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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액션은 종횡무진…유머는 적재적소…서사는 오리무중

    액션은 종횡무진…유머는 적재적소…서사는 오리무중

    읍내·숲·고속도로의 ‘횡종횡’ 액션작정하고 몰아치는 속도감 압권인물들 개성·황정민 ‘말맛’ 돋보여“액션 장면마다 서사 넣었다”지만불친절한 전개·신파적인 사연에전체 이야기 짜임새 다소 아쉬워 듣도 보도 못한 괴물과 쫓고 쫓기는 사투가 펼쳐진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서 시계를 보니 어느새 2시간 30분이 훌쩍 지났다. 나홍진 감독이 작정하고 액션 영화를 만들면 이렇게 된다. 사람 홀리는 재주는 여전하다. 올해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으면서 화제가 된 나 감독 영화 ‘호프’가 오는 15일 개봉한다. ‘추격자’(2008), ‘황해’(2010), ‘곡성’(2016)으로 매번 마니아층을 쌓아온 나 감독이 10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제작비가 한국 영화 사상 최대에 가까운 5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작품성을 중요시하는 칸에 초청돼 완성도가 검증됐다는 점에서 기대치도 한껏 높였다.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첫선을 보인 ‘호프’는 1970년대 후반 민통선 인근 호포항을 배경으로 마을 주민과 외계인들의 사투를 그렸다. 출장소장인 범석(황정민)은 동네 청년들에게서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는다. 범석은 논두렁 길에 죽은 황소의 사체를 보고 시베리아 호랑이 정도로만 짐작한다. 그러나 이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읍내가 처참하게 파괴된 모습을 보고 ‘이 세상 것이 아닌’ 무언가임을 직감한다. 범석의 얼굴에서 웃음기도 사라지고, 순경인 성애(정호연), 사냥꾼 성기(조인성) 일당과 함께 본격적인 사냥에 나선다. 호랑이, 사슴, 늑대 등을 연상케 하는 외계인과의 사투를 풀어내는 건 ‘총’이다. 몸집 크기가 3m가 넘고, 톱으로도 잘 썰리지 않는 피부의 외계인에게 맞설 유일한 무기다. 범석과 주민들이 총을 들고 집단으로 사냥에 나서지만 막강한 외계인의 무력 앞에 오히려 사냥을 당한다. 순찰차를 타고 앞뒤로 오가며 외계인과 맞붙는 읍내, 말을 타고 위아래로 오르락내리락하며 숨바꼭질을 벌이는 숲, 그리고 말과 차가 한복판을 내달리는 고속도로 등 ‘횡-종-횡’으로 액션이 이어진다. 외계인의 묵직함과 속도감이 화면에 그대로 전달된다. 외계인은 집 한 채를 손쉽게 박살 내고, 숲속 나무들을 거침없이 넘어뜨리며 달려든다. 인물의 행적을 따라가는 카메라 촬영, 밀도 높은 배경 음악도 화면을 더욱 진득하게 만든다. 액션 장면 중간중간 터지는 황정민 배우 특유의 ‘말맛’ 코미디가 적재적소에 들어있다. 활기차지만 4차원 성격인 성애, 한량이지만 한 방이 있는 성기, 그리고 감초 역의 해술(임현식)까지 등장인물 어느 하나 버릴 게 없다. 액션을 극도로 밀어붙인 만큼 전체적인 서사 비중이 약한 건 다소 아쉽다. 외계인에 대한 오해에서 사건이 벌어졌다는 걸 나중에 알려준다. 이와 관련한 후반 막판 몰아치는 외계인들의 신파 같은 사연은 뜬금없이 느껴진다. 전작 ‘곡성’처럼 ‘관객이 알아서 해석해야 하는’ 불친절한 내용들이 찜찜한 뒷맛을 남긴다. 기자간담회에서도 관련한 지적이 나왔다. 나 감독은 이에 대해 “영화를 오디오와 비디오로 이해하는 관객이 있고, 텍스트로 이해하는 관객이 있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전작들에 비해 비주얼로 승부를 보겠다는 의도다. 그러면서도 “액션 장면마다 서사를 넣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영화가 끝난 뒤 장면을 하나하나 곱씹어보면, 의도가 다분한 지점이 여럿 있다. 사냥감에서 사냥꾼으로 전환하는 장면이나, 단순한 오해가 불러 일으킨 끔찍한 결과 등을 돌아보게 된다. 제대로 감상하려면,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n차 관람’이 필수다. 나 감독은 제목 ‘호프’와 관련해 “제목을 먼저 생각하고 이와 발음이 유사한 ‘호포’항을 무대로 이야기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외계인과의 사투에서 조그만 희망을 건져낸다는 주제의식에서 이야기가 출발한 셈이다. ‘호프’는 한국 영화 하반기 최대 기대작이다. 다만 손익분기점까지 가려면 적어도 천만은 넘어서야 한다.
  • 뮤지컬로 변신한 겨울왕국… “오프닝 노래만 스무 번 다시 썼죠”

    뮤지컬로 변신한 겨울왕국… “오프닝 노래만 스무 번 다시 썼죠”

    클로즈업 대신 음악으로 감정 묘사주변 캐릭터의 이야기도 더 깊어져 2018년 2월 어느 날, 오케스트라가 첫 화음을 짚는 순간 몇몇 배우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초연을 앞두고 열린 뮤지컬 ‘겨울왕국’의 시츠프로브(배우와 오케스트라가 처음 호흡을 맞추는 리허설) 자리였다. 작사·작곡가 크리스틴 앤더슨-로페즈(왼쪽·54)와 로버트 로페즈(오른쪽·51)는 “종이 위 멜로디가 처음 입체가 돼 울려 퍼지던 그 순간이 지금도 선명하다”고 했다. “오케스트라의 첫 화음이 나올 때 배우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환호하며 박수를 치기 시작했어요. 바로 이런 순간 때문에 우리가 뮤지컬을 하는 게 아닐까 싶었죠.”(크리스틴) 디즈니 시어트리컬 그룹의 ‘겨울왕국’이 오는 8월 13일 서울 샤롯데씨어터 개관 20주년 기념작으로 한국 초연 무대에 오른다. 2014년 개봉한 동명 애니메이션을 무대로 옮긴 이 작품은 아렌델 왕국의 공주 엘사와 안나가 왕국의 저주를 풀고 자매의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 구조를 따른다. 2018년 브로드웨이에서 공식 개막했고 호주, 일본, 영국, 독일 등에서 공연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공연에 앞서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크리스틴과 로버트는 원작 8곡을 편곡하고 12곡의 신곡을 더했다. 이들의 무대 음악 작업 원칙은 “무대에는 카메라가 없다”는 것이다. “영화에서는 카메라로 온갖 마술을 부릴 수 있지만 ‘결정적 클로즈업’을 무대에서는 쓸 수 없다”고 부연한 로버트는 클로즈업을 대체할 해법을 노래로 만들었다. 대관식 날 엘사의 흔들리는 내면을 담은 신곡 ‘위험한 꿈’과 ‘괴물’이 그렇게 태어났다. 로버트는 ‘위험한 꿈’이 ‘렛 잇 고’의 멜로디 일부를 공유한다며 “‘렛 잇 고’라는 거대한 나무가 ‘위험한 꿈’에 씨앗을 나눠줘 새로운 싹을 틔우게 했다”고 설명했다. 영화에서는 3분의1 지점에서 나오는 ‘렛 잇 고’는 1막 엔딩으로 자리를 옮기고, 엘사가 프로시니엄(무대 앞쪽 액자 틀)을 만져 얼려버리는 장면을 초반에 배치했다. 두 자매의 음악에도 서로 다른 언어가 흐른다. “엘사의 가사가 내성적이고 명상적이라면, 안나는 불꽃처럼 강렬한 원색의 언어를 거침없이 쏟아낸다”고 했다. 오프닝 곡은 20개가 넘는 버전을 갈아엎으며 새로 썼다. ‘음악을 절대 멈추지 않는다’는 발상 아래 북유럽풍의 첫 장면부터 부모의 죽음까지 짧은 사건들을 암전 없이 한 흐름으로 묶었다. 관객이 박수를 칠 틈도 없이 몰아치는 그 흐름은 결국 ‘태어나서 처음으로’에서 한 번에 귀결된다. 두 사람은 뮤지컬 ‘애비뉴 Q’(2003)부터 함께 곡을 써 왔다. ‘겨울왕국’ 시리즈와 픽사의 애니메이션 ‘코코’, TV 프로그램 ‘완다비전’ 등을 작업하며 아카데미상과 그래미상, 에미상을 거머쥐었다. 뮤지컬 ‘북 오브 몰몬’에도 참여한 로버트는 토니상까지 품에 안으며 미국 4대 시상식(EGOT)을 두 번 달성한 유일한 인물이다. 크리스틴은 “그의 멜로디 감각은 친숙하면서도 어떤 음악보다 신선하다”면서 “가사를 검은 벨벳 위에 놓인 다이아몬드처럼 선명하게 하는 재주가 있다”고 감탄 섞인 표현을 했다. 로버트는 “가장 친한 친구이자 아내인 크리스틴과 매일 함께 곡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이 매 순간 축복”이라고 응답했다. 환상적인 오로라 빛을 선사하는 ‘겨울왕국’에 대해 로버트는 “무대만을 위해 새롭게 확장한 수많은 예술적 요소를 관객과 나누는 순간이 정말 흥분된다”며 “상상을 초월할 만큼 훨씬 거대하고 깊이 있는 것을 극장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크리스틴은 “영화를 처음 접하는 관객에겐 훨씬 많은 반전과 놀라움이, 이미 사랑한 관객에겐 부모(왕과 왕비)와 주변 캐릭터의 더 깊은 서사가 기다린다”고 귀띔했다. 공연은 내년 3월 1일까지 이어진다.
  • 한국어 응원 가득 찬 오사카 무대… K팝, 국경·언어 뛰어넘다 [커버댄스]

