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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나눔] 전철기지창옆 아파트 방음벽철거 책임공방

    [생각나눔] 전철기지창옆 아파트 방음벽철거 책임공방

    방음벽이 철거돼 주민들이 소음공해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책임질 주체가 없다. 주민대표와 성북구청, 국민고충처리위 등 관련자들은 모두 남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 문제는 지난해 7월 서울 성북구 석관동 D아파트와 인접한 곳에 수도권전철 기지창이 생기기 4개월 전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 장모(70)씨 등이 주민의 동의를 받아 2개의 방음벽 가운데 1개를 철거하면서 비롯됐다. 당초 성북구청은 철로변 방음벽 철거는 인접 5개동 주민의 100% 동의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결국 3분의 2 동의만으로 방음벽이 철거됐다. 주민대표의 민원을 받은 국민고충처리위원회와 성북구청은 적절한 행정절차였다며 책임을 회피,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철로변 방음벽 철거 주민동의 100% 필요 아파트 주민 오복임(46)씨는 새벽 기지창에서 나는 마찰음 때문에 수시로 잠을 깨 설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홍영란(50)씨는 “그 소리를 들으면 사람이 신경질적으로 변합니다. 제발 살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호소했다. 이는 이들에게만 나타난 현상이 아니다. 기지창 바로 옆 4개 동 주민 가운데 상당수가 이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장씨 등이 주민들의 서명을 조작했고, 특히 당국이 부적절하게 철거를 허가한 데 분개하고 있다. ●“살려달라” 잠 못이루는 주민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 장씨는 2004년 8월 “2개 방음벽 중 1개를 철거하면 여유 공간 4000여평에 산책로로 만들 수 있다.”고 주민을 설득, 주민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1140가구로부터 방음벽 철거 동의를 받아냈다. 장씨는 주민 동의서를 근거로 같은 해 10월 5일 성북구청에 방음벽 철거 허가 민원을 냈다. 하지만 그는 11월 15일 ‘철도변 인접 5개동 전원 동의서를 받아야 가능하다.’는 공문을 받았다. 그러자 장씨는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 ‘성북구청 불허’에 대한 민원을 제기했다. 그는 방음벽을 철거하기 전에 측정한 ‘방음벽 2개 가운데 1개가 없애도 소음규제법이 정한 기준치보다 낮은 소음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영진환경산업주식회사의 보고서도 제출했다. 이에 국민고충처리위원회는 지난해 1월 19일 ‘주민의 3분의 2 이상이 동의하면 2개 방음벽 가운데 1개를 철거하는 것을 허용해 달라.’는 공문을 성북구청에 보냈다. 성북구청은 같은 달 27일 방음벽을 허물기 시작해 그 해 3월 27일 철거를 마쳤다. 그리고 같은 해 7월 15일 기지창이 들어왔고, 소음으로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우리책임 아니다” 장씨가 약속했던 산책로는 1년이 지난 현재도 조성되지 않았다. 장씨 등이 받은 서명 가운데 일부는 조작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방음벽 철거 뒤 지난 1월 주민이 원진직업병관리재단 부설 노동환경건강연구소에 의뢰해 소음을 측정한 결과 ‘심야 시간대에 주민들의 심각한 수면방해를 유발할 것으로 판단된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런데도 주민대표 장씨는 “영진환경주식회사로부터 소음은 위로 올라가 방음벽의 수와는 관계없다고 들었다.”고 해명했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의 담당자였던 J모 조사관은 “장씨가 제출한 보고서를 보고 방음벽 한 개를 허무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면서 “주민 100% 동의는 상식적으로 어렵다고 봐 구청에 허가를 권유했다.”고 말했다. 또 성북구청 주택과 B계장은 “국민고충처리위원회의 권유가 있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주민 365여명은 최근 장씨가 주민동의를 허위로 만들었다며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주민들은 장모씨가 그동안 주민대표로 있으면서 불필요하게 아파트 시설물을 교체한 것 등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서산 뽕밭의 유혹

