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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46)제주 모슬포 방어축제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46)제주 모슬포 방어축제

    ●수십만 인파 모여들어… 제주도 최대 축제 해마다 12월이면 제주도 서남단 모슬포항에서는 방어축제가 한창이다. 구로시오난류를 따라서 올라온 방어들이 한달여 동안 엄청나게 잡히기 때문이다.5월부터 세력을 확장한 이 해류는 12월 정도에서 세력이 약해진다. 방어는 그 난류에 묻혀 들어왔다가 12월이 지나면 일본쪽으로 빠져서 태평양으로 나가버린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의 양용수 박사는 “남해안은 물론이고 동해안으로도 구로시오난류가 치고 올라오기 때문에 동해 방어도 있지요. 모두 구로시오문화권입니다.”라고 한다. 사실 구로시오난류니 대마난류니 하는 학술용어들은 모두 일본이 국제학회에 보고하여 인정받은 명칭들이니 우리의 대응은 늦어도 한참 늦은 셈이다. 그렇더라도 대마난류는 동한난류 정도로 고쳐쓸 일이다. 사실 방어는 1∼2월이 돼야 한결 기름지고 맛이 좋다. 그렇지만 그 무렵에는 방어 어획량이 급격히 줄어든다. 따라서 어획이 잘 되는 12월에 방어축제가 열리는 것. 이 무렵 모슬포수협 관내인 대정읍 상모 하모 가파 동일 일과 무릉 신도 영낙리, 안덕면 대평 화순 사계리 사람들은 가건물을 대여받아 마을 단위로 방어횟집을 연다. 찬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바다는 방어들의 열기로 끓어오르고 수십만 인파가 모여 성시를 이룬다. 가히 제주도 최대의 해산물 축제답다. 방어는 동해는 물론이고 남해안 추자도 관탈도 근해에서도 많이 잡힌다. 그러나 마라도 근역에서 잡히는 방어를 높게 친다. 시속 6㎞의 빠른 해류에 견디느라 운동량이 많아져 육질이 단단해서다. 마라도 가파도 같은 섬이 방파제 구실을 해 방어들이 잠시 쉴 만한 곳이기도 하다. 해역이 용암 암반층이어서 방어의 몸 단련에는 그만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이윤 연구관은 “마라도 가파도가 있는 주변 해역이 먹이사슬이 깨지지 않은 청정해역이라 방어들이 몰려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슬포 방어지만 실상 마라도나 가파도 방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어장 형성이 주로 그곳에서 이뤄지기 때문. 게다가 가파도 사람들 절반 이상이 모슬포항으로 나와 살기 때문에 하나의 동네로 인정된다. ●도시민들 종종 ‘방어’와 ‘부시리’ 혼동 모슬포에서는 방어 부시리 멸치 참돔 벵에돔 벤자리 돌돔 고등어 삼치 가다랑어 등을 잡는다. 방어잡이는 11월부터 12월까지 약 두달간 계속된다. 소(小)방어는 30㎝ 미만, 중(中)방어는 60㎝ 정도에 2∼2.5㎏, 대(大)방어는 1m 이상 되는 크기다. 남방어류답게 부쩍부쩍 자라 2년생이면 중방어로 손색이 없다.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중방어가 맞춤하다. 도시민들은 종종 방어와 부시리를 혼동한다. 부시리 큰놈은 1m를 훌쩍 넘는데 살갗이 방어보다 희다. 강충범 서귀포 수중환경연합회장은 “제주도 사람은 사실 ‘히라스(잿방어)’를 선호한다.”고 말한다. 방어가 기름기 많고 물컹한 반면 잿방어는 담백하고 쫄깃하기 때문이다. 방어는 대중적인 횟감이다. 저렴한 가격에 등푸른 생선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으니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은 물론이고 산모들의 건강를 위해서도 권할 만하다. 축제 기간 내내 일본인들이 대거 몰려와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준다. 방어횟집에서 만난 일본인 관광객은 방어를 먹으면서 싱싱하고 싼 가격에 그야말로 입을 다물지 못했다.“비행기 삯을 빼고도 남겠다.”며 야단들이다. 모슬포에서 방어잡이를 하는 배는 모두 248척이며 대부분 3∼5t급이다. 축제부위원장을 맡고있는 나성무(54) 모슬포 어선주협회장은 “윗대 어른들부터 해오던 방식 그대로 잡고 있다.”고 전했다. 그 방어잡이의 핵심은 미끼다. 자리돔을 먹고 살기 때문에 출어 전에 자리들망으로 살아있는 자리돔을 잡아둬야 한다. 외줄낚시로 낚싯줄에 바늘을 1개만 매단다. 중층고기로 예전에 방어가 흔하던 시절에는 물 위에서도 방어떼가 보였다.“어군탐지기가 등장하기 전에는 선장 역할이 중요했지요. 주로 선장의 노련한 감으로 잡았으니까요.” 이때 선장들은 물표가늠을 썼다. 먼 산과 가까운 산 등을 연결하여 자신의 위치를 삼각구도로 알아내 고기를 잡아올리곤 했다. 선장마다 자신의 기호도에 따라서 정하기 때문에 가늠은 제각각이다. 그래서 선장은 늘 두 사람 몫을 받았다. 배에는 보통 8∼13명이 타는데 잡은 고기는 여기에 7몫을 더하여 15∼20몫으로 분배한다. 가령 열명이 탔다면 17몫을 만들어 열명이 각각 1몫씩 가져가고, 나머지는 선장 2몫, 기관장 1.5몫, 나머지는 선주가 갖는 식이다. 선장은 아무나 못했다. 기상 여건 판단도 중요하고 어장 경험이 풍부해야 했다. 지금은 너나없이 어군탐지기를 사용해 이런 모습은 보기 어렵다.‘인간의 감’으로 잡는 어업에서 전자장비로 넘어왔으니 사실상 인간적인 어법은 종말을 고한 셈이다. 나 회장은 “짠 바닷물 맛이 세상사는 맛”이라는 푸념을 늘어놓으며 이를 “객객헌 바닷물 맛이 세상사는 맛이랭.”이란 남제주 토속어로 들려주었다. ●형편없는 가격에 어민들 울상 아무리 싱싱한 미끼를 들이밀어도 방어는 기분이 좋아야 문다고 한다.“낚시를 넣는 대로 잡히면 고기 씨가 마르고 말지요.” 탐지기로 움직임이 낱낱이 포착되는 현실이지만 방어의 기분에 따라 어획량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이다. 이동전화에 빗댄다면 누군가 은밀한 사생활을 엿듣는 것에 비교될까. 문득 ‘물고기의 사생활’이란 용어가 떠오름은 웬일일까. 하여간, 우리들 시대는 너무 정보가 많고, 그래선지 너무 지나칠 정도로 잡아들인다. 방어잡이배들은 보통 아침 5∼6시에 출항,17∼20시쯤 귀항한다. 힘들여 잡아와도 판로가 문제다. 그래서 4년여 전부터 모슬포 청년들이 주축이 되어 지역살리기 운동의 하나로 이 축제를 시작했다. 지금은 대정읍 개발협회가 주동이 되어 추진하고, 도와 시, 수협에서 지원금도 나온다. 올해만 1억 8000만원의 예산을 집행했다. 작년 기준 25만명의 관광객이 찾아들었는데, 그 중 외지인이 20만명이 넘는다. 낮에는 한산하지만 땅거미가 질 무렵부터 관광 일정을 끝낸 인파가 몰려든다. 각 단위어촌계에서 운영하는 가게마다 축제 기간에 통산 2000만∼3000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린다. 문제는 형편없는 방어값.2∼3㎏ 정도 되는 1마리 값이 고작 2만원 선이다. 이전에는 노량진 수산시장 방어의 60%가 모슬포산이었다. 그러나 싼 수입산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값이 폭락했다. 동해에서도 방어가 나기 때문에 제주도 방어의 판로가 문제가 되는 것. 그래서 ‘살려고 발버둥치는 축제’로 열리게 됐다는 귀띔이다. 올해부터는 축제 기간도 3일에서 5일로 늘려잡았다. 방어는 얼음에 재워서 비행기로 운송한다. 문제는 이래 봐야 물류비도 안나오는 데 있다. 등푸른 생선 방어가 건강에 좋은 것은 두 말할 나위도 없다. 통통한 몸매에 품격있게 유영하며 푸른빛과 은빛을 조화시켜 보기만 해도 입맛을 돋운다. 그래서 일반인의 선호도가 높은 어종이다. 그러나 횟집에서 방어의 사촌격인 ‘히라스’로 초밥을 만들어 내도 일반인은 구분을 못한다. 생선에 관한 일반의 무지를 악이용해 대충 싸구려 수입어로 만든 초밥을 한마디로 ‘앵긴다.’는 설명이다.FTA협상이 타결되면 일본의 고품질 양식어류까지 밀려들 전망이다. 지금이야 관세율로 방어막을 치고 있지만 앞으로의 대책이 막연하다. 정부, 어민, 소비자 모두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대목이다. 지난해 태풍 때, 모슬포 어민들은 배들이 좀 ‘깨져’ 없어지기를 기원했다고 한다. 배를 감축해야 하는데 인위적 감축이 어려우므로 차라리 자연의 힘으로 ‘왕창 깨버리면’ 남은 배들이나마 살게 될 것이란 서글픈 현실인식이다. 한마디로 한국 연안에 배가 너무 많다. 모든 배들이 어군탐지기를 매달아 바다밑을 샅샅이 훑고 있으니 종자가 남아 있기 어렵다. 무한정 배를 늘리고,‘싹쓸이’로 잡아들이게 한 정책이 빚은 비극이 아닐 수 없다. ●방어축제는 겨울 녹이는 ‘한 편의 드라마’ 방어회를 한 접시 시켰다. 살이 붉다. 히로시마대학에서 수산학을 전공한 국립수산과학원의 정달상 박사는 “흰살 생선을 선호하는 우리와 달리 일본인은 붉은살 생선을 더 좋아한다.”고 설명한다. 삼치와 방어가 일본인의 절대적 사랑을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가 높게 치는 흰살 생선 넙치는 일본인에겐 별로다. 민족 간에 생선 선호도가 이렇게 다르다. 때로는 뜨거운 물에 방어를 살짝 익혀 껍질을 먹기도 한다. 껍질이 질겨서 먹을 수 없으므로 약간 데친 뒤 먹는다.‘샤부샤부’로도 먹는데 맛이 그만이다. 방어구이 맛도 색다르다. 머리 부분을 먹어보니 ‘볼따구’ 주변이 한결 맛있다. 탕은 미역이나 무를 넣고 끓이는데 매운탕, 맑은탕 모두 시원하다. 방어조림은 고등어조림과 흡사하다. 음식점 메뉴로 진출하지는 못했지만 ‘생선가스’도 그만이다. 살집이 풍부한 고기답게 ‘생선가스’로도 이점이 많다. 아직도 우리 해산물요리는 개발의 여지가 많다는 증거 아닐까. 방어축제에서는 방어만 뜨는 것이 아니다.1000여명에 이르는(실제 활동하는 사람은 250여명) 잠녀들의 물질 경주도 볼 만하다. 물질경기에 나선 잠녀들에게는 자전거가 한대씩 주어졌다. 모슬포 아줌마들의 응원이 매운 바닷바람을 녹이고 있었다. 이래저래 방어축제는 겨울을 녹이는 한편의 드라마 같다. 이재수항쟁을 비롯, 제주도의 한을 안고 흐르는 옛 대정현인 이곳 모슬포항에는 백만 대군의 행진처럼 푸른등의 갑옷을 입은 방어들이 질주하며 바다를 온통 들썩이게 한다. 지금 모슬포로 달려가 그 푸름에 취해보자.
  • 쉬어가기˙˙˙

    브라질 스포츠징계재판소가 8일 지난 10월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사망한 세르지뉴(30)에 대한 책임을 물어 소속팀 상카에타누 클럽에 대해 ‘승점 24 감점’ 판결을 내렸다. 팀닥터와 구단주에게도 각각 1440일과 720일의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로써 브라질 챔피언십에서 승점 77로 4위를 달리던 상카에타누는 14위로 추락, 내년 리베르타도레스컵 출전이 무산됐다고.
  • 43년간 연탄업계 종사 김현섭 씨