    한국어 응원 가득 찬 오사카 무대… K팝, 국경·언어 뛰어넘다 [커버댄스]

    “힘내라!” “잘했어!” 응원 쏟아져일본팀 매년 월드파이널 톱3 배출 치열한 예선 뚫고 15개팀 본선행 하투하 스타일 커버한 ‘디어’ 우승멤버 8명 가운데 5명은 재도전자실력 상향 평준화에 “심사 어려워” “힘내라!”, “잘했어!” 지난 4일 일본 오사카성공원 내 쿨재팬파크 오사카 TT홀. ‘2026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재팬’을 보러온 관객들 사이에서는 한국어 응원 소리가 터져 나왔다. 진행자가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자 관객들도 일제히 한국어로 화답했다. 장마철 빗방울이 흩날린 날이었지만, 공연 시작 두 시간 전부터 참가자와 K팝 팬들이 행사장으로 몰려들었다. 객석은 야광 응원봉과 응원 부채 등을 든 관객들로 일찌감치 가득 찼다. 가족과 함께 온 어린이들도 눈에 띄었다. 대회에 참가한 누나를 응원하러 엄마와 함께 온 곤도 하루토(9)는 누나의 이름과 얼굴로 꾸민 ‘우치와’(응원 부채)를 흔들며 목청을 높였다. 서울신문과 주오사카한국문화원이 공동 주최한 K팝 커버댄스 일본 대회가 올해도 성황리에 열렸다. 서울시와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서울관광재단, 올케이팝, 펜타클, 에어로케이항공 등이 후원한 이번 대회에는 사전 영상 심사를 통과한 일본 전국 15개 팀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심사에는 K팝 대세 안무가 킹키를 비롯해 2014·2015년 일본 대회 우승팀 출신 댄서 노리코 등이 참여했다. 무대는 K팝 아이돌 공연을 방불케 했다. 오차 없는 칼군무와 표정 연기, 카메라를 의식한 시선 처리, 직접 준비한 의상까지 더해지며 단순히 안무를 따라 하는 수준을 넘어 각 팀만의 개성과 해석을 담은 무대가 이어졌다. 일본은 매년 월드파이널 베스트3를 배출할 정도로 참가팀의 수준이 높은 나라다.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일본 예선이 가장 치열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K팝을 취미로 즐기는 사람뿐 아니라 프로 댄서와 데뷔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대거 참가하면서 일본 예선 자체가 사실상 월드파이널을 방불케 하는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객석 풍경도 달라졌다. 지난해에 비해 또래 친구뿐 아니라 부모와 형제자매 등 가족 단위 관객이 눈에 띄게 늘었고, “힘내라”, “잘했어” 같은 한국어 응원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수상 소감을 아예 한국어로 준비한 팀도 눈에 띄었다. K팝을 단순히 소비하는 콘텐츠가 아닌 함께 즐기고 응원하는 문화로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올해 우승은 걸그룹 하츠투하츠의 ‘스타일’을 커버한 효고현의 8인조 팀 ‘디어’(K*dear)가 차지했다. 고등학교 1학년부터 대학 1학년까지로 구성된 이들은 자신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을 고르고, 멤버들의 개성이 드러나도록 의상도 직접 만들어 무대를 완성했다. 멤버 8명 가운데 5명은 재도전자였다. 팀 리더 다구치 사유(18)는 “가족과 친구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우승할 수 있었다”며 “일본 대표로 선발된 만큼 한국에서도 꼭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다구치는“반짝이는 K팝 무대를 보며 자연스럽게 무대에 선 모습을 꿈꾸게 됐다”면서 “꿈을 꾸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팀 간 실력 차가 크지 않아 심사위원들도 마지막까지 의견을 주고받으며 심사를 이어갔다. 기술적인 완성도뿐 아니라 곡 해석과 팀의 개성이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됐다는 설명이다. 심사위원인 킹키는 우승팀에 대해 “자신들의 장점을 잘 살린 영리한 선곡과 의상, 무대 구성이 인상적이었다”며 “무대 위에서 함께 즐기는 에너지가 관객들에게도 그대로 전달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열린 킹키의 저지쇼와 K팝 랜덤댄스 이벤트에서는 참가자 90여 명이 무대에 올라 20~30초간 무작위로 흘러나오는 K팝 음악에 맞춰 열기를 끌어올렸다. 킹키도 함께 무대에 올라 축제 분위기를 이어갔다. 김혜수 주오사카한국문화원장은 “일본에서는 K팝의 역사가 길어진 데다 일본인 안무가와 댄서들이 K팝 산업에서 활약하는 사례도 꾸준히 늘고 있다”며 “참가자들의 실력이 해마다 상향 평준화되면서 심사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무대가 한일 아티스트 간 공동 작업과 문화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영채 주오사카대한민국총영사는 “K팝의 매력은 음악과 춤을 넘어 국경과 언어를 뛰어넘어 사람들을 연결하는 데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맺은 인연이 앞으로의 꿈과 도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상식이 끝난 뒤에도 객석은 쉽게 비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심사위원을 붙잡고 동선과 표정, 시선 처리에 대해 질문을 쏟아냈고, 휴대전화로 촬영한 무대를 함께 돌려보며 아쉬운 장면을 하나씩 짚어갔다. 수상이 불발되자 아쉬움에 눈물을 훔치는 참가자들도 적지 않았다. 이번 대회 우승팀 디어는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2026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월드파이널’에 일본 대표로 출전해 세계 각국의 우승팀과 실력을 겨룬다.
  • “돼지우리에 불륜녀 가두고 거리 행진”…中서 ‘매운맛 자작극’ 딱 걸렸다

    “돼지우리에 불륜녀 가두고 거리 행진”…中서 ‘매운맛 자작극’ 딱 걸렸다

    중국에서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벌려고 자극적인 ‘가짜 영상’을 제작·유포한 인터넷 방송인들이 당국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에 따라 중국판 틱톡으로 불리는 현지 최대 숏폼 플랫폼 ‘더우인’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계정 수십만 개를 전격 폐쇄하며 강력한 규제에 나섰다. 5일 대만 TVBS에 따르면 최근 중국 온라인상에서 시청자를 확보하기 위해 영상을 조작하거나 저속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저질·조작 콘텐츠가 기승을 부리자 플랫폼 측도 강경 대응에 나섰다. 더우인은 올해 들어서만 불법 행위를 저지른 실시간 방송 채널 34만개를 강제로 차단했으며 유해 계정 4만 3000개를 영구 정지하는 등 대대적인 ‘정화 작업’에 착수했다. 얼마 전에는 자극적인 가짜 영상 한 편으로 현지 여론이 발칵 뒤집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후난성에서 촬영된 이 영상에는 젊은 여성 두 명이 커다란 철제 우리에 갇힌 채 거리로 끌려 나오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 게시자는 이 여성들이 불륜을 저지르다 적발돼 과거 형벌의 일종인 ‘침저롱’(간통한 사람을 돼지우리에 가둬 물에 빠뜨리는 사형 방식)을 당하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영상은 시청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사전에 모의한 연출극으로 밝혀졌다. 중국 공안은 허위 사실을 유포해 사회적 불안을 조성한 혐의로 영상 기획자를 비롯해 8명을 체포했다. 이 중 주동자는 형사 구류 처분을 받았으며, 나머지 가담자들도 행정 구류됐다. 시청자들로부터 후원금을 뜯어내기 위해 가학적인 자해 방송을 일삼은 이들도 공안 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적발된 방송인 5명은 신체에 위해를 가하는 방식으로 방송하며 노골적으로 후원을 유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작극으로 대중을 속이려다 적발된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안후이성의 한 방송인은 “술집에서 싸움을 말리다 다쳤다”며 피를 흘리는 영상을 올렸으나 경찰이 신고 내역과 현장을 확인한 결과 조회수를 노린 자해공갈 연출극으로 드러났다.
  • 희망고문 아니냐고?…캐나다가 한국 잠수함을 ‘예비’로 남긴 진짜 이유 [밀리터리+]

