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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화하는 北 신세대와 소통해야”

    “변화하는 北 신세대와 소통해야”

    “북한 신세대들이 변하고 있습니다. 그들과 소통함으로써 북한의 경제·인권향상을 꾀할 수 있습니다.” 북한과 인접한 중국 옌지(延吉)에 있는 동북아 미시사회 연구소의 노귀남 연구위원은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북한 젊은이들은 확실히 다르다”며 이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위원은 북한대학원대학교와 우드로윌슨센터가 공동개최한 북한 포럼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다. 북한학·문학박사로 세종연구소 등에 몸담았으며 5년 전 중국에 북한 전문 연구소를 열어 활동하고 있다. 노 위원은 “북한 내 장마당(시장)이 활성화한 지 20년이 지났다”며 “북한의 1970~1990년대생은 소위 장마당 세대로, 배급을 못 받고 부모가 장마당에서 장사하는 것을 보면서 성장해 어떻게 이윤을 추구하는지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에 남한 드라마 등 ‘한류’가 스며들면서 남한 연예인들의 옷과 머리 스타일을 따라하고 연예인 사진이 붙은 거울 등을 사기 위해 시장에서 스스로 노동을 해서 돈을 모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노 위원은 “북한 젊은이들은 바깥 사회와 소통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들 스스로 정보를 향해 나가고 있다. 중국 접경에서 시장 정보를 얻어 북한으로 돌아가 돈을 더 벌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 단둥(丹東) 해관 근처 백화점 등에 북한 젊은이들이 넘쳐나는데, 그들은 자본주의 시장을 체험하고 있다. 이들이 북한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향후 더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한은 2013년부터 교육개혁을 진행하고 있고 사교육 시장도 커지고 있다”며 “북한 신세대들의 변화를 이해하고 이들을 통해 북한의 경제난·인권문제 해결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우린 ‘베리 패밀리’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우린 ‘베리 패밀리’

    최근 ‘색깔음식’(color food)이 몸에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양한 색상의 음식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중에서도 블루베리가 탁월한 노화 방지 효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블루베리는 국내에 본격적으로 들어온 지 10여년밖에 안 돼서 제대로 알고 먹는 소비자가 드물다. 블루베리는 진달랫과 산앵두나무속에 속하는 과일로 북미가 원산지다. 아메리칸 인디언들은 블루베리를 신의 선물로 여겨 약, 염료, 식재료, 조미료 등으로 이용했다. 1620년 유럽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초창기 이민자들이 배고픔과 풍토병으로 고생할 때 인디언들이 옥수수 농사법과 함께 블루베리를 이용한 치료법을 전해 줬다. 이민자들이 감사의 표시로 인디언들을 초대해 연 축제가 바로 추수감사절이다. 블루베리가 건강에 좋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진 계기는 미국 남북전쟁과 1·2차 세계대전이다. 병사들의 괴혈병을 막기 위해 말린 블루베리가 기본 식료품으로 배급됐다. 특히 2차 대전 당시 영국의 한 조종사가 블루베리잼을 듬뿍 바른 빵을 먹자 야간전투에서 적들이 잘 보인다고 보고한 뒤 블루베리의 시력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했다. 몸에 좋은 블루베리는 알고 보면 까칠한 성격의 소유자다. 기르기가 상당히 까다롭다. 산성 토양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미리 땅의 산도를 맞춰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수확기가 장마철과 겹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하나당 크기가 1~2g 정도로 매우 작고 여러 개가 각자 다른 속도로 익기 때문에 일일이 확인해서 수확해야 한다. 껍질이 연해 생과일로 먹으려면 기계를 쓰지 못하고 손으로 다 따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최근에는 크랜베리, 블랙베리, 라즈베리, 구스베리 등 블루베리의 친구들도 우리 식탁에 자주 오른다. 우리말로 월귤이라고 불리는 크랜베리는 체리와 비슷한 빨간 열매다. 항암과 노화 방지는 물론 충치 등 구강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 아메리칸 인디언들은 요도나 방광 질환 치료제로도 썼다. 산딸기와 오디(뽕나무 열매)의 중간 모양인 블랙베리는 국내에 가시가 없는 복분자로 잘못 알려져 있다. 당도가 낮아서 생과일로 먹기보다는 잼 등 가공식품 원료로 쓰인다. 라즈베리는 섬유질이 많아 변비를 예방해 주고 오메가3 지방산도 풍부하다. 구스베리는 하얀색,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 등 다양한 색의 열매가 있다. 18종의 아미노산이 들어 있고 비타민 B·C와 철, 아연, 인 등 미네랄도 많아 대표적인 건강과일로 꼽힌다.
  • 어둠이 무섭지 않은 ‘중랑천 두바퀴’

    성동구는 4일 중랑천 자전거도로(용비교~군자교)에 설치된 가로등을 밝기가 우수하고 에너지 낭비를 줄인 친환경 발광다이오드(LED) 가로등으로 교체하는 공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원전 하나 줄이기’ 정책목표를 달성하면서 에너지 효율화를 높이는 사업이다. 기존 구간은 시설물 노후로 고장이 잦고 장마철 집중 호우 때는 침수지역 감전사고 등의 위험이 있어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는 구민들의 안전사고 우려가 커 조명시설 개선이 필요했던 곳이다. 이에 구는 시에서 특별교부금 2억 5000만원을 받아 장마철 침수로 인한 전기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기존 가로등 기둥의 높이를 높였다. 기존 황색 조명등은 에너지 효율이 높은 친환경 LED 등으로 교체해 밝기 또한 개선했다. 친환경 LED 등은 황색 조명등과 비교하면 불필요한 빛을 최소한으로 줄여 주변 환경 및 경관과 조화로운 좋은 빛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빛의 확산으로 인한 눈부심을 방지하고 하천변 동식물에 대한 생태적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수명이 길고 소비전력이 적어 연간 전기사용량이 약 3만 9000로 4000만원가량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구는 이번 교체공사를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후화된 시설물 개량 및 정비로 전기안전사고를 사전 예방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원오 구청장은 “이번 사업으로 주민들의 자전거 생활에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일 뿐 아니라 녹색성장 및 에너지 절감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진도군, 실질적 ‘세월호 피해 특별법’ 제정 촉구

    전남 진도군민들이 세월호 참사 여파로 곤경에 빠진 진도군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 피해 보상을 해달라고 정부와 국회에 촉구했다. 세월호 참사 진도군 범군민대책위원회·농어업인·소상공인들은 4일 진도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안’에 군민들이 요구하는 직간접 피해보상 내용이 반영돼야 한다”며 “8개월이 넘게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진도군민들이 하루속히 예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사고 수습지원에 최선을 다해온 진도군민들은 아직도 고통 속에 있다”며 “생업을 포기하고 실종자 수색과 유가족 등에 대한 지원, 기름 유출 등으로 어장마저 초토화됐지만 정부는 아직도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식당, 특산품 판매점, 어업인 등 분야별 피해가 적지 않은데 정부는 보상에 대해 일언반구도 하지 않고 있다”며 “진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언제 예전 수준으로 회복될지 기약도 없다”고 우려했다. 특히 위험한 지역, 가지 말아야 할 지역으로 낙인찍혀 진도농수특산물 구매기피현상 등 지역 이미지 하락이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최씨 아저씨, 같이 살길 좀 찾아봅시다”

