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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립학교 채용 때 교육청 필기시험 의무화

    사립학교 채용 때 교육청 필기시험 의무화

    국민의힘, 사학들과 헌법소원도 검토구글 갑질 방지법·탄소중립법도 처리‘軍성범죄 민간서 수사·재판’ 법안 의결사립학교 교원 신규채용 시 교육청 필기시험을 의무화하는 사립학교법 개정안과 수술실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도록 한 의료법 개정안이 3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여야 합의로 소관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법원조직법 개정안은 여당 내 반대에 부딪혀 돌연 부결됐다. 이날 통과된 사립학교법 개정안은 신규 교사 임용 필기시험을 시도교육감에게 의무 위탁하는 내용이 골자다. 야당과 관련 단체들은 사학의 자율성을 과도하게 침해한다며 강력 반대해 왔다. 민주당 중심으로 법안이 통과되자 국민의힘은 강경 대응을 예고한 사학들과 함께 헌법 소원까지 고려하고 있다. 의료계가 강하게 반발해 온 수술실 내 CCTV 설치법도 의결됐다. 개정안은 수술실 내부에 CCTV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환자나 보호자가 원할 경우 수술 장면을 촬영하도록 했다. ‘구글 갑질 방지법’이라고 불리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도 처리됐다. 구글이나 애플같이 앱 마켓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는 사업자들이 자사 앱 마켓에서 타 결제 수단 이용을 제한하던 관행을 법으로 막은 것으로 세계 첫 사례다. 미국·유럽 등에서 추진 중인 유사 규제의 참고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통과된 군사법원법 개정안에는 군에서 발생한 성범죄, 군인 사망 사건, 입대 전 발생 사건은 민간에서 수사와 재판을 담당하도록 했다. 21대 국회 개원 직후부터 여야가 팽팽하게 맞서다 최근 합의에 이른 국회법 개정안에는 법제사법위원회가 체계·자구 심사의 범위를 벗어나 심사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에는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2018년 대비 35% 이상 감축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판사 임용 시 필요한 자격을 법조 경력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하는 내용이 담긴 법원조직법 개정안은 부결됐다. 여야 합의 처리로 올라온 법안이 본회의에서 부결된 건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21대 국회 개원 이후 1년 넘게 공석이었던 야당 몫 국회부의장직에 국민의힘 5선 정진석 의원이 선출됐다. 그간 민주당이 맡아 온 정무위(윤재옥)·교육위(조해진)·문화체육관광위(이채익)·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김태흠)·환경노동위(박대출)·국토교통위(이헌승)·예산결산특위(이종배) 등은 국민의힘 의원이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 “현재 상황 두려워 말라”...앵커 뒤엔 소총 든 8명의 탈레반

    “현재 상황 두려워 말라”...앵커 뒤엔 소총 든 8명의 탈레반

    100조원 군사자산 탈취한 탈레반“아프간 TV의 현실” 방송도 장악 미 국방부가 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와 일반인 대피를 완료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을 완전히 장악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31일 성명을 통해 “지난 17일간 군은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수작전으로 12만명이 넘는 미국과 동맹의 시민을 대피시켰다”며 “아프간에서 20년간의 우리 군대 주둔은 이제 끝났다”고 선언했다. 이날 아프가니스탄 출신으로 영국 BBC 앵커인 얄다 하킴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뉴스 영상을 공유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지난 17일 “우리의 문화적 틀 내에서 언론을 허용할 것이며 민간 언론은 자유롭고 독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후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겠다고 말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 방송된 뉴스를 보면 그렇지 않다. 영상을 보면 탈레반 조직원 8명이 총을 들고 뉴스 진행자 뒤에 서있다. 진행자는 “가니 정권은 붕괴했다”며 “이슬람 국가의 국민은 현재 상황을 두려워해선 안 된다”라고 말한다. 이를 공개한 하킴은 “무장한 탈레반 대원들의 감시를 받으면서 정치 관련 보도를 해야 하는 것이 아프간 TV의 현실”이라고 말했다.탈레반, 블랙호크 헬기 띄워 사람 매단 채 순찰 탈레반이 노획한 미국산 공격헬기 UH-60 블랙호크에 아프가니스탄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을 매단 채 하늘을 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최근 시운전 영상을 공개한 데 이어 첨단 무기로 무장한 자신들의 모습을 재차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30일(현지시각) 탈레반이 조종하는 블랙호크가 아프간 칸다하르 상공 위를 나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그중 가장 충격적인 것은 블랙호크에 연결된 긴 줄에 한 남성이 힘없이 매달려있는 장면이다. 네티즌들은 해당 남성이 아프간인일 것으로 추측하며 “탈레반 조직원들의 스스로의 세를 과시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탈레반은 지난 25일에도 블랙호크를 시운전하는 영상을 공개했었다. 칸다하르 공항 착륙장으로 보이는 넓은 공간에서 블랙호크가 굉음을 내며 움직이는 모습이 담겼다.앞서 백악관은 지난 17일 미국이 아프간군에 지원했던 블랙호크 등을 탈레반이 탈취한 사실을 인정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당시 브리핑에서 “모든 군사 물품이 어디로 갔는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지난 20년간 미국이 아프간에 쏟아 부은 100조원 상당의 군사자산이 탈레반 손에 넘어가게 됐다고 밝혔다. 탈레반이 노획한 미제 무기에는 총기뿐만 아니라 군용 차량, 철갑탄, 강철심 탄환, 방탄 장비, 통신 기기, 야간 투시경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군용 헬기도 블랙호크를 포함해 100여 대에 달한다.
  • “공무원 무릎 꿇게 한 기자의 갑질”…김어준, ‘우산 의전’ 두둔

    “공무원 무릎 꿇게 한 기자의 갑질”…김어준, ‘우산 의전’ 두둔

    방송인 김어준씨가 강성국 법무부 차관을 둘러싼 ‘우산 의전’ 논란에 대해 “공무원을 무릎 꿇게 한 기자의 갑질”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3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우산 의전’ 논란은 강 차관이 지난 27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한국 협력 아프간인 정착 지원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당시 현장에 비가 내리자 강 차관의 수행비서가 우산을 대신 잡았고, 잠시 후 그는 젖은 아스팔트에 무릎을 꿇고 앉아 우산을 받쳐 올렸다. 이 같은 모습이 전파를 타자 일각에서는 과도한 의전이라는 지적이 나왔다.김어준 “기자들이 화면을 위해 만든 모습” 김어준씨는 이를 두고 “고위 공무원이 자신의 부하를 함부로 다룬 황제 의전이 아니고, 기자들이 화면을 위해 만든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단 수가 50명을 넘기자 애초 예정된 실내 브리핑이 실외로 변경됐다”며 “마침 쏟아지던 비에 우산을 들고 있던 강 차관은 다른 한 손으로 몇 장에 걸친 문건을 넘기기가 어려웠고 한 법무부 직원에게 우산을 넘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이 직원이 강 차관 바로 옆에 서 카메라에 잡히자 (그 모습이) 거슬린 기자들이 직원에게 뒤로 가라고 요구한다”며 “강 차관 뒤에서 우산을 들고 있던 직원의 손이 카메라에 잡히자 (기자들은) 앉으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우산을 들고 쭈그리고 앉게 된 직원은 브리핑이 계속되자 불안정한 자세 때문에 무릎을 꿇게 된 것”이라며 “이게 실제 전말이다. 전체가 고스란히 영상으로 남아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어준씨는 “그 직원이 옆에 서있건, 우산을 잡은 손이 화면에 잡히건 그냥 진행했으면 문제 없었을 일”이라며 “자신들 화면을 위해 그 직원에게 뒤로 가라고, 앉으라고 요구해서 무릎을 꿇게 만든 건 기자들”이라고 재차 말했다. ‘우산 의전’ 논란에 법무부는 “방송용 카메라가 앞에 있어 수행비서가 눈에 띄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 이런 장면이 연출된 것 같다”며 “지시나 지침에 따른 행동은 전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과잉 의전’ 논란에…직접 우산 든 여야 주자들 ‘우산 의전’이 논란이 되자 대선주자들은 잇따라 빗속에서 직접 우산을 들거나 과거 자신이 우산을 직접 들었던 인증샷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30일 세종시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를 찾았다. 현장에 비가 내리자 차에서 직접 우산을 챙기고 내려 눈길을 끌었다. 윤 전 총장은 이춘희 세종시장으로부터 국회의사당 건립 추진 경과 등을 보고받는 내내 우산을 들고 있었다. 캠프 관계자는 “우산을 받쳐주거나 차문을 열어주는 ‘과잉 의전’을 하지 말라는 윤 전 총장의 지시가 있었다”며 “마침 법무부 차관 논란도 있어서 캠프에서도 ‘우산 의전’ 상황을 피하려 신경을 썼다”고 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29일 충북 음성군에서 핵심당원 간담회를 마친 뒤 직접 우산을 들고 같은 당 이장섭 의원과 빗길을 걸었다. 이 전 대표 캠프 측은 이 장면이 담긴 사진을 기자들에게 공개했다.국민의힘 홍준표 의원도 28일 페이스북에 과거 자신이 우산을 든 채 어머니와 어깨동무를 하며 걷는 사진을 올리면서 “국민은 비 오는 날 이렇게 모시고 가는 겁니다”고 적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산요?”라는 글과 함께 6월 전북 새만금사업현장 방문 당시 유튜브 영상을 캡처한 사진을 올렸다. 영상에는 이 대표가 “우산을 들어주겠다”는 정운천 의원과 대표실 당직자의 잇따른 권유를 뿌리치고 직접 우산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 탈취한 美 블랙호크 띄운 탈레반, 사람 매단 채 순찰

