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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 가고 태풍 온다

    장마 가고 태풍 온다

    지난 3일부터 사흘 동안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200㎜ 안팎의 많은 비를 뿌린 장마전선이 8일에는 소강상태를 보이겠지만 남부지방은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8일 이후 서해북부해상으로 북상하면서 약화되겠지만 주말에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제1호 태풍 ‘네파탁’의 영향을 받아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6일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사흘 동안 중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린 장마전선은 6일에는 남부지방으로 내려가 비를 뿌리다가 7일 다시 북상해 중부지방과 경상북도에 비를 내린 뒤 낮부터 그칠 것으로 보인다. 7일까지 전국적으로 20~6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8일부터는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한동안 장맛비는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위치하며 전국적으로 대기가 불안정해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많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여기에 지난 3일 괌 남쪽 해상에서 발생해 북상하고 있는 태풍 네파탁이 10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 서남서쪽 350㎞ 해상까지 올라오면서 10~11일에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식당 손님 거리로 뛰쳐나와… 수도권서도 감지

    식당 손님 거리로 뛰쳐나와… 수도권서도 감지

    5일 오후 8시 33분쯤 울산 동쪽 해상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진앙과 가까운 울산은 물론이고 인천과 서울, 강원 등에서까지 진동이 감지됐다. 갑작스러운 진동에 음식점과 술집 손님들이 거리로 뛰쳐나오기도 했다. 특히 울산 일대에는 원자력발전소와 석유화학공장이 밀집해 있어 주민들의 긴장도를 한층 높였다. 그러나 고리 원자력발전소 등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국민안전처는 “5일 오후 9시 현재 접수된 지진 감지신고는 모두 6679건”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 경북 1650건, 울산 1365건, 부산 1210건 등이다. 충청권과 경기도 일부에서도 지진을 느껴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정수민(48·울산 동구)씨는 “쿵하는 소리가 나서 액자가 떨어진 줄 알았다”면서 “그런데 전등과 의자가 흔들리면서 비로소 지진이 났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진도 5로 우리나라 역대 5번째 강력한 지진이었지만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없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지진이 월성 원자력본부 안에 설치된 정밀 지진감지기에 감지됐으나 구조물 계통 및 기기의 건전성을 확인한 결과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지진이 발생하자 경주 본사에 있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에 대해 재난 대응 상황 4단계 중 2번째인 ‘주의’ 단계를 발령하고 상황을 주시했다. 울산 석유화학공단 내 기업들도 정전사태 등에 대비해 비상 근무에 들어가기도 했다. 석유화학제품 특성상 석유 원료가 정전으로 배관 안에서 굳으면 공장 가동에 지장이 생기고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날 지진과 관련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한반도에서 대형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지헌철 지진센터장은 “이번 울산 앞바다 지진은 주향 이동단층에 의한 것으로, 일부에서 제기하는 일본 활성단층과의 연관성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 규모 5.5 이하의 지진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지만, 대형 지진은 일어나기 어려운 구조”라면서 “단층들이 서로 연결돼 있지 않기 때문에 한반도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3일 북상한 장마전선이 4일에 이어 5일까지 중부지방에 머물면서 서울과 경기, 강원, 충청 지역에 20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다. 전국적으로 232명의 이재민이 나고 4명의 실종자가 발생하는 등 호우 피해가 잇따랐다. 경기지역에서는 새벽부터 쏟아진 폭우로 주택 파손 2채, 주택 침수 59가구, 농작물 침수 9.43㏊, 축대 붕괴 6건, 산사태 1건, 교통통제 9곳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은 6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5일 오후 5시부터 6일까지 중부지방은 30~80㎜(많은 곳은 120㎜ 이상), 남부지방은 10~40㎜, 제주 산간지역은 5~20㎜의 비가 추가로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장맛비는 7일 낮부터 그쳐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전국종합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속보]폭우 속 임진강 필승교 수위 2m 넘었지만 안정세

