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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MB 아바타 정권 말나와...인수위 여성도 4명뿐”

    민주당 “MB 아바타 정권 말나와...인수위 여성도 4명뿐”

    “부정부패로 실패한 정권 인사가 인수위 이끌어”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향해 “부정부패로 실패한 MB(이명박) 정권 인사가 인수위를 이끌고 있다”며 “세간에 ‘MB 아바타 정부’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국민적 합의 없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권 행사를 압박한 이유가 그 때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비대위원장은 “대선 내내 청년을 가르고 갈등을 조장하더니 인수위원 중 여성은 4명뿐이고, 청년을 위한다고 ‘석열이 형’을 외치더니 2030 청년은 한 명도 없다”며 “서울대 출신, 평균 연령 57.6세, 전체의 88%가 남성인 ‘서오남’ 인수위다. 능력과 정책 중심으로 인수위를 구성했다고 하지만 퇴행적, 폐쇄적인 끼리끼리 인수위를 꾸렸다”고 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와 관련해 “국가안보보다 무엇이 중요한지 의문이다. 용산 청사로 이전한다고 했는데, 북한이 ICBM 추가도발 임박한 안보위기 상황에서 이전 발상은 국가 안보에 큰 구멍을 뚫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방 관련 핵심시설이 밀집해 있고 수많은 장병이 근무하는 국방부 청사를 정리하려면 1조원 이상 예산이 필요하다는 추계도 있다”며 “이 예산이면 코로나와 소상공인 등 고통 받는 민생해결에 쓰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소통 위해 집무실을 이전한다면 용산 주민과 단 한번의 공청회라도 열어야 하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윤 비대위원장은 최근 당 안팎의 사퇴 여론과 관련해선 “의원 한 분 한 분의 귀한 말씀을 새겨 국민의 눈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답했다.
  • “휴지로 흙바닥 닦고 누웠다”…산불현장 투입 후 확진된 장병의 호소

    “휴지로 흙바닥 닦고 누웠다”…산불현장 투입 후 확진된 장병의 호소

    강원도 산불 진화 현장에 투입된 뒤 코로나19에 확진된 군 장병이 “복무 중인 병사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면서 열악한 격리시설을 폭로했다.  지난 15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병사들이 열악한 격리시설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에 제보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강원도 8군단 소속 모 여단에서 복무 중이라고 밝힌 A 장병은 “지난 6일 울진, 삼척 부근 대형 산불 현장에 투입됐고 몇 사람이 코로나19에 확진됐는데 격리소 상태가 열악하다”며 자신이 생활했던 격리시설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임시 격리소는 컨테이너로 만들어진 모습이다. 침상에는 흙이 묻은 신발 자국이 남겨져 있고, 먼지와 쓰레기도 그대로 방치돼 있다. A 장병은 “방치된 지 꽤 오래된 상태였다”면서 “자체적으로 청소를 하려고 했지만 청소도구가 존재하지 않아 가지고 온 휴지로 누울 자리만 임시방편으로 닦고 그 위에 모포를 깔아 누웠다”고 말했다. 이어 “화장실 누수로 인하여 이용이 불가능한 상태이며 세탁기 또한 사용 불가능한 상태”라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A 장병은 “당초 며칠만 머무르면 민간 격리시설(콘도)로 이동할 것이라는 설명과 달리 더 오랜 기간 임시 시설에서 격리해야 한다고 들었다”며 “진단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는데 시설에 격리된 장병도 있다”라고도 말했다. 그는 “격리소 인원들은 거주 공간의 형평성, 그리고 열악한 상태로 인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겪고 있어 이 이상 거주하기 힘든 상태”라면서 “나라를 지키고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젊음을 희생하는 국가의 군인들이 더는 이런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이에 8군단 측은 “이번 일을 겪은 장병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지난 11일 해당 부대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장병들을 긴급하게 임시격리시설로 이동시켰고, 역학조사 후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를 분리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밀접접촉자는 민간격리시설(콘도)로 이동시켜 관리하고 있으나, 당시 일시적인 수용인원 초과로 일부 인원들을 임시 격리시설에서 이틀간 대기 후 지난 15일 민간격리시설로 이동시켰다. 이 과정에서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는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대는 임시격리시설에 입소한 장병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심리전 나선 젤렌스키, 러시아軍에 “왜 당신이 죽어야 하나…항복하라”

    심리전 나선 젤렌스키, 러시아軍에 “왜 당신이 죽어야 하나…항복하라”

    “왜 당신들이 죽어야 합니까? 나는 당신들이 살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잘 압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군 소속 장병들을 향해 무의미한 전쟁에서 생명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텔레그램에 게시한 연설 영상을 통해 “러시아 징집병들이여, 장교들이여, 주의 깊게 내 말을 들어보라”면서 “당신들은 우크라이나에서 아무것도 가져갈 수 없다. (우크라이나인들의) 목숨만 앗아갈 것이다. 하지만 당신들의 목숨도 빼앗길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상에서 러시아군에게 선택과 기회를 제안했다. 그는 “우리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당신(러시아군 소속 장병)들이 이 무의미하고 불명예스런 전쟁에 참가해 어떤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는지, 침략 결정을 내린 당신의 국가(러시아)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시민을 대표해 여러분에게 살아남을 수 있는 선택을 할 기회를 드리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신들이 우리 군대에 항복한다면 우리는 인간이 받아야 할 마땅한 방식으로 당신들을 대할 것”이라면서 “당신들이 당신의 군대에서 받지 못한 대우를 해줄 테니 선택하라”고 제안했다. 이 같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은 개전 후 보급난 등으로 러시아군의 사기가 저하되고 있다는 뉴스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감안해 최대한 감성적인 방법으로 러시아 병사들에게 다가가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시아 군인들은 연료·식량 부족뿐 아니라 사기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진입한 일부 러시아 군인에겐 유효기간이 2002년인 전투식량이 보급됐다.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 시절 외무장관을 지낸 안드레이 코지레프는 최근 트위터에 “크렘린은 지난 20년간 러시아군을 현대화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예산의 상당수는 중간에 빠져나가 호화요트를 사는 데 사용됐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전쟁이 1∼2주 안에, 늦어도 5월 초면 끝날 수 있다는 우크라이나 측 관측이 나왔다. 러시아의 군사 자원이 이 시기면 고갈될 거라는 기대 섞인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의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고문은 현지 언론에 “5월 초 안에는 평화 합의에 이를 것 같다. 더 이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군사 자원을 얼마나 투입하는지에 따라 정확한 전쟁 종료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며 “지금이 갈림길이다. 1∼2주 내 아주 가까운 미래에 러시아군 철수 등 합의가 타결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시리아 같은 곳에서 병력을 긁어모아 ‘2라운드’를 펼치려 할 수도 있다”면서 “우리가 그쪽(시리아 외인부대)도 짓밟으면 4월 중순, 4월 말에 (평화) 합의가 나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폭발물을 제거하라’ 임무 수행하는 주한미군