    “최씨 아저씨, 같이 살길 좀 찾아봅시다”

    “청년이 사회의 허리입니다. 허리를 이렇게 끊으면 달릴 힘이 어디서 날까요?”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 대학가를 중심으로 ‘최씨 아저씨께 보내는 협박편지’라는 제목의 세 장짜리 대자보가 잇따라 붙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12월 철도 민영화와 대선 불법 개입, 밀양 송전탑 주민 자살 등 사회문제에 무관심한 청년들을 향한 ‘안녕들 하십니까’란 대자보가 대학가는 물론 우리 사회 전체에 큰 반향을 일으킨 이후 1년 만이다. ‘최씨 아저씨’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일컫는다. 대자보는 최근 최 부총리가 “(우리나라 노동시장이) 정규직은 과보호하고 비정규직은 덜 보호하다 보니 기업이 겁나서 정규직을 못 뽑고 비정규직이 양산되는 상황”이라며 정규직 해고의 유연성을 늘리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비판했다. 대자보를 게재한 ‘미스핏츠’는 연세대와 고려대, 이화여대 재학생 9명이 만든 대안 미디어로, 지난 3일 고려대 정경대와 연세대 중앙도서관 게시판에 처음 대자보를 붙였다. 고려대에서는 학교 승인을 받지 않은 대자보란 이유로 하루 만에 뜯겼다. 한 연세대 학생이 게시판에 붙은 대자보를 사진으로 찍어 페이스북에 올리자 게시물은 하루 만에 2만 7000여건의 ‘좋아요’를 받았다. 미스핏츠는 4일 성균관대 인근 혜화역과 신림동 고시촌, 강남역 학원가에도 대자보를 붙였다. 학생들은 “아저씨의 정규직 과보호 발언은 ‘일자리를 인질로 잡고 있으니 정규직 이놈들, 순순히 권리를 내놓아라’로 들렸거든요”라며 “저희는 정규직이 과보호돼서 불만인 게 아니라 비정규직이 너무 보호를 못 받아서 불만인데, 자꾸 아저씨는 ‘창의적’인 해법을 말합니다”라고 비웃었다. 이어 “아저씨, 다 같이 망하자는 거 아니면 우리 같이 좀 삽시다. 이건 권유나 애걸이 아니라 협박입니다. 우리 ‘같이’ 좀 살길을 찾아봅시다”라고 덧붙였다. 미스핏츠 대표인 연세대 박진영(23·여·국문과)씨는 “(취업 준비로) 먹고살기 바쁜 청년 사이에서 일상화된 침묵을 깨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강정수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전문연구원은 “청년들의 취업, 주거 불안 등이 갈수록 심각한 상황”이라며 “평소 문제의식을 느끼던 학생들이 대자보 형태로 목소리를 낸 것으로 반향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다음은 ‘최씨 아저씨께 보내는 협박편지’ 대자보 전문. 최씨 아저씨께 보내는 협박 편지 최경환 아저씨, 저는 좀 화가 나 있습니다. 아저씨가 하신 말 때문에요. 총리 대 찌질이 대학생을 말하지 말고, 계급장 떼고, 우리가 그냥 포장마차에서 만났다고 상상해봅시다. 요즘 욕 많이 드시느라 힘들다고 소주 한 잔 따르신다면, 저는 그거, 냅다 뺏어 제 잔부터 채우렵니다. 저는 경제는 잘 모르는 학생입니다만 제가 체감하는 삶은 아저씨 생각이랑 많이도 다릅니다. 작년 서울시 통계를 보면 40대 이상은 암으로 죽고, 20대는 자살로 죽었답니다. 장년층이 속 곪아 암으로 죽는다면, 청년층은 애쓰다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아저씨, 제 친구들은 평균적으로 1300만원어치 빚을 지고 대학을 나갑니다. 요즘엔 취업도 힘들어서 1년 정도 ‘취준’ 하는 건 찡찡댈 축에도 못 끼고요. 기업들은 ‘스펙초월’이다 뭐다 하는데, 주변에 토익점수 하나 없이 이력서 쓰는 애들, 본 적 없습니다. 주변에 취직한 친구들 두 명이 야근하는 분량을 합치면 일자리 하나는 거뜬히 나오는데 왜 채용 인원은 그렇게 적습니까. 고생 대결하자는 게 아니라요, 그냥 같이 잘 좀 해보자고요. 우리도 부모한테 빚 안 지고 독립해서 멀쩡히 회사 다니고 싶어요. 그래서 다들 이 고생하면서 안정적으로 돈 벌 데 가고 싶어 한다고요. 이 빚, 본인이 못 갚으면 부모 빚 되고 형제 빚 돼요. 청년이 자립할 수 있는 사회 못 만들면 청년만 손해가 아니라고요. 안 그래요, 또 하나의 부모, 최경환씨? 우리가 취업 못하고, 창업 망하고, 집 못 사면 우리 부모님 세대도 죽어난다고요. 우리가 엄마 아빠가 가진 부동산들 안 사주면 집은 누가 사고, 부모님 받으실 연금은 누가 내요. 청년이 이 사회의 허리입니다. 허리를 이렇게 끊으면 달릴 힘이 어디서 날까요? 그런데 그렇게 열심히 돈 낸다고 저희 미래 책임져 주시지도 않잖아요. 제가 60살 되면 남는 연금이 없을 테니까요. 예? 그러면서 20만원 지원하고 다자녀 낳으라고 하고요. 택도 없네요. 자꾸 이렇게 헛소리하시면 우리는 순순히 애를 낳아주지 않을 겁니다. 다른 정치인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꾸 청년을 ‘봉’으로 알고 선거 때만 빛 좋은 개살구를 던지면 우리는 순순히 연금을 내주지도, 집을 사주지도 않을 거란 말입니다. 아시겠습니까? 맞습니다. 협박입니다. 제가 협박을 하는 이유는 아저씨가 먼저 그렇게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저씨의 ‘정규직 과보호’ 발언은 제게 “일자리를 인질로 잡고 있으니 정규직 이놈들 순순히 권리를 내놓아라”로 들렸거든요. 저희는 정규직이 과보호돼서 불만인 게 아니라, 비정규직이 너무 보호 안 돼서 불안인데, 자꾸 아저씨는 ‘창의적’인 해법을 말합니다. 아니, 트렌드 따라 ‘창조적’이라고 해드릴게요. 경제부총리 취임하시면서 얘기하셨던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 보호 강화는 허울만 좋은 선물이었나요? 아저씨, 우리가 고생고생해서 얻은 일자리가 ‘저질’이면 누가 제일 힘든지 생각해보세요. 우리도 힘들지만, 엄마 아빠한테 용돈도 못 드리고 내복 한 번 못 사드릴 거라고요. 손자 볼 생각은 꿈에도 마시고요. 설마, 애 기를 돈도, 시간도, 공간도 없을 저에게 뭔가 막 기대하고, 그러실 거 아니죠? 정말 계속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미래를 갉아먹고 지금 당장 얼마나 배부를 수 있습니까? 정규직 갉아먹고 ‘노동자 모두’는 얼마나 행복할 수 있습니까? 청년세대에게 짐을 미뤄두고, 장년 세대는 얼마나 마음 편할 수 있습니까? 아저씨, 다 같이 망하자는 거 아니면 우리 같이 좀 삽시다. 이건 권유나 애걸이 아니라 협박입니다. 우리, ‘같이’ 좀 살길을 찾아봅시다.
  • [부고] 여자 프로배구 ‘우승 청부사’ 황현주 현대건설 前 감독

