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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김형은 11주기, 김신영·심진화 등 동료 코미디언 애도...“보고싶다”

    故 김형은 11주기, 김신영·심진화 등 동료 코미디언 애도...“보고싶다”

    동료 코미디언들이 故 김형은의 11주기를 추모했다.10일 방송된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 DJ 김신영이 지난 2007년 세상을 떠난 동료 故 김형은에 애도를 표했다. 김신영은 이날 “김형은 언니가 떠난 지 11년이 됐다. 오늘은 내가 노래를 신청하려고 한다. 언니가 많이 좋아했던 노래다”라며 체리필터의 ‘낭만 고양이’를 선곡했다. 이어 노래가 끝나자, “많이 보고 싶고 사랑한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동료 코미디언 심진화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애도했다. 심진화는 이날 경기 고양에 위치한 故 김형은 납골당을 찾았다.그는 “형은이 기일”이라는 짧은 문구와 함께 납골당 사진을 공개했다. 한편 지난 2003년 SBS 공채 코미디언 7기로 데뷔한 故 김형은은 2006년 12월 16일 행사 차 강원도로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김형은은 당시 사고로 목뼈가 탈골되는 등 중상을 입어 대수술을 받았지만, 이듬해 1월 10일 결국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 27세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김형은에 수많은 동료와 팬들이 슬픔을 표했다. 사진=심진화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설] 국정 농단을 ‘농단’한 네이버 검색어 삭제

    국내 검색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네이버가 검색어를 임의로 삭제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가 공개한 보고서를 보면 네이버는 ‘최순실 국정 농단’과 관련한 검색어들을 지워 버렸다. 당사자의 요청이나 자체 판단에 따랐다고 한다. 알권리 침해가 명백한 사안인데도 네이버 측은 “조작이나 왜곡은 없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으니 참으로 답답하다. KISO에 따르면 네이버는 2016년 10~11월 연관 검색어와 자동완성 검색어 4만여건을 삭제했는데. 국정 농단 관련 키워드가 상당수 들어 있다. 한화 측의 요청에 따라 ‘김동선 정유라 마장마술’이란 연관 검색어를 삭제한 것이 대표적이다. 2014년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최씨의 딸 정씨와 함께 금메달을 딴 김승연 한화 회장의 아들 동선씨를 검색했을 때 ‘정유라 마장마술’이라는 연관 검색어가 뜨지 않도록 한 것이다. 국정 농단 사건의 중요 인물인 정씨 등의 행적에 관해 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각종 조사가 이뤄지고 있던 상황에서 검색어를 삭제한 것은 적절치 않다. 네이버는 또 ‘박근혜 7시간 시술’ 등의 검색어를 ‘루머성 검색어’라는 자체 판단에 따라 지워 버렸다. 사실을 확인할 수 없는 관련 언론 보도가 없었다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다. 네이버 자체가 거대 언론 역할을 한 지가 이미 오래됐으면서도 기성 언론에 책임을 돌리는 것은 무책임하다. 네이버의 뉴스 취급 방식이 논란에 휩싸인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특히 선거철이 되면 뉴스 편집 조작과 기사 배열, 댓글 조작 의혹이 줄을 이었지만 공직선거법에 관련 규정이 없어 속수무책이었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증인으로 처음 출석해 프로축구연맹의 청탁을 받고 뉴스 배치를 조작한 사건에 대해 공개 사과하기도 했다. 네이버가 하루 평균 4억여건의 검색 질의를 수집함으로써 정보 유통의 통로 역할을 한다는 점에 비춰 볼 때 눈치 보기 식의 자의적인 검색어 삭제는 여론을 얼마든지 왜곡할 수 있다. 특히 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네이버의 정치적 공정성 시비는 더 커질 것이다. 뉴스 선별 배치와 제목 수정, 검색어 삭제, 댓글 조작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을 당장 내놓길 바란다. 자율 해결 요구를 업신여기는 곳에는 타율적 간섭이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 네이버 국정농단 관련 검색어 삭제 논란

    KISO 검증위 “일부 부적절” 지적 네이버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관련 검색어를 당사자 요청이나 자체 판단에 따라 다수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신용현 의원이 확인한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검증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는 2016년 10~11월 1만 5584건의 연관 검색어와 2만 3217건의 자동완성 검색어를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KISO 검증위는 보고서에서 네이버가 이 기간에 삭제한 연관 검색어와 자동완성 검색어에 국정농단 사건 관련 키워드가 상당수 포함됐으며, 이 중 일부 삭제는 적절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네이버는 2014년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와 대회에 참가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 동선씨를 검색했을 때 ‘정유라 마장마술’이라는 연관 검색어가 뜨지 않도록 했다. 연관 검색어 삭제 요청은 동선씨 측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KISO 검증위는 이에 대해 “국정농단 사건의 중요 인물인 정유라 등의 행적에 관해 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조사도 이뤄지고 있었으므로 검색어를 삭제한 것은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네이버는 자체 판단에 따라 ‘박근혜 7시간 시술’ 등의 검색어를 ‘루머성 검색어’로 보고 삭제 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삭제 사유는 ‘기타’로 분류했다. 검증위는 “삭제가 타당하다고 해도 ‘기타’가 아니라 ‘명예훼손’으로 분류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검증위는 총평에서 삭제된 검색어에 대해 조작이나 왜곡을 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면서도 “(다만) 네이버가 쟁점이 되는 검색어에 대해 과거보다 조금 더 쉽게 삭제를 결정하고 있다는 것이 검증위원들의 전반적인 의견”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와 관련, “KISO의 정책 규정과 공개된 운영 정책에 따라 신중하게 조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네이버,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검색어 다수 삭제 논란

