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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은빈 vs 이세영 ‘싸움’ 영상 화제

    박은빈 vs 이세영 ‘싸움’ 영상 화제

    아역배우 출신 박은빈과 이세영이 극중에서 싸우는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은빈과 이세영은 1992년생 동갑내기로 올해 만 나이 30세다. 11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이세영-박은빈 싸움 모음’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빠르게 확산됐다. 여기에는 두 여배우가 박 터지게 싸우는 장면을 촬영한 영상이 있었다. 아역배우였던 두 사람이 혼신의 연기를 펼치는 장면이다. 서로 머리채를 잡고 넘어지며 살벌하게 싸우는 모습이지만 다들 귀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당 드라마는 20년 전인 2002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내 사랑 팥쥐’였다. 박은빈은 홍은희의 아역(은희원), 이세영은 장나라의 아역(양송이)으로 함께 출연했다. 드라마에서 두 사람은 교실에서 ‘신경전’을 벌였고 쌍심지를 켜고 서로를 바라봤다. 화가 치밀어오른 이세영은 박은빈 얼굴에 신발을 힘껏 던졌다. 
  • 5초 전 악수하고 ‘또’ 손 내밀었다…79세 바이든의 실수

    5초 전 악수하고 ‘또’ 손 내밀었다…79세 바이든의 실수

    5초 전 악수하고 또 손내민 바이든바이든 ‘악수 영상’ 논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악수를 한 뒤에 또 다시 악수를 기다리는 듯한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9일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백악관에서 열린 반도체 지원 법안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슈머 원내대표는 바이든 대통령과 가장 먼저 악수를 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 주변에 나란히 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주요 인사들과 차례로 악수했다. 그러나 당시 촬영된 영상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슈머 원내대표와 악수를 하고 5초 뒤 또다시 손을 내민 모습이 포착됐다.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의 커뮤니케이션 특별 고문인 스티브 게스트는 트위터에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바이든 대통령이 슈머 원내대표와 악수했다는 사실을 잊는 데 5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겁난다”고 말했다.79세 바이든 “나 암 걸렸어”…반복되는 실언 바이든 대통령은 79세 고령으로 건강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기후 변화 관련 연설 도중 자신이 ‘암(cancer)’에 걸렸던 일을 언급하면서 ‘암에 걸린 적이 있다(I had cancer)’가 아닌 ‘암에 걸렸다(I have cancer)’고 표현하는가 하면 같은 달 중동 순방에서 “홀로코스트 공포를 기억해야 한다”고 말하던 중 공포(horror)를 영광(honor)으로 언급하는 등 크고 작은 말실수를 했다.그는 지난 5월 방한 일정 중에도 말 실수를 해 논란을 샀다. 당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을 시찰한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역내 평화, 안정, 번영을 위한 핵심축”이라면서 “모두에게 감사하다. 문 대통령”(President Moon)이라고 말했다. 윤(윤석열 대통령)을 문으로 실언을 한 것이다. 곧바로 바이든 대통령은 “윤(Yoon), 지금까지 해준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하다”라고 정정했다. 상황에 맞지 않는 뜬금 발언을 하기도 했다. 같은 날 평택 공장에서 삼성 협력사 직원인 미국인에게 추가 설명을 들은 뒤 갑자기 “피터, 투표하는 것을 잊지 말라”면서 “당신이 여기에서 살 수도 있지만, 투표하는 것을 잊지 말라”고 말했다고 알려진 것이다. 해당 발언에 대해 현장의 미국 취재진도 의아하다는 의견이었다. 영상을 접한 해외 네티즌은 “점점 더 심해지는 듯”, “바이든이 유령 악수를 했다”, “저번에도 허공에 악수 청하지 않았나”, “건강체크 해야할 듯”등 반응이 잇따랐다.
  • 대법, 성접대·뇌물 의혹 제기 9년여만…김학의 사건 무죄·면소 확정

    대법, 성접대·뇌물 의혹 제기 9년여만…김학의 사건 무죄·면소 확정

    박근혜·문재인 정부에 걸쳐 과거 성접대·뇌물 의혹 등이 제기됐던 김학의(66·사법연수원 14기) 전 법무부 차관 사건이 의혹 제기 9년 5개월 만에 모두 무죄·면소 판결로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1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차관에 대한 재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 전 차관 관련 성접대·뇌물 의혹은 차관 내정 직후인 2013년 3월 처음 불거졌다. 김 전 차관은 건설업자의 별장에서 성접대를 받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까지 공개되자 자진 사퇴했다. 그러나 검찰은 경찰의 김 전 차관 체포 영장 신청을 반려하고 ‘동영상 속 인물이 김 전 차관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며 사건을 무혐의 처분했다. 동영상 속 여성 이모씨가 이듬해 김 전 차관을 특수강간 혐의로 고소했지만, 검찰은 재차 무혐의로 결론 내렸다.문재인 정부 시기인 2018년 4월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는 김 전 차관 사건을 수사하라고 권고했고, 검찰은 재수사 끝에 2019년 5월 김 전 차관을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김 전 차관이 건설업자 윤중천씨와 다른 사업가 최모씨로부터 뇌물을 수수했다는 공소사실에는 윤씨가 강원 원주 별장 등에서 제공한 13차례 성접대도 뇌물로 포함됐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금품의 직무관련성이나 대가 관계에 대한 입증이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공소시효 10년이 경과한 뇌물과 성접대 혐의에 대해선 면소 판결을 내렸다. 면소는 공소시효 만료 등으로 공소권이 사라졌을 때 선고 없이 재판을 끝내는 절차를 의미한다.2심은 최씨가 공여한 4300여만원을 뇌물로 보고 김 전 차관에게 징역 2년 6개월, 벌금 500만원, 추징금 4300여만원을 선고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최씨의 법정 진술이 검사의 사전 면담 과정에서 회유나 압박 등으로 왜곡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무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최씨를 재차 증인으로 불러 신문한 끝에 김 전 차관의 유죄를 인정할 증거로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은 재상고심에서 법리 오해 등 잘못이 없다며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 “‘기생충’이 현실로…韓 빈곤층 불평등 부각”…외신도 홍수 피해 주목

