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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정문제로 다투던 20대/한밤 LPG가스 폭파 위협(조약돌)

    ◎주민 1백명 긴급대피 ○…12일 하오9시30분쯤 서울 강서구 공항3동 61의 187 장모씨(50)집에서 김기우씨(24·서울 강서구 방화동)가 장씨의 둘째딸(17)과 다투다 흉기로 장양을 찌른뒤 20㎏들이 프로판가스통을 폭파하겠다며 장양을 인질로 잡고 3시간20분동안 경찰과 대치극을 벌였다. 이 때문에 주민 1백여명이 가스가 폭발할 것에 대비,집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이웃 최모씨(70·여)는 『이날 장양집에서 「살려달라」는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려 내다보니 20대남자가 가스통과 함께 장양을 끌고 방으로 들어갔으며 부엌바닥에는 피가 괴어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장양이 최근 들어 만나주지 않고 피해 설득하기 위해 찾아갔으나 말을 듣지 않아 홧김에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 정신착란 20대 도심 흉기난동/행인 2명 부상

    18일 하오7시30분쯤 서울 종로2가 YMCA 앞길에서 김흥태씨(28·종로구 돈의동81)가 『나의 전도를 방해한다』며 어깨에 매고 있던 95㎝짜리 일본도와 70㎝쯤 되는 흉기를 마구 휘둘러 장모씨(26·회사원·서대문구 홍제3동)와 안모군(19·재수생)의 각각 두팔이 8㎝쯤 찢어지고 시민 5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김씨는 흉기를 휘두른 뒤 현장에서 7백여m쯤 떨어진 한식집에 숨어있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김씨가 8년전부터 정신질환을 앓아왔다는 진술과 김씨의 호주머니에서 「구주재림 나는 부활한다」라고 적힌 메모 등이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김씨가 정신착란증세를 일으켜 순간적으로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무작정 상경 여인 6명/인신매매한 3명 영장

    서울경찰청은 16일 임복래씨(47·여·인천시 북구 청천동 15)등 3명을 부녀매매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임씨등은 지난8일 하오5시쯤 서울 중구 퇴계로4가에 있는 한 H다방에서 부산출신 장모양(23)등 2명을 돈많이 버는 곳에 취직시켜 주겠다고 속여 양말례씨(42·여·인천시 북구 부평동)에게 2백80만원을 받고 팔아넘기는등 무작정 상경한 부녀자 6명을 사창가에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 용역사 차려 청부폭력/채무자 납치·불륜 뒷조사/7명 영장

    【대구=김동진기자】 대구남부경찰서는 14일 빌려준 돈을 받아달라는 채권자의 부탁을 받고 채무자를 납치,감금하는등 청부폭력을 일삼아 온 산성용역 소장 김희렬씨(26·대구시 남구 봉덕2동 941의3)와 직원 박찬욱씨(23·남구 봉덕 2동 1270의122)등 7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들에게 돈을 주고 빚을 받아달라는 부탁을 한 구정종씨(58·부동산중개업·남구 대명1동 1664)를 같은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김씨등이 범행에 사용한 무전기 2대,전화도청기 1대,휴대폰 2대,가스분사기 2대,경광등 1개,수갑 1개,녹음기·카메라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김씨등 7명은 이달초 대구시 남구 봉덕2동 941의3에 산성용역이란 유령회사를 차린뒤 장모씨(32·대구시 수성구 시지동)가 2억5천만원을 빌려쓴뒤 갚지않으니 이를 해결해달라는 구씨의 부탁을 받고 13일 장씨를 남구 대명동 M여관으로 납치,감금하며 재산권 포기각서를 쓰게한후 구씨로부터 사례비조로 2백만원을 받은 혐의다.
  • 국산랩톱 모뎀성능의 아쉬움/유경희 정보산업표준원장(정보통신시대)

    최근 파리에 출장을 다녀왔다.매번 하듯이 랩톱을 들고 갔다.노트북이라고 하기는 너무 무겁다.그래서 그냥 랩톱이라고 부르고 있다.파리에 가서 호텔방에서라도 서울의 호스트 컴퓨터를 통하여 정보통신을 해보려고 그 무거운(?)랩톱을 들고 갔다. 그런데 파리에서 정한 호텔방에서는 전기사정이나 전화사정이 뜻대로 되지가 않아서 이번에도 온라인은 실패로구나 생각하면서 3∼4일을 보냈다.하루는 점심시간에 파리에 특파된 언론각사의 특파원들과 점심을 같이 할 시간을 가졌다.출장목적인 「기계화를 위한 한글로마자표기법」에 관한 국제회의 결과에 관심을 가진 특파원들이 모였다. 바로 여기서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서울신문사의 박강문특파원을 만난 것이다. 『회의 끝난후 하루가 여유있는데 이번에 가져온 랩톱으로 서울에 메시지를 보내고 싶은데 호텔에서는 안되어서 서울신문사 사무실을 좀 빌려주실래요?』 『오십시요』 이말만 믿고 택시를 타고 박특파원 사무실로 갔다. 『저는 이 노트북으로 매일 본사로 원고를 작성해서 보내지요』 『저런,온라인 원고송신이 여기까지 왔군요.나는 오늘 우리 표준원의 회원들에게 바로 팩시밀리로 전송하려고 해요.랩톱에 내장모뎀은 자가교환 장치를 뚫지 못해요.그래서 직통전화 있은 곳을 찾고 있지요.프랑스의 트랜스팩이라는 패켓망이 있는데 나는 도저히 이것을 믿을수가 없어요.그래서 항상 직통전화를 통해서 하고 있어요』 『저도 그래요.트랜스팩이란 말만 들었지… 일반인들에게 생소해서요』 회원들에게 보내는 인사말을 썼다.그것을 바로 국제전화로 한국의 PC통신망을 연결했다.여기서 바로 팩시밀리로 회원들에게 쓴 글을 보냈다.귀국해서 알아봤는데 이 조작을 한지 30분도 채 안되어 읽어봤다고 하니까 「PC로 팩스보내기」는 성공한 모양이었다. 국산 랩톱을 가지고 이런 일이 된다는 사실이 그래도 뿌듯하지만 아직도 모뎀의 성능이 그만큼 되지 못해서 안타까웠다.그동안 매일 손으로 쓴 통신문을 팩스로 보내기는 했지만 매일의 일기처럼 써넣는 기행문을 바로 PC로 써서 팩스로 보내어버리는 간단한 시스템이 하루 속히 일반화되어야 할 것이다.
  • 에이즈자살극 정모씨/미 귀국 20대 혈액 수혈

