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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은 시구왕’ 성소, 춘리로 변신… 아찔한 의상+유연한 텀블링 ‘초대 시구왕 등극’

    ‘내일은 시구왕’ 성소, 춘리로 변신… 아찔한 의상+유연한 텀블링 ‘초대 시구왕 등극’

    걸그룹 우주소녀 멤버 성소가 초대 시구왕에 올랐다. 14일 방송된 SBS 추석특집 예능 프로그램 ‘내일은 시구왕’에서는 연예인들의 시구대회가 전파를 탔다. 이날 서재응, 홍수아, 남희석, 황재근, 박지우가 심사위원으로 나선 가운데 연예인들이 각각 A, B, C조로 나뉘어 시구 대결이 펼쳤다. A조에서는 다이아의 스턴트 치어리딩 시구, 양정원의 발레시구, 유하나의 정석시구, 이은결의 디지털 시구 등을 비롯해 틴탑, 이용진, 박철민의 시구가 펼쳐졌다. 조 1위는 94점을 얻은 다이아였다. 이들은 화려한 치어리딩 퍼포먼스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B조에서는 전효성의 할리퀸 시구를 시작으로 이천수, 장미여관의 육중완, 홍윤화, 우주소녀의 성소, 에이핑크의 윤보미 등이 각양각색의 시구를 선보였다. B조 1위는 춘리 복장을 하고 텀블링 시구를 한 성소였다. C조에서는 백일루전 시구의 창시자 신수지가 첫 주자로 나서 98점을 기록했다. 신수지는 마운드에 오르면서도 리본으로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과거 화제가 됐던 백 일루전 시구를 선보였다. 조별리그가 끝나고 각 조 1위를 차지한 다이아, 성소, 신수지가 결승에 진출했다. 최종 우승자는 녹화 중 생중계 인터넷 투표와 심사위원 점수가 합산되어 결정되는 방식이었다. 다이아, 성소, 신수지는 다시 한 번 시구를 선보인 후 결과를 기다렸다. 최종 우승은 단 1점 차이로 성소가 차지했다. 성소는 춘리 세레머니를 하며 “저 혼자 왔는데, 큰 상을 받을지 몰랐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더 멋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SBS ‘내일은 시구왕’ 방송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불타는 청춘’ 오솔미, 최성국 향한 사심 “눈빛 굉장히 로맨틱… 깊이가 있는 분이다”

    ‘불타는 청춘’ 오솔미, 최성국 향한 사심 “눈빛 굉장히 로맨틱… 깊이가 있는 분이다”

    배우 오솔미가 최성국에게 호감을 드러냈다. 13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 원조 4차원 배우 오솔미가 새로운 멤버로 출연해 남다른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방송에서 멤버들은 ‘새 친구가 장미꽃을 들고 있다’는 힌트를 듣고 장소에 도착했다. 하지만 오솔미의 교란작전으로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고, 최성국은 “정말 독특한 분이다. 왜 이런 짓을 했을까?”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우여곡절 끝에 청춘들과 인사한 오솔미는 개인적으로 가장 보고 싶은 ‘불청’ 멤버가 누구냐는 질문에 최성국을 꼽았다. 그는 “코믹한 역할을 많이 하지만 사실 눈빛이나 눈매가 굉장히 로맨틱한 분”이라며 “난 그걸 마음으로 읽었다. 굉장히 깊이가 있는 분”이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SBS ‘불타는 청춘’ 방송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불타는 청춘’ 오솔미 “방송용 나이는 74년생… 실제로는 71년생이다” 깜짝 고백

    ‘불타는 청춘’ 오솔미 “방송용 나이는 74년생… 실제로는 71년생이다” 깜짝 고백

    배우 오솔미가 ‘불타는 청춘’ 새 멤버로 합류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가을을 맞아 전남 장흥으로 수련회를 떠나는 청춘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새 맴버로 오솔미가 합류했다. 한복 치마에 트레이닝복 상의를 입은 모습으로 등장한 오솔미는 4차원의 면모를 한껏 드러냈다. 이날 오솔미는 멤버들을 기다리며 “강수지 선배님과 김국진 선배님 두 분을 뵙고 싶었다. 직접 축하해 주고 싶다”며 김국진-강수지의 열애설은 언급했다. 이어 오솔미는 “멤버들을 만날 것인데 나만 예쁘게 할 수 없다. 장미꽃을 스탭분들에게 나눠 주고 멤버들을 속이겠다. 재미있게 만나고 싶다”며 독특한 면모를 과시했다. 또 오솔미는 “함께 하게 돼서 너무 영광이다. 방송용으로는 74년생이고 실제로는 71년생이다”라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오솔미는 1991년 KBS 특채로 데뷔, 드라마 ’내일은 사랑‘ 등에 출연하며 주목받았던 배우다. 사진=SBS ’불타는 청춘‘ 방송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민들 울린 탐욕의 산물 경매합니다

