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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열병식, 김정은 ‘눈시울’…신형 무인기·ICBM·핵어뢰 과시 [포착]

    北열병식, 김정은 ‘눈시울’…신형 무인기·ICBM·핵어뢰 과시 [포착]

    북한이 ‘전승절’이라 부르는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70주년인 지난 27일 평양에서 진행한 열병식에 최신 무인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 어뢰’ 등이 등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열병식 소식을 28일 오전 늦게 전하면서 “새로 개발·생산되어 우리 공군에 장비하게 되는 전략무인정찰기와 다목적 공격형 무인기가 열병광장 상공을 선회하면서 시위 비행했다”고 보도했다. ■ 북한판 글로벌호크 ‘샛별-4형’, 북한판 리퍼 ‘샛별-9형’ 명명 이들 무인기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지난 26일 함께 찾은 ‘무장장비전시회-2023’ 행사장에서 처음 공개됐다. 미국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호크 및 무인공격기 MQ-9 리퍼와 각기 유사한 형상이다. 이날 조선중앙TV는 열병식 녹화방송 전 이들 무인기의 비행 영상을 내보내며 전략무인정찰기의 명칭을 ‘샛별-4형’, 공격형무인기는 ‘샛별-9형’으로 소개했다. 공교롭게도 각각 ‘RQ-4 글로벌호크’와 ‘MQ-9 리퍼’ 명칭에 들어간 숫자와 동일하다. 열병식에서 공격형 무인기 ‘샛별-9형’은 차량에 실려 이동하는 형태로 4대가 포착됐다. 비행한 1대와 지상의 4대 등 최소 5대가 제작됐다는 의미로, 시험평가가 상당 수준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녹화방송에서 이 무인기를 실은 차량이 행진하는 장면에서 ‘다목적무인기종대’가 소개됐다. 공격형무인기 ‘샛별-9형’을 전담하는 부대로 보인다. 북한은 ICBM으로 열병식 대열의 마지막을 채웠다. 고체연료를 쓰는 최신 ICBM 화성-18형을 미사일총국 제2붉은기중대가 이끌고 들어섰다. 통신은 “적대 세력들의 각이한 반공화국 핵전쟁 위협과 도발적인 침략 행위들을 철저히 억제하고 압도적으로 대응하며 우리 국가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수호하는 공화국 전략 무력의 가장 강력한 핵심 주력 수단”이라고 묘사했다. 화성-18형 등장 전까지 가장 강력한 북한 미사일로 평가된 액체연료 ICBM 화성-17형이 ‘영웅’ 칭호를 받은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려 뒤를 이었다. ■ 무인기·핵어뢰 전담부대도 확인…무인기 외 새 무기는 없는 듯 지난 3월 24일 개발 및 시험 사실이 처음 공개됐던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로 추정되는 무기도 열병식 대열에 합류했다. 방송은 ‘해일’로 추정되는 무기가 등장하는 순서에서 “핵무인수중공격정종대가 고도쳐 진군한다”며 “무자비한 징벌의 해일로 가증스러운 침략선들을 모조리 수장해버릴 공화국 핵전투무력의 중요한 초강력 절대병기”라고 소개했다. ‘핵무인수중공격정종대’도 이번 열병식을 계기로 처음 언급된 것으로, ‘해일’을 전담해 운용하는 부대로 보인다. 이외에 탱크장갑사단, 기계화보병사단, 비행종대, 포병종대 등이 ICBM 등 전략무기종대들보다 먼저 행진했다. 이중 ‘상륙돌격대대’의 존재가 처음으로 공개되기도 했다. 방송은 ‘제41상륙돌격대대종대’를 소개하는 장면에서 “유사시 백령도를 비롯한 조선서해에 둥지를 틀고 있는 해적들을 일격에 소탕해버릴 멸적의 기상 안고 무적의 상륙타격대가 보무당당히 나아간다”고 언급했다. 화면에 비친 군기를 볼 때 이 부대는 2017년 5월 7일 창설된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은 지난 2월 8일 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화성-18형을 처음 공개했던 것과 달리 이번 열병식에서는 전날 첫선을 보인 무인기 외에 새로운 무기를 내놓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 김정은, 국가에 눈시울…리설주·주애는 불참 식전행사부터 열병식까지 전체 행사는 3시간20분 가량 진행됐다. 오프닝 때부터 사방에 설치된 조명에서 쏟아진 형형색색 불빛이 광장을 뒤덮었고, 오색 불꽃이 평양의 밤하늘을 수놓는 등 화려한 무대가 연출됐다. 특히 눈에 띈 것은 김일성 광장에 새로 세워진 초대형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상’이었다. 평양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에 있는 승리상과 판박이로,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 기념상에는 ‘위대한 년대에 경의를 표한다’는 김정은의 친필 문구가 새겨져 있다. 1950년대 전쟁시기를 ‘위대한 년대’라고 규정한 것으로 보인다. 국가 제창 순서에서 눈시울이 촉촉해진 김정은이 이따금씩 눈을 감은 채 노래를 따라부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의 아내인 리설주나 딸 김주애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열병식에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직전 2월 열병식에는 두 사람 다 참석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대신 김정은 옆에선 현송월 당 부부장이 주석단 입장부터 퇴장까지 내내 보좌하는 모습이었다. ■ 주석단에 북중러 집결…김정은 양옆엔 중국·러시아 대표 광장을 바라보고 김 위원장 오른쪽에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왼쪽에 리훙중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국회부의장 격)이 자리했다.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로 국제사회에서 점점 고립되고 있는 북한을 중국과 러시아가 뒷배가 돼 든든히 엄호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이다. 열병식 본행사에 앞서 외빈 소개에서 쇼이구 장관이 리홍중 부위원장보다 먼저 호명됐다. 북한은 러시아어와 중국어로 먼저 두 사람을 소개하는 등 한껏 배려하는 모습이었다. 김 위원장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가까이서 긴밀히 이야기를 나누거나 리훙중 부위원장과 손을 맞잡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여러차례 포착됐다. 김 위원장과 쇼이구 장관은 열병식 말미에 ICBM 화성-18형이 주석단 앞을 지나가자 거수경례로 경의를 표했다. 김 위원장의 의도대로 중국과 러시아가 자신의 핵·미사일 개발을 용인하고 있음을 외부에 보여준 것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규탄 안건이 회의에 올라올 때마다 어김없이 북한을 감싸며 국제사회의 대응을 무력화하고 있다. 주석단은 북·중·러 3국 고위인사들로 빼곡히 채워졌다. 쇼이구 장관과 리훙중 부위원장 외에도 북한에 주재하는 러시와 중국의 외교대표들이 자리했다.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와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대사도 자리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선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강순남 국방상, 정경택 북한군 총정치국장, 박수일 북한군 총참모장,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 등 군부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 ‘개고기 먹는 스님’, 승려복 입고 술집서 포착 논란 [여기는 베트남]

    ‘개고기 먹는 스님’, 승려복 입고 술집서 포착 논란 [여기는 베트남]

    과거 ‘개고기 먹는 스님’으로 논란이 됐던 스님이 이번에는 승려복 차림으로 버젓이 술집에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돼 또다시 불교 신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7일 현지 언론 단트리는 최근 호치민시의 한 호프집에 승려복 차림의 남성이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자칭 ‘틱땀푹 스님’이라고 주장하는 이 남성은 이날 ‘제자’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술집에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지난 2021년에는 개고기를 먹는 장면이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돼 불교 신자들의 공분을 샀던 인물이다. 호치민시의 베트남 불교협회 책임자인 틱탐하이 스님은 “이 남성의 본명은 응웬 민 푹(40)이며, 그의 승려 임명서와 정부로부터 받았다는 메달과 공로증서는 모두 가짜”라고 밝혔다. 푹은 2015년 6개의 회사를 설립해 정기적으로 행사를 열어 자금을 모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유튜버와 틱토커들은 지난 수년간 그의 모습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지속적으로 게재해 왔다. 관할 인민위원회는 그의 부적절한 언행이 소셜미디어에 게시되어 지역 사회에 악영향을 미치는 점을 우려해 여러 차례 경고를 한 바 있다. 또한 그는 불미스러운 언행으로 여러 차례 벌금형과 경고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1월에는 타인에 대한 모욕 행위로 벌금 250만동을 물었고, 9월에는 행정 위반 및 정보 위조 등의 행위로 벌금 400만동을 부과받았으며, 올해 3월에는 법률과 국가의 전통에 위배되는 정보를 공유하지 말 것을 경고받았다. 이처럼 ‘가짜 스님’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자, 당국은 푹씨가 가짜 스님 행세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지하고, 그의 주거지에 걸린 사찰 현판을 제거할 것을 명령했다. 또한 그를 촬영하기 위해 모인 유튜버와 틱톡커들을 해산시켰다.
  • ‘반란’ 프리고진, 러시아서 아프리카 사절단과 활짝…생존 넘어 건재