    지난달 25일 에이즈감염을 비관해 동반자살극을 벌인 정모씨(61)에게 수혈된 혈액은 해외에서 성관계를 가져 에이즈에 걸린 장모씨(24)가 헌혈한 것으로 밝혀졌다. 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장씨가 미국에서 귀국한지 한달만인 지난해 5월말 병원에 찾아와 헌혈했으며 이 혈액이 정씨에게 수혈된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 부탄가스 흡입 10대 소년 절명

    27일 하오9시10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2동 172 이성남씨(50·상업)집앞 홍남교밑에서 이씨의 외아들 종석군(17)이 부탄가스를 마시고 신음하고 있는 것을 친구인 장모군(17·공원)이 발견,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 부시,6·25참전기념비 기공 “첫삽”/링컨기념관 잔디광장서 착공

    ◎2천여평 조성… 미군행진 모습 조각/현 주미대사·체니등 5천여명 참석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의 한국전참전기념비기공식이 14일 하오 워싱턴중심지의 관광명소인 링컨기념관앞 우측 잔디광장에서 부시미대통령을 비롯,체니국방장관 파월합참의장등 행정부인사와 돌 상원의원등 의회인사 그리고 현홍주주미대사와 한국전참전노병·시민등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미해병군악대의 연주속에 진행된 이날 기공식에서 부시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우리의 의무를 이행할것이며 또한 한국에 남아있을것』이라고 강조하고 『미국의 아들과 딸들은 오직 자유를 위하여 한국의 부산과 인천,피의 능선에서 공산독재주의자들과 싸웠다』고 술회했다. 노태우대통령은 현대사가 대독한 부시대통령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한국전쟁당시 유엔군의 주력으로서 참전한 미군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에 대해 미국정부와 국민에게 항상 깊이 감사하고있다』면서 『용감한 미군장병들이 한국전에서 보여준 숭고한 희생은 우리 두나라가 함께추구하는 자유와 민주주의 이상을 실현하는데 크게 공헌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미국국기의 날」인 이날 부시대통령이 첫삽을 뜸으로써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하게된 이 한국전참전기념조형물은 잔디광장 7·5에이커(9천2백평)중 2·2에이커(2천7백평)에 건립되며 내년 11월11일(재향군인의 날)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 조형물은 완전군장에 판초우의를 입은 16명의 미군병사들이 성조기를 향해 두 줄로 행군하는 모습의 조각공원형태를 이루고있고 성조기게양대주변을 따라 연못이 있어 성조기와 병사들의 모습이 수면에 비치도록 설계되어있다.연못둘레에는 참피나무를 심어 원형숲을 만들어 주변경관과 조화를 이루게된다.전체적인 조감도는 V자형의 꼭지에 반원형의 연못과 숲이 연결돼 마치 훈장모양을 연상케 하고있다. 이 기념물의 당초 조형설계는 공모에 의해 당선된 펜실베이니아 주립대교수 4명의 작품이었으나 미연방기념비위원회,연방미술위원회,수도도시계획위원회등의 심의과정에서 몇차례 설계변경의 우여곡절을 겪어 지난 3월에야 최종 승인이 났다. 지난 89년6월 부시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직접 발표했던 처음의 당선작에선 미군병사들이 38명이었고 그들의 모습이 다소 추상적이었으나 최종설계에선 16명으로 줄였고 병사들의 조각을 훨씬 구상화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념물건립비용은 전부 개인이나 단체의 기부금으로 마련되었으며 현재 확보된 기금은 공사비(1천만달러)와 시설관리운용비(5백만달러)를 약간 웃도는 1천5백40만달러에 달한다고 로버트 한센 사업추진사무국장이 밝혔다.기념주화판매방식으로 마련된 이 건립비용모금에는 한국의 기업도 일부 희사했다. 링컨기념관과 미의회의사당 사이의 기다란 공원광장에 월남참전기념물과 대칭을 이루게 되는 한국전참전기념조형물은 미국민은 물론 워싱턴을 찾는 세계인들에게 유엔군의 한국전참전이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것이었음을 다시한번 새겨줄것으로 기대된다.
  • 조직폭력배 수원파두목 최창식/대법,“증거 미흡” 원심파기

    대법원 형사2부(주심 김용준대법관)는 9일 폭력조직인 「수원파」를 결성한 혐의로 1·2심에서 모두 징역 6년6월을 선고받았던 전민속씨름협회 부회장 최창식피고인(53)의 범죄단체조직등 사건 상고심에서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이날 판결문에서 『최피고인이 지난 78년8월 수원지역의 폭력배들을 규합해 「수원파」라는 범죄단체를 조직한뒤 두목으로 활동하면서 폭력행위를 일삼았다는 검찰의 공소사실을 뒷받침할만한 직접적인 증거가 없고 공소내용도 일관성없이 서로 모순되기 때문에 유죄를 선고한 원심은 잘못』이라고 밝혔다. 최피고인은 「수원파」를 결성한뒤 지난 89년11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자석요 생산업체인 산융산업 사무실에서 이 회사 대표이사 장모씨를 협박,대표이사직을 사임하게하고 주권행사를 포기하도록 하는등 각종 이권에 개입해 폭력을 휘둘러온 혐의로 90년11월 구속됐었다. 최피고인은 항소심에 계류중인 지난해 12월12일 신병악화를 이유로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나 병원에서 치료를받고있다.
  • 스카우트 갈등… 투신자살/현대전자 상무

