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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8강전 22일 ‘땡볕’

    월드컵 8강 한국-스페인전이 열리는 22일 광주는 구름이 많고 최저 18도,최고 29도의 기온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경기가 열리는 오후 3시30분은 하루 중 최고기온이 나타나는 시간대로 선수들은 무더위와 싸우는 ‘체력전’을 벌여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21일 독일-미국전이 벌어지는 울산도 구름이 많고 최저 19도,최고 29도의 기온분포가 예상된다. 4강전이 열리는 25일에는 이미 장마의 영향권에 들어간 때여서 ‘수중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월드컵 4강이 맞붙을 25일 서울의 날씨는 24일부터 시작된 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기온은 최저 20도,최고 24도가 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윤창수기자 geo@
  • “하순부터 집중호우… 집주위 점검하세요”홍수대책상황실장 맡은 김창세 건교부 수자원국장

    “장마전선이 물러갈 때까지는 잠시라도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올 여름 홍수대책상황실 사령탑을 맡은 김창세(金昌世·사진) 건설교통부 수자원국장은 “이달 하순부터 본격적인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전국에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홍수 위험 요소가 없는지 주변을 둘러볼 때”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문을 연 홍수대책상황실은 수자원·주택·도로·수송·항공반으로 구성돼 장마전선이 끝나는 오는 10월까지 가동된다.54명의 직원이 한반도 주변의 홍수움직임을 24시간 감시한다. 또 불규칙한 장마전선의 움직임을 예측하고,전국의 다목적 댐 저수량을 일일이 점검해야 한다. 집중호우가 내리면 적절한 시기에 예·경보를 내리고,홍수가 발생할 경우 전국 기간산업에 비상조치를 내리는 일도 맡고 있다.직원들 모두 장마 때만 되면 밤잠 못자고 ‘피 말리는 싸움’을 해야 하는 사람들이다. 홍수대책상황실장을 맡은 김 국장은 몇 안되는 물관리 전문가다.지난 96∼98년에는 수자원정책심의관으로 가뭄·홍수대책을 진두 지휘했고,97년 홍수 때도 홍수대책상황실장을 맡았다.당시 금강 하류는 바닷물이 역류해 홍수피해가 특히 컸다.대청댐은 그동안 내린 비로 더 이상 물을 가둘 수 없는 위기상황에 이르렀고,금강 중·상류에 드리워진 장마전선을 생각하면 당장 대청댐을 비워야 했다. 모두 당장 댐을 방류하자고 했으나 김 실장은 장마전선의 움직임과 댐 방류량 등을 꼼꼼하게 점검한 뒤 방류를 미루자는 결정을 내렸다. 김 실장의 감각적인 결정은 금강 하류지역 홍수 피해를 막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한강 수계에 쏟아진 장대비도 적절한 시기에 댐을 열고 닫는 바람에 홍수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김 실장은 북한의 금강산댐 방류와 관련,“한강 수계에 있는 다목적댐을 과학적으로 운용하고 재해대책본부와 핫라인을 구축하면 홍수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큰 물난리는 상황실이 막을 테니 국민들은 집안의 작은 홍수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분필과 칠판] 강원도 휴전선 산골 고사리손의 응원 함성 태극전사들 힘이 됐으면…