    ‘반란’ 프리고진, 러시아서 아프리카 사절단과 활짝…생존 넘어 건재

    군사반란 후 러시아와 벨라루스 등지에서 목격된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제2회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가 열린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출몰했다. 프리고진이 ‘생존’을 넘어 ‘건재’를 과시하면서 그가 여전히 러시아 기득권일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된다. 이에 따라 군사반란의 진실을 둘러싼 의문도 더욱 증폭되는 모양새다.27일(현지시간)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활동하는 바그너그룹의 핵심인사 드미트리 시티는 프리고진이 아프리카 사절단 일원으로 추정되는 인사와 웃으며 악수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시티는 “대사가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의 첫 사진을 나와 공유했다”며 “눈에 익은 얼굴들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매체 파이낸셜타임스는 프리고진과 함께 선 사진 속 인물이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의전 책임자인 프레디 마포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매체 폰타카는 사진 촬영 장소가 상트페테르부르크 번화가에 있는 프리고진 가족 소유 ‘트레치니 호텔’로, 정상회의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사흘간 통째로 예약된 곳이라고 전했다. 현재는 해당 게시글이 삭제된 상태지만, 텔레그램을 위주로 관련 사진이 확산하고 있다. 아울러 바그너 그룹은 프리고진이 정상회의 틀 내에서 아프리카 사절과 식량 공급 문제를 논의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러시아 매체들은 프리고진이 최근 친서방 대통령을 축출하려는 쿠데타가 발생한 니제르, 친러시아 성향을 심화하는 말리의 사절단과도 만났다고 보도했다. 이날 러시아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제2회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가 개막했다. 이 회의는 푸틴 대통령이 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기획한 행사다.러시아군 2인자 세르게이 수로비킨 항공우주군 총사령관이 사상 초유의 군사반란 이후 자취를 감춘 것과 달리, 프리고진은 이처럼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오가며 종횡무진하고 있다. 이는 군사반란 후에도 건재한 러시아 내 지위를 보여주는 단면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이 공을 들이는 외교 행사에 접근했다는 사실은 프리고진이 여전히 러시아 기득권일 수 있다는 관측으로 이어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프리고진이 러시아에 계속 나타난다는 점에서 그가 크렘린 기득권 조직의 중요한 일부라는 점이 드러난다”며 “아직까지는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을 조직에서 떼어내길 꺼리거나 떼어낼 수 없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바그너 그룹은 소비에트연방(소련) 시절을 그리워하는 푸틴 대통령의 제국주의 성향을 아프리카에서 실현하는 준군사조직이다. 프리고진은 용병단을 파병해 아프리카 국가들의 독재정권을 비호하고 그 대가로 경제적 이권을 챙기며 푸틴 정권의 전략적 이익, 제3세계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를 도모했다. 푸틴 대통령이 주재하는 이번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는 미국 등 서방에 맞서 아프리카의 친러시아 세력을 결집하는 자리였다.프리고진은 앞서 지난달 24일 바그너 그룹 용병의 정규군 흡수 방침에 반발, 러시아군 수뇌부를 주적으로 규정하며 반란을 일으켰다. 모스크바로 진군하던 바그너 그룹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반란을 멈췄다. 푸틴 대통령과의 합의 골자는 진군을 멈추는 대가로 반란의 형사책임에서 벗어나 벨라루스로 망명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프리고진은 바그너그룹의 새 거점이 마련되고 있는 벨라루스와 러시아를 오가며 러시아 내에서 사적으로 종종 모습을 드러냈다. 프리고진이 공식 행사에 나타난 것은 이달 19일 벨라루스 군기지에서 바그너그룹 용병의 도착을 환영하는 장면에 이어 이번 정상회의 부대행사가 두 번째다. 러시아 대통령실은 푸틴 대통령이 반란 닷새 뒤인 지난달 29일 프리고진을 만나 3시간 동안 면담했다고 이달 10일 밝힌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반란 목적이 정권 전복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침공전에서 군부가 저지른 실책에 책임을 물으려고 했던 것이라는 프리고진과 용병단 지휘관들의 해명을 경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 [씨줄날줄] 교실 폰 전쟁/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교실 폰 전쟁/이순녀 논설위원

    지난해 8월 충남 홍성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이 수업 중 교단에 드러누워 휴대전화를 조작하는 영상이 온라인에 퍼져 충격을 안겼다. 교사의 제지를 무시하고 교탁 쪽 콘센트에 충전기를 연결해 막무가내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어처구니없는 장면은 다른 학생의 휴대전화로 촬영돼 삽시간에 외부로 퍼져 나갔다. 이 사건은 교내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한 교권 침해와 학습 방해의 심각성을 보여 주는 사례로 공분을 샀다. 초중고 학생들의 교내 휴대전화 소지와 사용은 오랜 논란거리다. 서울 서이초 교사의 극단적 선택을 계기로 교권 침해 실태가 재조명되면서 휴대전화 딜레마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학생인권조례의 사생활 보호 조항 때문에 수업 중에 학생이 휴대전화를 봐도 제재를 못 한다”는 현장의 토로가 거세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2018년 전국 초중등 교사 16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선 97%가 학생들의 자유로운 휴대전화 사용을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사의 정당한 교육권을 방해하고 적절한 생활지도를 어렵게 하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많았다. 하지만 국가인권위원회는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 제한을 기본권 침해로 보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학교의 휴대전화 강제 수거, 쉬는 시간 휴대전화 사용 금지, 고교 기숙사 내 휴대전화 사용 제한 등에 대해 학생의 기본권과 자유를 침해한다고 잇따라 판단했다. 이런 가운데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가 교내 휴대전화 사용 금지를 권고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엊그제 냈다. 교실 내 혼란과 학습 부진, 사이버 괴롭힘을 막기 위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과도한 휴대전화 사용이 교육 성과를 줄이고 휴대전화 등의 화면에 장기간 노출되면 정서적 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도 강조했다. 전 세계 200개 교육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6개국 중 1개국꼴로 법이나 지침을 통해 학교에서 스마트폰을 금지하고 있다고 한다.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디지털 기술의 사용은 향상된 학습 경험, 학생과 교사들의 행복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했다. 불행한 교사들이 더 나오지 않도록 교내 휴대전화 사용 논의에 다시 머리를 맞대야 할 때다.
  • [길섶에서] 배우 C씨/황성기 논설위원

    [길섶에서] 배우 C씨/황성기 논설위원

    미국 배우 C씨가 신작 홍보차 서울 마포의 불고기집에 들렀다는 얘기를 듣곤 그에 대한 호감이 조금 더 늘었다. 그 가게는 단골은 아니지만 1년에 몇 차례는 가는 집이다. 매운 낙지볶음을 먹을 리 없을 테니 바싹불고기를 시켰을 것이다. 개봉 소식을 접하고 이른 아침 영화를 보러 갔다. 코로나 동안은 단 한 번도 가지 않던 극장을 거의 4년 만에 갔다. 러닝타임 163분의 영화는 시종 긴장하지 않으면 안 될 만큼 액션과 볼거리로 가득했다. 나이가 비슷한 C씨가 시즌별로 어떻게 늙어 가는지를 관찰하는 것은 영화 외적인 재미다. 빠른 달리기 장면에선 내가 숨이 찰 정도다. 스턴트를 거의 쓰지도 않는다는데 고난도의 액션 연기를 소화하는 모습이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코로나 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상당한 시간 익숙해져 있었나 보다. 역시 ‘영화는 극장’이란 말이 새삼스럽다. 몇 년 뒤 다시 새 시즌을 갖고 한국에 올 C씨. 그의 더딘 노화 속도가 기대된다.
  • 이순민 ‘극장골’ 스타군단 마드리드 지웠다