    ◎약속 부도에 재전직안돼 고민 30일 상오9시30분쯤 서울 서초구 방배3동 신동아아파트 1동 705호 베란다에서 현대전자상무 이훈영씨(46)가 20여m 아래 잔디밭에 떨어져 신음하고 있는 것을 이 아파트 6동 경비원 박진영씨(51)가 발견,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박씨는 『6동 맞은편 1동 뒤쪽 잔디밭에 뭔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고 곧바로 지나던 아주머니가 「사람이 떨어졌다」고 소리쳐 달려가보니 이씨가 엎드려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의 부인 장모씨(43)는 『남편이 삼성전자 이사로 있다 현대전자 상무로 스카우트돼 직장을 옮긴 뒤부터 심한 우울증에 시달려왔다』고 말했다. 이씨는 삼성전자 합리화추진본부 이사로 일해오다 인도네시아현지법인 공장사장으로 발령받자 사표를 제출하고 지난1월 현대전자로 옮겨 정보기기사업본부 상무이사로 일해오다 이달초 또 사표를 냈으나 수리되지 않았다. 가족들은 이씨가 현대전자로 옮긴뒤 당초 현대전자측에서 스카우트조건으로 아파트와 백화점 점포를 제공하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않은데다회사 임직원들과 불화를 겪어 고민해온 끝에 이달초 컴퓨터부품납품회사로 옮기려 했으나 이마저 뜻대로 되지않아 더욱 심한 우울증에 시달려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평소 내성적이었던 이씨가 회사에서의 불화 및 이직문제등을 고민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있다. 이씨는 지난 69년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에 입사,지난해초 이사로 승진했었다.
  • 욕망의 구름/김준철 청주대총장(굄돌)

    현재와 같은 전세계 인구가 지상의 자원을 지금처럼 소비해 간다면 또 하나의 지구가 있어도 모자랄 판이라고 한다.그러나 또 하나의 지구가 생길 까닭이 없고 보면 장차 지구상에는 생존문제가 크게 대두될 것 같다.사람은 먹고 생활할 물자를 필요로 하는 절대 조건을 가지고 있고 지구의 자원은 한계가 있는 것이고 보면 이것은 큰 문제이다.이것이 공연한 기우이겠는가.그런데도 세상 사람들은 우선 당장 먹고 보고 쓰고 보자는 식으로 살아가고 있다.지금 당장도 지금 한쪽에는 굶어서 죽어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한쪽에서는 사치와 낭비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장차 먼 훗날 우리들의 자손들이 먹고 살 자원을 미리미리 저장해 두는 심정으로라도 우리는 지구상의 자원을 함부로 흥청망청 쓰면 안 될 것이다. 사람이 한 끼에 먹을 수 있는 음식과 입을 옷과 그 외의 일용품이 그다지 많은 것은 아니다.그 적정량을 지나서 욕심에 노예가 되어 흥청거리니 그것이 모두 낭비가 되고 고갈의 원인이 된다. 디오게네스는 손으로도 물을 마실 수 있다고 하여 들고 있던 컵을 버렸다고 한다.그가 그 컵 하나를 버렸다는 것은 인간의 무진장한 욕망의 덩어리 하나를 잘라냈다는 상징적인 의미에 값한다.디오게네스의 철학 속에는 인간이 욕망에서 벗어나면 평안해진다는 진리가 있다. 우리나라에도 토정 이지함이라는 사람은 욕망을 줄이는 철학이 있었다.그에 의하면 사람에게는 네 가지 욕망 즉 부·귀·영·강이 있는데 이 네 가지 욕망을 푸는 길을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사람이 귀하기는 벼슬하지 않는 것보다 더 귀한 것이 없고,부하기는 욕심을 내지 않는 것이요,강하기는 다투지 않는 것보다 더 강함이 없으며,신령스럽기는 알지 못하는 것보다 더 신령스러운 것은 없다」고 했다. 토정 이지함의 철학이야 극단적인 예가 되겠지만 어쨌든 우리시대 사람들에게 한번쯤 귀담아 들어볼 만한 것이기도 하다. 허영이 구름처럼 흘러다니는 세상이다.혼수때문에 이혼을 하고 장인 장모와 아내를 학대하는 등 온갖 추문이 난무한다.어쩌면 물욕이 세상을 이다지도 혼탁하게 하는지. 교육은 있어도 도의는 없고 사람은많아도 인정은 메마른 세상이다.모두가 걱정은 할 줄 알면서도 정작 이에 대한 백년 대계를 설계해 보는 교육이나 정책적 배려는 나타나지 않는다.
  • “사이 나쁜 어머니에 밥줬다”/3층옥상서 아내 밀어 중상

    ◎패륜 30대 구속 서울성동경찰서는 17일 김민철씨(31·무직·전과5범·서울 성동구 금호4동 925)를 존속살인미수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1일 하오10시30분쯤 부인 장모씨(25)가 어머니 강모씨(49)에게 밥을 주었다는 이유로 자신이 세든 3층건물 옥상으로 장씨를 끌고 간뒤 『어머니는 나를 낳아 잘 키우지도 않았는데 왜 허락없이 밥을 주었느냐』며 장씨를 옥상에서 밀어 2층난간에 떨어뜨려 무릎이 부러지는 등 전치8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있다. 장씨는 평소에도 어머니가 재산이 없다며 학대해왔다는 것이다.
  • 유부남과 간통한 여인/상대부인에 손배책임(조약돌)

    ○…서울민사지법합의13부(재판장 최동렬부장판사)는 15일 장모씨(53·여)가 남편과 4년동안 정을 통한 윤모씨(40·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배우자가 있는 남자와 간통한 여자도 간통한 남자의 부인이 입은 정신적 고통에 대해 손해배상을 할 책임이 있다』면서 『피고는 원고에게 7백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 「임진왜란」펴낸 일인작가/오다 마코토씨(인터뷰)