    ‘폭발물을 제거하라’ 임무 수행하는 주한미군

    통일부는 15일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징후 등과 관련, 긴장 조성 행위를 중단하고 대화에 호응할 것을 북한에 거듭 촉구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역행하고 남북관계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일방적인 긴장 조성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우리와 국제사회가 거듭 제안한 대로 대화와 협력의 길에 호응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 최근 특이동향이 포착된 풍계리 핵실험장이나 평양 순안 일대, 금강산 등을 포함한 여러 지역을 면밀히 주시하며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도 포천시 로드리게즈 훈련장에서 열린 주한미군 2사단 최우수 폭발물제거반 경쟁대회에서 보호장비를 착용한 미군 장병이 폭발물을 탐지하고 있는 모습.
  • “안전한 군 생활 지원”… 울산시 군 복무 청년에 상해보험료 지원

    “안전한 군 생활 지원”… 울산시 군 복무 청년에 상해보험료 지원

    울산에 주소를 둔 군 복무 청년에게 상해보험료가 지원된다. 울산시는 이달부터 군 복무 중에 발생하는 각종 상해를 대비한 ‘군 복무 청년 상해보험’ 지원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대상은 울산에 주소를 둔 육·해·공군·해병대 등 현역병, 상근예비역, 의무경찰, 의무소방대원 등이다. 기관에서 단체보험에 가입하는 직업 군인과 사회복무요원은 제외된다. 현재 복무 중인 청년은 물론 2023년 2월 말까지 새로 입영하거나 전역하는 청년에 대한 신규 가입과 해지 절차가 모두 자동으로 이뤄진다. 가입 장병은 복무 중 상해, 질병으로 인한 사망, 후유장애 발생 때 최대 3000만원을 보상받게 된다. 입원 때에는 1일 3만원의 보험 혜택을 180일 한도로 지원받는다. 골절·화상 진단은 회당 30만원, 뇌출혈·급성 심근경색 진단은 300만원이 각각 보장된다. 그 밖에 외상성 절단 진단비 100만원, 정신질환 진단비 100만원, 수술비 20만원 등 다양한 상해에 대한 보험료를 지원한다. 휴가나 외출 때 입은 상해에 대해서도 동등하게 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고, 다른 보험과 중복 수혜도 가능하다. 신청은 울산시 사병보험 전용 접수센터를 통해 할 수 있다. 보험 청구 소멸 기간은 사고일로부터 3년이다. 시 관계자는 “연간 7200명 정도의 지역 청년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며 “청년들을 위한 든든한 안전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내부 승진 vs 외부 수혈… 차기 한은 총재 이번주 내정 가능성

    이달 말 퇴임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후임 지명 ‘데드라인’(마감시한)이 임박했다. 이번 주중 후임 총재가 내정돼야 인사청문회를 거쳐 다음달 1일 예정대로 한은의 새 총재로 취임할 수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에 따른 유가·환율 급등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거센 상황에서 신임 총재 취임이 늦어지면 물가를 잡을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14일 “청문회 일정 등을 고려했을 때 이번 주 신임 총재가 내정돼야 이달 말 이 총재 퇴임 후 공백 없이 4월 1일 취임할 수 있다”면서 “통상 내정에서 취임까지 23~24일 정도 걸리는데, 인사청문회 절차를 빨리 진행하면 가능하다”고 밝혔다. 후임 한은 총재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한 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협의할 것이라는 당초 관측과 달리 문 대통령이 후임 지명권을 윤 당선인에게 넘기는 쪽으로 인선 방향의 가닥이 잡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16일 청와대에서 대선 후 첫 회동을 할 예정이다. 이날 한은 후임 총재 인선도 논의할 가능성이 커 이번 주쯤 윤 당선인이 후임 총재를 지명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차기 한은 총재 후보군은 10명이 넘는다. 한은 내부 출신으로는 이승헌 현 부총재와 윤면식·장병화 전 부총재, 금융통화위원회 소속 조윤제·임지원·서영경 위원과 금통위원 출신인 고승범 금융위원장 등이 언급된다. 외부 출신으로는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조사국장(수석이코노미스트) 겸 경제자문역이, 윤 당선인 캠프 출신으로는 윤 당선인이 펼칠 경제정책을 만든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등이 거론된다. 다음달 1일까지 신임 총재가 결정되지 않으면 한은은 부총재가 총재를 대행하게 된다.
  • 美, 베트남 철군 시작… ‘반전·반문화의 절정’ 1969년 저물어 [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3>]

    美, 베트남 철군 시작… ‘반전·반문화의 절정’ 1969년 저물어 [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3>]

