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장마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베뉴지CC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731
  • [김문이 만난사람] 제주의 흙으로 ‘오름’ 빚어내기 25년 도예가 송충효

    [김문이 만난사람] 제주의 흙으로 ‘오름’ 빚어내기 25년 도예가 송충효

    작은 산, ‘오름’이다. 대체로 둥그런 모습을 하고 있다. 태고적부터 켜켜이 쌓인 흙이 비바람에 묵묵히 견디었기에 그랬다. 제주에는 오름이 360여개나 있다. 이 오름들은 1만 8000여개의 신화를 만들어냈다. 사람들은 오름에서 태어나 오름에서 살다가 오름으로 돌아간다. 민초들의 얼과 혼이 서려 있으며 항쟁과 여러 사건을 고스란히 묻어둔 곳이기도 하다. 하여 둥그런 모습의 오름은 온갖 아픔을 품은 어머니의 따뜻한 가슴이기도 하며 잉태와 생명을 간직하고 있다. 도예가 고우(古牛) 송충효(70)씨는 25년 동안 이러한 오름을 오롯이 그릇에 담아내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를 위해 오랜 기간에 걸쳐 많은 오름을 오르고 또 올랐다. 아름답게 뻗어나간 곡선, 세월의 아픔을 쓸어안은 분화구 등은 예나 지금이나 늘 활화산처럼 생명력 있게 다가온다. 오름의 분화구에서 밤을 지새우는 일도 많았다. ‘낮의 오름’과 달리 ‘밤의 오름’만이 가지고 있는 느낌을 흙에 버무리고 또 버무려서 그릇을 만들어냈다. 주로 사발그릇이다. ‘도자기’ 하면 대부분 이천, 여주, 강진 등 소문난 육지의 흙으로 빚어내는 것으로 인식되지만, 그의 그릇은 제주의 흙으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신선하게 다가온다. 한 가지 더 있다. 그는 22년 동안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다가 어느 날 그만두고 도예의 길로 들어섰다는 것이 그렇다. 지난 8일 제주시 오남동 ‘속리산방’(俗離山房)에서 그를 만났다. 속리산방은 비록 세상 한가운데 있지만 세속과 멀리한다는 뜻으로 서예의 대가 현중화 선생이 생전에 지어준 이름이다. 인사를 나누고 자리에 앉았다. 얼핏 범상치 않은 스님처럼 느껴진다. 우선 머리를 빡빡 깎았으며 가끔 욕지거리를 섞어 내뱉는 말투가 그랬다. 하지만 웃을 때는 영락없는 어린 동승의 모습이다. 파안대소, 한바탕 크게 웃고 나서 그에게 왜 오름인지 먼저 물었다. “제주 오름을 사랑합니다. 평소부터 오름을 작품에 담고 싶었어요. 제주에 있는 대부분의 오름에서 텐트를 치고 잠을 자기도 했지요. 그림에는 재주가 없어서 흙으로 재현하려고 했습니다. 몇 년 하다 보면 오름 하나는 만들겠지 했는데 그게 쉽지 않더라고요. 그동안 흙덩이들을 어지간하게 고생시켰습니다. 오름의 선은 파도가 뒤집어지는 접시모양인데 그런 것이 잘 안 나와 초벌구이 전체를 모두 버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금도 흙장난이나 하고 있지요 뭐.” ‘흙장난’이라는 말은 아무렇게 만들어도 원하는 작품이 나온다는 뜻으로 들린다. 사실 오름의 분화구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대부분 사발모양을 하고 있다. 또 해안가에서 바라보는 오름은 아름다운 자연의 선(線)을 간직하고 있다. 분화구에서 들여다 보고 오름과 멀리 떨어진 해안가에서 오름을 바라다보면서 작품을 하다 보니 어느새 오름의 생명력과 신비함이 담겨진 선과 색이 살아났던 것이다. 이후 오름뿐만 아니라 범위를 넓혀 제주 자연이 주는 선물, 즉 지형과 바람, 바다 물결이 남긴 선 등도 사발그릇에 담았다. 그렇다면 제주의 흙으로 그릇을 빚는 일이 가능한 일일까. 이에 대해 그는 “제주의 흙은 철분이 많다.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좋은 흙을 고르는 일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가 주로 쓰는 흙은 오름 도처에서 캐오는 것들이다. 그가 이러한 작업을 할 때 2005년 작고한 사진작가 김영갑씨와 막역한 인연을 맺는다. 성산읍 신풍리에 있는 그의 작업실은 당시 김씨가 지내는 곳과 멀지 않는 위치에 있었다. 김씨 역시 오름 등 제주의 자연을 카메라에 열심히 담고 있던 터였다. 둘은 자연스럽게 만나 작품 얘기를 하고 또 작품 소재를 위해 여러 차례 함께 제주를 돌아다녔다. 송씨가 잠시 회고한다. “만난 지 20년은 더 됐지요. 김씨가 처음 제주에서 작업을 할 때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어요. 무엇보다 텃세가 힘들었는데, 저는 마을사람들에게 ‘제주에는 훌륭한 문화인들이 많이 와야 한다’며 그러지 못하도록 자주 설득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씨와 친해졌지요. 한쪽 눈을 감고 사진을 찍지 말고 양쪽 눈으로 찍으면 전혀 다른 작품이 나온다는 등의 말을 할 정도였습니다. 하루는 움직이는 오름을 찍어보라고 권유한 적이 있습니다. 민둥오름에 억새 흔들리는 모습, 그리고 쥐불놀이 때 용이 상처 나서 꿈틀거리는 모양의 오름 등을 얘기했지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일찍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김씨는 생전에 “제주도만이 간직한 맛과 멋을 느끼고 표현하려고 애쓰는 나로서는 송충효님의 작품을 되돌아보며 나의 사진작업을 되돌아보곤 했다. 그의 작업은 억겁의 세월이 남긴 바람의 흔적으로 가득하다”는 글로 그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했다. 송씨는 2003년 9월 김영갑갤러리 개관 때 작품초대를 받았다. 하지만 전시는 무슨 전시냐며 야외 전시장 빈 공간에 작품 몇 점을 던지듯 뿌려놓는 것으로 대신했다. 그는 법정 스님과도 인연이 깊다. 그가 불혹의 나이에 교직을 그만두고 경기도 곤지암의 보원요(寶元窯)에서 3년 동안 청소, 농사, 장작패기 등 허드렛일을 하고 지낼 때였다. 하루는 법정 스님이 찾아왔다.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장마에 무너진 돌담을 열심히 옮겼다. 그러던 차에 도예 스승 김기철과 법정 스님의 대화를 우연히 엿듣게 됐다. 스승이 법정에게 “(그를 가리켜)새로 들어왔는데 저렇게 일을 잘하고 있다”고 했고 법정은 “고생을 더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송씨는 안 그래도 땀을 뻘뻘 흘리며 일을 하던 터에 화가 나서 한마디 욕을 뱉었다. 나중에 둘은 깊은 인연으로 이어졌다. 법정은 제주에 올 때마다 송씨와 만나 도자기 형태, 도자기 디자인 등에 대해 자주 의견을 나눌 정도로 송씨의 그릇 마니아가 됐다. 제주살빛과도 닮은 은은한 찻잔인 이른바 ‘법정스님 찻잔’은 법정과의 인연에서 탄생된 것이다. 또 송씨는 작업에 몰두하는 동안 틈틈이 법정의 책을 읽으며 마음을 가다듬곤 했다. 속리산방에는 법정이 직접 사인하고 보내준 책만 10여권이 된다. 그가 도예의 길로 들어선 까닭은 어릴 때 꿈을 이루기 위해서였다. 제주 표선에서 태어난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선생님으로부터 “너는 커서 뭐가 될래?”라는 질문을 받고 지체없이 도공이 되겠다고 대답했을 정도로 도공에 대한 열망이 강했다. 하지만 제주에는 가마가 없을뿐더러 도예를 공부하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1969년 제주사범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교직 생활을 하게 된다. 그렇게 22년이 지난 어느 날 교직을 그만두고 도예공부를 하려고 서울로 왔다. 얼마 후 평소 알고 지내던 아동문학가 정채봉의 소개로 보원요에서 도예를 배우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김기철 선생은 “안정된 교직을 박차고 나와 도자기를 해보겠노라고 처음 나를 찾아왔을 때 솔직히 황당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꾸준히 뜻을 굽히지 않고 많은 역경을 이겨냈으며 타고난 예술성에 고맙고 감개무량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회고한다. 이후 단국대 박종훈 교수한테 도예를 더 배운 뒤 제주 신풍리에 작업장을 만들면서 불가의 선수행처럼 도선일계(陶禪一界)의 길로 들어선다. 그는 작업을 하는 동안 여러 분야의 인사들과 만난다. 정종섭(현 안전행정부 장관) 서울대 교수, 동양화가 박대성·김행복· 최환채, 서양화가 김만수, 문인화가 구지회 등을 비롯해 수안 스님, 일장 스님, 대안 스님, 서예가 김종원, 유학자 오문복, 옻칠공예가 이가현 등도 함께 작업에 동참한다. 그릇의 형태가 어느 정도 만들어지면 함께 만나 그림을 그리고 글도 쓰며 작업을 완성해 나가는 일이다 그의 작품세계에 대해 미술평론가 김현돈 제주대 교수는 “그는 꾸밈을 극도로 자제한다. 그가 일관되게 추구하는 것은 비정제·무정형의 파격이다. 애써 예쁘게 꾸미지 않고 타고난 자연의 결을 살려나가는 도가(道家)의 예술성에 맞닿아 있다”면서 “그릇 전체에서 풍기는 미적 정조는 질박하고 영혼을 정화하는 청정무구의 아름다움”이라고 평가한다.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더니 그는 “어느 날 때가 되면 그동안 만들어온 그릇을 모두 오름에 내던질 것이다. 나를 좋아했던 사람은 알아서 가지고 가고 좋지 않은 감정이 있었던 사람은 그 자리에서 깨버리게 하는 일을 할 것”이라고 대답한다. 선임기자 km@seoul.co.kr ■도예가 송충효는 1944년 제주 표선에서 태어났다. 1969년 제주사범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22년 동안 교직에 몸담았다. 불혹의 나이에 교직을 그만두고 경기도 곤지암 보원요에서 김기철 선생을 스승으로 모시고 도예를 배웠다. 이후 단국대 박종훈 교수에게서 도예를 더 배운 뒤 제주 신풍리에 작업실을 만들고 본격적인 도예의 길을 걸었다. 제주 오름을 비롯해 해안, 바람, 바다물결 등 제주의 모습을 그릇에 담았다. 도예를 하면서 많은 인사들과 인연을 맺는다. 정종섭(현 안전행정부 장관) 서울대 교수, 동양화가 박대성·김행복·최환채, 서양화가 김만수, 문인화가 구지회 등을 비롯해 법정 스님, 수안 스님, 일장 스님 등과 교류하면서 작품을 함께 만들었다. 현재 제주시 오남동 ‘속리산방’ 방장이다.
  • 때아닌 물폭탄, 왜