    네이버,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검색어 다수 삭제 논란

    인터넷 포털 네이버가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관련 검색어를 당사자 요청이나 자체 판단에 따라 여럿 삭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신용현 의원실이 확인한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검증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는 2016년 10~11월 1만 5584건의 연관 검색어와 2만 3217건의 자동완성 검색어를 삭제했다. 연관 검색어는 네이버 검색창에 ‘네이버’라고 입력하면 검색 결과와 함께 ‘카카오’ 등 관련 검색어들이 뜨는 기능이다. 자동완성 검색어는 ‘네이버’에 이어지는 ‘네이버 웹툰’, ‘네이버 뉴스’ 등이 자동으로 제시되는 서비스다. KISO 검증위는 보고서에서 네이버가 2016년 10~11월 삭제한 연관 검색어와 자동완성 검색어에 국정 농단 사건 관련 키워드가 상당수 포함됐으며, 이 중 일부는 적절하지 않게 삭제됐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예로 ‘김동선 정유라 마장마술’이라는 연관 검색어는 김동선씨 측의 요청으로 삭제됐다. 김동선씨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로 2014년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와 함께 금메달을 땄다. 네이버는 이용자들이 ‘김동선’을 검색했을 때 ‘정유라 마장마술’이라는 연관 검색어가 뜨지 않도록 삭제했다. KISO 검증위는 “국정 농단 사건의 중요 인물인 정유라 등의 행적에 관해 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조사도 이뤄지고 있었으므로, 검색어를 삭제한 것은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네이버는 또 ‘박근혜 7시간 시술’ 등의 검색어를 ‘루머성 검색어’로 보고, 삭제 사유를 ‘기타’로 분류해 자체 판단에 따라 삭제했다. KISO 검증위는 “이들 검색어는 명백히 루머성 검색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의견이 있을 수 있으므로, 삭제가 타당하다고 해도 ‘기타’가 아니라 ‘명예훼손’으로 분류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KISO 검증위는 총평에서 “네이버가 전체적으로 올바른 처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면서도 “네이버가 쟁점이 되는 검색어에 대해 과거보다 조금 더 쉽게 삭제를 결정하고 있다는 것이 검증위원들의 전반적인 의견”이라고 밝혔다. KISO는 2009년 인터넷 사업자들이 업계 이슈를 자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출범시킨 단체로, 네이버는 검색어 조작 논란이 벌어진 2012년 이래로 이 단체에 검증을 맡겨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비트코인 광풍 파헤친다

    ‘그것이 알고싶다’, 비트코인 광풍 파헤친다

    ‘그것이 알고싶다’가 가상화폐(암호화폐) 열풍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6일 밤 방송되는 SBS 다큐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보이지 않는 돈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와, 열풍 현상에 따르는 문제점, 가상화폐 투자 열풍의 현 주소를 진단한다. 지난해부터 비트코인 열풍이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열풍을 넘어선 광풍이라는 지적이 나올 만큼 한국의 가상화폐 시장은 이미 100만 명 이상이 유입된 상황이다. 인터넷에서는 단기간에 수억 원을 벌어 회사를 그만뒀다는 이야기, 학자금 대출을 모두 상환했다는 취업 준비생의 사연 등 연일 가상화폐 투자 수익을 인증하는 글이 화제다. 전문가들은 큰 폭으로 등락을 반복하면서도 가상화폐의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는 것은 투자자들의 이러한 기대의 반영이라고 말한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인터넷에 떠도는 비트코인 대박 신화 소문의 주인공들을 직접 만났다. 이들은 로또 20번 맞은 금액인 280억 원을 번 23세 청년, 2억을 벌고 직장마저 관둔 전 직장인 등 다양했다. 낮은 가격에 코인을 산 뒤 높은 가격에 팔아 고수익을 실현한 이들은 속칭 ‘운전수’라 불린다. 반면 높은 가격에 내놓은 코인을 산 후 가격이 급락해 큰 손해를 본 투자자, 이른바 ‘시체’들도 만났다. 최근 국내의 한 거래소가 해킹으로 인해 고객의 돈 170여억 원을 도난당했고 각종 투자 사기와 가짜 코인을 이용한 다단계 사기 또한 성행하고 있다. 고액의 돈이 오고 감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안전장치도 마련되어 있지 않아 피해자들은 모든 책임을 스스로 떠안아야 했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에도 투자 열기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가상화폐에 열광하는 이유와 문제점 등을 이날 11시 5분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서민 잡는 ‘답정너’ 교육 정책/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서민 잡는 ‘답정너’ 교육 정책/황수정 논설위원

    모르겠다. TV 장수 드라마 ‘전원일기’의 웃긴 장면이 왜 생각났는지는. 양촌리 마을회관의 고장 난 스피커가 아침저녁 삑삑 파열음을 낸다. “아, 아, 마이크 테스트.” 얼치기 이장은 의욕 하나는 끝내준다. 마을을 살리겠다며 동분서주 원맨쇼다. 그런데 뭔 생각을 하는지 위태위태하다. 아침저녁 터뜨리는 말이 중구난방. 선무당이 사람 잡을라. 밥숟갈 들다 말고 동네 사람들, 밥맛이 똑 떨어진다.이 코믹 시퀀스의 얼치기 이장이 지금 교육부다. 전국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방과후 영어 수업을 내년부터 금지하겠다고 한다. 예고편도 없이 지난주 불쑥 꺼냈다. 영어 조기 교육을 막겠다는 ‘좋은’ 취지다. 그렇건만 학부모들의 성토는 폭탄급이다. 월 3만원짜리 수업을 막겠다면 비싼 영어학원에 보내라는 말이냐, 제정신이냐 등 원색적 비난이 빗발친다.정책은 사람이 하는 일이다. 판단이 흐릴 수 있다. 하지만 오판도 오판 나름이다. 선행학습금지법에 따라 교육부는 이미 초등 1, 2학년 영어 수업을 전면 금지했다. 새 학기부터 초등 방과후 영어 수업이 중단된다. 사실은 그게 더 말이 안 되는 문제다. 초등 방과후 수업을 누가 듣나 따져 보자. 학원 보낼 형편이 안 되는 저소득층, 방과후 돌봄이 필요한 맞벌이의 자녀들이 열에 아홉이다. 영어학원은 꽉 차서 문이 안 닫히는데, 영어 공부 흉내라도 내겠다는 아이들한테 선행학습 불가라며 정색하는 꼴이다. 이런 퇴행 정책을 소매 걷고 만든 사람이 누군지 궁금하다. 정책 실명제가 이럴 때는 절실하다. 취지만 저 높은 곳에서 홀로 반짝거리는 정책은 민생을 되레 고달프게 한다. 없느니만 못할 수 있다. 교육부 사람들은 초등 3학년 영어 교과서를 보기나 했나 모르겠다. 영어 회화 문장을 3학년이 되면 갑자기 무슨 수로 읽어 내나. 취지를 살리겠다면 교과서부터 바꾸는 실질을 챙겨 줘야 앞뒤가 맞다. 현실감각 없이 독야청청인 교육정책에는 민생이 이런 아이러니를 겪어야 한다. 성난 댓글 하나 퍼왔다. “서민은 못 하는 게 왜 자꾸 많아지나. 사법시험 못 치지, 금수저 전형(학종)이라서 대학 가기 힘들지, 이제는 학교에서 영어까지 못 배우나.” 영어 방과후 수업이 교육의 근간을 흔들 일은 없다. 비판이 계속 부글거리면 내일이라도 교육부는 없던 일로 돌릴 수 있다. 답답한 것은 하나를 보면 열을 알기 때문이다. 대책 없이 선의(善意)의 칼날만 잔뜩 벼리는 진보 교육의 해법이 점점 난감하다. 공교육 살리기와 교육 평등주의는 박수받을 가치다. 그렇다고 불편한 현실은 외면하고 머리만 파묻는다면 그건 타조다. 타조는 날기를 포기해서 자꾸 뇌용량이 작아지는 새 아닌 새다. 지금 정부의 교육정책은 장마당 좌판마냥 어수선하다. 뭣 하나 해결하지 않고 건드려만 놓고 있으니 교육 현장은 그저 처분만 기다린다. 입이 쓰지만, 자사고와 특목고를 죽이는 게 최선이라고 결정했다면 단칼에 해결해 줘야 했다. 비겁하게 말려 죽이기 작전으로 방향을 튼 바람에 똥바가지는 학생들이 뒤집어쓰고 있다. 올해 특목·자사고의 막차를 탄 중3들은 모 아니면 도의 마음으로 진학한다. 내년부터 특목·자사고와 일반고 신입생을 한꺼번에 뽑겠다는 폭탄 정책에 중학교는 혼돈의 도가니다. 특목고 떨어져 정원 미달 일반고가 없으면 고입 재수를 각오해야 한다. 외줄 타기 진학 베팅이다. ‘답정너’(답은 정해졌으니 너는 대답만 해라). 진보 교육 정책을 꼬집는 말이다. 대형 정책들이 공론화 없이 일방통행으로 결정돼 폭탄 터지듯 하니까 그렇다. 지난주에야 출범한 국가교육회의에도 안됐지만 기대가 크지 않다. 특목·자사고 처리, 대입 절대평가 확대 여부 등이 정해진 밑그림대로 진행될 거라는 예상이 시중의 대세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친(親)전교조 진보 교육감들과 다른 목소리를 내줄 것 같지 않다. 평등주의 교육의 선의가 덮어 놓고 언제나 최선일 수는 없다. 하고 싶은 것만 하지 말고 제발 인터넷 댓글이라도 좀 보라고들 아우성이다. “꽃가마도 싫고 꽃방석도 싫다”는 말이 정작 교육 서민들 입에서 나오고 있다. 진짜 문제 아닌가. sjh@seoul.co.kr
  •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질병은 ‘다른 삶 ’으로 건너가는 다리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질병은 ‘다른 삶 ’으로 건너가는 다리

