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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이상훈(코리아와이드 대표)씨 장모상

    ●권정남씨 별세, 이상훈(코리아와이드 대표)씨 장모상, 강미경(전 TBC 아나운서)씨 모친상 = 8일 영남대학교의료원 장례식장 201호. 발인 10일. (053)620-4670
  • [부고]

    ●양말연씨 별세, 황용락씨 부인상, 황철·하정·혜진·진우씨 모친상, 김상아씨 시모상, 설재청·정원일·신대원(헤럴드경제 외교안보팀장)씨 장모상 = 1일 경기 안산 제일장례식장, 발인 3일. (031)406-2000
  • ‘동급생 살해’ 10대들에 교정교육~무기징역…형량 갈린 이유 [여기는 중국]

    ‘동급생 살해’ 10대들에 교정교육~무기징역…형량 갈린 이유 [여기는 중국]

    계획 범죄, 잔인성에 ‘촉법소년’ 예외 인정 올해 초 중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10대 동급생 살해 사건에 대해 법원 판결이 공개됐다. 피해자 사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모든 범죄를 지시했던 주범에게는 무기징역, 공범 한 명에게는 징역 12년, 나머지 한명은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다. 30일 중국 중앙TV(CCTV)는 허베이성 한단시 중급 인민법원이 친구를 살해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긴 장모(13)군에 대해 고의 살인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내리고 평생 정치적인 권리를 박탈했다고 보도했다. 장군의 중학교 친구인 이모군과 마모군도 범죄에 가담했지만, 이군에게는 징역 12년형이 나왔고 마군은 공안과 교육기관에서 전문 교정 교육을 받는 명령을 받아 형사처벌은 면했다. 형량을 극단적으로 가른 건 범행 경중 여부였다. 장군과 이군의 범행 대상은 같은 반 친구인 왕모군이었다. 장군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왕군을 살해하고 그의 돈을 나눠가질 생각을 했다. 또 범행 장소로 버려진 채소 비닐하우스를 떠올렸다. 지난 3월 10일 장군은 이를 실행에 옮길 목적으로 왕군을 불러내 자전거를 타고 비닐하우스로 향했다. 비닐하우스에 들어가자 이군과 마군이 합세했고, 장군은 삽으로 왕군의 머리를 내리쳤다. 이군이 옆에서 이를 돕고 마군은 비닐하우스 밖으로 나가 망을 봤다. 왕군이 사망하자 장군과 이군이 계획한 대로 비닐하우스 아래 왕군을 묻었다. 왕군의 모바일 지갑에 있던 현금을 빼내고 휴대전화를 버렸다. 실종된 왕군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들 세 명이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랐고, 경찰 압박에 마군이 자백을 하면서 범행이 드러났다. 수사를 한 경찰들이 놀랐던 건 철저히 계획된 범죄라는 점이었다. 이들은 피해자를 매장시키기 위해 범행 전날부터 구덩이를 파놓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범행을 주도한 장군은 무기징역형을 받았다. 중국 형법 제17조 3항은 만 12세 이상부터 만 14세 이하인 경우 고의로 사람을 살해하고 그 죄질이 악랄하면 형사적 책임을 묻도록 했다. 이에 따라 법원은 주범에게는 무기징역, 폭력 행위에 가담한 공범에는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직접적인 범행에는 가담하지 않은 공범에게는 교정 교육을 명령했다. 이들에 대한 판결 소식이 알려진 뒤 살해를 목적으로 한 범행이었던 점에서 더 무거운 형량을 내려야 했다는 주장도 거세게 일고 있다.
  • [부고] 설경완(KBS광주방송총국장)씨 모친상

    ▲ 이옥자씨 별세, 설경완(KBS광주방송총국장)·설명주·설은주(여수시 수어통역센터 대리)·설현주(강동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장)씨 모친상, 브루스 반스(Bruce Barnes)·강대수·허협(강동경희대학교병원 마취통증학과 교수)씨 장모상 = 30일 오후, 광주 스카이장례식장 101호실, 발인 2025년 1월 2일 오전 6시. ☎ 062-951-1004
  • [부고]

    ●이종갑씨 별세, 이승수(국세청 개인납세국장)씨 부친상, 김용화(서울시향 재직)씨 시부상 = 29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 1월 1일. (02)2258-5940 ●김순희씨 별세, 김호상(ENA 대표)씨 장모상=30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 1월 1일. (02)2258-5965
  • [무안공항 참사] 광주서도 희생자 추모 물결

    [무안공항 참사] 광주서도 희생자 추모 물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희생자·유족이 가장 많이 사는 광주에서도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참사 이튿날인 30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분향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시민들이 모였다. 한 여학생은 참사로 세상을 등진 친구를 추모하며 직접 준비한 하안 꽃다발을 챙겼다. 부모님·남동생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맞아 방콕 여행을 떠난 친구는 일가족 모두 참변을 당했다. 그는 마지막 인사도 하지 못했다고 스스로를 탓하며 눈물만 흘렸다. 시민들은 누군가의 친구, 자녀, 아버지였을 이들을 애도하며 자신의 일처럼 가슴 아파했다. 광주 여행을 왔다가 참사 소식을 접하고 분향소를 찾은 장모(22·여)씨는 “제 또래 희생자들도 많다고 해 가까운 사람이 떠난 것처럼 힘들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진상 규명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방명록에는 희생자들을 기리고 원인 규명을 촉구하는 애도 글이 적혔다. 방명록에는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조속한 수습을 촉구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처벌을 해달라’ 등의 문구가 적혔다. 이날 오전까지 각 사회단체 관계자를 비롯해 시민 180여명이 분향소를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여객기 참사 사망자 179명 중 81명은 광주시민으로, 전남도민 76명보다도 많아 지역별 희생자로는 최다다.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분향소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 청소부터 고온살균까지… 위생·냄새 잡는 ‘비스포크 AI 스팀’