    ◎“정신대등 일 침략역사 작품화할터” 『일본이 한국을 침략했던 사실을 일본인의 한사람으로서 부끄럽게 생각합니다.한일간의 바람직한 관계 정립은 일본이 침략사실을 인정하고 이를 청산하는 일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자신의 「임진왜란」소설과 수필집 「오모니」의 국내출간에 맞춰 28일 15박16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일본의 진보적 작가이자 사회운동가인 오다 마코토씨(소전 실·60)는 기자회견에서 『한일간의 과거청산으로 양국이 서로 돕게됨으로써 세계에의 공헌도를 높일 수 있으며 그 실질적 방편으로 양국민들간의 개별적 교류가 증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다씨는 또 작가로서 『조선인 강제연행과 정신대문제등 일본의 침략역사를 작품화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를 논의하기 위해 한국의 작가들과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89년 소설 「히로시마」로 제3세계의 권위있는 문학상인 로터스문학상을 수상할만큼 저명작가인 오다씨는 일본 TV방송에 나가 『침략적인 천황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서슴없이 말할정도로 일본의 깨어있는 양심적 지식인.최근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 움직임은 『사회주의와 제3세계가 붕괴되고 오직 부자나라와 가난한 나라만이 남은 시점에서 부자나라인 일본의 오만불손한 태도』라고 거침없이 비판했다. 또한 75년 한국의 반체제 시인 김지하씨 석방을 위한 집회를 주관하기도 했던 오다씨는 그의 거의 모든 작품에 한국인이 등장할 정도로 한국에 호감을 가진 친한작가로 꼽힌다.이번에 국내에 번역소개되는 수필집 「오마니」는 그의 한국인 장모를 따뜻한 사랑과 존경의 시선으로 바라본 글모음이며 「임진왜란」소설은 일본 소년 소녀의 눈을 통한 객관적 시각으로 조선민중의 아픔까지도 포용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일본,중국 등의 역사를 총체적으로 끌어들이는 대하소설을 구상중이라는 오다씨는 한국문학및 문화에도 관심이 많다며 자신이 참여한 「중심21」이란 단체 주관으로 오는 9월중 한국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일교포인 부인 현순혜씨와 딸 나라양과 함께 내한한 오다씨는 출판기념회·강연회 등에 참석하고 5월13일 출국할 예정이다.
  • 창문통해 옆교실 가다/중1생 3층서 추락사

    22일 상오10시쯤 서울 동작구 상도4동 65 국사봉중학교(교장 김문숙·여)본관 3층 1학년8반교실에서 이 학교 1학년7반 이우주군(12)이 베란다옆 창문을 통해 7반교실로 돌아가려다 발을 헛디뎌 10여m아래 시멘트바닥에 떨어져 숨졌다. 같은 반 장모군(12)은 『기술과목 수업을 받기위해 옆반인 8반교실로 갔다가 이군이 교실에 두고온 공책을 가지러 너비 50㎝의 창문난간을 통해 건너가다가 사고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남녀공학인 이 학교는 가정과 기술과목의 수업시간에는 이웃반끼리 남녀학생들이 나뉘어 이동식수업을 받도록 하고 있다.
  • 호객·광고 등장… 「상술」에 눈뜬다(러시아에선 지금…:4)