    서산 뽕밭의 유혹

    6월 초여름. 후끈 달아오르기 시작한 대지만큼이나 남녀간 애정의 열기가 뿜어져 나오는 곳이 있으니, 다름아닌 뽕나무밭.7살짜리 어린아이들조차 남녀를 구별해 앉혔던 옛날, 뽕나무밭은 뽕잎을 따러온 처녀총각들의 밀회장소였다. 어른키보다 웃자란 뽕나무숲이 시원하기도 하려니와 주변의 시선을 완벽하게 가려주는 은신처였던 것. 오죽하면 남녀간 음행의 즐거움을 상중지희(桑中之喜)라 하고 음풍(淫風)을 상풍(桑風)이라고 했을까. 그러나 하늘이 내린 곤충과 나무란 의미에서 각각 천잠(天蠶), 신목(神木)이라 불렸던 누에와 뽕나무를 ‘남녀상열지사’의 소도구쯤으로만 보아서는 곤란하다. 동의보감 등 각종 의서에서 지적했듯, 우리 몸에 더없이 유익한 약리작용을 하기 때문. 누에농사가 절정을 이루는 6월에 우리가 ‘뽕’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 뽕나무와 누에가 전하는 건강의 세계로 초대한다. 글 사진 서산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실크보다 건강식품으로 단군 이후 근세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의 전통산업이었던 양잠의 주목적은 비단, 즉 실크의 생산이었다. 그러다 비단의 수요가 줄면서 한때 침체기를 맞았던 양잠산업이 부활하게 된 것은 누에와 뽕나무가 갖고 있는 각종 의학적 효능들이 검증되면서부터. 실크보다는 건강식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양잠산업의 패턴이 바뀌면서 양잠농가들도 짭짤한 소득을 올리고 있다. 뽕나무와 누에를 이용해 각종 건강보조식품들을 생산하고 있는 충청남도 서산의 성원누에농장(041-663-0599)을 찾았다. 예전엔 ‘마누라 팔아서 장화를 사 신을 만큼 지세가 험했다.’던 곳. 대표인 윤맹한(65)씨와 아들 윤성원(38)씨가 대를 이어 누에를 치고 있다. 실제로 뽕밭이 남녀의 밀회장소였는지가 가장 궁금했다.“예전엔 그랬지. 우리집 뽕밭에서 일하다 결혼한 사람이 세 쌍이나 돼.” 윤씨의 아내 조순하(66)씨가 주저없이 대답했다.“이맘때면 동네 처녀들을 불러다 뽕잎을 따는데, 총각놈들이 어떻게 알았는지 아침부터 찾아와서 얼쩡대는 겨. 일손 필요없냐고. 그리곤 돈도 안 주는데 처녀들 옆에서 뽕잎 따는 일을 도와주더라고.” 그 다음일은 불을 보듯 뻔한 것. 양잠업협회의 최고위 인사중 한 사람인 장모씨도 이 집에서 뽕잎 따는 일을 ‘돕다가’현재의 부인을 만났단다. 요즘은 누에의 식성이 왕성해지는 시기. 마치 소나기 내리는 소리랄까. 수십만마리의 누에가 “쉐∼엑”하는 소리를 내며 먹성 좋게 먹어댄다. 농부들의 일손이 최고조로 바빠지는 것은 당연지사. 윤맹한 대표를 따라 뽕나무밭으로 나가 보았다. 어른키를 훌쩍 뛰어넘을 만치 울창한 뽕나무숲. 밖은 초여름 더위가 기세를 떨치고 있었지만 숲속은 더할나위없이 시원했다. 그늘을 찾아 날아든 산새소리와 함께 잘익은 뽕나무 열매를 따먹으며 희희낙락했을 조상들을 생각하니 실소가 비집고 나왔다. “뽕나무숲에 들어와 1시간 정도 지나면 몸에 생기가 돌고, 자꾸 딴생각이 난다.”는 것이 윤씨의 단상. 동양전통의 음양사상에 비춰보면 전혀 근거가 없는 것도 아니다. 뽕나무는 양기(陽氣)의 원천인 태양이 뜨는 동방의 나무. 경옥고 같은 보양제를 만들 때 뽕나무 장작으로 달인 것도 그 때문이다. 중앙아시아 실크로드 주변에서는 보양효과를 배가시키기 위해 뽕나무로 양고기를 구웠다는 말도 전해진다. 따라서 양기 가득찬 뽕나무숲에 들어가서도 몸에 생기가 돌지 않는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 그럼 도대체 뽕나무나 누에가 우리 몸의 어디에 어떻게 좋고, 또 용법은 어떻게 써야 하는 것일까. # 뽕나무 중국의 고서, 본초강목에 적혀 있듯,“뿌리부터 잎, 껍질, 열매까지 어느 하나 약으로 쓰이지 않는 것이 없다.”는 뽕나무. 나무를 태운 재마저도 한약재로 쓴다니, 신목(神木)이란 별칭이 헛되지 않은 듯하다. ●뽕잎 누에가 먹는 유일한 음식인 뽕잎은 50여종의 각종 미네랄과 20종이 넘는 아미노산이 함유된 영양의 보고. 특히 모세혈관을 강화시켜 뇌출혈을 예방하는 루틴(Rutin)과 고혈압을 치료해 주는 가바(Gaba)가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어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연구결과 밝혀졌다. 인체에 쌓인 카드뮴 등 중금속을 몸밖으로 배출시켜주는 작용을 하기도 한다. 카드뮴에 중독된 쥐에게 뽕잎을 투여한 결과 간조직에 축적된 카드뮴이 61꽦沮?감소되었다는 것. 식이섬유가 많아 변비와 다이어트에도 좋은 효과를 보인다. 흔히 뽕잎은 서리 맞은 것을 최고급품으로 친다. 이른바 상상엽(霜桑葉). 본초강목에서는 음력 시월 서리를 맞고도 지지 않은 뽕잎만을 골라 응달에서 말린 가루를 신선약(神仙藥)이라 표현하기도 했다. 뽕잎차를 만들 때 삶거나 찌면 유익한 성분이 손실될 수 있다. 맑은 물에 씻어 그늘에 말린 다음 차처럼 우려내 마시거나, 보리차처럼 끓여 마신다. 마른 기침을 자주하는 사람은 꿀에 재서 먹기도 한다. ●뿌리 단단한 흙을 뚫고 힘있게 뻗어나가는 목(木)의 기운을 지녀 간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동쪽으로 뻗은 뿌리일수록 효험이 더 좋다고 알려져 있다. 농업진흥청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동맥경화의 주원인인 콜레스테롤 수치를 크게 저하시킨 물질을 뽕나무 뿌리에서 추출해내기도 했다.15∼30g씩 달여서 복용한다. 