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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명가’ 롯데 30년아성 흔들

    롯데의 30년 유통명가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이미 지난해 유통업계 1위 자리는 신세계에 내줬다. 백화점에만 집중하다 재빨리 변하는 유통업계의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뒤늦게 롯데는 할인점,홈쇼핑,인터넷 쇼핑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지만 영업활동이 순탄한 것은 아니다.특히 할인점 확대에 주력하고 있으나 지역 주민의 반발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인터넷 쇼핑몰도 선발주자에 밀려 고전하는 등 예전의 1등 유통기업다운 모습은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할인점 위주 신세계보다 불리 지난해말 신세계 구학서 사장은 할인점 사업 10주년 기자회견에서 “22년만에 롯데를 제치고 유통업계 1위가 됐으니 앞으로 신세계,롯데 순으로 표기해 달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의 지난해 매출액은 3조 5418억원으로 신세계의 5조 8038억원에 크게 뒤진다.당기순이익도 신세계는 3014억원에 달하는데 비해 롯데쇼핑은 913억원에 그쳤다. 올해부터 바뀐 회계기준에 따라 임대매장 수수료 등 순매출만을 계산한 것이다.총액기준으로 매출을 따지면 지난해 롯데쇼핑이 7조 3716억원으로 6조 8371억원의 신세계를 5000억원 정도 앞선다. 신세계는 올해 신·구 회계기준 모두 확실하게 롯데를 앞설 것이라고 장담한다.백화점 중심인 롯데보다 할인점 위주인 신세계의 사업구도가 불황일 때 잘 팔리는 생필품을 주로 취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2월 백화점과 할인점 간의 격차는 더 크게 벌어졌다.지난해 처음 할인점이 백화점 매출을 추월한 이래 할인점의 1∼2월 누적매출은 3조 5545억원으로 백화점의 2조 7520억원을 8000억원 이상 추월했다.지난해 1∼2월의 경우 매출 차이가 3000억원에 불과했다.유통업계는 할인점과 백화점의 매출 격차가 지난해 2조원에 이어 올해는 4조원 이상 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불법 대선자금으로 이미지 추락 최근 롯데백화점 소공점 주변에서 백화점 직원과 노점상인들 간에 한판 전쟁이 벌어졌다.백화점 앞에서 간이매장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수십억 불법자금은 내면서 영세상인의 밥줄을 끊느냐.’면서 일인시위를 벌이기도 했다.평일 한낮에 포장마차를 뒤엎는 등의 노점상과 롯데백화점 직원간의 소란은 쇼핑객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롯데는 2000년 ‘롯데윤리강령’을 채택하고 투명경영과 주주에 대한 의무 강화를 천명했지만 불법 비자금 적발로 빛이 바래고 말았다.지난달 매출액의 만분의1을 환경기금으로 기부하는 등 친환경경영을 발표한 것도 비자금으로 얼룩진 그룹이미지를 쇄신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제2롯데월드 건설,식품·제약품 인허가 등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사업이 많아 정치권의 불법 자금 요구에 약할 수밖에 없었으리란 분석도 있다. ●풍부한 현금 보유도 옛말? 롯데쇼핑은 지난해 모두 70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한 데 이어 올해는 지난달까지 이미 62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롯데캐피탈도 지난해 2400억원,올해 1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롯데,롯데상사,롯데부동산,롯데물산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일본롯데의 현지 사업들도 예전과 같은 풍부한 현금흐름은 보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는 회사채 발행으로 생긴 자금으로 2년여 전부터 무차별적 세불리기에 나섰다.미도파,TGIF, 옛 한일은행 본점건물,동양카드,현대석유화학,한화스토어 등의 인수나 유통망 추가출점에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진출도 한발 늦어 올해 유통업계 최대 화두는 외국기업에 활짝 개방된 중국 진출이다.신세계가 97년 상하이에 이마트 1호점을 열고 오는 6,12월에 2,3호점을 내는 발빠른 행보에 비하면 롯데쇼핑은 이제 걸음마 단계다. 지난 1월말 상하이에 연락사무소를 열었으며 오는 10월쯤 중국의 주방생활용품 5∼6개를 한국에 들여와서 팔 계획이다. 롯데는 유통업 외 롯데월드,호텔 등을 상하이에 건설할 계획이다.3년 전부터 추진해 온 것으로 최근에도 꾸준히 컨설팅 작업중이며 이달초 신격호 회장의 중국 방문도 중국 롯데월드 건설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年 5000억 ‘비데시장’ 후끈

    삼성전자에 이어 KCC 등 대기업이 비데시장에 도전장을 던지면서 비데사업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국내 비데시장은 연간 5000억원 규모로 아직 비데 보급률이 10%에도 못미쳐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분석이다. 10일 업계와 인터넷쇼핑몰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비데사업에 진출한 데 이어 KCC도 최근 자회사인 eKCC를 통해 ‘모닝비데’를 내놓았다. 이 업체들은 건축 리모델링을 할 때 바닥재부터 욕실용품까지 제품 풀라인업을 갖추기 위해 비데사업에 손을 댄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도 비데사업 진출을 검토 중이지만 김치냉장고,공기청정기에 이어 중소기업들이 시장을 닦아 놓은 비데시장마저 대기업들이 욕심을 낸다는 ‘비난여론’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자회사인 노비타를 통해 비데사업을 벌여 온 삼성전자도 지난해부터 노비타에서 제품을 납품받아 삼성전자 이름으로 40만원대의 디지털비데를 팔고 있다.삼성몰 등 인터넷 홈쇼핑업체들은 ‘믿을 수 있는 삼성전자 제품’이라며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노비타 전체 물량의 10% 정도를 OEM 방식으로 취급하고 있다.”면서 “비데가 ‘웰빙가전’으로 본격화되는 것에 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전기밥솥 전문업체인 쿠쿠도 ‘리오트’브랜드로 비데를 내놓았고 린나이,동양매직 등 가스오븐업체들과 롯데전자도 속속 비데시장에 뛰어들었다.내쇼날,산요,마쓰시다 등 일본업체들도 이미 국내시장을 공략 중이다. 삼성 등 대기업과 생활가전 전문업체들의 가세로 국내 비데시장은 웅진·청호로 대표되는 렌털비데와 기존의 노비타,대림,로얄 등 구매비데간의 세력 다툼에서 힘의 균형이 구매비데쪽으로 더욱 기울 것으로 보인다. 노비타 관계자는 “지난해 80만대였던 국내 비데시장이 올해 100만대로 커질 전망이어서 대기업들의 진출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금융 ‘패닉’…주가48P 하락·환율 급등

