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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경섭 “장미여관 해체 아닌 분해…강준우 육중완, 나가라고 했다”

    임경섭 “장미여관 해체 아닌 분해…강준우 육중완, 나가라고 했다”

    밴드 장미여관이 활동을 마무리 한다며 해체 소식을 전한 가운데 드러머 임경섭이 직접 배경을 전해 화제다. 임경섭은 12일 자신의 SNS에 “장미여관은 공식 해체하지 않았습니다”라며 기타리스트 배상재, 베이시스트 윤장현을 포함한 셋의 이름으로 심경을 전했다. 세 사람은 “먼저 팬 여러분들께 면목이 없다. 오늘 아침 소속사 명의로 나간 밴드 장미여관 해체 소식의 잘못을 바로잡고자 부끄러운 얼굴을 들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들은 “장미여관은 해체가 아니라 분해됐다. 두 사람이 세 사람에게 장미여관에서 나가달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두 사람은 강준우와 육중완을 뜻한다 그러면서 “장미여관은 구성원 누구 한 사람의 것이 아니다. ‘아무개와 장미여관’이 아닐뿐더러 ‘아무개 밴드’는 더더욱 아니다. 장미여관은 5인조 밴드”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장미여관의 소속사 록스타뮤직앤드라이브는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장미여관의 해체를 알렸다. 소속사는 멤버 간 견해 차이로 인해 팀 활동을 마무리하게 됐다면서 “이후 멤버 육중완과 강준우는 육중완 밴드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전한 바 있다. 5인조 밴드 장미여관은 지난 2011년 EP ‘너 그러다 장가 못간다’로 데뷔했고, ‘봉숙이’, ‘퇴근하겠습니다’, ‘이방인’, ‘오래된 연인’, ‘내 스타일 아냐’ 등을 발표하며 사랑받았다. MBC ‘무한도전’, KBS 2TV ‘톱밴드’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강은탁 이영아 열애 “끝까지 사랑” 사랑에 빠진 미소

    강은탁 이영아 열애 “끝까지 사랑” 사랑에 빠진 미소

    배우 이영아와 강은탁이 공개 열애를 시작했다. 11일 강은탁 이영아의 소속사 양측은 “두 사람이 교제 중이다. 사귄 지 한 달 정도 됐다”고 밝혔다. 이영아와 강은탁은 현재 방영 중인 KBS2 일일드라마 ‘끝까지 사랑’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두 사람은 극 중 이혼한 사이인 윤정한(강은탁)과 한가영(이영아) 역을 맡았다. 극중에선 이어지지 못했지만 현실에선 연인인 것. 열애 인정 후 이영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끝까지 사랑”이라는 글과 함께 근황 사진을 공개했다. 강은탁에 대한 언급은 따로 없었지만 밝은 표정에서 사랑에 빠진 행복감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SNS를 활동을 활발히 하는 이영아는 앞서 강은탁과 촬영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영아는 2003년 시트콤 ‘논스톱4’로 데뷔해 드라마 ‘사랑한다 웬수야’ ‘일지매’ ‘제빵왕 김탁구’ ‘뱀파이어 검사 시즌1, 2’ ‘실업급여 로맨스’ ‘달려라 장미’ 등에 출연했다. 강은탁은 지난 2001년 앙드레김 패션쇼 모델로 데뷔, 이후 ‘주몽’ ‘에덴의 동쪽’ ‘바람불어 좋은날’ ‘압구정 백야’ ‘아름다운 당신’ ‘사랑은 방울방울’ 등에 출연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장미여관 해체 “멤버 의견차” 육중완-강준우 육중완밴드 재결성

    장미여관 해체 “멤버 의견차” 육중완-강준우 육중완밴드 재결성

    밴드 장미여관이 활동 종료를 알렸다. 12일 장미여관 소속사 록스타뮤직앤라이브는 “장미여관을 사랑해주시는 모든분들에게 어두운 소식을 전하게 돼 진심으로 마음이 무겁다”며 “당사와 계약이 종료되는 이날을 기점으로 7년간의 팀 활동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배경엔 멤버들의 의견 차이가 있었다. 소속사는 “방송과 공연을 통해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장미여관은 멤버간의 견해 차이로 인하여 활동을 중단한다”면서 “육중완과 강준우는 ‘육중완밴드’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이어나간다”고 전했다. <이하 장미여관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밴드 장미여관 소속사 록스타뮤직앤라이브입니다. 우선 장미여관을 사랑해주시는 모든분들에게 어두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진심으로 마음이 무겁습니다. 2011년 육중완과 강준우가 주축이 되어 결성한 후 이듬해 5인조로 활동을 시작한 이래 각종 방송과 공연을 통해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장미여관은 멤버간의 견해 차이로 인하여 당사와 계약이 종료되는 11월 12일을 기점으로 7년간의 팀 활동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멤버 육중완과 강준우는 육중완밴드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장미여관 윤장현, 임경섭, 육중완, 배상재, 강준우 5인의 앞으로의 활동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故신성일 오늘 6일 발인…영화계 떠나 ‘하늘의 별’ 되다

    故신성일 오늘 6일 발인…영화계 떠나 ‘하늘의 별’ 되다

    故(고) 신성일의 영결식 및 발인식이 오늘 6일 오전 엄수됐다. 이날 오전 10시에는 故신성일의 영결식이, 오전 11시에는 발인식이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아내 엄앵란을 비롯한 가족들의 참관 속에 진행됐다. 이후 서울 양재 추모공원에서 화장을 진행될 예정. 장지는 고인이 마지막을 보냈던 경북 영천 선영이다.故신성일은 지난 4일 오전 2시 25분쯤 지병이었던 폐암의 악화로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고,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장례는 영화인장(3일장)으로 거행된다. 故신성일의 장례식에는 연예계와 정계를 아우르는 수많은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첫날인 4일에는 동료 배우인 최불암과 이순재, 신영균, 안성기,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전 이사장, 문성근, 선우용여, 김수미, 박상원, 임하룡, 조인성, 이창동 감독, 정지영 감독, 한복연구가 박술녀 등이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어 5일에는 방송인 송해와 정은아, 이상용, 배우 김창숙, 김형일, 전원주, 장미희, 이정섭, 조형기, 강석우, 나영희, 이보희, 김혜선, 배슬기, 전무송, 이장호 감독, 이종격투기 선수 김동현 등이 조문했다. 그뿐 아니라 이회창 전 국무총리와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서청원 의원,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과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 등 정계 인사들이 대거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신성일은 1937년생으로 1960년 신상옥 감독의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했다. 본명은 강신영이었으나 데뷔와 함께 신상옥 감독이 지어준 ‘신성일’이라는 예명을 써왔다. 1964년에는 당대 톱 여배우였던 엄앵란과 결혼했고, 슬하에 1남 2녀를 뒀다. 이후 강신성일이라는 이름으로 제16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잠시 정치권에 몸을 담기도 했다. 대표작으로는 ‘길소뜸’(임권택 감독), ‘내시’(신상옥 감독), ‘맨발의 청춘’(김기덕 감독), ‘별들의 고향’(이장호 감독), ‘안개’(김수용 감독), ‘장군의 수염’(이성구 감독), ‘초우’(정진우 감독), ‘휴일’(이만희 감독) 등이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불타는 청춘’ 이경진 “김도균 귀여워..박선영 부러웠다”