    [부고] 여자 프로배구 ‘우승 청부사’ 황현주 현대건설 前 감독

    지난 시즌까지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을 이끌었던 ‘우승 청부사’ 황현주 선명여고 배구부 총감독이 4일 새벽 별세했다. 48세. 현대건설 관계자는 “(사인은) 과로로 인한 심장마비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황 감독은 경남 하동 악양초등학교 3학년 때 배구에 입문, 진주 동명중고와 서울시립대를 거쳐 7년 동안 LG화재(현 LIG손해보험)에서 세터로 선수 생활을 했다. 은퇴 후 한일전산여고 감독을 거쳐 2002년 흥국생명 코치로 프로 지도자 세계에 뛰어들었다. 이듬해 감독으로 승격, 2006~07시즌 통합 우승을 일구며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황 감독은 ‘불운의 감독’으로 통하기도 했다. 2006년 2월과 2008년 12월 구단과의 갈등 탓에 두 차례나 팀에서 쫓겨나는 아픔을 겪었다. 2009년 현대건설 감독으로 프로배구판에 복귀, 한 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세 번의 준우승을 일궜다. 2011년에는 우승감독상을 받아 명장의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황 감독은 지난 4월 현대건설을 떠나 선명여고 배구부 총감독에 부임했다. 빈소는 경남 진주 경상대학병원 장례식장 101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6일 오후 1시 30분이다. (055)750-8448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심장마비 환자 ‘수호천사’ 어르신들

    심장마비 환자 ‘수호천사’ 어르신들

    “일자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데, 급성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자동심장충격기(AED)를 관리하는 일이어서 더욱 보람이 커요.” 3일 만난 한숙경(64)씨는 ‘AED 관리사업단’ 활동에 대해 자부심을 보였다. 강동구는 AED 관리사업단 사업이 어르신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뿐 아니라 AED의 효율적 관리·홍보를 통해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구가 구립해공어르신복지관, 보건소 등과 협업을 통해 올해 처음 선보인 사업이다. 지난 3월 12명의 어르신을 선발한 뒤 응급처치 및 AED 사용법 교육을 실시했다. 이들은 2인 1조로 나눠 매월 관공서, 공공복지시설, 도서관, 아파트 등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된 360여대의 AED를 점검한다. AED에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 수리를 진행한다. 설치 시설 관리자와 직원에게 AED 사용법 교육도 맡고 있다. 구 관계자는 “AED 관리사업단의 적극적인 활동 덕분에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어르신들이 AED를 제대로 사용하고 관리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구는 내년에 AED 7개를 추가 설치할 방침이다. 또 어르신들이 직접 학교를 찾아 학생들에게도 AED 사용법을 홍보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심정지 등 응급상황 발생 시 4분 이내 신속히 대처하면 85%가 생존할 수 있지만, AED 사용법을 몰라서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 AED를 적극 홍보해 주민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설빙, 생딸기설빙 출시에 겨울철 매출은 봄

    설빙, 생딸기설빙 출시에 겨울철 매출은 봄

    빙수는 여름 한 철 판매하는 대표적인 시즌 메뉴 중 하나로 날씨가 쌀쌀해진 요즘 많은 커피전문점 및 디저트카페 등에서 빙수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하지만 올 한해 대한민국을 빙수 열풍으로 빠트린 코리안 디저트 카페 설빙에서 최근 생딸기설빙 출시와 함께 겨울철에도 높은 매출을 보이고 있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1월 20일 출시 된 프리미엄생딸기설빙은 겨울 제철 과일인 딸기와 부드러운 치즈케이크, 설빙 만의 특별한 생크림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메뉴로써 올봄 히트를 한 생딸기설빙을 더욱 업그레이드시킨 메뉴이다. 이번에 새롭게 업그레이드되어 나온 생딸기설빙은 출시와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4일만에 8만여 그릇이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으며 설빙 전체 가맹점 매출 또한 70% 이상 상승시켰다. 워낙 빠른 판매 속도를 보이고 있는 생딸기설빙이기에 오후에는 매장마다 생딸기 품절 사태로 인하여 판매가 중단되는 경우도 다반사로 이 때문에 생딸기설빙을 즐기기 위해 다음날 일찍 매장을 다시 찾는 진풍경이 전국 곳곳에 벌어지고 있다. 청정지역인 경남산청 등에서 공급하는 생딸기설빙의 딸기를 재배하는 농부 역시 최상품 공급 물량이 달려 애를 태우고 있지만, 수요가 끊이지 않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는 것이 현지 농부들의 이야기로 전해진다. 겨울철 매출이 주춤할 것이라 예상돼 오던 설빙이 생딸기설빙 출시로 보기 좋게 예상을 뒤엎는 성과를 냄에 따라 설빙의 앞으로의 행보도 큰 기대가 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밥은 먹고 술 마시니?

    밥은 먹고 술 마시니?