    ‘아침의 나라에서 잔치를 벌여요.저 푸른 그라운드로 모두 모두 오세요. 따뜻한 사람들이 정성을 모아서 온 세계 사람들 손님으로 모셔요.아리랑 아리랑 월드컵 코리아 스리랑 스리랑 월드컵 코리아.’ 아침 8시쯤 교무실을 나서 교실로 가는 복도에 접어들면 우리교실에서는 우렁찬 노랫소리가 들려온다.오늘따라 아이들의 목소리가 더 신나게 들린다. “큰 깃발을 앞세우고 꽹과리 울리네.징소리가 뒤따르고 북소리도 뒤따르네.캥자캥자 캥자자작.” 아이들의 노랫소리를 듣는 순간마다 가슴이 뭉클해지며 왠지 모를 힘이 솟는다.우리반 아이들은 학교의 제일 막내둥이 1학년이다. 순전히 어깨너머로 흥얼거리며 배운 노래를 아침마다 불러제끼는 아이들.한달 전부터는 아예 아침 노래시간을 자발적으로 운영하면서 제법 틀을 잡아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가고 있다. 유월이 되면서 아이들의 단골 노래메뉴는 ‘월드컵 코리아’다.우리나라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수업 전에 구호를외치고 월드컵 노래를 합창하더니 수업을 시작해서는 우리나라가 이긴다고 난리를 피우며 우겨댄다.그러면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정말 우리나라가 이겨서 교실이 시끌벅적해진다. “선생님,우리들 말이 맞지요.우리가 노래 불러서 이겼어요.” 모두 다 한목소리로 목소리를 높여 떠드는 바람에 첫 시간은 이야기꽃으로 다 지나가버리곤 한다.우리 대표팀이 8강에 오른 오늘 아침 첫 시간도 그렇게 지나갔다. “그래 너희들의 노래와 응원이 전국에 다 퍼져서 들렸나보다.그래서 우리가 이겼구나.” 나도 함께 맞장구치면서 우린 하나가 되곤 한다.아이들은 자기들의 예언이 맞는다는 믿음에 대한민국을 한껏 더 목청높여 외친다. 우리나라의 최북단에 위치한 강원도 양구군에서도 휴전선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곳에서 살고있는 산골 꼬마들이지만 산이 높고 물이 맑은 청정한 지역의 자연을 그대로 닮은 듯 아이들의 마음도 티없이 맑고 깨끗하기만 하다. 이렇게 예쁜 아이들에게 이번 월드컵은 자신들의 뿌리에 대한 자긍심과 자신감,나라에 대한 믿음을 한꺼번에 심어주게 되었다. 고사리 손으로 써온 그림일기장마다 태극기가 휘날리고서툰 글씨지만 “나는 우리나라가 정말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씌어져 있다. 그럴 때면 가르치는 일이 요즘처럼 신명난 적도 없는 것 같다.우리 선수들이 비록 멀리 떨어져 있어서 잘 들리진 않겠지만 이곳에도 커다란 힘을 보태고 있는 또 다른 12번째의 태극전사들의 함성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신양순/ 강원 양구 임당초교사
  • 이명박 새 서울시장 취임식 새달 1일 세종문화회관서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 당선자의 취임식이 7월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강승규 인수위 대변인은 “시간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교통문제 등을 고려해 세종문화회관에서 취임식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또 취임식은 간소하고 서민이 중심이 되는 분위기에서 열릴 것”이라며 “초청대상도 환경미화원, 소년소녀가장,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을 포함한 서민들이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선자나 초청귀빈의 자리도 단상아래에 마련하는 등 ‘생활시장’‘서민시장’의 모습을 최대한 보여주고 향후 시정방향도 같은 맥락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당선자는 또 취임식을 전후한 시기가 장마철인 점을 감안해 취임전에 수해지역을 방문,수방대책을 미리 점검할 예정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장마 24일쯤 시작

    올 장마는 예년보다 5일 정도 늦은 오는 24일쯤 시작될 전망이다.또 예년처럼 남부지역에서 서서히 북상하는 형태를 띠지 않고 전국이 한꺼번에 장마의 영향권에 들어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7일 “장마전선이 중국 양쯔강 남쪽과 일본 남부지역을 거쳐 형성돼 있으나 한반도 북동쪽 만주 부근 기압골이 장마전선의 북상을 억제하고 있다.”면서 “때문에 당초 이달 중순쯤 시작될 것으로 보였던 장마가 다소 늦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
  • 8강 진출땐 경제 파급효과 30조

    우리나라의 월드컵 16강 진출은 상승가도에 오른 한국 경제에 폭발적인 추진력으로작용할 전망이다.8강에 진출하면 직접적인 경제효과는 5조원,직·간접적인 승수효과는 무려 3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됐다. ●소비는 폭발적 증가 예상= 월드컵 대회가 열리는 기간에 경제활동은 상당한 줄어들고 있다.한국은행 관계자는 15일 “월드컵 때문에 장사가 안된다는 얘기가 시중에서 나돌 정도”라며 소비와 생산의 위축을 우려했다.실제로 우리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시간대에는 전력수요가 줄었다.10일의 한·미국전 때는 평상시보다 560만㎾(-13.9%),4일의 한·폴란드전 때는 230만㎾(-5.7%) 감소했다. 하지만 한국경제연구원 허찬국(許贊國)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지난 4월부터 국민들의 소비심리 지수(소비자전망)가 하락세를 보여왔지만 16강 진출이라는 쾌거에 힘입어 소비심리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8강의 경제학’은= 현대경제연구원은 8강에 오르면 소비진작 등 직접적인 경제효과가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장기적으로 발생하는 기업이미지 제고와 수출상품 경쟁력 등 간접효과까지 합하면 전체적으로 ‘8강 경제학’의 승수효과는 무려 3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16강 경제학의 직접효과가 3조원,직·간접18조원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분석의 두배 가까운 것이다. 현대경제연 박동철(朴東哲) 거시경제실장은 “8강에 오르면 현재 주류·전자 등 일부분에서 일어나고 있는 소비확대가 점차 모든 부문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소비증가는 생산증가로 이어지고 기업들의 폭발적인 설비투자 확대가 뒤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허청은 월드컵을 전 세계 60억 인구가 동시에 지켜본다는 점과 각종 상업적 가치를 감안할 때 펜스광고의 홍보효과는 수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특히 대회 후원을 맡고 있는 KT와 현대자동차는 경기장마다 2개의 펜스광고를 통해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는 광고효과를 거두고 있다. 대한항공·금강고려화학·롯데호텔·국민은행·포스코·현대해상 등 개최국에 할당된 국내지역 업체들도 경기장당 1개의 광고판을 설치해 엄청난광고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업그레이드 코리아= 재정경제부 김용덕(金容德) 국제업무정책관(차관보급)은 “16강 진출은 국민들에게 자신감을 불러일으켜 경제 활력을 되찾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특히 ‘코리아’ 브랜드 이미지를 세계에 심어 한국상품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국제신인도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재경부 관계자는 “한국 국가신용등급 조정을 눈앞에 두고 있는 세계3대 신용평가기관인 피치가 우리나라의 등급을 한꺼번에 두 단계 올릴 가능성도 이전에 비해 높아졌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정현 김태균기자 jhpark@
  • [사설] 지자체 행정공백 안된다

