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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만명 “손절”… 헤어몬, ‘유아인과 대마’ 사과에도 헤롱이들 실망 큰 이유 [넷만세]

    3만명 “손절”… 헤어몬, ‘유아인과 대마’ 사과에도 헤롱이들 실망 큰 이유 [넷만세]

    ‘유아인 마약 공범 A씨’ 헤어몬으로 밝혀져이튿날 입장문 “죄송…실망시키지 않을 것”하루 사이 구독자 ‘헤롱이들’ 3만여명 줄어“조사 기간 중 영상 업로드 소름” 비판 많아영상 속 ‘눈물’에 배신감 토로하는 반응도일부 팬들 “등돌리지 않고 응원할 것” 지지 “제가 유명 연예인의 대마 사건에 연루돼 사건이 최근 검찰에 송치됐다는 언론보도 내용은 사실입니다. 구독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구독자 32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겸 헤어스타일리스트 헤어몬(본명 김우준·31)은 지난 18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공지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배우 유아인의 마약 사건과 연루된 사실을 인정했다. ‘유아인의 공범 A씨’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지 만 하루 만의 일이다. 그 하루 사이 ‘구독자 30만명 이상을 보유한 유튜버 A씨’가 헤어몬일 거란 추측이 무성했음에도 32만명대를 유지하던 구독자 수는 A씨가 자신임을 인정한 그의 입장문이 나온 후 3만여명이 빠지며 19일 현재 28만명대로 주저앉았다. 헤어몬은 마약사범이 아니길 바라며 기다리던 ‘헤롱이’(구독자명)들 일부가 결국 구독 취소에 나서면서다.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헤어몬에 대한 비난 여론은 자연스럽다고 볼 수 있지만, 특히 구독자 수 급감이 입장문 발표 이전보다 발표 직후에 집중된 데엔 그의 ‘사과’가 사과로 받아들여지지 못한 측면이 커 보인다. 헤어몬은 약 280자의 입장문에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부분에서 딱 한 번 사과를 언급했다. 그는 구체적인 혐의 인정 여부 등에는 말을 아낀 채 “제 사건이 검찰로 넘어가 조만간 저에 대한 처분이 이루어질 것인만큼 머지않은 시기에 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 이에 대한 저의 입장 등을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헤어몬’은 구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채널이다. 여러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헤어몬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자숙’ 기간을 갖기보다는 유튜브 활동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 같은 입장문에 네티즌들의 비판은 되레 거세졌다. 입장문 아래에는 “영상 보고 진심 담아 이야기 해주는거 같아 끝까지 응원과 격려를 보냈는데 지금 이 글을 확인하는 순간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박탈감과 실망감이 느껴진다”, “조사 기간 중에도 계속 꾸준히 영상 올린게 소름이다. (평소 유아인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헤어몬도 사건에 연관돼 있는지를 두고) 댓글창 그렇게 난리였을 때도 아무 입장 표명 없이 이제야”, “본인 입으로 바르게 사니, 선한 영향력 어쩌고 하더니”, “이미 실망시켰는데 실망시키지 않는다는 게 무슨 말인지” 등 댓글이 달렸다. 헤어몬 채널 애청자였던 헤롱이들 일부의 이같은 반응은 대마초 관련 범죄 자체보다 여론을 들끓게 한 유아인 사건이 시끄러운 와중에도 헤어몬이 관련 없는 척 유튜브 활동을 이어간 데 대한 실망감 때문으로 보인다. 헤어몬은 ‘A씨’로 언론 보도가 되기 불과 4일 전에도 새 영상을 업로드했다. 인기 유튜버지만 연예인은 아닌 만큼 실명이 공개되지 않았다면 평생 모른 척 넘어갔을지 모른다는 추측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유아인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달 15일 올린 ‘변하지 않는 것’이란 제목의 영상에서 헤어몬이 구독자들에 대한 ‘진심’을 표현하며 눈물을 흘린 장면과 이를 두고 일부 팬들이 ‘결백함’의 증거로 풀이했던 일이 이제와 ‘역풍’으로 돌아오고 있다. 헤어몬은 해당 영상에서 학창시절만 해도 미래에 자신이 헤어숍에서 일할 것이란 생각만 했지 그 이상을 꿈꿔본 적 없다고 하면서 지금은 인기 유튜버가 된 감회를 털어놨다. 그는 “헤롱이들한테 너무 고마웠다. 사진 찍어달라는 요청에 한 번도 거절한 적 없을 정도로 헤롱이들한테 못된 마음을 갖거나 앞뒤가 다르게 하거나 하지 않는 게 내 신조다. 진심을 다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늘 가득했다”며 울먹였다. 헤어몬의 검찰 송치 보도가 나간 후 이 영상엔 “여러 면에서 본받을 점이 많은 분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지금 상황이 너무 혼란스럽다”, “유아인 마약 터지고 나서 올린 영상에 눈물까지 흘리니 ‘헤어몬이 심적으로 많이 힘들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이건 뭐”, “이 시기에 이런 영상 올리고 울길래 아닐 줄 알았다” 등 실망을 넘어 배신감을 느꼈다는 댓글들이 이어졌다. 다만 일부 헤롱이들은 “그동안 지켜봐온 구독자로써 이번 사건만으로 헤어몬님을 판단하고 등돌리지 않으려고 한다. 어떤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서 헤어몬님의 좋은 점들이 사라지는건 아니다. 실망해서 떠날 사람들은 떠나겠지만 남은 사람들은 기다리고 응원할 것” 등 댓글을 남기며 헤어몬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 하루 사이 3만여명의 구독자가 ‘손절’했지만 헤어몬에겐 아직 28만여명의 헤롱이들이 남아 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20㎏ 빠지고 각혈하는데 병원 안 보내” 언니 잃은 스리랑카 자매 절규

