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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C, 운송기사 파업에 ‘기름때 도넛’ 논란까지

    SPC, 운송기사 파업에 ‘기름때 도넛’ 논란까지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등 유명 프랜차이즈를 거느리는 SPC그룹이 노조 파업에 위생 이슈까지 겹치며 논란에 직면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SPC 호남샤니 광주공장에서 시작된 민주노총 화물연대 파업이 광주를 넘어 전국으로 번지며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이 빵 운송을 거부하면서 전국 3400여곳 파리바게뜨 매장이 정상적인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화물연대는 SPC삼립 청주공장 앞에서 ‘SPC자본과 공권력 투입 규탄 화물연대본부 투쟁승리 결의대회’라는 명목으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전국에서 조합원 10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의 갈등은 점점 격화하는 모양새다. 화물연대는 SPC GFS 측에 늘어나는 물류량을 감당하기 위해 증차를 요구했고, 합의까지 했으나 SPC에서 합의를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SPC는 “노조가 요구한 증차 문제는 이미 해결해 줬고, 노선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민주노총 조합원과 한국노총 조합원 사이 이견이 생겨서 갈등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맞섰다. 화물연대 파업이 이어지자 SPC는 지난 14일 광주지역 운수사 11곳과 계약을 해지했으며 “파업으로 발생한 손해에 대해 운수사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하는 등 강경 기조로 일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SPC그룹 계열사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도넛 프랜차이즈 던킨도너츠에서 위생 이슈가 불거졌다. 지난 29일 한국방송(KBS)은 던킨도너츠 안양공장 도넛 제조시설 관련 영상을 제보받아 보도했다. 보도에 이 공장 환기장치에는 기름때가 껴 있었고, 그 아래 반죽을 놓는 곳이 있었는데, 반죽 곳곳에 곰팡이로 보이는 이물질이 묻어 있었다. 제보자는 “생산라인에서 위생 기준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에 SPC그룹은 사과하면서도 “누군가 의도적으로 영상을 조작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날 SPC는 ‘던킨 위생이슈 제보영상 조작 정황 발견’이란 제목의 자료를 내고 공장 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지난 7월 한 현장 직원이 아무도 없는 라인에서 ‘펜’(pen) 모양의 소형 카메라를 사용해 몰래 촬영하는 모습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직원은 설비 위에 묻은 기름을 고의로 반죽 위로 떨어뜨리려고 했다. 해당 장면은 (폭로) 보도에서 사용된 영상과 일치한다”고 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던킨도너츠 제조시설을 조사한 결과 일부 시설이 청결하게 관리되지 않는 등 식품위생법 위반사항이 적발됐다며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 인천 무인도가 클럽? 외국인들 노마스크에 뒤엉켜 파티

    인천 무인도가 클럽? 외국인들 노마스크에 뒤엉켜 파티

    추석 연휴에 인천 한 무인도에 모인 70여명의 외국인들이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집단 파티를 벌여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2일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외국인들이 해변에서 파티를 벌이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과 사진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배에 탄 외국인들이 촘촘하게 모여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영상에는 무인도 해변에 수십 개 텐트가 줄지어 있고 마스크 없이 뒤엉켜 춤을 추는 외국인들의 모습이 들어있다. 이들이 파티를 벌인 곳은 인천 옹진군의 사승봉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추석 연휴인 이달 중순 서울에서 인천으로 이동한 뒤 다 함께 배를 타고 옹진군 자월면 무인도인 사승봉도에서 파티를 연 것으로 확인됐다. 옹진군 관계자는 “승봉도에서 수십 명의 외국인이 돌아다닌다는 민원을 사진과 함께 접수했지만, 신원 파악이 어렵고 행사가 끝난 뒤라 단속이 불가능한 상태”고 밝혔다.
  • 경찰출석한 음주운전 장제원 아들 노엘, 묵묵부답(종합)

    경찰출석한 음주운전 장제원 아들 노엘, 묵묵부답(종합)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아들 래퍼 장용준씨(21·활동명 노엘)가 경찰에 출석했다. 장씨는 30일 오후 6시43쯤 서울 서초경찰서에 출석하며 “음주운전 했나” “왜 측정을 거부했나”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검은 자켓에 검정색 티셔츠와 바지 차림에 장씨는 “아버지가 캠프 사퇴까지 했는데 할 말이 없나”는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빠르게 본관 조사실로 이동했다. 그는 “동승자는 누구인가? 술은 누구랑 먹었나” “당시 상황 폭행 기억하나” 등의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서초경찰서는 이날 오후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음주특정불응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장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장씨는 지난 18일 오후 10시30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벤츠 차량을 몰다 다른 차와 접촉사고를 냈다. 그는 집행유예 기간 중 무면허로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순찰 중 이를 목격한 경찰관이 음주 정황을 확인하고 음주 측정 및 신원 확인을 요구했으나 장씨는 30분 넘게 이를 거부하며 도로에서 경찰관을 밀쳤다. 장씨는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과정에서 경찰을 머리로 들이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폭행당한 경찰은 상해를 입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장씨가 술 마시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과 주문 내역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장씨와 접촉사고가 난 차량의 운전자와 폭행을 당한 경찰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한편 장씨는 2019년 9월 서울 마포구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차를 몰다가 교통사고를 낸 뒤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지난 2월에도 부산에서 행인을 향해 욕설하고 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으나 검찰은 지난 4월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린 바 있다. 
  • 기름때 논란 사과한 던킨 “영상조작 의심 정황 발견” 수사 의뢰

    기름때 논란 사과한 던킨 “영상조작 의심 정황 발견” 수사 의뢰

    공장 위생 상태가 불량하다는 논란에 휩싸인 던킨도너츠가 30일 공식 사과를 전한 가운데, 문제를 제기한 영상을 조작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도넛 브랜드 던킨을 운영하는 SPC그룹 산하 비알코리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전날 보도에서 사용된 제보 영상에 대한 조작 의심 정황이 발견됐다”며 이날 오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전날 KBS는 던킨도너츠 안양 공장 5층에서 내부 직원이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튀김기 유증기를 빨아들이는 환기장치에 기름때는 물론 방울이 맺혀 있는 모습이 담겼다. 환기장치 바로 아래에 놓인 밀가루 반죽 곳곳에는 누런 물질이 스며들어 퍼진 듯한 얼룩이 보였다. 반죽한 도넛을 기름에 튀기는 공정에서도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질로 기계가 오염돼 있었다. 설비 곳곳에 거뭇거뭇한 물질이 보이기도 했다. 비알코리아는 이를 두고 “공장 내 CCTV를 확인한 결과 7월 28일 한 현장 직원이 아무도 없는 라인에서 펜형 소형 카메라를 사용해 몰래 촬영하는 모습이 발견됐다”며 “이 직원은 설비 위에 묻어있는 기름을 고의로 반죽 위로 떨어뜨리려고 시도하고, 반죽에 잘 떨어지도록 고무 주걱으로 긁어내는 듯한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장면은 보도에서 사용된 영상의 모습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직원은 해당 시간대에 그 라인에서 근무하던 직원도 아니었다”고 밝혔다.앞서 이날 비알코리아는 홈페이지를 통해 위생 논란이 빚어진 데 대해 사과했다. 도세호 비알코리아 대표이사는 “현재 보도 내용을 확인하고 있고, 식약처에서도 29일 오전 불시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향후 대내외적인 조치를 공유하고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철저한 위생관리로 안전한 제품을 생산, 공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불편함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 ‘기름때 도너츠’ 던킨 논란 점입가경…SPC “제보영상 조작 정황 발견”