    6·13지방선거 결과,광역 및 기초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절반 이상 물갈이돼 어느때보다도 행정 공백이 우려된다.낙선한 일부 현직 단체장은 선거운동 과정의 불협화음을 이유로 새로 선출된 단체장들에게 업무 인계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특히 몇몇 단체장은 마지막으로 선심성 인사를 하려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그러나 행정공백과 봐주기 인사는 곧바로 주민들의 피해로 나타나게 마련이다. 교통·환경·물·개발 등 주민들의 실생활과 연관된 문제는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에 달려 있다.지방자치단체가 잘 하느냐,못 하느냐에 따라 주민들의 생활이 달라진다.예컨대 장마 문제만 해도 그렇다.기상청은 이르면 이번 주부터 장마가 올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예년보다 1주일 정도 이르다고 한다.그러나 낙선한 단체장이 나몰라라 한다면 주민 피해는 커질 수밖에 없다.행정자치부는 15일부터 10월15일까지를 여름철 재해대책기간으로 정해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하지만 지방자치단체의 협조없이는 수방 대책이 순조로울 수 없다.단체장들은 민생을 끝까지 챙겨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낙선 단체장들은 새 단체장들이 행정 공백을 줄일 수 있도록 업무를 충실하게 인계해야 한다.새 단체장들은 단체장들대로 취임 전에 주요 현안을 파악해 곧바로 시·도·군·구정을 추진토록 해야 한다.서울시에서는 이명박 새 시장과 고건 현 시장이 인수·인계를 철저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다행스럽다.서울시는 당선자가 확정될 경우에 대비해 실·국별로 주요 업무보고를 준비해 왔다고 한다.새 단체장들은 또한 인사가 만사라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이제 선거에서 이긴 만큼 공무원들의 줄서기·줄대기 경쟁은 더 심해질 것이다.선거 과정에서도 공무원들의 유력 후보에게 눈도장 찍기,정보 유출 등의 부작용이 적지 않았다.현재 지방 공무원 가운데 상당수는 단체장이 바뀌었거나 지방선거 결과에 따른 인사 이동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사실상 일손을 놓고 있다고 한다.하지만 단체장들은 능력 위주의 인사만이 민생을 편안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선거 사범의 처리도 서둘러야 한다.이번 선거는 역대 어느 선거보다 탈법과 불법이 많았다.검찰은 선거일인 지난 13일까지 2078명을 입건,198명을 구속하고 1746명을 수사중이라고 밝혔다.유형별로는 금품수수가 1008명으로 가장 많았다.검찰은 우선적으로 새 단체장 관련 사건을 처리해 신분 불확정 상태를 조기에 해소해야 한다.사건 처리가 늦어지면 행정이 제대로 돌아갈 수가 없다.선거관리위원회도 후보들의 선거 관련 수입·지출 내역을 제출받아 금품 선거 사범을 하루빨리 고발해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토록 해야 한다.
  • 6.13선택/ 3黨 반응

