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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통신] 선종 10주년 마더 테레사의 빛과 그림자

    [인도통신] 선종 10주년 마더 테레사의 빛과 그림자

    가난하고 버려진 이들을 위해 일생을 바친 테레사 수녀가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지났지만 인도 콜카타(Kolkata)를 비롯 세계 곳곳에 그녀의 사랑의 흔적은 아직도 여전하다. 선종 10주기인 지난 5일 콜카타 시내 빈민가에는 콜카타 대주교가 주관하는 미사를 비롯 ‘빈자의 성녀’를 추모하는 다양한 행사들이 열렸다. 현재 테레사 수녀가 콜가타에 세운 사랑의 선교회는 여전히 ‘마더 하우스’로 불리우며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테레사 수녀의 선종 후 선교회가 제대로 운영될 지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지난 10년 동안 사랑의 선교회는 더 확대돼 더 많은 국가에 병원이 지어졌으며 소속된 수녀도 4천800명에 750개 이상의 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편지형태로 된 그녀의 심경고백론이 공개되면서 마더 테레사가 생전에 신의 존재에 대한 의심과 고민으로 가득했었다는 충격적인 언론 보도가 이어졌다. 생전 그녀가 가난한 자 중에서도 가난한 자를 돌보라는 신의 부름을 들었다고 고백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테레사 수녀가 생전에 자신의 심경을 나누었던 서한 40통을 모아 출간된 내용 가운데 ‘주께서 제 안에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어둠, 냉담, 공허의 현실이 너무도 커서 제 영혼에는 아무것도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라고 고백한 부분 등이 언론의 집중 화살을 받았다. 이같은 내용을 출간에 앞서 입수한 일부 언론들은 테레사 수녀가 신의 부재로 번민했으며 드러난 그녀의 신앙관 때문에 성녀 반열에 올리는 절차에도 적지 않은 파문이 예상된다고까지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테레사 수녀의 번민에 대해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지난 1일 젊은 가톨릭 신도 30만명에게 한 연설에서 “깊은 신앙으로 자선활동을 폈던 테레사 수녀조차 하느님의 침묵으로 고통 받았다.”며 “때때로 모든 신자들은 이런 하느님의 침묵을 견뎌내야 한다.”고 밝혀 파문을 일축했다. 1929년 콜카타에 온 알바니아 출신인 테레사 수녀는 아그네스 곤자 보와쥬라는 본명보다 ‘가난한 자의 어머니’, ‘빈자의 성녀’로 더 알려져 있다. 1997년 9월 5일 밤 인도 캘커타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으며 2003년 교황청에서 시복(교황이 성덕을 인정해 복자로 선포함)돼 시성(성인 또는 성녀로 추대함)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숱한 난관에 부딪치면서도 가난으로 죽어가는 사람들과 나병 환자, 버려진 아이들, 노인들에게 끈질기게 사랑을 전했던 테레사 수녀는 선종 10주년을 맞아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받고 있다. 나우뉴스 인도통신원 김대석 redarcas@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英연구팀 “록스타들은 일반인보다 3배 빨리 사망”

    英연구팀 “록스타들은 일반인보다 3배 빨리 사망”

    록스타는 오래 살기 힘들다? 많은 부와 명예를 가진 록스타들이 같은 연령대의 일반인들보다 빨리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영국의 리버풀 존 무어 대학(Liverpool John Moores University)의 마크 벨리스(Mark Bellis)연구팀은 “록스타들이 일반인들보다 약 2~3배 빨리 죽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1956년부터 2005년 사이에 대중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은 영국과 북아메리카 출신의 가수들 1064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그 결과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를 포함한 100명의 뮤지션들이 요절했다고 밝혔다. 요절한 뮤지션들 중에는 71년 공식적 사인인 심장마비로 세상을 뜬 짐 모리슨(Jim Morrison)과 천재 기타리스트 지미 핸드릭스(Jimi Hendrix) 그리고 너바나(Nirvana)의 커트 코베인(Kurt Cobain)이 포함돼 있다. 벨리스 교수는 “록스타의 요절 원인으로 25%이상은 약물과 알코올 남용이었다.”며 “이외에도 무명의 설움, 급속한 유행 변화와 같은 스트레스와 약물에 쉽게 노출 될 수 있는 환경이 자살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평균적으로 뮤지션들이 가장 많이 ‘죽음’에 노출되는 때는 명성을 얻은지 5년 후였으며 이 시기에는 다른 때보다 사망률이 3배 이상 높았다.”며 “그 예로 지미 핸드릭스와 펑크록커 시드 비셔스(Sid Vicious)를 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연구팀은 영국과는 달리 북아메리카 록스타들의 사망원인이 주로 심장마비나 급작스런 발작이었다는 흥미로운 결과도 밝혀냈다. 사진=커트 코베인 공식 추모 홈페이지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이스맨 사인은 머리에 가해진 충격”

    지난 1991년 이탈리아 알프스 산맥 빙하지대에서 냉동상태로 발견된 ‘아이스맨’의 미라를 연구하던 과학자들이 5000년전 석기시대에 벌어진 ‘아이스맨 사망사건’의 진실을 밝힐 새로운 가설을 제시했다고 미 MSNBC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SNBC인터넷판에 따르면 스위스 연구자들은 두 달 전 고고학저널을 통해 ‘외치’라고 알려진 아이스맨이 왼쪽 쇄골뼈 아래에 적의 화살을 맞아 동맥에 구멍이 나는 바람에 과다출혈과 쇼크로 인한 심장마비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신종 과학수사 기법과 컴퓨터X선 체축(體軸) 단층촬영(CAT) 등 신기술을 동원한 일군의 방사선학자, 병리학자들은 재조사 결과 “외치는 출혈로 인해 의식을 잃었을 뿐, 직접적인 사망원인은 머리에 가해진 충격”이라는 가설을 내놓았다. 이들은 27일 외치의 시신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7월 설립된 이탈리아 볼차노 마을 연구기관에 새로운 단서를 제출한 뒤 “외치가 쓰러지면서 바위에 머리를 부딪쳤거나 화살을 날린 적이 머리까지 공격해 그의 목숨을 앗아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구기관은 성명서를 통해 “새로운 가설이 외치의 죽음을 둘러싼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켰다.”며 특히 발견 당시 엎드린 채 왼쪽 팔로 가슴을 감싸고 있었던 외치의 자세는 “적이 화살을 도로 뽑아가기 위해 그의 몸을 뒤집었기 때문”이라는 가설에 설득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아이스맨은 2000년 사인 규명과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등 시대상을 연구하려는 학자들이 표본을 채취할 수 있도록 일시적으로 냉동이 풀렸었다. 아이스맨 최후의 식사는 조사결과 빵과 여러 채소들, 그리고 사슴고기로 했던 것으로 추정돼 사냥꾼이었음을 보여주었다. 이후 그의 사망원인 등을 놓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호우 직후 맑은 날씨가 체감온도 높였다