    43년간 연탄업계 종사 김현섭 씨

    “연탄 출고량이 작년 이맘때보다 30%가량 늘었어요. 근래에 매우 보기 드문 현상이지요.” 김현섭(62·강원도 강릉시 연곡동) ‘동덕연탄’ 공장장. 그는 지난해 겨울부터 가정용 무연탄을 싣고 동토의 땅 북한을 오가고 있다.31일 올해 마지막으로 5만여t을 더 보내면 지금까지 북송량은 모두 30여만t에 이른다. 해당 지역은 주로 온정리 등 금강산 주변 마을이다. 그는 지난 2월까지만 해도 걱정이 태산이었다. 국내 연탄 소비량이 해마다 감소해온 데다 주변 연탄공장마저 폐업하는 경우가 속출하는 등 전망이 매우 어두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은 상황이 확 달라졌다. 국내 주문량이 올 9월부터 3개월간 작년 대비 30% 이상 급증했다. 동덕연탄의 경우 평소 월 150만장 정도 공급했으나 최근 3개월 동안 매월 200만장 이상을 찍어내고 있다. 그는 고유가 시대를 원인으로 꼽았다. 아울러 계속된 서민경제의 어려움이 겹쳐 연탄소비가 늘고 있다고 풀이했다. 예를 들어 25평형 단독주택이나 빌라인 경우 한달에 약 300장(9만원 상당)의 연탄이 소요되는 반면, 기름은 등유 2드럼(약 32만원)정도 든다는 것. 따라서 월 20만원 이상이 차이나 연탄 사용 가구는 당분간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그는 5·16 직후인 22살 때부터 ‘연탄업’에 종사해 왔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우리나라 연탄 역사의 산증인이다. 그동안 몇차례 유가파동을 겪으면서 연탄 소비의 증감추세를 몸소 체험했기에 그의 분석과 전망은 신빙성이 높다. “북한에서는 금강산 주변 30∼50년된 고목마저 잘려나가는 형편입니다. 민족의 자랑인 금강산의 환경보존을 위해서라도 연탄 공급을 확대하는 별도의 대책이 강구돼야 합니다.” 김씨는 북한의 어려움을 전하면서 연탄 소비량이 늘어날 것을 감안해 현재 한정된 연간 채광량(작년 329만t. 발전용 70%, 나머지는 가정용)의 규모를 융통성있게 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게다가 연탄공장은 해마다 줄어들고 채광량과 정부 비축량은 한정돼 있어 고유가가 계속되면 연탄파동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30일 TV 하이라이트]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SBS 오후 9시55분) 정민은 진아의 도움을 받아서 공개 모의법정 준비를 진행한다. 정민의 스터디 그룹은 현우 팀이 판례집을 찾지 못하도록 방해 작전을 편다. 현우는 화가나서 정민에게 달려들지만 오히려 정민이 현우를 때린다. 정민은 현우가 유명한 김변호사의 아들이라는 사실에 당황한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가정폭력과 이혼이 크게 늘어난 중국에서 배우자의 외도현장을 잡아주는 여성탐정이 등장했다. 검은색 선글라스를 쓴 여성들이 행동개시에 나섰다. 이들은 바로 바람피우는 남편을 잡는 여성탐정이다.30명의 여성탐정 대부분은 바람피운 남편 때문에 고통을 겪었던 경험을 갖고 있다. ●문화 문화인(EBS 오후 11시40분) 복잡한 도심의 생활과 안정된 교수직을 버리고 제주로 떠난 이왈종 화백.15년째, 제주에서 자유롭게 작품 세계에 몰두하고 있는 이 화백을 만난다. 동백나무가 마당에 떡하니 자리 잡은 작업실. 그 속에서 탄생한 작품들을 소개하면서, 이왈종의 근래의 작업 스타일 또한 엿본다. ●보이 앤 걸(iTV 오전 10시40분) 구석은 소라에게 한 눈에 반하지만 그녀를 찾을 길이 없자 매일 전철역으로 나가 기다린다. 한편 하루종일 상해 시내를 돌아다니며 방을 구하러 다니던 소라와 옌옌은 우연하게 대학동기인 아팡을 만나게 되고 그녀의 도움으로 싼 집을 임대 받고 아팡과 함께 셋이서 생활하게 된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55분) 어느덧 함께 마라도 생활을 한지 10여년이 된 김도형, 김영호 형제. 그들에게 바다는 위안이자 일터이다. 도형씨는 아침부터 방어를 들여오느라 정신이 없다. 관광객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재빨리 장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같은 시각 동생 영호씨는 마라분교 체육수업에 여념이 없다. ●이것이 인생이다(KBS1 오후 7시30분) 강원도 원주에 특별한 포장마차가 있다. 황동남씨가 절망의 끝에서 일어나 떡볶이를 팔면서 희망의 시를 쓰게 된 곳. 잘 나가던 건축회사 사장이 빚쟁이들한테 쫓기고 포장마차를 한다는 말을 듣기 싫어 그는 거리로 나서기조차 두려웠다. 그렇지만 그는 가족의 사랑으로 다시 일어섰다. ●왕꽃 선녀님(MBC 오후 8시20분) 충격을 받은 부용화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부용진은 신을 노하게 해서 온 신벌이라며 그만하라고 하지만 부용화는 초원을 위해 지극정성으로 기도를 올린다. 한편 초원과의 만남을 허락받기 위해 무릎을 꿇고 있다가 병원에 입원했던 무빈은 또다시 무릎을 꿇는다.
  • [의회] 환경전도사 구로구 최재무의원

    [의회] 환경전도사 구로구 최재무의원

    “기초의원은 지역 주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어야 합니다. 제가 공단 도시인 구로에서 10년 넘게 ‘녹색전도사’로 나선 이유입니다.” 구로구의회 최재무(54·신도림동) 의원의 별명은 녹색전도사다.1991년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이후 구로의 낙후된 생태 환경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다가 자연스럽게 얻은 ‘훈장’이다. 주민들이 4번씩이나 최 의원을 구의원으로 뽑은 것도 이런 까닭이다. ●14년째 ‘녹색전도사’ 최 의원은 공단 도시 구로에서 30년 가까이 뿌리 내린 토박이. 구로에 변변한 녹지 공간 하나 없다는 현실을 몸소 체감해왔다. 구의회에 진출하자마자 도림천 제방 공원 조성 사업에 나선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당시만 해도 도림천 제방이 장마 때면 무너지곤 했지요. 방법은 제방이 무너질 기미가 보일 때 주민들이 비상 조치를 하는 거죠. 제방 위에 공원을 만들면 주민들에게 쉴 공간을 제공하면서도 도림천에 대한 주민의 관심도 끌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90년대 초는 환경 마인드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던 시절.‘먹고 살기도 힘든데 무슨 공원이냐.’는 비아냥을 듣기 일쑤였다. 서울시도 ‘제방 바로 위에 공원을 만들기 어렵다.’고 물러섰다. 그러자 최 의원은 사비를 털어 제방을 땅으로 2m 정도 높였다. 결국 93년에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도림천 제방 위에 공원을 조성할 수 있었다. 최 의원은 “공원의 나무가 제방의 지력(地力)을 높인 덕분에 도림천이 범람한 적은 거의 없었다.”면서 “주민들을 위해 성심껏 노력하면 못할 게 없다는 것을 깨달은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떠올렸다. ●안양천을 구로의 쉼터로 만들다 2000년대 이후 최 의원의 관심사는 안양천 개발 문제. 공단에서 나오는 오폐수로 죽어버린 안양천을 다시 살리고 구민들의 쉼터로 다시 가꾸는 것이다. 최근 안양천에 철새가 돌아올 정도로 깨끗해진 것은 최 의원의 꾸준한 활동의 결실이다. 겨울철에 매월 한 차례 열리는 철새 모이주기 행사에도 한 번도 빠지지 않을 정도다. 3년 전부터 요구했던 안양천 주변 공원화와 체육시설 확충 등이 최근 실현된 것도 최 의원에게는 뿌듯한 일. 또 신도림동과 구로 1,2동의 안양천 둔치에 ‘환상의 공원’,‘낭만의 공원’ 등 아름다운 이름을 붙이는 것까지 추진하고 있다. 최 의원은 “주변 녹지공간까지 활용하는 안양천 공원화는 한강 둔치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이라면서 “이젠 구민들이 관악산 대신 안양천에서 동식물들과 함께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을 것”이라고 흐뭇해했다. 최 의원의 다른 구정 활동도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 지난 8월과 10월 두번이나 지역 언론으로부터 모범 의원으로 뽑힌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최 의원은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구정에 반영하는 게 어느새 ‘천직’이 됐다.”면서 “힘이 닿는 한 녹색 구로, 디지털 구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장수식품 골라서 드세요~

    장수식품 골라서 드세요~

    슈퍼푸드란? 슈퍼푸드는 미국인 의사인 스티븐 프랫 박사가 ‘난 슈퍼푸드를 먹는다’라는 책을 통해 발표함으로써 널리 알려졌다. 그리스·일본·불가리아 등 세계 장수국들의 식단에 오르는 최고의 식품만을 골라 성분을 정밀분석한 결과 몸에 좋은 식품 14종을 선정,‘슈퍼푸드’라고 명명했다. 이들 식품은 영양분이 훙부하면서도 칼로리가 적어 꾸준히 먹으면 심장병·당뇨병 등과 치매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프랫 박사는 예방의학과 건강을 증진하는 라이프스타일 및 영양연구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만능 스포츠플레이어다. 운동을 하면서 자연스레 음식과 건강의 상관관계에 남다른 관심을 갖게 돼 세계적 건강·장수식품을 연구·분석하다보니 ‘슈퍼푸드’를 완성하게 됐다. “건강하고 장수하려면 이런 식품을 즐겨 먹어라.” 사회 전반에 걸쳐 부는 웰빙 바람에 힘입어 세계적으로 몸에 좋고 장수하는데 도움을 주는 식품만을 선정, 한데 모아 꾸민 건강·장수식품 멀티숍(편집매장)이 문을 열어 각광받고 있다. 지난 12일 오픈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삼성플라자 분당점의 ‘슈퍼푸드 전문매장’이 그곳이다. ●웰빙붐 타고 각광… 평당 하루 매출 100여만원 지하 1층 식품관내 마련된 ‘슈퍼푸드 전문매장’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강·장수식품만을 골라 성분분석을 통해 뽑은 식품 13종 30개 품목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플라자 분당점 식품팀 강양원 과장은 “최근의 웰빙 열풍으로 소비자들이 슈퍼푸드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슈퍼푸드 전문매장의 하루평균 평당 매출액은 식품관내 다른 매장보다 훨씬 많은 100만원대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슈퍼푸드’는 우리 식단에서도 자주 오르는 콩·대두(흰콩 중에서 큰콩만을 말함)·귀리·호박·호두를 비롯, 시금치·브로콜리·블루베리·오렌지·토마토·연어·차(녹차·홍차·우롱차 등)·요구르트·칠면조 등 모두 14종이다. 하지만 이들 식품 중에서 우리들이 별로 즐기지 않는 ‘칠면조’고기는 제외됐다. 아내와 함께 쇼핑을 즐기던 이재성(31·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씨는 “슈퍼푸드가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사실을 이곳에서 와 처음 알게 됐다.”며 “이들 식품이 웰빙 제품인 만큼 앞으로는 슈퍼푸드만을 먹어야 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옆에 있던 부인 노유희(29)씨는 “몸에 좋은 식품을 한데 모아 놓아 손쉽게 건강식단을 짤 수 있어 무엇보다 좋다.”고 덧붙였다. 가장 대표적인 슈퍼푸드는 콩. 심장질환을 예방하고 혈당·고혈압을 낮춰주는 등 각종 성인병(생활습관병)의 위험을 크게 줄여주는 식품이다. 가격은 흰콩·완두콩·울타리콩 등을 100g당 1280∼1880원에 내놓았다.‘밭에서 나는 고기’로 불리는 대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많이 함유돼 있는 영양 공급원으로, 특히 여성들에게 좋다. 두부나 된장 등을 통해 쉽게 섭취할 수 있다. 두부 한모 2100원. ●콩이 대표적… 고혈압등 성인병에 큰 효과 칼로리가 낮고 섬유질과 단백질이 풍부한 귀리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준다. 귀리의 섬유질을 하루 3g 정도 섭취하면 총 콜레스테롤 수치를 최고 23%까지 끌어내릴 수 있다. 귀리 혼합 잡곡 빵이 3500원. 호박은 각종 암발생 위험을 줄여 주는 카로티노이드가 풍부하다. 무농약 애호박(개)·호박채(팩)·무농약 단호박(100g)이 각각 2400원,1490원,390원이다. 브로콜리를 사러 온 조민지(24·여·경기도 남양주시 호평동)씨는 “무농약 브로콜리(100g,1290원)는 훌륭한 철분 공급원인 데다, 최고의 항암식품으로 꼽히고 있다.”며 “아삭아삭거리며 씹히는 맛이 그만인 브로콜리에다 두부를 볶아 만든 브로콜리 두부볶음 등 브로콜리 음식이라면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까닭에 자주 들러 구입해 간다.”고 말했다. 시금치는 노인성 황반변성과 백내장에 효과가 탁월하고,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클로로필도 함유돼 있다. 무농약 시금치가 300g 1590원. 블루베리는 피부가 노화돼 처지는 것을 막아 건강한 피부를 유지해 준다. 알츠하이머병이나 치매와 같은 노인성 질환도 억제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잼으로 만들어 판매하는데, 병당 4850원이다. 오렌지(주스 1.5ℓ 2490원, 발렌시아 한봉 2990원)는 비타민 C의 보고이며, 토마토는 항암효과와 햇빛에 대한 피부 저항력을 높여 자외선 차단 효과가 뛰어나다. ●요리방법도 알려줘 ‘꿩 먹고 알 먹고’ ‘오메가-3’지방산이 풍부한 연어는 영양이 풍부한 것은 물론 체내 인슐린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 당뇨병 예방에 좋다.‘오메가-3’지방산이 모자라면 피로를 느끼거나 변비·감기·우울증 등이 쉽게 나타난다. 생물 연어가 1㎏ 2만원, 훈제 연어는 450g에 1만 2000원이다. 호두의 경우 칼로리가 높지만, 심장에 좋은 덕분에 하루 한줌씩 1주일에 5회 정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호두 국내산은 100g에 1만 3900원이다. 차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관상동맥 질환이나 심장마비를 예방해 주고 체중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녹차 티백(25봉지)이 2400원, 녹차는 80g에 9500원. 요구르트는 몸에 좋은 세균을 늘려주고 나쁜 세균의 활성화를 막아 몸의 균형을 회복시켜 준다. 면역체계를 강화해 감염을 예방하고 신진대사에 기본이 되는 소화활동도 증진시킨다. 불가리스(4개) 3400원, 메치니코프(4개) 3200원이다. 삼성플라자 식품팀 김승민 농산품 바이어는 “현재 블루베리와 귀리의 경우 잼과 빵으로만 판매하고 있지만, 머지않아 신선식품 형태로도 내놓을 예정”이라며 “특히 슈퍼푸드 식품 요리법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꼬깃꼬깃 몇천원 종묘 미니식당들

