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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수해복구도 안끝났는데 / 여름 재해대책 비상

    올 여름 시작된 장맛비를 바라보는 재해대책 관계자들의 걱정은 깊어만 간다.지난해 수해를 입은 일부 지역의 복구작업도 끝나지 않은 데다 재해대책을 종합적으로 다룰 소방방재청의 신설도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게다가 재해보험의 연내 도입도 기대하기 어려워지자 재해 악순환이 올해에도 되풀이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에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려나 23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도로·교량 등 전국의 공공시설 복구 대상 3만 9524곳 가운데 3만 2056곳의 공사가 마무리됐다.복구율은 81.1%.복구중인 7468건의 공공시설 가운데 513건은 올 하반기에나 완료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피해가 컸던 강원 지역의 복구율은 65%에 불과해 수재민들과 재해대책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강원도내 수해지역 도로와 하천 등 공사장 320여곳의 완공시기가 올 하반기나 내년 4월로 잡혀 있어 공사기간 중 장마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7월 하순까지 장마가 계속된 뒤에도 집중호우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2∼3개의강한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도 전망했다. ●체계적인 방재대책 마련해야 정부는 오는 8월부터 재해를 통합적으로 관리·운영하는 소방방재청을 출범시킨다는 방침이었다.하지만 정부조직법 개정과 관련해 부처별 조율과정이 늦어지면서 재해가 끝나는 10월쯤에야 개청이 가능할 것 같다. 재해발생 때마다 국가가 보상해 주는 악순환을 끊어 국가의 재정부담을 덜겠다며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재해보험도 보험회사들이 난색을 보여 조만간 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조원철 국립방재연구소장은 “수해복구 이후에도 주변 지역에 대한 정비가 이뤄지지 않는 등 당국의 체계적이고 치밀한 방재대책이 부족해 매년 수해가 되풀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김치 많이 먹으면 협심증 걱정 뚝

    김치를 많이 먹는 사람은 담배·콜레스테롤과 함께 심장·혈관질환의 3대 발병원인 호모시스테인(Homocysteine)의 혈중 농도가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김영식 교수가 지난 99년부터 이 병원 건강진단센터에서 건강진단을 받은 670명을 대상으로 혈액검사와 함께 이들의 김치 섭취 패턴을 조사한 결과,김치를 매일 3회 정도 섭취할 경우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심혈관질환 발생을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최근 밝혔다. 조사 결과 매일 두번 김치를 먹는다고 답한 319명의 평균 호모시스테인 농도는 ℓ당 10.5마이크로몰(μM/ℓ)로 나타나 주당 두번 정도 김치를 먹는 25명의 10.9μM/ℓ보다 낮게 나타났다.또 매일 세번 이상 김치를 먹는다는 316명의 평균 호모시스테인 농도는 9.8μM/ℓ로 나타났는데 이는 심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이 거의 없는 수준에 해당한다.호모시스테인은 협심증과 뇌졸중 등 혈관질환을 유발하는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혈중 농도가 10∼15μM/ℓ 이상이면 고(高)호모시스테인 혈증에 해당한다.혈중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15μM/ℓ 이상인 사람은 그 이하인 사람에 비해 심장마비와 뇌졸중 등 혈관질환 발병률이 최고 10배나 높다.한편 이번 연구에서는 조사 대상자 670명 가운데 11.6%인 77명이 심각한 호모시스테인 혈증을 가진 것으로 조사돼 우리나라 성인 10명중 1명이 호모시스테인으로 인한 잠재적 협심증 환자인 것으로 판명됐다. 김 교수는 “김치에 다량 함유된 젖산이 호모시스테인의 축적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장마 23일 시작

    올 장마는 오는 23일부터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기상청은 20일 “태풍 소델로의 영향으로 일본과 북태평양으로 밀려나 있던 장마 전선이 22일 밤 북상,23일부터 전국이 장마 영향권에 들 것”이라고 예보했다.한편 이번 주말과 일요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고,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날씨를 보이겠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
  • 눅눅해진 사료 햇볕에 말려야 / 여름철 애완견 관리 이렇게

    여름철은 애완견들의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때이다.무덥고 눅눅한 날씨로 생체기능이 급격하게 떨어져 각종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애견의 사료에 신경을 써야 한다.장마철에는 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아 세균 번식이 쉽고,사료가 쉽게 상해 설사나 구토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까닭이다.설사로 고생하는 개의 대부분은 췌장과 장 등에서 소화액이 잘 분비되지 않아 소화력이 떨어져 신체 면역기능을 크게 상실함으로써 질병에 걸리기 쉽다. 주병구 대림동물병원 원장은 “여름철에는 사료가 쉽게 상할 우려가 있다.”며 “개봉된 마른 사료는 날씨가 갤 때를 이용,햇볕에 말려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소화기능이 좋지 못한 개는 지방이 적은 양질의 동물성 단백질을 먹이는 것이 좋다.오염된 음식물을 잘못 먹여 설사를 한다고,집에서 사람용 지사제를 사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설사는 세균이나 세균 독소를 빨리 배출,더 이상 장에서 흡수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몸의 방어작용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설사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수분을 보충해 주고 안정을 취하도록 해야 한다. 털 관리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털이 길면 목욕을 하고 난 뒤 말리기도 어려운 데다,털이 많이 빠져 위생에도 좋지 않다.털이 젖거나 눅눅하면 털에 병균이 서식하게 되는데,이는 피부병의 원인이 된다.곽윤주 독립문 동물병원 부원장은 “특히 장마철에는 일교차가 커져 애완견들이 감기 등 호흡기질환 등에 걸리기 쉬운 것은 물론,습기가 많아 세균 번식도 용이해 피부병 등에도 걸리기 쉽다.”며 “겨드랑이·발가락·항문 주위 등 세균 등이 번식하기 쉬운 곳을 잘 말려줘야 한다.”고 말한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보통 서너 살이 안 되는 개에게 무서운 적인 모기는 ‘필라리아(심장사상충)증’의 원인이 된다.따라서 개집의 창에 방충망을 설치하거나 모기약을 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김진호 충현종합동물병원 부원장은 “필라리아는 개의 심장에 기생하면서 온몸에 피해를 주는데,심하면 폐동맥 파열 등의 원인이 돼 치명적이다.”며 “그러나 정기 검진이나 조기 진단으로 찾아내 치료할 수 있는 약이 있고 한 달에 한 번씩 복용하는 예방약도 있어 제때 동물병원을 찾으면 별 문제는 없다.”고 말한다. 김규환기자 khkim@
  • 끈적끈적한 여름 뽀송뽀송하게 / 장마철 용품 ‘봇물’

    장마철을 앞두고 신세계 이마트·롯데마트·한화마트·그랜드마트·킴스클럽 등 할인점들에 ‘장마철 대비 용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장마철 대비 용품은 ▲습기 및 세균제거제 ▲에어컨 세정제 ▲비오는 날 차량의 시야를 확보해 주는 와이퍼 등 자동차 관련 용품 ▲모기퇴치 제품 ▲쌀벌레 방충제 등 다양하다. 이마트 윤철영 바이어는 “후텁지근하고 습기가 많은 장마철에는 여러가지 해충과 곰팡이의 번식이 활발해진다.”며 “보다 쾌적하게 장마철을 보내기 위해서는 습기·세균 및 곰팡이,해충 등을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제습·살균·탈취제 2000원대 판매 쾌적하고 뽀송뽀송하게 해주는 습기제거제는 옷장 등에 넣어 습기를 빨아들이는 물먹는 하마·애경 홈크리닉습기제로·굿앤칩 습기 제거제 등이 2180∼4050원에 판매되고 있다. 신발장용은 1790∼3000원.곰팡이 제거제는 팡이제로와 LG 119 곰팡이 제거제 등이 2880∼4080원에 선보이고 있다.세균 제거제는 LG 119 세균제거제 등이 4580원에 팔리고 있다. 음식냄새 등 각종냄새를 효과적으로 없애주는 탈취제는 P&G의 페브리즈·냄새먹는 하마·존슨 냄새 쏙쏙 등이 2380∼4790원에 선보이고 있다. 에어컨 세정제는 피죤 무균 무때 에어컨 세정제 등이 2800∼3300원에 판매되고 있다.방충제는 옥시 하마로이드 등이 2980∼3590원,쌀벌레 방충제는 애경 홈크리닉 쌀벌레 등이 3300∼4190원에 팔리고 있다. ●김서림 방지·코팅워셔등 자동차 용품 자동차용품은 롯데마트 밀레니엄 와이퍼·롯데마트 PB 와이퍼·싱글 윙 와이퍼 크롬 등이 1960∼7650원에 판매되고 있다.장마비 때 앞 유리 바깥쪽에 발라주면 시야 확보에 도움을 주는 불스원의 ‘레인 OK 이지타입’·옥시의 ‘레인 OK 이지타입’ 등이 3800∼5900원에 팔리고 있다. 김서림을 방지해 주는 김서림 OK 등이 2000∼3500원,유리창을 약간 열어도 비가 차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썬바이저 등이 2300∼1만 1000원에 선보이고 있다.자동차 앞유리를 닦아주는 세정액인 불스원 코팅워셔 등이 1900∼3100원,페달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해 주는 페달커버가 6400∼1만 8000원에팔리고 있다. 차안의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해 주는 에어컨 크리너가 3400원,튜브에 공기를 넣고 뺄 수 있는 진공청소기가 1만 7500원에 나와 있다.자동차 실내의 냄새 제거를 위한 후레시 이중 탈취제(아쿠아향·유자향·숲속향)는 5900원에 팔리고 있다. ●모기퇴치 무색무취 살충제 모기퇴치 제품은 무색무취하고 사용이 간편한 리퀴드형인 홈매트 타이머세트 등이 7500∼1만원,매트형인 홈매트·119 모그졸 매트 등이 2300∼7800원에 판매되고 있다.에어졸형인 홈키퍼 파워워터 그린·에프킬라 에어졸 등이 2150∼2700원,모기향형인 홈키퍼 모기향·모르틴 모기향 등이 700∼3300원에 선보이고 있다.모기 등 해충을 없애는 전기 살충기인 인젝터 킬러와 초음파 모기퇴치기 등이 4만 2000∼4만 5000원,1만 570원에 팔리고 있다. 모기장은 씨앤팜 일초 모기장·진승 한국형 모기장 등이 9800∼3만 9000원,씨앤팜 유아용 모기장 등이 7900∼1만 8900원,야외용 모기장은 1만 9000∼3만 9000원에 선보이고 있다. ●향균 도마·수세미·방습시트도 장마철 집안 분위기를 상큼하게 해주는 라벤더·들꽃·허브향을 내는 터치 후레시와 향기 톡톡,향기 접속 등이 2980∼4300원에 팔리고 있다. 싱크대 바닥이나 벽 등에 띠 형태로 접착해 사용하는 주방용 항균방습시트는4200∼4500원에 판매되고 있다.항균 도마가 8000원,항균 수세미 스카치 브라이트가 1550원에 선보이고 있다. 김규환기자 khkim@
  • 제주·남해 최대 400㎜ 폭우·강풍 / 오늘 전국 태풍 영향권