    5일 경기도 31개 시·군 중 12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발효되는 등 많은 비가 내리며 피해가 속출했다. 그러나 비가 잦아들면서 수도권기상청은 오후 4시를 기해 경기도 25개 시·군에 내려진 호우특보를 해제했다. 과천, 부천, 안양, 군포, 동두천, 연천, 고양, 양주, 의정부, 파주, 구리, 남양주 등 12개 시·군에 내려진 호우경보가 해제됐다. 광명, 안산, 시흥, 김포, 수원, 성남, 오산, 평택, 의왕, 하남, 용인, 화성, 광주 등 13개 시에 발효된 호우주의보도 해제됐다. 현재 가평, 포천, 양평 3개 시·군에만 호우특보가 내려져 있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1시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경기지역에는 평균 128.1㎜의 비가 내렸다. 특히 가평 242.0㎜, 의정부 223.5㎜, 포천 181.0㎜, 파주 173.3㎜, 동두천 165.5㎜, 구리 145.0㎜, 고양 141.5㎜, 남양주 138.5㎜, 양주 130.5㎜,연천 130.0㎜ 등 경기북부지역 10개 시·군 강수량이 많았다. 최대 시간당 강수량은 57.5㎜로, 오전 8∼9시 포천시 이동면 일대에 기습폭우가 쏟아졌다. 시간당 30㎜ 이상 폭우가 쏟아지면서 축대가 무너지고 도로와 주택이 물에 잠기는 등 비 피해도 잇따랐다. 오전 10시 30분 가평군 승안리 용추계곡 인근 펜션에서는 하천에서 넘친 물이 들어차면서 피서객 30여명이 대피했다. 비슷한 시간대 가평군 덕현리의 한 펜션 앞 도로도 침수돼 관광객들이 대피했다. 앞서 오전 8시 20분 양주 백석읍에서는 비로 축대가 무너져 인근 주택 2채를 덮치며 이재민 5명이 발생했다. 의정부의 민락동 절개지에서는 30m 높이에 있던 흙이 유실됐으며, 도로 침수도 잇따라 의정부 신곡지하차도가 오전 6시 20분부터 한동안 통제됐다. 동두천의 신천 변 도로와 가평 조종천 옛 도로도 침수돼 통행이 차단됐다. 남양주 왕숙천 진관교 지점은 물이 급격히 불어나며 오전 11시를 기해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진관교 지점의 수위는 3m를 넘어서며 계획홍수위를 위협, 오전 9시 10분부터 차량 통행을 금지했다. 주택 피해도 잇따랐다. 가평에서는 주택이 2채가 매몰됐고, 고양·평택·포천·의정부·양주·동두천·가평 등에서 25채의 주택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임진강 수위는 오전 8시 연천군 중면 횡산리 남방한계선에 있는 필승교 횡산수위국 수위가 관심단계인 1m를 넘어서며 군부대와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 연천군이 비상 대응태세에 돌입했다. 군남홍수조절댐을 관리하는 수자원공사와 연천군은 군남댐∼임진교∼장남교 15곳에서 경보방송을 하며 하천 주변 주민과 어민 등의 대피를 유도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빗줄기가 가늘어지며 군남댐과 필승교 횡산수위국 수위가 상승세를 멈추고 처음 낮아졌다. 횡산수위국 수위는 오전 2시 30분 0.48m에서 오르기 시작해 오전 8시 관심단계인 1m를 넘은 1.01m를 기록했다. 이어 오후 3시 50분 주의단계인 2m를 넘어서 오후 4시 10분 2.29m로 가장 높은 수위를 기록한 뒤 오후 4시 40분 현재 2.17m로 줄었다. 군남댐도 오후 2시 30분 이후 수위가 잠시 낮아진 뒤 조금씩 상승하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수자원공사와 연천군은 수위가 서서히 상승하는 점으로 미뤄 북한이 황강댐을 방류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장맛비가 계속되면서 북한이 황강댐 수문을 열 수 있어 군부대와 수자원공사, 연천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기상청은 6일 밤까지 경기북부 지역에 50∼100㎜, 많은 곳은 150㎜의 비가 더 올 것으로 내다봤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서울, 경기, 인천 등 중부지방 ‘호우경보’ 발령···외출 자제해야

    서울, 경기, 인천 등 중부지방 ‘호우경보’ 발령···외출 자제해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5일 서울, 경기, 인천 등 중부지방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호우경보’가 발령됐다. 앞서 기상청은 오는 6일까지 중부 일부 지역에서 최대 150㎜ 이상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지역에 호우경보를 발령했다. 호우경보는 6시간 동안의 누적 강우량이 110㎜ 이상 또는 12시간 동안의 누적 강우량이 180㎜ 이상으로 예보됐을 때 내려진다. 오전 9시 기준으로 서울의 강수량은 52.5㎜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서울 지역은 지난달 21일~30일 ‘마른 장마’가 이어지다가 지난 1일 108.5㎜의 장맛비가 내렸다. 지난 2일에는 4.0㎜, 월요일인 지난 4일에는 29.5㎜의 비가 내렸다. 경기 북부 10개 시·군 전역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도 호우경보로 격상됐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경기 북부지역인 의정부(신곡)에는 201.5㎜, 포천(가산)에는 188.5㎜, 양주에는 172. 5㎜ 등의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경기 북부지역에는 시간당 30~50㎜의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최대 130㎜의 많은 양의 비가 경기 북부지역에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에도 호우경보가 발령됐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인천 중구 무의도에는 96㎜, 강화군 교동도 95.5㎜, 옹진군 자월도 90㎜, 서구 공촌동 79㎜의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목요일인 오는 7일 오후 늦게까지 50~1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호우경보가 내려진 곳은 서울시, 강화군과 옹진군을 제외한 인천시, 강원 양구군·인제군 산간·고성군 산간·속초시 산간·고성군 평지·인제군 평지·춘천시·화천군·철원군, 경기 가평군·남양주시·구리시·파주시·의정부시·양주시·고양시·포천시·연천군·동두천시·부천시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오전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오후에는 서울·경기와 강원에는 시간당 30㎜ 내외의 강한 비와 함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이라면서 “중부지방에서는 장맛비가 장소에 따라 낮 동안 소강 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궁화호 낙석과 부딪쳐 탈선… 8m 축대 ‘와르르’