    서민들 울린 탐욕의 산물 경매합니다

    지난 8일 강원 춘천시 후평동 외곽의 한 허름한 임대창고. 이곳엔 최대 시속 400㎞를 달릴 수 있는 괴물 스포츠카 3대가 6년째 멈춰 서 있다. 부가티 베이런 16.4, 각각 구형과 신형 코닉세그 CCR. 스포츠카 마니아라면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슈퍼카 중의 슈퍼카다. 특히 베이런은 최대 시속 407㎞,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2.5초로 당장에라도 시동만 걸면 소형 경비행기쯤은 쉽게 따돌리고 남는다. 가격을 보면 입이 떡 벌어진다. 전 세계에 단 450대만 판매됐다는 부가티 베이런의 가격은 평균 약 260만 달러(약 29억 1600만원), 나머지 두 코닉세그도 출고가 기준으로 3억원을 육박한다. 3대를 합친 가격이 서울의 웬만한 5층짜리 빌딩 값이다. 보통사람은 줘도 못 탄다. A보험사 기준 부가티 베이런은 연간 보험료만 9600만원. 그나마 자칫 큰 손해를 볼까 두려운 탓인지 보험사가 보험 접수를 꺼리는 분위기다. 만약 차 키를 잃어 버리면 새로 맞추는 비용만 3000만원이다. 거리에 나서면 뭇 남성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을 테지만 도로 위를 달릴 순 없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조수석 왼쪽에 붙여진 압류 딱지 때문이다. 창고 속에서 잠자는 3대의 차는 2011년 터진 저축은행 사태 속에 숨은 탐욕과 부실의 단면이다. 2011년 2월 강원 춘천에 본점을 둔 도민저축은행에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이 터졌다. 부실하고 방만한 경영에 자기자본비율(BIS) 비율이 1% 미만까지 떨어지자 하루 동안 고객들이 예금 189억원을 찾아갔다. 금융당국은 영업정지 명령을, 예금보험공사는 예금자 보호를 위해 압류 명령을 내렸다. 이미 예금을 줄 금고는 텅텅 빈 상황. 하지만 담보물 창고는 넘쳤다. 마치 보물 창고처럼 고가의 외제차와 수입산 오디오 등이 가득했다. 예보가 부가티와 코닉세그를 포함한 페라리612, 람보르기니 LP640, 포르쉐 카레라S 등 수입차량 26대를 압류한 것도 그때다. 지난 6년간 대부분 차량이 경매로 팔렸지만 창고에는 가장 비싼 3대가 남아 있다. 이미 압류된 차량이 형사 사건의 증거물로 채택되면서 검찰 쪽에서 압수를 걸어놔 당분간 경매에도 나갈수 없는 처지가 됐다. ●부정의 끝을 보여준 저축은행 사태 당시 저축은행은 줄줄이 무너졌다. 2011년 1월 14일 삼화저축은행의 영업정지를 시작으로 부산 저축은행 계열사 등 그해 상반기에만 영업정지 명령을 받은 곳이 8곳에 달했다. 급기야 검찰이 불법대출 수사에 착수하면서 국민들은 금융회사가 저지를 수 있는 부정의 끝을 목격했다. 불순한 목적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는 것은 기본이고 계열사 소속 저축은행을 동원해 국내외 건설 등 굵직한 사업을 직접 시행했다. 불법대출과 투자, 분식회계, 회사자금 유용 등이 밥 먹듯 이뤄졌다. 법망을 피하기 위해 차명 임원부터 주주까지 총동원됐지만 막는 이는 없었다. 불법 사업은 문어발처럼 확장됐고 담보에 한계란 없었다. 선박부터 건물, 해외 골프장, 고미술품, 고가 자동차, 오디오까지 돈이 되는 것은 모두 빨아들였다. 꼬리는 밟혔고 그렇게 3년간 30여개 저축은행이 퇴출당하면서 본의 아니게 예보는 대한민국 경매업계의 큰손이 됐다. 예보가 압류한 물건들의 면면을 보면 박물관과 미술관 몇 개는 차리고 남을 규모다. 다산 정약용(1762~1836)이 유배지에서 부인 홍씨의 치마로 서첩을 만든 하피첩(보물 1683-2호)부터 조선 세조 때(1459년) 목판으로 간행된 월인석보 2권(보물 제745-3호), 가장 오래된 판본으로 조선 통치체계를 정리한 경국대전 3권(보물 1521호 ), 18세기 조선 최고의 승려화가가 그린 의겸등필수원관음도(보물 1204호)까지 당장 국립 박물관에 전시해도 손색없는 문화재들이다. 억 소리 나는 고가의 현대미술품도 즐비하다. 현대미술 작가 중 가장 시장성이 높다는 수식어에 걸맞게 제프 쿤스의 조각 작품 ‘마운드 오브 플라워’(Mound of Flower)는 홍콩 경매에서 21억원에 낙찰됐다. 예보 경매 사상 최고가다. 역시 홍콩 경매에서 시작가 8억 3000만원에 등장한 중국 현대미술의 3대 거장 정판즈의 ‘트라우마’는 10억 3500만원에 팔렸다. 피난 시절 부산에 뜬 우울한 달을 그렸다는 김환기의 ‘달밤’(1951년 작)은 2억 3000만원, 물방울로 유명한 김창열 화가의 ‘물방울’(1975년)은 1억 5000만원에 팔렸다. 고(故) 천경자의 유작 ‘장미와 여인’, 고 김기창 화백의 ‘태양을 먹은 새’도 각각 6300만원에 낙찰돼 새 주인을 찾아갔다. 모두 저축은행의 창고에 묻혀 있던 작품이다. 부실 책임을 묻는 과정에서 저축은행 경영진이 소유하던 고가의 수입 음향기기도 산더미처럼 압류됐다. 매킨토시, B&W, 크렐, 첼로, 토렌스, 가라드 등 과거 한 시대를 풍미했던 고급 하이파이 브랜드의 앰프와 스피커, 턴테이블 등이 경매에 부쳐졌다. ●저축은행은 왜 미술품을 사랑했나 저축은행들은 왜 그렇게 고가의 자동차나 미술품, 수입 오디오 등에 집착한 걸까. 아이러니하게도 이유는 전문가들조차 담보물의 정확한 가치를 매기기 어렵다는 점에 있다. 전직 저축은행 관계자는 “고가의 그림이나 골동품 등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가격이 달라 사실상 원하는 가격이 장부가로 변하는 일이 많았는데 그런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인들은 담보물 가치가 애매하면 대출도 어렵지 않느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이런 물건을 담보로 잡으면 쉽게 비자금을 조성하거나 불법 행위에 이용할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정가가 없다 보니 누구나 악용했다. 무조건 최고액으로 담보 가치를 감정해 대출 승인을 낸 후 대출 담당자와 차주가 돈을 빼돌리는 방식이 비일비재했다. 사고팔 때 양도소득세나 취득·등록세가 붙지 않는다는 점도 매력이었다. 외국처럼 거래단계마다 기록을 남겨 출처를 공개하는 일도 없으니 수사당국의 눈을 피하기도 쉽다. 실제 2012년 미래저축은행과 솔로몬저축은행 간의 불법 교차 대출에도 고 박수근 화백의 ‘두 여인과 아이’ 등의 그림이 담보로 사용됐다. 서미갤러리의 홍송원 대표가 그림들을 담보로 미래저축은행에서 285억원을 대출받아 이 중 30억원을 솔로몬저축은행의 유상증자에 사용했다. 2010년 영업 정지된 부산저축은행의 김민영 행장 등 경영진도 고가의 미술품 91점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보의 저축은행 자산매각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예보는 저축은행의 부당한 대출 등 어쩔 수 없는 손실을 제외하고 실제 회수할 수 있는 자산을 약 12조원가량으로 보고 있다. 올 8월 말 기준 8조 4313억원가량을 회수해 70%의 회수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6년간 사회적으로 이슈가 될 만한 대작들이 팔렸다지만 여전히 사회적 이목을 끌 만한 것들도 적지 않다. 최근에는 30~40대를 중심으로 재테크나 취미를 위해 경매에 참가하는 일도 많다. 서울 옥션 관계자는 “굳이 경매를 통해 이윤을 남길 목적이 아니더라도 나만의 미술품 등을 구매하고 싶어 오는 젊은층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게 금융기관의 탐욕과 부실, 감독기관의 관리 미숙이 만든 합작품들은 새로운 둥지를 틀고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다’…감동 뉴스 베스트 3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다’…감동 뉴스 베스트 3

    요새 웃을 일이 없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숨통을 조이듯 빡빡한 일들과 하루가 멀다고 터지는 사건·사고는 자연스레 인상을 찌푸리게 하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각박해지는 세상, 한 줄기 빛같은 훈훈한 뉴스들을 모아봤습니다.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다’ 베스트 3입니다. 1. 치어리더에게 오렌지색 장미꽃을 선물한 선수들 미국 캘리포니아의 풋힐 고등학교 풋볼팀 이야기입니다. 지난 3일 이 학교 선수들은 평소처럼 치어리더들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장에 입장했습니다. 이 과정에 선수들이 치어리더 중 한 사람 앞에만 오렌지색 장미꽃을 놓았습니다. 선수들 모두 그녀 앞에 하나씩 놓는 꽃이 쌓이기 시작하자 치어리더가 끝내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꽃을 받은 치어리더 에슐리 아다미에츠는 최근 병원에서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고 합니다. 선수들은 그녀가 쾌유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같은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오렌지색은 백혈병 캠페인에 쓰이는 색이라고 하네요. 2. 유치원 버스 사고 때 어린이 구조한 시민 영웅 지난 2일 오전 부산 기장군 곰내터널에서 유치원생 21명 등 23명이 탑승한 어린이통학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지며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를 목격한 시민들은 망치로 버스 뒷유리창을 깨뜨리고 조심스럽게 아이들을 한 명씩 구조했습니다. 시민들은 아이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는 것은 물론 무서움에 우는 아이들을 보듬으며 달래주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활약은 경찰이 다른 차의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하면서 알려졌습니다. 최근 경찰은 시민영웅들을 공개적으로 찾아 나섰고, 수소문 끝에 최초 신고자를 비롯해 시민영웅 11명과 연락이 닿았습니다. 부산경찰은 지난 8일 오전 이들을 초청해 감사장을 전달했습니다. 사고 현장에서 망치로 유리창을 깬 김호신씨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다 하는 일이죠. 쑥스럽습니다”라며 자신을 낮췄습니다. 3. ‘노란 헬멧’의 기적 노란 헬멧의 기적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영상입니다. 호흡곤란을 일으킨 28주 된 산모를 태운 구급차가 퇴근길 도로에 발목이 잡힌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노란 헬멧을 쓴 오토바이 운전자가 구급차를 막은 차들을 하나씩 직접 두드리며 길을 열어 줬습니다. 덕분에 산모와 아기는 무사히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 오토바이 운전자는 한 소방관의 아내였습니다. 그녀는 한 방송과 인터뷰에서 “신랑 생각이 나서 도와드리게 됐다”며 “바로 앞에 병원이 있는데 길을 터주셔서 빨리 병원에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영상=유튜브/ABC News, 부산일보, KBS New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인사]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과장급 승진△갈등관리과장 이승민△안전관리과장 신강민△상임심판관(4)실 9조사관 이주한△상임심판관(5)실 11조사관 나종엽△상임심판관(6)실 13조사관 정정회◇서기관 승진△민정민원비서관실 박용주△조세심판원 행정실 박정민△조세심판원 상임심판관(1)실 김상술△조세심판원 상임심판관(3)실 지장근 ■통일부 ◇과장급 전보△창조행정담당관 신혜성△경제사회분석과장 박성림△통일교육원 교육협력과장 한건섭△한반도통일미래센터 관리과장 송희경△6·25 납북진상규명위원회 사무국 조사과장 박원재△통일준비위원회 사무국 기획연구부장 정소운 ■한국원자력의학원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 정책기획부장 배근량 ■한국고전번역원 △경영지원본부 운영지원실장 최태수△번역사업본부 성과평가실장 겸 국가고전번역사업 컨트롤타워 TFT 팀장 권경열△고전번역교육원 교무처장 이상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부원장 기원서 ■동덕여대 △대학원장 겸 특수대학원장 최병서△패션전문대학원장 최현숙△인문대학장 채완△사회과학대학장 이신모△자연과학대학장 고동수△정보과학대학장 김동건△약학대학장 한용문△예술대학장 장미연△디자인대학장 박찬호△공연예술대학장 김춘경△교양교직학부장 이병화△교수학습개발센터소장 겸 동덕리더십센터소장 성지하△대외협력실장 서용△건강관리센터소장 유기연△학생상담센터소장 조용선△춘강학술정보관장 김소연△생활관장 임선양△박물관장 겸 미술관장 이승철 ■부경대 △부총장 및 기록관장 백인성△대학원장 김도상△교무처장 정준기△학생처장 겸 인재개발원장 이환우△기획처장 류장수△산학협력단장 겸 지역산업맞춤형인력양성사업단장 김창수△입학관리본부장 송정헌△국제교류본부장 김영진△도서관장 조세현△정보전산원장 송하주△학생생활관장 박흥복△학생상담센터장 겸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장 김윤희△대학교육개발원장 겸 교수학습지원센터장 겸 기초교양교육센터장 남송우△평생교육원장 겸 교육연수원장 정석권△공동실험실습관장 겸 안전관리센터장 안동현△박물관장 김문기△보건진료소장 박은아 ■동의대 △한의과대학부속한방병원장 겸 보건진료소장 고우신
  •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마지막 여름 장미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마지막 여름 장미