    19일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제주도와 전남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400㎜의 많은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어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당초 ‘강한 중급’에서 ‘강한 대형’으로 발달한 제6호 태풍 ‘소델로’(Soudelor)의 영향으로 19일 오전부터 제주도와 남부지역에,오후부터는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18일 밝혔다.기상청은 18일 밤 남해 전해상과 제주도 지역에 이어 19일 영남,호남,강원 영동 지역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할 예정이다. 제주도와 전남 해안지역에는 19일 밤까지 100∼200㎜,많은 곳은 4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겠다.또 전남,경·남북에 100∼200㎜,전북,강원 영동에 40∼120㎜,서울,경기,충남북 등 중부지역은 10∼40㎜의 비가 내리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소델로는 19일 오전 9시쯤 제주도 서귀포 남쪽 21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한 뒤 오후 3시쯤 경남 통영 남동쪽 100㎞ 부근을 지나겠다.이후 동해를 빠져 나가면서 20일 새벽부터 점차 약화될 것으로 관측된다.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북상하면서 규모와 위력이 강해지고 있다.”면서 “선박은 물론 시설물과 농작물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은 18일 1개월 예보를 발표하고 6월 하순부터 7월 중순까지는 평년의 18∼25도와 비슷한 기온을 보이겠으나 7월 초순에는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또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평년의 151∼376㎜ 보다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이런 책 어때요 / 0.6˚

    김수종 지음 현암사 펴냄 지난 100년 동안 상승한 지구의 평균기온은 섭씨 0.6도.그리고 앞으로 100년 동안은 최고 5.8도까지 더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다.지구온난화는 이제 국가의 경계를 넘어선 세계적인 이슈다.저자(한국일보 논설위원)는 디스토피아로 치닫는 인류의 문명을 환경문제에 초점을 맞춰 살핀다.중국 양쯔강 싼샤댐 건설의 영향으로 한국에 장마가 없어지는 기상이변 가능성을 경고하며,그린란드 붕괴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이 순간도 바닷물에 잠겨들고 있는 인도양과 남서 태평양 섬나라들의 비극도 소개한다.발품을 팔아 챙긴 현장감이 돋보인다.1만 2000원.
  • 힐러리 회고록

    |워싱턴 백문일특파원|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백악관 회고록 ‘살아 있는 역사(Living History)’는 발매 첫 날 미 국내에서만 20만부나 팔려나가는 대 히트를 기록했다.책을 출간한 ‘사이먼 앤드 슈스터’(S&S)사는 하루 만에 초판 100만부의 20%가 팔려 곧바로 30만부 추가 인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38장으로 구성된 회고록은 머리말과 색인을 빼고 모두 528쪽이며 하드커버 가격은 28달러,CD판은 30달러이다.회고록은 백악관 생활,르윈스키 스캔들 당시의 심경,가정을 지키기로 결심하고 상원의원으로서의 새 삶을 시작하기까지의 과정등 힐러리의 인간적인 여정을 담고 있다.판매 첫날 구입한 회고록을 발췌, 요약한다. ●내 사랑,빌 클린턴:첫 만남에서 결혼까지 1970년 가을,예일대 법대에서 만난 빌은 런던 옥스퍼드대를 마친 로즈 장학생이기보다 ‘바이킹’처럼 보였지만 훤칠했고 구레나룻을 기른 잘생긴 청년이었다.법대 휴게실에서 처음 봤을 때 그는 몇몇 학생들 앞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수박을 키워…”하며 한참 떠들던 중이었다.“누구냐.”고 친구에게 물었다.“아칸소 출신의 빌 클린턴인데 맨날 아칸소 얘기만 해.” 1971년 봄 학기가 끝날 때까지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다.마지막 수업이 끝나던 날 빌이 말을 걸었다.다음 학기 수강신청하러 가는데 그가 따라왔다.그때 처음으로 나의 가족과 자란 곳을 물었다.직원이 빌에게 “수강신청을 이미 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빌은 나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함께 왔다고 말했다.그때부터 데이트가 시작됐다. 법대를 마친 1973년 봄 빌과 유럽여행을 갔다.빌은 영국 북서부의 에너대일 호숫가에서 청혼했다.그를 사랑했지만 나의 인생과 미래 때문에 단호히 거절했다.평생 지속될 결혼을 원했고 빌에 맞춰 삶을 보낼지도 궁금했다.빌은 여러 목표가 있었고 나는 그중의 하나였다.계속되는 구혼을 거절하자 그는 “결심하면 말해 달라.”고 기다렸다.그후 2년 반 뒤 우리는 결혼했다. ●대통령의 친구이자 정책 조언자로 백악관에서의 첫 날,우리는 겨우 몇시간 밖에 못 잤다.“탁,탁,탁” 하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깼다.갑자기 침실 문이 열리고 턱시도 차림의 남자가 은쟁반에 식사를 날라왔다.전임 부시 대통령이 아침 5시 30분이면 갖던 아침 식단이었다.빌은 버럭 소리를 질렀다.“지금 뭐하는 거야.” 새로운 변화에 적응중이라고 생각했으나 경호원이 침실 밖에 대기하는 것은 참을 수 없었다.아래층에 있으라고 하자 한 경호원은 “대통령이 한밤중에 심장마비를 일으키면 어떡하느냐.”고 되물었다.“그는 46살이고 심장마비는 없을 것”이라고 대꾸했다. 백악관에 영부인의 역할을 위한 매뉴얼은 없다.전임자들이 그랬듯 자기 관심과 스타일에 맞게 처신한다.나는 빌이 사회의 변화상을 말할 때 나의 의견과 관심을 털어놨다.여성들이 사회에서 할 역할들을 대변했다.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영부인으로서의 역할에 고정관념을 갖고 있는지를 곧 깨달았다. 주지사 부인과 영부인의 차이는 설명할 수가 없다.갑자기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주위에 몰려와 나를 기쁘게 해주려 한다.영부인이 말을 하는 모든 게 확대된다.원하는 것을 말할 때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한때 다이어트 음료를 마시고 싶다고 말한이래 수년동안 내가 묵는 호텔의 냉장고에는 똑같은 음료수가 놓여 있었다. 빌과 나는 정치적 동지였고 가까운 친구였다.중요한 연설문을 작성할 때 늘 조언을 주고받았다.그러나 빌과 나는 ‘화이트워터(클린턴 부부가 투자했던 부동산개발 회사의 불법대출에 힐러리가 과거 관여됐다는 의혹)’의 정치적 중요성을 간과했다.아무 것도 잘못된 게 없으나 조사 자체와 일반 대중에게 우리가 관여됐다는 인상을 주는 게 목적이었다. ●르윈스키와의 부적절한 관계:빌의 목을 비틀어 죽이고 싶었다…. 1998년 1월 21일,빌은 새벽같이 일어나 침대 끝에 앉았다.“당신이(힐러리가) 알아야 할 내용이 신문에 날거야.”나는 “무슨 소리냐.”고 물었다.빌은 백악관 인턴인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정사 문제라고 했다.빌은 몇차례 대화를 나눴고 친하게 지냈을 뿐 잘못된 관계는 없다고 말했다.르윈스키가 그의 관심을 잘못 해석했을 수도 있다고 했다. 나는 빌의 말을 믿었다.르윈스키 건도 빌에게 늘 따라 다니던 사악한 스캔들의 하나려니 생각했다.빌이 마약을 복용했다든가,매춘부와 관계를 맺었다든가 하는 식의 선정적 주장으로 받아들였다.그해 8월 빌이 ‘부절적한 관계’를 공개적으로 시인하기 직전까지 나는 “남편이 나한테 거짓말은 절대 안해”라고 공식적으로 말했다. 그러나 대배심 증언을 하루 앞두고 빌은 침대 머리맡에서 “(르윈스키와)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다고 증언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내 감정과 정치적 확신은 순식간에 무너지기 시작했다.아내로서 나는 그의 목을 비틀고 싶었다.그가 거짓말 할 때 무슨 생각을 했는지 결코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딸) 첼시에게 사실을 알려주라.”고 말했다.그는 눈물을 글썽였다.증언을 마친 뒤 대국민 연설을 준비할 때 빌은 혼란스러워 했다.나는 “이건 당신의 연설이야.혼돈으로 끌고간 것도 당신이야.오직 스스로만이 무얼 할지 결정할 수 있어.” 하지만 빌은 나의 남편이자 나의 대통령이었다.빌은 내가 지지했던 방식대로 미국과 세계를 이끌었다.그가 무슨 짓을 했던 그런 식으로 매도당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그와 나,가족의 사생활과 르윈스키의 사생활은 잔인하고 불필요하게 침해됐다.화이트워터 사건으로부터 배운 교훈은 빌이 탄핵될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스타 검사와 그의 동료들이 헌법을 무시하고 대통령을 무너뜨리기 위해 악의적인 목적으로 권력을 남용할 수 있다면 미국이 걱정됐다. 빌과 나는 우리의 결혼생활을 계속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정기적인 상담을 받기로 동의했다.나는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았고 그 상처를 치유하려 노력했다.다른 한편 빌은 좋은 사람이고 훌륭한 대통령이라고 믿었다. ●남편과 헤어지지 않기로…상원의원의 길로 내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빌과의 결혼생활을 계속 유지하기로 한 것과 뉴욕에서 상원의원 출마를 결정한 일이다. 출마를 결정하기에 앞서 나는 어떤 강력한 동기가 필요했다.3월 나는 뉴욕의 한 학교에서 열린 여성 스포츠인들에 관한 HBO방송의 특집 프로그램을 알리는 행사에 참석하게 되었다. 행사장 무대 위에 걸려있던 배너에 나의 눈길이 꽂혔다.거기에는 특집물의 제목인 ‘과감히 도전해라(Dare to Compete)’라고 써있었다. 여자농구팀의 주장인 소피아 도티가 무대 위에서 나를 소개했다.악수를 나누면서 그녀는 내 귀에다 대고 나지막이 속삭였다.“클린턴 부인,과감히 도전하세요.”그녀의 말 한마디에 나는 완전히 무장해제 됐다.행사가 끝난 뒤 나는 곰곰이 생각하기 시작했다.그동안 수많은 여성들에게 행동하라고 했으면서도 나 스스로 행동하는 것에 대해서는 왜 겁을 낼까?그리고는 결론을 내렸다.과감히 도전해야 한다. 1999년 6월 나는 예비선거에서 압도적 표차로 승리했다.11월7일 선거날 우리 가족은 함께 투표소로 향했다.수년간 투표 용지에 남편의 이름만을 봐왔던 나는 내 이름이 찍혀있는 투표용지를 받아든 순간 짜릿한 흥분을 느꼈다. 저녁이 되자 선거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다.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표차로 나의 승리가 확실시됐다.첼시가 최종 투표 결과를 전하기 위해 나의 호텔방으로 달려 들어왔다.결과는 55%대 43%.나의 힘겨웠던 노력이 보답을 받는 순간이었다. mip@
  • 프로야구 / 승엽신화 개봉박두

