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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남해안 멸치 ‘흉년’

    경남 남해안 멸치 ‘흉년’

    남해안 멸치잡이 업계가 시름에 빠졌다.3∼6월 금어기가 끝나자 경남에 선적을 둔 68개 선단이 지난달 1일 일제히 출어했지만 어군(멸치떼)이 형성되지 않아 ‘만선(滿船)의 꿈’이 깨졌다. 경남 거제와 통영 욕지도, 남해 세존도 부근은 국내 멸치 생산량의 절반을 잡는 최대 어장이다. 반면 서해안은 유례없는 멸치 풍어로 위판장이 들썩이고 있다. ●강우량 적어 염분농도 높아져 3일 경남도에 따르면 멸치잡이가 시작된 지난 한달간 어획량은 3147t에 불과, 지난해 같은 기간 4511t에 비해 무려 1364t(30.2%)이나 줄었다. 위판액도 121억 8700만원에 그쳤다. 지난해 166억 1800만원과 비교하면 26.7% 줄어들었다. 멸치 어획 부진은 지난 장마때 강우량 부족으로 염분 농도가 높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수온은 섭씨 24도로 적당한 편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일본 나가사키 지방 어장이 예년에 비해 10여일 늦게 형성된 것으로 미뤄 우리나라도 그만큼 늦을 것”이라며 “수온이 섭씨 26도로 오르면 어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어민들은 “욕지도 남쪽의 대규모 모래 채취장 때문에 멸치떼의 회유로가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제주쪽에서 올라오는 멸치떼가 욕지도쪽으로 오다 뻘물을 피해 서해로 가거나 동해로 간다는 것이다. ●어군 찾아 먼곳까지 출어… 경비 급증 어민들은 어획 부진에 멸치떼를 찾아 다니면서 늘어난 출어 경비로 허리가 휜다. 하루 700만원 정도 들지만 요즘처럼 이동거리가 길어지면 1000만원까지 치솟는다. 멸치잡이 선단은 통상 5척으로 구성되며, 조업 인원은 30여명. 멸치떼를 찾는 어탐선 1척과 멸치를 잡는 본선(작업선) 2척, 잡은 멸치를 즉석에서 삶는 가공선, 삶은 멸치를 육지의 건조장으로 옮기는 운반선 등으로 역할이 나눠져 있다. 기선권현망수협 관계자는 “서해에는 멸치가 풍어이고, 동해에서도 잡히고 있는데 유독 남해에만 어군이 형성되지 않는다.”면서 “울산까지 나가야 겨우 멸치 비늘을 구경할 수 있다.”고 푸념했다. ●전북 서해안은 멸치떼 몰려 어획량 2배로 남해와 달리 전북 고군산군도 주변에는 대형 어군이 형성돼 군산수협과 부안수협 위판장은 활기가 넘친다. 지난달 어획량은 715t으로 지난해 360t의 2배 정도다. 서해에 멸치 어군이 형성되는 것은 산란이 활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산란기 군산과 부안지역 멸치알 분포밀도를 조사한 결과, 바닷물 1㎥당 189개로 지난해 125개보다 64개가 많아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산란기인 5월의 수온이 섭씨 15도 이상이며, 염분농도가 30% 이상 생육에 알맞고, 특히 먹이생물이 풍부해 어미의 회유량이 늘면서 산란량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전북 서해안에 대형 멸치어군이 형성되자 월경 조업을 우려한 해양경찰이 대책마련에 나서는 등 풍어의 분위기가 완연하다. 통영 이정규·군산 임송학기자 jeong@seoul.co.kr [용어클릭] ●멸치 종류와 금어기 멸치는 1년생이다. 주로 4·5월에 산란해 3∼6월이 금어기다. 금어기에도 정치망이나 유자망으로는 어획할 수 있으며, 이때 잡히는 봄멸치는 굵어 젓갈용으로 쓰지만 부산·경남 등지에서는 횟감으로도 인기다.7월1일부터 권현망어선의 조업이 시작되면 추석까지 계속한 뒤 대부분 철망한다. 추석 이후 겨울에 잡히는 멸치는 질이 떨어져 주로 사료용으로 팔린다. 서해와 동해에서도 멸치가 잡히지만 남해안 멸치를 최고로 친다. 서해는 수심이 얕아 멸치가 뻘을 먹기 때문에 버석거리고, 동해산은 색깔이 검고, 커서 맛이 떨어진다는 평이다.
  • [이렇게 달라졌어요]서초구 ‘반포유수지’

    [이렇게 달라졌어요]서초구 ‘반포유수지’

    매년 여름이면 들끓는 모기에 참을 수 없는 악취까지 풍겼던 서초구 반포유수지가 5만 6000㎡나 되는 레저체육공원으로 거듭났다. 못쓰는 유수지를 이용한 체육공원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혐오시설이 웰빙공간으로 환골탈태했다. ●전(前)=악취 풍기는 애물단지 유수지는 장마나 집중호우 때 빗물 등을 저장해 하천수량을 조절하고 저지대의 범람도 막기 위한 공공 방제시설. 그러나 반포유수지는 동네의 애물단지였다. 유수지 바닥에선 각종 해충이 들끓었고 물이 썩어 악취가 진동했다. 인근 주민들은 찌는 더위에도 창을 열 엄두를 내지 못했다. 파리, 모기 등 해충문제는 더 심각했다. 방충망에 모기장까지 동원해도 밤낮으로 덤벼드는 모기를 감당할 수 없을 정도였다. 방역팀이 매일같이 아침, 저녁으로 방역차를 운영하고 소독을 하고, 유수지 근처에 60여대가 넘는 ‘전기포충기’를 설치해도 소용이 없었다. 방역팀 관계자는 “여름철엔 대낮에도 집안에 모기장을 쳐놓고 살아야 할 정도였다.”면서 “견디다 못해 다른 지역으로 이사가는 주민이 생겨날 정도였다.”고 말했다. ●후(後)=국내 최대 웰빙공원 변신 넘쳐나는 민원에 구청도 골머리를 앓았다. 지난 20여년 동안 반포유수지에 빗물을 가득 채웠던 일이 거의 없었지만 그렇다고 유수지를 없앨 수는 없었다. 결국 유수지 본래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환영받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해답이었다. 그 방향을 체육공원으로 잡았다.1997년 이후 썩은 흙을 제거하고 바닥을 다지는 과정을 거쳐 본격적인 종합운동장 조성작업에 돌입했다. 당시 공사를 담당했던 공무원은 “심한 곳은 썩은 흙만 무려 7∼8m씩 걷어내야 하는 대공사였다.”고 회상했다. 유수지 기능을 살리기 위해 깊이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각종 체육시설이 고루 들어설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치수를 위해 분당 75t을 배수할 수 있는 수중배수펌프 4대를 설치해 웬만한 폭우에는 운동장이 물에 잠기지 않도록 했다. 만의 하나 물이 채워질 때를 고려, 각종 체육시설은 물에 강하고 복구하기도 쉬운 소재를 썼다. 국제규격의 축구장과 트랙을 설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농구장, 테니스장, 게이트볼장, 배드민턴장, 인라인 스케이트장 등이 들어섰다. 겨울에는 대형 스케이트장도 들어설 수 있도록 했다.10여년에 걸친 대공사다. 변화는 현재진행형이다. 올해 말까지 지상 2층 연면적 300평 규모의 샤워장과 탈의실을 비롯해 탁구장, 골프연습장 등 실내체육시설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사용한 예산은 총 90여억원. 애물단지를 주민들의 공간으로 되돌려 놨다는 점 등을 생각하면 그 몇 배의 효과가 발생했다는 계산이다. 이미 혐오시설이란 인식은 악취나 모기 걱정과 함께 말끔히 사라진 지 오래다. 확 트인 조망과 더불어 걸어서 5분 거리에 공원이 있다는 입지조건으로 인해 인근 반포주공과 미도아파트단지 등의 가치도 상승했다. 박성중 구청장은 “골칫거리 민원의 온상지가 발상의 전환과 노력을 통해 웰빙공간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면서 “공원의 업그레이드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시론] 대선 후보들,이념과 정책 분명히 밝혀야/김수진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론] 대선 후보들,이념과 정책 분명히 밝혀야/김수진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대통령 선거를 불과 4개월여 앞둔 현 시점 한국의 정국은 장마철 날씨만큼이나 궂고 을씨년스럽다. 자천타천으로 양산된 대통령 후보군은 늘어만 가는데 정작 유권자의 최종 심판을 받을 본선 후보에 대한 전망은 오리무중이다. 지지율에서 가장 앞서는 두 한나라당 경선후보는 치열한 예선전을 치르고 있다. 당선 확률이 현재 가장 높은 두 후보간의 대결은 용쟁호투라기보다 이전투구에 가까워 안타깝고 실망스럽다. 범여권의 혼란은 더욱 안쓰럽다.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차가운 여론은 바뀔 줄 모르는 가운데 새 인물 발굴에 대한 기대 역시 이젠 접은 듯하다. 지리멸렬 상태인 세력을 정비하는 데 팔순 전직 대통령의 지역성 짙은 훈수와 독려를 받아야 하는 지경에 와 있다. 민주노동당 역시 후보군을 세 사람으로 압축시켰으나 아직 대표 주자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이런 모습은 5년 전 이맘때와 지극히 대조적이다. 당시 이회창, 노무현, 정몽준, 권영길 네 후보의 대결 구도는 일찌감치 확정되었고 이들 간의 검증 및 정책대결 역시 일찍 본격화하였다. 그 결과 많은 언론사와 시민단체들이 각 후보의 정책을 충분히 비교 분석하고 또 평가할 수 있었고, 그 결과를 유권자들에게 제시해 줄 수도 있었던 것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이번 대선에서 유권자들이 본선 후보들의 정책 제안과 국정 운영방향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평가할 시간적 여유를 갖기는 힘들 듯하다. 선거를 불과 3개월 정도 남겨 두고 확정될 대선 구도에서 각 후보들은 정책적 차별성을 통한 득표 전략보다는 단기적으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네거티브 공세, 이미지 정치, 그리고 고질적인 지역주의정서 자극 등 퇴영적 캠페인 수단에 더 의존하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대통령 선거전이 이렇게 치러진다면 그것은 한국 민주주의를 위해 대단히 불행한 일이다. 우리는 지난 20년 동안 제도적·절차적 민주화에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 이제 그 제도적 기틀 위에 사회를 조정하고 경제를 운용하는 민주적 원칙과 내용을 확립해야 할 단계에 이르렀고 이를 둘러싼 경쟁과 대결 양상이 정치권과 시민사회 전반에 걸쳐 뚜렷해지고 있다. 한·미관계와 남북관계를 둘러싼 최근의 정치적 갈등과 사회적 마찰, 자유무역협정 체결과 비정규직 문제, 사학법을 둘러싼 사회갈등과 교육정책을 둘러싼 마찰 등 소위 보수와 진보를 가르는 이념정책 균열이 확연해지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상이다. 이념정책 균열의 이와 같은 심화를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 과도한 이념 대립은 물론 민주주의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 그러나 이념적 획일성보다는 다양한 이념정책 노선이 건전하게 경쟁할 때 그 민주국가는 보다 활기차게 발전할 수 있다. 대통령 선거에 나서는 정당과 그 후보는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이념정책 이슈들에 대한 소신과 정책 방향을 뚜렷이 밝혀서 그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와 심판을 받을 태세를 취해야 한다. 지루하게 반복되는 네거티브 공세, 이를 모면하려는 변명과 역공격, 진부한 지역주의 정서 자극 등에 유권자들은 이미 식상해 있다. 자신의 이념 정책적 소신을 명확히 하고 이를 통해 지지를 동원하고 설득하려는 진취적 건설적 리더십을 유권자들은 대망하고 있다. 김수진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홍두식의 루어낚시 따라잡기] 충주호 배스낚시