    마지막 여름 장미 -토머스 무어 마지막 여름 장미가 홀로 남아 피어 있네; 그네의 사랑스러운 동무들은 모두 시들어 사라졌네; 그네와 비슷한 꽃은 하나도 없고 그네의 붉은 빛을 되받아 비추고 한숨에 한숨을 더할 꽃봉오리도 가까이 없네. 그대 외로운 장미여! 나 그대가 홀로 줄기 위에서 시들게 두지 않으리; 사랑스러운 벗들은 모두 잠들었으니, 가라, 그대도 그들과 함께 잠들게. 그래서 나 그대의 이파리들을 다정하게 화단 위에 뿌리네. 그대의 동무들이 향기를 잃고 죽어 있는 정원에. 나도 곧 그대를 뒤따르리니. 우정이 식고, 사랑의 빛나는 무리에서 보석들이 떨어져 나갈 때, 진실한 마음들이 시들고 좋은 이들이 사라져 없어지면 오! 이 살벌한 세상에서 누가 홀로 남아 살려고 할까? ’TIS the last rose of summer Left blooming alone; All her lovely companions Are faded and gone; No flower of her kindred, No rosebud is nigh, To reflect back her blushes, To give sigh for sigh. I’ll not leave thee, thou lone one! To pine on the stem; Since the lovely are sleeping, Go, sleep thou with them. Thus kindly I scatter Thy leaves o’er the bed, Where thy mates of the garden Lie scentless and dead. So soon may I follow, When friendships decay, And from Love’s shining circle The gems drop away. When true hearts lie withered And fond ones are flown, Oh! who would inhabit This bleak world alone? * 늦더위가 한창이던 저녁에 서울의 어느 거리를 걷다가, 길모퉁이에서 먼지를 뒤집어쓴 장미 한 송이를 보았다. 요즘은 보기 힘든 오래된 단층집의 허름한 대문 옆 담벼락을 휘감고 장미 넝쿨이 내려와, 넋을 잃고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심심한 저녁을 위로하는 선물 같은 아름다움에 꽂혀, 언젠가 아주 옛날에 읽은 시가 생각났다. 시인의 이름은 가물가물하지만 시의 제목은 또렷이 기억났다. 저녁 산책에서 돌아와 서가를 뒤졌다. ‘마지막 여름 장미’(The Last Rose of Summer)가 실린 시집이 어디 있나? 책장이 작으니 책 찾는 데 시간이 걸리지 않아 좋다. 드디어 찾았다. 시인의 이름은 토머스 무어(1779~1852), 아일랜드 태생의 서정시인이며 가수였다. 바이런보다 십 년쯤 먼저 태어났다. 동시대를 살았던 두 시인은 서로 알고 지냈고, 베니스를 방문한 토머스에게 바이런이 회고록 원고를 맡길 만큼 친한 친구였다. 더블린에서 식료품상을 경영하는 아버지 밑에서 태어난 무어는 일찍이 음악과 공연예술에 관심을 가졌으나 하나뿐인 아들을 법률가로 만들려는 어머니에게 이끌려 더블린의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법률을 공부했다. 무어는 영국으로부터 아일랜드를 해방시키려는 청년운동에 적극 가담하지는 않았으나, 그가 고향의 민요를 모아 만든 노래집 ‘아일랜드 멜로디들’(Irish Melodies)은 어떤 정치인의 연설보다 민족 감정을 고취시키는 효과적인 무기였다. 무어의 대표작인 ‘마지막 여름 장미’도 여기 실린 노래이다. 이미 널리 알려진 무어의 시에 스티븐슨이 곡을 붙여 오늘날에도 애창되는 노래가 되었다. 유튜브에서 ‘마지막 여름 장미’의 동영상을 감상했는데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 부르는 수전 에렌스의 노래가 괜찮았다. 아리랑처럼 마음을 파고드는 애잔한 선율, 단순하지만 흡인력이 강한 멜로디에 푹 빠져 ‘한·중 월드컵 예선 축구경기’를 놓칠 뻔했다. 경기가 시작되는 8시 조금 전에 텔레비젼을 틀어놓고 소리를 죽인 채, 두 발짝 떨어진 책상에 앉아 ‘마지막 여름 장미’의 공연 실황을 감상했다. 그래도 골이 터지기 전에 정신을 차리고 음악에서 축구로 방향을 전환해, 지동원이 첫 골을 넣는 순간은 놓치지 않았다! 자신이 죽은 뒤에 출판하라며 바이런이 친구 무어에게 맡긴 필사본 원고, 밀방크와의 결혼과 그 뒷이야기를 낱낱이 기록한 비망록은 출판되지 못했다. 1824년 바이런의 사망 소식이 영국에 전해지고 사흘 뒤, 무어는 출판업자인 머레이에게 자신이 보관 중인 바이런의 친필원고를 팔았다. 무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홉하우스와 머레이는 바이런의 회고록을 태워버렸다. 독자들이 바이런을 경솔하다고 비난할까 두려워, 친구의 자서전을 태운 우정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그로부터 6년 뒤인 1830년, 무어가 자신의 기억을 더듬어 집필한 ‘바이런 전기’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더블린에 가면 무어의 이름이 붙은 거리가 있다는데, 일부러 찾아가고 싶지는 않다. 다만 뜨거운 계절의 골목에서 나를 울렸던 그 노래를 다시 듣고프다. 내 가슴에 피어났던 마지막 여름 장미를 추억하며…. 진실한 애정이 실종된 이 황량한 세상을 어찌 살아갈지.
  • ‘열린책들’ 에코 등 대표작가 12인 작품집 출간

    ‘열린책들’ 에코 등 대표작가 12인 작품집 출간

    창립 30주년을 맞은 출판사 열린책들이 자사 대표 작가 12인의 한정판 기념집을 출간했다. 열린책들은 7일 “지난 30년간 ‘원전 완역’과 ‘전작 출간’ 원칙을 고수해 왔으며, 초심을 상기시키는 의미에서 ‘이미 고전이 된 작품’ 6권과 ‘현대의 고전 작품’ 6권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미 고전이 된 작품’으로는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 막심 고리키의 ‘어머니’,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가 선정됐다. ‘현대의 고전 작품’으로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 폴 오스터의 ‘뉴욕 3부작’, 세라 워터스의 ‘핑거스미스’, 조르주 심농의 ‘갈레씨, 홀로 죽다’ 등이 포함됐다. 이번 기념집은 1만 세트 한정으로 발행한다. 낱권으로는 팔지 않고 세트로만 묶어 12만원에 판매한다. 책의 뒤표지에는 스페인 일러스트레이터인 페르난도 비센테가 그린 작가 12인의 초상화가 실렸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新국토기행] 섬진강 기찻길 따라…곡성에서 추억을 달리다