    탈취한 美 블랙호크 띄운 탈레반, 사람 매단 채 순찰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에 제공한 것으로 보이는 블랙호크 헬기 등 군장비를 탈레반이 실제로 운용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트위터의 ‘탈리브 타임스’라는 계정은 지난 30일(현지시간) UH-60 블랙호크 기종으로 추정되는 헬기가 비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유했다. 이 헬기는 탈레반 대원으로 추정되는 남자를 로프에 매단 채 도시 상공을 순찰하고 있다. 탈리브 타임스는 이 영상에 대해 “우리의 공군! 현재 이슬람 토후국의 공군 헬기들이 칸다하르 상공을 비행하며 도시를 순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탈리브 타임스는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뒤 국가를 새로 세우겠다고 선언한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토후국’의 공식 영어 뉴스를 표방하고 있다. 탈리브 타임스는 또 다른 게시물에서 블랙호크 기종으로 보이는 헬기가 비행하는 영상을 담고 “우리의 첫 블랙호크 비행”이라고 했다. 외에도 미군이 철군 과정에서 버리고 갔거나 아프간 정부군에 원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군수송기, 장갑차, 전투기 등 다수 노획물의 사진이 탈리브 타임스의 여러 게시물에 올라와 있다. 탈레반은 아프간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미군에게 받아 아프간 정부가 사용했던 첨단 무기를 대량 탈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탈레반 조직원들은 미국산 무기와 장비를 착용한 채 깃발을 게양하는 사진을 올린 바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제 무기도 탈레반 손에 대거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미 백악관도 블랙호크 등을 비롯한 군사물품이 탈레반에 탈취 당한 사실을 인정했다. 지난 17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 국방 물자가 탈레반의 손에 넘어간 과정을 아직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다”면서도 100조원 가량의 군자산이 탈레반에 넘어갔다고 밝혔다.
  • 마지막으로 아프간 떠나는 미군은?…정체는 공수부대 사령관

    마지막으로 아프간 떠나는 미군은?…정체는 공수부대 사령관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이 완전히 철수한 가운데 마지막으로 이 땅을 떠난 미군의 신원이 공개됐다. 31일 미 국방부는 '아프간을 떠나는 마지막 미군'(The last American soldier to leave Afghanistan)이라는 제목과 함께 사진 한장을 공개했다. 이 사진 속 주인공은 미 육군 82공수부대 사령관 크리스 도나휴(52) 소장이다.   그는 이날 미군 중 마지막으로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공항에서 C-17수송기에 올라타며 지난 20년 간의 길고 길었던 아프간 전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2001년 911 테러 직후 시작된 아프간 전쟁으로 총 77만 명이 넘는 미군이 복무한 가운데 도나휴 소장이 마지막 미군이 된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30년 이상 군 생활 중 중동과 북미, 특히 주한미군으로도 복무했다. 8월 중순 경 약 4000명의 공수부대원과 쿠웨이트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곳에서 카불 공항 경비를 위해 대기했다.AP통신에 따르면 도나휴 소장이 탄 마지막 수송기가 아프간을 떠나는 마지막 장면을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 마크 밀리 미 합동참모본부 의장 등 군 수뇌부가 미 국방부 지하 작전본부에 모여 초조한 분위기로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침묵이 너무 무거워서 바닥에 핀이 떨어지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였으며 수뇌부는 마지막 수송기가 이륙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전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아프간 내 20년 미군 주둔이 끝났다고 선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미군은 지난 17일 간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수작전으로 12만 명이 넘는 미국과 동맹의 시민을 대피시켰다”면서 “아프간에서 20년간의 우리 군대 주둔이 끝났다”고 밝혔다.
  • 20년 아프간전은 끝났지만 ‘축하는 없었다’

    20년 아프간전은 끝났지만 ‘축하는 없었다’

    30일 밤 11시 59분에 마지막 미군 수송기 철수16일간 미국인 6000명 포함 12만 3000명 대피미국인 100명 정도 귀국 못해 향후 큰 논란 될듯 카불공항에서 170여명 사망한 자폭테러 큰 오점 ‘테러와의 전쟁’ 끝날지 여부 등은 아직 알수 없어미국이 2001년 9·11 테러로 시작한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30일(현지시간) 끝냈다. 30일 밤 11시 59분 미군의 C-17 수송기가 카불 공항을 이륙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하지만 어떤 축하행사도 없었다. 미국의 각종 오판으로 철수 중 큰 인명피해가 났기 때문이다. 이슬람국가 아프간 지부(IS-K)의 지난 26일 카불 공항 자폭테러에 대해 미국은 지속적인 보복을 선언한 상태여서 테러와의 전쟁이 끝날지도 아직 미지수다. AP통신, USA투데이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중동과 중앙아시아 군사작전을 책임지는 케네스 프랭크 매켄지 미 중부사령관은 이날 국무부 브리핑에서 “아프간 철수의 완료와 미국 시민, 제3국인, 아프간 현지인의 대피 임무 종료를 선언하기 위해 섰다”고 밝혔다. 그는 예고됐던 철수 시점인 31일을 불과 1분 앞두고 미군 수송기가 카불에서 이륙하면서 철수를 완료했다며, 지난 14일 이후 아프간 대피작전으로 총 12만 3000여명이 아프간을 탈출했다고 전했다. 이중 미국인은 6000명이었고, 시간 내에 카불 공항에 도착하지 못해 대피하지 못한 미국인은 100명 수준이라고 했다. 이날 미군의 철수 완료로 탈레반은 아프간 전역을 통제하는 한편 완전 독립을 이루게 됐다. 20년만에 아프간을 재장악한 것이다. 여성인권 하락 등의 우려가 나온다. 2001년 아프간을 장악했던 탈레반이 9·11 테러 배후로 지목된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한 인도를 거부하면서 미국의 아프간전이 시작됐다.당시 아프간전 개시 법안은 상원에서 ‘98대 0’, 하원에서 ‘420대 1’로 압도적이고 초당적으로 통과됐고, 미군은 불과 한 달만에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탈레반을 몰아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미군이 빈 라덴을 사살한 건 무려 10년 뒤인 2011년이었고, 아프간전은 14년간 치른 베트남전의 기록을 넘어서 20년간 계속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2월에 탈레반과 올해 5월 1일까지 미군을 철수하는 합의를 맺었고 지난 1월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철군 시점을 8월말로 연기했다. 이 와중에 바이든은 2014년 종전선언을 한 뒤 테러조직의 공격 재개로 아프간에 회군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사례를 감안한 듯 ‘무조건 철수’를 못박았다. ‘테러세력 약화’라는 전쟁 목표를 달성했으니, 아프간 내전을 위해 더 이상 청년들의 희생과 돈을 소모할 수 없다고 했다. 미국의 각종 지원에도 민주주의, 치안안정, 투명성, 여권신장 등 어떤 것도 이루지 못한 것은 ‘아프간 정부의 무능’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국의 각종 오판은 세계 최강대국의 자리를 흔드는 결과를 가져왔고, 트럼프와 다를 것이라던 바이든의 미국 역시 ‘국익을 위해 동맹을 버릴 수 있다’는 신호를 줬다. 바이든은 “미국이 20년간 30만명의 아프간 정부군을 훈련시켰다”는 말을 반복했지만 아프간 정부가 월급을 더 타내려 장부를 눈속임한 것에 불과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지난 22일 미군 철수 후 탈레반의 점령까지 수개월에서 2년은 걸릴 것으로 봤지만 “약 11일 동안 일어났다”며 오판을 시인했다.특히 미국은 민간인보다 미군을 먼저 철수시키는 실수를 했다. 지난 7월 1일 12만명이 상주하는 소도시급 ‘바그람 공군기지’를 포기하면서 정보자산 및 요충지도 잃었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공군기지가 아니라 테러 대응이 힘든 카불 공항으로 철수 루트를 일원화하면서 IS의 자살폭탄테러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 결과 전세계는 1975년 베트남 사이공(현 호치민) 주재 미 대사관 옥상에서 미국인들이 쫓기듯 헬기로 대피하는 상징적인 장면을 아프간에서 다시 한번 보게 됐고, ‘사이공 패배의 재연’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아프간전은 끝났지만 미국의 퇴장으로 알카에다, IS 등이 아프간이라는 은신처를 얻었다는 점에서 향후 테러리즘의 득세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 20년간 아프간전의 총 희생자는 약 17만명이고, 미군 사망자는 2400명을 넘는다. 미국의 전쟁 비용은 1조 달러(약 1165조원)에 이른다.
  • [씨줄날줄] 사이버 모욕죄/이종락 논설위원