    무궁화호 낙석과 부딪쳐 탈선… 8m 축대 ‘와르르’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 지난 3일부터 100㎜ 넘게 비가 내리면서 낙석으로 열차가 탈선하고 공장 지붕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저지대와 상습 침수 지역에서는 주택이 물에 잠기고, 도로가 범람해 차량이 통제되기도 했다. 4일 오전 8시 20분쯤 경북 봉화군 석포면 석포역에서 승부역 방향으로 가던 영동선 무궁화호 1671호 열차가 탈선했다. 이 열차는 정동진에서 동대구역으로 가던 중 낙석이 떨어진 것을 발견하고 급정거했다. 이 과정에서 기관차 6량 가운데 1량이 철로를 벗어났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코레일 측은 열차가 무너져 내린 낙석과 부딪치면서 기관차 앞바퀴 2개가 궤도를 벗어났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객차에는 42명이 타고 있었으나 부상 등 인명 피해는 없었다. 긴급복구반은 사고 발생 6시간 만인 이날 오후 2시 15분쯤 열차 운행을 정상화했다. 부산 동구 초량동 쌈지공원에서는 이날 오전 8시 5분쯤 8m 높이의 축대가 붕괴해 토사가 도로와 주차된 차량을 덮쳤다. 쏟아져 내린 토사로 주차된 차량과 1t 트럭, 장애인 전동스쿠터가 매몰됐고, 인근 도로도 흙으로 뒤덮였다. 도로나 주차된 차량에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싱크홀(땅 꺼짐) 현상도 잇따랐다. 이날 오후 2시 40분쯤 부산 사하구 학장동 구학초교 앞 이면도로에서 깊이 1m에 폭 3m 규모로 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다. 사하구 하신중앙로 2차선에서도 깊이 1.5m, 폭 1.5∼2m 규모의 도로가 내려앉았다. 폭우로 하수관로 주변 토사가 유실된 탓으로 분석된다. 62㎜의 비가 내린 부산에는 오전에만 침수 피해 신고가 23건이나 접수됐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전북 군산을 비롯해 전주, 완주에서는 이날 오전에 주택 5채가 물에 잠겼다. 익산과 김제, 고창에서는 농경지 8.2㏊가 침수됐고, 부안 격포항에 정박 중이던 7.3t급 선박은 선내에 물이 차 가라앉았다. 6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 100~200㎜, 많은 곳은 300㎜ 이상이며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30~80㎜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는 7일까지 장맛비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후 잠시 소강 상태에 들어갔다가 주말인 9일부터 남해상에서 장마전선이 활성화해 남부지방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봉화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전국종합
  • 중부 모레까지 최대 300㎜ ‘물폭탄’… 돌풍·번개도

    중부 모레까지 최대 300㎜ ‘물폭탄’… 돌풍·번개도

    장마전선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5~6일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중부지방의 경우 최대 300㎜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5일 아침과 5일 밤부터 6일 아침에는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을 통과하면서 강한 비구름대를 형성해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고 4일 예보했다. 6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은 100~200㎜(많은 곳 300㎜ 이상),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30~80㎜다. 4일 오후 장마전선은 중부지방에 머물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를 뿌렸다. 특히 충청남북도와 경상북도 일부, 강원도 등에 시간당 2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면서 호우특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인천과 서울, 경기 지역에 대해서도 4일 밤 호우예비특보를 발령했다. 지난 3일부터 4일 오후 3시까지 전국에서 가장 비가 많이 내린 곳은 충남 계룡으로 158.5㎜의 강수량을 보였다. 그 밖에 충북 대청 144㎜, 충남 세종·연기 142.5㎜, 대전 136㎜, 서울 3㎜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반도 남쪽에 북태평양 고기압, 북동쪽에는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위치해 긴 장마전선을 형성하면서 중부지방은 7일까지 장맛비가 이어질 것”이라며 “7일 이후 장마전선은 일시적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토요일인 오는 9일 장마전선이 다시 활성화돼 남부지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일 북서태평양 부근에서 발생한 올해 첫 태풍인 ‘네파탁’은 중심기압 1000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 초속 18m의 소형 태풍이다. 북태평양 고기압 남쪽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해 7일 오전 대만 동쪽 해상으로 옮겨가면서 중심기압 945hPa, 최대 풍속 초속 45m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남동부 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지만 한반도 쪽을 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태풍의 진로와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은 5일 오후에 확인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장맛비로 북한 무단방류 우려.. 우리 정부 수위 관찰 중