    입추가 지나면서 세력이 강해진 차갑고 건조한 대륙성 고기압과 따뜻한 성질의 북태평양 고기압이 만나 형성된 정체전선(성질이 다른 두 기단의 세력이 비슷해 오랫동안 머무는 전선)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7~19일 200~300㎜의 비가 내린 경남 지역에서는 주택이 침수되고 공사장 구조물이 가라앉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지난 3일간 경남 양산에 304㎜의 폭우가 쏟아진 것을 비롯해 부산 270.5㎜, 영광 254.5㎜, 거제 236㎜, 울산 226.3㎜ 등 남부지방에 비가 집중됐다. 20일 오후부터 21일까지 충청 이남에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시간당 30㎜ 이상, 국지적으로는 200㎜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돼 지반이 약해진 남부지방에 더 큰 피해가 예상된다. 전준모 기상청 대변인은 “여름철 한반도에 큰 영향을 준 북태평양 고기압의 따뜻한 공기가 상층부에 자리 잡은 대륙성 고기압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만나 대기가 불안정해진 탓에 남부지방에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린 것”이라면서 “장마전선도 정체전선의 일종이기 때문에 최근 강수 현상을 ‘가을장마’로 부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비는 22~23일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24~25일에는 서울·인천·경기를 제외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중국 안후이성 탄광서 폭발사고 발생, 29명 사망

    중국 안후이성 탄광서 폭발사고 발생, 29명 사망

    19일 오전 4시쯤 중국 안후이(安徽)성 화이난(淮南)시 둥팡(東方)탄광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광부 29명이 매몰됐다고 신화망(新華網)이 보도했다. 사고 지점은 탄광 입구에서 520m가량 들어간 채굴 현장이며 당시 갱도에는 39명의 광부가 있었으나 10명은 밖으로 대피했다. 사고가 난 탄광은 연간 생산능력 9만t 규모의 민간탄광으로, 현지 지방정부의 장마철 조업 중단 지시를 어기고 채굴을 하다가 사고가 났다고 신화망은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에는 헤이룽장(黑龍江)성 지시(鷄西)시의 한 탄광에서 침수사고로 광부 16명이 매몰됐다. 당국은 사고 발생 후 5일간 배수 및 구조작업을 벌여 이날 오전 갱도 안에서 시체 3구를 수습했으나 나머지 매몰 광부 13명의 생사는 확인하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마철 이사 계획 중 이라면…‘현명한 포장이사업체 선정 방법’

    장마철 이사 계획 중 이라면…‘현명한 포장이사업체 선정 방법’

    무더위와 장마를 피해 이사를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우훅죽순 생겨나는 이삿짐센터들과 브랜드 인지도만을 내세운 포장이사업체 사이에서 만족할만한 포장이사업체를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에 포장이사 전문업체 KGB연합이사는 현명한 포장이사를 위한 준비사항을 제시했다. 첫째, 무료 이사견적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포장이사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료 이사견적을 받는 것이 좋다. 이때 자신의 집과 가까운 업체 중 적어도 3군데 이상에서 무료 이사견적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중 자신의 이사조건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짐 양에 따라 1톤, 2.5톤 등 합리적은 비용을 제안하는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특히 전화로 견적을 유도하는 업체의 경우에는 소비자를 저렴한 비용으로 유도하고 이사 중 추가요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지양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둘째, 관허여부와 피해보상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해라. 무허가 포장이사업체는 분실 및 파손 등의 피해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없다. 게다가 이사 약속을 취소하는 등의 횡포를 부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 공신력 있는 포장이사업체 선정을 위해서는 업체의 관허여부와 피해보상보험 가입 여부를 파악해야 한다. 또 어떤 종류의 이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 또한 저렴한 포장이사에 도움이 된다. 셋째, 저렴한 비용에 이사를 계획 중이라면 손 없는 날은 피해야 한다. 손 없는 날에는 이사 수요가 많아 이사비용이 높게 책정된다. 저렴한 포장이사가격을 원한다면 손 없는 날 이사를 피하는 것이 좋다. 요즘은 포장이사업체에서 가정 포장이사뿐 아니라 이삿짐을 보관 하는 보관이사, 기업이전과 기업이사, 일반이사, 반포장이사, 원룸이사, 용달이사, 원룸포장이사를 진행하는 업체들이 많다. 이 중 사무실이전 또는 사무실이사를 진행할 경우에는 전담팀을 두고 있는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KGB연합이사는 포장이사업체 순위 베스트10위 안에 드는 업체다. 이 업체는 소비자에게 미리 이사준비 체크리스트를 제시해 이사 준비를 돕고 손 없는 날 이사비용을 합리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과 후기는 KGB연합이사 홈페이지(www.kgb24mall.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바다와 섬의 작가 한창훈 푸짐하게 차린 ‘글밥 술상’