    일본 여자 프로레슬러 기무라 하나가 지난해 5월 23일 자살했다. 당시 22세이던 기무라는 높은 인기를 끌었던 후지TV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테라스 하우스’에 출연해 프로레슬러답게 터프한 이미지를 선보였다. 그런 행동이 방송되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엔 그녀를 비판하는 악플러들의 글이 쏟아졌다. 그런데 다른 출연자가 그녀가 링에 오를 때마다 입던 소중한 의상을 세탁기에 함께 빨아 옷이 망가졌다. 더이상 링 의상을 입을 수 없게 된 기무라가 불같이 화를 내며 출연자에게 욕설을 퍼붓는 장면이 TV 화면에 공개됐다. 시청자와 네티즌의 거센 비난과 공격을 참지 못한 기무라는 결국 극단적 선택을 했고, 일본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도가 지나치게 그녀를 비난한 악플러 2명이 고작 9000엔(약 9만 5500원)의 과태료만 부과받으면서 모욕죄를 강화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도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인터넷상 악플과 인신공격 등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형법상 모욕죄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0일 보도했다. 법무성 자문기관인 법제심의회가 다음달 중순 심한 악플 시 1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게 하고 30만엔 이하의 벌금을 추가하는 방안을 제안할 방침이다. 현행 모욕죄는 30일 미만 구류, 1만엔 미만 과태료로 지나치게 가볍다는 지적이 들끓었다. 우리나라도 일본의 경우와 별반 다르지 않게 사이버 범죄가 늘어나는 추세다. 상대방과 직접 대면하지 않는 온라인 특성상 인격살인까지 마다하지 않는 글들이 떠돌거나 명예를 훼손할 만큼의 모욕을 주는 행동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특히 유튜브 이용자가 급증하고 이용 시간도 길어지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아 두기 위한 자극적인 정보가 난무하고 있다. 무차별적인 비방까지 여과 없이 표현되면서 이제는 유명인뿐 아니라 일반인 채널 운영자나 구독자까지도 모욕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유튜브를 포함해 국내 인터넷에서 발생하는 명예훼손과 모욕 관련 신고 건수는 연간 4000~5000건에 이른다고 한다.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 측은 올해 1분기에만 전 세계에서 950만개 이상의 동영상을 삭제했다고 한다. 사이버 모욕은 이제 우리나라와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해결해야 할 골칫거리가 된 셈이다. 우리나라 형법 제311조에 규정된 모욕죄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일본이 모욕죄를 개정할 경우 우리와 형은 같고, 벌금은 더 많아진다.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 세계 1위인 우리나라가 타인을 배려하는 성숙한 인터넷 문화를 아직 갖추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 “아시아 첫 슈퍼 히어로… 인종·문화 잇는 다리 될 것”

    “아시아 첫 슈퍼 히어로… 인종·문화 잇는 다리 될 것”

    양조위·양자경 등 中 스타들도 등장감독 “다면적 인간 연기… 환상 조합”“샹치를 통해 아시아계 배우도 슈퍼 히어로를 맡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줄 수 있었다.”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의 새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에서 주인공 샹치를 연기한 배우 시무 리우(오른쪽)는 30일 한국 기자들과의 화상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다음달 1일 개봉하는 영화에선 마블 시리즈 중 처음으로 아시아계 인물이 주연으로 등장한다. 리우는 앞서 캐나다 시트콤 ‘김씨네 편의점’에서 얼굴을 알린 중국계 캐나다인이다. “내가 자랄 때 아시아인들은 주로 뒤에 서 있었고, 다면적이지 않은 이차원적인 모습이었다”고 떠올린 그는 “이 영화가 (아시안) 문화를 배울 수 있는 다리”라면서 “인종을 넘어 모든 사람의 다양한 이야기가 큰 스크린에 펼쳐진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영화에서 샹치는 ‘텐 링즈’의 힘으로 수세기 동안 어둠의 세상을 지배해 온 아버지 웬우에게 암살자로 훈련받는다. 그러나 살인을 거부하고 도망쳐 평범한 삶을 추구한다. 아버지 부하의 습격을 받아 다시 끌려온 뒤 자신의 진정한 힘을 깨닫고 웬우에게 맞선다. 샹치를 돕는 십년지기 친구로, 유머러스하고 엉뚱한 매력을 지닌 케이티 역은 배우 아쿼피나가 맡았다. 어머니가 한국인, 아버지는 중국인인 그는 “영화나 미디어에서 아시아인들이 자주 보이지 않는데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주연 배우와 함께 량차오웨이(양조위)와 량쯔충(양자경) 등 중국의 스타 배우들도 이번 영화에 등장한다. 데스틴 대니얼 크리튼(왼쪽) 감독은 “배우들이 과거 아시아계에 대한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고정관념처럼 보일 수 있는 요소들마저 자기 것으로 소화해 아주 다층적이고 다면적인 인간의 면모를 드러내는 연기를 보였다”면서 “정말 환상적인 조합”이라고 평했다. 영화는 이소룡을 떠올리게 하는 중국 무술을 비롯해 유연한 쿵후 등 동양의 색채를 띤 액션을 펼친다. 크리튼 감독은 “감정을 드러내고 스토리텔링을 하는 액션 장면을 만들었다”면서 “많은 게 녹아 있는 액션 장면에서 감정적인 울림을 받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동맹외교 흔들·테러집단 득세… 커지는 美의 아프간 철군 비용