    장맛비로 북한 무단방류 우려.. 우리 정부 수위 관찰 중

    지난 1일 쏟아진 장맛비로 경기 연천군 임진강 하류 일대에는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 우려로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 2일 오전 비가 잦아들고 임진강 수위는 큰 변화없이 유지되고 있지만 북한은 비가 찰 경우 언제라도 황강댐을 방류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북한이 우리 측에 통보 없이 황강댐 물을 방류하면 우리는 방류 관측과 상황 전파, 대피 유도 등 크게 3단계로 대응한다. 황강댐은 군사분계선에서 북쪽으로 42.3㎞ 떨어져 있어 육안으로는 방류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대신 황강댐과 군남댐 사이 북한이 만든 소규모 댐 ‘4월 5일댐’ 1호를 육안으로 관측해 방류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북한이 황강댐에서 초당 500t가량 방류하면 그 물이 4월 5일댐 2호를 거쳐 1호로 흘러온다. 이후 4월 5일댐 1호부터 군남댐까지 오는데 2시간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수자원공사는 보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필승교 수위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이상 징후가 없는지 파악한다. 육안 관측 결과나 횡산수위국 수위에 이상징후가 포착되면 군과 한국수자원공사, 연천군 등 당국은 즉시 상황 전파에 나선다. 횡산수위국 수위가 1m를 넘어서면 군남댐 상황실, 28사단 지휘통제실, 한강홍수통제소간 핫라인을 통해 상황이 전파된다. 곧바로 수자원공사와 연천군은 군남댐∼임진교∼장남교 강둑에 설치된 15개 경보시설을 통해 대피방송을 한다. 어민과 주민, 관련 공무원 556명에게 SMS 문자메시지가 발송되고 소방서, 경찰서, 파주시청, 경기도청에 상황이 전파된다. 곧바로 재난 관련 부서의 필수요원은 비상소집돼 하천 주변 순찰과 낚시객이나 야영객 대피를 유도한다. 경찰은 6월 말부터 임진강변으로 들어가는 진입로 중 일부 구간을 차단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관광객 통제를 위해 17개 진입로를 모두 차단하는 방안도 연천 군청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무단방류를 한다 해도 군남댐이 있어 2009년 임진강 참사처럼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막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연천군에 있는 군남댐은 황강댐에서 방류된 물을 적절히 조절, 하류 홍수피해를 막기 위해 2010년부터 가동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농협, 착잡한 55돌 생일상

    농협, 착잡한 55돌 생일상

    기념식 참석한 임직원들 “또…” 우려 표정 ‘농업인이 행복한 국민 농협’ 비전 발표속 농협 개혁·구조 개편 등 동력 타격 불가피 장맛비가 내리던 1일 오전 서울 중구 충정로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선 농협 창립 55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단상에 오르자 대강당을 채운 500여명의 임직원이 숨을 죽였다. 55돌 생일상이 차려진 ‘잔칫날’, 김 회장은 새벽까지 검찰에서 고강도 수사를 받았다. 올 초 치러진 회장 선거 때 부정선거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어서다. 평소와 다름없이 아침 8시에 출근한 김 회장이지만 얼굴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래도 ‘농업인이 행복한 국민의 농협’이라는 새 비전을 선포할 땐 일부러 목소리를 한 톤 높여 힘주어 읽어 내려갔다. ‘깨어 있는 농협인(農心), 활짝 웃는 농업인(現場), 함께하는 국민(共感)’ 등 3대 핵심가치도 내걸었다. 검찰 수사로 어수선한 조직 안팎 분위기를 하루 빨리 추스르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김 회장은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종합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직원들의 표정에는 착잡함이 그대로 묻어났다. 한 직원은 “김 회장을 지지했든 안 했든 또다시 회장 구속 사태가 벌어지면 조직이 크게 망가질 것이라는 우려가 (임직원들 사이에) 크다”고 말했다. 농협은 민선으로 선출된 역대 4명의 회장 중 최원병(4대) 전 회장을 제외한 3명의 회장이 모두 구속된 ‘흑역사’를 지니고 있다. 김 회장은 민선 5대 회장이다. 호남 출신 첫 회장으로서 ‘농협 개혁’을 전면에 내세우며 등장했지만 추진 동력 타격도 불가피해졌다. 농협의 또 다른 관계자는 “비주류인 김 회장이 과거 농협의 구태를 개혁해줄 것이라 기대했지만 김 회장 본인이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르고 관련자들이 줄줄이 구속되면서 도덕성에 적잖이 흠집이 났다”고 안타까워했다. 농협은 내부 과제도 산적해 있는 상태다. 2012년 시작된 사업구조 개편 마무리를 위해 내년까지 중앙회에서 경제지주를 분리해야 한다. 농협금융지주의 조선·해운업 대규모 충당금 문제도 골칫거리다. 앞서 농협법이 개정돼 올해 3월 취임한 김병원 회장부터는 연임이 불가능하다. ‘짧은 임기’(4년) 동안 이 모든 숙제를 처리하기란 녹록지 않아 보인다. 김 회장은 “(농협의) 50년 넘는 역사 동안 외풍에 시달리지 않았던 적은 없었다”며 “이런 때일수록 똘똘 뭉쳐 위기를 극복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돔구장 천장에서 빗물이 뚝뚝…폭우에 뚫린 고척스카이돔

