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장면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2030 지지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수송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여권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무용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3,900
  • 인삼공사 선수들이 부끄러웠던 김연경 “팬들은 좋아하셨을 것”

    인삼공사 선수들이 부끄러웠던 김연경 “팬들은 좋아하셨을 것”

    “저는 부끄럽던데요. 인삼공사 선수들한테 괜찮냐고 물어봤어요.” 김연경이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34점을 퍼부으며 팀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겼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이재영이 65점을 합작하며 루시아 프레스코가 없는 공백을 공략한 인삼공사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던 흥국생명은 이날 풀세트 접전까지 갔다. 루시아의 이탈로 전력이 약해졌고, 상대도 철저히 대비하고 나온 모습을 보여줬다. 발렌티나 디우프는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인 45득점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수훈선수로 인터뷰실을 찾은 김연경은 “오늘 인삼공사가 대비를 많이 했다는 걸 느꼈다”면서 “상대팀이 우리를 밀어붙여서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마지막 승부처에서 조금 더 앞서서 이길 수 있어서 기쁘다”는 소감을 남겼다.이날 크리스마스를 맞아 인삼공사 선수들은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바로 경기 전 선수들이 산타 복장을 하고 경기장에 나타난 것. 크리스마스지만 경기장을 찾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구단에서 준비한 이벤트다. 김연경은 네트 맞은편에서 인삼공사 선수들이 산타옷을 입고 소개받는 장면을 지켜봐야 했다. 한국 스포츠 스타 중 걸크러쉬를 대표하는 김연경의 심정은 어땠을까. 김연경은 “나는 좀 부끄러웠다”면서 “크리스마스 경기가 우리 홈경기였으면 우리가 입었을 것 아니냐. 우리 홈경기가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웃었다. 이어 “그래도 팬들을 위해서 한 것이니 팬들은 좋아하셨을 것 같다”면서 “크리스마스 음악이 흘러나온 건 좋았다”고 말했다. 산타로 변신한 인삼공사 선수들은 소개가 끝난 뒤 산타 복장을 다시 벗고 경기에 집중했다. 크리스마스 홈경기인 만큼 인삼공사 선수들은 팬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기 위해 이전 경기보다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덕분에 두 팀은 마지막까지 승자를 예측할 수 없는 명경기를 펼치며 배구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대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불매운동 무풍지대…올 연말 日영화 몰려온다

    불매운동 무풍지대…올 연말 日영화 몰려온다

    지난해 일본 제품 수입 불매 운동의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았지만, 올해 연말 한국 시장의 문을 잇달아 두드리는 일본 영화가 흥행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7일 개봉한 액션 영화 ‘퍼스트 러브’에 이어 오는 31일에는 이별을 주제로 일본 영화 두 편이 개봉한다. ●‘굿바이’(2008) 31일 개봉하는 다키타 요지로 감독의 ‘굿바이’(2008)는 첼리스트였던 남자가 갑작스레 장례 지도사 일을 하게 되면서 세상에 남겨진 사람들이 망자와 이별하는 자세를 돌아보게 만드는 영화다. 도쿄의 한 악단 첼리스트였던 다이고(모토키 마사히로 분)는 갑작스럽게 악단이 해체되면서 아내 미카(히로스에 료코)와 함께 고향 야마가타로 돌아간다. 연령이나 경험에 상관없이 초보자를 환영하고 정규직을 보장한다는 여행사의 파격적인 구인 광고에 이끌려 면접을 본 다이고는 그 자리에서 바로 합격한다. 하지만 여행사로 알고 왔던 회사는 ‘인생의 마지막 여행’인 죽음을 배웅하는 장례지도회사였다.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다이고는 두둑한 보수에 마지못해 일을 시작하지만 첫번째 현장에서 고독사로 2주간 방치돼있던 고인의 충격적인 모습과 악취에 헛구역질을 멈추지 못한다. 아내 미카와 고향의 친구들은 다이고를 피할 만큼 그의 선택을 반대한다. 하지만 다이고는 사장인 이쿠에이(야마자키 츠토무 분)가 고인과 가족에게 최선의 예우를 다하는 모습을 보며 사명감을 키워 간다. 영화는 묵직한 주제지만 따뜻한 첼로 선율과 함께 가볍고 유쾌한 분위기로 담아냈다. 일본 영화 음악계를 대표하는 히사이시 조가 음악을 맡았다. 일본 아카데미 13관왕, 아시아필름어워드 남우주연상, 홍콩금상장영화제 아시아영화상, 미국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등을 받았다. 상영시간 130분. 12세 이상 관람가.●‘가을의 마티네’(2019) 마찬가지로 31일 개봉하는 ‘가을의 마티네’는 도쿄와 파리, 마드리드, 뉴욕을 오가며 엇갈리는 운명 속에서 사랑을 찾아가는 정통 로맨스 영화다. 천재 기타리스트 마키노(후쿠야마 마사하루 분)는 공연을 찾아온 저널리스트 요코(이시다 유리코 분)에게 첫눈에 반한다.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를 나누지만, 프랑스 RFP 통신에 근무하는 요코는 오래 만난 미국인 약혼자가 있고, 다음 날 프랑스로 돌아간다. 마키노는 요코를 마음에 품은 채 슬럼프에 빠지고, 요코는 테러 사건을 취재하다 동료가 숨지는 장면을 목격하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린다. 마키노가 공연을 핑계로 파리에 찾아와 재회한 두 사람은 진심을 털어놓으며 함께 할 것을 약속한다. 요코가 약혼자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일본에 도착한 날, 마키노는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으며 연락이 두절되고, 누구도 원치 않았던 이별을 하게 된다. 이 영화는 최연소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인 히라노 게이치로의 소설 ‘마티네의 끝에서’가 원작이다. 한국에서도 리메이크된 드라마 ‘하얀거탑’과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용의자 X의 헌신’을 영화화해 성공을 거둔 니시타니 히로시 감독의 신작이다. 상영시간 123분. 12세 이상 관람가.●‘퍼스트 러브’(2019) 지난 17일 개봉한 ‘퍼스트 러브’는 무기력한 삶을 살던 남녀가 야쿠자의 마약 탈취 사건에 휘말리면서 난생처음 사랑의 의미를 깨닫는 모습을 그린 액션 코미디다. 하지만 개봉 8일차인 지난 24일까지 누적 관객은 3363명, 박스오피스 28위로 성적은 그리 좋지 않다. 영화는 냉철한 도쿄 야쿠자 조직원 가세(소메타니 쇼타 분)와 부패한 경찰 오토모(오오모리 나오 분)의 뒷거래에서 시작한다. 가세는 오토모와 함께 자신이 속한 조직이 거래하던 필로폰을 훔쳐 달아나고 이를 성매매 여성 모니카(고니시 사쿠라코 분)에게 뒤집어씌울 계획을 세운다. 어릴 때 부모에게 버려진 권투 선수 레오(구보타 마사타카 분)는 뇌종양으로 병원에서 시한부 인생을 통보받았다. 살아갈 이유가 사라진 레오는 거리를 배회하다 오토모에게 쫓기던 모니카를 돕게 되고, 둘은 마약 절도 사건에 휘말린다. 상영시간 108분.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 평론가인 전찬일 한국문화콘텐츠비평협회장은 “일본에 대한 반감이 아직 남아있지만, 정치적인 반감과 문화 교류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면서 “세계 시장에서 한국 영화가 일본 영화보다 위상이 높은데다, 일본 영화가 한국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상황에서 거부감을 가지고 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또다시 나타난 무허가 ‘제트팩 맨’…LA 상공 자유비행 (영상)