    “20㎏ 빠지고 각혈하는데 병원 안 보내” 언니 잃은 스리랑카 자매 절규

    스리랑카 여성 랏나야케 리야나게 위쉬마 산다말리는 2021년 3월 6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의 이민자 구금시설에서 사망했다. 33세 젊은 나이였다. 일본 사람들도 잘 모르는 아이사이란 도시의 묘쯔시란 절에 봉안돼 있다. 고향인 스리랑카 카다와다 지구로부터 9000㎞ 이상 떨어진 곳에 쓸쓸히 잠들어 있다. 학생 비자로 입국했는데 기한을 넘겨 체류했다는 이유를 들어 난민을 신청한 그녀를 7개월 동안 구금했는데 목숨을 잃고 말았다. 여동생들은 끈질기게 일본 당국이 조금만 성의를 보였더라면 언니의 죽음을 막을 수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와요미 랏나야케(30)는 19일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꿈에서도 언니가 보인다. 언니는 더 오래 살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위쉬마는 2007년 이후 일본의 이민자 구금시설에서 사망한 18번째 외국인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했다. 이 나라는 난민 인정률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나라 중 하나다. 위쉬마의 죽음 이후 불법체류자 등을 가혹하게 다루는 관행을 개선하라는 국제적 압력이 쏟아졌다. 스트레스성 위염 등으로 몸무게가 20㎏이나 빠졌다. 그를 면회한 활동가에 따르면 건강이 갈수록 나빠졌고 마지막 며칠은 각혈을 했다. 병원에 보내달라고 여러 차례 간청했지만 번번이 묵살당했다고 했다. 일본 이민보호청은 2021년 8월 조사 보고서를 통해 구금센터 직원의 인권 인식이 너무 없어 그의 몸상태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공유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센터의 일부 간부들은 그가 임시 석방 허가를 얻기 위해 꾀병을 부린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일본 검찰은 이 시설 간부 13명을 기소하지 않았다. 나중에 독립 사법패널은 검찰 결정이 부당하다고 결정했다. 와요미와 푸르니마(28)는 언니가 제대로 된 음식과 건강 돌봄을 받지 못했다며 지난해 3월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와요미는 “언니가 제대로 치료를 받았다면 죽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언니에게 정의가 이뤄지길 바란다. 일본 정부는 언니에게 일어난 일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그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마지막 순간을 담은 폐쇄회로(CC)-TV 동영상 295시간 분량이 있다. 그 중 5시간 분량만 나고야 법원에 증거로 제출됐다. 유족 변호인들은 지난 4월 일부를 공개했다. BBC 기자는 수척한 외모의 위쉬마가 담요를 덮고 누운 채 직원과 대화하는 장면을 지켜봤다. “아무것도 못 마시겠다. 숨쉴 수도 없다. 죽을 것 같다.” 일본 매체가 지난 3월 23일 보도한 데 따르면 위쉬마는 각혈을 한 뒤 병원에 보내달라고 계속 간청하며 “나 오늘 죽을 것 같다”고 말하는데 간수는 “걱정 마라. 당신이 죽으면 난 골치아파진다. 다른 방법을 생각해보자”고 답한다. 죽던 날에 두 직원이 위쉬마에게 소생술을 시도한다. 한 직원이 “손가락끝이 차가운 게 느껴지는데”라고 말하자 다른 이가 외친다. “산다말리 상! 내 말 들려요?” 법정에서 이 영상을 보도록 허락받은 푸르니마는 참혹해 볼 수가 없었다고 했다. “언니는 병원에 있었어야 했다. 구금센터 사람들은 언니를 돌보지 않았다.” 와요미는 “구금센터 수용자들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일본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쉬마의 죽음을 계기로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는 많아졌지만 2년이 훌쩍 흐른 이민 및 난민 법률 개정안은 내년에나 발효된다. 반복해 난민 지위를 신청하는 사람은 추방 명령을 내리도록 해 오히려 개악됐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당국에 난민 지위를 신청한 사람은 3772명인데 이 중 202명만 받아들였다. 휴먼라이츠워치의 테페이 카사이는 “일본 정부가 이민자와 망명 신청자를 무기한 구금하는 일을 끝내기 위해 구체적인 절차를 취했다면 위쉬마 산다말리를 비롯한 (구금센터에서의 외국인들) 죽음을 막을 수 있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위쉬마가 일본에 온 것은 2017년 6월이었다. 15개월 체류할 수 있는 학생비자로 입국했다. 지바현에 있는 일본어 학교에 다녔다. 일본 드라마 ‘오싱’을 보고 일본문화를 동경했던 영어 교사는 일본에서 살 생각을 했다. 와요미는 “아주 순수했고 예민했다. 우리에게 엄마같은 존재였고, 잘 돌봐주고 사려 깊었다”고 돌아봤다.자매들은 매일 전화로 얘기하다시피 했다. 어떤 때는 하루 두 번도 했다. 일본에서 만난 스리랑카인 남자친구와 함께 지내기도 했다. 이듬해 5월부터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다음달 학교에서 쫓겨나 시즈오카의 공장에 다니기 시작해 그 해 9월 난민을 신청했다. 이듬해 1월 불허 통보를 받았다. 2019년 8월 경찰서에 나와 가정폭력을 신고했는데 불법 체류한 사실이 드러나 본인이 체포됐고, 나고야의 구금시설로 옮겨졌다. 처음에는 스리랑카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는데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비행기가 뜰 수 없자 2020년 12월 구금시설에서 계속 지내겠다고 했다. 바로 다음달부터 몸이 아프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가족들은 전혀 이런 사정을 알지 못했다. 2018년 중반쯤 어머니와 마지막으로 통화했는데 연락이 닿지 않더라도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러다 이듬해 10월 와요미는 위쉬마에게 문자 한 통을 받았는데 결혼을 축하한다는 내용이었다. 그 뒤 접촉하려 했지만 되지 않았다. 2021년 3월 8일 가족에게 스리랑카 경찰이 알려와 위시마의 허망한 죽음을 알게 됐다. 5월에야 가족들이 일본으로 건너와 시신을 확인했는데 딸의 얼굴인지 몰라봤다. 와요미는 “체중이 너무 빠져 우리 할머니 같은 얼굴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년 반 만에 본 언니였는데 몰라볼 정도였다. 팬데믹 때문에 주검을 고국으로 송환하려면 엄청난 비용이 든다고 해서 화장했다. 자매들은 장례식에 참석했지만 어머니는 “딸의 주검을 차마 보지 못하겠다”며 불참했다. 와요미는 마트 계산원, 푸르니마는 요양교사로 일했는데 둘 다 직장을 포기하고 일본의 친구 아파트에 머물며 억울한 언니의 죽음을 규명하겠다고 매달리고 있다. 이들의 생활비와 소송 비용은 일본인들이 십시일반 보태고 있다고 했다. 물론 모든 일본인들이 이들의 사연에 공감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5월 미즈호 우메무라란 여성 의원이 인권활동가들이 충동질해 위쉬마가 단식 투쟁을 벌이다 목숨을 잃은 것이라고 망언해 당원 정지 징계를 받았다. 고국에서도 위쉬마 사건은 논란이 되고 있다. 야당 등은 정부가 일본 정부와 담판을 벌여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영자 신문 선데이 옵저버의 프라모드 드 실바 편집장은 이 사건이 “일본을 긍정적으로 여기는 스리랑카인들의 마음에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본은 스리랑카에 가장 많은 원조와 투자를 하는 나라다. 외국인 노동자를 받아들일 때도 일본은 스리랑카에 “상당한 쿼타”를 배정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래도 위쉬마의 자매들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했다.
  • 멕시코 마약카르텔 또 드론으로 폭탄 투하…올 들어 벌써 6번째

    멕시코 마약카르텔 또 드론으로 폭탄 투하…올 들어 벌써 6번째

    멕시코에서 드론을 이용한 마약카르텔의 공격이 또 발생했다. 올해 들어 벌써 6번째다.현지 언론은 미초아칸주(州) 지역의 한 가옥이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고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건은 16일 한 지역 주민이 15초 분량의 영상을 인터넷에 공유하면서 최초로 세상에 알려졌다. 영상에는 한 주택가를 비행하는 드론이 보인다. 원거리에서 촬영한 영상이라 폭탄 투하 장면은 제대로 포착되지 않았지만 당국은 뒤늦게 사건을 확인하면서 “드론이 폭발물을 떨어뜨렸다”고 밝혔다. 드론이 떨어뜨린 폭발물의 정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다행히 위력은 크지 않았다.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고 재산피해는 가옥의 지붕 철판에 뚫린 구멍 정도였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의 전례를 보면 살상을 목적으로 한 공격이었다는 데는 의심이 여지가 없다”면서 “착오나 사정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앞서 9일에도 드론을 이용한 폭발물 투하 공격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드론이 떨어뜨린 폭발물이 폭발하면서 선량한 주민 9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드론의 공격이 자행된 날 증언을 종합하면 범죄카르텔 간 총격전이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총격전에 이어 드론 공격을 자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드론을 이용한 마약카르텔의 공격은 멕시코 전국적으로 올해 들어 벌써 6번째다. 지난달 27일 아파트신간 지역에선 드론이 투하한 폭탄이 폭발하면서 남자 주민 1명이 사망했다. 당시 드론이 떨어뜨린 폭탄은 사제 수류탄으로 추정됐다.  5월 3일과 5일, 8일엔 게레로에서 마약카르텔의 드론 공격이 잇따랐다. 드론 3대를 동원해 가옥과 자동차 등에 폭격을 퍼부었다. 특히 8일 공격에선 드론이 편대를 이뤄 11개 폭탄을 여기저기에 투하하면서 지역 주민 절반이 대피하는 대혼란이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드론을 이용한 공격에서 선구자 역할을 한 마약카르텔은 잔인하기로 악명 높은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이다. 숙련된 조종사들로 드론 부대까지 운영하고 있는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은 ‘미초안 패밀리’ 등 동맹을 맺은 마약카르텔에 드론을 이용한 폭탄투하 기술 등 공격기법을 전수하고 있다. 
  • 홍준표 “테니스는 되고 골프는 안 되나”… 與, 내일 징계 여부 논의 [여의도 블로그]