    청소부터 고온살균까지… 위생·냄새 잡는 ‘비스포크 AI 스팀’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스팀’은 스팀 청정스테이션에 고온 세척, 스팀 살균, 열풍 건조로 이어지는 3단계 토털 클리닝 시스템을 도입해 위생과 냄새 고민을 없앴다. 청소를 마치고 스테이션으로 복귀하면 55℃ 고온의 스팀과 물로 물걸레에 묻은 오염물을 깨끗하게 세척한다. 그 후 100℃ 뜨거운 스팀으로 살균하고, 마지막으로 55℃ 열풍으로 뽀송하게 건조해 관리를 마무리한다. 특히, 물걸레 스팀 살균 기능은 국내 로봇청소기 업계 처음으로 탑재한 기능으로, 물걸레 표면의 유해균을 99.99% 살균하며 물걸레를 더욱 위생적으로 관리한다. 비스포크 AI 스팀은 업그레이드된 AI 기능으로 주변 환경을 판단해 더욱 똑똑한 청소가 가능하다. ‘AI 사물 인식’ 기능은 얇은 충전용 선이나 1cm 높이의 작은 장애물까지 회피한다. 고체 상태의 오염 구역도 감지할 수 있어 청소를 끝낸 후 고온 세척으로 데워진 물걸레로 오염 구역으로 복귀해 지그재그로 한 번 더 집중 청소한다. ‘AI 바닥 인식’ 기능은 5개의 센서로 14가지 정보를 감지해 바닥 환경에 따라 물걸레 상태와 흡입력을 알아서 조정한다. 마루에서는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를 동시에 진행하고 단모 카펫에서는 물걸레를 리프팅, 장모 카펫에서는 물걸레를 스테이션에 두고 돌아와 청소한다.
  • [열린세상] 대학과 지역의 새 도전 ‘RISE’

    [열린세상] 대학과 지역의 새 도전 ‘RISE’

    2025년 대학과 지역은 모두 새로운 도전을 맞이한다. 지역의 발전전략과 연계해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대학을 지원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 일명 RISE 체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RISE 체계는 저성장·저출산 시대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대학으로부터 찾아야 한다는 인식에서 시작됐다.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소멸의 위기에 직면한 대학도 지역·산업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서울은 글로벌 매력 도시다. 세계적인 글로벌 데이터 분석기업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발표하는 ‘가장 매력적인 100대 도시’ 순위에서 서울은 올해 전년 대비 2계단 오른 12위를 기록했다. 서울에는 우수한 경쟁력과 잠재력이 있는 45개의 일반대학이 있지만, 2025 QS 세계대학 순위 100위권 내 대학은 3개교, 500위권 대학은 7개교에 불과하다. 이것은 서울시의 경쟁력보다 대학의 글로벌 경쟁력이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는 서울 소재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저출산·저성장 시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서울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RISE 체계가 기대되는 이유는 서울시가 직면한 도시문제와 대학이 직면한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인공지능(AI)과 바이오산업을 대학·산업과 함께 육성하고 전략산업 클러스터에 산학협력 생태계를 조성해 지역, 산업, 대학이 미래 첨단산업을 이끌어 간다면 새로운 성장모델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서울시가 창조산업의 거점으로서 확장현실(XR)·AI 등 신기술과 융합해 K컬처를 선도할 산업을 육성하고 지(地)·산(産)·학(學) 협력을 기반으로 인재를 육성한다면 가까운 미래에 서울은 미디어·문화산업의 세계적 메카로 우뚝 설 수 있다. 대학이 보유한 기술을 창업으로 연계하고 투자유치를 통해 스케일업 할 수 있는 창업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지역·대학·산업의 협력도 더욱 강화돼야 한다. 이미 서울시는 캠퍼스타운 사업을 통해 7년간 2974개의 창업기업을 배출하고 1만 25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나아가 대학은 지역과 함께 미래 첨단산업과 창업생태계를 발판 삼아 지역을 글로벌화함과 동시에 해외시장에 진출할 역량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RISE 체계를 기점으로 지역사회에서 대학의 역할도 다양하게 변화해야 한다. 대학이 보유한 역량과 지역·산업의 역량을 연계해 지역사회가 당면한 여러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앞장서야 한다. 대학은 지역사회 교육혁신의 중심으로 학령기 학생 교육에만 머무르지 않고 초·중등 교육을 지원하고 성인 대상 평생교육을 활성화하는 데 나서야 한다. RISE 체계는 새로운 기회이자 도전이다. 지역의 경제생태계와 교육생태계를 연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RISE 체계가 대학에 대한 단순한 지원을 넘어 지역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어야 한다. RISE 체계의 본질은 이제 대학도 지역사회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지역·산업과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을 비롯한 지역의 경제·산업 정책과 RISE 체계의 성공적인 연계는 대학을 통해 지역의 경쟁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다. RISE 체계를 통해 대학이 새로운 성장모델을 추진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기대한다. 이창원 한성대 총장·한국행정개혁학회 이사장
  • ♥영국인과 결혼한 송중기 “장모님은 콜롬비아 분” 고백한 이유

    ♥영국인과 결혼한 송중기 “장모님은 콜롬비아 분” 고백한 이유

    영국인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 결혼한 배우 송중기가 자신의 장모가 콜롬비아 출신이라고 밝혔다. 송중기는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송중기는 이날 “장모님이 콜롬비아 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화 속 배경인 보고타가 너무 범죄 이미지로 그려지는 것에 대해 “(아내) 가족들이 거기 많이 살고 있다. 저는 교류를 하고 있다 보니까 나의 조그마한 지식이지만, 예전에는 현지 분들이 그런 이미지들을 부끄러워하거나 그 이미지를 걷어내고 싶어서 노력을 많이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또 “역사적인 인물들 때문에도 그렇고, 내가 지낸 콜롬비아는 굉장히 흥이 많고 정이 많고 음식이 미쳤다. 너무 맛있다”며 “사람들도 정이 많고 전혀 그런 옛날의 이미지가 아니고, 그런 이미지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분들의 노력도 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나는 굉장히 즐겁게 지낸 기억이 많다”며 “가족도 있고 친근한 곳이라 그런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송중기는 주인공 국희 역을 맡아 머나먼 보고타에 첫발을 내디뎠던 19세 소년 국희가 가장 높은 6구역에 들어서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청년 국희로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송중기는“해외 촬영이라는 게 워낙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많아서 쉽지 않았다. 낯선 환경이지만 그곳이 어디가 됐든 이역만리에서 한국 사람들끼리의 갈등을 집중해서 그리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동료 배우들과 부대끼면서 연기하다 보니 아이디어도 많이 나오고 해서 힘을 얻으면서 촬영을 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은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배우 송중기, 이희준, 권해효, 박지환, 조현철, 김종수 등이 출연했다. 오는 31일 개봉한다.
  • [부고]

    ●김경희씨 별세, 정남기(전 한국언론재단 이사장·전 연합뉴스 민족뉴스취재본부장)씨 부인상, 정우정·민주·두진씨 모친상, 윤정한씨 장모상, 한지선씨 시모상=18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20일. (02)2072-2018 ●최병희씨 별세, 이영중·선언·수우·현주씨 모친상, 손희정(삼성의료원 소화기내과 교수)·이미숙씨 시모상, 박승흡(매일노동뉴스 회장)씨 장모상=18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 20일. (02)3410-6903
  • [부고] 최희재(전자신문 편집전문위원)씨 장모상