    “‘기생충’이 현실로…韓 빈곤층 불평등 부각”…외신도 홍수 피해 주목

    서울과 수도권에 내린 집중 호우로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신은 이번 홍수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반지하 주거 형태를 주목하는 보도를 잇달아 내놨다. CNN, BBC, 로이터 등 외신은 10일(이하 현지시간) 서울에 기록적인 비가 내리면서 최소 9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 8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다세대주택 반지하에 살던 일가족 3명이 폭우로 고립돼 숨진 사고를 비중 있게 보도했다.외신은 반지하를 ‘semi-basement(준 지하실·절반 지하층)’ 또는 ‘underground apartment(지하의 아파트)’ 등으로 표현했다. 일부 언론은 한국어 발음을 그대로 옮긴 ‘babjiha’라는 표기를 쓰기도 했다. 외신이 한국의 반지하 형태에 관심을 보인 것은 영화 ‘기생충’의 영향이 크다. 로이터는 이번 폭우를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 같다”면서 “홍수가 한국에서의 사회적 차이를 보여줬다”고 전했다.‘기생충’에는 사회적‧경제적 약자로 묘사되는 주인공 일가족이 반지하에 살다가 홍수 피해를 당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로이터는 신림동 반지하 일가족의 침수 사례를 언급하며 “아시아 4위 경제 국가에서의 사회적 격차 증가에 관한 이야기이자 2020년 오스카상을 받은 한국 영화 ‘기생충’에 묘사된 반지하 침수와 불편한 유사성을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홍수는) 강남 등 수도의 호화로운 부촌 지역에서의 불편과 금전적 손실을 야기했지만, 신림 같은 곳에서는 절박한 이들이 삶을 이어가려 매달려 온 몇 없는 희망을 파괴했다”고 덧붙였다.미국 뉴욕타임스 역시 해당 사건을 다루며 “한국의 도시 빈곤층이 처한 어려움은 국가적 주택 위기 및 커지는 불평등을 부각한다”면서 “한국 도시의 빈곤층은 종종 반지하에 산다. 영화 ‘기생충’에도 이러한 모습이 그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에서 삼성과 현대 등 대기업이 건축한 고층 아파트에 산다는 것은 사회적 지위의 상징이다. 하지만 가난한 이들은 종종 값싸고 축축하며 곰팡이가 핀 반지하에 산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 현지 뉴스와 SNS에 공유된 (홍수 관련) 사진들은 아포칼립스(종말)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연상케 한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는 “(침수로 일가족이 사망한) 반지하는 영화 ‘기생충’에 등장하는 아파트와 거의 똑같이 생겼다”면서 “이번 사고는 영화에서 주인공 가족이 폭우로 인해 집에 들어찬 물을 필사적으로 퍼내는 모습을 연상하게 한다. 하지만 현실은 더 최악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이곳을 방문한 이유는 이 가족의 죽음을 심각하게 인식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속보] 김정은 “코로나19 박멸하고 비상방역전 승리 선포”

    [속보] 김정은 “코로나19 박멸하고 비상방역전 승리 선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선언했다. 조선중앙방송은 11일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가 진행되었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최대비상방역전의 승리를 선포하는 역사적인 총화회의에서 중요연설을 하시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김 위원장이 “영내에 유입되었던 신형 코로나 비루스를 박멸하고 인민들의 생명 건강을 보고하기 위한 최대비상방역전에서 승리를 쟁취하였음을 엄속히 선포하시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우리가 이룩한 값비싼 승리는 우리 당 방역 정책의 승리이고 우리 국가의 위기대처 전략의 승리이며 우리 인민 특유의 강인성과 일심단결의 승리이고 우리식 사회주의의 제도적 우월성이 안아온 위대한 승리라고 확언하시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5월 북한이 코로나19 감염자 발생 사실을 대내외적으로 발표한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처음으로 마스크를 쓴 모습이 포착됐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 위원장이 이날 소집된 조선노동당 중앙위 제8기 제8차 정치국회의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회의장에 입장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북한 매체는 그동안 김 위원장이 마스크를 쓴 모습을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김 위원장이 발언하고 회의를 주재하는 대목에선 다시 마스크를 탁자 위에 벗어 놓은 모습이 보였다. 이 장면에서 나머지 참석자들은 전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호언장담하던 ‘확진자 제로(0)’가 무너지면서 김 위원장도 결국 마스크를 외면할 수 없게 됐다는 분석도 있었다. 
  • “40년간 18개 작품… 이젠 ‘예수’ 영화 찍겠다”

    “40년간 18개 작품… 이젠 ‘예수’ 영화 찍겠다”

    “40년 동안 18개 작품을 했어요. 적다면 적고 많다면 많죠. 영화의 의미가 광범위해진 이 시대에 독자들이 영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1980~90년대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배창호(69) 감독이 책으로 돌아왔다. 배 감독은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배창호의 영화의 길’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책은 배 감독이 영화를 만들며 고민했던 생각과 느낀 점 등을 엮은 대담집이다. 유년시절부터 데뷔작 ‘꼬방동네 사람들’, ‘고래사냥’, ‘깊고 푸른 밤’, ‘정’에 이어 최신작 ‘여행’까지 배 감독의 전작을 시간순으로 엮었다. ‘마차 타고 고래고래’를 연출한 안재석 감독이 대담자로 나섰다. 배 감독은 “한 작품, 한 작품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돌이켜 보면 모두 미진했다. 리마스터링 작업을 할 때 잘라 내고 싶은 장면이 있었지만 꾹 참았다”며 웃었다. 이어 “그래도 당시 실력대로, 수준대로 최선을 다해 찍었으니 아쉬움은 없다. 그때는 그 시대로서 존중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반세기 가까이 영화 현장을 지켜 온 만큼 최근 변화에 대해 느끼는 점도 남다르다고 한다. 특히 거대 자본에 의해 영화가 좌지우지되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배 감독은 “요즘 젊은 감독들의 추진력, 상상력, 현장을 지휘하는 능력 등에 정말 감탄한다”면서도 “흥행에 대한 제작사 등의 압박이 너무 많은 게 아닌가 한다. 감독이 편집권을 100% 갖고 있다면 또 다른 작품들이 나왔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영화는 인간의 고통과 상처를 껴안는 보편적 창조성을 지닌 예술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최근 유행하는 영화들은 체험과 액션을 강조하는 경향이 크죠. 이 시대적 현상을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더 다양한 영화가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그러려면 제작·투자의 쏠림 현상도 없어져야겠죠.” 그가 앞으로 만들고 싶은 영화는 예수그리스도의 생에 관한 것이다. 그는 “‘황진이’ 촬영 때 창작의 뿌리가 종교에서 비롯한다고 느꼈고, 세상의 가장 높은 사랑에 대한 얘기를 해 보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내가 과연 이 얘기를 할 수 있을까 두렵고 고통스러웠지만, 믿음이 돌아오며 두려움이 사라졌다”면서 “이젠 때를 기다리고 있고, 언제든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서머싯 몸의 말 중 ‘많은 사람이 한 편의 뛰어난 소설을 쓸 수 있지만, 여러 편을 오랫동안 쓸 수 있는 사람은 적다’는 말을 좋아합니다. 오랜 세월 여러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여건이 우리에게 오기를 바랍니다.”
  • 주원 ‘티팬티 노출’ 장면, 영화에 들어간 이유

