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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구 살림 이렇게/ 한인수 금천구청장

    “올해는 금천이 서남권의 중심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도시기반시설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주민의 참여속에 힘찬 도약을 선언한 한인수(57) 금천구청장의 올해 구정 운영 방향이다. 한 구청장은 이를 위해 서울 디지털산업단지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의류 할인매장이 몰려있는 2공단사거리 주변 5만 6000여평을 상업지역으로 확대,패션·문화의 거리를 조성한다.또 공단로 확장 및 진도패션 앞 도로개설을 통해 디지털 산업단지의 물류난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30년 주민숙원사업인 시흥3동 일대의 시계경관지구 해제도 빠뜨릴 수 없는 현안이다. 그는 “이곳은 1972년부터 시계경관지구로 묶여 상대적으로 발전이 없는 데다 철재상가로 인해 주거여건도 열악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관지구에서 해제한 뒤 인접한 안양시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철재상가 부지와 인근 낡은 연립주택 부지에는 10층짜리 대규모 아파트단지를,관악산 아래 구릉지 주변은 단독주택이나 고급빌라형 주거단지로 각각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는 이같은 내용의 뉴타운 개발방안을 이미 서울시에 건의했다. 도시기반 확충을 위한 그의 노력은 선진형 교통체계 구축으로 이어진다.구는 연말 경부고속철도 개통에 대비,지하철 신 안산선의 관내 통과를 적극 추진하고 서부간선로∼기아대교∼시흥3동 개미마을을 잇는 강남순환 도시고속도로도 조기에 건설되도록 힘쓰기로 했다. 호암길에서 시흥대로로 이어지는 도로는 연내 도시계획시설로 결정,오는 2006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지난해 말 완공된 시흥대로∼시흥빗물펌프장간 도로와 연계해 올해는 시흥1동 빗물펌프장∼기아대교간 1500m의 도로 공사를 2006년까지 완료한다. 한 구청장은 “이렇게 되면 시흥대로를 중심으로 고속철도와 지하철,순환도로망이 거미줄처럼 연결되는 선진형 교통체계가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경친화적인 휴식공간도 대폭 확충한다.단독주택이 몰려있는 시흥4동에 공원과 체육시설,70대 규모의 주차장을 갖춘 다목적 광장을 연내 완공한다.삼성산 시민공원과 안양천 생태·체육공원도 내년까지 마무리짓는다.삼성산에는600그루의 자생수목도 심을 생각이다. 수방시설도 보강한다.장마철이면 비 피해가 많은 석수역 주변에 빗물펌프장을 내년까지 완공한다.침수피해가 잦은 시흥사거리와 가리봉역 주변에도 2004년까지 하수관거 개량 및 신설작업을 끝내 더이상 물난리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각오다. 한 구청장은 “열악한 재정탓에 주민들에게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해 안타깝다.”면서도 “내집 살림을 꾸리듯 알뜰히 구정을 운영해 꿈과 희망이 넘치는 금천 건설을 앞당기겠다.”고 다짐했다. 박현갑기자eagleduo@
  • [CEO칼럼] 아름다운 君臣

    우리들은 오랜 역사 속에서 많은 임금과 신하의 이야기를 보아왔다. 위대하거나,용맹스럽거나,현명하거나,착한 임금이 있었는가 하면,비겁하거나,야비하거나,좀 모자라거나,잔혹한 임금들이 있었고 신하들도 마찬가지로 각양각색 인물들의 이야기가 지금까지도 사람들 입에 오르 내린다. 중국의 춘추전국시대 때 안자(晏子)라는 훌륭한 재상이 있었다.그는 제(齊)나라 영공(靈公),장공(莊公),경공(景公) 3대를 섬기며 수많은 일화를 남겼으며 오늘날까지 임금과 신하의 아름다운 도리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사기를 저술한 사마천조차 “만약 안자가 다시 있다면 마부가 되어 기쁨과 흠모로 모시고 싶다.”고 할 정도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안자도 만약 그가 모신 세 임금이 그를 인정하고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역사에 남는 명재상이 될 수 없었을 것이다. 경공 때 장마가 열 이레 동안이나 계속되었는데도 경공이 밤낮 술만 마셨다.안자가 곡식을 풀어 백성을 구제하자고 세 번이나 청했지만,끝내 허락을 받지 못하자 자신의 집안 양식을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고 집안 도구도 거리에 내놓아 마음대로 쓰도록 하고 직접 임금을 만나러 나섰다. “장마가 열 이레나 계속되고 있고 동네마다 수 십 채나 집이 무너지고 마을마다 굶주린 백성들이 많으며 노약자들은 추위에 떨면서도 제대로 입지도 못하고 조강(糟糠)조차 얻어먹지 못하고 있습니다.그런데도 임금께서는 이들을 구제할 생각은 아니하고 밤낮으로 술이나 마시면서 나라에 노래 잘하는 사람을 찾아오라며 성화만 부리고 있습니다.임금이 기르는 말은 나라 곡식을 먹고 있고,임금의 개는 고기를 실컷 먹고 있으며 후궁과 3실(三室)의 첩들은 무엇이든지 풍족하게 먹고 있습니다.개나 말,그리고 첩실들에게 너무 후하게 대접하는 것은 아닙니까? 그러면서 불쌍한 백성에게는 너무 야박하게 대하는 것은 아닙니까? 저는 책(策)을 받들어 임금을 모시고 백관들을 따르게 하는 재상으로서 주린 백성들로 하여금 어디 고할 곳이 없게 하였고 윗사람으로 하여금 술에 빠져 본을 잃고 백성을 구제하지 못하였으니 저의 죄가 크다 하겠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물러나겠노라고청하고 떠나 버렸다.경공이 그를 뒤쫓았지만 장마로 길이 엉망이어서 그를 따를 수가 없었다.다시 수레를 몰도록 하여 쫓아가게 했는데 그 집안의 곡식들은 이미 백성들에게 다 풀어준 뒤였고 도구들조차 거리에 내놓아 마음대로 갖다 쓰게 하였던 것이다. 경공이 수레에서 내려 안자를 보며 이렇게 사과했다.“과인이 잘못하였습니다.선생께서 과인을 버리고 도와주지 않으신다면 과인은 그 어떤 일도 할 수가 없습니다.원컨대 선생께서는 과인을 보살펴 주시기 바라고 과인은 이 제 나라의 식량과 재물을 백성들에게 나누어줄 것입니다.그 양의 과다와 경중은 오직 선생의 말씀에 따르겠습니다.” 경공이 길에서 배례를 하자 안자는 그제서야 돌아왔다.이와 같은 아름다운 군신 장면은 상상만 해도 가슴이 따뜻하고 뿌듯해진다. 세상이 바뀌고 또 바뀌어 250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집권자와 정책을 실행하는 행정 관료들과의 관계는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이다. 민주 사회에서도 국가든 기업이든 최고 책임자와 그를 보좌하는 여러 중요 직책의 인물들이 서로아끼고 존경하며 양보하면 그 사회는 더욱 발전하고 편안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국운 상승의 운을 탄 우리나라가 계미년에도 더욱 발전하여 명실공히 선진국에 진입하기를 기원한다. 김 종 욱
  • 盧당선자 ‘오른팔’ 이광재씨 거취 고심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이광재(사진) 당선자 비서실 기획팀장이 자신의 거취 문제로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말 노 당선자가 “오랜 참모들은 청와대로 데려가겠다.”고 밝힌 이후 ‘좌(左)희정,우(右)광재’란 표현까지 나돌자,이 팀장은 언론과의 접촉을 거의 끊고 꼭꼭 숨어다녔다. 최근 이 팀장은 청와대로 가는 것이냐고 묻는 지인들에게 답답한 표정으로 ‘마음이 반반’이라며,‘차라리 내가 유학을 떠나는 것이 노 당선자에게 도움되는 것 아니냐.’고 속마음을 내비쳤다고 한다. 한 지인은 “아마 이 팀장이 언론으로부터 집중포화를 맞으면서 부담을 크게 느낀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측근을 기용하는 것이 문제라는 식의 여론이 형성되기 전에 차라리 자리를 비우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인수위의 한 관계자는 “언론이 의도적으로 노 당선자의 측근을 떼어내면서 소수정권이라는 것을 강조하려는 것 같다.”며 “이미 안희정 정무팀장이 당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는데,이 팀장마저 당선자 곁에서멀어지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당선자는 이제 공식라인을 통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도움을 받기 때문에 이 팀장에게 많은 역할이 요구되지 않는다.”며 “당선자의 측근이라는 이유만으로,책임질 만한 잘못을 저지르지도 않았는데 미리부터 활동을 막는 것은 당선자나 이 팀장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통령의 업무가 공식 라인에서 이뤄지지만,통치과정에서 믿을 만한 사람에게 은밀하게 시킬 일이 없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울진·영광 핵폐기장 후보지 선정/주민들 “즉각 철회” 거센 반발