    ●김요숙씨 별세=한명록(두리양행 본부장)·한미경·한미애씨 모친상, 김인숙씨 시모상, 최희재(전자신문 편집전문위원)씨 장모상=15일 성남시의료원 장례식장 9호실, 발인 17일. (031)738-7450.
  • [부고]

    ●신재순씨 별세, 이양헌·이성헌(서대문구청장)·이일헌·이경희·이경미씨 모친상, 민경옥·김경희씨 시모상, 나태준·최헌·박창봉씨 장모상=12일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 15일. (02)2030-4444 ●이기명씨 별세, 이강무(대한송유관공사 대표이사)씨 부친상 = 12일 부산 해운대백병원 장례식장, 발인 15일. (051)893-4444
  • 명태균 ‘황금폰’ 제출 이유로 민주당·계엄령 거론…핵심 증거 확보한 검찰 수사 관심

    명태균 ‘황금폰’ 제출 이유로 민주당·계엄령 거론…핵심 증거 확보한 검찰 수사 관심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불법 여론조사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54·구속)씨가 사용하던 이른바 ‘황금폰’을 확보한 가운데, 명씨 측이 돌연 입장을 바꿔 증거물을 제출한 이유로 더불어민주당과 계엄령을 들었다. 13일 명씨 측 법률 대리인인 남싱권 변호사는 창원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명씨는 올해 11월 13일 민주당 박주민 국회의원과 통화하면서 ‘내일 구속이 될 것이다. 구속되면 12월 12일 변호인 접견을 해 달라’고 부탁했고 박 의원은 알겠다고 약속했다”며 “이후 변호인들도 ‘휴대전화기 등을 민주당에 제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이어 “하지만 박주민 의원은 12일 오전 교도소에서 명씨를 만나기로 한 약속을 어겼다”며 “명씨는 같은 날 오후 검찰 조사에서 ‘약속을 저버리는 민주당을 어떻게 믿겠느냐’는 판단에 휴대전화기 등을 검찰에 제출하기로 결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명씨는 지난 3일 선포된 비상계엄이 성공했다면 제일 먼저 총살당했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며 극심한 공포감도 입장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남 변호사는 과거 명씨 발언과 명씨가 현 시국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도 언급했다. 그는 “명씨는 구속되기 전 본인이 구속되면 대통령이 한 달 안에 탄핵당하거나 하야할 것이라고 했는데 내일이 딱 한 달 되는 날”이라며 “대통령 탄핵이 가결되면 민주당이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는 확률은 56% 정도이나 이재명 대표는 사법리스크를 배제하고도 큰 산을 3개 넘어야 하는데 대통령이 될 확률은 30%가 안 될 것”이라며 명씨 입장을 전했다. 또 “(명씨는) 한마디로 말하면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의 이회창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명씨 스스로 구속될 것을 몰랐는지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남 변호사는 “명씨는 올해 7월과 8월 김영선 전 의원과 그 비서관들이 있는 앞에서 회계책임자인 강혜경씨가 회계처리를 한 돈 중 1억 2000여만원에 대한 영수증이 없고 연락이 되지 않는다. 이렇다면 횡령한 것밖에 더 되느냐. 애가 4명이 있고 고위공무원이라 구속된다”며 “1억 2000만 원을 빨리 메꾸어 줘라. 그렇지 않으면 김영선하고 명태균 모두 구속된다고 여러 번 말을 했고 추석에도 같은 말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씨는 올 8월 27일 김 전 의원에게 1억 2000여만 원을 달라며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명씨가 갑자기 이러한 왜 이런 발언을 쏟아냈는지 등에 대해 남 변호사는 이렇다할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계엄·탄핵 정국 속 물타기 혹은 몸값 올리기 방법으로 돌연 증거를 제출하고 정치권을 거론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검찰, 공소장에 적시한 핵심 증거 확보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의혹 수사 탄력명씨 언급 박주민 의원, 당시 상황 상세히 설명전날 명씨 측은 오후 창원지검 전담수사팀에 명씨가 과거 사용하던 휴대전화 3대와 USB 메모리 1개를 명씨 측에게 임의제출 형태로 제출했다. 제출된 물품은 ‘갤럭시 S22 울트라’와 ‘유광 지갑형 케이스에 든 휴대전화’, ‘무광 지갑형 케이스에 든 휴대전화’, ‘로봇 모양 USB’로, 검찰이 공소장에 적시한 내용과 일치한다. 명씨는 제출된 휴대전화를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사용했다. 이 기간은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 김영선 국회의원이 당선된 창원 의창구 보궐 선거가 치러진 시기와 맞물린다. 2022년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공천 후보 발표 하루 전 명씨와 윤 대통령이 김 전 의원 공천을 두고 나눈 통화를 비롯해 명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범행 시기, 유력 정치인들 여론조사 청탁•수용 시기, 윤 대통령이 명씨에게 화를 내거나 마누라•장모와 통화하지 말라고 했다는 시기에 명씨는 이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명씨 측은 그동안 “명씨는 지난 9월 24일 휴대전화를 처남에게 준 뒤 버렸고, 소위 황금폰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명씨 변호인은 “만일 명씨가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다면 검찰이 아닌 국민이나 재판부, 민주당에 제출할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 3일 명씨를 기소하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외 증거은닉 교사 혐의를 추가해 재판에 넘겼었다. 핵심 증거물을 확보한 검찰 수사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검찰은 명씨가 제출한 휴대전화 3대와 USB 메모리에 유력 정치인들과의 대화·사진, 윤 대통령 부부 공천 통화 녹음 등 관련 증거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포렌식 분석 등을 거쳐 사실관계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박주민 의원 측은 명씨 주장에 “11월 13일 저녁 11월 13일 저녁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 받지 않자 ‘명태균입니다. 연락 바랍니다’라는 취지로 문자가 왔고, 잠시 후 전화를 걸자 명태균이 ‘구속되면 12월 12일 면회 오세요’라고만 요청했다. 휴대폰 이야기는 없었다”며 “12월 6일 창원구치소에 같은 달 12일 명태균씨 접견 신청을 했고, 당일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열차도 예매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12월 11일 창원교도소로부터 ‘12월 12일에는 명태균 출정이 예정돼 있어서 해당 날짜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날짜를 변경해달라는 창원교도소 요청에 따라 12월 17일로 접견 날짜 변경하여 신청을 마쳤다”고 강조했다.
  • [부고]이성헌 서울 서대문구청장 모친상

    ●신재순씨 별세, 이양헌·이성헌(서대문구청장)·이일헌·이경희·이경미씨 모친상, 민경옥·김경희씨 시모상, 나태준·최헌·박창봉씨 장모상=12일,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서울 은평구 통일로 1021) 7호실, 발인 15일. (02)2030-4444
  • 이장우♥조혜원, 내년 결혼…돌연 통보받은 ‘나혼산’ 측 반응