    1969년 1월 20일 리처드 닉슨은 3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닉슨은 아이젠하워 행정부에서 법무장관을 지낸 윌리엄 로저스(1913~2001)를 국무장관에, 하원의원 멜빈 레어드(1922~2016)를 국방장관에, 자신의 선거운동을 지휘한 존 미첼(1913~1988)을 법무장관에 임명했다. 닉슨은 또한 헨리 키신저(1923~)를 안보보좌관, 오랜 참모였던 밥 핼더먼(1926~1993)을 비서실장, 그리고 존 얼릭먼(1925~1999)과 찰스 콜슨(1931~2012)을 보좌관으로 임명했다.●측근들이 포진한 닉슨 백악관 닉슨은 대통령으로서 자신의 주된 임무는 대외정책이라고 생각했다. 닉슨은 관료주의가 지배하는 국무부를 불신해서 로저스 국무장관보다 키신저가 베트남 문제 등 대외정책을 주도하게 됐다. 닉슨 백악관은 철저하게 상명하복 방식으로 운영돼 케네디 백악관 시절과는 인적 구성뿐만 아니라 분위기 자체가 달랐다. 남부 캘리포니아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인근의 휘티어대학을 졸업하고 듀크대 로스쿨을 장학금으로 다닌 닉슨은 동부 엘리트, 특히 하버드대 졸업생을 좋아하지 않았다. 노스캐롤라이나에 위치한 듀크대는 닉슨이 다닐 적에는 오늘날 같은 명문대학이 아니었고, 닉슨은 졸업 후 큰 로펌에 자리잡지 못했다. FBI에도 취직을 못한 그는 고향으로 돌아와 변호사를 했고 2차 세계대전 중에는 해군 장교로 복무했다. 전쟁 후 닉슨은 그 지역 공화당 기업인들에 의해 하원의원 후보로 추대돼 현직 민주당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하버드 출신을 혐오한 닉슨 닉슨은 하원 비미(非美)활동위원회 위원으로 앨저 히스(1904~1996)를 거세게 추궁해 명성을 얻었다. 청문회에서 히스는 자신이 하버드대를 나왔음을 내세워서 닉슨을 격분하게 만들었는데, 히스는 위증죄를 선고받고 복역했다. 닉슨은 1950년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해서 민주당 후보 헬렌 더글러스를 공산주의 동조자로 몰아붙여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 인해 닉슨은 상대방을 공산주의자로 공격하는 사람으로 인식됐으나 소련이 붕괴한 후 공개된 비밀문서는 히스가 실제로 소련 간첩이었음을 확인해 주었다. 초선 상원의원이던 닉슨은 아이젠하워에 의해 러닝메이트로 발탁돼서 부통령을 지냈고, 1960년 대선에서 하버드 출신인 존 F 케네디에게 패배했다. 동부 엘리트, 그리고 이들이 장악한 언론에 대한 닉슨의 적대적 감정은 그의 정치적 행로에 큰 영향을 미쳤다. 닉슨은 무엇보다 베트남전쟁을 명예롭게 매듭짓겠다는 공약을 지켜야 했다. 미군 수뇌부는 베트남전쟁은 승리할 수 없으며 미군이 철수하면 남베트남은 북베트남에 의해 점령될 것으로 판단했다. 닉슨과 키신저, 그리고 레어드 국방장관도 마찬가지 생각이었다. 하지만 닉슨은 전쟁을 끝내더라도 미국의 위신이 손상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이제 미국은 국가 체면을 위해 전쟁을 지속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닉슨은 북베트남이 평화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큰 대가를 치르게 됨을 인식시켜야 한다고 믿었다.●보급기지 캄보디아 폭격도 닉슨이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1969년 2월 말, 북베트남군이 공세를 강화해서 3주일 동안 미군은 1100명이 전사하는 등 큰 피해를 보았다. 격분한 닉슨은 캄보디아 내의 북베트남 보급 기지를 비밀리에 폭격하라고 명령했다. 북베트남은 라오스와 캄보디아를 통해 남베트남으로 병력과 군수물자를 보내고 있어서 미군 지휘부는 캄보디아 내의 북베트남 보급 루트에 대한 폭격을 주장했지만 존슨 대통령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로저스 국무장관과 레어드 국방장관이 난색을 표명했음에도 닉슨은 캄보디아에 대한 비밀 공습을 강행했다. 3월 18일 괌 기지에서 발진한 B52 폭격기 편대는 베트남과 접해 있는 캄보디아 영토 내에 폭탄을 퍼부었다. 조종사들은 남베트남의 베트콩 지역을 폭격하는 줄 알았으나 마지막 순간에 캄보디아 영내로 진입해서 폭격을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대규모 폭격으로 2차 폭발이 일어나는 등 북베트남 기지는 큰 피해를 입었으나 전쟁이 캄보디아로 확대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닉슨은 전쟁을 확대하면서도 베트남에서 미군을 철수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해야만 했다. 6월 8일 닉슨은 미드웨이에서 남베트남 대통령 응우옌반티에우(1923~2001)를 만나서 남베트남군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고 미군은 점차 철수할 것임을 통보했다. 닉슨은 이를 베트남전쟁의 ‘베트남화(化)’라고 불렀다. 그해 8월부터 미군은 철수를 시작했다. ●반(反)문화와 반전(反戰) 운동 1960년대는 장발과 청바지, 마리화나와 록 뮤직으로 대표되는 히피 문화가 성행했다. 반전(反戰)·평화 운동과 결부된 이 같은 ‘반(反)문화’(counter culture) 운동은 1969년에 절정을 이루었다. 그해 7월에 개봉된 영화 ‘이지 라이더’는 대표적인 반문화 영화로 손꼽힌다. 8월 15~18일 뉴욕 근교의 농장에서 열린 ‘우드스톡 페스티벌’에는 미국 전역에서 젊은이 40만명이 몰렸다. 나흘 동안 진행된 록 뮤직 페스티벌에는 재니스 조플린, 지미 헨드릭스, 조 코커, 존 바에즈, 제퍼슨 에어플레인 등이 출연했다. 발 디딜 곳도 없이 모여든 히피 차림의 젊은이들은 록 음악에 열광하면서 전쟁을 거부하고 평화와 사랑을 요구했다. 8월 8~10일 로스앤젤레스에선 배우 샤론 테이트 등 7명이 찰스 맨슨 일당에 의해 무참하게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수를 꿈꾸면서 히피 집단생활을 하던 맨슨과 그를 따르던 젊은이들이 악마 의식을 치르면서 희생자를 살해해서 미국인들은 히피가 위험하기도 한 존재임을 깨달았다. 이 사건으로 ‘1960년대 반문화’가 종지부를 찍었다고 평가되기도 한다. 10월 15일 워싱턴에선 베트남전쟁에 반대하는 모라토리엄 시위가 대대적으로 열렸다. 25만명의 군중은 피켓을 들고 워싱턴 거리를 누비면서 전쟁 반대를 외쳤다. 뉴욕에서도 같은 시위가 열렸는데, 존 린지(1921~2000) 뉴욕시장이 시위대를 지지하는 연설을 하고 뉴욕 시청에 반기(半旗)를 게양했다. 런던의 미국 대사관 앞에선 옥스퍼드대에서 유학 중이던 빌 클린턴이 소규모 반전 집회를 주도했다. 11월 3일 닉슨 대통령은 ‘조용한 다수’(Silent Majority) 연설을 했다. 닉슨은 미국에는 자신들의 의견을 강요하려는 시끄러운 소수와 현실에서 일하는 위대한 조용한 다수가 있다면서, 자기가 추구하는 베트남 정책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11월 12일 시모어 허시 기자가 1968년 구정 대공세 기간 중 베트콩을 수색하러 나간 미 육군 병력이 밀라이 마을에서 베트남 민간인 수백 명을 살해했음을 폭로했다. 처참하게 살해된 여자와 아이들의 사진이 공개돼 충격을 주었지만 여론은 학살에 참여한 장병들보다는 베트남에 군대를 보낸 정책 결정자들에게 더 큰 책임이 있다는 쪽으로 기울었다. 11월 15일 워싱턴에서 열린 2차 모라토리엄 시위에는 50만명이 참가했다. 피트 시거, 존 덴버, 피터 폴 앤드 메리 같은 대중 음악가들이 평화를 요구하는 노래를 부르면서 격려했다. 같은 날 샌프란시스코에선 25만명이 시위에 참가했다. 샌프란시스코 고등학생 절반이 학교에 가지 않고 시위에 참여했다. 혼돈의 1960년대는 이렇게 저물어 갔다. 중앙대 명예교수
  • [서울포토] 불씨와 전쟁 중

    [서울포토] 불씨와 전쟁 중

    울진삼척 산불 8일째인 11일 육군 제50보병사단과 제2신속대응사단 황금독수리여단 장병들이 경북 울진군 응봉산 일원에서 잔불 정리작전을 실시하고 있다. 2022.3.11 육군50사단 제공
  • “군인들 위해 치유의 손길” 간호사관학교 62기 임관식