    회사원 이모(35)씨는 지금도 지난해 회사 송년회만 떠올리면 아찔하다. 회사 근처에서 폭탄주를 돌리며 1차를 하고 ‘입가심’을 하자며 2차로 근처 호프집을 갔다가 3차로 포장마차에서 소주 뚜껑을 딴 것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새벽에 눈을 뜨니 병원 응급실이었다. 경찰관이 길바닥에 쓰러진 이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데려갔다고 한다. 하마터면 12월 엄동설한에 낭패를 당할 뻔했다. 술 안 마시는 건전한 송년회를 지향하는 기업이 늘면서 ‘부어라 마셔라’ 하는 분위기는 점차 사라지고 있지만 12월의 밤거리는 여전히 배고픈 하이에나처럼 만취상태에서도 술자리를 찾아다니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애주가들은 “추울 때 술 한 잔 마셔 줘야 몸이 따뜻해진다”며 술을 권하지만, 추운 날씨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로 술을 마시고 밤거리를 헤매면 저체온증으로 고생할 수 있다. 이씨처럼 행여 길바닥에 눕기라도 하면 올해 송년회가 인생의 마지막 송년회가 될 수도 있다. 이래저래 과음은 사고를 부르지만 겨울철 과도한 음주가 특히 위험한 이유는 저체온증을 유발해서다. 체내 열의 이동이 더 빨라지는 추운 겨울에는 혈관이 수축해 혈액순환과 신진대사 능력이 떨어진다. 몸속의 알코올을 해독하고자 간은 지방산의 산화를 억제하고 합성을 촉진한다. 이렇게 생성된 중성지방은 혈관 벽에 달라붙어 혈액의 흐름을 방해한다. 알코올은 또 혈관을 확장시켜 평소보다 많은 양의 피를 피부로 운반한다. 이때 몸의 열이 피부 표면으로 방출돼 체온이 떨어진다. 열을 감지하는 신경 대부분이 피부 바로 아래 집중적으로 분포된 탓에 술을 마시면 몸이 따뜻해진 느낌이 들지만 실제로는 체온이 내려가는 것이다. 추운 날씨에 야외에서 술을 마시면 더 위험하다. 술이 혈관을 확장시켜 열이 발산되기 때문에 체온이 더 떨어지게 된다. 고혈압 환자나 이전에 뇌출혈, 뇌경색,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으로 병원 신세를 진 사람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알코올성 심근증으로 인해 심한 경우 심장이 멎는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다. 체내에서 알코올이 분해될 때 발생하는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심장 수축을 방해해 심장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날씨가 추우면 혈압이 올라가 심장맥박이 빨라지는 등 심혈관계 부담이 커지는데 이때 마시는 술은 몸에 치명타가 된다. 치질(치핵) 환자도 송년회에서는 되도록 술을 자제해야 한다. 술을 마시면 말초혈관이 확장되고 혈류량이 증가해 치핵 부위에 출혈이 일어날 수 있다. 가뜩이나 겨울에는 피부와 근육이 수축, 모세혈관을 압박해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켜 치질 증상이 심해지는데,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격이다. 사회생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술 마시는 송년회에 참석해야 한다면 배부터 든든히 채우는 게 좋다. 알코올 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전용준 원장은 30일 “위가 비어 있으면 해독 효소가 없어 알코올이 체내에 바로 흡수되고 알코올이 위벽을 자극해 상하게 한다”며 “공복에 마시는 술은 어떤 술이든 독주가 된다”고 지적했다. 음주 전 식사를 하면 마시는 술의 양이 줄고 위염 발생 위험도 감소한다. 안주를 충분히 먹으며 천천히 술을 마시면 그만큼 알코올 흡수 속도가 느려져 덜 취한다. ‘안주발’을 세울 수 없는 상황이라면 미리 우유라도 마셔 두는 게 좋다. 음식에도 궁합이 있듯 술과 안주에도 덜 취하게 하는 궁합이 있다. 소주 같은 독주에는 과일이나 채소류가 좋다. 과일 중 배는 이뇨작용이 뛰어나 주독을 풀어주고 감은 해열과 해독작용이 뛰어나다. 특히 감에 들어 있는 탄닌 성분은 위의 점막을 보호해 알코올이 덜 흡수되도록 해준다. 콩나물국은 물론 오이나 연근 등도 숙취 해소에 좋다. 맥주를 마실 때는 치킨과 오징어, 땅콩을 멀리해야 한다. 오징어는 콜레스테롤이 높고 땅콩은 지방 성분이 많아 알코올 분해를 방해하기 때문에 맥주와는 궁합이 맞지 않는다. 기름기가 많은 치킨이나 튀김류도 마찬가지다. 통풍까지 일으키는 ‘치맥’(치킨+맥주)은 아쉽지만 멀리할수록 건강해진다. 막걸리, 동동주 등 발효주에는 장을 자극하는 유기산이 들어 있어 안주는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선택하는 게 좋다. 파전이나 삶은 돼지고기가 막걸리와 어울린다. 와인은 알칼리 성분이기 때문에 육류나 치즈 같은 산성 식품과 찰떡궁합이다. 물론 열량을 생각한다면 두부나 샐러드가 낫다. 송년회 자리는 가급적 사흘 간격으로 잡는 게 좋다. 일반적으로 맥주 1병이 완전히 분해되는 데는 3시간, 소주 1병은 15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간의 기능이 완전히 회복되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72시간 정도가 필요하다. 전 원장은 “적은 양이라도 지속적으로 술을 마시면 음주 관성이 붙어 술자리가 없는데도 술을 찾게 된다”며 “알코올 의존증으로 갈 수 있는 위험이 있어 최소 일주일에 3일 이상은 ‘술 없는 날’로 정해 술자리를 갖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아빠, 왜 울어?” 오진으로 사망한 5세 아이의 유언

    “아빠, 왜 울어?” 오진으로 사망한 5세 아이의 유언

    “아빠, 왜 울어?”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5살 여아의 마지막 말이 네티즌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30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 사우샘프턴에 살던 5살 된 워드 알샤메리는 지난 1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부모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당시 의사는 단순한 바이러스라고 진단하고 워드를 집으로 돌려보냈지만, 불과 이틀 후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돼 병원을 다시 찾았다. 워드의 병명은 기관지 폐렴.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는 걸 알았을 때에는 이미 염증이 폐와 흉벽까지 전이된 상태였다. 의료진은 곧장 응급조치를 취했지만 결국 심장정지에까지 이르렀다. 불과 5살 밖에 되지 않은 이 아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 부모가 보는 앞에서 숨을 거뒀다. 숨을 거두기 직전 아이는 아버지에게 짧은 입맞춤을 하며 “아빠, 왜 울어?” 라고 물었고, 이 말은 아이의 유언이 되고 말았다. 워드의 부모는 “아이와 함께 병원을 찾을 때에는 아이 없이 우리 두 사람만 집으로 돌아올 거라는 사실을 상상도 하지 못했다”면서 “학교 친구들을 매우 좋아하고 선생님과 부모를 잘 따르던 예쁜 아이였다”며 상심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우리는 여전히 아이의 죽음에 대해 아는 것이 없으며, 진실을 파헤쳐서 비슷한 사고가 또 발생하지 않게 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사건을 맡은 워드 유가족의 변호사는 “당시 병원은 아이에게 평범한 발진일 뿐, 전염이 가능한 질환이라는 사실을 인지해주지 않았다. 아이가 이틀을 허비하지 않고 빨리 치료를 받았다면 사망하는 일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관지 폐렴을 단순 바이러스로 오진한 병원에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현지에서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염증 관련 진단에 더욱 신중을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현지의 소아과 전문의인 제이슨 베어링은 “워드의 죽음 이후, 많은 의사들이 아이들이 작은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을 때 염증 여부와 관련해 정확한 진단을 위해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탈북 한의사 김지은의 고려의학 이야기] (35) 겨울 영양채소 무청 시래기