    바다와 섬의 작가 한창훈 푸짐하게 차린 ‘글밥 술상’

    바다의 작가, 한창훈(51)이 이번엔 글밥 술상을 푸지게 차렸다. 바다를 안주 삼아 들이켜는 그의 술잔에는 ‘거친 바다 막막함을 삶의 질료로 하는’ 뱃사람, 섬사람들의 짠내 나는 고단함과 쓸쓸함이 함께 찰랑거린다. 손암 정약전이 흑산도에서 ‘자산어보’를 써낸 지 200년 만에 펴낸 에세이집 ‘내 술상 위의 자산어보’(문학동네)에서다. 문학동네 카페에 지난 3~7월 연재한 글을 묶은 것으로, 2010년 펴낸 ‘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의 2탄 격이다. 한창훈에게 바다는 이 생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삶의 조건이다. 전남 거문도에서 나고 자라 일곱 살 때 낚시를 배우고 아홉 살 때 외할머니에게서 잠수를 배운 그는 도시에서 선원, 디제이, 트럭운전사, 막노동꾼, 포장마차 사장 등을 전전하다 8년 전 고향으로 회귀했다. 소설집 ‘바다가 아름다운 이유’, ‘나는 여기가 좋다’, 장편 ‘섬, 나는 세상 끝을 산다’ 등의 작품도 대부분 바다에 뿌리를 뒀다. 지금도 해발 1m의 바닷가 흰 집에서 글 쓰는 생계형 낚시꾼으로 사는 그에게 사람들은 묻곤 한다. ‘당신에게 바다란 무엇인가요.’ 그는 책이 그 물음에 대한 대답이라고 말한다. 전작 ‘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가 갖가지 바다의 산해진미로 침샘을 자극했다면 이번 책은 술과 함께다. 작가의 표현을 빌리면 ‘바닷물과 더불어 가장 가깝게 지낸 액체’이자 ‘무언가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액체’다. 1959년 태풍 사라가 우리나라를 덮쳤을 때다. 당시 33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잔혹한 태풍에도 거문도의 유일한 조합선 팔경호는 바다 한가운데 떠 있기로 했다.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마련한 거문도 주민들의 ‘살림살이와 마음의 총화(總和)’였으므로. 배를 버리느니 죽기를 선택한 사내들은 마지막으로 막소주를 한 사발씩 들이켰다. ‘그것은 동료들과 미리 마시는 이별주이며 자신의 몸뚱이에게 보내는 첫 번째 제주(祭酒)이자 약해진 배포를 키우는 주술행위였다.’(37쪽) 5일 뒤 죽은 줄만 알았던 아버지, 아들, 형이 돌아온 이야기는 50년 넘은 지금도 섬사람들 입에 오르내린다. 목숨 내놓고 마시는 막소주에 “입안에 폭설이 내리치는 듯한” 사케, 쥐치포와 술집 여자의 마른 손가락(?)을 안주 삼아 마시는 맥주, 북극의 유빙을 조각내 만든 빙하 보드카 칵테일 등 사연도 풍경도 제각각인 바닷사람들과의 술상을 마주하다 보면 읽는 것만으로도 흥건히 취기가 오른다. 글쓰기에 한창 열중하던 지난 4월. 작가는 바닷속에 수장된 아이들의 소식을 듣고 연재를 중단했다. 아이들을 수장시킨 사람들을 떠올리며 바다 앞에서 이를 갈았다. 그러곤 이런 결론에 이르렀다고 했다. “아이들을 집단으로 죽여버린 대한민국. 제가 이 나라 국민이라는 게, 그 무능하고 책임없는 사람들의 안정된 생활과 품위 유지를 위해 꼬박꼬박 세금을 내고 있다는 게, 바다가 무참하게 훼손당해 버렸다는 게, 용서되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역할은 미워해야 할 것과 미워하지 않아야 할 것을 분명하게 구분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목숨과 바다를 지켜낼 수 있으니까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로또 123억 당첨자, 로또 당첨 소식에 곧바로 “회사 안 다녀” 통보…네티즌 “부럽다”

    로또 123억 당첨자, 로또 당첨 소식에 곧바로 “회사 안 다녀” 통보…네티즌 “부럽다”