    “군인들 위해 치유의 손길” 간호사관학교 62기 임관식

    국군간호사관학교 제62기 생도들이 4년간의 교육·훈련을 마치고 10일 소위 계급장을 달았다. 국군간호사관학교는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 소재 사관학교 내 대연변장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62기 졸업·임관식을 개최했다. 졸업생들은 육군 69명, 해군 4명, 공군 3명, 태국 수탁 생도 1명 등 총 77명이다. 이들은 2018년 입학해 간호사관생도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지난 2월 간호사 국가고시에 전원 합격했다. 졸업생들은 앞으로 국군의무학교에서 3주간 초군반 교육과정을 받은 뒤 전국 야전 군병원에 배치돼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그간 교육·평가에서 최우수 성적을 받은 생도에게 주는 대통령상은 최유지 소위(23·공군)가 수상했다. 또 국무총리상은 이현지 소위(23·육군), 국방부 장관상은 김온유 소위(23·해군), 합동참모의장상은 조태진 소위(22·육군)가 각각 받았다. 최 소위는 “세상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나라에 헌신하는 군인과 국민을 위해 일하고 이들에게 치유의 손길을 전하고 싶어 국군간호사관학교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날 임관한 장교 중엔 국가유공자 후손과 군인 가족 등이 포함돼 주목을 받았다. 서진호 소위(23·육군)는 외증조부(고 이상구씨)가 6·25전쟁에 참전한 국가유공자이며, 부친(서호석 대령·육사 47기)은 현역 군인이다. 서 소위는 “내 직업에 자신 있는 삶을 살고 싶어 간호장교라는 길을 선택했다”고 했다. 강점숙 국군간호사관학교장(준장)은 임관식에서 “학교에서 숙달한 간호 전문성과 소명 의식을 바탕으로 의료 현장에서부터 감염병 대응 최일선 현장까지 국민과 국군장병들에게 감동을 주는 간호장교가 돼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셀카 찍고 돌아오면 된다 생각말라”…‘이근 지원’ 의용군에 ‘英경고’

    “셀카 찍고 돌아오면 된다 생각말라”…‘이근 지원’ 의용군에 ‘英경고’

    영국 국방차관 “전현직 군인 간다면 법 위반으로 고려” 제임스 히피 영국 국방부 정무차관이 영국 전현직 군인은 우크라이나 의용군에 참여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10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 등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히피 차관은 현역 영국군 장병이나 퇴역군인이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겠다며 우크라이나에 가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히피 차관은 “지금은 그 곳에 갈 때가 아니다. 우크라이나는 당신이 싸우겠다는 기대를 갖고 일단 국경을 넘어가면 영영 거기 있게 될 거란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서 몇 주 정도 보내며 셀카(셀프카메라 사진) 좀 찍고 인스타그램(SNS) 사진을 좀 얻어서 집에 오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큰 오해다). 우크라이나는 거기서 그들을 위해 싸운다는 사람들을 그런 식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복무 중인 영국 군인이 우크라이나에 싸우기 위해 들어가면 법 위반이라며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앞서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를 향해 의용군 지원을 호소한 바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우크라이나 수호에 참여하고 싶다면 이곳으로 와라, 우크라이나를 수호하는 모두가 영웅이다”라고 말했다.“의용군 참전”…이근 대위 등 외국인 2만명 지원 이후 지난 6일까지 우크라이나 의용군 국제군단에 지원한 외국인은 2만명에 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이근씨가 우크라이나로 갔다. 이씨는 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저의 팀은 우크라이나에 무사히 도착했다. 우리는 최전방에서 전투할 것이다. 미국 정부에서 야간투시경을 지원받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외교부는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외교부는 “여행금지국인 우크라이나에 무단 입국할 경우 최대 1년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전시임을 엄중히 인식하고 허가 없이 입국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 확진자 본투표는 차분했다… 산불 이재민은 임시신분증으로 한 표

    확진자 본투표는 차분했다… 산불 이재민은 임시신분증으로 한 표

    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일인 9일 전국은 투표 열기로 뜨거웠다. 엿새째 화마가 덮친 경북 울진군·강원 삼척시 등 동해안 지역 이재민들도 임시 신분증을 발부받아 투표에 참여했다. 다만 일부 소방대원 등은 산불과 사투를 벌이느라 주권을 행사할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오후 6시부터 이뤄진 코로나19 확진자 대상 투표에서는 나흘 전 사전투표 때와 같은 아수라장은 펼쳐지지 않았다. 비확진자 투표가 끝난 뒤 확진자 투표가 이뤄져 장시간 대기하는 일이 없었고, 확진자들도 이번에는 투표용지를 직접 투표함에 넣었기 때문에 항의 소동도 일어나지 않았다. 투표소마다 자가격리자는 계단, 확진자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등 동선을 철저하게 구분했다.●산불로 가득한 연무 뚫고 투표소로 산불 피해가 집중된 울진 주민 중에서는 집이 전소되는 과정에서 신분증까지 타 버린 경우도 있었다. 해당 주민들은 면사무소 등에서 임시 신분증을 만들어 투표에 참여했다. 북면 부구초등학교에 투표하러 간 한 이재민은 “불이 나는 바람에 집에서 신분증을 못 가져왔는데 다행히 주민증 발급신청 확인서로 투표했다”고 말했다. 울진읍 울진국민체육센터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들도 경북선거관리위원회가 마련한 미니버스를 타고 투표소가 있는 울진초등학교로 가 한 표를 행사했다. 삼척시 원덕읍 주민들은 마을과 골짜기마다 가득 찬 연무를 헤치고 원덕읍 제4투표소가 마련된 산양1리 마을회관으로 향했다. 이곳의 한 주민은 “오늘 아침 일찍 동네 사람들과 다 같이 투표하러 왔다. 오늘은 집에서 마음 편히 쉴 것”이라고 말했다. ●“산불 비상상황에 투표 엄두 못 내” 다만 산불 진화를 위해 지난 4일부터 비상 소집된 군 장병이나 소방대원 중 일부는 이날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지 못하기도 했다. 지난 4~5일 사전투표 기간에는 산불 진화 탓에 투표 시기를 놓친 데다, 이날 본투표는 사전투표와 달리 주소지에서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울진 지역에 투입된 소방대원 A씨는 “5일 사전 투표할 계획이었지만 산불 진화로 시기를 놓쳤고, 주소지도 경남이어서 본투표도 못 하게 됐다. 나와 같은 처지의 부대원들이 100여명은 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1900년생으로 만 121세인 할머니도 오전 9시쯤 경기 평택시 신평동 제3투표소에서 가족들의 부축을 받고 투표를 마쳤다. 이 할머니는 경기도 내 최고령자, 전국에서 세 번째 고령자다. 광주 지역 최고령자인 박명순(118) 할머니도 가족의 도움으로 휠체어를 타고 북구 문흥1동 제1투표소를 찾았다. 박 할머니는 취재진에 “투표를 하니 마음이 좋소”라며 짤막한 노래 한 소절을 부르기도 했다. ●“내 표로 세상 바뀌길” 생애 첫 투표 선거권이 생긴 후 생애 첫 대선 투표를 하는 20대 유권자들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서울 강남구 투표소에서 만난 직장인 김아연(25)씨는 “마음에 꼭 드는 후보는 없었지만 청년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는 차선의 후보를 선택했다”며 “내 한 표로 세상이 달라질까 싶었지만, 이럴 때일수록 투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최연희(62)씨는 “새 대통령은 방역 정책을 완화해 주고 서민이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경제를 만들어 주면 좋겠다”고 했다. ‘비호감 대선’이라는 별칭이 생길 정도로 후보들에 대한 네거티브 논란이 많았던 만큼 시민들은 신중하게 한 표를 행사했다. 영등포구 당산동 투표소를 찾은 이구(45)씨는 “초등 3학년생 딸이 있어 특히 교육 정책을 중요하게 봤다”며 “평등과 균등의 가치를 지향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전 6시가 되자마자 성동구 왕십리제2동 투표소를 찾아 첫 번째 표를 행사한 유재운(68)씨는 “경비 일을 하고 있어 어젯밤을 새우고 퇴근하기 전 투표소에 들렀다”며 “얼른 집에 가고 싶었지만 국민으로서 깨끗한 나라를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를 하려고 5시 30분부터 기다렸다”고 말했다. ●투표용지 교체 요구하다 용지 찢기도 유권자들의 투표 열기가 너무 과열된 나머지 소란이 벌어져 경찰이 출동한 곳도 많았다. 서울 종로구 사직동 투표소에서는 ‘국민의힘 공명선거추진위원회’ 소속이라고 밝힌 남성 2명이 “부정선거가 벌어지지 않도록 감시하겠다”며 투표소 입장 인원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계수기로 측정하다가 경찰에 신고당했다. 경기 하남시의 한 투표소에서 50대 여성이 “도장이 제대로 찍히지 않는다”는 이유로 투표용지 교체를 요구하다가 선거사무원이 거부하자 투표용지를 찢어버렸다. 경기 수원의 한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에 참관인 도장이 없다는 이유로, 성남 분당구의 한 투표소에서는 선거참관인 수가 적다는 이유로 각각 유권자들이 소란을 일으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 확진자 본투표는 차분했다… 산불 이재민은 임시신분증으로 한 표