    정부의 핵폐기물 처리장 후보지로 선정된 경북 울진과 전남 영광 등의 주민들이 “지역민들을 죽이기 위한 정책”이라며 거세게 항의하고 나섰다.이 시설물 유치에 따라 반대급부로 주어지는 3000억원의 지원금을 활용하자는 해당 지역 유치위원회의 활동은 반발 기세에 눌려 일단 주춤해 졌다. ‘핵폐기장 반대 영광군민 대책위원회’는 14일 “관내 100여개 기관·단체 등이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전국 환경단체 등과 연대해 대규모 항의집회에 나서겠다.”고 밝혔다.대책위는 군내 전 이장단 사퇴서 제출과 자녀 등교 거부 등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영광군 관계자도 “핵폐기장 반대는 군수의 선거공약”이라며 “군민들의 뜻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반면 ‘영광군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 유치추진위원회’ 조희조(59) 상임부위원장은 “가동중인 영광원전 6기에서 나오는 방사성폐기물도 가건물을 지어 보관하는 실정”이라며 “지원금과 건설인력 고용 창출 등으로 공동화되는 영광의 경제를 되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유치위는 군 유권자 5만여명의 60%인 3만여명의 찬성 서명을 받았으며 군과 군의회에 폐기장 유치 찬반 토론회 개최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책위의 대외협력국 김용국(41) 차장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유치위에 엄청난 돈을 뿌려 관광성 외유와 견학 등으로 주민들의 서명을 받아냈다.”며 “이를 근거로 내린 결정은 원천무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울진군의회와 10개 읍·면 청년회 등 지역 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울진원전 반대 범군민대책위’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정부가 군민의 안전과 생명은 무시한 채 핵폐기장마저 울진지역에 건설하려는 것은 절대 안될 일”이라며 강력 반발했다.울진·평해 5일장인 17일에는 장터를 돌며 거리 선전전을 벌이고,20일쯤에는 산업자원부와 정권 인수위,한나라당과 민주당 등을 방문해 지정 철회를 요구할 방침이다.황천호(43) 울진핵투쟁위원장은 “정부의 이번 발표는 ‘울진지역에 방사성폐기물 처리장을 짓지 않겠다.’는 지난 94년 약속을 저버린 기만적인 행위”라고 비난한 뒤 “결사항전의 투쟁을 통해 군민들의 핵 반대 의사를확실히 보여주겠다.”고 주장했다. 울진 김상화·영광 남기창기자 kcnam@
  • 비아그라 혈관질환자에 뇌졸중 유발/美일리노이대팀 연구결과

    |시카고 연합|발기부전 치료제로 쓰이는 비아그라가 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혈전 형성을 촉진시켜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리노이대 의과대학 약리학 교수 두 샤오핑 박사는 의학전문지 ‘세포’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혈관이 손상된 환자에게서 생성되는 환상(環狀) 구아노신일산산염(cGMP)이라고 불리는 화학물질이 비아그라와 만날 경우 혈전을 형성하게 된다고 밝혔다. 두 박사는 건강한 사람의 혈액에서 채취한 혈소판을 비아그라에 노출시킨 결과 비아그라 자체는 혈소판의 응집을 유도하지 못했지만 혈관이 손상되었을 때 체내에서 분비되는 구아노신일산산염과 만났을 때는 혈소판 응집이 생기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두 박사는 “비아그라가 건강한 사람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혈관이 막혔다거나 손상된 환자가 이를 복용했을 때는 혈전이 촉진될 위험이 크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라며 “이는 비아그라 복용자 중 심장병 전력이 있는 일부 사람들이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일으키는 이유를 말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아노신일산산염은 오래 전부터 혈소판의 응집과 혈전 형성을 억제하는 물질로 알려져 왔으나 이번 연구 결과 사실은 정반대의 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앞으로 비아그라의 처방 및 복용에도 상당한 제약이 따르게 될 전망이다.
  • 연극판서 잔뼈... 영화판서 비상한 2人