    ‘로또 123억 당첨자’ 로또 123억 당첨자가 로또 당첨 사실을 확인하자마자 가장 먼저 회사에 사직 통보를 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뉴질랜드의 한 남성이 100억원이 넘는 로또에 당첨된 사실을 알고 제일 먼저 사장에게 사직 의사를 통보했다고 현지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언론은 크라이스트처치에 사는 이 남성은 로또 추첨 결과를 11일 아침 일찍 로또 가게에서 확인하다 1430만 달러(약 123억원) 파워볼에 당첨된 사실을 알았다고 전했다. 당첨 사실을 안 직후 그는 직장에 전화를 걸어 사직 의사를 전달했다. 이 남성은 아침 일찍 여자 친구가 느낌이 이상하다며 전화를 걸어와 로또를 확인하게 됐다며, 확인 과정에서 실수와 오해의 순간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신원 비공개를 요청한 그는 로또 가게로 달려가 표를 내밀며 검사를 요청했으며, 가게 주인이 1만 4000 달러에 당첨됐다고 말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기뻤다고 밝혔다. 그는 “기쁜 나머지 곧바로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얘기하고 있는데 가게 주인이 다시 전화를 해 ‘대단히 미안한데 내가 실수를 했다’고 말해 순간적으로 가슴이 덜컥했다” 말했다. 그는 “주인이 ‘당신이 당첨된 액수가 사실은 1400여만 달러’라고 정정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그는 그 자리에서 직장에 전화를 걸어 사직 의사를 통보했다. 그는 “직장에서 오랜 시간 일해왔는데 이제는 아침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노심초사하면서 일하지 않고도 생산적으로 내 삶을 꾸려갈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자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가 받게 될 당첨금은 뉴질랜드 로또 사상 19번째로 많은 액수다. 로또 123억 당첨자 소식에 네티즌들은 “로또 123억 당첨자, 여자친구도 있다니 부럽다”, “로또 123억 당첨자, 나라면 심장마비 걸렸을 듯”, “로또 123억 당첨자, 얼마나 기뻤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농업개혁, 물 위기 대책의 중심?/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농업개혁, 물 위기 대책의 중심?/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벌새언덕이란 이름의 야트막한 구릉 길가에 자리 잡은 아담한 미국 친구의 집. 잘 정리된 잔디정원이 떠오른다. 블루베리 나무 두어 그루가 함께 있는 그 정원이 아파트에 익숙한 나는 부럽다. 그런데 이 정원이 곧 사라질지도 모른다. 심각해지는 물 부족 때문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당국은 5년 전부터 물을 사용하지 않는 환경으로 주택 잔디정원을 개조할 경우 경비를 지원해 왔다. 최근 지원금 단가를 제곱피트(약 0.1제곱미터)당 2달러에서 3달러로 인상하면서 가구당 최고 6000 달러까지 보조받을 수 있도록 했다. 다소 주저하던 가구들의 활발한 참여를 기대하는 것 같다. 아무튼 물 문제의 절박성을 보여주는 예다. 지금 미국에서는 백가쟁명으로 물 대책이 논의되며 일부는 실제로 도입되고 있다. 대표적 사례 두 가지를 보면 우선 사용량에 비례하는 가중요금 징수다. 종전 사용량과 무관하게 일정 금액을 징수하던 관행을 깨고 사용량에 따라 가중요금을 징수하는 도시가 확대되고 있다. 인구 50만명의 중부 캘리포니아 도시 프레즈노는 작년 전체 가구에 계수기를 설치하고 소비량 비례 가중요금을 징수한 결과 22%의 물 소비 절약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또 하나는 폐수 재활용이다.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주는 첨단 기술을 활용해 재활용수를 식수로까지 쓸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캘리포니아 역시 법안을 통해 폐기물로 분류하던 재활용수를 정상 수자원으로 분류했다. 이렇게 재활용수의 위상과 인식을 높여 물 부족에 대응하고 있다. 이 밖에 여러 대책이 논의되고 있는 과정에서 한 가지 주목할 사항은 물 문제 해결을 농업부문 개혁과 연계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는 점이다. 농업부문이 미국 전체 물 소비의 70%를 차지한다고 하니 그럴만도 해 보인다. 우선 거론되는 방안이 물 시장 도입이다. 이 시장을 통해 농업과 비농업부문 간 물 거래를 허용하자는 것이다. 거래가 활성화되면 농업부문은 대체 소득을 얻게 되고, 그 결과 경제성이 낮은 농산물은 퇴출돼 정부 예산 부담 없이 농업개혁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한다. 물 대책 중심에 농업개혁이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물 거래를 통해 축산과 수출농업부문 감축을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대두하고 있다. 축산부문은 동물에 의한 직접 물 소비와 사료 곡물 생산을 위한 간접 물 소비를 수반해 전체 농업용수의 60%를 소비한다는 추계가 있다. 또 외국 소비자에게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미국 물을 사용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그래서 농산물 수출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물 시장을 통해 물 가격이 정상적으로 책정되면 축산과 수출농업 부문부터 조정될 것이라고 이들은 믿고 있다. 물 거래 활성화가 미국 농업을 최적규모로 정예화할 것이라는 믿음이다. 과격한 주장이지만 그 속에 담긴 물의 절박성을 보아야 한다. 콜로라도, 캘리포니아, 오리건, 몬태나 주 등에서 활발하게 논의되며 시험적 물 거래가 시도되고 있다. 한국도 물 문제가 심화될 조짐이다. 금년에도 봄 가뭄과 마른장마를 경험하면서 심각성을 체험하고 있다. 최근 전국 저수지 평균 저수율이 42%에 불과한데 이는 평년보다 22% 하락한 수치다. 한국은 물 의존도가 높은 쌀 중심 농업임을 감안할 때 장기 물 대책이 시급하다. 그 과정에 농업개혁 논의가 제기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농업용수만 아니라 종합 물 대책이 필요하다. 현재 20여개의 중앙부처별 물 관련 법률이 있고 또 그만큼의 부처별 법정 물 관리 지침이 있다. 부처끼리 이해대립만 첨예한 실정이다. 국가 장래 이익과 부합하는 통합 물 관리가 필요하다. 정치권도 이를 인식하고 물 관리 기본법을 발의해 국회에 계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관리 주체 설정과 이미 주어진 물 이용 중심의 법률제정이 대책의 끝은 아니다. 무엇보다 사용하는 만큼 비용을 분담하는 원칙도입이 중요하다. 혹은 가계형태, 가족 수 등을 고려한 표준 물 사용량을 책정하고 특정 범위를 초과하는 경우 가중요금을 징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울러 물 이용 효율성 제고, 폐수 재활용, 신기술 적용 등을 통한 새로운 물 공급원 개발이 중요하다. 많은 연구와 기술 개발이 요구되는데 이를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이 필요한 때다.
  • 이지아, 김수현 작가에 감사인사..왜? ‘정우성과의 만남 회상까지..’

    이지아, 김수현 작가에 감사인사..왜? ‘정우성과의 만남 회상까지..’

    ‘이지아 김수현’ 이지아가 ‘힐링캠프’에서 김수현 작가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는 그동안 많은 루머에 둘러싸여 있던 이지아가 출연해 자신의 인생사를 솔직히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지아는 SBS 주말드라마 ‘세번 결혼하는 여자’의 김수현 작가와의 일화를 공개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지아는 “’세번 결혼하는 여자’ 당시 처음 대본 리딩을 할 때 매 문장마다 지적을 당했고, 나 때문에 리딩이 진행이 안 됐다. 그때는 정말 숨고 싶었다”며 “나는 안 되겠구나, 너무 부족하구나 싶었고 못할 줄 알았다”고 그 당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무사히 마치고 ‘세 번 결혼하는 여자’ 회식 당시 김수현 작가님이 오셨는데, 한진희 선배님이 ‘작가님이 회식자리에 참석한 건 처음’이라고 했다”며 “그런데 회식 자리에서 김수현 작가님이 잔을 부딪히시더니 ‘지아야 고생했다’고 했다”고 말하며 벅찬 그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드라마가 절반 남아있던 상황이라 당황했는데 ‘그 얘기가 아니야’라고 하셨다”며 “순간 내 가슴 속에 울리는 게 너무 컸다. ‘선생님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했더니 ‘이 나이가 되면 다 보여’ 하더라. 그 순간을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지아는 정우성과의 열애설이 불거질 당시 전남편 서태지와 관련한 비밀을 먼저 털어놨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사진 = 서울신문DB (이지아 김수현) 연예팀 chkim@seoul.co.kr
  • 험프리 보가트의 영원한 연인, 원조 섹시 배우 로렌 바콜 사망, “보가트 곁으로 가다”