    ◎“손님은 왕”… 바뀌는 시장모습/채소·과일 잘 다듬어 돈 더받고 팔아/“더 일하면 더 잘산다”… 거리 곳곳엔 「부업구함」전단 『가격은 자본주의 수준이지만 서비스는 아직 사회주의』.모스크바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이곳의 서비스 수준을 불평할때 자주쓰는 말이다.약6개월부터 부쩍늘어난 달러 숍을 비롯,외국과의 합작으로 문을연 국제전화·팩시밀리 서비스등 달러로 지불하는 여러 편의시설등을 이용해 보면 이 말이 실감난다. 예를 들어 국제전화의 경우 모스크바의 전화사정은 많이 개선돼 모스크바∼서울간 국제전화가 지난해 신청뒤 1∼2일씩 걸리던것이 지금은 한두시간이면 통화가 가능하다.그리고 밤12시 부터 다음날 상오9시 까지는 일반 가정전화로도 교환을 거치지 않고 서울에 직접 전화를 걸 수가 있게됐다. 그러나 급한사정이 있을 경우에는 관광호텔등에 진출해 있는 국제전화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는데 요금이 3분당 25∼30달러 수준이다.엄청나게 비싸다.그런데도 그곳에서 일하는 현지 종업원들의 서비스는 별로 달라진게 없다.손님에게 인사하는 법도 없고 툭하면 자리를 비우고 점심시간엔 몇시간씩 문을 닫고 문닫기 1시간여 전부턴 신청도 받지 않는다.손님이 아무리 급한 사정이 있다고 애걸을 해도 들은체도 않는다. 국영상점이나 루블로 지불하는 식당등의 경우 서비스는 더욱 형편없다.가격은 계속 올려받지만 손님이 자리에 앉아서 종업원이 나타나기까지 30분,주문하고 음식이 나오기까지 30분,계산서 갖고오는 데까지 30분이다. 모스크바에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말가운데 하나가 『자크리트(문닫았다)』라는 말이다.점심시간에도 식당에 조금만 늦으면 『자크리트』이다.웬만하면 손님 1명이라도 더받아 돈을 버는게 좋을성 싶은데 그렇지가 않다.대부분의 식당·가게는 일요일에 문을 닫는다. 백화점도 일요일은 문을 닫는데 휴일에 시간을 쪼개 쇼핑을 하는 우리 상식으로는 좀처럼 이해가 안된다.대외무역부에서 15년동안 근무한 빅토르씨(38)는 이러한 풍조에 대해 자조적으로 『아직 고생을 덜해서 그렇다』고 말했다.더 어려워져야 비로소 『움직일것』이라는 말이다. 하지만이런 가운데서도 분명히 변화는 있는데 이를 가장 민감하게 느낄수 있는 곳이 바로 「리녹」이라 불리는 시장이다.모스크바시내 츠베트노이가의 중앙시장을 예로 보자.우선 「포장」개념이 생겼다.물론 깨끗하고 예쁜포장은 아니지만 고기나 채소까지 포장지에 싸서 주는 가게들이 많고 육류의 경우 예전같이 덩어리로만 파는게 아니라 손님의 요구에 따라 두께를 달리해서 썰어주는 가게도 등장했다. 과일가게에는 「맛보기」가 등장했다.수박 레몬 사과등을 파는 가게에서는 『일단 맛을 보라』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는다.몇개월전만 해도 찾아볼수 없었던 적극적인 상행위들이다.그리고 채소의 경우엔 흙을 씻고 깨끗이 다듬어서 ㎏당 5루블 정도씩 더받고 파는 가게도 보인다.그리고 파장 무렵엔 「떨이」로 물건을 싸게 처분하기도 한다. 이런 적극적인 판매술로 최근 모스크바에서 크게 명성을 얻고 있는 곳이 바로 노비아르바트가에 위치한 노보아르바츠키 슈퍼마켓.지난해 아일랜드회사와 합작,경영쇄신을 단행한 이곳은 매장이 수개동에 걸쳐 있는 대형 슈퍼마켓인데 서울의 여느 슈퍼마켓을 연상시킬만큼 분위기가 일신돼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케이스로 꼽힌다. 우선 종업원들이 모두 깨끗한 가운을 입고 모자를 썼다.그리고 물건 고르는 줄 따로,돈내는 줄 따로,물건받는 곳 따로 해서 지루하게 줄을 서야 했던 시스템을 단일화시켜 사는 곳에서 돈을 내고 물건을 바로 받아갈수 있게 했다. 가격은 여타 식품점과 차이가 없지만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슈퍼마킷측은 하루 매상이 약 30만루블에 이른다고 했다. 아파트촌을 비롯해 거리곳곳에 나붙은 광고쪽지의 내용에서도 이런 변화를 느낄수 있다.「가정부 일자리 구함」 「아기 봐줌」 「타자침.1장당 15루블」광고를 낸 사람들을 몇몇 만나보았더니 단순히 먹고살기가 어려워 그러는 것만은 아니었다. 과거 사회주의 시절엔 「담장너머에서」 잘사는 소수의 사람들이 있었지만 다수의 국민들은 그런 사실조차 몰랐고,그래서 다같이 비슷하게 어렵게 사는게 당연한줄 알았다.그러나 이제는 좀더 열심히 일하면 남조다 더잘 살수 있다는 현실에 눈을 뜨게 된것이다. 이런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하루가 다르게 뛰는 물가를 원망하며 다같이 어렵던 과거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도 물론 있지만 새 현실에 눈을 뜨는 사람들 또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시간을 쪼개 부업을 구하는 사람들,아직도 쌀쌀한 밤공기 속에서 늦은 시간까지도 좌판을 치우지 않고 장사에 몰두하는 거리의 행상들,휴일에도 사무실을 지키는 젊은 기업인들이 바로 그러한 사람들이다.
  • 가출 동거여인 살해/장모도 흉기로 찔러/자신도 음독자살

    19일 상오7시쯤 서울 구로구 구로3동 180 박부인씨(53·주부)집에 사위 김용석씨(40·목수·광주시 서구 양1동 307)가 찾아와 부인 이순자씨(33)와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옆구리를 찔러 숨지게 하고 이를 말리던 장모 박씨등 2명에게 전치2주의 상처를 입힌뒤 청산가리를 마시고 자살했다. 박씨는 『김씨와 동거해오던 딸이 집을 나와 친정에 있는데 김씨가 이것을 알고 찾아와 함께 살것을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갑자기 흉기를 휘둘렀다』고 말했다.
  • 문화기반조성사업(문화로 본 일본 일본인:5)