    또다시 나타난 무허가 ‘제트팩 맨’…LA 상공 자유비행 (영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또다시 무허가 '제트팩 맨'이 포착됐다. 24일(현지시간) 폭스40뉴스는 로스앤젤레스 교외에서 제트팩을 메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사람을 봤다는 조종사의 목격담을 전했다. 지난 21일 훈련 비행 중이던 한 조종사가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LAX) 근처 915m 상공을 비행하는 정체불명의 사람을 목격했다. 그가 촬영한 30초짜리 영상에는 제트팩을 멘 것으로 보이는 사람이 하늘 높이 치솟는 장면이 담겨 있다. 관계자들은 "제트팩을 멘 것으로 보이기는 하나 드론 등 다른 물체일 수도 있다"고 말을 아꼈다. 전문가들도 현재의 제트팩으로 수백 미터 상공을 비행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정말 '제트팩 맨'이 맞다면 합법적 비행인지, 또 그가 얼마 전 항공교통에 지장을 초래한 '제트팩 맨'과 동일 인물인지 확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해당 사안은 미국연방항공청(FAA)에 보고된 상태다.정체불명의 '제트팩 맨'에 대한 목격담은 얼마 전부터 수차례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에도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 착륙 항로 인근에서 누군가 제트팩을 메고 하늘을 날아다닌다는 보고가 접수된 바 있다. 가장 먼저 이를 보고한 사람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출발한 아메리칸 항공의 중형여객기 1997편의 조종사였다. 전 세계 항공교통관제 통신의 실시간 교신 내용을 공개하는 'LIVE ATC'의 녹취록에 따르면 당시 1997편 조종사는 "관제소에 말한다. 우리는 방금 제트팩을 멘 남성 한 명을 지나쳤다"고 보고했다. 이어 조종사는 해당 남성이 제트팩을 메고 약 900m 상공을 날고 있었으며 비행기로부터 약 275m밖에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 있었다고 전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이와 비슷한 보고가 또다시 접수됐다. 미국 지역항공사인 스카이 웨스트 에어라인의 조종사는 "제트팩을 멘 한 남성이 우리 비행기 옆을 지나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관제소에 보고했다. 해당 남성이 비행기 항로를 날아다니고 있어 위험하다고 판단한 관제소는 조종사에게 경고 표시를 보내라고 지시했다. 미연방항공청(FAA)은 이런 보고내용을 경찰에 넘겼으며, 비행기에 접근한 물체가 무엇이었는지, 사람이 맞는다면 그가 누구였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나 아직은 '수수께끼'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FAA에 따르면 이번 보고가 사실일 경우 해당 남성은 민간 비행기 항로를 침범한 혐의 또는 여객선 인근을 비행한 혐의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다. 제트팩은 가스 또는 물을 뿜어내는 방식으로 추진력을 얻어 이동하는 개인용 운송 수단이다. 우주비행사가 무중력 상태에서 이동할 때 쓰는 장치이기도 하다. 현재 제트팩의 가격은 약 50만 달러(약 5억9천만원)이다. 기술 발전에 따라 가격이 안정되면 미래의 개인용 이동수단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BTS 지민·뷔, 사운드클라운드에 ‘깜짝’ 크리스마스 음악 선물

    BTS 지민·뷔, 사운드클라운드에 ‘깜짝’ 크리스마스 음악 선물

    방탄소년단(BTS)의 1995년생 동갑내기 지민과 뷔가 팬들에게 깜짝 크리스마스 음악 선물을 준비했다. 지민은 24일 온라인 음악 플랫폼 사운드클라우드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크리스마스 러브(Christmas Love)’를 공개했다. 경쾌한 사운드와 멜로디에 지민의 독특한 음색이 어우러진 곡으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슬로우 래빗 프로듀서가 프로듀싱하고 지민과 RM이 참여했다. 지민은 방탄소년단 블로그에 “제가 좋아하는 눈이 펑펑 내리는 장면을 처음 봤을 때의 감정을 담아 노래했다”면서 “곡을 듣고 조금이나마 여러분들이 추억하는 예전으로 잠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뷔도 25일 사운드클라우드에 ‘스노우 플라워(Snow Flower)’라는 R&B곡을 선보였다. 일렉 기타 연주에 뷔의 중저음 보컬이 조화를 이루는 감성적인 곡이다. 뷔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픽보이가 함께 프로듀싱하고 피처링도 참여했다. 뷔는 “올해가 멈춰진 시간처럼 느껴지고 연말이 다가올수록 불안함과 우울함이 커진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오늘만큼은 여러분의 마음에 하얀 꽃이 내려와 조금이나마 따뜻한 위로와 행복을 느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밝혔다. BTS 멤버들은 정규 음원 발매 외에도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다양한 비정규 작업물을 팬들에게 무료로 공개해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캐머런, 메이, 존슨… 4년 반의 브렉시트 협상 이끈 영국 총리들