    무는 소화를 돕는 기능이 식품 중 으뜸이다. 섬유질이 풍부하며 특히 무말랭이에는 섬유소가 응축돼 있다. 무의 씨는 한방소화제 처방에서 빠지지 않는다. 음식물에서 영양분을 흡수하고 배설하는 기능에 작용하니 생명 유지의 가장 기본을 돕는 셈이다. 무청 시래기에도 항암작용과 항산화작용을 하는 비타민 A와 C가 풍부해 버릴 게 없다. 무청을 말릴 때는 먼저 삶아야 한다. 그냥 말리면 질겨서 먹기 어렵다. 바싹 말린 무청 시래기는 오래 둬도 상하지 않아 겨우내 두고두고 먹을 수 있다. 무청 시래기를 살짝 데친 뒤 된장에 무쳐 먹거나 장국을 끓여 먹으면 입맛이 돌고 속도 편하다. 북한의 가정집에 가 보면 김치를 넣는 창고 천장마다 무청 시래기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무를 말릴 때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 그늘에서 며칠간 바싹 말린다. 겉만 말리면 상할 수 있다. 다 말린 무는 밀봉 보관하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반찬으로 사용한다. 무말랭이는 보통 양념에 무쳐 먹는데 북한에서는 이를 ‘무오가리무침’이라고 부른다. 무말랭이 반찬을 만들 때는 먼저 살짝 데쳐야 하지만 치아가 약하거나 질긴 게 싫다면 삶은 뒤 물기를 꼭 짜서 무쳐도 된다. 이때 무말랭이 끓인 물을 된장국 등의 육수로 사용하면 시원한 맛이 난다.
  • [오늘의 눈] 쉬쉬하며 떠나는 에볼라 의료진/이현정 정책뉴스부 기자

    [오늘의 눈] 쉬쉬하며 떠나는 에볼라 의료진/이현정 정책뉴스부 기자

    “에볼라가 창궐하는 나라에 의료진을 보낸다니 다 같이 죽자는 말이냐.” 에볼라 확산을 막고자 우리 의료진을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 파견한다는 기사에 누리꾼들이 단 댓글이다. 에볼라 의료진(긴급구호대) 파견이 가시화되면서 이런 막연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심지어 ‘감염되면 돌아오지 마라’는 댓글도 여러 개가 달렸다. 죽어 가는 생명을 구하겠다며 용기 있게 자원한 의료진은 떠나기도 전에 ‘에볼라 예비 감염자’라는 낙인이 찍혔다. 정부는 급기야 전 언론사에 협조 공문을 보내 에볼라 의료진의 명단을 공개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전국 감염내과 의사들도 자신의 파견 여부를 묻는 말에 입을 굳게 닫았다. 마땅히 격려를 받으며 떠나야 할 10명의 의료진은 냉대 속에 오는 13일 시에라리온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시에라리온 파견에 자원했던 한 감염내과 전문의는 “정부가 파견 여부에 대해 ‘노코멘트’하라고 지시하지 않았어도 아마 가시는 분들은 주위 시선이 무서워 스스로 말을 아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명단이 알려지면 환자가 떨어질 수 있어 병원의 우려도 크다”고 전했다. 실제로 2009년 신종플루 유행 당시 신종플루를 전담해 치료하던 대학병원 의사의 신상이 공개되자 학부모들이 우리 아이에게 신종플루가 옮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항의해 그 의사의 자녀가 학교를 못 나간 일도 발생했다. 사스가 유행했던 2003년에는 정부가 서울의 한 병원을 사스 환자 격리 병원으로 지정하자 인근 주민들이 들고일어나 병원 지정 자체가 무산된 적도 있었다. 보건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30일 “국공립병원 병원장마저 지나가는 말로 ‘파견 의료진 명단이 공개되면 혹시 환자들이 오해할까 봐 걱정된다’고 하는데, 민간 병원은 오죽하겠느냐”고 고충을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을 ‘집단 노이로제’라고 진단한다. 신종 감염병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커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과도하게 반응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과민반응’으로 치부할 일도, 우리 국민 의식이 성숙하지 않았다고 욕할 일도 아니다. 의료진 파견은 박근혜 대통령이 10월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전체회의에서 “인도적 차원에서 한국 보건의료 인력 파견을 결정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전격적으로 추진됐다. 자칫하면 나라 전체가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일인데도 국민 의사를 묻는 과정은 없었다. 에볼라가 공기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는 ‘유언비어’가 퍼지면서 불안감은 갈수록 확산됐지만 정부의 해명은 뒤늦게 이뤄졌다. ‘선(先)조치, 후(後)보고.’ 전형적인 막무가내식 행정이 이번에도 되풀이됐다. 국내 에볼라 환자 발생 시 치료가 가능하다는 정부 발표에도 국민은 의구심을 품고 있다. 막연한 불안감을 탓할 게 아니라 시간을 두고 정부가 적극적으로 불안을 해소하고, 믿을 만한 에볼라 치료 대책을 내놨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따지고 보면 결국 정부가 히포크라테스 정신을 실천하고자 사지로 떠나는 10명의 의료진을 ‘얼굴 없는 죄인’으로 만든 셈이다. hjlee@seoul.co.kr
  • ‘양우내안애6차 에코뷰’ 전격 분양…양산신도시에서 또 한번 대박행진 이어질까