    금융 ‘패닉’…주가48P 하락·환율 급등

    |도쿄 이춘규특파원·서울 김태균 김미경기자·뉴욕 연합|고유가와 중국쇼크에 이어 이번에는 미국발(發) 쇼크가 국내 금융시장을 강타했다.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과 달러화 강세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로 주가가 폭락하고 환율이 급등하는 등 시장이 패닉(공황)상태에 빠졌다.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한국의 대외신인도를 나타내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가산금리도 크게 뛰었다. 소비·투자 등 실물경제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시장마저 불안해지면서 우리경제의 회복이 더욱 늦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10일 종합주가지수는 48.06포인트(5.73%) 급락한 790.68로 마감,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장중 한때 67.43포인트 떨어진 771.31까지 밀렸다. 지수선물 6월물도 오후 들어 지난 7일보다 5.60포인트(5.13%) 급락한 103.45를 기록,매매가 5분간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서울 증시의 하락폭은 증시개장 이래 9번째로 큰 것이다.아시아권 증시도 미국금리 인상설로 일제히 급락,2001년 9·11테러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종합지수도 28.84포인트(6.61%) 하락한 407.41로 장을 마감했다.지난해 4월9일(404.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지수하락률(6,61%)과 하락폭(28.84포인트)도 올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편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지수가 10일(현지시간) 개장과 함께 폭락하기 시작,개장 두 시간 만에 148.69포인트(1.5%) 떨어진 9968.65로 1만선이 붕괴됐다.1만선이 한때나마 무너진 것은 지난해 12월16일 이후 5개월 만이다.다우지수 외에도 자정 현재 S&P지수가 1082.96으로 15.74포인트(1.4%) 떨어졌으며 나스닥지수 역시 1886.21로 31.75(1.7%)포인트 떨어졌다. 이날 홍콩시장에서 한국물 외평채 가산금리는 5년물의 경우 0.75%로 지난주 말보다 0.15%포인트가 뛰었다.10년물도 0.90%로 0.12%포인트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2원 상승한 1183.1원에 마감됐다.엔·달러 환율이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채권시장에서는 지표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지난 주말과 같은 4.42%의 보합세로 마감됐다.5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0.01%포인트가 빠진 4.79%를 나타냈고 3년 만기 회사채(AA-) 수익률은 보합인 5.11%를 기록했다. 한편 아시아 증시도 폭락세를 면치 못했다.일본 닛케이지수는 4.84% 떨어진 1만 884.70,타이완 가권지수는 3.56% 빠진 5825.05를 각각 나타냈다.이밖에 홍콩 항셍지수와 싱가포르 스트레이트지수 및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 주가도 3∼4% 가량 떨어지는 등 아시아 증시 전반이 크게 흔들렸다. ■ “셀 코리아 아직 아니다” “안이한 낙관론은 안돼” 정부측 “5%성장 가능” 한국경제가 총체적 난국에 빠져들었다.금융시장은 패닉현상을 보이고 있고,정부는 낙관론만 편 채 이렇다할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정부내 ‘개혁 공방’이 표출되고,재계와의 갈등이 커지면서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경제수장의 리더십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금융시장 요동과 관련,정부는 “시장이 냉철해질 필요가 있다.”며 과민반응쪽에 무게를 뒀다.재정경제부 김광수(金光洙) 금융정책과장은 “주가가 폭락했으나 외국인 순매도는 570억원에 불과하다.”면서 “선물쪽에서는 오히려 56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고 밝혔다.외국인이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추세라는 설명이다.‘셀 코리아’가 아니라는 얘기다.김 과장은 “기관투자자들이 손절매 규정때문에 주식을 대거 내다판 것이 주가폭락을 부추겼다.”면서 “그러나 기관투자자들의 분석을 종합한 결과,시장에서 조정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같은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5%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거시경제정책을 바꿀 필요가 아직은 없으며 추가경정예산 편성도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하지만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丁文健) 전무는 “정부가 재정을 상반기에 조기집행했기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하반기에는 긴축효과가 나타난다.”면서 “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추경 편성시기를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했다.재경부 관계자는 “경제지표와 실물경제간의 괴리가 커지고 있고,지표간에 혼선도 커져 정책을 펴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털어놓았다. 경제부처 및 정치권간의 개혁 공방도 경제주체들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다.여당인 열린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정책위의장은 “개혁의지가 희석되지 않게 해달라.”고 이헌재 부총리에게 주문했다.성장우선론과 친(親) 재계 성향을 보이고 있는 재경부에 대한 견제로 풀이된다. 이 부총리는 “국제금융시장이 생각하는 개혁과 우리가 생각하는 개혁은 다르다.”며 맞섰다.한 민간경제연구소 관계자는 “공정거래법 개정 등을 둘러싸고 재계와 공정거래위원회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어 재경부의 교통정리가 절실한 상황인데도 경제부처들이 저마다 자기현안에만 집착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꼬집었다.청와대와 여당도 마찬가지라는 지적이다. 이 관계자는 “한국경제가 그렇게 한가로운 상황이 못된다.”면서 “일단은 경제팀에 힘을 실어주고,이 부총리는 리더십을 발휘해야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금융 ‘패닉’…주가48P 하락·환율 급등

