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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콕’하다 마실 나갈 만한 곳 여기!

    ‘집콕’하다 마실 나갈 만한 곳 여기!

    잘 몰라서 그렇지, 우리집 옆에도 가볍게 걷기 좋은 길은 있다. 매일 지나치는 동네 길이지만 여유를 갖고 차분히 걷다 보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풍경을 선물하기도 한다. 한국관광공사가 한가위 연휴 때 ‘집콕’에 지친 이들이 별다른 준비 없이 마실 삼아 다녀올 수 있는 걷기 좋은 길을 추천했다.1. 수원팔색길 중 여우길-경기 수원 영통구 수원팔색길은 수원 구석구석을 연결하는 길이다. 여덟 개의 색이 있다고 해 ‘팔색길’이란 이름이 붙었다. 길마다 매력은 다르지만 많은 이들이 백미로 꼽는 길이 있다. 바로 ‘여우길’이다. 수원 시민의 안식처인 광교저수지와 원천저수지를 잇는 길로, 실제 여우가 살았던 곳이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영통구 광교공원에서 출발해 광교 역사공원, 원천저수지, 여우골숲길, 봉녕사를 거쳐 광교공원으로 회귀하는 순환형 코스다. 총거리 10.7㎞로 다소 긴 편이긴 하나 도시와 숲을 거치며 다채로운 풍경과 마주해 지루할 틈이 없다.2. 백제가요 정읍사 오솔길 2코스(내장호 수변데크)-전북 정읍 현존 유일의 백제가요 ‘정읍사’를 테마로 하는 ‘정읍사 오솔길’ 중 한 코스다. 내장호를 둘러싼 황토길과 조각공원, 내장 생태공원을 연결하는 수변 데크길이다. 거리는 약 4.5㎞ 정도. 어른 걸음으로 1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내장산 문화광장에서 출발해 내장호를 한 바퀴 둘러본다. 중간중간 쉴 수 있는 공간들이 잘 조성돼 가족 단위의 가벼운 산책에도 적합하다. 10월 중순 이후에는 붉게 물든 단풍이 아름답다. 코스 중간의 내장산 조각공원(재생 식물원)은 시간을 내 천천히 둘러볼 만한 곳이다.3. 의성읍 둘레길-경북 의성 의성 도심을 두루 돌아볼 수 있는 길이다. 의성 종합운동장에서 시작해 구봉공원과 남대천, 전통시장을 거쳐 원점회귀하는 약 7.5 ㎞의 순환형 길이다. 숲속 길과 하천, 논길, 도심을 두루 거치지만 동네 산책하듯 걸을 수 있도록 평탄ㅎㅏ게 조성됐다. 다만 지난 장마 때 많은 비로 인해 하천쪽 길이 중간중간 유실돼 있어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길 막바지의 전통시장 주변으로 의성 특산품인 마늘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많다. 특히 마늘치킨은 이 근처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다.4. 호랑산 둘레길-전남 여수 여수산단 근처에 솟은 호랑산은 예부터 인근 주민과 등산객이 자주 찾는 산이다. 산세가 높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정상에선 여수산단을 비롯해 주변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과거 신라의 화랑들이 무예를 갈고 닦았던 곳이라 하여 ‘화랑산’이라고 불리었으나 후에 ‘호랑산’으로 개칭됐다. 호랑산 둘레길 전체 길이는 13㎞, 코스는 7개다. 전 코스를 한번에 돌아볼 수도 있고, 나눠서 돌 수도 있다. 코스는 저마다 매력이 다르다. 편백숲도 있고 대숲도 있다. 길 곳곳에 평상, 퍼걸러 등 쉴 공간도 조성해 뒀다.5. 갈맷길 1-2코스-부산 기장 기장군청을 출발해 달맞이길, 문탠로드까지 이어지는 도보 코스다. 부산의 여러 갈맷길 코스 가운데 등산객들이 자주 찾는 코스다. 거리는 21.4 ㎞로 매우 긴 편이다. 코스 내에 인증샷을 찍기 좋은 곳이 많고, 분위기 좋은 카페도 많아 쉬엄쉬엄 걷는 게 좋겠다. 기장군청에서 죽성만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인도가 좁으니 주의하며 걸어야 한다. 암벽 위의 정자 오랑대는 거친 파도와 어우러진 절경을 경험할 수 있는 뷰 포인트니 놓치지 말 것. 해동용궁사는 바다 위에 있는 듯한 개방감을 준다. 총 6시간 정도 걸리는 긴 코스인 만큼 완주할 생각이라면 준비를 단단히 하고 나서야 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사진 한국관광공사
  • 전남편 아내와 한집에… 상실이 가르쳐 준 4가지

