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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영회장 “내 상대는 김문희씨”/현대경영권 장악 완급 조절 ‘현대가·非현대가’갈등 강조

    금강고려화학(KCC)이 현대그룹 경영권 장악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완급 조절에 들어갔다. 금융감독원이 현대엘리베이터 일부 지분에 대해 의결권을 제한하고 처분명령까지 검토하면서 여론이 KCC측에 유리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KCC는 우선 경영권 분쟁 대상을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이 아닌 김문희(고 정몽헌 회장 장모)여사로 국한시켰다. 정상영 명예회장은 지난 22일 정인영 한라그룹 전 명예회장의 부인인 김월계씨의 장례식 직후 “이번 경영권 분쟁 사태는 김문희씨와 풀어야 할 문제”라며 “김 여사는 일단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바로 현 회장에게 넘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그 다음에 김 여사와 대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일련의 나의 행동은) 정씨 가문의 가풍을 제대로 지키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현 회장에 대해서는 현대가의 일원임을 강조했다.정 명예회장은 “그 아이(현 회장)는 우리 며느리로 그 아이랑 싸울 생각이 전혀 없으며 어떠한 일이 있어도 내가 감싸줘야 한다.”고말했다. 정 명예회장의 발언은 현대그룹의 경영권 분쟁을 ‘현대가’와 ‘비(非)현대가’간의 대립 구도로 끌고가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대북사업에 대한 입장 변화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그렇지 않아도 여론의 비난이 비등한데 대북사업 포기는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고주석 KCC사장은 “(대북사업에) 이미 많은 비용이 투입된데다 비용 투자는 마무리됐기 때문에 앞으로 왜 이익이 안 나겠느냐.”면서 “기업은 기본적으로 이익을 추구해야 하지만 대북사업이 이익이 안 난다고 단정할 수 없으며 꼭 이익개념과 결부시킬 사안도 아니다.”며 당초 대북사업 재고에서 한발 물러서는 모습이다. 한편 정 명예회장과 현 회장은 지난 22일 장례식에 참석했지만 서로 얼굴을 마주치지 않았다.다만 정 명예회장이 장지로 떠날 때 현 회장이 목례로 인사를 대신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사돈간의 ‘진실게임’/상속포기 종용 “했다” “안했다” 정인영회장 상가서 회동 주목

    ‘누구 말이 진실일까.’ 지난 8월초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 사후 상속포기 문제 등을 두고 정 회장의 장모인 김문희 여사와 정상영 KCC명예회장간의 ‘사돈간 진실게임’이 뜨겁다. 정상영 명예회장은 20일 ‘KCC 정상영 명예회장의 심경’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문희씨가 본인이 상중에 몰래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대량 매입했다느니 유족의 상속포기를 종용했다느니 하는 말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속포기를 권유한 부분은 고 정 회장의 보증채무가 1조원에 달해 유족을 위해 본인이 정 회장의 금융채무를 대위변제해야 하는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한 일인데 진의를 왜곡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산상속 여부는 90일 이내에 결정해야 한다.”면서 “당연히 상중에 결정할 수밖에 없는데도 김문희씨가 이를 두고 ‘상중에 상속포기를 종용했다.’고 한 것은 도덕성에 흠집을 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주식매입과 관련,정 명예회장은 “고 정 회장 영결식 당일 장례식장에서 적대적 M&A(인수합병)를 우려한 현대그룹의 다급한 요청으로 시작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문희 여사는 정면 반박했다.김 여사는 “정 명예회장의 엘리베이터 지분 매입은 전적으로 자발적으로 이뤄졌으며,M&A를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며 자사주를 내놓으라고 강요했다.”면서 “M&A 방어를 위해서라면 왜 유사시에 의결권이 있는 지분으로 돌릴 수 있는 자사주를 내놓으라고 강요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여사는 “처음에는 설혹 M&A 방어 의도가 있었을지 모르지만 경영권 위협이 사라진 뒤에도 대량 매집을 한 것을 보면 경영권을 뺏기 위한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김 여사는 “정 명예회장이 자기 뜻에 동의하지 않으면 ‘엘리베이터도 못한다’고 말한 것이 기억난다.”면서 “국민이 잘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인영 한라그룹 창업주 부인인 김월계씨가 이날 별세,이를 계기로 정상영 KCC 명예회장과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이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의견을 나누게 될지 주목된다. 고인은 현 회장에게는 시숙모이자,정 명예회장에게는 형수다.이날 저녁 빈소가 마련된 현대아산병원에는 정 KCC 명예회장,정몽구 현대차 회장,현 회장 등이 들렀으나 만남은 이뤄지지 못했다. 김성곤기자
  • ‘국적회복’나선 中동포/(상)‘강제출국’ 안타까운 사연