    홍준표 “테니스는 되고 골프는 안 되나”… 與, 내일 징계 여부 논의 [여의도 블로그]

    “골프를 이용하고, 국민 정서법을 빌려 비난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아직도 국민 정서법에 기대어 정치하는 건 좀 그렇습니다.”(18일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수해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골프를 친 홍준표 시장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홍 시장은 “대구는 수해 대비를 철저히 했다”는 취지로 수차례 반박했지만, 국민의힘은 18일 홍 시장에 대한 진상조사를 진행하는 등 대중의 비난이 당에 옮겨붙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김기현 대표 지시에 따른 진상조사에 대해 “이 사안을 당에서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이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품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당헌·당규를 위반했는지 확인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20일 홍 시장의 징계 여부를 논의한다. 홍 시장은 지난 15일 대구 팔공 컨트리클럽에서 골프를 치다가 비가 많이 오자 1시간여 만에 중단했고 곧 수해 중 골프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홍 시장은 “테니스를 치면 되고 골프를 치면 안 된다는 그런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느냐”고 받아쳤다. 골프를 사치성 스포츠로 볼 필요가 없다는 주장으로 읽힌다. 하지만 당 안팎의 비판은 ‘골프’가 아니라 국가 재난 상황에서 비상대기가 아닌 골프를 강행한 ‘공직자의 처신’에 대한 것이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수해로 전 국민적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골프장을 찾는 건 공직자의 기본자세가 아니다”라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라디오에서 “문제는 대한민국에서 인명 피해가 난 날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정치인의 부적절한 골프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본회의 중에 일본 홋카이도 골프 여행을 추진하는 장면이 포착돼 사과했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2006년 3·1절에 골프를 친 것이 알려져 사퇴했다. 당시 홍 시장은 “총리가 (법조) 브로커와 골프나 치던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테니스는 되고 골프는 왜 안되냐”는 洪... ‘수해 속 골프’ 논란 일파만파 [여의도블로그]

    “테니스는 되고 골프는 왜 안되냐”는 洪... ‘수해 속 골프’ 논란 일파만파 [여의도블로그]

    “골프를 이용하고, 국민 정서법을 빌려 비난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아직도 국민 정서법에 기대어 정치하는 건 좀 그렇습니다.”(홍준표 대구시장, 18일 페이스북)수해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골프를 친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있다. 홍 시장은 “대구는 수해 대비를 철저히 했다”는 취지로 수차례 반박했지만, 국민의힘은 18일 홍 시장에 대한 진상조사를 진행하는 등 대중의 비난이 당에 옮겨붙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에서 김기현 당 대표 지시에 따른 진상조사에 대해 “이 사안을 당에서 굉장히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고 이에 대해 먼저 사실관계와 진상을 파악한 이후에 후속 조치에 관한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지난 15일 대구 팔공 컨트리클럽에서 골프를 치다가 비가 많이 오자 1시간여만에 중단했고 곧 수해 중 골프 논란으로 불거졌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지난 17일 “주말에 테니스를 치면 되고 골프를 치면 안 된다는 그런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느냐”고 받아쳤다. 이제는 골프를 사치성 스포츠로 볼 필요가 없다는 주장으로 읽힌다. 하지만 당 안팎의 비판은 ‘주말 골프’가 아니라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비상대기가 아닌 골프를 강행한 ‘공직자의 처신’에 대한 것이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수해로 전국민적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골프장을 찾는 건 공직자의 기본자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라디오에서 “문제는 대한민국에서 인명 피해가 난 날이라는 것”이라며 “(홍 지사는) 국민 정서와 안 맞는 말씀을 한 것”이라고 했다. 정치인의 부적절한 골프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주 국회 부의장은 본회의 중에 홋카이도 골프를 추진하는 장면이 포착돼 사과했다. 이해찬 전 총리는 2006년 3·1절에 골프를 친 것이 알려져 사퇴했다. 당시 홍 시장은 대정부질문에서 “총리가 (법조)브로커와 골프나 치던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 우연히 찍힌 소아중환자실 간호사의 ‘이 행동’…아기 엄마는 오열

    우연히 찍힌 소아중환자실 간호사의 ‘이 행동’…아기 엄마는 오열

    “아구 이뻐” “너무 귀엽다 진짜” “사랑해” 어쩌다 켜진 베이비캠(아기 촬영 카메라)에 뜻밖의 장면이 포착됐다. 21개월 딸을 병원 소아중환자실에 두고 피 마르는 심정으로 일 년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던 엄마는 이 장면을 보고 오열했다. A씨의 생후 21개월 딸은 작년 11월 간이식 수술 후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면회가 어려웠던 때라 엄마 A씨는 공기계 스마트폰을 의료진에 건네고 영상통화로나마 아기와 얼굴을 마주했다. 투병 중인 아기 이름으로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 계정을 운영 중인 A씨는 15일 “아기의 소식을 기다리는 제 마음은 ‘애가 탄다’는 표현으로는 턱없이 부족했다. 혼자 있을 딸 걱정에 하루가 일 년 같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기가 화면 속 엄마를 보고 너무 우는 탓에 이후로는 해당 기기로 사진과 동영상을 받아볼 수밖에 없었다. 수술 후 3일이 지났을까. A씨가 아기 걱정에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있던 차에 베이비캠 알림이 울렸다. 홀린 듯 스마트폰을 작동하자 화면에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아기가 보였다. A씨는 “이게 무슨 상황인가 얼떨떨한 와중에 아기의 모습을 간직하고 싶어 일단 화면 녹화를 했다. 분명 베이비캠 앱을 종료하고 전달했는데, 스마트폰을 조작하시다 실수로 앱을 켜면서 카메라가 작동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때, 스마트폰 너머로 소아중환자실 간호사 목소리가 들렸다.아기에게 다가온 간호사는 곁에서 쉴 새 없이 “예쁘다”, “사랑한다”는 말을 건넸다. 간호사는 다정한 목소리로 아기 이름을 거듭 부르며 “엄마랑 아빠랑 ○○ 기다리고 있대”, “너무 귀엽다 진짜” 등의 말을 건넸다. 가족사진을 보여주고 있는 듯 “이게 누구야?”, “아빠 알아?”, “엄마 알아?” 등의 질문도 던졌다. 한 간호사가 다른 간호사에게 “아까 테이핑하는데 ○○가 너무 힘들어했다”고 언급하며 “미안해”라고 말하는 내용도 들렸다. A씨는 “두 눈을 끔뻑거리는 딸 곁에서 ‘예쁘다’, ‘사랑한다’ 수십번 말씀해주시던 간호사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날 밤, 녹화된 동영상을 수도 없이 돌려보며 참 많이도 울었다”고 전했다.그는 “솔직히 모른 척하고 틈틈이 아기가 뭐 하고 있나 소리라도 들어볼까 하는 욕심도 들었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다음 날 아침이 되자마자 카메라를 꺼달라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A씨는 ‘믿고 따라야 할 의료진들께 해서는 안 될 행동으로 상처를 드려선 안 된다’는 생각에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덧붙였다. 아기 엄마는 평소에도 소아중환자실 간호사들의 정성스러운 손길에 감사하고 있었다고 한다. A씨는 매일 같이 바뀌던 딸의 머리 모양, 하트모양으로 잘라 붙여준 콧줄 고정 테이프, 일반병동으로 옮기던 날 건네받은 아기 사진 액자, 숱한 동영상에 담긴 의료진의 사랑 가득한 목소리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중환자실 의료진은 부모의 역할도 같이 수행한다고 했던 말씀이 무엇인지 확실히 이해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최근 병원에 갔다가 마주친 중환자실 간호사들이 이제 건강해진 아이를 한참 바라보고 어루만져줬다고 언급하면서 정작 본인은 “(간호사분들) 얼굴도, 성함도 모르고 제대로 된 감사 인사 한번 드리지 못해 아쉽고 죄송하다. 영상을 보신다면 꼭 연락 달라”고 적었다.그는 “물론 사회 어딘가에선 의료진의 아동 학대, 의료사고 은폐 등 말도 안 되는 일도 일어난다. 평범한 아기 엄마로서 이런 일에 분노한다”면서도 “동시에 대다수의 존경스러운 의료진이 고통받는 작은 생명들을 위해 굳건한 사명감으로 몸을 갈아 넣어가며 일해주는 귀하고 훌륭한 모습에 감사드리고 싶었다”며 사연을 공개한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영상 속 간호사가 누구인지 몰라 (영상 공개를) 허락받지 못했다. 영상을 공유하기까지 참 고민이 많았다”면서 “그럼에도 우리 선생님들께 소중한 자녀들을 믿고 맡기셔도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 다 올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끝으로 오늘도 고군분투하는 아가들과 돌보느라 고생하시는 보호자 분들께도 심심한 위로와 응원과 기도를 보탠다”며 글을 마쳤다. 이후 서울아산병원은 A씨가 공개한 동영상 속 간호사가 자사 소속이 맞다고 밝히는 한편, A씨의 계정 댓글을 통해 “아기와 부모님의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을 응원한다”고 전했다.
  • 견인차 막고 “짧게” 기자회견 논란…원희룡 적극 해명