    1940∼50년대 은막을 주름잡았던 할리우드 여배우 로렌 바콜(90)이 12일(현지시간) 별세했다.  AFP 통신은 바콜이 이날 아침 집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바콜의 남편이었던 영화배우 험프리 보가트의 재단도 트위터를 통해 바콜의 사망 소식과 함께 “그녀의 놀라운 삶에 대한 엄청난 감사와 함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바콜은 1942년 잡지 표지모델을 계기로 영화계에 발을 내디딘 뒤 영화 ‘소유와 무소유’로 데뷔했다. 함께 출연했던 25세 연상의 보가트와 1945년 결혼했다.  1957년 보가트가 암으로 사망할 때까지 함께 살았다. 두 자녀가 있다.  남편이 사망한 뒤에는 한동안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하지 않았다. 1960년대에는 브로드웨이 연극무대에 등장해 토니상을 두 차례 수상했다.  프랭크 시내트라와 잠시 염문을 뿌렸던 바콜은 1961년 배우 제이슨 로바즈와 재혼했다. 1970년대 할리우드로 다시 돌아와 ‘오리엔트특급 살인사건’을 비롯해 ‘더 팬’, ‘미저리’ 등의 영화에 잇따라 출연했다.  1996년 영화 ‘로즈 앤 그레고리’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처음 올랐으나 상은 ‘잉글리쉬 페이션트’ 주연을 맡은 여배우 줄리엣 비노쉬에게 돌아갔다.  2000년대 들어서도 ‘도그빌’,‘만델레이’ 등의 영화에 조연으로 잇따라 나왔다. 올해초 개봉한 애니메이션 ‘어네스트와 셀레스틴’에서는 목소리 연기를 했다.  바콜은 섹시한 미모와 174㎝의 큰 키는 물론 허스키한 목소리와 직설적 화법으로도 유명했다. 2004년에는 영화 ‘탄생’에 함께 출연했던 니콜 키드먼을 ‘초보자’라고 혹평하기도 했다.  바콜은 당대를 주름답던 배우답게 내노라하는 배우들과 공연했다. 영맨 위드 어 혼(1950)에서는 커크 더글라스와, 백만장자와 결혼하는 법(1953)에서는 마릴린 몬로와, 바람에 쓴 편지(1956)에서는 룩 허드슨과, ‘블러드 앨리(1955)에서는 존 웨인과 연기했다. 특히 데뷔작인 소유와 무소유(1944), 명탐정 필립(1946), 다크 패시지(1947), 키 라르고(1948) 등에서는 험프리 보가트와 함께 했다. 사진:ⓒ AFPBBNews=News1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생명의 窓] 울음의 진화/이재무 시인

    [생명의 窓] 울음의 진화/이재무 시인

    숫돌 다녀온 왜낫처럼 날 선 햇볕이 정수리를 따갑게 베는 듯하다가도 갑자기 하늘의 괄약근이 약해져 걸핏하면 폭우가 쏟아지는 계절인 여름을 대표하는 사물들에는 무엇, 무엇들이 있을까. 숲, 계곡, 바다, 강물, 장마, 태풍, 수박, 참외, 토마토, 개구리울음, 매미울음, 그늘, 땡볕, 콩국수, 냉면, 냉커피, 화채, 아이스크림, 빙수, 우산, 부채, 에어컨, 선풍기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물들을 떠올릴 수 있겠지만 누군가 그중 나에게 굳이 우선순위를 매기라 한다면 나는 서슴없이 ‘매미울음’을 맨 앞자리에 놓겠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매미울음’은 극성맞게 울어댈 때마다 그것이 극단으로 치닫는 문명발달의 위기에 대한 반성과 성찰의 기제로 다가오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과 주의를 끄는 사물이기 때문이다. 모처럼 휴일을 맞아 한가하게 낮잠이나 한숨 붙이려고 거실 바닥에 자릴 펴고 누웠는데 난데없이 열린 창문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한 떼의 매미울음으로 도통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안면을 방해하는 저들을 어쩌면 좋을까. 하지만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는다. 어항의 오래된 물을 새 물로 씻어내듯이 소리는 소리로 몰아내는 수밖에 없다. 궁리 끝에 카세트 음악을 틀어놓고 잠을 청한다. 그러나 매미울음은 어찌나 드세고 집요한지 감미로운 선율을 타고 넘어와 한사코 항의하듯 안면을 방해한다. 나는 매미의 소음이 몸에 귀찮게 달라붙는 검불이나 된다는 듯이 습관처럼 허공으로 손을 휘저어 떼어내려는 무위한 짓을 계속하다가 결국 잠을 포기하고야 만다. 저 금속성의 날카로운 울음들은 이제 더 이상 자연의 연주가 아니다. 어느 날부터인가 쥐도 새도 모르게 무형의 폭력으로 변해버린 소리들. 소리의 송곳에 찔리고 소리의 칼날로 베어져 마음의 맨살이 아플 지경이다. 저 무지막지한, 막무가내로 질러대는 소리들의 집단 시위와 농성은 대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가. 이유는 간단하다. 저들의 종족 보존 본능이 저들의 소리를 저렇게 가파르게 만든 것이다. 종족 보존을 위해 낮밤을 가리지 않고 울어대는 저, 자연의 집단 시위와 농성을 물대포로 강제 해산시킬 수는 없는 일이다. 따지고 보면 저들 저 쇳소리들의 배경에는 인간 문명이 생산해온 엄청난 양의 소음이 자리하고 있다. 우리가 만들어온 소음이 저들의 울음을 강퍅하게 만들어온 것이다. 어찌 매미울음만일까. 자기 완결을 향한 진화의 과정을 거듭하고 있는 생물과 무생물 가운데에는 인간 세계에 미래 재앙의 징조를 보이는 것들이 적지 않다. 가령 가을철에 피어야 할 코스모스가 절기를 앞질러 한여름에 핀다든가, 비록 일부이긴 하나 떠날 시기가 한참 지났는데도 남아있는 이름뿐인 철새라든가 등등 생태 재앙의 전조를 보이는 것들이 하나둘씩 늘고 있는 것이다. 무생물도 예외가 아니다. 달라진 길을 보면 알 수 있다. 길도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갈수록 반듯해지는 길 위로, 재규어, 크거, 바이퍼, 머스탱, 갤로퍼, 무소, 포니 등등의 맹수 이름을 가진 차들이 경쟁하듯 질주하고 있다. 굶주린 맹수들이 사람과 산짐승을 잡아먹기도 한다. 이렇게 해서 ‘로드 킬’이란 말까지 생겨난 것이다. 해마다 야생 열매들의 껍질이 두꺼워지듯 매미울음이 높고 가파르게 진화하고 있다. 내게서 달콤한 낮잠을 앗아간 저 괴성에 가까운 소음들을 나는 우리가 점점 더 위험사회로 진입해 가고 있다는 증표로 듣고 있는 중이다.
  • [기고] 건보료 부과체계 개선, 지금이 적기/이성규 서울시립대학교 사회복지정책학 교수