    전남편 아내와 한집에… 상실이 가르쳐 준 4가지

    ‘우리가 이별 뒤에 알게 되는 것들’은 무엇일까? 호기심이 생기는 제목이다. 원제는 ‘우리 중 나머지’(The rest of us)인데, 이때 남게 된 ‘우리’는 캐미(헤더 그레이엄 분)와 애스터(소피 넬리스 분) 모녀, 레이철(조디 발포어)과 털룰라(애비게일 프니오브스키 분) 모녀다. 그들은 한 남자를 심장마비로 떠나보냈다. 그는 캐미의 전남편이자 애스터의 아버지였고, 레이철의 현 남편이자 털룰라의 아버지였다. 불륜으로 인한 이혼과 재혼으로 얽힌 이들의 사이가 좋을 리 없다. 그러나 (전)남편이자 아버지였던 남자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네 여자를 한자리에 모이게 만들었다. 여기에서 우리가 이별 뒤에 알게 되는 것들 중 첫 번째 사실이 제시된다. ‘상실은 누군가와의 만남을 주선한다.’ 장례식이 끝나면 어차피 두 번 다시 볼 일 없으리라 생각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들의 인연은 끊어지지 않는다. 캐미가 라자냐를 요리해 실의에 잠긴 레이철을 찾아갔기 때문이다. 캐미를 환대하지는 않았지만 레이철은 그녀가 불륜을 저지른 자신에게 악감정만 품고 있는 건 아니라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 레이철은 남편이 남긴 빚으로 곤란하던 차, 캐미가 내민 도움의 손길을 뿌리치지 않았다. 집이 경매에 넘어가면서 머물 곳이 없어진 레이철 모녀. 이들의 사정을 눈치챈 캐미는 그녀에게 자신의 집에 들어와 살라고 제안했다. 여기에서 우리가 이별 뒤에 알게 되는 것들 중 두 번째 사실이 언급된다. ‘상실은 누군가 가진 의외의 모습을 드러낸다.’ 어린 털룰라야 수영장 딸린 근사한 집으로 이사하게 됐으니 좋아하지만, 머리가 큰 애스터의 입장에서는 캐미의 결정이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 엄마는 아빠를 빼앗아 간 레이철을 몹시 미워했는데 이제 와서 왜 천사처럼 구는 걸까? 물어봐도 엄마는 명확한 답을 해 주지 않는다. 이것만 고민할 겨를도 없다. 애스터 나름대로 복잡한 문제가 있다. 친구와 한 남자를 둘러싼 삼각관계에 빠져 있어서다. 그녀는 말이 안 통하는 엄마보다는, 오히려 엄마의 연적이었던 레이철의 마음을 어렴풋이 알 것 같기도 하다. 여기에서 우리가 이별 뒤에 알게 되는 것들 중 세 번째 사실이 추론된다. ‘상실은 누구에게나 각자의 비밀이 있음을 폭로한다.’그런 까닭에 캐미가 무슨 심정으로 레이철 모녀와의 동거를 제의했는지, 이후 레이철이 어떤 과정을 거쳐 캐미와의 화해에 도달하는지 이 글에서 밝히기는 어렵다. 모든 상황과 전개 자체가 판타지라고 여길 관객도 있을 것 같다. 그 비판은 온당하나, 그것만으로 이 영화가 포괄되지는 않는다. 이 작품은 저마다 상처 입고 서로에게 죄책감을 느낀 사람들이 어떻게 단절되지 않고 공존에 이를 수 있는지를 그려 내니까. 여기에서 우리가 이별 뒤에 알게 되는 것들 중 네 번째 사실이 등장한다. ‘상실은 단지 상실로만 끝나지 않는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 칼럼니스트
  • “50명 둘러쌌다” 포장마차 덮치고 달아나던 만취 20대男(종합)

    “50명 둘러쌌다” 포장마차 덮치고 달아나던 만취 20대男(종합)

    동승자 3명 방조 혐의로 조사 중 술에 취해 운전을 하다 거리에 포장마차를 들이받은 후 도주하던 20대 운전자가 시민들에 의해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도로교통법, 특정범죄가중처벌법(도주치상) 위반 혐의로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와 함께 차 안에 있던 3명은 음주 방조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7분쯤 부산 부산진구 서면 인근 포장마차 거리에서 승용차를 몰던 20대 A씨가 행인 2명을 충돌했다. 사고 이후 도주하는 과정에서 A씨는 포장마차 외곽 테이블에 앉아있던 8명을 연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4명이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경찰에 따르면 사고 후 70m가량 달아나던 A씨는 주변에 있던 시민들에 의해 붙잡혔다. 현장에는 시민 50여명이 차량 주변을 둘러싸고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치에 해당하는 만취 수준이었다. A씨는 사고장소에서 120m 떨어진 인근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신 후 운전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행인·포장마차 들이받은 20대 만취 운전자…시민이 잡았다

    행인·포장마차 들이받은 20대 만취 운전자…시민이 잡았다

    승용차로 행인 2명 치어…달아나다 포장마차 충돌다시 70m 도주…시민 50여명이 차량 둘러싸고 붙잡아술에 취해 행인과 포장마차를 들이받은 뒤 도주하던 20대 운전자가 시민들에 의해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도로교통법, 특정범죄가중처벌법(도주치상) 위반 혐의로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와 함께 차 안에 있던 3명은 음주 방조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7분쯤 부산 부산진구 서면 인근 포장마차 거리에서 K3 승용차를 몰던 20대 A씨가 행인 2명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사고 직후 도주하는 과정에 A씨는 포장마차 외곽 테이블에 앉아있던 8명을 연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4명이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후 70m가량 달아나던 A씨는 주변에 있던 시민들에 의해 붙잡혔다. 당시 현장에는 시민 50여명이 차량 주변을 둘러싸고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치에 해당하는 만취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사고장소에서 120m 떨어진 인근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신 후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매일 먹은 ‘사탕’ 탓에 목숨 잃은 美 남성… ‘감초’가 뭐길래?

    매일 먹은 ‘사탕’ 탓에 목숨 잃은 美 남성… ‘감초’가 뭐길래?