    요즘 충무로와 대학로에서 열심히 입에 오르내리는 이름이 둘 있다.박해일과 성지루.한번 들으면 기억할 만한 독특한 본명을 가진 두 사람에게는 이래저래 한데 엮일 대목이 있다.데뷔 1년만에 주인공을 꿰차고 단숨에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오른 박해일.연기 이력 15년만에 비로소 최고의 조연으로 각광받는 성지루.둘 모두 ‘친정’인 대학로 연극무대에서 역량을 인정받은 연기파.폭설에 수은주가 영하 10도 언저리로 곤두박질친 지난 3일,한국영화계의 주연과 조연으로 쾌속질주중인 그들을 만났다. ★박 해 일 데뷔 1년만에 ‘국화꽃 향기' 주역 서울 지하철 성수역의 플랫폼.가만 서 있어도 턱이 덜덜 떨릴 판인데 펑펑 눈까지 쏟아진다.멈춰선 지하철 출입문 앞에서 누군가를 애타게 찾는 장면을 찍고 또 찍는 배우.눈썰미 뛰어난 영화팬이 아니라면 아직은 낯설 이름,박해일(25)이다. 새달 말에 개봉할 예정인 멜로영화 ‘국화꽃 향기’(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감독 이정욱)의 주인공을 맡아,상대역인 장진영과 눈물겨운 사랑이야기를 엮는 중이다. 그는요즘 충무로 제작자들 사이에서 ‘한국 영화계의 차세대 주자’로 첫손에 꼽힌다.지난해 11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질투는 나의 힘’(4월 개봉예정)을 선보인 뒤 한꺼번에 쏟아지는 기대의 눈빛에 몸둘 바를 몰라 하는 터.인터뷰 요청이 밀려들 수밖에 없지만 그는 번번이 잘라왔다. “별로 할 말이 없는데… 관객들은 아직 제가 누군지도 잘 모르잖아요.영화 몇 편쯤 개봉시키고 나면 그때 평가를 받는 게 순서일 듯해서요.” 데뷔작은 임순례 감독의 ‘와이키키 브라더스’.영화계에 발을 들인 지 이제 만 1년을 채운 셈이다.데뷔작에서 그는 밴드 리더를 꿈꾸는 주인공 성우의 고교시절을 연기했다.그리고는 곧바로 로맨스 드라마 ‘질투는 나의 힘’의 주인공을 꿰찼다.요즘 한창 찍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형사드라마 ‘살인의 추억’에서는 인기배우 송강호와 치열한 심리전을 벌이는 살인 용의자.야무진 조연이다. 시행착오 없는 비상(飛翔).제대로 연기수업을 받거나 절절히 연기자를 꿈꿔본 적이 없었다고 한다.그러고 보면 연기력은 타고났다.대학생 시절넉넉지 않은 가정형편 때문에 아르바이트 삼아 연극무대를 기웃거리다 연이 닿았다.2000년 그에게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안겨준 연극 ‘청춘예찬’(극단 동숭무대)으로 뜻하지 않은 생의 반전을 맞았다. “임순례·봉준호·박찬옥 감독이 모두 그때 그 연극을 보러 왔어요.다들 그 자리에서 초면인 제게 영화출연을 제의했고요.엄청난 행운아인 셈이죠.그래서 이런 인터뷰 자리가 더 부담스럽습니다.” 말수가 적다.프로 뺨치는 기타 연주실력으로 대학생 밴드를 만들어 리드보컬도 함께 맡았다는 ‘끼’가 대체 어디에 숨어 있나 싶다.조심스레 새해 소망을 밝힌다.“관객들이 ‘배우 박해일’을 평가할 수 있는 마당을 착실히 넓혀갔으면 합니다.주인공을 맡은 첫 작품 ‘국화꽃 향기’에 나름대로 거는 기대가 큽니다.첫사랑인 여자와 뜨겁게 사랑해 결혼하지만 운명 앞에서 끝내 헤어지고마는 눈물나는 멜로예요.” 미소년 같은 천진함 뒤로 냉소가 얼핏얼핏 드러나는 묘한 이미지.자신은 스스로의 매력을 어떻게 꼬집어낼까.“저만이 가진 무언가를 아직 찾지 못하고 있어요.그걸 열심히 찾아내는 게 올해 숙제입니다.” 황수정기자 sjh@kdaily.com ★성 지 루 약속은 꼭 지키겠다며,‘선생 김봉두’의 촬영지인 강원도 영월에서 운전대를 잡고 오전 10시쯤에 출발한 그는 함박눈을 헤치며 오후 6시가 돼서야 나타났다.많이 지친 듯했지만,인터뷰에 들어가자 이내 삶의 여독을 풀어내며 기자의 마음을 울리는 그는 천상 연기자였다. 영화배우 성지루(35).1987년 연기를 시작해 극단 목화에서 활동하다 2년여 전 영화로 발을 돌렸다.‘신라의 달밤’의 포장마차 주인,‘공공의 적’의 마약상,‘라이터를 켜라’의 천안 건달,‘가문의 영광’의 조폭가문 둘째아들,‘휘파람 공주’의 북한요원,‘H’의 형사까지.‘한국영화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성지루가 나온 영화와 아닌 영화’라는 우스갯소리가 영화계에 떠돌 정도로 이제 그는 주연급 조연으로 자리를 굳혔다. 그래도 그는 여전히 연극을 하고 싶단다.“엘리베이터 없는 아파트에서 전세로 살았는데 가족중 한 명이 계단에서 굴렀죠.영화로 옮긴 데는 경제적인 이유를부인할 수 없죠.” 그의 삶은 정말 고달팠다.공무원인 아버지는 그의 배우 활동을 반대해 한번도 집에 손을 벌린 적이 없다.집 없이 지내느라 극장에서 자기도 했고 안해 본 아르바이트가 없을 정도다. 요즘 연극을 하지 않는 이유는 밑바닥부터 시작한 경험 때문.“촬영 스케줄에 밀려 연습에 빠지는 선배들 모습이 안 좋아 보였어요.후배들이 몇달씩 연습을 하는 도중에 나타나 무임승차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새 집을 장만하느라 진 빚을 다 갚으면 다시 연극무대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돈 욕심이 없다.개런티가 많다 싶으면 스스로 낮추고 스태프들에게 더 많이 주라고 요구한다.“연극할 때 망치질부터 힘든 일은 다 제가 하는데 주연배우라고 많은 돈을 가져가면 기운이 빠졌죠.” 그래서 요즘도 현장에서 스태프와 엑스트라를 가장 먼저 챙긴다. 요즘 촬영하는 영화는 ‘선생 김봉두’와 ‘바람난 가족’.‘…김봉두’에서는 돈만 밝히는 차승원에게 ‘안티’를 거는 소박한 마을청년이다.‘바람난…’에서는 임상수 감독이 등장인물 자체를 그를위해 만들어 이름도 ‘지루’다.술만 먹으면 ‘또라이’가 되는 소시민으로,시나리오를 읽고 한없이 슬펐단다. 지루한 일상의 피곤이 배어 있는,평범한 옆집 아저씨 같은 인상만으로 그가 이처럼 ‘뜨게’ 된 건 순전히 연기력 덕분이다.“제주도 사투리만 빼고는 다 할 수 있어요.사투리 쓰는 분들을 찾아다니며 녹음을 해서 항상 듣고 다녔죠.” 위험한 연기도 마다하지 않아 몸은 상처투성이다.“‘눈물’ 촬영 때 창문을 깨다 손을 다쳐 피가 뿜어져 나오는데도 컷을 부를 때까지 계속 연기했죠.나중에 14 바늘을 꿰맸습니다.” 15년간 자나깨나 연기생각만 했다는 그는 똑부러지는 연기관을 피력했다.“영화는 주인공을 돋보이게 해줘야 합니다.저는 한번도 제 연기를 보여주려고 나선 적이 없어요.앞 뒤 신의 연결에서 상황에 맞는 역을 충실히 할 뿐입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 말만은 꼭 써 달라고 부탁했다.“촬영하느라 한달씩 집을 비우곤 하는데 정말 아내에게 미안합니다.사랑한다는 말도 쑥스러워서 못했는데…” 이제는 따뜻한 연기를 하고 싶다는그는,진정 가슴이 따뜻한 남자였다. 김소연기자 purple@
  • ‘공무원 인사실무’ 발간

    중앙인사위원회는 7일 공무원 임용과 승진 등 공무원 인사에 관한 모든 내용을 담은 ‘2003년 공무원 인사실무’ 책자를 오는 10일 발간해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헌법기관 등 500여 행정기관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년마다 발간되는 인사실무책자는 공무원 임용,인사관리,복무,보수 등 모두 7장으로 구성되며 특히 장마다 인사 감사에서 매년 반복·지적되는 부적절한 인사운영 사례를 실어 이해를 돕고 있다. 또 새로이 도입된 직무분석제와 민간휴직제,공직적성심사제(PSAT),개방형직위제,민간근무휴직제,성과급제,직무분석,전자인사지원시스템(PPSS),양성평등채용목표제 등의 내용이 추가됐다. 장세훈기자 shjang@
  • [길섶에서]어머니