    지난해 말 국민건강보험공단 산하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건강보장정책 수립을 위한 주요 질병의 사회경제적 비용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질병의 사회경제적 비용’이 무려 148조원(2015년 기준 148조 2514억원)을 훌쩍 넘는다. 질병의 사회경제적 비용은 질병에 따른 직접적인 의료비는 물론 조기사망에 따른 미래소득 손실액, 의료이용에 따른 생산성 손실액, 간병비, 교통비 등을 합한 것이다. 건강의 사회적 가치를 분석할 때 이용하는 데, 지난 10년간 해마다 6.8%씩 꾸준히 증가했다고 한다.태어나는 순간 모든 인간에게 죽음은 필연이고, 삶의 과정에서 질병 또한 피할 수 없다. 당연히 모든 인간은 질병의 사회경제적 비용을 유발할 수밖에 없다. 캐나다 캘거리대학교 명예교수로 의료사회학에 평생 천착한 아서 프랭크의 ‘아픈 몸을 살다’는 자신이 겪은 질병을 통찰한 개인적 에세이지만, 묵직한 사회적 담론을 얹어 놓은 흔치 않은 책이다. 그는 39세에 심장마비를, 이듬해 고환암 진단을 받고 수술과 화학요법 등으로 회복되었다.질병의 와중에 그는 사회학자로서 죽음을 통찰할 수밖에 없었고, 나아가 주변 사람들의 대응과 사회적 맥락을 숙고했다. 우선 병원이다. “아픈 사람들을 수용하기 위해 지어 놓은 병원과 의료 시설들”은 그가 보기에 “위험한 환상”을 낳는다. “아픈 사람을 건강한 사람들에게서 떨어뜨려 가둬 놓음으로써 질병 자체도 아픈 사람의 삶 안에 가둬 놓은 수 있다”는 환상은 건강과 아픔을 이분법적으로 나눔으로써 아픈 이들의 심적, 환경적 변화를 철저히 외면하게 만든다. 아픈 많은 사람들이 회복하지 못함에도 “회복이 질병의 이상적인 결말”이라고 믿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모든 사람이 회복하지 못한다면 그것에 대한 사회적 대응이 필요한데, 현대의 병원은 이를 용인하지 않는다. 한국과 미국 등과는 달리 캐나다는 대개의 치료비용을 환자나 보험회사가 아닌 주정부가 지급하는데도, 병원 그 자체가 갖는 한계가 분명하다. 질병을 온전히 환자 저마다가 짊어져야 할 문제로 인식하기보다 회복만이 해피엔딩이라는 전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질병의 사회경제적 비용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아서 프랭크는 “질병을 적극적으로 살아내야”만 아픈 이유는 물론 삶과 죽음의 함의까지도 숙고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질병에 관해 생각해야 하고 이야기해야 하며 어떤 사람들, 곧 나 같은 사람들은 질병을 주제로 써야 한다.” 프랭크는 질병이 불행한 일도, 피해야 하는 일도, 더더욱 빨리 벗어나야 하는 일도 아니라고 강조한다. 시간과 자원의 낭비가 아니라 오히려 “새롭게 되는 기회”이자 “다른 삶으로 건너가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충만한 경험이다. 하지만 모두가 이런 충만함을 누릴 수는 없다. 의료진이 대화하지 않을 뿐 아니라 환자와 가족이, 환자들끼리, 결정적으로 질병을 가진 나 자신과 대화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화의 물꼬가 트이면 삶과 질병은 물론 끝내 죽음에 이르더라도 그 가치와 의미는 달라질 수 있다. ‘아픈 몸을 살다’가 질병의 사회경제적 비용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담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개인이 질병을 통해 통찰한 깨달음은 사회적 맥락을 충분히 내포하고 있다. 강박적으로 건강을 추구하는 사회가 오히려 질병의 사회경제적 비용을 늘리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장동석 출판평론가
  •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프랑스 친구들 놀라게 한 포장마차 음식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프랑스 친구들 놀라게 한 포장마차 음식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프랑스 3인방과 로빈이 한국 여행 마지막 밤을 즐기기 위해 포장마차로 향했다.4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프랑스 친구들과 로빈이 마지막 밤을 함께 보내는 모습이 방송된다. 이날 방송에서 로빈은 “친구들이 포장마차에 가서 대화하는 걸 좋아할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한국 포장마차의 낭만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로빈은 한국 포장마차에 대해 “퇴근하면 자유롭게 한잔하는 곳이야”라고 설명하며 특별한 메뉴를 추천했다. 이어 메뉴가 등장했고 음식의 재료와 이름을 들은 친구들은 “그걸 먹는다고?”, “내 생각엔 다른 걸 맛보는 게 좋을 거 같아”라고 말하며 낯선 음식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 한편 로빈은 “모두 직장도 있는데 이곳에서 함께 보낼 수 있어서 정말 고마워”라며 한국으로 여행 온 친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에 친구들은 “네가 괜찮은지, 행복한지 알고 싶었어”라며 진한 우정을 드러냈다. 로빈과 프랑스 3인방이 함께 하는 한국 여행 마지막 이야기는 4일 오후 8시 30분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공개된다. 사진=MBC에브리원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연극리뷰] 러시아 동시대극 ‘발렌타인 데이’