    희망고문 아니냐고?…캐나다가 한국 잠수함을 ‘예비’로 남긴 진짜 이유 [밀리터리+]

    캐나다 정부가 최대 60조원 규모의 차세대 잠수함(CPSP) 사업자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을 선정한 가운데, TKMS와 막판까지 수주 경쟁을 펼친 한화오션을 단순한 탈락이 아닌 예비 공급업체(Reserve Supplier)로 남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캐나다는 6일(현지시간)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 해군기지에서 열린 공식 발표 행사에서 CPSP의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TKMS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마크 카니 총리의 이번 발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직전 이뤄진 만큼, 캐나다가 포괄적인 안보·전략적 이해관계를 고려해 독일 잠수함을 선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캐나다 정부는 구체적인 최종 도입 척수나 총사업 규모를 본계약 협상 단계로 넘기며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한화오션에 예비 공급업체 지위를 주며 반전의 불씨를 남겼다. 한국에 예비 지위 준 캐나다 속내카니 총리는 이번 발표에서 “TKMS와의 최종 협상이 결렬될 경우, 예비 공급업체인 한국 한화오션이 즉각 협상을 개시할 권리를 보유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CPSP의 본계약 체결까지 예상되는 협상 기간을 약 2년으로 보고 있다. 예비 공급업체가 된 한화오션은 캐나다와 TKMS의 세부 조건 합의가 지연되거나 무산될 경우 즉각 대체 투입될 수 있다. 이를 두고 국내에서는 ‘희망고문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캐나다의 이번 조치는 TKMS와의 본협상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전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국방정책 전문가인 필리프 라가세 칼턴대 교수는 자신의 뉴스레터 사이트에 대규모 방산 계약과 관련해 “캐나다가 ‘잠정 선정’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협상력을 유지한 채 납기, 산업투자, 유지보수 등 핵심 조건에 대한 확약을 받아내기 위해서다”라고 분석한 바 있다. 로이터 통신도 “캐나다 정부는 앞으로 TKMS와 납기, 사업비, 산업 협력, 후속 군수지원 등 세부 조건을 놓고 본격적인 계약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최종 계약 체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캐나다가 한국에 예비 지위를 준 것이 한화오션의 극적인 반전 가능성을 의미하기보다는, 본협상에서 독일의 가격 인상이나 요구 조건 변경 등의 요소를 차단하기 위한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라가세 교수는 CPSP 우선협상자 발표가 있기 전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더라도 정부는 이를 ‘잠정적인 결정’이라고 강조할 것이다. 납기 일정과 훈련 협력, 후속 군수지원, 경제적 효과 등 핵심 사항을 계약으로 확정하기 위한 협상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국 잠수함의 미래, 여전히 밝다비록 캐나다 잠수함 수주 프로젝트는 한국의 패배로 끝났지만, 한국 잠수함의 미래는 여전히 밝다. 먼저 TKMS 중심으로 흘러가던 수주전에서 독일과 노르웨이 정부까지 전면에 나서게 만든 것 자체가 한국 잠수함 산업 성장세를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평가다. 수주전 초반 방산 업계 안팎에서는 TKMS의 압승을 예상했다. TKMS는 세계적인 잠수함 명가로 꼽히는 데다 독일·노르웨이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나토 진영 대표 주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주전 후반으로 갈수록 한화오션을 중심으로 한 한국 정부·기업들이 ‘팀 코리아’를 이루고 현지 투자 패키지와 기술력 등을 앞세운 총력전을 펼쳤다. 대한민국 방산업계의 최대 강점인 ‘빠른 납기’를 강조하는 동시에 기존의 잠수함 사업과는 전혀 다른 결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여 경쟁자인 TKMS마저 놀라게 했다. 한국 잠수함 수주를 위해 모인 ‘팀 코리아’는 전통의 유럽 강호인 독일을 상대로 전면적인 맞대결을 펼쳤고 이는 한국 잠수함의 체급을 입증하는 사례로 기록됐다. 더불어 이번 사례는 글로벌 잠수함 수출 레퍼런스 확보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이벤트로 평가된다. 한화오션도 이날 입장문에서 “이번 수주 경쟁을 통해 확인된 과제들을 면밀히 분석해 확실한 대안을 강구하고 ‘K-해양 방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도약할 수 있는 길을 반드시 찾겠다”고 밝혔다. 이어 “진인사(盡人事)의 자세로 임했기에 많은 아쉬움이 남지만 이 결과는 전적으로 한화오션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많은 성원을 보내주셨던 국민 여러분, 열과 성을 다해 지원해 주신 정부와 국회 관계자 여러분, 해군 및 방사청 등 군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 [포토] 제니, 무대 압도한 ‘파격 란제리룩’

    [포토] 제니, 무대 압도한 ‘파격 란제리룩’

    블랙핑크 제니가 과감하고 세련된 란제리룩 무대 의상으로 유럽을 뜨겁게 달궜다. 제니는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로스킬레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헤드라이너가 되어 큰 영광이었습니다. 당신들은 정말 놀라웠다. 사랑해요”라는 글과 함께 덴마크 로스킬레 페스티벌 공연 비하인드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레이스 디테일이 돋보이는 크롭톱과 팬츠를 매치한 무대 의상을 입고 공연을 펼치는 제니의 모습이 담겼다. 무대 위에서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장면도 함께 공개돼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제니는 지난 3일 덴마크 로스킬레 페스티벌에 이어 4일 폴란드 오프너 페스티벌에서도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올랐다. 두 유럽 대표 음악 페스티벌에서 연이어 헤드라이너를 맡으며 글로벌 아티스트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 대만 간 화사, 튜브톱 입고 뽐낸 볼륨감 ‘독보적 몸매’

    대만 간 화사, 튜브톱 입고 뽐낸 볼륨감 ‘독보적 몸매’

    가수 화사가 대만 현지에서 독보적인 몸매와 스타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화사는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오슝 섹시 망고”라는 문구와 함께 여러 장의 근황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화사는 화려한 무대 의상을 벗고 한층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사복 패션을 선보였다. 버건디 컬러의 볼캡을 눌러쓰고 화이트 크롭 튜브 톱에 자연스러운 데님 팬츠를 매치했다. 그는 군살 하나 없는 허리 라인과 탄탄한 직각 어깨, 그리고 완벽한 신체 비율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특히 가녀린 몸매 라인에도 볼륨감이 돋보이는 몸매가 감탄을 자아낸다. 그는 편의점에서 쇼핑을 즐기는 평범한 일상과 거리를 자유롭게 활보하는 모습에서 독보적인 아우라를 발산했다. 화사 특유의 건강하고 당당한 매력은 대만의 거리와 어우러지며 마치 화보의 한 장면 같은 느낌을 자아냈다. 한편 화사가 속한 그룹 ‘마마무’는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대만 가오슝에서 개최된 ‘마마무 2026 월드투어 포워드 인 가오슝’(MAMAMOO 2026 WORLD TOUR [4WARD] in KAOHSIUNG)을 성황리에 마쳤다.
  • “연인 품에 안겨 딴사람 생각”…38%가 한 은밀한 상상 [라이프+]

    “연인 품에 안겨 딴사람 생각”…38%가 한 은밀한 상상 [라이프+]