    이순민 ‘극장골’ 스타군단 마드리드 지웠다

    조직력에 밀려 ‘K 압박’ 안 통해안톤 동점골 후반 분위기 반전 이, 추가 시간에 극적인 역전골 새달 3일 부산서 전북·PSG 격돌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이끄는 팀 K리그가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대장’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를 접전 끝에 물리쳤다. 팀 K리그는 27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이순민(광주FC)의 극장골에 힘입어 AT 마드리드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한글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은 마드리드는 앙투안 그리에즈만과 알바로 모라타를 투톱으로 앞세웠고 팀 K리그는 득점 공동 선두 주민규(울산)를 원톱으로, 이승우(수원FC),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 나상호(FC서울)를 2선에 깔았다. 외국인 선수는 전반에 한 명도 나서지 않았다. 마드리드는 거취가 확정되지 않은 일부 선수들이 있었으나 오랫동안 다진 탄탄한 조직력으로 서로 다른 팀에서 잠시 뭉친 팀 K리그를 압도했다. 팀 K리그는 과하다 싶을 정도의 전방 압박으로 맞섰으나 기회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았다. 전반 2분 마드리드는 로드리고 데폴의 하프 발리로 포문을 열었다. 팀 K리그는 2분 뒤 역습 상황에서 주민규가 오른발, 왼발로 거푸 슈팅을 날리며 상대를 위협했다. 6분 모라타의 슛이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멋진 장면이 연출될 때마다 관중 5만 8903명의 함성이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선제골은 마드리드의 몫이었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 공간을 뚫은 그리에즈만의 오른발 슛을 골키퍼 이창근(대전)이 발로 막아내 흐른 공을 뒤따르던 토마 르마가 골문으로 차 넣었다. 골대를 때리고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는 등 마드리드의 공세는 거듭됐다. 이창근의 선방이 없었더라면 점수 차는 크게 벌어질 뻔했다. 팀 K리그는 후반 들어 세징야(대구FC) 등 외국인 선수 7명을 3회에 걸쳐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후반 4분 세징야가 차올린 프리킥을 안톤(대전)이 백헤더로 연결해 균형을 맞췄다. 팀 K리그는 2차례에 걸쳐 11명을 모두 바꾼 마드리드를 상대로 활발하게 골문을 노리며 전반과는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후반 39분 앙헬 코리아의 크로스를 받은 카를로스 마르틴이 골을 넣었지만 3분 뒤 제르소(인천 유나이티드)가 얻은 페널티킥을 팔로세비치(서울)가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 2분 제르소의 컷백을 받은 이순민이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라 마드리드를 주저앉혔다. 마드리드는 오는 30일 같은 장소에서 2022~23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포함 트레블에 빛나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을 치른 뒤 멕시코, 미국에서 프리시즌 투어를 이어간다. 쿠팡플레이 시리즈는 새달 3일 부산에서 열리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 전북 현대의 3차전까지 이어진다. 약 3주간 휴식기에 들어갔던 K리그1은 4일 재개한다.
  • 러 국방에 ICBM 소개한 김정은 ‘무기 세일즈’ [정전 70주년]

    러 국방에 ICBM 소개한 김정은 ‘무기 세일즈’ [정전 70주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른바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 기념일) 70주년 행사 참석차 방북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에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의 신형 무기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북한의 무기 개발 수준을 과시하며 세일즈 외교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처럼 김 위원장은 전승절을 맞아 중러 대표단을 평양에 불러 모아 열병식을 여는 등 러시아와는 군사 협력, 중국과는 혈맹 연대를 강화하며 미국에 맞선 신냉전 구도의 최전선에 서는 역할을 자처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6일 쇼이구 장관이 이끄는 러시아 군사대표단과 함께 ‘무장장비 전시회 2023’ 전시회장을 찾았다고 노동신문이 27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화성18형, 화성17형 등 ICBM과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등 다양한 무기들을 쇼이구 장관과 러시아 대표단에게 일일이 설명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쇼이구 장관을 접견했다. 노동신문은 “국방안전 분야에서 상호 관심사가 되는 문제들과 지역 및 국제 안보환경에 대한 평가와 의견을 교환했다”며 “견해 일치를 보였다”고 전했다.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한미일 공조에 맞선 북중미의 결속 강화는 물론 무기 제공 문제가 논의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쇼이구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김 위원장이 러시아 국방장관을 접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쇼이구 장관의 방북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무기와 장비, 인력 등을 북한이 제공할 수 있을지 타진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안은주 외교부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상 북한과의 모든 무기 거래는 금지돼 있다”며 “북한과의 불법 무기 거래는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전시회에서는 미국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무인공격기 리퍼와 동체 모양이 흡사한 신형 무기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TV가 방송한 전시회 관련 영상에서 두 기종이 비행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27일 0시를 기해 열린 전승절 기념행사에서 쇼이구 장관, 중국 대표단을 이끌고 온 리훙중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과 나란히 앉아 공연을 관람하며 북중러 결속을 과시했다. 북한은 이날 늦은 오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전승절 기념 열병식을 개최했다.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열병식을 연 것으로 보인다. 한편 18일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중 무단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의 소재는 열흘째인 이날까지 오리무중이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킹 이병과 관련해 여전히 정보를 수집 중이며 안위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북측과의 접촉을 시도해 왔지만 아무런 답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순민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팀 K리그, 라리가 3대장에 3-2 짜릿 역전승

    이순민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팀 K리그, 라리가 3대장에 3-2 짜릿 역전승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이끄는 팀 K리그가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 라리가 ‘3대장’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를 접전 끝에 물리쳤다. 팀 K리그는 27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이순민(광주FC)의 극장골에 힘입어 AT 마드리드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한글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은 마드리드는 앙투안 그리에즈만과 알바로 모라타를 투톱으로 앞세웠고, 팀 K리그는 득점 공동 선두 주민규(울산)를 원톱으로, 이승우(수원FC),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 나상호(FC서울)를 2선에 깔았다. 외국인 선수는 전반에 한 명도 나서지 않았다. 마드리드는 거취가 확정되지 않은 일부 선수들이 있었으나 오랫동안 다진 탄탄한 조직력으로 서로 다른 팀에서 잠시 뭉친 팀 K리그를 압도했다. 팀 K리그는 과하다 싶을 정도의 전방 압박으로 맞섰으나 기회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았다. 전반 2분 마드리드는 로드리고 데폴의 하프 발리로 포문을 열었다. 팀 K리그는 2분 뒤 역습 상황에서 주민규가 오른발, 왼발로 거푸 슈팅을 날리며 상대를 위협했다. 6분 모라타의 슛이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멋진 장면이 연출될 때마다 관중 5만 8903명의 함성이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선제골은 마드리드의 몫이었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 공간을 뚫은 그리에즈만의 오른발 슛을 골키퍼 이창근(대전)이 발로 막아내 흐른 공을 뒤따르던 토마 르마가 골문으로 차 넣었다. 골대를 때리고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는 등 마드리드의 공세가 거듭됐다. 이창근의 선방이 없었더라면 점수 차는 크게 벌어질 뻔했다. 팀 K리그는 후반 들어 세징야(대구FC) 등 외국인 선수 7명을 3회에 걸쳐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후반 4분 세징야가 올린 프리킥을 안톤(대전)이 백헤더로 연결해 균형을 맞췄다. 팀 K리그는 2차례에 걸쳐 11명을 모두 바꾼 마드리드를 상대로 활발하게 골문을 노리며 전반과는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후반 39분 앙헬 코리아의 크로스를 받은 카를로스 마르틴이 골을 넣었지만 3분 뒤 제르소(인천 유나이티드)가 얻은 페널티킥을 팔로세비치(서울)가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 2분 제르소의 컷백을 받은 이순민이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라 마드리드를 주저 앉혔다. 마드리드는 오는 30일 같은 장소에서 2022~23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포함 트레블에 빛나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을 치른 뒤 멕시코, 미국에서 프리시즌 투어를 이어간다. 쿠팡플레이 시리즈는 새달 3일 부산에서 열리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 전북 현대의 3차전까지 이어진다. 약 3주간 휴식기에 들어갔던 K리그1은 4일 재개한다.
  • [포토] ‘북한판 리퍼’ 무인공격기 비행 장면

    [포토] ‘북한판 리퍼’ 무인공격기 비행 장면

    북한 조선중앙TV가 27일 방송한 ‘무장장비전시회-2023’ 오프닝 영상에서 무인정찰기와 무인공격기 두 기종의 비행 장면을 공개했다. 사진은 무인공격기가 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
  • ‘10㎝ 키 크는 수술’ 日의사 근황에… “평생 장애” vs “하고 싶다” [넷만세]

    ‘10㎝ 키 크는 수술’ 日의사 근황에… “평생 장애” vs “하고 싶다” [넷만세]

