사는 이와 함께 콜레스테롤중에서도 악성인 LDL만 감소 현상을 보였고 심장병을 막아주는 양성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HDL)은 변함이 없었다고 말했다.
  • 해사 동구 순항(외언내언)

    해방되던 45년 8월 창설된 「해사대」는 우리해군의 모태로 당시 포 하나 없는 몇척의 소해정으로 해안경비에 나섰다.일제가 버리고 간 경비정들은 너무나 낡아 황천시에는 출동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초라하기 그지 없었다.그러나 손원일제독을 비롯한 대원 70명은 현대적인 해군의 창설요원이라는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가득했다. 보다 못한 해군장병과 해군부인회에서 49년 6월 함정구입 성금 6만달러를 모금,미국으로부터 6백t급의 경비함을 구입해 「백두산(PC701)」호로 명명했다.우리 해군이 군함다운 군함을 보유하게 된 최초의 함정이었으며 대원들의 사기는 하늘을 찌르는 듯 했다. 「백두산」호는 1년뒤 6·25발발 당일 하오 8시경 울산동방 30마일 해상에서 부산에 기습 상륙할 게릴라 6백여명을 태우고 남하하던 1천t급의 적 수송선을 격침시키는 혁혁한 공을 세웠다.「백두산」호의 마스트는 현재 교육용으로 해군사관학교에 우뚝 서 있고 「대한해협 해전」이 벌어졌던 바다가 보이는 부산항 중앙근린공원에는 전승비가 세워져 있다. 해군창설 반세기만에 제 50기 해사생도들이 2일 진해항을 출항,1백40일간의 세계일주 항해에 나섰다.순항훈련분대가 국내에서 건조한 1천5백t급 호위함 2척과 9천t급 군수지원함등 3척의 국산함정으로 구성된 것이 늠름하고 자랑스럽다.훈련분대는 지구를 한바퀴 반 도는 거리인 5만4천6백여㎞를 순항,14개국 19개항을 방문하며 군사외교 활동을 벌인다.특히 91년 수교한 동구권의 불가리아·루마니아를 우리 군함으로서는 처음 방문한다. 마침 해군창설 5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 해양력 심포지엄」이 3일부터 이틀동안 세종연구소에서 열려 21세기 태평양시대에 대비해 해상 교통로 확보와 해양통제력강화를 위해 우리도 이제 항공모함을 보유해야 한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백두산」호의 기상이 살아 있는한 우리 해군도 대양해군으로 성장할 날이 멀지 않다고 하겠다.
  • 러·체첸 7개월 전투서 러군 1천8백명 사망

    【그로즈니 로이터 연합】 지난 7개월간 체첸과 러시아 간의 전투에서 모두 1천8백명의 러시아 장병이 숨졌으며 2백50명이 실종됐다고 아나톨리 쿨리코프 러시아 내무장관이 30일 밝혔다. 그는 체첸과 협정을 체결함에 따라 수용소에 억류돼 있는 1천3백25명의 체첸인들이 조건없이 곧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 남해안 기름오염/민·군 3천명 합동 방제/휴일 해상 70여t 수거

    ◎합동조사반,5∼6개 어촌계서 피해 조사 【여천=남기창·김성수 기자】 씨프린스호 좌초사고가 일어난지 일주일째 되는 30일 사고해역 주변의 어민과 해경·군인 등 3천5백여명이 방제작업에 나서 구슬땀을 흘렸다. 어민과 경찰 및 군인 각 1천여명과 공무원 3백여명은 이날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해상과 해안에서 70여t(누출량 7백여t중 4백60여t)을 수거했다. 해안부대인 여천군 1대대 장병 1백20명은 이날 상오 6시부터 하오5시까지 여천군 남면 작금리 앞바다에서 기름찌꺼기를 걷어냈고 마을주민과 공무원 2백여명도 이들과 함께 갯바위에 달라붙은 기름덩이를 닦아냈다. 이날 방제작업에는 헬기 4대,해군 함정 15정,방제선 5척,어선 2백55척,해경경비정 41척,유처리제 1만5천4백ℓ,유흡착포 1만7천3백㎏,비닐포대 9천7백개,해태망 2백개 등이 동원됐다. 사고대책본부는 『누출된 기름이 대부분 연안어장쪽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30일쯤 해상기름 제거작업은 완료된다』며 『앞으로는 섬 연안으로 흘러들어가 엉겨붙은 기름찌꺼기를 흡착포 등을 이용한수작업으로 제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여천군,여수수협,호유해운(주),P&I사가 지명한 협성검정(주) 등 11개 기관의 합동조사반은 이날 전날에 이어 전남 여천군 남면 소리도와 금오도 심장·우학리 일대에서 5∼6개 어촌계의 도움을 받아 피해조사 활동을 벌였다. 이번 조사는 수면에 설치한 양식물이 기름에 오염됐는지와 물고기의 죽은 정도를 조사한뒤 사진촬영을 하는 등 육안 확인작업에 주력,당초 예정된 한달정도의 일정이 훨씬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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