    출근길에 한강을 내려다본다.어저께까지 햇살에 푸른 빛으로 출렁이던 강물이 하얗게 멈춘 채 얼어붙었다. 며칠 새 추위가 계속되고 있다.주위가 꽁꽁 얼어붙어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다.길모퉁이 군밤장수의 훈훈한 온기나,포장마차의 불빛도 어느 정도 추워야 낭만이지,너무 추우니 서글퍼 보인다. 깜깜한 새벽.훈련소 기상 나팔과 함께 군화끈을 매고 막사를 나설 때 몰아치던 살을 에는 바람.그럴 때면 왜 머릿속에는 항상 어머니가 떠올랐을까.가스 보일러도,세탁기도,목욕탕도 없던 시절.하루도 빠짐없이 새벽에 일어나 연탄불을 갈고,세숫물을 데우고,밥을 짓던 어머니의 모습.어머니가 있는 한 우리는 추울 필요가 없었다.하지만 그 때는 어머니가 얼마나 추웠을까 하는 생각은 한 번도 하지 못했다. 누구에게나 어머니는 가장 따뜻한 존재일 것이다.그래서 이제는 젊지 않은 자식도 춥고 어려울 때면 제일 먼저 어머니가 그리워지는가 보다.세상의 어머니들,따뜻하게 지내세요. 김경홍 논설위원
  • [대한포럼]새해 신수와 국운

    해가 바뀐다.새해가 된다.해가 달라지면 소망(素望)이 이뤄질 것 같다는 느낌이 온다.한번쯤 토정비결을 들여다보는 까닭일 것이다.꼭 토정비결이 아니어도 괜찮다.신문마다 신년호에 게재하는 ‘새해 운수’라도 좋다.새해 신수가 앞날을 알아 맞히지는 않는다.그래도 본다.무엇인가 기대하는 속내일 것이다.걱정거리가 있는 사람은 해우(解憂)되는 기대가 있을 것이요,노력한 사람은 기회의 기대 일 것이다.새해는 희망을 준다. 신수(身數)란 본래 사람의 운수라는 뜻이다.그러나 역술인들은 새해 운세를 흔히 신수라고 한다.평생의 운세를 운명이니 팔자라고 하고,하루 운세라면일진(日辰),매월의 그것은 월별 운세라고 구분한다.역술인들의 관행일 것이다.운명은 괘(卦)에 병(病)이 있고,약(藥)이 있어야 대길로 친다.초년에 고생하다 중년에 운이 트인다는 식이다.역술인들은 초년부터 평생 부귀를 누리는 운명은 아예 있을 수 없다고 본다.사주 여덟 글자에 부귀가 넘치면 오히려 해롭다고 풀이를 한다.그러니 새해 신수도 월별로 굴곡이 있어야 좋은 것으로 본다. 그러나 개인 신수는 팔자만 좋다고 되는 게 아니다.개인의 운세는 세상의신수가 좋아야 비로소 좋은 것으로 누릴 수 있는 것이다.국태민안(國泰民安)이라고 한다.국태가 있고 비로소 민안이 있다는 말일 게다.세상의 신수가 흐리면 상팔자도 대세에 휩쓸려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세상 사람들이 해가 바뀔 때면 국운(國運)이라는 것을 들먹거린다.국운 보는 방식은 역술인마다 다르다.대개 단기와 서기의 숫자를 주역의 괘상으로 삼아 풀이하면서 그 해의 간지(干支)에 숨은 뜻을 헤아려 종합한다. 새해 국운의 괘상은 화천대유(火天大有)라고 한다.대립도 있고 갈증이 있지만 비가 내릴 것이요,여름에 비가 많이 내리는 것은 자연의 섭리라는 것이다.계층간,집단간 크고 작은 갈등이 돌출하고,때로는 날카롭게 대립하지만 대체로 순조롭게 풀려 나갈 것이라는 뜻이란다.새해의 국운이 2002년의 국운과 무관할 리 없다.올해는 택화혁(澤火革)이었다고 한다.연못에서 화산이 폭발하여 물이 들끓는 상이었다.2002년은 갖가지 권력 비리로 시작되었다.그리고 6월의 월드컵과 대통령 선거가 치러졌다.촛불 시위와 북한의 핵문제가 있다. 2002년은 일거에 세상의 틀을 바꾼 해였다.그러나 차분하면서도 질서정연했다.인터넷으로 무장한 젊은 층들이 외면하던 예전과 달리 사회에 온 몸으로뛰어 들었다.의견을 말하고 토론하고 그리고 행동하며 ‘영 파워’를 결집시켜 냈다.50세 안팎의 중·장년층이 국가 경영의 주역이 되어 새 해를 열고있다.권력의 비리가 구시대 사람들의 그림자라면 기대와 비전은 신시대 사람들의 희망가일 것이다.국운의 신수는 화천대유라고 했다.목마름도 있고 부딪힘도 있다고 했다.시련은 장마철이니 비가 내리는 것으로 여기라고 했다. 새해의 국운은 상괘인 셈이다.병이 있지만 치유될 수 있다고 했다.고비가있을 것이고 극복의 성취감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다.새해가 딱 국운대로되겠는가.그래도 좋다.국운이 좋다니 맞으면 맞아서 좋고,빗나가려 한다면우리가 힘을 모을 일이다. 그러나 세상 일은 힘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밀어 붙이기식 힘 만능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때로는 지혜가 있어야 하고 절제도 있어야 한다.또 조급해 하지 말고 여유를 추스를 일이다.촛불 시위가 힘 대신 지혜를 선택했다.월드컵거리 응원은 절제력의 극치였다.한해가 간다. 예년과 달리 허송세월만은 아닌 것 같다.아무쪼록 새해도 길이 반추되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과연 그것이 미술일까?’ 신시아 프리랜드 지음

    난수표 같은 현대추상화 앞에서 난감한 표정을 짓다가 솔직히 고백하고 말때가 있다.“그런데,저게 왜 미술(예술)이지?” 미국 휴스턴대 철학교수인 신시아 프리랜드가 쓴 ‘과연 그것이 미술인가?’(전승보 옮김,아트북스 펴냄)는 그렇게 순진한 물음에서 논의를 시작한다.우선 결론부터.예술이란 파르테논 신전이나 보티첼리의 비너스,미켈란젤로의 다비드 같은 아름다움에 관한 것만은 아니란 전제다. 그 엄연한 결론으로 향해가는 길목길목에 제의론·형식론·표현론·포스트모던이론 등 해박한 미술적 지식이 두루 동원됐다. 충격적이고 신성 모독이란 이유로 격론을 부른 20세기 현대미술의 몇몇 테마가 논의를 끌어가는 소재.영국의 전위예술가 데미안 허스트가 유리진열장속에 전시한 죽은 상어와 토막난 암소,코끼리 똥을 사용한 크리스 오필리의‘성모 마리아’,작가의 오줌을 사용한 안드레스 세라노의 사진작품 ‘오줌예수’….현대미술 비평가들의 따가운 입길에 오른 문제작들은 과연 어떤 배경에서 미술적 가치를 확보한 걸까. 지은이는 예술의 형식과 다양성에서 해답을 찾는다.철학자 조지 디키를 인용해 “어떤 사회제도를 대표해 활동하는 사람들에 의해 감상의 후보로서 지위를 부여받아온 인공물”로 예술을 풀이한다.1960년대 미국 팝아트를 이끈앤디 워홀의 ‘예술 같지 않은 작품’이 인정받는 이유도 맥을 같이한다는것.워홀이 슈퍼마켓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렇고 그런 상자 같은 ‘브릴로박스’를 전시했을 때 미국의 철학자 아서 단토는 이렇게 해석했다.“브릴로 박스를 통해 워홀은 적절한 상황과 이론이 주어진다면 어떤 것도 예술품이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예술작품은 의미를 구현하는 대상물이다.작품을 예술로 구성해 주는 어떤 ‘해석’없이는 어떤 것도 예술작품이 아니다.” 시대적 상황과 특정 작품을 예술로 규정해 주는 해석(이론)이 뒷받침될 때그 어떤 것도 예술품이 될 수 있다는 논지다. 미학의 개론적인 탐구도 일반 독자로서는 흥미롭다.장미는 아름답고 바퀴벌레는 추하다는 연상은 어디서 비롯될까.흄과 칸트 두 철학자의 견해부터 다르다.흄은 미의 판단기준을 교육과 경험에근거한 ‘상호주관적’인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 칸트는 사람의 선호가 아닌 예술작품 자체의 특질에 기초한다고 주장했다.“아이들의 시선이 유독 오래 머무는 얼굴 유형이 있듯,아름다운 것은 ‘목적없는 합목적성’을 갖고 있다.”는 게 칸트의 논리다. 모두 7개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장마다 흥미로운 포인트가 제각각이다.세계의 유명 박물관과 미술관을 자유롭게 넘나드는가 하면(4장),예술가의 개인적 삶과 예술과의 관계를 탐구하고(5장),해석(이론)을 통해 예술이 어떻게자리잡는지(6장) 등을 입체적으로 짚었다. 솔직한 제목만큼이나 책의 의미도 명쾌하다.예술(특히 현대예술)이란 어렵게 풀어야 하는 수수께끼가 아니란 사실을 귀띔한다.1만 3000원. 황수정기자 sjh@
  • 대한매일 2002하반기 소비자만족대상/특별상