    동맹외교 흔들·테러집단 득세… 커지는 美의 아프간 철군 비용

    지난해 2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탈레반과 올해 5월까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철수에 합의했다. 미국은 아프간에 1조 달러(약 1170조원)를 쏟아부었고 2400명의 미군도 희생됐지만, 자립 의지도 없던 아프간 정부는 국가 재건은커녕 부정부패로 몰락했다. 올해 1월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철군 시점을 8월 말로 연기했다. 2001년 9·11 테러 20주년 추모일 즈음에 ‘테러와의 전쟁’을 끝낸다는 상징적 의미를 위해서였다. 바이든은 ‘언제까지 미국이 희생해야 하냐’고 외쳤지만 현 상황을 보면 미국이 지불해야 할 유무형의 철군 비용이 주둔 비용보다 적을지 의심스럽다. 아프간 주재 미 대사관 직원들은 쫓기듯 헬기에 올랐고, 피란민이 몰려들던 카불 공항은 이슬람국가(IS)의 자폭 테러로 170여명이 사망하는 생지옥이 됐다.미국의 ‘슈퍼 파워’는 실추됐고 미 동맹들은 아프간의 민주주의를 포기한 바이든에게 ‘미국이 돌아왔다’는 기치가 진짜였는지 묻고 있다. ‘이길 수도, 멈출 수도, 떠날 수도 없는 아프간 전쟁’을 20년 만에 끝내겠다며 ‘조건 없는 철군’을 선언한 바이든은 정말 이 지루한 전쟁을 끝낼 수 있을까. 지난 20년간 4명의 미국 대통령이 대답하지 못했던 질문 앞에 바이든 역시 서 있다.바이든은 2014년 종전선언을 한 뒤 테러 조직의 공격 재개로 아프간에서 회군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사례를 고려한 듯 ‘무조건 철수’를 못박았다. ‘테러세력 약화’라는 전쟁 목표를 달성했으니 아프간 내전을 위해 더이상 청년들의 희생과 막대한 비용 지출을 감내할 수 없다고 했다. 미국의 각종 지원에도 민주주의, 치안안정, 투명성, 여권신장 등 어떤 것도 이루지 못한 것은 ‘아프간 정부의 무능’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9·11 테러 이후 20년이 흐르면서 아프간 전쟁을 시작했던 이유는 희미해졌고 미국이 부담해야 할 비용은 늘어만 갔다. 지난 7월 폴리티코 설문에 따르면 미국인의 59%가 아프간 철군에 ‘찬성’해 ‘반대’(25%) 응답의 2배가 넘었다. 아프간 철군 자체는 미 국민들의 대체적인 요구였다. ●9·11 보복 및 추가 테러 막을 수단이었던 전쟁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프간 전쟁의 개전 이유를 잊은 것을 바이든 행정부의 근본적 오판으로 본다. 2001년 당시 아프간전 개시 법안은 상원에서 ‘98대0’, 하원에서 ‘420대1’로 압도적이고 초당적으로 통과됐으나 당시에도 미군이 ‘테러 근절’에 성공할 거라는 시각은 많지 않았다. 9·11 테러에 대한 보복이 불가피했고, 무엇보다 전쟁은 추가 테러를 방지할 거의 유일한 수단이었다. 로버트 케이건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최근 워싱턴포스트(WP) 칼럼에서 “미국을 아프간전으로 밀어넣은 건 (테러와의 전쟁에서 쉽게 이길 거라는) 미국의 자만심이 아니라 (테러가 계속될 거라는) 두려움이었다”고 회고했다. 미국은 전쟁 개시 불과 한 달 만에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탈레반을 몰아내고 새 정권을 세웠지만, 미국인들의 승전에 대한 기대는 외려 떨어졌다. 퓨리서치센터가 2002년 9월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테러와의 전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65%로 2001년 10월(83%)보다 크게 낮았다. 결과적으로 미군이 9·11 테러를 주도한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라덴을 사살한 건 무려 10년 뒤인 2011년이었고, ‘테러와의 전쟁’은 14년간 치른 베트남전의 기록을 넘어 20년간 계속됐다. ●빈라덴 10년 만에 사살… “전쟁 안 끝나” 바이든은 아프간에서 ‘테러세력 약화’라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전쟁을 시작한 2001년부터 5년간 국방장관을 지낸 폴 울포위츠는 월스트리트저널 칼럼에서 “미국이 그만뒀다고 해서 전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탈레반이 아프간을 점령했으니 IS나 알카에다 등 테러집단이 은신처를 얻게 됐고, 전쟁을 한쪽이 일방적으로 끝낼 수 없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아프간전의 명분이었던 소위 ‘체제 전환’(테러 근절을 위한 타국의 민주화) 구상 역시 실패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인터넷매체 복스의 창립자인 에즈라 클레인은 뉴욕타임스 칼럼에서 “테러와의 전쟁이 벌어졌던 아프간, 이라크, 예멘, 소말리아, 리비아 등의 상황은 오늘날 더 안 좋아졌다”며 미군 개입이 상황을 개선시킨다는 근거는 없다고 했다. 주둔 비용에 크게 민감해진 미국 내 상황에만 천착한 것인지 바이든 행정부는 철군 비용을 제대로 산정하지 못했다. 바이든의 신념으로 인한 오판은 세계 최강대국의 자리를 흔드는 결과를 가져왔고, 트럼프와 다를 것이라던 바이든의 미국 역시 ‘국익을 위해 동맹을 버릴 수 있다’는 신호를 줬다. 바이든은 “미국이 20년간 30만명의 아프간 정부군을 훈련시켰다”는 말을 반복했지만 아프간 정부가 월급을 더 타내려고 장부를 눈속임한 것에 불과했다. 미군 철수 후 탈레반의 점령까지 최대 2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했던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불과 11일 걸렸다”며 뼈아프게 오판을 시인했다. 무엇보다 미국의 실책은 민간인보다 미군을 먼저 철수시킨 것이다. 지난 7월 1일 12만명이 상주하는 소도시급 ‘바그람 공군기지’를 포기하면서 정보자산 및 요충지도 잃었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공군기지가 아니라 테러 대응이 힘든 카불 공항으로 철수 루트를 일원화하면서 IS의 자살폭탄테러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탈레반이 여름에는 아프간에서, 겨울에는 파키스탄에서 활동하는 것을 알면서도 철군 시점을 8월로 잡았고, 트럼프는 아프간 정부를 아예 배제한 채 탈레반과 철군 협상에 합의해 아프간군의 사기를 더욱 떨어뜨렸다. 그 결과 전 세계는 1975년 베트남 사이공(현 호찌민) 주재 미 대사관 옥상에서 미국인들이 쫓기듯 헬기로 대피하는 상징적인 장면을 아프간에서 다시 한번 보게 됐고, ‘사이공 패배의 재연’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바이든의 ‘민주주의 동맹’ 외교도 흔들릴 수 있다. 2005년부터 미 국무장관을 역임한 콘돌리자 라이스는 최근 WP 기고에서 ‘북한 위협 억지 차원에서 70년간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고 있다’며 아프간 철수의 성급함을 지적했다. 많은 아프간인이 미군을 도와 탈레반과 싸우다 희생됐다며 “아프간은 탈레반을 선택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세계 경찰의 퇴장으로 인한 테러리즘의 득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군 철군 와중에 170여명이 희생된 카불 공항의 자폭 테러는 어쩌면 예고편일지 모른다. 테러는 모든 경우의 수를 막아야 하는 힘든 싸움이다. 미국은 이번 테러 직전에 위급한 보안상 위협이 있다며 공항 인근에 접근하지 말라고 수차례 경고했지만 테러 자체를 막을 수는 없었다. WP 칼럼니스트인 마크 시센은 지난 27일자 칼럼에서 “31일 철수는 테러집단이 더 많은 공격을 감행할 용기를 북돋워 줄 수 있다. 베이루트 참사의 교훈은 나약함이 (테러집단의) 도발을 자극한다는 것”이라며 철군 시한을 연장하라고 촉구했다. 베이루트 참사는 1983년 레바논의 이슬람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자폭 테러로 베이루트에 있던 미 해병대 막사를 폭파시켜 241명의 군인이 사망한 것을 말한다. 이에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의 선택은 전쟁이 아니라 이듬해 진행한 해병대 철수였다. ‘강한 미국’이 무너지기 시작한 상징적인 순간이자 알카에다가 9·11 테러를 계획하도록 미국이 여지를 준 사건으로 평가된다. 미국이 이번에도 아프간 철수로 끝을 맺을 경우 더 큰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는 의미다.
  • 文대통령, 법무부 과잉 의전에 ‘경고 메시지’