    연인과 함께하는 순간 다른 사람을 떠올렸다고 해서 관계에 문제가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매체 바이스에 따르면 캐나다 퀸스대와 노던브리티시컬럼비아대 연구진은 연인이 있는 성인 546명의 성적 환상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미국과 캐나다에 거주하며 최소 6개월 이상 연애 관계를 이어온 성인을 모집했다. 참가자들은 혼자 있을 때와 연인과 함께할 때 가장 최근에 떠올린 성적 환상을 각각 적었다. 이들은 환상에 등장한 대상을 ▲현재 연인만 나온 경우 ▲연인이 아닌 사람만 나온 경우 ▲연인과 다른 사람이 함께 나온 경우로 나눠 살폈다. 연구 결과는 지난 4월 3일 국제학술지 ‘성행동 기록’(Archives of Sexual Behavior)에 온라인 게재됐다. 연인 아닌 사람 등장한 환상 38%분석 결과 연인과 함께할 때 떠올린 환상 가운데 약 38%에는 현재 연인이 아닌 사람이 등장했다. 현재 연인만 떠올린 경우는 약 35%로 이보다 조금 적었다. 혼자 있을 때는 차이가 더 컸다. 참가자들이 보고한 환상 가운데 약 56%에는 연인이 아닌 사람이 나왔고, 현재 연인만 등장한 비율은 26%였다. 다만 연구진은 다른 사람을 떠올리는 일이 곧 외도 욕구나 관계 불만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환상에 등장한 대상과 전반적인 연애 만족도 사이에서도 뚜렷한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어 연인 이외의 사람을 떠올리는 경험이 예상보다 흔하다며, 이를 관계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함께할 때는 애정·친밀감 더 강조환상의 내용도 상황에 따라 달라졌다. 혼자 있을 때는 신체적 쾌감이나 자극적인 장면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반면 연인과 함께할 때는 애정과 돌봄, 정서적 친밀감이 더 자주 나타났다. 연구진은 남성의 성적 환상이 노골적인 장면에만 집중된다는 통념과 달리, 많은 참가자가 가까움과 애정, 보살핌을 함께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성적 만족도가 높은 사람은 현재 연인을 떠올릴 가능성이 더 컸다. 연인이 아닌 사람을 떠올린 경우에는 낯선 상대나 매력적인 타인을 향한 욕구가 상대적으로 강한 경향도 나타났다. 다만 개인차가 큰 만큼 모든 사람에게 같은 기준을 적용할 수는 없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참가자들이 과거 경험을 떠올려 답했다는 한계가 있다. 특정 환상이 성적 만족도나 관계 만족도를 실제로 높이거나 낮추는지도 확인하지 못했다. 연구진은 성적 환상이 상황과 사람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며, 자신의 생각이 연구에서 나타난 전반적인 경향과 다르더라도 이상하다고 볼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 ‘그림책 거장’ 브리이언 와일드 스미스 회고전…원화 200여점 국내 최초 공개

    ‘그림책 거장’ 브리이언 와일드 스미스 회고전…원화 200여점 국내 최초 공개

    ‘그림책 거장’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Brian Wildsmith·1930∼2016)의 대규모 회고전 ‘와일드스미스 그림책 원화전’이 7일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개막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림책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케이트 그리너웨이 상 수상작 ‘ABC’ 등 작가의 원화와 드로잉, 아카이브 등 200여점이 국내 최초 공개됐다. 와일드스미스는 그림을 단순한 삽화에서 서사를 주도하는 핵심 언어로 격상시킨 작가로 세계 그림책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연 인물로 평가받는다. 영국 요크셔의 작은 탄광 마을에서 성장한 그는 온통 회색빛이었던 유년의 풍경 속에서 역설적으로 강렬한 색채에 대한 갈망과 상상력을 키웠다. 그는 “어린이가 마주하는 첫 예술은 결코 가벼워서는 안 된다”는 신념 아래 시대의 유행이나 관습적인 문법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시각 세계를 구축했다. 탄광 마을의 단조로운 풍경 속에서도 자연의 넘치는 생명력을 동시에 꿈꾸었던 그는 이러한 극명한 대비를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조형 언어로 승화시켰다. 그는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약 80여권의 작품을 발표하며 37개국 번역·출판, 누적 30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그림 자체가 이야기를 이끄는 그의 혁신적인 방식은 후대 작가들에게도 깊은 영감을 주었다. 현대 그림책의 거장 앤서니 브라운은 그를 “색과 여백을 가장 독창적으로 사용한 작가”라고 평가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과 동물을 소재로 한 작품부터 문자 학습을 시각적 경험으로 확장한 1962년 케이트 그리너웨이상 수상작 ‘ABC’ 시리즈까지 다양한 작업을 만날 수 있다.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몰입형 전시 구성도 선보인다. 그림책 장면을 입체적으로 재현한 공간과 자유 독서 공간이 마련되고, 체험형 연극 ‘토끼와 거북이’와 전시 연계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날 개막식에는 와일드스미스의 예술적 유산을 보존하고 계승해 온 와일드스미스 재단의 주요 멤버이자 이번 전시 기획 과정에 함께 참여한 작가의 아들과 딸이 참석했다. 전시 관계자는 “작가의 작품과 아카이브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존해 온 가족이 직접 한국을 방문한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면서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가 평생 추구한 색채와 상상력, 그리고 그림책 예술의 가치를 한국 관객에게 생생하게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담한 색채와 회화적 표현으로 그림책의 미학을 새롭게 정의한 와일드스미스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이번 전시는 10월 16일까지 열린다.
  • 나경원 “남조선 돼가노, 무섭노”에… “일베 말투 역해” 직격한 경주시의원

    나경원 “남조선 돼가노, 무섭노”에… “일베 말투 역해” 직격한 경주시의원

    조국 ‘사투리 구별법’에 논란 정치권 확산김민전 “아이스아메리카노 맛있노” 비판실제 ‘무섭노’는 盧 취임 전에도 많이 쓰여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향해 “전체주의 홍위병들을 보는 듯하다”며 강하게 비판하며 아이돌 그룹 멤버의 ‘무섭노’ 표현을 둘러싼 ‘일베 논쟁’에 뛰어든 가운데 경북 지역 시의원이 “일베 말투”라며 나 의원을 겨냥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경주 경주시의원은 지난 6일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나 의원의 페이스북 글을 캡처해 올리면서 “사투리 오염시키는 정치하지 마시라. 경상도 사람도 아니고 서울 출신, 서울 지역구 다선의원이 체통도 없이 사투리 운운하며 일베 말투 쓰는 거 너무 당황스럽고 역하다”고 직격했다. 김 시의원은 또 별도의 게시물에서 “이때다 싶어서 어미에 ‘노’체 쓰며 경상도 사투리 평소에 쓰는 양 일베를 흉내 내는 정치인”이라며 나 의원과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을 언급했다. 이어 “궁지에 몰리니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나쁜 버릇, 아직도 안 고쳐지는구나”라고 덧붙였다. 앞서 나 의원은 조 전 대표가 ‘무섭다’ 논쟁과 관련해 실제 영남 방언과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식 혐오 표현을 구분해야 한다며 ‘부산 사람의 구별법’을 올렸다는 내용의 기사를 페이스북에 링크하면서 “사상과 사투리까지 재단(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그러면서 “스타벅스도 못 가고 사투리도 마음대로 못 쓰는 검열사회, 남조선이 돼가노. 무섭노”라며 논쟁에 휩싸인 표현 ‘무섭노’를 사용했다. 김 의원도 페이스북에 “김밥과 함께 마시는 아이스아메리카노 맛있노. 경상도 사투리 탄압하는 문화독재에 답답하던 속이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으로 좀 풀리노. 이제 어디 가서 문화적 다양성 말도 꺼내지마래이”라고 적으며 조 전 대표 비판에 가세했다. 나 의원은 서울 출신이지만, 김 의원은 경남 함양에서 태어나 중고등학교를 부산에서 다녔다. 이번 논란은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 김장하’ 감독으로 유명한 김현지 PD가 지난 1일 자신의 엑스에 “호평받는 유튜브 클립 하나 봤는데 여성 아이돌과 PD가 사이좋게 ‘노노’ 주고받고 있어서 무척무척 속상했음”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촉발됐다. 김 PD가 문제 삼은 대화 내용은 그룹 리센느의 원이가 같은 그룹 일본인 멤버 미나미의 일본 집을 방문한 영상에서 등장했다. 미나미가 은은한 조명이 켜진 동생의 방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리센느 유튜브 PD가 먼저 “뭔가 덜컹 소리 났는데. 무섭노”라고 말했고, 원이가 바로 이어 “무섭노. 조명부터 무서운데”라고 했다. 김 PD는 ‘무섭노’를 “일상화된 ‘일베식 노’”라고 규정하면서 “누군가를 모욕하기 위해 만들어진 말을 내 고장 말로 받아들이기를 거부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상도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무섭노’는 원래부터 써오던 문제 될 것 없는 사투리라는 반박이 쏟아지면서 김 PD는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일베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차원에서 무분별하게 ‘노’를 사용하면서 ‘무섭노’도 쓰이게 됐다는 일각에선 주장하나, 실제로는 노 전 대통령의 대통령 취임 전인 2000년대 초반에도 ‘무섭노’가 단독으로 쓰인 흔적들이 포털사이트 검색 결과 다수 발견되고 있다. 동남방언에서 ‘노’는 의문뿐 아니라 감탄과 독백에도 두루 쓰이는 어미라는 언어학자의 설명도 온라인상에서 확산했다.
  • “할아버지처럼 어슬렁”…눈물로 끝난 호날두의 마지막 월드컵