    꼬깃꼬깃 몇천원 종묘 미니식당들

    미국작가 데이비드 샐린저의 자전적 장편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은 이제 막 소년기에서 청년기로 넘어가는 주인공 홀든 콜필드를 통해 사회의 거짓이나 위선이 어떻게 한 젊은 영혼을 소외시키고 끝내 파멸로 몰아가는가를 진지하게 묻고 있다.1980년 비틀스의 멤버 존 레넌을 암살한 마크 체프먼의 손에 들려 있었던 ‘호밀밭의 파수꾼’은, 그의 암살 동기가 바로 거짓과 위선에 대한 콜필드의 절규 때문이라는 증언으로 인해 더욱 유명해지고 급기야 영미 문화권에 ‘콜필드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노인들만의 놀이터로 변한 종묘공원 고등학교에서 퇴학당하고 뉴욕의 밤거리를 방황하던 주인공 홀든은 무심코 택시운전수에게 센트럴 파크의 연못에서 살고 있는 오리들에 대해 묻는다.“겨울이 되어 연못에 얼음이 얼면 오리들은 어디로 가는지 혹시 알고 계세요?”. 어쩌면 홀든으로서는 자신을 뉴욕이라는 연못에서는 더 이상 살 수 없는 한 마리 오리로 여겼는지도 모른다. 이제 막 초겨울의 을씨년스러운 풍경이 펼쳐지기 시작한 종묘공원에 들어서서, 추위에 그대로 노출된 채 여기저기 삼삼오오 떼를 지어 웅숭그리고 있는 70,80대의 노인들을 바라보자, 나는 어쩔 수 없이 홀든의 질문을 기억에 떠올렸다. 그리고 덧붙였다. “겨울이 깊어지고 종묘공원에 추위가 몰려오면 노인들은 어디로 갈까?” 애오라지 노인들만이 모여 노인들만의 놀이터로 변한 종묘공원은 얼핏 훔쳐보면 그다지 보기에 좋은 정경은 아니다. 비가 오거나 눈이 내려도 몸을 가려줄 만한 변변한 지붕 하나 없는 노천의 벤치에서 어떤 이들은 바둑이나 장기판에 여념이 없고, 어떤 이들은 시국에 대한 이야기로 목청을 높이고, 어떤 이들은 맨땅에 주저앉아 소주나 막걸리를 마시고, 어떤 이들은 낡은 노래방 기기의 노랫가락에 맞추어 한껏 몸을 흔들어대며 막춤에 몰두해 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떤 이들은 눈에 뜨이게 남루한 행색으로 아예 맨땅에 몸을 웅숭그린 채 대낮부터 죽음처럼 혼곤한 잠에 빠져 있기도 하다. 우연히 종묘공원에 들른 젊은이들이나 아직 노인 축에 끼어들기에는 어정쩡한 40,50대의 중년들은 노인들의 여러 모습에 흡사 못 볼 것이라도 본 양, 서둘러 얼굴을 돌리며 발걸음을 빨리 한다. 그런가 하면 아예 눈살을 찌푸리며 도전적인 기세로 노인들을 휘둘러보는 이도 없지 않다. 노인들의 여러 모습 중에 어느 하나도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표정이다. 그 중에서도 젊은이들일수록 혐오의 기색마저 숨기지 않는다. 사회며 가정 어디에서도 소외되어 마침내 종묘공원 이외에는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노인들의 집단이 젊은이들로서는 어쩐지 무익하게 여겨지는 느낌인 것이다. 어떻게 보면 우리 사회는 10년 20년 후가 아니라 벌써부터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어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듯이 고령화 시대의 노인문제가 누구도 외면할 수 없는 바로 우리 자신의 문제가 되어 있는 것이다. 종묘공원에 와서 한 나절만 노인들과 함께 시간을 지낸다면, 비록 젊은 청춘의 나이일지라도, 그대는 이미 노인들이 겪어내는 저 막막한 황혼의 시간이 검붉은 노을처럼 그대의 가슴에 무겁게 덮쳐오는 것을 절감할 터이다.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는 잉여의 시간? 나이 60을 넘어서 70,80을 넘기고 자칫하면 90에서 100까지 넘겨야 하는 저 캄캄하고 무료하며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는 잉여의 시간. 그리하여 벌건 백주대낮부터 종묘공원을 찾아 바둑이나 장기, 혹은 소주 한 잔이며 낡은 유행가 가락에 맞추어 몸을 흔들게 하는 잉여의 시간. 이 잉여의 시간은 정말로 그렇듯 어둡고 부정적인 의미밖에 없을까. 시인이며 구도자이기도 한 유도혁은 일찍이 ‘하느님 비오는 날에’라는 시에서 하느님을 전혀 뜻밖의 모습으로 묘사했다. 구주죽이 내리는 비/비닐우산으루 가리우고/골목길을 지나시는 하느님. 빗물에 젖은 바짓가락처럼/썰렁한 어깨./슬그머니 들어오시어/따끈한 시래기국, 막걸리잔으루/목이나 축이구 가셨으면…. 시인 유도혁의 눈에 비친 하느님은 저 높은 천상의 어디에선가 우리를 굽어보며 지고지순한 은총을 베푸는 하느님이 아니라, 오히려 가난한 시인이 시래기국에 막걸리 한 사발이라도 대접해야 할 춥고 배고픈 하느님이다. 그리고 시적 정경으로 보아 하느님은 결코 젊은 나이가 아니며 오히려 노인에 가깝다. ●얻어 마신 술기운으로 막춤도 춰보고… 비단 유도혁이 묘사한 하느님이 아니더라도, 계룡산이며 지리산 혹은 히말라야의 깊은 곳에서 마음공부를 하는 이들 중에서는 이 시대의 하느님은 저마다 거지며 지체부자유자의 행색으로 세상의 낮은 데를 두루두루 돌아다니며 온몸으로 세상의 악기(惡氣)를 빨아들이고 있다고 믿는 이들이 드물지 않다. 그런 하느님은 어쩔 수 없이 일상의 우리가 그토록 혐오해 마지않는 소외된 인생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70,80년대 종로 5가 기독교 회관에서는 매주 금요기도회가 열리고는 했다. 이 금요기도회에는 바로 군사정권에 맞서 싸우다가 감옥에 끌려간 소위 양심수들을 위한 기도회였다. 그리고 기도회 석상에서 겁 없는 목사들은 감히 목소리를 높여 부르짖고는 했다.“여러분, 지금 우리나라에 하느님이 와계십니다. 불의한 권력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 이 땅의 모든 소외된 민중들이 바로 하느님인 것입니다.” 어떤가, 이런 식의 낮은 하느님이라면 어렵사리 멀리서 찾을 필요도 없다. 오늘 종묘공원에 삼삼오오 떼를 지어 웅숭그리고 있는 이들이 다름 아닌 다중의 하느님이 아니랴. 아침 일찍부터 삼양동이나 상계동, 혹은 천호동이나 구로동에서 무료 전철이며 버스를 타고 나와서 12시가 되면 무슨 종교기관에서 나누어주는 무료급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하느님. 바둑을 두는 이들에게 바둑 훈수를 하고, 장기훈수도 하고, 우국지사의 시국에 대한 열변에는 이따금씩 고개도 끄덕이는 하느님. 어쩌다 마음씨 좋은 이웃을 만나면 돼지머리고기 한 점에 소주 한 잔을 얻어 마시고, 그 기운으로 다른 이들의 노랫소리에 맞추어 몸을 흔들며 막춤을 추는 하느님. 이윽고 황혼의 시간이 되어 종묘공원에도 땅거미가 스며들면 저마다 뿔뿔이 흩어져가는 일행들의 꽁무니를 따라 어디론가 종적을 감추는 하느님. 마음공부를 하는 이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주장한다. 새로운 개벽이야말로 물질개벽이 아닌 정신개벽이며 그 개벽의 요체는 바로 무소유(無所有)라고. 무소유야말로 자본주의가 과학과 더불어 이루어낸 물질개벽의 악기를 몰아낼 유일한 힘이라고. 그이들의 주장대로라면, 세상살이에 더 이상 욕심내어 아등바등할 것도 없고 세상살이에 더 이상 더하거나 뺄 것도 없이, 이제는 다만 한 끼니의 무료급식과 한 잔의 소주, 혹은 부침개 한 점에 배를 채우고 낡은 노래방 기기의 가락에 따라 막춤을 추는 종묘공원 노인들의 저 잉여의 시간 속에도, 무소유가 새로운 정신개벽의 힘으로서 푸르게 싹트고 있는지도 모른다. ●뒷골목엔 없는게 없는 색다른 먹을거리 그대가 종묘공원에서 어느 새 노인들과 정이 들었다면 그대는 우선 저녁 어스름이 시작되는 무렵에 종로 3가 보도에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포장마차로 가라. 거기에는 역시 노인들을 상대로한 온갖 먹을거리들이 흔히 생각하는 상식적인 포장마차보다 화려하고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3마리에 5000원하는 메추리,2마리에 5000원하는 꽁치,2마리에 1000원하는 양미리 외에도 장어·곰장어·꼬막·전어·곱창·생굴·부침개·돼비불고기·허파볶음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그대가 아무 먹을거리나 고른들 5000원에서 1만원 사이다. 종묘공원 매표소 왼쪽 일대에는 수구레라는 약간 색다른 먹을거리를 파는 종로수구레, 미니식당, 대명식당 등을 만날 수 있다. 소껍질로 만든 수구레(3000원)를 위시해서 닭발·돼지껍질·북어찜·두부김치·생선구이·오징이볶음·순두부술국·순대술국·소내장술국·넙치찜·모듬전·해물탕·생선매운탕·닭도리탕·감자탕 등 없는 것이 없다. 가격 또한 비싸지 않아 3000원,5000원에서 1만원 안팎인데,1만원짜리는 서너 사람이 먹을 양으로 충분하다. 이밖에도 파고다공원으로 가면, 공원 담벼락을 밖에서 따라 도는 뒤편에 역시 노인들을 상대로 하는 식당들이 몇 군데 있다. 풍년집, 신토불이식당, 초원식당 등이 그곳인데, 먹을거리가 저마다 약간씩 다르다. 이를테면 풍년집은 3000원짜리 홍어찜에 홍어회·계란탕·삶은 오징어·생굴·순두부·조기·동태찌개 등이 3000원에서 5000원 사이이다. 신토불이식당은 2000원짜리 황태해장국·콩비지·소뼈선지해장국에 2500원짜리 닭육개장 등이 있고, 초원식당은 우거지국이 1500원에, 닭 반 마리 2500원, 고등어자반 2000원, 계란말이 2000원, 묵무침 2000원, 계란프라이 1000원, 알배추 1000원 등이다. ■ 온몸으로 무소유 실감 만일 그대가 종묘공원 어디에고 널려있는 저 많은 잉여의 시간들 속에서 무소유를 온몸으로 실감하고 싶거든, 주차장 사무소 옆에 숨어있는 천막집으로 가라. 주로 노인들만이 이용하는 천막집에서 1500원짜리 소주나 막걸리에 3000원짜리 돼지머리고기나 2000원짜리 부침개 한 접시를 사들고 주변의 맨땅에 퍼질러 앉아라. 그리고 아무 노인이라도 붙들고 소주 한 잔에 돼지머리고기 한 점을 권해라. 비단 그대가 아니라도 일대를 둘러보면 결코 혼자서 아구아구 먹고 마시는 노인들은 없다. 마침내 술병이 비거든 가까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춤판에 그대 또한 서슴없이 끼어들어라. 젊은 그대가 끼어든들 노인들 중의 누구 하나 흘겨보거나 시비하지 않을 터이다. 그렇게 끼어들어 즐기는 틈틈이 옆에 있는 노인들의 표정을 훔쳐보아라. 저마다 흥에 겨워 눈에 초점마저 사라진 신명의 노인들은 이미 조금 전까지 그대가 상식으로 알던 저 잉여시간 속의 노인들이 아니다. 세상살이에 더 이상 더하거나 뺄 것도 없이, 세상살이의 시시비비는 훌쩍 벗어나 애오라지 낡은 노랫가락 하나에 인생 전체를 실은 채 흔들거리는 신명의 노인들. 그 노인들이야말로 다름 아닌 무소유 자체이다. 어떤가, 무소유를 온몸으로 실감한 그대 또한 이미 무소유하지 않으랴.
  • 싸게! 멋지게! 스키를 즐기자 [쿠폰]