    ◎정부·기업,문화예술지원에 “한마음”/90년 예술기금 창설… 600억엔 조성/우수단체 선정,세계적 페스티벌 파견 일본 문화청이 1992년도에 실시하고자 하는 사업들 중 중점사항은 ①예술문화의 진흥 ②문화진흥을 위한 인재양성·확보 ③문화재의 보존 수리사업 등의 확충 ④문화재가 있는 풍요한 생활의 추진,그리고 ⑤문화의 국제교류의 확충이다.겉으로 보면 문화청의 기본임무들이고 따라서 별로 새로워 보이지 않는다.필자가 보기에도 그렇다.그러나 문화정책이나 행정이 너무 이벤트화 하는 것은 초창기에는 그 존재를 알리기 위해 혹시 필요할지 모르나 성숙한 모습이 아닐 수도 있다.또한 자칫하면 모든 정책이나 행정이 마땅히 그래야 하는 기반이나 환경조성에 소홀할 수도 있다.가급적이면 문화내용에는 간섭하지 않으면서 「놀이마당」을 넉넉하게 마련해 주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일본의 19 92년도 문화예산은 대체로 그렇게 읽혀지도록 짜여 있다. 문화기반의 조성이 아무리 중요해도 예술활동이 부진하면 활력이 생겨날 턱이 없다.특히 무대예술의경우 매표수입만으로는 도저히 지탱해 나갈 수 없다는 것이 현대국가들 모두에게 확인된 사실이다.일본 역시 예외가 아니어서 특히 무대예술 전체의 발전을 추진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연휴하여 예술활동의 지원을 확대하는 방향을 지켜 나가고 있다.오케스트라·오페라·발레·연주 등 4개 분야에서 국내에서 우수한 실적을 쌓은 무대예술을 세계의 저명한 훼스티발 등에 파견한다든지(8회),무대예술의 수준향상에 의의가 있다고 보는 창작활동의 국내 공연사업을 확충한다든지(30회) 하는 중핵적 예술단체 활동조성의 충실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또한 예술수준의 유지향상과 새로운 비약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질이 높은 창조적 활동이 가능한 젊은 예술가의 육성이 불가결한데 예술가의 재외연수 확충이 눈에 띤다.특히 금년에는 3년 파견 연수제도(2명)가 신설되었는 바 1년(34명),2년(8명),그리고 그밖의 특별연수(11명)를 위해 모두 2억엔이 투입된다. 예술문화의 진흥을 위해서는 매년 문화의 날(11월3일)에 대충 마감되도록 한달간 계속되는 예술제가 가장 대표적인 사업이 될 것이다.도쿄·오오사카 및 문화청이 매년도 선정하는 예술제 지방개최지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금년으로 47회를 맞는다.작년의 경우,우리식으로 하자면 「국악의 향연」을 효시로 주최공연들과 협찬공연,그리고 참가공연들이 이어졌는데 참가공연의 경우 음악(27공연),무용(36공연),연예(31공연),그리고 연극(33공연)이 펼쳐졌다.주최공연이라 함은 문화청 예술제 집행위원회가 기획하여 실시하는 공연이고 협찬공연은 예술제 기간중에 열리는 우수한 실적을 쌓은 예술가 또는 예술단체가 행하는 공연중에서 위원회가 선정·위촉하는 공연이다.참가공연은 예술제에 참가(경연)을 희망하는 연극·음악·무용·연예의 공연으로서 위원회가 예술제에 어울린다고 인정한 공연이다.필자도 국립극장에서 개최된 그 첫번행사(방락▦연)에 초대되었는데 두어 줄 앞에 이 나라의 황태자가 자리잡아 가까운 거리에서 황족의 역할중 하나를 목격할 수 있었다.공개적으로 비올라는 연주하기로 하는 잘 예술제와 쌍벽을 이루는 국민문화제의 개회식에도 참석하여 짧은 축사를 읽었는데 아직 미혼인 그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은 퍽 우호적이었다.실례지만 심지어는 귀엽다는 눈빛마저 읽어볼 수가 있었다. 반드시 예술문화,즉 예술가 및 예술단체가 행하는 창조 또는 보급을 도모하기 위한 활동만을 지원하기 위한 것은 아니지만 지역의 문화진흥을 위목적으로 하는 활동이나 문화에 관한 단체가 행하는 진문화의 진흥 또는 보급을 도모하기 위한 활동보다는 아무래도 비중이 큰 예술진흥기금이 19 90년 3월에 창설된 것이 자못 획기적이라 할 만한데 이는 정부가 5백억엔을 출자하고 민간기업이 1백억엔을 출연한 총액 6백억엔으로 운영된다.우리의 문예진흥기금과 그 성격이나 운영조직 및 지원금의 교부방식이 흡사하다고도 볼 수 있겠지만 극장모금을 기조로 하여 방송공익자금이 추가된 우리의 경우와는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문화적 의지표현이라는 점에서 현격한 차이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국가적 차원에서의 문화적 의지 표명은 물론 단순히 액수로서만 헤아릴 수 없다.필자는 일본의 문화정책중 특히 지역문화와연관되는 부문에서 오히려 그러한 의지를 더욱 강하게 느끼고 있다.
  • 현대대출금 불법유용… 그 경위와 파장