    일리자로프 수술 4년 후 뛰는 근황 화제아르메니아에 5개월 체류하며 수술 받아수술·회복에 수개월 이상…부작용 클수도“부작용 걱정” vs “할 만하다” 반응 상반‘조주빈도 외모 콤플렉스에 수술’ 언급도이상적인 남편 키는 “178.8㎝” 설문 결과 이른바 ‘키 크는 수술’로 알려진 일리자로프 수술을 받아 신장이 167.5㎝에서 177.5㎝가 됐다는 일본인 남성의 근황이 27일 온라인상에서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이를 두고 ‘수술을 받아서라도 키 커지고 싶다’며 공감하는 반응과 ‘평생 휠체어에서 지낼 수 있다’는 비판적인 반응이 엇갈린다. 이날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키 10㎝ 늘린 일본 의사’ 등 제목의 글이 퍼지며 네티즌들의 각양각색 반응을 불러 모았다. 수술로 키를 10㎝ 늘렸다는 사연의 주인공은 일본에서 피부과 의사로 일하고 있는 코우미 하지메다. 어린 시절부터 작은 키가 고민이던 그는 의대에 입학한 후 공부하다 일리자로프 수술을 알게 됐다고 한다. 이 수술은 팔 또는 다리의 뼈를 절단한 뒤 뼈에 구멍을 뚫고 핀을 박아 사이를 벌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위적으로 골절을 일으켜 뼈가 다시 붙는 과정에서 매일 1㎜ 이하로 조금씩 잡아늘리는 것으로 수술에만 2~3개월 이상, 재활치료 후 다시 걷기까지는 5~6개월 이상이 걸린다. 수술이나 재활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으면 정상적으로 걷기 어려울 수도 있으며 진통제를 달고 살게 될 수 있는 등 부작용 위험이 큰 수술이다. 그럼에도 코우미 하지메는 인턴 생활을 하며 모은 500만엔을 들고 2018년 아르메니아로 건너가 5개월 간 체류하며 수술을 받았다. 이날 국내 커뮤니티에 퍼진 장면 중 하나는 코우미 하지메가 지난해 2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으로, 수술한 지 약 4년이 지난 당시 자연스럽게 달리기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일상생활에서 걷기와 뛰기 등에 크게 무리가 없어 보이는 코우미 하지메는 100m 달리기 기록이 수술 전보다 약 3초 느려지는 정도의 부작용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과 관련한 내용과 수술 후 자신의 일상 등을 공유하던 코우미 하지메는 지난해 8월을 끝으로 유튜브 영상 업로드는 멈춘 상태지만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최근까지도 근황을 전하고 있다. 국내 네티즌들은 그의 근황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디씨)에서는 관련 글에 1500개 넘는 댓글이 달리며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일부 디씨 이용자들은 “다리만 늘리니까 비율이 깡패 됐다”, “부작용이 단지 달리기만 느려지는 거면 돈 들여서라도 하고 싶다”, “난 180㎝인데 얼굴 길고 머리 커서 5㎝만 늘리고 싶다” 등 다소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저건 정말 잘된 케이스고 우리나라에도 한 사람들 있는데 대부분 부작용 심하다고 알고 있다”, “주변에 수술한 사람 있는데 버스 가는 거 잡으려고 뛰다가 뼈에 금 갔다”, “상체 골격이 작아서 다리만 길어진 중학생 같아 보인다”, “아들 낳으면 160㎝대일 텐데 무슨 소용” 등 부작용을 우려하거나 좋아 보이지만은 않는다는 댓글도 많았다. ‘더쿠’에서도 300개 넘는 댓글이 달린 가운데 “확살하게 10㎝ 커지고 일상생활 가능하면 5000만원 투자할 만하다”, “남자였다면 나라도 하고 싶겠다” 등 반응과 “젊을 땐 괜찮아도 나중에 부작용이 심할 것 같다”, “부작용이 평생 휠체어잖아” 등 우려가 엇갈렸다. ‘에펨코리아’(펨코)에서는 한국 사회에서 남성의 키가 갖는 의미와 관련한 얘기가 오가기도 했다. 한 펨코 이용자는 “내 친구 했는데 너무 아파서 울었다. 6개월 누워있고 1년 정도 재활하고 그 후에도 몇 년 동안 까치발 들고 걷듯이 절뚝거리면서 살고 운동능력도 현저히 떨어졌다”며 “165㎝에서 172㎝됐는데 비율이 좋아진 것 같긴 한데 몸집이나 팔길이는 165㎝짜리라 또 왜소해 보이고 이질감 조금 있다. 그래도 만족하고 갈고 열등감도 좀 줄고 모태솔로 탈출해서 연애도 잘하고 산다”는 얘기를 전했다. 다른 펨코 이용자는 “177㎝고 살면서 키 크다는 소리나 키 작다는 소리 한 번도 못들어 봤는데도 키 크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는데 167㎝는 오죽할까”라며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키 큰 사람은 키 작은 사람에 비해 최소 5000만원 아끼고 태어나는 거네. 세상은 평등하지 않다”, “평생 고통과 불편함 속에 살 텐데 젊은 날 잠깐의 인기가 급한가” 등 다양한 댓글이 이어졌다. 키 크는 수술과 관련해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해 징역 42년을 확정받은 조주빈의 사례가 또 한 번 회자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방송된 채널A 범죄다큐 스릴러 ‘블랙: 악마를 보았다’에 따르면, 조주빈은 인정 욕구와 외모 콤플렉스 등으로 범죄를 저지르기 전 164㎝였던 키를 사지연장술을 통해 170㎝로 키웠다. 조주빈은 아버지의 임플란트 치료비용으로 수술비를 댔다고 한다. 한편 한국 사회에서는 결혼 시 배우자 조건으로 키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25~39세 미혼남녀 1000명(남녀 각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 지난해 말 발표한 ‘2022년 이상적 배우자상’에 따르면 이상적인 남편의 평균 신장은 178.8㎝로 나타났다. 이상적인 아내의 평균 신장은 163.0㎝였다. 다만 남성 응답자들은 아내의 키가 ‘중요하지 않다’(54.0%)는 응답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반면 여성 응답자들은 남편의 키로 ’175㎝~180㎝’(35.0%)를 가장 선호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영상] 우크라 미사일에 ‘쾅’…러 고위장교 탄 Ka-52 격추

    [영상] 우크라 미사일에 ‘쾅’…러 고위장교 탄 Ka-52 격추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의 고위장교가 Ka-52 엘리게이터에 탑승했다가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격추돼 사망한 가운데 이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27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러시아군의 헬기가 미사일에 격추돼 아래로 떨어지는 생생한 장면을 담은 영상을 보도했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25일로 당시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러시아의 최고위 장교를 태운 Ka-52가 도네츠크 인근을 비행하다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이 미사일은 그대로 헬기에 명중했으며, 곧 파괴된 기체는 화염에 휩싸인 채 지상으로 떨어졌다.당시의 상황이 적나라하게 담겨 마치 영화처럼 느껴지는 이 영상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타고 빠르게 확산했다. 이에대해 우크라이나 제38해병여단은 25일 "적 Ka-52가 우리 여단의 MANPADS(휴대용 방공미사일)에 의해 파괴됐다. 우크라이나 해병대에 영광을!'이라며 전과를 자축했다.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이날 우크라이나 해병대가 사용한 무기가 영국이 제공한 스타스트릭(Starstreak) 휴대용 고속 대공미사일이라고 전했다. 스타스트릭은 발사 된 후 마하 4 이상으로 가속하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로 헬기와 전투기를 격추시킬 수 있다.스타스트릭의 먹잇감이 된 Ka-52는 러시아 카모프사가 만든 공격헬기로 한 대당 최소 200억 원이 넘는 고가다. 특히 Ka-52는 현존하는 공격헬기 가운데 유일하게 동축 회전익 방식을 사용하며 레이더, 레이더 경보장치는 물론 로켓탄, 대전차 미사일, 공대공·공대지 미사일까지 장착할 수 있다. 네덜란드의 오픈소스 정보 웹사이트 오릭스(Oryx)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해 2월 개전 이후 최소 35대의 Ka-52를 잃었다.  
  • ‘보시라요’ 김정은의 NK-방산 세일즈? 러軍에 북한판 글로벌호크 직접 자랑