    홈런 신화를 일궈가는 ‘라이언 킹’ 이승엽(사진27·삼성)이 6월 한달 동안 월간 최다 홈런을 작성,시즌 최다 홈런의 발판을 구축하겠다는 다짐이다. 이승엽은 10일 사직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롯데전에서 홈런 3방을 한꺼번에 쏟아냈다.한 경기 홈런 3개는 이승엽이 한 시즌 최다 홈런(54개)을 수립한 지난 99년 한 차례 기록한 이후 올시즌 처음이어서 최근 타격감이 최고조에 달했음을 그대로 반영했다. 그러나 이승엽은 11일 사직 롯데전에서 3타수 무안타(2볼넷 1삼진)로 홈런을 보태지 못했다.삼성은 시즌 첫 ‘삼중살’을 당하면서도 김진웅의 호투(6이닝 1실점)를 앞세워 7-1로 승리,11일만에 2위에 복귀했다. 이승엽의 올시즌 행보는 그 어느 때보다 가볍다.벌써 29호 홈런을 폭발시켜 독주 태세를 갖췄다.1개만 더 보태면 7년 연속 30홈런.또 개인통산 300홈런에 3개차로 다가섰다.일본의 오 사다하루(왕정치)가 67년 8월31일 수립한 세계 최연소 300홈런 경신은 떼논 당상인 셈.게다가 앞으로 5경기에서 홈런 3개만 추가하면 78년 6월5일 다부치 고이치의 최소경기(1072경기) 300홈런 세계 기록도 깨게 된다. 올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이승엽의 올 최종 목표는 아시아 시즌 최다 홈런(55개).64년 오 사다하루가 처음 작성한 이후 일본에서 뛴 외국인선수 2명이 타이를 이뤘지만 갈아치우지는 못했다.따라서 이승엽은 6월 월간 최다 홈런으로 시즌 최다 홈런의 디딤돌을 놓을 각오다. 99년 5월 월간 최다 홈런(15개)을 터뜨린 이승엽은 지난달 기록 경신에 도전했으나 타이를 이루는 데 그쳤다.하지만 한달의 3분의1만을 소화한 11일 현재 8개의 홈런을 폭발시켜 지금의 페이스라면 6월 한달간 20개 이상도 가능한 상태다. 이승엽이 올시즌 몇 개의 홈런을 쏘아올릴까.이승엽은 53경기에서 29개의 홈런을 빼내 0.54경기당 1개꼴.산술적으로 올 72개까지 나올 수 있다.2001년 미국의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세운 한 시즌 세계 최다 홈런(73개)과 비슷한 수치.한국에서 한 시즌 세계 최다 홈런이 나올 수도 있다는 계산이다.이승엽이 홈런 60개 정도만 친다 해도 본즈의 73개와 값어치는 같은 셈이다.한국은 한해 133경기를 치르는 반면 미국은 29경기나 많은 162경기를 갖기 때문.이승엽의 홈런 신화 창조에 최대 걸림돌은 조만간 닥칠 장마.이승엽은 무더위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지만 장마는 경기의 리듬을 끊고 컨디션도 흐트러놓기 십상이어서 복병이 아닐 수 없다. 한편 SK-두산(잠실),LG-현대(수원),한화-기아전(광주)은 비로 순연됐다. 김민수기자 kimms@
  • 당무회의 안팎 / 민주 신당 막판 대타협 시도

    민주당은 9일 오전 국회에서 당무회의를 열고 신당추진기구 구성안과 임시전당대회소집 요구안을 동시에 상정시켰다.약간의 티격태격은 있었지만 신·구주류가 여론을 의식,극한 충돌은 피한 것이다. 신주류는 신당추진기구 상정을 위해 구주류가 요구한 전당대회소집안을 상정해 줬고,구주류는 구태정치라는 비판을 의식해 신당추진기구안 상정은 하되 표결은 하지 않는다는 선에서 타협한 셈이다.이제 대타협이냐,분당이냐만을 남겨두었다고 할 수 있다. ●분당이냐,막판 대타협이냐 당무회의 뒤 정대철 대표가 “다음 당무회의를 대정부 질문이 끝난 뒤 열겠다.”고 약속,적어도 11일까지는 정면충돌은 피하게 됐다.이를 두고 당내 신·구주류 상당수 인사들은 “이제 막판 대타협만 남았다.”는 평을 하고 있다.이상수 사무총장마저 “통합신당의 전제하에 일정한 인원이 모여 협상할 용의도 있다.”고 말할 정도로 신주류 내 강경목소리도 약화됐다.구주류들도 통합신당이나 리모델링식 신당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보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중도파들은 ‘창당수준의 혁신·혁명적 리모델링’이란 중재안을 마련해 신·구주류 강경파를 오가면서 절충을 시도 중이다.다만 정동영·신기남 의원 등 강경파가 이날 오전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지려 한 정황 등 분당(分黨) 수순 돌입 가능성은 잠재돼 있다. ●미리 조율된 당무회의 오전 신·구주류측 모두 일전불사의 각오로 임한 당무회의는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돌며 어수선하게 비쳐졌다.회의 모두에 정 대표가 “당무위원들이 제기한 신당추진위 구성안과 임시 전당대회 소집 요구안을 모두 상정,논의하겠다.”면서 “그러나 오늘 결론을 내거나 졸속으로 표결처리하지 않고 민주적으로 충분히 논의할 것”이라고 말해 양측의 자제를 당부했다. 이처럼 신당추진기구 안건 상정을 예고했음에도 불구하고 구주류측은 사회 저지 등 극단적인 몸짓은 삼갔다.이미 신·구주류 상층부에서 사전 조율을 거쳤기 때문이다.다만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당무회의장 선정 문제 등을 추궁했다.김성순·김충조·장성원 의원 등이 “왜 당내 회의를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하느냐.”고 따지자 이 총장은 “국회 대정부 질문이 있는 등 이유로 편의상”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정 대표가 회의 도중 신당추진기구안과 전당대회소집안을 동시에 기습 직권상정했다고 선포했지만 김충조·최명헌·이협·이윤수·유용태 의원 등이 절차상 문제를 들며 원천 무효를 주장했지만 뒤집지는 못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AIDS보다 치명적인 담배 끊는 순간부터 건강 청신호 / 금연에 지각은 없다