    햇살이 뜨거워지는 여름철이면 배스의 활성도는 뚝 떨어진다. 수온이 상승함에 따라 수중의 산소량이 저하되면서 배스도 움직이지 않게 되는 것. 이 시기에는 수온이 조금이라도 낮은 장소, 즉 새물 유입구나 그늘진 곳, 곶부리의 끝처럼 물흐름이 원활한 곳을 공략하는 것이 좋다. 뜨거운 한낮보다는 수온이 낮은 아침과 저녁에 입질이 빈번하기 때문에, 이 시간대를 집중 공략하는 것도 요령이다. 포인트는 수온이 낮은 곳, 그 중에서도 아침, 저녁에는 스왈로(얕은 지역)를 노리는 것이 좋다. 평평한 스왈로보다는 한번쯤 뚝 떨어지는 브레이크 라인이 있거나, 장마로 인해 육초가 물에 잠긴 곳 등이 최적의 포인트다. 밋밋한 곳보다는 장애물이 있는 지역에 베이트 피시(먹이 고기)가 머물 수 있는 환경이 생기고, 주로 깊은 곳에서 생활하고 있던 배스는 브레이크 라인을 따라 얕은 곳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반드시 깊은 곳과 연결되어 있는 스왈로 지역에 더 좋은 포인트가 형성되는 것이다. 한여름철 루어로는 톱워터 플러그가 월등하다. 수면에서 루어를 덮치는 광경을 눈으로 보면서 잡기 때문에, 루어 운용이 쉽다. 게다가 물보라를 일으키며 루어를 공격하는 배스의 환상적인 광경을 목격할 수도 있다. 포퍼나 프롭베이트의 액션은 연속적으로 포핑하는 것보다 ‘스톱 앤드 고’ 기법을 불규칙하게 응용하는 것이 좋다. 지금 시기에 쓸 수 있는 톱워터 종류로는 포퍼, 펜슬베이트 등이 대표적이다. 육초가 잠긴 곳이나, 장애물 지역에서는 버즈베이트가 효과적이다. 현재 충주호에서 배스낚시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곳은 하류의 목벌리, 포탄리, 서운리 등이다. 바위가 무너져내린 곳에서는 쏘가리도 기대할 수 있다. 워낙 광대한 면적의 호수이기 때문에 수온, 스트럭처 등을 감안할 때 배스가 일정 지역에 몰려있는 경우도 생긴다. 한두시간 낚시를 하다 입질이 없으면 다른 곳으로 이동해보는 것도 좋다. 최하류쪽 유람선 선착장을 따라 댐 위쪽 물가로 도로가 연결되어 있어 포인트 이동이 용이하다. 배스보다는 같은 루어낚시 대상어인 강준치가 더 많이 잡히고 있다는 것이 현지 소식통의 전언이다. 하지만 물이 맑고 깨끗한 충주호 배스 손맛은 그 어느 호수보다도 강하고 파워 넘친다. (사)한국스포츠피싱협회 홍보이사
  • 마른장마… 호남 물 부족 우려

    마른장마… 호남 물 부족 우려

    한여름 장마철 호남지역에 ‘물 걱정’을 하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올해 장마는 강수량이 지난해보다 훨씬 적은 ‘마른 장마’여서 주요 저수지의 저수율이 예년에 못 미치고 있다. 기상 당국은 태풍이 몰고 올 비 외엔 장마가 지난주 말을 기해 사실상 끝났다고 예보했다. ●농업용수 공급 옥정호 저수율 25% 불과 전북 지역은 올해 강수량이 622.6㎜로 지난해 948.4㎜보다 325.8㎜나 적다. 이 때문에 도내 2272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이 63%로 지난해 91%보다 28%포인트 낮다. 특히 생활용수와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대형 저수지들은 저수율이 50%를 밑돌아 심각한 물부족 현상이 우려된다. 전북지역의 최대 상수원인 진안 용담댐(저수량 8억 1500만t)의 경우 7월 말 현재 저수율이 39%에 지나지 않는다. 지난해 이맘 때는 77%의 저수율을 기록했다. 호남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임실 옥정호(저수량 4억 6600만t)는 저수율이 25.3%에 불과하다. 지난해는 74%였다. ●광주·전남 강수량 평년의 20% 대 광주·전남지역도 장마철 강수량이 예년보다 크게 적어 일부 댐은 ‘바닥’을 드러냈다. 광주지방기상청과 영산강환경유역청에 따르면 지난 6월 광주·전남지역 강수량은 평년 190.3㎜의 4분의1 수준인 52㎜에 불과했다. 지난달에는 광주가 21일 현재 232㎜(평년 282㎜)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지역이 예년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으나 전월의 강수량이 워낙 적어 저수량이 크게 줄었다. 광주·전남지역 3229곳의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은 66%로 평년 81%에 비해 15%포인트 떨어졌다. 상수도 저수지 69곳의 저수율도 73.1%로 평년 75%에 비해 4%포인트 하락했다. 댐 저수율은 장흥댐 49%, 장성댐 47%, 담양댐 44%, 나주댐 42%, 수어댐 36%, 주암댐 35% 등으로 광주댐(90%)을 제외하고는 50%를 밑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식수원에 조류 급증 평년보다 적은 강수량과 일조량 증가 등으로 식수원에 조류(藻類)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영산강환경유역청은 최근 광주시의 식수원인 화순 동복호 수역에 조류주의보를 발령했다. 영산강환경유역청은 지난달 11일과 18일 이 지역에서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 클로로필-a 농도(18.6㎎/㎥,29.3㎎/㎥)와 남조류 세포수(996개/㎖,1690개/㎖)가 두 차례 연속 ‘조류 주의보’ 발령 기준(15㎎/㎥,500개/㎖)을 넘었다고 밝혔다. 영산강환경청 관계자는 “강수량 부족이 지속될 경우 저수율이 낮은 댐과 식수원에 조류가 크게 번식할 가능성이 높다.”며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폭염에 에어컨 날개 달다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시작되면서 에어컨 판매에 날개가 달렸다. 수박 등 여름식품 매출도 급상승세다. 31일 전자·유통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하루 평균 에어컨 판매대수가 지난 27일 2만대를 넘어섰다. 지난 주 하루평균 판매대수는 1만 3000대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하루 판매량(약 3000대)보다 훨씬 많다. 폭염경보가 발령된 남부지방 일부 매장에서는 품귀 현상마저 나타나는 조짐이다. 삼성디지털플라자 부산지점의 한 관계자는 “물량을 충분히 확보해 뒀는데도 최근 재고가 바닥을 보이고 있다.”면서 “기상청의 폭염 특보 발령 이후 본사에 추가 물량을 요청했지만 제때 배송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여름 정기휴가를 오는 15일 이후로 미루고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통상 8월로 접어들면서 에어컨 생산물량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것에 비춰보면 이례적이다. 행복한 비명을 지르기는 LG전자도 마찬가지다. 관계자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에어컨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면서 “지난해보다 예약판매 시기를 앞당겼는데도 수요가 계속 늘어 관련 사업부는 휴가도 반납하고 8월 중순까지 라인을 꾸준히 돌려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전국 매장의 지난주(23∼29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에어컨 매출은 전주보다 373%나 늘었다. 같은기간 선풍기 매출은 전주보다 168% 늘었다. 수박과 빙과류 매출은 전주보다 각각 53%와 31% 늘었다. 물놀이용품과 수영복 매출은 전주보다 각각 85%와 27% 늘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경기도 폭염 대피소 개설

    경기도는 27일 장마가 끝나고 섭씨 30도를 넘나드는 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림에 따라 폭염피해 예방대책을 마련했다.우선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시·군별로 마을회관, 경로당, 읍·면·동사무소 등을 ‘폭염대피소(Cooling Center)’로 지정, 홀로 사는 노인 등에 대한 담당 도우미를 정해 건강상태를 수시로 파악하도록 했다. 또 폭염 피해 예상자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폭염이 예상될 경우 사전에 대피할 수 있도록 하고 폭염발생 시 모든 공공시설을 개방,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고온에 취약한 양계 농가를 비롯, 대형 새우양식장, 비닐하우스 재배 농가 등에 대해서도 현지 지도방문을 강화하기로 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주말탐방] e세상에도 행복 배달중