    ◎「국민당의 정경유착」 우려가 현실로/대출금 몇차례 「세탁」 거쳐 정치판 유입/“주머니돈이 쌈지돈격”… 비난 여론 빗발/체질강화 위한 「주력업체」제도 악용/현대측선 “사원들에 주식판 돈”주장/타재벌들의 대출금 유용여부도 철저히 가려야 정주영 국민당대표와 현대그룹의 계속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현대그룹의 주력업체인 현대전자가 은행으로부터 기업운용자금을 대출받아 정치자금으로 유용한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재벌의 정치참여로 우려됐던 기업자금의 정치자금 유용이 현실로 드러났다. 현대전자의 이같은 대출금 유용은 정부가 지난해 6월 재벌기업의 전문화를 유도하기 위해 시행한 주력업체 선정제도와 대출규제를 받지 않는 특혜조치를 오히려 악용했다는 점에서 충격과 함께 경제당국과 재계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은행감독원은 3일 현대전자가 지난 1월11일 외환은행으로부터 48억여원을 운전자금 명목으로 당좌대출을 받은뒤 이중 34억여원을 정주영 통일국민당대표와 통일국민당에 입금시킨 사실이 「대출금의 용도외유용」에명백히 위배된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주거래은행에 이같은 사실을 통보,확인절차를 거쳐 주력업체 선정의 취소 및 대출금을 회수하고 당좌대출한도를 축소화하는 등의 제재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3일 하오 사실발표에 이어 4일에도 이같은 사실을 재삼 강조한 신복영은행감독원부원장은 지난 3월2일부터 7일까지 실시한 특별검사에서 혐의를 포착,한달간에 걸친 수표추적끝에 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전자는 지난 1월11일 현대그룹 사옥내에 있는 외환은행 계동지점에서 운전자금을 내세워 당좌계정에서 48억3천여만원을 자기앞수표로 대출받아 이를 당일 현대그룹이 대주주로 있는 강원은행 서울지점에 개설된 현대전자의 당좌계좌에 입금시켰다. 은행감독원의 조사결과 현대전자는 1월17일 4억4천여만원의 자기앞수표(배서 장모씨)를 서울신탁은행 광화문지점에 개설된 국민당 정주영대표의 보통예금계좌에 입금시켰다.현대측은 특히 나머지 30억원은 자금의 출처를 흐리게 하기위해 이른바 자금세탁과정을 거쳐 국민당계좌에 한달뒤인2월19일에 최종 입금했다. 국민당에 보낸 자금은 먼저 1월17일 중앙투자금융의 현대전자 CMA(어음관리구좌)계좌(가명 한일)에 입금시킨뒤 기존의 예금과 합쳐 2월19일 조흥은행 명동지점의 중앙투금의 당좌계좌로 50억여원이 맡겨졌다. 같은날 이를 조흥은행 자기앞수표로 교환한 현대전자는 다시 이를 국민당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 서대문지점에 개설된 국민당 보통예금계좌로 최종입금시켰다. 현대전자는 나머지 13억여원은 외환은행 계동지점의 현대중공업 당좌계좌에 입금시켰다.이 돈은 계열사간의 정상적인 영업거래에 의한 것인지가 주거래은행의 조사결과가 나와야 대출금유용여부를 알수 있다는 은행감독원의 설명이다. 감독원은 처음 이같은 혐의를 제일은행의 특별검사결과에서 포착,검사명령서를 제시하며 수표번호를 역추적한 끝에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원측은 특히 당시 현대전자의 당좌계정에 잔액이 없는 상태에서 신규로 당좌대출을 일으켜 이를 정치자금으로 유용한 사실은 명백한 여신관리규정위반이라고 못박았다. 현대측은 이같은 감독원의 발표에 대해 48억원은 정대표의 주식매각대금을 당좌계정에서 빼내 지급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즉 정대표와 현대중공업이 보유주식을 판 대금 96억원 가운데 1차로 1월11일 48억원,2월11일 48억원을 각각 지급했다는 주장이다. 현대측은 당시 주식판매대금이 서울·이천등지에서 입금돼 5개 금융기관의 당좌예금에 분산돼 있었기 때문에 1월11일 현대전자의 당좌계정에서 우선 48억원을 빼내 지급하고 나중에 이를 정리했다는 얘기다. 이때문에 이돈의 성격이 현대전자의 운전대출금이 아니라 종업원들의 주식대금납부자금으로 봐야하며 대출금유용과는 상관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곳곳에 남아 있다. 감독원발표직후 현대측은 『외환은행 당좌계좌에서 인출한 돈은 납입된 주식매각대금을 다시 찾은 것』이라고 주장했다가 잠시후에는 당좌수표발행당시 당좌계좌에 잔액이 없었다며 자기모순을 드러냈다. 이같은 사실이 감독원에서도 확인되자 현대는 또다시 외환은행의 다른 계좌로 주식매각대금이 입금되고 있었기 때문에 당좌계좌에서 미리 입금될 액수를 빼낸 것이라며 오락가락했다. 특히 돈이 다른 계좌에 있는데도 굳이 당좌대출을 받아 정대표에게 줄 상황이라면 40여일에 걸친 자금세탁과정을 거쳤을 리 만무라는 것이 금융계의 중론이며 이것이 정치자금을 제공하면서 출처를 흐리게 하려는 전형적인 수법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현대측의 주장에 대해 감독원은 현대전자의 명백한 대출금유용은 사실이라고 강조하고 그러나 자금성격상 주력업체의 선정취소를 주거래은행의 확인이 끝나는대로 최종결정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용만재무부장관도 4일 『그동안 주력업체제도를 악용하는 이같은 사례를 우려해오던 것이 사실로 드러나 유감』이라며 『현대의 유용사실이 명백히 밝혀진만큼 여신관리규정에 따른 제재조치를 취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당국은 이달중 3차 특검을 실시,30대재벌 76개 주력업체에 대한 대출금유용여부를 철저히 가려내기로 하는 한편 주거래은행을 통해 대출금의 사전심사및 사후관리도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정치판에 부른 파문/총선때 “현대돈 안쓰겠다” 거듭 다짐/정대표 언행 도덕성에 결정적 타격 국민당은 현대전자 대출금중 34억원 유용건으로 정경유착,재벌당 시비에 이어 도덕성까지 손상을 입게 됐다고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더욱이 이 사건이 정주영대표의 3일 대권후보출마 표명,4일 현대주주권포기등 대통령선거를 향한 정지작업이 개시되는 시점에서 터져나왔다는 점이 국민당 관계자들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국민당은 이번 총선에서 예상외의 성과를 거두긴 했지만 현대그룹과의 정경분리문제로 적지않게 고민해온 것이 사실이다.때문에 정대표는 총선기간중 계속해서 현대와의 단절을 공언해야 했다. 따라서 이번 현대자금유용사건은 공인인 정주영대표의 언행에 대한 시비는 물론 대국민신뢰성의 문제로 비약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대표의 대권가도에 치명적 약점으로 작용할게 명약관화한 정경분리시비에 대해 국민당측은 일단 결백을 주장하며 정면돌파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당측은 은행감독원이 문제삼고 있는 외환은행자금은 대출금이 아니라 종업원지주제와 관련한 정대표의 주식매각대금을 되찾은데 불과,하등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정몽준의원은 이와 관련,『은행감독원이 완전 허위사실을 날조,국민당을 모함하고 있다』면서 『조직적 범죄행위』라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같은 표면상의 강력반발태세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이 국민당의 향후 행보에 적지않은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 당직자는 『대선가도에서 또한번 현대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게 우리 당의 솔직한 현실』이라며 『그런데 진위여부에 관계없이 이같은 사건이 자꾸 터져나오면 총선때와 같은 전폭적 지원은 기대할 수 없게되는 것 아니냐』고 활동위축을 우려했다. 어쨌든 이번 사건이후 정대표의 현대주식의결권 포기선언에 대해 벌써부터 『정치적 제스처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비판론이 제기되는 등 현대와의 관계단절문제가 총선후 국민당의 제1과제로 재부상했다는 지적이다.
  • 민자 후보경선 계파움직임/정중동의 「물밑 레이스」