    국내에 체류 중인 중국동포들이 극한투쟁에 돌입했다.오는 17일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정부의 단속이 예고된 가운데 이들 중국동포는 ‘고향땅에 살 권리’를 주장하며 헌법소원에 이어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중국인으로 불법체류자일 뿐’이란 법률 논리와 ‘고향에 왕래하는 것은 천부적인 권리’라는 역사성을 강조한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이다.중국동포들의 현주소와 역사적 배경,해법 등을 살펴본다.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중국동포들이 ‘고향에서 살 권리를 보장하라.’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접수시키고 있는 동안 재판소 밖에선 5000여명의 중국동포들이 손에 손을 잡은 채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이란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누군가가 시작한 노래가 커다란 울림이 돼 퍼지면서 이들이 한 민족임을 실감케 했다. ●“우린 조국을 버린 적이 없습니다” “이 땅에 할아버지 묘지도 있고,내 호적도 있고,친척들도 있는데 왜 제가 이 땅에서 쫓겨나야 합네까.” 새문안교회 단식농성장에서 만난김자연(가명·55·여)씨는 두 손을 꼬옥 말아 쥔 채 기도를 하고 있었다.한국에 온지 6년이 됐지만 그동안 모은 3000만원은 얼마전 사기를 당해 다 날려버렸다.그는 “쫓겨날 상황에서 단식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라면서 “우리는 아픈 역사의 희생자일 뿐 조국이 싫어 떠난 사람들이 아닌 만큼 무조건 불법체류자라는 굴레로 엮지 말아달라.”며 하소연했다. 5살 때 독립운동을 하는 아버지를 따라 만주로 간 이형상(64)씨는 “우린 동포 아니냐.”며 말문을 열었다.그는 “중국 땅에서 수십년간 이방인이라는 눈총을 견디며 풀뿌리처럼 살다 어렵게 찾아왔는데 조국마저 우리를 버린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여기 모인 사람 중 조국 땅 싫어 떠난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다른 외국인 노동자들도 딱한 처지는 마찬가지겠지만 중국동포들이 이 땅에서 살 권리를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를 찾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법률자문을 맞고 있는 정대화 변호사는 “재중동포의 국적문제는 단순히 헌법적인 차원을 넘어 일제 강점기의 수탈을 피해 이주할 수밖에 없었던 한민족의 역사적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중국동포들이 자진해서 중국 국적을 취득하지 않은 만큼 이들이 국적을 취득할 권리는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또 “독일이 통일 후 유럽 각지에 흩어져 살고 있는 100만명 이상의 독일인들에게 국적회복을 해준 만큼 우리도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재중동포의 국적회복의 기회를 열어주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일제단속에 생이별의 아픔도 불법체류자라는 족쇄 때문에 일제단속이 시작되면 가족과 생이별을 해야 하는 중국동포들도 적지 않다.이충일(32·여)씨는 요즘 아들 성민(가명·3) 때문에 외출을 할 수도 없다.세살밖에 안되는 아이가 어떻게 알았는지 “밖에 나가면 경찰아저씨가 엄마 잡아가.”라며 엄마의 다리를 잡고 떨어지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이씨가 한국에 온 것은 6년 전.식당에서 일하다 한국인인 장모(38)씨를 만나 동거를 시작했고 성민이를 갖게 됐다.하지만 혼인신고를 하고 돈도 모아 함께이씨의 고향인 랴오닝성 선양(瀋陽)에서 살자던 부부의 약속은 이내 남편의 외도로 무참히 깨져버렸다.지난 8월 한국 여자가 생긴 남편은 이후 이씨를 폭행하고 아들 성민이마저 빼앗아갔다.인권단체의 도움으로 열흘 남짓만에 아들을 되찾았지만 모자(母子)가 함께 살 수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17일부터 시작되는 단속에 적발되면 이씨는 아들을 남겨둔 채 강제출국을 당하고 호적법에 따라 성민이는 아버지와 함께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재혼한 어머니를 찾아 옌볜(延邊)을 떠나 한국에 온 현아(가명·14·여)는 국내법상 불법체류자다.미성년자인 불법체류자들은 학교의 울타리 안에만 있으면 학교장 재량에 따라 강제출국은 피할 수 있다지만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현아는 지난 2000년 방학을 맞아 한국 남자와 재혼한 어머니 김선숙(35)씨를 만나러 왔다가 함께 살게 되었다.학교장의 배려로 초등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지만 중학교에 들어가는 것도 쉽지 않았다.입학은 했지만 1학년 1년 동안은 시험조차 볼 수 없는 청강생 자격으로 학교를 다녀야 했다. 서울 외국인 노동자의 집 이선희 소장은 “학교장 재량에 따른다는 애매한 조항에 따라 현아와 같은 미성년 불법체류자 역시 언제든지 쫓겨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유지혜기자 whoami@ ■이은규 서울조선족교회목사 “중국동포들에게도 조국에서 살 권리를 주십시오.” 중국동포의 국적회복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서울조선족교회 이은규(사진·43) 목사는 “중국동포들은 우리 나라에서 단순히 쫓겨나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고향에서 살 권리를 요구하는 것”이라면서 국적회복 운동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목사는 “중국동포 대부분은 일제 시대에 독립 운동이나 생활고를 피하기 위해 만주로 떠난 사람들의 후손”이라면서 “해방 후 북한에 들어선 김일성 정권 때문에 귀국길이 막혀 어쩔 수 없이 중국에 머물러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이어 “1948년 제정된 ‘국적에 관한 임시조례’에 의해 한국 국민이 됐지만 1950년 한국전쟁 이후 중국과 한국과의 외교 관계가 단절되면서 ‘국제 미아’가 된 중국동포들이 자신의 뿌리를 찾는 것”이라며 이번 운동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불법체류자라는 이유만으로 중국동포들의 국적회복 신청을 받아주지 않은 법무부에 대해 ‘책임 방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이 목사는 “우리나라는 지난 92년 중국과 수교를 맺을 당시 국내법 효력을 갖는 ‘재중동포의 지위에 대한 협정’을 만들지 않았다.”면서 “이는 만들어야 할 법을 안 만든 ‘입법 부작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또 “법무부는 중국동포들의 국적회복 신청을 거부함으로써 같은 동포의 국적선택권,평등권,행복추구권을 위배했다.”면서 “정부는 스스로 양산한 중국동포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려는 책임방기를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 목사는 이와 함께 “우리 국민들도 중국동포 문제에 대해 좀 더 따뜻한 시선을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190만 中동포 이주 역사 현재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재중 동포는 190여만명에 달한다.대부분 구한말과 일제 식민지 시기에 독립운동을 하거나 생활고를 피하기 위해 한반도를 떠난 이주민의후손들이다. 주로 ‘동북 3성’으로 불리는 랴오닝·지린·헤이룽장성에 거주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베이징,톈진,신장,상하이,광저우 등 중국 전역 대도시로 진출하고 있다. ●첫 이주는 1860년 베이징조약 직후 재중 동포 이주사는 크게 3기로 나뉜다. 1기는 19세기 중엽부터 19세기 말까지로 대부분 가난과 탐관오리들의 폭정을 피해 압록강을 건넜다. 1905년 을사조약 체결에서 1920년대에 이르는 2기에는 항일운동을 위한 정치적 망명이 주를 이뤘다. 3기는 45년 해방까지의 시기로 당시 일본은 일본인을 조선으로,조선인을 중국 동북지방으로 이주시키는 환위이민(換位移民) 정책에 따라 대규모 강제이주를 실시했다. 1기 이민은 1860년 베이징조약 체결 직후에 이뤄졌다.당시 청나라는 러시아의 침범에 대비하기 위해 청조의 발상지인 만주지방에 대한 ‘봉금정책’을 풀고 주민들을 국경지대로 이주시켰다.그러자 조선의 헐벗은 농민들도 비옥한 미개척지를 향해 강을 건넜다.이들은 이주 초기 청의 관헌들로부터 갖은 수모를 겪었지만 1880년대 청 조정이 간도개척을 위해 조선족 포용정책을 펼치면서 간도지방 곳곳에 조선족 마을이 생겨났다. 학계에서는 이 시기부터 한·일합병 직전까지 20여만명의 조선인들이 국경을 넘은 것으로 추정한다. ●한·일합병 직전까지 20만명 이주 일제의 한국침략이 노골화된 1905년 을사조약 체결 직후부터 1919년 3·1운동 전후까지는 주로 항일인사들의 정치적 망명이 많았다.국내에서 항일무장투쟁을 벌이던 홍범도,유인석,이범윤 등이 을사조약을 전후로 일제의 탄압을 피해 국경을 넘었다. 1910년 한·일합방 전후에는 국외에 독립운동 기지를 건설하기 위한 ‘기획이민’이 활발했다.이상설,이동녕,안창호,박은식,신채호 등이 이 시기 만주에 정착했다. 1931년 만주사변을 일으킨 일본은 만주지방을 대륙 침략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 대규모 개발계획을 세운다.이에 따라 황무지였던 이곳에 조선 농민의 집단이주를 추진,38년 처음으로 간도와 랴오닝지방에 조선인들이 정착했다. 1941년 태평양전쟁 후에는 전쟁 물자와 식량을 조달하기 위해 ‘개척이민단’이란 이름으로 조선인농민들을 강제이주시켰다. 이세영기자 sylee@
  • 현대그룹 지분구도 새국면