    [연극리뷰] 러시아 동시대극 ‘발렌타인 데이’

    어떤 기억은 온몸에 각인된 채 사람을 떠나지 않는다. 처음 마음을 나눈 연인과의 추억 같은 것이 그렇다. 처음으로 겪은 설렘만큼 강렬한 것은 없을 터이니. 예술의전당이 기획공연으로 선보인 연극 ‘발렌타인 데이’(14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는 이처럼 누구나 오래 앓는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다.‘21세기 러시아 연극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극작가 이반 비리파예프 모스크바 프락티카 극장 예술감독이 2009년에 발표한 희곡이 원작으로 국내 초연이다. 주로 막심 고리키, 안톤 체호프 등 19~20세기 러시아 작가의 희곡이 소비됐던 국내에 모처럼 등장한 러시아 동시대 연극이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연극예술원에서 연기와 연출을 공부한 김종원 연출가가 번역과 연출을 맡았다. 작품은 평생 한 남자에 대한 그리움에 사로잡힌 여인 발렌티나가 겪는 감정의 속살을 들여다본다. 열여덟 살에 처음 만난 동갑내기 발렌티나와 발렌틴의 사랑은 부모님의 반대로 이어지지 못한다. 스무 살이 된 발렌틴은 발렌티나가 결혼을 한다는 거짓 소식에 절망하고, 자신에게 끝없는 관심을 보여 온 카차와 결혼한다. 15년 뒤 다시 만난 발렌티나와 발렌틴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지만, 발렌틴은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홀로 남아 60세 생일을 맞은 발렌티나는 끝내 이루지 못한 사랑의 기억을 붙잡고 전쟁 같은 삶을 살아간다. 작품은 발렌티나의 60번째 생일날인 현재에서 시작해 18세, 20세, 35세, 40세 등 과거를 되짚으며 꿈, 상상을 넘나든다.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이 작품이 특별한 건 농익은 사랑의 언어를 전하는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 연기 덕분이다. 배우 정재은과 이명행이 발렌티나와 발렌틴을 연기하고 이봉련이 카차를 맡았다. 감각적인 무대 미학 역시 주제를 돋보이게 한다. 과거 발렌틴의 집이었지만 현재는 발렌티나와 카차가 함께 사는 공동주택인 무대는 공원, 길, 수영장으로 시시각각 변한다. 천장에서 떨어지는 눈과 바닥을 나뒹구는 낙엽, 방에 있던 물건들이 무대 한가운데 바닥으로 빨려 들어가는 모습 등 다양한 시각적인 장치로 극적 효과를 더했다. 1만 5000원~5만 5000원. (02)580-1300.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매일 드럼통 배 타고…세계서 가장 위험한 등굣길

    중국의 오지마을 어린이들 못지않은 인도 초등학생들의 최악의 등굣길이 소개됐다.  지난 2일 영국매체 더 선은 매일 위험천만한 등굣길에 나서는 인도 텅니 마을의 어린이들 사연을 전했다. 매일 아침 10여 명의 어린이들이 다니는 이곳 등굣길에는 성인도 가기힘든 위험천만한 코스가 있다. 바로 폭이 35m에 달하는 강이다. 그러나 이 강 너머에 초등학교가 있어 아이들은 통학을 위해서는 반드시 건너야 한다. 문제는 강을 건널만한 마땅한 배가 없어 아이들이 플라스틱 드럼통으로 조잡하게 만든 배아닌 배를 타야 한다는 사실이다. 공개된 영상과 사진에는 한 사람만 간신히 올라갈 드럼통 배를 타고 아슬아슬하게 강을 건너는 아이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마을 촌장은 "이 배를 타고 강을 건너가다가 간혹 아이들이 물에 빠진다"면서 "이때마다 주민들이 아이들을 구해내지만 위험천만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더욱 큰 문제는 장마가 오면 강물이 넘쳐 등굣길이 더욱 위험해진다는 사실이다. 아직까지 강물에 빠져 사망한 아이들은 없으나 언젠가는 사고사할 수 있다고 마을주민들은 입을 모았다. 특히나 아이들의 등굣길을 안전하게 만드는 완벽한 '해결책'이 지지부진하다는 점이 주민들을 더욱 안타깝게 한다. 마을 촌장은 "몇년 전 부터 당국이 이 강에 다리를 건설하고 있으나 예산이 부족한지 답보상태"라면서 "마치 거북이가 다리를 만드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다음 장마가 오기 전 반드시 다리가 개통되어야 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호소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북동부 이상한파에 얼어 죽은 멸종위기 상어