    [주말탐방] e세상에도 행복 배달중

    “자동차는 안 될텐데요.” 시작부터 만만치 않다. 서울 노원우체국 박동일(35) 집배원은 자동차로 동행하겠다는 말에 워낙 골목골목으로 다녀 자동차로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급하게 다른 집배원이 출퇴근용으로 쓰는 50㏄ 오토바이를 수배했다. 박 집배원과 하루 동안 우편배달 현장을 동행할 준비는 그렇게 끝났다.‘부모님전 상서’로 대표되는 편지보단 이모티콘으로 대표되는 이메일이 더 익숙해진 시대가 됐다. 이메일 시대에 집배원의 하루를 동행하면서 변화한 우체국의 모습을 살펴봤다. 1. 준비(오전 7시·노원우체국) 23일 박 집배원은 출근하자마자 우체국 3층 집배실에서 우편물 분류에 열중했다. 같은 주소의 우편물만 함께 넣는다고 끝이 아니다. 같은 주소라도 우편배달함의 위치에 따라 가장 빠르게 배달할 수 있는 순서로 정리한다. 노원우체국엔 ‘집배순로 자동구분기’가 있어 박 집배원의 출근시간에 1시간 정도의 여유가 생겼다. 집배순로 자동구분기는 한글 주소를 자동으로 인식해 우편물을 집배원이 배달하는 경로로 구분해준다. 종전의 자동분류기는 같은 우편번호의 우편물을 구분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일반 편지, 카드, 책자 등 우편물의 크기가 워낙 다양해 결국엔 사람의 손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박 집배원이 우편물 분류와 등기우편, 택배물건까지 모두 챙기고 출동준비를 마친 시간은 오전 9시. 이날 배달할 분량은 우편물이 1820통, 등기우편이 86건. 택배가 17건이다. 2. 배달1(오전 9시30분·상계주공 15단지 아파트) 첫 배달지인 상계주공 15단지 아파트에 도착했다. 편지들을 우편함에 넣은 뒤 택배와 등기우편 때문에 15층으로 올라갔다. 사람이 없어 전달 실패. 두번째인 10층에도 마찬가지다. 박 집배원은 “요즘은 맞벌이가 많아서 집에 사람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휴대전화번호와 등기우편이 왔다는 안내문을 붙이고 철수했다. 그는 “전에 종이로 된 등기대장을 들고 다닐땐 비가 오면 다 젖어 고생했다.”며 웃었다. 요즘은 집배원마다 개인용휴대단말기(PDA)에서 등기에 찍힌 바코드를 확인하고 전자서명을 받는다. 3. 배달2(오전 10시10분·상계1동 북부현대·상계대림아파트) “어, 박동일씨 안녕하세요.”,“네 어머니 안녕하세요.” 북부현대아파트에서 우편함에 편지를 넣던 박 집배원에게 아주머니 한 분이 이름도 정확하게 말하며 인사를 건넸다. 박 집배원은 “등기를 배달하는데 아들 이름이 내 이름하고 똑같아서 그뒤로 반갑게 어머니라고 하면서 인사하고 있다.”면서 “친절한 인사 한마디에 힘이 난다.”고 말했다. 박 집배원의 어머니는 괜찮다는 손사래에도 불구하고 기어코 집에까지 올라갔다가 음료수를 들고 내려왔다. 그는 “집배업무도 서비스업”이라고 강조했다. 박 집배원은 앞서 한 회사에선 여직원이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걸 기억해내 “이젠 일 좀 익숙해졌냐.”고 묻기도 했다. 언제나 ‘맑음’만 있는 건 아니다.“초인종을 왜 여러번 누르냐.”는 불평을 듣기도 했다. 계속 초인종을 눌러도 응답이 없어 “누구 없느냐.”고 하자,“아무도 없다.”고 상식 이하의 답변을 한뒤 “지금은 목욕 중”이라며 등기우편을 경비실에 맡기고 가라는 사람도 있었다. 4. 배달3(오후 1시20분·상계1동 1090-2번지) “편지왔어요? 뭐예요. 에이 또 돈 내라는 거구만.” 구청에서 날아온 등기우편을 받은 50대 아주머니의 반응이 별로다. 그래도 박 집배원에게 더운 날 고생한다며 음료수와 피로회복제를 건네주었다. 그는 “요즘은 편지를 배달해도 반가워하지 않는다.”면서 “맨 광고 아니면 신용카드다, 휴대전화다 해서 돈 내라는 요금고지서를 전달해 주니 반응이 좋을 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배달한 1820통의 우편물 중 손으로 주소가 쓰인 편지는 2통에 불과했다. 그는 “집배원들 사이에서는 군대나 교도소를 제외한 다른 곳에선 편지를 안 쓴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 집배원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노원우체국에서만 17년째 근무하고 있다. 그는 “처음 집배원을 시작할 때만 해도 편지도 많았고 연말연시엔 크리스마스카드, 연하장을 처리하느라 집에 못들어 갈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5. 완료(오후 3시40분·상계1동 우림루미아트아파트) 오후 4시가 가까이 돼서야 모든 배달이 끝났다. 모든 우편물을 한번에 오토바이로 옮길 수 없어 상계1동 우체국에 차편으로 보냈던 것도 모두 배달했다. 이날 오토바이로 이동한 거리만 20㎞였다. 오토바이로 이동한 거리만 이럴 뿐 아파트를 오르내린 거리는 얼마나 되는지 알지도 못한다. 그나마 이날은 택배신청이 없어서 시간이 적게 걸린 편이다. 우체국 택배도 신청하면 가까운 곳에 있는 집배원이 물건을 받아 간다. 하지만 배달만 끝났을 뿐 업무가 끝난 건 아니다. 다시 노원우체국으로 돌아간 박 집배원은 반송할 우편물에 반송도장을 찍었다. 이튿날 배달할 등기우편물도 미리 분류하던 박 집배원은 “예전과 달리 집배원이 더 이상 정이 묻은 ‘반가운 소식’을 전하는 전령사가 아니라는 생각엔 서글프다.”면서 “하지만 비록 몇 통 되진 않을지라도 편지를 받고 기뻐하는 모습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여자 집배원도 있어요- 박근옥씨 “같은 엄마의 입장이라 그런지 군대간 아들이 보낸 편지나 옷가지를 배달할 땐 저도 마음이 찡해지죠.” 박근옥(48) 집배원은 가장 보람을 느낄 때를 이렇게 말했다. 노원우체국엔 112명의 집배원이 있다. 이중 여성 집배원은 4명.5월 말 현재 전국의 1만 5330명의 집배원 중 여성 집배원은 4.7%인 752명이다. 박 집배원은 “집배원은 육체적으로 힘든 일”이라면서 “특히 비나 눈이라도 오면 오토바이가 나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오토바이가 넘어지면 처음엔 울기도 했다는 그는 이젠 11년차의 베테랑 집배원이다. 박 집배원은 “10년 넘으면 오토바이가 넘어져도 그냥 바로 다시 세워요.”라며 웃었다. 박 집배원은 ‘여름’은 여성 집배원에겐 당황스러운 계절이라고 말했다. 더위로 집에서 속옷 등 편하게 입고 있다가 그대로 편지를 받으러 나오는 사람이 종종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집배원 하고 얼마되지 않을 때 속옷만 입고 편지를 받으러 나온 사람을 보고 얼마나 놀랐던지 서명을 받는 등기우편물 대장마저 던져버리고 도망친 적도 있다.”고 말했다. 도망은 쳤지만 우편물은 배달해야 하는 법. 그는 결국 아파트 경비원과 함께 배달을 끝냈다. 남자 집배원도 여성 동료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한 집배원은 “여자라고 전혀 우대하는 것이 없다. 남자도 쉽지 않은 일인데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박 집배원은 “요즘엔 경매, 법원 편지 등 좋지 않은 소식만 전해서 그런지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듣기 힘들어졌다.”면서 “그래도 군대나 외국간 가족이 보낸 편지를 받을 때 기뻐하는 걸 보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다다익선’ 우체국 서비스 알면 유용한 우체국 서비스들이 많다. 먼저 이사를 한 뒤에도 종전 주소로 오던 우편물도 받아볼 수 있다.‘주소이전 서비스’를 이용하면 3개월간 종전 주소지로 배달되는 우편물을 자동으로 새 주소지로 보내준다. 이사하기 전 주소지의 우체국이나 집배원에게 구두나 서면으로 신청하면 된다. 우체국 홈페이지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집을 자주 비워 등기우편물을 받기 힘들다면 아예 대리수령인 서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등기우편물 대리서비스는 우편물을 받을 수 없을 경우 이웃 등을 대리인으로 신청하면 우체국에서 대리수령인에게 배달한다. 이웃은 물론 인근 슈퍼, 약국 등을 대리수령인으로 정할 수도 있다. 또 등기우편물을 받지 못했을 땐 5일 이내에 원하는 날에 다시 배달해 준다. 등기우편물 창구교부제를 이용하면 못받은 등기우편물을 가까운 우체국이나 우편취급소에서 등기우편을 받아볼 수 있다. 일상 생활에 필요한 각종 민원서류를 우편으로 받아볼 수도 있다. 민원우편서비스는 졸업증명서, 호적등·초본, 병적증명서, 경력증명서, 건축물 대장 등 600여종의 민원서류를 우편으로 보내준다. 우체국이나 인터넷우체국으로 신청하면 일주일 이내에 받아볼 수 있다. 동창회 등 각종 모임 안내문 등 같은 내용의 편지를 보내야 한다면 전자우편서비스가 유용하다. 일일이 내용을 복사하고 봉투에 넣을 필요 없이 편지내용과 보낼 주소만 우체국에 접수시키면 된다. 우체국에서 우편물 인쇄는 물론 동봉, 발송까지 해결해주는 ‘원스톱’서비스다. 편지봉투, 엽서 등 종류도 다양하고 원하는 로고나 광고문안도 넣을 수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최재천 인간견문록] 키 큰 대통령을 뽑고 싶다/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최재천 인간견문록] 키 큰 대통령을 뽑고 싶다/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웬 키 타령인가 할지 모르겠다.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 중의 하나로 꼽히는 링컨 대통령이 키가 훤칠한 분이셨으니 이번엔 우리도 그런 분을 한번 뽑아보자는 얘기가 아니다. 그렇다고 청와대 농구팀 주장을 뽑자는 얘기는 더더욱 아니다. 대선주자라는 양반들이 모두 한결같이 한치 앞 땅밑만 내려다보며 땅따먹기 놀이에만 여념이 없는 것 같아 하는 소리다. 세계 50여 국가는 이미 오래 전부터 미래전략청을 만들어 적어도 20∼30년을 내다보며 전략을 세우고 있는데 우리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들마저도 제대로 된 미래를 얘기하지 않는다. 그저 5년 임기 내에 경제를 되살리겠다는 호언장담뿐이다. 만일 노무현 대통령이 불을 지펴 놓은 4년 중임제 논의가 본격적으로 벌어진다면 다음 대통령은 어쩌면 8년 동안 이 나라를 이끌게 될지도 모른다. 좀 멀리 내다볼 수 있는 키가 큰 대통령이면 좋겠다. 나는 금년 초에 우리나라 경제인들로부터 2020년까지 대한민국의 사회문화 트렌드를 진단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래서 그동안의 생각을 다음의 네 가지로 정리해 보았다. 첫째, 우리는 급격한 기후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다. 지구온난화의 징조는 이제 한반도 곳곳에 뚜렷하게 나타난다. 우리보다 조금 남쪽에 위치한 타이완이 이미 심각하게 겪고 있듯이 우리나라도 조만간 아열대성 해충과 질병에 몸살을 앓게 될 것이다. 유난히도 따뜻했던 지난 겨울이 계속 마음에 걸린다. 이듬해를 노리고 잠복하고 있는 해충의 알이나 병원균들을 죽이기 위해 온대지방의 겨울은 늘 그렇게 혹독한 법인데 지난 겨울은 너무 따뜻했다. 이제 곧 장마가 끝날 텐데 자연이 어떤 재앙을 준비하고 있을지 심히 염려된다. 둘째, 우리는 고령화의 시대에 살고 있다. 대한민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하고 있는 나라다. 현재 통계청의 예측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에는 65세 이상 노령인구가 15세 미만 어린이 인구보다 많아진다. 게다가 전체 인구 자체가 줄어들기 시작한단다.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과 가장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평균연령 덕택이다.2002년 월드컵 당시 우리가 세계를 상대로 우리의 새로운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부르짖은 구호가 있다. 바로 ‘역동적인 대한민국(Dynamic Korea)’이다. 그러나 2020년이 되면 역동성은커녕 ‘죽어가는 대한민국(Dying Korea)’이 될 것이다. 불과 13년밖에 남지 않은 일이다. 셋째, 여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현저하게 늘고 있다. 세계적인 경제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여성 인력을 활용하지 않고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는 나라는 없다고 단언한다. 상대적으로 여성들의 능력이 특별히 탁월한 우리나라는 보다 적극적으로 여성들의 사회진출을 격려하고 도와야 한다. 그러자면 무엇보다도 먼저 보육과 교육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그러면 출산율도 함께 증가할 것이다. 넷째, 우리는 바야흐로 모든 게 섞이는 시대에 살고 있다. 옛날 교통이 원활하지 않던 시절과 달리 인종간의 섞임 현상이 보편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미 농촌에는 국제결혼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인종의 섞임은 곧바로 문화의 섞임을 부른다. 서로 다른 기술들의 융합은 또 어떤가? 학문간의 경계가 무너지며 지식의 대통합 즉 통섭(統攝)의 물결이 거세게 일고 있다. 겨우 2020년까지만 내다봐도 세상이 얼마나 빨리 변하고 있는지 알 수 있건만 대선주자들 중 그 어느 누구도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지 않다. 열심히 일할 사람은 이 나라에 넘쳐난다. 우리에겐 멀리 내다볼 줄 아는 현자가 필요하다. 나는 키 큰 대통령을 뽑으련다.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 저가 해외여행 안전사고 책임은 누가?