    돔구장 천장에서 빗물이 뚝뚝…폭우에 뚫린 고척스카이돔

    1일 전국에 내린 강한 장맛비로 이날 프로야구 경기는 국내 유일의 돔구장인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밖에 열리지 못했다. 하지만 돔구장도 폭우에는 속수무책이었다. 이날 고척스카이돔에서는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경기가 열렸다. 1만 4110명의 관중이 고척스카이돔을 찾았다. 그런데 믿었던 돔구장에서 빗물이 관중석으로 떨어지는 일이 벌어졌다. 경기 시작 전부터 3루 측 원정 관중석에 빗물이 한 방울씩 떨어졌고, 곧 빗물을 받기 위한 양동이가 속속 등장했다. 비록 많은 양은 아니지만 경기 막판까지 빗물이 떨어지는 건 멈추지 않았다. 이 일로 해당 구역 관중들은 자리를 피해 다른 곳에 앉아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고척스카이돔 운영을 맡은 서울시설공단 돔경기장 운영처 관계자는 “현재 시공사에 요청해 빗물이 새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며 최대한 빨리 해결해 관중 불편을 해소하겠다”면서 “천장에 구멍이 나서 빗물이 새는 게 아니라, 빗물을 모아서 한 곳으로 보내는 우수관로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공단 운영처 측은 이날 낮 3시부터 3시 30분까지 내린 강수량 53㎜에 해당하는 폭우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빗물이 새 야구 관람에 불편을 겪은 한 관람객은 “돔구장에서 우산을 준비해야 할지 몰랐다”면서 자리를 떠났다. 한편 이날 경기는 넥센이 KIA를 10대7로 꺾고 7연승을 질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본격적인 장마 시작···연세대 중앙도서관 등 폭우 피해 잇따라

    본격적인 장마 시작···연세대 중앙도서관 등 폭우 피해 잇따라

    1일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면서 장마의 시작을 알린 가운데 서울 내 대학 건물 지하층이 물에 잠기는 등 곳곳에서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중앙도서관(이하 중앙도서관) 지하층에 물이 들어차 학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서울에 시간당 34㎜의 폭우가 갑작스럽게 쏟아진 이날 낮 3시 30분쯤 중앙도서관 지하층의 컴퓨터실 한쪽 벽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몇분 지나지 않아 물은 폭포수처럼 떨어졌고 건물 지하층에는 발목이 잠길 정도로 물이 들어찼다. 지하층에 있던 학생들은 갑작스러운 물 난리에 1층으로 대피했으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세대는 중앙도서관과 바로 옆 연세·삼성학술정보관 사이 배수로가 넘쳐 빗물이 중앙도서관 지하층으로 흘러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학생들은 최근 수년간 중앙도서관이 이처럼 침수된 적은 없다면서 지난해 완공된 ‘백양로 공사’가 원인이 아니겠느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연세대 관계자는 “자칫하면 학생 안전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만큼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해결책을 최대한 빨리 찾겠다”고 말했다. 지하철 1호선 도봉산역에서는 역사 천장에서 물이 새는 바람에 역 안에 입점한 식당들이 피해를 입었다. 역사 관계자들은 40분만에 누수 구멍을 막았다. 서울 청계천도 낮 12시 23분부터 시작 지점에서 고산자교까지 산책로 보행이 통제되고 있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전국 공항 8곳의 항공기 104편, 여객선 2개 항로 5척의 운항이 통제 중이다. 현재 지방자치단체와 국립공원 직원 1천106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인명피해 우려 지역 60곳과 공사장 54곳,산사태 위험 지역 59곳 등 비 피해 취약지역에 대한 점검도 이뤄지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8시 10분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시간당 30㎜ 내외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토요일인 오는 2일에도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일요일인 오는 3일까지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으며 시간당 20㎜가 넘는 강한 비와 함께 비가 많이 오는 곳도 있을 수 있다”면서 비 피해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세대 중앙도서관 장맛비에 침수...부실공사 의혹도

    연세대 중앙도서관 장맛비에 침수...부실공사 의혹도

    1일 갑작스럽게 쏟아진 폭우로 연세대 중앙도서관 지하층이 침수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연세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중앙도서관의 지하층 컴퓨터실 한쪽 벽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오후 4시쯤에는 물이 발목까지 차올랐다. 이로 인해 유리 재질의 벽이 깨졌고 천장의 일부 지점이 뚫리면서 더 많은 물이 샜다. 갑작스런 침수로 학생들은 1층으로 급히 대피했으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학 측은 중앙도서관과 바로 옆 연세·삼성학술정보관 사이 배수로가 넘쳐 빗물이 중앙도서관 지하층으로 흘러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연세대 관계자는 “자칫하면 학생 안전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만큼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해결책을 최대한 빨리 찾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중앙도서관이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건물인데도 이같은 상황이 발생하면서 부실공사 의혹도 나오고 있다. 앞서 연세대는 2013년 8월 말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신촌캠퍼스 정문과 본관을 잇는 백양로 지하에 공간을 조성해 교육·편의시설을 짓고 주차장과 차량이동로를 만드는 사업을 진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BO리그, 비 때문에 연기