    호우 직후 맑은 날씨가 체감온도 높였다

    8월 날씨는 그 어느 때보다 논란이 많았다. 초순과 중순에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무더위가 계속됐고, 하순에도 폭염은 꺾이지 않았다. 특히 지난 23일 가을바람이 분다는 처서에도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등 무더위가 맹위를 떨쳤고 열대야가 기승을 부렸다. 이러다 한반도가 아열대 기후가 되는 게 아니냐는 전문가들의 진단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8월 체감날씨, 유난히 더워 통계수치로 볼 때 올해 8월 날씨는 유난히 더운 편은 아니었다. 서울의 경우 8월의 평균기온은 26.7도로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역대 9위로 더운 날씨를 기록했다. 지구 온난화로 날씨가 더워지고 있는 추세를 고려할 때 특별히 더웠다고 볼 수는 없다. 단지 최저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열대야는 11일로 역대 3위였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올 8월이 유난히 더웠다고 생각하는 걸까. 기상청은 통계수치와 체감날씨가 다른 원인으로 올 8월의 이상기후 현상을 꼽고 있다. 우선 올 8월은 국지성 호우와 무더위가 자주 바뀌는 등 날씨 변동 폭이 컸다. 장마의 경우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더위를 식혀주지만 국지성 호우는 비를 쏟아낸 뒤 바로 맑은 날씨로 변해 해당 지역의 습도를 높여준다. 결국 후텁지근한 찜통더위로 변해 체감온도가 더욱 높아진다는 지적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8월의 날씨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위치하면서 습기가 대거 유입, 비구름이 생성돼 국지성 호우가 많았다.”면서 “비가 오면 서늘해질 거라는 생각과는 달리 기온이 유지돼 사람들이 더 덥게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8월 하순에 더위가 꺾이지 않았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8월의 날씨는 가을이 가까워지는 하순이 될수록 시원해지는 게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하순이 될수록 더워져 시원해질 거란 기대심리와 정반대의 양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실제 서울의 경우 올 8월의 날씨는 초순 평균기온이 26.0도로 역대 50위, 중순은 27.1도로 역대 21위에 불과한 반면, 하순에는 26.9도로 역대 4위를 기록했다. 낮 최고기온도 평년에 비해 훨씬 높았다.8월 초·중·하순 낮 최고기온이 평년의 경우 각각 30.2도,30.0도,28.5도로 낮아지고 있으나 올 8월에는 각각 32.2도,33.0도,33.2도로 하순이 될수록 오히려 높아졌다. 열대야의 증가도 마찬가지다. 서울의 경우 올 8월 열대야는 11일로 역대 3위를 기록했다. 특히 8월 하순에 열대야가 나타난 해는 기상관측이 생긴 이래 총 12차례에 불과했으나 올 8월에는 3일이나 기승을 부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는 전세계적 이상기후 현상의 일부분”이라면서 “체감날씨가 실제 날씨와 달라지는 것은 지구 온난화 등으로 인해 이상기후가 생기면서 나타나는 과도기적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아열대 기후 논란도 아열대 기후 논란은 예전부터 제기됐으나 올해에는 아열대 기후의 경향이 그 어느 때보다 뚜렷했다. 특히 폭염이 내리는 가운데 국지성 호우가 잦아지는 것은 동남아시아와 같은 아열대 지방에서 나타나는 스콜(squall)과 유사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허창회 교수는 “스콜기후가 나타난다고 볼 수는 없으나, 일단 국지성 호우와 폭염이 계속되는 현상은 한반도가 아열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면서 “여러 학자들이 이를 분석하고 있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한 대기 온도의 상승이 그 원인이다.”고 분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아열대 기후와 유사해지는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아직 겨울철 온도가 낮아 아열대 기후에 들어갔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소비 꿈틀… 힘받은 경기 상승

    소비 꿈틀… 힘받은 경기 상승

    실물 경기를 반영하는 산업생산 증가율이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마와 파업에 따른 ‘기저효과(Base effect:비교대상이 되는 기간의 부진이나 호조 때문에 경제지표가 부풀려지거나 위축되는 것으로 나타나는 효과)’의 덕을 봤지만 경기의 상승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소비재 판매도 다시 기지개를 켰다. 다만 설비투자는 주춤했고 건설경기는 회복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7월 중 산업생산은 1년 전보다 14.3% 증가했다. 지난해 9월의 증가율 17.6% 이후 가장 높으며 지난 2월 0.6% 감소에서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상저하고’의 경기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 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 부품 생산의 증가세(26.2%)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파업이 있었던 자동차 생산이 무려 38.1%나 늘었다. 영상음향통신 제품도 12.4% 늘었다. 소비재 판매도 승용차와 컴퓨터 분야에서 호조를 보여 9.8% 증가했다. 지난 2월 소비재 판매 증가율이 12.1%를 기록한 뒤 점차 둔화하던 추세에서 다소 벗어났다. 가전제품 등 내구재와 의약품·서적·문구 등 비내구재 판매가 모두 늘었다. 이에 따라 현재 경기를 반영하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지난 6월보다 0.5포인트 상승했고 앞으로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0.4%포인트 올랐다. 반면 설비투자 증가율은 1.3%에 그쳤다. 통신기기와 자동차 등의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반도체 장비 등 특수산업용 기계투자는 줄었다. 반도체와 관련된 장비의 수입이 조정 양상을 보이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의 설치효과가 약화된 결과로 분석됐다. 건설기성(이미 공사를 완료한 물량)은 공공부문의 증가세와 기저효과에 따라 12.4% 증가했으나 건설경기의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는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민간주택의 발주가 부진해(-38.8%) 1년 전보다 14.9%나 감소했다. 최인근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산업생산의 증가세가 중공업이나 중화학공업 등에 이어 서비스업 등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라면서 “실물 동향의 흐름을 볼 때 국내·외적으로 급격한 변화가 없는 한 경기 상승 기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또 그라운드 사망…슬픈 세계 축구계

    프로축구 선수가 경기 도중 쓰러져 사망하거나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잇따라 일어나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세비야의 왼쪽 윙백 안토니오 푸에르타(23)가 경기 도중 쓰러진 지 사흘 만에 숨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푸에르타는 지난 26일 헤타페와 가진 07∼08시즌 개막전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35분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곧 정신을 차리고 경기장 밖으로 걸어나왔지만 라커룸에서 다시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결국 28일 밤 사망했다. 병원측은 지속적인 심장마비로 인한 장기와 뇌 손상이 사망 원인이라고 밝혔다. 세비야 유소년팀 출신인 푸에르타는 04∼05시즌부터 1군에서 뛰었으며, 스페인 국가대표로 한 차례 선발된 적이 있는 유망주. 특히 그의 여자 친구가 다음달 출산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세비야는 이날 새벽 열릴 예정이던 그리스 AEK아테네와 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3라운드 원정경기를 다음달 3일로 연기했다. 유럽의 다른 클럽들도 일제히 추모의 뜻을 보였다. 영국에서도 이 같은 사고가 일어났다. 이날 새벽 노팅엄에서 벌어진 잉글랜드 칼링컵 3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레스터 시티의 수비수 클리브 클라크가 전반을 마친 뒤 라커룸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었다. 즉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 의식은 되찾았다. 축구 선수가 경기 도중 쓰러져 사망하는 사고는 종종 일어난다.2003년 프랑스에서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 경기 도중 카메룬 축구국가대표 비비엔 푀가 돌연사했고,2004년 1월에도 포르투갈 벤피카의 헝가리 출신 스트라이커 미클로스 페헤르가 경기 중 심장마비로 숨졌다.2001년 8월엔 러시아 리그 경기에서 상대 공격수와 머리를 부딪쳐 쓰러졌던 CSKA모스크바의 골키퍼 세르게이 페르쿤(당시 23세)이 열흘 만에 사망한 바 있다. 대한축구협회 의무분과위원장인 윤영설(연세대 교수) 박사는 “선진 축구는 빠른 공수 전환과 강력한 압박을 요구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면서 “특히 선천적으로 심장계통이 약한 선수들에겐 무리한 운동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사후 대처보다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축구협회에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내년부터 중학교에 입학하는 등록선수들을 대상으로 심전도·심장초음파·운동부하 검사 등을 의무적으로 실시토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동영상] 스페인 미드필더 안토니오 푸에르타 경기중 사망

    [동영상] 스페인 미드필더 안토니오 푸에르타 경기중 사망

    스페인 축구의 유망주 안토니오 푸에르타(23)가 프리메라리가 개막전에서 갑자기 쓰러진 지 이틀만인 28일(이하 한국시간) 끝내 세상을 떠났다. 푸에르타는 홈구장에서 열린 헤타페와의 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지던 전반 35분경 갑자기 그라운드에서 무릎을 꿇으며 쓰러졌다. 의료진의 치료를 받은 푸에르타는 이내 정신을 차리고 스스로 걸어나가 주위 사람들을 안도케 했지만 라커룸에 들어서자마자 다시 의식을 잃었다. 병원에 옮겨져 산소호흡기에 의존하던 푸에르타는 결국 28일 밤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 사망한 푸에르타는 ‘스페인의 차세대 미드필더’ ‘천부적인 왼발’ 등으로 불리며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유명 클럽으로부터 관심을 받아 왔다. 주로 왼쪽 미드필더로 활약했으며 왼쪽 윙백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세비야의 공격수 루이스 파비아노는 “푸에르타는 과거에도 두 번 쓰러진 적이 있었고 건강 문제로 곤란을 겪어 왔다.”며 “최근에도 훈련중 쓰러졌지만 바로 일어났기 때문에 큰 문제로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축구 경기 도중 사망한 유명 선수로는 지난 2003년 카메룬의 비비앙 푀와 2004년 포르투갈 프로리그 벤피카의 공격수 미클로스 페헤르 등이 있다. 한편 29일 새벽에 열릴 예정이었던 푸에르타의 소속팀 세비아와 AEK 아테네의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2차전은 다을달 4일로 연기됐다. ☞[관련기사] 축구장의 심장마비 ‘비극 언제까지...’ 사진 = 위키피디아 /나우뉴스팀@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긴급진단] 축구장의 심장마비 ‘비극 언제까지...’