    ‘AIDS,백혈병보다 치명적인 담배,금연에는 지각이 없다.’ 흡연자들은 “담배 끊은 사람과는 인사도 나누지 마라.”는 우스갯소리를 하곤한다.그만큼 금연이 어렵다.여간 독하게 마음먹지 않으면 실패하기 십상이다.금연후 십 수년이 지났는데 흡연욕을 느낀다는 사람도 있다.우리나라 폐암 사망률이 다른 암을 제치고 부동의 1위를 지키는 데는 역시 담배의 영향이 크다.문제는 금연이다.20여종이나 되는 A급 발암물질을 함유한 담배의 해악을 상기하며,금연주간이 설정돼 있는 6월에 담배를 끊는 시도를 다시 해보는 것은 어떨까. ●담배는 마약 왜 그렇게 담배는 끊기 어려운가.이는 담배가 단순한 기호품이 아니라 중독성을 지닌 마약의 일종이기 때문이다.담배에 포함된 니코틴은 코카인,헤로인과 같은 중독성을 갖고 있으며,탐닉성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배출해 일시적으로 기분을 좋게 한다.이밖에 세로토닌,아세틸콜린,노에피네프린 등의 분비를 촉진시켜서 잠시 기억력과 작업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고 불안감을 해소한다.이런 각성효과 때문에 끊기가 어렵다. 또 니코틴은 폐 혈관을 따라 어떤 약물보다 빨리 뇌로 이동한다.흡연자가 담배 연기를 들이마신 순간부터 뇌에 전달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7∼9초 정도이며 1분 안에 쾌감을 느낀다.이런 일련의 속도가 주사로 흡입된 헤로인보다 빠르다. ●금단증상 이기기 금연 실패의 가장 큰 이유는 금단증상 때문이다.기분이 가라앉거나,집중력이 떨어지고 불안감에다 신경질적으로 바뀌기도 한다.불면증과 두통,변비,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정도의 차이일 뿐 마약과 유사한 증세들이다. 또다른 이유는 생활습관과 연결된 조건화.예컨대 화장실에서 용변을 볼 때 담배를 피워야만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커피나 술을 마실 때 습관적으로 담배를 찾는 사람도 있다.니코틴 중독과 함께 이처럼 흡연이 생활습관과 연결돼 금연이 더 힘들게 된다. 담배를 끊으면 체중이 늘 것이라는 생각도 금연 시도를 망설이게 한다.니코틴은 일시적으로 신체의 기초대사율을 높이는데 금연으로 이런 효과가 떨어져 체중이 늘 수 있다.그러나 이런 체중 증가는 일시적인 것으로 곧 정상을 회복한다. ●금연,새로 태어나는 몸 5명 중 1명은 금연후 기침이 심해지는데 이는 망가진 기관지의 기능이 회복돼 더 많은 노폐물을 밖으로 배출하기 때문이다.대개 1∼2주 사이에 호전된다. 또 금연 직후부터 심장 및 순환기의 기능이 점차 정상화된다.질환의 정도에 따라 금연후 몇 시간 이내에 정상화되는 경우도 있으나 심화된 동맥경화증같은 질환은 정상화까지 5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심장질환의 경우 1년 후면 위험이 흡연자의 절반으로 감소하고 15년 후면 담배를 전혀 안피운 사람과 같게 된다. 물론 담배를 끊는다고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호흡기의 경우 두꺼워진 기관지나 이미 신축성이 파괴된 폐의 허파꽈리는 회복되지 않는다.그래도 금연은 해야 한다.60대 초반에 금연해도 75세까지 폐암에 걸려 사망할 확률이 절반으로 줄며,암에 걸려도 회복 능력이 좋아진다. ●금단증상 이기기 적어도 7∼15일 전부터 준비한 뒤 단숨에 끊는게 좋다.흡연량을 줄이는 방법은 성공률이 낮다.금연을 시작하면 과감히 술자리를 피해야 한다.술을 마시면 흡연욕이 훨씬 강해지기 때문이다. 처음 3일 정도가 가장 힘들다.흡연욕이 느껴지면 깊게 호흡을 하거나 물을 천천히 마시면 도움이 된다.영화를 보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초조·불안감,손 떨림,식은땀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금연보조제를 이용하거나,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식사는 야채,과일,곡류 등 섬유소가 많은 음식으로 하며,군것질은 저지방·저칼로리 스낵이나 물 또는 주스를 택한다.껌은 괜찮으나 카페인이 든 커피,홍차,음료수 등은 피한다.흡연욕을 자극하는 스트레스나 긴장,신경과민을 산책이나 목욕으로 해소한다.명상도 금연에 도움이 된다. ■ 도움말 고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안형식 교수,을지대학병원 정신과 이창화·호흡기내과 한민수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 ■금연 후 나타나는 단계별 변화 ◇8시간: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떨어지고 부족한 산소 농도가 정상으로 회복된다. ◇24시간: 심장마비 위험이 줄어든다. ◇48시간: 신경 말단이 다시 자라고 맛과 냄새 감각이좋아진다. ◇2주∼3개월: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발걸음이 가벼워진다.폐기능이 30% 이상 향상된다. ◇1∼9개월: 기침,코막힘,피로,호흡곤란 등이 감소한다.폐의 섬모가 다시 자라나 폐를 정화시키기 때문에 감기에 덜 걸린다. ◇1년: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흡연자의 절반으로 감소한다. ◇5년: 폐암 사망률이 흡연자의 절반으로 감소한다.금연후 5∼15년이 지나면 중풍에 걸릴 위험이 비흡연자와 같아진다. ◇10년: 폐암 사망률이 비흡연자와 같아진다.전암세포(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세포)들이 정상 세포로 바뀌어 구강·후두·식도·방광·신장·췌장암의 발생 위험이 감소한다. ◇15년: 심장병 위험이 비흡연자와 같아진다.
  • “월드컵 시민의식 어디갔나…”/ 상암경기장 주변 불법주차 ‘몸살’

    ‘2002 한·일 월드컵’의 주무대였던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 주변이 주차전쟁으로 신음하고 있다. 대형 쇼핑몰과 영화관 등이 들어서 유동인구가 크게 늘어난 데다 시민의식마저 실종돼 지난해 월드컵 당시의 질서정연했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대형쇼핑몰 들어서 유동인구 급증 주말인 7일 상암경기장 주변은 별다른 행사가 없었는데도 쇼핑과 영화관람 등을 위해 이곳을 찾은 시민들이 도로변에 이중삼중으로 세워 놓은 불법주차 차량으로 넘쳐 났다.불법주차 차량들 때문에 심한 정체가 이어져 지나가던 차량 운전자들이 경찰에 신고해도 경찰차가 차량 숲을 뚫고 정체장소에 도착하는 것조차 힘들었다. 상암경기장 주변의 주차문제가 심각해진 것은 지난달 말 까르푸와 쇼핑몰,복합영화관 CGV,결혼식장 등이 경기장 건물 1·2층 일부를 임대받아 잇따라 문을 연 뒤부터다.많아야 수천명 규모이던 유동인구가 평일에는 1만명,주말에는 7만명으로 늘어났다.대형 행사가 있는 날에는 13만명까지 급증한다. ●주말 평균 2만대이상 몰려 경찰 관계자는 “주말이면 평균 주차 차량이 1만 4000∼2만 6000대에 이르지만 경기장 내부와 주변 주차장을 모두 활용해도 주차할 수 있는 차량은 4162대에 불과해 불법 주차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상암동에 110층짜리 국제비즈니스센터(IBC) 빌딩 건립이 추진되고 있고,아파트 단지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앞으로 주차난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주차전쟁에 폭력사건도 잇따라 교통정체와 주차난 때문에 말다툼과 폭력사건도 끊이지 않고 있다.경찰은 “주차장 입구를 가로막으며 불법 주차하는 차량도 있다.”면서 “주말이면 어김없이 3,4건의 폭력 사건이 접수된다.”고 밝혔다. 주차장을 찾지 못한 차량들이 근처 모 아파트 주차장까지 막무가내로 밀고 들어가는 바람에 주민과의 마찰도 생긴다. 최근에는 이 아파트 경비원 정모(59)씨가 불법주차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심장마비로 숨졌다. 상암파출소장 김춘옥(43·여) 경위는 “주차문제가 수위를 넘어선 만큼 정부와 서울시,마포구가 모두 나서 문제해결 방안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마포구청 박도식(53) 교통지도과장은 “불법주차를 열심히 단속하고 있지만,시민들도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는 등 협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장마 이달 하순께 시작