    KBO리그, 비 때문에 연기

    1일 오후 전국적으로 내린 장맛비로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열릴 예정이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가 대부분 취소됐다. KBO 측은 SK 와이번스-LG 트윈스(잠실), 삼성 라이온즈-NC 다이노스(마산), 두산 베어스-한화 이글스(대전), 케이티 위즈-롯데 자이언츠(사직) 경기가 비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다만 돔구장으로 지어진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 경기는 정상적으로 열린다. 취소된 경기는 다시 재편성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국에 장맛비···주말인 2~3일까지 이어질 전망

    전국에 장맛비···주말인 2~3일까지 이어질 전망

    금요일인 1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아침에 서해안에서 비가 시작돼 오후에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일요일인 오는 3일까지 강한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2일 자정까지 중부지방(강원 동해안 제외)과 전남 도서해안 등의 예상 강수량은 50~100㎜일 것으로 보인다.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충남 지역은 최대 150㎜까지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강원 동해안과 전남북도(서해안, 지리산 부근 제외), 경남북도(지리산 부근, 경북 동해안 제외) 지역에서는 30~80㎜의 비가 예상되고, 경북 동해안과 제주도, 서해5도, 울릉도와 독도는 20~60㎜의 비가 올 것으로 관측됐다. 토요일인 오는 2일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올 전망이다. 중부지방은 늦은 오후에 비가 점차 그치겠고, 제주도는 구름 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일요일인 오는 3일까지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으며 시간당 20㎜가 넘는 강한 비와 함께 비가 많이 오는 곳도 있을 수 있다”면서 “오는 3일도 계속해서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는다. 충청 이남 지방에 비가 오겠고, 오후에는 그 밖의 지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장맛비 흠뻑 젖는 7월 첫날

    내일 오후부터 장마전선 남하 7월의 첫날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장맛비가 내린다. 지난 19일 장마가 시작된 뒤로 남부지방에 주로 비가 내리고 중부지방은 거의 비가 내리지 않는 ‘마른장마’가 지속됐으나 이번에 제대로 된 장맛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일 장마전선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중국 중부지방에서 우리나라로 접근하면서 이날 오후 서쪽지방부터 비가 시작돼 밤에 전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30일 예보했다. 특히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부근으로 확장하는 한편 중국 산둥반도에서 북한을 통과하는 저기압대 남쪽으로 많은 양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비는 2일 오후부터는 장마전선이 점차 남하하면서 남부지방에 집중적으로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의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 50~100㎜(많은 곳은 150㎜ 이상), 남부지방 20~60㎜, 제주도 10~40㎜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장맛비가 내리는 지역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2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오사카의 지하철 플랫폼과 열차가 ‘술집’이 된 사연

