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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은누리양 실종 11일 만에, 발견 늦었지만 기적 생환

    조은누리양 실종 11일 만에, 발견 늦었지만 기적 생환

    지난달 23일 충북 청주에서 가족과 함께 등산을 하다 실종된 조은누리(14)양이 실종 11일 만에 발견됐다. 조양은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이 또렸했고, 큰 외상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마와 극심한 폭염을 홀로 견디고 가족 품으로 생환한 것이다. 하지만 하산지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발견됨에 따라 경찰의 초동 수색에 문제가 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경찰 등과 수색에 나선 육군 32사단 기동대대는 2일 오후 2시 40분쯤 보은군 회인면 신문리 무심천 발원지 인근 산 속에서 조양을 발견했다. 조양이 가족과 떨어져 혼자 하산하다 실종된 지점의 반대쪽 숲에서 발견된 것이다. 어머니와 헤어져 하산한 지점에서 1.4㎞ 거리다. 조양을 처음 발견한 기동대대 박상진 원사는 “수색 중 군견이 갑자기 앉은 자세를 취해 살펴보니 조양이 바위 구석에 앉아 있었다”면서 “다가가 ‘조은누리니?’라고 묻고 ‘네’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 눈물이 날 뻔했다”고 말했다. 박 원사는 조양의 체온유지를 위해 군복을 입힌 뒤 함께 수색하던 김재현 일병과 번갈아 들쳐업고 700여m 산길을 내려가 구급차에 인계했다. 조양은 곧바로 충북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조양은 실종 당시 옷을 그대로 착용하고 있었다.충북대병원 의료진은 “조양은 부모와 대화할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이 명확하고 팔·다리에 약간의 찰과상만 있을 뿐 평상시 건강상태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심장 쪽도 초음파 검사와 흉부X선 촬영에서 특별한 소견은 없다. 마음도 안정됐다”며 “다음주에 귀가할 수 있다”고 했다. 조양은 지난달 23일 오전 10시 40분쯤 어머니와 어머니 친구 및 그 자녀 등 10명과 청주시 가덕면 내암리 계곡에서 무심천 발원지 표지석을 보러 오르다 실종됐다. 조양의 어머니는 경찰에서 “표지석을 보기 위해 다 같이 산길을 오르다 벌레가 자주 눈에 띄자 딸이 ‘먼저 내려가 있겠다’고 한 뒤 혼자 계곡의 물놀이 장소로 하산하는 과정에서 사라졌다”고 말했다. 지적장애 2급인 조양은 청주 모 중학교 2학년으로 특수교육을 받고 있다. 가족은 딸이 종적을 감춘 뒤 돌아오지 않자 이날 오후 1시 13분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수색에 나선 경찰은 첫날 허탕을 치자 실종 다음날인 24일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이후 군부대 등이 가세하면서 대대적인 수색작업이 이뤄졌다. 조양이 발견된 이날까지 누적인원 5800여명이 투입됐고, 헬기와 드론에 적외선열화상카메라 등까지 동원됐다. 하지만 조양이 하산지점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발견되면서 초동 수색에 의문을 낳고 있다. 첫날 수색인력은 경찰과 소방서 등 90여명에 그쳤고, 공개수사로 전환된 이튿날도 200여명만이 수색에 나섰다. 조양 발견 지역 수색은 실종 7일차부터 이뤄졌다. 산 속에서는 방향을 잃기 쉽고 발달장애가 있는 10대 소녀가 실종됐는 데도 뒤늦게 수색지역을 여러 방향으로 확대한 것이다. 이어 8일차부터 군부대 등이 수색견과 함께 조양 발견지역을 집중 수색했고, 11일 만에 찾아내는 성과를 올렸다. 조양을 찾은 이날 투입 인력은 군인 497명을 포함해 모두 1500명에 이른다. 청주 상당경찰서 관계자는 “조양이 실종된 뒤 내암리 계곡 중심의 원점 수색에 집중하면서 발견지역에 대한 수색이 늦어졌다. 조양의 부모와 수색범위 상의도 했다”면서 “조양이 발견된 곳은 사람이 안 보일 만큼 숲이 울창하고 길도 없어 수색이 쉽지 않았다. 경찰로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마을 주민들이 ‘탑산’이라고 부를 정도로 험한 데다 봉우리가 여럿이어서 초기 수색범위에서 벗어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조은누리양이 무사히 돌아와 고맙습니다. 온 국민이 애태웠습니다. 빨리 건강을 회복하길 바랍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청주 이천열·남인우 기자 sky@seoul.co.kr
  • [포토인사이트]무더위 날려버리는 시원한 플라이보드쇼

    [포토인사이트]무더위 날려버리는 시원한 플라이보드쇼

    장마가 그치고 폭염이 찾아온 2일 경기도 용인시 캐리비안베이를 찾은 시민들이 박진민 프로가 선보이는 시원한 플라이보드쇼 공연을 바라보며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 ㈜하츠, 한여름 폭염에도 ‘건강한 여름나기 팁’ 공개