    ‘보시라요’ 김정은의 NK-방산 세일즈? 러軍에 북한판 글로벌호크 직접 자랑

    러 국방장관과 무장장비전시회 참관고고도 무인정찰기·무인공격기 개발 확인‘NK-방산’ 세일즈 모양새…러시아 구매 관심군사협력 의지 노골화, 신냉전 구도 표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기념일)을 맞아 러시아 군사대표단에 북한산 무기들을 직접 자랑했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는 하루 전(26일) 김 위원장이 전승절 70주년 행사 참석차 방북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등 러시아 군사대표단과 함께 ‘무장장비전시회-2023’를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이끄는 러시아 군사대표단에 전시된 무기를 일일이 설명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북한 매체들은 이어 김 위원장이 쇼이구 장관에게 북한 무기 전투기술 기재들을 소개하고 제국주의자들의 강권과 전횡에 맞서 상호 관심사들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공개된 전시회 참관 사진에서는 ‘화성-18형’ 등 각종 ICBM이 확인됐다. 한 사진 속 설명판에는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싸일 ‘화성-12나’형”이라고 쓰여 있었다. 김 위원장이 러시아 군 지도부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신형 무인기 등을 함께 둘러보며 강력한 군사협력 의지를 재확인한 셈이다.특히 미국의 글로벌호크 및 MQ-9 리퍼와 동체 모양이 흡사한 고고도 무인정찰기와 무인공격기가 눈길을 끌었다. 이들 무인정찰기와 무인공격기 앞 설명판에는 두 기종이 비행하는 장면도 부착돼 있었다. 북한이 최근 두 기종을 개발해 시험 비행까지 진행한 것을 의미한다. ‘북한판 글로벌호크’는 한국 공군이 미국에서 4대를 도입해 운용 중인 RQ-4와 기체 모양이 거의 동일했다. 동체에 새겨진 기체 번호와 ‘조선인민군 공군’이란 글자의 모양도 한국 공군의 글로벌호크 동체에 새겨진 것과 유사했다. 만약 ‘북한판 글로벌호크’와 한국 공군의 글로벌호크가 한반도 상공에서 동시에 비행에 나선다면 기종을 착각할 정도로 같았다. 북한이 남쪽의 고고도 상공에서 마치 글로벌호크가 비행하는 것처럼 기만전술 비행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군수업체 제너럴 아토믹스가 개발한 MQ-9 리퍼와 흡사한 무인기도 확인됐다. 북한 매체는 ‘북한판 리퍼’ 기체 하단에 장착한 폭탄을 실제 발사하는 시험 장면도 공개했다. 전문가들은 기체 하부의 무기가 ‘활공형폭탄’일 것으로 추정한다. ‘북한판 리퍼’가 타격 목표 상공에서 폭탄을 투하하면 폭탄에 달린 날개로 활공하면서 목표물을 타격하는 무기라는 것이다. 아직 두 기종의 제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두 기종 모두 글로벌호크 및 리퍼와 워낙 흡사해 일각에서는 해킹 등 수법으로 설계도를 절취해 복제한 것 아니냐고 관측한다.이처럼 김 위원장이 러시아 군사대표단에 무기를 일일이 설명한 것을 두고 익명의 전문가는 “북한은 이번에 ‘NK(북한)-방산’을 전쟁 중인 러시아에 세일즈한 것”이라며 “이번 전시회를 둘러본 러시아가 북한제 무기를 구매할지가 가장 관심”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는 국제사회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의 강한 저항에 밀려 공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데다가 미사일·탄약 등 무기 및 군수물자가 부족해진 상황에서 북한과 무기를 밀거래한다는 의혹이 그간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제공받고, 경제적·군사적 반대급부로 제공하는 ‘거래’가 이번 쇼이구 장관의 방북을 계기로 논의됐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특히 김 위원장이 쇼이구 장관과 무기 전시회를 둘러본 점은 이런 관측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다. 북한은 보유한 각종 무기를 쇼이구 장관에게 보여주면서 나름의 ‘방산 수출’을 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측에 따르면 북러는 국방회담에서 “두 나라 군대 사이의 전투적 우의와 협조를 확대 발전시켜 나갈 데 대해서와 호상 관심사로 되는 지역 및 국제문제들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완전한 견해 일치”를 보았다. 원론적이기는 하지만, 북러가 군사 협력 의지를 다졌다는 점에서 ‘무기 거래’ 의혹에 힘이 실린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핵무기 개발과 고도화를 이어가는 북한이 ‘핵 선진국’ 러시아로부터 가령 핵탄두 소형화, 다탄두, 발사체 관련 기술 등을 넘겨받으려 할 공산이 크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북한은 오래전부터 러시아로부터 미사일을 들여와 이를 역설계해 자체 미사일을 개발·생산했다고 알려지는 등 러시아 기술을 넘겨받은 역사가 길다. 북한 최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의 경우 러시아 ICBM SS-27M2 ‘토폴’과 유사하다는 분석이 이미 나온 바 있다.한편 6·25전쟁 시기부터 때로 북한의 든든한 뒷배 역할을 마다하지 않은 중국도 정전협정 70주년을 계기로 평양을 찾으며 다시금 북중 ‘혈맹’ 관계를 상기시켰다. 이처럼 김 위원장은 평양으로 중러 대표단을 불러모아 러시아와는 군사 협력, 중국과는 ‘혈맹’ 연대를 강화하며 대미 대립 구도의 중심에 서는 역할을 자처했다. 북한·중국·러시아가 20세기 진영간 혈전이었던 6·25전쟁 행사를 계기로 한자리에 모이면서 21세기 신냉전 구도가 더욱 명료해지는 모양새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친서를 들고 온 쇼이구 장관 일행의 방북은 현 국제정세와 맞물려 예사롭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국방 수장이 모스크바에서 멀리 떨어진 북한까지 직접 날아와 김정은 위원장을 예방하고 강순남 국방상과 회담을 가진 데는 단순한 기념행사 참석 이상의 의의가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 래퍼한테 ‘80H컵 브라’ 집어던졌다가 ‘모델 데뷔’

    래퍼한테 ‘80H컵 브라’ 집어던졌다가 ‘모델 데뷔’

    래퍼 드레이크 콘서트에서 속옷을 던진 여성 팬이 플레이보이 잡지에 실리게 됐다. 지난 25일 뉴욕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드레이크가 무대에서 공연을 하는 동안 브래지어를 벗어 던졌던 21세 여성 베로니카 코레이아가 플레이보이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베로니카 코레이아는 미국 로드아일랜드에 거주하는 포르투갈 여성으로 그녀는 지난 21일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드레이크 ‘드레이크: 잇츠 올 어 블러 투어’를 관람했다. 그는 드레이크가 무대 위로 걸어갈 때 자신의 브래지어를 던졌고, 드레이크는 속옷을 집어 들어 붙어있는 태그를 확인하더니 “36G(80H)? 이 여성을 당장 찾아내라”라고 농담을 건넸다. 코레이아는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통해 이 장면을 공개했고 온라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그녀가 드레이크의 아들 생모인 전직 포르노 배우이자 화가 소피 브루소와 닮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코레이아는 이후 팔로워가 급증했으며, 드레이크로부터 개인적으로 DM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남성잡지 플레이보이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현재 계약을 논의 중이다.
  • 임지연 “♥도현이가…” 유퀴즈서 연인 언급

    임지연 “♥도현이가…” 유퀴즈서 연인 언급

    배우 임지연이 ‘더 글로리’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26일에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임지연의 출연이 예고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유재석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배우는 임지연이다”라고 소개했다. 임지연은 “유퀴즈에 너무 나오고 싶었는데 성일이오빠가 먼저 나오고, 도현이가 먼저 나가고 이러니까 기다렸다. 불러주시지 않을까”라며 ‘유퀴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더 글로리’ 이야기를 안 해볼 수가 없는데”라고 물었다. 임지연은 송혜교에게 “언니랑 친해지면 어떻게 해야 돼요”라고 했다고 말했다. 조세호는 “진짜 성격이 너무 좋으니까”라고 반응했다. 유재석은 “임지연 세트가 나올 정도로 짜장면을 너무 맛있게 먹더라”라고 말했다. 임지연은 “완전 대식가여서 원래는 더 잘 먹는다. 그때 세 네 그릇은 먹은 것 같다”라며 “헬스장 등록만 네 군데 된다. 완전 웨이트, 중량 많이 쳐서”라고 말했다. 임지연은 “집에서 가장 가까운 소속사를 걸어서 갔는데 경비 아저씨 분이 가라고 하시더라. ‘저는 대표님을 만나야 될 것 같다’ 했는데 그 분이 소속사 대표님이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더했다.
  • ‘비수급 빈곤’·‘안락사’ 기획 탁월… 국방 등 전문기자 양성 고민을