    캐머런, 메이, 존슨… 4년 반의 브렉시트 협상 이끈 영국 총리들

    찬성 52% 대 반대 48%로 지난 2016년 6월 영국 국민투표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선택했다. 그리고 4년 6개월 만인 2021년 1월 1일 영국은 정말로 47년 동안의 동거를 끝내고 EU와 결별한다. 브렉시트 관련 협상 지휘대를 잡아야 했던 데이비드 캐머런, 테리사 메이, 보리스 존슨 등 3명의 총리의 행보를 되짚으며 브렉시트 협상의 결정적 장면을 돌아봤다.●국민투표 붙였으나 ‘찬성’ 나오자 사퇴한 캐머런2010년 43세의 젊은 나이에 총리가 된 캐머런 전 총리는 브렉시트 투표를 강행한 장본인이지만, 자신의 예상과 다르게 국민투표 찬성 결정이 나오자 이에 책임을 지고 2016년 7월 총리직에서 사퇴했다. 캐머런 전 총리의 의중은 ‘브렉시트 반대 48%’에 서 있었다는 방증이다. 그렇다면 대체 캐머런 전 총리는 왜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감행했을까. EU라는 커다란 경제권에 소속되어 얻는 수혜를 포기하는 결정을 국민들이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1973년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에 가입했지만 여전히 유로화는 수용하지 않고 파운드화를 유지하던 영국에선 사실상 독일이 주도하는 EU에 대한 반감이 있었지만, 막상 계산기를 두드려보면 EU 경제권이어서 영국이 얻는 이득이 명확했기 때문이다.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2010년대 중반부터 서유럽으로 쏟아져 들어오던 이슬람 난민을 비롯한 이민자들에 대한 영국인들의 반감이 커지자, 이를 타개할 장치로 국민투표를 실시했던 것이다. 투표 전만 해도 EU 탈퇴, 즉 브렉시트라는 결과가 나올 것이란 예측은 적었다. 그러나 캐머런 전 총리의 바람과는 다르게 영국 사회의 세대·지역·계층 간 불화가 투표에 투영되면서 브렉시트 찬성 결정이 나왔다.●‘소프트 브렉시트’ 추구하다 의회 외면당한 메이‘브렉시트 찬성 국민투표’라는 판정패를 당한 캐머런 내각이 사퇴한 뒤 테리사 메이 전 총리가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마거릿 대처 이후 26년 만에 나온 여성 총리다. 메이 전 총리의 임무는 어떻게 브렉시트를 할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메이 총리는 2017년 3월 29일 EU의 헌법격인 리스본 조약의 50조를 발동했다. EU 탈퇴에 관한 규정인 50조의 1항은 ‘모든 회원국은 자국의 헌법규정에 의거해 EU 탈퇴 결정이 가능하다’고, 3항은 ‘탈퇴협정 발표일 혹운 탈퇴 통보 뒤 2년 경과시점부터 리스본 조약 효력이 중단된다. 단, 회원국 만장일치 시 2년 연장이 가능하다’고 규정되어 있다. 리스본 조약 50조 발동으로 영국과 EU의 ‘이혼’은 합의됐다. 그 다음 협상은 ‘이혼조건’을 결정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관세, 무역, 노동이동, 여행 비자 면제 등 맞춰야 할 조건이 하나 둘이 아니었다. 영국과 EU의 협상이 이뤄지더라도 영국과 EU 회원국들의 동의가 필요한, 절차적으로도 어려운 과정이었다. 더욱이 메이 전 총리는 영국의 EU 내 잔류를 원했던, 즉 브렉시트 반대파들이 지지했던 ‘소프트 브렉시트’에 힘을 실었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처럼 EU 회원국은 아니지만 유럽경제구역의 일원으로서 EU 단일시장 접근 권한을 갖는 방식이 소프트 브렉시트이다. 결국 소프트 브렉시트 요소가 포함된 합의에 대한 영국 의회의 부결, 이후 영국과 EU의 협상 불발이 몇 차례 반복되면서 브렉시트 실행은 늦춰졌다. 영국이 진짜 브렉시트를 원하기는 하는 것인지 EU 측의 비아냥도 나왔다. 그래도 ‘노 딜(합의 없는) 브렉시트’를 피하기 위해 메이 전 총리는 연거푸 브렉시트 연기를 요청하며 협의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리더십이 약화된 메이 전 총리는 사퇴했다.●원조 브렉시트 찬성파 존슨… 다음 과제는 ‘브렉시트에서 살아남기’메이 전 총리에 이어 지난해 7월 24일 취임해 브렉시트 협상을 이끌게 된 보리스 존슨 총리는 외무장관 시절부터 브렉시트 찬성파로 2016년 국민투표 당시 EU 탈퇴 진영을 이끌었던 장본인이다. 존슨 총리는 2019년 10월 말 브렉시트 단행 의지를 고수했고, 결국 북아일랜드를 실질적으로 EU 관세 및 단일시장 체계에 남겨두는 양보를 하며 브렉시트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10월 말로 설정됐던 브렉시트는 올해 1월 31일로 연기됐다. 이 합의안 역시 하원에서 부결되자, 존슨 총리는 조기 총선 카드를 빼들어 의회 구성을 보수당 과반으로 바꾼 뒤 법적 절차를 마무리짓고 지난 1월 31일 오후 11시를 기해 브렉시트를 단행했다. 브렉시트 이후에도 ‘포스트 브렉시트 협상’이 남았다. EU의 규칙을 따르지 않는 ‘무규칙 상태’를 대체할 새로운 규칙이 필요했다. 이번에도 브렉시트 실시일을 2021년 1월 1일로 미리 확정해두고 그 때까지 양 측의 조건을 맞춰가는 협상이었다. 협상은 여러 차례 시한을 넘긴 끝에 24일 마무리됐다. 이번에도 마지막 쟁점이던 영국과 EU의 어업권 문제에서 존슨 총리가 통 큰 양보를 해 협상을 매듭 지었다. 이제 영국의 다음 과제는 ‘브렉시트 체제에서 살아남기’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스릴 넘치는 스틸 농구… KGC ‘뺏고 또 뺏고’ 승승장구

    스릴 넘치는 스틸 농구… KGC ‘뺏고 또 뺏고’ 승승장구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안양 KGC는 뺏고 또 뺏는다. 재치 있는 수비가 화려한 공격으로 이어지다 보니 ‘수비 농구는 재미없다’는 편견을 깨고 팀도 2위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김승기 KGC 감독은 이번 시즌 미디어데이에서 다섯 글자 출사표로 “뺏고 또 뺏고”를 말했다. 현역 시절부터 스틸에 눈을 떴던 경험과 감독 부임 이후 한 시즌만 빼고 팀을 내내 스틸 1위로 만들었던 자신감이 묻어났다. KGC의 스틸은 결정적인 순간에 나온다는 점, 어떨 땐 스틸 후 득점까지 채 3초가 걸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보는 재미를 더한다. 지난 23일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3쿼터 막판 68-69로 뒤지는 상황에서 이재도의 스틸이 역전 득점으로 이어진 장면이 대표적이다. 후속 득점도 문성곤의 스틸에서 이어지며 분위기를 끌어오는 데 성공했다. 이번 시즌 KGC는 경기당 평균 8.8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누적으로는 203스틸로 2위 서울 SK(174스틸)와도 격차가 크다. 여기에 블록도 경기당 평균 4.5블록으로 전체 1위를 달릴 정도로 견고한 수비력을 자랑한다. 김 감독은 24일 “선수 시절부터 좋아해서 스텝, 손 방향 등 연구를 많이 했다”며 “뺏는 농구가 많이 움직이고 화려한 플레이도 많이 만들어 낸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감독의 철학에 따라 KGC 선수들은 따로 세밀한 훈련도 한다. 스틸은 단순히 손으로만 뺏는 것이 아니라 공의 흐름을 읽고 발도 따라가야 하다 보니 챙길 부분이 많다. KGC의 뺏는 농구는 단순히 스틸 개수가 많은 그 이상의 효과를 낸다. 김 감독은 “언제든 스틸을 할 수 있는 자세를 갖고 수비를 해야 선수들이 쉬지 않고 열심히 할 수 있다”면서 “경기도 재밌어진다”고 웃었다. 선수들도 뺏는 농구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모비스전에서 결정적인 스틸과 블록을 선보인 문성곤은 “지키는 수비가 있고 공격적인 수비가 있는데 우리는 공격적인 수비가 돼서 스릴 있고 재밌지 않나 싶다”며 “선수들도 스틸은 기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SK이노 ‘울산 해돋이’ 유튜브 생중계