    ‘불타는 청춘’ 이경진 “김도균 귀여워..박선영 부러웠다”

    배우 이경진이 SBS ‘불타는 청춘’ 새 친구로 등장했다. 이경진은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 새 친구로 합류해 첫 인사를 건넸다.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이 처음이라는 이경진은 “박선영이 드라마 녹화를 끝내고 ‘불청’에 가더라. 선영이가 부러워서 ‘나도 가면 안되나’라고 해서 이렇게 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경진은 “걱정이 됐다. 내가 나와도 되나 싶었다. 내가 나와서 재밌게 볼 수 있을까”라면서 “새로운 것에 도전할 때 항상 설레는 것도 있다”고 걱정과 설렘을 드러냈다. 이날 이경진은 가장 만나고 싶었던 멤버로 김도균을 꼽았다. 그는 “뭔가 자기 나름대로의 예술적인 게 있는 거 같다. 되게 귀엽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불타는 청춘’ 맏형 김도균을 ‘도균이’라고 부르는 60대 맏언니의 등장에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다음 주 예고편에서는 ‘대배우’ 이경진의 등장에 청춘들이 당황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호칭은 어떻게 해야 하나. 선생님?”이라고 묻는 김광규에 이경진은 “다같이 늙어가는 처지에”라고 발끈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진은 1974년 MBC 7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해 청순한 미모로 사랑을 받았다. 특히 1980년대 유지인, 장미희 등 한국적인 청순 미녀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또 CF와 드라마 등에 연이어 캐스팅 되며 원조 국민 여동생으로 사랑을 받았다. 이후에도 이경진은 ‘그대 그리고 나’, ‘불새’, ‘금나와라 뚝딱!’ 등 꾸준한 작품활동을 펼쳤으며 탄탄한 연기력으로 국민 배우로 사랑받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깊어가는 가을, 오색 단풍 보러 고~고”

    “깊어가는 가을, 오색 단풍 보러 고~고”

    에버랜드가 가을철을 맞아 힐링, 스릴, 상쾌 등 취향에 따라 단풍 구경을 할 수 있는 3색 추천 코스를 마련했다. 현재 에버랜드 내에는 은행, 단풍, 느티, 대왕참나무 등 10여종 수천 그루의 나뭇잎들이 형형색색으로 물들어가고 있어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에 제격이다.●산책로 걷고 정원에서 휴식 ‘힐링’ 단풍 코스 꽃과 나무가 우거진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가을을 느끼고 싶다면 ´힐링´ 단풍 코스를 추천한다. 가을꽃이 만발한 에버랜드에는 걷기 좋은 산책로가 다양하게 마련돼 있는데, 우선 콜럼버스대탐험부터 썬더폴스까지 이어지는 570m 길이의 ‘숲속 산책로’는 단풍나무는 물론 최대 20m까지 자라는 향목련 군락과 서양철쭉인 아젤리아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특히 울긋불긋 가을 단풍과 함께 썬더폴스, 롤링엑스트레인, 이솝빌리지 등 어트랙션들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조망이 일품이다. 장미원에서는 카밀러, 로즈메리 등 가을에 어울리는 따뜻한 허브차를 맛보고 나만의 차를 만들어 보는 ‘가을엔 티타임’ 체험 프로그램을 다음 달 9일까지 평일에 연다. ●찰나의 단풍 명당을 잡는 ‘스릴’ 단풍 코스 어트랙션 마니아라면 아찔한 놀이기구를 즐기며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스릴’ 단풍 코스가 안성맞춤이다. 단풍이 수려하게 펼쳐진 산 중턱에 있는 ‘티 익스프레스’는 놀이기구 전체가 나무로 만들어져 멋들어진 경관을 연출하며, 최고 지점인 56m 낙하지점은 에버랜드 단풍을 가장 높은 곳에서 한눈에 볼 수 있다. 또한 슈퍼 후룸라이드 ‘썬더폴스’는 사면이 울창한 나무들로 우거져 있어 급류타기 보트에 탑승한 채 붉게 물든 단풍을 보며 20m 높이에서 급강하 체험을 할 수 있다. ●시원하게 바람을 가르는 ‘상쾌’ 단풍 코스 에버랜드 주변의 울창한 가을 단풍을 감상하고 싶다면 마성 톨게이트부터 에버랜드 서문과 캐리비안 베이를 지나 에버랜드 정문까지 약 5㎞ 구간을 드라이브로 즐기는 ‘상쾌’ 단풍 코스를 추천한다. 이 코스는 도로가 산허리를 끼고 있어 상하좌우로 마법처럼 펼쳐지는 형형색색의 단풍길을 다양한 각도에서 즐길 수 있다. 또한 에버랜드 주변 호암호수는 호수에 비치는 ‘단풍 그림’으로 유명한데, 호암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산의 단풍이 수면에 비쳐 장관을 연출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데뷔 아이즈원 “롤모델은 소녀시대… 1위 하면 코스프레 영상 공개할게요”

    데뷔 아이즈원 “롤모델은 소녀시대… 1위 하면 코스프레 영상 공개할게요”