    ‘비수급 빈곤’·‘안락사’ 기획 탁월… 국방 등 전문기자 양성 고민을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164차 회의를 열고 7월 한 달간 나온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대학원 석사과정)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서울신문 창간 119주년 특별기획 ‘비수급 빈곤 리포트’가 개인 사례부터 구조적 원인, 대안까지 차례로 제시한 구성이 치밀했다고 평가했다. 심층 인터뷰와 친절한 용어 설명으로 풀어낸 ‘금기된 죽음, 안락사’ 연속 기사도 호평했다. 주요 이슈였던 ‘오송 참사’와 ‘새마을금고 사태’ 등의 기사에 대해서는 전문기자 양성을 통한 깊이 있는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김재희 변호사 3일부터 19일까지 총 5회에 걸쳐 연재된 ‘비수급 빈곤 리포트’는 기획보도 시리즈의 표본으로 기획력과 심층성, 구성의 완성도, 사회적 영향력 면에서 탁월했다. 독자 입장에서 기자들이 117개 기관과 접촉한 뒤 현장을 다니면서 지면을 한 땀 한 땀 채웠다는 게 느껴졌다. 개개인의 사연을 생생하게 전달하면서 구조적 원인을 잘 지적했고, 대안까지 모색한 기사의 구성과 짜임새도 훌륭했다. 특히 서울신문 보도 이후 사연자들이 받게 된 지원책, 빈곤 관련 복지 정책 변화 등에 관한 후속 보도가 충실했다. 허진재 이사 이번 달 보도에 기자들의 수고와 노력이 많이 들어갔다. 17일자 1면 ‘비수급 빈곤 리포트’ 4회 ‘발목 잡는 부양의무자 기준 의료·생계 급여서 폐지해야’ 기사에서 복지 담당 공무원과 전문가 설문조사로 제시한 대안을 높게 평가한다. 서울신문이 만난 16가구가 기초생활보장제도에 새롭게 편입된 것도 의미가 크다. 현장을 직접 목격한 기자들이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을 것 같은데 서울신문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기사에 의미를 더하려면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 1년 후 정부 개선 계획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하고 지적해 달라. 정일권 교수 스트레이트 기사에서 벗어나 기획 기사가 주를 이루면서 보도의 질이 높아졌다. 두 편의 기획 뉴스가 눈에 띈다. ‘비수급 빈곤 리포트’는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의 현실을 상세하게 묘사해 살아 있는 기사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5일자 1면 ‘누가 제2 세 모녀 만드나’ 기사는 복지 담당 공무원이 잘못한 것처럼 제목을 붙였다. 내용을 읽어 보면 제도의 문제다. ‘누가’가 아닌 ‘어떻게’로 풀어 가야 한다. ‘금기된 죽음, 안락사’ 연속 보도도 사례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당사자들이 스위스로 떠나는 이유를 설명한다. 인터뷰 범위와 깊이까지 적절하게 이뤄졌고, 용어 풀이도 친절했다. 동의하기 힘든 부분은 12일자 8면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터뷰 기사다. 법안 발의보다 문제 자체가 중요한데, 특정 정당의 의원을 부각해 정쟁을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다. 기획보도의 표본 보여준 ‘비수급’개인 사례·구조적 원인·대안 제시정책 변화 등 후속보도까지 충실 ‘안락사’ 시리즈 충격적이고 신선적극적인 지면 배치로 화두 던져한땀 한땀 발로 채운 신문 느껴져 ‘새마을금고’ 등 사실 전달에 그쳐재난·경제 등 전문성 더 키웠으면‘프리터족’ 기사 통계 자의적 해석 이재현 위원 10일자 1면 ‘여든넷, 마지막 해방’ 기사로 시작하는 ‘금기된 죽음, 안락사’ 시리즈는 주제 자체가 충격적이고 신선했다. 과도한 감정을 담지 않으면서 덤덤한 기사체로 사례를 전달한 부분도 긍정적이다. 존엄사와 안락사, 조력사망 등 헷갈리는 용어를 따로 정리했고 여러 국가의 조력사망 제도까지 확장해 설명했다. 독자에게 친절하게 다가가려는 의도가 보여 연령대 상관없이 누구나 접할 수 있는 기사라고 생각했다. 단순 사건·사고 보도를 넘어 솔루션 저널리즘을 실현하려는 시도가 눈에 띄었다. 김영석 교수 안락사와 관련된 여러 사례로 죽음에 대한 인간 내면의 공포를 끄집어내 설명했다. 이런 기사를 사진과 함께 1면 전체에 배치하는 결정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적극적인 지면 배치로 던진 ‘한국 사회는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이 인상 깊었다. 다만 여러 나라의 사례를 한꺼번에 배치해 보기 힘들었다. 한 면을 기획 기사로 채우면 기사 수가 적어진다. 특히 중요한 국제 뉴스가 줄어들기 때문에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 최승필 교수 경제 기사의 스펙트럼을 넓혀야 한다. 10일자 9면 ‘“새마을금고도 금융위가 감독” 법 추진… 정부는 “상황 안정 우선”’ 기사는 사실 중심 보도에 그쳐 아쉬웠다. 과거 유사한 문제를 처리한 타 상호 신용 금고의 사례, 전문 감독 기관 개입에 대한 전문가 의견 등을 취재할 필요가 있다. 대구은행 관련 기사도 ‘금융 시장에서 새로운 힘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까지만 풀어냈다. 독자들은 지방은행과 전국 단위 은행의 구분 이유, 지방은행의 담당 영역, 전국 단위 은행으로 전환됐을 때 달라지는 금융 지원 서비스 등이 궁금하다. 주요 기사에 담긴 전문가 의견도 아쉽다. 예를 들어 ‘오송 참사’ 방재 대책을 두고 ‘미국 재난관리청 모델을 참고해야 한다’, ‘경찰과 지방자치단체, 소방당국 간 통합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등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다. 재난이나 경제, 국방, 과학 분야는 전문기자가 필요하다. 평상시 다른 기사를 쓰다가도 재난이 발생하면 나서서 기존에 없던 내용을 그려 낼 수 있는 기자를 의미한다. 그래야 전문가에게도 새로운 의견을 끌어낼 수 있다. 허진재 이사 출생 미신고 영아 사건을 다룬 3일자 12면 ‘사라진 핏덩이 캘수록 눈덩이’ 기사는 제목이 불편했다. 운율을 살렸는데 적절하지 않다. 이 사안은 모든 국민에게 충격을 준 내용이다. 사회적 약자 관련 기사는 독자보다 기사의 대상을 먼저 생각하면서 담담하게 전달해야 한다. 세월호 사건 당시 미국의 한 방송사가 팽목항에서 차분하게 보도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마찬가지로 지면에서도 제목의 운율을 살릴 때가 있고 아닐 때가 있다. 정일권 교수 독자에게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14일자 3면 ‘노조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정부 “비용문제 등으로 당장은 어려워”’ 기사에서는 노조 측 주장의 구체적인 근거와 정부의 장기 계획을 동시에 제시해야 한다. 최저임금도 노사 모두 만족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보도를 끝낼 게 아니라 후속 기사를 통해 해외 사례를 소개하는 적극성이 필요하다. 독자들이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재현 위원 4일자 18면 ‘정규직보다 파트타임 선호하는 ‘프리터족 청년’ 늘었다’ 기사에서는 기자가 통계를 자의적으로 해석했다. 통계에 따르면 프리터족이 약 50만명인데, 이 수치로 기자는 청년들이 프리터족의 삶을 지향한다는 점이 통계로 입증됐다고 결론 내렸다. 아르바이트 생활을 계속하는 게 청년들의 능동적인 선택인지 의문이다. 프리터족이 증가한 원인을 구체적으로 짚고 현장에서 실제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김영석 교수 전문기자 문제가 언급됐는데 중요한 지적이다. 오랜 기간 취재하면서 전문성을 갖춘 기자를 길러 내야 한다. 선진국 수준에 맞는 기자 양성 시스템이 필요하다. 10년 넘게 축적된 지식과 시각을 담아 기사를 쓸 때와 아닐 때는 질적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기자가 사실을 넘어 전후 맥락을 종합해 전달하면 독자는 사안 전체를 파악할 수 있다. 부분적인 개선점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긍정적이었다. ‘비수급 빈곤 리포트’는 보도 이후까지 전달하면서 기획보도 시리즈의 모범 사례를 보여 줬다. 지면 속 기사 배치는 아직 시각적으로 불편하다. 그림을 가운데 놓고 많은 글자를 작게 넣으면 읽기 힘들다. 신체 구조에 맞는 배치를 지속적으로 연구해 주길 바란다.
  • 영웅 퍼레이드·아리랑의 위로… 함께 피 흘린 22개국과 ‘그날’ 기억[정전 70주년]