    文대통령, 법무부 과잉 의전에 ‘경고 메시지’

    문재인(얼굴) 대통령이 최근 논란이 된 법무부 차관의 과잉 의전에 대해 경고성 메시지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공직 사회에 경고장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30일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지난 27일 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브리핑 도중 한 직원이 무릎을 꿇고 우산을 씌워 준 장면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현장 방송 중계 스태프의 요청으로 이런 장면이 연출됐다는 점도 함께 보고됐다. 문 대통령은 보고가 끝나자 “이번 일이 생긴 경위야 이해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앞으로는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다시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한다. 공식 징계 절차를 밟지는 않더라도 경고의 뜻은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문 대통령과 김 총리의 주례회동에서도 관련 내용이 나왔고, 김 총리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고위공직자의 행위에 대해서는 이유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강력 경고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재발 방지를 위해 ‘장·차관 직무 가이드’ 등 관련 매뉴얼을 점검하고,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과 김 총리는 임기 후반기로 갈수록 공직자들의 소극적인 복지부동도 문제지만, 필요 이상의 의전 등 과잉 행위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각 부처와 공공기관들의 관행화된 의전 등에 대해 국민 관점에서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는 데도 공감했다. 한편 김 총리는 이날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강모씨가 여성 두 명을 살해한 것과 관련, SNS를 통해 “총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과했다. 그는 “전자 감독 대상자가 전자발찌 훼손 전과 후에 저지른 강력 범죄를 사전에 막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 [영상] “일본 아닌 줄” 노마스크 떼창에 술까지…‘코로나 폭증’ 日서 수천명 음악축제

    [영상] “일본 아닌 줄” 노마스크 떼창에 술까지…‘코로나 폭증’ 日서 수천명 음악축제

    日 아이치현서 ‘나미모노가타리’ 음악행사8000명↑ 몰린 행사장 거리두기 완전 붕괴긴급사태에 아랑곳 없이 마스크 벗고 함성아이치현 지사 항의…주최측 결국 사과문네티즌 분노 “전원 격리” “치료해주지 마”도쿄 올림픽 직후 일본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수천명이 모인 음악 축제에서 거리두기를 전혀 하지 않은 채 술을 마시고 몸을 부대끼며 마스크를 벗거나 함성을 지르는 상식 밖의 행사가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분노한 일본 네티즌들은 한심하고 절망적이라며 “이들이 확진될 경우 치료받지 못하도록 하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수천 관람객, 빽빽이 들어선 상태로 음악 맞춰 파도타듯 집단 움직이고출연자가 관중석 내려가 접촉도 30일 NHK, 아사히 신문, 교도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9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시에서 열린 야외 음악 축제 ‘나미모노가타리(NAMIMONOGATARI) 2021’에서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벗어난 상황이 전개됐다. 음악 축제 관람객이나 출연자 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동영상에는 많은 젊은이들이 밀집한 가운데 마스크를 벗거나 환호성을 지르는 장면이 담겼다. 인터넷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관람객들은 신체가 접촉할 정도로 밀집한 상태로 음악에 맞춰 파도를 타듯 몸을 움직이는 장면도 확인된다. 심지어 출연자가 관중석 앞으로 뛰어내려가 분위기를 더욱 흥분시켜 사람들을 밀집시키고 관중들과 신체 접촉을 하는 모습도 관찰됐다. 아이치현이 현장 상황을 담은 영상과 행사장 운영업체 등을 조사한 결과 관람객 사이에 감염 방지를 위한 안전거리가 전혀 확보되지 않았으며 현장에 술까지 제공된 것으로 드러났다. 공연이 끝난 뒤 바닥에는 밟히고 밟힌 쓰레기들이 그대로 흉한 모습을 드러내며 나뒹굴었다. 29일 행사 입장권은 6000장이 팔렸으며 스폰서에게 제공된 2000장까지 합하면 배포된 입장권은 최대 8000장에 달한다.아이치현 긴급사태 발효했지만… “행사 당일 8000명 넘게 몰려와 사회적 거리두기 지키지 못해” 아이치현에 27일부터 긴급사태가 발효돼 행사장 입장객이 5000명 한도 내에서 시설 정원 50%까지로 제한했으나 이보다 많은 이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주최 측은 “이벤트 당일 8000명이 넘는 관객이 와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고 매우 밀집한 상태가 되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주최 측은 행사장 내 마스크 착용, 그룹 간 거리 1m 유지, 공연 중 함성 금지 등을 가이드라인으로 내세웠으나 유명무실했던 셈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입원도 못 하고 집에서 사망하는 환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감염 위험을 키우는 행사가 열린 것에 대해 네티즌들은 실망과 분노를 드러냈다. 트위터 이용자 ‘noth****’은 “감염 대책을 열심히 하고 있는 다른 음악 관계자에게 너무 실례”라면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 관객수를 절반이나 줄이고 소리조차 내지 않고 있는데 이 주최측은 음악 행사를 열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日네티즌 분통 “절망, 행사 열 자격 없다”“정말 한심, 2주간 그 자리서 전원격리”“법으로 치료 못 받게 막아라” 또다른 일본 네티즌들도 “긴급 사태 선언 아래 최악의 이벤트가 아이치현에서 개최됐다. 해도해도 너무한다”, “할 말을 잃었다”, “많은 페스티벌이 개최 중지를 선택하고 있는데 이렇게 큰 소리로, 게다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혀 두지 않는 환경이다. 감염을 확산시키지 않기 위해 올해 축제를 중단한 운영자와 아티스트들을 짓밟고 있다”고 비난했다. 페이스북 이용자 ‘Hidefumi Iinuma’는 “일본이 아닌 줄 알았다”라고 황당해했다. 트위터 이용자 ‘@sekkai’는 “또 미국 동영상이겠지 생각했는데 일본어가 흘러나오는 절망감”이라면서 “의료진과 많은 국민들이 코로나19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방역 지침을 무시한 행사가 열리는 것을 보니 너무 허무하다”고 비판했다. 아이디 ‘tvx*****’를 쓰는 네티즌은 “이렇게 핍박한 상황에서 ‘나는 괜찮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직도 이렇게 있다니 정말 한심하다”면서 “이런 사람들이 코로나에 걸리면 의료 종사자들은 아무것도 해주지 않아도 된다는 법률을 만들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she*****’는 “앞으로 이런 이벤트는 모두 무인도에서 하면 좋겠다. 이벤트 종료 후 2주간 그 자리에서 전원 격리”라고 꼬집었다.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는 방역 지침을 위반한 이번 행사가 “의료 종사자의 노력을 짓밟는 행위”라며 주최 업체에 항의문을 보냈다. 비판이 이어지자 주최 측은 “지역의 여러분과 음악 업계나 행사업계를 지지해 준 여러분 등에게 많은 폐와 근심을 끼친 것을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행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日 신규 확진 1만 3638명 폭증 중중증 환자도 2075명 연속 최다기록 한편 일본에서는 여전히 하루에 1만명 이상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는 가운데 중증 환자가 18일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30일 오후 6시 30분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 3638명이 새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147만 3654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46명 증가해 1만 6017명이 됐다. 최근 일주일 동안 일본의 확진자는 15만737명 증가했다. 주간 확진자 증가 폭은 직전 일주일보다 8758명(5.5%) 축소됐으나 여전히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다. 또 최근 코로나19 검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라서 확진자 숫자가 감염 상황을 제대로 반영한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이날 기준 중증 확진자는 2075명에 달해 18일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 시무 리우 “아시아계 배우도 슈퍼히어로 될 수 있어”

    시무 리우 “아시아계 배우도 슈퍼히어로 될 수 있어”