    ‘양우내안애6차 에코뷰’ 전격 분양…양산신도시에서 또 한번 대박행진 이어질까

    양산천 하천조망권을 갖춘 힐링아파트로 관심을 모았던 ‘양우내안애 6차 에코뷰’가 28일(금일),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전격 분양에 나섰다. 사업장마다 대박행진을 벌이며 양우신도시 분양시장을 주도해온 양우건설이 야심작으로 선보인 이번 양우내안애 6차 에코뷰는 하천 조망이 가능한 중소형 힐링아파트로 들어선다. 이번에 분양하는 6차는 양산신도시에서 분양하는 물량 중 얼마 남지 않은 중소형 아파트로 그동안 수요자의 기대가 높았다. 가랑비가 내리는 오픈 첫날, 견본주택을 관람하려는 대기행렬이 길게 장사진을 이뤄 지난 3차, 5차에 이은 단기분양완료에 대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양우건설은 양산물금택지개발지구 19블럭에 지하 2층, 지상 29층 8개동 규모, 59㎡ 413세대 70㎡ 168세대 총 581세대로 구성되는 ‘양우내안애 6차 에코뷰’를 분양한다고 밝혔다. 철마다 각양각색의 꽃길이 펼쳐지는 양산천변을 따라 산책과 자전거 등의 여가생활을 누릴 수 있으며 조망권에 따른 향후 프리미엄도 강점으로 어필된다. 여기에 현재 공사중인 양산천 횡단 인도교가 완공되면 남양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게 돼 도보역세권 프리미엄도 갖춰진다. 우수한 교통여건으로 사실상 부상생활권으로 평가 받는 입지는 남양산IC를 통해 울산, 부산으로의 이동이 빠르고, 양산~화명간 강변도로 개통으로 연계성이 강화됐다. 석산초등학교와 중학교(예정)를 도보로 통학이 가능하며 단지 가까이 상업지역이 위치해 생활 인프라도 편리하다. 이 아파트는 수요 선호도가 높은 59㎡, 70㎡의 중소형으로 구성돼 있다. 아파트 전세대를 채광과 통풍에 탁월한 판상형으로 설계했으며, 전세대 남향 배치와 4-BAY설계로 개방감과 일조권을 극대화했다. 저층부 대부분은 필로티 설계를 적용했다. 또한 가변형 벽체를 적용, 거실폭을 확장하거나 가족 구성원에 맞춰 방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배려했다. 또 펜트리, 워크인 현관수납장, 드레스룸, 붙박이장(안방, 작은방) 등 넉넉하고 실용적인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끈다. 단지 커뮤니티시설로는 경로당, 보육시설, 독서실, 맘스카페, 키즈 놀이방 및 주민들의 건강을 위한 휘트니스 공간, 골프연습장, GX룸 등이 포함된다. 또 어린이놀이터, 건강순환마당, 주민운동시설, 선큰 등 주민들의 건강과 휴식을 위한 여러 시설도 조성된다. 분양관계자는 “양산신도시에서 보기 드문 혁신적인 공간설계와 수납공간으로 수요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며 “남양산역을 도보로 오갈 수 있는 역세권 아파트인데다가 쾌적한 양산천까지 바로 옆에 둬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견본주택은 남양산역 1번 출구 앞에 위치해 있다.분양문의: 1599-520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120살까지 살 수 있는 알약 개발”

    “120살까지 살 수 있는 알약 개발”

    천천히 늙어 120살 까지 살 수 있는 알약, 더 이상 공상과학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최근 러시아의 과학자들은 적어도 120살까지 장수할 수 있는 ‘기적의 알약’을 연구·제조했으며 현재 동물실험 단계에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6일 보도했다. 모스크바국립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노화방지제의 새로운 형태인 이 알약은 미토콘드리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노화의 속도를 늦춘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에서 에너지 대사의 중추를 이루는 세포 내 소기관 중 하나로, 노화 및 노화와 관련된 질병의 주요 원인이 미토콘드리아 DNA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토콘드리아에 이상이 생길 경우 당뇨나 알츠하이머(치매), 파킨슨병, 대사 증후군 등 다양한 노인성 질환으로 연결될 수 있다. 연구를 이끈 막심 스쿨라체프 박사는 현재 이 알약을 쥐 등의 설치류와 물고기, 개 등을 대상으로 실험하고 있으며, 실험에 성공할 경우 적어도 120세 까지 생존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쿨라체프 박사는 “이 약을 먹을 경우 노화와 관련한 다양한 질병의 진행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질 것”이라면서 “이 항산화제가 영향을 미치는 미토콘드리아는 심장마비나 알츠하이머, 파킨슨병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암세포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장수하는 동물 중 하나인 벌거숭이 두더지처럼 인간 역시 노화를 늦추는 약을 통해 120세까지 장수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구팀은 이 알약이 ‘불로장생’을 현실화 하는 것이 아닌, 노화의 속도를 늦추는 약이라고 강조하면서, 질병의 영향을 더 늦게 그리고 더 천천히 받을 경우 인간의 생존수명은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죽음을 피할 수는 없지만 늦출 수는 있다고 주장하는 이 알약은 향후 10년 내에 시판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정의가 죽었다” 성난 시위… “평화도 없다” 火난 퍼거슨

    “정의가 죽었다” 성난 시위… “평화도 없다” 火난 퍼거슨

    “손 들었으니 쏘지 마.(Hands up, don´t shoot)” 24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대배심이 백인 경관 대런 윌슨(28)의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18) 총기 사살 사건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발표하면서 퍼거슨은 또다시 화염과 최루탄이 난무하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대배심 발표 수시간 전부터 퍼거슨 경찰서 인근에 집결한 시위대는 지난 3개월간 그랬던 것처럼 두 손을 들고 경찰을 향해 총을 쏘지 말라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그러나 평화로운 시위도 잠시, 경찰차 한 대에 불이 붙자 경찰이 최루가스와 연막탄을 쏘며 강경 진압에 나섰다. CNN 등이 전한 퍼거슨 거리는 여기저기에서 차량이 불타고 있었으며 자동차 공장 건물에서도 불길이 치솟는 등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상점 곳곳의 유리창은 시위대가 던진 돌로 박살이 났으며 청소년으로 보이는 수십 명의 무리가 마스크를 한 채 슈퍼마켓에 침입해 물건을 훔치는 약탈 행위가 실시간으로 TV 화면에 중계됐다. 시위대와 경찰이 격하게 대치하며 총성이 수십 차례 들리기도 했으나 사상자가 발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 시위자는 “경찰이 평화적인 시위대에 최루가스를 쏴 한 여성이 심장마비 증세로 실려 갔다”며 “대배심은 오늘 정의를 내동댕이쳤다. 백인 경찰이 죄가 없다니 앞으로 계속 흑인들을 향해 총을 쏠 것”이라면서 울부짖었다. 뉴욕의 시위대도 타임스스퀘어에 모여 행진을 벌이며 대배심의 결정에 항의했다.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시위대는 베이에어리어를 지나는 고속도로를 점거하기도 했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검찰은 애초 대배심이 기소 여부를 이날 오후 7시쯤 발표한다고 밝혔으나 이후 발표 시간을 1시간 넘게 늦춰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이미 불기소 결정을 내리고 최대한 발표 시간을 늦춰 시위 등 소요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관측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대배심 결정 직후 브라운의 유족은 성명을 내고 “대배심 결정에 크게 실망했다”고 밝혔다. 반면 윌슨 경관의 변호사는 대배심 결정을 환영하며 “윌슨은 법에 따라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성명을 통해 “미국은 법치국가로서 이번 결정을 받아들여야 한다. 폭력 행위는 해답이 아니다. 브라운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공권력과 지역 커뮤니티 간 관계를 개선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 이는 퍼거슨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 전역의 문제”라며 자제를 호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대배심 결정과 관련해 퍼거슨시를 직접 방문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에릭 홀더 법무장관이 현장에서 잘 대응했다”며 “언론과 지역 지도자들이 장기적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배심이 윌슨 경관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리면서 인종차별 문제로 번진 퍼거슨 사태는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주리주 방위군은 시 외곽 경계를 맡은 1차 비상사태 선포 때와 달리 이날은 퍼거슨 지역 주요 건물을 방어하며 본격적인 경찰 지원 업무에 나섰다. 한편 현지 한인회에 따르면 퍼거슨시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한인 상점의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생활가전 ‘울고’ 건강식품 ‘웃고’