    [新국토기행] 섬진강 기찻길 따라…곡성에서 추억을 달리다

    전남 곡성은 심청의 고향으로 유명한 곳이다. 심청이 실존인물이고 곡성이 고향이라는 학설이 제기됐고 순천시 송광사에서 보관하고 있는 관음사 사적은 1700여년 전 곡성이 심청의 고향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이 같은 연유로 섬진강의 맑은 물줄기를 타고 흐르는 효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전남도의 동북부에 위치한 곡성군은 전북 남원시와 순창군, 전남 구례군·순천시와 화순군·담양군과 접하고 있다. 섬진강 기차마을을 따라 레일바이크와 증기기관차가 운행돼 옛 향수와 추억이 살아 숨쉬고 있는 곳이다. 인구 3만여명으로 전남 22개 시·군 중 두 번째로 적은 지역이지만 스릴러 영화 ‘곡성’이 관객 680만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에 성공하면서 주 무대였던 곡성군도 인기몰이를 하면서 지금은 관광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매년 5~6월에는 1004장미공원에서 열리는 세계장미축제를 보러 온 관광객들로 북적거리고 9월에는 수천만송이의 화려한 장미가 피어 봄과 가을의 고장이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섬진강과 보성강이 합류하는 오곡면의 압록유원지에는 여름철 하루 1만여명의 피서객이 모여든다. 1950년 남원에서 침입하려는 공산군을 맞아 경찰병력이 태안사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여 48명이 순직해 이 전투를 기리는 충혼탑이 태안사 경내에 세워져 있고 오곡면에는 1951년 9월 1500여명의 공비에 맞서 싸운 희생자를 추모하는 충혼탑이 건립돼 호국의 고장으로 불린다. 죽곡면에 위치한 ‘강빛마을’은 전국 전원마을 중 최대 규모의 유럽풍 전원주택 100여채가 들어서 있는 등 청정한 자연환경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서울에서 KTX로 2시간이면 도착해 수도권 등지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볼거리] ‘칙칙폭폭’ 기적소리가 울리는 섬진강 기차마을은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1999년 전라선 직선화로 폐선이 된 철로와 역사를 철도청으로부터 매입해 2005년 3월 섬진강 기차마을로 문을 열었다. 증기기관 열차는 기차마을에서 가정역까지 13.1㎞를 섬진강을 따라 힘차게 달린다. ‘구역사’는 1930년대 표준형 역사 건물로 원형이 잘 보존돼 근대문화 유산으로 등록되는 등 예스러운 풍경을 안겨 주고 있다. 기차를 타고 섬진강 물결과 계절 따라 변하는 넉넉하고 풍성한 들녘을 바라보며 새소리와 바람소리, 물소리를 들으면서 자연과 하나됨을 느낄 수 있다. 기차마을에는 1960~1970년대를 보여 주는 추억의 거리 영화 세트장도 있다. 백구두와 하얀 양복을 입고 한껏 멋을 부린 신사들이 드나들던 추억의 영화관, 라디오에서 구수한 음악이 흘러나오던 전파상 등 옛 모습을 볼 수 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등 증기기관차와 관련된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아이스케키 등의 촬영장으로 고스란히 남아 각광을 받고 있다. 세트장 내에 막걸리 한 사발을 들이켤 수 있는 주막과 옛 노래가 흘러나오는 음악다방, 붕어빵, 뻥튀기, 엿장수 엿 치는 소리 등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상가를 조성했다. ●향수 자극하는 기차 마을·레일바이크 자연을 벗 삼아 철로 위를 달리는 레일바이크도 인기 장소다. 침곡역에서 가정역까지 5.1㎞를 포근하게 감싸는 능선과 은은하게 흐르는 섬진강을 따라 이동한다.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들이 정답게 한마음으로 페달을 밟으면서 서로의 숨결을 느끼는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섬진강은 고려 말 우왕 때 왜구들이 섬진강 하구를 침범하니 수만 마리의 두꺼비가 나루터에 나타나 큰 소리로 울부짖는 바람에 왜구들이 놀라 도망갔다 해서 두꺼비 ‘섬’자와 나루‘진’자를 써서 섬진강이라 불리고 있다. 구름과 바람, 섬진강의 물결을 오감으로 누리는 행복을 맛볼 수 있다. ●장미 품에서 심청축제… 효 정신 새겨 기차마을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인 4만㎡에 유럽 지역 최신 장미 1004종을 심어 아름답게 장식한 꽃밭이 있다. 이곳에서는 수천만 송이의 가을 장미향 속에서 4일 동안 특별한 축제가 개최된다. 오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열리는 ‘제16회 곡성심청축제’다.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될 만큼 깨끗한 공기와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곡성섬진강기차마을에서 ‘효와 함께 열어가는 행복한 세상’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지난 5월 장미축제 때 23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갔고 영화 ‘곡성’의 영향으로 부쩍 높아진 위상에 걸맞은 곡성만의 심청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축제 개막일인 30일에는 심청을 주제로 하는 ‘심청황후마마 행렬’도 선보여 방문객들은 가을 장미 향기가 가득한 장미공원을 거닐며 ‘소설 속의 심청’이 아닌 ‘실존 인물 심청’을 만나며 효와 가족 간의 사랑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효와 함께 열어가는 행복한 세상’이라는 주제에 맞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개막식과 각종 공연, 공양미 삼백석 모으기, 심청가 부르기 대회 등과 다양한 관광객 체험 프로그램 등이 있다. 잔디광장에서는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한 미션 임파서블, 전통 민속놀이, 아나바다 바자회 등이 열리고 치치뿌뿌 놀이터에서는 심청마당극 공연과 기차추억여행관, 음악분수도 볼 수 있다. 올해는 특별히 전남도 주관으로 제42회 전남민속예술축제도 10월 1~3일 곡성문화체육관에서 개최돼 농악, 민요, 민속놀이 등 민속예술 경연을 접할 수 있다. ●야생동식물 번식하는 섬진강 침실습지 곡성군 고달면 일원 150만㎡에는 자연형 하천습지로 우수한 자연경관과 생물다양성이 높은 섬진강 침실습지가 있다. 섬진강 중·상류에 위치해 있어 섬진강 제방 옆을 따라 도보와 차량으로 움직일 수 있다. 섬진강을 가로지르는 세월교를 건너는 즐거움도 있다. 생물다양성이 높은 습지생태계로 보존 가치가 높은 5㎞ 구간의 하천습지다. 감입곡류구간이 발달되어 있고 하천의 폭이 상대적으로 넓어지며 유속이 감소하는 구간에 위치한 대규모 하천습지다. 수달과 흰꼬리수리, 삵, 남생이, 큰말똥가리 등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고 638종의 다양한 생물종 서식이 확인되고 있는 곳이다. 또 습지식물 46종이 있고 꼬마물떼새·검은등할미새·깝작도요 등 다양한 야생조류가 번식하고 있다. 군은 이곳을 국가가 지정하는 습지보호지역으로 추진 중이다. 섬진강 기차마을 1㎞ 주변에 전통시장과 기차마을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관광코스다. 동국문헌비교에 처음으로 나타나는 곡성장은 가장 늦게까지 조선조 엽전이 통용됐다. 일제강점기 이후 새 화폐가 나왔지만 곡성장에서는 전라선이 개통될 때까지 10년 넘게 엽전이 화폐 구실을 했던 곳이다. 이곳이 다른 지역 5일장보다 특별한 이유는 온갖 채소와 약초, 감, 버섯이 많고 특히 상추 중 으뜸으로 곡성에서만 맛볼 수 있는 채소인 곡성 담배상추가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인삼보다 더 좋은 자연산 버섯 능어리와 송이, 추어탕에 들어가는 산초는 곡성장의 명품이다. 시골 정취가 물씬 묻어나는 시장에는 대장간, 튀밥,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산 콩으로 만든 손두부, 온갖 나물이 지천에 널려 있다. 장날이면 돼지 내장을 넣고 오래 끊여 낸 일명 ‘똥 국’이 이방인들의 코끝을 사로잡는다. 연간 100만명인 섬진강 기차마을 관광객을 위해 마련된 친환경 농산물과 임산물을 취급하는 직판장이 있다. 60~70세인 할머니들의 구수한 사투리와 함께 전해오는 인심은 오래도록 인정 많은 고향의 푸근함을 느끼게 한다. 곡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먹거리] 섬진강에는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특산품이 적지 않다. 참게, 은어, 재첩 등이 그것이다. 이들 모두 물이 맑고 깨끗한 곳에서만 사는 것으로 섬진강이 아직 건강함을 입증해 준다. 참게탕은 40여년 곡성군 압록 일대의 매운탕집에서 개발해 퍼져나갔다. 겨울과 봄에는 시래기를, 여름과 가을에는 우거지를 넣고 들깨를 갈아 넣은 뒤 된장을 풀어 국물을 낸다. 곡성에서는 산초나무 열매 껍질을 살짝 넣어 향이 좋다. 방안에는 참게 특유의 단내가 가득하고 입안에는 침이 괸다. 등껍질만 떼어내고 몸통부터 다리까지 아작아작 씹는 맛이 그만이고, 국물은 적당히 걸쭉하고 시원하다. 헤슬헤슬해진 시래기가 참게 국물과 어울려 혀에 착착 달라붙는다. ●섬진강 참게로 끓인 매운탕·수제비 곡성에서 17번 국도를 따라 압록을 거쳐 구례까지 이어진 섬진강 줄기는 경치 좋기로 유명한 길이다. 그 길가에 섬진강과 보성강이 합류하는 압록유원지가 있다. 그곳에 삶의 터전을 삼고 참게, 다슬기, 잡어 등을 잡아 전문으로 향토음식을 대대로 이어 오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압록유원지에 자리잡고 있는 식당 하한산장(아버지), 나루터(아들), 창솔가든(딸)이 있다. 이 세 곳이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구는 참게수제비의 전문음식점이다. 참게를 껍질까지 2시간 이상 끓여서 전통 참게수제비를 조리하는 곳으로 입소문을 타고 먼 지역에서도 찾을 정도로 별미 음식이다. ●대통령상 빛나는 최고 품질의 멜론 ‘2015 농식품 파워브랜드’ 대통령상에 빛나는 곡성멜론은 명실공히 전국 최고의 농산물 브랜드로 꼽힌다. 곡성멜론은 300여 농가 180㏊에서 연간 5400t(생산액 183억원)이 생산되고 있다. 시설하우스 벼 윤작과 토양소독 등 흙 살리기 사업이 전국 최고의 멜론을 생산하게 된 밑거름이 됐다. 멜론 생산자단체 스스로의 규정으로 2~3종의 고품질 품종만을 지정해 재배토록 하고 있으며 당도를 측정해 수확 시기를 결정하는 등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일교차가 커 향이 뛰어난 멜론을 생산하기에 알맞은 곡성의 기후특성도 한몫하고 있다. ●초가을 은어철… 굽는 냄새 십리 밖으로 해마다 여름과 초가을이면 은어가 섬진강을 거슬러 올라오는데 마을 근처 사내들은 이때를 기다려 그물을 들고 강으로 나간다. 지금은 은어의 수가 많이 줄어 꾐낚시(살아 있는 은어를 미끼로 다른 은어를 낚는 방법)로 겨우 한 마리씩 잡지만, 섬진강이 온통 은빛으로 물들 만큼 은어가 많던 옛날에는 그물로 뜨거나 대나무 작대기로 그냥 때려서 잡았다고 한다. 은어는 아주 깨끗한 물에서만 살기 때문에 기생충을 염려하지 않아도 되었고, 바위틈의 이끼만 먹기 때문에 살점에서 은은한 수박향이 났다. 은어구이는 은어의 배를 갈라 내장을 빼내고 다진 마늘, 청양고추, 생강, 후추, 깨 등으로 소스를 만들어 채워 넣은 뒤 구워내면 향긋한 냄새가 십리 밖까지 퍼져 나갈 정도다. ●향 깊은 능이버섯, 어디 넣어도 진하네 섬진강의 습기와 높은 기온 차로 곡성의 능이버섯은 그 향이 깊다. 인공재배가 되지 않고 참나무 밑에 군락을 이룬다. 능이버섯은 모든 환경이 잘 조화되어야 서식하는 것으로 자연이 허락해야 맛볼 수 있는 버섯이다. 능이버섯은 잡목과 활엽수림, 특히 참나무가 많은 곳에 낙엽과 마사토가 일정 비율로 섞인 곳에서 잘 자라며 곡성의 능이버섯은 유독 향이 진하다.능이버섯 삼겹살 구이, 능이버섯전, 능이버섯초무침, 능이버섯전골, 능이버섯 닭곰탕, 능이버섯 잡채, 능이버섯두루치기 등을 요리로 해먹는다. ●관광버스 세우는 참숯 구이 돼지고기 석곡에는 직화구이의 향이 배어 있는 토종돼지고기 석쇠구이로 명성이 있다. 호남고속도로가 생기기 전만 해도 광주여객버스 50대, 트럭 200여대가 머물면서 운전기사와 승객들이 반드시 들러가다시피 해 하루 800상의 돼지고기백반을 팔았을 정도로 최고의 별미로 이름을 날렸다.연탄불 또는 참숯에 직화로 구워 내는 양념 석쇠구이는 부드러운 육질에다 입맛을 당기는 훈제 향이 확 풍긴다. 고추장과 매실, 꿀 등의 양념을 사용해 누린내가 제거되고 맛이 깔끔하다. 곡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2016렛츠락페스티벌’ 장범준-루시아-짙은..총 50팀 ‘초호화 라인업’ 완성