뿌리의 껍질인 상근백피(桑根白皮)는 오장의 막힌 곳을 뚫어 운행을 원활하게 하고, 특히 풍을 잘 다스린다.10∼15g을 꿀에 섞어 먹는다. ●가지 동의보감에 보면 유독 뽕나무 가지를 이용해 처방을 내린 것이 많았다. 쭉쭉 뻗어가는 기운을 가진 뽕나무가지는 막힌 곳을 뚫어주는 효험이 있다. 특히 담이 들거나 경락이 막혀 통증을 유발할 때,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봄에 잎이 피지 않은 뽕나무 가지를 썰어서 볶은 다음, 물에 끓여 먹는다. 최근에는 음식점 등에서 고기의 잔맛을 없애기 위해 뽕나무 가지를 이용하고 있기도 하다. ●오디 허준은 동의보감을 통해 “뽕나무의 정령이 모여있는 오디는 당뇨와 오장에 이롭다.”는 내용과 함께 “귀와 눈을 밝게 해주고, 백발을 검게 한다.”며 오디의 노화 억제효과를 강조한 바 있다. 핵심은 안토시아닌이라는 물질. 오디에는 이 물질이 흑미의 4배, 검정콩에 비해서는 약 9배 이상 많이 함유되어 있다. 남성이라면 주목해야 할 또하나의 효과가 강정작용. 박정민(31) 자향한의원(jahyang.net)원장은 “오디는 정자와 난자 등 인체의 정(精)을 보관하는 신장에 영향을 미친다.”며 “날것으로 먹거나 술에 담가 마시면 정력증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 누에의 일생 예로부터 비단을 얻기 위해 길러온 누에. 최근들어 비단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우리나라나 일본 등 양잠 선진국들은 누에가 가진 또다른 재능에 주목하게 된다. 약용이나 건강식품으로서의 기능에 눈을 돌리게 된 것. ●누에 수명 50~60일 알에서 태어난 누에가 나방이 되어 알을 낳고 죽을 때까지의 기간은 기껏해야 50∼60일 정도. 그 중 약 25일가량 되는 누에로서의 일생동안 4번 껍질을 벗으며 체중을 1만배 이상 불린다. 마지막 네번째 껍질을 벗는 때가 5령. 국내 대부분의 양잠농가들은 5령에서 사흘정도 지난 누에가 고치를 만들기 전에 액화질소에 넣어 급속냉각 시킨다. 중국산 누에고치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기도 하지만, 몸속에서 실을 뽑아 누에고치가 되면 무게와 부피는 늘어도 단백질은 오히려 줄어들기 때문이다. 나방이 되어 일생에 단한번뿐인 짝짓기를 해보지도 못한 채, 또 자신의 장기인 비단실을 뽑아보기도 전에 유명을 달리하는 것. ●누에그라를 아십니까 누에고치에서 다음날 새벽 숫나방이 될 번데기들을 재료로 만든다. 성호르몬은 33%, 정자수는 41%, 지구력은 60%나 증가, 증진시키는 효과를 가진 것으로 농업진흥청의 실험결과 확인됐다. 원래 동의보감에 강정제로 소개된 것은 교미를 하지 않은 숫나방. 성능력이 별나게 왕성한 숫나방은 고치에서 나오기 무섭게 암컷을 찾아가 몸이 쇠잔해질 때까지 짝짓기를 벌인다. 그래서 예로부터 남자의 성기능을 왕성하게 하는 약재로 사용되어 왔던 것. 최근엔 숫나방이 혐오식품으로 분류돼 거래가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나방의 형태를 거의 갖춘 번데기가 그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천연 혈당강하제 누에가루 농업진흥청 농업생물부장을 역임하고 있는 류강선(52)박사 연구팀은 누에가 뽕잎에서 나오는 혈당강하물질인 데옥시노지리마이신을 자신의 몸속에 모아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물질은 작은창자(소장)에서 당분해효소를 억제해, 식후 혈당조절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냉동건조된 누에가루를 환으로 만들어 식사후 바로 복용한다. ●기억력 증진효과 예전부터 양잠농민들 사이에는 “누에를 세마리 이상 먹으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속설이 있었다. 그러나 이젠 과학적으로 입증될 단계에 와있다.“누에를 먹으면 기억의 지속시간이 10∼20% 증진된다.”는 류박사의 연구결과가 곧 발표될 예정이기 때문. ●항암효과 잠사(蠶砂)라고 불리는 누에의 똥은 예전부터 중풍과 고혈압을 다스리는 약재로 사용돼 왔다. 최근엔 폴피린이라는 광과민활성물질을 분리해 암치료제등으로 이용하려는 연구가 진행중이다. 폴피린은 특이하게 암세포에만 침착되는 성질을 가진 물질. 빛에도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 이런 특이한 성질을 가진 폴피린을 암세포에 주사해 침착시킨 다음, 빛을 쏘여 암세포만을 죽이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것. # 자신의 체질에 맞게 사용해야 마치 만병통치의 영약처럼 여겨지는 뽕나무와 누에. 그러나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바로 자신의 체질에 맞게 먹어야 한다는 것. 박정민 원장은 “자신의 체질에 맞지 않는데도 남들이 먹는다고 따라하면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은 물론,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며 “복용하기전 반드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체질을 확인할 것”을 주문했다.
  • [사회플러스] 박성범씨 금품 장모씨 사전영장 청구