    생활가전 ‘울고’ 건강식품 ‘웃고’

    올해 대형마트 매출이 시원한 여름과 따뜻한 겨울 같은 예상치 못한 날씨 때문에 고전했다면 의외로 건강식품이 구원투수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마트가 지난 1월 1일부터 11월 22일까지 주요 품목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날씨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는 대형 가전과 패션 등의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냉장고, 에어컨, 제습기 등이 포함된 대형 생활 가전 품목은 지난해보다 12% 매출이 줄어들며 날씨의 최대 희생양이 됐다. 올여름 전국 평균 기온이 7월은 25.1도, 8월은 23.8도로 전년보다 각각 1.2도, 3.5도 낮았던 데다 마른 장마까지 이어졌다. 이마트는 “이런 날씨 때문에 에어컨 등과 같은 여름철 가전제품은 물론 올해 큰 기대를 걸었던 제습기마저 매출이 부진했다”고 밝혔다. 또 커피음료 부문도 과즙음료가 전년 대비 15.8% 매출이 감소해 전체적으로 커피 음료 매출이 9.3%나 줄어들었다. 시원한 여름과 따뜻한 겨울 날씨의 또 다른 희생자는 의류였다. 브랜드 의류는 전년 대비 9.9% 매출이 감소하는 등 전체 품목에서 두 번째로 감소 폭이 컸다. 10월 들어 전년보다 평균 기온이 0.6도가량 떨어지는 등 다소 쌀쌀한 가을이 이어지자 겨울 의류 등이 일시적으로 판매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내년 2월까지 평년보다 따뜻한 겨울이 될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자 대형마트들은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반면 건강식품은 생각지도 못한 효자 노릇을 했다. 올해 이마트에서 건강식품 품목의 매출 증가율은 11.9%로 전체 상품 가운데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이처럼 건강식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던 것은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대형마트가 이런 소비자들의 관심을 반영한 맞춤형 상품을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반값 홍삼’과 같은 건강식품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지난 3일 출시한 ‘반값 유산균’은 출시 3주 만에 매출 4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태경 이마트 가공식품담당 상무는 “이마트 건강식품은 마케팅 비용 등 거품을 없애 반값 수준으로 소비자들에게 소개한 것이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건강식품에 이어 수산물이 두 번째로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그동안 수산물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불안감으로 매출 부진을 겪어 왔지만 올 들어 양식기술 발달 등으로 공급량이 늘어났다. 덕분에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져 매출이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생선회가 19.8%, 갑각류가 26.3% 매출이 늘며 수산물 매출 증가율을 이끌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1.5m ‘눈폭탄’에 갇힌 개…고립된 美 뉴욕주 보니

    1.5m ‘눈폭탄’에 갇힌 개…고립된 美 뉴욕주 보니

    미국 뉴욕에 3일 째 눈폭풍이 계속되는 가운데, 시민들은 기록적인 강설량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AP통신, USA투데이 등 해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뉴욕주 서부에는 불과 3일 동안 1년 치 눈이 한꺼번에 내렸다. 특히 17일부터 눈이 오기 시작한 뉴욕주 버팔로시 주변에는 24시간도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무려 1.5m 이상의 폭설이 쏟아졌다. 이 지역에 사는 어린이들은 외출이 통제됐으며, 성인키에 맞먹는 눈이 내린 만큼 대부분의 집과 차, 도로가 눈에 완전히 파묻혀 형체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다. 300명이 넘는 긴급요원들이 투입돼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강설량이 워낙 많아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고 눈을 치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에 내린 눈이 대부분 가구의 현관문을 막아버리면서 주민들의 집 안에 갇힌 상태이며, 눈폭풍으로 뉴욕을 관통하는 고속도로가 폐쇄돼 도로 위에도 약 150여 대의 차량이 갇혔다. 뿐만 아니라 눈을 치우거나 폭설 때문에 발이 묶인 자동차를 밀다 심장마비 또는 사고로 숨지는 사망자가 7명이나 발생했다. 문제는 이러한 이상 강설 및 저온 현상이 뉴욕주뿐만 아니라 다른 48개 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미 15일 이후 미국 전역에서는 한파와 폭설로 20여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현지 기상청은 앞으로도 뉴욕주에 60~100㎝의 눈이 더 올 것으로 예보해 시민들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문제해결의 열쇠는 정보화설계도(EA)이다/ 이재두 한국정보화진흥원 수석