    휴가철을 맞아 해외나들이를 하려는 여행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지난 6월 캄보디아 비행기 추락 참사 등 저가 해외 여행에는 적잖은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다. SBS ‘뉴스추적’은 25일 오후 11시15분 이같은 해외여행의 안전문제를 다룬 ‘위험한 해외여행, 안전은 있는가?’편을 방송한다. 해외여행 안전사고의 원인과 실태, 문제점을 살펴보고 정부 대책의 타당성을 다각도로 검토, 실질적인 대안을 모색한다. 지난 2월 뉴질랜드에서는 한국 단체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전복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1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이 중 3명의 여성이 한쪽 팔을 잃었다.5개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팔을 잃은 두 명의 소녀는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어쩌다 이런 비극이 발생하게 된 걸까? 당시 한국 관광객이 탄 버스는 20년이 넘은 차량으로 안전벨트와 에어컨도 없고 버스손잡이마저 떨어져 나간 상태였다고 한다. 한편 지난해 태국 파타야로 신혼여행을 떠난 이모씨는 스파를 즐기는 도중 갑자기 사망했다. 함께 있던 신부와 유족들은 스파 측의 불량설비로 감전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과 업체 측은 단순 심장마비사라고 주장해 아직도 분쟁이 일고 있다. 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해외여행과 관련된 분쟁은 매년 20∼30%씩 늘고 있다.‘뉴스추적’은 “해외여행 중 발생하는 안전사고의 경우 여행사와 사고업체가 서로 책임을 회피하며 ‘나 몰라라’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구로구 전세자금 지원 노숙인 157가구 지켰다

    밤만 되면 아빠가 보고 싶어 눈물을 흘리는 아름이(가명·여·8).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름이는 그동안 어린이집에서 숙식을 해결했다. 엄마는 집을 나가버렸고, 아빠는 노숙인 쉼터에서 기거했다. 하지만 아름이는 더 이상 그리움의 눈물을 흘리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구로구가 최근 ‘구로노인복지관 희망의 집’에서 생활하던 아름이 아빠 최민기(가명·48)씨에게 ‘노숙인 자활의 집(전세자금)’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보금자리를 마련해줬기 때문이다. 23일 구로구에 따르면 전세자금 지원사업으로 가족 해체를 막은 가구 수는 지난 7년간 모두 157가구. 올들어 39가구가 ‘보금자리 혜택’을 봤다. 자격 조건은 매우 까다롭다. 입주 신청일 현재 3개월 이상 서울시 노숙인 일자리 갖기 사업에 참여해야 하고 저축액이 20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그러면 가구당 4000만원 이내의 전세자금을 지원한다. 최씨도 선정이 되기까지 쉽지 않았다. 그를 다잡아준 이는 다름아닌 아름이였다. 최씨는 대리 운전과 포장마차 파트타임 등 일거리만 있으면 찾아다녔고, 최근에는 택시 운전을 했다. 그 결과 빚은 거의 갚았고, 통장에도 돈이 모아졌다. 마침내 전세자금도 지원받게 됐다. 최씨는 “전셋집을 구해 너무 행복하다.”면서 “2∼3년 내에 빚을 다 갚고 완전한 자립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이번주 장마 끝! 주말부터 불볕더위

    이번 주말쯤 장마가 물러나고 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김승배 기상청 통보관은 22일 “27일까지 전국적으로 막바지 장맛비가 내린 뒤 장마전선이 우리나라에서 점차 물러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후 무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를 뒤덮으면서 곳에 따라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불볕 더위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23일에는 전국 대부분이 차차 흐려져 장맛비가 오기 시작해 27일까지 간헐적으로 비를 뿌린 뒤 갤 것으로 전망됐다.장마가 완전히 소멸될 이달 말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면서 열대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또 다음달 상순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무더운 날이 많겠고,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장마가 끝난 뒤인 8월과 9월 전반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국지성 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높은 만큼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면서 “9월 후반이 돼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고 청명한 가을날씨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주행거리·오일교환 등 ‘차계부’ 만들어라

    주행거리·오일교환 등 ‘차계부’ 만들어라

    지금 타는 차를 팔고 싶다. 과연 이 차는 중고차 시장에서 제 값을 받을 수 있을까. 파는 데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아닐까. 괜히 중고차 매매상에게 속아 헐값에 처분하는 것은 아닌지 찜찜한 느낌도 든다. 차를 팔 때의 궁금증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중고차 가격결정 요인은 가장 기본적인 것은 연식과 주행거리, 사고 유무다. 제조회사가 어디인지도 중요하다. 시트·에어백 등 추가옵션이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다. 사고의 유무는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과거보다 무사고 차량의 비율이 월등히 높기 때문에 사고경험이 있는 차는 더욱 푸대접을 받는다. ●연식에 따른 선호도는 통상 3∼4년 된 차들이 인기가 높다. 연식이 나중일수록 좋기는 하겠지만 1∼2년 된 차들은 값이 비싸다. 가격이 크게 떨어지는 5년 전후 차량에 대한 선호도도 높은 편이다. ●1년 미만 차의 가격 하락폭은 별다른 사고가 없을 경우 통상 소형은 100만∼150만원, 준중형은 200만∼300만원, 중형은 300만∼400만원, 대형차는 1000만원 이상 빠지게 된다. ●주행거리가 미치는 영향은 주행거리가 적을수록 좋긴 하겠지만 연간 2만∼2만 5000㎞ 정도 뛰었다면 평균적인 상태로 인정받는다. 그 이상이면 값이 떨어진다. 현대차 NF쏘나타의 경우 연간 2만 5000∼3만㎞는 30만원가량,3만∼5만㎞는 70만원가량,5만㎞ 이상은 100만원 이상 평균치보다 깎인다. ●사고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범퍼에는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여러번 범퍼를 갈았다고 해도 가격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 어차피 차체를 보호하는 소모품이기 때문이다. 물론 강한 추돌로 범퍼에 이어 라디에이터 그릴까지 뒤로 밀렸다든지 하는 정도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펜더, 도어, 보닛, 트렁크 등은 원래 차체에서 찌그러진 부분을 편 것이라면 ‘무사고’로 보지만 다른 것으로 교환했다면 ‘사고’로 친다. 엔진이 상했던 적이 있다면 100만원 이상 값이 떨어진다. 특히 엔진에 더해 ‘휠하우스’(앞바퀴 축이 들어 있는 공간 전체)까지 크게 손상됐을 때에는 통상 차값이 반토막 난다고 보면 된다. ●차 관리는 어떻게 하는 게 좋나 자동세차, 셀프세차는 차체에 좋지 않다. 자동 세차장에 가면 플라스틱 재질의 걸레가 돌아가면서 차를 닦는데 그때 페인팅이 많이 벗겨진다. 표면의 흠집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흰색·은색 계통과 달리 검정색 차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흠집이 나면 아무리 광택을 내도 원상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일반 손세탁이 좋다. 통상 먼지털이를 많이 이용하는데 그냥 닦지 말고 분무기식 광약을 뿌려가면서 촉촉하게 한 상태서 닦아주는 게 좋다. 차량설명서에 따라 소모품을 제때 갈아주는 것도 차의 수명을 연장시켜 나중에 중고차 값을 더 높이는 방법이다. 타이어는 2∼3년마다, 엔진오일은 5000㎞마다 한 번씩 갈아주는 게 좋다. 요즘 같은 여름 장마철에 차를 몰다 보면 아스팔트가 차체에 많이 묻게 된다. 끈적끈적 차에 붙어 차의 외관을 해칠 수 있으므로 그때그때 청소를 해 준다. ●주로 어떤 브랜드가 인기가 좋나 현대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와 르노 삼성 SM 시리즈의 인기가 높다.GM 대우나 쌍용차는 다소 가격이 낮게 형성된다. 수입차 중에서는 렉서스, 혼다, 벤츠가 인기가 높다. 작은 외제 소형차도 시세가 높게 형성되는 편이다. ●내 차의 신뢰를 높이려면 중고차에는 관리상태나 사고유무 등에 대해 막연한 불신이 있다. 주유, 오일교환, 주행거리 등 차계부를 만들면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차를 관리하는 것은 물론이고 나중에 내 차를 살 사람에게 보여주었을 때 신뢰감을 높일 수 있다. 수리 내역서도 보관해두는 게 좋다. 물론 이런 것 때문에 가격이 크게 오르지는 않는다. 그러나 상대방에게 믿음을 주기 때문에 일단 팔기가 쉬워진다는 장점이 있다. ●그 밖에 알아둘 것은 중고차 매매의 성수기는 여름이다. 좀체 안 팔리던 차들도 이 때에는 잘 팔린다. 물론 가격도 겨울보다 높게 형성된다. 가죽시트·고급 오디오 등 자기 돈을 들여 차를 손봤더라도 그 비용을 붙여서 받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중고차 기준가격은 전국중고차매매조합연합회(www.kucar.org)를 통해 조회할 수 있다.‘엔카’(www.encar.com),‘보배드림’(www.bobaedream.co.kr),‘메가오토’(www.megaauto.com) 등에 가면 차의 상태를 진단받을 수 있다. 인터넷카페 중고자동차8949(cafe.daum.net/car49or89)에서는 허위매물 판별법 등을 알 수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월척 樂漁 웰빙 樂漁] 충남 청양 도림지