    싸게! 멋지게! 스키를 즐기자 [쿠폰]

    ‘끌리면 오라.’ 설원(雪原)의 유혹이 시작됐다. 스키장들은 보다 넓어진 슬로프와 최첨단 장비, 시설을 갖추고 스키어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지난 18일과 19일 용평스키장과 보광휘닉스파크가 문을 연 데 이어 나머지 스키장들은 이번주부터 12월 초까지 차례로 은빛 시즌을 시작한다. ‘주머니가 가벼워도 좋다.’ 올해는 경기침체로 주머니가 가벼운 스키어들의 사정을 고려해 스키장들이 각종 할인제도를 도입, 스키어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조금만 노력하면 알뜰하게 ‘은령의 질주’를 만끽할 수 있다. 서울신문 주말매거진 We와 함께 스키시즌을 열어보자. 한준규·조현석기자 hihi@seoul.co.kr ●스키장들의 치열한 설원 지존 경쟁 올해는 스키장들이 ‘누가 먼저 문을 여느냐’를 놓고 치열한 눈치 작전을 벌였다. 개장 초부터 스키장들의 자존심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용평리조트는 휘닉스파크가 19일 개장한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18일로 개장일을 앞당겼다. 용평은 당초 지난 13일 개장을 하려 했으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지 않으면서 개장을 한 주 늦췄으나 ‘전국 첫 개장’이라는 타이틀을 고수하기 위해 휘닉스파크보다 개장일을 앞당겼다는 후문이다. 개장을 하루 빨리 하는 것이 일반인들에게는 사소한 것으로 보이지만 스키어들에게는 민감하게 비춰진다. 그만큼 문을 먼저 여는 스키장은 눈이 가장 먼저 많이 온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이어 ▲26일 현대성우리조트, 양지파인리조트, 지산리조트, 비발디파크 ▲27일 베어스타운 ▲11월말 알프스 리조트 ▲12월3일 LG 강촌리조트, 사조리조트 ▲12월4일 무주리조트를 끝으로 모두 문을 열게 된다. 개장일 경쟁만큼이나 올해는 슬로프와 설질, 교통편, 야간스키 시설 경쟁도 유달리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용평리조트와 휘닉스파크, 성우리조트 등 강원권 스키장들은 최상의 설질에 최대의 슬로프로 경쟁에 뛰어들었다. 서울에서 1시간 이내인 지산과 양지, 베어스타운 등 수도권 스키장들은 전체 슬로프에 야간 조명을 설치해 밤에도 정상에서부터 내려오는 코스에서 스키를 탈 수 있도록 했다. 무주리조트 등 수도권에서 거리가 떨어져 있는 스키장은 얼음축제, 콘서트, 온천욕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 전국스키장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 꼭 챙기자! 알뜰 이용가이드 스키어들의 가벼운 주머니 사정을 감안해 스키장별로 다양한 할인행사도 펼쳐지고 있다. 스키장에 가기전에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할인 신용카드 여부와 할인율, 할인 쿠폰 등을 꼼꼼하게 챙겨가야 한다. ●무주리조트 사이버 회원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20∼25% 할인 쿠폰을 다운받거나 우편으로 할인권을 받을 수 있다. 국민카드로 결제할 경우 30% 할인혜택도 주어진다. ●용평리조트 입구에서 내야 했던 입장료(1인당 3000원)가 폐지됐다. 개장 이후 1주일간 리프트와 렌털, 스키학교를 30% 할인한다. 또 개장 하루 전인 3일에는 리프트 무료, 렌털, 스키학교는 50% 파격 할인하는 이벤트를 연다. 정기 여행사 관광버스를 이용하면 일일스키 패키지 상품으로 정상가격보다 약 20% 할인된 가격에 리프트와 렌털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일요일 저녁이나 주중 기간에는 무주리조트 객실요금을 최고 40%까지 할인해 준다. ●강촌리조트 주중 리프트와 렌털 패키지를 묶어 4만 9000원에 판매하고,10%를 할인하는 청소년 요금을 신설했다. 시즌권 구입시에는 자동 스키보험 가입도 해주고 스키보관, 스키수리도 무료다. 또 사우나와 식당이용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홈페이지 회원가입하면 시즌권을 25% 특별할인한다. ●휘닉스파크홈페이지에 접속해서 바코드 형태의 모바일 회원권을 휴대전화에 다운로드 받으면 리프트, 렌털 및 초급 스키강습을 30∼4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다운로드 금액은 2000원, 한번만 다운 받으면 시즌 내내 무제한으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성우리조트 스키장 방문 날짜와 생일이 같으면 리프트를 50% 할인해 주는 것을 비롯해 수험생(12월20∼31일)은 40%, 입학·졸업생(2005년 2월)은 40%를 해당 시기에 각각 할인해 준다. 오는 30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 사이버회원으로 가입하면 시즌권을 37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리프트권 구입시 즉석복권을 제공해 3009명에게 골드카드와 백화점 상품권, 디지털 카메라 등 경품도 제공한다. ●파인리조트 강남과 잠실, 목동뿐아니라 안산, 인천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오픈일에는 리프트가 무료. 시즌권을 구입하면 무료 혜택이 더욱 많다. 스키·보드 보관소, 주중 강습, 간단한 음료와 편의시설이 있는 전용라운지, 사우나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지산리조트 할인카드인 ‘해피카드’를 사면 시즌내내 리프트와 강습을 30%할인 받을 수 있다. 입회비 5만원을 내면 카드발급과 함께 1장의 무료리프트권을 준다. 마일리지제도를 도입해 6번째는 리프트를 50%할인, 11번째는 무료 리프트권을 준다. 단 한시즌에 15회씩만 사용할 수 있다. 오후나 야간마감 1시간30분전에는 리프트권을 1만 5000원에 파는 ‘해피아워’ 서비스를 운영한다. 군인, 경찰, 소방관, 장애인들에게는 리프트를 50%, 직계가족에게는 30%를 할인해주는 서비스도 있다. 서울뿐 아니라 수원, 안산, 안양, 인천, 일산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알프스리조트 챔피언A 코스를 올 시즌부터 보더들에게 개방하는 한편 지역주민에겐 무료 스키강습 실시 예정이다. ■눈길따라 눈길잡는 이색이벤트 스키장들은 연예인 초청 행사와 눈꽃 축제, 스키·스노보드 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행사 기간을 미리 챙겨 방문하면 은빛 질주와 함께 또 다른 재미를 더할 수 있다. ●용평리조트 레드슬로프 아래에 10억원을 들여 야외무대를 제작, 각종 콘서트와 패션쇼 등의 행사를 주말마다 진행할 예정이다. 27일에는 넥스트와 노을, 레이지본 콘서트가 예정돼 있으며, 송년을 전후해 혼성그룹 거북이, 내년 1월에는 인기그룹 동방신기 등의 공연도 예정돼 있다. ●비발디파크 시즌 내내 ‘세계빙등 축제’가 열린다. 중국 하얼빈의 얼음 조각가들이 직접 조각한 350여 개의 작품이 돔 형식의 전시장에 전시되며 이벤트 체험장에서는 겨울놀이 문화인 팽이치기, 연날리기, 썰매타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대인 1만원, 소인 8000원. 슬로프 곳곳에 숨어있는 사진전문가들이 찍은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려 주인공들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사진 콘테스트’, 각종 스키·보드대회와 콘서트, 연예인 팬사인회 등이 다채롭게 열린다. ●베어스타운 휴대전화문자메시지 전송(SMS) 서비스로 스키장 정보를 제공하고, 개장 20주년을 맞이 스키 리그전과 각종 보드 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한다. ●무주리조트 ‘무주 얼음조각 건축전’은 루브르 박물관, 아부심벨 대신전, 피사의 사탑, 만리장성과 같은 세계 유명 건축물을 거대한 얼음 조각으로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전시. 스키를 탄 뒤 피로한 몸을 풀기에도 적당한 세솔동 사우나는 수영복을 입고 즐기는 노천탕으로 연인과 가족들에게 인기다. 아이들을 위한 눈썰매장, 스노모빌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파인리조트 록카페에 볼링장, 당구장, 실내 수영장까지 모든 레포츠와 작업(?)장으로 ‘물’좋은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스키를 즐기면서 이용할 수 있는 전망대 휴게소, 유아들을 위한 놀이방과 길이 500m에 달하는 눈썰매장, 실내수영장, 볼링장, 노래방, 록카페 등 다양한 부대시설로 젊은이뿐 아니라 가족들에 대한 배려가 돋보인다. ■ 슬로프·리프트 업그레이드 스키어들에게 가장 중요한 스키장 선택기준은 슬로프와 리프트다. 좁은 슬로프와 질척질척한 눈, 곳곳에 드러나는 아이스반은 스키어를 짜증나게 만든다. 또한 스키장에 리프트를 기다리는 지루함은 말할 것도 없다. 올해 각 스키장들은 스키어들의 이러한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슬로프와 리프트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용평리조트는 200억원을 들여 슬로프와 리프트를 재정비했다. 용평은 그린과 뉴그린슬로프 중간에 있는 산비탈에 180m 폭의 메가그린슬로프를 만들었다. 국내 최대 규모인 메가그린슬로프는 축구장 2개가 들어갈 정도 크기로 스노보더 47명이 동시에 일렬로 내려올 수 있다. 지난해 확장했던 옐로코스도 더욱 넓혀 초보자 강습전용 슬로프로 재탄생시켰다. 또 초중급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골드계곡을 우회하는 슬로프를 신설했다. 골드와 뉴그린의 리프트를 완전자동식 고속 6인승으로 교체, 리프트를 보다 빠르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스노보드 유명 브랜드인 버튼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초보자도 2시간만에 턴을 할 수 있는 LTR(스노보드 배우기)강습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아울러 건제설기 12대를 추가 구입해 제설능력도 한층 높였다. ●홍천 비발디파크는 힙합(중상급)슬로프 상단에 있던 엑스 존을 익스트림 파크로 확장했다.FIS(국제스키연맹)가 공인한 경사 17도, 길이 160m, 폭16.5m, 높이5m의 국제 대회용 슈퍼 파이프를 포함하여 점프대 4개와 레일 4개(초급 3, 중급 1)를 갖추어 묘기에 도전하고자 하는 보더들의 인기를 끌기에 충분하다. 또한 국제 스노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슬로프를 두개나 갖추었다. 올빼미족을 위한 밤샘스키(밤 10시부터 새벽 5시), 새벽스키(밤 12시부터 새벽 5시) 등 슬로프 운영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려 스키어들이 언제든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양지파인리조트는 보드 전용 슬로프인 스노파크장에 ‘에스박스레일’과 전 세계적으로 보더들에게 인기있는 ‘킨크박스레일’ 등을 설치해 장애물을 타고 넘는 재미까지 느끼게 했다. 또 일본 프로 라이더를 초청해 강습회 및 라이더쇼 특별 이벤트를 연다. 스노파크장에 휴식공간을 만든 것도 자랑이다. ●지산리조트는 하프파이프 슬로프 상단을 연장해 총길이 150m, 높이 5m, 경사도 15도로 조정해 보더들이 짜릿한 묘미를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보더들이 국내 최초의 프로스노보더팀인 ‘Ch.5’에 직접 그라운드 트릭, 점프 등 고난이도 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보광휘닉스파크는 제설시스템을 완전 교체해 개장 초기부터 3개 슬로프를 동시 오픈하고 다음달 중순에는 전체 슬로프를 개방한다. 새로운 하프파이프 ‘메지션’은 스노보드 전문 라이더가 직접 하프파이브를 관리한다. 초보자들을 위한 미니 파이프는 별도로 설치해 수준에 맞게 파이프를 즐길 수 있다. 또 다양한 점프를 즐길 수 있는 램프와 레일, 쿼터파이프 등도 곳곳에 설치해 스노보드 트릭에 재미를 더했다. 최초의 테마형 슬로프인 조이슬로프는 기존의 웨이브 코스에 더해서 스노 모빌,4륜모터, 크로스 컨트리 등이 합쳐진 새로운 테마파크. 마니아를 위한 모글, 프리스타일 코스가 새롭게 선보여 스키어나 보더 모두 짜릿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성우리조트는 상급자용 찰리3 코스의 상단부와 중급자용 브라보2 코스의 중단부, 초보자용 알파4와 브라보1의 합류지점을 넓히는 등 상습정체를 빚어온 슬로프를 넓혔다. 대표적인 슬로프인 스타익스프레스(S1)코스에는 타워조명 10개와 가로등 15개를 설치해 야간에도 정상휴게소에서 시작되는 이 코스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국내 최초로 델타2 코스에 스노보드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길이 150m, 폭 16.5m, 높이 4.5m의 ‘하프파이프’를 새롭게 조성했다. ●무주리조트는 국내 최초로 멀티 리프트를 설치하고 기존 80m였던 하프파이프를 국제 규격에 맞는 100m로 연장하였으며 경사도는 기존 12도에서 18도로 높였다. 또 레일과 램프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보딩의 묘미를 느낄 수 있도록 시설이 좋아졌다. 토요일 야간을 길게 즐길 수 있는 심야 스키와 주말, 공휴일 새벽의 상쾌한 바람과 함께 하는 새벽 스키를 운영한다. 새벽 스키는 6시 30분부터 시작되고 심야 스키는 밤 12시까지다. ●강촌 리조트는 가족단위의 스키어들을 위해 퓨마 슬로프를 상급자에서 초·중급자수준으로 조절했고, 디어 슬로프 중단부 및 제브라 슬로프 하단부를 슬로프를 더욱 넓게 했다. ■ 스키타다 출출하면 맛보세요 스키장 주변의 음식점들은 은빛 활강의 즐거움만큼이나 맛있는 먹거리로 스키어를 유혹하고 있다. 구수한 된장찌개에서부터 푸짐한 고기와 해산물, 산채나물 등은 춥고 배고품을 달래 주고 스피드의 짜릿함을 배가시키는데 손색이 없다. ●용평리조트 납작식당(033-335-5477)은 횡계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오징어 불고기의 원조. 고추장 옷을 입힌 오징어를 불판에 구워먹는 오징어 불고기(6000원)와 오징어·삼겹살이 만난 오삼불고기(7000원)는 용평스키장의 또다른 즐길 거리. 횡계버스터미널을 지나 로터리에서 대관령쪽으로 50m쯤 가면 있다.항태덕장(335-5942)은 황태국(5000원)·황태구이(8000원)가 맛있다.먹쇠루(335-3792) 해물볶음 짜장(2인분 1만원)부산식육식당(335-5415) 된장국을 곁들인 등심(1인분 3만원), 삼겹살(7000원). ●비발디파크 스키장입구에 위치한 한솔가든(033-435-0175)은 대명 마니아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곳. 주인이 직접 담근 된장으로 끓이는 우렁된장(5000원)은 ‘예술’이다. 동치미와 세가지 이상의 김치가 항상 곁들여 나오는 것이 주인의 철칙, 버섯전골(8000원), 흑돼지삼겹살(8000원)도 맛있다.양지말화로구이(435-7533)의 화로구이(8000원), 메밀 막국수(5000원), 구름속의 산책(434-9944)의 와인을 곁들인 바비큐정식(2만 5000원)과 스페셜정식(2만원)도 겨울의 맛이다. ●성우리조트 자매식당(033-344-2317)은 동해에서 잡은 멸치를 우려낸 장칼국수(4000원)가 구수하다. 그날 담근 겉절이 김치도 입맛을 돋운다. 만두국(3500원)과 왕만두(3500원)도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둔내막국수(342-1644)는 막국수(3000원) 전문점으로 강원도의 훈훈한 인심을 느낄 수 있다. ●파인리조트 옛날밥상(031-336-3439)은 이름 그대로 옛날 밥상에 오르던 음식들을 차려 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계란찜. 뚝배기 위로 푹 익은 노란계란이 정말 먹음직스럽다. 식사 후 보리밥 누룽지도 별미. 보리밥을 눌러 만든 누룽지에 국물이 듬뿍 담겨 있다. 뚝배기에 끓여낸 우거지와 솎은 배추, 묵은 김치볶음, 들깨 가루를 묻힌 토란줄기 등은 남도식 백반이 7000원. 돼지고기를 연탄불에 직접 구워먹는 돼지연탄구이(1만 2000원)도 맛있다.신촌댁 설렁탕(321-1820)은 구수한 탕과 시큼한 깍두기가 함께 나오는 돌솥밥이 으뜸이다. ●지산리조트 우리나라에서 가장 기름진 이천쌀로 만든 밥을 짓는 제일가든(031-631-5999)은 스키어들이 가장 많이 찾는 집. 