    이장우♥조혜원, 내년 결혼…돌연 통보받은 ‘나혼산’ 측 반응

    배우 이장우가 내년 결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장우는 지난 1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시골마을 이장우’에서 배우 홍석천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결혼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이장우는 현재 8살 연하 배우 조혜원과 공개 열애 중이다. 방송에서 홍석천은 “장우 이렇게 요리도 잘하고 그러는데 장가 안 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장우는 “(결혼은) 내년에 준비하고 있다”고 깜짝 발언을 했다. 다만 이장우는 현재 출연 중인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당장 하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연예계에 따르면 ‘나 혼자 산다’ 관계자는 이장우 하차설과 관련해 “관련 내용과 관련해 논의 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장우는 지난해 ‘2023 MBC 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고 소감을 밝히던 중 “여자 친구가 지금 힘들게 일하고 있는데 결혼을 조금 미뤄야 할 거 같다. 나 ‘나 혼자 산다’ 조금만 더 해도 될까? 너무 사랑하고 장모님 감사하다”라고 조혜원과의 결혼을 간접적으로 언급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앞서 ‘나 혼자 산다’ 10주년 기자 간담회에서도 “결혼할 사람이 있고, 결혼도 하고 싶지만, 이 팀을 잃고 싶지 않다”면서 프로그램과 개인적인 욕심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한편 이장우와 조혜원은 지난 2018년 방송한 드라마 ‘하나뿐인 내 편’에 출연해 선후배 관계로 지내다가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 “딸이 부른 노래 역겨워” 귀순했는데… 사고로 일가족 남기고 먼저 떠난 탈북민

    “딸이 부른 노래 역겨워” 귀순했는데… 사고로 일가족 남기고 먼저 떠난 탈북민

    일가족과 함께 목선을 타고 귀순했던 탈북민 김이혁씨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북한 국가보위성 황해남도 보위부에서 일했던 탈북민 이철은씨는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철은NK TV’에 “2023년 가족과 함께 목숨 걸고 서해 해상으로 배를 타고 탈북한 김이혁님이 어제 뜻하지 않은 잠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슬픈 소식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씨는 “억압받고 천대받던 북한 땅을 떠나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날만 남았던 김이혁님의 비보에 같은 고향 사람으로서 가슴이 미어지고 허무함을 견딜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정권의 부조리와 김정은의 만행을 알리는 선구자적 역할을 활발히 하던 김이혁님이 가시는 길은 억압과 착취가 없는 행복한 길이 되시길 바란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김씨는 지난해 5월 황해남도에서 어선을 타고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연평도 해상에서 귀순 의사를 밝혔다. 김씨의 아내와 두 아이, 김씨 형과 형수, 김씨의 어머니, 처남과 장모까지 함께였다. 김씨는 지난 6월 방송된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 출연해 북한에서 외화벌이 기업소선단장으로 배 3척을 운영하며 하루 최대 50달러를 버는 등 부유하게 살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다 코로나19 사태가 덮치면서 위기를 맞았다. 북한이 2020년 6월 해상 봉쇄령을 내리고 주민들이 배에 접근도 못 하게 하면서다. 북한 당국은 코로나 기간 돈을 벌 수 없었던 김씨에게 할 일 없는 직장에 나가게 한 뒤 오히려 상납금을 요구했다고 한다. 김씨는 탈북을 결심한 결정적 이유로 김정은의 딸 김주애와 ‘세상에 부럼없어라’라는 노래를 꼽았다. 김씨는 “사람이 마지막까지 희망을 붙잡고 있으면 그 환경을 버틴다”며 “김정은 정권 초기에는 혁명적 변화를 기대했는데 김주애가 등장하니까 희망이 없다는 걸 알았다. 인민들이 헐벗고 굶주려야 정권이 유지된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특히 “딸이 ‘우리의 아버지 김일성 원수님’이라는 가사의 노래를 불렀는데, 내 자식 먹여 살리기 위해 부모들은 등골이 휘는데, 부모님께 고맙다는 노래가 아닌 김일성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그 상황이 역겨웠다”며 “아이가 유치원에 가기 전에 북한을 떠나자고 결심했다”고 했다. 2022년 말부터 탈북을 결심했다는 그는 3번의 시도 끝에 극적으로 탈북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후 김씨는 유튜브 채널 ‘김이혁 유미TV’ 등을 운영하며 북한 정권의 부조리를 알려왔다. 또 한국의 선원이 되기 위해 공부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유럽서도 “중국 갈래요”…‘비자 면제’ 확대 정책에 날개 달렸다는데

    유럽서도 “중국 갈래요”…‘비자 면제’ 확대 정책에 날개 달렸다는데

    중국의 한 관영언론이 지난해부터 시행한 ‘비자 면제’ 확대 정책 덕분에 1년 만에 외국인 입국자가 대폭 늘어나면서 관광업이 살아나고 있다고 자평했다. 2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각지의 출입국관리소 통계를 인용해 ‘일방적 비자 면제’가 확대된 이후 1년 동안 해당 국가의 입국자들이 대폭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 대해 시범적으로 비자 면제 시행에 나섰다. 이들 국가의 일반여권 소지자는 관광이나 사업, 친지 방문을 위해 중국에 입국할 경우 무비자로 최장 15일간 체류할 수 있다. 당시 조치는 해당 국가들이 중국에 대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지 않은 가운데 나온 중국의 일방적 면제로 종전 브루나이와 싱가포르를 포함해 8개국으로 늘었다. 이후 단계적으로 확대돼 현재 한국을 포함해 38개국에 적용된다. 앞서 중국 정부는 한국 일반여권 소지자 등을 대상으로 한 무비자 입국 기간을 현행 15일에서 30일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비즈니스·관광·친지 방문 등으로 제한된 무비자 방문 목적에 ‘교류 방문’을 추가하고, 무비자로 중국에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을 15일에서 30일로 늘린다고 밝혔다. 린 대변인은 “중국과 외국의 인적 교류를 더 편리하게 하기 위해 중국은 비자 면제 국가 범위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달 30일부터 내년 12월 31일까지 불가리아·루마니아·크로아티아·몬테네그로·북마케도니아·몰타·에스토니아·라트비아·일본(총 9개국) 일반여권 소지자도 비자 면제 대상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라오스와 접경한 모한 출입국관리소에 따르면 비자면제 시행 1년을 맞은 6개국의 입국자는 올해 들어 11월까지 55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4.3% 급증했다. 이들 가운데 77.2%가 무비자로 입국했으며 국가별로는 말레이시아와 프랑스, 독일 등 순이었다. 동부 저장성 항저우의 출입국관리소는 지난 1일 외국인 입국자가 올해 들어 30만명을 넘겼으며 작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84.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무비자 입국자는 9만 4000여명으로 전체 외국인 입국자의 31.3% 이상으로 나타났다. 광둥성 선전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은 올해 들어 11개월 만에 48만명을 넘겨 123% 급증했다. 이 가운데 비자 면제 혜택을 받은 입국자는 18만명 이상으로 지난해보다 6배 이상으로 늘었다. 국가별로는 말레이시아가 가장 많았고 이어 싱가포르, 태국, 한국, 독일 등이 뒤를 이었다. 베이징체육대학 장이이 부학장은 글로벌타임스에 “비자면제 정책으로 인바운드(외국인의 중국 입국) 관광시장이 상당히 활성화돼 세계를 향한 중국의 문이 더 활짝 열렸다”며 “이 정책은 세계가 중국을 더욱더 구체적이고 종합적이며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고 전했다. 후난성 장자제의 한 관광지 매표소에서 일하는 장모씨도 비자 면제 확대에 따라 개별관광객을 중심으로 외국인 방문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장씨는 “무비자 시행 덕분에 동남아시아와 유럽의 관광객이 늘어나는 등 변화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장자제 당국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인바운드 관광객 수는 129만여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255.5% 증가했다. 이에 따른 관광 수입은 3억 5854만 달러(약 5031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7.6% 급증했다.
  • “정년이는 평생 여성국극 무대가 그리웠지”…90세 조영숙 명인[월요인터뷰]