    “할아버지처럼 어슬렁”…눈물로 끝난 호날두의 마지막 월드컵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마지막 월드컵이 끝났다. 마지막까지 8강 진출을 꿈꿨지만 스페인의 극장골 앞에 무릎을 꿇었고, 경기 후에는 “할아버지처럼 어슬렁거렸다”는 혹평까지 쏟아졌다. 포르투갈은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1분 미켈 메리노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스페인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승 이후 16년 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고, 포르투갈은 두 대회 연속 8강 진출에 실패했다. 1985년생인 호날두는 경기 전 “이번이 내 마지막 월드컵이지만 스페인전이 마지막 경기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지만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이번 대회까지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그는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6개 대회 연속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지만, 마지막 도전은 16강에서 막을 내렸다. 경기 내용도 아쉬웠다. 호날두는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으로부터 팀 평균(6.7점)보다 낮은 평점 6.4점을 받았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승부를 가른 장면은 스페인의 용병술이었다. 후반 30분 교체 투입된 페란 토레스가 절묘한 침투 패스를 찔러줬고, 올모 대신 들어온 미켈 메리노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왼발 결승골을 터뜨렸다. 교체 카드 두 장이 만들어낸 한 방이 포르투갈의 마지막 희망을 무너뜨렸다. 경기 후에는 냉혹한 평가도 이어졌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으로 BBC 해설위원을 맡고 있는 크리스 서튼은 “최전방 공격수라면 끊임없이 움직이며 압박해야 하는데 호날두는 전혀 그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장을 할아버지처럼 어슬렁거리는 바람에 포르투갈이 탈락했다”며 “포르투갈에는 이번 월드컵이 시간 낭비였다고 느낄 만큼 뛰어난 젊은 선수들이 많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월드컵 통산 27경기에서 11골 2도움을 기록한 호날두는 화려한 기록과 달리 토너먼트 무대에서는 결정적인 활약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번 대회 크로아티아와의 32강전에서 기록한 페널티킥 골이 월드컵 토너먼트에서의 유일한 득점으로 남게 됐다. 세계 축구를 양분했던 라이벌 리오넬 메시가 카타르 월드컵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존재감을 이어가는 가운데, 호날두의 월드컵 여정은 눈물과 함께 막을 내렸다.
  • [씨줄날줄] ‘뭐라카노’

    [씨줄날줄] ‘뭐라카노’

    요즘 중학교 국어 시간에는 비속어 주의보가 내려진 듯하다. ‘노’라는 어미를 함부로 붙이지 말라고 가르친다고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뜻으로 모든 문장을 ‘노’로 끝맺는 말이 범람해서다. 국어 선생님이 “‘노’를 아무데나 붙이면 혐오 표현인데, ‘뭐라카노’는 혐오 아닌 사투리”라고 구분 지어 주기까지 하는 모양이다. 최근 아이돌 그룹 멤버가 유튜브 영상에서 “무섭노”라고 말한 것이 혐오 발언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공석에서 혐오 발언을 썼다는 비판과 경남 거제 출신인 이 멤버가 동남 지역 방언을 자연스럽게 쓴 것이란 옹호가 엇갈리고 있다. 이 멤버가 같은 영상에서 “무서워”라고 말하는 장면도 있어서 의도적으로 일베식 용어를 썼을 리 없다는 옹호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극우 커뮤니티인 일베에서 만든 각종 혐오 표현들이 인터넷에서 꾸준히 확산되면서 이런 논란들은 잊을 만하면 벌어진다. 논란의 양상도 매번 엇비슷하다. 혐오 표현에 비난이 쇄도하면 정작 당사자는 모르고 썼다고 해명하고, 몰랐을 리 없다는 반격이 이어지는 식이다. 한 유명 웹툰에선 2015년 노 전 대통령의 서거일과 서거 장소를 암시하는 메시지를 배경에 표시해 의혹을 사기도 했다. 2021년 해당 작가의 다른 작품에서도 비하 표현 논란이 있었다. 일베 이용자들은 2012년부터 대학, 관공서, 국제기구 등의 공식 로고에 일베 상징기호를 넣어 합성했는데, 이 이미지가 지상파 뉴스에 잘못 소개되는 방송사고도 드물지 않았다. 그때마다 제작진은 “구글에서 검색한 이미지를 검증 없이 썼다”고 해명과 사과를 해야 했다. 사고가 되풀이되면서 제작진이 극우 성향인지 의심이 커졌다. 같은 실수가 계속된다면 고의로 의심받을 수밖에 없어진다. 그런데 이번 아이돌의 “무섭노” 논란은 양상이 다르다. 단 한 번의 발화에도 비난 여론이 매섭게 일고 있다. 혐오 표현의 범람 속에서 대중은 갈수록 더 빨리 평정심을 잃어버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 한국 잠수함, 이럴 줄 몰랐다…독일 선택한 캐나다, 진짜 이유 따로 있다 [밀리터리+]

    한국 잠수함, 이럴 줄 몰랐다…독일 선택한 캐나다, 진짜 이유 따로 있다 [밀리터리+]

    캐나다 정부가 최대 60조원 규모의 차세대 잠수함(CPSP) 사업자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을 선정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캐나다 유력 일간지 글로브앤드메일은 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아직 캐나다 정부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은 가운데 업계에서는 한국이 가격 경쟁력과 건조 기간, 잠수함 기술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캐나다 정부가 유럽 방산업체와의 협력 확대를 우선시한 점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 잠수함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토는 TKMS와 수주 경쟁에 나선 한국 한화오션의 가장 큰 복병으로 꼽혀왔다. TKMS는 나토 동맹국 간의 군수 상호운용성을 부각하며 캐나다와 나토의 결속력 강화를 자사 수주의 추가적인 효과로 내세웠다. TKMS는 캐나다가 자국 모델을 도입할 경우 독일·노르웨이와 함께 북극해 및 북대서양에서 총 24척의 잠수함을 공동 운용하자는 연합 제안을 내놨다. 이에 따라 캐나다는 우방국과 군수·정비 체계를 100% 공유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MRO 비용의 획기적인 절감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나토 차원의 결속력과 북극해 안보 통제권도 강화할 수 있다는 점도 캐나다가 독일을 선택하면서 얻게 될 파급효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캐나다가 독일 잠수함을 선택함으로써 유럽 국가들에 캐나다의 전략적 방향성을 보여주는 정치적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빠른 납기보다 더 중요한 건…업계에서는 캐나다의 ITB 정책도 선택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한다. ITB는 외국 방산업체가 캐나다 정부의 대형 방산 사업을 수주할 경우, 단순히 무기를 납품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계약 규모에 상응하는 경제적·산업적 가치를 캐나다에 환원하도록 의무화한 절충교역 제도를 의미한다. 해외 기업이 캐나다에서 잠수함이나 전투기 같은 대형 방산 사업을 따내면 그만큼의 투자와 일자리, 기술, 산업 발전 효과를 캐나다에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캐나다 기업과의 협력, 현지 생산시설 구축, 기술 이전, 연구개발(R&D) 투자, 인력 양성, 중소기업 육성, 공급망 참여 확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캐나다 경제에 기여해야 하며, 그 규모는 일반적으로 계약 금액에 상응하는 수준을 충족해야 한다. CPSP가 단순히 잠수함을 구매하는 사업이 아니라 캐나다 방산 산업과 조선업을 함께 육성하는 국가 전략 사업인 만큼 CPSP에 참여한 한화오션과 TKMS는 잠수함의 성능과 가격뿐만 아니라 캐나다 기업과의 협력 계획, 기술 이전, 현지 생산 및 정비 체계 구축, 연구개발 투자, 일자리 창출 등 캐나다 경제에 얼마나 큰 산업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도 함께 평가받았다. 앞서 TKMS는 자사의 ‘212CD형’을 선택할 경우 사업 기간 캐나다 GDP에 총 860억 달러(약 132조원)를 기여하고, 총 65만 ‘잡-이어’(특정 사업이나 투자로 인해 1년 동안 한 사람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더불어 온타리오주 웨스턴 대학교를 중심으로 ‘캐나다 국방 및 이중용도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해양, 북극, 친환경 기술 R&D를 상업화 단계까지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한화오션은 올해부터 2044년까지 캐나다에 700억 달러(약 108조 1400억원)에 달하는 무역 및 투자와 연간 2만 50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1000억 달러(한화 약 154조 5000억원) 상당의 국내총생산(GDP) 기여를 약속했다. 더불어 캐나다 자동차부품협회(APMA)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해 K9 자주포와 천무 등 전략 무기와 군용·산업용 차량을 공동 생산하겠다는 공약과 캐나다 에너지 기업인 카나타 클린 파워&클라이밋 테크놀로지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연간 1200만t 규모로 추진하는 부유식 LNG 생산설비(FLNG) 구축 사업에도 참여하기로 했지만, 독일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한국 잠수함의 미래, 여전히 밝다비록 캐나다 잠수함 수주 프로젝트는 한국의 패배로 끝났지만, 한국 잠수함의 미래는 여전히 밝다. 먼저 TKMS 중심으로 흘러가던 수주전에서 독일과 노르웨이 정부까지 전면에 나서게 만든 것 자체가 한국 잠수함 산업 성장세를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평가다. 수주전 초반 방산 업계 안팎에서는 TKMS의 압승을 예상했다. TKMS는 세계적인 잠수함 명가로 꼽히는 데다 독일·노르웨이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나토 진영 대표 주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주전 후반으로 갈수록 한화오션을 중심으로 한 한국 정부·기업들이 ‘팀 코리아’를 이루고 현지 투자 패키지와 기술력 등을 앞세운 총력전을 펼쳤다. 대한민국 방산업계의 최대 강점인 ‘빠른 납기’를 강조하는 동시에 기존의 잠수함 사업과는 전혀 다른 결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여 경쟁자인 TKMS마저 놀라게 했다. 한국 잠수함 수주를 위해 모인 ‘팀 코리아’는 전통의 유럽 강호인 독일을 상대로 전면적인 맞대결을 펼쳤고 이는 한국 잠수함의 체급을 입증하는 사례로 기록됐다. 더불어 이번 사례는 글로벌 잠수함 수출 레퍼런스 확보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이벤트로 평가된다. 생산 압박 심한 유럽, 납기일 지킬 수 있을까한편 일각에서는 현재 유럽 방산의 생산 능력에 의문을 품는다. 앞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나는 한국을 사랑하며, 한국은 훌륭한 방위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이 최근 들어 한국산 무기체계에 관심을 보내는 이유에 대해 뤼터 사무총장은 “나토 회원국들로부터 구매하고 싶어도 현재 나토의 방산 생산 능력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과 캐나다가 미국에 발주한 무기 규모가 약 3000억 달러에 이른다”면서 “생산 병목 현상 때문에 일부 나토 회원국들이 한국산 무기를 구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TKMS는 기존 수주 물량과 캐나다 잠수함 생산을 동시에 처리하기 위해 2022년 2억 유로(약 3500억원)를 들여 비스마르 조선소를 인수하고 최대 1500명의 인력을 신규 채용했다. 그러나 현재 비스마르 조선소는 완전히 가동된 상태가 아닌 만큼 캐나다 내부에서도 TKMS의 생산 계획이 실제로 가동될지는 검증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캐나다 정책 전문지 폴리시 매거진은 “TKMS는 독일·노르웨이의 Type 212CD, 싱가포르, 터키, 인도 등 여러 잠수함 사업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어 생산 일정이 복잡하다”고 우려한 바 있다. 한편 캐나다 정부의 CPSP 선정 공식 발표는 한국시간으로 7일 새벽 발표될 예정이다.
  • “저게 뭐야?” 깜짝…한 번 물 뿌리는데 ‘226만원’ 중국 난리 난 이유