    ㈜하츠, 한여름 폭염에도 ‘건강한 여름나기 팁’ 공개

    1년 중 가장 덥다는 ‘대서’가 지났지만 본격적인 무더위는 지금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늦은 장마가 끝나고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이 확대되며 전국 곳곳에서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이를 피해 에어컨, 선풍기, 제습기 등 각종 여름 가전으로 체감온도를 낮추는 데 주력하다 보면 전기세 부담은 물론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 비염이나 냉방병, 나아가 공기불균형에 따른 각종 산소 부족 증상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실내 공기질 관리 전문 기업 ㈜하츠가 한여름 폭염에도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올바른 여름 나기 팁들을 한데 모아 소개했다.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 오랜 시간 생활하다 보면 인간의 호흡을 위해 산소 농도는 줄고 이산화탄소 농도는 증가하게 된다. 게다가 가구나 건축자재 등에서 방출되는 포름알데히드, 갈라진 외벽 등을 통해 유입되는 라돈, 음식 조리로 인해 발생하는 일산화탄소까지 더해지면 실내는 그야말로 ‘나쁜 공기’로 가득 차기 십상이다. 특히 여름철엔 냉방을 위해 집안의 모든 문을 걸어 잠그고 생활하는 시간이 길고 잦은 만큼 주기적으로 공기를 교체해 실내 산소량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실내 공기가 오염되지 않도록 유해물질 발생을 사전에 관리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집안에서 실내 공기오염물질 발생 위험이 가장 높은 주방에서는 하츠의 ‘쿠킹존(Cooking Zone) 시스템’ 사용을 추천한다. ‘쿠킹존’은 국내 최초의 후드-쿡탑 연동 시스템으로, 쿡탑을 켜면 후드가 알아서 켜지고 조리가 끝난 뒤에도 후드가 3분간 지연 운전한 후 자동으로 꺼지게 설계돼 있다. 조리를 할 때마다 후드를 켜고 끄는 번거로움을 줄인 것은 물론, 국소 환기가 가능하고 잔여 유해가스에 대한 걱정도 해결해주는 것이 특징이다.특히 ‘쿠킹존 시스템’이 적용된 ‘IH 하이브리드 전기쿡탑 3구(IH-362DTL)’는 냄비의 제약이 없는 하이라이트 1구와 열효율이 좋은 인덕션 2구로 구성돼 있어 사용편의성이 높고 열전도율이 뛰어나 더운 여름철에도 빠르고 쾌적한 조리가 가능한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또한 화석 연료를 연소하지 않는 만큼 가스상 오염물질의 발생 위험이 적고, 사용전력량 또한 수시로 확인할 수 있어 전기료 부담을 덜어준다. 에어컨 설정 온도가 너무 낮으면 전력 소모량이 커질 뿐만 아니라 인체의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워 각종 여름철 질환에 취약해지기 쉽다. 전기요금과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다면 실내의 적정 온도를 25~28℃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한편 선풍기, 에어 서큘레이터 등 보조 냉방 가전을 에어컨과 함께 활용하면 냉기가 집안 곳곳에까지 순환돼 냉방 효과를 상승시킨다. 이런 방법을 동원해도 집이 좀처럼 시원해지지 않는다면 에어컨 및 실외기 청소 상태를 의심해 봐야 한다. 실외기의 공기배출통로 또는 에어컨 내부 필터에 먼지가 쌓이면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데, 이 먼지를 털어내는 것만으로도 에너지 손실을 20% 가량 줄일 수 있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기온이 33℃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질 때를 ‘폭염특보’는 일 최고 기온 35℃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이어질 경우를 말한다. 매일 달리 발효되는 기상특보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외출 시 자칫 온열질환에 걸리기 쉽다.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기상 예보 확인을 습관화하고 주의보∙특보 발령 시 외출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수시로 마실 물을 챙겨야 하며, 이때 이뇨작용을 동반하는 술, 커피, 탄산음료는 피한다. 폭염은 강력한 자외선을 동반하므로 선글라스, 챙 넓은 모자, 얇은 겉옷 등으로 몸을 보호하고, 맨살이 드러나는 부분엔 선크림을 수시로 덧바르는 것은 기본이다. 특히 안쪽이 검은 암막 양산을 사용하면 체감온도를 3~8℃ 정도 낮출 수 있다. 양산을 고를 땐 소재와 기능, 색까지 꼼꼼히 따져야 한다. 천을 이중으로 덧댄 이중지나 자카르 원단은 자외선 차단율이 99%에 이르지만, 레이스∙자수가 덧대어진 패션 양산은 차단 효과가 떨어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원, 야간 무더위 쉼터 본격 운영! 첫날 어르신 43명 다녀가

    노원, 야간 무더위 쉼터 본격 운영! 첫날 어르신 43명 다녀가

    서울 노원구는 지난 1일 폭염특보가 발령되면서 ‘야간 무더위 쉼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이날 무더위쉼터는 구청 14명, 경로당 23명, 복지관 3명, 상계예술마당 3명 등 집에 에어컨이 없는 폭염취약계층 노인 43명에게 잠자리를 제공했다. 대상자는 만 65세 이상 독거, 수급자 등 저소득 노인들이다. 이들은 동 주민센터에 이용 희망 신청 이후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야간무더위 쉼터를 이용했다. 구청 쉼터에는 어르신 14명이 쉴 수 있도록 편안한 잠자리와 사생활 보호가 가능한 3~4인용 텐트 14개를 마련했다. 쾌적한 냉방과 개인용 배게, 이불, 매트, 식수 등도 제공한다. 또 노인들이 무료하지 않도록 TV도 설치했다. 특히 구청 쉼터에는 상계1동 적십자 봉사회가 직접 만든 빵을 노인들에게 전달했다. 달빛봉사단, 향기봉사단은 간식을 후원하고 노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구는 앞으로 건강 마사지 서비스 및 혈압체크, 치매예방 생활규칙 등 건강정보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구는 노인들 안전을 위해 의료 인력을 포함한 직원 3명을 배치했다. 이용자 수송대책도 마련해 노인들이 안전하고 쉽게 무더위 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동주민센터 자원봉사자를 이용한 차량지원서비스도 제공한다. 8월 말까지 운영하는 야간무더위 쉼터는 구청 대강당, 경로당(15개소), 종합사회복지관(9개소), 상계예술마당, 월계어르신복지센터 등 총 27곳으로, 폭염 특보 발령 시 노인 3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장마철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폭염으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올해에는 야간 무더위 쉼터를 확대 운영한다”면서 “올 여름에도 폭염에 대비해 모든 예산과 자원을 활용해 어르신들과 취약 계층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술의 천국’ 칭다오서 맥주 백 배 즐기기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술의 천국’ 칭다오서 맥주 백 배 즐기기