    ◆ 서울우유 서울우유는 1937년 창립 이래 65년동안 한결같이 우수한 품질의 우유와 유제품 공급을 위해 힘써왔다.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앙팡’‘헬로우앙팡’‘헬로우앙팡치즈’‘헬로우앙팡요구르트’등이 바로 서울우유가 만든 제품들이다.84년엔 국내에서 처음으로 콜드체인시스템(목장의 원유냉각기→냉장탑차→가정배달로 이어지는 전 유통과정의 냉장화)을 도입해 신선한 우유를 공급함으로써 업계 선두주자로서 자리를 굳혔다. 해마다 300억원 이상을품질개선에 투자하고 낙농시설 및 사육환경개선,낙농기자재의 올바른 사용,젖소의 질병예방활동 강화 등이 서울우유가 업계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원동력이다. ◆진로발렌타인스 임페리얼 진로발렌타인스의 임페리얼은 1994년 4월 출시된 국내 최초의 프리미엄 위스키로,8년 연속 판매량 1위를 고수하고 있다.지난해에는 1533만 9996병(500㎖ 기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2초당 1병씩 팔린 셈이다. 최근에는 고급 위스키의 고민거리였던 위조주와 가짜 양주에 대한 대비책으로 위조 방지장치를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변신을 했다.지난 10월에는 고객보호주의 1단계 조치로 ‘임페리얼 키퍼(Imperial Keeper)’ 장치를 한 임페리얼을 출시했다.가짜 양주를 만들어 유통시키는 불법 업소를 없애고,싼 값의 저급 위스키를 다시 담아 파는 리필을 방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하이스코트 렌슬럿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위스키 종가인 에드링턴 그룹의 기술과 국내 맥주시장 점유율 1위인 하이트의 마케팅 노하우의 합작으로 출시된 랜슬럿은 부드러운 맛과 향을 지닌 고품격 프리미엄 위스키다.국내 소비자들을대상으로 한 맛 테스트에서 기존 국내 시장의 위스키에 비해 더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랜슬럿의 특별함은 블렌딩 등 제조 단계별로 실시되는 총 8000번의 품질 테스트를 거쳐야 상품화된다는 사실이다.2년 동안 셰리주를 담아 정제시킨 최상급 오크인 셰리오크 통에서 숙성된 원액을 사용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한화건설 '꿈에그린' 한화건설(대표이사 김현중)의 아파트 브랜드 ‘꿈에 그린'은 ‘꿈에 그리던’의 줄임말이면서,‘꿈(Dream)'과 ‘그린(Green)’의 합성어다.이는 인간중심의 아파트 철학과 환경친화적이고 자연주의 미학을 결합해 21세기 신주거 문화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9월 ‘꿈에 그린’을 처음 선보인 이후 지난 1년여간 경기도 용인,인천 계양,서울 화곡·공덕 등 각 사업장마다 분양 100%의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주거생활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안락한 아파트,디지털생활을구현하는 최첨단 아파트,환경을 생각하는 아파트의 이미지가 소비자에게 각인된 덕분이다. ◆삼성 지엔미 카드 내적인 지(知)와 외적인 아름다움(美)이라는 뜻인 삼성카드의 ‘지엔미(知&美)카드’는 2000년 8월 출시된 이후 460만매가 발급됐다.출시하기 전 삼성카드의 DB를 활용한 CRM을 통해 여성고객의 카드 사용 행태를 정밀하게 분석한 결과 이같은 회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삼성카드 측은 설명한다. 지엔미카드는 경제력을 갖춘 여성들을 타깃으로 삼은 게 눈에 띈다.이 카드는 명품 쇼핑서비스로 신라면세점(서울,제주점)에서 10%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명품전문쇼핑몰 아이럭셔리(www.iluxury.co.kr)를 이용할 경우 3개월무이자 할부도 해준다. ◆기아차 쏘렌토 올해 국내 자동차업계의 최고 히트상품은 단연 기아자동차의 ‘쏘렌토’다.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완성작으로 평가받으며 국내뿐 아니라 미국·유럽 등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기아차가 22개월 동안 무려 3000억원을 들여 개발했으며 지난 3월 출시 이후 10개월만에 무려 4만여대가 팔려 ‘RV(레저용차량) 열풍’을 주도했다.배기량 2500㏄급으로 최첨단 커먼레일 디젤엔진을 탑재했으며 145마력 33토크로 3000㏄급 경쟁차종을 능가하는 구동력을 갖췄다.특히 북미 현지 충돌테스트에서 최상위급인 별 다섯개를 받아 안전성면에서도 세계 수준임을 입증했다. ◆국민e-Queens카드 ‘여자만 쓰세요.’국민카드의 e-Queens카드는 2000년 4월 출시한 이래 10월말 현재 회원수 220만명을 돌파했다.여성들이 많이 찾는 가맹점의 할인폭을넓히는 등 여성 특화서비스를 집중적으로 마련한 것이 인기 비결이라고 카드사 측은 설명했다. 미혼여성들을 위한 서비스로는 결혼 정보업체인 ‘듀오’ ‘피어리’ 등에서 정회원 가입시 10% 할인 서비스를 해준다.예비신부에게는 1000만원까지긴급 혼수자금 지원을 해준다.육아전문업체인 ㈜시터타임을 이용하면 가입비 20% 할인에 50만원 이상 결제시 이용요금의 5%를 추가 할인해 준다. ◆KT정액요금제 KT의 맞춤형 정액요금제는 일반 가정용 가입자가 평소 사용하는 시내 또는시외전화 월평균 통화료에 따라 1만원 미만 이용자의 경우,1000원만 추가 부담하면 이용시간이나 횟수에 제한없이 무제한 통화할 수 있는 파격적인 상품이다. 지난 9월 10일부터 3개월간 한시적으로 가입신청을 받았는데 폭발적인 호응을 받았다. 특히 맞춤형 정액요금제에 가입할 때 고객이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시내·외별 요금은 대부분의 가입자(90% 정도)가 월 1000원씩만 추가로 부담하면이용할 수 있는 초저가 요금상품이어서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 선택2002/퍼스트 레이디 권양숙 - 영욕30년 ‘그림자 내조’