    “정년이는 평생 여성국극 무대가 그리웠지”…90세 조영숙 명인[월요인터뷰]

    왕자가 된 소녀들의 무대. 1950년대를 풍미한 여성국극을 다룬 tvN 드라마 ‘정년이’는 당시의 인기를 소환시켰다. 모티브가 된 ‘여성국극 1세대’ 조영숙(90) 명인을 만난 건 지난달 초 서울 북촌한옥마을의 한 공연장에서였다. 조 명인은 발탈(발에 탈을 쓰고 하는 전통 민속 연희)과 함께 여성국극 여러 대목을 풀어냈다. 서동과 헤어지는 선화공주가 돼 관객의 눈물을 쏙 빼놓았다가 거지꼴로 돌아온 이몽룡을 만난 장모 월매로 변해 배꼽까지 웃겼다. 감옥에 갇힌 춘향을 만나러 성큼 걸을 땐 굽었던 허리가 똑바로 펴진 듯했다. 지난달 28일 찾아간 서울 성북구 동선동 연습실에는 여성국극의 향수가 가득했다. 그는 1950년대 무대 아래 단체 사진을 보며 어제 일처럼 주·조연부터 악사들의 이름을 댔다. 처음 여성국극을 시작한 10대 소녀처럼, 당대 최고 남역(男役) 스타 임춘앵 여성국극동지사 대표를 여전히 ‘아줌마’라고 불렀다. 그는 “일본에서 미러볼을 밀수해 설치할 정도로 완벽한 무대를 추구했던 시절”이라며 “여성국극 공연 소식은 전국에서 알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고 말했다. 드라마 제작진도 조 명인을 면담해 제작에 참고했다. 그는 판소리 명창 조몽실(1900~1949)의 외동딸이다. 모친이 소리를 반대해 함경남도 원산에서 사범학교를 다녔다. 17세 6·25 전쟁통에 피란 온 전남 광주에서 우연히 구경한 여성국극이 시작이었다. 춘향전의 방자처럼 웃음을 담당하는 조연으로 유명했다. 텔레비전 보급 등으로 인기가 사그라진 후에는 관광요정과 밤무대에서 연기를 이어 가다 국가무형유산 발탈을 배워 2012년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그의 나이 78세의 일이다. 발탈에도 여성국극을 덧붙여 그만의 방식으로 승화시켰다. 지난 6월에는 제자들과 ‘조 도깨비 영숙’을 무대에 올렸다. 도깨비는 노래, 연극, 무용 등 다방면으로 재능이 있었던 어린 시절 별명이다. “73년이면 개구리도 개굴개굴 안 하고 한 소리 뽑겠다”고 눙치는 90세 예인. 그의 소망은 여성국극의 국가무형유산 인정이다. 본인은 이미 발탈 보유자다. 다름 아닌 제자들을 위해서다. 그는 “한평생 달려들었건만 힘만 빠졌다”며 “드라마의 인기가 정말 반가우나 우리 소리의 굵은 가지인 여성국극이 이어지려면 젊은 사람들이 기댈 언덕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여성국극을 시작한 계기는. “6·25 전쟁이 나고 원산에서 어머니 고향인 전남 화순까지 걸어서 갔다. 중도에 빨치산에게 붙잡혀 죽을 뻔하기도 했다. 광주에 사는 사촌 언니가 ‘여자들만 연극을 한단다’고 해서 가 보니 임춘앵 아줌마가 하던 여성국극동지사였다. 이북 말씨 때문에 돈도 못 버는 더부살이 처지에 숙식까지 제공한다니 반가워서 하겠다고 했다. 17세 때다. 비슷한 또래 김진진(여성국극 배우)이 임 선생님 조카였는데 같이 지내다 보니 나도 서울식으로 아줌마라고 부르게 됐다. 아버지처럼 소리꾼으로 키우지 않겠다며 학교를 보내 준 어머니는 크게 반대했었다. 그래도 곧잘 하는지 아줌마는 남자 대역을 시키려고 나를 가리켰다. 첫 무대는 ‘공주궁의 비밀’(1952년)에서 ‘군졸1’ 역이었다. 대사 두 마디였다. 이듬해에는 ‘황금돼지’에서 돼지 역할도 했다.” -전성기의 여성국극은. “통신이 없던 그 시대에도 여성국극단이 지방에서 공연한다는 소식은 전국이 다 알 정도였다. 가장 화려한 무대로는 아줌마 대역으로 견우 역할을 했던 ‘견우직녀’(1957년)가 기억난다. 황홀한 게, 일본에서 미러볼도 처음으로 밀수해 와 설치했다. 주인공만 걷는 ‘꽃길’ 무대장치도 만들었다. 연출은 당대 유명 연출가에게 맡겼다. 아줌마가 무대 욕심이 진짜 많았다. ‘경치가 좋아서 금강이더냐’라는 대목은 요즘도 부른다.” -여성국극과 다른 국악의 차이점은. “창극, 여성국극, 판소리 다 노래하는 법이 다르다. 뿌리는 한 뿌리인데 다른 가지다. 같은 선화공주의 서동이라도 내지르는 것부터가 다르다. 국극이 조금 더 설명조이면서도 감정이 담긴다. 손님에게 환영받으려면 함께 슬퍼서 눈물이 나게, 공감할 수 있도록 한다. 무대에선 너 자신을 버리고 맡은 역할이 되라고 한다.” -왜 여성국극이 무너졌나. “소리를 못해도 아무나 분칠하고 무대에 올랐다. 정말 싫었다.” -여성국극 무대가 사라지고 어떻게 지냈나. “1960년대 여성국악동인회는 신민요를 불렀다. 여성국극 무대를 올릴 힘은 이미 없었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엔 관광요정 중 풍림각에서 국악팀을 짜서 일했다. 한 번에 손님 300명 앞에서 화관무도 하고. 