    장마가 끝나고 찌는 듯한 무더위가 찾아왔습니다. 뜨거운 태양을 머리 위에 이고 길을 걷다 보면 목구멍이 얼얼할 정도로 차가운 맥주 한잔이 간절해지죠.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모든 걸 내려놓고 실컷 맥주만 마실 수 있는 곳 어디 없을까요?●여름밤 한 달간 즐기는 칭다오 맥주 축제 지난달 26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 황다오에서 열린 ‘칭다오맥주축제’는 멀지 않은 곳에 실재하는 한여름 맥주 천국이었습니다. 이 축제는 우리에게 중국식 양꼬치 구이와 함께 마시는 맥주로 친숙한 칭따오맥주를 생산하는 중국 정부 소유의 칭다오맥주유한공사가 주관하는 이벤트인데요. 국가적 행사답게 개막식이 열렸던 이날 밤엔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졌고 셀 수조차 없는 수많은 인파가 중국 전역에서 몰려들어 여름밤 맥주를 즐기더군요. 산둥성 정부는 매해 여름 한 달 동안 이어지는 이 맥주 축제만을 위해 24만평이라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땅을 맥주 테마파크로 만들었는데, 이 공간이 순식간에 채워질 정도로 중국인들의 맥주 사랑은 뜨거웠습니다. 칭따오맥주 관계자는 “지난해 640만명이 방문했고 올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하네요. 축제에는 칭따오맥주를 비롯해 유럽 맥주 브랜드 등 모두 18개의 거대한 부스가 있습니다. 올해 처음 참여한 한국의 ‘제주맥주’ 부스도 눈에 띄더군요. 여기서 집중적으로 맛봐야 할 맥주를 하나 꼽는다면 칭따오맥주의 ‘오리지널 레시피’로 만든 오거타 맥주입니다. 이는 독일이 칭다오 지역을 점령하고 처음 맥주 공장을 설립했던 1903년 당시의 브루마스터(수석양조사) ‘한스 오거타’라는 인물의 이름을 딴 것입니다. 독일인들의 취향에 따라 칭따오맥주의 현재 버전보다 홉의 쌉쌀함이 훨씬 강조된 맛이 특징입니다. 맥주 원료 가운데 가장 비싼 것이 홉인데 이 홉이 더 들어갔으니 프리미엄 맥주라고 보면 되겠죠. 한국에는 높은 가격 때문에 단가가 맞지 않아 수입이 되지 않으니 칭다오에 갔다면 실컷 마시고 오기를 추천합니다.●맥주 박물관서 맛보는 효모 100% 원주 축제 현장에서 벗어나 시내로 들어갔다면 ‘칭따오맥주박물관’부터 찾아야 합니다. 맥주 공장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이 박물관은 원래 양조장이었던 공간을 전시관으로 꾸며 사람들에게 오픈한 곳인데요. 옛 시설을 그대로 보관해 과거 맥주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원료는 무엇인지를 칭따오맥주의 역사와 함께 제대로 알 수 있는 곳입니다. 박물관 관람의 하이라이트는 효모가 100% 살아 있는 칭따오맥주의 원주를 시음하는 일입니다. 보통 대량 생산 맥주는 1년 유통기한 내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효모를 모두 제거합니다. 그래서 24시간이 지나면 상해 버리는, 효모를 거르지 않은 맥주를 마신다는 건 매우 특별한 경험이지요. 시음하며 이 맥주가 마음에 들었다면 1층 펍에서 ‘원장맥주’를 주문해 역시 배가 터질 때까지 마셔 보세요. “맥주는 굴뚝 아래서 마시는 게 가장 맛있다”는 독일 속담이 왜 생겼는지 고개를 끄덕일 겁니다.●신선한 바지락찜과 시원한 맥주의 만남 시내 구경을 하다가 신선한 맥주가 마시고 싶다면 칭따오맥주가 직영하는 펍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곳에서 대용량 생맥주를 주문하면 무려 4리터가 들어가는 맥주잔에 맥주가 가득 담겨 나옵니다. 평소 좋아하는 인디아페일에일(IPA)을 시켜서 쭉 들이켜니 “역시 대륙의 클래스는 다르다”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한국에선 시범 판매 중인 칭다오의 IPA는 영국 레시피의 영향을 받아 홉과 몰트의 조화로운 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에 ‘치맥’이 있다면 칭다오엔 ‘바맥’(바지락찜+맥주)이 있습니다. 해안가인 칭다오시 식당 곳곳엔 해산물을 이용한 맛있는 음식이 넘쳐났는데, 어디를 가든 사람들이 바지락찜을 가득 담은 큰 볼을 앞에 두고 맥주를 즐기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신선한 바지락찜의 맛은 단순하지만 한번 바지락을 까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중독성이 있어 수북이 쌓인 바지락을 해치워 버리는 건 어렵지 않더군요. 다만 일행과 함께 “바지락은 살 안 찐다”는 말을 반복하며 신나게 맥주를 마셨더니 맥주를 더 많이 마시게 되는 부작용은 있었습니다. 글·사진 칭다오 macduck@seoul.co.kr
  • 발암 등 유해물질 배출 업체 무더기 적발

    피부에 묻거나 몸에 흡수될 경우 암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물질을 배출해오던 업체들이 인천에서 무더기로 적발됐다. 인천시가 장마철을 맞아 공무원 30여명을 동원해 60여개 폐수배출업소를 특별점검해 27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1일 밝혔다. 특별점검 대상은 여름철 집중 호우 때 환경적 영향이 큰 특정수질유해물질 배출사업장 53개소와 강화일반산업단지 내 폐수배출업소 8개소 등 모두 61개 사업장이다. 미신고 배출시설 설치운영 여부, 폐수방지시설 적정운영 여부, 수질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 준수 여부 등이 점검 대상이었다. 특정수질유해물질은 잘못 관리될 경우 흡입, 피부접촉, 음용수 포함 등으로 급성 및 만성질환 발생의 원인이 된다. 특히 폐수에 종종 포함되는 구리는 간을 손상하며, 폼알데하이드는 발암, 염화비닐은 신경손상 등을 불러 온다. 점검결과 배출허용기준 초과 22건, 폐수배출시설 변경신고 미이행 2건, 방지시설 운영일지 미작성 등 기타 3건으로 총 27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 드론을 띄워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지역을 확인하고, 열화상카메라로는 폐수처리시설의 밀폐여부를 확인하는 등 과학적 점검 장비를 동원해 적발율이 높았다. 인천시는 위반 사업장을 행정처분과 함께 사법당국에 고발 조치하고 과태료 등을 부과할 예정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한 컷 세상] 떠나는 장마가 아쉬운 꽃봉오리들

    [한 컷 세상] 떠나는 장마가 아쉬운 꽃봉오리들

    잔잔하게 지루했던 장마도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렀을 무렵 이 비가 지나가면 찾아올 폭염을 걱정이라도 하듯 꽃봉오리들이 빗방울을 이고 있다. 하지만 폭염이 지나고 곧 불어올 선선한 바람은 씨앗을 맺히게 하겠지….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한 컷 세상] 떠나는 장마가 아쉬운 꽃봉오리들