    올 여름 장마는 이달 하순부터 시작,예년보다 늦은 7월 말쯤 끝날 전망이다.장마가 끝난 뒤 ‘게릴라식’ 집중호우도 예상된다. 기상청은 8일 “현재 일본 남쪽에 위치한 장마전선이 이달 하순쯤 제주도에 상륙,다음달 말까지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겠다.”면서 “7월 상순에는 장마전선이 불규칙하게 한반도 남북으로 이동하면서 한때 소강상태를 보이겠지만,기압골의 영향으로 두세 차례 많은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장마가 끝난 뒤에도 불안정한 대기상태와 남쪽으로부터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국지적인 집중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지난해 이 기간 동안 서울의 평균강수량은 6월 중순 31.8㎜,하순 66.4㎜,7월 상순 104.3㎜의 분포를 보였다. 기온은 장마 기간 동안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이달 하순에는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영표기자 tomcat@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 아기서 노인까지 배우고 즐기고 미국인 “주민회관없인 못살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최근 결혼한 데이비드와 세실은 종교적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춤’을 배웠다.데이비드는 가톨릭이었고 세실 가족은 몰몬교도였다.둘은 딱딱한 종교적 행사를 탈피하기 위해 결혼식 날 밴드를 불렀다.그리고 탱고 리듬에 맞춰 100여명의 하객 앞에서 ‘남편과 아내’로서 멋진 춤을 보여줬다.종교적 차이도 춤 앞에선 눈 녹듯 사라졌다.워싱턴포스트는 이들의 춤 추는 모습을 지역판에 대문짝만하게 실었다. 이들이 춤을 배운 곳은 시가 운용하는 커뮤니티 센터다.사설 강습소도 있으나 이들은 이용하기 편리한 이 곳을 택했다.우리의 구민회관같은 장소다.지난해 말 약혼하자마자 월요일과 금요일 저녁 중 1시간씩 틈을 내 6주 동안 볼룸댄스를 배웠다.강습료도 1인당 48달러로 쌌다. 커뮤니티 센터에는 꼭 ‘춤’만 있는 게 아니다.남녀노소를 위한 헬스클럽에서 농구·야구·테니스 등을 위한 체육활동,수영 레슨,유명 음악인의 공연,유아들을 위한 조기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된다.아직 지역주민을 위한 연령별 프로그램이 활성화하지 않은 우리의 구민회관과는 차원이 다르다.센터도 한 곳에만 있는 게 아니다.이용자와 프로그램에 따라 아트센터,수상공원 등 여러 곳에 분산돼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시민들의 협조도 적극적이다.‘돈 없는 사람’들이 다닌다는 한국에서의 잘못된 선입관도 없다. ●배우고 즐기는 데 공짜는 없다. 미국 내 커뮤니티 센터가 운영하는 모든 프로그램은 유료다.카운티나 시 정부의 예산 지원은 센터 내 시설의 유지와 관리,직원들의 임금,프로그램의 계획과 홍보 등에 한정된다.강습 비용은 철저히 ‘수혜자 부담 원칙’이 적용된다.수강료는 전액 강사에게 지불되며 센터의 몫은 단 한푼도 없다.강의의 내용도 가격에 비해 알차다.춤의 경우 매주 1시간씩 6주간 코스가 39∼48달러 수준이다.열을 맞춰 추는 라인 댄스에서부터 왈츠와 탱고 등의 볼룸댄스를 가르친다.어린이나 55세 이상의 시니어들은 할인 혜택을 받는다.지역에 살지 않는 사람들은 주민들보다 20% 정도 더 내야 한다.강사들은 각 분야에서의 지도 자격증을 지닌 전문가다.수영장이나 헬스클럽등에서는 개인 레슨도 가능하다. ●연간 회원제로 운영한다. 헬스클럽 등의 시설을 이용할 때 입장마다 돈을 내기도 하지만 멤버십을 가질 수도 있다.메릴랜드 게이더스버그 ‘액티비티 센터’에 아들과 함께 농구를 하러 온 아더 머레이(44)는 375달러를 주고 연간 ‘레크리에이션 패스’를 샀다.시가 운영하는 헬스 시설과 체육관,미니 골프,수상공원 및 수영장 등을 가족 모두가 활용할 수 있다.보통 사설 스포츠 클럽은 가족 회원권이 월 100달러 안팎으로 1년에 1200달러를 내야하는 점을 감안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전화회사인 버라이즌에 다니는 머레이는 “1주일에 한번 정도 자녀들과 어울리는 데 민간 클럽의 회원권을 사기에는 시간상으로나 경제적으로 부담이 된다.”며 “시가 운용하는 스포츠 센터도 시설면에서 전혀 뒤질 게 없다.”고 말했다. ●싸구려 공연은 ‘NO’ 게이더스버그 문화센터는 매달 유명 음악인을 초청,연주회를 갖는다.주나 카운티가 아닌 시 단위의 센터가 주최하는 음악회지만 연주는 수준급이라고 시의 홍보관인 메리 베스 스미스는 강조한다.예컨대 6일에는 개인 CD음반까지 낸 줄리어드 음대 출신의 여성 바이얼리니스트 재니스 마틴의 연주회가 열렸다. 티켓은 지역 주민이 10달러,비 주민이 12달러다.스미스는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만큼 뛰어난 공연이 될 것”이라며 “수준 높은 음악인들을 초빙,좋은 연주를 듣기 위해서는 돈을 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아마추어 연주자를 불러 공짜로 생색만 낼 경우 주민들이 외면하게 된다는 것.100장 안팎의 티켓은 이미 다 팔렸다고 한다. ●연령별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자녀들이 ‘나홀로 집’에 있을 경우에 대한 프로그램까지 있다.물론 미국에서는 주마다 11세 미만의 어린이가 혼자 집에 있는 것을 법으로 금지한다.그러나 잠시 혼자 있을 경우도 없지 않다.지역센터는 10달러를 받고 어린이가 혼자 있을 때의 문단속이나 비상시 대피수칙 등을 가르친다. 피곤한 엄마를 돕기 위한 ‘아기 돌보기’ 프로그램도 제공한다.11∼15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다.역시 공짜가 아닌 30달러를 받고 기저귀 바꾸기,사고시 응급처치등을 일러준다.지점토 강습이나 수영,꽃꽂이 등에 한정된 우리의 문화센터 프로그램에 비하면 아주 실용적인 내용들이다. 노인들을 위한 봉사 프로그램을 4계절 전담하는 시니어 센터의 제임스 윌트셔는 “80개 나라 출신의 노인들이 시설을 이용한다.”며 “볼룸 댄스에서 포커와 브리지 등 카드놀이와 마작뿐 아니라 영어 초보자를 위한 어학 강의까지 포함됐다.”고 말했다.이곳에서는 점심을 무료로 급식한다. ●시민들의 호응이 높다. 지역 센터는 결혼식장이나 가족 모임,생일파티 장소로도 활용된다.2주 전에 예약만 하면 시간당 12.5달러를 내고 30∼50명 가까이 들어갈 수 있는 파티 룸을 쓸 수 있다.테이블과 의자는 센터 내에 있는 것을 활용하며 음식만 갖고 오면 된다.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자원봉사 센터도 마련됐다.노인들 쇼핑 돕기,공식 행사에서의 통역,어린이 돌보기,공원 치우기,병원일 돌보기,비이익단체에서 일하기 등 내용도 다양하다.타이완에서 이민온 에이미 왕은 어린이들을 위한 뜨개질 자원에 나섰다가 아예 초등학교 강사로 변신했다. 왕은 “처음에는 영어도 배우고 지역생활에 익숙하기 위해 센터를 통해 자원활동에 나섰는 데 학교에서 시간강사를 요구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시민들도 센터의 활용에 적극적이다.학부모들은 지역센터의 프로그램을 방학 동안의 대안 학습으로 여길 만큼 신뢰를 준다.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의 게이더스버그에는 체육관과 헬스장을 갖춘 액티비티 센터를 포함해 문화센터,시니어센터,수상센터,아트센터,청년센터,미니골프 코스,수상공원,스케이트공원 등 나이와 프로그램별로 센터가 여러 곳에 마련돼 있다. mip@ ■영어 강의·여름 캠프 공짜 교육·시설 천국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커뮤니티 센터 이외에도 미국에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이 있다.특히 각 지역마다 어린이들을 위한 스포츠 및 놀이동산을 공원 내에 조성,주민들의 여가활동을 돕고 있다.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미국식 수업을 본 뜬 여름 캠프는 한국에도 인기가 높다. 지난해 파키스탄에서 이민 온 모슬리 아지프(39)는 요즘 퇴근시간만 지나면 두 자녀와 함께 가까운 놀이동산을 찾는다.지역공원 내에 마련된 이 곳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자전거 트랙과 암벽타기 시설,대형 미끄럼대 및 그네,실로폰 연주대,모조 성 등 다양한 놀이기구가 갖춰졌다.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의 저먼타운이 4년 전 만든 이 공원에는 잔디 축구장만 20곳,농구장과 테니스장이 10여곳에 이른다.가족들을 위한 바비큐 시설이 갖춰졌으며 하이킹을 위한 별도의 트랙,골프 연습장도 있다. 커뮤니티 센터와 연계,축구 및 농구 수업이 열리기도 하지만 모든 시설은 일반에게 공짜로 개방된다.다만 수상공원은 1인당 3∼4달러를 받는다. 미국에 처음 온 이민자들을 위한 공짜 영어 프로그램도 다양하다.카운티 정부가 운영하는 각 지역 도서관이 대표적이다.몽고메리 카운티 내 퀸스 오차드 도서관의 경우 월요일과 수요일 저녁 및 토요일 아침마다 1시간씩 영어회화를 가르친다. 도서관 스태프나 퇴직한 전직 교사들이 주로 강의를 맡는다.특정한 주제를 놓고 자유토론 방식으로 진행되며 발음 교정에 주력한다.낸시 커니한 관장은 “이같은 도서관이 몽고메리 카운티에만 22개가 있고 지역 정부가 1개 도서관에 연 평균 16억원 정도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교회에서는 어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영어 회화반은 공짜지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초등학교 단계의 여름 캠프에는 돈을 내야 한다.다만 유치원 이전의 자녀를 둔 부모들의 교육을 위해 프리 스쿨은 공짜로 운영한다. 교회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여는 여름 캠프는 한국에도 널리 알려졌다.모든 수업을 미국 스타일에 맞춰 영어로 진행하기 때문에 여름방학을 틈타 ‘초단기 유학’을 오는 한국 어린이들이 많다.6주간 과정에 1인당 450달러(55만원)로 싼 편이 아닌데도 자녀들을 미국에 보내는 부모들이 상당수 된다.
  • 불청객 땀냄새 걱정 ‘뚝’