    “저게 뭐야?” 깜짝…한 번 물 뿌리는데 ‘226만원’ 중국 난리 난 이유

    중국 일부 지역에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의 한 아파트 단지에 설치된 분사식 냉방 시스템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중국 산시성의 한 주거단지가 ‘옥상 비(rooftop rain)’로 주목받고 있다”며 관련 영상을 올렸다. 그는 “안개 냉각 시스템이 몇 분 만에 건물 표면 온도를 5~8℃ 낮춘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건물 옥상에 설치한 고압 미스트 분사 장치를 통해 물을 미세한 안개 형태로 뿌리는 방식이다. 물안개가 증발하면서 주변의 열을 흡수하는 원리를 이용해 건물과 주변 온도를 낮추며, 냉각 효과는 수 시간 동안 지속된다. 특히 물방울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덥고 건조한 환경에서 빠르게 증발해 보행자나 도로를 적시지 않고도 냉각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일부 전문가들은 물 부족과 관련해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지만 해당 시스템을 옹호하는 이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물을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시나 파이낸스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1단계 구역의 주거동 12개 동 전체를 대상으로 설치됐다. 총사업비는 1650만 위안(약 37억원)으로 건물 한 동당 100만 위안(약 2억 2600만원) 이상이 투입된 셈이다. 해당 시스템을 한 번 가동하는 데 1만 위안(약 226만원) 이상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모든 비용은 관리회사가 부담한다. 입주민에게 별도 비용을 청구하지 않으며 운영비는 월 ㎡당 2.8위안 수준의 관리비에 포함돼 있다는 설명이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다”, “참신하다” 등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윈청시 기상당국은 이 단지의 사례를 ‘지역사회 기후 적응 시범사업’에 포함해 시 전역으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중국은 자주 찾아오는 폭염과 긴 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따라 건물과 도로가 열기를 가둬두는 탓에 도시가 주변 농촌보다 훨씬 더 뜨거워지는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한 매체는 “폭염이 일상이 되어감에 따라 머지않아 도시 곳곳에서 새롭고 혁신적인 냉방 기술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11살 소년이 몰던 트럭에 승려 9명 참변…260㎞ 순례길 비극, 처벌은? [여기는 동남아]

    11살 소년이 몰던 트럭에 승려 9명 참변…260㎞ 순례길 비극, 처벌은? [여기는 동남아]

    태국에서 11세 소년이 부모의 픽업트럭을 몰래 몰고 나왔다가 순례 중이던 승려 행렬을 덮쳐 승려 9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6일 태국 현지 경찰과 외신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태국 북동부 묵다한주에서 일어났다. 당시 승려 35명과 재가 신도 5명은 인근 사원에서 우본랏차타니주까지 약 260㎞에 달하는 도보 순례를 시작한 지 겨우 30분 만에 변을 당했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주황색 가사를 입은 승려들이 도로 가장자리를 한 줄로 걷던 중 픽업트럭 한 대가 갑자기 돌진해 행렬을 덮치는 장면이 담겼다. 충돌 직후 곳곳에 쓰러진 승려들과 흩어진 소지품이 사고의 충격을 보여줬다. 이 사고로 승려 5명이 현장에서 즉사했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승려 가운데 4명이 추가로 숨을 거두었다. 현재 최소 13명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위중한 상태여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고 당시 행렬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승려 프라 솜퐁은 “멀리서 픽업트럭이 비틀거리며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면서 “기도를 올리던 중 갑자기 차량이 무서운 속도로 돌진했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어 “다른 승려와 함께 몸을 던져 겨우 목숨을 건졌지만, 눈앞에서 많은 승려들이 공중으로 튕겨 나갔다”고 덧붙였다.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는 놀랍게도 초등학생 나이인 11세 소년으로 확인됐다. 소년은 부모의 허락 없이 몰래 차량 열쇠를 들고 나와 약 10㎞를 운전하다가 이 같은 끔찍한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사고를 낸 소년 역시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상태여서 아직 충분한 진술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차량 정밀 감식과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 그리고 부모의 방임 등 보호자 책임 여부를 함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지 법적 처벌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태국 형법상 만 12세 미만 아동에게는 형사 책임을 묻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소년에 대한 실질적인 형사처벌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향후 보호자의 관리 소홀 책임과 민사상 배상 문제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묵다한주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고는 우리 지역뿐만 아니라 모든 운전자와 부모에게 큰 교훈이 되어야 한다”며 “도로 안전의 중요성과 자녀 교육의 책임감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 비극”이라고 애도했다. 한편 인구의 90% 이상이 불교를 믿는 태국에서 승려는 사회적으로 깊은 존경을 받는 성스러운 존재다. 대중교통들도 승려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 당연시되는 문화 속에서 발생한 이번 참사에 태국 전역은 큰 슬픔과 충격에 빠졌다.
  • “여보 나온다”…걸스데이 소진 남편 ‘김부장’ 출연 화제

    “여보 나온다”…걸스데이 소진 남편 ‘김부장’ 출연 화제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에서 냉혹한 ‘남실장’으로 활약 중인 배우 이동하가 박소진의 남편이라는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동하는 극 중 주강찬(주상욱)의 비서실장인 남실장 역을 맡아 냉철하면서도 뛰어난 전투 능력을 지닌 인물을 연기하고 있다. 특히 최근 방송에서는 ‘금이빨’(조복래)의 치아를 모두 뽑는 장면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소진 역시 첫 방송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드라마 장면을 공유하며 “우리 여보 ‘김부장’에 나와요. 남실장이에요. 무서워요. 내일 또 봐야지”라는 글을 남겨 남편을 응원했다. 두 사람은 2021년 영화 ‘괴기맨숀’에서 인연을 맺었으며, 공개 열애 끝에 2023년 11월 결혼했다. 한편 ‘김부장’은 남과 북에서 모두 활동했던 특수요원 ‘66’이 평범한 가장 김부장으로 살아가던 중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해 다시 움직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드라마다. 소지섭, 최대훈, 윤경호, 주상욱, 손나은 등이 출연하며, 4회 만에 시청률 20%를 넘어서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 문학이 무대가 되다…‘속삭임, 속삭임’ 성황