    한나라당 공천헌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송찬엽)는 박성범 의원측에 금품을 제공한 장모씨에 대해 16일 선거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장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17일 서울중앙지법 영장실질심사를 거친 뒤 결정된다. 고 성낙합 전 중구청장의 인척인 장씨는 지난 1월4일 박 의원 부인 신모씨에게 모피 코트와 고급 양주, 핸드백 등 1400여만원의 고가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 김덕룡의원 부인 구속

    한나라당 공천헌금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송찬엽)는 12일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서울시의원 한모씨로부터 4억 4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김덕룡 의원의 부인 김모씨와 한씨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한씨는 지난해 5월 해외경비로 쓰라며 김 의원에게 미화 5만달러를 직접 전달한 것으로 새롭게 밝혀졌다. 같은 해 11월에는 사위를 통해 김 의원에게 감상자 5개에 현금 5억원을 나눠담아 전달한 정황도 포착됐다. 한편 검찰은 이날 박성범 의원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지난 1월 고 성낙합 중구청장의 인척인 장모씨로부터 21만달러 등을 받았다가 다음날 돌려준 경위 등을 캐물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김덕룡의원 부인 사전구속영장

    한나라당 공천헌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송찬엽)는 11일 서초구청장 공천신청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김덕룡 의원 부인 김모씨와 돈을 건넨 서울시의원 한모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발부 여부는 12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의 실질심사 뒤 결정된다. 부인 김씨는 한씨측으로부터 지난 2월부터 3월 사이에 수차례에 걸쳐 4억 4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사안이 중한데다, 양측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구속수사를 시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조만간 박성범 의원을 소환, 박 의원의 부인 신모씨가 고 성낙합 전 중구청장의 인척 장모씨에게서 미화 21만달러를 받았다가 되돌려준 경위 등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회플러스] ‘공천헌금’ 두 의원부인 조사

    한나라당 공천헌금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송찬엽)는 26일 김덕룡·박성범 의원의 부인들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김 의원 부인에게 지난 2월부터 서울시의원 한모씨 부부에게 서초구청장 후보 공천을 대가로 수차례에 걸쳐 4억 4000만원을 받았는지 캐물었다. 박 의원 부인에게는 지난 1월 고 성낙합 전 중구청장 부인의 인척인 장모씨로부터 21만달러 등을 건네받았는지, 받았다면 언제 돈을 돌려줬는지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금품 제공자들과 부인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 집중 조사한 뒤 대질 등을 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박 의원과 김 의원에 대한 소환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계획이다.
  • ‘공천헌금’ 제공측 진술 번복

    한나라당 박성범 의원측에 전해진 미화 21만달러는 당초 알려진 것처럼 케이크 상자에 담긴 게 아니라 약상자에 담겨 옮겨졌다고, 헌금자인 장모씨가 검찰에서 진술했다. 공천헌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송찬엽)는 17일 한나라당 김덕룡·박성범 의원측에 금품을 제공한 사람들이 당 자체조사 때와 다르게 진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돈을 건넨 동기가 구청장 후보 공천 대가가 아니라고 부인하는가 하면, 돈을 건넨 경위 등에 있어서도 한나라당 조사 때와 엇갈리는 진술을 펴고 있다는 얘기다. 상자에 대해 박 의원은 “케이크 상자라고 한 적은 한번도 없다. 와이셔츠 상자처럼 뚜껑을 여는 납작한 상자였고, 저녁에 와서 열자마자 덮어버려 상자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금품 제공자 2명을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검찰은 박 의원측이 받아 신고한 모피코트 등을 보관하고 있는 한나라당 클린센터 직원에게 19일까지 출석토록 통보했다.검찰은 기초조사가 끝나는 대로 이번 주말쯤 두 의원의 부인들을 불러 돈을 받은 경위와 돌려줬는지 등에 대해 캐물을 방침이다. 한편 이달 초 미국에서 어학연수 중인 자녀를 만나기 위해 출국했던 박 의원의 부인 신은경씨는 16일 밤 자진 귀국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공천헌금’ 3명 소환 조사

    한나라당 공천헌금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송찬엽)는 14일 김덕룡·박성범 의원측에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한모씨 부부와 장모씨를 불러 조사했다. 한씨 부부는 지난 2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4억 4000만원을 김 의원의 부인에게 전달했다.지난달 10일 순직한 성낙합 전 중구청장 부인의 인척인 장씨는 박 의원 부인에게 미화 21만달러와 현금 1000만원 다발이 든 케이크 상자와 모피코트, 고급 양주 등을 건넸다.검찰은 한씨 등을 상대로 금품 전달 경위와 돌려받았는지를 캐물었다. 금품을 돌려줬는지를 놓고 의원측과 제공자들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알려진 것과 다른 부분도 조사 과정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수사의뢰까지 한달… 뒷말 무성