    |도쿄 이춘규특파원·서울 김태균 김미경기자·뉴욕 연합|고유가와 중국쇼크에 이어 이번에는 미국발(發) 쇼크가 국내 금융시장을 강타했다.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과 달러화 강세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로 주가가 폭락하고 환율이 급등하는 등 시장이 패닉(공황)상태에 빠졌다.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한국의 대외신인도를 나타내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가산금리도 크게 뛰었다. 소비·투자 등 실물경제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시장마저 불안해지면서 우리경제의 회복이 더욱 늦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10일 종합주가지수는 48.06포인트(5.73%) 급락한 790.68로 마감,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장중 한때 67.43포인트 떨어진 771.31까지 밀렸다. 지수선물 6월물도 오후 들어 지난 7일보다 5.60포인트(5.13%) 급락한 103.45를 기록,매매가 5분간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서울 증시의 하락폭은 증시개장 이래 9번째로 큰 것이다.아시아권 증시도 미국금리 인상설로 일제히 급락,2001년 9·11테러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종합지수도 28.84포인트(6.61%) 하락한 407.41로 장을 마감했다.지난해 4월9일(404.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지수하락률(6,61%)과 하락폭(28.84포인트)도 올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편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지수가 10일(현지시간) 개장과 함께 폭락하기 시작,개장 두 시간 만에 148.69포인트(1.5%) 떨어진 9968.65로 1만선이 붕괴됐다.1만선이 한때나마 무너진 것은 지난해 12월16일 이후 5개월 만이다.다우지수 외에도 자정 현재 S&P지수가 1082.96으로 15.74포인트(1.4%) 떨어졌으며 나스닥지수 역시 1886.21로 31.75(1.7%)포인트 떨어졌다. 이날 홍콩시장에서 한국물 외평채 가산금리는 5년물의 경우 0.75%로 지난주 말보다 0.15%포인트가 뛰었다.10년물도 0.90%로 0.12%포인트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2원 상승한 1183.1원에 마감됐다.엔·달러 환율이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채권시장에서는 지표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지난 주말과 같은 4.42%의 보합세로 마감됐다.5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0.01%포인트가 빠진 4.79%를 나타냈고 3년 만기 회사채(AA-) 수익률은 보합인 5.11%를 기록했다. 한편 아시아 증시도 폭락세를 면치 못했다.일본 닛케이지수는 4.84% 떨어진 1만 884.70,타이완 가권지수는 3.56% 빠진 5825.05를 각각 나타냈다.이밖에 홍콩 항셍지수와 싱가포르 스트레이트지수 및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 주가도 3∼4% 가량 떨어지는 등 아시아 증시 전반이 크게 흔들렸다. ■ “셀 코리아 아직 아니다” “안이한 낙관론은 안돼” 정부측 “5%성장 가능” 한국경제가 총체적 난국에 빠져들었다.금융시장은 패닉현상을 보이고 있고,정부는 낙관론만 편 채 이렇다할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정부내 ‘개혁 공방’이 표출되고,재계와의 갈등이 커지면서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경제수장의 리더십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금융시장 요동과 관련,정부는 “시장이 냉철해질 필요가 있다.”며 과민반응쪽에 무게를 뒀다.재정경제부 김광수(金光洙) 금융정책과장은 “주가가 폭락했으나 외국인 순매도는 570억원에 불과하다.”면서 “선물쪽에서는 오히려 56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고 밝혔다.외국인이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추세라는 설명이다.‘셀 코리아’가 아니라는 얘기다.김 과장은 “기관투자자들이 손절매 규정때문에 주식을 대거 내다판 것이 주가폭락을 부추겼다.”면서 “그러나 기관투자자들의 분석을 종합한 결과,시장에서 조정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같은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5%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거시경제정책을 바꿀 필요가 아직은 없으며 추가경정예산 편성도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하지만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丁文健) 전무는 “정부가 재정을 상반기에 조기집행했기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하반기에는 긴축효과가 나타난다.”면서 “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추경 편성시기를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했다.재경부 관계자는 “경제지표와 실물경제간의 괴리가 커지고 있고,지표간에 혼선도 커져 정책을 펴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털어놓았다. 경제부처 및 정치권간의 개혁 공방도 경제주체들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다.여당인 열린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정책위의장은 “개혁의지가 희석되지 않게 해달라.”고 이헌재 부총리에게 주문했다.성장우선론과 친(親) 재계 성향을 보이고 있는 재경부에 대한 견제로 풀이된다. 이 부총리는 “국제금융시장이 생각하는 개혁과 우리가 생각하는 개혁은 다르다.”며 맞섰다.한 민간경제연구소 관계자는 “공정거래법 개정 등을 둘러싸고 재계와 공정거래위원회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어 재경부의 교통정리가 절실한 상황인데도 경제부처들이 저마다 자기현안에만 집착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꼬집었다.청와대와 여당도 마찬가지라는 지적이다. 이 관계자는 “한국경제가 그렇게 한가로운 상황이 못된다.”면서 “일단은 경제팀에 힘을 실어주고,이 부총리는 리더십을 발휘해야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안미현기자 hyun@ ˝
  • [국제플러스] 심근경색 일으키는 유전자 발견

    |도쿄 이춘규특파원|심근경색(심장마비) 위험을 크게 증가시키는 변이유전자가 발견돼 향후 심근경색 발병 확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산케이신문 인터넷판은 6일 일본 이화학연구소의 다나카 도시히로 박사가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6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심근경색과 연관있는 갈렉틴2라는 단백질을 생산하는 LGALS2 유전자가 변이되면 심근경색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다나카 박사는 아울러 갈렉틴2가 염증 억제분자 림포톡신알파(LTA)와 결합해 심근경색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시험관 실험에서 밝혀졌다고 말했다.
  • 모두가 얼짱·몸짱 나만은 ‘마음 짱’

    “굵고 짧은 무다리(중략) 저주받은 내 육체 도저히 용서할 수 없어.” 6일 오후 서울 신촌기차역 앞 가로공원 노상무대.여성 무용수가 온몸을 부여잡으며 “내 똥배가 도저히 용납 안된다.”고 절규하자 길가던 시민들이 의아한 표정으로 하나 둘 멈춰섰다. ●성형 후유증으로 죽어가는 장면 연출하자 심각 무용수는 ‘몸짱’이 되겠다며 천으로 온몸을 친친 동여매고,가짜 코를 얼굴에 갖다 붙였다.웃으면서 지켜보던 시민들은 무용수가 성형의 후유증으로 죽어가는 장면을 연출하자 심각해졌다.퍼포먼스를 지켜보던 이화여대 2년 이모(21)씨는 “외모에만 집착하다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하고 허무하게 죽어가는 모습이 남 이야기 같지 않아 섬뜩하다.”고 말했다. 한국여성민우회가 마련한 ‘내 몸의 주인은 나-No 다이어트,No 성형’ 캠페인의 한 장면이다.‘얼짱’ ‘몸짱’의 유행 속에 정체성을 잃어가는 현실을 빗댄 행사다.여성민우회 여성환경센터 정정희(55) 간사는 “최근 체중을 줄이기 위해 위 절제수술을 받은 젊은 여성이 심장마비로 숨지는 등 외모지상주의의 폐해와 사회적 낭비가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사회적으로 획일화된 외모만을 요구하는 잘못된 인식에서 벗어나 개인의 다양한 개성과 자신감을 회복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여성민우회는 가두 캠페인과 성명서·논평 발표,지역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 마련 등 운동을 계속 펴나갈 계획이다. ●획일적 외모지상주의는 사회적 억압 차은주(44) 한국여성민우회 가족과성상담소 상담원 대표는 “여성의 외모에 대해 일정 수준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사회적 억압”이라면서 “외모 콤플렉스로 스트레스를 받거나,무리한 다이어트·성형수술 후유증으로 고민하는 젊은 여성의 상담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차 대표는 “무리한 다이어트와 성형은 영양불량,전신무력감,피로증상에서부터 무월경,무배란,골다공증,심장마비,피부괴사,경련쇼크,심리장애 등의 후유증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날 행사는 ‘국제 노 다이어트 데이’(INDD·International No Diet Day)를 기념한 것으로 올해가 두번째이다.‘INDD’운동은 1992년 영국의 반(反)다이어트 운동가인 메리 에번스 영이 과도한 다이어트로 죽어간 여성을 추모하며 시작,현재 전세계 12개국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기업금융 신용평가시스템’ 특감