    데뷔 전부터 화제의 중심에 섰던 12명의 소녀가 붉은 장미 향기를 전하며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아이즈원은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첫 번째 미니 앨범 ‘컬러라이즈’(COLOR*IZ)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데뷔 소감과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지난 8월 종영한 엠넷 ‘프로듀스 48’을 통해 최종 12인에 뽑힌 이들은 이후 다함께 숙소 생활을 해왔다. 미야와키 사쿠라는 숙소 생활에 대해 “전보다 더 친해져서 즐겁게 보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안유진은 “앨범 준비와 데뷔 준비로 밖에 나간 적이 별로 없다”며 “인기를 크게 실감하지는 못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아이즈원의 ‘어미새’라는 별명이 붙은 이채연은 ‘어제도 어미새 역할을 했느냐’는 질문에 “히토미가 자고 있을 때 이불을 덮어줬다”며 부끄러워했다. 혼다 히토미는 일본어로 “역시 채연 엄마”라며 웃으며 화답했다. 이제 막 가요계 첫발을 내딛은 아이즈원이지만 ‘국민 프로듀서’의 열렬한 지지로 뽑힌 만큼 포부가 컸다. 최예나는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 “지금 활동하시는 선배님들 모두 훌륭하고 대단하지만 소녀시대 선배님들을 롤모델로 꼽고 싶다”며 “모든 콘셉트를 다양하게 소화하신 멋진 그룹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본 멤버들의 한국어 실력이 많이 늘긴 했지만 아직은 의사소통 과정에서 오는 에피소드도 많았다. 팀 내 맏언니 권은비는 “어제 짧게 방송 촬영을 했는데 좋아하는 음식을 말하는데 히토미가 양념치킨을 영양치킨이라고 말해서 너무 귀여웠다”며 말했다. 야부키 나코는 “유리가 물을 ‘뿡’이라고 알려줬다”고 말했고, 조유리는 “장난으로 그렇게 알려줘서 나코가 계속 ‘뿡뿡뿡뿡’이라고 얘기하고 다녔다”며 웃었다. 이제 갓 데뷔한 신인이지만 아이오아이, 워너원을 잇는 그룹이자 ‘프로듀스 101’ 시리즈 최초의 한일 합작 그룹으로 기대가 크다. 최종 순위 1위로 센터를 차지한 막내 장원영은 “데뷔하자마자 1위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아이즈원만의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다”면서도 “그래도 혹시 1위를 한다면 ‘라비앙로즈’ 코스프레 영상을 찍어보면 어떨까 생각해봤다”고 수줍게 말했다. 아이즈원은 이날 타이틀곡 ‘라비앙로즈’(La Vie en Rose) 무대와 뮤직비디오를 처음 공개했다. ‘라비앙로즈’는 짙은 장미향처럼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인상적인 곡이다. 프랑스어로 ‘장밋빛 인생’이라는 뜻으로 아이즈원의 열정으로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모두의 인생을 장밋빛으로 아름답게 물들이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데뷔 앨범에는 타이틀곡 ‘라비앙로즈’와 ‘프로듀스 48’을 통해 선보였던 곡들, 그리고 처음 공개되는 신곡 등 모두 8곡의 수록곡이 담겼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문제 만드는 신문, 그게 먹히는 사회

    문제 만드는 신문, 그게 먹히는 사회

    제0호/움베르토 에코 지음/이세욱 옮김/열린책들/336쪽/1만 3800원“나는 저널리즘에 관한 개론을 쓰려고 하지 않았다. 어느 특이한 편집부, 진흙칠 기계 장치를 가동시킬 준비를 하는 편집부에 관한 얘기를 하고 싶었다. (중략) 그러니까 내가 소설에서 들려주는 것은 저널리즘 정보의 한계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탈리아의 유명 기호학자이자 소설가인 움베르토 에코(1932~2016)가 소설 ‘제0호’에 대해 한 말이다. 그의 일곱번째 소설이자 마지막 소설인 ‘제0호’는 극단적으로 썩어빠진 언론사를 다뤘다.1992년의 이탈리아. 싸구려 글쟁이로 변변찮은 직장을 전전하던 중년의 콜론나는 창간을 앞둔 신문사 ‘도마니’의 부름을 받는다. 그가 주문받은 역할은 신문사 주필의 대필 작가. 그런데 이 신문사, 좀 독특한 구석이 있다. 끝내 세상에 나오지 않을 신문을 만드는 것이 이 신문사의 비밀 강령이다. “우리 콤멘다토레는 금융계와 은행계의 거물들이 모이는 성역에 들어가고 싶어 하니까, 아마 큰 신문을 이끄는 엘리트의 세계에도 들어가고자 할 겁니다. 그런 세계에 들어가는 방법은 자기가 새 신문을 창간하려고 한다면서, 장차 어떤 것도 가리지 않고 진실을 말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36쪽) 도마니의 뒷배인 ‘콤멘다토레’는 지방 TV 채널과 잡지 몇 개를 운영하는 야심만만한 기업가다. 콤멘다토레의 야심을 실현하기 위해 제작되는, 끝끝내 세상에 나오지 않을 창간 예비판이 이들의 ‘제0호’다.사건은 기자들 중 한 명인 브라가도초가 빨치산에 의해 살해된 파시스트 독재자 무솔리니가 실은 처형되지 않고 도망갔다는 ‘음모론’을 들고 나오면서부터 시작된다. 교황, 정치가, 테러리스트, 은행, 마피아, CIA, 프리메이슨까지 얽힌 폭로 기사를 준비하던 브라가도초. 그가 칼에 맞고 살해된 채 발견됨으로써 ‘도마니’는 혼돈에 휩싸이게 된다. 자신이 저널리스트였던 에코는 극단적 상상에 기반한 가상의 언론사에서 벌어지는 더없이 사실적인 양태를 그렸다. 소설 속 주필 시메이와 기자들의 문답들이 그렇다. “그 말씀은 우리가 어떤 기사를 쓸 때마다 콤멘다토레가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알아야 한다는 뜻인가요?” “물론입니다. 그는 우리의 운명을 결정하는, 이른바 지배 주주이거든요.”(113쪽) 서로 반대되는 두 가지 주장을 싣되, 진부한 의견을 먼저 소개하고 기자의 생각을 나중에 배치해 독자가 심정적으로 기자의 의견에 기울게 만드는 ‘스킬’ 등은 기사를 쓰고 읽는 일이 얼마나 주관적인 일인가를 다시금 깨닫게 한다. 제0호는 ‘에코 소설은 어렵다’는 편견을 넘어선다. 제2차 세계대전을 촉발한 실존 인물과 널리 알려진 역사적 사건이 등장해 심리적으로 친숙하게 느껴진다. 문장도 쉽고 각주 읽을 일도 비교적 적다. ‘장미의 이름’을 읽으려다 수차례 실패한 경험에 비춰봐도 에코 소설 중엔 제일 만만하다. “이런 표현을 써도 될지 모르지만, 그가 매일같이 하는 일을 수상해 보이게 만드는 겁니다.”(188쪽) 시메이의 일갈에서 언뜻 영화 ‘베테랑’ 속 유아인의 대사가 스쳐 지나간다. “문제 삼지 않으면 문제가 안 되는데 문제를 삼으니까 문제가 된다”고 했던가. 언론계 대선배 에코가 마지막으로 남긴, 표적을 향해 무분별하게 문제를 삼는 언론과 이러한 ‘스킬’이 먹히는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성남 ‘복정동 어울림 빛축제’ 28일 점등