    영웅 퍼레이드·아리랑의 위로… 함께 피 흘린 22개국과 ‘그날’ 기억[정전 70주년]

    6·25전쟁 당시 3년 동안 임시 수도 구실을 했던 부산에서 정전 7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그동안 정전협정 기념식은 대부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렸으며 부산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보훈부는 정전협정 70주년을 맞는 27일 부산에서 유엔군 참전국 대표들과 함께 유엔기념공원을 합동 참배한 뒤 영화의 전당에서 ‘유엔군 참전의 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유엔기념공원은 유엔군 소속 11개국 전몰장병 2320명이 묻혀 있는 세계 유일의 유엔군묘지다. 유엔 참전국 25개국 대표단 170여명을 비롯해 유엔군 참전용사와 후손, 6·25 참전유공자, 정부·군 주요 인사 등 4000여명이 참석하는 기념식에는 22개 유엔 참전국 국기와 태극기, 유엔기가 입장하고 방한한 유엔 참전용사 62명이 국방부와 유엔사의 의장대 호위를 받으며 입장하는 ‘영웅의 길’ 퍼레이드로 막을 연다. 기념식을 여는 공연 ‘그날의 기억’에서는 비행기가 행사장 천장을 따라 무대를 향해 날아와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화면에 도착하는 영상이 상영된다. 기념식이 열리는 영화의 전당이 6·25전쟁 시기 유엔군 비행장이었던 옛 수영비행장이었던 걸 감안해 당시 미군 ‘스미스 대대’가 유엔군 병력 가운데 최초로 부산 땅을 밟던 모습 등을 재연하는 것이다.정부는 18세에 기관총병으로 참전했던 도널드 리드(미국)에게 국민포장을 수여하고, 소총수로 참전했던 고(故) 토머스 콘론 파킨슨(호주)에게 국민훈장 석류장을 추서한다. 또 기념공연에서는 2019년 영국의 대표적인 경연프로그램인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서 89세에 우승해 최고령 기록을 세운 참전용사 콜린 새커리가 유엔평화소년소녀합창단과 함께 아리랑을 열창한다. 지난 24일 한국에 온 새커리는 “전우들과 무슨 의미의 노래인지도 모른 채 기회가 될 때마다 함께 불러 이제는 한국을 떠올릴 때마다 아리랑이 생각난다”며 “유엔기념공원에 잠든 전우들을 위해 아리랑을 부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보훈부는 70주년 기념식 하루 전날인 이날 부산에서 22개 유엔군 참전국 정부 대표단과 함께 국제 보훈장관회의를 가졌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또 이날부터 27일까지 이틀간 맷 키오 호주 보훈장관, 파트리샤 미랄레스 프랑스 보훈담당 국무장관, 그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 자페르 타륵다르오울루 튀르키예 가족사회부 차관 등과 잇따라 양자회담을 갖고 보훈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박 장관은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 역시 유엔참전용사의 위대한 헌신과 고귀한 희생정신을 끝까지 기억할 것”이라며 “참전국과 참전용사의 헌신으로 이룬 대한민국 70년간의 번영과 자유 가치를 동맹과 공유함으로써 더욱 확고한 연대를 통해 미래 70년을 함께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속리산서 땅 울리는 소리” 국립공원공단, 탐방로 전면 통제

    “속리산서 땅 울리는 소리” 국립공원공단, 탐방로 전면 통제

    26일 충북 보은군 속리산 등산로 부근서 산사태 징후가 포착됐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와 당국이 점검을 벌이고 있다. 국립공원공단 속리산사무소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공원 내 암자에 오르던 한 시민이 법주사∼세심정 탐방로에서 “땅이 울리는 듯한 소리가 나고 저수지 바닥에서 기포가 솟아오르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신고했다. 공단과 보은군은 즉시 속리산 탐방로를 전면 통제하고 현장에 점검반을 파견해 이상징후를 확인하고 있다. 또 보은군은 오전 11시 30분 이런 내용을 알리는 안전문자를 발송했다. 속리산사무소 관계자는 “입산객을 서둘러 하산시키고 보은군과 합동점검을 벌이고 있다”며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탐방로를 통제하겠다”고 말했다. 속리산 일원에는 지난 14∼18일 500㎜ 가까운 폭우가 내렸다.
  • 쿠엔틴 타란티노 첫 소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이달말 출간

    쿠엔틴 타란티노 첫 소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이달말 출간

    할리우드 대작 영화 주인공들의 한국 방문은 더 이상 낯선 일이 아니다. 최근에도 프로모션차 한국을 방문한 할리우드 배우가 연일 화제다. 영화 ‘바비’의 주인공 마고 로비다. 한국에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할리 퀸’으로 이름을 알린 마고 로비는 ‘역대급 태도’라는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프로모션을 마치고 지난 3일 출국했다.‘바비’의 마고 로비를 유명하게 만든 또 하나의 작품이 있다. 2019년 개봉해 개봉 당시 전 세계 28개국 박스오피스 1위라는 기염을 토했던 쿠엔틴 타란티노의 아홉 번째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이다. 이 작품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브래드 피트, 알 파치노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 유명하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수많은 대배우들을 제치고 “(마고 로비가) 절대적 (캐스팅) 1순위였으며, 이 배우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영화 자체를 못 만들었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놀라운 외모 싱크로율과 함께, 도시적인 외모와 달리 순수하고 수줍음 많은, 그러면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았던 샤론 테이트의 내면까지 완벽히 표현한 캐릭터 소화력 덕분이다. 샤론 테이트는 로만 폴란스키와 결혼해 인생의 황금기를 누리던 1969년, ‘세기의 비극’으로 불리는 사건의 피해자로 생을 마감했다. 이 비극을 모티브로 한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복수극이다. 전체적으로 ‘응답하라 할리우드 1969’ 같다는 평을 받지만, 누가 뭐래도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는 현실에서 여배우를 잔혹하게 살해했던 범인들이 영화 주인공인 릭 달튼과 클리프 부스의 손에 통쾌하게 당하는 장면이다. 쿠엔틴 타란티노는 샤론 테이트, 로만 폴란스키, 스티브 맥퀸, 찰스 맨슨, 이소룡 등 누구나가 아는 실존 인물들과 자신이 창조해 낸 가상의 인물들을 교묘히 교차시키며, 세기의 비극을 유쾌하고 노골적인 ‘복수’로 재창조해 냈다. 끔찍한 사건의 피해자로만 기억되는 샤론 테이트에 대한 헌사를 담은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한 소설도 있다. 소설에서 타란티노는 더욱 더 섬세한 묘사를 통해 더 완벽한 모습의 ‘샤론 테이트’를 완성해 냈다. 아울러 그때 그 시절의 할리우드와 릭 달튼과 클리프 부스의 끈끈한 듯 무심한 우정과 복수를 화끈하게 그려냈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팬이라면‘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영화와 소설, 그리고 실제 사건을 비교하며 살펴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항상 영상으로 말하던 타란티노가 옛 할리우드의 풍경, 사람, 문화, 심지어 아침 라디오 소리까지, 글만으로 어떻게 정교하게 재현해 냈는지, ‘진짜’ 세계와 한물간 배우가 보여주는 상상의 세계를 어떻게 교차시켜 표현했는지는 그의 팬이라면 꼭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소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조동섭 옮김)은 세계사컨텐츠그룹이 7월말 출간해 국내 서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 세계 최강 美 ‘암살 드론’ 때린 러軍 전투기, 일촉즉발…“섬광탄 발사” [핫이슈]

    세계 최강 美 ‘암살 드론’ 때린 러軍 전투기, 일촉즉발…“섬광탄 발사” [핫이슈]