    확진자 본투표는 차분했다… 산불 이재민은 임시신분증으로 한 표

    비확진자·확진자 동선 철저 구분확진자가 직접 투표함에 표 넣어동해안 산불 지역민들 투표 행렬121세·118세 할머니도 한 표 행사진화 바쁜 소방대원은 기회 놓쳐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일인 9일 전국은 투표 열기로 뜨거웠다. 엿새째 화마가 덮친 경북 울진군·강원 삼척시 등 동해안 지역 이재민들도 임시 신분증을 발부받아 투표에 참여했다. 다만 일부 소방대원 등은 산불과 사투를 벌이느라 주권을 행사할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오후 6시부터 이뤄진 코로나19 확진자 대상 투표에서는 나흘 전 사전투표 때와 같은 아수라장은 펼쳐지지 않았다. 비확진자 투표가 끝난 뒤 확진자 투표가 이뤄져 장시간 대기하는 일이 없었고, 확진자들도 이번에는 투표용지를 직접 투표함에 넣었기 때문에 항의 소동도 일어나지 않았다. 투표소마다 자가격리자는 계단, 확진자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등 동선을 철저하게 구분했다.●산불로 가득한 연무 뚫고 투표소로 산불 피해가 집중된 울진 주민 중에서는 집이 전소되는 과정에서 신분증까지 타 버린 경우도 있었다. 해당 주민들은 면사무소 등에서 임시 신분증을 만들어 투표에 참여했다. 북면 부구초등학교에 투표하러 간 한 이재민은 “불이 나는 바람에 집에서 신분증을 못 가져왔는데 다행히 주민증 발급신청 확인서로 투표했다”고 말했다. 울진읍 울진국민체육센터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들도 경북선거관리위원회가 마련한 미니버스를 타고 투표소가 있는 울진초등학교로 가 한 표를 행사했다. 삼척시 원덕읍 주민들은 마을과 골짜기마다 가득 찬 연무를 헤치고 원덕읍 제4투표소가 마련된 산양1리 마을회관으로 향했다. 이곳의 한 주민은 “오늘 아침 일찍 동네 사람들과 다 같이 투표하러 왔다. 오늘은 집에서 마음 편히 쉴 것”이라고 말했다. ●“산불 비상상황에 투표 엄두 못 내” 다만 산불 진화를 위해 지난 4일부터 비상 소집된 군 장병이나 소방대원 중 일부는 이날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지 못하기도 했다. 지난 4~5일 사전투표 기간에는 산불 진화 탓에 투표 시기를 놓친 데다, 이날 본투표는 사전투표와 달리 주소지에서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울진 지역에 투입된 소방대원 A씨는 “5일 사전 투표할 계획이었지만 산불 진화로 시기를 놓쳤고, 주소지도 경남이어서 본투표도 못 하게 됐다. 나와 같은 처지의 부대원들이 100여명은 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1900년생으로 만 121세인 할머니도 오전 9시쯤 경기 평택시 신평동 제3투표소에서 가족들의 부축을 받고 투표를 마쳤다. 이 할머니는 경기도 내 최고령자, 전국에서 세 번째 고령자다. 광주 지역 최고령자인 박명순(118) 할머니도 가족의 도움으로 휠체어를 타고 북구 문흥1동 제1투표소를 찾았다. 박 할머니는 취재진에 “투표를 하니 마음이 좋소”라며 짤막한 노래 한 소절을 부르기도 했다. ●“내 표로 세상 바뀌길” 생애 첫 투표 선거권이 생긴 후 생애 첫 대선 투표를 하는 20대 유권자들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서울 강남구 투표소에서 만난 직장인 김아연(25)씨는 “마음에 꼭 드는 후보는 없었지만 청년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는 차선의 후보를 선택했다”며 “내 한 표로 세상이 달라질까 싶었지만, 이럴 때일수록 투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최연희(62)씨는 “새 대통령은 방역 정책을 완화해 주고 서민이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경제를 만들어 주면 좋겠다”고 했다. ‘비호감 대선’이라는 별칭이 생길 정도로 후보들에 대한 네거티브 논란이 많았던 만큼 시민들은 신중하게 한 표를 행사했다. 영등포구 당산동 투표소를 찾은 이구(45)씨는 “초등 3학년생 딸이 있어 특히 교육 정책을 중요하게 봤다”며 “평등과 균등의 가치를 지향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전 6시가 되자마자 성동구 왕십리제2동 투표소를 찾아 첫 번째 표를 행사한 유재운(68)씨는 “경비 일을 하고 있어 어젯밤을 새우고 퇴근하기 전 투표소에 들렀다”며 “얼른 집에 가고 싶었지만 국민으로서 깨끗한 나라를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를 하려고 5시 30분부터 기다렸다”고 말했다. ●투표용지 교체 요구하다 용지 찢기도 유권자들의 투표 열기가 너무 과열된 나머지 소란이 벌어져 경찰이 출동한 곳도 많았다. 서울 종로구 사직동 투표소에서는 ‘국민의힘 공명선거추진위원회’ 소속이라고 밝힌 남성 2명이 “부정선거가 벌어지지 않도록 감시하겠다”며 투표소 입장 인원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계수기로 측정하다가 경찰에 신고당했다. 경기 하남시의 한 투표소에서 50대 여성이 “도장이 제대로 찍히지 않는다”는 이유로 투표용지 교체를 요구하다가 선거사무원이 거부하자 투표용지를 찢어버렸다. 경기 수원의 한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에 참관인 도장이 없다는 이유로, 성남 분당구의 한 투표소에서는 선거참관인 수가 적다는 이유로 각각 유권자들이 소란을 일으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한국어 인재에 ‘특급 대우’ 약속한 中인민군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한국어 인재에 ‘특급 대우’ 약속한 中인민군