    견인차 막고 “짧게” 기자회견 논란…원희룡 적극 해명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 현장을 찾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기자회견을 위해 견인차 출입을 막았다는 논란에 대해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원희룡 장관은 17일 페이스북에 “인터뷰를 요청하는 기자들에 둘러싸여 있어 뒤에서 견인차가 오는지 여부를 전혀 알 수 없었다”며 “제가 ‘짧게’라고 말한 것은 인터뷰를 하는 것 자체가 현장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인터뷰는) 짧게’ 하자고 ‘기자들에게’ 말한 것이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수초 후에 보좌진으로부터 견인차가 들어온다는 말을 듣고 즉시 옆으로 비켜섰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사가 나간 뒤 이런 사실을 알렸음에도 기사는 삭제되지 않았다”며 “모두가 힘을 모아 사태수습에 노력해야 할 때 사실과 전혀 다른 기사로 국민을 현혹하는 일은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전날 현장을 찍은 방송 영상에 따르면 원 장관이 현장에 도착한 후 주변으로 취재진이 모여 그에게 발언을 요청했다. 이 때 현장 관계자가 견인차가 들어가야 한다고 외치며 자리를 비켜줄 것을 요구했다. 원 장관은 “피해주세요” “견인 차량 들어가야 된답니다”라는 관계자의 말에도 “짧게 하고”라며 카메라 앞에서 회견을 시작했고 “비극적인 사고에 너무 참담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때 한 남성이 원 장관 뒤로 다가와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견인차 들어온다고 해서 피해 달라고 합니다”라고 촉구했고 그제야 원 장관은 도로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공무원 표정 포착돼 지탄받기도 해당 장면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빠르게 공유되며 강한 비판을 받았다. 사태가 커지자 국토부 관계자는 “(원 장관의) ‘짧게 하고’라는 말은 현장 관계자의 말에 대한 대답이 아니라 앞서 대화하던 방송 카메라 기자들을 향해 한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해당 관계자는 “현장의 소음이 크고 수십명에 둘러싸여 있는 상황이라, 시야가 차단돼 견인차가 들어오는지 알 수 없었다”고도 설명했다. 이어 “원 장관이 당초 서 있던 곳은 견인차가 통과할 수 있는 위치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원 장관에게 “피해 달라”고 요구한 남성 역시 현장 관계자가 아닌 국토부 관계자였다고 전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노란 민방위복을 입은 충북도청 소속 국장이 원 장관 옆에서 함께 걸으며 활짝 웃는 모습이 포착돼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 국장은 이후 연합뉴스를 통해 “브리핑하는 과정에서 무심코 나온 장면 같다”며 “이유를 막론하고 신중하지 못했던 점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오송 지하차도 사망자 14명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는 지난 15일 오전 인근의 미호강 제방이 터져 유입된 하천수로 인해 시내버스 등 차량 16대가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관련 누적 사망자는 14명으로 마지막 실종자의 시신을 찾으면서 내부 수색 작업은 종료됐다. 이번 사건은 중대처벌법상의 중대시민재해 조항에 의한 첫 처벌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 조항을 적용하면 오송 참사처럼 다수의 시민이 사상했을 때 원인을 제공했거나, 제대로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은 당국자들이 처벌될 수 있다. 국무조정실도 궁평2지하차도 참사에 대한 원인을 규명하는 감찰에 착수했다. 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실은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지 못한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것”이라며 모든 관련 기관을 예외 없이 조사해 징계·고발·수사 의뢰·제도 개선 등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 [세종로의 아침] 장소자산과 지방소멸 완화/손원천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장소자산과 지방소멸 완화/손원천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2017년 강원 태백 통동에 있던 옛 한보탄광 2공구의 저탄장 시설이 철거됐다. TV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유시진(송중기 분) 대위가 헬기 레펠을 하는 장면 등이 촬영된 건물이다. 이 폐산업 시설은 폭격 맞은 폐허처럼 강렬한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평화로운 초록의 산자락과 너덜너덜한 회색빛 폐광지가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그 강렬한 아우라에 압도된 기억이 여태 선연하다. 몇해 지난 이야기를 새삼 끄집어내는 건 장소자산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서다. 장소자산의 사전적 의미는 ‘지역이나 장소에 축적된 공간 영역적 자산’이다. 이를 자원의 영역으로 끌어온 이는 미국의 경제지리학자 마이클 스토퍼다. 이후 “각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역과 장소를 하나의 상품으로 인식하고 이를 활용하는 장소마케팅에 나서면서 장소자산은 관광학과 도시경영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시코쿠에서 일본을 읽다’, 2023) 역사적 사건이나 문화와 관련이 있는 장소를 찾아내고 의미를 부여해 관광자산화하는 작업은 오랫동안 많은 지자체에서 실행해 왔다. 코로나19 이후엔 여행이 폭증하면서 더 많은 공간이 관광자원으로 자산화되고 있다. 이 장소자산이 지방소멸 완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유는 이렇다. 세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1960년대 중진국이던 101개 국가 중 선진국이 된 곳은 한국 등 13개국밖에 없다. 나머지는 정체됐거나 더 가난해졌다. 한국이 ‘중진국 딜레마’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가장 큰 동인은 인재 확보였다. 강한 교육열과 양질의 노동력 덕에 빠르게 선진국 대열에 합류할 수 있었던 거다. 한데 앞으로도 그럴지는 미지수다. 일본과 비교하면 알기 쉽다. 일본은 한국보다 먼저 인구 절벽을 경험한 나라다. 인구 감소 사회에 대한 불안이 계속되자 교토대에서 인공지능(AI)으로 미래를 예측했다. 그 결과 2050년에 일본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시나리오가 도출됐다.(‘AI가 답하다: 일본에게 남은 시간은?’, 2021) 인구 감소 시점에서 보면 한국은 일본과 15년 정도 격차가 있다고 한다. 한데 출산율은 한국이 얼추 두 배가량 낮고 수도권 집중도는 두 배 가까이 높다. 이대로면 한국은 2065년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늙은 나라가 된다. 이를 개선하는 데 장소자산이 유의미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여행의 마지막 단계는 정주다. 돌아보다가 마음에 드는 곳에 정착한다는 의미다. 예컨대 태백의 저탄장 시설을 철거하기 전에 활용 방안을 두고 전국의 관련 학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공모대회를 열었다 치자. 젊은이들의 눈높이에서 수많은 아이디어가 쏟아졌을 것이다. 이들에게 저탄장 시설을 활용할 기회까지 줬을 때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이들이 또 다른 젊은 여행가를 부르는 ‘바람직한’ 결과물이 도출되지 않았을까. 반대의 경우도 가능할 듯하다. 스토리텔링과 맥락이 비슷한데, 전남 장흥의 가슴앓이섬(이승우, ‘샘섬’)처럼 소설가가 만든 상상의 공간을 장소자산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물론 이런 노력들이 실패로 끝날 수도 있다. 하지만 실패를 두려워해선 안 된다. 지자체나 정치권의 입장도 이해는 간다. 실패가 우려돼 답이 명확하게 정해진 것들만 정책으로 택하고 싶겠지. 그러다가 아까운 시간만 놓칠 가능성이 높다. 장소자산은 관광객 유치의 도구만이 아니다. 정주하는 여행자를 만들고, 이들로 인해 다시 여행자가 느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는 마중물이다. 다시 강조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자. 지금은 저어할 때가 아니다. 행동할 때다.
  • 이란, 여성에게 다시 히잡 착용 강제