돌솥에 따끈따끈한 밥과 묵무침 버섯무침 청국장찌개 조기 등 20여가지의 반찬이 같이 나오는 ‘쌀밥’(8000원)이 인기. 밥을 떠내고 물을 부어 만들어 먹는 구수한 누룽밥은 배가 불러도 손이 갈 정도.지산가든(638-8626)은 흑돼지 소금구이(8000원)와 김치전골(6000원)이 맛있다.들밥(637-6040)의 백반(5000원)도 깔끔하고 맛깔스럽다. ●강촌리조트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있는 집,툇마루(033-261-1589)가 가볼 만하다. 인테리어가 시골집처럼 소박하고 정갈하다. 상추 겨자잎 등 8가지 야채와 편육, 된장찌개가 곁들여지는 쌈정식(7000원)은 소주를 한 잔 해도 넉넉할 정도로 양이 많다. 두부, 장떡 등 11가지 반찬도 푸짐하다. 얼큰한 맛 두부전골(4000원), 닭도리탕(2만 5000원)도 강추.명물 닭갈비(262-1515)의 닭갈비와 쟁반막국수,발래꽃 식당(261-4865)의 매운탕도 유명하다. ●무주리조트 콩나물과 양념돼지고기의 조화가 일품인 덕유산 회관(063-322-3780)의 콩나물 돼지양념 불고기는 주인이 직접 재배한 태양초 고추장에 갖은 양념을 첨가한 돼지고기와 살짝 익힌 콩나물을 불판에 얹어 구워 먹는다.1인분에 7000원, 주인이 직접 만든 청국장도 인기 6000원.명가(322-0909)의 참나무흙돼지구이(8000원)과 돼지통뼈 김치찌개(7000원), 어죽(4000원)이 맛있는 금강식당(322-0979)도 추천한다. ●휘닉스파크 흔들바위(033-334-6788)는 신선한 강원도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산채정식(1만원), 더덕산채정식·황태산채정식(1만 5000원)이 일품.일송정(333-7043)에서는 한우생등심(1인분 2만 7000원), 송어회(1㎏ 2만 3000원)등이 먹을 만하다. ■ 홍계표 상무의 스키·보드 100배 즐기기 스키와 스노보드, 아는 만큼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스키장 기본 에티켓을 숙지해 이를 지키며 안전하게 타는 것도 중요하다. 스키어들의 궁금증을 홍계표 스키지도자연맹 상무와 Q&A로 풀었다. ●스키와 스노보드 중 어느 것이 더 빠른가. 단순 비교는 쉽지 않지만 종목별 일정 수준에 있는 선수를 선발해 측정한 결과 스키가 스노보드보다 두배가량 빠른 속도를 낸다. 알파인 스노보드의 경우 활강시 시속 70∼80㎞를 낸다. 반면 알파인 스키는 활강시 평균 시속 130㎞를 낸다. 스키부분 스피드 최고 기록은 공식 시합이 아닌 이벤트 경기에서 시속 238㎞를 낸 적이 있다. 요즘 진행되는 월드컵 경기에서는 남자선수가 시속 200㎞ 전후의 기록을 내고 있다. ●스키장 인공 눈은 어떻게 만들어지나. 우리나라의 경우 자연설로만 스키장 리조트를 운영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부분 대당 수천만원을 웃도는 제설기를 동원, 밤샘 작업을 통해 눈을 만들어 뿌린다. 원리는 충분히 춥고 습도가 많은 슬로프에 제설기로 물과 공기를 혼합해 고압으로 뿌려주는 것이다. 온도는 영상 3∼4도 이하가 되어야 하고 습도도 60∼70%를 유지한다. 비용은 하루 약 600만원으로 스키장마다 지난해 한시즌 5억원에 가까운 돈을 들였다. ●스키장에서 사고를 당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스키를 타다 넘어지거나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피해자의 스키를 벗긴 뒤 그대로 두고 안전요원(패트롤) 등에게 구조를 요청한다. 성급히 피해자를 움직이게 해서는 안 된다. 스키 골절은 뼈가 S자형으로 뒤틀리는 골절이 많아 정강이뼈 혹은 무릎관절, 발관절, 인대손상 등을 가져올 수 있다. 충돌 등으로 상해가 일어났을 때에는 신원을 상대방 혹은 패트롤에게 밝혀 사고후의 문제 발생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카빙스키가 일반스키보다 타기 편한 이유는. 카빙 스키는 일반 스키보다 쉽고 빠르며, 재미있게 만들었다. 카빙스키는 일반 스키와 모양은 물론 스키 기술까지 변화시켜 줬다. 스키의 길이가 줄어든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하중을 실어 스키에 힘을 전달했을 때 설면과의 접촉시점이 빨라져 턴이 쉽고, 설면과의 접촉면이 넓어 밀리지 않고 턴을 할 수 있다. 또 좌우 운동폭이 커졌기 때문에 무게 중심도 전보다 많이 낮아졌다. ●스키장 매너와 주의 사항은. 리프트를 타고 내릴 때는 안내원의 지시에 따라야 하며, 탑승시 리프트를 흔들거나 물건을 던지는 등의 정상적인 운행을 방해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리프트의 탑승을 기다릴 때는 질서를 지켜 줄을 서고 차례로 탑승해야 한다. 슬로프에서 다른 스키어들을 위협하는 동작을 해서는 안 되며, 다른 스키어의 좌우를 지나갈 때는 충분한 공간을 남겨두고 지나가야 한다. 스키타기전에는 장비 이상유무를 확인해야 하며, 반드시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준비운동을 철저히 해야 한다. 스키지도자연맹 상무이사 ■ 스키용품 어떻게 고르나 스키와 스노보드 장비는 실력과 경제적인 능력을 고려해 자신에게 적당한 것을 골라야 한다. ●스키 플레이트는 길이가 길수록 스피드가 나지만 다루기가 쉽지 않다. 최근 보편화된 카빙 스키의 경우 초보자는 자신의 신장과 비슷하거나 10㎝정도 짧은 것이 좋다. 부츠는 스키를 컨트롤하는 중요한 장비로 발이 부츠안에서 움직여서는 안되며, 꼭 맞는 것이 좋다.바인딩은 넘어지거나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플레이트와 부츠를 분리시켜 골절을 막는 장비로 이탈강도를 잘 조절해야 한다.폴은 스키를 착용한 상태로 섰을 때 팔꿈치가 직각이 될 정도의 길이가 적당하다. ●스노보드 스노보드는 다양하고 화려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는 ‘프리스타일보드’와 회전과 대회전 등 레이스용으로 설계된 ‘알파인 보드’로 나뉘는데 자신의 스타일에 따라 구입해야 한다. 보드 테크의 길이는 자신의 목에서 코끝 정도가 적당하고 체중이 많을 수록 조금 길게 타야한다. 부츠는 편안함을 고려해야 하며, 사용할수록 늘어나는 만큼 약간 조이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바인딩은 자주 신고 벗기 때문에 쉽게 조이고 풀 수 있는 기능을 봐야한다. 이 밖에 보드는 눈위에 자주 앉거나 넘어지는 만큼 엉덩이 보호대와 무릎 보호대, 손목 보호대가 필수다. ■ 스키용품 알뜰 구매·렌털 주머니가 넉넉지 못한 사람들에게 스키와 스노보드 장비를 마련하는 것은 큰 부담거리다. 한 시즌에 3∼4번 스키장을 가면서 장비를 굳이 사야 하느냐는 생각과 그래도 제대로 타려면 나만의 장비를 갖춰야 한다는 생각이 엇갈린다. 고민하는 스키어와 스노보더를 위해 스키 장비 할인 판매와 중고스키 구매, 렌털 등에 대해 알아본다. ●할인 유통업체들이 풍성한 할인 행사를 마련해 스키어를 유혹하고 있다. 이월상품을 이용하면 최고 80% 이상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19∼25일 수도권 전 점포에서 ‘스키·스노보드 대축제’를 진행한다. 이월상품은 50∼70%, 일부 신상품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스키세트(플레이트, 부츠, 바인딩, 폴 등)는 39만∼79만원, 스노보드 세트는 39만원에 내놨다. 삼성홈플러스는 오는 30일까지 스키·스노보드 용품 특별기획전’을 열어 용품을 최고 60%까지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22일 수도권 7개 점포에 스키시즌 매장을 열어, 스키세트는 40만∼50만원, 보드세트는 40만원선에서 살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초까지 이월 상품을 최고 75% 싸게 판다. 스키세트는 17만∼19만원, 보드세트는 25만∼42만원이다. 중고스키는 인터넷상의 중고장터나 스키숍 등을 이용하면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중고제품 중고제품은 박순백박사 칼럼(spark.dreamwiz.com)의 알뜰장터나 스키114(www.ski114.com) 중고장터, 싼스키(www.ssanski.co.kr)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렌털 스키장을 1∼2번 찾을 사람이라면 스키를 빌려 타는 것이 경제적이다. 스키장 렌털하우스를 이용하면 스키의 경우 당일은 3만원선이며, 보드는 5만원선이지만 스키장 주변에 즐비한 스키렌털숍을 이용하면 스키장보다 30~50%이상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 눈에 띄는 ‘눈길 패션’ 따라잡기 눈이 채 산을 덮기도 전에 마음이 설레는 것은 멋진 패션으로 눈을 가르는 나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기 때문.(어떤 이는 집에서도 보드복을 완벽하게 갖춰입고 시즌을 기다리기도 한다.)아직 스키·스노보드복을 마련하지 못했다면 트렌드에 맞춰 시선을 끌어보자. 이미 샀다면 어쩌냐고? 액세서리로 멋내면 된다. ●고전 스키복 촌스럽다는 편견을 버려 지난 시즌만 해도 허리가 잘록하게 들어간 점퍼와 타이트한 나팔바지의 스키복은 촌스러웠다. 고전적인 스키복과 힙합스타일의 보드복의 중간 느낌이 나는 스타일이 인기였지만 이번 시즌엔 스키복도 복고풍이다. 허리부분에 고무밴드를 넣거나 벨트 장식을 달거나 모자에 모피를 달아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제품들이 많다. 허벅지는 죄고 밑단은 아래로 내려갈수록 넓어진다. 화려한 색상이 인기를 끌 전망. 화이트 블랙 등 무색에 레드 그린 퍼플 오렌지 등 튀는 색상이 포인트로 가미된 의상들이 쇼윈도를 장식하고 있다. 다양한 지퍼와 아웃포켓 등을 세부 장식으로 처리해 기능성도 가미했다. ●엉거주춤 보드복은 역시 힙합풍 보드복은 역시 힙합 스타일이 최고다. 움직임이 많은 보더는 상의나 하의 모두 품이 넓은 게 좋다. 바지를 한껏 내려 다리가 짧아보이는 패션도 보더에게는 용서된다. 대신 보드복은 스타일보다는 기능이 한층 강화됐다. 통기·방수는 기본이고 나침반을 장착하거나 고글닦이, 탈부착 가능한 무릎·엉덩이 보호 패드 등 세심한 부분까지 고려한 기능적 디테일이 강한 제품이 인기가 좋다. 때가 덜 타는 무채색이 주류인 가운데 골드펄, 실버펄, 카키, 네이비 등을 사용한 것도 많아 튀고 싶어하는 보더들에게 좋다. ●은나노 소재로 향균·악취제거도 슬로프에서 넘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옷 속으로 눈이 들어가지 않도록 한 점퍼가 좋다.‘고어텍스’같은 기능성 소재는 방수·방풍·투습성이 우수해 겨울스포츠에 적합하다. ‘휠라’는 얇지만 추위와 습기, 바람으로부터 보호 기능을 강화한 스키·보드복을 선보였다. 재킷과 바지 모두 2만㎜ 이상의 방수기능으로 여러번 빨아도 좋은 방수성을 유지한다. 남성 세트 60만원선, 여성 58만원선. ‘EXR’는 은나노 소재를 사용해 항균·악취제거 기능을 높였다. 나침반, 고글닦이 등을 상의에 달아놓거나 무릎패드를 탈부착할 수 있다. 상의 30만∼40만원, 하의 20만∼30만원선.30일까지 스키·보드복 신상품을 사면 보호대를 준다. ‘르꼬끄 스포르티브’는 1만㎜이상의 방수성과 높은 투습성으로 쾌적함을 유지한다. 벨크로(찍찍이)로 인해 탈부착 가능한 포켓이 달린 디테일이 인기. ‘나이키’는 작은 주머니, 겨드랑이 부분과 정면 부분에 통풍용 지퍼 등 세심한 디테일로 활동성과 기능성을 높였다. 이너웨어와 아우터를 분리할 수도 있어 평상시에도 가볍게 입을 수 있다는 게 장점. 상의 25만∼38만원선, 하의 10만∼25만원선. ●액세서리로 멋내기 의류뿐만 아니라 고글, 장갑, 모자, 헬멧도 필수 아이템이다. 이런 기본 액세서리로 충분히 멋진 코디가 가능하다. 장갑은 가볍고 견고한 것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의류와 비슷한 계열로, 상·하의 색상이 다른 경우 바지와 같은 색상을 골라도 멋스럽다. 백팩이나 힙색을 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간단한 음식물, 짐을 넣는 백팩은 뒤로 넘어질 일이 많은 보더에게 좋은 쿠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평범한 색상의 상·하의라면 백팩·힙색을 조금은 튀게 코디하는 것도 좋다. 단 초보자는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으니 매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모자와 스키 마스크, 귀마개는 얼굴을 추위로부터 보호해주는 역할이다. 전체 분위기와 같은 계열의 색상으로 약간 밝게 선택하면 멋진 패션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화려하게 촉촉하게 스키장에서는 과감한 메이크업을 시도해도 좋다. 눈매를 강조하는 것이 좋고, 자외선이 강한 만큼 피부 관리는 필수. 실제보다 한단계 낮은 톤으로 피부를 환하게 표현한다. 자외선을 이중삼중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차단크림은 물론 기능을 갖춘 메이크업 베이스, 파운데이션을 사용한다. 화이트 펄 섀도로 은은하면서 빛에 반사됐을 때 더욱 화사해보이는 눈매를 표현한다. 전체 분위기에 따라 블루, 핑크 등 튀는 색상으로 쌍꺼풀 부위에 포인트를 준다. 아이라인은 깔끔하게, 입술은 립글로스로 사랑스럽게 연출한다. 고글, 선글라스 등 피부에 직접 닿는 장비를 착용하거나 땀이 많이 나면 화장이 밀려 보기 흉하다. 따라서 메이크업 베이스는 꼼꼼하게 바르는 게 좋지만, 파운데이션으로 피부를 두껍게 표현하는 것은 금물. 사실 스키장 환경은 피부의 적이다. 자외선은 물론 라이딩을 할 때 맞닥뜨리는 차가운 바람은 피부를 망가뜨리는 최악의 조건을 모두 갖췄다. 보습에센스와 크림으로 늘 피부를 촉촉하게 가꾸고, 씻을 때 비누보다는 보습효과가 있는 클렌징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화끈거리는 부위는 화장수를 듬뿍 적신 화장솜을 올려 진정시키고, 미백 전용 에센스로 거뭇해진 피부를 하얗게 유지시킨다. 서울신문은 스키어와 보더의 알뜰 스키를 돕기 위해 스키장 주변 식당과 렌털숍의 협찬을 받아 할인 쿠폰을 만들었습니다. 렌털 쿠폰은 렌털숍 공지 가격의 할인율을 적용받는 것으로 쿠폰을 이용할 경우보다 저렴하게 스키를 즐길 수 있습니다. 더 알뜰하게, 더 즐겁게 지내세요!
  • 美FDA 국내시판 비만치료제 “안전성 문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의약품 안전담당자가 전세계에서 시판중인 대형 의약품 5개에 대해 안전성 문제를 들어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미국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FDA 약품안전 검열관인 데이비드 그래햄 박사는 18일 미국 상원 재정위원회 청문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미국과 전세계 역사에서 가장 심각한 의약품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FDA에서 20년 이상 근무해온 그래햄 박사는 문제의 의약품 5종으로 ▲애보트의 비만치료제 ‘메리디아(Meridia, 한국명 ‘리덕틸’)’▲아스트라제네카의 콜레스테롤 저하제 ‘크레스토(Crestor)’▲파이저의 진통제 ‘벡스트라(Bextra)’▲로슈의 여드름 치료제 ‘에큐테인(Accutane)’▲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천식약 ‘세레벤트(Serevent)’ 등을 꼽았다. 이들 5개 의약품 가운데 벡스트라를 제외하고 나머지 4종은 모두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다. 그는 ‘리덕틸’에 대해 “FDA가 이 약품의 효과가 고혈압과 심장발작의 위험을 넘어설 만큼 효과적인 것인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크레스토’에 대해서는 “정부가 크레스토를 복용하는 환자들에게 일어난 신장 문제와 다른 심각한 부작용 사태에 대해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에큐테인’에 대해서는 “FDA에 의해 20년간 ‘규제에 문제가 있었던’ 약품으로 당장 판매를 제한해야 한다.”면서 “‘벡스트라’는 바이옥스와 같은 심장마비 및 발작위험을 갖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FDA에서 신약을 담당하는 샌드라 크웨더 박사는 이날 청문회에서 그래햄 박사의 주장을 반박하며 그가 제시한 문제의 5종 의약품은 “다른 의약품보다 더 걱정스러운 것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 연합
  • ‘노동의 새벽’ 출간 20주년 공연