    美북동부 이상한파에 얼어 죽은 멸종위기 상어

    최근 미국 북동부와 캐나다 동부 지역에 이상한파가 불어닥친 가운데 희귀 상어 두 마리가 얼어죽은 채 발견됐다. 29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 등 외신은 매사추세츠주 남동부 코드곶 해변에서 상어 두 마리가 사체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마치 냉동실에서 막 나온듯한 모습으로 사체로 발견된 상어는 '환도상어'(thresher shark). 인도양과 태평양의 따뜻한 바다에 서식하는 환도상어는 최상위 포식자로, 몸 전체의 절반이 넘는 꼬리를 이용해 먹잇감을 기절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유난히 멋지고 긴 꼬리 덕에 관광객들에게도 인기지만 역설적으로 샥스핀의 재료로도 각광받아 현재 멸종위기에 몰려있다. 이번에 발견된 환도상어는 둘다 수컷으로 길이는 4.3m 정도다. 현재 정확한 사인을 연구진이 분석 중이지만 전문가들은 이른바 '저온충격'(cold shock)으로 결론내렸다. 최근 미국 북동부 일대에 불어닥친 혹한과 강풍, 폭설의 여파가 바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현지언론은 전문가의 말을 빌어 "계속된 추위로 인해 바닷물의 온도 역시 급강하하면서 상어가 저온충격으로 죽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람 역시 갑작스러운 추위를 맞으면 근육경련, 심장마비 등을 겪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상생경영 특집] 코카콜라, 청소년·드림멘토 함께 평창 성화봉송

    [상생경영 특집] 코카콜라, 청소년·드림멘토 함께 평창 성화봉송

    코카콜라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해 청소년들을 그룹성화봉송주자로 선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선정된 청소년들은 차범근 전 국가대표 축구감독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유명인사로 구성된 ‘드림멘토’들과 함께 성화를 봉송하게 된다.코카콜라는 지난 9월 ‘코카콜라와 함께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으로 하나되는 순간’ 행사를 개최하고 성화봉송주자를 소개했다. 이어 지난달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성화가 전달되자 차두리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가 첫 번째 주자로 나섰다. 차 코치는 경기 도중 부정맥에 의한 급성 심장마비로 쓰러졌다가 46일 만에 의식을 되찾은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신영록씨와 함께 지난달 4일 부산에서 성화봉송을 진행했다. 같은 달 20일에는 사진작가 조세현이 예술가를 꿈꾸는 청소년들과 함께 전남 순천에서 성화봉송에 참여했다. 내년 1월에는 차범근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가수 션, 방송인 서장훈, 이봉주 마라톤 감독, 박상영 펜싱 국가대표 선수, 황영조 마라톤 감독 등이 차례로 청소년들과 성화봉송에 나설 예정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일일찻집·이사·말벗 봉사… 사랑과 나눔 꽃피는 ‘광진 ’

    일일찻집·이사·말벗 봉사… 사랑과 나눔 꽃피는 ‘광진 ’

    지난 22일 낮 12시 30분, 서울 광진구 자양2동 주민센터는 겨울 추위를 녹이는 온정으로 가득했다. 이날 주민센터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열린 ‘사랑의 일일찻집’을 찾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일일찻집을 꾸린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은 찻집을 찾는 사람들에게 차, 커피, 수정과, 귤, 떡, 한과 등을 내놓기 바빴다. 점식식사 후 직장동료와 함께 찻집을 찾은 김민정(25·자양2동)씨는 “점심시간엔 식사 후 커피숍에 가곤 하는데 커피도 마시고 소외 계층도 도울 수 있어 이곳을 찾았다”며 “커피 한잔이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된다니 봉사활동에 동참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했다.일일찻집은 광진구의 대표적인 나눔 사업이다. 찻집을 통해 성금도 모으고 기부물품도 받는다. 성금은 전액 서울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 어려운 이웃들의 생활비·주거비·교육비·의료비 등에 사용된다. 쌀·라면·김치 같은 기부물품은 기초생활수급자나 독거노인, 한부모가정 등 저소득층에 전달된다. 각 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주최하고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지원한다. 새마을부녀회에서 음료와 다과를 준비하고 점심으로 떡국을 제공한다. 지난 5일 화양동을 시작으로 7일 구의2동, 12일 능동·군자동, 14일 광장동·자양1·4동, 15일 구의1동, 19일 구의3동·중곡4동, 20일 중곡 2·3동에서 열렸다. 새해 1월 16일 중곡1동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지난달 24일 광장동 신동아파밀리에아파트 앞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값진 호떡’이 불티나게 팔렸다. 이웃돕기 기금 마련을 위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 ‘사랑의 씨앗 호떡’ 판매 행사에 주민들이 대거 몰리면서 없어서 못 파는 상황까지 연출됐다. 사랑의 호떡 판매 행사는 광장동 지역 주민들이 의기투합해 지난달 13일 시작, 이날까지 열렸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사비를 모아 포장마차를 꾸리고 반죽에 아몬드, 땅콩 같은 견과류를 넣은 호떡을 만들어 개당 1000원에 판매했다. 이날까지 판매 수익금 191만원은 전액 광장동 주민센터에 기부됐다. 박영숙 광장동 자원봉사캠프장은 “호떡 판매 외에도 광장동 소재 경로당 21곳에 무료로 호떡을 만들어 전달했다”며 “몸은 좀 힘들더라도 세상 어디에도 없을 호떡을 만든다는 생각에 큰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광진구 전역에 뿌리내린 자원봉사가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만드는 데 핵심 동력이 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자원봉사를 주축으로 한 주민 간 네트워크를 통해 섬김과 나눔 정신이 지역 곳곳에 고루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광진구의 자원봉사는 체계적으로 이뤄진다. 1998년 12월 문을 연 광진구자원봉사센터가 지역 내 자원봉사자와 봉사단체 등을 총괄 관리, 지원한다. 센터에 등록된 자원봉사자는 이달 기준 7만 2401명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6만 8190명에서 4211명 늘었다. 사랑의 이사봉사단, 가족봉사단, 광진구 청소년 환경봉사단, 경로당 어르신 대상 한글봉사단, 저소득층 전기시설물 점검 재능기부단 등 다양한 단체들이 활동하고 있다. 사랑의 이사봉사단은 급한 사정으로 집을 옮겨야 하는데 비용 문제로 고민하는 어려운 이웃들의 이사를 무료로 도와준다. 이삿짐을 옮겨줄뿐더러 집 정리까지 해 준다. 문현태 단장은 “발만 동동 구르던 분들이 우리의 도움을 받고 좋아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행복함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가족봉사단은 부모와 자녀가 봉사활동을 한다. 건강한 가족 문화를 만들고, 자원봉사를 하려는 청소년들에게 자원봉사 활동 기회를 주기 위해 구성됐다. 매월 첫째·셋째 주 일요일 광진노인보호센터를 찾아 치매 어르신들을 돌본다. 경기 가평의 중증 여성 장애인 공동체 ‘성가정의 집’ 봉사, 한강 환경정화 활동 등도 한다. 양은숙 단장은 “자녀와 함께 자원봉사를 하면 대화를 많이 하게 돼 예전보다 더 가까워진다”며 “가족이 함께하는 봉사활동이야말로 건강하고 따뜻한 가정과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이라고 했다. 각 동에는 자원봉사 거점인 ‘동 자원봉사 캠프’가 활성화돼 있다. 2009년 10월 15개 동에 동 캠프가 출범했다. 동 캠프 상담가가 마을 내 자원봉사 활동을 발굴, 기획하고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활동한다. 자원봉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캠프에 참여할 수 있다. 중곡4동 캠프는 대원고등학교, 용곡초등학교 등 학교 밀집 지역 특성을 살려 청소년과 함께하는 환경정화나 비누·수세미 만들기 등을 한다. 구의3동 캠프는 마을화단 꽃길 조성, 동대부여고와 함께하는 홀몸 어르신 말벗봉사 등을,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첫 시범 동인 군자동 캠프는 노인종합복지관 어르신 배식, 은둔 어르신 대상 네일아트 등을 한다. 중곡3동 캠프는 봉사자들이 직접 재활용 비누를 만들거나 폐현수막·폐우산을 활용한 가방을 만들어 판매한 수익금으로 저소득층을 돕는다. 자원봉사 활성화 프로그램과 지원책도 다양하다. 매년 여름·겨울 방학엔 지역 내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 자원봉사 체험학교’를 운영한다. 방학 때마다 200~300명의 학생들이 참여한다. 배려가 있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의자받침 뜨기’, 쓰레기 분리수거 활동, 폐현수막 팔토시와 이면지 노트 체험, 수화교실과 장애체험 등을 진행한다. 자원봉사단체와 수요처 교류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연 2회 개최, 매년 10월 자원봉사 홍보·체험을 위한 ‘광진구 자원봉사 박람회’ 개최, 1년 365일 자원봉사를 생활화하자는 의미의 ‘1365 자원봉사 릴레이’ 추진 등도 한다. 한 해 동안 지역 사회와 어려운 이웃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매년 ‘자원봉사자의 날 기념식’을 개최, 자원봉사 유공자를 선정해 구청장 표창을 하고 연간 300시간 이상 봉사자들에겐 인증서와 배지를 수여한다. 광진구 관계자는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며 지역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는 우리 사회 희망이자 빛”이라며 “자원봉사는 단순히 남을 돕기 위한 일이 아니라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현장 행정] 빗물 저장고서 암벽타기 ‘역발상 영등포’