    “단 한번도 남편이 떨어질 거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끝까지 최선을 다한 남편이 자랑스럽습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결정된 19일 저녁 양손을 꼭쥐고 결과를 지켜보던 노 당선자의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는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한 채 눈물을 흘렸다.그동안 남편에 대한 흔들리지 않은 믿음을 재확인하는 순간이었다.기쁠 때나 힘들 때나 함께했던 지난 30년간의 역정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유명한 인권변호사에서 정치인으로,또 대통령후보로서 숨가쁘게 뛰어온 남편 곁에서 ‘그림자 내조’를 하면서 마음고생도 많았다.한살 차의 ‘고향친구’로 만나 1973년 양가의 반대를 극복하고 결혼,2년간 남편의 고시공부를 도우면서 아이를 낳고 농사일도 거들었다.권 여사의 헌신적인 내조로 75년 남편은 사법고시에 당당히 합격,판사를 거쳐 조세전문 변호사로 개업을 했지만 기쁨도 잠시였다.81년 일명 ‘부림사건’을 변론하면서 인권변호사가 된 남편을 이해할 수 없었다.“겨우 먹고 사나보다 했는데 인권운동에 뛰어든남편이 처음엔 원망스러웠지요.그러나 ‘비겁하게 살 수 없다.’는 남편의 뜻을 받아들이게 됐지요.” 88년 남편이 부산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자연스럽게 정치인의 아내가 됐다.그때부터 ‘정치인의 아내는 남편보다 한 걸음 앞서지도 뒤처지지도 않게 적절하게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주변의 조언을 가슴에 새겼다.같은 해 남편이 ‘청문회 스타’로 주목받은 뒤 90년 ‘3당 합당’을 거부,의원직을 사퇴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을 때마다 권 여사는 남편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이후 14,16대 총선과 95년 부산시장 선거에서 잇따라 낙선했지만 절망하지 않았다.권 여사는 “16대 총선에서 떨어졌을 때 남편을 아끼는 전국의 지지자들이 ‘노사모’를 결성,희망과 용기를 주셨다.”면서 “당시 남편과 저는 가장 행복한 부부였던 것 같다.”고 회고한다. 지난 3∼4월 국민경선은 권 여사에게 잊지 못할 경험이 됐다.친정아버지의 좌익경력 때문에 남편이 다른 후보로부터 공격을 받는 것을 보고 눈시울을 붉혔다.당시 대구경선 때 남편이 “평생 가슴에 한을 묻어온 아내가 아버지일로 또 눈물을 흘려야 합니까.대통령이 되겠다고 아내를 버리면 용서하시겠습니까.”라고 외치는 것을 보고는 아예 펑펑 울어버렸다.권 여사는 “그동안 모든 고생에 대한 보상을 한꺼번에 받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후보등록 전 한달간 진행된 후보단일화 협상과정은 권 여사의 가슴을 까맣게 태우기에 충분했다.권 여사는 “단일화 TV토론이 끝난 뒤 여론조사 결과를 기다리며 고뇌하는 남편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단일후보가 된 뒤 세차례 TV합동토론이 열릴 때마다 당직자들과 함께 현장에서 토론을 지켜보며 응원했고,토론이 끝난 뒤 포장마차를 찾은 남편 옆에 앉아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았다.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뒤 권 여사는 누구보다 바쁘게 유세를 다녔다.표가 있는 곳이라면 4박5일 지방출장도 마다하지 않았다.나서지 않는 조용한 스타일에서 적극적인 ‘영부인’ 후보로 바뀐 것이다.남편이 자주 갈 수 없는 복지기관,시장,사찰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남편이 단일후보가 된 뒤 정몽준 대표와의공조가 지지부진하자 직접 정 대표자택을 수차례 방문,남편의 속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권 여사는 “앞으로 여성·교육·노인문제 등에 대해 전문가들과 함께 공부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어 “집으로 돌아가면 고생한 남편에게 직접 담근 고추장,된장으로 미더덕찜과 간장게장을 만들어 대접하겠다.”면서 활짝 웃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조카 살해한 非情

    큰아버지가 초등학교 2학년인 조카를 유괴,살해한 뒤 암매장한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19일 부산 S초등학교 2학년 이모(9)양을 유괴해 살해한혐의로 이양의 큰아버지 이모(39·무직·부산 사하구 하단동)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또 이양의 사체를 부산 강서구 녹산동 삼장마을 소재 이씨 소유의 폐가 앞마당에서 수습했다. 이씨는 지난 11일 오후 2시쯤 부산 사하구 하단동 모 아파트 앞에서 놀고있던 조카 이양을 승용차에 태워 자신 소유의 폐가로 데려가 목졸라 살해한뒤 다음날인 12일 폐가 앞마당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성장 과정에서 동생(36)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데다 최근 부친의 재산 상속 문제로 다툰 데 앙심을 품고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선택2002/민노당 표정 - 지지율 다시 상승세 140만표 득표 기대

    민주노동당 당직자들은 지난 17일 밤 오랜만에 포장마차에서 술잔을 기울였다.이 자리의 관심사는 당연히 득표수.대체로 140만표는 얻지 않겠느냐는 낙관론이 주를 이뤘다. 16일 3차 TV토론을 갖기 직전에는 당내에 ‘세자릿수 득표도 어렵지 않겠느냐.’는 비관론이 우세했다.두자릿수까지 바라봤던 지지율이 2차 토론 이후 거의 반토막 난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하지만 최근 여론조사 결과 3차 토론이후 지지율이 상승세를 탄 것으로 나타나자 당직자들 얼굴에 다시 희색이 돌기 시작했다.그리고 이 분위기를 투표장까지 가져가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분위기다. 이에 18일 유세에는 거의 모든 당직자가 권영길 후보와 동행하며 유세전을펼쳤다.또 당의 ‘얼굴’로 떠오른 영화배우 정찬씨는 권 후보와 함께 밤 늦게까지 시민들에게 진보의 상징인 붉은 장미를 건네주며 ‘기호 4번 권영길입니다.’라며 권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당원인 영화감독 박찬욱씨도 이날 저녁 모 방송국의 토론회에 참석,‘민노당의 표는 유일선명 야당에 던지는 희망의 씨알’이라는 ‘씨알론’을 역설했다.한편 권 후보측은 이날 모든 당원에게 ‘주위 사람들과 함께 19일 권 후보를 지지하자.’는 내용의 음성메시지를 보내는 등 끝까지 선거 운동을 독려하는 모습도 잊지 않았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연극