    성남 ‘복정동 어울림 빛축제’ 28일 점등

    ‘7회 복정동 어울림 빛축제’가 오는 28일부터 12월 31일까지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 산책로 13.5㎞ 구간에서 열린다. ‘함께 빛을 나누는 마을’을 주제로 한 이번 축제는 첫날 오후 5시 복정동 분수광장에서 시민 500여 명이 참여하는 점등식으로 시작된다. 20만개 전구로 꾸민 20가지의 거리 조형 장식물의 불을 일제히 켠 뒤, 화려한 야경 속 선한목자교회 합창단 공연 등이 진행된다. 이날부터 연말까지 복정동 일대는 매일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거리 곳곳의 조형물이 불을 밝혀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서울에서 성남으로 들어오는 관문인 복정동 분수광장에는 ‘사랑이 이뤄지는’ 터널, ‘3년 내 부자되는’ 터널, 캐럴·팝송·클래식 음악이 나오는 높이 10m·폭 4m 대형트리, 장미 500송이와 3명의 발레 공주, 날개 모양 포토존 등이 아름답게 빛난다. 복정동 주민센터에서 가천대 경계까지 산책로에는 350그루 가로수에 설치된 은하수 조명이 화려한 빛의 물결을 이룬다. 상가 밀집 지역 가로수에는 별, 무지개, 반지 모양의 조명 시설이 보석처럼 박혀 반짝인다. 오는 11월 3일과 11월 10일 오후 4시 분수광장에선 관람객을 위한 문화공연이 열린다. 성인 댄스팀 ‘히엠스(HIEMS)’, 동서울대학교 기타동아리 ‘이방인’, 트로트 가수 이채아, 가천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에코앙상블’의 관현악 5중주 등의 공연을 함께 할 수 있다. 이번 축제는 복정동 빛축제 추진위원회(위원장 양순이)가 마을 공동체의 화합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주민과 상인, 교회 신자, 유관단체원, 대학생 등이 대거 참여하는 축제로 기획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군산 주점 방화범에 사형 구형

    술값 시비로 주점에 불을 질러 5명을 숨지게 하고 28명을 다치게 한 선원 이모(55)씨에게 사형이 구형됐다. 검찰은 24일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이기선) 심리로 열린 이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술에 취한 채 범행 대상을 물색한 후 불을 질러 31명의 사상자를 냈다”며 “개전의 정이 없고 보복살인, 약자대상의 범행, 위험물 사용 등으로 극단적 살인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씨는 최후진술에서 고개를 숙인 채 “죄송합니다. 할 말이 없습니다”라고 짧게 말했다. 구형에 앞서 사건 피해자와 유족은 “화재로 가족과 삶의 의미를 잃었고 후유증이 너무 크다”며 이씨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A(50)씨는 “남편이 숨진 뒤 잠 못 이룬 채 삶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만 든다”며 “(피고인을) 엄격히 처벌해달라”고 요구했다. B(68·남)씨는 “친목모임에 간 아내가 화를 당한 후 (본인은) 심각한 트라우마로 심리치료를 받고 수면제를 먹어야 잠을 이룬다”며 흐느꼈다. 화재로 폐와 기관지가 상한 C(58·여)씨는 화재 상황을 작은 소리로 겨우 설명한 후 “화재로 숨진 친구의 산소를 찾아가 내내 울기만 했다”며 눈물을 훔쳤다. 이씨는 지난 6월 17일 오후 9시 53분쯤 군산시 장미동 한 주점 안쪽 입구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른 후 출입문을 봉쇄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치사 등)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이씨는 주점 주인과 술값 문제로 다툰 후 범행을 계획한 후 불을 질렀으며, 이 불로 사망자 5명과 부상자 28명이 발생했다. 이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11월 29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과천시, ‘단풍과 함께 하는 과천 감성산책’ 이번 주말 개최

    과천시, ‘단풍과 함께 하는 과천 감성산책’ 이번 주말 개최

    경기도 과천시가 이번 주말 단풍이 아름다운 대공원 행사에서 가을날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시는 가을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단풍과 함께 하는 과천 감성산책’ 행사를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청계산 자락에 위치한 대공원은 형형색색 단풍과 주변 풍광이 특히 아름다워 매년 가을이면 많은 사람이 찾는다. 대공원나들길에서 열리는 감성산책은 곳곳에 요정과 관련된 조명과 하우스, 포토존 등이 설치돼 단풍과 어우러진 신비롭고, 이색적인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행사다. 가을을 글에 담는 ‘단풍 캘리 엽서 만들기’, 가을 하늘 구름을 만들어 보는 ‘솜사탕 만들기’, 가을 향기를 담는 ‘디퓨저 만들기’ 등 가을을 주제로한 감성체험이 마련됐다, 또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마켓파니’가 운영되며, 조명을 이용한 다이오드(LED) 장미꽃길과 토닥토닥 메시지, 감성 포토존은 연말까지 지속된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단풍이 예쁜 과천에서 주말을 맞아 가을 정취를 흠뻑 느끼며 즐기며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아이즈원 장원영 사쿠라 조유리, 오피셜 포토 공개 ‘청초한 미모’

    아이즈원 장원영 사쿠라 조유리, 오피셜 포토 공개 ‘청초한 미모’