    땀이 흘러 옷이 축축하다.게다가 쾨쾨한 땀냄새까지….겨드랑이에서 나는 냄새 때문에 팔을 움직이기가 겁난다.모임장소는 왜 하필 신을 벗어야 하는 실내인거지,발냄새는 어쩌라고…. 자신있는 활동을 위해 냄새와의 전쟁에 돌입해보자. 냄새를 제거하는 수술을 하지 않는다면 탈취제를 쓰는 것이 냄새를 없앨 수 있는 방법.데오드란트는 몸에서 나는 나쁜 냄새를 방지하는 제품으로 서양인에게는 필수품 중 하나다. 상대적으로 체취가 덜한 동양인은 많이 사용하지 않았지만 최근 몇년 사이에 다양한 제품이 들어오면서 데오드란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유니레버는 땀을 억제해 냄새까지 제거해주는 데오드란트 ‘레세나’를 최근 출시했다.레세나는 전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데오드란트 브랜드.하루 한번 사용으로 상쾌함이 24시간 지속된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간편한 스프레이 타입으로 아쿠아,시트러스,프레시 플로럴,무향 등 4가지 향을 선보여 선택의 폭을 넓혔다. 니베아도 수시로 겨드랑이,목덜미 등에 바르거나 뿌릴 수 있는롤-온 타입과 스프레이 타입의 데오드란트를 내놓고 있다.녹차와 카모마일 추출물이 들어있어 냄새 제거 효과가 좋다. 발 전용 제품인 데오드란트 풋케어는 땀의 발생을 자연스럽게 억제한다.맨발이나 스타킹 위에 뿌려 사용한다. 보디숍에서는 ‘오시아나 탈크’를 내놓고 있다. 수분 흡수력이 탁월한 파우더 타입으로 발과 겨드랑이에 사용하면 냄새를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에는 향이 널리 퍼지지 않는다.따라서 이때 향을 너무 많이 뿌리면 실내에 앉아 있을 경우 옆사람에게 강한 향을 풍겨 피해를 줄 수도 있다.이럴 경우에는 심플하고 시원한 향을 약간 뿌리는 것이 좋다. 최여경기자
  • 기고 / 애국선열 나라사랑 정신 미래밝힐 등불

    만물이 성장을 거듭하고,녹음이 푸름을 더해 가는 6월이다.선열들의 위국헌신 정신이 빛을 발하는 호국·보훈의 달이기도 하다. 자연이 가을의 풍요로운 열매를 맺기 위해 여름의 따가운 햇볕과 지루한 장마를 이겨 내듯이 국가공동체를 위해 자신을 헌신한 분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경제적 풍요와 발전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어쩌면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희생을 딛고 사는 것인지도 모른다.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어머니,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자원봉사자,일제 강점기 국권회복을 위해 온갖 고초를 마다하지 않았던 독립지사,6·25전쟁 때는 하나뿐인 몸을 바친 호국용사가 있었다. 물론 어느 것 하나 고귀하지 않은 희생이 없겠지마는 그 중에서도 국가와 사회를 위한 희생은 개인과 가족의 이익보다는 타인과 공익을 위한 것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공동체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에 대해 정당하게 평가하고 존경하는 사회가 정의로운 사회가 아닐까.단단한 결속을 보이는 가족일수록 그 이면에는구성원 누군가의 숨은 헌신이 있기 마련이다.그러한 희생에 대해 가족 모두 진심으로 감사해 할 때 가족의 사랑은 더욱 커질 것이다. 국민의 화합과 단결도 이와 다르지 않다.어려움에 처한 대한민국을 지켜 낸 분들에 대해 사회적으로 최대한의 예우를 함으로써 국민의 공동체 의식을 높여 나갈 수 있는 것이다.국가유공자에 대한 응분의 보상과 사회적 예우를 통해 국민적 일체감을 조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가공동체를 지키고 가꾸어 나가는 일,바로 여기에 보훈의 참뜻이 있다. 보훈이 제대로 서지 않으면 국가존립은 보장되지 않는다.국가보훈의 중요성은 선진국을 통해서도 잘 알 수 있다.미국 등 세계질서를 주도하는 국가들은 보훈제도가 잘 갖추어져 있으며,국가유공자에 대한 국민의 존경과 신뢰는 실로 대단하다. 심지어 수도(首都) 자체를 보훈시설물 위주로 설계할 정도이다.이들에게 보훈은 국민들을 하나로 모으는 구심점이며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국가발전 수준에 비해 국가보훈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정부에서는 지난 5월 전문 여론조사기관과 공동으로 국민의 보훈의식을 조사한 바 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85.6%가 국가유공자가 국가발전에 기여했다고 높이 평가하면서도 그분들이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는 대답은 38.2%에 불과했다.호국·보훈의식도 47.8%가 과거에 비해 낮아졌다고 답변한 반면,좋아졌다는 의견은 19.6%에 그쳤다.이처럼 갈수록 호국·보훈에 대한 관심이 약화되는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이다. 정부에서는 미래지향적인 보훈정책 청사진을 마련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호국보훈정책 중장기 발전계획’을 마련하는 등 보훈문화를 우리 사회에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이에 못지않게 국민적 관심과 성원도 절실하다.보훈가족에 대한 보다 많은 감사와 존경,국가유공자의 희생을 되새겨 보고 우리가 터 잡고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역사는 선조들이 영위해 온 삶의 거울이자 앞으로 우리가 꾸려 나가야 할 미래의 살아있는 교과서라는 말이 있다.동서고금을 통해역사의 교훈을 소중하게 여긴 민족은 ‘위기와 도전’을 오히려 ‘기회와 희망’으로 전환시켜 국가발전의 계기로 삼아 왔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애국선열들의 나라 사랑 정신을 단순히 잊혀져 가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밝혀 줄 수 있는 기본가치로 자리매김하는 일,오늘날 우리에게 부여된 책무가 아닌가 싶다. 안주섭 국가보훈처장
  • 작년 최악수해 김해 한림면 르포 / 수해는 계속된다?