    [월척 樂漁 웰빙 樂漁] 충남 청양 도림지

    장마철 잦은 비로 새물이 유입되고, 수위도 덩달아 오르며 조황이 살아나고 있다. 이른바 오름수위 특수를 맞이하고 있는 것. 봄 가뭄과 모내기 배수로 갈수를 겪고 있던 저수지마다 손맛에 굶주린 조사들의 발길이 바쁘기만 하다. 충남 청양군 장평면에 위치한 도림저수지는 칠갑산 동남쪽 준봉 사이로 흐르는 도림천을 막아 담수를 시작, 올해로 12년이 된 계곡지다. 해마다 많은 양의 배수로 혹독한 갈수기를 겪지만, 장마철만 되면 유난히 길게 이어지는 오름수위 호조황을 보인다. 올해도 대물급 붕어들을 토해내고 있어, 대물낚시 마니아들은 가벼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북 익산시에서 온 이길수(54)씨는 “유입수가 흐르는 언저리에 1.7∼2.5칸까지 세 대의 낚싯대를 편성하고, 곡물류 떡밥을 주로 사용하여 콩알 떡밥낚시를 했는데,2박을 하는 동안 5∼7치급으로 70∼80수가량 낚았다.”며 “깊은 수심보다는 1∼1.5m 정도의 얕은 수심과 짧은 낚싯대가 조과면에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낮낚시보다는 밤낚시가 유리했고, 새벽녘 장맛비로 흙탕물이 유입되면서 떡밥보다 지렁이 미끼에 입질이 잦고, 씨알도 컸다.”고 귀띔했다. 도림지는 월척급 붕어들이 많아 대물낚시가 효과적인 곳. 자생하는 새우를 미끼로 사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중류권 수몰나무 부근과 상류권 육초지대의 물에 잠기는 곳이 최고의 포인트. 유입수가 흐르는 본류대 언저리의 물흐름이 없는 후미진 곳도 좋은 포인트다. 장마철 낚시는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다. 퍼붓듯 갑자기 쏟아지는 국지성 집중호우는 저수지 수위를 급격히 올려 놓기 일쑤다. 많은 수의 낚싯대를 펼치는 대물낚시의 경우 빠른 시간 내에 철수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곤 한다. 욕심만 앞서는 무리한 포인트 선정보다는 퇴로가 확보된 곳이나, 비교적 높은 곳에서 낚시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텐트를 설치할 때는 반드시 만수선 위, 배수가 잘 되는 곳이어야 한다. 낙뢰가 칠 때는 낚싯대를 접고, 자동차로 피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손맛을 보겠다는 조급함을 버리고,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며 여유있게 즐기는 낚시만이 장마철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입어료는 5000원. 도림사지 입구에 신축한 산촌회관은 주민들이 운영하는 민박 시설이다. 산촌의 풋풋한 체험을 하기에 좋다.1일 10만원. 도림리 이장 정구영 011-424-6179. 김원기 붕어낚시 전문가 #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천안 논산간 고속도로→정안 나들목→우성삼거리→청양방향 좌회전→정산사거리→부여방향 좌회전→미당사거리→칠갑산(도림사지)방향 우회전→도림지. 서해안 고속도로→서평택 나들목→아산방조제→아산→공주방향 39번 국도→유구→신풍삼거리→청양방향 우회전→정산사거리→부여방향 직진→미당사거리→칠갑산(장곡사)우회전→도림지.
  • 속 시원한 水다 시간가는 줄 몰라요

    속 시원한 水다 시간가는 줄 몰라요

    장마가 끝나면 무더위가 계속된다. 시원한 물을 찾아가고는 싶은데, 수영장은 밋밋하고, 계곡이나 해수욕장은 다소 불편하다. 시원한 파도소리 들으며 여유있게 즐기는 선탠, 짜릿한 재미를 더해주는 놀이시설, 그리고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 테라피센터까지,3박자가 갖춰진 휴양시설을 원한다면 워터파크(물놀이 공원)를 고려해 보시라. 경기 용인의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 10년 아성에 강원 홍천 오션월드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워터파크 간 고객유치 경쟁도 뜨거워졌다. 한화 설악리조트 워터피아는 개장 10주년을 맞아 야심찬 리노베이션 공사를 마쳤고, 충남 대천에는 레그랜드 펀비치가 새로 들어섰다. 피서객들로서는 한층 풍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워터파크의 이모저모를 소개한다. 글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빌디딜 틈이 없다! 대형 워터파크 ▶에버랜드 캐리비안 베이(www.everland.com)는 국내 워터파크의 지존.11만 5700㎡ 방대한 면적에 카리브해의 해변을 연상시키는 파도풀을 비롯한 다양한 물놀이 시설들이 가득하다. 아쿠아틱 센터 내에 새로 문을 연 ‘테라피 센터’가 눈길을 끈다. 마스크 팩, 전신 팩, 아로마 트리트먼트 등 4개 상품을 선보인다.‘돈 좀 쓸’ 생각이라면 ‘스파빌리지’를 추천한다. 스파시설을 갖춘 독립 가옥 형태의 휴식 시설. 숲속에 조성돼 휴식을 취하기에 그만이다. 총 9개의 테마 이벤트탕도 새롭게 마련됐다. 라벤더·재스민 등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에 좋은 물질을 첨가했다. 일본의 벳푸와 하코네에서 직수입한 유황 성분 입욕제를 넣은 이벤트탕도 선보였다. 캐리비안 베이 곳곳에는 숨어 있는 선탠 명소와 인적이 드문 호젓한 공간이 많다. 버진 아일랜드 주변과 야외 파도풀 우측 상단부, 그리고 슬라이드 빌리지 주변은 선탠 명소로 부족함이 없다.031)320-5000. ▶비발디파크 오션월드(www.vivaldipark.com)는 이집트풍의 물놀이 테마파크. 규모면에서 캐리비안 베이에 버금간다. 연면적 1만㎡로 3000명이 동시에 파도를 탈 수 있는 축구장만한 파도풀이 자랑.50t을 담는 8개의 수문에서 70초에 한 번씩 동시에 400t의 물을 쏟아내 2.4m 높이의 파도를 만든다. 파도풀 중간에 만들어진 세 개의 인공섬 안에는 노천 스파가 있다. 급류타기의 박진감을 맛보는 익스트림 리버, 초고속 슬라이드 등도 인기만점 놀이기구들이다.1588-4888. ▶한화 설악워터피아(www.seorakwaterpia.co.kr)는 5000명까지 수용가능한 국내 최대 규모의 온천 테마파크. 올해로 개장 10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아쿠아 단지’를 증설, 물놀이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5만 2000㎡ 규모의 복합 온천테마파크로 새로 태어났다. 사용되는 물은 모두 온천수다. 지하 680m에서 하루 3640t가량 뽑아낸다.13일∼8월26일까지 ‘삐에스타 부엔 아이레’라는 대형 축제도 벌인다.1588-2299. ■ 올 여름 새롭게 선보인다! ▶레그랜드 펀비치(www.fun-beach.com)는 충남 대천해수욕장 신광장 입구에 있는 1만 3900㎡ 규모의 새로운 워터파크. 선 채로 파도타기의 묘미를 즐길 수 있는 ‘스탠드 업 플로우 라이더’, 계곡 래프팅의 짜릿함을 맛보는 310m 길이의 ‘스톰리버’가 대표 시설이다.3∼4회 급회전하는 ‘매직볼’ 등 다양한 슬라이드도 마련됐다. 스파 시설, 황토 숯방 등과 함께 55실 규모의 호텔도 갖추고 있다.041)932-6347. ▶청원 효명 온천스파이스(www.spais.co.kr)는 중부지역 온천의 지존을 꿈꾸는 지중해풍의 온천물놀이 시설. 충북 청원 나들목 근처 6만 6000㎡의 부지에 세운 건평 1만 6500㎡의 3층 건물에 들어서 있다. 지하 600∼1000m에서 끌어올린 3종류의 온천수를 사용한다. 워터 슬라이드 등 68가지의 물놀이 기구와 초대형 바데풀, 스파 테라피, 노천이벤트탕 등이 주요 시설. 붉은색 닥터 피시를 이용한 이색 체험탕도 선보인다.1577-0208. ▶나주 중흥 골프·스파 리조트(www.jhgoldresort.co.kr)는 호남 최대의 물놀이 테마파크.200m 길이의 워터 롤러코스터, 구멍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의 토네이도 등이 대표 시설이다. 실내 테마스파인 ‘휴안수(休安水)’, 야외물놀이 시설인 ‘레인보 오션’,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골드테라피 등도 마련됐다.061)339-5000. ■ 아담한 규모에 입장료도 절반! ▶퇴촌 스파그린랜드는 실외 키즈워터랜드를 별도로 만들어 물이 쏟아지는 워터버켓과 슬라이더를 설치했다. 정원처럼 꾸며놓은 보행족탕과 폭포노천탕에도 신경 쓴 흔적이 보인다. 과일·와인·한약재 등을 넣은 이벤트탕이 60여개.www.spagreenland.co.kr,031)760-5700. ▶이천 테르메덴은 ‘닥터피시’ 원조 온천. 슬라이더나 놀이시설은 많지 않다. 휴양에 중점을 뒀기 때문. 온천수를 이용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바데풀은 지름 30m로 국내에서 가장 크다.www.termeden.com,031)645-2000. ▶포천 신북온천 환타지움은 5000여평의 작은 규모인데도 야외에 파도풀을 설치했다. 유수풀과 유아풀을 별도로 마련했다. 비누 거품이 다 헹궈지지 않을 정도로 물이 매끄럽다. 온천만 별도로 이용할 수도 있다. 야외 파도풀과 유수풀은 토·일·공휴일에만 개장.www.shinbukspa.co.kr,1577-5009. ■ 워터파크 저렴하게 즐기는 방법 워터파크를 저렴하게 이용하려면 수영복, 물안경, 수영모 등 기본적인 물놀이 용품을 챙겨 가야 한다. 온라인 예매나 할인쿠폰, 야간 입장, 이동통신사 멤버십 카드나 제휴 신용카드(LG, 국민, 외환 등)를 이용하면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알아두자. 대형 신용카드회사들은 제휴를 통해 워터파크 입장료의 20∼30%를 할인해 준다.
  • 신용카드속 ‘알뜰’을 누려라