    ◎표대결 없는 「범계파추대」 설득/YS계/오늘 「6인모임」서 접점을 모색/민정계/공화계선 「캐스팅보트」 대비,대의원 표단속 분주 5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확산일로를 치닫던 민자당 대통령후보선출을 위한 계파간 과열경쟁이 대선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당내 공감대가 형성됨에 따라 각종 홍보활동을 통한 지지여론확산작업및 조용한 물밑 세확장 등 새로운 양상으로 변모하고 있다. 김영삼대표측은 3일 김대표가 한국신문편집인협회 초청 금요조찬간담회에 참석,적극적으로 「대세론」확산작업에 나선 것 이외에는 가능한한 눈에 띄는 공개모임을 자제했고 민정·공화계의 출마예상자들도 비공개적인 소규모 접촉과 개별접촉을 통해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탐색하는 한편 은밀한 세확장에 나섰다. ○…민주계는 3일 세과시를 위한 공개모임은 자제하면서도 김대표의 핵심측근들은 수면하에서 소그룹별 모임을 갖고 김대표가 전당대회에서 표대결을 벌이지 않고 대통령후보가 되는 방안을 집중 검토. 민주계는 현상황에서 자유경선으로까지 갈 경우 김대표에게 불리할 수도 있다는 판단아래 노태우대통령이 김대표에 대한 지지표명,후보조정등의 방법등을 통해 절대적으로 유리한 여건을 조성해 줄 것을 청와대측에 요구했다고 설명. 김대표의 한 측근은 『오는 15일까지 가시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중대결단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성 발언. 민주계는 이날 상오 김대표가 한국신문편집인협회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자신의 대권전망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있도록 의사표명을 했다고 보고 이를 뒷받침하는 지지기반 확보에 주력. 민주계는 김대표의 이날 조찬연설이 대체로 무난했다고 평가하며 김대표가 강조한 축제분위기의 전당대회개최를 위해 범계파후보단일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 김대표는 당초 이날 상오 3최고위원 티타임을 갖고 전날 청와대회동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었으나 김종필최고위원이 다음주에는 당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판단,이를 다음 주로 연기. 민정계의 김대표 친화 그룹은 이날 예정됐던 모임을 취소하는 대신 막후접촉을 통한 「각개약진」을 계속했는데 이 그룹의 한 인사는 『다음주 초쯤 세과시 모임을 표면화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 특히 김대표 후보추대위를 추진하고 있는 김윤환전총장은 『후보난립및 경선과열을 막기 위해 오는 8일이나 9일쯤 노대통령에게 후보조정을 건의하겠다』고 밝혀 주목. ○…전날의 6인중진협의체를 통해 후보단일화의 물꼬를 튼 김대표반대그룹은 그간 중도적 입장에 서 있던 민정계인사들의 설득작업을 본격화하고 있으나 자칫 세싸움으로 인식될 가능성을 경계,물밑 움직임으로 전환. 특히 4일 3차중진협의모임에서 민정계단일후보옹립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모습. 이런 가운데 박태준최고위원은 전날까지 20명 이상의 대규모 공개만찬을 주재하던 것을 지양,이날부터는 자신의 당사집무실을 지키며 측근인사들과 비공개적인 대화를 계속. 박최고워원은 그러나 자신의 출마여부에 대한 당내외의 뜨거운 관심을 의식,『최근 민정계소장파의원들을 많이 접촉한 것은 관리자로서 민정계단결을 위한 때문이지 결코 추대받기 위한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정리. 박최고위원이 이처럼 후보출마여부에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은 때문인지 민정계인사들은 모였다하면 『과연 박최고위원이 출마를 선언할 것인가』라는 논의가 한창. 박최고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명경지수」를 다시 한번 강조하며 『후보단일화는 잘될것』이라고 낙관론을 피력. 그는 또 이종찬의원과의 단일후보 담판 시기에 대해서도 『수시로 연락을 하고있고 거의 매일 만나다시피 하지않느냐』고 설명. 박최고위원과 함께 민정계선두주자인 이의원도 외부로 드러난 모임은 자제하면서 원내외인사들과의 잇따른 모임을 통해 자신의 지지기반확충에 진력하며 후보단일화에 대비하는 모습. 이의원은 특히 예선(전당대회)에서 박최고위원에 비해 세불리한 현실을 감안,『누가 본선(대선)에서 승리할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점을 집중 홍보할 계획. 이의원은 또 『항상 존경하고 민정계수장으로 모시는 박최고위원과의 단일후보경합으로 민정계가 분열되는 일이 있어서는 결코 안될것』이라며 『앞으로도 그분에 대해 나쁜 얘기는 절대 안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혀 두사람간 선의의 경쟁을 「파쟁」으로 몰고가려는 일부 움직임을 경계하며 페어플레이를 강조. 이와함께 아직까지 후보경선출마의사를 포기하지 않고 있는 이한동·박철언의원과 김복동당선자등도 자신의 향후 거취를 모색하고 있으나 일정지분의 세를 바탕으로 캐스팅 보트의 역할을 할 것이란게 대체적인 시각. 한편 후보경선문제에 대해 뚜렷한 행동을 보이지 않았던 호남지구당위원장들이 이날 연대서명을 통해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시대착오적이고 낡은 정치를 과감히 배격하며 특히 호남을 고립시키는 반민족적 지도자를 배격한다』며 민정계후보단일화를 촉구하고 나서 눈길. ○…공화계는 3일 김종필최고위원이 10일째 청구동자택에서 칩거중인 가운데 구신민주공화당 원외지구당위원장모임을 갖는 등 내부결속을 다지면서 「경선정국」에서의 캐스팅보트 역할에 대비. 김용환·구자춘·김용채의원 등 공화계 중진의원들은 이날 저녁 시내 모음식점에서 30여명의 전직 지구당위원장과 회동,유사시 행동통일을 다짐하는 등 김최고위원의 당무복귀와 「경선정국」진입에 대비해 분위기 조성에 주력하는 모습. 김최고위원은 민정계의 단일후보옹립작업을 지켜보면서 일체 자신의 의중을 드러내지 않고 있으나 일부 측근들은 JP자신의 독자출마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는 상태.그러나 현재로선 JP가 영향력 극대화를 위해서 대세의 흐름을 예의 주시한뒤 민정계 후보단일화 성사여부가 가려지는 시점에서 어느 한쪽으로 힘을 몰아 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 공화계의 측근참모들은 이날 JP의 이같은 모종의 「역할」에 대비,그동안 내부적으로 파악해온 공화계 대의원수 등 조직점검 결과를 청구동에 보고. 한 관계자는 『내부점검 결과 순수 공화계 대의원은 당연직 3백98명을 포함해 13대 기준으로 1천88명이고 이는 전체 대의원정수의 15.8%』라고 귀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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