    KCC가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사들인 BNP파리바투신운용 사모펀드(지분 12.82%)의 실체를 금명간 발표키로 함에 따라 현대그룹 경영권 향배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그간 표면적으로 현대그룹의 경영권 방어를 표명해온 정상영 KCC 명예회장측이 본격적으로 그룹을 장악하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그렇지만 정 명예회장이 ‘아군’으로 여겼던 범 현대가 보유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이 벌써부터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의 적대적 M&A(인수합병)에 대비해 지분매입에 참여했던 일부 기업이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매각하는가 하면,곳곳에서 정 명예회장측과 다른 소리들이 흘러나온다.현대그룹과 KCC와의 경쟁에서 범 현대가가 급속히 중립적인 입장으로 선회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정 명예회장의 우호지분이 크게 줄어 고 정몽헌 회장의 장모인 김문희 여사 보유지분과 비슷해진다.양측간 지분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되는 셈이다. ●범 현대가 지분 중립지대로 정 명예회장은 지난 8월 초 외국계 자본인 GMO이머징마켓펀드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매입에 대항해 범 현대가에서 사들였던 지분(13.1%)을 자신의 우호지분으로 간주했다. 여기에 KCC가 지난 8월 초 매입한 3.1%,신한BNP파리바의 12.82%,이달 7일 KCC가 매입한 7.5% 등 23.42%를 포함하면 지분이 전체적으로 40%에 근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최근 현대시멘트가 0.5%를 매각한 것을 시작으로 범 현대가 지분에 미묘한 변화 조짐이 일고 있다.현대시멘트가 지분을 판 것은 현대그룹과 KCC의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기 싫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나아가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이번 경영권 분쟁에 일절 간여하고 있지 않지만,이번 정 명예회장의 행위에 대해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다만,삼촌이 하는 일인데다 자칫 현대그룹에 대한 욕심으로 비칠까봐 아무말 못하고 있을 뿐이라는 분석이다.현대가의 한 관계자는 “범 현대가의 16.1% 지분은 KCC와 현대와의 경영권 분쟁시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분구도 새로운 국면 김문희 여사 등 현정은 회장측의 지분은 모두 18.93%이다.반면 KCC의 지분은 범 현대가 지분을 빼면 23.42%다.그것도 신한BNP파리바가 매입한 주식 12.82%를 포함했을 때의 수치이다.그러나 신한BNP파리바가 사들인 주식은 아직 의결권이 없다. 또 공시의무 위반여부도 가려야 한다.KCC와 현대그룹간의 지분구도가 애매해지는 것이다.아직 최대주주는 엄연히 김문희 여사라는 것이다.나아가 이 정도 차이라면 지분경쟁도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현대 관계자는 “KCC가 보유 중인 주식 가운데 의결권이 있는 주식은 15% 안팎”이라면서 “방향타 역할은 범 현대가 주식이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鄭회장 玄체제유지 진짜 속뜻은 적대적 M&A?

    정상영 KCC(금강고려화학) 명예회장측의 현대그룹에 대한 적대적 M&A(기업 인수·합병) 의혹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거래소시장에서는 KCC 경영의 불투명성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10일 KCC 주가는 오전에 3%대의 하락세를 보이다 낙폭이 커지면서 4.04% 떨어진 채 장을 마감했다.현대엘리베이터도 초반부터 12% 가까운 폭락세가 계속되다 결국 하한가를 맞는 등 시장의 반응은 혹독했다. 재계는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체제를 존중하겠다는 정 명예회장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 분위기다.KCC가 이미 전격적인 지분 매입으로 최대주주가 된 만큼 이제 세간의 소나기식 비난을 피하고 보자는 뜻에서 정 회장측이 유화 제스처를 내놓은 것으로 풀이한다.일정기간이 지나 비난여론이 누그러지면 그때 가서 경영권을 접수하겠다는 계산을 깔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KCC 주가 4% 하락,엘리베이터도 하한가 KCC의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매입은 작정한 듯이 이뤄졌다. 조카며느리와 지분경쟁을 벌인다는 따가운 시선에도아랑곳하지 않고 지난 7일에도 40만여주를 전격적으로 사들였다.지분구조상 고 정몽헌 회장의 장모 김문희씨를 제치고 최대주주(범현대가 지분 포함 38.5%)의 지위에 오른 것이다.이같은 지분은 적대적 M&A 위기를 촉발시켰던 GMO이머징마켓펀드 등 외국계 투자자들의 공격을 막기 위한 지분치고는 과도한 물량이다.외국계 투자자의 지분은 현재 7% 안팎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정 명예회장은 이처럼 지분경쟁에서 압승을 거둔 시점에서 중국출장에서 돌아와 현 회장 체제를 존중하고 필요할 때 돕겠다며 여론의 비난에 물타기를 시도했다는 게 현대 안팎의 시각이다.최대주주가 된 만큼 느긋하게 지켜보면서 점진적인 인적 청산을 통해 현 회장의 측근들을 정리하고,나아가 경영권을 장악하려 한다는 것이다. ●‘경영 불투명성’ 지적 잇따라 현대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날 “지난 8월 외국자본의 경영권 위협을 겪은 뒤 현 회장측이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추가 확보하려 들자 정 명예회장측이 말렸다.”고 털어놨다.또 “정 명예회장측에서 재산보다 빚이 많으니현대상선 지분 상속을 포기하는 게 이익이라고 수차례나 충고했었다.”면서 경영권 승계의 명분을 잃게 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하기도 했다.이 관계자는 “정 명예회장에게 진 담보 빚 중 일부를 상환하자 정 명예회장측에서 오히려 역정을 냈다.”는 얘기도 했다.정 명예회장이 돈보다는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확보에 더 관심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살 만한 대목이다.그는 “현 회장이 지난 7일 밤 딸 지이씨와 중국 출장에서 귀국한 정 명예회장을 만나기 위해 집으로 찾아갔지만 만날 수 없었다.”고 전했다. KCC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최대주주가 된 뒤 ‘숙질의 난’이라는 세간의 비난과 함께 시장의 부정적인 평가를 집중적으로 받고 있다. 오너의 지시로 계열기업들이 대거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매입에 나섬으로써 KCC의 불투명하면서도 전근대적인 경영방식을 노출시켰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국내 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KCC의 이번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취득은 정 명예회장의 이해관계에 의한 기업주의 경영전횡으로 비쳐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KCC의 경영 불투명성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영향 탓인지 8월 초 외국인의 KCC 지분은 31.84%에서 지난 7일 22%로 줄어들었다.주가도 8월 초 11만 5000원에서 10일 종가가 9만 9800원으로 떨어졌다. 삼성증권도 “지배구조 악화에 대한 우려로 향후 KCC의 주가하락이 예상된다.”며 6개월 목표주가를 9만 3000원에서 8만 1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MK·MJ는 왜 말이 없나 현대그룹이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지만 현대기아차 그룹의 정몽구(MK) 회장과 현대중공업의 실질적 소유주인 정몽준(MJ) 의원은 자신들과는 관계없는 일이라며 손사래를 치고 있다. MK의 경우 표면적으로는 삼촌과 계수와의 분쟁에 휘말려들지 않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다른 분석도 있다.현대차는 현재 크라이슬러와 잠재적인 지분 경쟁관계이다.현대중공업도 대주주의 지분이 적어 지분구조가 취약한 편이다.정 명예회장은 계열사들을 통해 현대차 주식 1.02%,현대중공업 주식 8.15%를 보유하고 있다.그래서 정 명예회장에게 함부로 가타부타 말할 수 없는입장이라는 것이다. 김성곤 김미경기자 sunggone@
  • 신한 BNP, 엘리베이터 지분 12.80% 매입 현대그룹 M&A 노리나