    지난해 사상 유례없는 물난리를 겪은 경남 김해시 한림면은 아직도 수해가 끝나지 않았다. 화창한 날씨에 드넓게 펼쳐진 한림면의 들판에는 4일 모내기가 한창이었다.벼포기를 심는 이앙기가 ‘탁탁’소리를 내고 있었을 뿐 조용하고 한가로웠다.겉으로 보기에는 수마에 할퀸 자국이 말끔히 치유된 듯하다. 그러나 아직도 50여가구는 임시로 마련된 컨테이너 하우스에서 10개월째 고통을 겪고 있었다.장마철이 코앞에 닥쳤지만 지지부진한 수해복구공사로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림면 시산리 마을도로변 컨테이너 하우스에서 생활하고 있는 박모(48)씨는 “생활의 불편함은 이루 말로 다할 수 없다.”면서 “여름이 다가오면서 낮시간에는 뜨거워 컨테이너 안에 머물 수도 없을 지경”이라고 말했다.이날 오후 2시쯤 컨테이너 안은 한증막과 다름없었다.선풍기가 돌고 있지만 달궈진 철판의 열기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주민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컨테이너 지붕에 햇볕가리개를 설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설명했다.박씨처럼주택을 잃고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는 주민은 50여가구.당초 130여가구였으나 불편을 이기지 못한 80여가구는 전에 살던 집을 수리해 들어갔거나 다른 거처로 옮겼다. 김해시는 장방지구 3만 9000여평과 시산지구 2300여평에 이주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지만 차질을 빚고 있다.장방지구는 32필지 7800여평의 토지소유주와 보상협의가 안돼 부분공사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산지구에는 일부 주택이 건립되고 있으나 아직 기반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장방지구에는 139가구,시산지구에는 11가구가 이주할 예정이다. 지난해 물난리를 가져왔던 한림배수장 증설공사와 화포천 개량사업도 지지부진해 주민들을 더 불안케하고 있다. 시와 농업기반공사는 현재 초당 31.6t인 한림배수장의 배수용량을 초당 120t으로 늘리기로 하고 지난 2월 증설공사에 착수했다.완공은 내년 상반기.이처럼 시급한 공사임에도 아직 지반보강을 위한 파일박기 작업에 머무르고 있다.특히 공사를 본격화하려면 인근 낙동강 둑을 8m정도 파내야 하는데 이 작업에만 3개월 이상 걸려 공사중에지난해와 같은 물난리가 또 닥칠 것으로 우려된다. 배수장 신축예정지인 신촌마을 21가구 주민들이 이주를 거부하기 때문이다.토지와 건물에 대한 보상을 마쳤으나 이주택지 분양가를 놓고 시와 주민들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주민들은 “수몰민과 같은 대우를 받아야겠다.”면서 “이주택지 분양가는 평당 10만원 이하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시는 “조성원가를 밑도는 가격으로 분양할 수는 없다.”고 맞서고 있어 타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농업기반공사 양산지사 주영일 공사과장은 “지난해 침수됐던 기존 배수장을 보수·보강했기 때문에 웬만한 폭우에도 배수에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곳 출신 유진환 시의원은 “현재 배수장 시설로는 하루 300㎜ 이상 비가 오면 문제”라고 걱정했다. 유 의원은 “공무원들이 일의 우선순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행정절차를 밟느라 많은 시일을 허비했다.”고 지적했다. 김해 이정규 기자 jeong@
  • 전국 댐 고질민원 대해부 - 소양댐, 市와 10년이상‘물값 시비’

    전국에 산재해 있는 댐을 두고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수자원보호와 홍수조절,전력생산 등을 위해 물줄기가 있는 곳마다 만들어 놓은 크고 작은 댐이 민원의 온상이 되고 있다.장마철 범람위기에서부터 하류의 수질오염,부유 쓰레기처리,안개피해,각종 규제해제와 물값시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민원 당사자도 수자원공사와 자치단체간,한국수력원자력주식회사와 자치단체간,자치단체와 자치단체간으로 댐마다 사연도 제각각이다. ■지역별 민원 실태 강원도 화천댐 상류 파로호 주변 주민들은 지난 2001년 말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렸다. 북한 금강산댐(임남댐)의 수공(水攻)에 대비해 정부에서 화천댐과 평화의댐 상류인 파로호 물을 대부분 방류해 버려 호수의 생태계가 파괴됐기 때문이다. 파로호를 낀 화천·양구지역에서 고기잡이와 매운탕집 운영으로 생계를 꾸려가던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2년째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주민들은 “고기잡이를 포기하고 불법으로 하천변에 곡식을 심어 겨우 연명하고 있다.”면서 “수도권 안전을 위한정책으로 댐 상류지역인 화천·양구지역 주민들이 처절하게 고통받는 현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 지역 주민들이 화천댐을 다목적댐으로 전환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서 또다른 국면을 맞고 있다.다목적댐으로 전환되면 300억원의 지역 개발비를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춘천지역 주민들도 최근 몇년동안 북한강수계 화천,춘천,의암,소양강댐에 대한 안전대책을 마련해 달라며 정부차원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매년 홍수철이 되면 소양강댐 등의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춘천지역 주민들이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집중폭우에도 안전이 확보될 수 있도록 철저한 진단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더구나 지난해 강원도 영동지역을 쑥대밭으로 만든 태풍 ‘루사’내습 때와 같이 일시에 890㎜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리면 댐의 연쇄적인 붕괴와 함께 큰 재난이 우려된다며 ‘안전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최근 소양강댐,광동댐,달방댐 등의 방류수로(水路) 및 수문 설치를 위한 조사설계를 올해 안에 마무리한 뒤 내년 초부터 본격 공사에 착수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주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소양강댐측과 하류의 춘천시가 10년 넘게 벌이던 ‘물값 시비’는 급기야 법정다툼으로 번졌다.하지만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소양강댐측은 ‘댐건설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댐 하류의 자치단체는 물값을 반드시 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춘천시는 “댐이 없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하류로 흐르는 강물을 취수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새삼스레 무슨 물값이냐.”고 반발하고 있다. 남한강수계인 동강 상류의 도암댐 존치를 놓고도 입씨름이 한창이다.청정했던 동강에 10여년 전 상류에 건설된 도암댐으로 인해 흙탕물 등 오염된 물이 흘러들면서 2급수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이 영월·정선주민들의 반발이다.강릉시도 “도암댐의 오염된 물로 강릉시의 젖줄인 남대천이 죽어간다.”며 댐 폐쇄 주장에 가세하고 있다.최근 김진선 강원도지사까지 나서 “도암댐은 폐쇄하고 홍수조절기능만 해야 한다.”고 발표하는 등 일파만파로 공방전이 확산되고 있다. 안동,임하 등 2개의 댐이 있는 경북 안동지역 주민들도 댐으로 인한 불만이 폭발 직전이다. 댐 건설후 특산물인 사과 낙과와 기형으로 재배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잦은 안개로 인한 기관지 환자가 크게 늘어난 것도 불만이다.더구나 댐 주변지역인 임동면 수곡교 교각 상판이 내려 앉고 마령리의 마령교도 상판이 부서지는 등 피해가 잇따라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댐건설로 인한 지반변동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기 때문이다. 전북 진안군에 건설된 용담댐은 상수원보호구역 지정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전북도는 도내 최대 상수원인 만큼 수질보전을 위해 만수위로부터 4㎞까지를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진안군은 도의 계획대로 보호구역을 지정할 경우 군 전체 면적의 3분의 1이 묶이게 된다며 취수지점에서 4㎞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순창군에 건설할 예정인 적성댐 수몰예정지인 순창,임실군 주민들은 아예댐건설 자체를 결사 반대하며 수년째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 강원도 춘천시는 장마철 춘천댐 상류에서 떠내려오는 쓰레기 처리를 놓고 해마다 댐관리소측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의암댐은 춘천시 유역면적을 넓히기 위해 폐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댐으로 인한 민원은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 ■김만기 수자원공사 부장 문제가 있고 그 문제를 버릴 수 없는 것이라면,꾸준히 해결책을 찾아나가는 게 기본이자 원칙이다. 홍수와 가뭄이 바로 그러하다.태풍 ‘루사’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벌써 장마철이 다가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기후·계절·지형적 특성으로 볼 때 주로 여름철에 집중되는 빗물을 적당한 크기의 물그릇(댐)에 모아 두었다가 물이 부족한 계절에 나누어 쓰고 홍수나 가뭄에도 대비하는 일은 여전히 물 문제를 대처하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다. 물론 대안으로 제시되는 물 아껴쓰기 등 수요관리나 녹색댐 등의 방법이 있지만,이런 방안은 물 문제의 근본적 해결에 일정한 한계를 지니고 있다. 지난해 ‘루사’로 인해 막대한 홍수피해를 겪었지만 전국의 다목적댐이 중요한 버팀목역할을 했다. 소양강과 충주댐은 한강 인도교의 수위를 3.7m,대청과 용담댐은 충남 공주지점의 수위를 7m 넘게 낮추는 대단한 효과를 발휘했다. 또 가장 피해가 컸던 낙동강 유역에서도 안동·임하·합천·남강 등의 다목적댐이 없었다면 하류지역의 피해는 상상이 어려울 정도로 컸을 것이다. 100년만의 왕가뭄으로 기억되는 2000년 봄만해도 다목적댐의 혜택을 누린 지역에서만은 가뭄피해가 전혀 없었다.가뭄과 홍수를 막아주는 최선의 방안이 댐임을 알 수 있다. 댐이 물 문제 해결의 훌륭한 해결책임을 무조건 부인하는 태도는 옳지않다.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지역발전과 삶의 질 향상에 충분히 기여하는 댐을 위해 지혜를 모을 때다. ■염형철 환경연합 국장 우리는 댐이 홍수를 막고,가뭄을 이기고,전기를 생산하고,물을 공급하는 만능의 존재라고 배웠지만 이는 허구일 뿐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대형댐 1214개 포함해 1만 8000개에 이르는 크고 작은 댐을 만들어 세계에서 가장 조밀한 ‘댐 공화국’이 됐지만 한국의 물 정책의 결과는 여전히 비참하기만 하다. 홍수피해는 갈수록 늘어 70년대 연평균 1323억원이던 피해액이 80년대엔 3554억원으로,90년대엔 6288억원으로 늘었다(95년 기준). 급기야 지난 여름에는 270명의 사망자와 6조 1000억원의 재산피해를 기록했다. 홍수 때 유출되는 499억t의 5%(23억t)에 불과한 댐의 조절량만 믿고 강변 습지의 90% 이상을 전용해 그곳에 도시와 농지를 만들었던 탓이다. 또 엄청난 댐건설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봄·가을엔 가뭄타령이 떠나지 않는다. 산지와 섬이 많은 우리 나라에서,댐으로 물을 댈 수 있는 곳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댐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아야 한다. 환경파괴와 생태계의 교란,댐 이재민의 발생,지역공동체의 해체와 침체 같은 비극은 제쳐놓더라도,효과가 의심스러운 댐의 비경제성을 더 이상 용납할 이유가 없다. 자연의 이치를 존중하는 겸손,자연과 더불어 조화를 이루려는 공존의 물 정책이 시급하다.
  • 여름철 관리요령 / 차량수명 손 본 만큼 길어진다