정치인들도 종종 왔다. 나중에 대통령이 된 한 분은 ‘세상에 이렇게 조그만 무대에 설 분이 아닌데’라고 하더라. 고마운 게 아니라 가슴이 아프고 야속했다. 내 노래는 한이 있어서 끈적하고 남을 울고 웃기는 재주가 있다. 손님들이 슬퍼서 울고 있으면 춘향전에서 나무꾼이 양반을 놀리는 ‘나무꾼막’으로 웃겼다.” -전남 진도까지 갔었다. “단칸방 신세에 돈 벌 데가 없으니 살길이 막막했다. 1970년에 지인이 진도에서 식당을 하자고 했다. 막상 서울식으로 요리하니 싱거워서 손님이 먹지도 않았다. 시골이니까 전부 외상이었다. 기가 막힐 일이 있었다. 거기서도 연극은 못 놓겠더라. 조상현씨에게 이도령을 맡겨 춘향전을 했었다. 내가 방자를 하고. 일류 악사까지 서울에서 데리고 왔는데 손님들이 전부 공짜 표였다. 결국 집에 한 푼이 없으니 악사들이 아들 저금통까지 들고 갔다. 좋아하는 연극 때문에 그런 꼴까지 견디고 살았다. 4년 있다가 아들도 크고 해서 맨몸으로 서울로 돌아왔다. 이사 다니다 대본을 다 잃어버려 아까울 뿐이다.” 나중에 대통령이 된 한 분은 ‘세상에 이렇게 조그만 무대에 설 분이 아닌데’라고 하더라. 고마운 게 아니라 가슴이 아프고 야속했다.여성국극 1세대 조영숙 명인 -여성국극 동료들은 뭐 하고 지냈나. “말하기 뭐하지만 예쁜 사람은 요정으로 빠지고 얼굴 못난 사람들은 나가라고 했다지. 약장수 가설무대에도 가고. 돈이 되니까. 한때 최고의 여성국극 배우 박미숙씨가 ‘같이 가 보자’ 해서 만나러 가 보니 글쎄 헝겊 지붕을 무대라고 하고 아래에서 밥을 해 먹고 있더라. 우리가 어쩌다 이렇게 됐냐고 얼싸안고 통곡했다. 지금도 눈물이 나온다.” -그래도 무대에서 떠나지 않았다. “나는 말이 관광요정이지 무대는 있었다. 처참한 생활을 했어도 비참하게는 안 살았다. 보험회사까지 다녀 봤다. 지인 집에 갔다가 치맛자락이 나오기 무섭게 철문이 닫히는데 마음이 쿵 가라앉더라. 아들 대학 보내야 하니 꽹과리 하나 들고 행사 많이 뛰었다. 김덕수 사물패랑 강강술래도 하고. 국악으로 밤무대도 뛰었다. 당시 서울타워 악단장이 잘 봐줘 성주풀이에 트럼펫도 배경으로 깔았다. 그러다 밤무대 돈도 매니저가 다 떼어먹어서 그만뒀다.” -국가무형유산 보유자가 된 발탈은 어떻게 시작했나. “종로 낙원상가 앞을 걷는데 진열장 안 TV에서 누군가가 ‘형님 조몽실 선생님의 딸 조영숙, 나한테 꼭 찾아오너라’ 하는 거다. 이동안 선생님이 무형문화재가 되고 한 인터뷰였다. 찾아가 보니 발탈을 같이하자고 했다. 대본을 보니까 괜찮겠더라. 남도민요 정수 육자배기에 경기민요, 꼽사리 춤, 비나리까지 있다. 성음이 다 다르니 차원이 높고 어렵다. 나는 여성국극 방식으로 성음을 조금 바꿨다.” -여성국극이 왜 다시 주목받는 것 같나. “우리가 완벽한 무대를 완성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다. 전통과 새로운 것을 결합하려고 노력했다. 셰익스피어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양반 대감집네끼리 싸우는 걸로 바꿔 ‘청실홍실’(1954)로 올렸다. 연기자들의 실력, 무대 형태는 창극보다는 더 굵은 가지다. 국가문화유산으로 만들어야 한다. 정부가 어렵다면 서울시가 나서야 한다. 발탈 공연 뒤에 토막극을 붙이고 연명하며 한평생 달려들었지만 힘만 빠졌다. 여성국극은 실력으로 하는 거다. 드라마의 인기가 정말 반가우나 우리 소리의 굵은 가지인 여성국극이 이어지려면 젊은 사람들이 기댈 언덕이 필요하다.” 처참한 생활을 했어도 비참하게는 안 살았다 …요즘은 여성국극을 끝까지 붙잡고 있기를 잘했구나,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정년이도 그렇게 생각할 것 같다.조영숙 명인 -제자들이 여성국극을 하고 있다. “어려서 국악을 배우겠다고 온 친구들이다. 기특하다. 제자들도 다른 데서 돈 벌어 여성국극에 쏟아붓고 있다. 그래서 좀더 잘해야 한다. 내가 잘하는 건 당연한 거다. 개구리도 73년이면 개굴개굴 안 하고 한 소리 뽑겠다. 눈물 쏙 빼고, 배꼽 쑥 내놓게 웃겨야 한다.” -드라마는 봤나. 윤정년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종화를 울면서 봤다. 마지막에 남도민요가 아니라 살짝 비튼 서도민요를 한 게 감동적이었다. 그동안 여성국극 무대가 항상 그리웠다. 그래도 여성국극을 했기에 50대에 시작한 발탈을 빨리 소화했던 것 같다. 요즘은 여성국극을 끝까지 붙잡고 있기를 잘했구나,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정년이도 그렇게 생각할 것 같다.”
  • “호텔방에서 누가 쓴 콘돔 나왔어요” 20대 中남성의 항의 알고 보니