    “샹치를 통해 아시아계 배우도 슈퍼 히어로를 맡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다음 달 1일 개봉하는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 새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에서 주인공 샹치를 연기한 배우 시무 리우(오른쪽)는 30일 한국 기자들과 화상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번 영화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이후 새로운 시리즈를 가리키는 ‘페이즈4’ 영화 가운데 하나다. 특히 마블의 영웅 영화에서 아시아계 인물이 주연으로 처음 등장하는 영화여서 주목을 받았다. 리우는 앞서 캐나다 시트콤 ‘김씨네 편의점’에서 얼굴을 알린 중국계 캐나다인이다. 그는 “인종을 넘어 모든 사람의 다양한 이야기가 풍부하게 큰 스크린에 펼쳐진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이번 영화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내가 자랄 때 아시아인들은 주로 뒤에 서 있었고, 다면적이지 않은 이차원적인 모습이었다”며 “이 영화가 (아시안) 문화를 배울 수 있는 다리이자 세계의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샹치는 ‘텐 링즈’의 힘으로 수 세기 동안 어둠의 세상을 지배해 온 아버지 웬우에게 암살자로 훈련받는다. 그러나 살인을 거부하고 도망쳐 평범한 삶을 추구한다. 그러다 아버지 부하의 습격을 받아 다시 끌려온 뒤, 자신의 진정한 힘을 깨닫고 웬우에게 맞선다. 샹치의 십년지기 친구로, 유머러스하고 엉뚱한 매력을 지닌 케이티 역은 배우 아콰피나가 맡았다. 그는 영화 ‘더 페어웰’(2019)로 2020년 골든글로브 시상식 뮤지컬코미디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아 유명해졌다. 어머니가 한국인, 아버지는 중국인인 그는 “영화나 미디어에서 아시아인들이 자주 보이지 않는데,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의미가 깊다”며 “어렸을 때 나도 샹치와 같은 히어로를 원했다. 그런 점에서 문화 다양성을 보여주는 좋은 영화”라고 소개했다. 주연 배우와 함께 양조위와 양자경 등 중국의 스타 배우들도 이번 영화에 등장한다. 데스틴 다니엘 크리튼(왼쪽) 감독은 이를 가리켜 “정말 환상적인 조합”이라며 “캐릭터를 진정한 인간으로 보여줄 수 있는 배우들”이라고 칭찬했다. “아콰피나는 미국 동부에서, 리우는 토론토에서 이민자의 경험이 있으며, 양조위와 양자경도 그들만의 특별한 경험이 있다. 그 경험으로 영화 속 인물을 더욱 풍부하게 표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 아시아계에 대한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고정관념처럼 보일 수 있는 요소들마저 자기 것으로 소화해 아주 다층적이고 다면적인 인간의 면모를 드러내는 연기를 보였다”고 평했다. 영화는 이소룡을 떠올리게 하는 중국 무술을 비롯해 유연한 쿵푸 등 동양 색채를 띤 액션을 펼친다. 크리튼 감독은 “마블의 다른 영웅 영화와 다른 액션을 눈여겨 보라”고 조언했다. 그는 “감정을 드러내고 스토리텔링을 하는 액션 장면을 만들었다”면서 “많은 게 녹아 있는 액션 장면에서 감정적인 울림을 받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촉법소년 보호에 우는 피해자…“중학생 딸 성추행” 울분

    촉법소년 보호에 우는 피해자…“중학생 딸 성추행” 울분

    “촉법소년이 과연 법의 테두리에서 보호를 받아야 하는 것이 맞습니까.” 지난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MBC 뉴스에 보도된 촉법소년 성추행 피해자 엄마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방송 심의상 자세한 내막을 알리지 못해 청원을 올리게 됐다”라며 “가해 학생은 아파트 옥상 통로 계단과 지하철역 비상구에서 딸을 유사 강간하고 영상 촬영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딸은 영상이 유포돼 학교에 다닐 수 없게 될까 두려움에 떨었다. 옆에서 아이의 상황을 몰라줬던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경찰 조사에서도 혐의가 인정됐지만, 가해 학생은 촉법소년이기에 처벌이 정말 미약하다. 촉법소년이 과연 법의 테두리에서 보호를 받아야 하는 것이 맞냐”고 반문했다. 청원인은 “제2·제3의 피해자가 나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 특정범죄와 죄질에 따라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촉법소년에 관한 법을 폐지 또는 강화해야 한다”고 호소했다.소년부에 송치된 중학생 A군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지난달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로 중학생 A군을 인천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했다. A군은 지난 5월 인천시 부평구 한 지하상가 등지에서 인터넷 게임에서 알게 된 중학생 B양을 여러 차례 성추행하고 이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사건 당시 형사미성년자(만 14세 미만)에 포함돼 현행법상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없다. 다만 혐의가 인정될 경우 소년법상 촉법소년(만 10세 이상)에 해당해 사회봉사 명령이나 소년원 송치 등 보호처분을 할 수 있다.   
  • 美 여성, 코로나19 치료 후 집에 가보니…코로나19로 죽은 남편