    이란 여성의 복장을 단속하는 ‘도덕경찰’이 20대 여성의 의문사로 전국적 ‘히잡 시위’가 벌어진 지 10개월 만에 다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국영 IRNA 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여성을 단속하고, 지도에 불응하는 사람을 체포하는 활동을 펼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란 당국은 히잡 착용을 강제하는 새로운 캠페인을 발표했다. 사이드 몬타제르 알메흐디 경찰청 대변인은 “사복 경찰이 도시 주요 거리에서 복장을 단속할 것이며, 히잡을 쓰지 않은 채 찍은 사진을 온라인에 게시하는 것도 처벌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15일 도덕경찰은 젊고 비교적 무명인 배우 모하마드 사데기의 집을 급습해 체포했다. 앞서 그는 한 여성이 도덕경찰에 구금되는 모습이 담긴 온라인 동영상에 대해 “내가 그런 장면을 본다면 나는 살인을 저지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란 현지 매체는 사데기가 경찰에 대항해 무기를 사용하도록 사람들을 부추긴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9월 20대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테헤란 도심에서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돼 사흘 만에 병원에서 의문사한 사건은 전국적 ‘히잡 시위’를 낳았다. 히잡 시위는 40년 이상 이란을 지배해 온 신정일치체제 타도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로 확대돼 9개월 넘게 이어졌다. 이후 도덕경찰 활동은 크게 후퇴했다.많은 여성들은 수도인 테헤란과 다른 도시들에서 공식적인 복장 규정을 무시하기 일쑤였다. 심지어 지난해 12월엔 도덕경찰 조직이 해체됐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지난 5월 이란 여배우 아자데 사마디(44)는 머리에 모자를 쓰고 장례식에 나타난 뒤 법원으로부터 소셜미디어 접속 금지와 함께 ‘반사회적 인격 장애’로 심리치료 명령을 받았다.
  • “죽어가는 게 틀림없어”…‘11m’ 산갈치와 수영

    “죽어가는 게 틀림없어”…‘11m’ 산갈치와 수영

    대만 앞 바다에서 아파트 4~5층 높이에 달하는 ‘초대형 산갈치’가 포착됐다. 17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뉴스위크 등 외신에 따르면 스쿠버다이빙 강사 왕청루씨와 그의 동료들은 대만 신베이시 루이팡구 인근 바다에서 몸길이가 약 11m에 달하는 초대형 산갈치를 발견했다. 이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은빛 비늘을 가진 산갈치가 몸통을 일자로 세운 채 움직이지 않는 장면이 포착됐다. 몸통 한가운데에는 구멍 두 개가 나 있으며, 잠수부들은 산갈치의 거대한 몸집에 놀란 표정을 지었다. 15년간 다이빙을 해왔다는 왕청루씨는 “대만 북동쪽 해안에서는 신기한 물고기가 자주 목격되지만, 거대한 산갈치를 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도 “지진으로 인해 산갈치가 수면 위로 올라온 것 같지는 않다. 죽어가는 게 틀림없어 보였다”고 주장했다. 다만 왕청루가 산갈치를 만지는 듯한 장면에 일부 네티즌들이 비판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심해 생물들은 살짝만 만져도 상처가 생기거나 치명적인 감염으로 이어져 생명에 위태로울 수 있다”면서 “너무 부주의하다”고 비판했다.산갈치 잡히면…“대재앙 전조” 공포 모양새와 빛깔은 갈치처럼 생겼지만 물고기의 정체는 산갈치다. 이 물고기는 약 650피트∼3300피트(약 198m∼1006m) 깊이의 물에서 살기 때문에 실제로 보는 일은 매우 드둘다. 특히 지난해 칠레 북부 태평양 항구도시 아리카에 어부들은 자그마치 6m 길이의 산갈치를 발견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기쁨보다는 공포가 더 컸다. 산갈치는 지반이 흔들리는 등 이상 징후가 느껴지면 해저에서 가장 먼저 이를 감지하고 해수면으로 올라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산갈치가 발견되면 지진이 일어난다는 속설이 널리 퍼져있다. 현지 언론도 산갈치의 출현이 재앙의 전조일 수 있다는 속설에 주목해 집중 보도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추론에 불과해 산갈치의 행동과 생태계에 대한 연구가 더 진행되어야 대재앙과의 인과 관계를 풀어 낼 수 있다는 게 학계의 입장이다. 일명 ‘불의 고리’에 속한 칠레에선 2021년에만 총 7436회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 7월 알래스카에선 산갈치가 발견된 후 며칠 지나지 않아 강도 7.8 지진이 발생했다. 같은 해 멕시코에서도 산갈치가 나타난 후 열흘 만에 강도 7.5 지진이 발생했다.
  • “아내 바다에 휩쓸렸다”더니…빠뜨리고 돌 던져 살해한 남편

    “아내 바다에 휩쓸렸다”더니…빠뜨리고 돌 던져 살해한 남편

    해경이 인천시 잠진도 앞바다에서 살해한 아내를 수난사고로 위장한 30대 남성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30)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오전 2시 40분쯤 인천 중구 덕진동 잠진도의 한 제방에서 아내 B(30대)씨를 밀어 바다에 빠뜨린 후 아내가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돌을 던져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해경은 15일 오전 3시 7분쯤 인천 중구 덕교동 잠진도 앞바다에서 A씨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A씨는 신고 당시 해경에 “아내 B씨와 낚시를 즐기러 잠진도로 캠핑을 왔다”며 “짐을 가지러 차에 간 사이 아내가 바다에 휩쓸려 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경은 사건 현장에 설치돼 있던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A씨가 주변의 돌을 주워 B씨의 머리 부위에 던진 것을 확인했으며, B씨의 몸에서 멍 자국 등 외상 흔적도 확인했다. 해경은 또 A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 한 결과 B씨를 숨지게 한 정황을 확인했다. A씨는 “아내와 불화가 지속돼 더 이상 함께 살기 힘들다고 보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해경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씨에 대한 부검을 의뢰했다. 해경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수법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콜로세움 또 훼손…17세 소녀의 부모 “어린 애가 뭘 잘못했는데”

    콜로세움 또 훼손…17세 소녀의 부모 “어린 애가 뭘 잘못했는데”

    “걔는 그냥 어린 소녀일 뿐 잘못한 게 아무것도 없다.”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2000년 된 유적 콜로세움을 찾은 여행 가이드 다비드 바탈리노는 콜로세움 벽을 무언가로 긁는 소녀를 보고 부모에게 따졌더니 이런 어이없는 반응을 보이더라며 허탈해 했다. 스위스에서 왔다는 17세 소녀는 지난 14일 콜로세움 벽에 글자 ‘N’을 새기고 있었다. 바탈리노는 문제의 장면을 동영상으로 녹화했고, 현지 경찰은 부모와 소녀를 연행해 조사했다. 바탈리노는 현지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에 문제의 소녀가 이런 짓을 하는데 옆에 있던 누군가는 박수를 쳤다며 “나는 그 소녀에게 영어로 ‘박수받고 싶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이 소녀는 주변의 비난을 받은 뒤 가족을 향해 발길을 돌렸다고 했다. 해서 바탈리노는 부모에게 소녀가 한 짓을 일렀고, 앞의 반응을 들은 것이다. 지난달 말 불가리아 출신으로 영국에 사는 다나일로프 디미트로프(31)가 콜로세움 벽면에 자신과 여자친구 이름을 새겼다가 세계적 공분을 산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난 것이라고 안사(ANSA) 통신이 전했다. 독일 dpa 통신 역시 같은 통신을 인용해 다음날인 15일 저녁 독일에서 온 17세 소년이 콜로세움 1층 내부 벽을 긁었다가 인솔 교사와 함께 보안 요원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디미트로프는 자신의 ‘만행’이 담긴 동영상이 확산해 비난이 빗발치자 영국에서 로마 시장과 로마 검찰에 사과 편지를 보내 “이 일이 일어난 후에야 그 유적이 얼마나 오래된 것인지 알게 됐다”는 어이없는 변명을 늘어놓았다. 콜로세움은 서기 80년에 건립된 지상 4층, 5만명 수용 규모의 원형경기장으로 과거 로마제국은 물론 현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이다. 매년 600만명 이상이 찾는 이 유적 보호를 위해 이탈리아 정부는 관광객의 훼손 행위를 엄하게 처벌하고 있다.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소 1만5천유로(약 2천150만원)의 벌금과 최대 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또 경고하는데 철딱서니 없는 관광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 스~윽 옆을 돌아보며 가족과 눈 맞추는 시간