    중국은 약 300개의 핵무기를 보유한 핵 강국일 뿐만 아니라 올해 국방예산 규모를 지난해 대비 7.15% 증액한(약 279조 원) 명실상부 국방 대국이다. 지난 10년 사이 경제성장률의 지속적인 둔화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국방비 지출 규모는 오히려 큰 폭으로 늘리는 것을 고집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육군은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군관 인재 7명을 모집하는 공고문을 내걸었다.  지난 5일 공개된 한국어(조선어) 군관 어학 인재 모집 공고문에는 총 7명의 한국어 구사 장교를 공개 모집하며 4년제 이상의 학위 소지자만 지원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겼다.  최종 선발 후 통역 부서로 배치될 것으로 알려진 한국어 인재는 선발과 동시에 소대장급 대우를 받으며 번역과 통역 업무를 전담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어학 인재 모집 및 선발은 중국 국방부 장병실에서 전담했다. 오는 25일까지 지원자 자격 요건을 심사해 4~5월 중 최종 선발자들을 대상으로 한 추가 신체검사와 정치 사상과 관련한 면접이 실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모집에는 일명 ‘쌍일류’로 불리는 중국 정부가 선정한 유수의 대학 출신자만 우선 지원 및 선발권이 제공됐다는 점이 눈여겨 볼 만한 부분이다.  정부가 제시한 ‘쌍일류’ 대학 출신자가 아닌 경우와 쌍일류 대학 출신이라도 재학 기간 중 유급 처리되거나 한 학기 이상 휴학했던 전력이 확인될 경우 최종 선발자에서 제외된다는 높은 선발 기준을 제시했다. 또, 학부 출신자는 최고 24세, 석사 학위자는 29세, 박사 학위자는 34세 이하의 지원자만 응시할 수 있도록 연령 제한 기준도 강화됐다.  다만, 기준에 부합해 한국어 군 장교로 최종 선발될 경우 중국 국방부는 해당 장교에 대한 각종 직종 수당 외에도 생활 수당, 지역 수당, 통신비, 가족 방문비용, 배우자 교육비, 부모 부양비, 주택 비용 등 고임금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또, 장교 본인을 포함한 배우자, 미성년 자녀, 부모, 장인 장모 등 광범위한 범위의 가족까지 포괄해 무상 의료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들의 이 같은 특급 대우를 약속한 한국어 인재 선발 소식은 국경선을 마주한 대한민국에게는 달갑지 않은 일이다. 특히 중국 인민해방군이 국가의 군대가 아니라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의 지휘하에 있는 ‘당(黨)의 군대’라는 사실을 인지하면 더욱 그렇다.중국 현행 헌법은 중화인민공화국의 군대는 국가(정부)의 군대가 아닌 중국 공산당의 군대라고 명시해오고 있다.  그야말로 시진핑 국가 주석이 꿈꾸는 ‘강군몽’(强軍夢)과 군사적 부상에 한국어 인재 선발 공고문까지 공개되면서 국경선을 마주하고 있는 한반도에는 이들의 존재가 머지 않은 시기에 예상치 못한 도전과 위협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인 셈이다.  실제로 역사적으로 중국의 군사력 팽창 시도에 대해 미국은 2017년에 발표한 ‘국가안보전략(National Security Strategy)’ 보고서는 중국의 군사현대화와 군사력 증강이 언젠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군사전력균형을 깨뜨림으로써 역내 안보 불안을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19년 중국이 발간한 ‘국방백서’에서는 “한반도에서 긍정적인 진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았다. 중국은 한반도 같은 분쟁지역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남북문제에 적극 개입할 뜻을 드러낸 바 있다. 더욱이 불과 하루 전이었던 지난 7일 시 주석은 전국인대 해방군대표단과 무장경찰부대 대표단 회의에 직접 모습을 드러나 ‘국방의 혁명화와 현대화 정규화’ 등을 강조하며 군사 행동의 중요성에 힘을 실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모든 해방군은 전쟁 준비 업무를 서둘러야 한다”면서 “각종 돌발 상황에도 적시에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해 국가 안전을 유지해야 한다”고 군사 강국으로의 도약을 강조했다. 한편, 중국 국방예산은 지난 2017년 처음으로 1조 위안을 넘어선 이후 2018년 1조1069억 위안, 2019년 1조1899억 위안, 2020년 1조2680억 위안 등 매년 증가세다. 중국은 21세기에 들어서면서부터 ‘경제대국’뿐 아니라 ‘군사대국’으로의 탈바꿈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다. 특히 이 시기 중국은 핵무기의 다탄두화(MIRVed missile)와 잠수함 탑재 핵전력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017년 8.8%에서 2018년 6.6%, 2019년 6.0%, 2020년 2.3%로 매년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방비는 매년 늘어난 셈이다.  지난 2012년 중국 국방예산이 6702억 위안에 머물렀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단 10년 사이 중국의 국방비는 2배 이상 몸집을 부풀린 것으로 분석된다. 
  • 마의 80%·2030여심·서울민심·지역타파… 스윙보터 ‘4대 승부처’

    마의 80%·2030여심·서울민심·지역타파… 스윙보터 ‘4대 승부처’