    ‘돈 공천’ 논란을 빚은 김덕룡·박성범 의원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한나라당을 두고 당 안팎에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제 살을 도려낸 뼈를 깎는 결단”이라는 우호적 평가와 “한달 전부터 알아놓고도 이제와 공개 발표한 것은 뭔가 찜찜하다.”는 정반대의 해석이 그렇다. 일단 당 공식적으로는 “고민 끝에 내린 당연한 결정”이라고 말한다. 박 의원 사건은 당이 적어도 20일 이전부터 잡음을 전해듣고 사실확인에 나섰다는 것이다. 서울 중구청장 공천이 확정된 지난달 27일 이전부터 허태열 사무총장과 당 클린공천감찰단에 장모씨라는 여인이 찾아오면서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 여인은 자신을 성낙합 전 중구청장의 인척으로 소개하며 처음에는 성 전 구청장을 공천해 달라고 주장하다가 그가 지난달 10일 돌연사하자, 말을 바꿔 그 부인을 공천해 달라고 ‘협상’에 나섰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공천은 확정됐고, 단순히 금품을 건넸다는 주장만으로는 재심할 수 없다는 말을 들은 이 여인은 태도를 바꿨다고 한다. 최근엔 말을 아예 바꿔 “그렇다면 성 전 구청장의 부인을 무소속으로 출마시키겠으니 당에서는 박근혜 대표를 비롯해 어느 누구도 중구청장 선거에 지원하거나 돕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사건 일체를 덮겠다.”며 당과의 ‘빅딜’을 제의해 왔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한 달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다고 허 총장은 설명했다. 그러나 사건을 의도적으로 덮은 것은 아니라고 허 총장은 해명했다. 그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계속 진술인과 박 의원의 말을 들어보니 워낙 엇갈려 계속 다람쥐 쳇바퀴 돌 듯하더라.”면서 “한 달이 다 가기에 계속 끌다간 당이 마치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서 모종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될 것 같아 12일 최고·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와중에 일주일 전쯤인 지난 5,6일에는 김덕룡 의원의 문제까지 불거져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일부 초선 의원들은 “중구청장의 경우 비리 의혹이 제기된 지 오래됐는데도 왜 이 지경까지 끌고 왔느냐.”며 지도부 책임론을 거론하고 있다. 이에 허 총장은 “그럼 두 진술인 말이 엇갈린다고 당이 제대로 확인조차 하지 않고 무조건 검찰에 수사의뢰부터 해야 한다는 말이냐.”고 반문하면서 “오히려 지도부가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전광삼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김덕룡 부덕의 소치 박성범 음모론 있다

    5·31 지방선거 서울지역 구청장 공천 과정에서 억대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휘말린 한나라당 김덕룡·박성범 의원은 12일 당의 검찰 고발 방침에 대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김 의원은 “모든 것이 내 부덕의 소치이긴 하지만 금전문제가 공천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당에서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으니 언제든 수사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과 정치권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당적과 의원직 문제를 포함한 정치적 거취와 입장을 조속히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부인들 간에 금전이 오고간 사실을 공천발표 때까지 전혀 몰랐으며 4월5일 직접 듣고서 알았다.”며 “그 즉시 가져갈 것을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경위야 어떻든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고, 그 책임을 아내에게 떠넘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박 의원은 이날 검찰 수사를 의뢰키로 한 최고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당이 나를 고발할 권한이 있느냐.”며 “당에 뭔가 음모를 꾸미는 세력이 있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박 의원은 그러나 ‘음모론’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공천이 되지 않았음에도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면 (당사자가) 검찰에 고발하면 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반박한 뒤 “검찰에 가서 당당하게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1월 부부 동반으로 장모씨와 저녁을 먹은 뒤 케이크상자를 선물하기에 집에 돌아와 안을 보니 달러 뭉치와 1000만원 정도의 수표가 있었다.”면서 “그 다음날 아내가 ‘안 가져가면 선관위나 중구청장에 가져가겠다.’고 전화했고, 장씨가 그 즉시 가져간 것이 전부”라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1조대 휴대전화 기술 유출될 뻔

    1조대 휴대전화 기술 유출될 뻔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핵심 기술이 카자흐스탄으로 유출되기 직전에 국가정보원과 검찰에 적발됐다. 독립국가연합으로의 기술유출 시도가 적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기술 경쟁국인 중국·대만에 이어 신흥시장까지 기술유출 대상지가 확대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삼성은 유출됐다면 1조 3000억원대의 손실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국정원과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부장 이건주)는 22일 최신형 휴대전화 회로도 등을 빼내 카자흐스탄 정보통신회사 N사에 넘기려고 한 삼성전자 선임연구원 이모씨와 해외투자 컨설팅 업체인 ㈜프리죤 기획실장 장모씨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씨는 지난해 11월 연구원 내부 통신망에 접속, 슬림형 휴대전화(SCH-V740)와 안테나 내장형 휴대전화(SPH-S1300)의 회로도와 부품 배치도 15장을 출력해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와 초등학교 동창인 장씨는 유출자료를 이용해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휴대전화를 직접 생산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N사에 보내고 이 회사 간부 2명을 만나 회로도와 배치도를 보여준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해 12월16일에는 평소 알고 지내던 카자흐스탄인에게 회로도와 배치도 각각 1장의 사본을 넘겨주기도 했다. 개인 빚이 1억원 정도 있는 이씨는 N사와 계약이 체결되면, 연봉 2억∼3억원을 제시하며 삼성전자와 LG전자 연구원을 포섭해 N사로 옮길 구상도 갖고 있었던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佛 앙굴렘 국제만화전서 한국특별전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 남서부의 앙굴렘에서 열리는 국제만화 페스티벌(26∼29일)에서 한국만화 특별전이 열린다. 한불수교 120주년 행사의 하나로 마련된 한국만화 특별전은 50년대부터 시작된 한국만화 변천사, 유럽 진출 만화전,7인 작가 원화전, 온라인 만화체험 등으로 꾸며진다. 이번 행사에는 특히 ‘남벌’의 이현세,‘악동이’의 이희재,‘레드럼 237’의 고야성,‘레드문’의 황미나,‘힙합’의 김수용,‘삽한자루 달랑 들고’의 장진영,‘장모씨 이야기’의 장경섭 등 인기 만화작가들이 참가해 사인회와 현지 독자들과의 대화 시간을 갖는다. 27일에는 부천만화정보센터 주최로 프랑스 벨기에 독일 스위스 등의 출판사 관계자를 초청, 한국 작가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는 ‘한국 만화의 밤’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앙굴렘 국제만화 페스티벌은 프랑스 5대 국제문화행사의 하나로 세계 40여개국 작가 및 만화 관계자 6000여명과 일반 관람객 20여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lotus@seoul.co.kr
  • 수백억 챙긴 건설사대표등 적발