    ‘기름때 도너츠’ 던킨 논란 점입가경…SPC “제보영상 조작 정황 발견”

    도넛 프랜차이즈 던킨도너츠가 제조 과정에서 반죽에 기름때가 떨어지는 등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만들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SPC그룹은 “해당 제보 영상이 조작됐다는 정황을 발견했다”면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한국방송(KBS)은 던킨도너츠 안양공장의 도넛 제조시설 관련 제보받은 영상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환기장치에 기름때가 껴 있고, 그 아래 밀가루 반죽을 놓는 곳이 있으며 반죽 곳곳에는 누런 물질이 떨어져 있었다. 보도에 인용된 식품 전문 변호사는 “녹물이나 기름때가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제보자는 “생산라인에서 (위생) 기준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으며 중간관리자가 기름만 교체해 설비를 돌리라고 지시했다”면서 “초과 물량을 맞추기 위해서였다”라는 취지로 폭로했다고 KBS는 전했다. 던킨도너츠를 운영하는 SPC그룹 산하 비알코리아는 이날 “누군가 의도적으로 청소를 하지 않아서 벌어진 일”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냈지만, 이튿날인 30일 논란이 증폭되자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SPC 측은 ‘던킨 위생이슈 제보영상 조작 정황 발견’이라는 제목의 보도참고자료를 배포해 “공장 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지난 7월 28일 한 현장 직원이 아무도 없는 라인에서 ‘펜’(pen) 모양의 소형 카메라를 사용해 몰래 촬영하는 모습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직원은 설비 위에 묻은 기름을 고의로 반죽 위로 떨어뜨리려고 시도하는 한편, 반죽에 잘 떨어지도록 고무주걱으로 긁어내는 듯한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면서 “해당 장면은 보도에서 사용된 영상의 모습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SPC 측은 이날 오후 해당 영상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한편, 해당 논란에 대해 한국소비자연맹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다음달 1일 서울 식약청 앞에서 ‘SPC 던킨도너츠 식품위생법 위반 고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이들은 “SPC그룹 전사 제조공장에 대한 대대적인 식약처의 특별감독이 이뤄져 시민먹거리의 위생상 위험이 없도록 엄중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무대” 정구호 연출이 자신한 경기도무용단 ‘경합’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무대” 정구호 연출이 자신한 경기도무용단 ‘경합’

    경기아트센터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경기도무용단 신작 ‘경합(競合)_The Battle’를 공연한다. ‘경합_The Battle’은 조선시대 후기 수원 권번을 배경으로, 권번 안 기생들이 최고의 예인이 되기 위해 펼치는 경합 과정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무용극이다.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에서 무대 미학의 대가로 꼽히는 정구호가 연출과 무대, 의상, 소품, 조명 등을 맡아 세련되고 입체적인 무대로 화려한 권번을 다시 그려냈다. 작품은 조선시대 후기 권번을 기생들의 한이 서린 슬픈 공간이 아닌 예인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에 초점을 맞춰 조명한다. 예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예비 기생들의 모습은 마치 요즘의 아이돌 육성 과정과 오디션 프로그램을 연상하게 한다. 또 권번을 배경으로 다양한 교육 과정과 학생들의 우정,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를 연희와 초희라는 두 소녀를 통해 아름답게 그린다.제목처럼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장면은 춤 경합이다. 연희와 초희를 선두로 나눠 펼치는 춤 경합으로 정교한 군무와 역동적인 춤이 어우러진다. 경기도무용단 상임안무가 최진욱과 협력안무가 정보경이 안무를 맡았고 안무가이자 작곡가인 김재덕이 현대음악 작곡, 유인상이 전통음악을 담당해 전통과 현대음악이 조화를 이루는 음악이 흐른다. 정구호 연출은 “그동안 연출한 작품 중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무대”라면서 아름다운 무대를 자신했다. 다채로운 색감과 비단 원단 등 무용수들의 한복부터 한옥의 전통 특징인 나무문살무늬를 무대 중앙에 활용한 세트, 소품과 장신구 등 볼거리가 많다.경기아트센터 이우종 사장은 “역사적인 공간인 권번에서의 예인들의 삶을 기억하는 작품이자, 전통의 아름다움을 잃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감각을 더해 한국무용의 아름다움과 우수함을 선보이는 경기도무용단의 대표적인 레퍼토리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아트센터는 이번 공연을 고품질 영상으로도 제작해 국내외 OTT 플랫폼에도 배급할 계획이다.
  • ‘오징어 게임’에서 ‘기생충’이 보인다…외신 평가 모아보니

    ‘오징어 게임’에서 ‘기생충’이 보인다…외신 평가 모아보니

    국내 드라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1위에 오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과 관련해 CNN이 호평을 쏟아냈다. CNN은 현지시간으로 29일 ‘오징어 게임은 무엇이고, 왜 (사람들을) 사로잡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넷플릭의 최신 히트작(오징어 게임)은 정말 끝내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드라마의 흥행은 한국 영화 ‘기생충’에 드러났던 것과 같은 현상”이라면서 게임의 패자가 살아남지 못하는 내용, 공포 장르가 계속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징어 게임’에 호평을 내놓은 외신은 CNN만이 아니다.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8일(현지시간) ‘오징어 게임, 전 세계를 사로잡은 지옥 같은 호러쇼‘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인기 비결을 분석했다. 가디언은 “이 드라마는 살인 장면이 등장하는 디스토피아 장르물인 ’헝거게임‘이나 ’배틀로얄‘에 푹 빠진 세대에게 (’오징어 게임‘ 드라마의 성공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가디언은 생존을 위해 타인을 죽여야 하는 플롯의 일본 작품인 ’배틀로얄‘과 비교했을 때, 부가 불평등하게 분배된 한국 사회의 현실이 배경이라는 점을 차별점으로 꼽기도 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수상작인 ’기생충‘을 언급하며, 두 작품 모두 완전히 분리된 두 계층이 등장한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작품 속 살인 게임이 끔찍하다고 해도, 끝없는 빚에 시달려온 이들의 상황보다 얼마나 더 나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등장인물의 과거를 다룬 에피소드는 모두가 불운 끝에 빚을 지게 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고 평했다.이밖에도 포브스, NME 등은 “K-드라마의 고전적인 표현에서 벗어난 서스펜스”, “자본주의 사회의 강력한 축소판을 제시한 드라마” 등의 호평을 보냈고, 블룸버그는 한국 창작자들이 미국 중심의 할리우드와 경쟁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 능력을 입증했다며 한국 창작 능력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외신들의 이러한 평가는 ‘오징어 게임’에 더 큰 날개를 달아준 셈이 됐다.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 콘텐츠 책임자(CCO)는 ’오징어 게임‘에 대해 “넷플릭스가 현재까지 선보인 모든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입술 깨물며 참아”…아이들 앞 ‘묻지마 폭행’ 당한 태권도 관장