    [현장 행정] 빗물 저장고서 암벽타기 ‘역발상 영등포’

    “스파이더맨 같으시네. 하하하.”26일 서울 영등포구 스포츠클라이밍 경기장.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이 지난 12일 준공된 스포츠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암벽을 타는 한 주민을 보며 감탄을 연발했다. 주민은 손에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하얀색 초크 가루를 듬뿍 바르고, 팔과 다리를 쭉 뻗어 암벽의 이곳저곳을 자유자재로 옮겨다녔다. 그때마다 운동으로 다져진 팔 근육이 도드라졌다. 조 구청장은 주민들을 향해 “산이 하나도 없는 영등포구에 생활체육시설이 확충되는 건 고무적인 일이고, 유휴(遊休)공간이던 유수지를 활용했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영등포구의 유휴시설인 도림유수지가 스포츠클라이밍 경기장으로 탈바꿈했다. 유수지는 집중호우 시 마을이 침수되는 것을 예방하고자 빗물을 잠시 저장하고 배수하는 시설이다. 하지만 여름철 장마 때를 제외하면 마땅한 용도가 없었다. 조 구청장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유수지를 구민의 생활체육 공간으로 조성했고, 내년 2월 모든 시설이 문을 연다. 구 관계자는 “서울시의 지난해 11월 기준 ‘서울시 자치구별 공공 체육시설 현황’에 따르면 영등포구의 공공 체육시설 공간은 8.3㎡로 약 2.7평에 불과하다”면서 “대림 유수지와 신길 유수지도 사업타당성 검토가 진행 중이라 앞으로 체육시설은 더 확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츠클라이밍 경기장은 국제규격에 맞춰 만들어졌다. 빠른 스피드로 승부를 가르는 속도경기의 경우 국제규격은 높이 15m, 폭 18m로 2개 코스 이상을 마련해야 한다. 영등포구 경기장은 높이 17m, 폭 24m로, 4년마다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와 월드컵대회 등을 열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지상 3층 건물에는 실내외 경기장 외에도 주민들이 회의를 열거나 구 동사무소의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실을 마련했다. 구는 연 이용객을 6000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민들도 경기장 준공을 반기고 있다. 대림3동에 거주하는 박명숙(54·여)씨는 “스포츠클라이밍을 즐긴 지 3년 정도 됐다. 다른 곳과 달리 이곳은 전철역에서 5~10분 정도만 걸으면 될 정도로 가까워 좋다”며 반색했다. 영등포구는 최근 ‘2017 서울시 생활체육진흥사업 공동협력사업’ 평가에서 최우수 구로 선정돼 50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기도 했다. 시는 생활체육프로그램 활성화, 체육시설 확충 등의 분야를 평가해 25개 자치구 중 영등포구를 1등 구로 뽑았다. 조 구청장은 “활용도가 낮았던 유수지 땅을 개발해 주민들의 활력소 공간으로 바꿨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공공체육시설 확충에 보다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마이웨이’ 윤향기 “시체보관소에서 눈 뜨기도” 과거 회상

    ‘마이웨이’ 윤향기 “시체보관소에서 눈 뜨기도” 과거 회상

    가수 윤향기가 과거 가난했던 시절에 대해 이야기했다.지난 21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대한민국 1세대 싱어송라이터 윤향기가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윤향기는 가난했던 어린 시절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유랑극단 생활을 하던 어머니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시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난 이후의 생활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했다. 그는 “한겨울에 난방조차 안되는 청계천 근처에서 죽을 고비를 넘겼다. 시장에서 물건을 팔다가 접게 되면 좌판이 남아 있지 않냐. 그 좌판 밑에서 자야 하는데 너무 춥지 않냐. 그래서 솔방울을 모아 깡통에 넣고서는 불을 피웠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윤향기는 “좌판 양 옆에는 가마니 등으로 바람이 들어오지 않게 막고 잠이 들었다. 그런데 다음날 꺠어보니 시체보관소였다. 당세은 길거리에서 사람이 죽으면 시체들을 다 모아서 서울 근교에 있는 창고에 모셔놨다. 전쟁 직후니까 제대로 된 영안실이 어디 있었겠냐. 그날 나는 그 시체들이 있는 데서 깨어났다”고 말했다. 윤향기는 자신이 시체실까지 가게 된 것에 대해 “솔방울에 불을 피울 때 나오는 가스가 그렇게 독하지 몰랐다. 당시 가스에 질식한 나머지 시체와 함께 실려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제주 생명수 지하수 높이 관측 이래 최저 물관리 대책 요구