    미군 드론이 러시아 전투기가 발사한 섬광탄에 맞아 손상을 입는 일이 발생했다.  CNN 등 미국 현지 언론의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다르면, 지난 23일 러시아 전투기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 임무를 수행 중이던 미군 드론 MQ-9을 위협하는 비행으로 드론의 비행을 방해했다. 이후 드론 위쪽에서 수m 떨어진 곳에서 플레어(미사일 회피용 섬광탄)를 발사했고, 이 중 한 발이 드론에 맞으면서 MQ-9이 손상됐다.  미군 드론에 섬광탄을 발사한 러시아 전투기는 Su(수호이)-35로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은 러시아 전투기가 충돌할 듯 빠르고 가깝게 MQ-9에 접근했다 멀어지는 모습을 담고 있다. 해당 장면은 러시아 전투기가 MQ-9에 섬광탄을 발사하기 직전의 모습으로 확인됐다. 미 공군 중부사령부는 25일 성명을 통해 “러시아 공군 전투기가 발사한 플레어 탓에 MQ-9 드론의 프로펠러가 심각하게 손상됐다. 다행히 드론 조종사들이 비행을 유지해 안전하게 드론을 기지로 회수할 수 있었다”면서 “러시아의 노골적인 안전 무시 비행 행위는 ‘IS 격퇴’라는 미군의 임무에 방해가 된다”고 밝혔다.  이어 “시리아에서 임무 중인 러시아군은 이런 무모하고 도발적이며 비전문적인 행동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리아 상공에서 ‘공중전’ 이어가는 미국-러시아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상공에서 ‘기 싸움’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7일 미국은 시리아 상공에서 MQ-9을 이용해 시리아 동부지역 IS 지도자인 우사마 알 무하지르를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미군은 “공습 작전 직전, 2시간가량 러시아 군용기로부터 작전 방해를 받았다”면서 “러시아군의 Su(수호이)-34 한 대와 Su-35 한 대가 근접 비행했으며, 이들은 MQ-9에 조명탄을 쏘기도 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과 시리아군은 이달 초 6일 간의 합동훈련을 진행했으며, 러시아군은 시리아 국영언론을 통해 “시리아 북부 상공에서 미국 주도의 연합군이 무장 드론을 운용하는 것에 우려하고 있다”고 밝히며 경계를 감추지 않았다.  앞서 지난 5일에도 시리아 상공에서 러시아의 SU-35 전투기 3대가 MQ-9에 근접해 플레어를 발사했고, 이에 미군 드론이 회피 기동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암살드론 MQ-9 리퍼는? 한편, 러시아군이 경계하는 미군의 MQ-9 드론은 일명 ‘암살 드론’으로도 불린다. 공격능력 뿐만 아니라 정보수집 능력도 강해 주로 시리아와 이라크 등 분쟁지에서 펼쳐지는 대테러 작전에서 활용되고 있다. 기체 조종사, 센서·무기 작동 기술자가 2인 1조로 원격 조종하는 MQ-9 리퍼는 2018년 IS 수장 아부 바르크 알 바그다디, 2020년 1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소속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암살에 사용되기도 했다.  MQ-9 리퍼의 대당 평균 가격은 2800만 달러, 한화로 약 365억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미군뿐만 아니라 영국도 이라크와 시라크 등지에서 대테러작전을 위해 MQ-9 리퍼를 구입해으며,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인도, 일본, 네덜란드 등도 해당 무기를 보유·운용 중이다.
  • 이탈리아 북부 폭풍우에 16세 소녀 희생, 남부는 폭염에 산불 여전

    이탈리아 북부 폭풍우에 16세 소녀 희생, 남부는 폭염에 산불 여전

    이탈리아 북부 지역을 강타한 폭풍우 때문에 적어도 2명이 사망하는 등 기상 이변으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다. 남부는 폭염에 펄펄 끓고 산불에 탔다. 25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이날 북부 롬바르디아주 브레시아 근처 캠핑장에서 16세 소녀가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졌다. 이 소녀는 텐트 안에서 잠자던 중 변을 당했다. 몇몇 곳에는 테니스 공만한 우박이 떨어져 사람들이 다치고 자동차와 농작물들이 피해를 입었다. 전날에는 같은 주 리소네에서 나무가 쓰러지며 차량을 덮쳐 58세 여성이 사망했다. 롬바르디아주 주도인 밀라노의 코모 소방본부에는 전날 밤 9시부터 이날 새벽까지 폭풍우 피해 신고가 약 200건 접수됐다. 나무가 쓰러지면서 여러 명이 다쳤고, 곳곳에 전력 공급이 끊기고 교통이 한동안 마비됐다. 밀라노 당국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모든 공원을 폐쇄했다. 15세기에 축조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스포르차 성도 문을 닫았다. 주세페 살라 밀라노 시장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우리는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냈다”며 “한때 시속 100㎞가 넘는 폭풍이 관측됐다”고 말했다. 살라 시장은 “평생 65번의 여름을 겪었는데,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건 정상이 아니다”며 “기후 변화가 우리 삶을 바꾸고 있다는 사실을 더는 부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트렌티노알토 아디제, 프리울리 베네치아 줄리아, 베네토 등 다른 북부 지역에서도 밤새 몰아친 폭풍우로 피해가 속출했다. 안사(ANSA) 통신은 베네토의 지멜라에서 폭풍우 때문에 7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루카 자이아 베네토주 지사는 “우박으로 인해 주택 지붕, 자동차, 산업 및 공예품 시설이 파괴됐다”며 “시골에서는 농작물, 포도밭, 과수원, 온실이 쑥대밭이 됐다”고 말했다. 반면 남부에서는 폭염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날 남부 시칠리아섬 팔레르모와 카타니아를 포함해 16개 도시에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전날 시칠리아섬의 일부 지역은 최고 기온이 섭씨 47.6도까지 올라 2021년 8월 작성된 유럽 최고 기록인 48.8도에 근접했다. 산불 불길이 접근한 리조트들과 관광 명소들은 방문객을 피신시켰다. 팔레르모 공항은 이날 아침 일시 폐쇄됐다. 팔레르모 시의 북쪽에 있는 세르벨로 병원의 일부 병동은 산불이 접근하자 환자들을 소개했다. 200명 이상이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았고, 두 군데 병원이 예약 검진을 취소했다. 88세 할머니는 응급요원들이 산불 때문에 접근하지 못해 숨을 거뒀다. 사르데냐섬에서는 한 소방관이 산불과 씨름하다 지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이탈리아 기후학자 줄리오 베티는 영국 BBC에 북부 폭풍우와 남부 폭염은 “동전의 양면”이라며 “북부 지역은 아주 차가운 대서양의 공기와 지독하게 뜨거운 아프리카 공기의 한가운데 있어서 아주 강력한 폭풍우를 맞았다. (올해) 가장 충격적인 점은 폭염의 강도와 빈도, 지속성이다. 이런 일들은 늘 있는 일이 아니었다”고 혀를 내둘렀다.한편 그리스 에비아섬에서 산불 진화에 나섰던 소방 비행기가 추락해 탑승자 2명 모두 숨지고 신원을 알 수 없는 불에 탄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공영방송 ERT와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2분 에비아섬에서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됐던 소방 비행기가 임무를 수행하던 중 추락했다. ERT는 비행기가 산불 위에 물을 투하한 뒤 협곡으로 사라진 뒤 불기둥이 치솟는 장면을 공개했다. 조종사 크리스토스 모울라스(34), 부조종사 페리클레스 스테파니디스(27)가 사망했다. 콘스탄티아 디모글리두 그리스 경찰 대변인은 “그을린 채 발견된 남성이 이틀 전부터 실종된 양치기인지 확인하기 위해 경찰관들이 현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에비아섬 산불은 지난 23일 발생해 소방 비행기 4대, 소방관 100명의 진화 노력에도 이날까지 계속되고 있다. 수도 아테네 북쪽에 있는 이 섬은 그리스에서 두 번째로 큰 섬(면적 4167㎢)으로 20만명이 사는 여름 휴양지다. 로도스섬과 코르푸섬에서 일어난 산불도 여전히 불길이 잡히지 않으며 주민과 관광객들의 대피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로도스섬에선 소방 비행기 9대, 소방 헬리콥터 2대, 소방관 260명이 투입돼 8일째 불길과 싸우고 있지만 강풍으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광객을 포함해 2만명 이상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코르푸섬에서도 산불이 통제 불능 상태로 2500명이 대피했다. 그리스 기상청은 이날 아테네의 기온이 41도까지 오르고 중부 지역은 최고 44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번 폭염이 26일 일부 지역에서 46도까지 오르는 등 정점을 찍은 뒤 다음날부터 수그러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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