    [긴급진단] 축구장의 심장마비 ‘비극 언제까지...’

    푸르디 푸른 론 그라운드에서 또 한번의 비극이 발생했다. 지난 26일(한국시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막전 헤타페와의 경기에 출전했다가 전반35분 그라운드에 쓰러졌던 세비야의 수비수 안토니오 푸에트라(23)가 결국 29일 병원에서 사흘만에 숨졌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푸에르타는 그라운드에 쓰러진 뒤 곧 정신을 차리고 경기장 밖으로 걸어나갔다. 그러나 라커룸에서 다시 의식을 잃었고 이후 줄곧 치료를 받았지만 소생하지 못했다. 병원 측은 ‘심장마비로 인한 장기 및 뇌 손상이 사망 원인’이라고 발표했다. 전세계 축구계는 또다시 큰 충격에 빠져들었다. ◇축구경기중 사망의 원인은 대부분 심장마비 2000년대 들어 가장 큰 충격을 줬던 사망 사건은 지난 2003년 6월 컨페더레이션스컵 준결승전에서 벌어졌다. 카메룬의 비비엥 푀는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후반26분 중앙선 근처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다른 선수와 아무런 충돌도 없었던 상황이었다. 의료진이 곧바로 심폐 소생술을 비롯한 응급조치에 나섰지만 불과 45분만에 숨졌다. 카메룬 대표팀에서 A매치를 64경기나 뛰었던 푀는 28살의 젊은 나이였다. 7개월 뒤 이번에는 헝가리 대표출신인 미클로스 페헤르(벤피카)가 포르투갈 리그 기마랑스전에서 심장마비로 숨졌고 불과 하루 뒤 스웨덴 4부리그의 안드레아스(칼블링헤)가 경기 중 상대방과 충돌한 뒤 숨져 축구계에 엄청난 쇼크를 줬다. 지난 2006년 8월에는 덴마크 아마추어 축구팀의 10대 선수가 경기중 번개를 맞고 숨지는 일이 발생했지만.이런 천재지변에 의한 사고를 제외하면 축구선수의 사인은 대부분 심장마비와 관련이 있다. ◇한국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지난 2002년 4월 숭실대의 김도연(당시 20살)이 조선대와의 경기도중 쓰러져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사인은 역시 심장마비였다. 김도연은 후반23분 공중볼을 다투다 충격을 받았고 2~3분 뒤 다시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진뒤 끝내 일어서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청소년월드컵을 준비하던 16세이하 청소년대표팀의 한 선수가 훈련 도중 기절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정밀검사를 한 결과 심장에 큰 이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선수는 5살때 심장 수술을 받았던 병력이 있었지만 ‘쉬쉬’하면서 선수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대표팀에서 빠져 올해 열린 청소년 월드컵에서는 뛰지 못했다. 경기 중 심장마비로 사망한 선수들은 이미 ‘잠재적 심장문제를 갖고 있는 경우’로 봐야 한다는 것이 의료계의 판단이다. ◇전문가 조언-체계적인 병력 관리와 철저한 예방만이 비극을 막을 수 있다 선수들의 연이은 사망으로 국제축구계가 큰 충격을 받았던 지난 2004년 대한축구협회 윤영설 의무분과위원장은 국제축구연맹 가맹국 가운데 최초로 축구선수들에 대한 병력(病歷)카드 작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병력카드 작성을 통해 선수들의 건강 관리를 체계적으로 하면서 사고를 예방하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까지 병력카드는 현실화되지 않고 있다. 이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적지 않은 비용이 드는 현실적인 어려움.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대한축구협회의 의지 부족. 자신의 병력이 공개되기를 꺼리는 선수들의 소극적인 자세 등이 걸림돌이었다. 2002년과 2006년 월드컵에서 국가대표팀 주치의를 맡았던 김현철 김n송유나이티드 정형외과 원장은 “‘살아있음(alive)’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는 스포츠에서 사망사고는 가장 어울리지 않는 일”이라면서 “체계적인 병력 관리를 통한 예방만이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과거 병력에 대해서 알면 대비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일본의 사례도 소개했다. 의무분과위원회가 상당한 위상과 권한을 갖고 있는 일본에서는 모든 등록선수들이 매 시즌마다 메디컬 체크를 받고 이를 통과하지 못하면 선수등록이 취소된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축구협회 의무분과 위원들과 최근 창립한 한국프로축구주치의협의회 멤버들을 중심으로 의료 사고 예방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지만 재정적인 어려움 등으로 구체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털어놓은뒤 “사고를 미리 막겠다는 관계자들(협회. 연맹. 팀. 선수 등)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선수들도 병력 노출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의식을 바꿔야만 한다”고 조언했다. 기사제휴/ 스포츠서울 위원석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위기에 빠진 대전 갑천 야생동물

    인구 150만의 대전을 흐르는 갑천은 길이가 73.7km에 이른다. 갑천은 대전 시민들에게 도심 속 쉼터이자 주변 여러 생물들에게도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어왔다. 구체적으로 갑천이 어떻게 생명의 터전으로 자리매김해왔느냐고? 이 물음에 대해 29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KBS1 ‘환경스페셜’이 ‘원앙의 갑천이야기’로 답한다. 천연기념물 제327호 원앙을 중심으로 갑천에 사는 생물들의 생태를 통해 갑천의 소중함을 보여준다. 어미 원앙이 알을 품기 시작한지 28일 만에 새끼들이 하나 둘씩 깨어나기 시작한다. 물 속 세상에서는 피라미들의 산란이 임박했다. 생식시기가 되면 붉은 빛을 띠는 수컷 피라미들은 유난히 강렬한 혼인색으로 치장하고 암컷을 유혹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잠시 뒤, 하천 바닥에 산란장을 만든 피라미 부부는 함께 들어가 알을 낳는다.새들은 보금자리를 마련하기에 분주하다. 박새부부는 둥지를 찾지 못해 전신주 구멍에 자리를 잡았다. 바로 옆 죽은 미루나무에는 큰오색딱따구리가 집을 지었다. 어미 큰오색딱따구리는 부리 한가득 벌레들을 물어 연신 새끼들에게 나른다. 이렇게 평화로운 날들이 이어지던 어느 날, 갑자기 장마가 밀어닥쳤다. 물가 덤불에서는 새들의 알이 흙탕에 빠졌고 붉은머리오목눈이의 둥지도 온통 진흙으로 덮여버렸다. 야생의 동물들은 위기를 어떻게 넘길 수 있을지….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북한강 흙탕물·쓰레기 해법 없나

    휴가를 맞아 최근 서울∼춘천국도간 드라이브에 나섰던 박수용(29·회사원)씨는 북한강으로 따라 이어진 시뻘건 흙탕물에 큰 실망을 했다. 양평을 거쳐 춘천 남이섬, 강촌, 의암·춘천·소양댐 등을 둘러볼 생각이었지만 강촌 카페에서 흙탕물만 쳐다보다 핸들을 되돌렸다. 박씨는 “수도권 상수원이 온통 흙탕물과 쓰레기로 범벅이 된 흉한 모습만 보고 와 수돗물 불신만 생겼다.”고 찜찜해했다. 북한강 흙탕물 유입은 장마가 끝나는 이때쯤 해마다 되풀이된다. 몇해전부터 상류지역의 고랭지 채소밭 등 농토 개간이 늘고 강우량이 많아지면서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태풍 에위니아로 발생한 산사태도 큰 영향을 줬다. 지난해 여름 발생한 흙탕물은 올 중순까지 이어지며 북한강 상류지역의 주민들과 수중 생태계 등에 심각한 영향을 끼쳤다. 최근에도 북한지역을 포함해 양구·화천·상류지역의 집중호우로 또다시 흙탕물이 발생,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소양강댐이 거대한 흙탕물 저장고 역할을 하면서 하류인 소양호와 의암호는 연중 몸살을 앓고 있다. 소양강댐 관계자는 “지난해 사상 최악의 흙탕물 사태가 발생했는데 올해 또다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화천·양구지역은 물론 춘천시와 경기 북동부지역의 주민들은 흙탕물을 걸러먹고 있는 불편까지 겪고 있다. 현재 탁도(濁度)는 소양강댐이 78NTU, 의암댐 64NTU, 춘천댐 52NTU를 기록하고 있다. 정수처리 기준인 0.5NTU까지 떨어뜨려 공급하기 위해 정수장마다 평소 응집제 투입량보다 1.5∼2배까지 뿌리고 있다. 수중 생태계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해 흙탕물 영향으로 겨울철 빙어잡이가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소양호, 의암호, 춘천호에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내수면 어부들이 아예 손을 놓고 다른 일자리를 찾아 나서는 일까지 생겼다. 춘천시에서는 흙탕물 때문에 22일 갖기로 했던 어린 물고기 방류 행사까지 연기했다. 춘천시의회 이건실 의장은 “수도권 상수원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정부의 의지와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기고] 급부상하는 ‘탄소경제’와 투자/장승철 현대증권 IB본부장 상무