    “입술 깨물며 참아”…아이들 앞 ‘묻지마 폭행’ 당한 태권도 관장

    부산의 한 태권도 관장이 원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술에 취한 한 행인으로부터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태권도장 운영하는 관장입니다. 아이들 보는 앞에서 묻지마 폭행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태권도 관장 A씨는 전날 오후 4시 10분쯤 태권도장 건물 앞에 세워둔 차량 근처에서 한 남성으로부터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면서 당시 상황이 녹화된 차량용 블랙박스 영상을 첨부했다. A씨에 따르면 태권도 수업을 마친 후 하원을 위해 아이들을 차량에 태우고 A씨가 운전석에 앉자마자 한 남성이 “네가 선생이냐? 관장이냐?”라며 삿대질을 하며 다가와 주먹으로 A씨의 뒤통수를 때렸다. A씨는 이 남성이 아이들에게도 위협을 가할 것이 우려돼 곧바로 차에서 내려 운전석 문을 닫고 상대 남성을 밀치며 방어했다. A씨가 “누구신데 절 때리냐” “절 아시느냐”고 묻자 이 남성은 A씨 얼굴을 집중적으로 구타했다. A씨가 공개한 영상에는 검은색 옷을 입은 남성이 주먹을 휘둘러 A씨 얼굴을 수차례 때리는 모습과 A씨가 이 남성을 제압하기 위해 몸을 붙잡는 모습 등이 담겼다. A씨는 “이런 게 묻지마 폭행이구나 생각했다”며 “얼굴을 집중적으로 7~8대 구타 당하다 보니 더 이상 맞으면 큰일 날 것 같아 최대한 방어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도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고 상대를 공격하려고 했다”면서도 “태권도 관장이 사람을 때리면 안 될 것 같아 화는 났지만 입술 꾹 깨물며 참았다. 만약 차량에 타고 있던 아이들에게 해를 끼치려 했다면 저도 그땐 당하고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당시 차량에 타고 있던 아이들 뿐 아니라 다음 수업을 위해 등원하던 아이들, 동네 주민 등이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고 A씨는 전했다. 결국 A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으로 출동해 상황이 마무리 됐다. A씨는 놀란 아이들을 달래 집으로 돌려 보냈다. 이날 폭행으로 A씨는 얼굴 타박상과 입안이 찢어지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또 얼굴 구타로 두통 증상과 정신적 피해 등을 호소하고 있다. A씨는 “심각한 트라우마가 생겼다”며 “그 장면을 바로 목격한 우리 아이들도 불안해 하고 있다. 늘 믿고 따르던 관장이 저렇게 맞기만 하고 공격을 못하고 있으니 ‘우리 관장님은 왜 안 때리냐’며 울먹였던 아이들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학부모님들이 걱정을 많이 해주셨다”며 “내용을 충분히 정리해 학부모들께 공지했더니 정말 많은 응원과 ‘잘하셨다’는 답장을 받아 ‘내가 잘한 일이구나’ 하며 큰 힘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A씨는 “혼자 저녁을 먹으며 제가 맞던 장면들이 자꾸 생각이 나면서 눈물이 나더라”며 “‘나는 왜 공격하지 못했을까’ ‘참았던 게 잘한 일인가’ 억울하기도 하고 많이 힘들다”고 토로했다. A씨는 “사건 당일 오후 7시쯤 담당 수사관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담당 수사관은 ‘아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성을 잃지 않고 잘 참으셨다. 관장으로서 참 잘한 행동이다’는 식의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혹시 몰라 (가해자가) 저나 아이들에게 원한이 있는 분이냐고 물어보니 아니라고 하더라”며 “가해자도 아이 아빠인데, 술을 마신 상태였고 우연히 지나가다가 아이들을 차량에 태우는 과정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 그것 때문에 폭행을 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그를 폭행한 가해 남성은 경찰에 입건돼 조사 후 귀가조치 됐으며, A씨는 30일 오후 경찰서에서 진술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 “메이크업 너무 진하진 않은지...” 도로교통공단 교재 속 성차별 내용

    “메이크업 너무 진하진 않은지...” 도로교통공단 교재 속 성차별 내용

    도로교통공단 연수 교재에 성차별적인 내용이 담겼다는 지적이 나왔다. 30일 국회 행정안전위 이은주 정의당 의원에 따르면, 공단 연수 교재에는 자동차 운전전문학원 수강생, 기능검정원 자격시험 응시생을 만나기 전 ‘메이크업을 너무 진하게 하지 않았는지’, ‘매니큐어색이 너무 진하지 않은지’ 살펴보라는 내용이 나온다. 이 의원이 지적한 교재는 운전 강사·기능검정원 연수 교재인 학과교육·기능교육·기능검정 지침서 등이다. 이 가운데 기능점검 지침서에는 운전면허 실기시험을 채점하는 기능검정원이 공정성을 갖추지 못하면 ‘여성에게 후하다는 좋지 않은 소문이 자자해질 것’이라는 문구가 있다. 또 ‘자기 마누라한테 받은 분풀이를 회사에 와서 부하 직원에게 푸는 것처럼’ 응시생을 대상으로 분노를 해소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도 있다. 학과교육 지침서에는 강사가 교육 중 끔찍한 사고 장면을 자주 보여주면 임산부나 노약자, 여성들이 비슷한 상황에 부닥쳤을 때 놀라서 핸들 조작을 못 하게 된다고 적혀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남성이 정신적으로 강하다는 성 고정관념을 반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6년부터 올해 9월까지 이들 교재로 연수를 받은 운전 강사·기능검정원 교육생은 1만1618명으로, 이 중 약 90%가 남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의원은 “성 차별적인 연수를 즉시 중단하고 교재를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중국 전력난의 딜레마/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중국 전력난의 딜레마/박록삼 논설위원