    80년대 노동현장에서 노래로 만들어져 불렸으나 음반으로 기록되지 못한 불우한 시집, 박노해 시인의 ‘노동의 새벽’이 출간 20년을 맞아 이달 말 헌정음반으로 탄생한다. 이번 음반은 “80년대를 상징하는 작품으로서 ‘노동의 새벽’의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낀” 대중음악 평론가 강헌에 의해 처음 기획됐으며,LJ필름 이승재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노동의 새벽 20주년 기념사업 위원회가 만들어졌고 각계 인사들의 자발적 참여가 이어졌다. 가수 신해철이 프로듀서를 맡은 이번 앨범에는 ‘노동의 새벽’에 수록된 시 14편과,‘겨울새를 본다’ 등 시인이 새롭게 쓴 시 1편에 포크와 록·국악과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입혔다. 장사익은 ‘노동의 새벽’을, 한대수는 ‘겨울새를 본다’, 정태춘은 ‘바겐세일’에 각각 곡을 붙여 불렀다. 싸이는 ‘포장마차’, 언니네 이발관은 ‘가리봉 시장’, 이주노동자 밴드인 ‘스탑 크랙다운’은 ‘손무덤’에 자신만의 색깔을 입혔다. 신해철은 “당시의 감동을 재현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전제 하에 음악적 조류에 맞춰 진보한다는 데 무게를 뒀다.”며 “이번 음반이 난리, 북새통처럼 느껴진다면 그게 컨셉트”라고 말했다. 음반 발매를 기념해 새달 10일 오후 7시30분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음반에 참여했던 음악인들이 모여 콘서트를 연다. 앨범 판매와 공연 수익금 전액은 이주노동자의 인권보장을 위한 기금으로 쓰여진다. 연기자 배두나를 모델로 내세운 홍보 포스터에 ‘스무살 공순이의 노래’라는 제목이 눈에 띈다. 요즘 대학생들 사이에서 ‘공돌이 공순이’는 공대생들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한다.20년이란 세월의 간극을 이번 공연이 어떻게 메울지 주목된다.(02)6083-1978.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장애인 자립운동 이끄는 박찬오 소장