    매일 먹은 사탕 때문에 목숨을 잃은 남성의 의학 사례가 소개됐다.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저널인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소개된 사례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건설노동자로 일했던 54세 남성은 사망 전 몇 주 동안 매일 감초가 함유된 사탕을 다량 섭취했다. 특이한 향과 단 맛을 가진 감초는 해독작용과 간염, 두드러기, 피부염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약초로,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서양에서는 감초가 함유된 사탕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사례 속 남성 역시 감초 사탕을 매일 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어느 날 패스트푸드점에서 점심을 먹다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음날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위험할 정도로 낮은 칼륨 수치를 보였고, 심장박동도 정상 수치를 벗어나 있었다. 의료진은 유가족과 동료들의 증언 및 고인의 사망 전후 상태를 분석한 결과, 매일 한 봉지 반 정도를 섭취했던 감초 사탕이 사망의 주된 원인이라고 결론내렸다.감초에 들어있는 글리시리진산은 감초뿌리 추출물뿐만 아니라 다른 식품에도 함유돼 있는데, 문제는 감초가 위험할 정도로 낮은 칼륨과 미네랄, 전해질의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실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2주 동안 하루 2온스(약 56g)의 감초를 섭취할 경우 심장박동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특히 40세 이상 성인은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해당 사례를 의학저널에 소개한 매사추세츠병원 심장 전문의 닐 부탈라 박사는 “소량의 감초가 혈압을 높이는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 “FDA는 식품에 3.1%까지의 글리시리진산 함유를 허용하고 있지만, 사탕이나 기타 감초 제품 일부는 함유된 양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욱 국방부장관 “北, 국민 생명과 안전 위협하면 단호히 대응할 것”

    서욱 국방부장관 “北, 국민 생명과 안전 위협하면 단호히 대응할 것”

    서욱 국방부 장관이 북한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할 경우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25일 서 장관은 경기도 이천 특수전사령부에서 열린 제72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환영사를 통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만반의 군사대비태세를 갖추겠다”면서 “만약 북한이 이를 위협한다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북한이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국민을 사살하고 시신을 불태운 사건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서 장관은 배포된 환영사에서 이번 사건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서 장관은 “우리 군은 선배 전우들의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고, ‘선승구전(先勝求戰·승리하는 군대는 먼저 승리를 확보한 후 전쟁에 임한다는 뜻)의 국방태세를 확립하여 ’국민을 위한 평화‘ 구현을 위해 사명을 다하겠다”며 “국가와 국민을 수호할 수 있는 우리 군의 능력과 미래형 강군으로 변혁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군 장병들은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감염의 위험을 무릅쓰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켰고, 산불과 장마, 태풍의 피해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려가며 ’국민을 위한 군‘으로서 소명을 다했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군은 국가안보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장관은 “군은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를 만들어가는 우리 정부의 담대한 여정을 ’강한 힘‘으로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책임 국방을 위한 시대적 과업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도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어냈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文대통령 “국민의 생명·안전 위협에 단호히 대응”

    文대통령 “국민의 생명·안전 위협에 단호히 대응”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제72회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할 것임을 국민들께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창군 이래 처음으로 경기도 이천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열린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우리 자신의 힘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한 안보태세를 갖춰야 평화를 만들고, 지키고, 키울 수 있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던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를 사살하고 불태운 데 대해 지난 24일 “충격적인 사건으로 매우 유감스럽다.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이 이날 기념사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 위협에 단호한 대응을 강조한 것도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이번 사건으로 문 대통령의 기념사를 일부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수정된 기념사에서도 ‘북한’을 직접 가리키는 표현은 쓰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확고한 안보태세를 지키는 데에는 전후방이 따로 없다”며 “올해는 특히, 코로나와 자연재해라는 새로운 안보위협에 맞서 특별한 태세를 갖추느라 노고가 많았다”고 격려했다. 이어 “군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자산을 방역에 투입했다”며 “취약 지역에는 3만 2000 병력이 소독기와 제독차를 끌고 ‘찾아가는 방역 지원 작전’을 펼쳤다”고 했다. 또 역대 최악의 장마와 태풍 피해와 관련해서도 “침수피해 지역에 달려가 복구에 앞장선 것도 우리 육해공군이었다”며 “무엇보다 장병들 사이에 코로나가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준 것을 치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코로나 위기 앞에서도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포괄적 안보역량을 믿고 방역과 경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방의 의무를 묵묵히 다하는 청년들에게 국가는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복무여건과 시설, 인권문제를 포함해 병영문화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계속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감초 젤리 매일 한봉지 반 먹은 美 남성 5주 만에 사망

    감초 젤리 매일 한봉지 반 먹은 美 남성 5주 만에 사망

    ‘약방에 감초’란 말은 이 식물의 단맛이 한약 성분의 쓴맛을 중화시키는 효능이 있어 어떤 약재를 써서 한약을 짓더라도 들어가기 때문이다. 해독 작용도 빼어나고 따듯한 성분이라 속을 편안하게 다스리기도 한다. 다만 고혈압이 있는 이들은 조심하라고 동의보감에도 안내돼 있다. 영어로는 ‘liquorice’다. 리코리스는 신기하게도 네덜란드와 북유럽 나라들에서 차나 젤리 같은 간식거리, 디저트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북유럽의 선물 파는 가게에 들러 리코리스 젤리를 사왔다는 이들이 제법 있었다. 미국에서도 다크 초콜릿을 입힌 검정색 리코리스 젤리는 우리 기준으로는 형편없는 맛이고 모양도 흉측한데 운전하며 질겅질겅 씹어 먹으면 은근히 단맛이 나오고 졸음을 쫓는 데도 좋다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매사추세츠주의 54세 건설 노동자가 패스트푸드점에서 갑자기 심장마비로 쓰러져 목숨을 잃었다. 남자의 신원도 알려지지 않았고 날짜도 알려지지 않았다. 2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와 야후! 라이프 보도 등을 보면 이 남자는 갑자기 온몸을 덜덜 떨더니 차츰 의식을 잃었다.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소용 없었다. 그는 36년 동안 매일 한 갑씩 담배를 피웠고, 헤로인 습관에다 C형 간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 한마디로 몸이 엉망이었다. 하지만 복수의 의사는 그가 감초를 너무 많이 먹어 포타슘(칼륨) 수치를 현격하게 떨어뜨린 탓에 목숨을 잃었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BBC는 전했다. 이 남성은 매일 검정 리코리스 젤리를 한 봉지 반씩이나 먹는 습관이 있었다고 전해졌다. 그는 심장마비로 실신하기 전에는 어떤 증상도 호소하지 않았다.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에 실린 이 남성의 사례에서 의사들은 리코리스의 글리시리진의 산 성분을 사망 원인으로 지목했다. 엘레이저 R 에델만 박사는 “이 환자가 부실한 식단에 사탕을 너무 많이 먹었다고 전해 들었다. 그의 질환이 사탕 소비와 연결돼 있었을 수 있다. 글리시리진 산은 고혈압, 저칼륨혈증(Hypokalemia), 대사성 알칼리증(Metabolic Alkalosis), 치명적인 부정맥(不整脈-Arrhythmias), 신부전(腎不全-Renal failure) 등의 원인이 되는데 이 환자에게선 모두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환자는 원래 붉은 과일 단맛이 트위스트(감귤 조각)를 즐겨 먹다가 죽기 몇 주 전 검정 리코리스로 만든 것들을 먹는 식으로 습관을 바꾼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지목됐다. 다른 의사 앤드루 L 린드퀴스트 박사도 리코리스가 원인인 것 같다는 데 동의하면서 “리코리스 캔디로 최근 간식거리를 바꾼 것이 저칼륨혈증을 불러온 것으로 의심할 만하다”고 논문에 적었다. 이 남자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권고만 유심히 살폈더라도 목숨을 잃지 않았을지 모른다. 나이 마흔을 넘긴 성인이 2주 동안 하루 2온스(56g)씩만 검정 리코리스 젤리를 먹어도 부정맥과 불규칙한 심장 박동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잠시 휴대전화 놓고 가을 하늘 바라보자