    [기고] 건보료 부과체계 개선, 지금이 적기/이성규 서울시립대학교 사회복지정책학 교수

    건강보험제도가 시행 37년 만에 새로운 도전을 맞고 있다. 급속한 고령화와 비만, 만성질환자 증가로 재정지출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으나 치료 위주의 관리시스템 탓에 효율적인 지출 관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수입 부분도 마찬가지다. 전국적으로 건강보험이 통합된 지 14년이 됐지만, 보험료 부과기준이 지역·직장마다 달라 이미 퇴직해 소득이 감소했는데도 전(월)세, 주택, 자동차 등이 있다는 이유로 보험료가 올라가는 모순이 다반사로 발생하고 있다. 또 자녀가 직장에 다니면 피부양자가 돼 보험료를 안 내도 되고, 자녀가 직장가입자가 아니면 보험료를 내야 한다. 직장에 다니는 부모를 둔 자녀는 보험료 부과대상이 아니나 직장이 없는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보험료를 부담해야 한다. 직장가입자 내에서도 근로소득만 있는 사람과 다른 소득도 있는 사람이 보험료를 다르게 내 부과의 형평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최근 정부가 이런 보험료 부과체계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소득을 중심으로 부과체계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늦었지만 다행이다. 보험료 부과의 근거가 될 수 있는 소득파악률도 92.2%까지 올라갔다. 양도소득, 퇴직소득, 상속, 증여소득을 포함하면 소득파악률이 95% 이상으로 높아져 소득 중심 단일 보험료 부과체계로 전환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성숙한 상황이다. 사회보험 방식으로 제도를 운용하는 주요국가(독일, 프랑스, 벨기에, 타이완 등)는 소득을 기준으로 보험료를 부과하고 있으며 부과대상 소득도 근로소득에서 모든 소득으로 확대하고 있다. 우리와 제도가 가장 유사한 타이완도 전민건강보험 초기부터 소득중심의 단일 보험료 부과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는 부과체계 개혁을 통해 건강보험료 부과소득의 범위를 모든 소득으로 확대했다. 주요 소득뿐만 아니라 원고료·강의료 등의 부가소득에도 보험료를 부과할 뿐 아니라, 현재 우리나라에서 논란 중인 임대소득에 대해서도 이미 부과하고 있다. ‘같은 보험가입자에 대해 같은 보험료 부담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가입자의 실제 부담능력을 완벽하게 반영해 부담의 형평성과 공정성을 높여 재정의 안정 기반을 넓혀 가고 있다. 타이완의 사례는 우리의 건강보험료 부과체계를 개선하는 데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커 보인다. 소득기준으로 제도 개선을 함에 있어서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의 부담 정도가 어떻게 변하는 지, 재산부분에 대한 보험료를 뺄 경우 국민들이 흔쾌히 납득할 것인지, 제시된 자영자들의 소득파악률이 검증이 되었는지 등에 대한 검토를 하루빨리 해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 설득과 소통의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정책의 필수적인 부분이다.1987년 지역가입자에게 적용대상을 확대한 이후부터 논의 되어온 부과체계 개편이 이번에는 하루 속히 결론이 나 국민들의 불평과 불만을 줄여줬으면 한다. 되는 일이 없는 요즈음 국민들은 마무리되는 것에 대한 갈증이 크다. 현행 불공정한 보험료 부과체계는 과도한 보험료 민원을 유발하고, 생계형 체납자를 양산해 건강보험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 소득의 역진성으로 ‘소득재분배’와 ‘사회연대성’을 저해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부과체계 개편이 더는 탁상공론으로 끝나지 않아야 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잘못된 부과체계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을 생각할 때 하루속히 소득을 기준으로 합리적으로 개선돼야 한다.
  • 이혁재 동생 사망, “심장마비로 숨 거둬..하지만 녹화장으로” 충격

    이혁재 동생 사망, “심장마비로 숨 거둬..하지만 녹화장으로” 충격

    ‘이혁재 동생 사망’ 이혁재가 동생의 갑작스러운 죽음에도 녹화장으로 향했던 가슴 아픈 사연을 고백했다. 6일 방송된 MBN ‘신세계’에서 이혁재는 “사실 ‘신세계’ 첫 녹화 날이던 지난 5월2일 하나뿐인 동생이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고 말했다. 이혁재는 어머니가 충격에 응급실로 실려 가고 아버지도 경황이 없어 상주로 빈소를 지켜야했던 상황이었지만 첫 방송을 펑크 낼 수 없어 녹화장으로 향했다는 것. 이혁재는 “직업 특성상 개인사가 있어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이들이 연예인이라고 생각한다. 만감이 교차했지만 이런 상황에서 나까지 무너지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마음먹으니 오히려 담담해지더라”고 말했다. 결국 녹화가 끝난 뒤에야 동생의 빈소를 찾을 수 있었던 이혁재는 “동생을 잃었다는 슬픔을 가슴에 묻고 유쾌한 모습으로 방송에 임해야만 하는 내 상황과 연예인이라는 직업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 ‘세상 사는 게 참 만만치 않구나’ 느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패널로 함께 출연한 이혁재 어머니는 “이제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데 기억은 오히려 더욱 생생해지기만 하는 게 마음이 미어진다. 아들이 곁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잃고 나니 밤마다 아들 목소리가 귀에 맴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사진 = 방송 캡처 (이혁재 동생 사망) 연예팀 chkim@seoul.co.kr
  • 범죄 악용의 소굴 된 ‘청소년 가출팸’

    범죄 악용의 소굴 된 ‘청소년 가출팸’

    “처음 ‘보도방’(유흥업소에 ‘여성 도우미’를 공급하는 불법 업체)에 발 들인 게 후회돼요. 빠져나올 수가 없어요.” 중학교를 자퇴한 임미선(16·가명)양은 최근 2년 새 열 번 가출했다. 처음 집을 나왔을 때는 잘 곳이 없어 곧 귀가했지만 이제 가출 기간이 3~4개월로 길어졌다. ‘가출팸’(‘가출’과 ‘패밀리’를 더한 신조어로 가출 청소년이 모여 지내는 집단)을 구성해 공원 등에서 어울리자 20대 ‘오빠’들이 접근해 왔고 이들 소개로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며 매달 200여만원을 벌수 있기 때문이다. 임양은 몸과 마음이 지쳐 더는 유흥업소에서 일할 생각이 없었지만 ‘오빠’들이 전화해 “일할 사람이 없으니 일을 다시 하라”며 협박하기 일쑤다. 최근 경남 김해의 가출 여고생 윤모(15)양이 상습 구타와 성매매에 시달리던 중 심장마비로 숨진 사건을 계기로 ‘가출팸’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윤양은 가출 뒤 함께 지내던 또래 3명과 20대 남성들에게 가혹 행위를 당하기도 했다. 76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국내 청소년 가출 인구는 22만명으로 추정된다. 전체 청소년 인구(약 1000만명)의 약 2% 규모다. 더 큰 문제는 가출한 청소년들이 또래끼리 모여 ‘가출팸’을 만드는 일이 흔하다는 점이다. 서울의 한 청소년 쉼터(보호소) 관계자는 “가출 청소년들이 모여드는 공원 등 특정 공간이 있다”면서 “이런 곳에서 또래를 만나거나 인터넷 채팅사이트 등을 통해 ‘팸’을 이룬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2~3명씩 모이지만 기간이 길어지면 20~30명 늘어난다. 가출 청소년들은 숙박·유흥비 등을 마련하고자 범죄 유혹에 쉽게 빠질 수밖에 없다. 남자들은 ‘삥뜯기’(또래 돈을 뺏는 행위)와 ‘아리랑치기’(취객 주머니 돈을 훔치는 행위), 여자들은 성매매 유혹에 빠져드는 일이 많다. 더 심각한 문제는 성인 범죄자들이 가출 청소년들을 범죄에 악용한다는 점이다. 윤양 아버지도 “딸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것은 20대 남성들”이라고 말했다.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은 “가출 청소년은 경제적 자립 능력이 없고 부모에 대한 반항심이 있어서 어느 정도 관심과 경제적 지원을 해주면 신뢰하고 의존하기 때문에 범죄에 악용되기 쉽다”고 말했다. 범죄에 가담한 가출 청소년들은 부모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어렵다. 표 소장은 “가출 청소년들은 부모에게 연락을 시도하다가 적발되면 범죄를 강요하는 성인들에게 보복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출팸 문제 해결 방법과 관련, 여가부 관계자는 “가출 청소년을 쉼터로 유도해 학업에 복귀시키거나 진로교육을 받도록 해야 하지만 아이들이 규율 있는 쉼터 입소를 꺼려해 어려움이 있다”면서 “쉼터 규칙을 고치는 등 아이들을 유인할 방법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포토] 진안 마이산(馬耳山) 폭포 장관…장마로 10여개 폭포 생겨나