    아이즈원 장원영, 사쿠라, 조유리의 앨범 3차 오피셜 포토가 공개됐다. 아이즈원은 21일 공식 홈페이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장원영, 미야와키 사쿠라, 조유리의 데뷔 앨범 ‘컬러라이즈(COLOR*IZ)’ 3차 오피셜 개인 포토를 업로드했다. 순백의 우아한 화이트 컬러 의상을 입은 사진 속 세 멤버는 장미꽃과 함께 청초한 미모를 자랑하며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듯 아련한 눈빛으로 이전과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장원영, 매혹적인 눈빛과 함께 더욱 독보적인 미모를 자랑하는 미야와키 사쿠라, 신비로운 느낌의 청순한 비주얼이 돋보이는 조유리의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8일부터 데뷔 앨범 ‘컬러라이즈(COLOR*IZ)’ 3차 오피셜 개인 포토를 순차적으로 공개한 아이즈원은 이로써 멤버별 포토 오픈을 모두 마쳤다. 현재 정식 데뷔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아이즈원의 첫 번째 미니앨범 ‘컬러라이즈(COLOR*IZ)’는 오는 29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되며, 오프라인 음반은 온라인 음반사이트에서 예약 구매할 수 있다. 앨범 발매 직후인 29일 오후 8시부터는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데뷔 기념 쇼콘을 개최한다. 지난 19일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오픈된 쇼콘 티켓은 예매 시작 1분 만에 전석 매진됐고, 동시 접속자 수만 총 15만 명에 달하는 등 아이즈원은 정식 데뷔 전부터 인기를 입증했다. 사진=아이즈원 SNS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국내 첫 펄벅국제학술대회 부천에서 열린다

    국내 첫 펄벅국제학술대회 부천에서 열린다

    경기 부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부천펄벅기념관은 ‘펄벅의 삶과 문학’을 주제로 2018 부천펄벅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오는 31일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펄벅을 주제로 하는 국내 첫 국제학술대회다. 미국·중국의 펄벅 연구자들과 대만·태국·베트남·필리핀 등 5개국 펄벅 인터내셔널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2부로 진행되는 학술대회는 정미현 부천시박물관 학예실장이 1부 사회를 맡고 김명복 연세대교수와 정혜진 경희대 교수가 2부 사회를 맡는다. 1부에서는 장덕천 시장과 미국 펄벅인터내셔널 쟈넷 민처 총재 축사와 함께 서울대 법대 최종고 명예교수가 ‘펄벅과 한국’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2부에서는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대학교 역사관 디렉터 존 쿠드버트의 뿌리 깊은 유산; 웨스트버지니아 유산과 펄 벅이 남긴 발자취 ▲중국 북경인민대 구오잉지엔 교수의 펄벅: 아시아에서 삶과 저술 ▲전주대 심상욱 교수의 노벨 문학상 이후 펄 벅의 삶 : 정치적 희생과 부활 ▲중국 남경사범대 야오준웨이 교수의 문화 간 이해를 일생동안 추구한 펄 벅 등 발표가 이어진다. 또 정정호 중앙대 명예교수가 좌장으로 함께한다. 육사 장정윤 교수와 중앙대 추재욱 교수, 숙명여자대 장미영 교수, 한양대 유성호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영어와 중국어로 동시 통역되는 학술대회는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부천시박물관 홈페이지(www.bcmuseum.or.kr)로 문의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양정아 이혼, 4개월 열애 결혼→4년 만에 파경 “사유는 사생활”

    양정아 이혼, 4개월 열애 결혼→4년 만에 파경 “사유는 사생활”

    배우 양정아가 이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양정아의 소속사 씨엘엔컴퍼니 측은 16일 “양정아가 지난 연말 남편과 이혼했다”고 밝혔다. 이혼 사유에 대해서는 “개인 사생활이다. 우리도 구체적으로 모른다”고 말을 아꼈다. 양정아는 2013년 12월 3살 연하의 사업가와 결혼했다. 당시 양정아는 지인 소개로 만난 남편과 4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 두 사람 사이에 자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1990년 미스코리아 출신인 양정아는 1992년 MBC 2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 ‘M’, ‘종합병원’, ‘진실’, ‘백만송이 장미’, ‘엄마가 뿔났다’, ‘결혼 못하는 남자’, ‘로맨스 타운’, ‘넝쿨째 굴러온 당신’, ‘여왕의 꽃’, ‘장사의 신-객주2015’ 등 다수 작품에서 활약했다. 지난해 SBS ‘언니가 살아있다’ 종영 후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이것이 정녕 가을인가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이것이 정녕 가을인가