    [그 책속 이미지] 잠시 휴대전화 놓고 가을 하늘 바라보자

    사상 최장의 장마와 사상 최악의 태풍이 지나간 가을날이 더없이 좋다. 맑은 하늘과 뭉게구름, 푸릇한 수풀 속 벌레, 그리고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여러 동물. 이들을 무시한 채 우린 손바닥만 한 휴대전화에 눈을 고정한 채 길을 걷는다. 인도네시아 야생 밀림에서 긴팔원숭이를 연구했던 영장류학자 김산하가 자연에서 포착한 생명과 철학 이야기 31편을 묶고 아기자기한 그림까지 손수 덧붙였다. 저자는 동물의 계산 없는 환대, 한 줌 흙을 비집고 피어난 식물, 그리고 세상을 살리는 생명력 등에 관해 말한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눈을 조금만 들어 보라 한다. 살아 있다는 건 다른 게 아니라며, 바로 지금, 여기, 내 삶에 충실한 것이라고.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테슬라 ‘배터리데이’ 실망감…미 증시서 10% 폭락

    테슬라 ‘배터리데이’ 실망감…미 증시서 10% 폭락

    ‘배터리데이’에서 발표된 내용이 실망스러웠다는 평가가 나오며 테슬라 주가가 10% 넘게 폭락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10.6% 급락한 380.36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장마감 이후 진행된 배터리데이 행사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데다 이날 테슬라가 미국 정부의 대중 관세에 반기를 들며 법원에 소송을 낸 것도 영향을 미쳤다. 투자자들은 전날 테슬라의 배터리데이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획기적인 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머스크 CEO는 주행 수명 ‘100만 마일(약 161만㎞) 배터리’ 계획이나 비용 절감 목표 등을 모두 제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미 증권사들은 테슬라의 평균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미 33개 증권사는 테슬라 평균 목표가를 105달러 낮춘 305달러로 제시했다. 현재 주가보다 80달러 가까이 더 폭락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CNN 비즈니스는 32명의 애널리스트가 12개월 평균 목표가를 기존보다 19.3% 하락한 314.40달러로 제시했다고 전했다. 여기에다 테슬라가 중국산 부품에 대한 관세를 철회하라며 미국 정부에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도 테슬라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이날 고객 레터를 통해 “테슬라의 신차가 도착할 때면 폭스바겐 등 다른 자동차 업체들과 상당한 경쟁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폭스바겐은 최근 전기차 SUV ‘ID.4’를 공개하면서 “테슬라의 SUV ‘모델Y’보다 수천달러 저렴한 가격에 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머스크 CEO의 언급에 투자자들이 크게 실망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웨드부시는 그간 테슬라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평가를 내렸던 곳이다. 테슬라는 앞서 미 정부가 모델3 전기차 제조에 사용되는 중국산 디스플레이 부품 등에 25% 고율 관세를 부과한 것은 불법적이라며 미 무역대표부(USTR)를 뉴욕 국제무역법원(CIT)에 제소했다. 한편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0.65포인트(3.02%) 급락한 1만632.99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25.05포인트(1.92%) 하락한 2만6763.13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78.65포인트(2.37%) 떨어진 3236.92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모진 여름 장마 이겨내고 얻은 값진 수확

    모진 여름 장마 이겨내고 얻은 값진 수확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절기상 추분인 22일 강원 철원의 한 들판에서 농민이 첨단 콤바인을 이용해 벼를 수확하고 있다. 철원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모진 여름 장마 이겨내고 얻은 값진 수확

    모진 여름 장마 이겨내고 얻은 값진 수확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절기상 추분인 22일 강원 철원의 한 들판에서 농민이 첨단 콤바인을 이용해 벼를 수확하고 있다. 철원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호구 1명 7000만원 뜯었다” 출장마사지 진실