    현대그룹의 경영권이 흔들리고 있다.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이 현대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12.8%나 사들인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영권을 노린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상영 KCC(금강고려화학)그룹 명예회장이 배후인물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만약 정 명예회장이 주식을 사들였다면 기존지분(3.10%)을 포함,지분율이 15.9%로 높아져 대주주인 고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의 장모 김문희(18.96%)씨와 지분경쟁이 가능한 수준에 올라서게 된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 8월 초 외국인이 현대엘리베이터의 주식을 12.8%까지 사들였을 때 경영권 방어에 가장 적극적이었다.당시 정 전 명예회장은 KCC 계열사를 통해 3.1%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현대그룹 경영에 간여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정몽헌 회장의 미망인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과 경영권 갈등으로 비치자 중도 포기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사들인 신한BNP파리바의 배후가 정 명예회장이라면 김문희씨의 경영권에 문제가 생긴다.정 명예회장의 지분이 모두 15.9%로 늘기 때문이다.여기에 고 정 회장에게 290억원을 빌려주면서 김문희씨가 보유한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12.5%를 담보로 잡은 상태여서 채무관계를 해소하지 않으면 최대주주는 정 명예회장으로 바뀌게 된다. 신한BNP파리바가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12.8%를 인수한 대금이 200억∼300억원으로 추정된다.정 명예회장은 현대 경영권 방어를 위해 평소 200억원의 개인자금을 준비해 두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어 눈길을 끈다. KCC측은 “현대그룹과의 관계는 회사 차원이 아닌 정 명예회장 집안 차원의 문제로 회사는 간여하지 않고 있다.”면서 “지분을 매입했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정 명예회장이 아니라 제3의 인물이라는 설도 있고,단순한 투자자라는 얘기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정상영 명예회장이든,범현대가든 아니면 제3자든 M&A가 성사되려면 정씨 일가의 의중에 의해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현대그룹이 정씨 일가의 손을 떠나는 것을 그대로 두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정 명예회장과 현정은 회장의 경쟁구도라면 정씨 일가가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주목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씨줄날줄] 며느리 성적표

    속담집을 보면 딸 속담은 30개 남짓한 반면 며느리는 60개로 두배 가량 된다.일본도 각각 열댓개와 30여개로 비율은 비슷하다.그러나 영어 딸 속담은 50여개이나 며느리 속담은 두개뿐이다.동·서양 문화의 차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며느리 속담 가운데 단연 으뜸은 고부갈등이다.‘죽 먹은 설거지는 딸에게 시키고,비빔그릇 설거지는 며느리에게 시킨다.’‘굿하고 싶어도 맏며느리 춤추는 꼴보기 싫어 안한다.’‘열 사위는 밉지 않아도 한 며느리는 밉다.’는 등이 대표적이다.그럼에도 ‘사위 사랑은 장모,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장모는 사위가 곰보라도 예뻐하고,시아버지는 며느리가 뻐드렁니에 애꾸라도 예뻐한다.’는 속담처럼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관계는 증(憎)보다 애(愛)에 가깝다.심리학자들은 이를 외디푸스 콤플렉스의 전형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때마침 어제 열린 전윤철 감사원장 후보 인사청문회에 앞서 인사청문회 특위가 전 후보 본인과 배우자는 말할 것도 없고 두 아들과 며느리의 초·중·고교 학생생활기록부와 대학 성적증명서까지 요구했다고 해서 빈축을 사고 있다.특위 관계자는 전 후보의 장남(34세)이 올 5월에 매입한 서울 강남의 7억 2000만원짜리 아파트 자금 출처를 추궁하는 자료로 필요했다고 말한다.장남과 며느리의 학업 성적이 얼마나 특출했으면 그 나이에 그 정도의 아파트와 3억 8000만원이나 되는 예금과 유가증권을 축적했는지 캐물으려고 했다는 것이다.두 아들과 며느리가 생활기록부에는 성적·질병·인성 등 민감한 분야가 많다는 이유로 거부함에 따라 자료 제출은 무산됐다. 감사원장 후보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는 청문회에 아들과 며느리의 성적표까지 필요했느냐는 ‘사생활 침해’ 논란의 소지도 있으나 재산 형성과정 역시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장남이 집 살 때까지 받은 연봉이 2억9000만원을 넘고 며느리도 번듯한 직장에 다녔으며 은행대출금도 있다지만 그것만으로는 명쾌하게 설명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특위 위원들이 공세의 빌미를 잡기 위해 며느리의 성적표까지 요구했다는 것은 지나친 것 같다.시아버지의 심정은어떠했을까. 우득정 논설위원
  • 연간 400명 AIDS 2명이 관리