    현재 중국의 최고 인기 드라마 ‘일생일세’(一生一世)에는 꽤 흥미로운 장면이 나온다. 달달한 로맨스 청춘물이지만 중국의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한국에서도 꽤 인기 있는 배우 런자룬(任嘉倫)은 독일에서 화학과 교수로 있다가 전통 수공예 가업을 잇겠다며 중국으로 돌아온 주인공이다. 그는 귀국 이유로 “그간 중국은 낮은 인건비로 세계의 공장이었지만, 이제 인건비가 올라 기업들이 중국을 떠나고 있다. 그래도 우리는 제조업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하이테크, 기초산업 등 뭐든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한 듯한 런자룬의 발언은 중국이 직면한 현실이다. 세계적으로 다국적기업들이 자국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리쇼어링 정책이 활발하다. 그럼에도 아직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다. 삼성, LG, 테슬라, 애플, 휴렛팩커드, 폭스콘 등 셀 수 없이 많은 기업이 있고, 여기에 납품하는 무수한 부품제조업체가 있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지위를 위태롭게 하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최근 10년 이내 최악의 전력난이다. 중국 31개 성 가운데 최소 20개 성에서 전력공급 제한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주요 발전소의 석탄 재고량이 1131만톤에 불과해 앞으로 2주 버틸 정도만 남아 있다. 외교 갈등으로 호주산 석탄 수입 중단이 부메랑이 됐다. 또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이른바 ‘올림픽 블루’를 노리는 정부가 화석연료를 규제한 탓이다. 수급이 무너져 조달 가격이 폭등했다. 12월까지 중국 전 지역 공장에는 한 달에 12~18일 강제로 가동중지 조치까지 내려졌다. 시민들의 생활에도 영향을 준다. 헤이룽장성 등 동북 3성에서는 난방이 끊기거나 엘리베이터,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을 정도다. 중국 전역에서 대규모 정전에 대비해 양초 주문이 10배 이상 늘었다. 문제는 중국이 ‘세계의 공장’이라는 사실이다. 글로벌 기업도 덩달아 비상이 걸렸다. 대만의 애플 조립업체인 이슨정밀공업, 애플에 회로기판을 납품하는 대만 유니마이크론, 아이폰 스피커를 만드는 콘크레프트 등은 장쑤성 등의 공장 가동을 멈추기로 했다. 장쑤성 장자강경제개발구에 공장을 둔 포스코스테인리스강 또한 가동을 멈췄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전력난을 고려해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8.2%에서 7.8%로 내렸다. 기후위기를 막으려면 화석연료 사용을 멈춰야 한다. 하지만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니 세계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 중국이 재채기를 하면 해외 기업들은 독감에 걸리는 상황의 딜레마다.
  • “달고나 이렇게까지 핥을 줄이야… 절박했거든요”

    “달고나 이렇게까지 핥을 줄이야… 절박했거든요”

    벼랑 끝서도 인간다웠던 ‘루저’의 승리“참신한 게임·캐릭터 공감 더해져 인기 큰 성공보다 작품 의미 전달돼 기뻐”“달고나 뽑기 장면에서는 이렇게까지 핥아야 하나 싶었거든요. 생존이 걸린 절박함을 생각하니 정말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그런 상황에서도 따뜻함을 잃지 않고 발휘하는 용감함, 그 메시지를 해외에서도 공감한 게 아닐까요.” 29일 화상으로 만난 28년차 배우 이정재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열풍에 “저도 처음 겪는 낯선 일”이라면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높은 관심을 체감했다는 점에서 뿌듯한 경험”이라고 했다. 이런 폭발적 반응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그는 “외국에서도 그동안 서바이벌 장르가 많이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봐 주셨을 것”이라며 “참신한 게임들과 함께 캐릭터들에 대한 공감이 더해져 재밌게 보신 것 같다”고 성공 요인을 짚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은 하지 않지만 ‘눈팅’으로 반응을 보며 인기를 실감한다는 그는 해외에서도 축하 연락을 많이 받았고, 패러디 영상들도 재밌게 보고 있다고 했다. ‘오징어 게임’의 최후 승자인 기훈은 이정재가 맡아 온 멀끔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역할과 사뭇 달랐다. 정리해고, 이혼, 사채빚에 몰린 벼랑 끝 인생이지만 끝까지 인간다움을 놓지 않는 인물이다. 망가지는 비주얼도 마다하지 않은 그는 “찌질하든 근사하든 제 연기를 봐 주시는 거라면 감사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배우로서 도전이기도 했을 ‘오징어 게임’을 선택한 것은 황동혁 감독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이정재는 “황 감독님과 전부터 일을 해 보고 싶었는데 시나리오를 읽어 보니 너무 흥미진진했다”며 “인물들을 세밀하게 만들어 놓았고, 기훈도 게임 참여 계기나 남을 돕게 되는 동기가 잘 담겨 있었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자본주의 사회의 축소판과 같은 게임에서 능력치가 가장 낮은 ‘루저’가 승리하는 과정에는 사회 비판적 메시지도 녹아 있다. 이정재는 “큰 성공보다 작품의 의미와 진정성, 재미와 메시지를 알아주셨으면 하는 게 작은 희망이었다”며 “이렇게 크게 흥행하고 전 세계 관객들이 잘 이해해 주셔서 저에게도 큰 기억으로 남을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해 영화 촬영 중 다친 어깨 수술도 미룬 그는 요즘 영화 ‘헌트’로 제작과 연출까지 도전 중이다.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뵙겠다”며 또 다른 변신을 예고한 그는 “‘오징어 게임’을 통해 앞으로 나올 K드라마, K영화들이 더 다양한 나라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 “시즌2로 넘어갈 때”“화촌데유?”…패러디 ‘이재명 게임’ 등장