    감사원은 3일부터 산업·기업·우리은행 등 금융기관을 상대로 ‘기업금융 신용평가시스템’ 운용실태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한다. 감사원은 2일 “담보 위주의 대출제도,대출기업에 대한 채권관리 부실 및 정보부족 등으로 금융기관들의 경영수지 악화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이번 감사를 통해 기업신용정보 인프라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감사인력 15명을 금융감독원과 산업은행·기업은행·우리은행 등에 투입,합리적인 신용위험 관리시스템 등의 운용실태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 감사에는 금융기관의 신용평가시스템 구축 여부,운영실태에 대해서도 중점 감사할 계획이다. 이는 금융위기(IMF사태) 이후에도 부동산 담보 위주의 대출관행이 여전해 금융기관의 중소기업에 대한 신규대출이 저조하다는 지적 때문이다. 중소기업의 신규대출이 막히면 자금흐름을 막아 생산활동이 위축됨은 물론 국가 경제성장마저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 집중감사를 벌이기로 했다. 감사원은 이어 합리적인 신용정보 인프라 구축을 위해 기업의 회계분식,기업자금 유용,매출 및 손익과다 계상 등 대출기업의 재무제표 자료는 물론 세금 체납 등과 관련,공공정보가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인다. 이와 함께 대출기업에 대한 위험관리 소홀로 부도가 난 뒤에야 채권관리에 들어가는 등 금융기관의 부실한 여신관리시스템도 감사대상이다.특히 최근 우리은행에 합병된 우리신용카드의 400억원 횡령사고 등 대규모 금융사고가 금융기관 임직원의 ‘도덕적 해이’에서 비롯된 문제로 보고 금융사고 예방시스템에 대한 감사를 벌이기로 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의 금융 활성화와 대규모 금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기업금융의 신용평가시스템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다불/정찬주 지음

    김동리의 소설 ‘등신불(等身佛)’은 자신을 불살라 부처님께 바친 스님의 몸에 금물을 입힌 불상에 관한 얘기다.실화가 아닌 상상력에 근거한 작품이다.그런데 소신공양(燒身供養)은 하지 않았지만 입적한 뒤 등신불이 된 스님의 이야기가 장편소설로 나왔다.소설가 정찬주가 펴낸 ‘다불’(茶佛·랜덤하우스중앙 펴냄)이다. 주인공 김교각 스님은 628년 신라의 왕자로 태어나 지장(地藏)이라는 법명으로 오대산으로 출가했다가 당나라의 구화산으로 들어가 구화산을 중국의 4대 불교명산으로 만들었다. 시선 이백이 스님의 공덕을 시로 노래하고 당나라 황제도 지장이성금인(地藏利成金印)을 하사한 스님이 모셔진 구화산은 요즘에도 수많은 중국인과 외국인들이 참배하는 지장신앙의 본산이다.‘지장이 원하는 바는 다 이루게 하라.’는 뜻의 金印(금인)은 현재 중국의 국보급으로 남아 있다고 한다. 지장보살은 석가가 입멸한 뒤부터 미륵불이 세상에 나올 때까지 부처 없는 세계에 머물면서 중생을 제도한다는 보살.작가는 지옥이 텅빌 때까지 성불하지 않겠다고 맹세한 지장 신앙이야말로 인류를 구제할 수 있는 희망이라고 본다. 99세에 입적해 지장왕보살로 추앙받은 스님은 율사,법사,선사의 가풍을 고루 갖춘 고승이다.특히 차를 사랑해 신라에서 갖고간 금지차(金地茶)씨를 그곳에서 퍼뜨리며 선다일여(禪茶一如)로 부처를 이룬 다불로 평가받는다. 작가는 이같은 스님의 행적을 과학도 임박사를 내세워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실증적이면서도 꼼꼼하게 되살린다.지난해 12월 직접 구화산으로 들어가 스님의 등신불이 안치된 육신보전을 참배한 뒤 일대기를 다뤄보고 싶다는 욕구가 강렬하게 솟구쳤다고 한다.성철 스님의 일대기를 다룬 장편 ‘산은 산 물은 물’,만해 한용운의 전기소설 ‘만행’ 등으로 잘 알려진 ‘불교작가’의 해박한 불교적 지식과 상상력이 문장마다 배어있어 단숨에 읽히면서도 불교에 대한 지식을 저절로 체득하게 한다.8500원. 황진선기자 jshwang@˝
  • [30일 TV 하이라이트]

    ●귀여운 여인(오후 8시20분) 친정어머니로부터 동생들을 데리고 있어달라는 부탁을 받은 승은은 시어머니 청자의 반대를 예상하고 마음이 무거워진다.청자는 중훈과 혜숙의 살가운 장면을 목격하고 속이 상해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신다.집에 돌아와 단정치 못한 옷차림의 사부인과 대면하고는 의도적으로 면박을 준다. ●라이프n조이(오전 8시30분) 허브를 직접 만져보고 먹어도 볼 수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허브농장인 상수 허브랜드.허브 빵집,허브 펜션 등 다양한 재미가 있는 포천 허브 아일랜드.라벤더 로즈마리 타임 등 5개의 허브 저온 찜질방과 목욕시설을 갖춘 홍천 아로마 허브 동산.다양하고 특색 있는 허브 농장을 찾아간다. ●생방송 60분-부모(오전 10시) 30,40대 남자들의 건강 적신호인 뱃살에서부터 흡연·수면습관·술·위장질환까지,남편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한다.또한 아침형 인간,반신욕,족욕 등 요즘 유행하고 있는 현상과 가족 건강을 위해 아빠의 건강을 지키는 지혜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TV요리천국(오전 9시20분) 한의사인 편주리 한의원장으로부터 시력 저하의 원인,증상,치료법을 알아본다.시력 저하 예방에 탁월한 효과와 맛까지 갖춘 일석이조의 약선요리 ‘반당 만다링 케이크’를 소개한다.이와함께 시력 저하를 막는 생활수칙과 눈 운동,그리고 한방베개 만드는 법을 배워본다. ●진실게임(오후 7시5분) 진실게임의 MC 유재석과 판정단들이 진짜,가짜로 나섰다.특별 MC인 눈빛 카리스마의 이혁재와 함께 하는 특별한 진실게임.‘진짜 스타의 가족을 찾아라’ 2탄이 방송된다.진실게임 MC 유재석과 판정단 송은이,김한석,이병진,이광기의 가족이 총출동했다.진실은 밝혀질 것인지 살펴본다. ●VJ특공대(오후 9시50분) 지난 22일 북한 용천역에서 초대형 열차 폭발 참사가 발생했다.취재진이 열차 사고 이후 외부인의 북한 출입을 막고 있는 접경지역의 국경수비대에 접근,삼엄한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담았다.북한 용천 현장소식을 북녘땅 최접경 지역인 단둥에서 VJ특공대의 밀착 취재로 확인한다. ●백만송이 장미(오후 8시25분) 유진은 민재를 만나 그가 가족을 포기하는 게 두려워 이혼하자고 했다며 눈물을 흘린다.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한 두 사람은 함께 집으로 향한다.1년이 흘러 유경은 아들을 낳고,금자와 태일은 자식들이 마련해준 아파트 계약서를 받고 감격한다.한편 현규는 미국 연수를 마치고 귀국한다. ˝
  • 비정규직 연쇄파업 가능성