    열흘 새 3명의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감염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막막한 생계와 주변의 싸늘한 시선 때문이었다.전문가들은 지금의 통제와 격리 위주의 에이즈 대책으로는 매년 400명안팎씩 발생하는 신규 감염인을 감당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감염 40대 2명 또 자살 30일 오전 3시50분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오피스텔에서 홍모(46)씨가 목을 매 목숨을 끊었다.사촌동생 김모(34)씨는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비관해 왔다.”고 말했다. 조사결과 홍씨는 4년전 사업차 일본을 방문했다가 에이즈에 감염된 뒤 3년 전부터 구청 보건소의 특별관리를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지난 6월에도 음독자살을 하려다 김씨에게 발견돼 목숨을 건졌다.김씨는 “형을 괴롭힌 것은 신체적 고통보다 외로움과 상실감이었다.”고 말했다. 29일 광주에서 병원을 탈출한 감염인 장모(41)씨도 30일 낮 광주 서구 운천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앞서 지난 22일에는 부산에서 50대 감염인이 목숨을 끊었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국내에서는 2405명의 에이즈 감염인이 발생했다.올해 새로 감염된 사람만도 398명에 이른다. ●에이즈 관리체계 문제 있다 에이즈에 감염되면 시·도의 보건소에서 3개월에 한번씩 면담해 건강상태와 주소지 이전 등의 근황을 조사받는다.에이즈 관리를 총괄하는 국립보건원에는 에이즈 전담부서가 없다.방역과 직원 2명이 에이즈와 성병,결핵 업무를 함께 담당한다. 감염인이 전문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시설도 턱없이 부족하다.서울에서 에이즈 감염인을 진료하는 병원은 3곳 정도에 불과하다.더욱 심각한 것은 병원측이 대부분 에이즈 감염인의 진료를 기피한다는 점이다.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에이즈감염인 모임을 통해 만난 감염인 A씨는 “출입 사실이 알려지면 일반환자의 항의가 빗발치기 때문에 병원이 에이즈 감염인을 받길 꺼린다.”고 말했다. 감염인의 생계문제도 심각하다.정부가 생활이 어려운 감염인을 기초생활수급대상자로 지정해 생계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혜택을 받는 사람은 전체 감염인의 13.1%인 236명에 그친다.감염인 B씨는 “지원을 받으려면 직접 동사무소에 가서 감염사실을 밝혀야 하는데 에이즈란 질환의 특성상 스스로 털어놓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병 ‘에이즈 포비아’ 에이즈로 인한 고통은 감염인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대한에이즈예방협회와 에이즈퇴치연맹에는 한달에 1만명이 넘는 비감염인들이 이메일과 전화를 통해 상담을 신청하고 있다.에이즈예방협회 백승수 사회복지사는 “같이 식사를 하거나 공중 화장실만 사용해도 에이즈에 감염되는 줄 아는 사람이 많다.”면서 “인터넷 등에 떠돌아다니는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불안과 편견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같은 증세가 심해지면 정신질환의 일종인 ‘에이즈 포비아(공포증)’로 발전된다.에이즈퇴치연맹에 따르면 에이즈 감염을 의심해 10차례 이상 상담을 요청하는 비감염인이 전체 상담자의 40%에 이른다.1개월 이상 휴가를 얻거나 아예 직장을 그만두는 사람도 있다. 전문가들은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에이즈대책의 수립을 촉구하고 있다.국립보건원 신희영 역학조사담당관은 “강제적인 관리체제의 효과는 길어야 2∼3년”이라면서 “교육과 상담,의료 분야를 망라한 총체적 대응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대한에이즈예방협회 관계자는 “환자들이 생활할 호스피스 요양시설을 확충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
  • 호주제 폐지안 의결 /민법 어떻게 달라지나

    28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민법 개정안에서는 가부장적 가족제도인 호주제 관련조항을 완전히 삭제했다. 호주에 관한 규정은 물론 호주제를 전제로 한 입적·복적·일가창립·분가에 관한 규정이 없어졌고,호주승계와 처의 부가입적조항도 삭제됐다. 그러나 당초 ‘호주’ 개념이 없어지는 데 따라 함께 삭제됐던 779조 ‘가족의 범위’조항은 일반인의 법 감정과 가족해체 등에 대한 우려를 고려해 새롭게 정의됐다.즉 종전 가족의 범위가 ‘호주의 배우자,혈족과 그 배우자 등’으로 호주와 가족구성원과의 관계로 정의됐다면 개정안에서는 ‘부부,그와 생계를 같이하는 직계혈족 및 그 배우자,부부와 생계를 같이하는 그 형제자매’를 가족의 범위로 규정하고 있다. 이로써 ‘생계’를 같이하는 생활공동체를 가족으로 하는 개정안은 기존의 사회통념과 크게 달라졌다.현행법에서는 장남이 결혼,부모와 같이 살지 않더라도 당연히 부모가 한 가족으로 정의되지만 개정안에서는 장남이라도 생계를 함께하지 않는 부모는 자연스럽게 가족의 범주에서 제외된다. 반면 장모와 장인,혹은 처남도 함께 살면 가족의 범주에 들어가게 된다.‘딸은 남의 식구’라는 기존의 관념과 아들이 없는 경우,딸에게 부양받는 부모가 느끼는 자격지심 등이 사라져 남아선호가 줄어들고 실질적인 남녀평등의 기초가 마련됐다. ‘부성강제조항’은 ‘부성승계원칙’으로 바뀌었고,이에 따라 모성승계도 가능케 개정됐다.자녀는 아버지의 성과 본을 따르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혼인신고시 어머니의 성과 본을 따르기로 협의한 경우에는 어머니의 성과 본을 따르도록 했다. 또 자녀의 복리를 위해 성불변의 원칙을 완화,자녀의 성과 본을 변경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아버지,어머니 또는 자녀의 청구에 의해 가정법원의 허가를 받아 자녀의 성과 본을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예를 들면 이혼한 어머니를 따라 새아버지를 만난 아동이 성을 바꾸기 위해서는 아버지가 부양의무를 저버렸고 연락조차 닿지 않을 때는 동의를 구할 필요가 없다.해마다 늘고있는 이혼·재혼가정 아동들의 실질적인 복리를 보장한 것이다. 혼인외 출생자가 인지된 경우 해당 자녀는부모와 협의해 종전의 성과 본을 계속 사용할 수 있으며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을 때는 법원의 허가를 받아 인지 전의 성과 본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허남주기자 hhj@
  • 378가구 분양에 3만여명 ‘북새통’

    정부의 연이은 집값 안정대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시중 유동자금이 여전히 부동산 주변을 맴돌고 있다.기존 주택에 정부 대책이 집중되자 이제 주상복합아파트로 돈이 몰려드는 양상이다. 23일 청약접수를 시작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포스코건설의 ‘더샵 스타파크’ 분양 현장에는 인파가 밀려들어 주변지역 교통이 마비되는 등 큰 혼잡을 빚었다. 포스코건설은 34∼47평형 378가구 분양에 이날 하루에만 성남은 물론 서울 등으로부터 3만여명의 인파가 몰렸다고 설명했다.이 아파트의 청약증거금은 가구당 2000만원으로 하루만에 대략 5000억원 이상의 돈이 몰린 것으로 추산됐다. 이날 청약대기자들의 줄은 모델하우스를 몇바퀴나 돌 정도로 길게 늘어졌다.분당에 사는 장모(48)씨는 “아침 6시부터 줄을 섰지만 3시20분까지도 접수를 못했다.”면서 “청약접수 현장에 이렇게 사람이 많이 몰린 것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시행사와 시공사가 주변시세에 맞춰 분양가를 크게 올렸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청약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것이다. 더샵 스타파크의 분양가는 평당 평균 1440만∼1445만원.기존 주상복합아파트 시세와 비슷하지만 일반아파트보다는 비싼 편이다. 수도권에서 자취를 감췄던 ‘떴다방’도 은밀하게 활동을 재개했다.드러내놓고 명함을 돌리지는 못했지만 “당첨되면 프리미엄을 얹어 팔아준다.”며 청약자들에게 연락처를 건네기도 했다. 이처럼 청약인파가 몰린 것은 분양권 전매제한을 받지 않아 당첨되면 프리미엄을 받고 자유롭게 팔 수 있기 때문이다.더샵 스타파크는 300가구가 넘지만 7월 이전에 분양승인을 받아 전매제한에 해당되지 않는다. 인근 G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가장 인기있는 47평형의 프리미엄이 2000만원선에 지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청약자들이 기대하는 것만큼 막대한 차익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시장이 과열되는 것과 달리 기존 아파트는 상당히 썰렁한 모습이다.실제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의 경우 6억 3000만원에 급매물이 나왔지만 10일째 팔리지 않고 있다고 대치동 K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전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무서운 세상