    13일 치러진 동시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압승,민주당 참패’란 결과가 나오자 각 당은 향후 정국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 민주당은 박빙의 승부처였던 서울 등 수도권에서의 참패 예상이 현실화되면서 충격에 휩싸였다.한나라당은 예상을 뛰어넘은 석권(席卷)에 환호하는 분위기이며,자민련은 침통한 기색이 역력했다. ●환호하는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호남과 충남을 제외한 수도권 등에서 광역단체장이 모두 당선되고 기초단체장마저 휩쓸면서 한껏 고무된 표정이었다.한나라당은 이번 결과가 그동안 역설해 온 ‘부패정권 심판론’이 표로 연결됐다고 분석했다.직원들은 선거상황실에 당선 축하꽃 800여개를 마련하는 등 분주했다.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이번 지방선거를 계기로 우리 당은 국민대혁신과 국민통합의 정치를 펼 것”이라고 말했다.이 후보는 이날 밤 여의도 당사에서 지방선거 승리에 대한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선거 결과에 대해 우리 당은 두렵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국가운영을 제대로 못하면 국민 마음이 떠난다는 것을 매섭게 보여준 선거였다.”고 평가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기자단 간담회에서 “굉장히 기쁘다.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면서 “이번 승리는 국민이 준 것이며 모든 게 국민의 승리”라고 소감을 대신했다. 그는 압승에 따른 ‘역풍’ 우려에 대해서도 “국민의 뜻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겸허한 마음으로 국정에 임할 것이므로 별 문제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충격의 민주당= 민주당은 초반부터 ‘예상을 뛰어넘는’ 최악의 결과가 계속되자 낙담을 넘어 당의 진로까지 걱정하는 분위기였다.투표율 하락으로 서울 등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던 지역에서 모두 패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결과에 대해 “진건 진거지요.지난 93년 캐나다에서도 한 석만을 남기고 집권당이 참패한 적이 있었습니다.”며 우회적인 답변으로 대신했다.노 후보측 핵심 관계자도 “대통령 아들 문제만큼 강력한 힘을 발휘한 소재는 없다.”면서 “우리 당이 임진왜란 때 조총 앞에 속수무책이었던 조선군처럼 됐다.”고 허탈한 심경을 토로했다. 당사 주변에서는 선거이후 후보와 대표 책임론,제2쇄신 파동,정계개편론 등을 입에 올리는 등 술렁거렸으며,당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당 정세분석국 관계자는 “수도권에서의 참패로 수도권 국회의원의 동요가 간단치 않을 것”이라며 걱정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김태랑(金太郞)·이용희(李龍熙) 최고위원 등과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전투에서 졌다고 전쟁에서 진 것은 아니다.전쟁에서 이겨야지.”라고 말하고 “왕건은 견훤에게 번번이 지다가 결국 이기지 않았느냐.”며 연말 대선에서는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 대표는 개표가 상당부분 진행돼 패색이 짙어진 밤 9시20분쯤 침통한 표정으로 당사 기자실에 들러 짤막한 성명서를 읽었다.한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 여러분이 보여준 뜻을 겸허히 수용해 민주당이 거듭날 수 있도록 뼈를 깎는 노력을 다하겠다.앞으로도 변함없는 애정과 성원을 바란다.”고 말한 뒤 서둘러 자리를 떴다. ●낙담하는 자민련= 마포 당사는 오전에 방송사 중계차량과 기술진이 모여드는 등 활기를 띠었으나 각 방송 출구 조사에 이어 개표 과정에서도 충남을 제외한 대전·충북이 뒤지는 것으로 드러나자 크게 낙심하는 모습이었다. 유운영(柳云永) 대변인 직무대리는 개표 결과에 대한 논평을 내고 “우리당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준엄한 심판을 석고대죄하는 자세로 겸허히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유 대변인은 이어 “뼈를 깎는 자세로 자성과 각성을 통해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실망보다는 희망과 비전을 주는 정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정기홍기자 hong@
  • 6.13선택/ 전자개표기 곳곳서 말썽

    ‘6·13 지방선거’에 첫 도입된 전자개표기 중 일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개표작업이 늦어지는 등 차질을 빚었다. 유권자들이 투표지에 기표를 잘못한 경우가 많았던 데다 전자개표기의 고장마저 속출했기 때문이다.개표요원들이 전자개표기 사용방법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없어 우왕좌왕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정당명부식 투표함에 대한 수작업 개표가 다 끝나고 검토작업이 벌어질 때까지 전자개표기를 이용한 개표작업은 마무리조차 되지 못했다. 서울 강남구 경기고에 마련된 개표소에서도 개함부에서 전자개표기로 개표하는 개표운용부까지 거치는 데 평균 15분 가량 걸려 지난 1998년 제2차 지방선거 때 평균개표시간 10여분보다도 오히려 늦어졌다. 제주와 경남,강원 등 일부 지역에서도 전자개표기의 결함으로 인해 수작업으로 개표를 진행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선관위 관계자는 “처음 도입된 것이라 운용에 미숙한 점이 있다.”면서도 “화면상 에러 표시가 나면 다시 카운트를 하며 입력된 투표용지 수와 집계된 투표용지 수를 대조하기 때문에 집계결과가 잘못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한국은 지금 ‘Red’ 열풍