    SK이노 ‘울산 해돋이’ 유튜브 생중계

    SK이노베이션이 2021년 새해 첫 해돋이 장면을 유튜브로 생중계한다. 1월 1일 오전 7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울산 복합생산단지에서 바라본 해돋이 광경을 회사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보여줄 예정이다. SBS 스포츠 김세연 아나운서가 스튜디오에서 울산 해돋이를 중계한다. 울산 복합생산단지는 일반인 접근이 제한돼 있지만 바다와 맞닿아 있어 일출 명소로 꼽힌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지구인극장] 코로나19, 올림픽 연기 예언한 40년전 일본만화 정체 소오름!!

    [지구인극장] 코로나19, 올림픽 연기 예언한 40년전 일본만화 정체 소오름!!

    2020 도쿄올림픽 개최 연기부터 코로나19 팬데믹, 심지어 바이러스의 '이름'까지 모두 예언한 약 40년 전 만화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화제가 된 모든 장면들이 소름이 돋을 정도로 정확하게 미래를 예측한 것 같아 더욱 놀라움을 안긴 만화 '아키라',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만든 작가이자 감독 오토모 가츠히로가 오늘 [지구인 극장]의 주인공 입니다. 그의 예언과도 같았던 미래 배경의 만화는 어떻게 제작된 것일까요? 그리고 과연 얼마나 현재와 적중했을까요? 올림픽을 앞두고 하나부터 열까지 잘 풀리지 않는 일본의 현재 상황과 코로나19 팬데믹을 정확히 그린 약 40년 전 만화 속 예언들, 지금 당장 [지구인극장]에서 확인하세요! 구성·출연 송현서 / 촬영·편집 박소현
  • 극한직업?…코끼리 관장 중 ‘배설물 세례’ 당한 수의사 (영상)

    극한직업?…코끼리 관장 중 ‘배설물 세례’ 당한 수의사 (영상)

    누구나 일할 때 안 좋은 하루를 보낸 경험이 있겠지만, 변비에 걸린 코끼리를 치료하다가 배설물 세례를 당한 수의사만큼은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최근 태국 치앙마이에 있는 코끼리 자연공원에서 '톰 박사'라고 불리는 한 수의사는 극심한 변비에 걸린 한 코끼리를 치료하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관장 시술을 시도하다가 배설물 샤워를 하고 말았다. 막힌 배설물이 빠져나오면서 그안에 있던 액체 상태의 배설물이 폭포수처럼 뿜어져 나왔기 때문이다.인스타그램에 공유된 이 영상은 지난 9월 톰 박사와 그의 두 보조가 코끼리 변비 환자에게 어떻게 관장을 시도했는지를 보여준다. 이중 톰 박사와 한 여성 보조는 우의를 입고 있긴 하지만 코끼리 배설물이 뿜어져 나올 때 옷이 젖지 않도록 막아주는 효과는 그리 없어 보인다. 톰 박사는 일부 배설물이 눈에 들어갔는지 연신 눈가를 닦아내느라 바빴고 나머지 두 보조는 갑작스러운 배설물 폭탄에 더럽기보다 재미있는지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영상은 처음 공유된 인스타그램 게시물에서 조회 수 4만 5000회를 넘었고 이후 몇몇 외신에 보도돼 계속 늘고 있는 상황이다. 몇몇 네티즌은 영상 속 광경에 역겨운 듯이 말하기도 했지만, 대다수 네티즌은 변비에 걸린 코끼리를 도와준 이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한 네티즌은 “정말 힘든 하루였을 것 같다”면서도 “코끼리는 이 치료를 받고 목숨을 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정말 재미있는 장면이지만, 이 아름다운 코끼리를 돕기 위해 당신이 한 일은 정말 놀라운 것”이라면서 “잘했다”고 칭찬했다. 또 어떤 네티즌은 “의사 선생님의 이런 헌신을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톰 박사로 알려진 수의사 찬나롱 스리사이드와 두 보조는 라나라는 이름의 이 나이든 코끼리 환자를 치료해 달라는 공원 측 요청으로 당시 왕진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라나는 이때까지 극심한 변비에 시달려 왔지만, 이번 치료 뒤 훨씬 나아졌다고 공원 측과 제휴 관계에 있는 사무이 코끼리 보호구역 측은 현지 매체에 밝혔다. 사진=찬나롱 스리사이드/코끼리 자연공원/사무이 코끼리 보호구역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남편 관에 올라타 섹시댄스”…장례식서 무슨 일이?

    “남편 관에 올라타 섹시댄스”…장례식서 무슨 일이?

    콜롬비아의 한 여성이 운구 중인 남편의 관에 올라타고 신나게 춤을 춰 논란이 됐다. 콜롬비아의 지방도시 ‘만타’라는 곳에 사는 마를론 메로(38)는 가게에 든 권총 강도의 총격에 큰 부상을 당했다. 무려 6발을 총을 맞은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3시간 만에 결국 숨을 거뒀다. 남편을 잃은 충격에 너무 슬픈 나머지 이성을 잃은 것일까? 운구 행렬이 이동하는데 2개로 나뉘어 있는 관의 뚜껑 중 상체 부분의 뚜껑을 연 채로 부인이 갑자기 남편의 관에 올라탔다. 갑자기 음악이 크게 울려 퍼졌고, 부인은 신나게 몸을 흔들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이 관 주변에서 운구에 참여하고 있지만 부인을 말리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착잡한 표정으로 부인을 쳐다볼 뿐이었다. 영상을 보면 부인이 (앞부분 관 뚜껑이 열려 노출돼 있는)죽은 남편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고 키스하는 장면이 나온다.논란은 슬픔의 진위 여부를 둘러싼 분석으로 이어졌다. 부인이 격렬하게 춤을 추고 있지만 진짜 슬퍼하고 있다며 비난을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은 “남편이 죽었는데 춤을 추고 싶을까?”, “생전에 남편이 좋아하던 춤인가”, “관 위에서 섹시 댄스”, “무슨 장면을 본거지?”, “충격이다”, “애틋하다”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누군가 이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SNS에 올리면서 화제를 모았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평화를 위협하는 미국의 지한파들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평화를 위협하는 미국의 지한파들