    택지개발지구내 ‘로또부지’로 불리는 아파트용 부지의 토지 취득시점을 조작, 대규모로 공급받으려던 건설사 대표 등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형사2부(부장 방철수)는 5일 S종합건설·S플래닝 등 8개 주택건설업체 대표와 부동산브로커 등 19명을 사기미수 및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해 S종합건설 대표 장모씨 등 5명을 구속했다. 나머지 12명은 불구속 기소하고 2명은 지명수배했다. 이들은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 이후 경기도 파주 운정 신도시내 토지 16만평을 매입한 뒤 지정 이전에 매입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용지공급을 신청한 혐의를 받고 있다.주택공사·토지공사가 시행하는 택지개발사업의 경우 예정지구 지정 이전에 토지를 취득했다가 수용당한 민간사업자에게 일정비율 공동주택용지를 수의계약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한 택지개발촉진법 시행령을 악용한 것이다. 장씨의 경우 지난 2003년 7∼11월 파주시 교하읍 목동리 일대 토지 3만 2000평을 매입하고도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 시점인 2003년 5월 이전에 산 것처럼 매매일자를 조작, 소유권을 이전하고 지난 9월 주택공사에 공동주택용지 수의공급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실제 택지를 공급받지 못했지만 업체 상호간에 억대의 프리미엄을 받고 토지를 전매했거나, 주공으로부터 높은 수용보상가를 받아 200억∼300억원의 차익을 얻었다.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공자금 절반이상 미회수

    대검 중수부 공적자금비리합동단속반이 29일 공식 해단식을 갖고 4년 동안의 수사를 마무리했다. 지난 2001년 12월 출범한 합동단속반은 지금까지 부실기업주·금융기관 임직원 및 정·관계 비리척결에 나서 290명을 단속,106명을 구속기소하고 17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해외로 도피한 부실기업주 21명은 내사 중지하고 입국시 통보조치를 취했다. 합동단속반의 수사 등을 통해 올 10월까지 투입된 공적자금 167조 8000억원 가운데 45.1%인 75조 7000억원을 되찾았다. 이날 공적자금비리 단속을 종결한 대검 중수부는 공적자금비리에 이어 최첨단 기술유출범죄 등을 수사할 합동수사본부를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수부 관계자는 “새해 초에 윤곽이 드러나겠지만 현재로서는 합동수사본부를 꾸려 산업기술유출 등 최첨단 기술 관련 범죄를 단속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밝혔다.검찰은 공적자금비리에 앞서 지난 2000년 국방부 등과 함께 합동수사반을 구성해 병무비리를 단속한 바 있다. 지난 4년간 합동단속반의 수사과정에서 공적자금으로 자신의 주머니를 채운 대기업주들, 이들과 ‘뒷거래’를 한 정관계 인사들의 ‘도덕적 해이’가 속속 드러났다.진로그룹의 대주주인 장모씨는 5496억원 사기대출, 비자금 75억원을 횡령한 것이 들통나 구속기소됐다. 쌍용그룹 대주주인 김모씨는 비자금 82억원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中원정 장기이식 알선조직 적발

    대구에 사는 김모(68)씨는 지난해 6월 중국에서 간이식 수술을 받았다. 지난 2001년 간암 초기 판정을 받은 뒤 3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간이식 수술을 받아야 살 수 있는 상태에 이르렀다. 이식을 문의하기 위해 병원 두곳을 찾았지만 국내에서 이식을 받으려면 몇년이 걸릴지 모른다는 얘기만 들었다. 게다가 나이 든 사람에게는 이식 순서가 거의 안돌아온다는 소문도 들었다. 결국 해외이식을 알선하는 인터넷 카페 운영자 장모(36)씨에게 2차례에 걸쳐 7500만원을 주고 중국행을 선택했다. 이식을 받고 돌아왔지만 김씨에게 남은 것은 후유증과 간암 재발이었다. 울 마포경찰서는 5일 국내 간암 환자들에게 중국에서의 장기이식 수술을 알선해주고 거액을 챙긴 장모씨와 김모(34)씨 등 2명을 장기이식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중국 현지 알선책 김모(60)씨 등 3명을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 2003년 9월,12월 인터넷에 해외이식 관련 카페 두 곳을 개설 한 뒤 암환자 3명으로부터 중국 간이나 신장 이식을 알선해 준다는 명목으로 1억 8000만원을 챙겼다. 이들은 “좋은 간을 고르려면 돈이 더 필요하다.”는 식으로 추가요금까지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10·26 재보선 현장을 가다] ‘노·박 대리전’ 대구동을