    “호구 1명 7000만원 뜯었다” 출장마사지 진실

    18개월 동안 ‘출장마사지’ 피싱 사이트 운영조직원 32명 검거…310명에게 43억원 뜯어내“절차 잘못됐다” 핑계대며 추가 입금 요구도중국에서 기업처럼 활동…간부는 ‘조직폭력배’“어제 호구 1명 잡아서 7000(만원) 뜯었어요.” 중국에서 활동하며 기업처럼 조직을 운영한 ‘출장마사지’ 피싱 조직원들이 선입금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가로채다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범죄단체조직, 통신사기피해환급법 등 위반 혐의로 32명을 검거해 이 중 간부급 A(40)씨 등 10명을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조직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출장마사지 피싱 사이트를 운영하며 무려 310명으로부터 약 43억원의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출장마사지 피싱 사이트 35개를 운영하며 선입금 명목으로 돈을 받은 뒤 연락을 끊는 수법을 썼다. 우선 피해자가 사이트를 보고 전화하거나 메시지를 보내면 먼저 10만원의 예약금을 받았다. 이후 마사지사의 안전 보장을 명목으로 보증금을 추가로 뜯어냈다. ●선입금 명목으로 돈 받아 챙기고 연락 끊어 피해자에게 “입금자 이름이 틀렸다”, “절차가 잘못됐다”는 등의 핑계를 대며 추가로 돈을 받아내기도 했다. 또 성매수를 요구하는 피해자에게 “나는 상담사라서 모른다”, “매니저가 통화중인데 연결시켜 주겠다” 등의 이유를 대며 시간을 끄는 치밀함도 보였다. 심지어 “지금까지 입금한 순서대로 다시 입금해라”고 요구해 돈을 뜯어내기도 했다. 이들 조직은 절차별로 요구할 금액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매뉴얼’도 활용했다. 피해자들은 환불해 주겠다는 범인의 말에 속거나, 이미 입금한 돈이 아까워 요구하는 돈을 계속 입금했다. 술에 취해 홀린 듯 돈을 입금한 피해자도 다수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한 피해자는 무려 150여회에 걸쳐 9500만원을 입금하기도 했다. 조직은 ‘광고팀’과 ‘실행팀’, ‘자금관리팀’ 등으로 인력을 구분해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던 것으로 드러났다.광고팀은 매월 일정 금액을 지급받고 검색 사이트에 유료 키워드 광고를 등록해 출장 마사지 피싱 사이트가 검색 결과 위쪽에 노출되게 했다. 피해자가 마사지를 받겠다고 접근하면 3개 그룹 10여개 팀으로 나뉜 실행팀이 움직였다. 실행팀이 가로챈 돈은 자금관리팀이 대포 계좌와 중국 환전상을 통해 세탁했다. ●광고팀·실행팀·자금관리팀…‘매뉴얼’도 사용 조직을 운영한 A씨 등 간부들은 기존에 활동하던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의 범죄 수익금 중 차량, 차명 부동산 및 현금 12억 5667만원을 추징보전 신청했다. 추징보전은 피의자가 몰수 대상 물건·금액의 전부 또는 일부를 사용했을 때 내리는 처분이다. 추징보전 명령이 내려지면 당국은 해당 물건·금액에 해당하는 액수를 징수한다. 피의자는 재산을 처분할 수 없다. 경기북부경찰은 시행 당일인 지난 10일 의정부지법으로부터 추징보전 인용 결정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출장마사지 뿐만 아니라 물품 거래에도 입금자명이 틀렸다며 추가 금액을 요구하는 사기 범죄가 많다”며 “추가 입금을 하지 말고 바로 수사 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포토] 활기 넘치는 북한 장마당

    [포토] 활기 넘치는 북한 장마당

    지난 5일 북한 양강도 혜산시의 장마당에 마스크를 쓴 이들이 분주하게 오가고 있다. 중국 지린(吉林)성 창바이(長白)조선족자치현에서 촬영. 2020.9.22 교도 연합뉴스
  • “노비촉 묻은 내 옷 돌려달라” 나발니, 러 당국에 요구

    “노비촉 묻은 내 옷 돌려달라” 나발니, 러 당국에 요구

    “당국이 중요한 증거물 숨기려 시도”러 당국 “사전조사 계속 진행 중” 독극물 중독 증세로 쓰러져 독일에서 치료를 받고 의식을 회복한 러시아의 대표적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자신이 시베리아 지역 병원에 입원했을 때 입고 있었던 옷을 돌려 달라고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당국에 요구했다. 입원 당시 입고 있던 옷에 자신이 중독된 것으로 알려진 독극물 ‘노비촉’이 묻어 있을 수 있는 만큼 그것을 증거물로 삼겠다는 것이다. 타스·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나발니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내가 지금 관심이 있는 것은 중독된 날인 지난달 20일 입고 있었던 바로 그 옷”이라면서 “(러시아 수사당국에 할당된) 30일간의 사전 조사 기간이 이 중요한 증거를 숨기는 데 이용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 당국이) 나를 독일로 보내도록 허가하기 전에 내게서 모든 옷을 벗겨갔고 나를 완전히 벌거벗은 상태로 (독일로) 보냈다”면서 “내 몸에서 ‘노비촉’이 발견됐고, 접촉 감염이 아주 유력한 점을 고려할 때 옷은 아주 중요한 물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사당국을 향해 “내 옷을 조심스럽게 비닐봉지에 포장해서 내게 돌려줄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나발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적으로 꼽히는 야권 인사로 지난달 20일 러시아 국내선 여객기에서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졌다. 당초 시베리아 도시 옴스크 병원에 입원했던 나발니는 이틀 뒤 독일 베를린의 샤리테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7일 의식불명 상태에서 깨어나 회복 중이다. 사건 직후 나발니 측은 독극물 공격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처음 그를 치료했던 러시아의 옴스크 병원과 당국은 나발니에게서 독극물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지난 2일 연방군 연구시설의 검사 결과 나발니가 옛 소련 시절 군사용으로 개발된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노출됐다면서 “의심의 여지가 없는 증거”가 나왔다고 밝혔다. 노비촉은 신경세포 간 소통에 지장을 줘 호흡 정지, 심장마비, 장기손상 등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프랑스와 스웨덴의 연구소도 나발니의 노비촉 중독을 확인했다.나발니의 요구와 관련, 시베리아 옴스크주 보건부는 “나발니가 처음 입원했던 옴스크 제1응급병원에는 나발니의 옷이 없으며 수사당국이 그것을 수거해 갔다”고 전했다. 한편 나발니 측은 이날 “법률로 정해진 30일간의 사전 조사 기간이 종료됐다”면서 수사 당국이 형사사건으로 정식 수사를 개시할지 말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러시아 내무부(경찰청) 시베리아 지역 교통국은 “사전 조사 기간에 약 200명의 관련자를 조사했다”면서 “지금도 사전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철현의 이방사회] 도처에, ‘사랑의 불시착’이다