    스~윽 옆을 돌아보며 가족과 눈 맞추는 시간

    행복한 새 가정을 이룬 피터(휴 잭맨)에게 어느 날 전처가 찾아온다. 아들 니콜라스(젠 맥그라스)가 한 달째 학교를 나가지 않고 거짓말만 일삼는다며 걱정을 털어놓는다. 피터는 니콜라스를 기꺼이 자기 집으로 데려오지만 애를 쓸수록 아들과 아버지의 사이는 어긋나기만 한다. 오는 19일 개봉하는 영화 ‘더 썬’(사진)은 부모의 이혼 이후 우울증을 겪는 고교생 아들과 이를 보듬으려는 아버지를 그린다. 앞서 ‘더 파더’(2020)에서 치매 노인이 바라본 세상을 독특하게 그려 내며 호평받은 플로리앙 젤레르 감독의 ‘가족 3부작’ 가운데 두 번째 편이다. 영화 속 니콜라스는 문제아가 아닌 우울증 환자다. 그는 “도대체 왜 그러느냐”는 부모의 질문에 “나도 잘 모르겠다”고 답한다. 피터는 아들을 마구 다그치지 않는다. 아들을 위해 인내하고 결단할 줄도 안다. 영화는 때론 니콜라스의 입장에서, 때론 피터의 입장에서 서로를 바라본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상태가 이어지기 때문에 보는 내내 답답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감독은 “처음에는 한 아들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했다. 그러나 제작 과정에서 이 영화가 자신과 고군분투하는 10대 아들 그리고 자신의 문제와 씨름하는 아버지 피터, 결국 두 아들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감독의 전작 ‘더 파더’가 연극을 원작으로 한 것처럼 이번 영화 역시 연극으로 상연된 뒤 영화로 만들었다. 그래서 역동적인 장면이 거의 없고 몇 개의 공간에서 이야기를 펼친다. 그렇다면 배우들의 연기가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아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고 싶지만 그러지 못해 흔들리는 아버지를 연기한 배우 휴 잭맨의 탁월한 감정 표현이 인상적이다. 외국 여러 매체가 ‘인생 최고의 연기’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피터의 아버지 역으로 ‘더 파더’에서 치매 노인을 연기해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앤서니 홉킨스가 등장한다. 한평생 유력 정치인으로 지내며 가족을 등한시한 그는 오랜만에 찾아온 아들 피터에게 “나약하기 짝이 없다”며 눈을 부라리고 혼낸다. 피터는 자신의 아버지를 반면교사 삼아 아들에게 더 가까이 가고자 노력하게 된다. 단 몇 분간 나오지만 홉킨스의 존재감이 상당하다. 감독은 홉킨스를 다시 한번 캐스팅하기 위해 원작 연극에 나오지 않는 새로운 인물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영화음악의 거장 한스 치머가 음악을 맡아 분위기를 돋운다. 감독은 “원작인 연극을 상연하는 동안 사랑하는 사람을 도와야 하는데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 이 영화를 통해 대화를 시작하자고 제안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감독의 말마따나 영화를 보고 나면 가족을 보는 시선이 조금은 달라질 것이다. 아이를 만나면 따뜻하게 안아 주고 싶은 생각마저 든다. 15세 관람가. 122분.
  • 잠든 새벽 와르르… 마을이 사라졌다

    잠든 새벽 와르르… 마을이 사라졌다

    “마을이 생긴 지 수백년 만에 이런 처참한 물난리는 처음입니다. 정말 하늘이 원망스럽습니다.” 16일 오전 경북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 마을은 초토화된 상태였다. 마을 주택 13채 가운데 5채가 한꺼번에 쓸려나가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 세탁기와 냉장고, 트랙터 등이 휴지조각처럼 구겨진 채 진흙에 파묻혀 있었다. 경찰과 119 소방대원들은 비가 계속 내리는 가운데 토사에 휩쓸려 내려간 실종자의 집 인근에서 철제 탐지봉으로 곳곳을 찌르고 잔해를 손으로 일일이 들춰가며 수색했다. 수색당국은 정밀 수색을 위해 인명 구조견을 동원했지만, 연일 내린 비로 냄새 맡기가 어려워져 정작 현장에 투입되지 못했다. 이 마을에선 지난 15일 새벽 발생한 산사태로 50~70대 주민 5명이 사망했고 1명이 실종됐다. 구조당국은 이날 오후 3시 45분쯤 매몰됐던 A(67)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 장소는 A씨의 집에서 약 20m 떨어진 지점이었다. 포크레인을 동원해 진흙 등을 하나씩 뒤집는 작업을 벌인 결과 A씨를 찾을 수 있었다. A씨는 남편과 함께 실종된 상태였다. 구조 작업을 안타깝게 지켜보던 박진녀(70)씨는 “마을이 한순간에 이렇게 돼 뭐라 말할 수 없이 참담하다. 이웃을 너무 많이 잃었다. 계속 비가 내려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피소인 백석경로당에서 만난 마을 주민 김춘자(64)씨는 당시 상황을 생생히 기억했다. 김씨는 “어제 새벽 4시 30분쯤 이상한 소리에 놀라 잠을 깬 뒤 얼마 되지 않아 아랫집들이 순식간에 확 엎어지는 것을 봤다”면서 “남편과 같이 119에 신고하고 정신없이 마을을 돌며 사람들을 찾아 다녔다”고 전했다. 인근 감천면 벌방리도 처참하게 변했다. 교회 안에선 “아이고 아이고”와 같은 통곡 소리가 건물 밖까지 새어 나왔다. 방 한쪽에는 아내 윤모(62)씨가 산사태에 휩쓸리는 장면을 불과 몇 미터 밖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이모(63)씨가 침통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이씨는 “내가 얼른 나오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아내는 무서웠나 보다. ‘집보다 안전한 곳이 있겠느냐’며 고민하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는데, 내가 보고 있는 사이 아내가 있는 곳을 산사태가 덮쳤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13일부터 쏟아진 폭우로 이날 오후 4시 현재 경북의 인명 피해는 사망 19명, 실종 8명, 부상 17명이다.
  • 오송 지하차도 공무원, 장관 격려에 ‘미소’ 뭇매 [포착]

    오송 지하차도 공무원, 장관 격려에 ‘미소’ 뭇매 [포착]