    주원 ‘티팬티 노출’ 장면, 영화에 들어간 이유

    정병길 감독이 신작 ‘카터’를 향한 호불호 반응, 배우 주원 캐스팅, 화제의 노출 장면 등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었다. 정병길 감독은 10일 진행된 온라인 인터뷰에서 “‘카터’는 첫 OTT 작품인데 극장 상영을 안 하니까, 처음엔 긴장이 덜 될 줄 알았다. 막상 해 보니 극장보다 훨씬 더 긴장되고 신기하기도 하고 얼떨떨한 기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 ‘카터’는 의문의 작전에 투입된 카터(주원)가 주어진 시간 안에 자신을 되찾고 미션을 성공시켜야만 하는 리얼 타임 액션물이다. 이날 정병길 감독은 “‘카터’를 준비하며 행복하고 힘든 시간들이 있어서 만감이 교차했다”라면서 “우리 영화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과 안 좋게 보신 분들도 있지 않나. 기분이 좋았다가 속상했다가 하면서도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고 순위도 높이 올라가는 거 같아서 하루하루 익사이팅하게 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도 얼마 전 ‘카터’를 다시 보면서 ‘이 점을 잘못했구나’ 하는 부분이 보이더라. 아쉬움이 계속 남는 지점이 확실히 있는 것 같다. 늘 작품을 만들면 ‘할만큼 했어, 시원하다’라는 생각보다 반성과 자책이 든다”라며 “그렇지만 ‘카터’는 제가 태어나서 제일 열심히 하고 힘들었고 가장 행복했던 작품이다”고 덧붙였다. 주원을 캐스팅한 이유는 무엇일까. 정병길 감독은 “카터가 갖고 있는 상황이 혼란스럽고 정신없고, 누가 선인지 악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귓가에 들리는 목소리에만 의존해야 했다. 주원의 우수 어린 눈망울이라면, 그런 주원이 연기한다면 관객들이 ‘카터’를 응원하며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섭외했다”라고 말했다. 극 초반 주원의 파격 노출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카터가 일어나자마자 누군가의 지시를 받는데, 만약 옷을 다 입고 있었다면 심리적으로 편하게 헤쳐나갈 거라고 봤다. 실제로 고문할 때 옷을 벗기고 수치심을 주기에, 카터가 낯선 목소리의 여자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극대화하기 위해 옷을 벗기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정병길 감독은 ‘카터’ 후속편 제작 가능성을 털어놨다. 그는 “만약 2편을 가게 되면 카터가 중국에서 러시아로 넘어가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고 또는 카터의 과거, 미국 요원 이야기를 그려볼까 하는 생각도 있다. 혹은 카터가 어떻게 북한에 들어가 스파이가 됐는지 등 스파이물이 될지 원테이크 스릴러가 될지 다양한 경우의 수를 열어놓고 고민 중이다”라고 밝혔다.
  • 외신에 등장한 ‘banjiha(반지하)’…영화 ‘기생충’ 떠올렸다

    외신에 등장한 ‘banjiha(반지하)’…영화 ‘기생충’ 떠올렸다

    외신들 폭우 피해 집중 보도BBC “영화보다 더 나쁜 현실” 최근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쏟아진 폭우에 주요 외신은 ‘기록적인 폭우’라며,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영화 ‘기생충’을 언급했다. 외신들은 ‘반지하(banjiha)’라는 고유명사를 사용해 예방 대책의 부재가 키운 인재라고 지적했다. AFP, BBC 등 외신은 9일(현지시각) 서울과 인천·경기 등 한반도 중부지방에 쏟아진 집중호우 상황을 전하며 “80년 만에 가장 심한 폭우가 한국의 수도를 강타했다”고 보도했다.영화 ‘기생충’보다 더한 현실, 폭우가 휩쓴 ‘반지하’ 외신은 신림동 반지하에서 일가족 3명이 사망한 사건을 두고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배경이 된 반지하 주택을 언급하기도 했다. 영화 ‘기생충’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자 영화의 공간적 배경인 반지하 주택도 전 세계적인 이목을 끌었다. BBC는 “(참사가 벌어진 곳은) 오스카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에 등장하는 아파트와 거의 똑같다”면서 “이곳에서 벌어진 실제 사건은 주인공 가족이 집 밖으로 물을 퍼내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다만 현실은 영화보다 훨씬 더 나쁜 결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반지하 거주민의 죽음은) 화려한 강남 도심지역이 입은 피해 말고도 수백 명의 한국인들이 살기 부적합한 지하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킨다”고 전했다.미국이 겪은 비슷한 일도 떠올렸다. 지난 2021년 9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 중 하나인 뉴욕을 허리케인 ‘아이다’가 강타했다. 1896년 기상관측 이래 최대인 시간당 76mm가 쏟아졌다. 이틀 새 최소 41명이 사망했고, 건물 수십만 채가 파손됐다. 20만 가구 정전 및 도로 침수등 국가 재난 상황이 펼쳐졌다. 인근 뉴저지주의 피해도 극심했다. 당시 미국인들이 떠올린 것이 바로 재해 피해 몇 달 전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던 ‘기생충’이었다. 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 영화 장면을 공유하며 재해 피해를 입은 뉴욕과 영화 속 반지하를 비교했다. 뉴욕도 빈부 격차에 따른 피해 차가 컸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폭우로 반지하 주택에서 3명이 사망했다”며 ‘서울의 반지하 주민 중 다수가 빈곤층’이라는 과거 기사를 소개하기도 했다.AFP “‘강남스타일’에 등장, 자연재해에 취약한 것은 아이러니” 블룸버그는 “폭우가 쏟아져 일부 지하철과 버스가 중단돼 교통이 마비됐으며, 사망 및 실종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고, 워싱턴포스트(WP)는 “한국이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서울에서 최악의 강우량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특히 AFP통신은 서울의 대표적인 부촌인 강남구에서 큰 피해가 일어났다는 점에 주목했다. AFP는 강남을 싸이의 2012년 K팝 히트곡 ‘강남스타일’에 등장하는 지역임을 언급하며 “서울 남부의 호화스럽고 부유한 지역”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경제의 중심으로 잘 발달한 강남이 자연재해에 너무 취약한 것은 아이러니하다”고 덧붙였다.한편 10일 서울시는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지하·반지하 거주가구를 위한 안전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서울에서 지하·반지하를 주거 용도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서울 시내 기존 지하·반지하 주택도 사라지게 된다. 시는 이달 내 주택의 3분의 2이상이 지하에 묻힌 반지하 주택 약 1만7000호에 대해 현황 파악을 실시한다고 예고했다.
  • 새벽1시 “물 차요, 도와주세요!” 경비실 방송에…주민 40명 우르르

    새벽1시 “물 차요, 도와주세요!” 경비실 방송에…주민 40명 우르르

    새벽시간 아파트 경비실의 폭우 피해 도움 요청에 주민들이 발 벗고 나섰다. 9일 KBS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에 8일 오후부터 내린 집중 호우로 인해 오전 1시쯤 경기 의왕시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 산책로도 물에 잠기기 시작했다. 인근 모락산의 흙이 무너져 내리면서 물길이 막혀 산책로에도 물이 차기 시작한 것이다. 이대로 뒀다가는 산사태로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경비실에서는 새벽 1시임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에게 긴급 방송을 했다. “산사태로 인해 산책로에 물이 차오르니, 도움을 줄 수 있는 주민분들은 도와주세요”라는 방송을 듣고 한 주민이 급히 현장으로 향했다. 그는 ‘다음 날 출근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나오는 분들이 별로 없을 텐데’하고 걱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미 쓰레받기를 들고 고무장갑을 낀 30~40명의 주민이 모여있었다. 주민들은 힘을 합쳐 순식간에 돌과 흙을 치워냈고 상황은 금세 마무리됐다. 이 장면을 제보한 시민은 “평일 새벽인데도 불구하고 자칫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에 많은 분이 모여 도움을 준 장면이 따뜻해서 한번 제보해 봅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 ‘푸틴 절친’ 스티븐 시걸, 우크라 수용소 방문…또 러시아 편들었다