    신용카드속 ‘알뜰’을 누려라

    짧은 장마가 끝나고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다. 여름 성수기를 맞아 공항은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벌써부터 차고 넘친다. 그러나 최근 캄보디아 여객기 추락 사고로 저가 해외여행은 아직까지 찜찜한 편. 그렇다고 유럽이나 북미 등을 가족 단위로 다녀오는 것은 시간이나 여행 경비나 부담스럽다. 그렇다면 국내 여행지로 눈길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신용카드사들이 준비한 전국 물놀이 테마파크 할인 혜택을 이용하면 저렴하면서도 실속 있는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다. 금강산, 속초 등 특정 지역에서 펼쳐지는 이벤트도 가족 단위로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물놀이 유원지 최고 50% 할인 카드사들의 여름 행사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물놀이 공원 할인 행사. 대부분 대도시 안이나 대도시와 한두시간 거리에 있어 가족과 당일치기 휴가 즐기기에는 딱이다. BC카드는 다음달 20일까지 캐리비안베이 주중 2만 5000원·주말 2만원 할인,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2만원 할인 등 전국 20여개 유명 테마파크와 물놀이 시설에서 할인 행사를 갖는다.BC카드 홈페이지에서 ‘만원의 행복 즉석 이벤트’에 참여하면 캐리비안베이와 비발디파크 오션월드를 1만원에 즐길 수도 있다. 외환카드도 다음달 말까지 ‘쿨 서머 페스티벌’을 실시하고 있다. 외환카드 이용 고객은 롯데월드 수영장·아이스링크 주말 본인입장권을 절반 가격에 살 수 있다. 담양온천도 5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대명 오션월드, 아쿠아월드, 덕산 스파캐슬 등에서는 20∼3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LG카드와 신한카드도 허심청, 스파그린랜드 등 전국 11곳의 주요 워터파크와 스파를 20∼40%까지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이밖에 ▲삼성카드 캐리비안베이, 설악 워터피아 등 최대 50% ▲KB카드 제주 아쿠아나 용평리조트 등 최대 30% ▲롯데카드 담양리조트 등 최대 50% ▲우리카드 설악 워터피아 40% 등의 다양한 할인 행사가 펼쳐진다. ●속초, 오산, 해운대서 푸짐한 행사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한 특별한 이벤트도 놓칠 수 없다.KB카드는 다음달 19일까지 현대아산이 운영하는 북한 금강산 해수욕장에서 캠프를 하는 패키지 상품을 KB카드로 구매하면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수상 레저 스포츠도 20%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BC카드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속초에서 카드 고객들이 텐트, 주차장, 파라솔 등을 무료로 이용하거나 야간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는 ‘BC 서머 존’을 운영한다. 비씨레포츠카드 회원들은 다음달까지 오산해수욕장에서 캠핑장 사용료를 2만원 할인 받을 수 있다. 농협도 다음달 1일부터 6일까지 해운대와 경포대 해수욕장에서 ▲농협 카드 소지 고객 200명 선착순 비치백 세트 제공 ▲미아방지용 팔찌 제공 ▲물놀이 부채, 친환경쓰레기봉투, 음료수 키핑서비스 등을 실시한다. 캠핑카의 낭만을 저렴하게 만끽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돼 있다. 현대카드는 오는 31일까지 라이프 스타일 서비스 브랜드인 ‘프리비아’를 통해 20% 할인된 가격으로 캠핑카를 빌릴 수 있다.24시간 기준으로 주중 14만 5000원, 주말 21만원 수준이다. 삼성카드도 자사 여행센터에서 춘천 위도 지역의 캠핑카를 예약하면 3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산업현장 감전재해 월요일 오후 조심하라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산업현장 감전재해 월요일 오후 조심하라

    장마, 집중호우 등으로 기상변화가 심한 때다. 산업현장뿐 아니라 생활공간에서도 감전재해를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아 쉽게 누전현상이 일어나고 땀에 의한 인체저항 감소 등으로 감전재해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74명 사망 특히 7월부터 8월사이에 감전으로 인한 사망재해는 전체의 절반 가량 발생하고 있다. 산업재해통계분석 자료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산업현장에서 감전으로 인해 3636명의 재해자가 발생, 이 가운데 572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466명이 감전으로 인해 재해를 입고 이 중 74명이 사망했다. 주의할 점은 이들 사망자의 절반 가량이 7∼8월 여름철에 집중된다는 데 있다. 지난해 사망자 74명 가운데 7월에 14명,8월에 20명이 발생해 2달동안 전체 사망자의 46%(34명)나 됐다. 요일별로는 월요일에 가장 많았다. 최근 7년간 월요일에 80명이 감전으로 재해를 입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가장 많은 감전재해자가 발생했고, 사망재해는 오후 4시부터 6시 사이였다. 근속 연수별로는 입사 6개월 미만 근로자가 254명으로 전체의 55%를 차지했다. 한국산업안전공단 관계자는 “사고유형을 분석해 보면 전기작업에는 전문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근로자의 투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감전재해는 산업현장의 각종 재해 중에 사망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업무상 사고 사망자 1332명을 형태별로 분석한 결과, 감전재해의 경우 사망확률이 15.9%(446명 재해자 중 74명 사망)로 추락사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전, 사망확률 가장 높아 감전사고 유형은 총 466명의 재해자 중 활선·근접작업 28.8%, 충전부접촉 24%, 합선·단락 22.5%, 누전 17.2% 등이었다. 감전 사망사고는 누전이 31.3%로 가장 높았다.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감전재해 사망률은 최고 20배나 높다. 인구 백만명당 감전 사망자는 7.41명으로 일본 0.55명, 영국 0.37, 미국 1.75 등에 비해 4배에서 최고 2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0인 미만 사업장 더 취약 일반 산업재해와 마찬가지로 작업환경이 열악한 50인 미만의 중소 사업장에서 감전사고가 많다. 공단은 이를 위해 중소규모 사업장에는 방문기술 지원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특히 작업장환경 개선사업인 클린사업을 통해 전기설비 접지, 누전차단기, 교류아크 용접기의 자동전격방지기, 이중 절연구조의 이동형 전동공구 등을 지원해 오고 있다. 산업안전공단 류보혁 안전위생연구센터 소장은 “여름철 감전재해 예방을 위해서는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은 물론 평소 안전한 전기사용을 생활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감전예방법 모든 전기기기의 철제외함에는 접지(분전반의 접지단자와 연결된 접지선이 전원선과 함께 전기기기의 철제외함과 연결되도록 하는 것)를 꼭 해야 한다. 또 감전위험이 높은 이동형 전기기기 등은 감전방지용 누전차단기를 설치하고 전기기기의 수리·보수작업 때에는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 만약 감전사고가 발생하면 우선 전원을 차단하고 사고자가 전선이나 전도체에서 분리됐는지 확인한 후 인공호흡과 심장 마사지 등 응급조치를 한다. 감전쇼크에 의해 호흡이 정지돼도 1분 이내에 적절한 응급조치를 실시하면 소생률은 95% 이상이 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감전사고 줄이기’ 선진국들은 이렇게 한다 해외에서도 감전사고 예방을 위해 갖가지 노력들을 펼치고 있다. ●영국, 전기안전을 위한 10개년 계획 추진 영국 안전보건청(HSE)과 에너지 네트워크 협회, 전기사업자협회 등은 전기안전과 관련한 산업재해를 단계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도록 1999년부터 2010년까지 전기관련 재해감소 목표를 설정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SAFELEC 2010’으로 명명된 전기재해 감소 전략은 영국 정부에서 설정해 시행중인 안전보건 활성화 전략과 병행해 전기분야의 재해를 감소시킬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가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SAFELEC 2010’에서 설정한 목표는 2010년까지 근로자 10만명당 근로손실일 수를 2002년 대비 30% 이상 감소시키는 것인데,2006년 현재 근로자 10만명당 근로손실일 수는 1만 5148일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5년의 1만 7965일보다는 16% 이상 감소한 것이지만,2002년에 집계한 1만 2938일 보다 증가한 것으로 지속적 안전보건 활동이 요구되고 있다. ●미국은 쌍방향 교육 프로그램 운영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에서는 전기 등 위험 에너지원의 잠금장치 및 표시(Lockout&Tagout)와 관련해 인터넷을 통한 쌍방향 교육프로그램(E-tool)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프로그램은 OSHA의 안전보건규정준수 담당국, 안전기준국, 교육훈련국 및 법무국 등이 참여해 공동으로 개발했다. 아울러 OSHA의 각 지방 사무소에서도 똑같은 안전보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프로그램은 ▲질문과 답변의 형식으로 기초교육 실시 ▲주요 위험요인에 대한 자세한 내용 설명 ▲잠금장치 및 표시 등에 대한 쌍방향 학습의 순서로 이루어진다. 쌍방향 학습은 7개의 사고 사례를 통해 학습자가 가상으로 사고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위험성을 보다 쉽게 인식하고,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작업장 바닥 콘센트 등 일일이 고무덮개 씌워 “전열기구에 날아들 수 있는 알루미늄 가루까지 차단하고 있습니다.” 인천남동공단에 위치한 ㈜이건창호시스템은 작업장내에서의 누전 및 감전에 의해 사고 예방을 위해 작은 콘센트 하나까지 꼼꼼히 체크하고 있었다. 특히 작업장 바닥에 사용되는 콘센트나 드릴 등 작업도구들은 일일이 고무덮개를 씌워 놓고 사용하고 있었다. 작업장 특성상 알루미늄 절단과정에서 발생하는 작은 가루들이 틈새에 끼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 가루들이 콘센트나 전기작업기 등에 끼이면 합선 또는 누전에 따른 감전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 회사 임종대 전기안전팀 주임은 “물론 시설자체가 안전하게 설계돼 있지만 작업자의 주의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하루 수차례씩 작업자들에게 전기안전을 주지시키는 것이 주 임무다.”고 말했다. 근로자들의 주의교육 못지않게 시설 또한 잘 갖춰졌다.7000여평에 이르는 작업장(공장)내부는 누전이나 감전 등 전기안전을 철저히 대비한 듯 보였다. 생산시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전기케이블 등은 모두 작업장바닥에서 3∼4m 높은 곳에 깔끔히 설치돼 있었다. 전기작업이 필요한 곳이면 천장에 위치한 전기케이블에서 고무에 둘러싸인 연결선을 내리고 콘센트를 만들어 놓았다. 콘센트 연결선이 위아래로 조절이 가능한 데다 바닥에는 거의 닿지 않아 누전·감전의 우려를 최소화했다. 또 용접작업은 작업장의 가장자리를 확보, 바닥과 주변공간이 분리되도록 꾸며 놓았다. 바닥은 절연체로 모든 전기시설은 한쪽 시설대에 집중돼 있었다. 전기용접이 많은 만큼 누전이나 감전을 일으킬 만한 요소는 처음부터 격리해 놓은 것이다. 용접과정에서 발생하는 용접불똥조차 절연체로 처리하고 있었다. 이 같은 꼼꼼한 설비와 근로자들을 향한 끊임없는 안전교육이 산업재해, 특히 잠전 재해를 줄이는 척도임을 잘 보여 주는 작업장이었다. 이 회사는 각종 건물에 들어가는 모든 종류의 창문과 창문틀 등을 주문, 생산하는 곳으로 동종업계의 선두주자로 꼽힌다.400여명의 근로자들이 연간 17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작업은 대부분 절단기, 드릴, 용접 등 전동기구 등을 이용한 수작업이 많아 누전 및 감전에 의한 사고 등이 우려되는 사업장이지만 지금까지 단 한 건의 감전사고가 없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CEO칼럼] ‘우리시대의 탱크’ 두 영웅이 아름답다/신상훈 신한은행장