    28일 타워크레인기사 노조의 파업 돌입은 향후 노동현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특히 올들어 첫 파업이란 점에서,그리고 비정규직 노조의 올해 첫 파업이란 측면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노동계가 올해 최대 이슈로 비정규직의 차별해소와 정규직화를 부르짖고 있는 가운데 크레인기사 노조의 파업은 다른 사업장은 물론,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집단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노동계는 ‘6월 총력투쟁’을 선언한 상태에서 사업장마다 임·단협을 벌이고 있지만 ‘비정규직 문제해결’‘산별 교섭’ 등 요구사항이 간단치 않아 파업 등 강경투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크레인노조에 이어 파업이 예상되는 곳은 올해 첫 산별교섭에 나선 보건의료노조다.보건의료노조는 사용자측이 교섭단체 구성을 미루는 등 교섭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보건의료노조는 이런 상태로 지속된다면 오는 6월16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금속연맹과 자동차제조 4사 역시 교섭이 부진한 상태여서 분규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이밖에 화학운송노조와 건설산업연맹 등은 6월 중순,화학섬유,상호금융노조 등은 7월 각각 집중 투쟁을 벌인다는 복안이어서 노동계의 6월투쟁은 주 5일제가 시행되는 7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유진상기자 jsr@˝
  • [발언대] ‘검은 사막’을 희망으로 바꾸자/임주훈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숲이 울창해짐에 따라 산불에 의한 피해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2000년 동해안 산불로 2만 3794㏊,2002년 청양 예산 산불로 3095㏊의 산림이 한줌 재로 사라졌다. 산불로 인한 가장 큰 고통은 벌거벗은 광경을 바라보며 몇십 년을 살아야 하는 감성적 불편이다.숲의 골격을 갖추는 데 30년,먹이사슬의 체계가 확립되기까지 50년 정도를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산불 후에는 새까맣게 탄 나무들로 마치 ‘검은 사막’같은 느낌이다.2∼3년 지난 뒤에는 뼈가 보일 듯 하얀 흙살을 드러내 놓는다.산림을 소생시키기 위한 노력은 그야말로 고난의 길이다.대규모 산불이 발생하면 복구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만도 수백 명의 인력이 수개월에 걸친 조사를 수행하여야 한다. 이 와중에 일선에서는 장마철에 발생할 위험이 큰 산사태 방지용 응급복구에 분주하다.개울에는 사방댐을,작은 골짜기에는 돌쌓기(골막이)를 하고 산 사면에는 마대에 풀씨를 부착하여 흙을 담아 이용하는 ‘흙 마대 쌓기’를 하여 비로 인해 흙이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한다.장마철이 오기 전에 끝내야 한다는 화급성으로 인하여 군부대 장병까지 동원해 대규모 역사를 실시한다. 숲은 토양을 결속하여 빗물에 토양이 침식되는 것을 막아주며 빗물을 천천히 흘러내리게 하여 하천의 수위를 조절함으로써 하류에 있는 마을을 보호한다.그러나 산불이 발생하면 숲이 가지고 있는 이러한 환경 보호 기능이 급속히 약해져 산불 발생 후 1년차에는 ㏊당 3.4t의 토사가 유출된다.3∼4년 후에야 토사유출이 안정상태에 도달한다. 송이가 생산되었던 곳은 소나무 용기묘를 심는다.용기묘란 배양토를 담은 용기에 솔씨를 뿌려 키운 1년생 묘목이다.송이균환 보존을 위해 가능한 빨리 심어야 한다.입지 조건이 좋은 곳에는 경제성이 큰 나무를 심는데 묘목을 구하고 운반하는 일 또한 버겁다. 산불피해 면적이 크면 클수록 소요되는 묘목의 양도 많아 전국을 누비며 묘목을 구하는 전쟁을 치른다.이와 같이 산불피해지 복구 작업은 엄청난 비용과 시간,노동력이 필요하다.따라서 산불이 난 후에 복구에 노력을 기울이기보다는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입산통제,화기물질 휴대 금지 등 국민들의 행동을 규제하는 방향으로 산불예방을 위한 노력이 경주되어 왔다. 앞으로는 숲의 구조도 개선하여 산불 및 자연재해에 강한 숲으로 유도하여야 하고 마을이나 국도변,주요한 임분 주변에 내화수림대를 조성하는 등 임분 배치 기술도 증진시켜야 할 것이다. 임주훈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 [국제플러스] 印尼 종교분쟁… 최소 12명 사망

    |암본 AFP 연합|인도네시아 동부 암본 시에서 25일 이슬람교도와 기독교도간에 충돌이 발생,적어도 12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으며 유엔 사무소가 불에 탔다고 목격자들과 병원 관계자들이 전했다. 암본 시내 병원 관계자들의 보고에 따르면 사망자 중 5명은 고등학생으로 총상으로 숨졌으며 다른 1명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목격자들은 이날 오후 전 주지사 관저 부근 거리에서 주로 기독교도로 구성된 말루쿠 주권 전선이 창설 기념 행진에 나서면서 반대 세력과 충돌이 발생,폭력사태로 확대됐으며 유엔 사무소와 옆에 주차해 있던 차량이 불에 탔다고 전했다.이번 사건은 말루쿠 섬의 종파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평화 협정이 지난 2002년 2월 체결된 이래 발생한 최악의 폭력사태다.˝
  • 한국영화계 대부 유현목 감독