    오사카의 지하철 플랫폼과 열차가 ‘술집’이 된 사연

      비즈니스 거리의 지하철역이 ‘술집’으로 변신했다. 오사카시 중심부, 나카노시마에 있는 게이한(京阪) 전철 나카노시마선의 종점, 나카노시마역. 6월 22일 저녁부터 플랫폼과 전철 안에서 술이나 오뎅, 라면 등을 즐길 수 있는 ‘나카노시마역 플랫폼 술집’이 4일간의 일정으로 시작됐다. 기간 한정의 술집으로 변모한 이 역의 3번선 홈은 6월의 장맛비가 쏟아지는 인적이 뜸한 밤의 빌딩과 대조적으로 퇴근길 사람들과 일부러 찾아온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출퇴근길에 친숙했던 통근 전철의 열차 안에는 카운터와 테이블은 물론 발을 뻗고 앉을 수 있는 방에 밥상이 들어서 있어, 플랫폼은 그야말로 축제의 공간으로 변했다.. 통근 열차에서 딱 한잔 전철이나 플랫폼이라는 일상적인 장소에서 술을 즐긴다는 ‘비일상’의 체험이 사람의 마음을 열게 한 것일까, 차내에서는 낯선 사람끼리의 대화도 활발하다. ‘아내의 생일기념’으로 부인과 함께 외지에서 일부러 찾아왔다는 70대 남성은 “전절 안에서 이야기를 하는 듯한 느낌으로 젊은 사람들과 나누는 이야기도 신나고 즐겁다”면서 4잔째 생맥주를 손에 들고 흥에 겨운 얼굴이다. 밥상에서 식사를 즐기던 가족들도 “전철 안이 마치 방 같다니 즐겁다”면서 활짝 웃는다 게이한 전철은 지금까지도, 달리는 전철 안에서 일본술을 즐기는 ‘일본술 전철’ 등의 행사를 실시해왔다. 하지만 종전의 사전 예약제 이벤트가 아니라 플랫폼과 세워둔 전철을 행사장으로 설정해 술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기획은 처음이다. 기획을 담당한 게이한 홀딩스 측은 “보통 술집처럼 손님들이 편한 시간에 올 수 있는 행사가 됐으면 했다”라고 밝혔다. 플랫폼 술집은 그리운 분위기를 연출함으로써 ‘추억담을 꽃 피우는 장소’라는 의도로 ‘노스텔지어(향수)’가 테마다. 맥주 박스를 탁자나 의자로 쓴다거나, 전철 안에는 드럼통을 밥상으로 활용하고, 서서 마시는 테이블도 만드는 등 복고적인 분위기를 연출함과 동시에 행사에 등장한 전철도 1964년에 활약했던 2200계 차량으로, 차내에는 옛 포스터들을 재현하는 등 ‘쇼와 시대(편집자 주:1928년~1989년)의 분위기’를 고집했다. 술과 음식을 제공하는 점포는 모두 10개. 생맥주나 일본술, 오뎅, 각지의 컵라면, 삼각김밥, 과자와 통조림 등 다양한 메뉴를 준비했다. 플랫폼과 전철 내부가 행사장이기 때문에 화기는 엄금. “조리를 못하고 냄새가 나서도 안된다는”는 제약 속에서 갖가지 술과 음식을 모은 것이다. 평소 쓰지 않는 플랫폼을 행사장으로  행사장에는 1000엔 분의 음식티켓으로 쓸 수 있는 입장권(1000엔)를 구입하면 플랫폼으로 들어갈 수 있다. 첫날 개장은 오후 5시였지만, 불과 1시간만에 입장자가 500명을 돌파했다. 플랫폼과 전철 안 행사장 자리는 모두 250석. 이 때문에 입구에서 입장을 제한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이번 행사는 게이한 나카노시마선이 개업한지 8년을 맞아 ‘나카노시마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기회’로 삼기 위해 기획됐다고 한다. 나카노시마역은 1~3번선의 플랫폼이 있는데, 3번선은 임시 열차 외에는 쓰이지 않아, 미술 전시 등의 행사가 열려왔다. 기획자 스스로가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어서 “이곳에서 먹고 마시면 더 즐거울 것”라는 발상에서 태어난 것이 플랫폼 술집이었다.  행사의 배경에는, 나카노시마선 이용자가 예상보다 저조한 탓도 있다. 이 노선은 2008년 11월 개업했는데, 하루 평균 이용자 수는 당초 예상 7만 2000명을 크게 밑도는 3만명에 머물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용자는 완만한 증가 추세에 있지만 더 늘리기 위해서는 “(나카노시마선의 존재를) 알리는 게 우선 중요한다”고 한다. 즉 임팩트 있는 행사로 노선의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의도도 있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기획은 2015년 가을 무렵부터 시작됐다. 당초는 나카노시마에서 겨울에 행해지는 빛축제에 맞춘 개최를 검토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그 전초전 격으로 6월 개최가 성사됐다. 비가 내리는 장마철이지만 날씨와 관계없는 지하철 역의 특성을 십분 활용한 것이다.  인지도 상승의 기폭제 기대 이용자들 가운데는 “평소 (나카노시마선은) 타지 않지만, 이 행사가 있어서 왔다”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도 간간이 보였다. 행사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역무원에게 무슨 일인가 하고 묻는 모습도 보였다. 회사측은 “이번 행사의 반응을 보며 호평을 받았다고 판단되면 더 발전시켜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루 일을 마친 뒤 목을 축이는 한잔의 맥주가 내일의 활력이 될 수 있도록 플랫폼에 등장한 술집이 나카노시마선의 인지도 상승, 이용자 증가를 위한 기폭제가 될지 주목된다. 기사:오사노 가게토시 도요케이자이 기자 번역:서울신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이 기사는 일본의 경제전문주간지 도요케이자이의 온라인에 2016년 6월 23일 게재된 것으로 저작권은 도요케이자이에 있습니다)
  • 오늘 비·주말 갬…월요일엔 다시 비

    이번 주 초반 남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리고 제주 남쪽 해상으로 남하했던 장마전선이 24일 다시 북상해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금요일인 24일은 북상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린 가운데 새벽에 서쪽지방부터 비가 시작돼 오전에는 전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23일 예보했다. 이번 장맛비는 24일 밤 늦게 그칠 것으로 보인다. 장마전선은 주말엔 제주도 남쪽 해상까지 물러났다가 다음주 월요일인 27일 오후 다시 올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24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 산간지방과 남부지방은 20~60㎜, 중부지방은 10~40㎜다. 특히 남부지방은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 안팎의 강한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전선이 물러난 주말에는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내외까지 오른다. 맑은 날씨에 자외선이 강할 것으로 예상돼 일사병, 열사병 등 온열 질환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3개월 날씨 전망(7~9월)’을 발표해 다음달은 평년과 비슷한 기온 분포를 보이고, 비는 적게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그러나 8~9월은 평년보다 더운 날씨에 강수량도 많고 국지성 호우도 잦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전국에 장맛비···남부지방 최대 120㎜ 집중호우