    [한 컷 세상] 떠나는 장마가 아쉬운 꽃봉오리들

    잔잔하게 지루했던 장마도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렀을 무렵 이 비가 지나가면 찾아올 폭염을 걱정이라도 하듯 꽃봉오리들이 빗방울을 이고 있다. 하지만 폭염이 지나고 곧 불어올 선선한 바람은 씨앗을 맺히게 하겠지….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올여름도 시원하게”… 폭염 철통방어 나선 동대문

    “올여름도 시원하게”… 폭염 철통방어 나선 동대문

    경로당·주민센터 등 170곳 냉방비 지원 도담어린이집 옥상 간이 물놀이장 마련 공원 5곳엔 9월 말까지 ‘바닥분수’ 운영 유 구청장 “시민체감형 폭염 대책 준비”장마철이 끝을 향해 달려가던 지난 25일 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이 폭염 취약계층인 노인과 어린이를 위한 무더위 대비 시설 점검에 직접 나섰다. 본격적인 폭염을 앞두고 온열질환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유 구청장은 가장 먼저 답십리3동 경로당을 방문해 바둑을 두거나 화투를 치던 노인 10여명과 일일이 대화를 나누며 불편사항을 챙겼다. 무더위쉼터로 지정·관리되는 이곳에는 에어컨과 함께 선풍기 5대가 쉼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한 노인은 “집에서 외롭게 있으면 유난히 더위를 견디기 버거운데 시원한 경로당에 나와서 소일거리를 하니 하루가 짧다”면서 웃었다. 동대문구는 지난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지역 경로당 134곳과 동주민센터 14곳, 구청 민원실이나 복지관과 같은 기타시설 22곳 등 모두 170곳을 무더위쉼터로 지정해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구민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특히 폭염특보가 발령될 때는 이 중 10곳이 오후 9시까지 연장쉼터로, 8곳은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야간쉼터로 운영된다. 동대문구는 원활한 운영을 위해 쉼터별 전담 관리책임자를 지정하고 냉방비도 지원한다. 유 구청장은 이어 전농2동의 도담어린이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앞서 구는 이곳을 비롯한 지역 어린이집 3곳의 건물 외벽에 열차단 페인트를 칠하고 옥상에는 쿨루프 시공을 마쳤다. 외부의 뜨거운 열을 막아줘 옥상 바닥 온도를 약 10℃, 실내 온도는 평균 2~3℃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도담어린이집 옥상에는 아이들을 위한 간이 물놀이장이 마련됐다. 어린이집 관계자는 “예전에는 여름이면 옥상 바닥이 뜨거워 발 디딜 엄두도 못 냈는데 시공 후 온도가 내려가 물놀이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구청장은 자안동 장안근린공원으로 향해 공원 내 바닥분수의 안전 및 위생 상태를 살폈다. 인근 정자에서 더위를 피해 휴식을 취하던 주민들과도 만났다. 한 주민이 “오후에는 정자에 있어도 서쪽에서 해가 비쳐서 뜨겁다”고 호소하자 유 구청장은 “정자 한쪽 면에 보조 가림막을 설치하겠다”고 화답했다. 동대문구는 9월까지 장안근린공원과 용두공원, 우산각어린이공원, 새샘공원, 이문동바닥분수 등 5곳에 바닥분수를 운영한다. 지난 4월 저수시설, 안전 펜스, 모터펌프, 조명시설 등 각종 설비 점검을 마무리했다. 분수 운영 기간에는 매달 2회 수소이온농도, 탁도, 대장균, 유리잔류염소 등 수질검사를 하고 수시로 기기 점검 및 주변을 청소할 방침이다. 유 구청장은 “전 연령층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시민체감형 폭염 대책을 준비했다”면서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노원, 대형 물놀이 쉼터 7곳 추가 개장

    장마철이 끝나고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면서 서울 노원구가 추가로 ‘우리동네 물놀이쉼터’ 7곳의 문을 연다. 노원구는 동네 공원이나 광장, 학교 등에 대형 물놀이시설을 설치하고 오는 15일까지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미 5곳이 운영을 시작해 물놀이장은 모두 12곳이 된다. 설치 장소는 월계동 광운대 노천극장과 한내근린공원 운동장, 하계동 한글비근린공원 광장, 상계동 갈말근린공원 운동장과 갈울근린공원 배드민턴장, 중계근린공원 및 상계근린공원 바닥분수 등이다. 수용 인원 100명인 대형 에어풀장과 에어슬라이드, 탈의실, 쉼터 등도 마련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구는 매일 물을 교체하고 물놀이장마다 안전요원 3~5명을 배치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75세 이상, ‘고지혈증 약’ 중단하면 안 되는 이유

    [건강을 부탁해] 75세 이상, ‘고지혈증 약’ 중단하면 안 되는 이유

    75세 이상 노인이 콜레스테롤 억제제의 복용을 중단할 경우 심근경색의 위험이 50% 가까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파리의 피티에 살페트리에병원 연구진은 프랑스 국민 중 75세 이상의 건강한 노인 12만 명을 대상으로 2012~2014년 콜레스테롤 억제제와 건강의 변화를 추적 관찰했다. 콜레스테롤 합성저해제 또는 스타틴(statin)으로도 불리는 이 약은 혈관 내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며 고지혈증 치료제로도 쓰인다. 이번 연구의 관찰 대상은 모두 75세가 되기 이전에 적어도 2년 이상 스타틴을 복용했으며, 관찰이 진행되는 동안 7명 중 1명은 스타틴 복용을 중단했다. 이후 관찰 대상의 건강상태를 분석한 결과, 복용을 중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다양한 심장질환의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33%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의 위험은 46% 높아졌고, 뇌졸중의 위험은 26% 증가했다. 또 실제로 연구 진행 동안 심혈관 질환으로 입원치료를 받은 사람은 5369명에 달했다. 연구진은 “75세 이상의 노인 중 스타틴 복용을 중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혈관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때문에 의료진은 고콜레스테롤 환자들에게 스타틴을 주기적으로 복용하게 하고, 더불어 75세 이상일 경우 복용을 중지해서는 안된다고 권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타틴은 콜레스테롤 억제뿐만 아니라 전립선암을 포함한 다양한 암을 치료하는데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일부 환자들은 스타틴을 복용할 경우 두통과 허리 통증, 감기몸살과 같은 통증 등의 부작용을 겪기도 하며, 지난 6월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공중보건대는 스타틴 복용이 당뇨 발병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특정 연령 이상의 스타틴 복용과 심혈관 질환의 연관관계를 밝힌 이번 연구는 유럽심장학회 학술지 ‘유럽 심장 저널‘(European Heart Journal)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테마파크 마스코트 탈 쓰고 춤추던 청년 등 일본 무더위에 11명 희생