    “시즌2로 넘어갈 때”“화촌데유?”…패러디 ‘이재명 게임’ 등장

    오징어게임 패러디 ‘이재명 게임’ 등장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정치권에서도 연일 이슈다. 온라인상에서는 이를 패러디한 정치 풍자 게시글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29일 각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오징어게임’을 패러디한 ‘문재인 게임’에 이어 ‘이재명 게임’ 게시글이 화제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을 쟁취하기 위해 사채 빚에 시달리는 이들이 목숨 걸고 생존게임을 벌이는 극한 경쟁을 다룬 내용이다. 한 네티즌은 “문재인 게임 후속작 이재명 게임이 나왔다”며 오징어게임 장면에 관련 자막을 합성한 자료 여러 장을 공유했다.“슬슬 시즌2로 넘어갈 때…자영업자들 얼마나 살았지?” ‘이재명 게임’ 게시물에서 게임 진행자는 “슬슬 시즌2로 넘어갈 때인데 자영업자들은 얼마나 살았지?”라고 묻는다. 이에 진분홍색 후드를 뒤집어쓴 진행 요원은 “30%가 살았다”고 답한다. 이어 게임 참가자들을 향해 “주최자가 바뀌었습니다. 이제부터 시즌2 시작합니다”고 말했다. “20대 대통령은 누구냐”는 참가자의 질문에 진행 요원은 “20대 대통령이 아니라 1대 총통”이라고 답한다.“여러분들 반갑습니다. 이재명 게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게임 주최자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얼굴이 합성된 장면이 등장한다. 게시물 속 게임 주최자는 “참가자 여러분들 반갑습니다. 이재명 게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말한다. 한 참가자가 “이번에도 생존자들에 대한 보상은 재난지원금뿐인가요?”라고 말하는 장면도 나온다. 게임 주최자는 또 다른 여성 참가자가 “제발 부탁드릴게요. 목숨만 살려주세요”라고 말하자 “갑자기 아줌마 보니까 누가 생각나네”라고 말한다. 이에 진행요원들은 이 여성을 끌고 간다.“화촌데유”…“넌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게시물에서 한 등장인물이 “이 옆에 있는 식물들은 뭐지?”라고 묻는 말에 “화촌데유(화초인데요)”라고 답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는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와 발음이 비슷한 점을 이용해 풍자한 것이다. 해당 답변을 한 등장인물을 향해 주최자는 “넌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하는 모습도 나온다.“무주택자, 자영업자 탈락”…‘文게임’ 등장 앞서 온라인상에서는 ‘문재인 게임’ 게시글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문재인 게임’ 게시글에는 ‘첫 번째 게임은 증세입니다. 버티지 못하는 다주택자는 탈락입니다’, ‘두 번째 게임은 집값 올리기입니다. 버티지 못하는 무주택자는 탈락입니다’, ‘세 번째 게임은 사회적 거리두기입니다. 버티지 못하는 자영업자는 탈락입니다’, ‘네 번째 게임은 물가인상입니다. 버티지 못하는 서민은 탈락입니다’는 내용이 담겼다. 문재인 정부에서 시행된 각종 정책이 오징어게임만큼 국민을 힘들게 한다고 풍자한 것이다. 또 다른 네티즌은 오징어게임에서 참가자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장면을 패러디해 문재인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한 참가자가 왜 저는 재난지원금(음식)이 없느냐고 묻자 진행자는 “상위 12%에 해당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참가자가 “그럼 저는 어떻게 살라는 거냐”고 따지자 진행자는 “대신 자부심을 드리겠다”고 답하는 장면도 등장한다.
  • 전 세계 단단히 홀린 ‘오징어 게임’…OO판 밈·패러디 봇물

    전 세계 단단히 홀린 ‘오징어 게임’…OO판 밈·패러디 봇물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전 세계가 홀려도 단단히 홀렸다. 미국은 물론 멕시코와 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 등 중남미와 필리핀·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카타르·오만 등 중동, 벨기에·덴마크·프랑스·독일 등 유럽에서까지 각종 밈과 패러디가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오징어 게임 밈과 패러디물 가운데는 유독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관련이 많다. 28일 인사이더는 오징어 게임 속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패러디가 특히 인기라고 전했다.실제 필리핀 마닐라 케손시티 쇼핑몰 ‘로빈슨 갤러리아 올티가스’ 앞 횡단보도에 설치된 3m 높이 ‘영희인형’(술래인형) 주변에는 오징어 게임을 따라 하려는 시민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넷플릭스가 시리즈 홍보를 위해 설치한 이 인형은 드라마에서처럼 녹색불에는 고개를 돌리고 있다가, 보행자가 걸음을 멈춰야 하는 빨간불에는 고개를 360도 돌려 눈에서 레이저를 뿜어낸다. 일부러 이곳을 찾아 게임을 즐기는 시민도 여럿 눈에 띈다. 달고나도 인기다. 틱톡과 트위터 등 SNS에는 달고나를 직접 만들어 게임을 재현해보는 이들의 영상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필리핀의 한 남성은 게임을 마친 참가자를 길바닥에 버리고 가는 장면을 패러디해 현지언론 주목을 받기도 했다. 멕시코 SNS에서는 ‘오징어 게임을 멕시코에서 한다면?’이라는 제목의 게시글도 돌고 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달고나 대신 멕시코 전통놀이와 간식으로 대체한 ‘멕시코판 오징어 게임’을 상상하며 애정을 드러낸 셈이다.이 같은 인기를 증명하듯, 오징어 게임은 며칠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전 세계 83개국 중 76개국에서 ‘TV 프로그램(쇼)’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월드랭킹 점수 역시 824포인트로 만점(900 포인트)에 근접한 압도적 1위다. 2위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700점)와 100점 이상 차이가 난다. SNS에서도 뛰어난 화제성을 보이고 있다. 29일 현재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에서 해시태그 ‘오징어 게임’(#SquidGame)으로 검색되는 게시물 조회 수는 142억 회를 넘어섰다. 그 외 관련 해시태그까지 고려하면 실로 대단한 관심이다. 틱톡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해시태그(#Parasite) 게시물 조회 수는 11억 회다.
  • [영상] 하룻밤 새 강물에 나타난 거대한 ‘여성 얼굴’, 정체는?

    [영상] 하룻밤 새 강물에 나타난 거대한 ‘여성 얼굴’, 정체는?

    지난주 스페인 빌바오의 강에서 여성의 얼굴을 본 딴 거대한 인형이 둥둥 뜬 채 발견돼 시민들을 놀라게 했다. 인형의 정체는 한 예술가의 예술작품이었다. 로이터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빌바오의 네르비온 강에 등장한 이 예술작품은 멕시코의 초현실주의 예술가 루벤 오로즈코가 제작한 것으로, 바스크어(프랑스와 에스파냐 국경인 피레네산맥 지방에서 쓰는 언어)로 ‘내일’을 의미하는 작품명을 가졌다. 마치 금방이라도 강물에 가라앉을 듯 위태롭게 얼굴만 내민 여성의 얼굴을 본딴 이 작품은 지속가능성에 대한 토론을 장려하기 위해 제작됐다. 작가는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온난화 등에 관심을 기울이고 이를 막기 위한 행동 여부에 따라 인류 전체가 가라앉거나 떠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작품은 네르비온 강의 수위가 변동됨에 따라 물에 완전히 잠기거나 얼굴 부분이 드러나는 등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해당 작품의 제작을 지원한 스페인 자선단체 측은 “기후변화와 관련해 지속 불가능한 기후변화 조치에 계속 매달릴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거대한 조형물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23일, 시민들이 대부분 잠든 한밤중 배에 실려 강 한가운데까지 들어간 뒤 설치됐다. 덕분에 시민들은 거대한 여성의 얼굴이 하룻밤 새 나타나 강물에 떠 있는 기이한 장면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 시민은 “처음에는 조형물의 얼굴 부분이 물 밖으로 나와있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랐지만, 지금은 ‘그녀’가 (기후변화와 관련해) 많은 슬픔을 전달한다고 생각한다”고 감상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시민은 “마치 익사하는 사람 같다”면서 “처음에는 이 조각품이 비극적인 과거의 어느 사건을 묘사한 줄 알았지만, 그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배웠다. 이를 보는 사람들이 각자 나름대로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 메시, 옛 스승 상대로 PSG 데뷔골