    ‘푸틴 절친’ 스티븐 시걸, 우크라 수용소 방문…또 러시아 편들었다

    미국 액션배우 스티븐 시걸(70)이 우크라이나 동부 포로수용소 포격 사건 현장을 방문했다. 수용소에서는 지난달 29일 의문의 폭발로 우크라이나 전쟁포로 53명이 숨졌다. 이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모두 포격의 주체를 상대방이라고 주장하며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러시아 국방부 소유 TV 채널 즈베즈다는 9일(현지시간) 스티븐 시걸이 도네츠크 올레니우카 포로수용소 포격 사건 현장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즈베즈다는 시걸이 파괴된 건물 내부를 둘러보고 포로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뿐 아니라 현장에서 발견됐다는 로켓 파편을 살피는 장면도 공개했다.당시 시걸은 “확실히 로켓 파편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수용소를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하이마스)으로 공격했다는 러시아 측 주장을 지지한 것이다. 유도와 검도를 연마한 시걸은 무술 애호가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분이 두텁다. 시걸은 최근 자신의 생일잔치에서도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거듭 밝혔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수용소 내 고문 증거를 은폐하고자 벌인 자작극이라고 맞서고 있다. 수용소 건물에 폭발물을 설치한 뒤 가연성 물질을 사용해 불이 번졌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밖에서도 러시아군이 학살 증거를 없애기 위해 자작극을 벌였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제 탐사보도 매체 벨링캣 창업자이자 영국 언론인 엘리엇 하긴스는 러시아군이 희생자들을 묻을 무덤을 미리 준비한 정황이 위성에 포착됐다고 밝혔다. 덴마크 정보분석가 올리버 알렉산더도 위성사진 등 공개된 모든 정보를 종합할 때 러시아가 이번 폭발에 미리 대비했다는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근거로는 폭발 전후 위성에 포착된 수용소 모습을 비교 제시했다. 폭발 이틀 전인 수용소 북쪽에 있던 구덩이가 폭발 하루 뒤 다시 메워졌기 때문이다. 이런 증거는 폭발 전 이미 사망한 포로들이 있었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포로들을 해당 건물로 폭발 직전 이동시킨 점도 의심을 사고 있다. 지난 5, 6월 러시아 매체가 수용소 내부를 공개했을 때 포로들은 수용소 본관 수감동에 있었다. 그러나 포로들은 폭발 직전 수감동과 멀리 떨어진 관리동으로 이감됐다. 관리동은 이번 폭발로 파괴된 건물이다. 몇몇 포로는 폭발 하루 전과 폭발 당일 해당 건물로 옮겨졌다. 수용소에 100일 넘게 감금됐다가 풀려난 우크라이나인들도 같은 주장을 펼쳤다. 한 관계자는 “숨진 포로들은 모두 본관 수감동에 살았다. 하지만 폭발 전날 갑자기 관리동으로 재배치됐다. 그러나 이 폭발로 러시아 측 인명 피해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객관적 진실을 규명하고자 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살려주세요” 외침에 목까지 찬 물로 ‘풍덩’…여성 구한 20대男

    “살려주세요” 외침에 목까지 찬 물로 ‘풍덩’…여성 구한 20대男

    수도권을 강타한 폭우로 인해 침수·인명 피해가 이어진 가운데 목까지 차오른 물에도 고립된 여성을 구한 시민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9일 JTBC 보도에 따르면 폭우가 쏟아지던 8일 저녁 제보자 A씨는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사거리로 들어서고 있었다. 차들이 신호를 기다리던 중 갑작스레 도로에 물이 불어났고, 3분도 지나지 않아 불어난 물이 무릎 높이까지 차올랐다. A씨는 차량 선루프를 열고 간신히 빠져나왔지만 물은 순식간에 지붕까지 올라왔고 곧 멈춰서 있던 차들이 둥둥 물에 떠올랐다. 인도로 올라와 안도의 숨을 돌리던 A씨는 한 여성 운전자를 구하는 시민을 목격했다. A씨가 공개한 영상 속에는 한 남성이 여성 운전자를 구조하는 장면이 담겼다. 남성은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목까지 차오른 물 속에서 여성 운전자를 뒤에서 잡고 한 손으로 물살을 가르며 헤엄치고 있었다. A씨에 따르면 남성은 여성을 구조한 뒤 별다른 말 없이 자리를 떠났다. 이날 보도를 통해 여성을 구한 뒤 사라진 남성의 정체가 밝혀졌다. 바로 국방부 소속 공무원 표세준(27)씨다. 표씨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여성분이 ‘살려주세요’ 소리를 지르셔서 봤더니 반대편에서 남편분이 ‘뭐라도 꽉 잡고 있어’라고 하시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초등학교 때 유소년 수영선수로 활동했던 표씨는 주변을 살피다 주차금지통을 발견하고 그것을 갖고 물로 뛰어들었다. 표씨는 “(여성분이) 통을 붙잡으셨고 제가 손잡이를 잡고 한손으로는 헤엄을 쳤다”며 “이후 남편분에게 인계를 해드렸고 ‘조심히 가시라’고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8일부터 이틀 동안 수도권에 500㎜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로 10일 오전 6시까지 총 9명의 사망자 등 16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 베이징올림픽 ‘중국설’ 표현 이어 또…‘미니언즈2’서 오기 나왔다

    베이징올림픽 ‘중국설’ 표현 이어 또…‘미니언즈2’서 오기 나왔다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가 할리우드 만화 영화 ‘미니언즈2’ 제작사에 ‘설날’의 영어 표현을 ‘Lunar New Year’(설날)로 수정해달라는 메일을 보냈다고 10일 밝혔다. 서 교수는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미니언즈2 전반부에 ‘설날이 시작되는 밤 12시가 되면’이라는 장면이 나오는데, 여기서 ‘설날’을 ‘Chinese New Year’(중국설)로 잘못 표현했다”고 지적했다. 누적 관객 수 200만명을 돌파한 미니언즈2는 미니언 삼총사 케빈·스튜어트·밥이 납치된 미니보스 그루를 찾으러 떠나는 모험담이다. 영화 전반부에 “설날이 시작되는 밤 12시가 되면”이라는 대사가 나오는 장면에서 ‘설날’을 영어 대사로 ‘Chinese New Year’로 표현한다. 서 교수는 “설날의 올바른 영어표현은 ‘Lunar New Year’”라며 “설날은 중국만의 명절이 아닌 한국,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들이 기념하는 명절이기에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니언즈2는 전세계 많은 어린이들이 관람하는 영화이기에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서는 안 된다”며 “향후 VOD 서비스를 제공할때는 반드시 수정하여 전 세계에 배포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지금까지 서구권 주요 도시의 차이나타운에서는 설날을 맞아 큰 행사를 벌였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 설날은 ‘Chinese New Year’로 인식됐다. 서 교수는 해외에 거주중인 한인 네티즌들의 도움으로 세계 곳곳에서 사용되어 온 ‘Chinese New Year’를 ‘Lunar New Year’로 바꾸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지난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때 설날을 ‘Happy Chinese New Year’로 표기한 것을 국제사회에 잘못된 표현임을 널리 알리기도 했다. 서 교수팀은 ‘Lunar New Year’ 표기를 국제 표준 명칭으로 바꾸기 위한 다국어 영상을 곧 제작하여 국제기구 및 글로벌 기업, 전 세계 네티즌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려나갈 예정이다. 앞서 서 교수는 지난달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역사 왜곡에 대한 대비책으로 지속적인 문제 제기를 꼽았다. 그는 “무지에 의한 것이라 어쩔 수 없다”며 “계속 알리면서 수정을 촉구할 수밖에 없다. 그들이 몰라서 벌어진 일이므로 거부감을 느낄 수 있으니 이러한 수정 선례를 누적해 알릴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 ‘억소리’ 외제차 잠기고 ‘침수차’ 위에 앉고 ‘차수벽’ 안전까지…폭우 속 강남