    ① 역대급 투표 열기에 서로 “유리” ② 세대별 위력 속 ‘이대녀’ 결단은③ 집값에 등 돌린 표심 돌아올까 ④ 與 TK·野 호남 ‘30%득표’ 사활20대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8일 여야는 주요 변수들이 표심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최종 투표율과 세대 투표의 위력, 최대 접전지인 수도권 민심, 지역 구도 완화 여부 등이 이번 대선의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사전투표 투표율(36.93%)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최종 투표율이 80%를 넘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최종 투표율 77.2%를 기록한 19대 대선의 사전투표율이 26.06%였던 것과 비교하면 당시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번 대선이 양강 구도로 치러지며 지지층 결집이 이뤄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모두 반색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대선 투표율이 80%를 넘었던 선거는 1997년 15대 대선이 마지막이었다.지난해 4월 재보궐선거에서 나타난 2030세대의 보수화가 이번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전통적 지지층인 고령층에 청년의 지지를 더해 여권 성향의 중장년층을 가두는 이른바 ‘세대포위론’ 전략을 들고 나왔고, 민주당은 중장년층이 자녀 세대를 설득해 지지를 넓히자는 ‘세대포용론’으로 맞불을 놨다. 양당이 상반된 세대 공략 전략을 들고 나온 가운데 정치권이 여성가족부 폐지와 군 장병 월급 대폭 인상 등 ‘이대남’(20대 남성)으로 불리는 젊은 남성 표심에 집중하며 2030세대 여성은 여전히 부동층으로 남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유권자 절반이 모인 최대 승부처인 서울·수도권의 향방도 중요하다. ‘깜깜이 기간’ 이전 여론조사를 보면 서울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밀리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무엇보다 부동산 정책 실패에 따른 민심 이반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서울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고 부동산 공약을 적극적으로 제시했던 만큼 실제 표심은 박빙이나 우위에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서울에서 이기면 대선을 이긴다고 본다”며 “다른 지역과 달리 서울은 집중 공략하면 (표심의) 변화가 온다. 벌어졌던 격차가 붙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구도가 완화될지도 관심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상대의 텃밭인 대구·경북(TK)과 호남에서 각각 30% 득표를 목표로 세웠다.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이날 호남을 찾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남 순천 유세에서 “호남의 신뢰를 바탕으로 저희가 전국 정당화를 할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
  • 확진자 폭증에 다시 병상대란 우려… “6월까지 여파 이어질 것”

    확진자 폭증에 다시 병상대란 우려… “6월까지 여파 이어질 것”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1000명에 육박하면서 지난해 12월처럼 ‘병상대란’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방역조치가 연이어 해제된 데다 개학, 선거 등 다양한 변수가 겹쳐 정점 예측도 어려워진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당장 이달 말부터 병상 문제가 불거지고 6월까지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의 여파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질병관리청은 지난주(2월 27일∼3월 5일) 전국의 코로나19 위험도를 5단계 중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평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955명이다. 직전 주(2월 22~28일) 일평균 위중증 환자는 607명이었다. 위중증 환자가 늘면서 중증 병상도 빠르게 차고 있다. 이날 기준 병상 가동률은 59.8%였다. 지난 2일(50.1%) 50%를 넘은 이후 닷새 만에 10% 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현재 중환자는 955명인데 중환자 병상은 1643개를 쓰고 있어 실제 통계보다 많은 환자가 병상에 입원한 상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으로 호흡기계 증상이 악화하거나 염증 반응이 있는 환자를 ‘코로나19 중환자’로 집계하는데, 유행 규모가 커진 이후론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암·심장병 등 주요 중증 질환자가 늘어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에 함께 격리돼 있다”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이분들은 원래 있던 질환 치료가 중요해 격리 기간이 끝나면 즉시 다른 병상으로 옮겨 간다”면서 “현재 추세로는 위중증 환자 2000명까지는 감당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호흡기 중환자가 계속 늘면 관리 가능한 마지노선인 2000명도 금세 무너질 수 있어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미크론 변이의 위중증률이 낮아도 소용이 없다. 이들은 코로나19 증상이 경증이더라도 일정 기간 중증 격리 병상에 입원해야 하는 중환자들이기 때문이다.정부는 어떻게든 정점까지 버티겠다는 분위기지만 정점 도달 후 유행이 빨리 꺾이지 않고 지속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영국 등과 달리 우리나라는 항체 보유자 자체가 적어서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유행 곡선이 완만한 ‘한라산’ 모양을 그리면 피해 규모가 커진다”고 우려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점이 오래 지속되면 6월까지 오미크론 변이 유행의 후폭풍이 이어질 텐데, 그사이 새로운 변이가 나와선 안된다. 그러면 유행이 다시 시작돼 모든 게 리셋(초기화)이다”라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30% 강한 것으로 알려진 일명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BA2)의 확산도 변수가 될 수 있다. BA2 검출률은 지난달 둘째 주 3.8%에서 이달 첫째 주 22.9%로 한 달 만에 6배가량 뛰었다. 현재의 급증세가 BA2의 영향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BA2가 전파속도를 올리는 데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오미크론 변이(BA1)와 중등도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오는 14일 5~11세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부산·경기 안산· 대구 달성, 산불 재발화 비상

    부산·경기 안산· 대구 달성, 산불 재발화 비상

    전국에 산불재난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된 가운데 대기가 건조해 불이 꺼진 것처럼 보여도 바람과 함께 다시 살아나는 재발화가 반복되고 있어 소방·산림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 금정구 아홉산 산불이 재발화를 거듭하고 있다. 6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아홉산 산불 발생 현장에 산림청 헬기 2대와 소방청 2대를 비롯해 공무원과 진화대, 소방과 경찰 등 650여명이 투입돼 잔불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아홉산에서는 지난 2일 오후 2시쯤 처음 산불이 발생해 3시간여 만에 큰 불길이 잡혔고, 같은 날 오후 9시쯤 잔불 정리가 끝났다. 그러나 28시간이 뒤인 지난 4일 새벽 1차 재발화가 발생했다. 당일 오후 6시쯤 잔불 정리가 마무리됐지만, 그다음 날인 5일 오전 2차 재발화가 발생해 6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현재까지 누적 피해 면적은 15㏊로 추산됐다.인명피해는 없었다. 6일 낮 12시 38분 부산 강서구 한 산업단지 인근 야산 2부 능선에서도 불이 났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1시간여 만인 오후 1시 30분께 큰 불길은 잡혔고, 추가적인 진화작업이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임야 1㏊가 불에 탄 것으로 파악됐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6일 경기 안산시 수리산 일대에서 전날 발생한 산불에 대해 소방당국이 이틀째 진화작업을 벌여 큰 불길을 잡았지만 바람에 따라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소방·산림당국은 전날 낮 1시 35분쯤 수리산에서 발생한 산불을 잡기 위해 헬기 8대와 드론 1대, 산불진압차량 6대 등 장비를 동원,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날 강한 바람이 불면서 진화에 애를 먹으며 새벽까지도 진화작업이 진행됐다. 육군 수도군단은 군단사령부 간부와 51사단 장병 등 300여명을 현장에 급파해 등짐펌프와 갈쿠리, 공병삽 등을 이용해 진화작업에 힘을 보탰다. 결국 이튿날인 6일 오전 7시15분 큰 불길을 잡고 현재 남아있는 잔불을 정리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대구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에서 9일째 산불이 계속되는 가운데 인근 마을인 오리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6일 대구시와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7시 15분쯤 기존 발화지점인 용계리에서 1.5㎞ 떨어진 오리에서도 산불이 확인됐다. 산림 당국은 이 산불을 기존 산불과 별개인 신규 발생으로 보면서도, 기존 발화장소에서 불씨가 날아들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소방과 산림 당국은 헬기 5대와 소방차 19대, 소방관 333명, 달성군과 대구시 공무원 100여 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서고 있다.
  • 성주 사드기지 인근 산불…기지 및 민가 피해 발생 안해