    [포토] 진안 마이산(馬耳山) 폭포 장관…장마로 10여개 폭포 생겨나

    최근 장마가 이어지면서 많은 비가 내리자 전북 진안군 마이산에 바위결 사이로 10여개의 폭포가 생겨나 눈길을 끌고 있다. 높이 30m에 이르는 이곳은 평소에는 물이 흐르지 않는 기암절벽으로 마이산에 큰비가 쏟아지면 비경을 연출해 관광객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제개편’ 저축통장엔 독?] 한 푼 아쉬운데… 20~59세 예금족 “쥐꼬리 이자 더 줄어”

    [‘세제개편’ 저축통장엔 독?] 한 푼 아쉬운데… 20~59세 예금족 “쥐꼬리 이자 더 줄어”

    일반인들에게 가장 친숙한, 그러면서도 가장 만만한 재테크 수단은 예·적금 통장이다. 그런데 이 통장을 둘러싸고 논란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정부가 지난 6일 내놓은 세제개편안 때문이다. 청·장년층은 “푼돈이나마 세금 혜택이 있던 저축상품이 하루아침에 사라지게 됐다”며 울상이다. 가입자격이 고령층으로 제한돼서다. 고령층은 고령층대로 “별 실속도 없는데 마치 수혜층처럼 포장됐다”며 불만이다. 도대체 저축통장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정부의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세금우대종합저축이 사실상 폐지된다. 지금은 20세 이상이면 은행·보험·증권 등 금융권을 통틀어 1인당 1000만원까지 누구나 들 수 있지만 내년부터는 60세 이상 고령층(연령 기준은 단계적 상향)만 가입이 가능하다. 7일 국민·우리·신한·하나·농협·외환·기업 등 7개 은행의 세금우대저축 가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764만 계좌에 24조 8000억원이 들어 있다. 이 가운데 20~59세 가입자는 내년부터 꼼짝없이 세금을 전부 물어야 한다. 현재 세금우대저축의 이자소득에는 15.4%의 세율이 아닌 9.5%만 적용된다. 예컨대 2% 이자를 주는 1년짜리 정기예금에 1000만원을 넣었다면 지금은 이자소득 20만원에 대해 1만 9000원(20만원× 9.5%)만 세금으로 내면 되지만 내년부터는 3만 800원(20만원×15.4%)을 떼이게 된다. 세금 부담이 1만원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가뜩이나 초저금리 탓에 1년 ‘묻어놔 봤자’ 이자가 쥐꼬리만 한데 세금 혜택까지 사라지니 청장년층들로서는 허탈할 수밖에 없다. 연령 분포상 ‘유리알 지갑’으로 불리는 직장인들이 대부분이어서 실망감은 더 크다. 한 40대 직장인은 “예금이자가 박해도 원금을 날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생각에 꼬박꼬박 적금을 들어왔는데 세금우대 혜택마저 사라진다고 하니 뭘로 돈을 불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김근호 하나은행 상속증여센터장(세무사)은 “세금우대저축 폐지는 사실상 증세”라며 “고령화 추세와 복지 재원 등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유기열 국민은행 수신부 팀장은 “장기주택마련저축(장마저축)에 이어 세금우대저축까지 없어져 웬만한 직장인은 세금 혜택을 받으며 저축할 방법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근로자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이 있기는 하지만 가입자격(연봉 5000만원 이하)이 제한돼 있고 최장 7년간 돈이 묶이는 부담이 따른다. 정부는 “세금우대저축 폐지로 세 부담이 일부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청약저축이나 장기펀드 세제 혜택 확대 또는 신설로 상쇄된다”고 해명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警수뇌부 물갈이’ 쇄신 불가피

    ‘警수뇌부 물갈이’ 쇄신 불가피

    강신명(50)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사상 첫 경찰대 출신 경찰청장 후보자로 내정되면서 경찰 조직에 불어닥칠 변화가 주목된다. 강 후보자가 최종 임명되면 1991년 경찰청이 내무부 치안본부에서 경찰청으로 바뀐 이후 역대 최연소 수장이 된다. 게다가 전임 이성한 청장이 뒤늦은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체 확인 등 부실 수사 책임을 지고 물러난 만큼 수뇌부 물갈이를 비롯한 쇄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강 후보자는 정권 초부터 유력한 차기 청장 후보로 거론됐다. 정부 출범과 동시에 대통령 사회안전비서관(2013년 3~12월)을 맡아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82년 경찰대 2기로 입학한 강 후보자는 초급 간부 시절 “경무관을 다는 게 꿈”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했지만 동기 가운데 이만희(51·현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 전 경기청장과 줄곧 선두 그룹에서 경쟁했다. 이 전 청장이 지난해 12월 사임하면서 2기의 대표주자가 됐고, 이번에는 경찰대 선배인 이인선 경찰청 차장마저 따돌렸다. 강 후보자에게는 과제가 쌓여 있다. 괴담 수준을 넘어선 유씨 사망에 대해 의혹이 남지 않도록 사건을 깔끔하게 처리해야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사인 규명 불가능”이라며 손을 든 터라 쉽지 않은 상황이다. 수사 과정에서 노출된 경찰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제도 개선안도 내놓아야 한다. 서울 강서구 재력가 살인 사건에 이어 유씨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또 한번 드러난 검찰과의 부실 공조 및 수사권 조정 등 해묵은 숙제도 풀어야 한다. 유씨 일가 수사와 관련해 일선 간부들이 줄줄이 옷을 벗으면서 바닥에 떨어진 경찰 조직의 자존심도 곧추세워야 한다. 강 후보자가 임명되면 그와 경쟁했던 치안정감(중앙부처 1급 공무원 해당)급 간부 중 일부는 옷을 벗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치안정감은 이 차장과 최동해(54·경정 특채) 경기청장, 안재경(56·경정 특채) 경찰대학장, 이금형(56·순경 공채) 부산청장 등 4명이다. 이들의 거취에 따라 치안감급 간부들의 연쇄 이동도 뒤따를 전망이다. 하지만 강 후보자가 수장에 오른다고 해도 경찰대 출신들이 급부상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입직 경로에 따른 고위직 분할 구도가 자리 잡은 경찰 조직의 특성 때문이다. 또 경찰대 출신이 고위직을 장악하는 데 대한 조직 안팎의 견제도 점점 심해지는 상황이다. 현재 경위 이상 간부 중 경찰대 출신은 5.5%에 불과하지만 경무관 이상 간부 중 경찰대 출신은 절반을 넘어 51.2%에 이른다. 강 후보자보다 선배인 경찰대 1기는 71명이 현직에 남았고 동기인 2기도 73명이나 된다. 강 후보자처럼 경위로 입직한 치안감급(중앙부처의 2급) 간부 21명 중 후배는 4명뿐이다. 후배가 총장에 오를 경우 선배들이 모두 사퇴하는 검찰과 같은 관행이 경찰에는 형성돼 있지 않다. 따라서 고위직의 전면적인 물갈이 인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라디오스타 연우진 정유미 “공개연애하고 싶다” 두사람 영화 촬영장에서 비밀연애? 알고보니 ‘깜짝’

    라디오스타 연우진 정유미 “공개연애하고 싶다” 두사람 영화 촬영장에서 비밀연애? 알고보니 ‘깜짝’