    ‘레드 신드롬’이 폭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다.한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선전과 붉은 악마 열풍으로 캐주얼 티셔츠부터,정장,핸드백,수영복,립스틱까지 붉은색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일부 제품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구해달라는 고객들의 주문이 쇄도한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보통 여름철에는 흰색이나 파란색 계열이 잘 팔리는 편이지만 올해는 월드컵 영향으로 붉은색이 뜨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은 붉은색 물결= 캐주얼과 액세서리,아동복,잡화류 등 매장마다 붉은색이 즐비하다.전시용 마네킹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붉은색 제품으로 차려 입었다. 서울 소공동 신세계 본점은 지난 1일부터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가로 11m 세로 10m의 붉은색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매출 신장이나 고객 반응도 놀랍다.신세계 서울 강남점의 엘르수영복은 비키니,원피스 등 붉은색 제품을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출시,매출액이 40% 이상 신장했다. 헤어밴드 ‘올리비에’ ‘라씨엔느’는 월드컵 기간에 매출이 30% 증가했다.‘레노마’와 ‘닥스’의붉은색 손수건도 40% 이상 늘었다. 붉은색 스니커즈(운동화형 구두)는 지난달 말부터 고객이 늘면서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매장에서 예약을 받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레드 계열의 여성 샌들과 지갑류를 찾는 소비자도 부쩍 늘었다. 캐주얼 브랜드 ‘후부’와 ‘스포트리플레이’의 붉은색 티셔츠는 동이 날 정도다. 서울 현대백화점 후부매장 관계자는 “10·20대 뿐 아니라 30대 이상 고객들도 붉은색 티셔츠를 많이 찾고 있다.”며 “일부 스타일은 이미 품절됐다.”고 설명했다. ●레드 마케팅 확산= 스포츠용품,의류,가구업체들은 붉은색 계열의 신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신세계 서울 강남점의 골프웨어 ‘슈페리어’는 지난주 붉은색 라운드 티셔츠 100개를 한정 판매했는데 이틀만에 동 났다. 제일모직 후부는 올 가을까지 레드 열풍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티셔츠,헤어밴드,수건,물통 등 월드컵 관련 상품의 생산을 10% 정도 늘릴 계획이다. 대한축구협회 라이선스 브랜드를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납품하는 서호트레이딩은흰색으로 제작된 티셔츠 5만여장을 붉은색으로 다시 염색하는 작업에 나섰다. 현대 서울 신촌점의 캐주얼 의류 브랜드 ‘에코’는 ‘2002 Soccer’라고 쓰인 붉은색 티셔츠를 기획상픔으로 선보여 하루에 50장 이상 팔고 있다. 의류 브랜드 ‘보드’도 여름 신상품으로 붉은색 원피스를 내놓고 일부 사이즈는예약 판매를 하고 있다. 보루네오가구는 올 가을 신제품의 특징을 ‘레드 트렌드(Red Trend)’로 정하고광택 재질의 붉은색 ‘하이그로시(High Grossy)가구'를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다. ●화장품도 레드열풍 강타= 화장품업계도 때아닌 붉은색 립스틱 열풍에 놀라고 있다. 코리아나화장품은 월드컵 개막 이후 붉은색 계열의 립스틱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12∼15% 가량 늘었다. 한국화장품의 칼리 브랜드 매니저 이승희씨는 “붉은색 립스틱의 판매가 평일보다 10∼15% 증가했다.”며 “붉은악마 티셔츠(비더레즈)와 어울리는 코디네이션을 하기 위해 오렌지,핑크,레드 등의 립스틱 구매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 페인팅이 인기를 끌면서 색조화장품도 잘 나간다. 서울 광화문의 화장품 전문점 관계자는 “바디·페이스 페인팅 전문화장품이 따로 있지만 구하기가 힘들고 가격이 비싸 젊은 사람들이 색조화장품을 선호한다.”며“14일 포르투갈전에는 가게 앞에 페이스 페인팅용 립스틱을 따로 진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월드컵/ 포르투갈전 비 안올듯

    14일 인천에서 16강 티켓을 놓고 벌어질 한국-포르투갈 경기가 수중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 주간예보에 따르면 경기 당일 서울·경기 지방은 구름이 조금 끼는 편으로 비올 확률은 10∼20%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포르투갈은 지난 10일 수중전에 강한 면모를 보이며 폴란드를 4-0으로 대파,빗속에서는 개인기보다 스피드와 조직력을 앞세운 팀이 유리하다는 정설을 무색케 했다.비가 오면 공 스피드가 빨라져 긴 패스를 이용하는 폴란드의 공격이 위력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를 비웃듯 포르투갈은 상대를 시종 압도했다. 그러나 16강전이 시작되는 15일 이후부터는 수중전이 자주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17∼18일 남부지방부터 시작될 장마가 8강전이 시작되는 21일부터 확산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서용길 여수해경과장 숨져, 월드컵 비상근무 시달려

    11일 오전 6시쯤 전남 여수시 오림동 여수해양경찰서 관사에서 이 경찰서 서용길(徐龍吉·52·경정) 해양안전과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서 과장은 관사 목욕탕 문 앞에서 옷을 벗은 채 쓰러진 상태에서 동료 박모 해양오염관리과장에 의해 발견됐다.검안 결과,서 과장은 전날 오후 9시 이후 숨졌으며 사인은 심장마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한 박 과장은 “포항에 있는 서 과장 부인으로부터 서 과장이 밤에 전화를 받지 않는다.”며 확인을 요청해 잠긴 현관문 틈으로 서 과장을 발견했다. 해경 동료들은 “서 과장이 지병도 없고 술도 마시지 않는 등 건강했으나 최근 월드컵에 대비한 지서와 신고소 등의 관리감독을 위해 비상근무 등 격무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13일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하고 이날 고향인 경북 포항시 포항의료원으로 시신을 옮겼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
  • 제주 “선거가 월드컵보다 재밌다”