    메시, 옛 스승 상대로 PSG 데뷔골

    리오넬 메시(34)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 뒤 첫 골을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서, 그것도 자신을 영입하려 했던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옛 스승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상대로 뽑아냈다. 메시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1~22시즌 UCL 조별리그 A조 2차전 홈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29분 쐐기골을 터뜨렸다. 메시가 PSG 유니폼을 입고 골을 넣은 것은 4경기 만이다. 메시는 또 UCL 151경기 출전에 121호골을 기록했다. 이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PSG 감독은 메시에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까지 이른바 MNM 삼각편대를 두 번째로 가동했다. 메시는 작은 부상으로 최근 프랑스 리그 2경기에 결장했으나 UCL에 맞춰 돌아왔다. 득점 장면에서는 메시와 음바페의 환상적인 호흡이 돋보였다. 메시는 하프라인에서부터 문전으로 치고 들어가며 음바페에게 공을 내줬다가 음바페가 다시 되돌려준 공을 받고는 왼발 슛으로 골문 오른쪽 상단을 흔들어 3만 7000여 관중을 열광시켰다. 앞서 PSG는 전반 8분 메시 등과 호흡을 맞추며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음바페의 패스가 네이마르를 거쳐 이드리사 게예에게 전달됐고 게예가 마무리해 결승골을 뽑았다. 게예가 공을 받기 전 맨시티 수비를 살짝 스쳐 네이마르의 도움으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이날 맨시티가 슛을 18개(유효슛 7개) 날리는 등 공격 기회를 많이 창출했으나 PSG가 보다 효율적인 축구를 했다. 6개 슛을 날려 3개가 골문으로 향했고 2개가 골망을 흔들었다. 1차전에서 브뤼헤(벨기에)와 비겼던 PSG는 1승1무를 기록하며 A조 1위로 뛰어올랐다. 1승1패가 된 맨시티는 이날 라이프치히(독일)를 2-1로 잡은 브뤼헤(1승1무)에 밀려 3위로 떨어졌다. PSG는 지난시즌 대회 4강 1, 2차전에서 맨시티에 모두 패하며 합계 1-4로 주저 앉은 아픔을 털었다. PSG는 2015~16시즌 대회 8강에서도 맨시티를 상대로 1무1패, 합계 2-3으로 패해 4강에 오르지 못했다. 두 팀은 다음 대결은 11월 25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다. 경기 뒤 메시는 ’카날+‘와 인터뷰에서 “골을 넣어 몹시 행복하다”며 “지난 시즌 UCL 결승까지 간 강 팀을 상대로 매우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새 팀과 새로운 동료들에 점차 적응하는 중”이라며 MNM 라인에 대해서는 “함께 호흡을 맞추다 보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시와 네이마르는 각자 인스타그램에 음바페까지 셋이 라커룸에서 어깨동무를 하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음바페는 메시의 득점 뒤 하이파이브 하는 사진을 게시하며 “위대한 홈 경기 승리”라고 썼다. 옛 제자에게 일격을 당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메시를 90분 동안 통제하는 일은 불가능하다”며 “부상에서 복귀한 만큼 공을 많이 잡지는 않았지만 그가 질주해 박스 근처로 접근하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FC바르셀로나 사령탑 시절 메시와 함께 트레블을 일구기도 했다.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거쳐 맨시티 지휘봉을 잡고 있는 그는 바르셀로나를 떠난 이후 이날까지 메시를 다섯 차례 만나 7골을 내주고 있다. 맨시티로 메시를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이기도 했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메시가 PSG에서 행복하다면 나도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글로벌 In&Out] ‘오징어 게임’에서 표현하는 예술의 범위/알파고 시나씨 아시아엔 편집장