    최근 몇 년 사이 지구 온난화의 속도가 무서울 정도로 빨라졌다. 그 중에서 가장 우리 피부에 와닿는 것은 남극의 오존층이 파괴되고 북극의 빙하가 녹는다는 뉴스가 아니라, 장마가 끝나고도 쉬지 않고 비가 오며 말복이 지나도 불볕 더위가 가시지 않는 올해의 여름 날씨가 아닌가 싶다. 지구 온난화라는 심각한 전 지구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은 이미 10년 전부터 시작되었다.1997년 유엔기후협약 제3차 당사국 총회에서 교토의정서가 체결되었고,1차 의무기간인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의무감축 대상국가들은 1990년 대비 평균 5.2%의 온실가스를 감축한다는 데 동의하였다. 인류의 생존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발맞춰 의무감축 대상인 유럽연합(EU)은 2005년 온실가스 거래시장(EU-ETS)을 개시하고 총량규제(Cap & Trade)를 기반으로 한 배출권 규제시스템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포스트 교토체제, 즉 2013년 이후 의무부담 체제에 대한 협상이 공식적으로 시작되었고 이에 따라 선발개도국인 우리나라의 차기 의무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과다한 에너지 소비를 기반으로 한 현재의 경제체제에서 에너지 절약 및 온실가스의 감축이 강조되는 ‘탄소경제’로의 이행은 산업 전반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것이다. 유럽연합이 배출권 거래시장을 연 이래로 2006년 3분기까지 탄소시장은 215억달러 규모로 성장하였고 2010년까지 1500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직도 생소한 탄소시장에서 우리 금융권은 탄소 배출권 거래, 탄소 배출권 관련 파생상품의 개발,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대한 직·간접 투자 및 사업관련 컨설팅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자산으로서의 탄소 배출권의 도입과 기후협약 관련 규제 등에 대한 기업의 리스크 및 영향을 분석함으로써 기업의 금융구조 및 경영환경을 변화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유럽연합은 선제적이고 공세적인 일련의 조치들로 인해 환경 및 온실가스 감축부분에 있어서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쥐며 세계 탄소경제를 이끌어 가는 리더가 되었다는 점에서 우리 역시 보다 적극적으로 기후변화협약에 대비해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가 2004년 기준 세계 10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이라는 점은 2013년 이후 의무감축국가 선정 등의 문제와 직접적으로 연관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향후 탄소경제로의 이행을 위해 우리 금융권은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CDM(청정개발체제) 사업에 투자하여 탄소배출권과 수익을 추구하는 탄소펀드가 9월 출시 예정이며 탄소 배출권을 거래하는 탄소배출권펀드 역시 출시될 것이다.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으로 태양광, 풍력 등에 투자하는 대체에너지 펀드들이 출시되고 있으며 금융권에서는 상사, 에너지 관련 컨설팅회사와 함께 직접 탄소배출권 사업에 대해 투자하기 시작했다.CDM사업과 탄소배출권의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게 되면 탄소 배출권 관련 보험, 파생상품 등의 개발 역시 가속화될 것이다. 우리가 향후 탄소경제의 이니셔티브를 가질 수 있을 것인가는 향후 5년 내에 결정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금융권과 산업체의 선순환 구조가 중요하고 이러한 의미에서 현재 금융권의 시도들은 의미가 크다고 할 것이다. 장승철 현대증권 IB본부장 상무
  • 아내를 바꾸게된 여보·당신 새출발

    아내를 바꾸게된 여보·당신 새출발

    아내를 손아래 정부(情夫)에게 빼앗긴 남편이 그 정부의 아내와 새삶의 보금자리를 차렸다. 아내를 빼앗긴 남편과 남편을 빼앗긴 아내는 서로 억울한 처지를 위로하다가 마음이 맞은 것-. 부러운것 없이 잘지내던 자동차 정비사와 그 아내 70년 세밑에 화제를 뿌린 문제의 주인공은 김성오(金成五·45·가명)씨와 이순자(李順子·27·가명)여인. 아내를 빼앗긴 김성오씨는 아내를 빼앗아간 남자의 아내 이순자여인과 아픈 슬픔을 씹어 삼키며 내일의 밝은 새 아침을 기약한 것이다. 이 결혼식에는 축복하는 이 하나없이 달아난 요부(妖婦) 어머니 대신 어진 새엄마를 맞는 어린 5남매가 있었다. 김성오씨는 일본「히로시마」에서 공업고등학교를 졸업, 해방과 함께 귀국, 춘천에서 알아주는 자동차의「베테랑」정비사. 이곳에서 22년전 윤문희(尹文姬·37·가명)여인과 결혼, 지금까지 2남3녀의 자녀를 거느리면서도 고생이라고는 모르고 지내온 중류 이상의 가정을 꾸렸다. 춘천시 소양로2가에서 조그맣게 정비공장을 차리고 있던 김씨가 지난 65년부터 인력 수출에 힘입어 월남행 비행기를 탔다. 떠날때 정비공장을 정리하여 지금 사는 사농동으로 살림집을 옮겼다. 김씨는 파월 1년도 못돼 당시 고용회사였던「필코」회사가 망해 그대로 귀국했다. 월남「투이호아」에서 그렇게 고된 일을 하면서도 매일 남십자성 아래 듬뿍 내리는 이슬을 맞으며 아내와 자식들에게 알뜰한 사연을 보내는 것이 즐거움의 전부였다. 윤여인도 하루도 거르는 날 없이 편지를 보냈다. 꿈에도 그리던 월남가신 임이 예상외로 빨리 귀국하자 중년의 부부는 더없이 다정했다. 이때만해도 이웃 누구하나 이들 부부를 부러워않는 사람이 없었다. 이 가정의 행복은 영원한 것인 것처럼…. 남편이 돈벌러 월남가자 가정교사와 눈맞아 도피 그러나 이 집안에도 불행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다. 김씨는 지난 68년 가을 가족들의 만류도 뿌리치고 돈을 벌겠다며 재차 월남기술자로 떠났다. 1년후의 뿌듯한 해후를 위해 비지땀을 흘려 번돈 일금 7백「달러」를 매달 꼬박꼬박 부인앞으로 송금했다. 경제적으로는 풍족했으나 윤여인은 항상 가슴 한구석이 허전했다. 이럴때 국민학교 4학년짜리 맏아들 경호군(10·가명)의 가정교사로 이웃에 있는 모 고등학교 국어교사 박관호씨(34·가명)가 집에 들어왔다. 서울 모대학 국문학과를 나와 6년째 한학교에서만 줄곧 교편을 잡고있는 박교사는 퍽이나 이지적이고 얌전한 축에드는「인텔리」였다. 이곳에 부임하던 해 이여인과 결혼, 1남1녀의 두자매까지 뒀다. 매일 한숨으로 지새던 생과부 윤여인은 아이들이 공부를 끝내고 잠든후면 박선생을 붙들고 하소연을 가득 담은 대화를 밤깊도록 했다. 세월이 흐름에따라 이들은 밀회를 즐기는 사이가 됐다. 꽉 막힌 방대신 야외를 찾아다니며…. 한번 허물어진 여자의 성은 장마비에 보터지듯 겉잡을 새가 없었다. 분별없는 사랑은 그래도 현직교사라는 위치때문에 남의 눈을 피했다. 이때 생각해낸 것이 사랑의 도피행. 박교사는 지난 2월 대학원을 다닌다고 속인후 처자식까지 내팽개치고 윤여인과 함께 어디론가 떠나간 것이다. 사련에 눈이 먼 윤여인은 젊은 정부를 따라 어린 자식들까지 버리고 간후 매달 송금때만 찾아와 몽땅 현금으로 찾은후 아이들에게는 2만원만을 생활비로 남겨주고 모두 가지고 갔다. 이웃이 창피해 쉬쉬해오던 아이들이 급기야 월남에있는 아버지에게 어머니의 불륜을 알렸다. 하지만 선량하기만한 김씨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않을 만큼 사랑스러운 아내가 부정을 저지르다니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기에 일절 믿지않았다. 그동안 송금한 돈은 아내가 다 써버렸다고 해서 김씨는 귀국을 연기했다. 최소한의 생활비라도 벌어오기위해 7개월을 더 머물렀다가 지난 10월 귀국했다. 한편 박교사의 처 이여인은 전북 이리에서 부정한 생활을 하고 있는 남편을 두차례나 찾아가 이성을 되찾으라고 애원했다. 잃은자끼리 서로 상처달래주다 정들어 그러나 한번 빠져든 박교사를 돌이킬수는 없었다. 남편을 빼앗긴 이여인은 어린 두 남매를 데리고 호구지책으로 삯바느질과 고등학교때 익힌 편물로 겨우 생계를 이어왔다. 귀국한 김씨는 아내를 빼앗아간 박교사를 증오하면 증오하는만큼 이여인에 대한 동정이 컸다. 남편을 연상의 정부(情婦)에게 빼앗긴채 돌봐주는 이 없이 단간셋방에서 아비잃은 두남매를 부둥켜안고 슬픔을 짓씹던 이여인을 찾아가 위로했다. 『모두가 내처의 방탕한 생활 탓』이라고 용서를 빌었다. 이여인 역시 남편의 눈먼 사련으로 부인을 빼앗긴 김씨를 위로했다. 두 사람은 증오대신 서로의 아픈 상처를 감싸주었다. 김씨는 고생하는 이여인에게 쌀과 연탄등도 사줬다. 그러다 보니 김씨 자신이 이여인을 좋아하게 됐다. 거의 매일 찾아가 함께 도와가며 살자고 졸랐다. 이여인도 어질기만한 김씨를 끝까지 뿌리치지 못했다. 서로가 서로를 너무나 잘아는 이들 새 부부는 자식들을 위해 결합하기로 했다. 이여인은 부산에서 숨어사는 불륜의 남녀를 찾아가 이혼서류에 도장을 받고 또 찍어줬다. 법조계에서도 바람직하다거나 권장할 일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이같이 해서 법없어도 산다는 김씨는 정말 법없이 사는 본보기가 됐다. [선데이서울 70년 12월 27일호 제3권 52호 통권 제 117호]
  • [다시보는 선데이서울] ‘연기하는 기업가’ 김영애