    전국에 장맛비···남부지방 최대 120㎜ 집중호우

    수요일인 22일은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비가 올 전망이다. 중부지방은 아침부터 늦은 오후 사이에 가끔 비(강수확률 60∼70%)가 오겠고 남부지방은 비(강수확률 60∼90%)가 온 후 밤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많겠고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20㎜ 내외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전남 해안과 지리산 부근, 제주도가 최대 120㎜, 전라남도, 경상남도 30∼80㎜, 전라북도와 경북 남부 20∼60㎜, 중부지방과 경북 북부 5∼30㎜다. 기상청은 비 피해가 없도록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전 5시 현재 주요 지역 기온은 서울 23.7도, 인천 22.3도, 수원 23.3도, 춘천 20.8도, 강릉 20.1도, 청주 23.7도, 대전 23.4도, 전주 22.7도, 광주 22.9도, 제주 23.9도, 대구 21도, 부산 21.5도, 울산 21.1도, 창원 21.3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22도에서 30도로 전날보다 조금 낮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되지만 수도권과 세종, 충남은 아침까지 ‘나쁨’ 수준의 농도가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서 2.0∼4.0m로 매우 높게 일어 풍랑특보가 발효될 가능성도 있어 이곳에서 항해하거나 조업하는 선박은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그 밖의 해상에서는 바다의 물결이 0.5∼2.5m로 일 것으로 보인다. 전 해상에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많겠고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어 선박들은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연합뉴스
  • 장맛비에 무너지지 않도록… 건설 현장에도 ‘우비’

    장맛비에 무너지지 않도록… 건설 현장에도 ‘우비’

    본격적인 장마를 앞둔 21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2동 주택재개발지구 건설 현장에서 공사 관계자가 장마에 대비해 씌운 가림막을 점검하고 있다. 이날 저녁 충청과 남부지방에서 시작된 올여름 장마는 다음달 20일까지 한 달가량 이어질 전망이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장맛비 맞기 전에… ‘하지 감자’ 대령이오

    장맛비 맞기 전에… ‘하지 감자’ 대령이오

    장마철을 앞둔 20일 강원 춘천 서면 들녘에서 농민들이 분주하게 감자를 수확하고 있다. 춘천 연합뉴스
  • 법관들 해부대 앞에 선 날 ‘소록도의 恨’ 비로 내렸다

    법관들 해부대 앞에 선 날 ‘소록도의 恨’ 비로 내렸다

    한센인 “국가가 격리·낙태 강제” “마취 없이 기계 넣어 수술” 증언 정부측 “강제로 한 수술 아니었다” 병원측 “당시 애 키울 여건 안 돼” “한센인들은 ‘세 번 죽는다’고 합니다. 처음엔 한센병 발병, 두 번째는 죽은 뒤 해부, 세 번째는 장례 뒤 화장입니다.”(한센인 이남천씨) “기계를 넣어서 (낙태 수술을) 했어요. 마취를 안 했으니 그렇게 아팠죠. 피를 많이 쏟아 냈지만 별다른 약도 못 받고 그게 끝이었습니다.”(한센인 A씨) 초여름 장맛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20일. 전남 고흥군 도양읍 국립소록도병원에 서울고법 민사30부 강영수 부장판사 등 법원 관계자들과 변호사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제기된 한센인 소송과 관련한 현장점검을 위해서였다. 한센인들은 2011년부터 5건의 국가 소송을 냈지만 법원이 직접 사건의 배경인 소록도를 찾은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먼저 병원 뒤편에 자리한 검시실로 들어섰다. 검시실 한가운데에는 돌로 만들어진 인체 해부대가 놓였고, 한쪽 벽면으로는 연두색 목재 찬장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50여년을 산 이남천(66)씨는 “검시실에서는 1970년대 초까지만 해도 죽은 한센인에 대한 해부가 이뤄졌다”며 “20여년 전까지 찬장에는 해부된 아이의 얼굴이나 장기가 담긴 유리병이 가득했다”고 떠올렸다. 재판부는 이어 ‘탄식의 장소’라는 뜻의 ‘수탄장’(愁嘆場)으로 이동했다. 평소 격리 생활을 하던 한센인 부모와 병에 감염되지 않은 자식들이 한 달에 한 번 경계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멀찍이 떨어진 채 눈으로만 만나던 장소다. 검시실, 수탄장 등과 더불어 한센인들이 규정 위반 때 갇히던 감금실, 정관 절제·낙태 수술이 이뤄지던 옛 ‘치료본관’ 자리 등을 둘러보던 판사들의 얼굴은 한껏 찌푸린 날씨처럼 갈수록 어두워졌다. 서울고법 민사30부는 현장점검에 앞서 국립소록도병원 별관 2층 소회의실에서 정관 절제·낙태 수술을 받은 한센인 139명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특별재판을 열었다. 한센인 측 박영립 변호사는 “국가는 해방 이후에도 한센인 강제 격리 수용, 단종·낙태, 학살 등을 저질렀다”며 “법적 구제를 통해 한센인들의 한을 치유하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 측 박종명 변호사는 “한센인의 아픔엔 공감하지만 낙태·정관 수술은 강제가 아니었던 만큼 이에 대한 위로는 특별법에 따른 보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한 70대 한센인 원고는 1960년대에 당했던 낙태 경험을 진술하며 “당시에는 소록도에서 살기 위해 낙태 수술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과거 소록도에서 일했던 김인권 여수애양병원 원장은 “소록도는 한센 환자의 아이를 키울 여건이 전혀 되지 않았다”며 “당시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판단은 문제가 있다”고 증언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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