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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라도나 ‘신의 손’ 유니폼은 얼마에 팔릴까

    마라도나 ‘신의 손’ 유니폼은 얼마에 팔릴까

    디에고 마라도나(사망·아르헨티나)의 ‘신의 손 유니폼’이 경매에 나온다.AP통신은 7일 “2020년 심장마비로 숨진 마라도나가 1986년 멕시코월드컵 잉글랜드와의 경기에 입었던 유니폼 상의 경매를 20일 시작할 예정”이라는 글로벌 경매 기업 소더비의 발표를 보도했다. 소더비 측은 이 유니폼이 최소한 400만 파운드(약 63억 7000만원) 이상의 가격에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 준준결승은 마라도나의 ‘신의 손’으로 유명한 경기다. 마라도나는 후반 6분과 10분에 연속 골을 터뜨렸는데 첫 번째 헤딩 골은 머리가 아닌 마라도나가 내뻗은 주먹에 맞고 들어가 논란을 불렀다. 이 유니폼은 당시 경기 후 마라도나와 유니폼을 교환한 스티브 호지(잉글랜드)의 소유다. 그는 2020년 마라도나가 세상을 떠난 뒤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그 유니폼은 판매 대상이 아니다”라면서 영국 맨체스터의 국립축구박물관에 임대해 일반에 공개 중이다. 소더비 경매는 20일부터 5월 4일까지인데, 경매 낙찰이 이뤄진 뒤에도 계속 박물관에 전시될 지 여부는 새 주인의 의사에 따라 정해진다. 지금까지 축구 유니폼 최고 경매가 기록은 펠레(브라질)가 1970년 월드컵 결승 때 입었던 것으로 2002년 경매에서 15만7천 750 파운드(약 2억 5000만원에 팔렸다. 전 종목을 통틀면 메이저리그 홈런왕 베이브 루스(미국)가 1930년을 전후해 입었던 뉴욕 양키스 유니폼이 2019년 경매에서 564만 달러(약 68억 6000만원에 팔린 것이 기록이다.
  • 마라도나 ‘신의 손’ 유니폼, 경매로…예상가 60억원 이상

    마라도나 ‘신의 손’ 유니폼, 경매로…예상가 60억원 이상

    지난 2020년 심장마비로 사망한 아르헨티나의 전설적인 축구선수 디에고 마라도나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잉글랜드와의 8강전 때 착용했던 유니폼이 경매에 나온다. 이 경기에서 마라도나는 2골을 넣었고, 아르헨티나는 2대1로 승리했다.  7일 AP통신에 따르면, 경매 기업 소디비는 “마라도나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잉글랜드와 경기에 입었던 유니폼 상의 경매를 20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더비 측은 유니폼이 400만 파운드(한화 약 63억 7000만원) 이상의 가격에 낙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마라도나는 이 유니폼을 입었던 1986년 멕시코 월드컵 8강전 0대0 상황에서 후반전 초반 연이어 골을 기록했다. 첫 골에서 마라도나는 헤딩하는 것처럼 뛰어올랐지만, 왼손으로 공을 건드렸다. 심판은 이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득점을 인정했다. 마라도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신의 손 약간과 내 머리로 넣었다”고 말해 ‘신의 손’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두 번째 골은 2002년 국제축구연맹(FIFA) 투표를 통해 ‘20세기의 골’로 선정됐다. 마라도나는 60m를 달리며 잉글랜드 수비수 5명을 제치고 골을 넣었다.  이 유니폼은 당시 경기가 끝난 뒤 마라도나와 유니폼을 교환한 스티브 호지(잉글랜드)가 가지고 있었다. 그는 2020년 마라도나의 사망 이후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유니폼에 대해 “판매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유니폼은 호지가 영국 맨체스터의 국립축구박물관에 대여하는 방식으로 일반에 공개된 상태다. 경매 후에도 박물관에 계속 전시될지는 새 주인의 의사에 따라 정해진다.
  • 정권 말 홍역 치르는 공정위, 새 수장에 ‘실세’ 지명되나