    [다시보는 선데이서울] ‘연기하는 기업가’ 김영애

    [다시보는 선데이서울 - 표지모델편] 온 방을 휘젓고 자는 등 잠버릇이 고약해서 지방촬영을 가면 독방을 써야하는 탤런트. 78년 6월 11일자 선데이서울은 그녀를 공상이 많은 여자, 곧잘 상상의 날개를 펴기 좋아하는 여자라고 소개하고 있다. 영역을 가리지 않고 넘나드는 그런 자유로운 상상의 날개 덕분일까? 그녀는 요즘 드라마에서도 사업에서도 대박을 터뜨려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1969년 부산여상을 졸업하고 잠시 부산에서 은행원으로 근무하다 1971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출발했다. 탤런트 시험에서는 얼굴이 카메라에 잘 받는다는 칭찬을 들었는데, TV드라마 녹화 때마다 지독한 경상도 사투리 때문에 초년병 시절 꽤 고생을 했단다. 전기조차 들어오지 않는 시골마을이 수두룩했고, 흑백텔레비전도 한동네에 한두 집뿐이었던 70년대 초. 밤이면 동네사람들을 모두 한집으로 불러 모으는 드라마가 있었으니 바로 MBC TV <민비>였다.(고종이 황제에 오른 후 추존한 시호에 따라 ‘명성황후’라고 칭해야 하나, 당시 드라마 이름으로 쓰인 고유명사이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그 표현을 사용한다.) 그녀는 이 드라마의 주인공 ‘민비’역을 맡아 1974년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받았고, 2000년엔 SBS TV 드라마 <파도>로 백상예술대상 최우수 연기상을 받기도 했다. 82년 대원군의 일대기를 그린 KBS 사극 <풍운>에서 다시 ‘민비’로 출연했다. 영화는 72년 <섬개구리 만세>로 시작하여 <왕십리>(1976), <바람불어 좋은 날>(1980), <겨울나그네>(1986)를 비롯해 <영어완전정복>(2003) 등 40여 편에 출연했다. 2003년 초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살던 서울 구기동 자택을 구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같은 해 5월 네 살 연하의 사업가 박장용씨와 재혼했다. 두 사람은 구기동 자택에서 동료 탤런트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결혼식을 치렀다. 98년 건강 카운슬러였던 박씨에게 건강상담을 하면서 인연을 맺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그녀는 2001년 황토팩과 비누를 만드는 ‘황솔바이오’라는 벤처기업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기업가이기도 하다. 2004년 5월 KBS 시트콤 <달려라 울엄마>를 끝으로 방송 출연을 중단하고 ‘참토원’(전 황솔바이오) 부회장으로서 사업에 전념했다. 초창기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5년간 누적 매출액이 1500억원에 달하는 등 사업가로도 성공했다. 그러나 그녀에게도 20대 젊은 시절과 50대의 중년에, 두 차례 고통스런 세월이 있었다. 75년에 있었던 스캔들로 한동안 모든 활동을 중단해야 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녀는 선데이서울과의 인터뷰에서 당시를 “어둡고 지루한 장마철”이었다고 회고했다. 두 번째는 2004년 사업 때문에 연기를 중단하고 일에 몰두하다, 정신과 상담을 받을 정도로 불면증과 우울증에 시달린 것이다. 신 내린 사람이 무당 일을 거부하면 몸이 아프다는 얘기가 있는데 꼭 그 격이었다. 결국 방송을 중단한지 2년여 만인 지난해 10월, KBS 2TV 드라마 <황진이>에서 황진이(하지원)의 스승인 임백무 역을 맡아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임백무는 조선 최고의 춤꾼으로 인정받는 송도 교방의 행수기생으로, 라이벌로 나오는 매향(김보연)과 연기대결을 펼쳤다. 회초리를 휘두르며 기생들을 가르치는 카리스마 넘치는 냉정한 연기에 출연진들조차 “백무신이 내렸다”며 혀를 내둘렀다고 한다. 최근엔 SBS <내 남자의 여자>에서 화영(김희애)의 엄마로 출연하여, 딸의 행복은 안중에도 없는 이기적인 못된 엄마의 모습을 실감나게 보여줬다. 친구 남편을 빼앗은 비윤리적인 딸을 꾸짖기는커녕, 사는 집의 평수와 직업 등 남자의 경제력만을 따지는 엄마 역할이다. 돈만 따지는 엄마 때문에 첫 결혼도 억지로 했다 파경을 맞았는데, 한국까지 쫓아와 부유한 교포 이혼남과의 재혼을 종용하는 뻔뻔한 악녀 연기에 시청자들은 치를 떨었다. 얼굴이 뾰족하게 생겨서 악역이 잘 맞을 것 같은데 악역을 안준다며 순악질여사 같은 배역도 한번 해보고 싶다던 그녀. 이제 소원을 풀었을까? 표지=통권 499호 (1978년 6월 11일) 박희석 전문위원 dr39306@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Seoul In] 종묘 집회금지 등 성역화 작업

    종로구(구청장 김충용)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종묘 입구광장에 대한 성역화 작업을 시작했다. 지난 5월 주류판매 금지, 포장마차 철거, 윤락호객 행위 근절 등 기초질서 위반에 대한 단속을 했다. 성역화 1단계로 확성기 사용 집회 금지, 행상의 판매행위 금지, 소음·악취 등 혐오감을 주는 행위 금지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2단계로 소음공해의 원인인 팔각정을 철거하고 진·출입로 차단문을 설치, 노숙자 급식장소 이전을 시행하기로 했다. 공원녹지과 731-1452.
  • 남해안 해수욕장 31일까지 문연다