    충북도청 간부 공무원이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 현장을 찾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웃으며 안내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16일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에서 현지 공무원이 원 장관과 악수 후 잇몸을 드러내며 웃는 모습이 확산했다. 해당 공무원은 원 장관이 손을 귀에 대며 전화하라는 듯한 몸짓을 취하자 환하게 웃으며 재차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18명(잠정)의 사상자가 발생한 참사 현장에서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며 뜬눈으로 밤을 지샌 유가족과 구조대를 앞에 두고 보일 만한 태도가 아니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게시물 작성자는 ‘(이 상황이)지금 재밌냐?’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다른 누리꾼들도 댓글에서 ‘저 옆에 웃는 사람은 뭐죠? 소름 끼친다’, ‘상황 파악 못 하는 공무원들은 다 잘라야 한다’, ‘고인들의 사연을 보니 가슴이 아픈데 그 현장에서 웃음을 보이다니’ 등 비난을 쏟아냈다.해당 공무원은 충북도 관할 지방도 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국장(3급)으로 이날 원 장관에게 상황을 브리핑하는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공무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브리핑하는 과정에서 무심코 나온 장면 같다”며 “이유를 막론하고 신중하지 못했던 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는 전날 오전 8시 40분쯤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하천수로 시내버스 등 차량 15대가 물에 잠겼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9명이 숨지고, 9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도 지하차도 내 실종자 수색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을 수행했다가 이날 귀국한 원 장관은 곧장 오송으로 향해 서정일 청부서부소방서장에게 피해 현황 및 복구 상황을 보고받았다. 원 장관은 현장에서 “참으로 비통한 순간”이라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또 “나라의 모든 역량을 수해 복구와 피해 확대 예방에 쏟겠다”며 “지금은 구조와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지금도 비가 계속 오고 있으므로 사고 예방과 여러 가지 필요한 조치들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제 한 걸음 남았다’…‘몬스터’ 류현진 복귀 ‘눈 앞’, 5이닝 1실점 트리플A 무대 통산 첫 승리

    ‘이제 한 걸음 남았다’…‘몬스터’ 류현진 복귀 ‘눈 앞’, 5이닝 1실점 트리플A 무대 통산 첫 승리

    ‘몬스터’의 복귀가 성큼 다가왔다. 이달 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복귀 예정인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세 번째 재활 등판에서 호투하며 트리플A 무대에서 통산 첫 승리를 기록했다.류현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마이너리그 트리플A 털리도 머드헨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를 상대로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1실점했다. 류현진은 예정 투구수보다 1개 많은 66개를 던졌는데, 46개의 스트라이크를 꽂았고 사사구 없이 삼진 5개를 잡았다. 버펄로 바이슨스(토론토 산하)가 8-2로 크게 이기면서, 류현진은 트리플A 무대 통산 첫 승을 신고했다. 류현진은 1회 1사 후 저스틴 헨리 멀로이에게 홈런을 맞았다. 재활 등판에서 처음으로 내준 홈런. 하지만 이후 두 타자를 땅볼과 삼진으로 요리하고 1회를 마쳤고 2, 3회는 삼진 3개를 포함해 연속 삼자 범퇴로 정리했다. 4회 1사 후 연속 안타를 허용,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5-4-3 병살로 넘어갔다. 5회 뜬공 2개와 삼진 1개로 승리 요건을 채운 류현진은 이날 직구(26개), 커터(15개), 체인지업(13개), 커브(11개)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4.5㎞(89.8마일), 평균 141.4㎞(87.9마일)였다. 지난 등판에서 최고 구속 142㎞(88.4마일), 평균 140㎞(86.9마일)를 기록해 구속을 조금 더 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날 이상적인 구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긴 재활을 거쳐 이달 초 마운드에 돌아와 투구 이닝을 늘려왔다. 지난 5일 루키리그에서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후 첫 실전을 치러 3이닝 동안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 했다. 10일에는 싱글A 경기에서는 실점 없이 4이닝을 3피안타 1탈삼진으로 호투했다. 이날까지 류현진의 마이너리그 세 경기 평균자책점은 1.80. 투구수는 42개에서 37개, 이날 66개로 등판마다 늘려가고 있는데, 다음 등판에서 85개를 던질 정도로 페이스를 끌어 올린 뒤 빅리그로 승격할 예정이다.마이너리그 공식홈페이지 MILB 닷컴은 경기 뒤 “류현진의 트리플A 선발 등판은 환상적이었다”고 총평했고, 또 류현진이 삼진 5개를 잡는 장면을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제작해 게재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전성기 시절과 같은 낙차 큰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했고, 스트라이크존 좌우 끝을 찌르는 공으로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 “교실 밖에 서 있어!” 40도 폭염 아래 벌 받다 숨진 中 초등생

    “교실 밖에 서 있어!” 40도 폭염 아래 벌 받다 숨진 中 초등생

    중국의 한 여교사가 40도 이상의 폭염이 계속되는 학교에서 자행된 체벌로 초등학생이 끝내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15일 소후망(搜狐网) 등 중국 매체들은 허베이성 딩저우의 한 초등학교에서 숙제를 다 끝내지 못했다는 이유로 벌 받던 초등학생이 열사병을 호소하다가 끝내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나친 체벌로 학생이 사망하고도 학교 측이 무대응으로 일관하면서 유가족들이 시위에 나선 끝에 외부에 알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초 문제의 교사가 숙제를 제때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기온 40도가 넘는 교실 밖 뙤약볕 아래 피해 학생을 서 있도록 강제했고, 아이가 여러 차례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등 도움을 요청했지만 교사가 체벌을 강요해 결국 극단적인 사고로 이어졌다고 유족들을 주장하고 있다.숨진 아동의 친모 A씨는 문제의 학교 교문 앞에서 사망한 아이의 영정사진을 들고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 장면을 목격한 주민들이 영상과 사진을 촬영해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하면서 문제가 일파만파 번지는 분위기다. SNS상에서 ‘교사의 체벌이 과했다’는 비판이 계속되는 등 가해 교사에 대한 신상 털기가 이어지자 그제야 관할 공안국과 교육국이 나서 사건 수사에 나선 상태다. 관할 딩저우 파출소는 이날 오전 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고 공식 성명을 밝혔으며, 딩저우 교육국 관계자 역시 “법과 규정에 따라 사건을 처리할 방침”이라고 간단한 입장을 밝힌 상태다. 문제는 중국에서 이 같은 교사의 과도한 체벌과 지나친 학업 스트레스 등으로 사망하는 학생들의 안타까운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21년 장쑤성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담임 교사로부터 모욕적인 지적을 받은 5학년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가해 교사는 피해 학생의 작문 숙제 결과물을 보고 다수의 학생 앞에서 “긍정적인 에너지가 부족한 글”이라면서 뺨을 여러 차례 가격했고, 모욕감을 느낀 피해 학생이 끝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이었다. 또, 2020년 9월에도 쓰촨성의 한 초등학교에서 수학 문제의 답안을 잘못 적어 제출했다는 이유로 교사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한 10세 여학생이 트라우마를 호소하다가 숨지는 사건이 있었다. 중국 교육 당국은 지난 2021년 3월부터 학생을 대상으로 한 장시간 기립, 언어폭력 등 신체·정신적인 체벌을 법으로 전면 금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폭력적인 방식 대신 반성문 작성이나 교실 청소 등의 방법으로 벌칙을 줄 것을 권고, 이를 위반하는 교사에 대해서는 규정에 따라 징계하겠다는 방침을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다. 
  • BTS 정국 ‘연인’ 한소희에 진심 “정말 많이 의지”