    남북의 극한적 대립으로 하루도 바람 잘 날 없었던 박근혜 정부에서 남북한 간에 대규모 교전이 발생하지 않은 것은 한마디로 기적이다. 그 당시는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하면 그 도발 원점을 타격한다는 비례성의 원칙, 도발의 지휘부까지 타격하겠다는 충분성의 원칙이 전방의 군에 이미 하달된 상태였다. 더군다나 교전 상황이 발생하면 현장 지휘관이 교전수칙대로 대응하고 상부 보고는 나중에 하라는 선 조치ㆍ후 보고의 원칙도 하달됐다. 이를 시험할 결정적인 사건이 2014년 10월 10일 오후 4시쯤에 발생했다. 대북전단을 담은 풍선이 날아올라 군사분계선을 채 넘기도 전에 북한이 이를 조준해 14.5㎜ 고사총을 발사했다. 이 장면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한 군은 어디서 천둥 비슷한 소리를 듣기는 했으나 북한군의 사격이라고 판단하지 못했다. 만일 제대로 포착했다면 고사총을 발사한 북한 소초를 대응사격으로 응징했어야 했다. 이후 별다른 상황이 없자 비상경계 태세를 막 해제했는데, 뒤늦게 인근 중면 면사무소 앞마당에서 탄흔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그러자 군은 다시 비상 상황에 돌입해 북의 전방소초(GP)를 하나 골라 K6 중기관총 40여발을 대응사격했다. 갑작스런 사격에 놀란 북한군은 영문을 몰라 헤매다가 잠시 후 우리 쪽으로 개인화기로 응사했다. 그러자 아군 역시 K2 소총 9발로 북 GP에 다시 응사했다. 의미 없는 사격을 주고받는 순간에도 만일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한다면 ‘충분한 대응’의 원칙을 준수하기 위해 K9 자주포를 준비시켰다. 만일 포격전이 실제로 발생한다면 그다음은 북한 소초를 초토화시키는 합동직격탄(GBU-39 JDAM)을 장착한 F15K 전투기 출동이었다. 당시 합참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F15K 전투기 두 대를 대구 공항에 준비해 두었다. 대북전단 살포가 표현의 자유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6년 전의 상황을 제대로 살펴보라고 권하고 싶다. 당시에는 대포와 전투기가 얼마든지 동원될 상황이었다. 그나마 총만 쏘다가 상황이 종료된 것은 작은 실수들이 쌓여서 빚어진 우연의 결과일 뿐이다. 정확하게 상대방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원칙대로 응징했다면 북한군도 마찬가지로 대응했을 것이다. 시간이 지체되고 제대로 상황이 통제되지 않아 대포와 전투기를 사용할 기회를 놓쳤고, 그래서 평화가 지켜졌다. 전방에서 대북전단이 자유롭게 살포된다면 우리 군은 언제든지 분쟁에 휘말릴 수 있고 이를 정부가 통제하기 곤란해진다. 이 사건이 일어나고 112만 접경지역 주민들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자 박근혜 정부는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강력히 단속했다. 6년 전 상황이 지금 재현된다면 방역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북한은 바이러스가 묻어 있을지도 모른다며 풍선이 휴전선을 넘기 전에 반드시 격추할 것이다. 북한에 대북전단은 심리전을 넘어 체제 수호를 위한 방역전이다. 이런 사정을 제대로 모르는 소위 미국의 ‘지한파 의원’들이 최근 대북전단 살포를 금지하는 남북관계발전법이 표현의 자유를 위반한다며 미 의회에서 청문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이를 주도하는 지한파 의원이 누구인가 알아봤더니 버지니아 출신 하원의원인 제임스 코널리다. 코널리 의원이 특히 기억에 남는 이유는 그가 북한에 대해 품고 있는 망상이 특이하기 때문이다. 2년 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나토 의원총회에 출석한 그는 북한의 악행을 죽 열거하다가 시리아에서 화학무기로 민간인을 살상한 게 북한이라는 둥 이상한 주장을 마구 늘어놓았다. 너무 놀라서 휴식 시간에 코널리 의원을 만나 그 주장의 근거를 질문했지만 그는 한마디도 대답하지 못했다. 한반도 문제에 대해 대화가 될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국내 언론이 무지한 코널리를 ‘대표적 지한파’라고 소개하는 걸 보면 또다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가 코리아코커스(미 의회 한국협의회) 회원이기 때문에 지한파 의원이라고 부르는 것이겠지만, 한반도 실상을 제대로 알고 북한 인권을 말해야 지한파 의원의 자격이 있는 것 아니겠는가. 진실이 뒷받침되지 않는 자기 과시적이고 공격적인 도덕주의자들은 평화의 적이다.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공연한 내정간섭을 중지하고 자국의 전염병 사태부터 제대로 처리하기를 권고한다.
  • 포지션 겹쳐도 잡음 제로… 선두 KCC 비결은 ‘공존 농구’

    포지션 겹쳐도 잡음 제로… 선두 KCC 비결은 ‘공존 농구’