    “유현목은 영화다.”“아니다,유현목은 인간이다.” 오발탄(1960년),임꺽정(61년),김약국의 딸들(63년),카인의 후예(68년),나도 인간이 되련다(69년),사람의 아들(80년)….건국 이래 한국영화 최고작으로 인정받은 ‘오발탄’을 비롯,43편의 작품을 통해 한국영화의 미학을 이끌어온 유현목(79) 영화감독.한국영화사의 산증인이자 영화계의 영원한 ‘대부’로 추앙받고 있다. 그의 삶은 흑백과 컬러필름으로 50년 동안 모질게도 온몸을 친친 감아왔다.까닭에 ‘유현목’하면 덜도 더도 없이 한편의 ‘영화’에 비유된다.평론가들은 현실을 바라보는 형형한 눈빛으로 한국 영화사를 관통했던 용감한 인간이라고 표현한다. 장 콕토는 ‘영화란 영상으로 쓰는 문장’이라고 했다.유 감독은 더 나아가 ‘영상으로 사고한다.’고 했다.일흔아홉의 성상은 그렇게 산전수전,공중전까지 겪으며 질그릇에 켜켜이 담아왔다.이같은 그의 ‘시네마인생’을 흐트러짐없이 끄집어낼 수 있을까. 서울 남대문 옆 명지빌딩 20층에 자리잡은 ‘태평관기영회(太平館耆英會)’에서 그를 만날 수 있었다.태평관기영회는 학교법인 명지학원(이사장 유영규)이 지난 2002년 12월 마련한 최고 원로들의 사랑방이다.명지빌딩 자리에 있던 조선시대 외교공관 ‘태평관’과 중국 송나라 때 은퇴한 현사들의 모임이었던 ‘낙양 기영회’에서 이름을 땄다.참여멤버는 유 감독을 비롯,고병익 전 서울대총장,이영덕 전 국무총리,정원식 전 국무총리,이어령 전 문화부장관 등 내로라 하는 원로 32명이다.유 감독은 “매월 첫째주 수요일이면 빠지지 않고 이곳에 온다.같이 늙어가는 각계 원로들과 만나 서로의 경험담을 주고받는 일 또한 공부가 아니냐.”고 했다. 근황이 궁금해졌다.그는 파주시 교하읍 다율리 월드메르디앙 아파트에 부인과 단둘이 살고 있다.야트막한 동산을 뒤로 한 노독일처(老獨一處)인 셈이다.뒷산을 오르내리기도 하고 30평의 주말농장에서 땅을 일구는 일에도 새록새록 재미를 느낀다.시금치,쑥갓,마늘 등 28가지의 채소를 가꾸며 동네사람들에게도 나눠준다. 나들이할 때는 늘 부인 박근자 여사와 동행한다.부인은 서양화가로 현재 여류화가협회 고문이기도 하다.부인은 지금까지 ‘여보’ 대신 ‘감독님’이라고 부른다.그는 부인 얘기가 나오자 ‘무던한 순둥이’라며 웃는다. 그는 지독한 골초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하루도 술을 거른 적이 없다.저녁 식사후 TV 9시 뉴스를 보고나면 반드시 맥주 3∼4병은 마신다.부인이 술을 못하기 때문에 혼자 식탁에 앉아 맥주를 들이켜며 세월을 음미한다.영화 같은 자신의 생애를 돌아보는 즐거움에 푹 빠지는 시간이다. 그의 예술가적 역마살은 소학교 5학년 때부터 시작됐다.어느날 지방순회 공연차 온 유랑 신파극에 매료됐다.교회에서 성극대본도 쓰고 연출도 직접 했다.방학때면 동네 창고에 천막을 치고 성냥갑 몇개로 입장시키는 놀이도 했다.그렇게 모인 성냥갑으로 엿을 바꿔먹기도 했다. 1939년 그는 고향을 떠나 서울의 휘문중학에 입학했다.하숙생활이 시작됐다.중학때는 기계조립에 취미가 붙었다.남산의 과학관을 다니며 ‘어린이 과학’이니 ‘학생과학’이니 하는 잡지에 탐닉했다.하루는 ‘에디슨 위인전’을 읽었다.발명왕 에디슨의 학력이 겨우 소학교 4학년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그는 중학2년 때 휴학을 했다.담임 선생한테는 중이염이라고 둘러댔다. 때마침 담임선생 아들이 만성 중이염에 따른 뇌손상으로 사망했던 터여서 휴학계를 선뜻 받아주었다.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고독의 가을을 만나면서 도화지와 수채화 도구를 둘러멨다.이리저리 쏘다녔다.흙을 반죽해 조각품을 만들기도 했다.하루는 바이올린 곡 ‘트로이메라이’를 듣고 폐장을 쥐어짜는 듯한 슬픔의 아름다움에 도취했다.어머니한테 졸라서 ‘스즈키 7호’ 바이올린을 샀다.그걸 끼고 다시 복학의 길을 떠났다. 이 무렵 학교에서 단체로 ‘조택원 무용발표회’를 관람했다.그는 처음 대하는 육체의 선율에 반해 무용가가 되기로 다짐하고 무용연구소를 맴돌았다.그러나 피골이 상접한 모습 때문에 번번이 거절당하고 말았다. 태평양전쟁의 막바지인 1944년 겨울이었다.조선인징병 신체 검사에서 불합격되는 바람에 졸업장을 쥐고 고향에 내려가 세무서 임시고용원으로 취직했다.그러나 숫자놀음이 격에 맞지 않아 곧 그만두고 평양을 드나들면서 헌책방에서 건축잡지를 탐독하기 시작했다.건축미술가의 꿈을 꾸었다. “하마터면 목사가 될 뻔도 했지.어머니의 성화로 인해 서울의 감리교 신학교에 원서를 냈는데 영어시험에서 낙방했어.그런데 외가집 소개로 아펜젤러 박사를 만나 연희전문학교 백남준 교장에게 입학시켜달라는 메모까지 받게 됐지.목사가 다 된 기분이었어.그런데 그만 메모쪽지를 잃어버렸지 뭐야.하나님께서 나를 목사자격 없는 놈으로 계시하신 줄 알고 포기했지.” 1946년 소련군이 진주하자 그는 다시 서울로 왔다.거리 곳곳에는 연극포스터들이 쫙 붙어있었다.그는 빼놓지 않고 관람했다.연극 연습장 한구석에서 하루종일 지켜보는 것이 한없이 즐거웠다. 결국 그 이듬해,희곡공부를 위해 동국대 국문과에 입학했다.이 무렵 그는 프랑스의 피에르 슈날 감독의 영화 ‘죄와벌’을 관람했는데 너무 감동을 받아 열 네번이나 미친 듯이 봤다.강의가 끝나면 최인규 감독의 ‘자유만세’‘죄없는 전선’ 촬영현장을 찾아다녔다.덕분에 여러 사람들을 사귈 수 있었다.무성영화였던 임운학 감독의 ‘홍차기의 일생’에 조감독 겸 출연까지 했다.이때 영화감독이란 무엇인가 하는 생각에 빠졌다.미술,음악,무용,문학,건축,연극이 합쳐진 종합예술이라는 답을 얻었다. 1948년 동국대학교 국문과 재학시절,한국대학에선 처음으로 ‘영화예술연구회’를 창설해 ‘해풍’이란 영화를 만들었다.가난한 어촌을 무대로 풍파에 아버지를 잃고 미치광이가 된 젊은 아들의 이야기이다.이는 배우로서 데뷔작이며 마지막인 셈이다. “납북된 시인 김기림 선생이 지도교수였지.당시 신문기사에는 영화과가 없는 대학에서 이같은 유성(토키)대작을 만든 것은 동양에서 처음이라고 하더군.양주동 선생은 ‘배짱 하나 컸군,내 막걸리 한 잔 사지.’라고 거들기도 했어.돌이켜 보면 선무당이 사람잡는 모험이었으나 오늘날의 길을 굳혀준 출발점이기도 하지.” 그는 50년 영화인생을 뒤돌아볼 때 가장 아끼는 작품은 ‘오발탄’이라고 했다.그도 그럴 것이 ‘오발탄’은 1984년 영화진흥공사의 ‘광복40년 베스트 10’에서 1위,98년 ‘건국50년 영화,영화인50선’에서 1위,99년 ‘21세기에 남을 한국의 명작’에 1위로 뽑힐 정도였다. “다시 영화를 만든다면 인간의 영혼과 마음을 섬세하게 담은 영화를 만들고 싶어.” ‘백발홍안’의 노(老)감독.예나 지금이나 술이 얼큰하면 저절로 자리에서 일어나 ‘아베마리아’를 부른다.집앞 골목에 이르면 정지용의 시에 채동선이 작곡한 ‘고향’을 부른다.그러면 기다리던 ‘무던한 순둥이’가 마중나와 팔짱을 낀다.이렇게 영화같은 그의 삶은 계속되고 있다. ■그가 걸어온 길 ▲1925년 황해도 사리원 출생.45년 휘문고졸.49년 동국대 문과졸.64년 동국대 강사. ▲73년 한국영화인협회 감독분과위원장.76∼90년 동국대연극영화과 교수.80년 유네스코 문화위원. ▲81년 예술원회원(현).89년 한국영화학회장.90년 동국대예술대학장. ▲97년 부산국제영화제심사위원장,99년 춘사영화제 심사위원장.2000년 영화감독협회 고문(현). ▲주요 수상=서울시문화상,대한민국예술상,예술원상,대종상 등. ▲주요 작품=‘오발탄’‘인생차압’‘잃어버린 청춘’‘막차로 온 손님’‘카인의 후예’‘사람의 아들’‘불꽃’‘장마’ 등 43편. 김문기자 km@seoul.co.kr˝
  • 우물물 먹는 서울시민