    정권 말 홍역 치르는 공정위, 새 수장에 ‘실세’ 지명되나

    문재인 정권 말 공정거래위원회가 정책뿐 아니라 정무적으로도 미흡한 모습을 보이며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공정위의 권한 축소를 벼르고 있고, 조성욱 공정위원장은 부적절한 해외 출장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그래서인지 공정위 내부에서는 외풍을 막아 줄 ‘실세’가 새 공정위원장으로 지명되길 바라는 기류가 번지기 시작했다. 6일 공정위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DC로 출장을 떠난 조 위원장은 4~5일(현지시간) 리나 칸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 리처드 파워스 미국 법무부(DOJ) 부차관보, 올리비에 게르상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경쟁총국장과 직접 만나 세 차례 양자협의회를 열었다. 공정위는 “조 위원장이 미국까지 가서 비대면 회의를 했다”는 비판을 만회하고자 ‘대면 협의회’ 소식을 보도자료로 내려고 했다. 하지만 미국 측이 공정위 보도 계획에 즉각 동의하지 않아 자료 배포는 결국 무산됐다. 미국이 동의하기도 전에 공정위가 섣불리 보도 계획을 잡은 것이 화근이었다. 최근 공정위는 각종 구설에 오르며 내우외환에 휩싸였다. 공정위는 인수위에 과장급 직원 한 명을 실무위원으로 파견하는 데 그치며 새 정부 개혁 대상으로 지목됐다. 윤석열 정부 공정거래 정책을 설계하는 인수위 전문위원에 공정위 제재 대상을 변호하는 법무법인 김앤장의 박익수 변호사가 임명된 것도 공정위엔 굴욕이었다. 이런 뒤숭숭한 상황에 조 위원장마저 해외 출장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공정위는 더욱 사지로 내몰렸다. 공정위의 정무 감각이 떨어진다는 지적은 새 공정위원장에 대한 직원들의 선호도까지 바꿔 놨다. 검사 출신 중 가장 많이 거론되는 구상엽 울산지검 인권보호관에 대해 공정위 직원들은 처음엔 거부반응을 보였다. 2018년 정재찬 전 공정위원장을 불법 취업 알선 혐의로 구속기소하며 공정위에 상처를 남긴 인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측근이란 이유로 선호도가 높아졌다. 박근혜 정부에서 경제수석을 지낸 강석훈 인수위 정책특보와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 경제통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국회 정무위원장을 지낸 김용태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등이 거론되는 것도 ‘실세 공정위원장’이 왔으면 하는 공정위의 바람이 반영된 하마평으로 보인다.
  • 정권 말 휘청거리는 공정위… 뭘 해도 안 되니 ‘실세 위원장’ 원하나

    정권 말 휘청거리는 공정위… 뭘 해도 안 되니 ‘실세 위원장’ 원하나

    문재인 정권 말 공정거래위원회가 정책뿐 아니라 정무적으로도 미흡한 모습을 보이며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공정위의 권한 축소를 벼르고 있고, 조성욱 공정위원장은 부적절한 해외 출장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그래서인지 공정위 내부에서는 외풍을 막아 줄 ‘실세’가 새 공정위원장으로 지명되길 바라는 기류가 번지기 시작했다. 6일 공정위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DC로 출장을 떠난 조 위원장은 4~5일(현지시간) 리나 칸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 리처드 파워스 미국 법무부(DOJ) 부차관보, 올리비에 게르상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경쟁총국장과 직접 만나 세 차례 양자협의회를 열었다. 공정위는 “조 위원장이 미국까지 가서 비대면 회의를 했다”는 비판을 만회하고자 ‘대면 협의회’ 소식을 담은 보도자료를 내려고 했다. 하지만 미국 측이 공정위 보도 계획에 즉각 동의하지 않아 자료 배포는 결국 무산됐다. 미국이 동의하기도 전에 공정위가 섣불리 보도 계획을 잡은 것이 화근이었다. 최근 공정위는 각종 구설에 오르며 내우외환에 휩싸였다. 공정위는 인수위에 과장급 직원 한 명을 실무위원으로 파견하는 데 그치며 새 정부 개혁 대상으로 지목됐다. 윤석열 정부 공정거래 정책을 설계하는 인수위 전문위원에 공정위 제재 대상을 변호하는 법무법인 김앤장의 박익수 변호사가 임명된 것도 공정위엔 굴욕이었다. 이런 뒤숭숭한 상황에 조 위원장마저 해외 출장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공정위는 더욱 사지로 내몰렸다. 공정위의 정무 감각이 떨어진다는 지적은 새 공정위원장에 대한 직원들의 선호도까지 바꿔 놨다. 검사 출신 중 가장 많이 거론되는 구상엽 울산지검 인권보호관에 대해 공정위 직원들은 처음엔 거부반응을 보였다. 2018년 정재찬 전 공정위원장을 불법 취업 알선 혐의로 구속기소하며 공정위에 상처를 남긴 인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측근이란 이유로 선호도가 높아졌다. 박근혜 정부에서 경제수석을 지낸 강석훈 인수위 정책특보와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 경제통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국회 정무위원장을 지낸 김용태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등이 거론되는 것도 ‘실세 공정위원장’이 왔으면 하는 공정위의 바람이 반영된 하마평으로 보인다.
  • 열 달 넘도록 이어진 가뭄… 인간성마저 메마른 세상 [지금, 이 영화]