    ‘억소리’ 외제차 잠기고 ‘침수차’ 위에 앉고 ‘차수벽’ 안전까지…폭우 속 강남

    침수차 늘어나 고심차량 침수 피해 패러디 등장차수벽 중요성 재인식서울 강남에 지난 8일 폭우가 강타해 페라리, 포르쉐 등 수억원에 달하는 외제차들이 침수된 사실이 알려졌다. 이뿐만 아니라 폭우로 이동하지 못했던 차주의 모습과 유일하게 폭우를 피했다고 알려진 건물도 관심을 받았다. 1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 대형 손해보험사에 지난 8일 폭우로 접수된 외제차만 1000대에 달한다. 5억원 넘는 페라리도 침수 차량으로 피해 접수됐으며 2억3000여만원 짜리 벤츠 S클래스, 1억8000여만원 짜리 포르쉐 파나메라, 1억7000여만원 짜리 벤틀리 등 초고가 차량도 줄을 이었다. 벤츠, BMW, 아우디, 볼보 등 이름만 들어도 아는 고급 외제차들도 각 손해보험사에 수백여 대가 침수 피해로 접수됐다. 강남 지역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면서 자동차 보험료 인하는커녕 향후 손해율 상승에 따른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걱정할 상황이 됐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이렇게 많은 고가 외제차들이 침수로 접수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사례로 워낙 대당 가격이 높기 때문에 자동차 보험 손해율에도 많은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모처럼 안정됐던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폭우 속 제네시스G80도 포착 이날 온라인에는 ‘폭우 속 G80’이라는 제목과 사진 세 장이 공개됐다. 게시글에 따르면 강남역 인근 도로가 침수되자 G80 차주는 차 위로 올라갔다. 이 차주가 찍은 것으로 알려진 침수차량 위의 발 사진도 공개됐다. 물이 빠진 후 차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고, 인근에서 이 차량을 찍는 시민들의 모습도 게재됐다. 일각에선 “사람이 다치지 않아 이렇게 바이럴도 되는 것”이라는 우려섞인 안도 글도 존재했다. 이 장면을 배경으로 ‘폭우’라는 제하의 영화로 패러디한 가짜 영화 포스터도 공유됐다. 한 때 그의 정체에 대해 박 모 기자라는 정보가 존재했으나 본인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 폭우 버틴 ‘그 빌딩’ 이날 한 신도시 커뮤니티 등에는 ‘이번 폭우도 버틴 그 문 상세구조’라는 제하의 글이 게재됐다. 게시글은 강남 청담빌딩의 차수문이라면서 폭우로 침수된 도로를 벽 하나를 두고 지켜보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또다른 게시판에도 게재된 이 글에는 시공사 성산엔지니어링에 대한 칭찬이 잇따랐다. 또한 차수벽의 설치 필요성에도 동감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건물은 과거 침수로 인해 고생이 잦아 차수벽을 세운 후 이를 더 높였다. 업계에 따르면, 차수벽은 단순히 설치한다고 해서 완벽한 침수 방지를 기대할 수 없다. 콘크리트에 기대는 것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철근을 적절히 배치하고 균열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열린세상] 나쁜 남자를 사랑할 권리라니/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열린세상] 나쁜 남자를 사랑할 권리라니/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장애인한테도 나쁜 남자와 사랑에 빠질 자유는 있지 않습니까?” 드라마 속 이 대사에 ‘쿵’ 눈앞이 흐려졌다. 얼마 전 재판의 피해자인 한 장애 여성의 삶이 스쳐 갔기 때문이다. 이 사건도 시작부터 여느 사건과 비슷했다. 가족 이외 인간관계 대부분을 차단당한 채 살던 장애 여성이 일상의 유일한 재미였던 오픈 채팅에서 비장애인 남성을 알게 됐다. 보고 싶다, 너뿐이다, 수개월간 지극정성인 남성은 그녀에게 거의 구세주였다. 뭐든지 그와 함께하고 싶었다. 그로부터 2년 후 그를 포함한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공소사실은 피해 여성을 가출하게 하고 사실상 감금해 수백 번의 성매매를 가장한 성착취를 가한 것이었다. 그 수법이 잔인하고 파렴치해서 피해 여성이 생존해 있다는 게 다행일 지경이었다. 피고인의 변호사는 피해자가 피고인 구속 이후에 그립다고 교도소에 편지를 보냈다며 둘이 사랑하는 사이였다고 주장했다. 수백 번의 성착취는 ‘피해자가 피고인에게 짐이 되는 것이 싫어서 스스로 선택한 자기결정’이라고 변명했다. 사건마다 꽤 익숙한 장면이다. 그래서 다시 숨을 고르고 변론을 한다. “지적장애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성범죄 사건을 이해하려면 먼저 지적장애 여성의 사회문화적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적장애인은 많은 사람과 폭넓은 인간관계를 맺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좁은 인적 관계에 과하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지적장애 여성은 어릴 때부터 가정 내 순종과 통제에 익숙한 생활을 해 온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 보니 자신에게 조금만 잘해 주는 사람(특히 비장애인)이 나타날 경우 먼저 친밀감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정작 가해자의 돌봄에 길들여진 지적장애인은 가해자로 인한 착취적 상황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혼란스러워합니다. 사회적으로 고립돼 자라 왔기에 관심을 잃지 않으려 성적인 관계에 이르기도 하는데, 이를 성범죄로 인식하기보다는 애정 관계로 인식해 거기에서 비롯되는 감정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어려워합니다. 가해자는 피해자를 가족들로부터도 고립시키고 자신의 연락을 피하거나 거부하는 것이 피해자에게 큰 심리적 압박이 된다는 것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령 문자메시지를 통해 나눈 대화에서 피해자가 먼저 연락하거나 애정 표현을 하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애정 관계라고 단정하기보다는 이 힘의 불균형을 이 재판 과정에서 면밀히 고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해자 일당이 구속되고 나서도 보고 싶다고 편지를 보냈던 이 여성은 가해자들의 범행 기간 동안 진정 자기결정권을 행사한 것일까. 편지 한 장만 놓고 본다면 그리 보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삶은 한 장면의 사진이 아니라 계속되는 동영상에 가깝다. 피해 여성은 이 사건을 계기로 일 년 이상 성폭력 피해자 쉼터에서 살며 난생처음 자신을 돌보고 사랑함에 대해, 안전한 존중의 관계에 대해 배우고 경험했다. 퇴소 후 직업을 갖고 자립주택에서 자유로운 삶을 꾸려 가는 이제서야 가해자 일당과의 그 시간을 ‘살면서 제일 힘들었고,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시간’이라고 말할 힘도 갖게 됐다. 지적장애인도 사랑에 빠질 자유가 있고, 이를 주장할 권리도 있다. 그러나 피해자의 권리를 가해자가 적극적으로 주장하며 자신의 면죄부로 삼는 것은 이제 그만 보고 싶다. 지적장애인의 삶에 켜켜이 쌓이는 고립과 통제 그리고 절대적인 사회적 자원 부족은 보려 하지 않고, 성적 자기결정권 운운하며 나쁜 사랑인지 아닌지 평가하는 것은 어떤 유익이 있는가. 오히려 지적장애가 있는 사람이 평등하고 안전한 관계를 어떻게 자주 경험하도록 할지 고민하고, 그 좋은 경험들이 제도적으로 지지받아 삶에 스며들도록 하는 것이 더욱 필요하지 않을까.
  • “짤막한 한 줄 가곡, 무대 위 기나긴 삶 품어 매력적”