    창밖을 내다보니 비가 주룩주룩 쏟아지는데 비둘기 세 마리가 전깃줄 위에 앉아 있었다. 어쩐지 내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비둘기들이 에워싸고 따라다니는 바람에 이웃 눈이 무서워서 낮에는 편히 집을 나서지 못한 지 꽤 됐는데 말이다. 새끼를 둥지에 두고들 나왔나. 머릿수건 푹 눌러쓰고 젖은 장바닥을 지키는 아주머니들 같았다.궂은 날씨에도 비둘기들이 먹이를 구하려 동동거리는 건 곧 더 궂은 날씨가 온다는 예보다. 아니나 달라, 냉기가 옷 속을 파고드는 게 이건 숫제 겨울이다. 하긴 이맘때 비는 한번 올 때마다 우리를 한 발 한 발 추위로 몰아가지. 벌써! 무섭다. 올해는 모기들도 망했다. 그 열화를 견디고 비로소 살 만한데 겨울 날씨라니. 어젯밤 고양이밥 셔틀에는 도저히 찬물을 가지고 나갈 수 없어서 물을 데웠다. 겨울에는 뜨거운 물을 따로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짐이 더 무거워진다. 중간에 보충할 데가 마땅치 않았는데, 지난겨울에는 아는 카페에서 흔쾌히 제공해 줘 다행이었다. 겨울 점퍼를 꺼내려고 옷장을 열었다가 검은색 공단 바지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저런 멋쟁이 옷을 입은 게 얼마나 오래전이던가. 맞기나 맞을까. 행복하지 않은 사람답게 울퉁불퉁 살이 쪄버렸으니. 좀 할랑한 바지였으니 맞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이젠 어색해서 못 입을 것 같다. 집에서라도 입어 버릇하면 모를까. 내 존재에 낯설어진 것들. 야들야들 보드레하고 화사한 스커트와 원피스들. 그리고 향수와 보석. 내가 좋아했던 것들. 지난 한글날 밤에 후배 시인 정은숙을 만났다. 그의 시를 못 본 지 오래됐다. 이젠 시 안 쓰나? 얼굴 한 번 보기 힘들 정도로 출판에 쏟는 지극한 열정을 미루어 보건데, 달리 열정을 남기기 힘들긴 하겠다. 나는 달랑 새로 낸 책 한 권을 건넸는데, 그는 늘 그랬듯 이번에도 선물을 한 보따리 가져왔다.―내가 선물 좋아하는 티를 너무 내고 사나 보다.선물 중에 불가리 장미향수도 있었다. 이삿날 잃어버린 친구의 고양이를 찾는 데 눈 하나라도 잠깐 보태자고 경기도에 다녀오기도 해서 특히 더 피곤하고 꾀죄죄한 몰골이었는데, 향수를 보자마자 손목을 걷어붙이고 칙 뿌렸다. 고양이 캔 비린내에 쩐 몸에 장미향수라. 그래도 아, 좋은 냄새! 정은숙은 내가 좋아하는 걸 어떻게 이리 잘 아는지. 향수 잊고 산 지 오래라서 집에도 향수가 많이 남아 있지만, 이 향수 먼저 쓰리라. 겨울이 가기 전에 다 쓰리라. 성냥팔이 소녀가 성냥 한 알을 그을 때마다 피어난 환상 같은 불가리 장미향수 냄새. 헤어질 때 정은숙 표정이 어둡고 지쳐 보여서 마음에 걸렸다. 내 행복하지 않음에 그가 감염된 게 아닐까. 그렇지 않기를! 전에는 아니었으나 지금은 익숙해진 것들. 대표적인 게 목도리다. 목에 뭔가를 두르면 숨 막힐 듯 답답해서 목도리나 스카프나 내게는 무용지물이었다. 한겨울에도 목을 훤히 내놓고 다녔다. 그런데 어젯밤에는 목도리를 찾아서 단단히 싸맸다. 감기 기운이 가시지 않아서 병이 깊어질까 봐 겁이 더럭 난 것이다. 서글프지만 이제 병드는 게 무섭다. 아, 무섭다는 말을 벌써 몇 번이나 하지? 무섭긴 뭐가 무서워!? 씩씩하게 살자! 내가 시를 변변히 쓴다면 아무것도 무섭지 않을 텐데. 내 안에 힘이 그득 고일 텐데. 시만이 내 삶을 정당하게 하리라. 한 친구가 어렵사리 충고했다. 시 쓰기에 시간과 힘을 모으라고. 늘 폭삭 지친 채 마감에 쫓기며 시를 쓰니까 쓰나 마나 한 시를 쓰게 되는 거 아니냐고. 뼈저린 말이었다. 시인 조은도 나만큼이나, 어쩌면 이래저래 나보다 더 힘들게 지낸다. 그래도 유머 감각이 살아 있는 게 용하다. 얼마 전 책 낸 걸 축하하는 자리에서도 웃겼다. 머리숱이 적은 걸 한탄하는 친구에게 조은이 간곡한 목소리로 말했다. “선배, 그래도 세상 여자의 1퍼센트는 대머리를 좋아한단다.” 흐흐, 위로하는 거냐, 약 올리는 거냐? 어쨌든 가을이다. 정녕 가을이다. 겨울 또한 머지않겠지만, 아직은 가을이다. 은아, 우리 좋은 시 쓰자! 세상 목숨 달린 것들이 우리를 불행감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하더라도, 거기에 지지 말자. 가여운 존재들을 위해서라도 이기자!
  • [생각나눔] 여대 금남구역 되면 ‘알몸남’ 사라지나요

    [생각나눔] 여대 금남구역 되면 ‘알몸남’ 사라지나요

    경비원 음란행위·성추행 사건 등 잇따라 학생들 “남성 출입 막아 안전권 보장을” “개방 흐름 역행·男교수 등 피해” 지적도최근 성폭력이 사회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여대에서 각종 성추행과 음란행위 등이 끊이지 않으면서 여대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캠퍼스를 아예 ‘금남(禁男) 구역’으로 만들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서울의 4년제 여대 6곳(이화·숙명·성신·덕성·동덕·서울)에서는 성 관련 사건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15일 오후 동덕여대 음란 행위 영상 유포자 박모(28)씨를 검거했다. 식당 아르바이트생인 박씨는 지난 6일 오후 6시쯤 동덕여대 강의실에서 알몸 상태로 음란행위를 하는 영상을 찍어 트위터에 올린 혐의(음란물유포 및 건조물침입)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올해 이화여대에서도 학내 경비원의 음란 행위, 여장 남자의 무단 침입, 외부인의 성추행 사건 등이 잇따랐다. 지난해 서울여대에서는 수업 도중 마스크를 착용한 남성이 몰래 강의실에 들어와 계단을 기어 다닌 일명 ‘가마 할아범’ 사건이 발생했다. 상황이 이렇자 여대생들 사이에선 ‘여성 경비원을 채용하자’, ‘모든 학내 시설에 남성 출입을 막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이날 본관 앞에 자유발언대를 설치해 ‘안전한 동덕여대를 위한 민주 동덕인 필리버스터’를 시작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우리는 안전한 학교에 다닐 권리가 있다”면서 “학교는 불법 촬영 점검, 카드키 도입으로 학내 보안을 강화하고 외부인 출입을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여대 캠퍼스에 남성 출입을 금지하고, 모든 경비원을 여성으로 대체하는 것이 현실성이 있는지에 대해선 물음표를 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보안 업체들은 여성 경비원을 거의 채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용하더라도 안내데스크 업무 위주라고 한다. 업체 관계자는 “경호원 중에는 여성도 많지만, 경호와 경비 업무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또 각 대학들이 내세우고 있는 ‘글로벌’, ‘개방’이라는 가치와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대학 캠퍼스는 사유지 개념보다는 사회 구성원이 교육, 연구하는 공간으로 봐야 한다”면서 “보안 장치는 강화할 예정이지만, 여러 학생이 자유롭게 수업을 듣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동덕여대 관계자도 “150개이던 폐쇄회로(CC)TV를 지난 11일부터 350개로 늘렸다”면서 “운동장, 체육 시설 등은 계속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성별에 따라 이분법적으로 구분하고 구역을 나누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이인숙 여성학자는 “여성만의 공간을 주장할 경우 대학 내 남성 교수, 직원 등이 또 다른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장미혜 여성정책연구원은 “성감수성에 대한 교육과 인식 개선이 근본 해결책”이라고 짚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백일의 낭군님’ 도경수♥남지현, 단오제 데이트 “단짠 전개의 결정적 사건”