    [글로벌 In&Out] ‘오징어 게임’에서 표현하는 예술의 범위/알파고 시나씨 아시아엔 편집장

    요즘 한국인들끼리 제일 많이 논의되는 주제는 무엇일까? 대선? 나는 대선보다 ‘오징어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잘 모르는 독자를 위해 ‘오징어 게임’을 설명하겠다. 미국의 국제적인 영상 콘텐츠 플랫폼인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200억원을 투자해 ‘오징어 게임’이라는 9부작 드라마를 제작했다. 이 드라마가 공개되자마자 20여개국에서 1위가 됐다. 드라마는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이다. 참가자들은 업체나 은행에 엄청난 빚을 진 사회의 실패자다. 참가자들에게는 선택권의 여지가 없다. 게임을 하다 죽거나 사회에 나가 죽거나 마찬가지이다 보니 참가자들은 잔인함과 자비 사이에서 선택의 딜레마를 겪는다. 인간의 본성을 관찰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이다. 사람이 자신의 잔인함을 어떻게 정당화하는지를 볼 수가 있다. 이 작품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것은 이런 철학적인 배경을 고려하면 당연한 결과이다. 그동안 세계적인 관심을 받은 다른 한국 드라마와는 다른 면이 있다. 한국의 독특한 문화 요소들을 잘 활용한 드라마들과 달리 오징어 게임은 인간의 보편적인 환경을 바탕으로 한다. 그래서 오징어 게임의 성공을 비유하자면 아이돌 그룹들의 성공보다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성공과 비슷하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한국 가수의 노래라는 것을 모른 채 세계적인 밈(meme)이 형성됐다. 현재 오징어 게임을 본 수많은 시청자는 한국 작품이 아니고, 세계적인 밈을 시청한다는 생각으로 봤을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세계적으로 대박이 난 작품이 한국에서는 이상한 비난을 당했다. 우선 스토리가 지나치게 남성 중심적이라는 것이다. 즉 게임들이 남자들에게 더 유리하다는 점, 이러한 잔인한 서바이벌 게임을 시청하고 고액의 금액을 베팅한 서양 출신 VIP도 다 남자라는 점, 그러다 보니 여성의 존재감이 약하다는 점, 엄청 고생해서 번 어머니의 돈을 훔쳐 경마에 거는 남자가 이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었다는 점 등등이다. 특히 여자가 성상품화하지 않았느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나는 이런 비판들이 너무나 아쉽다. 인간이 가진 잔인한 면들이 잘 표출됨으로써 오히려 인간이 스스로 뒤돌아보고 자신을 재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본다. 이 작품에서 일부 불편한 장면들이 있다고 해서 남성중심적이라고 비난받는 것이 마땅한가. 그런 비판에 위축되면 앞으로 인간 본성에 대한 자유주의적이고 현실주의적인 작품을 내지 못할 수도 있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고 비판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보편적인 틀에서 비난할 점을 찾자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 이 드라마에서 제일 비난을 받아야 하는 부분은 메시지이다. 이 잔인한 게임에서는 우승하지 못할 사람이 우승을 한다. 이 게임을 통해 주인공은 아무것도 깨닫지 못했다. 삶의 패배자가 돼 어쩔 수 없이 게임에 참여한 주인공은 자기 삶에 대해 반성하기보다는 게임 제작팀을 악마로 내몰았다. 아쉬웠다. 게다가 주인공 캐릭터는 부모의 돈을 훔치고 도박한 사람이고, 오징어 게임 도중 노인을 속여 게임에서 이기려고 하는 사람인데, 그 주인공이 시청자에게 ‘착하게 살자’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은 설득력이 약했다. 솔직히 말해 이 글은 원래 쓰고자 한 주제를 벗어났다. 이 글의 목적은 예술의 범위에 대한 짧은 토론이었다. 예술의 범위는 무한하지 않고, 넘지 말아야 할 빨간 선들이 존재한다. 그렇다고 해도 대중문화에서 예술적 표현의 범위를 우리가 속한 작은 공동체들의 예민한 부분들에 맞추다 보면 그 범위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예술을 살리려면 작품을 좀더 넓은 마음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수술실은 ‘온 에어’/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수술실은 ‘온 에어’/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먼저 내과 의사는 수술실에서 일하지 않는다는 기본 사실을 밝혀 두려 한다. 내과, 소아과, 가정의학과의 공통점은 수술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외 대부분의 진료과는 수술하는 장기에 따라 분류된 외과의 세부전공이라고 보면 된다. 외과 의사들은 대개 수술실을 좋아한다. 수술실에 가야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얻는다고들 말한다. 수술 이외의 잡무에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고도의 통제된 공간에서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 그들이 수술실을 좋아하는 이유일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하루 종일 환자와 보호자들과 씨름하는 내과 의사들을 측은하게 바라보기도 한다. 하지만 내과 의사들 입장에서는 대체로 그들이 더 측은하다. 타인의 몸에 칼을 대는 외과 의사의 권한과 책임은 너무나 무거워서, 늘 존경하면서도 내가 그 일을 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20여년 전 인턴 시절 이후 수술실에 거의 발을 들여 본 적 없는 내가 수술실에 다시 간다면 환자로서 가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만약 환자의 입장에서 지난달 국회에서 법제화된 수술실 폐쇄회로(CC)TV 촬영을 요구하겠느냐고 묻는다면 ‘노’라고 답하겠다. 수술실에서 어느 정도의 신체 노출이 필요한지 알기 때문이다. 수술실에서는 보통 환자가 마취된 후 옷을 벗기고 환부 주변을 광범위하게 소독하므로 대개 환자가 마취 전 인지하는 것보다 더 많은 부위가 노출된다. 대개는 소변줄도 그때 넣는다. 만약 그것이 다 영상으로 저장된다고 생각하면 그 수치심과 불안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러나 내가 환자로서 수술실 CCTV 촬영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일종의 특권일 수도 있다. 정보 불균형에서 자유롭다는 것, 즉 신뢰할 수 있는 의사를 찾아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큰 특권이다. 반면 그런 의사를 찾기 어려운 대다수 환자들 입장에서는 프라이버시를 희생하더라도 자신이 절대적으로 취약한 위치에 놓일 수술실 내에서의 안전장치를 마련해 놓는 것이 합리적 선택일 수 있을 것이다. 여러 시민사회단체가 수술실 CCTV 촬영을 줄곧 강력하게 주장해 왔고 마침내 법제화까지 이뤄 낸 배경에는 무방비 상태로 몸을 맡기는 대상인 의사를 온전히 믿을 수 없다는 크나큰 불신과 두려움이 있다. 물론 수술을 직접 하는 의사들의 입장에서는 난감한 상황임은 분명하다. 수술을 할 때 외과 의사의 뇌에서 동원되는 ‘작업 기억’(Working Memory)의 측면에서 본다면 감시와 불신이 부정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작업 기억은 우리 뇌에서 어떤 문제를 처리하는 동안 머릿속에 담고 있을 수 있는 정보의 양을 가리키며, 컴퓨터의 성능을 좌우하는 메모리에 해당한다.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 부담과 불안이 메모리를 잠식할 때 수술에 쓸 수 있는 작업 기억 용량은 줄어들게 되고, 수술의 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결과가 불확실하고 어려운 수술은 도전을 포기하게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시험 점수를 낮추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의사들이 시험 보는 학생하고 같냐고, 어떤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완벽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묻는다면 의사도 인간이므로 한계가 있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 어쨌든 의사들이 여태껏 수술실 내의 사고와 비위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업보는 늘 카메라를 의식하며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되돌아오고 말았다. 어쩌다 이렇게까지 됐을까 개탄하다가도 20여년 전 의대생 때 본 장면이 떠올라 입을 다물게 된다. 수술실 실습 중 당시 전공의가 마취된 환자에게 성추행을 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혼란스러웠지만 아무런 항의나 고발을 할 수 없었던 무력하고 비겁했던 내가 부끄럽다. 대한의사협회는 이 법안이 ‘의사와 환자 간의 신뢰를 저해한다’며 반대했지만, 그 신뢰는 이미 다 무너진 지 오래고 이제 새로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 접었다, 종주국 근자감… 꺾는다, 유럽의 검은띠

    접었다, 종주국 근자감… 꺾는다, 유럽의 검은띠

    도쿄올림픽서 한국 태권도 유일한 銀유럽선수 큰 키에 파워·스피드도 갖춰세계 상향 평준화… 교류 활성화해야 대표팀 선발전 예선 1위로 통과 순항“올림픽 이후 새로운 각오로 내년 준비”그간 우리나라 태권도는 올림픽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왔다. 하지만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태권도는 종주국의 자존심을 살리지 못했다. 태권도 국가대표팀은 도쿄올림픽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땄다. 태권도가 정식 종목이 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첫 금메달 획득 실패다. 그럼에도 타고난 승부사 기질을 내세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치열하게 금메달을 향해 질주한 선수가 있다. 도쿄올림픽 태권도에서 유일하게 은메달을 목에 건 ‘승부사’ 이다빈(서울시청)이 그 주인공이다. 이다빈은 남다른 근성에도 불구 아쉽게 금메달을 놓친 바탕에는 종주국으로서의 우월감에 취한 채 세계 태권도의 흐름을 제대로 간파하지 못한 책임도 한몫하고 있다고 했다. 이다빈은 28일 “최근 세계태권도의 발전 흐름을 보면 세계무대에 나오는 선수들의 개인 역량이 모두 상향 평준화되고 있다”며 “특히 유럽선수들은 큰 키를 이용한 파워에 빠른 스피드까지 장착하면서 우리 선수가 점점 더 공략하기 까다로운 상대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도 이젠 보다 많은 교류를 통해 받아 들일 것은 과감히 받아 들여야 한다”고 했다.올림픽 첫 출전임에도 ‘강심장’ 이다빈은 다른 선수와 달리 긴장을 안하고 경기에 나섰다고 한다. 그는 “다른 선수보다 긴장을 덜 하는 편인데 시합 당일엔 전혀 긴장이 안되더라”며 “그렇기에 좀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그가 여자부 최중량급인 67㎏ 초과급 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밀리차 만디치(세르비아) 였다. 상대적으로 큰 신장과 파워로 무장한 밀리차와 중반까지 백중세로 갔지만 막판 역습을 허용하며 7-10으로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이다빈은 “마지막 결승 상대는 평소에도 까다로운 상대였다”며 “예상은 했었는데 경기가 힘들게 흘러갔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장점이 많은 선수였는데 자신의 최대치 결과를 내면서 좋은 성과를 얻은 것 같다”고 했다. 후회 없이 싸운 이다빈은 경기직후 상대 선수에게 엄지척을 들어보였다. 밀리차도 허리숙여 인사하며 감사함을 표했다. 정정당당한 승부를 나눈 선수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이었다. 내년 5월 중국 장쑤성 우시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금빛 담금질 중인 이다빈은 지난 26일 강원도 태백에서 열린 대표팀 선발전에서 예선 1위로 통과하는 등 순항 중이다. 그는 “올림픽 이후 새로운 각오로 내년 세계선수권을 준비하고 있다”며 “좋은 성적으로 응원해주는 분들께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 “’오징어 게임’ 덕에 고국서 스타됐어요”…잠깐 출연 필리핀 배우 화제