    남해안 해수욕장 31일까지 문연다

    때늦은 폭염으로 남해안을 중심으로 한 해수욕장들이 개장 기간을 오는 31일까지 10여일 연장했다. 해수욕장 개장 기간을 연장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폐장한 일부 해수욕장도 피서객 편의를 위해 샤워시설을 개방하고 119구조대를 운영한다. 늦더위가 주민들에게 ‘돈벌이’를 해주는 셈이다. 그러나 전북과 충남, 강원도(1곳 제외) 등 서해안과 동해안 해수욕장은 예정대로 이날 모두 문을 닫았다. ●수온 24도 유지… 수영에 알맞아 전남도와 경남도는 20일 문을 닫기로 했던 일부 해수욕장의 폐장일을 오는 31일로 연장했다. 지난 15일부터 계속되는 폭염에 이은 수온 상승으로 남해안 수온이 수영하기에 적합한 24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년에는 8월20일이 지나면 수온이 20도 이하로 떨어져 해수욕장이 문을 닫았다. 전남의 경우 도내 48개 해수욕장 가운데 18개의 폐장일을 이달 말로 늦췄다. 전남에는 장마가 끝난 15일 이후 6일째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남도는 거제지역 5개 해수욕장의 폐장일을 20일에서 31일로 연기했다. 폭염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동해안인 강원도는 속초해수욕장 1개만 이달 말까지로 개장일을 늦췄다. ●피서객 부쩍 는 전남 남해안 ‘표정관리´ 전남도는 올 들어 해수욕장 개장 이후 440여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했다. 지난해 370만명보다 많은 수치다. 도는 15∼18일에만 74만여명이 찾아 올 피서객 유치 목표인 500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남도 관계자는 “올해 비가 오는 등 궂은 날씨가 지난해보다 길었으나 늦더위로 관광객이 뒤늦게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의 해수욕장별 입장객은 명사십리 등 완도지역 10개 90여만명, 신안군 관내 13개 80여만명, 보성 율포 해수풀장 43만여명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가량 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내내 완도읍내에는 교통체증이 빚어질 정도로 외지 차량이 밀려들었다. 청해진농협의 하나로마트 매장 여직원인 황순임씨는 “주말에 수박과 포도 등 매장 과일이 동이 났고 삼겹살과 술·음료수 등을 사려는 인파로 온종일 북적거렸다.”고 말했다. 전남 보성군 회천면 율포 해수풀장에도 지난 주말과 일요일에 늦더위를 식히려는 피서객들이 몰리면서 오가는 차량이 뒤엉켜 막히기도 했다. 횟집인 만리회관 여주인은 “최근 보름 동안 하루에 100명 이상 손님을 받았다.”고 말했다. ●서해안 일부 지역은 ‘죽을 맛´ 서해안에는 이달 들어 15일까지 내내 비가 내리거나 궂은 날씨가 이어졌다. 햇볕이 난 것은 이번주 들어서다. 충남도 관계자는 “올 피서객은 날씨 때문에 줄었지만 개장일을 일주일 이상 앞당겨 피서객 숫자는 크게 줄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 상가와 음식업소, 숙박업소 등은 파리만 날렸다는 분석이다. 다행히 서울에서 접근하기 쉬운 대천해수욕장 1100만명, 태안반도내 31개 해수욕장 1380만명이 운집한 것으로 집계돼 지난해와 비슷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올 피서객은 2835만명으로 지난해(2322만명)보다 22%가 늘었다.”며 “비가 온 날이 적지 않았으나 수도권 홍보 강화와 철조망 철거로 해수욕장이 는 게 피서객 유치에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전국종합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이달 ‘미친 날씨’ 계속 왜?

    이달 ‘미친 날씨’ 계속 왜?

    요즘 날씨가 ‘미쳤다’고들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장마가 끝난 뒤 보름 가까이 하루도 거르지 않고 비가 내렸다. 내린 비의 양도 장마기간보다 더 많다.‘장마 뒤 무더위’라는 날씨 공식이 완전히 깨졌다. 지구 온난화 여파로 한반도는 더이상 온대(溫帶)가 아닌 아열대(亞熱帶) 지방이며,‘장마’ 대신 ‘우기(雨期)’라는 용어를 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연 한반도 기후가 어떻게 변한 것일까. ●8월 호우는 아열대고기압 확장 여파 지난달 29일 기상청의 ‘장마 종료’ 공식 발표 후 열흘 남짓 동안 내린 비가 장마 기간 중 내린 양보다 많았다. 얼핏 장마 기간이 늘어난 것처럼 느껴지지만 그렇지 않다. 8월에 내린 비는 ‘장마 전선’에 의한 것이 아니라 아열대고기압인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 확장 때문이다. 7월 장맛비는 남쪽의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기단과 북쪽의 한랭다습한 오호츠크해 기단이 만나 형성된 ‘장마전선’ 때문에 내린다. 반면 이번에 내린 8월 집중호우는 평소 일본 열도 밑에 처져 있던 북태평양고기압이 독자적으로 세력을 확장, 중국 내륙까지 진출하면서 비롯됐다. 윤원태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하면서 대기중 에너지가 축적, 열대지역의 에너지 과잉형성이 초래되고 아열대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남쪽 해상 부근에 주로 머물던 아열대기단이 지난 20여년간 중국 남부와 한반도 쪽으로 점차 세력을 늘려왔는데, 올 들어 크게 가시화한 것이라는 얘기다. 윤 과장은 “고온다습한 아열대기단 가장자리 부근에선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데,8월 한반도가 그 가장자리에 놓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1980년 이후 8월 강수량이 7월보다 많은 현상이 지속됐다. 기상청 조사 결과 서울·강릉·광주·부산·전주·대구 등 6대 도시의 여름철 평균 강수량은 1955∼1979년에는 7월이 268㎜로 가장 많았다. 장마철에 비가 집중됐기 때문이다.8월은 224㎜,6월은 149㎜로 나타났다. 그러나 1980∼2004년에는 8월이 300㎜로 가장 많았다.7월은 281㎜,6월은 249㎜였다. ●‘장마’아닌 ‘우기’? 열대성 ‘스콜’? 기상청은 20일 기후전문위원회를 열고 일부 학계에서 주장하는 “기존 장마 개념을 버리고 여름철 비내리는 시기를 ‘우기’로 구분”하는 것을 논의하기로 했다. 장마전선에 의한 장맛비와 아열대기단에 의한 게릴라성 호우는 분명 다르지만, 국민들이 별 차이를 못 느껴 의미가 약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상청 한 관계자는 “‘장마’는 ‘우기’의 부분집합에 속하는 개념으로, 이분법적으로 구분짓는 것은 난센스”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최근 집중호우나 소나기가 열대지역에서 한바탕 비가 쏟아진 뒤 잠잠해지는 ‘스콜(squall)’과 비슷한 것 아니냐는 얘기를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둘은 태생적으로 다르다. 스콜은 열대지방에서 강한 대류로 인해 나타나는 세찬 소나기다. 한낮의 강한 태양빛으로 수증기 증발량이 많아지면서 나타난다. 반면 최근 우리나라의 집중호우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평소와 다르게 세력을 불리는 과정에서 생긴다. 갑자기 찬 공기와 더운 공기가 뒤엉켜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산발적인 호우가 내리는 것이다. ●지구온난화로 한반도 ‘아열대’화 한반도도 지구 온난화 여파를 비켜갈 수 없다. 지구 온난화란 지구의 대기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으로, 온실 효과 때문에 생겨난다. 온실효과란 지구가 커다란 유리나 비닐로 뒤덮인 온실처럼 태양으로부터 오는 빛 에너지가 빠져 나가지 못하고 축적돼 높은 온도를 유지하는 현상이다. 과학자들은 2100년까지 최대 섭씨 5.8도까지 지구 온도가 상승할 것으로 추정한다. 지구 온난화가 지속되면 한반도는 100년 뒤 아열대성 기후로 변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산림과학원 임종환 박사는 ‘기후변화에 따른 식생대 이동과 생물 계절 변화’ 보고서에서 “100년 뒤 한반도의 기온이 6도 정도 오르면 남해안과 제주도의 숲은 ‘벵골보리수’ 같은 아열대성 나무로 가득 찰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청 국립기상연구소도 60년 뒤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이 아열대 기후로 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와 남해안 지역은 이미 아열대 기후로 변했다고 분석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새달5일 ‘반지의 제왕’ 콘서트