    ‘2016렛츠락페스티벌’ 장범준-루시아-짙은..총 50팀 ‘초호화 라인업’ 완성

    2016렛츠락 이승환,YB,국카스텐,어반자카파부터 장범준까지 초호화 라인업을 완성했다. 가을 도심 속 뮤직페스티벌인 ‘2016렛츠락페스티벌’이 5일 오전 09시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최종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번 렛츠락의 새로운 라인업에는 자타 공인 국내 최고의 싱어송라이터 장범준을 비롯, 최근 앨범 ‘부드러운 힘’을 발표한 인기 여성 싱어송라이터 루시아와 인디계 최고의 감미로운 목소리의 소유자 짙은 그리고 싱어송라이터이자 작사.작곡가로도 유명한 심현보, 홍대1세대 인디밴드이며 스카펑크를 정착시킨 레이지본, 현재 홍대의 핫밴드로 떠오른 O.O.O(오오오)까지 총 6팀이 추가됐다. 이미 앞서 렛츠락은 10주년을 기념하여 초호화 라인업을 공개한 바 있다. 1차 라인업에서는 YB,국카스텐, 스탠딩에그, 장미여관, 계피of가을방학, 몽니, 제이레빗, 슈가볼, 마이큐, 바닐라어쿠스틱, 소심한오빠들, 크라잉넛, 갤럭시익스프레스, 로맨틱펀치, 갈릭스, 2차 라인업에는 어반자카파, 자이언티, 노브레인, 트랜스픽션, 이승열, 홍대광, 박원, 슈가도넛, 데드버튼즈, 블루파프리카, 잔나비까지 공개됐으며 3차 라인업에서는 이승환, 정엽, 김필, 피아, 칵스, 해리빅버튼, 술탄오브더디스코, 내귀에도청장치, 스웨덴세탁소, 뷰티핸섬, 전기뱀장어, 피콕, 윤딴딴, 리플렉스, 중식이, 마르멜로, 버즈, 오지은 서영호까지 총 44팀의 아티스트가 공개됐다. 렛츠락은 금일 최종 4차 라인업까지 최고의 출연진 6팀을 추가로 공개하며 총 50팀의 출연진을 완성시켰다. 실력있는 최고의 출연진 그리고 착한 티켓가격으로 인해 많은 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렛츠락은 티켓판매 또한 무서운 속도를 보이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렛츠락은 지난 10년간 관객들의 카메라에 담긴 렛츠락의 생생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모해 사진전을 여는 등 뜻깊은 행사를 준비중에 있다. 2016 렛츠락페스티벌은 오는 9월 24일~25일 양일간 한강 난지공원 젊음의 광장과 잔디마당 두 곳에서 펼쳐진다. 사진=렛츠락페스티벌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新전원일기] 원주 ‘고니골’ 조영준 대표