    [10·26 재보선 현장을 가다] ‘노·박 대리전’ 대구동을

    “반쪽짜리니까 여당 의원을 테스트해 보는 것도 괜찮지 않겠습니까.” “이강철씨요?그 사람 열린우리당 아닙니까.” 대구 동을은 아직은 냉랭하지만 조금씩 달아오르고 있다. 한나라당의 텃밭이지만 밑바닥 정서는 조금씩 꿈틀대고 있다. 재선거전이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노-박 대리전’ 양상을 띠면서 ‘제2의 영천대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온다. ●꿈틀대는 민심 대대적인 언론 보도 탓인지 초반부터 유권자들의 관심도가 비교적 높다. 그러나 전반적인 분위기는 정치 불신이다. 정치인은 똑같다는 정서가 생활고에 시달리는 시민들의 머릿속에 가득하다. 11일 밤 반야월시장에서 장사를 끝내고 부인과 함께 집으로 향하던 박복환(71·신기동)씨는 “오늘도 몇 푼 못 벌었다.”면서 푸념을 늘어 놓았다. 이어 “어떤 후보가 와서 인사를 하기에 ‘정치를 똑바로 하라.’고 야단을 쳤다.”면서 “다 똑 같은 놈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누구를 찍으면 좋겠느냐.”며 관심을 보였다. 밑바닥에선 한나라당 정서가 강하다는 것이 느껴지지만 드러내놓고 한나라당 유승민 후보에게 호감을 보이는 유권자는 많지 않다. 오히려 ‘지금까지 한나라당을 찍었지만 달라진 게 없다.’는 말을 쉽게 한다. 반면 ‘바꿔보자.’는 쪽에서는 적극적이다. 방촌시장에서 만난 직장인 장경옥(48·봉무동)씨는 “친구들과 선거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한번 바꿔야 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많다.”고 전했다. 우모(53·검사동)씨도 “한나라당 정서가 있지만 생각만큼 크지 않다.”면서 한나라당 프리미엄에 제동을 걸었다. 대구에서 4번이나 낙선한 이 후보에 대한 동정론도 한몫하고 있다. ●‘공중전’과 ‘지상전’ 한나라당은 지난 11일 선거대책위 발대식에 박근혜 대표가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총력전에 나섰다. 선거사무실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느껴진다. 사무실 외벽엔 “정권을 찾아 오겠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유 후보가 박 대표로부터 공천장을 받는 사진이 걸려 있다. 당 마크도 큼직하게 박혀 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이 후보의 ‘개인플레이’로 대응 중이다. 열린우리당에 대한 반감이 그만큼 두텁기 때문이다. 이 후보 사무실 외벽에는 “공공기관 동구 유치”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지만 열린우리당 명칭이나 로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이 후보 캠프는 당 지도부가 이곳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조차 주저한다. 지난 11일 지역신문 창간 기념일에 참석한 문희상 의장도 이 후보를 만나지 않고 그냥 상경했다. 지난 4일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지역혁신박람회 참석차 대구에 갔지만 통상적인 지역 유지들과의 오찬을 생략했다. ●최대 이슈, 공공기관 유치 대구시 평균 재정 자립도가 32%이지만 동구는 24%에 그친다. 때문에 이전이 확정된 12개 공공기관 유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반야월시장 근처 공원에서 만난 60대 아주머니들은 “힘있는 사람이 와야 공공기관 유치도 가능한 것 아니냐.”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 후보측의 ‘힘 있는 후보론’이 적어도 유권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일에는 성공한 듯하다. 유 후보측에선 공공기관 유치에 예상외로 유권자들이 관심을 보이자 당황해하는 모습이다. 유치는 전적으로 지방자치단체의 결정 사항이고, 대구시장이 한나라당 소속임을 강조하며 ‘이 후보의 실세론’에 맞불을 놓고 있다. ●최대 변수,‘박풍’ 양 캠프 모두 가장 큰 변수를 ‘박풍(朴風)’으로 꼽는다. 택시기사 이종수(58)씨는 “특히 여성 유권자들이 박 대표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옥석(75·여·검사동)씨는 “박 대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건 사실”이라고 말했고, 주부 이모(53·방촌동)씨도 “투표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박풍’이 몰아쳤던 영천선거와 다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방촌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30대 아주머니 장모씨는 “표로 연결되는 것은 나이 드신 할머니들에게 해당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민주노동당 최근돈, 자민련 이명숙, 무소속 조기현 후보도 두 후보 사이를 파고 들며 바닥표를 다지고 있다. 대구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어느 재판부가 옳아?

    혐오시설 탓에 아파트 값이 떨어졌다며 주민들이 분양사업자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대해 법원이 엇갈린 판결을 내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 손윤하)는 5일 장모씨 등 남양주시 청학지구 주공아파트 입주자 83명이 “아파트 인근에 쓰레기 매립장이 들어선다는 사실을 분양 당시 알리지 않았다.”며 주택공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아파트 값이 떨어진 것은 쓰레기 매립장이 건설됐기 때문이지 주택공사가 쓰레기매립장 건설 예정사실을 입주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탓이 아니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 2003년 당시 서울지법 민사합의30부는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또 다른 주민 350여명이 주택공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주택공사는 분양계약전에 남양주시로부터 쓰레기 매립장 건설 계획을 통보받았으나 이를 분양 안내서 등을 통해 알리지 않아 입주 예정자들이 비싸게 분양받게 된 점이 인정된다.”며 주민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홍희경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국감플러스] 탈북 국군포로 퇴역식도 ‘쉬쉬’