    새달5일 ‘반지의 제왕’ 콘서트

    ‘반지의 제왕’ 속 괴물 골룸을 묘사하기에 가장 적당한 악기는 뭘까. 애처롭게 울다가 바로 킬킬대는 골룸에게는 소프라노 색소폰이 제격이다. 네덜란드 출신 작곡가 요한 데 메이(54)는 그의 첫번째 교향곡 ‘반지의 제왕’을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바탕으로 작곡한다. 이 작품은 1989년 국제 관악음악작곡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았으며,‘반지의 제왕’의 영화음악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메이가 1999년 이탈리아 작곡대회에서 1등상을 받은 곡은 희대의 바람둥이 카사노바의 생을 음악으로 표현한 첼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카사노바’. 요즘 크게 주목받고 있는 현대음악 작곡가 메이의 영화같은 음악세계를 맛볼 수 있는 ‘반지의 제왕 콘서트’가 9월5일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코리안 윈드 앙상블과 첼리스트 송영훈의 협연으로 ‘반지의 제왕’과 ‘카사노바’가 연주된다. 1악장 간달프,2악장 로스로리엔,3악장 골룸,4악장 어둠 속의 여행,5악장 호빗으로 이뤄진 교향곡 ‘반지의 제왕’은 영화와 소설 팬뿐만 아니라 클래식 애호가들에게도 새로운 체험을 선사한다.5악장으로 구성된 교향곡은 각 장마다 소설 속 주인공이나 주요한 에피소드를 묘사하고 있다. 1악장은 주인공인 마법사 간달프의 자애롭고 고귀한 성품을 나타내기 위해 금관악기의 장중한 연주로 시작된다. 이어 알레그로 비바체로 빨라지면서 간달프가 백마를 타고 달리는 장면을 그려낸다. 마지막 악장은 난장이족 호빗의 경쾌한 춤을 담았다. 이어 호빗의 영웅 프로도와 간달프가 수평선 너머로 사라지는 몽환적 분위기로 마무리된다.2만∼5만원.(02)6372-3242.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녹색공간] 북극곰 닮은 지구의 운명/안준관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본부 팀장

    지긋지긋한, 장마 같은 날씨가 이제야 멈추었나 보다. 이어 폭염이 시작된다. 생각해 보니 지난 두달 동안 하루가 멀다 하고 비가 내린 것 같다. 빨래를 제대로 말리기 힘들 정도였다. 외출할 때는 항상 우산을 들고 다녀야 갑작스러운 비를 피할 수 있었다. 기후변화로 인해 한국도 점차 아열대성 기후로 바뀐다는 이야기를 들은 지 몇달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우려가 벌써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이제 한국도 장마라는 말을 없애고 6월부터 8월까지를 우기라고 불러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전세계가 홍수피해로 아우성이다. 북한에서는 최대의 홍수피해로 이재민만 30만명에 이르고 전체 농지의 10분의1이 파괴되었다고 한다. 방글라데시를 비롯한 남아시아는 폭우로 2000명이 넘는 사람이 사망했고 3000만명이 대피했다.30년 이래 최악의 피해로 기록된다고 한다. 매년 여름 전세계적 피해 정도가 예측보다 빨라지고 있다. 지난 4월말 영국 가디언지는 지구의 평균온도 상승에 빠른 예측을 기사로 실었다. 이에 의하면 4도 상승에 따라 북극 얼음이 완전히 사라지고 북극이 완전한 바다로 변한다. 북극곰처럼 얼음에 의존하는 생물은 완전히 사라진다. 남극 역시 얼음이 완전히 사라진다. 그럼으로써 해수면이 추가로 5m 상승하고 모든 섬나라는 수몰 위기에 놓인다.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터키 등지에서 새로 사막이 생성되고 여름 폭염이 더욱 심해진다. 스위스가 기온이 최고 48도, 영국은 45도까지 상승한다. 결국 유럽 인구가 북쪽으로 대규모 집단이동하게 된다.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 이런 이야기들이 그냥 상상이길 바라지만 현실은 점점 비슷해지는 것 같다. 얼마전 청소년 기후대사들과 함께 북극에 다녀왔다. 한국의 다산 기지가 있는 노르웨이 위쪽 스발바르 군도의 뉘올레순 기지였다. 지구온난화 피해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북극의 현실이 어떠한지 직접 확인해 보고 싶었다. 북극은, 예상과는 달리 대부분 녹지 않았고 그다지 춥지 않았다. 이곳은 북위 79도로 북극점과 가까운 곳에 위치했지만 대서양에서 올라오는 난류의 영향으로 영상 6도 정도의 따뜻한 날씨를 유지하고 있었다. 한번은 북쪽 빙하가 있는 지역을 찾아가 보았는데 곳곳에서 빙벽 무너지는 소리가 들렸다. 선장에 의하면 여름에 빙하가 녹는 속도가 너무 빨라지고 있다고 했다. 작년 여름보다 빙하 경계선이 100m 정도나 후퇴했다고 한다. 배의 위치를 표시하는 GPS는 빙하가 녹아 바다가 된 지점을 빙하지점으로 표시하고 있었다. 이 GPS는 작년 데이터인데 올해 이미 이렇게 바뀌어 버린 것이다. 경비행기를 타고 상공에서 본 북극은 온통 눈으로 덮여 있었지만 곳곳에 호수처럼 생긴 구멍난 곳들이 보였다. 동행한 극지연구소 강성호 박사에 의하면 지구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아 생긴 현상들이라고 한다. 지구가 온도 상승으로 피해를 볼 때 북극은 몇 배나 더 많은 영향을 받는 곳이다. 지난 100년간 지구 평균온도가 0.74도 상승하는 동안 북극은 4∼5도 정도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빙하는 점점 녹아들어가면서 유빙에서 생활하는 북극곰도 먹잇감을 찾지 못해 점점 굶주려간다. 심지어 2004년 알래스카와 캐나다 서부 지역에서 북극곰의 동족 포식이 3차례나 발견됐다는 연구보고서가 발표되기도 했다. 결국 기후변화는 생태계를 극단적인 상황으로까지 몰아가는가 보다. 언덕에서 구르는 돌처럼 기후변화는 빠르게 우리에게 다가온다. 지구온도 2도 상승까지는 최대한 막아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한다. 이제 전세계 모든 지도자들이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 교토의정서보다 더욱 강력하고 강제적인 이산화탄소 감축 노력을 벌이지 않는다면 지구의 미래는 멸종위기의 북극곰처럼 희망이 없어 보인다. 안준관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본부 팀장
  • [희귀 난치병 도전과 정복] (43) 버거병