    “짤막한 한 줄 가곡, 무대 위 기나긴 삶 품어 매력적”

    “어릴 때부터 혼자인 적이 많았어요. 그래서 재미있는 것을 찾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는 게 삶의 기준이 됐죠. 반드시 상대방을 재밌게 해 주는 게 중요했기 때문에 재미난 상황을 보면 메모하고 언제든 이야기할 수 있게 준비하곤 했죠. 어떤 작업을 선택할 때 재미가 우선이고, 새로움에서 그 재미를 찾습니다.” 서울신문 신춘문예(2011년 희곡 당선) 출신으로 공연계에서 지난 7년간 11편의 초연 공연을 올렸을 만큼 도전과 실험 정신으로 똘똘 뭉친 극작가 겸 연출가 오세혁(41)이 또 다른 새로움과 재미를 찾아 돌아왔다. 이번엔 한국 가곡 뮤지컬 ‘첫사랑’이다.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무대에 오르는 ‘첫사랑’은 1981년 제1회 대학가곡제 대상을 수상한 김효근 작곡가의 아트팝 가곡(예술성과 대중성이 접목된 가곡)으로 구성된다. 마포문화재단이 창립 이래 처음 제작에 도전하는 뮤지컬이기도 하다. 김 작곡가의 곡들은 전주만 들어도 장면이 그려질 정도로 편안하고 풍부한 정서가 담긴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오 연출은 “보통 연습하면서 음악이 수정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이번에는 김 작곡가의 ‘눈’, ‘기도’, ‘첫사랑’ 등 곡을 잘 전달하기 위해 다가간 작업이라 원곡 그대로 살리고 싶었다”며 “원래는 어떤 이야기를 준비하고 그에 맞는 노래를 정하지만, 이번에는 거꾸로 곡을 먼저 정해 놓고 곡에 어울리는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가곡의 어떤 매력이 그를 끌어당겼을까. 오 연출은 “가곡은 가사가 짧고 담담한데, 그 한 줄 한 줄에 담겨 있는 의미가 매우 크다”며 “어떤 감정을 즉각적으로 드러내는 게 아니라 세월 동안 다져지고 저며진 이후에 한 줄로 함축되는 매력이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런 가곡의 매력이 어려움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노래 한 곡이 흐르는 동안 많은 이야기를 무대에서 펼쳐 내야 했기 때문이다. “‘첫사랑’이라는 곡을 예로 들면 노래가 불릴 때 무대 위에 현재의 나와 과거의 내가 함께 있는 등 다양한 시공간이 동시에 펼쳐져야만 음악을 잘 표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조명, 의상, 미술적인 측면들도 모두 하나의 언어라고 생각해 노래가 흐르는 동안 무대 위에서 동시에 보여 줄 예정입니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보도지침’,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등으로 오 연출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온 이진욱 작곡가가 음악감독을 맡았다. 두 사람은 ‘대학로 히트 콤비’, ‘브로맨스 제작진’으로 불린다. 오 연출은 “제가 생각한 것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워 연극이나 뮤지컬을 만드는데, 이 작곡가 역시 말로 담아낼 수 없는 생각을 음악으로 표현한다”며 “함께 이야기나 곡을 만들 때 미술 등 다른 분야를 통해 영감을 주고받고 서로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느낌으로 알아듣는, 흔치 않은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국내 뮤지컬 시장의 주요 관객층은 20~30대 여성이다. 하지만 ‘첫사랑’은 주인공 태경과 비슷한 꽃중년(55~64세) 할인을 두는 등 타깃층을 넓혔다. 오 연출은 이번 공연을 통해 누구든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길 바랐다.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공연을 보면서 관객들이 자기 이야기를 떠올리는 순간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자신에게 가장 빛났던 순간,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였는지 돌이키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 한미동맹 강화에 왕이 “삼십이립” 우회 견제… 박진 “화이부동”

    한미동맹 강화에 왕이 “삼십이립” 우회 견제… 박진 “화이부동”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박진 외교부 장관이 9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열고 ‘화이부동’(공동의 이익을 찾되 차이점은 인정한다) 정신을 언급하며 상호 존중의 한중 관계를 강조했다. 두 장관은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와 양국 현안 및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이번 회담은 오는 24일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열렸다. 새 정부 출범 후 한국 고위급 인사의 첫 중국 방문으로 이뤄진 회담으로, 미중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새 정부의 대중 외교 방향을 가늠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회담은 새 정부가 ‘한미 포괄적 전략 동맹 강화’를 앞세워 미국에 한층 밀착한 행보 직후에 열린 만큼 관심이 집중됐다. 미국이 주도하며 한국과 일본·대만에 참여를 요청한 이른바 ‘칩4’(4자 간 반도체 공급망 대화) 참여 문제,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한중 간 입장이 배치되는 사안들이 중첩된 상황이기도 하다. 박 장관은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 투자협상 타결,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 가입,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 등을 통해 새로운 도전들을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한다”며 한중 경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선 “북한이 도발 대신 대화를 선택하도록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이에 왕 부장은 한중 수교 30주년을 사자성어 ‘삼십이립’(서른 살에 학식이 일가를 이룬다)에 빗대 “비바람에 시련을 겪어온 중한 관계는 당연히 더 성숙하고 자주적이며 견고해져야 한다”고 했다. 이웃 국가로서의 역할을 요청하는 동시에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새 정부를 우회 견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소인수회담에서는 북한 핵 문제와 한반도 정세, 지역 정세 등 양국의 주요 전략적 관심사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었고, 확대회담에서는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 발전과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회담에서 한중 관계의 미래를 위한 행동계획을 제시하고, 북한 비핵화와 공급망 안정 등에 대해 국익 차원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국이 ‘칩4’ 예비회의에 참석할 방침을 밝히고, 한국이 ‘룰 메이커’로서 중국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논리를 앞세웠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소인수회담과 확대회담은 예정된 시간인 2시간을 훌쩍 넘겨 4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회담 장소인 산둥성 칭다오는 코로나 방역 상황을 감안해 수도 베이징이 아닌 지방도시를 물색해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장관은 산둥대 명예교수로 재직한 경험이 있어 인연이 깊은 도시다. 모두발언에서 박 장관은 편리한 시기에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기대한다며 “왕 위원의 한국 방문도 희망한다”고 초청했다. 이에 왕 부장이 “짜장면을 먹으러 가겠다”고 해 좌중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한편 중국은 이날 관영매체 환구시보·글로벌타임스를 통해 칩4와 관련해 “부득이 한국이 미국의 소그룹에 합류해야 한다면 최대한 균형을 잡아 주기를 기대한다”며 “이는 (미중 균형외교를 지향하는) 한국의 독특한 가치를 발휘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의 칩4 가입이 불가피해 보이자 중국과의 반도체 협력 노력을 당부하는 입장으로 기류 변화를 보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칭다오 공동취재단 
  • “물이 차올라요” 신고에도… 재난의 불평등은 또 반지하부터 덮쳤다