    군 당국이 최근 탈북한 국군포로 장모씨 등 4명에 대해 현행 규정을 어기면서까지 귀환 사실을 발표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퇴역식도 비공개로 시행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26일 육군본부에 대한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최근 4명의 국군포로가 귀환했으며 원소속 부대에서 퇴역식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육군은 기자회견 등을 통한 귀환 사실을 공표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퇴역식마저 쉬쉬하며 몰래 시행한 배경을 밝히라.”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박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중국과의 외교적 문제 등을 고려해 탈북 국군포로 현황을 밝히기 어렵다.”면서 “국군포로 관련 업무는 중국측 입장 등을 고려해 기본적으로 외부에 노출시키지 않고 추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 [사설] 김우중씨 로비설 끝내 묻히나

    검찰이 회사돈 1141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추가 기소하는 선에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했다. 한마디로 변죽만 울리다만, 실망스러운 수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사건의 본질은 김씨가 회사돈 얼마를 개인적으로 유용했느냐가 아니다. 정경유착의 검은 고리를 파헤치는 것이 검찰의 소명이었고, 국민들도 이를 기대했던 것이다.41조원에 이르는 대우의 분식회계가 어떻게 가능했고, 이 과정에서 김씨는 어떻게 권력과 결탁했었는지, 대우그룹 해체를 막기 위해 김씨가 어떻게 로비를 했는지,6년전 김씨의 극비출국 경위는 무엇인지 속시원히 밝혀보라는 것이었다. 검찰은 무엇 하나 제대로 답을 내놓지 못했다. 수사결과가 이렇게 빈약하니 그가 입국하기 전 나돌았던 ‘사면설’만 설득력을 얻는 꼴이 되고 말았다. 검찰은 김씨의 건강과 핵심 관련자들의 출국 등을 들어 수사의 한계를 토로하는 모양이다. 실제로 대우그룹 해체 과정에서 김씨와 국민의 정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조풍언씨 등 관련자 상당수가 이미 해외로 빠져나간 뒤라 수사에 어려움이 따랐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검찰이 위장계열사 처분 혐의로 내사중지한 전 대우건설 대표 장모씨가 김씨 귀국 후 출국한 것으로 밝혀지는 등 수사에 ‘구멍’이 뚫려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세간에는 검찰의 부실수사를 들어 참여정부와 국민의 정부간 ‘묵계설’ 같은 구구한 억측마저 나돌고 있다. 이래서는 안 된다. 김우중 로비 의혹은 훗날 과거사 진상조사의 대상으로 넘길 사안이 아니다. 당장 파헤쳐야 할 오늘의 사건이다. 검찰은 김씨의 로비의혹에 대한 수사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
  • 정관계 로비설·출국의혹 미제로

    검찰은 두달 반 동안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을 수사했지만 결국 변죽만 울렸다. 검찰은 영국에 수사관을 보내고 DJ정부시절 경제담당 관료들을 조사하는 등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정관계 로비설과 석연치 않은 출국 의혹 등을 밝히지 못했다.“모든 것을 밝히겠다.”던 김 전 회장의 입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열리지 않은 김우중 리스트 김 전 회장이 귀국하기 전인 지난 4월 대법원은 20조원 가량을 분식회계처리한 혐의 등과 관련해 대우그룹 전·현직 임직원들에게 유죄를 확정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영국금융센터(BFC)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대우그룹의 워크아웃 과정에서 전방위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았다. 하지만 전직 임직원들은 김 전 회장에게 책임을 떠넘겼고 김 전 회장은 “기억이 안 난다.”며 입을 닫았다. 검찰은 출국배경과 관련해 당시 채권단이 워크아웃 과정에서 어려움을 표시하자 대우임원들이 출국 권유로 넘겨짚었다고 설명했다.김 전 회장은 검찰에서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인 이기호씨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나가야 하느냐.”고 묻는 등 당시 채권단에 의사를 타진했다고 진술했다. 이 전 수석 등은 이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전 회장이 사면과 관련해 모종의 확답을 받고 귀국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끊임없이 제기돼왔다.●김 전 회장의 건강 악화, 증거부족 시간이 지날수록 검찰수사는 난항을 겪었다. 우선 검찰이 2000년 대우사건 수사 당시 분식회계와 사기대출 등에 집중하느라 비자금이나 정관계 로비설을 파헤칠 관련 자료를 미리 챙겨두지 못했다.또 김 전 회장과 경기고 동문이자 DJ정부의 숨은 실세로 알려진 조풍언(내사중지)씨와 김 전 회장의 마지막 재정담당 비서였던 이모씨 등 주요 참고인들은 이미 해외로 이민가버린 뒤였다. 하지만 검찰이 위장계열사 처분 혐의로 내사중지한 전 대우건설 대표 장모씨는 김 전 회장이 돌아온 뒤 출국한 것으로 밝혀졌다. 증거가 부족한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입만 바라봐야했다. 김 전 회장의 몸이 나빠지자 이마저도 어렵게 됐다. 김 전 회장은 수사 도중 실신하거나 심장에 고통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수사는 피의자를 추궁도 하고 달래기도 하면서 마음을 얻어야하는데 수사만 시작되면 아프다고 하니 어쩔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결국 지난 달 29일 김 전 회장이 심장질환으로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수술까지 받게 되자 검찰은 수사를 마무리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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