    [CEO칼럼] ‘우리시대의 탱크’ 두 영웅이 아름답다/신상훈 신한은행장

    최근 나는 두 명의 아름다운 영웅들을 한꺼번에 접하는 행운을 가졌다. 첫번째 주인공은 ‘산악인 엄홍길’씨다. 지난 6월4일 새벽에 귀국한 뒤 인사차 들른 ‘2007년 한국 로체샤르 로체 남벽 원정대’ 속에 작은 거인, 그가 있었다. 엄홍길 대장을 비롯한 대원들의 검게 탄 얼굴이 반가웠고 까칠한 손끝을 통해 전해지는 산사나이들의 감촉이 너무나 정겨웠다. 내가 엄 대장을 제대로 알게 된 것은 지난 2005년에 있었던 ‘휴먼원정대’ 뉴스를 통해서다.2004년 에베레스트 등반에서 사고를 당해 당시 8750m의 설벽에 매달려 있던 동료의 시신을 77일간의 사투 끝에 수습하고 목놓아 울부짖던 엄대장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리고 올 봄, 통합 1주년을 맞은 신한은행은 산악인들의 쉼 없는 도전정신과 끝없는 개척정신을 공유하고자 원정대를 후원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3월8일 열린 발대식 분위기는 실로 비장했다. 앞서 세차례 실패한 난공불락의 봉우리였기에 등정기간 내내 1만 3000여명의 임직원들은 등정 성공을 한결 같이 염원했다. 그런 만큼 25시간의 사투 끝에 이룬 세계 최초의 히말라야 16좌 완등 소식은 가뭄에 단비처럼 참으로 달콤했다.‘도대체 무엇이 167㎝의 이 작은 사나이로 하여금 그 극한 상황을 이겨내게 했을까?’ 궁금하여 물어보았을 때 그의 미소는 부드러웠으나 대답은 참으로 단호했다. “정말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상황에서도 반드시 이루겠다는 꿈과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의지 때문에 가능했습니다.”,“우리 한국인에게는 해내고야 말겠다는 근성과 끈기가 있지 않습니까?” 그의 말을 듣고 있자니 자연에 대한 경외감과 한없는 겸손함, 치열한 승부근성과 솔선수범의 리더십 등 생사를 넘나들며 터득한 지고지순의 가치에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졌다. 장마와 무더위에 지친 국민들에게 청량제 역할을 해준 사람이 있다면 바로 ‘최경주 선수’가 아닐까 싶다. 그는 지난 9일, 신기의 벙커샷으로 미국 무대에 진출한 후 여섯번째 우승을 일궈내며 세계 골프팬들을 매료시켰다. 하지만 그가 정녕 아름다운 것은 단지 빛나는 승리 때문만은 아니다. 국내 1위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무대로 홀연히 나아갔듯 그는 늘 더 높은 곳을 향해 온몸을 던지는 도전정신의 소유자였다. 밥을 굶고 날을 새우더라도 하루의 목표연습량만은 반드시 달성하고야마는 끝없는 노력의 화신이기도 하다. 그는 “뒤를 돌아 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렸다. 여러가지 난관이 내 앞을 막았지만 매일매일 내 자신을 믿었다.”고 말한다. 이처럼 최선수가 높이 치켜 올린 우승 트로피는 불굴의 도전정신과 끝없는 노력이 만들어낸 산물이었다. 흔히 사람들은 좌절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 이들에게 “무모하다.”거나 “미쳤다.”고 말한다. 엄홍길과 최경주! 어찌 보면 그들은 미쳤기에 아름다운지 모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와 심각한 청년실업!우리는 큰 난관에 봉착했을 때 너무 쉽게 삶을 포기하고 꿈을 잃어버리고 만다. 하지만 나약해지기 쉬운 세상 사람들에게, 엄홍길과 최경주는 힘주어 말한다.“극한 상황에서도 꿈과 자신감을 잊지 말고 뚝심있게 한발 한발 걷다 보면 언제나 새 길은 열립니다.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 우리시대의 진정한 탱크, 엄홍길과 최경주! 그들이 아름답다. 신상훈 신한은행장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데뷔 40년 맞은 국민코미디언 백남봉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데뷔 40년 맞은 국민코미디언 백남봉