    “물이 차올라요” 신고에도… 재난의 불평등은 또 반지하부터 덮쳤다

    이재민 대피시설인 서울 동작구민체육센터에서 만난 박모(58)씨는 9일 “지대가 높은 곳에 있는 반지하에 사는데도 물이 넘쳤다”면서 “새벽 4시까지 물을 퍼 날랐는데 물건들이 다 젖어 쓸 만한 게 남아 있을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간밤에 내린 비로 서울 남부권에 침수 피해가 집중됐는데, 이 중에서도 큰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반지하 및 지하 주택에 거주하는 주민들이었다. 이번 호우에 따른 서울 지역 사망자 5명 중 4명은 반지하에 거주하던 이들이었다. 반지하는 2020년 세계 영화계를 휩쓴 영화 ‘기생충’에서 주인공 가족의 집이 침수되는 장면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졌다. 특히 한국에서 유독 많은 주거 형태로 주목받으면서 당국이 각종 대책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폭우에 취약한 반지하의 현실은 여전히 개선되지 못한 채 이번 폭우에 영화보다 더 극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경찰 등에 따르면 9일 0시 26분쯤 관악구 반지하 주택에 살던 40대 발달장애인 A씨를 포함한 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웃들의 구조 작업에도 물이 빠르게 차올라 문이 열리지 않았고 교통 마비로 소방·경찰의 구조 작업이 지체돼 참변을 막지 못했다. A씨의 어머니만 사고 당시 병원에 입원해 있어 겨우 화를 면했다. 동작구 상도동에서 폭우로 변을 당한 50대 역시 집 안에 물이 급속히 들어와 빠져나오지 못했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까지 침수 주택 및 취약 지역에 대한 ‘배수 지원’은 2399건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부분 반지하 같은 저지대 대상의 배수 지원”이라고 말했다. 집중호우 때마다 도심 지역에서도 반지하에 피해가 몰리는 참사가 반복되고 있지만 침수 피해 방지 및 주거 개선의 속도는 여전히 더디다. 통계청의 ‘2020 인구주택총조사’를 보면 전국에서 지하(반지하 포함)에 거주하는 가구는 총 32만 7000가구에 달한다. 2010년(51만 8000가구)과 2015년(36만 4000가구)에 비해 줄고는 있지만 여전히 적은 숫자가 아니다. 또 시도별 지하·반지하 거주 가구는 서울과 인천, 경기 등에 31만 4000여 가구(96%)로 수도권 도심에 쏠려 있다. 김진유 경기대 도시교통공학 교수는 “같은 양의 비가 와도 지하층은 한꺼번에 물이 유입되거나 높게 차오르고 지상으로 나가는 계단이 유일한 대피로여서 피난도 어렵다”며 “반지하가 많은 다세대·다가구 밀집 지역은 하수관로 용량이 적고 오래된 곳이 많기 때문에 이를 정비하는 등 배수를 원활히 하는 근본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1.4조 쏟아붓고도 또 물바다 된 강남

    1.4조 쏟아붓고도 또 물바다 된 강남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수도권에 떨어진 ‘물폭탄’에 고질적 침수 지역인 서울 강남 일대는 재난영화의 한 장면처럼 쑥대밭이 됐다. 허리까지 차올랐던 물이 빠진 강남구 대치동과 서초구 반포동 일대에는 9일 오전 침수 차량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었고, 하수구가 역류하면서 쓰레기가 넘쳐나기도 했다. 이번 호우는 특히 서울 남부에 집중됐다. 지난 8일 동작구 일일 강수량(381.5㎜)과 1시간 강수량(오후 8~9시·141.5㎜)은 115년 만에 최고치다. 강남구와 서초구에는 전날 시간당 최대 116㎜와 110.5㎜의 비가 내렸다. 시간당 최대 강우 처리 용량인 85㎜를 크게 넘어선 것이다. 교대역 인근의 한 건물관리인 권모(73)씨는 지하주차장에 가득 찬 물이 배수 펌프로 졸졸 빠져나가는 모습을 착잡하게 바라보면서 “주민센터의 지원을 받아 아침 7시부터 복구 작업을 시작해 8시간째 빼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역 인근에서 일하는 한 상점 직원은 “1997년 폭우 사태 이후 강남에 이만큼 비가 많이 온 건 처음 본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퇴근 시간대엔 오후 6시쯤 지하철 3호선 삼송~대화역 전철 운행 중단으로 강남 지역을 지나는 3호선 역사마다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다. 열차가 연쇄적으로 지연되면서 2·3호선 환승역인 교대역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강남역 일대는 바로 옆 역삼역보다 14m나 지대가 낮고 물이 고이는 항아리형 지형인 탓에 폭우 때마다 침수 피해가 잦다. 2010년 9월, 2011년 7월에도 강남역과 대치동 은마사거리 등이 침수돼 일대가 마비됐다. 서울시는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2015년 ‘강남역 일대 및 침수취약지역 종합배수 개선 대책’을 발표하고 강남 지역을 포함한 서울의 하수관 개량, 빗물저류조 설치 등에 총 1조 4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강수량이 이례적으로 많아 피해가 반복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로선 추가 침수피해 예방 시설을 위한 공간이 부족하고 예산 확보도 어려워 당장 이번 폭우 같은 상황을 막기는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수도권 일대의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복구 대책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관계 부처는 신속한 복구와 피해 지원 그리고 주거 안전에 문제가 있는 주거취약지역과 취약계층에 대한 주거 안전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달라”고 지시했다. 당초 국무회의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이날 침수 피해지역 현장점검 일정 등이 잡히며 정부서울청사로 변경됐다.
  • 목까지 물 찼는데 고립된 여성 구하고 사라진 영웅 누구