    [新전원일기] 원주 ‘고니골’ 조영준 대표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는 일은 큰 즐거움이다. 우리나라 산천의 모습과 정서, 고향의 맛과 시골 사람들의 정,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일어서는 사람을 붙잡고 각종 야채들을 신문지에 싸서 둘둘 말아주던 아줌마들, 집 앞 나무에서 감이며 밤이며 바로 따서 가방에 찔러 넣어주던 이장님, 주름진 손을 흔들며 차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던 촌부와 노모의 모습, 반가운 손님 왔다며 온 동네 사람들이 마을회관에 모여 함께 돼지 잡아 잔치 벌인 일 등. 나에게 각인된 농촌은 그런 구수한 정이고 따뜻한 마음이며 흐뭇한 기억이다. 그래서일까. 흙을 만지는 사람들을 만날 때면 스스럼없이 다가가진다. 마치 몇 번 만난 사람처럼 인사를 나누게 된다. 자연과 마주하고, 그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들은 정직하고 진실하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이번에도 예외는 없었다. # 친환경 무농약 뽕… 잠든 양잠산업 깨우다 강원 원주시 고산리에 위치한 고니골 농장은 옛 지명 ‘곤의골’을 따서 지은 이름이다. 곤의골 마을은 1839년 기해박해 때 천주교 교우 가족들이 피신해 정착한 곳으로 ‘곤란을 당했지만 의롭게 사는 사람들’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저는 곤의골에서 태어나서 쭉 이곳에서 자랐어요. 농장 이름을 ‘고니골’로 붙인 것도 그 이유에서죠. ‘곤의골’ 발음이 어려워서 소리가 나는 대로 상호를 바꿨더니 ‘고니’라는 새를 키우는 곳이냐고 물어보는 사람들 때문에 처음 3년은 답변하느라 고생했어요. 하하하” 울림이 좋은 목소리를 가진 조영준(57) 대표가 너털웃음을 지었다. 10만평 규모의 고니골 농장은 국내 유일의 양잠테마단지로 120년 동안 4대째 양잠을 지켜온 가족 기업이다. 4대째 가업을 잇는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알고 있다. 게다가 양잠은 한때 사양길에 접어들어 꽤 오랜 시간 주춤했던 농업 아닌가. 하지만 조 대표는 단 한번도 자신의 길을 의심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아버지 일을 도와서 할 때도 농사일이 힘들다거나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농부가 내 천직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던 것 같아요.” 고니골 농장은 3만평 규모의 친환경 무농약 인증 뽕나무를 재배하고 누에가루, 누에환, 누에 비누, 뽕잎환, 뽕잎차, 뽕잎나물, 뽕잎진액, 뽕잎비누, 오디잼, 오디진액 등 다양한 가공식품을 만들어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는 6차 산업을 수백년 전부터 했다고 봐야 해요. 자, 보세요. 콩을 심으면 1차 산업이죠. 메주를 쑤어서 장을 담그면 2차 산업이고, 그걸 동네 사람들과 나눠 먹으면 3차 산업이에요. 단지 기존에 있는 걸 끄집어내서 특정한 이름을 붙여주질 못했던 것뿐이에요.” 백번 맞는 말이다. 따지고 보면 그도 1995년에 시작한 ‘뽕잎음식 무료 시식회’로 이미 오래전에 6차 산업에 발을 디딘 셈이다. 그렇게 출발한 무료 시식회는 ‘고니골 농장 고객 만남의 날’이라는 좀 더 멋진 타이틀을 달고 매년 7월 넷째 주 토요일에 열린다. 올해로 벌써 27번째 생일을 맞았다. 남녀노소 누구나 누에와 뽕잎으로 만든 다양한 음식을 무료로 먹으며 건강한 맛을 즐기고 누에, 고치, 뽕잎을 직접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다. “처음에는 농장을 알리기 위해서 재미로 시작한 일이 여기까지 오게 된 거죠. 1년에 한번씩 고객을 초청해서 정성껏 대접하는 것만큼 좋은 홍보 전략은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잘한 일이에요.” 이 행사 덕에 고니골 농장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향토산업 육성 사업으로 30억원을 지원받아 지금의 양잠테마단지로 거듭 태어날 수 있었다. 조 대표는 지역에 흩어져 있던 13개의 양잠 농가를 모아서 법인을 만들었다. 사라져 가는 양잠산업을 살리고 지역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은 셈이다. # 누에도 사람도 뽕잎을, 자연을 만끽하다 “여기까지 오셨는데 뽕 따러 가셔야죠.” 조 대표가 건네준 시원한 뽕뿌리 달인 물을 한 입에 털어 마시고 따라나섰다. 뽕밭으로 가는 길에 나의 눈을 잡아끈 것은 수령이 120년 된 할배 뽕나무였다. 이곳에 있는 뽕나무 중 가장 크고 가장 오래된 나무로 농장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상징이라고 한다. 마치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처럼. 1982년에 심기 시작했다는 뽕밭은 녹차 밭처럼 고랑을 사이에 두고 정갈하게 심겨 있었다. 이제 녀석들은 누에들이 도착하면 영양 가득한 최고의 식사거리가 될 것이다. 5월 중순과 8월 중순, 1년에 두 번 개미누에 160만 마리가 고니골 농장에 들어온다. 누에는 워낙 예민해서 밥 끓이는 냄새, 찌개 냄새조차도 심하면 금세 죽어 버린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농장에 강아지는 고사하고 병아리 한 마리도 키우지 않는다. 누에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최상의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함이다. 누에가 잠을 네 번 자고 5령기에 접어들면 하루에 먹어치우는 뽕잎 양이 어마어마하다. 160만 마리가 하루에 먹어 치우는 뽕잎의 양이 대략 2t 정도가 된다. 2000평의 뽕밭을 이틀에 끝내는 꼴이다. 누에의 식사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새 ‘배꼽시계’가 정오를 알렸다. 조 대표는 농장 안에 있는 식당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100여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식당은 농장에서 일하는 분들이 다 함께 식사하는 곳이다. 음식은 자연을 그대로 가져다 놓은 듯했다. 최근 10년간 먹은 적이 없는 뽕잎 나물은 맛이 기가 막혔다. 뽕잎을 넣고 삶았다는 돼지고기는 입안에서 사르르 녹았다. “고기를 삶을 때 뽕잎을 넣으면 고기가 부드러워지고 기름 성분을 제거해 줘요. 뽕잎이 지방을 분해하는 역할을 하거든요. 게다가 고기 맛도 한결 더 살려주죠. 그거 아세요. 원주의 대표 음식이 뽕잎황태밥이에요. 아, 그걸 맛보셔야 하는데” 뽕나무는 잎부터, 가지, 뿌리까지 어느 것 하나 버릴 게 없는 효자 작물이다. 뽕잎은 가루와 환과 나물로, 가지는 밥, 국, 찌개를 만들 때 함께 넣어 끓이면 음식의 맛을 더욱 살려주며, 뿌리는 달여 마시면 잇몸 염증에 효능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조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뽕잎으로 친환경 인증을 받아낸 장본인이다. 사람들에게 뽕잎을 야채로 인지시키고 좀 더 쉽게 식탁에 올릴 수 있도록 건조 뽕잎나물과 냉동 뽕잎나물을 만들어 한 살림에 납품하고 있다. 물론 뽕잎과 누에로 만든 가공식품도 함께 말이다. # 옥수수 밭에서도 살아남은 뽕… 희망을 배우다 1960~70년대 중반 전성기를 누리던 양잠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자 친구들도 하나둘씩 고향을 떠났다. 누에를 키우던 농가들도 너 나 할 것 없이 뽕나무를 캐내 버리고 돈이 되는 특용 작물로 옮겨 갔다. 하지만 아버지와 형은 도리어 2만 그루의 뽕나무를 심었다. 그러나 모두가 등을 돌리는 사양산업을 끌고 간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결국 조 대표가 군대를 제대한 후 먼저 한 일은 형이 심어놓은 2만 그루의 뽕나무를 도끼로 찍어내는 일이었다. 결국 현실 앞에 가업의 의지도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형이 고향을 떠나고 뽕나무 2만 그루를 심느라 떠안은 빚은 고스란히 조 대표의 몫이 되었다. 한겨울인데다 산골짜기다 보니 포크레인으로 땅을 파낼 수도 없었다. 아버지와 조 대표 는 단둘이서 2만 그루나 되는 뽕나무를 도끼로 모두 베어 불태워 버렸다. 베어내고 남은 뿌리에는 제초제를 뿌렸다. 뿌리까지 모두 죽였으니 3대를 지켜온 뽕나무와는 이젠 정말 끝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자연이 선물한 생명의 힘은 강했다. 그 이듬해 봄이 되니, 죽었을 거라고 생각했던 뽕나무 뿌리에서 싹이 올라온 것이다. 그는 또다시 제초제를 뿌렸다. 싹이 또 올라오면 또다시 제초제 뿌리기를 수차례. 그리고는 고랑마다 옥수수를 심었다. 뽕나무를 키우던 3만평 땅에도 콩, 팥 등 잡곡농사를 지었다. 뽕나무는 마음에서 아예 지워버렸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그를 불렀다. “영준아, 옥수수 밭으로 올라오너라.” 조 대표는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분명 옥수수를 심은 밭인데 어느새 자란 뽕나무가 옥수수보다 더 높이 자라 있는 게 아닌가. “보통 옥수수가 2m 50㎝ 정도 자라거든요. 그런데 뽕나무가 햇빛을 보려고 살기 위해 뚫고 올라온 거죠. 옥수수를 수확하고 나니까 완전히 뽕밭인 거예요. 예전보다 더 튼튼하게 올라왔더라고요. 그 생명력에 감동을 받았죠. 그렇게 자연으로부터 배웠어요. 자신과 싸워 이기는 방법에 대해서.” 사람 사이에 인연이 있듯이, 조 대표와 뽕나무는 어쩌면 숙명이었을지도 모른다. 결국 뽕나무에서 배운 강인한 생명력이 그의 마음을 돌아서게 한 것이다. 때마침 잡곡농사 때문에 농약 중독증에 걸린 그에게 농약을 멀리해야 하는 양잠만큼 적합한 농사는 없었다. 그때부터 그는 본격적인 양잠산업에 뛰어들기로 결심했다. 이제 고니골 농장은 연간 2만명 이상이 찾아오는 즐거운 테마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생산, 가공, 유통, 체험으로 발생하는 연간 매출이 4억원이나 된다. 오랜 시간 그 어떤 반대와 시련에도 포기하지 않고 뽕나무밭을 지켜온 조 대표의 한결같은 의지 때문이리라. # LED 400만개 ‘빛의 나라’… 미래를 가꾸다 고니골 농장에 어둠이 깔리면 생명의 숲은 ‘빛의 나라’로 변신한다. 지난해 처음 시도한 불빛 축제가 성공의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가져왔다. 조 대표는 10만평에 400만개의 각종 발광다이오드(LED)와 대형 조형물, 그리고 레이저를 설치해 겨울밤 내내 환상적인 야경을 선사했다. 끊임없이 새로운 체험을 만들어 내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조 대표의 도전정신이 또 한번의 홈런을 날린 것이다. “‘겨울에도 우리 농장을 찾게 할 수 없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됐어요. 그래서 조사를 했는데 겨울에 빛 축제를 하는 곳이 없는 거예요. 그래 이거다. 제대로 한번 해 보자 결심하게 된 거죠.” 마을 입구부터 시작되는 1만 송이 LED 장미길부터, 100m 사랑의 터널, 은하수처럼 빛나는 뽕나무 밭은 사람들을 또 다른 환상의 세계로 이끈다. 산골짜기에서 마을 사람들의 일자리를 걱정하던 17살 소년은 이제 원주를 대표하는 체험테마단지의 수장이 됐다. 고니골 농장의 빛 축제도 지역을 빛내는 겨울철 대표 축제가 될 날이 머지않은 듯하다. 올겨울, LED 빛으로 물들 고니골 농장의 모습이 궁금하다. 따뜻한 뽕잎 차 한 잔과 함께 그 불빛들을 바라보며 마음에도 따뜻한 불이 켜질 사람들을 떠올려 본다. ■글쓴이 방송작가 한정원 ‘6시 내고향’, ‘생방송 투데이’, ‘주주클럽’, ‘TV내무반 신고합니다’, ‘기분 좋은 날’, ‘여유만만’ 등 다수의 TV 프로그램 참여. ‘지식인의 서재’, ‘CEO의 서재’, ‘명사들의 문장강화’, ‘명인명촌’ 등 출간.
  • 서울시의회 김동승의원 동부간선도 지하화-공원화 조속 시행 요구