    “호텔방에서 누가 쓴 콘돔 나왔어요” 20대 中남성의 항의 알고 보니

    중국의 한 남성이 대학 등록금을 여행 경비로 탕진한 뒤 이를 메우기 위해 여러 호텔을 협박하며 사기 행각을 벌여오다 덜미가 잡혔다고 지난달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절강성 타이저우에 사는 장모(21)씨는 지난해 9월 대학 등록을 하지 않고 그 돈을 여행하는 데 다 쓴 뒤 등록금을 다시 마련하려 범행을 계획했다. 장씨는 죽은 바퀴벌레와 매미, 머리카락, 사용한 콘돔 등을 미리 준비해 이를 호텔방에 놔둔 후 위생 불량으로 신고하겠다며 호텔 측을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대부분 호텔은 평판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장씨의 요구를 들어줬다. 그러나 한 호텔 매니저가 400위안(약 7만 7000원)을 갈취한 혐의로 장씨를 신고하면서 그의 사기 행각은 들통났다. 익명을 요구한 호텔 직원은 “호텔 방에서 머리카락, 벌레 등이 나왔다는 장씨의 불만에 대해 다른 여러 호텔과 얘기하던 도중 그가 상습적으로 이런 일을 저질렀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한 호텔에서 장씨를 체포했다. 소지품을 수색한 결과 죽은 바퀴벌레와 더러운 콘돔 등 그가 사기 행각에 사용하는 물품이 담긴 봉투 23개가 발견됐다. 장씨는 모두 63개 호텔에 이 같은 협박을 통해 무료 숙박 또는 금전 보상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총 3만 8000위안(약 732만원) 이상을 갈취한 사실을 시인했다.
  • “젊은 배우들 기댈 언덕 필요… 여성국극 국가문화유산 되어야”[월요인터뷰]

    “젊은 배우들 기댈 언덕 필요… 여성국극 국가문화유산 되어야”[월요인터뷰]