    ● 황가 맹가 29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토·일 오후 4시·7시 마로니에소극장(02)747-0656.박인혜 작,한규용 연출.실패한 두 중년 남자의 기막힌 동거 이야기.극단아우내. ● 마술☆은 이루어진다 21·22일 오후 4시·8시30분 정동A&C(02)425-2554.신세대 마술사 이은결,최현우가 펼치는 마술의 향연.비즈매직. ● 인생은 굿이다 26∼29일 평일 오후 2시·7시30분,토·일 오후 4시·7시연우소극장(02)2212-2741.송형종 연출.무녀 배우 한영애의 인생을 굿과 연기로 풀어낸 모노 드라마.나이테. ● 웰컴 투 동막골 29일까지 평일 오후 8시,토·일 오후 3시·7시(월 쉼)LG아트센터(02)2002-0114.장진 작·연출.한국전쟁을 배경으로 국군 인민군 연합군이 모여 벌이는 이야기.윤주상 임하룡 신하균 정재영 임원희 출연.수다. ● 앞산아 당겨라 오금아 밀어라 2월23일까지 화∼금 오후 7시30분,토 오후4시30분·7시30분,일 오후 3시·6시 극장아룽구지(02)745-3967.오태석 작·연출.제주 4·3사건을 소재로 민중의 끈끈한 생명력을 전통놀이로 형상화.극단목화. ● 마당놀이 심청전 1월5일까지 화∼목 오후 7시30분,금·토 오후 3시·7시30분,일 오후 1시·5시 국립극장 마당놀이 전용극장(02)741-5161.김지일 작,손진책 연출.웃음과 풍자로 꾸민 심청전.윤문식,김성녀,김종엽 출연.극단미추. ● 시유어겐 31일까지 화∼목 오후 7시30분,금·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 3시·6시 대학로 리듬공간(02)3675-5159.홍석환 작,김재권 연출.포장마차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들이 벌이는 작은 해프닝.극단여기. ● 안티고네 인 서울 31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 3시·6시(월 쉼)바탕골소극장(02)766-2124.야노쉬 그와바츠 작,전용환 연출.노숙자를 통해 본 서울.인간 존엄성의 메시지를 담은 블랙코미디.극단청랑.
  • 선택2002/李 안정후보 부각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17일 충청과 서울에서 유세를 집중했다.이날 이같은 동선(動線)을 선택한 것은 이 두 곳이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때문이기도 하지만,선거 종반 핵심 이슈로 선택한 ‘수도 이전’ 문제에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까닭이기도 하다.그는 가는 곳마다 ‘수도 이전 불가론’을 강조했다. ◆‘고향에 묻히겠다’ 이 후보는 이날 “고향땅에 묻히겠다.”고 강조하는 등 ‘충청인’임을 최대한 부각시켰다. 서대전역 앞 광장 유세에서 “간절히 부탁드린다.”면서 충청인의 감정에호소했다.그는 “5년전에는 실패했다.당시는 여러분이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 것 같고,지금 생각해보면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이후 5년을 기다리고 준비하며 많은 국민,특히 어려운 국민들과 생각을 나누고 뒹굴면서 보고 배웠다.두번째로 여러분 앞에 섰다.여러분이 결정의 열쇠를 쥐고있다.”면서 지지를 간청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유세장마다 대형 멀티비전을 설치,얼마전 인천에서 노무현 후보가 ‘돈 안 되고 시끄럽고 싸움되는 것만 충청에 옮기겠다.’고 한 것을,청중과 행인들에게 반복적으로 상영했다.이 후보는 “저는 ‘돈되고 조용한 것’만을 충청도에 유치하겠다.”는 말을 되풀이하며 노무현 후보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증시 활성화 공약 홍보 이에 앞선 점심시간 이 후보는 여의도의 한 증권사 객장을 찾았다.촉박한일정 가운데 사람도 그리 많지 않은 이 곳을 찾은 데는 몇가지 목적이 있어보인다. 우선은 전날 내놓은 증시 활성화를 위한 ‘증권거래세 0.1%포인트 인하’공약의 홍보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또한 증시가 각종 사회현상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안정과 불안’이라는 구호를 유권자에게 각인시키려는 행보인 것으로 여겨진다. 이 후보는 “정치불안은 경제불안으로 이어지는데,걱정이 많다.”면서 이같은 전략의 일단을 내비쳤다. ◆경찰 처우개선 약속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중앙파출소를 방문해 경찰의 수사권 독립문제와 관련,“어느 정도 범위내에선 독자적인 수사권과 범위를 인정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경찰이 정치권력이나 특정권력에 좌지우지되면 정치 권력의 수단이 돼 자존심과 명예를 지킬 수 없는 만큼 대통령이 되면 우선 경찰이 중립을 지키는 기관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싱가포르의 경우 부정부패의 척결과 청산의 중요한 방법으로 부패조사에 관여하는 공무원에게 파격적인 대우를 한다.”면서 “저도 깨끗한 정부를 공약한 만큼 경찰 같이 범죄와 비리를 직접 다루는 공무원들의 처우를 크게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선 파출소까지 3교대 근무가 가능하도록 인원 확충 ▲전·의경의 단계적인 정규 경찰관 대체 ▲여경채용 확대 등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대전·충남북→서울’로 이어지는 순회유세를 편데 이어 18일에는 서울·수도권 일대를 돈 뒤 서울 명동에서 마지막 유세를갖는다.서청원(徐淸源) 대표도 이틀간의 서울·수도권 유세에 가세했다. 대전 청주 이지운기자 jj@
  • 죽음의 송년회 조심

    송년회에서 술을 마시고 사우나에서 잠자던 40대가 심장마비로 숨졌다. 16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정모(46·트럭운전사·부산 동구 좌천동)씨는 지난 14일 오후 10시쯤 해운대구 중동 모 횟집에서 친구들과 부부동반송년회를 마친 뒤, 다음날 오전 6시에 다시 복국집에 모여 친구들과 소주를나눠 마시고 오전 7시30분쯤 해운대에 있는 모 호텔 사우나에서 잠을 자다 변을 당했다. 발견 당시 정씨는 사우나 안에서 의식을 잃고 있었으며 사우나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심장마비로 숨졌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클로즈업/MBC ‘생태기행 임진강’

    임진강의 4계절을 MBC 자연 다큐멘터리 ‘생태기행 임진강’편(오후11시30분)에서 소개한다. 자연생태정보원의 자연다큐 전문 카메라맨들과 생태학자들이 지난해 말부터 1년 동안 위장텐트를 치고 작업한 끝에 건져낸 역작이다. 다큐멘터리는 먼저 봄을 알리는 임진강 화진폭포의 힘찬 물줄기에 초점을맞춘다.이어 모래밭에 둥지를 튼 깝작도요가 정성껏 알을 부화하는 모습,물고기 줄납자루 부부가 조개를 찾아 산란하는 모습 등을 소개한다. 푸른 나무로 여름옷을 갈아입을 무렵에는 새끼를 독립시키려는 황조롱이 가족이 보인다.어미가 화려한 비행을 해보이면 어린 4형제도 하늘을 날아보려안간힘을 쓴다. 장마 끝에 잔잔해진 물 속에서는 번식 본능이 강한 참중고기,모래와 같은 색을 가진 모래무지,송강노어라 불리는 꺽정이 등도 나온다.가을을 맞은 임진강에는 가을 참게가 산란을 위해 고향인 바다로 갈 채비를 하는 가운데 반가운 겨울 손님이 찾아든다.희귀해서 세계적인 보호를 받는 재두루미며 시베리아 흰 두루미,검은 목두루미가 등장하면서 임진강의 겨울 해는 저물어 간다. 제작진은 “남북 접경지역인 임진강은 인적이 드물어 생태가 잘 보존돼 있다.”면서 “남북분단의 현실과,자유롭게 왕래하는 평화로운 생명체의 모습이 대조를 이뤘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
  • [젊은이들의 신메카] ① 새문안길