    美 여성, 코로나19 치료 후 집에 가보니…코로나19로 죽은 남편

    코로나19 완치 후 퇴원한 미국 여성이 집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남편의 시신을 발견했다. 27일 워싱턴포스트는 각각 병원과 집에서 코로나19에 맞서 싸우던 부부가 비극적 이별을 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포크카운티에 사는 리사 스테드먼(58)과 그의 남편 론(55)은 이달 초 코로나19에 동시 감염됐다. 자가 호흡이 어려울 정도로 상태가 급격히 나빠진 아내는 18일 인근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아내는 “죽을 거라고 생각했다. 숨을 쉴 수 없었고, 구토가 멈추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남편은 증세가 가벼워 집에서 홀로 반려견들을 돌보며 자가격리를 했다. 비록 몸은 떨어져 있었지만, 부부는 매일 안부를 챙겼다. 남편 휴대전화가 갑자기 고장 나는 바람에 소통이 원활하지는 않았지만, 별문제 없이 주말을 넘겼다. 아내는 “22일 통화했을 때 남편은 휴대전화가 작동하지 않고 충전도 잘 안 된다고 했다. 그런데 다음 날 연락이 아예 두절됐다. 경찰에 전화를 걸어 남편을 좀 들여다봐달라고 부탁했다. 다행히 남편은 무사했다. 경찰은 반려견들과 함께 있는 남편의 생존을 확인했다. 감기 기운이 있는 것 같지만 괜찮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5일 저녁 치료를 마친 아내가 퇴원 후 집을 찾았을 때, 남편은 싸늘한 주검으로 변해 있었다. 아내는 “침실에서 개 짖는 소리가 들렸다. 문을 열었을 때 남편은 침대에 누운 상태로 죽어 있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개들에 둘러싸여 누워있는 남편의 시신을 봤을 때 “마치 공포영화의 한 장면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 같았다”고 충격을 털어놨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남편은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부부 모두 개인위생에는 철저했으나, 코로나19 백신을 맞지는 않았다. 아내는 “나도 남편도 항상 마스크를 썼고 손 소독제를 사용했다. 하지만 백신은 맞지 않았다. 백신을 반대한 게 아니라 상황을 조금 지켜보려 했을 뿐”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남편 죽음을 계기로 생각을 바꿔 백신 접종을 서두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내는 “몸이 완전히 괜찮아지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지만, 다음 달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계획”이라면서 “당신에게 내일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하라”고 강조했다.
  • [이종수의 헌법 너머] ‘선택의 자유’ 앞에서 우리는 겸허해야/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종수의 헌법 너머] ‘선택의 자유’ 앞에서 우리는 겸허해야/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내년에 치러질 대통령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어느 예비후보자가 얼마 전에 돈이 없으면 값싼 부정식품이라도 사먹어야 하지 않냐며 과도한 불량식품 규제를 탓하는 발언을 하고서 논란이 불거졌다. 그는 또한 주당 52시간 노동시간 규제를 비판하면서 노동자 본인이 원한다면 더 많은 시간을 일할 자유를 옹호했다. 또 다른 후보자는 최저임금 인상이 범죄라고 규정한다. 결국 그나마 있는 일자리에서 낮은 시급으로라도 더 많이 일해서 돈을 벌라는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여기서 공통되는 점은 신자유주의 경제학자인 밀턴 프리드먼이 강조했던 이른바 ‘선택의 자유’다. 시장의 질서와 개인의 선택에 내맡기고서 국가의 규제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주장인데, 시장이 지닌 근원적인 결함에 대해서는 그저 모르쇠로 일관한다. 게다가 “국가가 국민의 삶을 왜 책임지냐”며 따진다. 그래서 혹자는 “부득이하게라도 불량식품을 사먹으려는 국민을 만들지 않는 것이 바로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며 일침을 놓는다. 그런데 선택은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주어져 있는 이들만의 몫이다. 선택은 또한 고통이기도 하다. 잠깐의 후회든지 회복하기 어려운 결과든지 간에 선택에는 어쨌든 책임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우리말로 ‘선택의 고통’을 뜻하는 ‘크발 데어 발’(Qual der Wahl)이라는 독일어 표현이 있다. 정도는 물론 다르지만 점심 메뉴로 짜장면과 짬뽕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례와도 흡사하다. 선택이 이렇듯 때로 행복한 고민일 수도 있지만, 일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행위들에서 매번 선택이 요구된다면, 그 누구라도 이 큰 부담을 감당해 내기가 어려울 법하다. 말 그대로 선택의 고통이다. 그래서 실존주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는 “인간은 자유롭도록 저주받은 존재”라고 토로했다. 이 같은 어려움을 덜어 주는 것이 바로 공동체에서 윤리와 법의 역할이다. 크게 고민하지 않은 채 오랫동안 습득해 온 대로 그 상황에서 사회에서 통용되는 윤리와 법이 요구하는 대로만 따르면 대체로 무난하기 마련이다. 선택의 자유가 아니라 자유 자체가 본래 선택의 가능성을 뜻한다. 종교를 가질지 말지, 어떤 종교를 가질지 그리고 장차 어떤 직업을 가질지를 선택하는 것이 바로 자유이고 헌법에서 이를 기본권으로 보장하고 있다. 그런데 후생경제학자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바 있는 아마르티아 센은 “빈곤은 단순히 저소득을 말하는 개념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특정한 가능성이 박탈된 상황을 가리킨다. 그러한 상황에서 벗어난 것이 바로 자유다”라고 강조했다. 예컨대 당장 수중에 돈 한 푼이 없는 이에게는 짜장면과 짬뽕의 선택 가능성이 아예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빈곤은 선택의 자유가 아예 박탈된 상태를 뜻한다. 누구는 무려 구수(九修)를 거듭해서 어렵사리 사법시험에 합격해 선택한 대로 끝내 법조인의 꿈을 이뤘지만, 그 시절에 또래의 다른 이들은 두세 번 시험에 떨어지고서는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사법시험을 포기하고서 그냥 취업을 선택한 경우도 허다했다. 그리고 “무너진 나라”, “무너져 가는 나라”라며 현재의 우리 모습을 비판한다. 물론 이런 표현에 공감하는 이들도 더러 있겠지만, 도대체 뭐가 무너졌고 그리고 무너져 내리는지를 분명하게 밝혀 줬으면 싶다. 여느 사람들이 가족모임에서 애국가를 함께 부르지 않으니 나라의 기강이 무너졌다는 말은 아닐 거라고 믿는다. 바로 얼마 전에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우리나라의 지위를 그간의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바꿨는데도 나라가 무너졌다 하니, 많은 이들에게는 참으로 억장이 무너질 소리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재난지원금 지급을 두고서도 세금 걷어서 나눠 줄 거면 애당초 아니 걷는 게 좋다거나, 혈세 낭비에다가 정치적 매표행위라며 비난한다. 다른 이들은 몰라도 수십 년 동안 고위공직자로 그 세금으로 많은 봉급을 받아 오고 호화로운 공관(公館)과 관용차 등의 의전을 누려 온 이들이 그리 쉽게 할 말은 아닌 듯싶다. 누구는 공직을 관두고서 마치 손에 쥔 꽃놀이패처럼 또 다른 공직을 위해 피선거권 행사를 선택하지만, 정작 유권자들은 공정한 선택을 위해 존 롤스가 제안하는 ‘무지(無知)의 베일’이 아니라 ‘무지한 이들의 베일’ 앞에 놓여 있다. 선택의 자유를 마음껏 누리는 자신과 그렇지 못한 남들이 결코 같지 않은 현실을 겸허한 마음으로 깨우쳐야 한다.
  • [씨줄날줄] 황제 의전 언론 보도/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황제 의전 언론 보도/박록삼 논설위원

    의전(儀典). 표준국어대사전은 ‘행사를 치르는 일정한 법식’으로 풀이한다. 국가 등이 공식적인 행사에서 행사 취지 및 참석자들에 대해 예에 어긋나지 않도록 진행하는 행위 등을 일컫는다. 예컨대 중국 황제에게는 다섯 종류의 마차가 있었다. 제례 참석용, 연회 초대용, 전쟁용, 사냥용 등 마차가 모두 달랐다. 이 밖에도 먹고, 자고, 공부하고, 사냥하는 등 모든 일상에서 엄격한 의전이 적용됐다. 2017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하루 8만 관광객의 입장을 통제하고 자금성을 통째로 비워 ‘황제의 길’인 태화전, 중화전을 함께 걷고 궁중만찬인 ‘만한전석’으로 융숭한 접대를 했다. 청대 황제들이 누렸던 것을 재현하는, 말 그대로 ‘황제 의전’을 해서 눈길을 끌었다. 현대 사회로 들어오며 말썽이 됐다. 예법을 지키는 행위가 아닌, 단순히 윗사람을 받들어 모시는 행위로 왜곡된 탓이다. 지나친 공손함은 오히려 예의에 어긋난다는 ‘과공비례’(過恭非禮)라는 말도 있건만 권력자는 왜곡된 의전을 당연시 여기곤 했다. 민주적 가치가 제도와 질서, 의식 속에 스며들어 있는 상황에서 제3자의 눈에 곱게 보일 수 없다. 황교안 국민의힘 대선예비후보는 국무총리이던 2017년 당시 의전 관련 논란을 숱하게 일으켰다. 오송역 버스정류장에 의전 차량을 주차시킨 것은 차라리 애교였다. 서울역 플랫폼 안까지 차량을 몰고 갔는가 하면 영하 13도 혹한 속 논산 훈련소 입소식을 찾아 당초 실내였던 행사 장소를 실외로 부랴부랴 변경시켰다. 오로지 총리 의전을 위해서였다. 본인이 원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제대로 된 사과는 없었다. 지난 27일 법무부 강성국 차관의 브리핑이 문제가 됐다. 아프간 입국자들의 국가인재개발원 입소 관련 브리핑에서 법무부 직원이 강 차관 뒤에서 무릎을 꿇은 채 우산을 받치고 있는 모습이 보도되며 시민들의 공분을 일으켰다. 민망함은 물론 분노를 일으키기에 충분한 장면이었다. 진실은 다른 곳에 있었다. 실내에서 실외로 행사 장소 변경을 요구한 것도, 옆에 서 있던 직원을 비키라고 요구한 것도, 뒤에 섰을 때 자세를 낮춰 앉으라고 요구한 것도, 결국 직원의 무릎을 꿇게 만든 것도 모두 언론이었다. 그 이후 ‘황제 의전 논란’을 일으킨 것도 언론이었다. 현장을 취재한 지역 인터넷 매체인 ‘충북인뉴스’ 기자의 설명이 없었다면 절대다수 국민들은 강 차관을 욕하고, 법무부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는 것으로 유야무야 지나갔을 테다. ‘황제 의전’의 수혜자는 강 차관이 아닌, 언론이 아니었는지 돌아보게 된다.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해야겠지만, 언론의 성찰 또한 절실하다.
  • VR로 직업체험… 청소년 진로선택 돕는 송파