    ■“반항하면 너도 죽인다” 여고생 시체옆서 성폭행 인터넷 채팅에서 만난 여고생 2명을 원룸으로 유인,1명은 살해하고 1명은 시체 바로 옆에서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울산서부경찰서는 21일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장모(18·고2)양과 최모(〃·〃)양을 자신의 원룸으로 유인해 장양은 살해하고,최양은 성폭행한 혐의(살인 등)로 이모(27·게임방 종업원·울산시 남구 무거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전문대를 졸업한 이씨는 20일 새벽 채팅을 통해 이들을 만나 자신의 원룸으로 데려와 맥주 5병과 소주 2병을 나눠 마신 뒤 이날 오전 10시쯤 자고 있던 장양을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그 자리에서 친구 최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숨진 장양의 시체 옆에서 “신고하면 너도 친구처럼 된다.”며 위협해 최양을 성폭행한 뒤 자신의 엑센트 승용차에 태우고 시체를 버릴 곳을 찾기 위해 5시간 남짓 울주군 일대를 돌아다니다 “목욕을 하고 다시 찾아보자.”는 최양의 제의에 따라 집에서 목욕을 하다 몰래 빠져 나온최양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이씨는 최양 등이 채팅을 하고 있던 게임방으로 찾아가 게임비 계산을 해주고 함께 나와 밤참을 먹으며 얼굴을 익힌 뒤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최양이 이씨를 안심시키는 등 기지를 발휘해 목숨은 건졌지만 인터넷 채팅이 부른 어처구니없는 사건”이라며 “시체 바로 옆에서 성폭행을 한 이씨의 행각도 엽기적이다.”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목수 4명 “체임 안준다” 컨테이너 가두고 방화 건설현장 인부들이 체불임금 지급을 거부한 건축주 등을 컨테이너 박스 안에서 나오지 못하게 한 뒤 불을 질러 중화상을 입혔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21일 목수 정모(32·인천시 부평구)씨를 현주건조물 방화치상혐의로 긴급체포,구속영장을 신청했다.또 정씨의 동료 3명도 방화에 가담했으나 화상을 입어 치료후 구속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지난 20일 오후 1시쯤부터 자신들이 두달여 전부터 일해 온 남양주시 화도읍의 3층짜리 모 원룸주택 신축현장 철제 컨테이너 사무실 앞에서 건축주 박모(38)씨와 만나 밀린 임금 1700만원의 지급을 요구했다. 그러나 박씨는 “줄 수 있는 돈은 750만원뿐이다.억울하면 근로감독관에게 신고하라.”고 말하며 지급을 거절했다.이들은 3시간여 실랑이를 벌이다 박씨와 목수팀장 송모(31)씨가 “단둘이 얘기하자.”며 컨테이너 안으로 들어가자 인근 주유소에서 휘발유 20ℓ를 사와 컨테이너 문에 빗장을 건 유리창을 깨고 휘발유를 컨테이너 안쪽으로 뿌리고 가스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불은 휘발유에 옮겨붙고 내부 집기들을 태우면서 컨테이너 안에 있던 박씨와 송씨가 2∼3도의 화상을 입었으나 열기를 견디지 못한 컨테이너가 폭발하면서 출입문이 열려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밖에 있던 정씨와 이모(35)씨 등도 컨테이너가 폭발하면서 분출된 화염에 각각 2∼3도의 화상을 입었다. 남양주 한만교기자 mghann@
  • 1審 ‘합격’ 2審 ‘낙방’/공인중개사1차 70명 희비 상고심 판단 초미의 관심

    2001년 9월 실시된 공인중개사 1차 시험에 정답이 없는 문제가 출제됐다는 1심 법원 판결을 항소심이 뒤집어 서울 응시생 14명이 다시 탈락 위기에 직면했다. 동일한 판결을 내린 다른 지방법원 1심 판결도 항소심에서 뒤집힐 가능성이 높아 희비가 엇갈릴 수험생이 전국적으로 7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고법 특별8부(부장 이태운)는 최근 공인중개사시험 탈락자 36명이 서울시장을 상대로 낸 불합격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1심은 공인중개사 1차시험 응시생인 장모씨 등이 이의를 제기한 민법 및 민사특별법 A형 60번(B형 54번)이 정답이 없다.”면서 “그러나 답항 1∼4번은 항상 옳지만,답항 5번은 항상 맞지 않고,틀린 경우도 있어 객관식 선택형의 속상상 정답으로 봐야 한다.”고 판결했다. 대전(4명)과 울산(4명),수원(34명) 지법에서도 이 문항을 ‘정답없다.’고 판결한 바 있다. 수험생 장모씨 등은 평균 58.75점으로 합격기준에 1.25점 부족해 시험에 떨어진 뒤 일부 문항과 답에오류가 있다면서 소송을 냈다.1심에서 한 문제가 ‘정답없다.’고 판결돼 구제받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항소심에서 뒤집혀 상소심의 판단이 주목된다. 공인중개사시험은 부동산개론과 민법 및 민사특별법 등 2과목이며,100점 만점에 평균 60점 이상이어야 합격한다. 정은주기자 ejung@
  • 현대그룹 ‘현정은 체제’ 확립/정상영회장에 빚 290억 갚기로

    이르면 오는 11월초 현대그룹에 고 정몽헌 회장 미망인인 현정은 체제가 출범할 전망이다. 현대 고위 관계자는 17일 “고 정몽헌 회장이 장모인 김문희 여사가 보유중인 현대상선 주식(전체 주식의 18.57%)을 담보로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으로부터 빌린 빚을 갚을 계획이다.”고 밝혔다.정몽헌 회장이 정 명예회장으로부터 빌린 돈은 290억원대로 알려졌다.이 빚을 갚게 되면 김문희 여사가 보유중인 주식과 관련,그동안 제기됐던 의결권 시비는 사라지게 된다. 현 여사도 정몽헌 회장 탈상 후인 11월 초 현대그룹 지주회사격인 현대엘리베이터 회장이나 고문을 맡아 경영일선에 나설 계획이다.고 정 회장이 보유중이던 현대상선 주식 4.98%도 상속받을 계획이다.내년 현대상선 정기주총에서는 정 회장 타개로 공석중인 등기이사를 맡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 관계자는 “정 회장 생전에 진 빚들을 현재 정리중”이라면서 “정상영 명예회장에게 진 빚도 갚아 깨끗이 정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지자체 ‘인구 불리기’ 제동/전입신고서 위조 면직원 적발