    장애인 자립운동 이끄는 박찬오 소장

    “장애인은 숭배받아야 할 신(神)도, 보호받아야 할 아이도 아닙니다.” 16일 늦은 오후 서울 거여동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5평 남짓한 사무실에서 박찬오(34) 소장은 휠체어에 몸을 실은 채 다른 장애인 상근자들과 함께 바삐 일손을 놀리고 있었다. 박 소장은 이곳을 장애인 스스로 장애를 극복하고 삶을 개척하는 자립생활운동의 본거지로 만들었다. ●분노가 장애인운동 투신의 계기 박 소장은 지체 2급의 장애인. 선천성 척수장애로 하반신을 못 쓴다.10대 후반까지의 그의 삶은 가난과 무교육이라는 한국 사회 장애인의 고통이 똬리를 틀고 있었다. 어릴 때는 대소변을 혼자 처리할 수 없을 정도로 장애가 심했다. 일반 초등학교에서는 받기를 거부했다. 재활학교에 가려고 해도 보모를 고용할 비용이 없었다.‘내년에 보내자’는 부모의 계획은 한해 한해 미뤄졌다. 육체의 장애는 박 소장을 17년 동안이나 골방 안의 침묵에 익숙하게 만들었다. 지난 87년 절망을 딛고 서울 고덕동 서울장애인복지관에 찾아갔지만 복지관에서는 정작 관심이 있었던 컴퓨터 대신 목공예를 가르쳤다.“취업이 안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1년의 과정을 마쳤는데도 직장을 잡을 수 없었다. ‘속았다’는 분노는 그를 복지관 재활과정 동문회이자 최초의 장애인 운동단체인 ‘싹틈이’로 이끌었다. 장애인 운동을 본격적으로 하기 위해 89년부터 중·고 검정고시와 대학 입시 준비를 시작했다. 그러나 학원 수업을 듣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당시는 엘리베이터도 흔치 않던 시절. 수업을 듣기 위해 몇 층을 기어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야 했다. 결국 94년 삼육대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할 수 있었다. 박 소장은 “많이 울기도 했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현해탄을 오간 열애 끝에 일본인과 결혼 대학에 들어간 그는 ‘물 만난 고기’처럼 본격적으로 장애인 운동을 시작했다. 장애 학생을 대상으로 한 노들야학에서 4년 내내 교사로 일했다. 그는 다른 ‘넓은 길’을 가지 않은 것을 지금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그때는 유학을 준비할 만큼 제도권에 편입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요. 그러나 박사나 교수가 되더라도 장애인의 현실은 바뀌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자립생활운동을 처음 시작한 것은 지난 97년. 극단적인 투쟁이 아닌 실현 가능한 대안을 찾다 접하게 됐다. 장애인 복지관인 정립회관에서 시작했다가 지역에 정착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이곳으로 사무실을 옮겼다. 부인 오노 마리(大野眞理·28)와의 만남도 운동이 인연이 됐다. 지난 2001년 일본의 자립생활을 연구하기 위해 일본 재단의 도움으로 1년 동안 연수를 갔다가 그녀를 만난 것이다. 현해탄을 오가는 열애 끝에 지난 9월 결혼했다. 박 소장은 “부인은 가장 좋은 친구이자 동지”라면서 “부인이 어학 연수를 마치고 나면 장애인 인권을 위해 함께 일할 것”이라고 밝게 웃었다. ●사회가 장애인에 맞춰 변화돼야 자립생활운동은 말 그대로 장애인이 스스로 중심이 돼 생활해야 한다는 것. 장애인을 시혜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기존 운동은 장애인의 위치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지 못했다는 반성에서 출발했다. 자립생활운동의 전문가는 의사나 가족이 아닌 장애인 자신들이다. “장애인들이 ‘술을 마시고 싶다.’고 하면 일반 보조원은 ‘그러면 안 된다.’는 식이죠. 그러나 자립생활운동 보조원들은 장애인과 함께 포장마차에서 소주잔을 기울입니다. 사회가 장애인을 고치는 게 아니라 장애인에게 맞춰 변해야 합니다.” 그에게 가장 힘든 것은 장애인의 일을 장애인 스스로 외면할 때. 장애를 처음부터 체념하거나 제도권에 편입돼 ‘나와 상관 없다.’는 반응을 보일 때면 온몸에 힘이 빠지곤 한다. 그러나 비장애인들이 장애인 인권 운동에 동참하는 것보다 기쁜 일은 없다. 전국고교생장애인리더대회라는 이름으로 장애 학생들과 비장애 학생들과의 만남을 준비하는 것도 이런 취지에서다. 박 소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마음의 ‘담’을 허무는 게 장애인 인권 운동의 시작과 끝”이라면서 “평생 즐거운 마음으로 운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게 웃었다. 글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이집이 맛있대]신천역 ‘피쉬볼하우스’

    [이집이 맛있대]신천역 ‘피쉬볼하우스’

    날씨가 스산해지면서 따끈한 국물이 그립다. 종종걸음치며 들어가는 길거리 포장마차에선 몸을 덥히는 ‘오뎅 국물’도 인기 상한가다. 이런 오뎅이나 어묵을 고급스럽게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서울 지하철 신천역에서 아시아선수촌 아파트로 가는 길목의 피쉬볼하우스를 권할 만하다.‘피쉬볼’(피시볼)은 우리의 어묵이나 오뎅과 비슷한데, 어묵을 영어식으로 표현한 것이다. 주로 도미 등 흰살 생선살을 다져 만들었다. 이 집의 피시볼은 생선이나 해물의 살을 탁구공보다 조금 작게 동그랗게 만 것이다. 게살로 만든 크랩볼, 작은 생선 모양의 피시셰이프볼·야채를 함께 다져 넣은 야채볼, 두부를 넣은 두부볼 등이 있다.1인분을 주문하면 골고루 2개씩 나온다. 생선과 해물을 다져 만든 피시볼은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낮은 건강식품이다. 이런 피시볼을 국물에 넣고 데쳐먹는 것으로 샤부샤부와 비슷하다. 피시볼 자체는 적당히 간이 배었다. 국물은 멸치·다시마·양파·무·마른 새우 등을 넣고 끓여 낸 것으로 담백하다. 여기에 야채도 다양하게 들어간다. 배추·청경채·치커리·호박·유부·팽이버섯 등이 들어가 시원한 맛을 한결 더 낸다. 국물에 야채와 같이 익혀낸 피시볼은 부드러우면서 느끼하지 않다. 퍼석거리지도 않는다. 맛이 자극적이지 않아 여성 취향적이다. 하지만 익혀 낸 피시볼을 매운 맛이 나는 칠리소스나 고추냉이(와사비)소스에 찍어 먹으면 다소 자극적인 맛도 볼 수 있다. 피시볼과 해물을 다 건져 먹고 난 다음엔 면을 넣어 끓여 먹어도 좋다. 밥도 따로 나온다. 물론 소고기와 해물샤부샤부도 있다. 피시볼 샤부샤부에 소고기나 낙지·새우·가리비 등이 들어간 해물도 주문할 수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알고보니 詐모님

    ‘판사집 파출부생활 2년이면 법조문을 읽는다.’ 판사나 변호사 집에서 파출부 생활을 하며 익힌 법률용어와 ‘사모님(?)’들의 생활양식을 기본으로 ‘판사부인’행세를 하며 사기행각을 벌인 40대 여성이 쇠고랑을 찼다. 13일 전남 장흥경찰서에서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이모(49·여·경북 예천군)씨는 지난 1990년 대구에서 파출부 생활을 시작하며 판사, 변호사 등의 집을 드나들기 시작했다. “일 잘하고 싹싹하다.”라는 소문이 돌면서 이씨는 입소문을 통해 2년남짓 대구지역에서 법조인들의 집안 일을 돌보게 됐다. 이 기간 자연스럽게 법률용어부터 법조인들의 생활양식도 익히게 됐다. 하지만 파출부 생활에 염증을 느낀 이씨는 대구를 떠났고 이후 다방 등을 전전하며 생계를 유지하게 됐다. 전국을 떠돌아다니다 지난해 1월 전남 목포로 간 이씨는 조카가 운영하는 포장마차에서 김모(35·전남 장흥군)씨를 알게 됐다. 술자리에서 “직장 상사와 갈등으로 심각하게 전직을 고려하고 있다.”는 말을 들은 이씨의 머릿속엔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떠올랐다. 이씨는 “남편이 대전지방법원 판사로 있는데 남편에게 잘 말해 주겠다.”며 사례비를 줄 것을 제안한 것이다. 그럴듯한 법률용어와 아는 법조계 사람 이야기를 쏟아놓는 이씨를 보며 김씨는 손쉽게 속아 넘어갔다. 거짓말은 이어졌다. 이씨는 “대전으로 직장을 옮기게 되면 집이 필요할 테니 법원경매를 통해 값싼 아파트도 구해주겠다.”며 김씨를 속였다. 이렇게 지난해 2월부터 김씨에게 뜯어낸 돈만 1억 2000만원. 이씨는 이런 방법으로 김씨의 아는 사람들까지 속여 취업 등을 미끼로 5명으로부터 1억 7000만원을 챙겼다. 하지만 이씨는 1년이 넘도록 연락이 없었고 기다리다 지친 피해자들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중개사시험이 사법고시냐”

    “공인중개사 시험이 사법시험입니까.” 지난 14일 치러진 제15회 공인중개사 시험의 난이도를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수험생들이 시험 당일 시험이 너무 어렵다며 집단 퇴장했는가 하면 재시험 요구도 빗발치고 있다. 이들의 항의성 집단접속으로 건설교통부 홈페이지는 15일 하루 종일 ‘다운’됐다. 15일 건설교통부와 산업인력관리공단 및 수험생들에 따르면 전국 254개 시험장에서 1만 1316명이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을 치른 14일 수험장마다 시험문제가 어렵다며 상당수의 수험생들이 집단 퇴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험은 과거와 달리 한개의 문제에 대한 지문이 너무 길고 난해한데다 일반 수험서에는 없는 문제들이 대거 출제돼 수험생 대다수가 30대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120분안에 120 문제를 풀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일부 문제는 1차 부동산학개론에 출제돼야 할 문제가 2차 부동산중개업법령 과목에 나오는 등 문제 출제에 혼선이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시험을 치른 전북 익산시 하민수(44)씨는 “자격시험인 공인중개사 시험이 마치 고시 수준이었다.”면서 “시험이 너무 어려워 중도에 시험을 포기하고 나간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고 말했다. 시험을 주관한 한국산업인력공단 홈페이지에는 시험 유형과 난이도, 변별력 등의 문제를 제기하는 글이 1000건 이상 게재됐다. 항의는 건교부에도 이어져 이날 하루 응시한 수험생들이 난이도 및 변별력에 문제를 제기하는 바람에 건교부 홈페이지가 다운됐다. 한편 이번 시험이 어려웠던 것은 공인중개사 시험이 젊은층 고학력자들의 창업 수단으로 활용돼 과열 양상이 빚어지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는데다 공인중개사 자격증 과다배출을 우려한 기존 공인중개사들의 반발을 우려해 주무관청이 시험문제를 어렵게 출제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NGO플러스]

    ●불교환경연대(www.budaeco.org)는 국장급 및 간사급 불교환경 활동가를 1명씩 모집한다. 오는 19일까지 자기소개서와 이력서 등을 이메일이나 우편 등으로 접수하면 된다.(02)720-1654 ●환경운동연합은 국제습지본부·서산시와 공동주최로 오는 21일까지 충남 서산시 문화회관에서 ‘2004 서산 천수만 국제심포지엄 및 아태 이동성 물새 보전회의’를 연다. 이번 행사에서는 ‘물새 서식지로서의 논의 생물다양성’을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이 열리며 ‘아태지역 도요·물떼새 워킹그룹회의’와 ‘아태지역 이동성 물새보전위원회 9차 연차회의’ 등 아태지역 물새 보전을 위한 국제회의가 동시에 진행된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지난 11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회의실에서 ‘국민신탁법 입법을 위한 내셔널트러스트 전문가 공청회’를 갖고, 환경부가 입법예고한 ‘국민신탁법 제정안’에 대한 전문가와 시민단체의 입법의견을 조만간 정부에 제출키로 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지난 2000년 창립 이후 강화 매화마름 군락지와 동강 제장마을 등을 시민성금으로 매입, 보전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 인라인마라톤 50대 심장마비

    14일 오전 11시20분쯤 경주시 강동면 다산리 대구∼포항 고속도로에서 인라인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강모(55·문경시 점촌동)씨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강씨는 이날 경북지사배 인라인 마라톤대회 22㎞ 골든부에 참가, 출발 지점인 포항시 남구 연일읍 대련리 포항 톨게이트를 출발, 대구 방면으로 2㎞를 달리던 중 쓰러졌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14일 TV 하이라이트]