    “’오징어 게임’ 덕에 고국서 스타됐어요”…잠깐 출연 필리핀 배우 화제

    잠깐 출연한 단역도 화제가 될 만큼 ‘오징어 게임’ 인기가 절정이다. 24일 필리핀CNN은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필리핀 출신 배우 크리스찬 라가힐을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필리핀CNN은 현지 시청자가 오징어 게임에서 친숙한 얼굴을 발견했을 거라며 자국 출신 크리스찬 라가힐을 언급했다. 라가힐은 등번호 276번으로 오징어 게임 4화 ‘쫄려도 편먹기’(Stick to the Team) 편에 등장한다. 파키스탄 노동자 압둘 알리(등번호 199번)가 함께 게임을 할 팀원을 찾아 나섰다가 그를 발견하고는 이슬람식 인사를 건네는 장면이 인상적이다.필리핀서도 인기몰이, 자국인 등장에 주목 전 세계적 인기를 누리는 한국 드라마에 자국 출신 배우가 등장하자 필리핀 시청자들 관심도 집중됐다. 오징어 게임은 필리핀에서도 줄곧 넷플릭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4일 필리핀CNN ‘뉴데이’ 뉴스와 화상 인터뷰를 가진 라가힐은 “원래 압둘 알리 역을 노렸다”며 오징어 게임 출연에 얽힌 뒷이야기를 풀어놓았다. 그는 “인도 친구인 아누팜 트리파티가 연기한 압둘 알리 역을 위해 오디션을 봤다. 하지만 제작사는 내게 다른 특별한 역할을 맡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와 같은 오징어 게임의 흥행을 전혀 예상치 못했다고 밝혔다. 라가힐은 “솔직히 필리핀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지금 같은 인기를 누릴 거라고는 상상조차 못 했다. 이렇게 일이 커질 줄 몰랐다”고 밝혔다.굵직한 K무비, K드라마 출연 2015년 영어 교사로 한국 생활을 시작한 라가힐은 2017년 우연찮은 계기로 연기 세계에 발을 들였다. 그는 “한국인 매니저에게 발탁됐다. 갑자기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 연락처를 알 수 있겠느냐’ 묻더니, 내 포트폴리오를 제작사에 뿌렸다”고 전했다. 이후 라가힐은 단역으로 각종 영화와 드라마, 뮤직비디오에 얼굴을 비췄다. 2018년 현빈, 손예진 주연 영화 ‘협상’에 강도1로 출연했으며, 2019년 tvN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에서 생산부 사원 키산 역으로 연기 비중을 늘렸다. 2020년에는 송중기 주연 영화 ‘승리호’에 식당 종업원으로 등장했다. 필리핀에서는 한국을 무대로 한 라가힐의 연기 활동을 신기해했다. 주요 매체가 이따금 그의 활동상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열광하는 건 라가힐 옆 유명 K스타였지 라가힐이 아니었다. ‘오징어 게임’은 그런 라가힐의 인지도를 한층 끌어 올려놓았다. 지금의 인기가 얼떨떨하다는 라가힐은 “한국에 사는 소수민족, 특히 필리핀 공동체를 대표한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여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17일 첫 공개 후 한국 시리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1위에 올랐으며. 27일 기준 전 세계 83개국 중 76개국에서 TV 프로그램(쇼)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 측은 “영국, 프랑스, 독일 등 39개 국가에서도 상위권에 오르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키트’ 등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해외 팬들의 관심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공동 최고 경영 책임자(CEO) 겸 최고 콘텐츠 책임자(COO) 테드 서랜도스 역시 큰 기대를 드러냈다. 27일 미국 ‘코드 콘퍼런스 2021’에 참석한 서랜도스는 “넷플릭스가 현재까지 선보인 모든 작품 가운데 가장 큰 작품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 박칼린 감독 “어릴때 절간서 놀던 추억 담아”…뮤지컬 ‘리파카 무량’ 제작

    박칼린 감독 “어릴때 절간서 놀던 추억 담아”…뮤지컬 ‘리파카 무량’ 제작

    “어릴 때 절 앞마당에서 놀았어요. 주말마다 금정산 금어암에서 시간을 보냈던 추억을 작품에 녹여냈습니다.” 박칼린(54) 음악감독이 다음 달 9일 강원도 평창군 월정사에서 열리는 오대산문화축전에서 뮤지컬 ‘리파카 무량’ 쇼케이스 무대를 선보인다. 박 감독은 이날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국제회의장에서 연 간담회에서 “(어린 시절) 우리 집이 부산에 절을 가지고 있었다”며 “저희 절의 스님은 그림을 그리던 스님으로, 제 집안은 불교고, 불교 밑에서 컸다”고 말했다. 한국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박 감독은 “어머니가 북유럽계 출신이라 한국에서는 절에 많이 가시다가 고향에 가면 가톨릭교회도 다녔다”고 덧붙였다. ‘리파카’는 산스크리트어로 ‘석공’이라는 뜻이다. 작품은 가상의 불교 국가에서 벌어지는 석공 무량과 최고 통치자인 여왕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2023년 정식 공연을 앞두고 이번 무대에서는 주요 장면만을 골라 올린다. 그는 불교적 성향이 강한 뮤지컬 작품 연출을 맡게 된 것을 두고 “월정사에서 전화가 왔는데, (주지인 정념스님이) 탑돌이에 대해 마음을 갖고 계셨다”며 “(마침) 1998년 (제가) 대본을 써놓은 ‘탑’이라는 작품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탑이면 뭔가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탑돌이를 부각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작품을 의뢰하셔서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작품 연출을 맡게 된 사연을 전했다. 박씨는 종교적인 소재로 과거 다른 작품을 연출해 본 적이 있느냐는 질의에 “기독교 가스펠 작품을 연출한 적이 있다”면서 “예술을 하는 사람이 종교를 배제하는 것도 아니다. 저는 피도 섞여 있고, 나라도 섞여 있어서 다양한 소재를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은 이날 “코로나로 온 세상이 얼어붙고 사람들은 고통 속에 지낼 수밖에 없었다”며 “1400년 역사가 녹아있는 월정사에서 치유와 휴식을 선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문화축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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