    문제해결의 열쇠는 정보화설계도(EA)이다/ 이재두 한국정보화진흥원 수석

    문제해결의 열쇠는 정보화설계도(EA)이다/ 이재두 한국정보화진흥원 수석 “왜 그런 말도 안되는 일이 또 발생했을까“ 최근 들어 이상스럽게 잦아진 각종 사고소식들을 접할 때마다 머릿속에 이런 안타까움이 든다. 쭉 기사를 읽다보면 말미에는 대부분 사고 원인은 인재(人災)라고 덧붙이지만 대개 여기까지가 얘기의 끝인 경우가 많다. 조금이라도 더 듣고 싶은 말인 앞으로 예방을 위해 ‘어떻게 하겠다‘는 얘기는 찾아보기가 어려워서 아쉬울 때가 많다. 이러한 우리의 불안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덜어 줄 방법을 생각한다는 것은 비단 관계되는 사람들만의 몫은 아닐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할 때마다 여러 규범적·현실적인 문제들을 떠나 ‘정보기술을 활용하여 정부의 업무처리가 효율적이고 국민에 대하여 질 높은 행정서비스 제공’이 잘 되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면 상황이 조금이라도 더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텐데 하는 아쉬움을 가진다. 왜냐하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으로 업무현장에 변화를 주는 것이야 말로 당면 문제를 푸는 핵심적 방법 중의 하나라고 믿기 때문이다. 어떤 사회적 현안을 푼다고 하는 것이 어찌 그리 쉬울 수 있겠냐만 그래도 공공부문이라도 영역별로 뭔가 작은 것 부터 차근차근 풀어 나가는 것이 기본적 원칙일 것이다. 여기서 바라는 바는 정책과 조직 및 프로세스, 시스템이 전체적이고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작동함으로써 현장마다 좋은 변화가 생겨 났으면 하는 것이다. 이런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개념 중의 하나가 정보화설계도(Enterprise Architecture)이다, 정보화설계도는 흔히 정보기술아키텍처 혹은 전사적아키텍처라고도 부른다. 마치 건축물을 만들 때 설계도가 필요한 것처럼 조직이 일을 할 때 필요한 청사진, 로드-맵, 기준들을 제공하여 통합과 연계 그리고 업무변화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수단이다. 이것은 마치 새가 하늘 위에서 내려다 보고 땅 위의 산과 들, 그리고 동물과 식물들이 어디에 어떻게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원리와 비슷하다. 이것은 본래부터 업무대상을 종합적으로 보고, 연계하여 업무혁신을 지원하고자 하는 개념으로 시작되었다. 그렇다면 정보화설계도(EA)가 사회적 현안을 풀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는가? 그 결론을 내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최소한 여러 사례들을 보면 풀 수 있다고 생각되는 경우들이 적지 않다. 철도안전관리에 있어서 정보화설계도의 개념을 도입하여 안전관리를 위해 이미 적용하고 있고, 사회복지 분야에 있어서도 복지 정보의 연계 방향, 효율적 정보 연계를 위해 이와 같은 개념을 사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분야에 있어서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경우 정보화설계도의 우수사례로 이미 소개되기도 했다. 그리고 정보보호 등의 측면에서도 고객정보나 기존의 데이터베이스를 보호하기 위해 정보화설계도 기반의 보안아키텍처를 사용하는 일은 이제 새로운 일이 아니다. 물론 정보화설계도는 기존처럼 정보시스템의 중복점검 등을 통한 정보자원 및 투자관리, 연계·통합 서비스 발굴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거기에다 새로운 활용부분도 계속 생겨나고 있다. 월트디즈니사는 수많은 오퍼레이터들간의 의사소통을 위해 EA를 사용하는가하면, 휴렛패커드사의 경우는 다수의 프로젝트관리에 적용하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또 다른 어떤 외국사례는 구태의연한 의식타파를 위해서조차 사용하고 있다하니 그 활용 측면에 대해서는 EA가 쓰기 나름의 수단이 아닌가 싶다. 이렇듯 EA가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현장 마다 모두 문제해결을 위한 정답을 제시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공공서비스 영역에서 현안을 해결하는데 있어서 단초와 같은 역할을 해 줄 수 있으리라는 믿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요즘 ‘우문현답(愚問賢答)’이라고 하는 사자성어가 ‘우리의 모든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의미의 우스개로 쓰인다고 하지만, 현장의 문제를 풀기 위해 적어도 지금이라도 정보화설계도라는 열쇠로 당장 문을 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한국정보화진흥원 수석(박사)
  • 인천 남동구 “비용 부담” 아시안게임 경기장 반환 경기도 신청사 건립 표류

    인천 남동구가 막대한 관리비 부담을 이유로 아시안게임 경기장 운영을 포기하고 반환 의사를 밝혀 가뜩이나 재정 여건이 어려운 인천시를 긴장시키고 있다. 경기도는 예산 압박으로 신청사 건립 계획이 불투명한 상태다. 19일 인천 남동구에 따르면 지난 9월 인천아시안게임 체조 경기가 열린 남동체육관 위탁 운영을 올해 말까지만 이행한 뒤 시에 관리권을 반환하기로 했다. 남동구 관계자는 “남동체육장 사후 활용 방안이 마땅치 않아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 데다 관리·운영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 측은 남동체육관을 운영하는 데 연간 10억∼15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시는 내년부터 경기장 운영비를 지원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시는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이 연간 100억원 안팎의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했지만 입주를 협의해 온 대형 유통업체들이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본 것이다. 남동체육관을 구가 반환하겠다고 나선 것은 주경기장마저 수익시설 유치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경기장을 운영하는 데 자체 재원을 투입할 수 없다는 의도를 보인 것이다. 올해 인천아시안게임 10개 경기장 운영비는 110억 8800만원에 이른다. 내년에는 77억 600만원이 세워졌다. 대부분의 경기장이 문화·전시·공연 행사 유치 외에는 특별한 수익구조가 사실상 없어 ‘세금 먹는 하마’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될 공산이 크다. 경기도의 경우 신청사 건립공사가 수년째 표류하고 있다. 수원 광교신도시 내에 건립할 예정인 경기 신청사는 2018년까지 4273억원이 소요된다. 하지만 복지 등 경직성 경비 증가로 가용재원이 전년 대비 41%로 하락한 4789억원에 불과한 데다 내년에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계획대로라면 내년 상반기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시공업체 선정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뒤 내년 하반기쯤 착공에 들어가야 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에 감액추경했는데 내년에도 예산 상황이 빠듯해 신청사 착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재정난 등을 이유로 공약사항인 도청사 이전을 보류했다가 주민들로부터 직무유기,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고소까지 당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제7회 교통문화발전대회] 국민포장-윤석범(전국모범운전자聯 서울 지부장)

    [제7회 교통문화발전대회] 국민포장-윤석범(전국모범운전자聯 서울 지부장)

    “교통사고가 줄어들고 있다는 통계를 볼 때면 봉사 활동으로 지친 피로도 확 풀립니다.” 교통문화발전대회에서 국민포장을 받은 윤석범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서울 지부장은 “저에게 운전이 천직인 것처럼 봉사 활동도 선택이 아닌 삶의 일상”이라며 “힘이 다할 때까지 봉사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지부장은 일터가 두 곳이다. 운전대를 잡으면 택시가 그의 일터다. 군 제대 이후 운전대를 잡았으니 올해로 30년째다. 운전으로 자녀 교육도 시키고 집도 마련했다. 친절한 기사로 소문나 단골손님도 꽤 많다. 좁은 골목길까지 차를 몰아 손님을 집 앞에 내려 주고 난 뒤 고맙다는 말 한마디에 피로도 잊는다. 두 번째 일터는 복잡하기로 유명한 서울 동작구 사당동 네거리다. 윤 지부장의 교통봉사 활동 장소다. 교통봉사는 모범운전 자격을 취득한 뒤 26년간 하루도 빼놓지 않았다. 경찰관의 교통정리를 지원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봉사원들의 일이나 마찬가지다. 교통봉사 활동의 고객은 자신과 같은 운전자다. 요즘은 꼬리물기를 근절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꼬리물기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는데도 정착되지 않는 것이 아쉽단다. 교통봉사 활동에 그치지 않는다. 택시를 운전하는 장점을 살려 15년간 중증장애인을 위한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녹색어머니회 회원들과 조를 이뤄 서초구 관내 중증장애인 70여명의 나들이를 돕는 일이다. 함께 봉사 활동을 펼치는 모범운전자들은 심폐소생응급처치 교육도 받았다. 응급상황 발생 시 대처하기 위해서다. 실제 얼마 전 한 운전자가 서울대공원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손님을 구한 적도 있다. 어려운 점도 있다고 털어놨다. 윤 지부장은 “네가 뭔데 교통을 통제하느냐, 너나 잘하라”며 욕을 퍼붓고 통제를 따르지 않는 운전자들 때문에 힘이 빠질 때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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