    도산 안창호 선생은 ‘미소 운동가’였다. 생전에 자신의 산장 입구에 ‘빙그레 벙그레’라는 간판을 내걸고 살았다. 전국의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빙그레 벙그레’라는 글귀를 써 붙이고 미소운동에 모두 동참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갓난아이의 방그레’‘젊은이의 빙그레’‘늙은이의 벙그레’를 우리 민족이 가져야 할 본연의 웃음이라고 했다. 화기(和氣)와 온기(溫氣)가 민족의 번창을 이끌어 준다고 주창했던 것이다. 문득 ‘일소일소 일노일노(一笑一少 一怒一老)’라는 옛말이 생각난다. 한번 웃으면 한번 젊어지고, 한번 화내면 한번 늙어진다는 뜻이다. 웃는 문으로 온갖 복이 들어온다는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라는 말도 새삼스럽다. 웃음이야말로 모든 사람들의 피를 젊게 하는 묘약이요, 국가의 건강동맥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가장 한국적인 웃음은 어떤 것일까. 얼른 답이 안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곰곰 생각하면 서민의 애환을 달래주는 웃음이 답이 아닐까 여겨진다. 우리의 문화유산 속에 담겨진 대부분의 해학과 풍자가 서민의 희노애락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그 답을 온몸으로 실천하는 사람이 있다. 본명 박두식(朴斗植), 나이 마흔아홉(정신 연령), 고향 전국팔도, 특기 사투리와 성대모사, 자연의 소리 흉내내기…. 정말이지 온갖 수식어를 붙여도 모자람이 없는 사람이다. 가히 천의 얼굴을 가진 원맨쇼의 달인이라고 할 만하다. ●한국적 원맨쇼의 달인 영원한 청춘이자 국민 코미디언 백남봉씨. 전국 어디를 가나 구수한 팔도 사투리를 간이 맞게 버무려가며 거침없는 입담으로 가장 한국적 웃음을 선사한다. 지금도 여전히 동네 노인들의 칠순잔치나 전국 고향마을을 방문해 시골 노인들의 마음에 서린 주름까지도 쫙쫙 펴준다. 어디 이뿐인가. 그럴 때마다 못해도 텔레비전 한 대쯤 선물로 가져가는 선행도 잊지 않아 귀여움(?)까지 받는다. 최근 들어 그에게 몇 가지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 ‘청학동 훈장나리’라는 앨범을 내고는 가수 활동으로 더욱 바빠진 것이 하나이고, 매일 2∼3시간씩 자전거 타기를 즐겨 건강 나이를 12살 아래로 쭉∼ 내린 것도 변화라면 변화이다. 여기에 매주 휴일 조기축구회에 나가 공격수로 뛸 만큼 발재간이 좋아 ‘백 펠레’라는 별명도 새로 얻었다. 이른바 만능 코미디언에다 만능 스포츠맨이라는 꼬리표까지 달아 그야말로 새로운 인생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올해로 그는 무대 인생 40년을 맞는다.1967년 서울의 물랑루즈 무대에서 희극인생을 시작했다. 이와 관련된 일화 한 토막. 당시 백남봉이 ‘새나라쇼단’에 막 입단해 활동하던 시기였다. 쇼단에는 선배 남보원도 있었다. 하루는 ‘남보원 쇼무대’가 열렸다. 남보원은 이미 인기 반열에 올라 있을 때였다.‘초짜’였던 백남봉이 어느 날 얼떨결에 그 무대에 찬조 출연을 하게 됐다. 남보원에 앞서 무대에 오른 그는 평소 준비한 ‘김치 팔도사투리’로 좌중을 실컷 웃기고 내려 왔다. 이 사실을 모르고 무대에 오른 남보원이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라는 시조를 팔도사투리로 풀어내며 용을 썼지만 객석의 반응이 썰렁했다. 무대에서 내려와서야 내막을 알게 된 남보원이 백남봉을 불렀다. “야, 너 이리와 봐, 사투리했어?” “예.” “그럼, 얘길 해야지, 쪼다됐잖아.”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그러지 마.” 이후 둘은 형·동생 사이로 발전했으며, 오늘날까지 원맨쇼의 영원한 라이벌로 정겨운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당뇨 낫게 해 준 자전거는 나의 보약 최근 서울 잠실 선착장 인근에서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백남봉씨를 만났다. 흰색 헬멧과 까만 스포츠안경 차림이었다. 몸에 쫙 달라붙는 하늘색 슈트 차림이어서 강건한 몸매가 그대로 드러났다.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가 믿기지 않았다. 카메라 기자를 보더니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며 잠시 포즈를 취한다.“타고 온 자전거가 값 좀 나가 보인다.”고 하자 “체형에 맞도록, 일일이 맞춤형으로 만들다 보니 돈이 좀 들었다.”며 “가보 1호의 보약 자전거”라고 너스레를 떤다. “자전거는 술 깨는 데도 좋고, 소화가 잘 안 되어도 자전거 몇 바퀴 돌리면 되고…. 집이 구의동인데 방송이 있는 날은 남산(교통방송)까지 자전거로 다녀요. 나이는 적지 마쇼. 적어도 40대 후반의 체력과도 안 바꿀 자신 있으까. 며칠 전 간기능 검사를 했는데 의사 양반이 나보고 30대라고 합디다.” 이때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10여명의 아줌마들이 백씨를 알아보고는 멈춰서서 악수를 청한다. 백씨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끼리는 언제, 어디서든 항상 웃으며 인사해 사교성까지 좋아진다.”며 넉넉한 웃음으로 기념 촬영까지 했다. 아줌마들은 “오빠, 고마워요. 건강하세요.”라는 인사말을 남기고 떠난다. 그의 자전거 경력은 올해로 13년째. 당뇨가 찾아와 시작한 게 어느 새 지독한 마니아로 발전했다. 국가 대표급 선수들과 산악자전거 경기를 하다가 넘어져 갈비뼈가 부러지기도 했지만 길만 보고 있어도 발이 절로 돌아갈 정도. 그동안 수도권 주변의 산이란 산은 죄다 섭렵했고, 바다 건너 제주 일주까지 했다. 외국에 다녀올 때 공항에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는 경우도 여러 번이다. 요즘 들어서는 집에서 나서 워커힐~덕소~팔당대교~퇴촌~남한산성을 돌아오는 코스(80㎞)를 자주 애용한다. “저는 축복받은 인생입니다. 나이 들면서 더 바빠요. 방송 진행(‘KBS1TV-언제나 청춘’,‘교통방송-두 시가 좋아’ 등)도 그렇지만 전국 각지에서 절 찾는 사람이 많거든요. 비결요? 목소리 처지지 않고, 몸매 좋고, 주둥이 잘 나불거리니….” ●주둥이 나불거릴 힘 있으니 복 받았죠 주변에서 가끔 보톡스 맞았느냐고 묻는다. 그때마다 그는 “100% 자연산이다. 아무리 보세가 좋아도 원단만 못하다. 부모가 물려준 오리지널이 최고지.”라고 말하며 파안대소했다. 그는 전북 진안에서 태어났지만 부친 따라 곧바로 평안도로 건너가 진남포에서 자라다가 해방이 되면서 서울로 월남했다.6·25때 피난길에 나섰다 한강 인근에서 아버지가 기총소사를 받아 돌아가시는 바람에 고아원에서 지냈다. 이후 껌팔이, 공장 직공, 구두닦이, 아이스케이크 장사, 장돌뱅이 등 온갖 밑바닥 삶을 온몸으로 체험했다. 이놈, 저놈한테 얻어맞을 때도 많았지만 그럴 때마다 설움을 가슴으로 삼키며 참는 법을 배웠고, 험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남을 웃기기 시작했다. 팔도 사투리와 장타령, 사설 등도 이때 익힌 그의 소중한 레퍼토리이다. 그가 스물여섯 살이 나던 해였다. 서울 어느 거리에서 기가 막히게 남을 웃기는 그의 모습을 눈여겨본 한 정계 인사가 그를 당시 잘나가던 코미디언 이종철씨에게 소개해 줬다. 오디션을 보게 된 셈. 즉석에서 서영춘씨를 흉내내고, 창과 사투리를 쏟아놓았다. 결국 대선배로부터 ‘연예인 자격증’을 받아 쥔 그는 이때부터 쇼단 등을 찾아다니며 선후배 연예인들과 얼굴을 익혔다. 그후 서른 세살 때는 라디오 공개방송에 나가 스스로 개발한 ‘김장마라톤’을 선보였다. 김장재료인 마늘, 양파, 고춧가루 등이 모여서 마라톤을 벌이는 모습을 중계방송 형식으로 풀어내는 것. 인기 폭발이었다. 이후 출연 요청이 쇄도했고 ‘백남봉’이라는 이름 석자가 비로소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런 산전수전을 겪은 끝에 국민 코미디언 백남봉이 탄생했던 것이다. “지구가 돌듯 뭐든 돌려야 합니다. 부부도 실은 모난 돌끼리 만나 서로 둥글게 돌리며 사는 것 아닙니까. 선풍기도 돌려야 시원하잖아요. 나이 생각하지 말고 자꾸 돌려야 건강해집니다. 저는 죽어도 안 죽을 테니, 여러분들도 죽어도 죽지 마세요. 하하하.”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39년 전북 진안 출생. ▲46년 평남 진남포(남포)에서 월남. ▲67년 물랑루즈쇼단 데뷔. ▲69년 TBC라디오 장기자랑 첫출연. ▲70년 영화 ‘팔도사나이’출연. ▲89년 KBS-1TV ‘전국일주’ 진행 ▲2000년 한국연예인협회 주관 대한민국연예예술상 대통령표창. ▲06년 ‘청학동 훈장나리’ 첫앨범 발표. ▲07년 현재 KBS-1TV 일요일 저녁 6시10분 ‘언제나 청춘’과 매주 화요일 교통방송 ‘두 시가 좋아’ 프로그램 진행.
  • [16일 TV 하이라이트]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렌트’,‘시카고’,‘맘마미아’,‘아이다’ 등 국내에서 최고의 인기를 끈 뮤지컬을 제작한 ‘미다스의 손’ 박명성. 가난한 연극배우에서 한국 뮤지컬계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성공하기까지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가 펼쳐진다. 국내 뮤지컬계의 흐름을 이끌고 있는 뮤지컬 제작자 박명성을 만나본다.   ●세계 세계인〈놀라운 친환경 주택〉(YTN 오전 10시40분) 1인당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호주가 대안으로 친환경 주택을 선보였다. 가정집과 다름없는 평범한 주택이지만 집안 전체를 절약형으로 설계했다. 이 집에는 2만 5000ℓ 부피의 풀을 만들어 천장에서 떨어진 빗물을 모은다. 이 물을 이용해 샤워와 설거지를 할 수 있다.   ●60분-부모(EBS 오전 10시) 서로를 감싸주기도 하지만, 때론 적은 터울 탓에 묘한 경쟁의식이 앞서는 연년생 자매. 사실 자매는 서로 영향을 끼치며 성장하기 때문에 인생을 함께 걸어가는 동지와 같은 연대감, 감정을 서로 공유하고 있다. 연년생 자매를 키우는 엄마 이은애씨의 어려움과 고민, 자매를 키우면서 느끼는 보람을 들어본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8시50분) 간통 사실을 용서한다고 속여 남편으로부터 간통시인각서를 받은 여자. 그 각서로 남편을 간통죄로 처벌할 수 있을까? 아이를 엘리트로 키우기 위해 교육열에 불타오르기 시작한 여자. 아이에게 스트레스가 되어 돌아왔는데…. 과도한 사교육을 강요하는 엄마, 법적으로 막을 수 있을지도 살펴본다.   ●내곁에 있어(MBC 오전 7시50분) 선희는 신혼여행을 갔던 곳으로 용기를 찾아간다. 그곳에서 만난 용기는 너무 많은 고민으로 흰머리가 부쩍 많아졌다. 선희는 그런 용기를 보고 괴로워한다. 그 뒤 며칠 동안 선희는 용기와 함께 그곳에서 지내게 된다. 한편 슬비는 은호의 인기를 위해 애인이 아닌 척 하게 되고 그것 때문에 서운해한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장마철이 되면서 주방에서, 현관에서, 그리고 욕실에서 풍겨 나오는 정체불명의 냄새를 사라지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기분 나쁜 냄새를 제거해 주는 기본적인 탈취제품에서부터, 집안에 있는 천연탈취재료를 활용한 방법까지 여름철 집안 구석구석에 찌든 냄새를 제거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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