    세계적인 도시인 서울에서 아직도 우물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시민들이 있다. 수돗물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은 그린벨트지역인 서초구 방배3동 618 주민과 군사시설 보호구역인 강동구 고덕1동 480,584에 살고 있는 81가구 243명.장마철 등 비가 올 때면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할 정도로 수질이 급격히 나빠져 대책마련이 아쉽다. 서초구 방배3동 618(윗성뒤 마을)은 주변의 번듯한 건물 사이로 쓰러질 듯한 판잣집이 즐비하다.일용직 근로자나 행상 등으로 삶을 꾸려가는 저소득층이 밀집해 있다. 이곳 1∼3반에는 우물이 한 곳 있다.두레박을 사용하다 10여년 전부터는 우물에 자동모터를 연결,공동우물을 식수로 사용한다. 일부 주민들은 지하수를 파서 이용하거나 우면산의 계곡 물을 파이프로 연결해 생활용수로 사용하기도 한다.10년째 이곳에 사는 유기섭(61)씨는 “전주에서 살 때는 수돗물을 사용했는데 서울로 와서부터는 지하수와 우물물을 쓰고 있다.”면서 “방 한칸에 보증금 100만원,월 8만∼10만원짜리에 사는 사람들이라고 방치해도 되느냐.”고 분통을 터뜨린다.통장 이향배(37·여)씨는 “지난해 말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상수도관 매설을 요청했으나 재개발이 언제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1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자할 수는 없다는 말만 들었다.”고 말했다. 강동구 고덕1동 480,584 주민들은 1990년대 초 암사정수장이 세워지면서 대토를 받고 이주해 왔다.음식점을 하는 어경중(43)씨는 “수질검사는 통과했지만 물 때문에 행여 손님들이 식중독을 일으키지 않을까 전전긍긍한다.”고 불만을 털어놨다.그는 상수도본부에 상수도를 놓아달라고 요청했지만 끝내 거부당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그린벨트로 묶인 지역은 땅주인들의 동의를 얻더라도 도시계획상 상수도관을 매설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초구 관계자는 “관련기관의 협의를 거친 뒤 구도시계획위원회에서 공공의 목적상 꼭 필요하다는 결정을 한다면 상수도관을 매설할 수 있다.”고 반대논리를 폈다. 이유종기자 bell@˝
  • 연예인들의 투잡스

    “잘 나갈 때 미리미리 벌어놔야죠.” 연예인들은 무엇을 먹고 살까.대중적 인기? 아니면 사회적 지위와 명성?모르시는 말씀.이들에게 ‘인기’와 ‘돈’가운데 하나만 택하라고 강요해보자.아마도 열이면 열 모두 ‘돈’쪽을 택하지 않을까? 이들이 인기를 얻고 스타가 되려는 이유의 한 가운데 ‘돈’이 자리잡고 있음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 연예인들은 인기의 부침이 심한 연예계의 현실에서 이른바 ‘잘 나갈 때’ 그 유명세에 편승해 부업 전선에 뛰어들어 돈을 벌어놓으려고 한다.비올 때에 대비해 우산을 미리 챙겨놓자는 것이다.최근엔 연예인 부업도 경쟁체제로 돌입하면서 과거 포장마차나 카페 운영 등 단순 형태에서 벗어나 의류나 가구,심지어 호텔 등 큰 사업으로 확대되는 추세다.몇몇 예를 살펴볼까. 영화배우는 물론 제작자로도 성공을 거둔 정준호는 얼마전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 지역의 ‘하와이아나 호텔’을 인수,대표이사로 취임했다.그는 그동안 영화를 통해 번 돈을 1년전부터 이 호텔에 투자,지분의 51%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그맨 신동엽·김경식·표인봉 세사람은 최근 공동 투자를 통해 서울 대학로 라이브극장의 운영권을 따내면서 사업가로 변신했다.최근 MBC ‘코미디 하우스’의 시청률 상승으로 전성기 못지않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개그맨 박명수도 얼마전 방송생활 10년 동안 모은 3억여원을 모두 투자해 서울 여의도에 치킨집을 열었다. 오랜 무명생활의 설움을 딛고 최근 인기 배우로 떠오른 공형진은 지난달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S 의류 매장을 열고 사업에서도 ‘대박’을 터뜨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MBC사극 ‘대장금’에서 최상궁역으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는 탤런트 견미리도 지난해 하반기 서울 청담동에 미용실을 차려 부업에 열심이다.7년전부터 부업으로 가구 디자이너일을 해 온 영화배우 박신양 역시 얼마전 서울 논현동의 가구 전문점에서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로 내건 가구를 판매하는 등 연기활동만큼이나 사업에 신경을 쏟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중랑, 사랑의 집 고쳐주기

    서울 중랑구(구청장 문병권)와 새마을운동 중랑구지회는 22일 구청 광장에서 ‘사랑의 집 고쳐주기 운동’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선다. 사랑의 집 고쳐주기 운동에는 도배·집수리·보일러 및 전기수리봉사반,후원회관리반 등 총 6개반 112명이 투입된다.문 구청장과 성백진 구의회의장이 작업복 차림으로 직접 참여해 썩은 벽지를 뜯고 새 벽지에 풀을 바르는 등 운동에 힘을 실어준다.중랑구 자원봉사연합회(회장 조길제)도 회원 55명을 파견,힘을 보탠다. 구는 동사무소와 동 주민자치회 등에서 추천받은 24가구에 대해 장마철이 오기전에 집수리를 모두 마칠 계획이다.건물과 담장에 색을 칠하고 싱크대와 보일러도 수리하거나 바꿔준다. 발대식을 마치고 문 구청장 등 봉사단은 묵2동 김영연(여·언어장애2급)씨 집을 방문,집수리 작업을 벌인다.중풍으로 근로능력이 없는 김씨는 지하 월세방에서 딸(중3)과 함께 어렵게 살고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
  • 쉬어가기˙˙˙