    테마파크 마스코트 탈 쓰고 춤추던 청년 등 일본 무더위에 11명 희생

    일본 열도에서 무더위 때문에 11명이 숨지고 5000여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영국 BBC가 31일 전했다. 지난 28일 오사카현 히라카타 테마파크에서 무게가 16㎏나 되는 마스코트 틀을 쓰고 28세 남성파트타임 직원이 20분 동안 춤을 춘 뒤 실신해 심장마비로 숨졌다. 청년이 쓰러진 시간은 저녁 7시 30분 무렵이었다. 병원에 후송됐지만 곧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낮 최고 기온은 섭씨 33.2도, 밤 8시에는 섭씨 28.7도가 됐다. 이날 일본 내 최고 기온을 작성한 곳은 중부 기후현과 이와테현으로 37도까지 치솟았다. 926개 기상 관측소의 80% 가량이 섭씨 30도 이상을 기록했다.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케이한 레저 서비스의 소유주는 사고 원인을 규명해 다시는 이런 비극이 재발하지 않게 하겠다고 다짐했다고 저팬 타임스가 전했다. 이에 따라 이 테마파크는 모든 마스코트 이벤트를 취소했다. 지난주 열파 때문에 몸에 이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이만 5000명에 이르렀고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65세 이상 어르신들이었다. 다음주에도 연 평균 기온을 상회할 것으로 예보됐다. 일본에서 살인 열파가 덮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이맘때도 한 주 동안 65명 이상이 열파 관련 목숨을 잃자 일본 기상청은 열파를 자연재해로 선포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시내버스 승강장에 등장한 얼음

    [포토] 시내버스 승강장에 등장한 얼음

    장마 후 폭염이 이어지자 속초시가 31일 도심지 내 시내버스 승강장과 횡단보도 쉼터에 얼음을 비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
  • 정부, 폭염대처 긴급점검회의…위기경보 ‘주의’로 격상

    정부, 폭염대처 긴급점검회의…위기경보 ‘주의’로 격상

    장마가 끝남과 동시에 무더위가 시작되자 정부가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긴급 점검회의를 열었다. 폭염 재난 위기경보 수준은 ‘주의’로 상향된 상태다. 행정안전부는 30일 청와대 위기관기센터를 비롯해 행안부, 교육부,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소방청 등 11개 중앙부처, 17개 시·도 담당자들이 참석해 기상 전망과 부처·지자체별 대처 상황, 폭염 피해 최소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관계기관은 노인 등 취약계층 보호 대책과 건설 현장 등 근로자 안전관리, 열대야 대비 무더위 쉼터 운영과 폭염 저감시설 설치 현황을 중점적으로 확인하고 가축과 어류 폐사, 농작물 피해 대응 방안도 살폈다.정부는 한동안 주춤했던 무더위가 장마 종료와 함께 무더위가 전국적으로 확대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지난 29일부터 폭염 재난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단계로 상향 조정해 대처하고 있다. 폭염 재난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단계로 올라간다. 폭염 대책 기간인 5월 20일∼9월 30일에는 상시대비 단계인 ‘관심’ 수준을 유지하고 일부지역(175개 특보구역 중 10% 이상)에서 낮 최고기온 33도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 ‘주의’로 올려 부처 간 협조체계를 가동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360개 에어홀과 ‘마법의 60도’로 옷감 손상 없이 골고루 건조”

    “360개 에어홀과 ‘마법의 60도’로 옷감 손상 없이 골고루 건조”