    제주도의 생명수인 지하수의 높이가 관측 이래 최저로 낮아져 물 관리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제주도는 도 전역에 있는 68개소의 지하수 기준수위 관측정의 관측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1주일 동안 평균 수위가 관측 개시 이래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는 평균 3.3m 낮았다.최대 11.59m 낮은 관측정도 나왔다. 실시간 관측을 시작한 2003년 이래 평년 같은 시기보다는 평균 3.58m 낮았다.최대 30.33m 낮게 형성된 곳도 확인됐다. 지하수 취수량을 제한하거나 일시적으로 이용을 중지하는 등의 조처를 하는 기준이 되는 기준수위 2단계와 비교하면 관측정별로 0.24∼14.54m,평균 2.35m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북부지역은 기준수위 관측정 21개소 중 5개소가,서부지역은 기준수위 관측정 3개소 중 2개소가 각각 기준수위보다 낮았다. 이처럼 지하수위가 낮아진 가장 큰 요인은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주요 지하수 함양지역인 한라산 고지대의 누적 강수량이 전년 대비 52% 수준으로 줄었기 때문이다.한라산 아래 지역에의 누적 강수량도 전년 대비 71%,평년대비 77% 수준에 머물렀다. 겨울철 강수량이 많지 않으므로 지하수위 하강 현상은 봄장마가 시작되는 내년 4∼5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도 관계자는 “가뭄 현상이 장기화하면 지하수위 하강으로 해안 저지대의 지하수 함양지역에 해수가 침투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지하수위 변화 및 수질 모니터링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짐은, 살고자 하니 그리 알라…남한산성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짐은, 살고자 하니 그리 알라…남한산성

    “신은 가벼운 죽음으로 무거운 삶을 지탱하려 하옵니다.” “죽음으로써 삶을 지탱하지는 못할 것이옵니다.”(소설 ‘남한산성’) 소설 ‘남한산성’을 쓴 김훈 작가는 100쇄 특별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가진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우연히 기차 안에서 만난 작가에게 김 전 대통령은 ‘김상헌과 최명길 중 어느 편인가’를 물었다. 김훈 작가는 ‘아무 편도 아니다’라고 답한다. 이에 김 전 대통령은 ‘나는 최명길을 긍정하오. 이건 김상헌을 부정한다는 말은 아니오’라고 말했다고 작가는 전한다. 수많은 민주 항쟁의 고초를 겪은, 평생을 이념적 지향과 현실적 실체의 갈등 속에서 삶의 방향을 찾았던 김 전 대통령의 답변은 지금도 유효하다. 역사는 반복되고 있는가. 1636년 12월 14일부터 1637년 1월 30일까지 병자호란(1636∼1637) 초입 47일 동안이었다. 인조(1595∼1649)가 머문 남한산성은 신하들의 말(言)로써 높이를 더해 가고 있었다. 죽음을 통해 삶을 지탱하려 한 예조판서 김상헌(1570∼1652)과 감당할 수 있는 치욕을 통해 훗날을 도모하고자 한 이조판서 최명길(1586∼1647)의 목소리는 아마도 늘상 울음기가 가득했을 것이다. 우리 역사의 아픈 상처를 다시금 되짚는다. 경기도 광주(廣州)에 있는 남한산성으로 가자. 1636년 12월 6일 청나라의 태종은 조선과 군신관계를 맺고자 하였다. 이에 용골대를 선봉으로 한 10만 대군은 압록강을 건너 바로 한성을 공격한다. 이에 인조는 급히 강화도로 처소를 옮기고자 하였으나 이미 한양 부근의 양화진과 개화진에 청군은 12월 14일에 도착한 상태였다. 다시금 남한산성으로 급히 어가(御駕)를 돌린다. 남한산성은 해발 500m이상의 험준한 산악 지형을 따라 쌓은 둘레 11.76㎞의 성곽이다. 북한산성과 함께 한양을 남북으로 지키는 산성으로 원래는 신라 문무왕(文武王) 때 쌓은 주장성(晝長城)의 옛터 위에 1624년(인조 2년)에 축성(築城)한 것이다. 남한산성 성벽에는 성가퀴라고 불리는 작은 독립 담장이 1700첩(堞)이 있었고, 공식적인 출입구인 성문은 총 4문(門)이 있다. 또한 성안팎을 오가는 작은 비밀통로인 암문(暗門)이 총 8개가 있었다. 막상 인조의 어가(御駕)가 산성에 올랐을 때 성내에는 미곡 1만 4300여 석, 잡곡이 9500석, 장독이 220여 개가 있었으니 비축한 양식은 넉넉한 듯하였다. 하지만 총융청, 훈련도감 소속의 군인과 진관 소속의 남한산성 내의 군병들만 하여도 총 1만 3800여명이 넘다보니 불과 보름도 제대로 버티지 못할 상태였다. 이미 전세(戰勢)는 일찌감치 청군에게 기운 상태였다. 결국 1637년(인조 15) 1월 30일, 인조는 곤룡포 대신 평민이 입는 남색 옷을 입고 소현세자와 더불어 남한산성의 서문을 걸어서 나선다. 현재의 잠실나루 근처의 삼전도(三田渡) 수항단(受降壇)에서 청태종에게 세 번 절하고 아홉 번 머리를 조아리는 이른바 삼배구고두례(三拜九敲頭禮)라는 항복 예식을 행한다. 1637(인조 15) 2월 8일, 소현세자는 청의 인질이 되어 봉림대군 등과 함께 한양을 출발해 심양으로 향한다. 다산 정약용이 남긴 ‘비어고(備禦考)’에 이 당시의 상황이 상세히 남겨져 있다. 전란 이후 청에 끌려간 포로는 60만 명이 넘으며, 그 중 부녀자들의 수는 셀 수가 없을 정도였다. 당시 인질 1인당 몸값은 원래 은(銀) 30냥 내외였으나, 일부 사대부 집안의 경우 자신의 가족들을 먼저 구하기 위해 웃돈을 청군에게 얹어주다보니 실제 인질의 몸값은 200냥 가깝게 폭등하였다. 따라서 여염집 출신 포로는 아예 구명(求命)을 포기하는 것이 다반사였다. 그러나 사대부들의 상황은 달랐다. 영의정 김류는 첩의 딸 한 명을 구하기 위해 용골대에게 은(銀) 1000냥을 불렀다. 일반 백성 50명을 살릴 돈이었다. 병자년 그 해 겨울, 남한산성에서 일어난 고통의 역사는 말로써 머리를 채우려한 사대부들이 아닌 볼모가 된 백성들만이 오롯이 감당해야 했다. 역사는 되풀이된다. <남한산성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훌륭한 산행코스다. 성남에 가 볼 일이 있다면 천천히 돌아볼만한 곳이다. 2. 누구와 함께? -가족과 함께. 혼자로도 좋다. 3. 가는 방법은? -지하철 8호선 산성역 2번 출구에서 내려 9번, 52번 버스를 타고 산성로타리에서 하차. 4. 눈여겨 볼만한 것은? -수어장대, 행궁, 암문, 4대문 등 볼만한 곳이 많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수도권 지역의 대표적인 산행 코스여서 주말에는 인파가 많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수어장대, 행궁, 침괘정, 연무관 7. 먹거리 추천? -닭볶음탕 ‘산성오복식당’(743-6566), 닭죽 ‘논골장마당집’(745-5700), 붕어찜 ‘고향매운탕’(767-9693), 비빔밥 ‘남문관’(743-6560) / 지역번호 031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gg.go.kr/namhansansung-2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경기도자박물관, 경안천습지생태공원, 한국잡월드 10. 총평 및 당부사항 -병자호란에 대한 역사적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아주 훌륭한 역사 탐방의 기회가 될 듯. 눈 내린 겨울의 남한산성을 추천.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삽입형 생리대 탐폰 부작용…다리 절단한 美여성