    [박철현의 이방사회] 도처에, ‘사랑의 불시착’이다

    “태권도 도장 다나카 선생이 현빈을 닮은 것 같아. 나는 모르겠지만 일본 여자들이 좋아하는 타입인 건 확실해. 근데 북한 사람들 정말 저렇게 살아? 윤세리는 항상 당당해서 너무 부럽고. 아참 정말 한국 화장품을 북한 장마당이라는 곳에서 살 수 있는 거 맞아? 다 떠나서 말이 통한다는 게 넘 신기하다.” 얼마 전 ‘사랑의 불시착’을 다 본 아내의 문자메시지가 지난 며칠간 줄곧 이런 것들이었다. 2002년 한류 붐이 불기 전에 한국 남자인 나와 결혼하고 2003년엔 ‘겨울연가’가 대히트를 쳤지만 끝끝내 한국 드라마는 보지 않았던 사람이다. 그런 그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한국 드라마를 다 볼 수밖에 없던 이유는 중학교, 초등학교의 학부모 모임(PTA) 때문이다. 큰아이와 작은아이가 중학교, 셋째와 넷째가 초등학교를 다니는 바람에 그는 두 군데 학부모 모임을 나가야 한다. 게다가 중학교 모임에서는 집행부(부회장)까지 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아내가 모임을 주도해야 한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학교가 쉬는 바람에 PTA도 없었다. 하지만 다시 학교 수업이 재개되고 PTA도 활발해지면서 아내는 다른 엄마들로부터 적극적인 질문 공세를 받아야 했다. 바로 ‘사랑의 불시착’에 관한 것들이었다.일본은 PTA의 구성원이 대부분 엄마들이다. 이들이 학교 폐쇄 기간에 집에서 별로 할 일이 없어 넷플릭스를 즐겨 봤다. 한국 언론에도 많이 소개가 됐지만 일본 넷플릭스의 순위는 한국 드라마가 상위권을 독식하고 있다. 가장 유명한 킬러 콘텐츠가 ‘사랑의 불시착’이며 ‘이태원 클라쓰’,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이 그 뒤를 따른다. 특히 ‘사랑의 불시착’은 긴급사태 선언이 시작된 4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3위 이하로 떨어져 본 적이 없을 정도로 탄탄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오죽하면 신일철주금 징용공 문제에 대해 여전히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성 대신조차 문예춘추 10월호와 가진 인터뷰에서 “‘사랑의 불시착’과 ‘이태원 클라쓰’는 1화부터 마지막화까지 전부 봤다”며 “전자에서는 남북 문제와 재벌 등 한국 기업의 속사정을 엿볼 수 있고, 후자에는 대기업 식품회사의 회장에게 작은 음식점을 오픈한 청년이 대항한다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등장한다”며 절찬한 바 있다. 아사히신문(9월 8일자)은 한술 더 떠 ‘사랑의 불시착’ 전면 특집을 꾸몄다. 손예진의 손편지를 번역해 싣고, 핵심 조연인 김영민과 양경원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같은 신문 주말판 인기 코너 고민상담소에서는 ‘집에만 들어오면 헤이트스피치를 하는 남편을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주부의 질문에 답변자로 나선 강상중 교수가 “두 분이서 같이 사랑의 불시착을 보면 어떻겠는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베 전 총리가 사임 발표를 한 후부터 유독 더 한국 문화가 많이 다루어지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한국 남자랑 결혼했으니 내가 당연히 그런 드라마를 다 섭렵한 줄 알고, 드라마나 영화는 물론 한국 남자들에 대해 물어오는데 정말 곤란해 죽겠어.” 그렇다. 아내는 PTA 엄마들의 극성을 이기지 못해 적어도 처음에는 억지로 본 것이다. 하지만 이틀 만에 시청을 끝내자마자 위의 메시지에서 보듯 사랑에 빠져 버렸다. ‘사랑의 불시착’을 다룬 신문 기사나 잡지 기사를 발견하면 반드시 기사 링크를 나에게 보내 주면서 “이런 해석도 있네”라며 놀라워한다. 그 해석이란 윤세리의 자립심과 당당함 같은, 한국 사회에서는 이제 거의 일반화가 돼 버린 표현물에서의 여성 캐릭터에 관한 설정 같은 것이다. 하지만 일본 사회에서 이러한 인물 설정이 여전히 신선한지 한국 드라마의 장점을 꼽는 글을 보면 ‘건강한 젠더관’이 꽤 자주 들어가기도 한다. 동년배 엄마친구들에게 눈빛을 반짝거리며 드라마 이야기를 보내는 빠른 손놀림의 아내를 보고 있노라면 들뜨면서도 한편으론 신기하기도 하다. 고작 드라마일 뿐인데 왜 이렇게 깊게 빠진단 말인가. 아내에게 ‘도깨비’를 슬쩍 언급했다. 아내는 다시 눈빛을 반짝거리며 “니네 도깨비 봤어? 우리 남편이 그러는데 도깨비도 재미나대”라고 말했고, 순간 그 단체 채팅방은 ‘도깨비’란 키워드가 점령했다.
  • “우리 감자로 빵·아이스크림 만들자” 허영인 회장의 평창 농가 돕기 작전