    공동 4위만 4개 팀일 정도로 순위 싸움이 치열한 2020~21시즌 프로농구에서 전주 KCC가 유유히 선두를 질주해 그 비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CC는 23일 15승8패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6할대 승률 팀이다. 선두가 여러 차례 바뀌는 상황에서도 KCC는 줄곧 선두권을 지켰다. 이번 시즌 KCC는 ‘공존’이 무기가 되는 분위기다. 어느 팀에 가도 1옵션이 될 라건아와 타일러 데이비스의 공존, 볼 핸들러가 4명임에도 누구 하나 조화를 해치지 않는 농구가 돋보인다. 라건아는 2014~15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매번 평균 20득점 이상을 기록했을 정도로 득점력이 탁월하다. 그러나 이번 시즌 초반 발목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이 사이 데이비스가 평균 16.3점(5위)으로 득점력을 뽐내며 공격을 이끌었다. 득점력이 좋은 선수를 여럿 보유하고 있는 것은 장점이자 단점이 되기도 한다. 서로 공격 욕심을 내다 패배를 자초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창진 감독은 ‘팀플레이’를 강조하며 두 선수의 공존을 모색했다. 지난 22일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둘 다 더블더블을 기록한 것은 KCC의 팀컬러를 보여 주는 장면이었다. 특히 최근에 와서 두 선수의 출전 시간이 비슷해졌다. 전 감독은 23일 “외국인 선수가 혼자 30점을 넣고 팀이 지면 무슨 소용이냐”면서 “시즌을 길게 봤을 때 둘 다 잘해 줘야 해서 출전 시간을 고르게 분배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의 경험이 교훈이 됐다. KCC는 지난해 울산 현대모비스로부터 이대성(고양 오리온)과 라건아를 받고 4명의 선수를 내주는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러나 기존 선수들과 역할이 겹쳐 효과는 기대 이하였다. 전 감독도 “개성 있는 선수들이 들어오다 보니 팀플레이가 잘 안됐다”고 돌이켰다. 여기에 KCC는 이정현, 유현준, 김지완, 유병훈까지 볼 핸들러가 4명이다. 서로 욕심을 내다 패배를 자초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KCC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이번 시즌 팀에 새로 합류한 김지완은 “각자 욕심을 내기보다는 분담해서 하다 보면 경기력이 더 좋지 않을까 한다”며 공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전 감독도 “이정현이 메인이지만 선수마다 다른 옵션이 있어 자리를 잘 잡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부산, 새해맞이 시민의 종 타종행사 온라인 비대면으로

    새해맞이 시민의 종 타종행사가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부산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새해맞이 시민의 종 타종행사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새해맞이 시민의 종 타종행사는 12월 31일 오후 11시부터 다음날인 1월 1일 0시 20분까지 중구 용두산공원에서 식전 공연,타종식,신년사 등으로 진행됐다. 다양한 식전 공연과 음료 서비스,포토존 등이 운영됐으며,3만 명이 한자리에 모여 새해를 맞이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식전공연은 취소했고 타종식에 중점을 두고 진행된다.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영상,타종 장면 등을 미리 찍어뒀다가 행사 당일 공중파 방송 프로그램으로 송출한다. 타종자는 33명으로 가덕 신공항과 2030 부산 월드엑스포 추진 시민대표,미래 세대,소상공인,자랑스러운 시민상 수상자 등으로 구성된다. 사전 녹화는 방역수칙을 준수해 타종자 간 접촉 없이 개별적으로 이뤄진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한국전쟁 참전한 피아니스트, 번스타인의 특별한 수업

    한국전쟁 참전한 피아니스트, 번스타인의 특별한 수업

    총알이 빗발치는 한국전쟁의 전장에서 전국 부대를 돌며 100회 이상의 공연을 한 뮤지션이 있다. 올해 93세의 피아니스트 세이모어 번스타인이다. EBS ‘다큐프라임’은 23일 그의 일상과 함께 온라인 마스터클래스를 다룬 ‘세이모어 번스타인의 특별한 수업’을 방송한다. 번스타인은 피아니스트이자 피아노 교습법의 거장으로, 배우 이선 호크가 연출한 다큐멘터리 ‘피아니스트 세이모어의 뉴욕 소네트’(2014) 주인공으로 잘 알려졌다. 피아니스트 뿐 아니라 그는 스물 다섯 나이에 한국전쟁에 파병된 군인으로, 한국과 인연도 깊다. 미국 육군 보병으로 참전해 전국 부대를 돌며 공연을 했고, 한국인의 호기심 어린 시선 한가운데서도 피아노를 쳤다. 그는 휴일에는 카메라를 들고 동네를 돌며 일기를 남기기도 했다. 흰옷을 입은 수줍은 사람들, 무서워하면서도 궁금한 눈치인 아이들, 조국의 슬픔을 직시하는 노인들 등 그의 사진에는 1951년의 가난하고 슬픈 한국이 담겼다. 세이모어 번스타인은 미국으로 돌아가 그 일기를 한 번도 펴보지 않았다고 한다. 우연히 이선 호크와 영화를 찍다가 펴보고서는 생생하게 적힌 전쟁의 기억과 묘사에 놀랐다. 이선 호크의 영화 속 이 장면을 본 한국의 영상 제작자가 연락을 해왔고 생애 두 번째 다큐멘터리가 탄생했다. 그는 한국전쟁 70년 만에 그날들을 하나씩 풀어놓았다. 사진 한 장에 얽힌 이야기까지 세세하게 기억해 낸 그는 격정을 누르며 제작진에게 부탁했다고 한다. “정말로 한국에 다시 가고 싶어요. 마스터 클래스를 열고 싶어요.” 하지만 코로나19로 어려워지면서 온라인 마스터 클래스를 기획했다. 그는 “군인으로서 전쟁에 참여하고, 최전선에서 연주도 했던 곳에 다시 돌아오니 감회가 남다르다”며 “한국은 제 마음속 한 부분을 차지하는 나라이고 이 수업을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는 소감을 밝힌다. 세이모어 번스타인은 어린 학생부터 대학생, 프로 연주자, 94세 할머니 등 다양한 제자들을 가르친다. ‘마법’과 같은 그의 교습에 레슨을 받는 제자들은 놀랄 만큼 달라진다. 다큐멘터리는 2019년 제자를 가르치는 뉴욕과 여름 별장인 메인주에서 노년을 보내며 인생의 가장 큰 숙제인 죽음을 준비하는 그의 일상과 함께 온라인 마스터 클래스를 담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KBO, ‘갑질·사찰 의혹’ 키움 히어로즈 구단 징계여부 오늘 결정

    KBO, ‘갑질·사찰 의혹’ 키움 히어로즈 구단 징계여부 오늘 결정

    팬 사찰 의혹에 휩싸인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추가적인 소명 기회를 요청하면서 3시간여의 회의 끝에 결론을 내리지 못한 키움 구단의 징계 여부는 23일로 미뤄졌다. KBO는 22일 “오후 2시 30분부터 키움에 관한 상벌위원회(상벌위)를 열어 관련 심의를 했지만, 구단에서 소명 기회를 추가적으로 요청했다”면서 “키움 구단은 23일 소명서를 제출하기로 했으며, KBO는 해당 내용을 추가로 확인한 뒤 (징계 여부에 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의에는 키움 관계자가 출석해 구단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민 키움 이사회 의장은 지난 6월 퓨처스리그 훈련장에서 2군 선수를 상대로 투구한 장면이 보도되면서 ‘갑질 논란’을 일으켰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키움은 허민 의장의 투구 모습을 촬영해 방송사에 제보한 팬을 사찰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최근 이택근(은퇴)은 KBO에 관련 내용을 담은 ‘키움 구단과 관계자에 관한 품위손상 징계요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KBO는 관련 내용을 조사하고 22일 상벌위를 개최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욕망의 시대… 탐욕에 맞서는 ‘원더우먼 1984’