    열 달 넘도록 이어진 가뭄… 인간성마저 메마른 세상 [지금, 이 영화]

    좋은 작품은 날씨를 허투루 사용하지 않는다. 손창섭 ‘비 오는 날’(1953), 윤흥길 ‘장마’(1973) 등의 한국 소설만 떠올려 봐도 그렇다. 이들 작품에서 날씨는 소설 내 음울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만 그치지 않는다. 날씨는 인물들의 생각과 행동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그러기에 날씨는 단순한 장치라기보다 얼굴 없는 주인공이라고 해야 옳다. 영화 ‘드라이’(The Dry)에서도 마찬가지다. 명시적인 주인공은 호주 연방 경찰 에런(에릭 바나)이다. 묵시적인 주인공도 있다. 제목이기도 한 ‘건조한’ 날씨다. 며칠 비가 오지 않은 게 아니다. 열 달 넘게 비가 오지 않았다. 땅도 사람도 각박하게 만드는 메마른 날씨는 영화의 시작과 끝을 함께한다. 2017년 출간된 동명의 원작 소설에서 작가는 에런의 친구 그레천의 입을 빌려 이렇게 말한다. “더위가 모든 걸 더 나쁘게 만들어. 키와라 사람들은 거의 누구나 인내심의 한계에 다다른 상태야. 모두가 무척 화가 나 있어. 단지 루크에게만 화가 나 있는 건 아니야. 그를 가장 모욕하는 사람들은 그가 저지른 짓 때문에 그를 미워하는 것 같진 않아. 이상하지. 사람들은 그를 질투하고 있는 것 같으니까. 내 생각에는 그들이 할 수 없는 일을 해 버렸기 때문일 거야. 그는 이제 빠져나간 거니까. 안 그래? 살아남은 우리는 이곳에 갇혀서 썩어 가고 있는데 그는 농사나 대금 지급이나 다음번 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잖아.” 가뭄이 계속되는 곳은 호주의 가상 마을 키와라다. 에런은 고향인 이곳으로 잠시 돌아왔다. 친구인 루크 가족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루크는 아내와 자식을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것이 경찰 조사 결과였다. 그러나 뭔가 석연찮은 낌새를 눈치챈 에런은 사건의 내막을 다시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러한 과정은 물론 순조롭지 않다. “키와라 사람들은 거의 누구나 인내심의 한계에 다다른 상태”일뿐더러 거기에 더해 에런이 지난날의 사건에 발목 잡혀 있는 탓이다. 10대 시절 그는 여자 친구였던 엘리(베베 베텐코트)의 죽음과 관련이 있었다. 실제로 에런은 루크와 입을 맞춰 알리바이를 꾸며 냈다. 이러한 이유로 십수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의 결백을 믿지 않는 마을 주민이 적지 않다.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 에런은 난제를 해결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이 영화는 과거와 현재의 미스터리가 교차되면서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에런을 포함한 주요 인물들이 살인 혐의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이 서스펜스의 핵심이다. 그래서 ‘드라이’는 화려한 액션신 없이도 긴박감을 자아낸다. 남에게는 진실을 털어놓으라고 다그치지만 정작 자신의 진실을 털어놓을 수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에런을 괴롭힌다. “살아남은 우리는 이곳에 갇혀서 썩어 가고 있다”는 그레천의 표현은 마을을 떠나 있던 그에게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건조한 날씨는 삭막해지는 존재성 그 자체다. 15세 관람가. 117분. 허 희 문학평론가·영화 칼럼니스트
  • ‘과기부 블랙리스트‘ 前기관장 돌연사…법원 “업무상 재해”

    ‘과기부 블랙리스트‘ 前기관장 돌연사…법원 “업무상 재해”