    종로·대학로·신촌·홍익대·압구정 등지로 몰리던 서울 젊은이들이 새문안길·사간동·평창동·청담동·삼성동 코엑스 인근으로 이동하고 있다.주머니는 가볍지만 지적 호기심이 풍부한 젊은이들이 볼거리·들을거리를 찾아 새로 조성된 문화 명소를 찾아나섰기 때문이다.영화와 테이크아웃 커피,스파게티가 있으며,박물관과 미술관·공연장이 있는 곳.젊은 문화의 ‘새 메카’를 시리즈로 싣는다. “이곳에서는 사람들한테 시달리지 않고 영화나 공연을 볼 수 있어요.10분정도 걸으면 서울파이낸스센터 지하에서 태국·인도·중국 음식을 골라먹는재미도 있고,20분만 걸으면 인사동까지도 구경할 수 있고요.약속 시간이 잘안 맞으면 교보문고에서 몇시간 책을 보는 재미도 있죠.” 위효선(26·이화여대 대학원생)씨가 신촌이나 홍익대 근처보다 새문안길을남자친구와 자주 찾는 이유다.친구를 만나 차마시고 밥먹으면 마땅히 할 일이 없는 신촌이나,‘클럽마니아’의 아지트인 홍대와는 달리 보고 배울 흥밋거리가 널려 있다는 것.예술영화 마니아인 그는 최근 새문안길의 씨네큐브에서 이란 영화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라’를 본 다음 정동과 인사동을쏘다녔다.18일까지 상영되는 ‘죽어도 좋아’도 곧 보러갈 계획이다. 지난 20여년 동안 ‘젊은이 공동화 현상’에 시달리던 새문안길이 이렇게 문화의거리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새문안길은 1960∼70년대 종로·대성학원 등 대입 재수학원들이 몰려 있어,종로 2가와 함께 젊은이들의 명소 구실을 했다.그러나 학원들이 4대문 밖으로 이전,젊은이들이 함께 떠나면서 이 일대는 도시 중심부의 퇴락한 재개발예정지로 전락해야 했다. ‘문화의 불모지’로 잊혀진 새문안길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그리오래지 않다.2000년대 들어 재개발이 본격화해 새로 세운 건물에 영화관·박물관·미술관·아트센터·공연장 등이 잇달아 들어선 다음부터다. 시작은 ‘난타 전용극장’과 복합상영관인 ‘스타식스’가 경향신문 건물에 입주한 것.종로3가의 서울극장·피카디리에 몰리던 젊은 영화팬 일부가 먼저 발걸음을 돌렸다. 잇따라 들어선 흥국생명과 금호생명 건물이 내용을풍부하게 했다.흥국생명 지하 1층에는 예술영화 전문상영관 ‘씨네큐브’가 들어섰고,1층에는 미디어아트를 중심으로 전시하는 대안공간 ‘일주아트하우스’가 입주했다. 금호생명도 사옥 3층에 미술관과 공연장이 있는 ‘금호아트홀’을 열었다.특히 315석의 음악전용 소극장은 클래식 애호가들에게는 각별한 공간이 됐다.금요일 오후 8시에 열리는 ‘금호콘서트’는 최고의 연주자를 소극장에서 만날수 있는 드문 기회를 제공한다.넓은 녹지가 펼쳐진 서울역사박물관도 올해개관했다.기존의 성곡미술관과 함께 박물관·미술관 벨트를 형성한다.문화예술을 사랑하는 학생과 주변의 젊은 직장인까지 흡인하는 요인이 됐다. 이은구(25)씨도 그렇다.미술학도인 그는 ‘공짜’로 뭔가를 구경하고 싶을때는 일주아트하우스가 있는 흥국생명 빌딩을 찾는다.로비 앞벽의 강익중작조각 그림이나,뒷벽의 잉고 마우러의 홀로그램 작품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한다.지난 7월에 건물 밖에 세운 미국 작가 조너선 보로프스키의 키22m,몸무게 40t의 ‘해머링 맨’도 그를즐겁게 한다.조각품의 망치를 든 오른손은 천천히 움직이며 1분17초에 한번씩 허공을 내리친다.또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다큐멘터리 필름이나 예술 영상물들을 모니터로는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새문안길을 찾으면 정동과 광화문의 문화행사가 덤으로 따라온다.정동극장과 세종문화회관,지난 5월에 이전 개관한 ‘서울시립미술관’과 천경자 상설전시장이 그것.덕수궁에 들어서면 고궁의 정취와 아울러 국립현대미술관 분관과 궁중유물전시관을 즐길 수 있다. 대한문 옆에서 서각을 하는 조규현(42)씨의 작업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다.겨울과 장마철만 빼고는 덕수궁 돌담길에 마련된 탁자와 벤치에서 삼삼오오 어울린 젊은이들이 샌드위치를 먹거나 책을 읽는 모습을 발견하는 일도 어렵지 않다. 젊은층이 몰려들면서 새문안길의 음식문화도 달라지고 있다.40, 50대를 겨냥한 고기집과 한식 위주의 식당에서,20, 30대를 겨냥한 패스트푸드점,테이크아웃 커피점,이탈리아 레스토랑,와인 전문점 등이 속속 생겨나는 것이다.스타식스 앞에는 브라질식 숯불 바비큐집 ‘이빠네마’와 ‘스파게티 팩토리’가 있다.흥국생명 지하에는 퓨전음식점 ‘시안’과 ‘리틀 시안’,돼지고기 바비큐 전문인 ‘토니 로마스’가 있다.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은 지하 2층 음식백화점도 자주 이용한다.4000∼6000원대 한·일·중식이 모두 마련돼 있다. 문소영기자 symun@
  • 연극/웰컴투 동막골 外

    ■ 웰컴투 동막골 14∼29일 평일 오후8시,토·일 오후 3시·7시(월 쉼)LG아트센터(02)2002-0114.장진 작·연출.한국전쟁을 배경으로 국군 인민군 연합군이 모여 벌이는 이야기.윤주상 임하룡 신하균 정재영 임원희 출연.수다. ■ 앞산아 당겨라 오금아 밀어라 2월23일까지 화∼금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 3시·6시 아룽구지극장(02)745-3967.오태석 작·연출.제주 4·3사건을 소재로 민중의 끈끈한 생명력을 전통놀이 등으로형상화.극단목화. ■ 마당놀이 심청전 1월5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금·토 오후 3시·7시30분,일 오후 1시·5시 국립극장 마당놀이전용극장(02)741-5161.김지일 작,손진책 연출.웃음과 풍자로 꾸민 심청전.윤문식 김성녀 김종엽 출연.극단미추. ■ 시유어겐 31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금·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 3시·6시 대학로 리듬공간(02)3675-5159.홍석환 작,김재권 연출.포장마차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들이 벌이는 작은 해프닝.극단여기. ■ 오 헨리의 사랑이 머문 자리 1월19일까지 화∼목 오후7시30분,금·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4시30분 대학로단막극장(02)765-1544.오 헨리작,함형식·이자순 연출.‘경관과 찬송가’‘20년 후’‘마지막 잎새’ 등단막극 3편.단막극장. ■ 안티고네 인 서울 31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 3시·6시(월 쉼)바탕골소극장(02)766-2124.야노쉬 그와바츠 작,전용환 연출.노숙자를 통해 본 서울.인간 존엄성의 메시지를 담은 블랙코미디.극단청랑. ■ 호랑이이야기 1월30일까지 평일 오후 2시·4시,토·일 오후 1시·3시(월쉼)동영아트홀(02)499-3487.유홍영 연출.새끼 호랑이를 구해주다 과거에 떨어진 젊은이의 이야기.어린이연극 전용극장 개관 기념공연.극단사다리. ■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29일까지 화·목·금 오후7시30분,수·토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3시 산울림소극장(02)334-5915.김형경 작,임영웅연출.상처받은 30대 후반 여성의 자아찾기.극단산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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