    11일 저녁 6·13지방선거 취재차 제주도를 방문한 기자들은 민주당 정당연설회장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선거운동이 본격 시작된 이후 약 보름 동안 연일 서울 등 전국의 유세를 취재했지만,유권자의 무관심으로 연설회장마다 100명도 채 안되는 썰렁한 분위기를 목격해왔던 터라 놀라움은 컸다. 이날 정당연설회가 열린 제주종합운동장 중앙광장에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2만여명의 청중들이 운집,연사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열렬히 박수를 치는 등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광장 건너편 건물 옥상에까지 올라가 연설회를 ‘관람’하는 시민들도 많았다.군사정권과 민주세력의 대결이 치열했던 80년대 선거현장을 연상시킬 정도였다.정치혐오증과 월드컵 열기 등으로 이번 선거에서 투표율 저조가 우려된다는 관측을 무색케 했다. 지원연설을 위해 제주를 찾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 등 당 지도부도 청중 규모에 적잖이 고무된 모습이었다.찬조연설에 나선 정동영(鄭東泳) 의원은 “육지에서는 투표율 걱정을 하는데 제주도는 70%가 넘을 것이라고 하더라.”며 “이제 정치 1번지는 서울 종로가 아니라 제주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설회장에 모인 청중들 가운데 대다수는 “어떤 후보가 더 나은지를 보러왔다.”고 대답,정당연설회의 본질에 어긋나지 않았다.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제주도가 원래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여기에 도지사 후보로 출마한 민주당 우근민(禹瑾敏) 후보와 한나라당 신구범(愼久範) 후보간 10년이 넘는 라이벌전도 유권자의 흥미를 잡아당기는 요인이라고 전했다.두 사람은 관선과 민선을 합쳐 각각 두 차례씩 도지사를 역임했다.민선선거에서만 3번째 대결하는 이번이 결승전이나 다름없다.지난 98년 지방선거 때도 제주도의 투표율은 73.1%로 전국 최고권을 기록했다. 택시기사인 채창진(33·제주시 용담2동)씨는 “두 후보간 대결이 워낙 치열하기 때문에 투표하기 전에 도지사감을 선택하기 위해 왔다.”며 “집에서 TV로 월드컵경기를 보는 것보다 연설회 내용이 더 궁금했다.”고 말했다.채씨는 13일에 투표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대답했다. 회사원 오민숙(37·제주시 이도2동)씨는 “정치인들 행태가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도 살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도지사를 뽑는데 후보를 보러 오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제주 김상연기자 carlos@
  • 선택6.13/ 수도권 ‘화력’ 집결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0일 수도권 표밭에서 총력전을 펼쳤다.그간 각각의 텃밭을 다져온 양당은,이후부터는 ‘민심의 가늠자’인 동시에 대선가도의 전략적 요충지인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하기로 했다.다소 열세를 보이고 있는 민주당이 조금 더다급한 양상이다. ●한나라당= 4년 전에 비해 상당한 약진이 예상되나,내부적으로는 ‘표정관리’를 하는 분위기다.지난주 자체 여론조사에서 서울시장 선거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난 뒤부터는 함구령이 내려졌다는 후문이다.자칫 지지층이 이완될 것을 경계하기 위해 선거당일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이회창(李會昌) 대선후보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언론에서도 자꾸 낙관적으로 보는데,혹시 실제로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 소홀하지 않을까,자만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경계했다.이어 “선거 후반으로 가면 바람이나 분위기보다는 조직적으로 유권자들의 표를 확인해야 하는데 여기에 문제가 있는 것을 봤다.”고 지적했다. 회의 직후 이 후보는 경기 고양시와 서울 강서구로,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성동구와 동대문구로 달려갔다.이들은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부패척결과 공정한 인사를 통한 국민대통합으로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는 물론 2회 지방선거에서는 석권하다시피했던 기초단체장마저 최악의 참패가 예상된다는 현장의 보고와 자체 분석 때문에 수도권표심 공략에 당력을 집중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투톱으로 나섰다.노무현 후보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비서실 회의 등에 참석한 뒤 김민석(金民錫) 서울시장후보와 영등포 거리유세,월드컵 한·미전 관람을 함께하는 등 부동표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노 후보는 유세를 통해 “좋은 농사를 지으려면 썩은 곡식을 솎아내고 잡초를 제거하듯이 썩은 정치인을 솎아내면 좋은 정치가 된다.”며 “선거법위반 혐의로 국회의원 물러나고 스스로 세풍에 연루된 (한나라당) 이명박·이회창 후보는 서울시장·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노 후보는 “15년전 오늘은 독재정권에 항거했던 6·10항쟁이 일어난 날”이라며 “그 시민혁명으로 부정부패 줄어들고,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지운 홍원상기자 jj@
  • 김경신의 증시 전망/ 장세 지켜보는 느긋함 필요

    주식시장의 약세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8억주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이 중 절반 이상을 하이닉스가 차지하고 있어 그 의미가 반감된다.코스닥시장의 하루 거래량이 2억주선에 불과할 정도로 투자심리가 위축됐으며 거래 대금은 1조원을 밑돌고 있어 작년 9·11 미국 테러사건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현재 경기지표는 그나마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주식수급의 불균형 문제가 장세를 압박하고 있는 양상이다.즉,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둔 매수차익거래 잔고의 매물화 가능성,담배인삼공사 민영화,계속되는 코스닥시장 등록 공모 등이 부담이 되고있다.미국 주식시장마저 바닥권을 헤매고 있어 순매수로 전환한 외국인의 매수지속여부 역시 큰 기대를 걸기가 어렵다. 주가의 분기점인 20일 이동평균선이 종합주가지수는 830선,코스닥지수는 74선에 걸려있어 이를 상향돌파 하기 전까지는 좀 더 장세를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하다.다만 낙폭이 큰 종목의 경우 단기 반등을 이용한 매매에 나설 수도 있으나 예상과 달리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과감한 손절매 전략이 병용되어야 할 것이다. 김경신/ 브릿지증권 상무
  • 지방선거 지면 다시 국회의원?