    판소리 명창 조몽실 딸로 태어나모친 소리 반대로 사범학교 다녀17살 때 피란 온 광주서 보고 빠져미러볼 밀수해 달 만큼 최고 무대50년대 붐 이후 TV 등에 사양길관광요정·밤무대 전전하며 공연악사들이 아들 저금통도 들고 가‘발탈’ 배워서 무형유산 보유자로우리 소리 굵은 가지인 여성국극제자들 다른 데서 번 돈 부어 연명드라마 ‘정년이’ 최종화 울면서 봐끝까지 붙잡고 있길 잘했다 생각왕자가 된 소녀들의 무대. 1950년대를 풍미한 여성국극을 다룬 tvN 드라마 ‘정년이’는 당시의 인기를 소환시켰다. 모티브가 된 ‘여성국극 1세대’ 조영숙(90) 명인을 만난 건 지난달 초 서울 북촌한옥마을의 한 공연장에서였다. 조 명인은 발탈(발에 탈을 쓰고 하는 전통 민속 연희)과 함께 여성국극 여러 대목을 풀어냈다. 서동과 헤어지는 선화공주가 돼 관객의 눈물을 쏙 빼놓았다가 거지꼴로 돌아온 이몽룡을 만난 장모 월매로 변해 배꼽 빠지게 웃겼다. 감옥에 갇힌 춘향을 만나러 성큼 걸을 땐 굽었던 허리가 똑바로 펴진 듯했다. 지난달 28일 찾아간 서울 성북구 동선동 연습실에는 여성국극의 향수가 가득했다. 그는 1950년대 무대 아래 단체 사진을 보며 어제 일처럼 주·조연부터 악사들의 이름을 댔다. 처음 여성국극을 시작한 10대 소녀처럼, 당대 최고 남역(男役) 스타 임춘앵 여성국극동지사 대표를 여전히 ‘아줌마’라고 불렀다. 그는 “일본에서 미러볼을 밀수해 설치할 정도로 완벽한 무대를 추구했던 시절”이라며 “여성국극 공연 소식은 전국에서 알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고 말했다. 드라마 제작진도 조 명인을 면담해 제작에 참고했다. 그는 판소리 명창 조몽실(1900~1949)의 외동딸이다. 모친이 소리를 반대해 함경남도 원산에서 사범학교를 다녔다. 17세 6·25 전쟁통에 피란 온 전남 광주에서 우연히 구경한 여성국극이 시작이었다. 춘향전의 방자처럼 웃음을 담당하는 조연으로 유명했다. 텔레비전 보급 등으로 인기가 사그라진 후에는 관광요정과 밤무대에서 연기를 이어 가다 국가무형유산 발탈을 배워 2012년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그의 나이 78세의 일이다. 발탈에도 여성국극을 덧붙여 그만의 방식으로 승화시켰다. 지난 6월에는 제자들과 ‘조 도깨비 영숙’을 무대에 올렸다. 도깨비는 노래, 연극, 무용 등 다방면으로 재능이 있었던 어린 시절 별명이다. “73년이면 개구리도 개굴개굴 안 하고 한 소리 뽑겠다”고 눙치는 90세 예인. 그의 소망은 여성국극의 국가무형유산 인정이다. 본인은 이미 발탈 보유자다. 다름 아닌 제자들을 위해서다. 그는 “한평생 달려들었건만 힘만 빠졌다”며 “드라마의 인기가 정말 반가우나 우리 소리의 굵은 가지인 여성국극이 이어지려면 젊은 사람들이 기댈 언덕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여성국극을 시작한 계기는. “6·25 전쟁이 나고 원산에서 어머니 고향인 전남 화순까지 걸어서 갔다. 중도에 빨치산에게 붙잡혀 죽을 뻔하기도 했다. 광주에 사는 사촌 언니가 ‘여자들만 연극을 한단다’고 해서 가 보니 임춘앵 아줌마가 하던 여성국극동지사였다. 이북 말씨 때문에 돈도 못 버는 더부살이 처지에 숙식까지 제공한다니 반가워서 하겠다고 했다. 17세 때다. 비슷한 또래 김진진(여성국극 배우)이 임 선생님 조카였는데 같이 지내다 보니 나도 서울식으로 아줌마라고 부르게 됐다. 아버지처럼 소리꾼으로 키우지 않겠다며 학교를 보내 준 어머니는 크게 반대했었다. 그래도 곧잘 하는지 아줌마는 남자 대역을 시키려고 나를 가리켰다. 첫 무대는 ‘공주궁의 비밀’(1952년)에서 ‘군졸1’ 역이었다. 대사 두 마디였다. 이듬해에는 ‘황금돼지’에서 돼지 역할도 했다.” -전성기의 여성국극은. “통신이 없던 그 시대에도 여성국극단이 지방에서 공연한다는 소식은 전국이 다 알 정도였다. 가장 화려한 무대로는 아줌마 대역으로 견우 역할을 했던 ‘견우직녀’(1957년)가 기억난다. 황홀한 게, 일본에서 미러볼도 처음으로 밀수해 와 설치했다. 주인공만 걷는 ‘꽃길’ 무대장치도 만들었다. 연출은 당대 유명 연출가에게 맡겼다. 아줌마가 무대 욕심이 진짜 많았다. ‘경치가 좋아서 금강이더냐’라는 대목은 요즘도 부른다.” -여성국극과 다른 국악의 차이점은. “창극, 여성국극, 판소리 다 노래하는 법이 다르다. 뿌리는 한 뿌리인데 다른 가지다. 같은 선화공주의 서동이라도 내지르는 것부터가 다르다. 국극이 조금 더 설명조이면서도 감정이 담긴다. 손님에게 환영받으려면 함께 슬퍼서 눈물이 나게, 공감할 수 있도록 한다. 무대에선 너 자신을 버리고 맡은 역할이 되라고 한다.” -왜 여성국극이 무너졌나. “소리를 못해도 아무나 분칠하고 무대에 올랐다. 정말 싫었다.” -여성국극 무대가 사라지고 어떻게 지냈나. “1960년대 여성국악동인회는 신민요를 불렀다. 여성국극 무대를 올릴 힘은 이미 없었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엔 관광요정 중 풍림각에서 국악팀을 짜서 일했다. 한 번에 손님 300명 앞에서 화관무도 하고. 정치인들도 종종 왔다. 나중에 대통령이 된 한 분은 ‘세상에 이렇게 조그만 무대에 설 분이 아닌데’라고 하더라. 고마운 게 아니라 가슴이 아프고 야속했다. 내 노래는 한이 있어서 끈적하고 남을 울고 웃기는 재주가 있다. 손님들이 슬퍼서 울고 있으면 춘향전에서 나무꾼이 양반을 놀리는 ‘나무꾼막’으로 웃겼다.” -전남 진도까지 갔었다. “단칸방 신세에 돈 벌 데가 없으니 살길이 막막했다. 1970년에 지인이 진도에서 식당을 하자고 했다. 막상 서울식으로 요리하니 싱거워서 손님이 먹지도 않았다. 시골이니까 전부 외상이었다. 기가 막힐 일이 있었다. 거기서도 연극은 못 놓겠더라. 조상현씨에게 이도령을 맡겨 춘향전을 했었다. 내가 방자를 하고. 일류 악사까지 서울에서 데리고 왔는데 손님들이 전부 공짜 표였다. 결국 집에 한 푼이 없으니 악사들이 아들 저금통까지 들고 갔다. 좋아하는 연극 때문에 그런 꼴까지 견디고 살았다. 4년 있다가 아들도 크고 해서 맨몸으로 서울로 돌아왔다. 이사 다니다 대본을 다 잃어버려 아까울 뿐이다.” -여성국극 동료들은 뭐 하고 지냈나. “말하기 뭐하지만 예쁜 사람은 요정으로 빠지고 얼굴 못난 사람들은 나가라고 했다지. 약장수 가설무대에도 가고. 돈이 되니까. 한때 최고의 여성국극 배우 박미숙씨가 ‘같이 가 보자’ 해서 만나러 가 보니 글쎄 헝겊 지붕을 무대라고 하고 아래에서 밥을 해 먹고 있더라. 우리가 어쩌다 이렇게 됐냐고 얼싸안고 통곡했다. 지금도 눈물이 나온다.” -그래도 무대에서 떠나지 않았다. “나는 말이 관광요정이지 무대는 있었다. 처참한 생활을 했어도 비참하게는 안 살았다. 보험회사까지 다녀 봤다. 지인 집에 갔다가 치맛자락이 나오기 무섭게 철문이 닫히는데 마음이 쿵 가라앉더라. 아들 대학 보내야 하니 꽹과리 하나 들고 행사 많이 뛰었다. 김덕수 사물패랑 강강술래도 하고. 국악으로 밤무대도 뛰었다. 당시 서울타워 악단장이 잘 봐줘 성주풀이에 트럼펫도 배경으로 깔았다. 그러다 밤무대 돈도 매니저가 다 떼어먹어서 그만뒀다.” -국가무형유산 보유자가 된 발탈은 어떻게 시작했나. “종로 낙원상가 앞을 걷는데 진열장 안 TV에서 누군가가 ‘형님 조몽실 선생님의 딸 조영숙, 나한테 꼭 찾아오너라’ 하는 거다. 이동안 선생님이 무형문화재가 되고 한 인터뷰였다. 찾아가 보니 발탈을 같이하자고 했다. 대본을 보니까 괜찮겠더라. 남도민요 정수 육자배기에 경기민요, 꼽사리 춤, 비나리까지 있다. 성음이 다 다르니 차원이 높고 어렵다. 나는 여성국극 방식으로 성음을 조금 바꿨다.” -여성국극이 왜 다시 주목받는 것 같나. “우리가 완벽한 무대를 완성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다. 전통과 새로운 것을 결합하려고 노력했다. 셰익스피어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양반 대감집네끼리 싸우는 걸로 바꿔 ‘청실홍실’(1954)로 올렸다. 연기자들의 실력, 무대 형태는 창극보다는 더 굵은 가지다. 국가문화유산으로 만들어야 한다. 정부가 어렵다면 서울시가 나서야 한다. 발탈 공연 뒤에 토막극을 붙이고 연명하며 한평생 달려들었지만 힘만 빠졌다. 여성국극은 실력으로 하는 거다. 드라마의 인기가 정말 반가우나 우리 소리의 굵은 가지인 여성국극이 이어지려면 젊은 사람들이 기댈 언덕이 필요하다.” -제자들이 여성국극을 하고 있다. “어려서 국악을 배우겠다고 온 친구들이다. 기특하다. 제자들도 다른 데서 돈 벌어 여성국극에 쏟아붓고 있다. 그래서 좀더 잘해야 한다. 내가 잘하는 건 당연한 거다. 개구리도 73년이면 개굴개굴 안 하고 한 소리 뽑겠다. 눈물 쏙 빼고, 배꼽 쑥 내놓게 웃겨야 한다.” -드라마는 봤나. 윤정년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종화를 울면서 봤다. 마지막에 남도민요가 아니라 살짝 비튼 서도민요를 한 게 감동적이었다. 그동안 여성국극 무대가 항상 그리웠다. 그래도 여성국극을 했기에 50대에 시작한 발탈을 빨리 소화했던 것 같다. 요즘은 여성국극을 끝까지 붙잡고 있기를 잘했구나,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정년이도 그렇게 생각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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