    목까지 물 찼는데 고립된 여성 구하고 사라진 영웅 누구

    서초사거리 폭우에 불어난 물에 차량 고립“살려주세요” 비명에 용감히 뛰어든 20대주차금지대 쥐어준 뒤 한손 헤엄쳐 女구조‘유소년 수영선수 출신’ 공무원 표세준씨 서울 등 수도권에 이틀 만에 500㎜에 달하는 살인적 폭우가 쏟아져 침수로 인한 인명·재산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목까지 차오른 물 속에서 위험에 빠진 사람을 구하고 홀연히 떠난 시민 재난 영화에서나 볼 법한 영웅의 모습이 감동을 주고 있다.  9일 JTBC 보도에 따르면 8일 오후 8시 50분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 아파트 사거리에서 물폭탄처럼 퍼붓는 집중호우에 불어난 물이 신호를 기다리던 차들과 도로를 덮친다. 3분이 지나자 무릎 높이까지 물은 차 올랐고 곧 차량 선루프까지 빠르게 수위가 치솟는다.  당시 제보자 A씨는 차량 선루프를 열고 간신히 빠져나왔지만 물은 순식간에 지붕까지 올라왔고 곧 멈춰서 있던 차들이 둥둥 물에 떠올랐다. 인도로 올라와 안도의 숨을 돌리던 A씨는 한 여성 운전자를 구하는 시민을 목격했다. A씨는 바로 휴대전화 카메라를 켜 그 모습을 담기 시작했다. 영상에서는 한 남성이 물 속에 고립된 여성 운전자를 구조하는 장면이 나온다. 남성은 목까지 차오르는 흙탕물에서 침착하게 여성에게 구명환 대신 플라스틱으로 된 주차금지대를 쥐어준 뒤 끌었다.이 남성은 다른 한 손으로는 물살을 가르며 헤엄쳐 여성을 무사히 구조한 뒤 별다른 말 없이 자리를 떴다고 제보자는 전했다. 자칫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위기 상황에서 시민을 구한 이 남성은 국방부 소속 공무원 표세준(27)씨다. 표씨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차 트렁크에서) 여성분이 ‘살려주세요’ 소리를 지르셔서 봤더니 반대편에서 남편분이 ‘뭐라도 꽉 잡고 있어’라고 하시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초등학교 시절 유소년 수영선수로 활동했다는 표씨는 이를 보자마자 ‘빨리 구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직후 주변을 살피다 주차금지대를 갖고 뛰어들었다. 표씨는 “(그분이) 통을 붙잡으셨고 제가 손잡이를 잡은 채 한손으로는 헤엄을 쳤다”면서 “이후 남편분에게 인계를 해드렸고 ‘조심히 가시라’고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침수된 도로변서 배수구 막은 쓰레기맨손으로 뚫은 영웅도…물 금방 빠져 한편 이번 폭우에는 꽉 막혀버린 배수구를 묵묵히 뚫던 또다른 시민 영웅도 있었다.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시간 강남역 슈퍼맨’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공유됐다. 사진에는 침수된 강남역 인근에서 한 남성이 혼자 맨손으로 도로변 배수관 덮개를 열어 쌓여 있던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남성은 우산이나 우의도 없이 비를 맞으며 물길을 막고 있던 낙엽, 음료수캔 등 각종 쓰레기를 맨손으로 담담하게 건져냈다. 사진을 올린 작성자는 “아저씨 한 분이 폭우로 침수된 강남역 한복판에서 배수관에 쌓인 쓰레기를 맨손으로 건져냈다”면서 “덕분에 종아리까지 차올랐던 물도 금방 내려갔다. 슈퍼맨이 따로 없다”고 감사를 표했다. 
  • 박진, ‘칩4’ 예비회의 참석 설명에...중국 왕이 ‘경청‘

    박진, ‘칩4’ 예비회의 참석 설명에...중국 왕이 ‘경청‘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박진 외교부 장관이 9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열고 ‘화이부동’(공동의 이익을 찾되 차이점은 인정한다) 정신을 언급하며 상호 존중의 한중 관계를 강조했다. 두 장관은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와 양국 현안 및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이번 회담은 오는 24일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열렸다. 새 정부 출범 후 한국 고위급 인사의 첫 중국 방문으로 이뤄진 회담으로, 미중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새 정부의 대중 외교 방향을 가늠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회담은 새 정부가 ‘한미 포괄적 전략 동맹 강화’를 앞세워 미국에 한층 밀착한 행보 직후에 열린 만큼 관심이 집중됐다. 미국이 주도하며 한국과 일본·대만에 참여를 요청한 이른바 ‘칩4’(4자 간 반도체 공급망 대화) 참여 문제,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한중 간 입장이 배치되는 사안들이 중첩된 상황이기도 하다. 박 장관은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 투자협상 타결,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 가입,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 등을 통해 새로운 도전들을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한다”며 한중 경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선 “북한이 도발 대신 대화를 선택하도록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이에 왕 부장은 한중 수교 30주년을 사자성어 ‘삼십이립’(서른 살에 학식이 일가를 이룬다)에 빗대 “비바람에 시련을 겪어온 중한 관계는 당연히 더 성숙하고 자주적이며 견고해져야 한다”고 했다. 이웃 국가로서의 역할을 요청하는 동시에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새 정부를 우회 견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소인수회담에서는 북한 핵 문제와 한반도 정세, 지역 정세 등 양국의 주요 전략적 관심사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었고, 확대회담에서는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 발전과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회담에서 한중 관계의 미래를 위한 행동계획을 제시하고, 북한 비핵화와 사드, 공급망 안정 등에 대해 국익 차원의 입장을 밝혔다. 특히 한국이 ‘칩4’ 예비회의에 참석할 방침을 밝히면서 “전적으로 우리의 국익에 따라 판단한 것으로 특정 국가를 배제하거나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왕 부장은 우리측 입장을 진지하게 경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드 문제에 대해선 양 장관이 각자의 입장을 개진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가 향후 한중 관계 발전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소인수회담과 확대회담은 예정된 시간인 2시간을 훌쩍 넘겨 4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회담 장소인 산둥성 칭다오는 코로나 방역 상황을 감안해 수도 베이징이 아닌 지방도시를 물색해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장관은 산둥대 명예교수로 재직한 경험이 있어 인연이 깊은 도시다.모두발언에서 박 장관은 편리한 시기에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기대한다며 “왕 위원의 한국 방문도 희망한다”고 초청했다. 이에 왕 부장이 “짜장면을 먹으러 가겠다”고 해 좌중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특히 박 장관은 가수 보아와 중국 가수 류위신이 메타버스 공간에서 협업한 뮤직비디오를 왕 부장과 함께 보면서 문화콘텐츠 교류 증진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은 이날 관영매체 환구시보·글로벌타임스를 통해 칩4와 관련해 “부득이 한국이 미국의 소그룹에 합류해야 한다면 최대한 균형을 잡아 주기를 기대한다”며 “이는 (미중 균형외교를 지향하는) 한국의 독특한 가치를 발휘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의 칩4 가입이 불가피해 보이자 중국과의 반도체 협력 노력을 당부하는 입장으로 기류 변화를 보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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