    최근 가사노동 시간을 단축하려는 움직임과 장마, 미세먼지 등의 환경적 영향이 맞물리면서 국내 건조기 시장이 대폭 성장 중이다. 세탁한 빨래를 말리는 건조기. 일견 단순해 보이지만 좋은 품질의 건조기를 만드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과한 열기로 인해 건조 시 옷감이 변형되거나 건조기 내부에 먼지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할 경우 옷에 냄새가 배거나 심한 경우 곰팡이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구보다 완벽한 건조기를 만들기 위해 고민해온 삼성전자 개발자 정승은 수석을 만나 제대로 된 건조기의 조건을 들어보았다.삼성전자 개발자 정승은 수석은 “영미권에서 대중화되어 있는 기존 건조기는 제품 내부 세척 문제부터 고온으로 인한 옷감 손상 위험까지 한국 소비자 입장에서 우려되는 점이 많았다”며 한국형 저온제습 고용량 건조기를 개발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삼성전자가 제대로 된 프리미엄 건조기를 국내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건조기를 탄생시키기까지 세심한 고민과 연구의 과정을 개발자 정승은 수석에게 들어보자. 자연의 바람과 햇볕에서 착안한 건조 기술 “제대로 만든 제품은 쓰면 쓸수록 고개를 끄덕이게 돼요. 건조기 그랑데는 그런 제품입니다.” 삼성전자 건조기 그랑데의 개발자 정승은 수석은 건조기 그랑데 개발 프로젝트의 핵심적인 목표는 “자연의 바람과 햇살 아래서 건조한 빨래를 구현해내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정승은 수석이 말하는 자연 건조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통풍과 온도, 그리고 깨끗함이다. 정승은 수석에 따르면 건조기 그랑데는 ‘360 에어홀’로 자연의 바람을 ‘마법의 60도’로 자연의 햇볕을 구현해냈다. 제품 내부에 쌓이는 먼지를 직접 꺼내 청소할 수 있는 점도 건조기 그랑데의 깨끗한 자연스러움이다. 기존의 건조기들이 옷을 빨리 말리는 것에만 집중했다면 삼성 건조기 그랑데에는 옷감을 손상 없이, 깨끗하게 건조하기 위해 자연에서 끊임없이 답을 찾은 세심함이 담겨있는 것이다. 직접 보고 관리할 수 있는 ‘오픈형 열교환기’ 정승은 수석은 “자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가치는 바로 대자연의 청정함”이라며 무엇보다도 “건조기 자체가 깨끗하지 않으면 청정한 의류케어를 할 수 없다”고 말한다. 특히, 의류케어의 마지막 단계가 ‘건조’이기 때문에 건조기를 청결하게 사용할 수 있는 구조적 설계 방법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삼성 건조기 그랑데는 건조기에서 먼지가 많이 쌓이는 열교환기 부분을 소비자가 직접 열어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건조기 사용자가 필요할 때마다 열교환기 부분을 열어 청결도를 눈으로 확인하고, 건조기 구매 시 함께 제공되는 브러시로 열교환기를 직접 청소할 수 있어, 항상 먼지 없이 깨끗한 바람으로 효율적인 건조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정승은 수석의 설명이다. 그는 “마치 가글을 하더라도 남아있는 이물질을 칫솔질이나 스케일링을 통해 완전히 제거해야 하는 것과 같다, 제대로 된 의류 케어를 위해서는 건조기 내부를 소비자가 직접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전했다. ‘360 에어홀’과 양방향 회전으로 자연의 통풍 구현 개발자 정승은 수석은 “기존 건조기들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는 빨래가 고르게 건조되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이는 바람이 나오는 에어홀이 부분적으로만 배치돼있어 건조 바람이 빨래 전체에 닿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삼성 건조기 그랑데는 건조통 뒤판 전면에 총 360개의 에어홀을 360도로 고르게 둘러 배치했다. 360개 에어홀을 통해 공급되는 풍부한 건조 바람 덕분에 많은 양의 빨래도 빠르게 골고루 건조할 수 있다. 바람이 많은 날 빨래가 잘 마르는 것과 같은 원리다. 정승은 수석은 “자연에서 빨래를 건조할 때 다양한 방향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빨래가 골고루 마른다는 점에 착안해 360 에어홀을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기존의 제품은 건조통이 한 방향으로만 도는 것도 아쉬운 점”이라며 “계속해서 한 방향으로만 돌면 빨래가 꼬이게 되고, 빨래가 꼬인 부분은 결국 건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삼성 건조기 그랑데의 일체형 건조통은 양방향으로 회전하며 빨래 꼬임을 최소화했다. 건조통과 제품 뒤판이 일체형으로 결합돼 건조 시 바람과 먼지, 습기가 제품 밖으로 새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최적화된 환경 안에서 옷 구석구석까지 건조가 가능하다. 옷감 손상 걱정 없는 ‘마법의 60도’ 정승은 수석은 “한국 소비자들이 건조기 사용에 대해 흔히 하는 걱정은 옷이 줄어들거나 옷감이 손상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삼성전자가 고안한 한국형 저온제습 건조 기능은 옷감 손상 걱정을 말끔히 해결해준다”고 설명했다. 한국의료시험연구원의 시험 결과에 따르면 건조 온도가 60℃ 대비 70℃로 올라가면 옷감 수축률이 2배가량 증가한다. 삼성 건조기 그랑데는 건조 시 드럼 내부의 최고 온도가 60℃를 넘지 않도록 설계해 옷감 손상을 최소화했다. 마치 맑은 날 햇볕에 건조한 듯 자연스럽고 안전한 건조 기능을 완성해낸 것이다. 정승은 수석은 “건조기 그랑데에 탑재된 마법의 60℃ 기능은 건조기 사용자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청취하고 다방면으로 연구한 끝에 찾아낸 솔루션”이라고 전했다. 현재 국내 시장에는 건조기를 이미 구매한 고객보다 앞으로 건조기를 구매할 고객이 더 많다. 시장 성장세를 타고 신제품이 앞다투어 출시되는 시점에서 한국 환경에 최적화된, 한층 ‘제대로 된’ 제품을 식별해내는 안목이 중요해지고 있다. 삼성전자 개발자 정승은 수석은 “건조기는 한 번 선택하면 오랜 기간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며 “국내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개발한 제품인 만큼, 삼성 건조기 그랑데로 보다 깨끗하고 만족스러운 사용 경험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이의진의 교실 풍경] 이열치열