    문학이 무대가 되다…‘속삭임, 속삭임’ 성황

    최윤 소설가의 단편소설 ‘속삭임, 속삭임’​을 원작으로 한 낭독 콘서트가 최근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 라운지에서 전석 매진 속에 공연을 마치고, 경기 인천 등 전국으로 보폭을 넓힌다. 6일 주최측인 공연문화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단순한 낭독극을 넘어 문학과 음악·회화·사진·영상이 어우러진 융합 공연으로 꾸며졌다. 최윤 작가가 직접 각색에 참여했으며, 아역 모델·아역 배우 활동 후 SBS 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오아랑(55)씨가 1인 다역으로 무대에 올라 시대의 상처를 살아낸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냈다. 피아니스트 김은빈은 작곡과 라이브 연주를 맡아 작품의 감정을 섬세하게 뒷받침했다. 작품은 딸에게 들려주는 한 여성의 기억을 따라간다. 어린 시절 과수원에서 만난 남로당 도망자와 반공주의자였던 아버지의 인연을 통해 이념을 넘어선 인간적인 연대와 용서, 기억의 의미를 차분하게 그려낸다. 거창한 메시지를 앞세우기보다 한 사람의 목소리를 통해 시대의 상처와 인간에 대한 이해를 전하는 데 집중했다. 무대에는 화가 한광숙의 회화와 사진작가 이름(E Reum)의 작품이 영상으로 구현돼 이야기의 분위기를 더했다. 신승민 영상감독이 이를 디지털 영상으로 연출했으며, 정적인 이미지와 라이브 피아노 연주가 어우러져 서사의 여운을 깊게 만들었다. 공연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는 “이애, 밖은 늘 전쟁이란다. 그러니 너는 시인이 되어야겠다”는 대사가 꼽혔다. 유년의 기억과 시대의 아픔을 담은 이 한마디는 객석을 조용히 울리며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압축해 보여줬다. 공연을 마친 제작진은 앞으로 서울 경기 인천을 비롯한 전국 도서관과 학교, 지역 문화공간 등을 찾아가는 순회 낭독 콘서트를 통해 더 많은 관객과 작품을 만날 계획이다. 드라마 ‘여인천하’, ‘아내의 유혹’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한 오씨는 40년이 넘는 연기 경력을 가진 중견 배우로, 최근에는 드라마뿐 아니라 연극과 낭독 공연 등 무대 예술 활동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
  • ‘민주당 유세’ 전원주, 전한길 집회 등장… 정청래 맞잡았던 손 모아 모스탄 연설 경청 [포착]

    ‘민주당 유세’ 전원주, 전한길 집회 등장… 정청래 맞잡았던 손 모아 모스탄 연설 경청 [포착]

    배우 전원주(86)가 지난 주말 서울 도심에서 열린 보수 집회에 참석한 모습이 전해져 화제다. 특히 불과 한 달여 전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선거 유세 현장에 나타났던 것과는 180도 다른 행보인 탓에 온라인상에선 다양한 반응이 나온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 한미동맹단은 지난 4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우산혁명 집회’를 열었다. 한미동맹단은 한국사 강사 출신인 전한길씨가 대표로 있는 단체로, 이날 집회는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념해 ‘한미동맹의 굳건한 결속’을 재확인한다는 취지로 진행됐다. 이날 유튜브 채널 ‘한길뉴스’에 올라온 라이브 영상에는 집회 참가자 중 전원주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전원주는 미국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를 지낸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전 미국 리버티대 법과대학 교수의 연설 도중 경청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집회장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두 손을 모은 채 탄 교수의 연설에 귀 기울이는가 하면 공감하는 듯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전원주가 포착된 해당 장면 전후로 탄 교수는 “6·25 전쟁 이후로 미군과 한국군은 언제나 같은 편에서 싸웠다. 대한민국처럼 곁에서 싸운 동맹은 없었다. 베트남전 당시 미군에서는 ‘살고 싶으면 한국군에 꼭 붙어 있으라’는 말까지 있었다고 한다”며 “하지만 역사상 최초로 이재명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과 싸울 때 도와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집회 사회를 맡은 배우 최준용은 “우리 애국청년들과 같이 앉아 계신 전원주 선생님 잠시만 일어나 달라”고 말하며 전원주의 참석 사실을 알린 뒤 다른 참가자들의 호응을 유도하기도 했다. 전 대표도 이날 연단에 올랐다. 그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벌어진 6·3 지방선거와 관련해 부정선거라고 주장했다. 앞서 전원주는 6·3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5월 21일 민주당 유세 현장에 깜짝 등장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충남 공주를 찾은 정청래 당시 민주당 대표는 박수현 충남지사 후보와 김영빈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함께한 현장에서 ‘전원주 선생님이 대표님을 보러 왔다’는 당 관계자의 이야기를 듣고 한 차량으로 향했고, 차 안에 있던 전원주는 정 전 대표를 보고 손뼉을 치면서 엄지를 치켜세웠다. 정 전 대표는 전원주에게 “아이고, 안녕하시냐”라고 인사를 건넸고, 전원주는 차에서 내려 악수를 청했다. 이에 정 대표는 “고맙다”고 화답했다. 민주당 유세에 이어 보수 집회에 참석한 전원주 근황을 접한 네티즌들은 “부르니까 그냥 가셨나 보다”, “원래 친분 따라서 부르면 가는 분이라더라”, “심심해서 여기저기 마실 나가시는 거 아니냐”, “계란은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주식 철학을 이행하는 중이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전원주는 2024년 총선 당시 국민의힘 유제홍 부평갑 후보 지원 유세에도 참여한 바 있다. 당시 인천 부평구 전통시장과 지하상가 일대를 돌며 유 후보 지지를 호소했고 “유제홍 후보가 국회로 가야 부평 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 “기죽지 마! 사과하지 마” 사투리 논란 리센느에 쏟아지는 응원… ‘일베몰이’는 ing [넷만세]

    “기죽지 마! 사과하지 마” 사투리 논란 리센느에 쏟아지는 응원… ‘일베몰이’는 ing [넷만세]