    라디오스타 연우진 정유미 “공개연애하고 싶다” 두사람 영화 촬영장에서 비밀연애? 알고보니 ‘깜짝’ 배우 연우진과 정유미가 서로에 대한 호감을 공개적으로 밝혀 화제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서는 ‘보기보다 웃기네?’ 특집으로 배우 손병호, 연우진, 정유미, 도희가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방송에서 MC들은 “사전 인터뷰에서 연우진이 정유미 같은 여자가 좋다고 했다더라. 공개 연해도 하고 싶다고 했다던데”고 말문을 열었다. 연우진은 정유미를 가리키며 웃었고 MC들은 ”마치 사귀는 것처럼 말한다. 유미 씨랑 공개연애 할 거냐“고 질문했다. 이에 연우진은 ”정유미 같이 털털하고 수더분한 여자가 이상형“이라면서 ”외모적으로도 정유미처럼 동양적인 얼굴이 좋다. 같이 이야기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며 술 한 잔 할 수 있는 여자“라고 이상형을 설명했다. 정유미는 연우진의 대답을 듣고는 ”술 한 잔 할까?“라고 물은 데 이어 ”친구같은 남자가 이상형이다. 싸워도 포장마차에 앉아서 풀 수 있는 남자가 좋다“고 밝혔다. 연우진과 정유미는 오는 20일 개봉하는 ‘터널 3D’에 출연했다. 네티즌들은 “라디오스타 터널 출연 연우진 정유미, 잘 어울리는 한쌍이네. 달달하네요”, “라디오스타 터널 출연 연우진 정유미, 비밀연애라도 한건가”, “라디오스타 터널 출연 연우진 정유미, 영화 대박나시길. 수더분한 여자 이상형 모든 남자의 로망 아닌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디오스타 연우진 정유미 “공개연애…술 한잔할까?” 터널 촬영장 분위기 어땠길래? 실제로 보니 ‘깜짝’

    라디오스타 연우진 정유미 “공개연애…술 한잔할까?” 터널 촬영장 분위기 어땠길래? 실제로 보니 ‘깜짝’

    라디오스타 연우진 정유미 “공개연애…술 한잔할까?” 터널 촬영장 분위기 어땠길래? 실제로 보니 ‘깜짝’ 배우 연우진과 정유미가 서로에 대한 호감을 공개적으로 밝혀 화제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서는 ‘보기보다 웃기네?’ 특집으로 배우 손병호, 연우진, 정유미, 도희가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방송에서 MC들은 “사전 인터뷰에서 연우진이 정유미 같은 여자가 좋다고 했다더라. 공개 연해도 하고 싶다고 했다던데”고 말문을 열었다. 연우진은 정유미를 가리키며 웃었고 MC들은 ”마치 사귀는 것처럼 말한다. 유미 씨랑 공개연애 할 거냐“고 질문했다. 이에 연우진은 ”정유미 같이 털털하고 수더분한 여자가 이상형“이라면서 ”외모적으로도 정유미처럼 동양적인 얼굴이 좋다. 같이 이야기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며 술 한 잔 할 수 있는 여자“라고 이상형을 설명했다. 정유미는 연우진의 대답을 듣고는 ”술 한 잔 할까?“라고 물은 데 이어 ”친구같은 남자가 이상형이다. 싸워도 포장마차에 앉아서 풀 수 있는 남자가 좋다“고 밝혔다. 연우진과 정유미는 오는 20일 개봉하는 ‘터널 3D’에 출연했다. 네티즌들은 “라디오스타 터널 출연 연우진 정유미, 정말 달달한 분위기네”, “라디오스타 터널 출연 연우진 정유미, 두 사람 분위기가 심상치 않네”, “라디오스타 터널 출연 연우진 정유미, 이렇게 공개연애하게 되는 건가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디오스타 연우진 정유미 “공개연애할까” 깜짝 발언…터널 촬영장 분위기 현장 사진으로 보니 ‘달달’

    라디오스타 연우진 정유미 “공개연애할까” 깜짝 발언…터널 촬영장 분위기 현장 사진으로 보니 ‘달달’

    라디오스타 연우진 정유미 “공개연애할까” 깜짝 발언…터널 촬영장 분위기 현장 사진으로 보니 ‘달달’ 배우 연우진과 정유미가 서로에 대한 호감을 공개적으로 밝혀 화제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서는 ‘보기보다 웃기네?’ 특집으로 배우 손병호, 연우진, 정유미, 도희가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방송에서 MC들은 “사전 인터뷰에서 연우진이 정유미 같은 여자가 좋다고 했다더라. 공개 연해도 하고 싶다고 했다던데”고 말문을 열었다. 연우진은 정유미를 가리키며 웃었고 MC들은 ”마치 사귀는 것처럼 말한다. 유미 씨랑 공개연애 할 거냐“고 질문했다. 이에 연우진은 ”정유미 같이 털털하고 수더분한 여자가 이상형“이라면서 ”외모적으로도 정유미처럼 동양적인 얼굴이 좋다. 같이 이야기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며 술 한 잔 할 수 있는 여자“라고 이상형을 설명했다. 정유미는 연우진의 대답을 듣고는 ”술 한 잔 할까?“라고 물은 데 이어 ”친구같은 남자가 이상형이다. 싸워도 포장마차에 앉아서 풀 수 있는 남자가 좋다“고 밝혔다. 연우진과 정유미는 오는 20일 개봉하는 ‘터널 3D’에 출연했다. 네티즌들은 “라디오스타 터널 출연 연우진 정유미, 두 사람 잘 어울리는데?”, “라디오스타 터널 출연 연우진 정유미, 설마 영화 홍보 때문에 그러는 건 아니겠죠?”, “라디오스타 터널 출연 연우진 정유미, 정말 이러다 공개연애하는 것 아닌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디오스타 연우진 정유미 “공개연애하고 싶다” 깜짝 발언…영화 터널 촬영장에서 두사람 어떤 모습이었나 보니 ‘달달’

    라디오스타 연우진 정유미 “공개연애하고 싶다” 깜짝 발언…영화 터널 촬영장에서 두사람 어떤 모습이었나 보니 ‘달달’

    라디오스타 연우진 정유미 “공개연애하고 싶다” 깜짝 발언…영화 터널 촬영장에서 두사람 어떤 모습이었나 보니 ‘달달’ 배우 연우진과 정유미가 서로에 대한 호감을 공개적으로 밝혀 화제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서는 ‘보기보다 웃기네?’ 특집으로 배우 손병호, 연우진, 정유미, 도희가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방송에서 MC들은 “사전 인터뷰에서 연우진이 정유미 같은 여자가 좋다고 했다더라. 공개 연해도 하고 싶다고 했다던데”고 말문을 열었다. 연우진은 정유미를 가리키며 웃었고 MC들은 ”마치 사귀는 것처럼 말한다. 유미 씨랑 공개연애 할 거냐“고 질문했다. 이에 연우진은 ”정유미 같이 털털하고 수더분한 여자가 이상형“이라면서 ”외모적으로도 정유미처럼 동양적인 얼굴이 좋다. 같이 이야기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며 술 한 잔 할 수 있는 여자“라고 이상형을 설명했다. 정유미는 연우진의 대답을 듣고는 ”술 한 잔 할까?“라고 물은 데 이어 ”친구같은 남자가 이상형이다. 싸워도 포장마차에 앉아서 풀 수 있는 남자가 좋다“고 밝혔다. 연우진과 정유미는 오는 20일 개봉하는 ‘터널 3D’에 출연했다. 네티즌들은 “라디오스타 터널 출연 연우진 정유미, 정말 잘 어울리는 한쌍이네”, “라디오스타 터널 출연 연우진 정유미, 두 사람 너무 예쁘다. 진짜 연애하는거야?”, “라디오스타 터널 출연 연우진 정유미, 분위기 좋네. 영화도 기대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