    욕망의 시대… 탐욕에 맞서는 ‘원더우먼 1984’

    23일 개봉하는 영화 ‘원더우먼 1984’는 풍요와 욕망이 넘치는 시대에 여성 슈퍼 히어로가 인류를 구한다는 영웅 서사다. 2017년 개봉한 ‘원더우먼’의 속편으로, 히어로 영화계의 경쟁자 마블에 밀렸던 DC가 3년 만에 내놓은 야심작이다.영화는 물질적 풍요와 상업주의가 넘쳐나는 1984년 미국을 조명한다. 1차 세계대전 말(1918년)이 배경인 전편에서 인류를 구했던 다이애나(갈 가도트 분)는 자신의 능력을 감춘 채 박물관의 고고학자로 살아간다. 그런 다이애나에게 소원을 빌면 이뤄지는 황수정이 나타난다. 이를 통해 66년 전 사망했던 연인 스티브 트레버(크리스 파인 분)가 살아 돌아와 행복을 느끼지만, 인간의 욕망을 대변하는 두 명의 빌런을 마주한다. 박물관 동료인 ‘치타’ 바버라 미네르바(크리스틴 위그 분)와 사업가 맥스 로드(패드로 파스칼 분)다. 다이애나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바버라는 다이애나처럼 강한 여성이 되고 싶어 한다. 탐욕스런 맥스는 황수정을 이용해 “소원하면 다 가질 수 있다”며 사람들의 욕망을 부추기고, 이를 통해 자신의 힘을 키운다. 바버라와 맥스가 질투와 욕망에 눈이 멀어 전 세계를 위협하자 다이애나는 이에 맞선다. 하지만 세상을 구하려면 되살아난 스티브가 다시 사라져야 하는 희생을 치러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고뇌한다. 다이애나가 악당과 맞서 싸우지만, 갈등의 위기를 봉합하는 것은 일반 시민들이다. 패티 젠킨스 감독은 “이젠 슈퍼 히어로가 악을 처단하면 선이 이긴다는 신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현실은 더 복잡하기 때문”이라며 “원더우먼은 우리 내면의 영웅을 끄집어내 세상을 더 나은 공간으로 만든다”고 설명했다.영화는 화려한 볼거리를 기대한 관객들을 첫 장면부터 만족시킨다. 다이애나가 어린 시절 아마존 여전사들의 경기에 도전하는 장면은 웅장하고 박진감 넘친다. 어린 다이애나는 반칙했다는 이유로 탈락하고 만다. 분을 삭이지 못하는 다이애나에게 어머니(여왕)는 “진실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진실을 받아들일 용기를 키워라”라는 영화 전체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아마존 전사들의 활극이 자주 등장했던 전편과 달리 이번엔 인간과 섞여 살아가는 평범한 원더우먼의 모습에 더 집중했다. 살상을 최소화하고 인류애에 신경 쓴 모습이다. 다만 원더우먼의 사랑, 악당이 된 보통사람들의 각성 등을 한데 버무리다 보니 전편에 비해 약해진 액션과 다소 맥빠진 결론은 아쉬움이 남는다. 전편이 나름 흥행하며 마블에 대한 반격의 기회를 잡았지만, 속편의 완성도는 그에 못 미친다. 상영시간 151분. 12세 이상 관람가.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용구, 운행 중에도 욕설·목 부위 잡아” 택시기사 최초 진술 사흘뒤 뒤집혔다

    “이용구, 운행 중에도 욕설·목 부위 잡아” 택시기사 최초 진술 사흘뒤 뒤집혔다

    이용구 법무부 차관에게 “폭행당했다”고 신고한 택시기사가 운행 중 이 차관에게 욕설을 듣고, 목 부위를 잡혔다는 최초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6일 택시에서 잠든 이 차관을 깨우다 멱살을 잡혔다고 신고한 택시기사 A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거의 다 왔을 무렵’ 목 부위를 잡혔다고 진술했다. A씨는 또 운행 중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이 차관이 갑자기 뒷문을 열었고, 이를 제지하자 이 차관이 욕설을 내뱉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이 차관의 행동은 단순 폭행이 아닌 운전 중인 사람을 폭행한 중대한 범죄로 볼 수 있다. 이런 진술을 듣고도 이 차관을 정식 입건해 수사하지 않고 내사 후 종결한 경찰의 처리 방식을 놓고 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택시기사의 최초 진술은 사흘 뒤 뒤집혔다. A씨는 지난 9일 서초경찰서에 출석해 이 차관이 목 부위를 잡은 것이 아니라 멱살을 잡은 것이고, 목적지에 도착해 이미 차를 세우고 난 후 발생한 일이라고 말을 바꿨다. 욕설 역시 이 차관이 혼잣말로 ‘에이, 씨’라고 중얼거려 신경쓰지 않았다며 진술을 번복했다. A씨는 같은 날 이 차관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내용의 처벌불원서를 경찰에 제출하기도 했다. A씨의 최초 진술대로라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 적용 대상이 될 수 있다. 특가법은 운행 중인 운전자에 대한 폭행을 가중처벌하도록 하고 있다. 이 차관에게 특가법이 적용된다면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아도 기소할 수 있다. ‘거의 다 왔을 무렵’이란 진술을 운행 중 또는 운행 종료로 볼 것인지 고심하던 경찰은 A씨의 바뀐 진술을 토대로 이 사건을 단순 폭행이라 판단해 내사 종결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초 진술을 입증할 만한 자료가 부족했고 당시 목을 잡힌 흔적이 없는 점, 바뀐 진술 등을 토대로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최초 신고 당시 A씨는 이 차관이 자신의 목을 잡는 장면이 블랙박스에 찍혀 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 확인 결과 블랙박스는 녹화돼 있지 않았다. 경찰도 현장에서 목을 잡힌 흔적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부친 편법 증여’ 의혹 전봉민 자진탈당