    뜨거운 아스팔트 위를 달리고 장마에 시달리는 여름철에는 차량 관리가 ‘애마’의 수명을 좌우한다.잔고장 없이 오래 차를 타기 위한 요령을 살펴본다. 여름철에는 엔진과열 사고가 쉽게 일어난다.엔진이 식었을 때 라디에이터 뚜껑을 열고 냉각수의 양을 점검해보자.냉각수가 줄었을 경우 물이 새는지 살핀 뒤 냉각수를 보충한다.만일 주차한 곳 바닥에 녹색 물이 떨어져 있거나,고무호스 연결부에 흰색찌꺼기가 엉겨 있고 고무호스가 갈라져 있다면 냉각수 통로인 호스를 교환해야 한다. ●1만 5000㎞마다 에어컨 필터 교환 에어컨 점검은 기본이다.바람이 나오는 곳에 손을 대 시원한 바람이 나오지 않으면 냉매 가스가 부족한 것이다.에어컨 실내공기 필터가 장착된 차량은 1만 2000∼1만 5000㎞마다 필터를 교환해야 한다.에어컨 실내공기 필터는 1997년 이후 출시된 차량에만 달려 있다. 습기가 많이 느껴지면 실내에 빗물이 들었거나 히터 라디에이터가 누수되는지를 의심해야 한다.에어컨을 작동할 때 나오는 물이 잘 배출되지 않아도 눅눅해질 수 있다.김이 많이 서리는 차량은 외부공기가 유입되도록 컨트롤 레버의 방향을 조절해주면 된다. 반드시 챙겨봐야 할 것이 와이퍼다.와이퍼가 잘 닦이는지 확인해 교환 여부를 결정하고,바꿔줬는데도 잘 닦이지 않으면 식물성 세제로 전면 유리를 닦아준다.특히 비가 내릴 때를 대비해 유리 세정액을 가득 채우고 다니는 것도 잊지 말자. 여름철에는 안개나 비가 잦은 만큼 다른 운전자에게 주의를 환기시키는 브레이크등,안개등,미등 등 등화장치의 작동여부도 확인해야 한다.또 타이어 마모가 심하면 빗길에서 잘 미끄러질 수 있으므로 마모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달궈진 아스팔트 위를 달리는 타이어를 위해 공기압을 맞춰 온도상승을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엔진오일은 여름철 엔진의 냉각 역할도 하기 때문에 점검해야 한다.보통 1만㎞에 한 번씩 바꿔주는 게 기본이다.자동변속기 오일 양도 중요하다.주차했던 자리에서 핑크빛 오일이 발견되면 문제가 있다는 신호다.보통 10만㎞마다 바꿔줘야 하지만 뜨거운 아스팔트 위를 저속으로 장시간 운행하게 되면 4만㎞마다 교환해야 한다. ●타이밍 벨트 8만㎞ 타면 갈아야 벨트는 2년 정도 사용했으면 교환하는 게 좋다.엔진 안쪽에 있는 타이밍 벨트는 4만㎞가 정기점검 주기이고,8만㎞마다 바꿔줘야 한다.교환 시기를 넘기면 자칫 끊어져 엔진이 손상될 수 있다. 차내부에서 퀴퀴한 냄새가 나면 습기로 인한 곰팡이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이때는 맑은 날을 골라 차문과 트렁크를 모두 열어 햇볕을 쬐고 통풍을 시켜준다.만약 달콤한 냄새가 난다면 냉각수 유출을 의심해야 한다.고무 타는 냄새가 나면 팬벨트가,가죽 타는 냄새가 나면 브레이크 라이닝에 문제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현대·기아·GM대우·르노삼성·쌍용 등 국내차 업체는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주관으로 다음 달 26일부터 8월10일까지 휴가지 5곳(미정)과 고속도로 등에서 무상점검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주현진기자
  • 그라운드의 ‘청량제’ 치어리더 / “우리 없으면 지루할걸요”

    프로야구의 열기가 달아 오르면서 관중들의 함성도 덩달아 옥타브를 높인다.모두가 한몸이 돼 목이 터져라 응원하다 보면 쌓인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날아간다.이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그라운드의 ‘감초’가 바로 치어리더다.이젠 야구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LG 트윈스 전속 치어리더인 김선아(26) 팀장과 송주현(25)·양현주(25)·김현숙(24)씨는 오늘도 현란한 율동과 의상으로 야구장을 수놓는다.“우리가 잘해서 LG가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말을 듣겠다.”는 각오로 스탠드의 관중들을 격정적인 제스처로 ‘선동’한다.“육체적으로는 힘들지만 관중들이 열심히 호응해주거나,고생한다며 음료수 라도 나눠주며 격려해 주고,경기까지 이긴 날은 가슴 벅찬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치어리더는 겉보기만 화려하다.관중을 즐겁게 해주는 만큼 고통도 크다.이닝이 바뀔 때마다 1분30초동안 관중들 앞에서 응원을 펼친다. 투수 교체 타임까지 포함하면 경기당 15차례 이상 무대에 선다.이닝중에도 쉴 수는 없다.홈팀이 안타라도 때리면 일어서서 박수를 유도하고,소리도 질러 분위기를 띄운다.시각에 따라서는 여간 중노동이 아니다. 김선아 팀장은 “남자들의 2∼3배를 먹는다.”고 귀띔했다.송주현씨는 “경기가 끝나면 치마가 돌아간다.”고 고백했다. 격렬하게 몸을 흔드는 데다 멀리 있는 관중들에게도 잘보이기 위해 큰 동작을 하기 때문에 부상도 끊이지 않는다.무릎 등 관절이 안좋고,인대가 늘어나거나 발톱이 빠지고,발을 삐고 온몸에 멍이 드는 등 어느 한곳 성한 곳이 없을 정도다.게다가 불규칙한 식사탓에 위장약도 입에 달고 다닌다.야간경기가 많아 보통은 밤 11시가 넘어야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이들은 대개 주변의 권유로 치어리더에 뛰어 들었거나,학창시절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직업으로 선택했다.치어리더의 조건이 170㎝가 넘는 키와 늘씬한 몸매,보통 이상의 미모,춤실력 등 이른바 ‘킹카’여서 선택받은 사람만이 할 수 밖에 없다. 대학 때 에어로빅을 전공한 김선아 팀장은 춤에 관심을 갖다 이 세계에 발을 내디뎠다.역시 대학 때 에어로빅을 한 김현숙씨도 175㎝의큰키 덕에 스카우트됐다. 송주현씨는 유아교육을 전공한 응원단장 출신.발레를 전공한 양현주씨는 아르바이트로 시작한 치어리더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담당 교수가 ‘외도’한다는 이유로 발레관련 과목 모두 F를 주는 바람에 학교를 1년 더 다니는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이들은 남들이 갖고 있지 않은 ‘끼’가 아니면 쉽게 선택하지 못했을 거라고 입을 모은다.타고난 재능에 각고의 노력을 덧붙여 명품을 만들어 내는 장인들처럼 치어리더는 온몸을 활용해 만든 작품을 날마다 무대에 올리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몸매와 얼굴로 승부하지는 않는다.“노출이 심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우리에겐 일종의 유니폼입니다.발레나 운동선수들의 유니폼은 우리보다 더 심하지 않습니까.우리도 그들 못지 않게 하늘이 노랗게 느껴질 정도로 땀을 흘려 만든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치어리더는 ‘그라운드의 꽃’ 수준을 넘어선지 오래다. 글·사진 김영중·강성남기자 jeunesse@ ■ 치어리더란 치어리더는 1860년 미국에서 처음 생겼다.1898년미네소타대학이 미식축구 경기에 최초로 등장시킨 것으로 전해진다.프로팀에서는 프로미식축구(NFL) 댈러스 카우보이가 1972년 현대적 모습의 치어리더를 둔 것으로 알려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93년 프로야구 LG가 첫 선을 보였다.프로농구는 지난 97년 출범 때부터 치어리더를 등장시켜 코트의 흥을 돋우고 있다. 치어리더는 구단에 소속된 직원이 아니다.이벤트사에 소속돼 매년 구단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수많은 치어리더 가운데 소수만이 ‘직업’의 의미가 있는 프로무대에서 활약한다.야구는 한팀당 4명,농구는 8명이므로 1년내내 경기장에 나가는 치어리더는 줄잡아 40여명에 불과하다.이처럼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에 하고 싶어도 관문을 뚫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또 홈경기 때만 응원을 하기 때문에 생활이 되지 않아 다른 행사에 참가해야만 한다.한 시즌에 뛸 수 있는 야구 경기가 80여차례,농구 경기가 30여차례에 불과하다.각종 체육대회,홈쇼핑 채널 판매 도우미 등에 나서는 경우가 경기장에 서는 것 보다 더 많다.장마철에는 공쳐야 한다.한달 수입은 150만∼250만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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