    삽입형 생리대 탐폰 부작용…다리 절단한 美여성

    올해 불거진 유해 생리대 파동으로 1회용 생리대와 삽입형 생리대에 대한 불안감이 극대화한 가운데, 미국에서는 탐폰으로 인해 다리를 잃은 20대 여성이 사연이 알려졌다. 로런 와서(29)는 2012년 생리기간 중 탐폰을 사용했다가 독성쇼크증후군(TSS) 증상을 보였다. 독성쇼크증후군은 생리 중 체내 삽입형 생리대인 탐폰을 사용하는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증후군으로, 발진과 결막염 및 폐 부전이나 쇼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탐폰 사용설명서에는 체내 삽입시간이 8시간을 넘겨서는 안된다고 명시돼 있고, 로런은 설명서에 따라 몇 시간에 한 번씩 탐폰을 새로 갈아줬지만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 처음에는 감기와 같은 증상이, 이후에는 치명적인 심장마비가 와 곧장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독성쇼크증후군이 발생했다. 독소에 의해 환부가 탈락하거나 부패하는 괴저 현상이 나타났고, 결국 그는 왼쪽 발 발가락과 오른쪽 다리의 무릎 아래를 절단해야 했다. 이후 여러차례 수술을 더 받았지만 독성으로 인한 괴저는 쉽사리 치유되지 않았다. 결국 그는 최근 의료진으로부터 왼쪽 다리마저 절단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왼쪽 발에는 발가락과 발뒤꿈치 일부도 없는 상태며, 매일 극심한 통증을 느끼고 있다”면서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무엇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왼쪽 발과 다리의 치료와 수술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탐폰 사용으로 독성쇼크증후군을 앓은 그는 다리 절단 수술을 받은 후부터 여성과 어린 아이들의 탐폰 사용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일깨워주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또 미국국립보건원(NIH) 측에 여성용품에 대한 철저한 안전검사를 꾸준히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는 생리대 논쟁의 한국만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1998년 당시 44세였던 미국 여성 로빈 다니엘슨은 탐폰의 독성성분으로 결국 사망에 이르렀고 이후 꾸준히 탐폰의 위험성에 대한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직장 내 남 짓밟아야 성공하는 세태 안타깝다”

    “직장 내 남 짓밟아야 성공하는 세태 안타깝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장이나 학교 내에서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남을 헐뜯고 짓밟는 세태가 안타깝다고 밝혔다.AFP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18일(현지시간) 일본 소피아대 학생들과 화상 대담에서 “(과도한 경쟁은)위로 올라가려고 다른 이들을 짓밟는 것과 같은 나쁜 짓들을 저지르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일본 사회는 과도한 경쟁과 점점 더 많은 것을 소비하려는 경향 등 여러 문제가 있다”며 “지나친 실력 우선주위는 개인의 강점을 빼앗고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교황은 일본의 교육시스템이 높은 경쟁과 엄격한 시험 등의 토대 위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로 인해 학생들은 성공에 대한 지나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 사회의 경쟁시스템은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까지 이어지고 살인적인 장시간 근로 등 가혹한 노동환경 때문에 연간 수백명이 뇌졸중, 심장마비, 자살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분위기는 한국도 마찬가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운전 말라” 의사 경고 무시, 사고 낸 뇌전증 환자 실형

    “사고 위험이 있으니 운전을 하지 말라”는 전문의의 경고를 무시하고 운전을 하다 발작을 일으켜 사고를 낸 뇌전증(간질) 환자에게 실형이 내려졌다. 서울북부지법 형사2단독 김병수 부장판사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치상)·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백모(56)씨에게 금고 8개월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백씨와 검찰이 모두 항소하지 않으면서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고, 백씨는 구속됐다. 뇌전증을 앓고 있는 백씨는 2015년 12월 전문의로부터 “교통사고를 일으킬 수 있으니 운전을 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다. 그러나 백씨는 의사의 경고를 무시하고 계속 운전대를 잡다가 결국 지난해 10월 서울 도봉구에서 운전 중 발작을 일으켜 사고를 내고 말았다. 백씨는 옆 차선에서 달리던 차량의 뒷부분을 들이받은 뒤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 5명과 포장마차 주인을 덮쳤다. 피해자들은 골절을 입는 등 최대 전치 12주의 중상을 입었다. 재판부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위험성이 대단히 높은데도 운전을 하지 말라는 의사 경고를 무시한 채 계속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유발했다”고 판시했다. 지난해 7월에는 부산에서 한 뇌전증 환자가 약을 먹지 않고 운전하다가 3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치는 대형 사고를 일으키기사 했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교통상의 위험과 장해를 일으킬 수 있는 정신질환자 또는 뇌전증 환자는 운전면허 결격사유에 해당돼 운전면허를 받을 수 없다. 그러나 운전면허 적성검사 과정에서 뇌전증 환자에 현황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고, 환자들도 “괜찮겠지”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운전대를 잡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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