    ‘백일의 낭군님’ 도경수♥남지현, 단오제 데이트 “단짠 전개의 결정적 사건”

    ‘백일의 낭군님’ 도경수와 남지현의 아름다운 단오제 데이트가 공개됐다. 오늘(15일) 11회 방송에 앞서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극본 노지설, 연출 이종재, 제작 에이스토리)이 애틋한 혼인 로맨스로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원득(도경수)과 홍심(남지현)의 단오제 데이트 스틸컷을 선공개했다. 기억을 찾는 대신 서로의 곁에 남기로 한 원심부부의 행복한 순간이 담겨있다. “난 어떤 기억도 찾길 원치 않는다. 네 곁에 있고 싶어서”라는 원득의 고백을 듣고, 무연(김재영)이 오면 함께 떠나기로 결정한 홍심. 서로를 향한 진심이 드러나면서 애틋함이 더해졌다. 이 가운데, 운명적 혼인을 올렸던 원심부부가 이제 필연적 연애를 시작한다. 단오제로 신명나는 축제 분위기가 가득한 저잣거리로 나선 것. 공개된 스틸 컷 속 원득과 홍심은 각기 다른 표정을 짓고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누군가의 손을 잡은 홍심을 바라보는 원득의 표정은 불편함이 묻어나오고, 이에 반해 장미꽃을 들고 있는 홍심은 마냥 밝은 모습이다. 밤이 깊어지자 색색의 등불 아래 마주 보고 선 원심부부. 홍심의 손에는 장미꽃 대신 꽃다발이 들려있어 두 사람에게 어떤 하루가 펼쳐졌을지 더욱 궁금해진다. 이에 제작진은 “그동안 숱한 위기와 고난을 겪었던 원득과 홍심이 단오제에서 행복한 한 때를 보낸다. 서로를 선택한 원심부부가 어떤 아름다움과 설렘을 선사할지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그동안 원심부부의 혼인담은 매번 시청자들의 예측을 뒤집는 단짠 전개를 펼쳐왔다. 단오제 데이트 역시 단짠 전개의 결정적 사건이 될 예정”이라며 기대감과 흥미를 한껏 높였다. ‘백일의 낭군님’, 오늘(15일) 월요일 밤 9시 30분 제11회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손담비 “남태현과 열애설 이후 한 번도 본 적 없어”

    손담비 “남태현과 열애설 이후 한 번도 본 적 없어”

    ‘비디오스타’ 손담비가 남태현과의 열애설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9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는 영화 ‘배반의 장미’에 출연하는 배우 정상훈, 김인권, 손담비, 김성철이 출연했으며 스페셜 MC에는 남태현이 출연했다. 이날 손담비는 과거 남태현과의 열애설을 언급하며 “이후 한 번도 본 적 없다. 얘(남태현)가 연락을 잘 안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남태현은 “잘못됐다. 누나가 항상 ‘곧 봐’하고 절대 안 본다”고 반박했다. 손담비는 “남태현과 여전히 누나 동생 사이냐”는 질문에 “너무 누나 동생이다. 그 열애설은 장난으로 이루어진 에피소드”라고 해명했다. 사진=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비디오스타’ 손담비 주량 깜짝 공개 “맥주 50캔, 소맥 30잔”

    ‘비디오스타’ 손담비 주량 깜짝 공개 “맥주 50캔, 소맥 30잔”

    영화 ‘배반의 장미’로 돌아온 손담비의 반전 매력이 공개된다. 9일 오후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예능 ‘비디오스타’에는 정상훈, 김인권, 손담비, 김성철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눈다. 앞서 진행된 녹화에서 배우 김인권은 손담비가 젊은 시절 김수미 선생님을 보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인권은 “한국 영화 역사상 그렇게 센 욕(?)을 맛깔나게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면서 배우로 활약한 손담비의 찰진 욕 대사 소화력을 높이 평가했다. 손담비는 영화 속 욕을 해야 하는 장면에서 자신의 욕 대사를 듣고 정상훈의 동공이 흔들렸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를 들은 정상훈은 “감독님이 컷을 외치지 않으니 욕으로 애드리브를 계속하더라”고 폭로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뿐만 아니라 손담비는 이날 자신의 주량을 공개하기도 했다. 정상훈은 “손담비가 소맥을 조용히 예쁘게 마시더라”면서 손담비의 남다른 음주 습관에 대해 폭로했다. 이에 손담비는 “평소 술을 즐겨 마신다”며 “웬만한 술은 원 샷을 한다”고 애주가로서 면모를 드러냈다. “주량이 어떻게 되냐”는 MC들 질문에 손담비는 “맥주는 하루에 50캔까지 마셔봤다. 소맥은 30잔 정도?”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평소 애주가로 잘 알려진 MC 박나래조차 “이 정도까지 주량을 유지하는 사람은 본 적 없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손담비가 출연하는 ‘비디오스타’는 이날(9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사진=MBC에브리원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문화로 거듭난 공간] 흉물이었지… ‘문화놀이터’로 8만 시민 사랑받기 전엔