    [이의진의 교실 풍경] 이열치열

    초복(初伏)을 거쳐 중복(中伏)마저 지났다. 어느덧 장마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고, 드디어 열대야가 나타날 거라고 아침 방송의 아나운서가 친절하게 알려 준다. 누가 복(伏) 중 아니라고 할까봐 아침부터 덥다. 그러나 예로부터 선조들께서 말씀하시길 더위를 차가움으로 다스리지 말고 같은 열(熱)로 다스리라 했으니 이른바 이열치열(以熱治熱)이다. 고교 3학년 담임에게 여름방학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학하고 일주일이 지났건만, 오늘도 평소처럼 7시 반까지 출근해 자기소개서 쓰기 특강을 하고, 40여명 학생의 자기소개서 틀을 잡아 주고, 두세 시간 간격으로 3명의 대입 수시 상담을 마치고 나니 어느새 창밖이 어둑해진다. 수시 상담 기록을 갈무리하고 막 퇴근을 하려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인근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을 둔 학부모란다. 아들이 상위 1%의 성적을 유지하는데, 특목고나 자사고를 지원할지 아니면 우리 학교와 같은(?) 일반고를 지원할지 고민이 돼 전화했단다. 하루 종일 정신없이 바빴고 퇴근을 앞두고 목소리마저 꽉 잠겨 나오지 않을 만큼 지쳐 있었지만,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설명을 드렸다. 특목고와 일반고의 장점과 단점, 그중에서도 특히 현행 입시 체제하에서 대학 진학과 관련해 어떤 장점과 단점을 가지는지를 비교해 드렸다. 우수한 성적의 아이가 일반고로 진학했을 때의 장점을 역설했다. 그랬더니 우리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이나 교육활동에 대해서도 알고 싶다고 하신다. 다시 또 설명을 했다. 마지막으로 그분은 덧붙여 물었다. 성적이 좋은 아이가 입학했을 때 학교에서는 어떤 식으로 관리를 해 줄 수 있으며, 소위 명문대를 보내 줄 수 있겠느냐고. 경쟁 사회에서 부모들이 가지고 있는 불안과 답답함을 모르는 바 아니다. 대학입시라는 것이 특히나 내 아이가 열게 되는 경쟁 사회의 첫 문이 될 거라는 불안은 아이의 미래를 부모도 함께 찾아야만 한다는 절박감을 낳는다. 그것을 인정하고 가야 한다. 단지 공교육 현장의 교사 입장은 또 다를 수밖에 없다. “전혀 다른 자식 셋이 있습니다. 구태여 잔소리를 하지 않아도 공부 잘하고 뭐든지 알아서 척척 해내는 모범생인 아이가 있구요, 별로 공부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있는 듯 없는 듯 별 특징이 없긴 하지만 나름 즐겁게 생활하는 아이도 있구요, 학교 다니는 걸 참 힘들어하면서 공부는 뒷전인, 마음 쓰이는 아이가 있어요. 학교는 이렇게 전혀 다른 세 아이가 모여 함께하는 곳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 아이들 모두를 우리 사회의 건강한 시민으로 길러 내는 게 공교육 기관의 의무일 겁니다.” 그러자 그분도 가느다랗게 한숨을 쉬며 다음과 같이 말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그러게요. 언제쯤 우리는 그런 여유를 가지고 아이들을 대할 수 있을까요. 저도 막상 우리 애가 고등학교를 선택해야 하고 대학 입시가 코앞으로 닥치는 시점이 왔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고 막막해지기만 하네요.” 언제나 그렇듯 ‘날것 그대로의 현실’과 마주할 때면 불편하다. 나에게는 ‘우리 사회의 건강한 시민을 길러 내는 것’과 정작 눈앞에 보이는 ‘경쟁 사회’라는 현실이 주는 괴리가 명치께 어디메쯤에 걸려서 불편함으로 똬리를 틀고 앉아 있다. 불현듯 얼굴에 열감(熱感)을 느낀다. 공교육은, 학교는, 아니 교사는 이러한 개개(箇箇)의 현실과 마주하면서 어떻게 조율해야만 성숙한 교육자의 자세를 견지할 수 있는 걸까. 이제 보니 옛말 그른 게 하나 없는 듯하다. 뱃속 저 깊은 곳에서부터 묵지룩하니 열이 올라오다 보니 오늘같이 더운 날 더운 줄도 모르겠다. 모름지기 ‘이열치열’은 일리가 있는 말이다. 하나도 안 덥다. 그러나 한 가지, 오늘 정신없이 바빠서 구내식당에 삼계탕이 나왔다는데 국물 한 모금 못 먹은 건 좀 아쉽다.
  • [길섶에서] 여름휴가/김균미 대기자

    월요일 출근길이 한산했다. 정말 여름휴가를 떠난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아니면 그렇게 느껴져서인지 알 수 없지만 도로 위도, 버스 안도 비교적 여유롭다. 길지 않았던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연중 편할 때 휴가를 갈 수 있는 직장들이 늘었지만 그래도 여름휴가 하면 7월 말부터 8월 초순이 ‘초성수기’이다. 초·중·고등학교가 방학에 들어가고, 학원들의 짧은 ‘휴원’이 대부분 이 시기에 겹친다. 인파에 치이고, 바가지 물가가 불쾌해도 며칠 안 되는 이 시기에 휴가 인파가 몰린다. “학원 하루이틀 빠진다고 큰일 나냐?”라던 이들도 막상 학부모가 되면 그 흔한 여유가 남의 것이 되기 십상이다. 휴가길이 고생길이어도 휴가를 떠난다. 일상으로부터의 탈출, 그 자체가 좋다. 휴대전화에 푹 빠져 몇 마디 주고받지 않는다 해도, 사소한 것을 두고 말다툼을 한다 해도, 가족과 휴가를 간다. 고생한 것밖에 기억에 남는 게 없어 보여도 뒤돌아보면 그게 다 소중한 추억이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2002년 한 카드회사의 광고는 1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유효하다. 여름휴가가 짜증휴가가 되지 않게 조금 더 여유를 갖자. 여유를 주자.
  • 北목선 이틀 만에 이례적 신속 송환

    北목선 이틀 만에 이례적 신속 송환

    내걸린 흰수건은 대형선박 충돌 방지용 GPS 미부착 항로 착오…대공혐의점 없어정부가 29일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예인된 북한 소형 목선과 선원 3명을 이틀 만에 신속히 송환조치했다. 귀순 의사로 해석됐던 ‘흰색 수건’은 대형 선박과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출항 당시부터 부착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일부는 이날 오전 8시 18분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목선과 선원 3명의 송환 내용을 담은 대북 통지문을 전달했다. 해경은 오후 3시 30분쯤 이 목선과 선원을 동해 NLL에서 북측에 인계했다. 지난 27일 밤 동해 NLL 근처에서 예인된 이 목선은 발견 당시 돛대에 귀순 의사로 보이는 흰색 수건이 걸려 있어 관계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관계기관 합동조사 결과 북한군 소속 부업선인 이 목선은 위성항법장치(GPS)를 보유하지 않아 항로를 착오해 NLL을 월선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오전 1시쯤 강원도 통천항을 출발해 오징어잡이를 하다 복귀하던 중 발견한 남측 연안의 불빛을 원산항 인근으로 오인하고 더 남쪽에 있는 통천항으로 이동하기 위해 남측으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돛대에 건 흰색 수건에 대해 대형 선박과의 충돌 방지를 위해 통상 부착한다고 진술했다. 3명 모두 민간인으로 군복을 입은 1명은 장마당에서 군복 무늬 원단을 구입해 옷을 만들어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길이 10m의 목선은 22마력의 경운기 엔진을 장착했다. 배 안에선 그물, 어구, 오징어 20㎏ 등이 발견됐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3명 모두 송환을 희망한다고 말했고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송환은 지난달 북한 목선 삼척항 입항 사건에서 북한 선원 중 일부가 사흘 만에 귀환 조치된 것과 비교하면 신속한 결정이다. 북한은 기관 고장으로 동해를 표류하던 러시아 선박 ‘샹하이린8호´에 대해 11일 동안 조사한 뒤 28일 송환 결정을 했다. 샹하이린8호에 탄 우리 국민 2명이 귀환한 바로 다음날 북한 목선에 대한 송환 결정이 내려진 것도 주목된다. 남북 대화가 꽉 막힌 상황에도 인도주의적 사안에 대해선 유연성을 발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한라산 분화구 호수서 수영한 탐방객 붙잡고 보니…