    [희귀 난치병 도전과 정복] (43) 버거병

    “사람들이 예방법이나 치료법을 묻곤 하는데, 금연 이상의 비책은 없습니다. 이 병은 주로 젊은 남자에게 많이 생기며 대부분이 노동력을 상실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지요.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조직 괴사로 팔다리 등 병변 부위를 잘라내야 합니다. 특히 흡연율과 밀접한 상관성을 가진 이 질환은 최근의 금연 열기 덕분에 전체적인 발병률은 수그러드는 추세지만 아직도 임상에서는 비교적 흔한 병입니다.” 폐색성 혈전 혈관염의 다른 이름인 버거병은 팔과 다리의 동맥이 염증으로 막혀 썩어가는 질환이다. 말초 동맥과 정맥이 혈전이나 염증 때문에 막히게 되고, 이어 혈관 주변에 염증이 생겨 문제를 만든다. 그렇다고 버거병이 흔한 질병은 아니다. 서울아산병원 혈관외과 과장인 권태원 교수에 따르면 인구 1만명당 6명 꼴로 환자가 발생한다.“중년 남성 흡연자의 경우 버거병 증상이 30대부터 집중적으로 나타나며, 최근 들어 전체 환자 수는 줄고 있지만 여성 환자는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여성 흡연율과 관련이 있는 발병 추이라고 봐야지요. 이 때문에 예전에는 남녀 발병 비율이 100대1정도였지만 최근에는 거의 10대1정도에 도달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특히 5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남성보다 여성 발병률이 더 높으며, 드물지만 어린 환자도 없지 않고요.” 이어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흡연자에게서 발병률이 높은 점으로 미뤄 흡연과 밀접한 상관성을 가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버거병은 미국과 유럽에서는 드물지만 흡연율이 높은 아시아권에서는 높은 발생률을 보입니다. 대부분의 환자가 담배를 피우는 20∼40대 남성이라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입니다.”라고 부연했다. 이 병의 특징은 팔다리의 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혈류량이 부족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런 증상은 팔보다 다리에서 더 흔하며, 대부분 활동할 때보다 쉬고 있을 때 팔의 아랫부분과 다리에 심한 통증이 온다. 또 걸을 때 다리에 경련이 나타나며, 드물게는 절름발이가 되는 사례도 있다.“이런 증상이 결국 팔다리 조직에 궤양을 만들고, 혈류가 부족한 손·발가락이 추위에 노출되면 무감각증이나 저림증, 정맥 염증이나 혈전이 생기게 되며, 심하면 팔다리 조직괴사로 이어지게 되지요. 이런 특성 때문에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죽상 동맥경화나 심내막염으로 오진되기도 합니다.” 앞서도 거론했지만 버거병은 임상적 특징에 따라 진단할 뿐 원인과 발생기전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의학자들 대부분은 이 병이 흡연과 밀접한 상관성을 갖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환자의 흡연력을 버거병 진단에 필수적인 자료로 활용한다. 당연히 골초에게 이 병이 많다. 물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의학계에 이설이 없지 않았다. 버거병이 류머티즘 같은 자가면역 질환의 일종이라는 시각이 그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이런 견해를 가진 사람이 거의 없다.“사실 30여년 전만 해도 거의 모든 혈관 이상을 버거병이라고 봤는데, 지금은 그 때에 비하면 놀랍게 정교한 진단이 가능해진 것지요. 이 질환과 동맥경화의 유발 원인 중 서로 겹치는 것은 흡연 한가지뿐이니까요.” 발견이 쉽지 않지만 발진과 폐 또는 신장 이상을 보이는 환자를 대상으로 팔다리의 혈관조영술을 시행하면 혈관의 폐쇄 또는 협착이 어렵지 않게 확인되며, 증상은 말초혈관질환으로 시작된다.“이 병은 팔다리에 있는 중간 크기의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것이 특징이며, 그 때문에 혈류가 줄어 말초혈관질환을 일으키는데, 이 말초혈관 질환은 급성으로 나타나 1∼4주간 지속되기를 반복하는 형태를 보입니다. 말초혈관질환의 증상은 손과 발의 파행(跛行·운동하는 동안 혈류 부족으로 활동 및 운동 중에 나타나는 통증)이나 쉬는 동안에 팔 아랫부분과 다리에 나타나는 심한 통증, 그리고 걸을 때의 다리 경련이 대표적입니다.” 적절한 치료가 뒤따르지 않으면 증상은 계속 심해져 혈관 폐색이 생긴 팔다리의 피부가 위축되고, 내부 조직에는 궤양이 생기며, 무감각증과 저림증이 나타난다. 이런 상황에서 손·발가락이 차가운 온도에 노출되면 부족한 혈류량이 더 줄어 순환장애, 즉 레이노 현상이 나타난다.“이 단계에서는 특정 혈관에 염증과 혈전이 생기고, 심장마비도 올 수 있습니다. 또 아주 심한 경우 조직 괴사가 나타나는가 하면 소장의 혈관에도 영향을 미쳐 복부 통증과 체중 감소가 진행되며, 더러는 신경계 이상도 보입니다.” 치료에는 증상의 완화를 겨냥한 대증요법과 부작용이나 합병증을 완화시키기 위한 지지요법이 주로 적용된다.“실제로 환자가 흡연을 중단하면 증상이 상당히 호전되는데 통계적으로는 환자의 50%가량이 여기에 해당되며, 더러는 증상이 완전히 없어지기도 합니다. 약물치료로는 혈전의 형성을 막아주는 항혈전제나 혈관 확장제, 염증을 막는 소염제와 항생제, 그리고 통증을 없애기 위해 진통제를 주로 사용합니다.” 외과적 수술을 통해 치료하는 방법도 있다.“팔꿈치나 무릎 아랫부분의 소동맥이 막힌 경우에는 대부분 동맥경화증처럼 혈관을 잇거나 넓히는 수술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손·발가락의 미세 혈관들을 확장시켜주는 교감신경 차단술 등 간접 수술치료가 시행되며, 혈관의 폐쇄로 혈류가 감소, 조직 괴사가 발생된 경우라면 수술을 통해 사지를 절단할 수도 있지요.” 버거병의 불안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우선 담배를 끊어야 한다는 권 교수는 이런 충고도 덧붙였다.“직업적으로 불가피한 경우가 많지만 어떻든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자세, 다리를 꼬고 의자에 앉거나 무릎을 꿇는 자세는 하지의 혈류를 정체시키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물론 꽉 끼거나 조이는 옷도 혈류의 흐름을 방해해 병증을 악화시키기 때문입니다. 그런 만큼 환자라면 당연히 이런 자세를 피해야겠지요.” 또 환자는 평소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해야 하며, 만약 상처가 생겼다면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자칫 잘못하면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도 못 막는 일이 생길 수 있으니까요.”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걷힌 하늘… 이젠 ‘폭염의 습격’

    장마가 끝난 뒤 계속된 국지성 집중호우가 멈추고 당분간 ‘찜통 폭염’이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17일 전국적으로 약간의 비가 내려 무더위는 잠시 주춤하겠지만 이후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계속될 것”이라고 16일 예보했다. ●전국 폭염·열대야 기승 이날 포항의 낮 최고 기온이 34.7도를 기록하는 등 대구·부산 등 영남 내륙의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강화되고, 서울과 경기, 강원, 전남·북 등에 폭염 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17일에도 전국적으로 30∼34도를 웃도는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기상청 주간예보에 따르면 19일부터 23일까지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19∼24도, 최고기온 26∼31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고, 강수량은 평년(28∼60㎜)과 비슷할 전망이다. 부산은 17일부터 22일까지 아침 최저기온이 25도를 넘어서는 등 열대야가 계속되고, 서울은 17일과 21일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겠다. 이 기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9∼32도, 부산은 29∼31도를 보이겠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고 열지수(Heat Index)가 최고 32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열대야는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인 현상을 말한다. 특히 대기중 습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불쾌지수가 80을 웃돌고 있다. 포항과 합천, 울산 등은 85까지 상승했다. 불쾌지수가 75이면 전체의 10%가량이,80이면 절반이,83이면 전원이 불쾌함을 느끼게 된다. ●대구 40도, 열대야 44일 역대 최고 기상관측이 시작된 뒤 역대 낮 최고기온은 1942년 8월1일 대구의 40도다. 이어 추풍령이 39.8도(1939년 7월21일), 대구 39.7도(1942년 7월28일), 대구 39.6도(1942년 7월13일) 등 2위를 제외한 1∼5위가 모두 대구였다. 서울의 최고 기온은 1994년 7월24일의 38.4도였다. 열대야 최고 일수기록은 1994년 제주의 44일이다. 특히 전국적으로 무더웠던 1994년에는 열대야가 유난히 많았다. 부산 및 포항 41일, 광주 36일, 서울 34일 등 살인적인 더위가 이어졌다. ●어제 전국 전력수요 사상 최고 기록 올해 기록적인 폭염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인명 사고가 발생할 위험은 무시할 수 없다. 지난 3일 제주 해안경비단 소속 권모(21) 상경이 훈련 도중 폭염으로 사망했다. 이웃나라인 일본에서도 폭염으로 지금까지 2명이 숨졌다. 기상청은 각별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열을 덜 흡수할 수 있도록 밝은 색의 가벼운 옷을 입고, 챙이 넓은 모자를 써 머리를 시원하게 해줘야 한다.”면서 “폭염 속에서 일할 때에는 작업을 천천히 진행하는 식의 요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더위가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어지러움증이 지속된다면 즉시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더위와 높은 습도로 불쾌지수가 급등하면서 에어컨 등 냉방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이날 전역 수요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전국의 전력 수요는 5992만 5000㎾를 기록, 지난해 최고점(5899만 4000㎾)보다 93만 1000㎾ 더 많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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