    심장마비로 사경을 헤맨 아르헨티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43)가 병세가 호전됐지만 당분간 병원 신세를 져야 할 듯.주치의인 스위스-아르헨티나 병원의 알프레도 카예 박사는 21일 “여전히 인공호흡기에 의존중이고,심장과 폐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로베르타 페르푸모 아르헨티나 체육장관은 마라도나가 이르면 21일 중 인공호흡기 없이도 견딜 수 있게 될 것이며 고비를 넘겼다고 밝혔다.˝
  • 파트타임 점원이 CEO 됐다-맥도널드 새 회장 겸 CEO에 43세 찰리 벨 지명

    |워싱턴 백문일특파원|“그의 혈관 속에는 케첩이 흐른다.”19일 맥도널드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지목된 찰리 벨(43)에 대해 미국의 한 외식업계 분석가가 평가한 말이다.“인생은 연습이 아니다.”라는 그의 좌우명처럼 그는 업무에 혼신을 쏟는다. 호주 출신으로 맥도널드의 첫 외국인 CEO라는 수식어가 따르지만 오래전부터 그는 맥도널드의 ‘차기 주자’로 거론됐다.강력한 업무 추진력에다 사교성,카리스마까지 갖춰 맥도널드의 개혁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이다. ●19세에 맥도널드 사상 최연소 점장에 누가 고객이고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만큼 밑바닥 경영을 아는 사람은 없다.시드니 남부 교외에서 자란 벨은 15세 때 대학가 옆 맥도널드 점포에 파트타임제로 들어간다.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버스 안에서 용돈을 벌어보자는 친구의 권유에 따랐다. 그는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하루 4시간씩 햄버거에 소스를 치는 일부터 시작했다.첫날 일이 너무 고되어 부모에게는 계속할 일이 못 된다고 말했으나 이후 4년간 화장실 청소에서 하역작업,고기 말리기 등 온갖 잡일을 다 소화했다.대학 진학을 접었지만 모든 일에 정통한 19세에 그는 맥도널드 사상 최연소 점포 매니저가 됐다. 호주 맥도널드 사장을 거쳐 1999년 맥도널드 아시아·아프리카·중동지역 책임자,2001년 맥도널드 유럽 회장,2003년 1월 맥도널드 사장 겸 최고운영자(COO)까지 초고속 승진을 하면서도 그는 출발선인 현장경영을 잊지 않았다.유럽과 남미지역을 맡았을 때에는 두달만에 프랑스와 독일,스페인,영국,아르헨티나,호주,캐나다 등지의 점포를 일순했다.경영진을 대동한 것은 물론이다. 그의 주장은 이렇다.“마케팅을 책임지는 많은 사람들은 사무실에 앉아 탁상공론에 빠지기 쉽다.나는 그들에게 현실을 보여줬다.시드니에 있을 때 흑인들이 사는 거리로 그들을 데려가곤 했다.이들이 우리의 고객이라고 했다. 호텔에서 블랙 타이를 매고 점잖게 식사하는 사람들은 결코 맥도널드의 고객이 아니라고 일깨웠다.” 지난해 5월 시카고에서 열린 맥도널드 연례 총회에서 벨은 경영전략을 확장 위주에서 고객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일갈을 터뜨렸다.버거킹과 서브웨이의 거센 도전에 직면한 맥도널드의 살 길로 건강식인 샐러드와 과일과 우유를 곁들인 유럽식 아침,치킨 너겟 등 새로운 식단의 개발을 주장했다. ●‘비만퇴치 식단’ 4분기 매출 17%급증 앞서 1월에 취임한 짐 캔탈루포 회장 겸 CEO의 지원을 업었으나 햄버거 판매에만 의존한 기존의 전략을 벗어던지고 스스로의 단점을 극복한 ‘비만퇴치 식단’을 내건 것은 모험이자 개혁이기도 했다.그러나 하향세를 보이던 매출이 지난해 4·4분기부터 17% 이상 급증하는 등 결과는 대성공이었다.일부 점포들이 본사의 무리한 경영을 비난하며 반발하기도 했으나 폐쇄로 맞서는 등 강경조치도 취했다. 그러나 점포의 직원마저 가족처럼 대하는 그의 인사관은 남다르다.하워드 호주 총리를 만나러 가던 도중,인근 맥도널드 점포에 들러 10대 점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일은 유명한 일화다.호주의 중소기업 회생을 위한 태스크 포스를 맡았을 때 공로를 함께 일한 직원들에게 모두 돌렸다. 캔탈루포 전 회장이 심장마비로 갑자기 숨졌지만 벨은 젊은층을 상대로 새로운 건강식 개발에 주력하는 ‘효율적 경영’을 계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마지막까지 맥도널드에서 일하다 죽는다면 행복할 것이다.”라고 말한 그의 연봉은 91만달러(11억원)에 이른다. mip@seoul.co.kr˝
  • 축구신동 마라도나 심장마비 ‘중태’

    |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 AFP 연합|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43)가 심장마비로 중태에 빠져 사경을 헤매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스위스-아르헨티나 병원 의료진은 19일 마라도나가 자신의 과거 소속팀 보카 주니어스의 경기를 지켜보다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된 뒤 중태에 빠져 심폐소생술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전담 의사인 알프레도 카에는 “앞으로 24∼48시간이 소생의 고비가 될 것 같다.”며 “심장마비로 의식을 잃은 데다 호흡 곤란 증세를 일으켜 인공호흡기를 부착한 상태”라고 말했다.현재 마라도나가 입원한 중환자실에는 부친 디에고와 전처 클라우디아,그리고 두 자녀가 회복을 기원하고 있으며 병원 앞에도 팬 수십명이 ‘디에고’를 외치며 기도하고 있다.앞서 현지 TN방송은 마라도나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중태에 빠졌다고 보도했으나,담당 의료진은 심장마비가 중태의 원인이라고만 밝히고 약물 복용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1986년 아르헨티나를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마라도나는 97년 은퇴한 뒤 코카인 중독에 빠져 구설수에 휘말렸고,최근 쿠바에서 약물중독 치료를 받아왔다.국제축구연맹(FIFA)은 2000년 마라도나를 ‘축구황제’ 펠레와 함께 사상 최고의 축구선수로 선정했다.˝
  • 맥도널드 캔탈루포 회장 사망

    |오크브루크(미 일리노이주) AFP 연합|다국적 패스트푸드 기업 맥도널드의 최고경영자(CEO)인 짐 캔탈루포 회장이 19일 심장마비로 급사했다고 맥도널드측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향년 60세. 짐 매케나 맥도널드 이사회 의장은 캔탈루포 회장이 이날 아침 맥도널드의 세계 영업점 점주 회의가 열리고 있던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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