    “우리 감자로 빵·아이스크림 만들자” 허영인 회장의 평창 농가 돕기 작전

    “우리 감자로 만든 빵, 아이스크림을 개발해 보라.”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코로나19와 긴 장마 탓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감자농가를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자사 브랜드 파리바게뜨(베이커리)와 배스킨라빈스(아이스크림)에서 다음달이면 우리 감자로 맛을 낸 메뉴를 선보인다. SPC그룹은 강원 평창군과 감자를 활용한 제품 개발, 소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단순히 감자를 수매하는 것과는 방법이 다르다. 감자를 직접 사들인 뒤 이를 활용한 메뉴를 개발해 소비자를 찾는 것이다. 감자농가 돕기 프로젝트는 허 회장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코로나19로 학교 급식이 중단되고, 장기간 이어진 장마와 태풍으로 피해가 겹쳐 감자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뒤 ‘감자’에 꽂힌 것이다. 허 회장은 직원들에게 “감자농가를 도울 방법을 찾아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하면서도 “단순히 구매해서 돕는 방법도 있겠지만, 우리 감자를 활용한 제품을 만들면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주문했다. 이에 직원들은 메뉴 개발에 나섰다. 파리바게뜨는 ‘못난이 감자빵’, ‘대관령 감자 포카차’ 등 평창 감자로 만드는 베이커리를 개발해 다음달 초 출시할 예정이다. 배스킨라빈스도 감자맛 아이스크림인 ‘미(味)찐 감자’와 감자 음료 등을 개발해 다음달 1일부터 선보일 계획이다. 감자가 처음이 아니다. 2012년 영천 미니사과 농가를 돕기 위한 협업도 ‘대박’이 났다. SPC 관계자는 “불량 제품으로 판매가 되지 않았던 것을 파리바게뜨 케이크에 얹은 제품으로 개발해 판매했는데, 사과 하나를 다 먹지 못하는 초등학생들이 먹기 편해 급식 담당 영양사들이 많이 주문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영천 농가들은 연평균 8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수출까지 한 곳도 생겼다. 이후 산청 딸기, 강진 파프리카, 진주 딸기 등 전국 16곳과 농산물 양해각서를 체결해 제철 농산물을 활용한 베이커리를 잇따라 출시한 바 있다. 2014년 1월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1조원 규모의 우리 농축산물을 구매하는 ‘행복한 동반성장 협약’을 맺기도 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폭삭 무너진 인도 주택… 최소 30여명 사상

    폭삭 무너진 인도 주택… 최소 30여명 사상

    21일 인도 뭄바이 외곽 비완디에서 주택건물 한 동이 무너져 옥상이 땅바닥에 내려앉은 가운데 구조팀이 생존자를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인도 ANI통신에 따르면 이날 3층짜리 다세대주택이 붕괴돼 최소 10명이 숨지고 20여명이 건물 잔해에 갇혔다고 인도 국가재난대응군(NDRF) 최고사령관 사트야 프라드한이 발표했다. 인도에서는 불법 부실 공사로 인한 건물 붕괴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특히 장마철인 6~9월에 사고가 집중돼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뭄바이 EPA 연합뉴스
  • 1시간에 파도 1000번 ‘출렁’… 시흥서 사계절 내내 서핑 즐긴다