    “무섭노” 표현 둘러싼 논란 정치권 확산김현지 PD “일베식 노” 저격으로 촉발“우리 할머니도 일베냐” 반박 의견 봇물노 전 대통령 취임 이전 사용 흔적 다수그럼에도 일각선 “사용 자제해야” 주장 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의 “무섭노” 발화를 두고 일각에서 나온 “일베식 혐오 표현”이라는 주장에 유명 정치인까지 가세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문제화된 영상이 올라온 유튜브 채널에는 ‘억지 논란’으로 인해 리센느의 피해를 걱정하는 네티즌들의 응원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무섭노’ 표현이 실제로도 자주 쓰이는 사투리라는 증언과 증거가 잇따르고 있지만, 이를 ‘오염된 사투리’, ‘틀린 사투리’로 규정하는 소수 네티즌의 주장은 계속되고 있다. 6일 리센느 멤버 원이의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구독자 125만명)에는 사투리 논란이 엑스(옛 트위터)를 넘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본격 확산한 지난 4일 이후 리센느를 향한 응원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 채널에 방문한 네티즌들은 “말도 안 되는 논란에 기죽지 말라”, “잘못한 거 하나도 없으니까 절대 사과하지 말라”, “만약에라도 사과하거나 정정하겠다는 뉘앙스를 풍기면 앞으로 사투리 쓸 때마다 검증받아야 한다는 소리다”, “사과하는 순간 홍위병 빙의해서 나락까지 보내려는 사람들 천지니까 언급하지도 말라. 이번 일로 의기소침해질까 걱정된다” 등 댓글을 달며 해당 표현을 쓴 원이를 응원했다. 이번 논란은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 김장하’ 감독으로 유명한 김현지 PD가 지난 1일 자신의 엑스에 “호평받는 유튜브 클립 하나 봤는데 여성 아이돌과 PD가 사이좋게 ‘노노’ 주고받고 있어서 무척무척 속상했음”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촉발됐다. 김 PD가 문제 삼은 대화 내용은 원이가 같은 그룹 일본인 멤버 미나미의 일본 집을 방문한 영상에서 등장했다. 미나미가 은은한 조명이 켜진 동생의 방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리센느 유튜브 PD가 먼저 “뭔가 덜컹 소리 났는데. 무섭노”라고 말했고, 원이가 바로 이어 “무섭노. 조명부터 무서운데”라고 했다. 자신을 “경상도 네이티브”라고 밝힌 김 PD는 “혐오 표현이 놀이가 되다 못해 보통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의 원형을 오염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일상화된 ‘일베식 노’ 사용에 대해 한 번 더 고민해달라. 누군가를 모욕하기 위해 만들어진 말을 내 고장 말로 받아들이기를 거부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많은 네티즌들은 ‘무섭노’는 올바른 사투리가 아니라 오염된 사투리라는 김 PD의 주장과는 달리 실제로 흔히 사용되는 경상도 사투리라는 증언을 쏟아냈다. 소셜미디어(SNS), 유튜브,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혼잣말로 할 때 ‘무섭노’, 물어볼 때 ‘무섭나’ 많이 쓴다. 제발 몰아가지 말라”, “평생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던 단어가 어쩌다 보니 일베가 됐다”, “우리 할머니 85세인데 ‘무섭노’, ‘귀엽노’ 쓰신다. 우리 할머니가 일베겠냐”, “‘무섭노’ 이런 거 원래 쓰던 거라고 아무리 말해도 평서문에 ‘노’ 붙이는 건 일베에 오염된 거라고 주장하는 사람들 답답해 죽겠다” 등 경상도 네티즌들의 하소연이 셀 수 없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보수 성향 커뮤니티뿐 아니라 평소 친여 성향이 강한 커뮤니티에서도 이번 논란과 관련해서는 과도한 ‘일베몰이’라는 지적이 우세하다. 대표적인 친민주당 성향 커뮤니티인 ‘클리앙’에서는 “평생 경상도에 산 사람이다. 20년 전에도 ‘무섭노’ 썼다”며 리센느 저격을 비판하는 의견에 동조하는 분위기가 더 컸다. 대형 여초 커뮤니티인 ‘더쿠’에서도 가족, 친구들과의 카카오톡 대화에서 자주 쓰던 ‘무섭노’ 등 사례를 찾아 올리는 댓글이 많았다. 그럼에도 ‘무섭노’는 ‘노’ 사용과 관련한 ‘정확한 용법’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비교적 소수 네티즌들의 주장 역시 계속됐다. 이들은 경상방언에서 ‘노’는 의문형 문장 종결어미로만 쓰일 수 있다거나 감탄형에 쓰이더라도 ‘와이리 무섭노’의 형태로만 쓰일 뿐 ‘무섭노’ 단독으로 쓰이는 일은 결코 없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반례를 통해 논파되고 있다.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차원에서 무분별하게 ‘노’를 사용하면서 ‘무섭노’도 쓰이게 됐다는 이들의 주장과 달리 노 전 대통령의 대통령 취임 전인 2000년대 초반에도 ‘무섭노’가 단독으로 쓰인 흔적들이 검색 결과 다수 발견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리센느에게 사과를 요구하거나 김 PD처럼 경상도 사투리 화자들이 ‘노’ 표현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식의 주장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논란과 관련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개혁연구원에서는 긴급 여론조사로 아이돌 그룹 멤버의 ‘무섭노’ 발언에 대한 국민 여론을 파악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5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투리의 어미 중 하나인 ‘노’라는 글자를 정치적으로 의심받는다는 이유로 피휘해야 하는 것이 다수의 국민의 생각인지 궁금해서 500샘플로 긴급 추진해보려고 한다”며 “빠르면 내일(6일) 오후 일찍 결과를 공표할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앞선 글에선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나의 관찰로는 일베는 표준말 뒤에 기계적으로 ‘노’를 붙여 사용한다”며 부산 지역 방언과 일베식 표현을 비교한 이미지를 올린 것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경남 거제 출신의 스물두살 아이돌이 고향 말로 ‘무섭노’라고 했다는 이유로 일베 낙인이 찍혔다. 언어학자들이 동남방언에서 ‘노’는 의문뿐 아니라 감탄과 독백에도 두루 쓰이는 어미라고 설명해도, 낙인찍기는 멈추지 않는다”며 “부산 출신임을 강조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판할 때는 ‘고마 치아라 마’라며 사투리를 이용하시던 조국 전 대표가 사투리로 이런 논쟁을 만들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무대서 만난 깨달음… 탈에 메탈을 얹어 해탈을 빚습니다”

    “무대서 만난 깨달음… 탈에 메탈을 얹어 해탈을 빚습니다”

    고전 ‘싯다르타’서 영감받은 공연탈춤·메탈 리듬 결합으로 재해석이주원 대표 “현대 탈춤 고민 담아진리 깨치고 ‘록’ 듣듯 호응해 주길” 독서를 멋진 활동으로 인식하는 ‘텍스트힙’(Text Hip) 현상의 정점에 헤르만 헤세의 소설 ‘싯다르타’가 있다. ‘데미안’과 함께 대표적인 성장소설로 꼽히는 ‘싯다르타’는 불교 창시자 고타마 싯다르타와 이름이 같은 청년이 깨달음을 향해 가는 여정을 그린다. 텍스트힙의 아이콘으로 소환된 고전 속 청년이 전통 탈춤, 격정의 메탈 음악과 만나면 어떤 얼굴을 하게 될까. 오는 10일과 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 오르는 ‘천하제일탈공작소(천탈)×baan(반)’이 그 답을 내놓는다. 컨템퍼러리 시즌 ‘싱크 넥스트 26’의 두 번째 작품이다. 최근 세종문화회관 연습실에서 만난 이주원(46) 천탈 대표는 공연의 출발을 묻자 “말장난”이라고 답했다. 탈춤과 메탈을 이어 보자는 세종문화회관의 제안을 받고는 “천탈과 메탈을 계속 생각하니 해탈이 떠오르고 해탈이면 ‘싯다르타’, 이런 연상 과정이었다”고 웃었다. 오래전 ‘싯다르타’를 읽으며 탈춤으로 옮겨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음악의 순서는 올해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헤비니스 음반상을 받은 반의 앨범 ‘노이만’을 따른다. 성장하는 결이 싯다르타의 일생과 닮아서다. 반의 리더 반재현(27)은 “그대로 가면 성의 없어 보일까 봐” 음반 순서를 바꾸고, 장면을 잇는 ‘강의 테마’를 새로 썼다. 탈춤이 메탈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건 반의 음악이 뜻밖에도 국악과 닮아서다. 이 대표는 “서양 메탈은 보통 4박을 쓰는데, 반은 자진모리·굿거리 장단 같은 3박 계열로 곡을 쓴다. 별달거리와 박 구조가 똑같은 곡도 있어 탈춤 춤사위와 자연스럽게 맞물린다”면서 “강렬한 사운드 속에 묘한 여림도 있다”고 설명했다. 탈에도 의미가 있다. 싯다르타와 관계 맺은 인물만 탈을 쓰고, 강가에서 탈이 사라지는 순간 사람들을 다면적으로 이해한다. 이 대표는 “단면만 보다가 끝내 그를 온전히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요즘의 멀티 페르소나처럼 그리고 싶었다”고 했다. 무대에는 황해도(봉산·강령·은율 탈춤)와 경상도(고성·통영 오광대) 탈춤에 경기 무속 춤이 더해진다. ‘얼리버드’엔 고성오광대·강령탈춤, ‘강의 테마’엔 봉산탈춤, 부처 장면엔 통영오광대, 뱃사공 대목엔 고성오광대 덧뵈기춤이 깔린다. 반재현부터 기타 박현민(25), 드럼 이성재(23), 베이스 김진규(22)까지 젠지 세대인 이들에게도 탈춤은 신선한 문화다. 박현민은 “탈이 모두 비슷하게 생겨서 좋다”고 했다. 결국 다 똑같은 인간이기 때문이다. 탈춤을 처음 본 이성재는 “생각과 달리 무용 같더라”며 신선해했다. 반 멤버들의 반응은 천탈의 시작이자 역할이며 숙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연희과 출신인 이 대표는 무형문화재로 굳어버린 탈춤에 질문을 던지며 20년 전 천탈을 세웠다. “오래전엔 신과 잇는 매개로, 근대엔 지배층을 풍자하는 도구로 변하며 대중을 만났는데, 전승의 틀에 갇히면서 관객과 접점이 사라졌죠. 여성이나 장애인을 다루던 방식도 지금의 감수성과는 멀고요. 오늘의 탈춤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그 고민에서 출발했습니다.” 천탈의 작업은 두 갈래다. 전통 레퍼토리는 원형대로 지키되, 창작은 춤사위·탈 제작 방식 등 요소만 빌려 새로 짠다. 한 대목을 독무로 확장한 ‘가장무도’, 전통 인물을 오늘로 불러낸 ‘추는 사람’에 이어 셰익스피어 비극의 ‘오셀로와 이아고’, 염상섭 ‘삼대’, 박지원 ‘열하일기’를 거쳐 ‘싯다르타’까지 왔다. 이 대표는 이번 공연에서 관객과 춤을 나누는 탈춤의 매력을 담아 “진리의 소리 ‘옴’을 함께 울리고, 록(rock)을 듣듯 호응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탈춤을 보면서 ‘경외심’, ‘기괴하고 멋진’이라는 표현을 꺼내든 반의 멤버들은 “공연 끝에 ‘내가 뭘 본 거지?’ 싶을 거다”라고 덧댔다. “몸으로 겪고 느껴라, ‘싯다르타’처럼 변화를 느끼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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