    ‘부친 편법 증여’ 의혹 전봉민 자진탈당

    부산 중견건설사 회장인 부친의 ‘일감 몰아주기’ 등 편법 증여로 재산을 130배나 불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이 22일 자진 탈당했다. 전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친께서 취재 기자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킨 것과 관련, 아들로서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도의적 책임을 지기 위해 당적을 내려놓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실상 지도부가 자진 탈당을 권고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저 스스로 그렇게 생각했다”고 답했다. 다만 전 의원은 제기된 각종 의혹들은 적극 부인했다. 그는 “일감 몰아주기, 증여세 납부 관련 의혹 등은 정상적 절차에 따라 처리했다”며 “(탈당은) 당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한 것이고 일감 몰아주기 등에 대해서는 차후 별도로 설명드릴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MBC는 전 의원과 동생들이 만든 회사에 부친이 운영 중인 이진종합건설이 도급공사와 아파트 분양사업 등 일감을 몰아주면서 사실상 편법증여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전 의원의 부친은 취재 중인 MBC 기자에게 “3000만원을 준비하겠다”며 매수를 시도한 장면이 그대로 노출돼 논란을 키웠다. 전 의원은 914억 14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21대 국회 신규 재산등록 의원 175명 중 최고 자산가에 오른 바 있다. 재산 대부분은 이진주택과 동수토건의 비상장주식이다.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아버지 뒤에 숨어 비위 의혹은 모르쇠로 일관하는 전 의원은 즉시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장태수 대변인은 “사과할 필요 없이 사법기관이 수사를 통해 범죄 혐의를 밝힐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전 의원의 자진 탈당에도 지역구인 부산 수영구에서 전 의원 부친이 지역 합창단·행사에 후원을 하는 등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될 수 있는 활동을 했다는 추가 의혹이 제기됐다. 21대 국회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자진 탈당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했던 박덕흠 의원은 가족 회사가 수백억원대 국토교통부 공사 수주를 받았다는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여 지난 9월 탈당했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102석이 됐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이용구가 운행 중 목 잡았다”던 택시기사, 사흘 뒤 진술 번복

    “이용구가 운행 중 목 잡았다”던 택시기사, 사흘 뒤 진술 번복

    이용구 법무부 차관에게 “폭행당했다”고 신고한 택시기사가 운행 중 이 차관에게 욕설을 듣고, 목 부위를 잡혔다는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6일 택시에서 잠든 이 차관을 깨우다 멱살을 잡혔다고 신고한 택시기사 A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거의 다 왔을 무렵’ 목 부위를 잡혔다고 진술했다. 사건이 운행 중에 일어났다는 취지다. 또 A씨는 운행 중 이 차관이 갑자기 뒷문을 열었고, 이를 제지하자 욕설을 내뱉었다고도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진술은 사흘 뒤 바뀌었다. A씨는 지난 9일 목 부위를 잡은 것이 아니라 멱살을 잡은 것이고, 이미 차를 세우고 난 후 발생한 일이라고 진술을 번복했다. 욕설 역시 이 차관이 혼자 ‘에이, 씨’라고 중얼거려 신경쓰지 않았다는 취지로 말이 바뀌었다. A씨는 이날 이 차관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내용의 처벌불원서를 경찰에 제출하기도 했다. 최초 신고 당시 A씨는 이 차관이 자신의 목을 잡는 장면이 블랙박스에 찍혀 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 확인 결과 블랙박스는 녹화돼 있지 않았다. 현장에서 목을 잡힌 흔적도 발견하지 못 한 것으로 확인됐다. ‘거의 다 왔을 무렵’이란 진술을 두고 고심하던 경찰은 A씨의 바뀐 진술을 토대로 이 사건을 단순 폭행이라 판단해 내사 종결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초 진술을 입증할 만한 자료가 부족했고 당시 목을 잡힌 흔적이 없는 점, 바뀐 진술 등을 토대로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동승자가 시켰다” 울음 터뜨린 ‘을왕리 참변’ 음주운전자

    “동승자가 시켰다” 울음 터뜨린 ‘을왕리 참변’ 음주운전자

    지난 9월 9일 오전 1시쯤 인천 을왕리해수욕장 인근에서 치킨 배달을 하던 50대 가장이 중앙선을 넘어 달리던 음주운전자의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술에 취해 벤츠 승용차를 몰던 운전자는 시속 60㎞인 제한속도를 시속 22㎞ 초과해 중앙선을 침범해 역주행을 했고,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94%로 면허취소 수치(0.08%)를 훨씬 넘었다. 50대 피해자의 딸은 사건 발생 다음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참변을 당한 50대 가장의 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고, 운전자의 강력 처벌을 호소하는 글은 많은 주목을 받았다. 사고를 낸 음주 운전자는 22일 인천지법 형사3단독 김지희 판사 심리로 열린 2차 공판에서 “동승자가 운전을 시켰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하자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및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A(34·여)씨는 “동승자 B(47·남)씨가 운전하라고 시킨 사실 있느냐”는 B씨 변호인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B씨의 변호인이 “그런 말을 언제 했느냐”고 하자 처음에는 “호텔 방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온 후 B씨의 차량으로 가면서 그런 말을 들었다”고 했다가 이후 “차 안에서 들었다”고 말을 바꿨다. A씨는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달라고 했는데 B씨가 ‘편의점 앞까지 가자’고 했고 운전을 하게 됐다”며 “앞을 향해 손짓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검찰이 처음 공개한 사고 당시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는 A씨가 운전한 벤츠 차량이 편의점을 지나 우회전한 뒤 곧바로 중앙선을 넘는 장면이 담겼다. 벤츠 차량이 과속을 하면서 오토바이를 타고 치킨을 배달하러 가던 C(54·남)씨를 정면으로 치는 상황이 이어졌다. 이날 법정에서 사고 장면을 본 A씨는 울음을 터뜨렸고 증인 신문 중에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여러 차례 호소하기도 했다. 김 판사가 “피고인은 수사기관에서 본인이 역주행하는 줄 몰랐고 오토바이 운전자가 역주행한 것으로 알았다고 진술했다”고 말하자 A씨는 “당시 B씨의 손짓을 보고 운전한 기억은 분명한데 그렇게 속도를 낸 것은 블랙박스 영상을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이날 재판에는 피해자 측 변호인 2명도 나와 증인 신문을 지켜봤고, “합의할 여지가 있느냐”는 재판장의 물음에 “오늘 B씨의 주장을 들으니 잘못을 전혀 인정하고 있지 않다”며 “진정한 사죄가 전제되지 않으면 합의는 없다”고 말했다.검찰, 음주운전 적극 부추겼다고 판단 B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피해자 유가족의 고통이나 사고 책임에 대해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주장하는 게 아니다”라며 “피해자 측과 만나는 자리가 있으면 2시간 동안 무릎을 꿇고 있으라고 하면 그럴 수도 있다”고 했다. B씨는 사고가 나기 전 A씨가 운전석에 탈 수 있게 리모트컨트롤러로 자신의 회사 법인 소유인 벤츠 차량의 문을 열어주는 등 사실상 음주운전을 시킨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B씨가 A씨의 음주운전을 단순히 방조한 수준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부추긴 것으로 판단하고 둘 모두에게 이른바 ‘윤창호법’을 적용했다. 윤창호법은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내면 처벌을 강화하는 개정 특가법과 운전면허 정지·취소 기준 등을 강화한 개정 도로교통법을 합쳐 부르는 말이다. 검찰이 음주운전 차량에 함께 탄 동승자에게 윤창호법을 적용해 기소한 사례는 B씨가 처음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