    1시간에 파도 1000번 ‘출렁’… 시흥서 사계절 내내 서핑 즐긴다

    코로나19 감안 우선 ‘서프존’만 오픈직선거리 240m… 2만 6000t 물 채워겨울에도 평균 15~17도 수온 유지 파도 높이·길이·세기 다양하게 설정입문~상급자까지 누구나 이용 가능웨이브·키즈·터틀·다이빙 풀 체험도개장 초기엔 수용 인원 줄여서 운영사계절 내내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인공서핑장이 동아시아 최초로 경기 시흥 시화MTV 거북섬 일대에 들어선다.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진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는 봄·여름·가을뿐만 아니라 겨울에도 수온이 평균 15~17도를 유지, 언제든지 파도를 탈 수 있다.21일 시흥시와 시행사 대원플러스그룹에 따르면 2018년 11월 시흥시와 한국수자원공자, 대원플러스그룹이 3조 5000억원을 투자해 해양레저 복합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 결과물의 하나가 서프존, 웨이브존, 레이크존으로 구성된 웨이브파크다. 3개 존 가운데 지난해 5월 첫 삽을 뜬 서프존이 다음달 7일 가장 먼저 문을 연다. 당초 지난 6월 완공 예정이었으나 올여름 역대 최장 기간 장마로 공사가 지연돼 4개월가량 개장이 늦어졌다. 코로나19로 우선 서프존만 개장하며, 나머지 시설은 향후 상황을 고려해 운영할 예정이다. 개장에 앞서 서프존의 주요 시설을 살펴봤다. ●샤카하우스 등 다양한 서프존 시설 완비 서프존에 들어가려면 먼저 발권과 체크인을 하는 공간인 서프하우스를 지나야 하고 이어 웨이브파크의 시그니처인 인공서핑장 ‘서프코브’가 나타난다. 규모가 2만 4789㎡에 이른다. 직선거리가 240m로 2만 6000t의 물을 채워야 하는 엄청난 규모다. 12년간 인공파도를 개발해 온 스페인 기업의 기술력이 접목됐다. 8초마다 좌우 2번씩 1시간에 파도 1000번을 일으켜 서핑에 최적화된 파도를 만든다. 또한 다양한 첨단 설계공법을 적용해 파도 높이를 0.2m부터 최대 2.4m까지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어 초·중·고급 난이도의 파도 높이와 모양·길이·세기 등을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다. 서핑 입문자부터 상급자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시간당 최대 15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시는 인공파도를 만드는 기술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웨이브파크를 개장하기 전 다양한 연령층의 서퍼들을 초청해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이어 서핑 실내 교육장 및 식음료 시설이 있는 샤카하우스와 해변에서처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서프 비치, 서핑 지상 교육 및 파티가 진행되는 서프빌리지, 서퍼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갈 서프 스테이지, 고객들이 프라이빗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고급 카바나가 있는 서프캠프가 보인다. 웨이브파크에서는 앞으로 서핑뿐만 아니라 다양한 레저도 즐길 수 있다. 메인 파도풀인 웨이브 풀, 유아·어린이 놀이시설인 키즈 풀, 거북이 모양의 워터 액티비티 시설인 터틀 풀, 체온유지를 위한 아일랜드스파, 시워킹과 프리다이빙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다이빙 풀 등으로 구성된 웨이브존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이스트·웨스트 레이크도 순차적으로 갖춰질 전망이다. ●파도 풀·서핑장 이용료 성인 1인당 4만원 파도 풀과 서핑장 시설 이용료는 성인 기준 1인당 4만원으로 잠정 결정됐으며, 대원플러스그룹이 이 시설을 시에 기부채납한 뒤 20년간 운영한다. 해양레저복합단지에는 웨이브파크 외에 관상어 생산·유통 및 연구개발(R&D) 시설을 집적화할 전문 테마파트 ‘아쿠아펫랜드’가 2만 3345㎡ 부지에 내년 말 준공될 예정이다. 또한 2022년 말까지 상업유통2 부지에 연면적 7000㎡ 규모로 280억원을 들여 ‘해양생태과학관’이 들어선다. 해양생태과학관은 서해안에 부족한 해양생물 전문 치료기관 설립을 통해 해양생물의 구조·치료 및 재활·방류를 위한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시화MTV에는 서해 자연환경과 첨단산업이 함께 어우러지는 998만㎡ 규모의 첨단 복합 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이미 분양된 호반써밋·금강건설 아파트를 포함해 1만여 가구 주거단지를 둘러싼 다채로운 생활 인프라가 조성될 예정이다. ●숙박시설 등 생활 인프라도 조성 예정 황용태 웨이브파크 사장은 “이번 웨이브파크 오픈을 시작으로 거북섬 일대에 해양레저 복합단지를 조성해 시흥시 발전과 지역주민 고용창출에도 이바지하겠다”면서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과 국내 서핑 성장에도 부응할 수 있도록 서핑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세계적인 해양레저 테마파크의 메카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 확산 사태에 방역과 운영관리에도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대원플러스그룹 관계자는 “웨이브파크 시설 이용은 입장 인원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개장 초기엔 입장 수용인원을 줄여 운영할 것”이라면서 “입장 때부터 발열 체크와 출입자 명부를 작성하고 모든 공간에 안내요원을 배치해 2m 거리두기가 지켜지도록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라커 및 파우더룸은 2m 거리두기를 지킬 수 있도록 절반 이상 사용하지 않는 방안으로 축소 운영한다. 샤워기 또한 절반 이상은 단수처리해 샤워시설을 이용할 때도 2m 거리를 지킬 수 있도록 한다. 고객의 손이 닿는 모든 시설은 매일 소독을 하고 손 소독제를 비치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추석 대목이라 물건 받는 날이었는데… 돈통 들고 나올 새도 없이 불이 번졌다

    추석 대목이라 물건 받는 날이었는데… 돈통 들고 나올 새도 없이 불이 번졌다

    “불길이 순식간에 치솟아 몸만 겨우 빠져나왔어요. 가게 안 돈통에 든 현금이 2억원이 넘는데 한숨만 나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둔 21일 큰불이 난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시장에서 만난 상인 김철호(57)씨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쯤 발생한 화재로 청량리 전통시장과 청과물시장에 있는 점포와 창고 20곳이 불에 탔다. 이 중 7곳은 전소했다. 불은 전통시장 내 통닭집에서 발생해 인근 청과물시장에 옮아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마침 오늘 오전 물건을 받기로 해서 대금을 주려고 엊저녁에 돈을 찾아 가게 안에 뒀는데, 돈통을 들고 나올 새도 없이 불이 번졌다”며 “바로 앞에 있던 가스통이 터졌는데 1분만 늦었어도 목숨까지 위험할 뻔했다”고 전했다. 화재 발생 3시간 만에 큰 불길은 잡혔지만, 건물이 함석지붕으로 덮여 있어 잔불을 완전히 끄는 데 4시간이 더 걸렸다. 소방요원들이 헬기 등을 동원해 진압 작업을 하는 동안 피해 상인들은 매캐한 연기 사이로 그나마 남은 과일박스를 실어 나르려고 분주한 모습이었다. 불을 피한 상인 장모(61)씨는 “이 시장에서 50년 장사를 하며 화재를 3번 정도 봤는데, 이번 불이 제일 컸다”며 “상인 대부분이 추석 대목을 앞두고 물건을 대량으로 들여와 한 점포마다 수천만원에서 억대의 손해를 입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량리청과물시장상인회 동영화 회장은 “올해는 폭염과 장마 등으로 지난해보다 과일 가격이 비싸졌다. 박스당 6만~7만원 정도로 치면 전체 재산피해가 수십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특히 불탄 냉동창고가 330㎡(약 100평)가 넘는데, 값비싼 수입 과일이 많아 피해가 막심하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발생한 시설에 스프링클러는 없었지만, 발화 당시 화재 알림 장치가 작동해 상인들이 대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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