    서울시의회 김동승의원 동부간선도 지하화-공원화 조속 시행 요구

    서울시의회 김동승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3)은 8월 29일 서울시의회 제27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동부간선도로의 지하화사업과 상부 공원화 사업의 조속한 시행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남해 48m 해저 수심에 시공된 거가대교의 침매터널 시공 동영상을 소개하면서 “동부간선도로의 지하화사업은 여의도면적의 70%에 해당하는 수변공원 조성과 장미터널의 관광활성화로 중랑천의 회복과 수변 문화공간 창출을 위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며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는 소음분진해소와 상습정체구간의 교통문제를 해소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사업과 상부공원화 사업을 연계하여 추진해야한다”고 강조하면서 사업 시행의 조속한 추진을 요구했다. 이에 박원순 시장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사업은 민간투자사업 추진을 검토 중에 있으며, 도로의 차량통행 폐쇄가 선행되어야 공원화 사업이 가능하므로 생태하천 복원과 쾌적한 하천환경 조성을 위해 조속히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답변했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사업은 현재 송파구 장지동과 노원구 상계동을 잇는 서울의 주요 간선도로로 총 연장이 32.5km에 달한다. 지난 2012년 ‘동부간선도로 지하화(2구간) 상세기본계획’이 수립되었으며,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조 3천억 여원을 투입해 지하화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티에이징 화장품으로 세월을 이겨볼까?

    안티에이징 화장품으로 세월을 이겨볼까?

    소비자들의 지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화장품 업체간의 기술적 혁신과 브랜드 차별화가 갈수록 중요시 되고 있다. 또한 안티에이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증가하면서 이를 위한 업체들의 연구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그린알로에의 코스메틱 브랜드인 알로에스테가 식약처로부터 주름개선과 미백 기능성을 인증 받은 신제품 ‘수프리마 앰플세럼 &수프리마 링클크림’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알로에스테는 화장품 성분 배합에 함유되는 정제수 대신 라벤더수를 사용하고, 방부시스템을 천연물을 바탕으로 하는 등 유해성분에 민감한 소비자와 화장품 업계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수프리마 앰플세럼 & 수프리마 링클크림’도 이 특징을 적용해 현대 여성의 5대 피부고민인 피부탄력 및 주름개선, 피부미백, 피부보습 및 피부결개선, 피부진정 및 보호, 모공케어를 한꺼번에 해결해 줄 수 있는 토탈 케어 제품으로 출시된다. 주요성분으로는 20종의 식물성추출물과 3종의 식물성 오일, 4종의 발효여과물, 3종의 줄기세포와 EGF, 콜라겐, 엘라스틴, 금 등 피부 친화적인 성분을 함유해 피부 보습력은 물론 피부 광채, 탄력강화 등에 도움을 주고 있다. ‘수프리마 앰플세럼’에는 5가지 기능 외에 비피다, 갈락토미세스 등 4종의 발효여과물과 효모추출물, 비타민C, E 등이 함유돼 피부세포를 건강하게 가꿔주는 피부 정화기능이 함유되어 있으며 ‘수프리마 링클 크림’에는 신소재인 사과줄기세포, 톳캘러스, 다마스크장미캘러스의 3종 줄기세포와 EGF성분이 함유하여 피부보습, 피부탄력강화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 주차미 그린알로에 연구소장은 30일 “피부 나이를 지연시키기 위한 현대여성들의 니즈에 발맞춰 복합기능성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천연유래성분들로 유해물질과 스트레스로부터 지친 피부를 보호하는 등 차별화된 제품력으로 업그레이드시켜 코스메틱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감사원 ◇고위감사공무원 승진△감사청구조사단장 김용범 ■미래창조과학부 ◇과장급 전보△소프트웨어산업과장 곽병진◇우정사업본부 <고위공무원 전보>△우정사업정보센터장 이재홍△전남지방우정청장 김성칠 ■산업통상자원부 △기업협력과장 박대규△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대책단 과장 유성우 ■보건복지부 △보육정책관 고득영△국립인천공항검역소장 정충현△국립재활원장 이성재△국민연금재정과장 양윤석 ■고용노동부 △장관 비서관 최태호△규제개혁법무담당관 편도인△산재예방정책과장 김부희 ■여성가족부 ◇과장급 승진△폭력예방교육과장 장미경 ■해양수산부 △창조행정담당관 정도현△항만운영과장 홍래형 ■공정거래위원회 ◇과장급△정책홍보담당관 문재호△공정거래위원회 안병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산업진흥본부장 이갑재△경영지원실장 길아영 ■이투데이 △부사장 겸 편집국장 박민수◇이투데이피엔씨△대표이사 강혁
  • ‘0’에서 시작한 유승민···IOC 선수위원 당선 되기까지

    ‘0’에서 시작한 유승민···IOC 선수위원 당선 되기까지

    전직 국가대표 남자 탁구선수 출신 유승민(34·삼성생명)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그야말로 ‘깜짝’ 당선됐다. 한국에서 배출된 두 번째 IOC 선수위원이다. 유승민이 지난해 8월 대한체육회(KOC)의 IOC 선수위원 후보자로 선정될 때만 해도 체육계에서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다. 역도 장미란(33·장미란재단 이사장)과 사격 진종오(37·kt) 등 쟁쟁한 이들을 제치고 유승민이 한국을 대표하는 IOC 선수위원 후보가 된 것이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승민은 영어 구사능력에서 경쟁자들보다 상당히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IOC가 최종 24명의 후보를 확정할 때도 일각에서는 반신반의했다. 후보 중에는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살아있는 전설’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가 버티고 있었다. 일본의 육상 영웅 무로후시 고지도 있었다. 유럽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장인 탁구 선수 출신 장 미셸 세이브(벨기에)는 강력한 경쟁자가 됐다. 같은 종목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루이스 스콜라(아르헨티나) 등 어느 때보다 전 세계 유명 선수들이 즐비했다. 이런 후보들 가운데 유승민의 존재는 잘 드러나지 않았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탁구에서 개인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단체전 동메달과 은메달을 각각 차지했으나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는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유승민은 자신의 낮은 인지도를 발과 땀으로 일궈냈다. 그는 지난달 23일 일찌감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선수촌에 베이스캠프를 마련했다. 그리고 선수들에게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자신을 알지도 못하는 선수들에게 다가가기 쉽지 않았다.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이들도 많았다. 그래도 한 표를 위해서는 많은 선수와 만나서 자신을 알려야 했다. 내리쬐는 햇볕에 힘들 때도 있었지만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이 선수위원 선거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발로 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로 버스 정류장 이곳저곳에서 선수들을 기다리며 인사를 했다. 그동안 갈고닦은 영어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벌에도 쏘여 치료도 받아야했다. 살은 쏙 빠졌다. 유승민은 이번 후보자들 중 가장 열심히 선거 운동을 한 후보로 평가받았다. 19일(한국시간) 오전 2시 마침내 선수위원 명단이 발표됐다.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의 이름이 먼저 불렸다. 그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펜싱 신아람의 ‘멈춤 1초’로 결승전에 올라 은메달을 획득한 선수다. 그 다음 이름이 호명됐다. 바로 ‘승민, 유’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승환-국카스텐..‘2016렛츠락 페스티벌’ 출연진 ‘사랑의 헌혈캠페인’

    이승환-국카스텐..‘2016렛츠락 페스티벌’ 출연진 ‘사랑의 헌혈캠페인’

    2016 렛츠락 페스티벌(이하 ‘렛츠락’) 관계자는 이승환, 국카스텐, YB, 어반자카파, 자이언티, 버즈, 정엽, 스탠딩에그, 장미여관 등 렛츠락 전 출연진이 헌혈 캠페인에 동참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헌혈하기 캠페인은 렛츠락의 슬로건인 ‘건강 나눔 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로 10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행사이다. 관객들이 평소 헌혈을 해서 받은 헌혈증을 렛츠락 공연 당일 적십자 부스에 제시하면 렛츠락 출연진이 기부한 음반 1개 또는 아티스트가 기부한 물품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최근 헌혈 참여자의 감소로 그 어느 때 보다 환자들의 혈액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라 캠페인의 의미가 더욱 깊다고 할 수 있다. 이외에도 렛츠락은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아프리카 난민 1인 1생명 살리기 일환으로 신생아 ‘사랑의 모자뜨기’ 캠페인도 함께 진행해 또 다른 나눔 행사를 펼친다. 한편, ‘2016렛츠락’ 출연진에는 현재까지 이승환,정엽,YB,국카스텐,스탠딩에그,자이언티,어반자카파,장미여관,노브레인,김필,피아,칵스,해리빅버튼,술탄오브더디스코,내귀에도청장치,스웨덴세탁소,뷰티핸섬,전기뱀장어,피콕,윤딴딴,리플렉스,중식이,마르멜로,버즈,오지은,서영호,계피of가을방학,몽니,제이레빗,슈가볼,마이큐,바닐라어쿠스틱,소심한오빠들,크라잉넛,갤럭시익스프레스,로맨틱펀치,갈릭스,트랜스픽션,이승열,홍대광,박원,슈가도넛,데드버튼즈,블루파프리카,잔나비까지 출연을 확정 지었다. 2016년 렛츠락은 오는 9월5일 최종라인업을 발표할 예정이며 오는 9월 24일과 25일 난지한강시민공원에서 펼쳐진다. 사진=렛츠락 페스티벌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국 역도 ‘제2의 장미란’ 희망있다.