    VR로 직업체험… 청소년 진로선택 돕는 송파

    “집에서도 가상현실(VR)로 생생하게 다양한 직업을 체험해 보세요.” 코로나19로 청소년의 진로탐색 기회가 줄어든 가운데 서울 송파구가 청소년들이 적성과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온라인 직업체험의 장을 마련해 화제다. 29일 구에 따르면 송파쌤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는 전국 최초로 ‘가상현실 현장직업체험 콘텐츠’를 자체 제작한다. 콘텐츠는 다음달부터 송파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공된다. 현장직업체험은 전국의 모든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교육 정책이다. 구는 오는 2학기부터 송파구의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VR 체험기기인 카드보드와 콘텐츠를 제공하고 가상직업체험 ‘송며드는 VR 직업데이트’를 실시한다. ‘송며드는 VR 직업데이트’는 360도 카메라로 직업체험 장면을 촬영한 온라인 콘텐츠다. 학생 스스로 직접 참여하는 것과 같은 현실감을 느낄 수 있다. 롯데월드 민속 박물관, 송파소방서 등 총 20편으로 구성했다. 또 지난 4월부터 송파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공 중인 ‘송파구 VR 현장투어’는 최신 메타포트 시스템으로 제작, VR 카드보드 없이 체험할 수 있다. 송파책박물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편 등 4개 기관의 특성과 직업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청소년들에게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사회를 대비하고 자신과 어울리는 진로 방향 설정 및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청소년들이 꿈을 갖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송파만의 차별화된 진로교육 콘텐츠를 발굴·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나우뉴스] 中 네티즌 “앞에선 아프간 인권, 뒤에선 ‘우산 의전’’ 비난

    [나우뉴스] 中 네티즌 “앞에선 아프간 인권, 뒤에선 ‘우산 의전’’ 비난

    아프가니스탄 특별입국자 정착 관련 브리핑에서 불거진 ‘우산 의전’ 논란에 대한 중국 내 여론이 뜨겁다. 지난 27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강성국 법무부 차관의 브리핑 중 법무부 관계자가 강 차관의 뒤에서 무릎을 꿇은 채 양손으로 우산을 받쳐 준 모습이 현장에 있었던 언론 카메라를 통해 생중계됐기 때문이다. 약 10분 이상 이어졌던 브리핑 동안 법무부 관계자의 이 같은 의전은 일명 ‘우산 의전’, ‘과잉 의전’ 등으로 논란을 빚었다. 중국 언론은 ‘외국인 377명의 인권을 보호하면서도 자국 수행원 인권은 무시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또 한국의 한 네티즌 발언을 인용해 ‘한국 사회의 현 모습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반성이 필요하다’면서 ‘저 수행원도 집으로 돌아가면 소중한 남편이고 아빠인데 너무하다. 더 화가 나는 것은 저런 행동이 돌발 상황이 아니고 일상적인 것이다’는 등의 성토의 분위기를 그대로 조명했다. 이 내용은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百度)의 검색어 상위에 링크, 28일 오후 4시 기준 약 328만 건 이상의 검색양과 당일 기준 검색 순위 18위를 기록했다. 또 중국판 유투브로 불리는 ‘빌리빌리’ 등 영상 공유 플랫폼과 웨이보 등 SNS를 통해서 당시 현장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유되는 등 논란은 이어지는 분위기다. 소식을 접한 중국의 네티즌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대표적인 ‘근로자 인권 유린’이라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이상한 것은 주변에 아주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아무도 이 장면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면서 ‘앞으로는 인권을 말하고 뒤에서는 이런 일이 아무렇지 않게 자행되는 마법의 나라가 바로 한국의 실상인 것이냐’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옷만 한복으로 갈아입는다면 저 장면은 마치 봉건주의 노예 사회로 돌아간 모습과 조금도 다를 것이 없다’면서 ‘브리핑을 하고 있는 저 공무원은 스스로 한 손으로 우산을 들고 또 다른 손으로 원고를 들고 읽을 수는 없었던 건가. 현대 한국 사회의 모습의 이면을 본 건 같아서 매우 아쉽다’는 등의 지적을 이어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손날두 vs 호날두, 10월 31일 EPL 격돌

    손날두 vs 호날두, 10월 31일 EPL 격돌

    ‘호날두 vs 손날두’‘손날두’ 손흥민(29·토트넘)이 자신의 우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대결하게 됐다. 호날두가 12년 만에 맨유로 귀환했다.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맨유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유벤투스(이탈리아)와 호날두 이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이적료 1280만 파운드(205억)에 계약 기간은 2년이다. 이로써 2003~2009년 맨유에서 6년간 뛰며 슈퍼스타로 발돋움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9년간 절정기를 누렸던 호날두는 유벤투스를 거쳐 12년 만에 올드 트래퍼드로 복귀하게 됐다. 당초 호날두는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에 이어 해리 케인(토트넘)을 놓친 맨체스터 시티로의 이적이 유력했으나 2002년 스포르팅(포르투갈)에서 프로 데뷔한 자신을 발탁한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의 연락을 받고는 방향을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들이 키워낸 슈퍼스타를 지역 라이벌에 빼앗기지 않으려던 맨유로서는 막판 뒤집기에 성공한 셈이다.손흥민은 ‘꿈의 대결’을 펼치게 됐다. 과거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롤 모델 질문을 받으면 늘 호날두를 꼽아왔다. 스피드를 앞세운 직선적인 드리블에 순도 높은 골 결정력과 철저한 자기 관리까지 스타일도 비슷하다. 손흥민에게 ‘손날두’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 토트넘은 맨유와 오는 10월 31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1~22시즌 첫 대결을 갖는다. 두 번째 대결은 내년 3월 13일 올드 트래퍼드에서다. 앞서 둘은 그라운드에서 스친 적이 있기는 하다.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던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만났다. 호날두는 선발 출전했으나 손흥민은 후반 44분 교체 투입돼 만남은 4분여에 그쳤다. 호날두가 유벤투스 소속이던 2019년 프리시즌 친선대회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에서 두 번째로 만나 손흥민이 교체되기까지 45분간 대결했다. 이날 둘은 유니폼을 교환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의 ‘황소’ 황희찬(25)도 울버햄프턴으로 임대 후 이적이 임박했다고 29일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보도했다. 최종 성사되면 황희찬은 국가대표팀 선배 손흥민과 EPL에서 코리안 더비를 펼치게 된다. 토트넘과 울버햄프턴은 지난 22일 정규리그 첫 경기를 치렀으나 다음달 22일 카라바오컵 3라운드에서 다시 만난다. 정규리그 두 번째 대결은 내년 2월 13일이다.
  • ‘해트트릭’ 레반도프스키, 기록도 풍성하게 쏟아내

    ‘해트트릭’ 레반도프스키, 기록도 풍성하게 쏟아내

    컵 대회(포칼) 한 경기를 쉬며 동료들이 12골을 터뜨리는 장면을 지켜본 ‘득점 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3·바이에른 뮌헨)가 새시즌 첫 해트트릭과 16경기 연속골에다가 뮌헨 통산 300호골 고지까지 넘어섰다. 레반도프스키는 2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헤르타 베를린과의 2021~22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라운드 홈 경기에서 팀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개막전 무승부 뒤 2연승한 뮌헨은 레버쿠젠에 골득실에서 밀려 2위를 달렸다. 레반도프스키는 팀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37분 헤더가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다시 헤더를 시도해 기어코 골망을 갈랐다. 또 후반 25분 왼발, 후반 39분에 머리로 잇달아 득점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시즌 3~5호골을 뿜어낸 레반도프스키는 엘링 홀란드(도르트문트)를 2골 차로 제치고 득점 선두로 뛰쳐나갔다. 레반도프스키는 이날 득점포로 최근 세상을 뜬 독일 축구 전설 게르트 뮐러가 보유했던 뮌헨 역대 최다 경기 연속골(15경기) 기록을 넘어 16경기 연속골을 달성했다. 정규리그만 따지면 지난 시즌 10경기 포함 13경기 연속 득점이다. 또 레반도프스키는 뮌헨 유니폼을 입고 통산 300호골을 넘어 301호골(333경기)까지 내달렸다. 지난 시즌 41골로 분데스리가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운 레반도프스키는 이번 시즌에도 정규리그 3경기 5골과 함께 독일 슈퍼컵 1경기 2골까지 합쳐 4경기 동안 7골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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