    한라산 분화구 호수서 수영한 탐방객 붙잡고 보니…

    60대 남성 등 산악회 회원들로 밝혀져처음엔 부인하다가 사진 보여주니 시인1인당 과태료 10만원…CCTV 강화키로 한라산 사라오름 산정호수에서 무단으로 들어가 수영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분을 샀던 탐방객들이 결국 덜미를 잡혀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제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공원 내 설치한 CCTV, 시민 제보 등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 지난 21일 한라산 사라오름 산정호수에서 수영한 오모(60대 초반)씨 등 탐방객 3명을 확인하고 1인당 10만원씩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오름(제주 전역에 분포한 단성화산) 동호회에서 활동하는 탐방객들로, 처음에는 사실을 부인하다가 사진을 보여주자 위반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리소는 지난 21일 오전 10시 25분쯤 사라오름 산정호수에서 수영하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은 뒤 신고자로부터 사진 등을 전달받아 호수 안에 들어간 사람의 얼굴과 인상 착의 등을 확인했다. 당시 사라오름은 장마 전선과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쏟아진 많은 비로 물이 가득 찬 상태였다. 관리소 측은 당시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근무 중인 직원을 출동시켰지만 이동하는 데 30여분이 걸려 당시에는 수영하는 탐방객을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다. 이와 관련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사라오름 호수에서 수영하는 사람이 있어서 관리소에 신고했다. 나오라고 하니 성질을 냈다. 자신이 산악회라면서 신고하라 하더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글과 함께 첨부된 사진에는 한 탐방객이 수영을 하고 있고, 또 다른 탐방객은 호수 안에서 이를 지켜보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관리소는 사진을 바탕으로 탐방로의 CCTV 등을 확인, 호수 안에 들어간 사람이 산악회 회원인 것으로 보고 제주 지역 오름동호회의 최근 활동 사진들을 검색, 일일이 대조한 끝에 당시 수영한 탐방객들을 찾아냈다. 사라오름은 한라산의 동북쪽 성판악 등산로 근처에 있는 오름으로, 비가 많이 내리면 물이 고여 호수가 형성된다. 사라오름은 ‘작은 백록담’이라 불릴 정도로 경관이 뛰어나 명승 제38호로 지정됐다. 국가지정문화재의 경우 자연공원법에 따라 지정된 탐방로를 벗어날 경우 5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1차 위반 땐 10만원, 2차 위반 때 30만원, 3차 이상 위반에는 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제주도는 자연환경 보전 등을 위해 사라오름 출입을 제한하다가 2010년 11월에 일반인들에게 개방했다. 관리소는 사라호수를 비추는 CCTV의 화질이 낮아 해당 CCTV를 교체하고 단속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간 ‘장수 유전자’ 주입한 쥐, 혈관 건강해져…심혈관계 질환 예방약 나오나

    인간 ‘장수 유전자’ 주입한 쥐, 혈관 건강해져…심혈관계 질환 예방약 나오나

    장수하는 사람들이 공통으로 지닌 특정 유전자가 혈관을 젊게 유지하도록 도울 뿐만 아니라 이를 이용하면 심혈관계 질환을 막는 약을 개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임상보건의료 과학연구소(IRCCS)와 살레르노대 등이 주도한 국제 연구진이 이른바 ‘센터내리언 유전자’(100세인 유전자)로 알려진 장수 유전자를 쥐들에게 주입한 실험에서 해당 유전자가 일반적인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국제학술지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 최신호(10일자)에 발표했다. 30명의 과학자가 서술한 이번 연구 논문에 따르면, ‘BPIFB4’(BPI fold containing family B, member 4)라는 단백질을 인코드하는 유전자의 ‘장수 관련 변이주’(LAV·longevity-associated variant) 즉 ‘LAV-BPIFB4’를 주입한 쥐들에게서 동맥 내벽에 쌓이는 플라크의 양이 줄어든 현상이 확인된 것이다. 플라크는 지방과 콜레스테롤 그리고 칼슘 등의 성분으로 이뤄진 덩어리로 동맥 내벽에 쌓이면 동맥경화증이 생겨 혈압이 점차 높아지고 결국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하는 주된 원인이 되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전 연구에서 100세가 넘게 오래 사는 사람들이 공통으로 ‘LAV-BPIFB4’라는 유전자 변이주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 덕분에 동맥경화증이 생기지 않거나 늦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하여 이번 연구에서는 장수 유전자가 없어도 이 유전자의 단백질을 주입하면 혈관을 건강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동물 실험을 진행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심장질환 위험이 있는 쥐들을 대상으로 유전자를 조작해 LAV-BPIFB4나 정상 유전자가 발현하도록 했었다. 연구에 주저자로 참여한 IRCCS 및 살레르노대 소속 안니벨레 푸카 박사는 “결과는 극히 고무적이었다. 우리는 혈관 내벽인 내피의 기능이 향상하는 것을 관찰했다”면서 “동맥에서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플라크가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염증 상태 역시 줄었다”고 말했다.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가슴 통증과 함께 심장마비나 뇌졸중이 생길 수 있다. 염증은 신체가 동맥 속 플라크를 이물질로 인식한 뒤 그에 관한 면역반응을 일으킬 때 생긴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 혈관을 자극해 플라크가 느슨해져 색전증까지 일으킨다. 색전증은 심장과 뇌에 산소가 풍부한 혈액을 공급하는 것을 더욱 제한할 수 있다. 연구진은 또 실험실에서 인공 배양한 사람의 혈관에 LAV-BPIFB4의 단백질을 주입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LAV-BPIFB4 단백질은 혈관을 더 건강하게 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카르민 베키오네 박사는 “이는 LAV-BPIFB4 단백질을 기반으로 한 약물 개발에 관한 길을 열어준 것”이라면서도 “물론 그렇게 되려면 여전히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하지만 우리는 환자들에게 이 단백질을 투여함으로써 노화에 따른 심혈관 손상을 늦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즉 어떤 사람이 장수 유전자를 갖고 있지 않더라도 우리는 그와 같은 수준의 보호 효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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