    국회가 공전중인데다 의장마저 공석 상태여서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김민석(金民錫·서울시장후보) 박광태(朴光泰·광주시장후보) 강현욱(姜賢旭·전북지사후보),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경기지사후보) 의원 등의 사직서가 처리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이들이 낙선한 뒤 국회복귀를 시도할 경우 법적 논란이 예상된다. 지방선거에 출마한 의원들은 ‘국회의원이 지방자치단체장 등의 선거에 출마할 경우 후보자등록 전까지 의원직을 그만둬야 한다.’는 선거법 규정에 따라 지난달말 사직서를 제출했다. 국회법은 의원의 사직을 본회의 의결로 허가하고 있으며,폐회중인 경우 국회의장이 이를 허가할 수 있다.국회는 5월 임시국회에 이어 지난 5일 임시국회를 다시 소집했지만 원구성 합의 실패로 의장도 없는 상태이며 본회의도 열리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지방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의원들이 국회 복귀를 희망할 경우 법적으로는 이를 막을 명분이 없어,법리 논쟁이 벌어지는 사태가 올 수도 있다. 전영우기자
  • 대구 어제 35.4도… 올 최고

    7일 대구의 낮 최고기온이 35.4도로 올들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하는등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날 합천의 낮 최고기온은 34.9도,강릉 34.8도,추풍령 33.8도,포항 33.7도,서울 30.6도 등으로 대부분 지역이 전날에 이어 30도를 넘었다. 이는 우리나라의 6월 상순 평년값인 22.6∼27.8도보다 7∼12도가량 높은 것이다.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월드컵 경기에서 무더위로 인한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승부의 변수로 작용할 정도다.기상청 관계자는 “7일 강릉 아침 기온이 24.6도,서울21도로 열대야와 비슷한 수준이었다.”면서 “오는 11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떨어지겠으나 장마가 시작되는 이달 중순까지는 무더위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창수기자 geo@
  • 직장마다 ‘첫승’ 얘기꽃, 식을줄 모르는 열기

    한국팀이 48년 만에 일궈낸 월드컵 첫승의 감격은 쉽사리 수그러지지 않았다.시민들은 곳곳에서 식을 줄 모르는 열기를 만끽하며 갖가지 화제로 얘기꽃을 피웠다. ●시민 뒤풀이 백태= 직장인들은 5일 출근하자마자 삼삼오오 모여 전날 경기 내용과 길거리 응원전 등의 뒷얘기를 주고 받았다.. 백녹희(32·여·K기획 홍보팀)씨는 “직원 110명이 1만원씩 내 내기를 걸었는데 7명이 2대0 승리를 맞혔다.”면서 “맞힌 직원들은 배당금보다 식사값을 더 많이 냈다.”고 즐거워했다. 일반 기업체는 물론 공공기관의 직원들 사이에서도 한국의 나머지 경기를 놓고 내기를 거는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다. 모 방송국 축구해설가가 운영하는 경기도 김포의 한 음식점에는 이날 2000여명의 시민이 몰려 발디딜 틈이 없었다.직원 한모(37·여)씨는 “평소 손님이 300명 정도였는데 오후 2시부터 음료와 갈비탕을 무료로 제공하자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고 전했다. ●‘사랑해요’ 히딩크= 각종 인터넷 사이트의 게시판에는 특히 히딩크 감독에 대한 찬사의 글이 폭주했다. 다음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 ‘히딩크 그를 믿는다'에서 한 네티즌은 “히딩크 한국인 만들기 조직위원회를 설립합시다.”고 제안했고,네티즌 이승희씨도 “히딩크를 귀화시키자.”고 맞장구를 쳤다. “히딩크 당신은 제게 감독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일깨워준 사람”이라거나“앞으로도 한국 축구가 정착할 수 있도록 계속 도와주세요.”라고 쓴 네티즌도 있었다. ●건국대 축구 만세= 황선홍·유상철 선수가 골을 넣은 모습을 보고 누구보다 기뻐한 사람들은 두 선수의 모교인 건국대 축구 선수들이었다.후배 선수들은 “월드컵의 역사를 건국대인이 다시 썼다.”고 자랑스러워했다. 황 선수의 1년 선배로 함께 축구부 생활을 했던 김철(38·86학번) 감독은 “선홍이가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노력하더니 기어코 큰일을 해냈다.”고 기뻐했다.코치 시절 4년 후배인 유 선수를 지도했던 김 감독은 “끈기있고 고된 훈련을 이겨낸 후배였다.”고 칭찬했다. ●최고 시청률= 한국 대 폴란드전 TV중계는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닐슨미디어리서치는 5일 전국 1550가구를 조사한 결과 방송 3사의 시청률 합계가 74.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평소 같은 시간대 3개 채널 시청률의 합계인 34.4%보다 갑절 이상 높다.MBC(32.8%),SBS(25.5%),KBS2(15.8%) 순이다.단일 프로그램으로는 2000년 6월방영된 MBC 드라마 ‘허준’의 마지막회(62.5%)가 최고였다. 이창구 구혜영 이송하기자 window2@
  • 6.13 지방선거/ 지방선거 여성후보 ‘바람… 바람‘