    성주 사드기지 인근 산불…기지 및 민가 피해 발생 안해

    4일 오전 2시 32분쯤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 산림 당국이 산불진화대원,소방대원 등 1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성리는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가 있는 지역으로 현재 시설이나 민가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주군 관계자는 “현장에 공무원을 추가로 투입하고 날이 밝으면 헬기를 띄워 진화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주한미군은 현재 성주 사드 기지 내 한·미 장병 생활관 리모델링 공사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인싸] 안심소득 시범사업, 미래복지의 태동 되길/구종원 서울시 복지기획관

    [서울인싸] 안심소득 시범사업, 미래복지의 태동 되길/구종원 서울시 복지기획관

    ‘나, 다니엘 블레이크’라는 영국 영화는 우리 사회 복지 시스템을 되돌아보게 한다. 평생을 성실하게 목수로 살아가던 주인공 다니엘은 지병인 심장병이 악화돼 일을 계속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실업급여를 신청하기 위해 관공서를 여러 번 찾아가지만 복잡하고 까다로운 행정절차로 번번이 좌절하고, 끝내는 국가의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현대 복지의 초석을 마련한 영국에서도 제도의 높은 문턱과 복잡한 절차로 발생하는 사각지대가 존재함을 현실성 있게 그려 낸 영화다. 그렇다면 우리의 상황은 어떨까. 지난해 서울시의 경우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 121만 가구 중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가구가 무려 88만 가구(72.8%)에 달했다. IMF 외환 위기로 인해 생계 절벽에 놓인 국민들을 보호하고자 생겨난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는 20여년 동안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최저생계 수준의 지원으로 빈곤층 생활 수준 향상에만 일부 도움을 줬을 뿐이다. 소득 격차와 저소득 가구의 안타까운 사고를 막아 줄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지는 못하고 있다. 기존의 복지 시스템만으로 급변하는 미래를 대비하기엔 한계가 있다. 이에 서울시는 시민의 미래를 준비할 새로운 복지 시스템을 모색하기 위해 5년 동안 안심소득 정책실험을 진행한다. 오는 28일부터 참여가구를 모집하고 7월부터 안심소득을 지급하기 시작한다. 기준 중위소득 85% 이하 800가구를 단계적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올해는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 500가구를 우선 참여시키고, 내년엔 기준을 50~85%로 확대해 300가구를 추가로 참여시킨다. 안심소득 지원가구는 기준 중위소득 85% 기준액과 가구소득 간 차액의 절반을 3년 동안 지원받게 된다. 지원가구의 2배수를 비교집단 가구로 선정해 안심소득을 지원받는 가구와 비교집단 가구의 변화를 비교연구한다. 근로의욕, 삶의 태도 등 7대 분야를 중심으로 5년간 심층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이번 안심소득 시범사업은 공신력 있는 행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외 학자들과 협업해 안심소득의 효과를 연구하고, 필요하다면 기본소득 등과 같은 다른 제도와의 비교·분석을 통해 가장 바람직한 제도를 모색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자 한다. 빈곤과 불평등. 전 세계가 이를 해결하고자 다양한 소득보장 실험을 추진·계획하고 있다. 서울시도 안심소득 시범사업으로 고민을 함께 하고자 한다. 시민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미래복지 시스템이 마련될 수 있도록 안심소득 시범사업을 추진하겠다.
  • “남양주 고로쇠 수액 맛보세요” 내달 1일까지 판매

    “남양주 고로쇠 수액 맛보세요” 내달 1일까지 판매

    달콤한 고로쇠 수액 맛보세요. 축령산(해발 879m), 주금산(해발 813m), 철마산(해발 786m) 등 해발 600m 이상 산자락에서 채취한 남양주 고로쇠 수액 판매가 시작됐다. 경기 남양주시는 다음 달 1일까지 수동관광지 주차장에서 고로쇠 수액 판매장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이들 산에서 매년 3월 말까지 약 3만ℓ가 생산된다. 고로쇠 수액은 ‘뼈에 이로운 물’이라는 뜻에서 ‘골리수’(骨利水)로도 불린다. 신라 말 고승 도선국사가 가부좌를 튼 채 도를 닦고 일어서려는데 무릎이 펴지지 않아 나무를 잡고 일어서다 부러진 나무에서 떨어지는 수액을 먹고 무릎이 펴졌다는 일화에서 유래했다. 칼슘, 마그네슘 등을 함유한 고로쇠 수액은 체내 노폐물 제거, 위장병, 담석증, 비뇨기 질환, 신경통, 당뇨, 산후조리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주 고로쇠 수액은 이 지역 농협에서도 구매할 수 있으며 전국 어디서든 택배로 주문할 수도 있다.
  • “코로나…자식 동선까지 조사했다” 주장에 軍 “오해” 일축

    “코로나…자식 동선까지 조사했다” 주장에 軍 “오해” 일축

    11공수부대원이 아무리 코로나 시국이지만 자식들의 동선까지 조사하는 건 너무하다며 불만을 표했다. 11공수특전여단(황금박쥐)은 일부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양성 판정을 받았을 경우 개인과 가족 동선을 확인하고 있다”며 해명했다. 자신을 황금박쥐 부대원으로 말한 A용사는 지난 1일 군 제보 채널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코로나로 인해 외출이나 휴가 시 개인의 동선을 부대에서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A용사는 “제 개인의 동선은 당연히 제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가족 동선까지 자꾸 조사를 한다”며 “가족이 집 앞 마트를 간 것, 자식들의 학교 및 학원에 대해서도 동선을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부대에서 전파한 예방수칙에 ‘코로나에 감염 시 부대 피해 정도에 따라 판단하여 징계한다’라는 내용도 문서로 보냈다”라며 관련 문서도 첨부했다. 그는 “징계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 저도 스트레스를 받고 가족들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11공수여단은 해명 자료를 통해 “상급부대의 방역지침에 따라 코로나19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평소 동선 기록을 권장하고 있다”라며 강요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PCR·신속항원키트 검사 결과 ‘양성’ 판정된 개인과 가족에 한하여 그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라며 가족의 경우엔 확진자만 코로나 예방차원에서 동선을 파악하고 있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부대는 “앞으로 장병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하겠다”라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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