    자치단체 인구 불리기에 제동이 걸렸다.전남 목포경찰서는 16일 신안군의 인구 늘리기 역점시책에 따라 전입 신고서를 무더기로 위조한 전남 신안군 K면사무소 직원 장모(39·8급)씨와 마을이장 정모(52)씨 등 2명에 대해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장씨는 지난 4월 초 뱃일을 하던 박모(45·전남 목포시 창평동)씨 등 선원 21명의 인적사항을 이장인 정씨로부터 확인받아 이들의 주소지를 신안군으로 옮긴 혐의다.위장전입한 주소지는 모두 한 곳으로,실제 거주자는 없고 번지수만 있었으며,전입서는 장씨 본인이 작성했다. 신안군 인구는 지난 6월 말 현재 5만 3487명으로 5만명을 넘어섰으나,지난해 말에는 4만 9794명으로 6개월만에 3693명이 불어났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혼탁한 ‘윗물’ 맑은 ‘아랫물’

    ‘윗물은 흙탕물,아랫물은 정수’ 단체장 추문과 군의원들의 의원직 상실로 체면을 구긴 전남 신안군이 실무자들의 어민 소득사업 결실로 낯을 세우고 있다. 고길호(58) 신안군수는 최근 간통 혐의로 목포경찰서에 고소장이 접수돼 이번주 안에 경찰조사를 받는다.장모(46)씨는 고소장에서 “고 군수가 12일 새벽 3시쯤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인근 모텔에서 자신의 부인과 함께 있는 현장이 목격됐다.”면서 옷가지 등 증거물을 제출했다. 앞서 고 군수는 지난해 관내 태풍피해 복구공사 건설업자인 이모씨를 시켜 문모(43·여)씨에게 1억 6000만원을 건네도록 한 혐의(제 3자 뇌물수수)로 불구속 기소돼 지난 10일 1차 재판을 받았다. 또 신안군의회는 전체 14명 가운데 2명이 선거법 위반으로 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잃었다.암태면 권모 의원이 지난 10일 대법원에서 벌금 300만원이 확정됐고,지난 8월에는 임자면 강모 부의장이 벌금 250만원이 선고돼 역시 의원직을 상실했다. 반면 군청 실무자들은 버려진 폐염전을 활용해 뱀장어 양식에 성공했다.뱀장어는 육상에서 민물로 대량으로 기르면서 육질이 떨어졌으나 신안에서는 바닷물로 키워낸다.때문에 담백한 맛으로 ㎏당 2만원에도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올해 지도읍 내양리 4400여평 마을 양식장에서 뱀장어 12t을 생산해 3억 50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또 압해면 가룡리 김종리(44)씨도 군비를 무상지원받아 1500평 양식장에서 6t을 팔아 1억 2000만원을 벌었다. 또한 하의도에서는 양재원(41)씨의 전복 가두리 양식장에다 복어를 함께 양식하는 데 성공해 내년 여름 출하를 앞두고 있다. 신안 남기창기자 kcnam@
  • LG·하나로 위임장모집 ‘氣싸움’ 비누세트등 등장 혼탁선거 방불

    하나로통신의 ‘증자 주총’을 앞두고 하나로통신과 LG간의 소액주주 위임장 모집을 둘러싼 기세싸움이 ‘선물 공세’로 이어지고 있다. 상품권·비누세트 등 정치권의 혼탁선거를 방불케 한다.수억원이 동원된 광고공세에 이은 제2라운드인 셈이다. LG는 오는 21일의 하나로통신 임시 주주총회에서의 외자유치안 통과를 위해 하나로통신에 위임장을 써준 소액주주들을 대상으로 주유 상품권과 비누,세제가 포함된 생활용품 세트를 제공,외자유치안을 부결시키기 위한 위임장을 다시 받고 있다. LG는 “현행 증권거래법상 주총을 위해 주주가 몇번이고 위임장을 써줄 수 있고 나중에 받은 위임장이 효력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나로통신도 LG에 맞서 주총 개최 기념 명목으로 주주들에게 비누세트를 선물로 보내고,근무시간에도 직원들을 총동원해 위임장 모집에 나서고 있다.하나로통신은 소액주주 지분 5%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LG의 선물 살포가 관련 법 위반이라고 보고 증거를 확보,당국에 고발할 것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LG측은 14일 “외국투자펀드인 칼라일과 단기 유동성 해결자금 3000억원을 우선 투자하는 등 모두 7000억원을 하나로통신에 투자하고 공동경영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신주 발행시 주당가격은 뉴브리지-AIG컨소시엄의 3200원보다 높은 3300∼3500원선으로 알려졌다.또 향후 신주발행을 통해 LG의 하나로통신 지분 18.03%를 포함,총지분의 50% 이상을 확보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정기홍기자 hong@
  • 사회 플러스 / 수뢰혐의 송은복 김해시장 무죄선고

    창원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박성철 부장판사)는 6일 뇌물수수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송은복 김해시장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하고 김해시 공무원 장모(56)씨 등 3명에 대해서도 무죄를 선고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송 시장에게 뇌물을 줬다고 주장한 안모씨의 진술내용은 돈의 출처 및 보관,돈을 줬다고 하는 시기,김해골프장 조성사업 추진 및 덕암지방산업단지조성공사 수주대가로 돈을 줬다는 부분 등 쟁점별 진술에 일관성이 없거나 진술내용 자체에 합리성이 결여됐다.”고 선고이유를 밝혔다.
  • 진돗개 전씨 집에 남는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가재도구 경매가 2일 서울 연희동에서 진행돼 감정가 1790만원의 10배가량인 총액 1억 7950만원에 낙찰됐다.전 전 대통령이 애지중지하던 진돗개 ‘송이’와 ‘설이’는 낙찰자가 전 전 대통령에게 다시 돌려주기로 해 주인 곁에 남게 됐다.30만원짜리 골프채는 900만원에 낙찰됐다. 전 전 대통령의 추징금을 환수하기 위한 이번 경매에 응찰한 사람들은 10명가량.663만원에 맨 처음 경매에 부쳐진 진돗개 두마리와 TV,냉장고 등은 4명의 응찰자가 경쟁을 벌인 끝에 15분만에 김모(50)씨에게 7800만원에 낙찰됐다.고미술상으로 알려진 김씨는 대리인을 보내 낙찰받았다.김씨는 전체 낙찰가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총 1억 2000여만원어치를 낙찰받아 눈길을 끌었다.대리인 정모(34)씨는 “진돗개는 대통령이 기르던 것인 만큼 되돌려 줄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직접 사용했던 물건들이라 소장가치가 높다고 판단했으며 다른 대통령의 소장품들도 모아 박물관을 만들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골프채는 대구에서 온 조모(62)씨에게 낙찰됐고 서예작품과 병풍 6점은 370만원에서 시작,고미술상 김씨가 2000만원에 낙찰받았다.특히 감정가가 55만원인 도자기 5점은 한모(41·서울)씨가 45.5배인 2500만원을 불러 주인이 됐다. 이밖에 190만원짜리 동양화 8점은 역시 고미술상 김씨가 2050만원에 가져갔고 360만원인 서양화 5점은 1500만원에 장모(51·서울)씨가 낙찰받았다.감정가가 152만원인 과기류와 커프스 단추 등은 1200만원에 김모(59·경남 진주)씨가 낙찰받았다. 한편 경매 장소인 연희동 궁말놀이터 주변은 경매를 구경하려는 400여명의 시민들로 가득 차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연희동에서 33년째 사는 가정주부 김모(65)씨는 “우리 역사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이원호씨, 盧 딸결혼식 참석”