    BTS 정국 ‘연인’ 한소희에 진심 “정말 많이 의지”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자신의 뮤직비디오에 ‘연인’으로 출연해준 배우 한소희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정국은 지난 14일 하이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Seven days a week’이라는 제목의 라이브 영상에 출연했다. 영상에서 정국은 첫 솔로 싱글 ‘세븐(Seven)’ 뮤직비디오에 대해 “재밌지 않나. 요즘 뮤비에서는 선뜻 보기 힘든 감성의 뮤비가 아닌가 싶다. 뮤비 촬영하기 전에 이 스토리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회사랑 감독님과 미팅 많이 했다. 되게 재밌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세븐’은 사랑하는 사람과 일주일 내내 함께하고 싶다는 내용의 가사를 담은 정열적 세레나데로, 정국의 감미로운 보컬이 곡의 매력과 완성도를 높인 곡이다. 미국 래퍼 라토(Latto)가 피처링을 맡아 곡에 생동감과 신나는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미국 로케이션으로 제작된 ‘세븐’의 뮤직비디오는 한 편의 영화를 연상케 하는 스토리 라인과 독특함이 더해진 카메라 무빙 등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일주일 내내 연인(한소희)과 다투면서도 자신의 사랑을 증명하기 위해 매 순간 노력한다. 격한 언쟁 속에서 물에 잠기는 위기에 맞닥뜨려도, 휘몰아치는 폭풍우에 날려 가는 상황에서도, 풍우에 날려 가는 상황에서도, 정국은 상대를 향해 끊임없이 사랑을 호소하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 마침내 한소희가 정국에게 손을 건네고, 두 연인이 손을 맞잡은 채 어딘가를 향해 걸어가는 장면으로 뮤직비디오는 마무리된다. 정국은 “립싱크를 하면서 표정 연기를 하는 게 어색했지만, 집중해서 어떻게든 했다. 하다 보니까 적응이 되긴 했다”고 밝혔다. 정국은 또 뮤직비디오에서 연인 호흡을 맞춘 배우 한소희와 피처링에 참여한 가수 라토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정국은 “여주 역할로 나온 한소희 씨가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 처음에 솔직히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는데, 카메라가 도니까 연기를 너무 잘하시더라. 그래서 좀 의지했다. 잘할 수 있게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덕분에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 “내가 먼저 왔다” 가방 던져 ‘찜’… 백화점 주차장서 언성 높인 중년여성

    “내가 먼저 왔다” 가방 던져 ‘찜’… 백화점 주차장서 언성 높인 중년여성

    사람이 붐비는 주말 백화점 주차장에서 빈자리에 가방을 던져 자리를 맡고 “내가 먼저 왔다”며 욕설을 한 중년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10일 ‘주차장 자리 맡는 게 가능한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주말에 황당한 일 겪고 이건 아니다 싶어 방금 막 가입해서 글 쓴다”며 당시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 장면을 올렸다. A씨는 “늘 그렇듯 주말 백화점 주차는 헬”이라며 “가장 아래인 지하 6층까지 오랜 시간 걸렸고 저속 주행하며 자리 찾다가 빈 공간이 보여 들어왔으나 위 사진처럼 가방이 떡하니”라고 적었다. A씨는 당시 후진 주차 준비를 하고 내렸는데, 뒤에서 중년여성이 다가오더니 “(저희가) 댈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에 A씨가 “그런 게 어디 있느냐”며 항의하자 여성은 “차 오잖냐. 내가 먼저 여기 기다리고 있었잖아”라고 반말을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두 사람 사이의 언성은 높아졌고 A씨는 여성으로부터 “싸가지 없는 놈” 등 막말을 들었다고 한다. A씨는 “평정심을 유지하다 막판에 ‘같잖다’ 한마디 조용히 했더니 (여성이) ‘같잖다니, 되먹지 못한 놈. 너 부모한테도 그러냐’(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A씨는 다시 자신의 차량에 탑승해 다른 곳에 주차를 했다. A씨는 “나이가 벼슬인가. 본인보다 어리면 말 놓고 욕 박는 게 가능한가”라고 하소연하며 “각종 뉴스와 커뮤니티에서 접한 상황을 실제로 접하게 되니 신기하다”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보배드림 이용자들은 “그냥 주차하고 가방 못 봤다고 하면 어떨까”, “저라면 바로 휴대전화 꺼내서 동영상 촬영 또는 녹음 기능 켰다. 그리고 주차관리원 호출한다”, “기분 잡치기 싫어서 피한다”, “요즘 이런 황당한 일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 관련 법을 제정해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 재계저승사자 출신 한동훈, 최태원 회장 앞에서 이병철· 최종현 등 ‘영웅’ 칭송

    재계저승사자 출신 한동훈, 최태원 회장 앞에서 이병철· 최종현 등 ‘영웅’ 칭송

    한때 재계 거물을 잇따라 구속하며 재계 저승사자라 불리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현재의 경제발전을 이룬 것은 기업가 정신때문이었다며 한껏 기업가를 칭송했다. 외국인 근로자 공급과 제주 4.3 사건 재심청구 등과 같은 관련 업무를 위해 잇딴 지방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한 장관은 15일에는 기업인 행사에 참석해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과 SK 최종현 회장 등을 대한민국의 영웅으로 언급하며 민생행보를 이어갔다. 한 장관은 이날 제주 제주 해비치호텔&리조트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제46회 제주포럼 마지막날 기조강연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한 장관에 대한 관심은 강연시작전부터 이어졌다. 이른 아침 강연을 앞두고 머물던 숙소에서 아침식사를 하던 한 장관을 발견한 포럼 참가자들은 한 장관에게 다가가 기념촬영을 요청하기도 했다. 또 강연을 마친 뒤에도 기자들이 한 장관에게 총선 출마여부 등을 집요하게 캐물었다. 한 장관은 총선 출마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저는 지금 이런 일을 열심히 잘하고 싶다”며 손사래를 쳤다.한 장관의 이런 부인에도 그의 강연 내용은 매우 의미심장했다. 한 장관은 강연 초반 우리 경제가 발전한 요인으로 이승만 정부 당시 단행한 농지개혁을 꼽았다. 그는 “개인적으로 1950년 농지개혁이야말로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오게 된 가장 결정적 장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수성향을 의식한 발언이었다. 그러면서도 한 장관은 이승만 정권 당시 초대 농림부 장관을 지낸 조봉암의 농지개혁 설계를 언급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한 장관은 “농지개혁은 이승만, 조봉암이 설계하고 시행한 것이었다”며 “과거 공산주의 활동까지 했었던 그와 함께 농지개혁을 이뤘다는 것은 결정적으로 장면을 빛나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당을 중심으로 한 장관에 대한 공세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이승만과 조봉암으로 상징되는 보수와 진보의 협치를 강조해 중도층의 표심을 노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면서 한 장관은 “농지개혁이 만석꾼의 나라였던 대한민국이 이병철, 최종현 회장 같은 대한민국 영웅이 혁신을 실현하고 마음껏 활약할 수 있는 대전환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자신이 직접 수사에 관여했던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앞에서 최종현 회장을 언급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그러면서 한 장관은 이승만, 조봉암이 한 농지개혁과 같은 혁신적이고 공공적인 선의의 정책을 만들어 성공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저는 대한민국 기업인들 혁신능력, 국가에 대한 기여에 대해서 깊이 존경한다”며 “정부는 어떻게 하면 기업의 성공을 도울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농지개혁과 같은 혁신적인 정책으로 이민정책을 꼽았다. 한 장관은 우리의 국익을 위해서라도 출입국 이민정책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그는 “우리 출입국 이민정책은 여러 부처로 분산돼 있는데 정밀하게 분석하고 책임있게 답할 수 있는 기관이 없었다”며 “국익 관점에서 출입국이민정책을 일관된 방향으로 컨트롤타워를 만드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법무부의 취업비자 확대 방침을 언급했다. 그는 “장기취업비자(E74)를 올해 3만5000명으로 늘렸는데 문재인 대통령 당시에는 1000명이었다”며 “이는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더 열심히 일하고 기여할 경우 사실상 대한민국에 편입될 기회를 열어주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한 장관의 강연 동안 3차례 이상의 박수가 쏟아졌다. 마치 선거유세를 보는 듯한 뜨거운 호응도 나왔다. 이 때문인지 한 장관은 강연 시작전 참가자들의 박수와 함께 환오성이 나오자 “저는 국회에서 연설할 때 저에게 야유하는 것에 굉장히 익숙한데 이렇게 저를 반겨주시는걸 보니 어색하기도 한데 기분이 참 좋다”고 대답했다. 앞서 한 장관은 전남 영암 조선소 방문→김영록 전남도지사와 면담→제주 4.3사건 직권재심 진행상황 점검→대한상공회의소 주최 포럼 특별강연 등으로 지방행보를 이어갔다. 법무부 장관이 경제인 행사에 연사로 나선 것도 매우 이례적인데다 지방행보가 계속됐다는 점에서 사실상 대한상의 포럼을 계기로 다른 뜻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번 포럼 참석은 최태원 상의회장이 한 장관에게 직접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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