    [문화로 거듭난 공간] 흉물이었지… ‘문화놀이터’로 8만 시민 사랑받기 전엔

    연초 제조창에서 쓰는 담뱃잎 보관 장소 2004년 공장 폐쇄 뒤 아파트 건설 추진 문체부·청주시 69억원 투입해 리모델링 공연연습·생활문화센터·갤러리 등 활용 이달부터 일대 문화복합시설 사업 진행“쓱~툭, 쓱~툭툭.” 대패 홈에서 나온 동글동글한 대팻밥이 바닥으로 연이어 떨어진다. 충북 청주 동부창고 6동에서 열린 ‘젓가락 만들기’ 행사에 참여한 초등학교 4학년 예원이와 2학년 영찬이가 연신 구슬땀을 흘린다. 나무 틀에 호두나무 막대를 넣고 젓가락이 될 때까지 열심히 밀어 본다. 처음 해 본 대패질이 어려웠을까. 지켜보던 아빠 김희종(43)씨가 결국 대패를 넘겨받는다. “아빠가 하는 걸 봐. 이렇게 하는 거야.” 힘찬 대패질에 대팻밥이 우수수 떨어지자 아이들이 감탄의 눈길을 보낸다.청주 율량동에 사는 김씨는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체험행사가 많이 열려 동부창고를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그는 “옛 창고 모습을 그대로 살려 운치가 있다. 천장이 특히 멋지다”고 위를 가리켰다. 천장은 직사각형 나무를 삼각형으로 맞대고, 철물 볼트로 지탱했다. 서양에서 목조주택의 지붕을 짤 때 사용하는 방식인 트러스 구조로 지었다. 큼직한 소나무가 맞닿은 천장은 묵직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붉은 벽돌로 지은 창고 외벽은 밑에서 위로 올라갈수록 넓어진다. 벽이 삼각형 지붕과 맞닿으면서 독특한 오각형 모양을 만든다.충북 청주 청원구 덕벌로에 있는 연초 제조창을 지나 언덕을 조금만 더 올라가면 동부창고에 다다른다. 1960년부터 만든 7개 창고 시설로, 연면적이 7508㎡(약 2300평) 정도다. 주차장을 기준으로 오른편에 34·35·36동, 왼편에 6·8·37·38동이 있다. 이 창고들은 연초제조창에서 쓰는 담뱃잎을 보관하던 곳이다. 1946년 설립된 연초 제조창은 솔, 라일락, 장미 등 연간 100억 개비의 내수용 담배를 만들었다. 한때 3000명이 넘는 근로자가 일했는데, 월급날이면 공장 앞에 장터가 들어설 정도로 붐볐다. 그러나 1999년 공장을 통폐합하면서 기계 소리가 잦아들고, 2004년 완전히 문을 닫았다. 청주 원도심에서 인구가 급속히 빠져나가는 공동화 현상마저 이어지며 주변은 황량해졌다. 방치된 연초 제조창과 동부창고는 흉물로 남았다. 청주시 측은 KT&G 부지였던 이곳을 2004년 사들였다. 아파트를 짓기 위해서다. 그러나 지역 예술인들이 “문화적 보존 가치가 높다”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전기를 맞았다.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의 ‘폐산업시설 문화재생 사업’에 7개 동 가운데 34·35·36동이 선정됐다. 이들 3개 동은 리모델링을 거쳐 2015년 10월 새 모습을 선보였다. 문체부와 청주시가 절반씩 돈을 내 모두 69억원을 투입했다. 34동은 다목적홀, 갤러리실, 목공예실, 푸드랩실 등 6개 공간으로 나눠 대관한다. 기자가 방문한 날 다목적홀에서 충북학원연합회가 주최한 어린이 그림대회가 한창이었다. 100여명이 한꺼번에 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 규모지만, 하루 대여료는 18만원에 불과하다. 전동일(50) 청주미술협의회장은 “규모가 적당한 데다가 접근성이 좋고 주차 시설이 넓어 4년째 이곳에서 대회를 열고 있다”고 했다. 사회적기업인 디랜드협동조합 목공교실을 운영하는 성유경(55) 이사장은 “문화예술공간이 적은 청주에 적합한 곳이다. 청주 지역 문화예술에 활력을 넣고 있다”고 설명했다.35동은 공연예술연습공간으로 활용된다. 대·중·소 연습실 각 1곳이 있다. 특히 164평(약 540㎡) 규모 대연습실은 주요 공연 리허설장으로 쓰거나 결혼식장으로 활용된다. 36동은 생활문화센터다. 동아리 활동과 교육 공간으로 사용된다. 기자가 찾은 날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의 꿈다락문화학교 일환으로 ‘폐차 그뤠잇´ 막바지 수업이 한창이었다. 폐자원을 조형물로 만드는 수업으로, 중 1~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수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신수정(45) 공작플러스 대표는 “사용료가 저렴하고 부대시설이 훌륭해 자주 찾는다”고 설명했다. 36동 입구 오른쪽에는 청주 독립서점 4곳을 지정해 책을 전시하는 ‘책 골목길’을 조성했다. 좀더 들어가면 삼각형 모양의 트러스 구조에 유리문을 낸 ‘빛내림홀’이 자리한다. 빛바랜 창고 풍경 속에 빛이 바닥까지 내려앉은 모습이 인상적이다.동부창고 6·8동은 지난해 문체부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 대상지로 추가 선정돼 내년부터 정식으로 시민들을 맞는다. 예술가와 함께하는 이벤트 장소, 또는 각종 장터가 열리는 곳으로 조성한다. 앞서 ‘2017 스타일마켓’, ‘2018 스프링마켓’, ‘2018 베스트셀러마켓’ 등의 이벤트가 진행됐다. KBS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촬영 장소로 쓰였던 8동은 시민 커뮤니티 카페, 아트숍 등으로 꾸며진다. 37동은 영화 군함도, 프리즌, 덕혜옹주 등의 촬영장소로 이용됐다. 앞으로도 영화 촬영지나 초·중·고교 학생을 위한 방과후학교 공간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38동은 동부창고와 연초 제조창의 역사를 보여 주는 곳으로 만든다. 아파트가 들어설 뻔했던 동부창고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거듭나 이제 매년 8만명의 시민을 맞는다. 20년 가까이 거주한 김남기(67)씨는 “아파트를 지었어도 공동화 현상 때문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겠느냐”며 “문화예술 공간으로 만드니 주변 분위기도 좋아지고 사람들도 많이 찾아온다”고 했다. 동부창고 주변은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문체부와 국토교통부가 이번 달부터 2019년 1월까지 연초 제조창 일대에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이 사업에 무려 297억원이 투자된다. 연초 제조창은 시민예술촌, 국립현대미술관, 업무·숙박 단지 등 대단위 문화 복합시설로 거듭난다. 흉물이었던 동부창고가 연초 제조창과 함께 다시 시민들을 부른다. 청주 글 사진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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