    6·13 지방선거에 여성 후보들이 대거 출마,남성 후보들과 열띤 ‘성 대결’을 벌이고 있다.기초단체장 당선이 유력시되는 지역도 2∼3곳에 달하고,시·도의회 비례대표 1순위에 대부분 여성이 공천돼 여성 바람이 기대된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의 지방선거에 출마한 여성 후보자는 394명이다.총후보수 1만 918명의 3.6%다.여성 시·도지사 후보는 한명도 없으나 기초단체장에는 부산·인천시와 경기도 각 2명,서울·대구시 각 1명 등 총 8명이 출사표를 던졌다.일부 여성 후보는 각 정당에서 여성 배려 차원에서 공천한 만큼 당 조직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그 어느때 보다 당선 가능성이 높다. 부산에서 해운대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성 대결과 남매간 대결이 복합된 독특한 선거구다.허옥경(44·한나라)해운대구청장 후보는 시대가 필요로 하는 도덕성은 여성이 훨씬 높고 부산시 정책개발실장을 역임한 정책전문가라는 점을 내세워 유권자를 공략한다.허 후보측은 “자체 여론조사결과 3명의 무소속 후보보다 훨씬 앞서고 있다.”며 당선을낙관하는 분위기다. 전상수(64·한나라)부산 남구청장 후보는 현 구청장인 무소속 이영근(63)후보 등 4명의 다른 후보들과 접전을 펼치고 있다. 이영환(61·민주) 인천 남구청장 후보도 한나라당·무소속 두 남성 후보에 밀리지 않고 팽팽한 3파전을 전개하고 있다.여성으로서는 전국 최초로 광역의회 의장을 지낼 만큼 지역에서 만만찮은 조직과 세를 과시하고 있는 이 후보는 여성 구청장마저 거머쥐어 지방자치 ‘여성혁명’을 완수하겠다고 기염을 토하고 있다.강화군수에 출마한 무소속 이영화(58·호서대 교수)후보는 ‘무선거운동’을 공언,선거홍보물을 제외한 일체의 선거운동을 자제하고 있다. 박인숙(40·무소속)대구 북구청장 후보는 24시간 보육시설 설치,5급이상 간부급 여성공무원 핵심부서 확대 배치 등을 내세우며 여성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금라(51·민주) 서울 강동구청장 후보는 두 차례에 걸쳐 시의원을 지냈고,시민단체에서 오랜 활동을 한 경력을 갖고 출마했다.현 구청장인 김충환(한나라)후보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경기과천시에서는 시의회 부의장을 지낸 김진숙(48·무소속) 후보가 “과천을 확 바꾸겠다.”고 나섰고,연천군수 선거에 출마한 최의순(32·무소속)후보는 5명의 남성 후보 틈에서 고군분투 중이다. 이밖에 시·도의원 지역구 48명,광역비례대표 116명,기초의원 222명 등 지방의원중에서도 상당수가 당선이 유력시된다. 부산자치참여연대 노승조 부장은 “최근 들어 여성에 대한 사회인식이 달라진 만큼 이번 지방선거는 여성정치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국종합·정리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아파트 분양시장 여전히 ‘후끈’

    ‘월드컵 역풍’과 무관하게 아파트 분양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월드컵 열기로 분양시장이 주춤하지 않겠느냐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건설업체들이 아파트와 오피스텔 분양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이달중 신규 공급될 주택은 전국적으로 2만 8114가구로 지난달 공급물량 3만 739가구에 비해 8.5%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6.9% 늘어난 물량으로 분양시장에서 월드컵 영향이 예상보다 크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5일 무주택 우선공급자 청약을 시작하는 서울 5차 동시분양 아파트 가운데 브랜드 이미지가 높고 입지가 빼어난 아파트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평택,남양주,용인 등에서도 이달 초부터 3000여가구의 아파트가 쏟아져 수도권의 분양시장 열기를 뜨겁게 하고 있다. 3일 대주건설(남양주 673가구),청원건설(고양 288가구),영화건설(용인 428가구)에이어 4일에는 풍림산업과 동신이 인천과 평택에서 1순위 분양에 들어갔다.5일에는 우남종건이 경기도 광주에서 343가구를 분양한다. 주택공사는 7일 인천 삼산1지구(2098가구),8일 수원 율전지구(1078가구) 모델하우스 개관을 시작으로 모두 7000여 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6월말부터 장마철과 함께 전형적인 비수기가 시작돼 업체들이 분양 시기를 앞당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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