    한국 역도 ‘제2의 장미란’ 희망있다.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한국 역도 대표팀이 올림픽을 통해 희망을 확인했다. 한국 역도는 이번 대회에서 메달 욕심조차 내지 못했다. 2012년 장미란이 은퇴하고, 폭행 사건에 연루돼 사실상 은퇴를 선언한 사재혁을 대체할 선수도 찾지 못해서다. 그러나 노메달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윤진희(30)가 여자 53kg급에서 소중한 동메달을 따내면서 역도대표팀의 사기가 올랐다. 15일(한국시간) 벌어진 역도의 상징 최중량급(75㎏ 이상)에서는 이희솔(27·울산시청)과 손영희(23·부산역도연맹)가 메달 경쟁을 펼치며 5, 6위에 오르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최중량급은 한때 장미란이 세계를 호령했던 종목으로 이희솔과 손영희는 메달은 따지 못했으나 예상 외로 선전해 ‘제2의 장미란’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그러나 남자 62㎏급 한명목(경남도청), 69㎏급 원정식(고양시청), 85㎏급 유동주(진안군청), 94㎏급 박한웅(한국체대)은 세계 무대와 격차를 확인해야했다. 윤석천 감독은 “최약체로 평가받던 이번 대표팀이 ‘암흑기를 끝낸 선수들’로 기억됐으면 한다.우리 선수들은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이번 올림픽에서의 경험이 한국 역도 부활에 밀알이 됐으면 한다”고 기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한국 ‘소총 일인자’ 김종현, 런던 이어 리우서도 함박웃음

    “4년 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는 순간을 잊을 수 없어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둔 김종현(31·창원시청)은 2012 런던올림픽을 떠올리며 깊은 감상에 젖었다. 당시 김종현은 남자 소총 50m 3자세에서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그는 “당시 은메달을 딴 사실을 알게 된 순간이 찍힌 사진을 보니 굉장히 환하게 웃고 있더라”며 미소를 지었다. 김종현은 4년이 지나 리우에서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번에는 소총 50m 복사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것이다. 김종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 센터에서 열린 남자 50m 소총복사 결선에서 208.2점으로 2위에 올랐다. 그는 시상식 자리에서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크게 포효하면서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한국은 세계적인 사격 강국이지만 소총은 권총보다 주목을 덜 받는다. 권총에서는 진종오(37·KT)가 ‘사격 황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고 김장미(24·우리은행)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상대적으로 관심권에서 벗어나 있는 한국 소총에서는 김종현이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 세계랭킹은 50m 소총복사 42위, 소총 3자세 25위에 불과하지만, 그는 국제무대에서 꾸준히 입상하며 한국 사격의 위상을 높였다. 그는 이번 올림픽에 앞서 “리우에서는 당당히 금메달에 도전한다. 대한민국 사격의 자리를 굳건히 하는 데 한몫하겠다”고 다짐했다. 금메달은 따지 못했다. 하지만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사격에 권총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세계만방에 확실히 각인시켰다. 연합뉴스
  • 3만달러 복권당첨…95세 할머니가 유일하게 산 건?

    3만달러 복권당첨…95세 할머니가 유일하게 산 건?

    미국 코네티컷주 리치필드 카운티의 노스 케이넌 마을에 사는 할머니는 유슐라 맥카퍼티(95)는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복권 당첨의 행운을 만끽했다. 당첨금은 3만 달러(약 3300만원). 물론 적지 않은 돈이지만, 수백 만 달러의 초고액 복권 당첨이 뉴스에 심심찮게 등장하기에 금액 자체로는 화제가 될 수 없었다. 하지만 고령의 노인이 복권당첨금을 사용한 '바람직한 사례'가 전해지며 사람들을 미소짓게 했다. 미국 ABC뉴스는 10일 복권에 당첨된 맥카퍼티의 사연을 소개했다. 5명의 자식에 12명의 손주, 4명의 증손주를 둔 맥카퍼티지만 노스케이넌 마을에서 홀로 살고 있다. 매주 금요일이면 재미 삼아 복권을 사왔는데, 이번에 덜컥 당첨이 됐다. 그동안 소소한 금액의 당첨이 된 적은 몇 차례 있었지만, 이렇게 큰 금액은 처음이었다. 그는 "당첨을 확인했을 때 가까이 사는 딸에게 전화를 걸어 당첨 사실을 전하면서 '네가 좀 와야겠다. 어떻게 이게 가능하냐'고 말했을 때만 해도 딸은 1000달러 쯤 당첨된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하면서 활짝 웃었다. 그는 3만 달러 복권 당첨금을 받자마자 곧바로 자신을 위한 호사를 누렸다. 바로 스마트폰 가게로 달려가서 스마트폰을 산 것. 그는 "작은 핸드폰이 있긴 한데 잘 작동이 안됐다"면서 "맨날 스마트폰을 끼고 사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지만 날씨를 들여다보고 손주들에게 사진을 보내고 싶다"고 소박한 바람을 나타냈다. 나머지는 12명의 손주들에게 2000달러씩 고루 나눠줬다. 그리고 평소에 늘 자신을 돌봐주느라 애쓰는 가까이 사는 딸에게는 특별히 3000달러를 주는 선심을 썼다. 자칫 형제간의 불화를 염려해 다른 4명 자식들의 동의를 받았음은 물론이다. 얼마전 손주들로부터 장미꽃 다발과 함께 축하과 감사의 메시지를 받은 맥카퍼티는 "내가 복권 당첨금을 아주 잘 썼음이 틀림없다고 생각한다"면서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첫 올림픽 3연패’ 불혹 앞둔 진종오 “저 아직 은퇴 안할 겁니다”

    ‘첫 올림픽 3연패’ 불혹 앞둔 진종오 “저 아직 은퇴 안할 겁니다”

    “6점을 쏘고 정신 차렸어요.” 극적인 역전으로 세계 사격 첫 올림픽 3연패에 성공한 진종오(37·kt)가 결선 무대에서의 아찔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진종오는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 센터에서 열린 50m 권총 결선에서 9번째 격발에서 6.6점을 쐈다. 치명적인 실수였다. 탈락 위기에 직면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진종오는 막판 대역전에 성공하며 193.7점을 쏴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올랐다.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진종오는 “6점을 쏘고 나서 정신 차렸다. 그렇게 실수를 한 게 전화위복이 된 것 같다”고 웃었다. 진종오는 “긴장하지는 않았는데 오조준한 상태에서 격발했다”면서 “잠시 자책을 하다가 ‘진종오다운 경기를 하자’고 마음먹고 다시 사대에 섰다”고 말했다. 앞서 진종오는 지난 7일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5위에 그쳤다. 자신의 주 종목인 50m 권총에서 자존심을 회복하고 난 뒤 진종오는 “그때 5위를 하고 다 내려놨다”면서 “10m 경기에서는 너무 욕심을 부렸다. 뭔가 보여주려는 경기를 하다 보니 ‘진종오다운 경기’를 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결선에서 진종오는 마지막 한 발까지 집중했다. 그리고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진종오는 “올림픽 무대가 정말 어렵긴 하다. 이렇게 극적으로 승리하니 아직 믿기지 않는다”고 감격해 했다. 진종오는 그동안 대회를 앞두고 느낀 부담감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올림픽 3연패를 했지만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딴 금메달이 가장 무겁고 값지다”고 운을 떼며 “정말 힘들고 부담스러운 올림픽이었다. 주위의 기대가 감사하면서도 큰 부담이 됐다”고 했다. 그는 “후배 김장미에게 ‘힘들지,나는 죽겠다’고 말한 것도 그런 의미였다. 선수끼리는 ‘금메달 따세요’라는 말보다 ‘편하게 하라’는 말이 도움이 된다”고 전하기도 했다. 올림픽 출전을 우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한 뒤에는 부담감은 극에 달했다. 진종오는 “10m 경기를 앞두고는 일어나는 시간, 밥 먹는 때, 화장실에 가는 시간까지 점검했다. 그러다 보니 긴장감이 더 커지더라”며 “이후에는 평소처럼 생활하니 조금 긴장이 풀렸다”고 밝혔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는 “인터넷은 물론 전화도 들여다보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극심한 부담감을 떨쳐낸 진종오는 “(훈련하느라) 가족과 떨어져 외지 생활을 하는 게 정말 힘들었다”며 “일단 가족과 함께 쉬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은퇴를 떠올린 적은 없다고 말했다. “후배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아직 은퇴할 생각은 없어요.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그 말씀은 자제해주셨으면 합니다. 나는 정말 사격을 사랑하고, 정정당당하게 경기하고 싶어요. 은퇴하라는 건 나에게 가장 사랑하는 사격을 빼앗는 것이거든요.”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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