    조세포탈 및 윤락행위 방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청주 키스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씨가 노무현 대통령과 4차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사실이 국정감사에서 밝혀졌다. 고영주 청주지검장은 30일 국회 법사위의 청주지검 국정감사에서 “이씨가 노 대통령의 딸 정연씨의 결혼식에 참석했으며 노 대통령의 고교 동창인 정화삼씨와 동행했다.”고 시인했다.고 지검장은 이어 “이씨와 노 대통령이 4차례 만난 사실은 알고 있지만 대통령과 함께 촬영한 사진의 존재 여부는 확인된 바 없다.”면서 “현재 이씨와 주변인물 36명에 대한 계좌추적을 진행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씨의 변호인인 김원치 변호사는 법사위에 이씨의 정치권 로비를 인정하는 취지의 답변서를 제출했다.김 변호사는 서면 제출한 답변서를 통해 “이씨가 자신의 범법행위에 대한 검찰 수사를 정치권력과 권세있는 자의 힘을 이용해 해결하려 했다.”고 말했다. 몰카 제작 주도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된 김도훈 전 검사는 증인으로 출석,“이씨에 대한 살인교사 혐의 내사가 K부장검사의 외압 등 검찰 내부의 벽에 부딪혔으며 지난 6월27일 이씨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노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 및 감사장이 나왔다.”고 주장했다.김 전 검사는 “몰카를 촬영한 장모씨에게 사진 1∼2장을 찍어보라고 했을 뿐이며 몰카가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고 지검장은 “김 전 검사가 추유엽 차장검사에게 ‘뇌물수수 혐의를 빼주면 몰카 관련 사실을 털어놓겠다.’면서 ‘딜’을 시도했다.”고 말했다.고 지검장은 김 전 검사가 강력히 부인하자 “김 전 검사는 추 차장검사에게 무릎을 꿇고 빌었으며 수사검사에게 ‘뇌물수수 혐의만 빼주면 몰카 촬영을 자백하겠다.’고 했다.”고 맞받아치는 등 팽팽한 설전을 벌였다. 증인으로 출석한 이씨도 한나라당 의원들과 고성을 주고 받아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살인교사 혐의로 공소시효가 내년 만료되는 것을 알지 않았느냐.”고 묻자 이씨는 “검찰이 조사 중이니 그쪽에 물어보라.”고 답변했다.이씨는 이어 “내가 죄를 졌냐.왜 의원님이성질내냐.참고인 자격으로 이 자리에 왔다.”고 반박해 경고를 받기도 했다. 한나라당 심규철 의원 등은 양 전 실장이 지난 6월28일 술자리 접대 후 여종업원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주장을 제기했다.심 의원은 “김 전 검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수사팀의 심모 검사가 양 전 실장의 윤락사실을 시인하는 발언을 했다.”면서 “몰카 촬영업체인 S사 사장 최모씨는 ‘여종업원이 새벽 1시30분에 양 전 실장의 호텔방에 들어가 자신이 철수한 새벽 2시까지도 나오지 않았다.’고 증언했다.”고 말했다. 대전 안동환기자 sunstory@
  • 불황 속 해외골프 7만명 웃돌아/밖으로 돈 펑펑

    회사원 장모(42)씨는 올봄에 친구들과 중국에 골프여행을 다녀온 데 이어 최근에는 회사 동료들과 태국에 3박4일간 골프 여행을 갔다 왔다. 장씨는 25일 “월요일 새벽에 중국을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비행기가 있기 때문에 주말과 일요일에 중국에서 골프를 치고 월요일에 도착해 출근해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골프장은 골프비가 싼 데다 예약(부킹) 걱정을 할 필요도 없어 하루 36홀을 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작년동기대비 23%증가 경기침체 장기화로 중산·서민층들의 지갑 사정이 말이 아닌데도 해외로 골프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가파른 속도로 늘어나고,1만달러 이상을 갖고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급증하고 있다.국내 골프장 숫자가 적어 골프비가 비싸고 부킹하기가 힘든 점 등 구조적인 문제를 먼저 고쳐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그러나 부유층들이 외화낭비를 줄이는 등 경기회복을 위해 절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관세청이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호화 해외여행객 및 사치성 소비재 수입현황)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골프채를 갖고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은 7만 248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 3806명보다 23.2%(1만 3671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0년과 2001년 연간 해외 골프여행객에 비해 각각 3만 1542명,1만 7785명이 많은 수치다. 골프여행 국가별로는 태국이 26.9%로 가장 많았다.그 다음으로는 중국(15.8%),일본(15.3%),미국(8.3%),필리핀(7.6%),인도네시아(2.9%),말레이시아(2.6%) 등이 뒤를 이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국내 골프장 사용료가 비싸고 부킹도 어렵기 때문에 해외 골프여행객이 크게 늘고 있는 것 같다.”면서 “8월까지의 증가 추세로 미루어 보면 올해 연간 해외골프 여행객은 사상 처음으로 1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만弗지출도 3천명 육박 미화 1만달러 이상을 갖고 해외여행을 간 사람들도 올 들어 8월까지 2991명으로,2001년 연간 수치 2237명을 이미 넘어섰다. 이들이 세관에 반출신고한 금액은 총 6300만달러로 집계됐다.1인당 평균 2만 1063달러를 갖고 해외여행을 갔다는 얘기다.외국환관리법이 개정되면서 여행자가 1만달러 이상을 갖고 출국할 때에는 세관에 신고하게 돼 있다. 한편 관세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대리석 수입액은 5313만 4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 늘었다.골프채도 32% 증가한 8560만 4000달러어치를 수입했다. 또 주류 18%,금 15%,냉장고 21%,승용차 38%,세탁기 52%,컬러TV 37%,손목시계 23% 등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오승호기자 o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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