    ●청소년 원탁토론(EBS 오후 8시10분) 교육정책의 주체인 교육부가 대입제도를 두고 갈팡질팡하는 사이 학교수업에 학원, 과외까지 학생들의 부담은 늘어만 간다.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내신을 강화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대학 입시제도의 올바른 해법은 무엇인지를 교육제도의 직접 수혜자인 청소년들과 함께 토론한다. ●부모님 전상서(KBS2 오후 7시55분) 성실을 설득하려는 창수의 노력은 계속되고, 성실은 준이의 행동을 거슬려 하는 창수가 끔찍하고,“이혼하면 가출해서 막 살아버리겠다.”는 수아 앞에서 할 말을 잃는다. 아리 아빠는 아리가 시댁에 들어가 살아야 하는 것이 내키지 않지만 아리의 결정에 따른다. ●결정!맛 대 맛(SBS 오전 10시50분) 한식 포장마차 대 일식 포장마차의 맛대결. 매운맛이 일품인 매운 꽃게찜과 바다 냄새가 향긋하게 퍼지는 날치알이 별미인 해물 계란탕이 메뉴로 등장하는 한식 포장마차, 연어로 감싼 고구마 호박찜, 탱탱한 어묵과 진한 국물 맛이 그만인 일식 포장마차의 맛대결을 지켜본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수많은 희귀생물의 서식지인 갈라파고스섬. 멸종위기의 동물들과 세계에서 두 번째로 넓은 열대우림의 중앙아프리카, 늑대 박물관이 있는 이탈리아의 압루조, 자연림과 야생동물의 천국인 캄보디아의 카다몸산맥 등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지역을 찾아가 본다. ●최동호의 CEO포커스(iTV 오전 9시15분) 일본에서 태어나 광복이 된 11살 때 귀국하는 바람에 후쿠오카에서 다닌 초등학교 4학년 중퇴가 학력의 전부인 광동제약의 최수부 회장. 최 회장은 밑바닥 외판원 시절의 경험과 거기서 얻은 산지식을 바탕으로 나이 28세에 광동제약을 차려 오늘의 중견 제약기업으로 일궜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MBC 오후 6시) ‘러브하우스’에서는 투명한 미소와 달콤한 사랑의 전령사 슈가와 오석규 디자이너가 김포의 이광병씨 댁을 찾아간다.‘대단한 도전’시간에는 지성과 야성을 겸비한 가요계의 신화창조 그룹 신화가 출연한다. 신화와 함께 젊음과 패기의 상징인 럭비를 배워본다. ●열린음악회(KBS1 오후 6시) 한·러 수교 120주년 및 한인이주 140주년 기념으로 모스크바 크렘린 대극장에서 열린 ‘열린음악회’. 첫 무대로 러시아 민속단 돈 코자크무용단, 돈 코자크 합창단, 러시아 대통령오케스트라,KBS관현악단의 합동 공연으로 문을 연다. 패티김 조영남 신효범 현철 구준엽 임태경 등이 출연한다.
  • [의회]이한선 노원구의회 의장 ‘열린의정’ 구상

    [의회]이한선 노원구의회 의장 ‘열린의정’ 구상

    이한선(48) 노원구의회 의장은 끝없는 열변의 소유자이다. 후반기 의장선거에서 절대다수의 의원들로부터 지지를 이끌어냈고 이를 기반으로 구의회의 변신을 주도하고 있다. 노원구의회가 기존의 소극적 의회운영에서 적극적으로 전환한 것도 이 의장의 지도력에 기인한다. 이 의장은 “노원구를 사랑하고 아낄줄 아는 마음자세를 지녀야 지역 현안을 풀고 집행부와의 관계도 정립된다.”며 의원들이 더욱 분발할 것을 촉구한다. 이런 차원에서 내년 초에는 노원구의회 홈페이지를 확 뜯어고칠 생각이다.“구의회 홈페이지가 개설됐으나 주민들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이 의장의 아쉬움이다. 의원 개개인의 의정활동을 주민들이 소상히 볼 수 있도록 대수술을 단행하겠다는 것이다. 열심히 하는 의원과 그렇지않은 의원간의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날 것이란 얘기다. 30년 넘게 상계동에 산 토박이인만큼 그가 모르는 지역 현황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암산에 인공폭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지역을 유심히 관찰해온 결과다.“장마철이면 불암산 바위를 타고 80m 이상의 자연폭포가 형성돼 장관을 연출하지만 건기에는 이를 볼 수 없다.”며 “이곳에 인공폭포를 조성, 주민들이 즐겨찾는 명소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중랑구에 위치한 용마폭포공원도 여러차례 답사했다. 이 의장은 “새해 예산을 다루는 이번 정기회가 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중요한 회기”라며 “조정교부금이 줄어드는 만큼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그랜드마트 신촌점 생활용품 전문매장

    그랜드마트 신촌점 생활용품 전문매장

    “살림살이에 필요한 소소한 생활용품을 한자리에 모아 리빙용품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식품·의류 확충 백화점등과 차별화 백화점·할인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식품·패션의류 매장을 집중적으로 확충, 총력전을 펼치는 것과 달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리빙용품 코너를 대폭 확대함으로써 차별화를 이룬 생활용품 전문매장이 등장했다. 도심형 전문 아웃렛을 표방하는 ‘그랜드마트 서울 신촌점’이 그곳이다. 그랜드마트 신촌점은 최근 리뉴얼 공사를 실시해 주변의 전문점과 할인점들과 차별화된 전문숍 형태의 대규모 리빙 전문매장을 열어 ‘생활용품 전문 아웃렛’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영업 면적을 300평 규모로 넓혀 침구·수예·가구·애완동물·컴퓨터·음향가전·원목 인테리어 등의 매장을 새로 오픈해 다양화하는 한편, 홈인테리어상품과 란제리·내의제품, 웰빙용품, 게임기상품, 문구·완구제품,DIY용품 등을 각기 전문숍 형태로 묶은 것이 특징이다. 정진헌 그랜드마트 영업차장은 “지금 할인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매출이 많은 패션의류 및 식품 매장을 확대하는데 중점을 두는 것과 달리 우리는 역발상을 통해 매장 구성을 실용적으로 하고 있다.”며 “이는 소비자들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장기적인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리빙 전문매장의 제품을 다양화해 선택의 폭을 넓히고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했다.”며 “제품 가격도 백화점보다 최고 50%까지 낮춰 판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빙 전문매장은 홈인테리어상품과 란제리·내의제품, 웰빙용품, 게임기제품, 문구·완구용품,DIY상품 등을 한데 모은 각종 전문숍 형태로 꾸며져 있다. 홈인테리어 전문숍은 가격은 할인점, 품질은 백화점 수준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가구·수예·침구·커튼·블라인드·가구 등 모두 20여개 브랜드에서 100여개 품목을 선보였다. 특히 할인점 등에서 잘 취급하지 않는 이탈리아 직수입 브랜드인 미켈란젤로와 밸루콜렉션 등 앤티크 종합가구를 입점시켜 매장의 품격을 높였다. 홈데코·내추럴하모니·앤티크인테리어 등은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멀티숍(편집매장)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결혼시즌에는 전문 상담원을 배치해 혼수 패키지상품 판매와 각종 상담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20∼50% 상시 할인 판매’라는 가격파괴를 무기로 내세운 란제리·내의 전문숍은 발렌시아가·인터크루와 보디가드,BYC, 트라이 등 10여개 유명 속옷 브랜드의 제품을 내놓았다. ●리뉴얼통해 매장 밝고 깔끔하게 꾸며 기능성 속옷 전문 브랜드인 댑은 임산부와 체형 보존을 위한 맞춤복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가격대는 9000∼10만원까지 다양하다. 아동 내의가 9000원선, 겨울 내복이 2만 5000원선, 양말이 1000원선이다. 이곳에서 만난 주부 염성진(47·여·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씨는 “새로 리뉴얼한 덕분인지, 매장이 밝고 깔끔하게 정리된 것 같다.”며 “상품의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품질이나 구색은 괜찮은 편이지만 매장이 다소 협소해 답답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혈압·비만도등 무료 체크 건강과 직결되는 상품들을 한데 모은 웰빙용품 전문숍은 안마기·혈압기·체중계·비만체크기·찜질기·아로마용품 등 다양한 관련상품으로 꾸몄다. 방문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혈압과 비만도 등을 무료로 체크해 주고 건강 관련상담 서비스도 해준다. 참숯 매트 7만 8000원, 체중계 1만 5000원, 안마기 3만 5000원이다. 문구·완구 전문숍은 할인점과 아웃렛으로는 유일하게 문구·완구의 주요 브랜드를 모두 입점시켜 상품 구색이나 브랜드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최고로 꼽힌다.30여개 브랜드의 2만여 품목을 판매하고 있으며, 할인율은 10∼50%이다. 특히 문구코너의 모나미·동아·모닝글로리 등의 브랜드에서 노트·팬시용품·미술용품·포장·가방 등 연관상품을 한데 모아 판매하고 있다. 게임기 전문숍은 신촌이 젊은이들이 넘쳐나는 거리인 만큼 이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닌텐도·소니핸드게임·위저드 컴퓨터박스게임·영화CD·핸드디지털게임·비디오게임 등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게임만을 엄선해 판매하고 있다. 실험 판매대를 설치해 직접 체험한 뒤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가격대는 1000원 이상이며, 젊은이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꾸몄다. 주얼 게임CD가 900원 이상,P/S2 게임 1만 9500원이다. 디지털 게임기는 20% 할인해 판매한다. 친구들과 함께 찾은 성인혜(21·여·대학생)씨는 “문구·완구 전문숍 등 매장마다 상품 주문카드 등을 비치해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메모해 놓도록 하는 등 세심하게 배려한 점이 돋보인다.”며 “그러나 매장이 그리 넓지 않은데 전문숍이 많다 보니 상품 구색이 생각만큼 갖춰지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주문카드 비치등 세심한 배려 알뜰형 소비패턴을 추구하는 DIY숍은 한푼이라도 아끼면서 직접 만드는 재미도 느끼려는 소비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경기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주 2일 휴일제가 확산되면서 시간 여유가 많은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청소·욕실·생활 플라스틱·박스용품·공구세트 등이 총망라돼 있다. 할인율도 20∼30%이다. 애완용품 전문숍은 애완동물 기르기가 어린이들에게 생명의 신비를 가르치는 등 자연 교육의 장이 되는 만큼 어린이 놀이공간으로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열대어·도마뱀·토끼뿐 아니라 사슴벌레 등 곤충류 등 15종의 애완동물과 애견용품을 판매한다. 함근영 그랜드마트 신촌점장은 “도심에 위치한 지역적인 특성을 최대한 살려 선택과 집중으로 리빙 전문매장에 전력투구하고 있다.”며 “특히 매장들을 세분화해 구입의 편리성과 가격비교를 통한 선택의 폭 확대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이경기의 스크린1인치]감독님은 아무도 못말려

    강력계 형사를 둘러싸고 있는 3명의 미녀의 얽히고 설킨 치정 사건과 불륜은 반드시 죄과를 받게 된다는 도덕적 메시지를 담은 것이 ‘주홍글씨’. 사랑의 낙인으로 인식된 ‘주홍글씨’가 갖고 있는 어두운 이미지를 다소 완화시켜 주는 설정이 있는데 그것은 감독의 카메오 출연이다. 형사 기훈(한석규)의 임신한 아내 수현(엄지원)이 열정적인 첼로 연주를 보여주는 장면에서 오케스트라 단원을 능수능란하게 리드하는 검은 정장을 입은 지휘자가 바로 변혁 감독이다. ‘사이코’ ‘새’ 등의 명작을 통해 심리 스릴러의 대가로 인정 받고 있는 영국 출신의 앨프리드 히치콕은 ‘감독의 단역 출연을 상설화(?)한 주역’. 배가 불룩 튀어 나오고 챙없는 검은 모자를 눌러 쓴 히치콕은 개를 끌고 유유자적하게 도로를 걷는 노인이나 공중전화 박스 등에서 전화 걸기를 기다리는 행인, 강력 사건 현장에서 궁금증을 드러내는 노신사 등으로 얼굴을 내밀어 그의 정체를 알고 있는 영화 마니아들의 시선을 잡아 끌었다. 마틴 스코시스는 ‘택시 드라이버’에서 로버트 드 니로가 몰고 있는 택시 승객으로 탑승한 뒤 ‘아내가 외도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푸념하는 소심한 남편 모습을 보여주었다.‘플래툰’ ‘7월4일생’ ‘하늘과 땅’ 등 베트남 3부작을 잇달아 발표해 묵직한 평가를 얻었던 올리버 스톤은 풋볼을 소재로 한 ‘애니 기븐 선데이’에서 치열한 프로 스포츠 승부 세계를 중계 방송하는 TV 해설자로 입담을 과시했다. 출연보다는 소품 창작자로 숨은 재능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다. 일본의 기타노 다케시는 주연 겸 연출을 겸하고 있는 감독 중 한명.‘하나비’ 중 오프닝에서 보여주는, 햇빛이 강렬하게 내리쪼이는 해바라기 등 여러 유화 등은 기타노 감독이 그린 것. ‘타이타닉’에서 디캐프리오가 사랑에 빠지는 케이트 윈즐릿의 누드화를 스케치하는 장면에서 보여주는 손가락 주인공은 제임스 카메론. 스케치 북에 그려지는 그림 역시 제임스 카메론의 작품. 한국 감독들의 카메오 출연 역사는 1980년대부터 본격화됐다.‘고래사냥’ ‘적도의 꽃’을 연속 히트시키면서 흥행 감독 타이틀을 얻었던 배창호 감독은 ‘우리 기쁜 젊은 날’에서는 조감독인 이명세와 결혼식 하객으로 출연했다. 감성적인 멜로물에서 장점을 드러내고 있는 곽재용 감독은 ‘엽기적인 그녀’에서 전지현과 차태현이 포장마차에 들렀을 때 옆 좌석에서 술을 홀짝이는 취객으로 등장했다. ‘신라의 달밤’의 김상진 감독은 라스트에서 벌어지는 야유회 장면에서 흰 모자를 쓰고 직원들을 통솔하는 사람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비디오 점원 출신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저수지의 개들’ ‘포룸’ ‘황혼에서 새벽까지’ 등에서 아예 조연급으로 출연해 특유의 주걱턱을 드러내면서 수다떠는 중년 아저씨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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