    문재인 정부 초기 채용비리 의혹으로 감사를 받고 중도 사퇴한 뒤 돌연 사망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연구기관장의 유족이 법원에서 업무상 재해를 인정받았다. 숨진 A씨는 국민의힘이 ‘과기부판 블랙리스트’ 의혹을 제기하며 표적 감사의 피해자로 지목했던 인물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유환우)는 A씨의 배우자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 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 처분 취소 소송에서 지난 1월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2015년 10월부터 과기부 산하 연구원 원장으로 재직해 오다 2017년 12월 국무조정실과 과기부에서 친인척 채용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으로 감사를 받게 됐다. 결국 이듬해 2월 원장직을 사임하고 산하 연구센터 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사임 후에도 감사원은 2018년 5월 해당 센터의 실험용 동물 구매 과정을 살핀다며 추가 감사를 했고 끝난 줄 알았던 채용비리 의혹 감사도 계속 이어 갔다. A씨는 원장직에서 물러난 지 3개월 만인 2018년 5월 자택에서 심장마비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숨졌다. 사망 전 A씨는 동료에게 수차례 감사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면서 “내가 그만두면 감사가 끝난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족은 A씨의 죽음이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며 유족 급여와 장의비를 신청했지만 근로복지공단은 지급을 거부했다. 이에 반발한 유족은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유족은 “불명예 퇴진을 한 A씨는 일반 연구원 지위에서 주위 사람과 어울리기 힘들어했고 센터에 대한 감사가 이뤄지면서 연구원직 사직을 종용받아 스트레스가 극심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고인은 센터에 대한 감사가 이뤄진 것을 알고 사망 당일에도 배우자에게 연구원을 그만둬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며 “거취를 고심하던 중 스트레스가 커져 심뇌혈관계 질환에 이른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감사를 촉발한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실제로 채용비리가 존재했는지, 해당 의혹이 어떻게 조사되기 시작했는지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A씨를 비롯한 과기부 산하 12개 공공기관장이 문재인 정부 초기에 중도 퇴임하면서 정치권에서는 ‘과기부판 블랙리스트’에 따른 표적 감사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 유기견 돌보는 택배기사…‘경태희’ 후원금 어디에 썼나 [김유민의 노견일기]

    유기견 돌보는 택배기사…‘경태희’ 후원금 어디에 썼나 [김유민의 노견일기]

    “택배 물건들 사이에 강아지 혼자 있는데 너무 위험해 보여요. 이거 신고해도 되는 거 아닐까요?” 지난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택배기사가 키우는 반려견이 트럭에 방치됐다며 동물 학대를 의심하는 글이 올라왔다. 그러다 같은 동네에 산다는 네티즌은 “택배기사님이 자식처럼 아끼는 강아지인데 무슨 근거로 학대라고 하시는 거냐”며 “차에서 기사님이 내리면 강아지가 너무 짖어서 배달 다니실 때만 물건 두는 쪽에 있는 거다. 동네 사람들 다 좋아하는 강아지”라는 댓글을 달았고, 이후 동물 학대 의심 글은 모두 삭제됐다. 서울 강동구에서 CJ대한통운 택배기사로 근무 중인 ‘경태아버지’ A씨는 2013년 장마철에 심장사상충 말기였던 경태를 만났고, 건강을 되찾았다는 사연을 전했다. 차량 이동 시에는 조수석에 태우고, 물건 배송할 때는 서로가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짐칸에 뒀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사정을 알게 된 CJ대한통운은 경태를 명예 택배기사로 임명하고, 경태만을 위한 옷과 케이크를 준비했다. A씨는 “본사에서 경태에게 선물을 보내주셨는데, 혼자 보기에는 너무 귀엽고 재미있어서 감사한 분들께 공유하고자 한다”며 경태의 사진을 공유했고, 이를 본 네티즌들은 경태와 A씨를 응원했다. 이후 유기견 태희를 입양해 ‘경태희아부지’로 불리게 된 A씨의 SNS 계정은 22만 팔로워를 모으며 인기를 모았다. 그런데 올해부터 후원을 요청하는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왔다. 반려견 태희가 아프다는 A씨의 말에 많은 시민들이 후원금을 보냈다. 30대 초반인 A씨가 과거 체조 선수로 활동할 만큼 건강했고, 본업인 택배기사일 역시 적지 않은 수입이 있지만 시민들은 의심보다는 응원을 보냈다.30대초반 젊고 건강한 A씨치료비 명목으로 계속 모금 A씨를 돕기 위해 각종 SNS와 카페에 안타까운 사연이 공유됐고, 순식간에 많은 금액이 모였다. 동물 진료는 비용이 많이 들지만 이를 감안해도 후원금이 훨씬 많은 상황. A씨를 후원했던 한 시민은 “두 차례 후원을 했음에도 치료비 영수증이나 후원금 내역서가 공개되지 않아 제대로 쓰였는지 궁금하다”며 질문했지만 답변은 오지 않았다. 3월 초 A씨는 개인 계좌를 공개하며 ‘1000원 릴레이 후원’을 요청했다. 10분 만에 여기저기서 후원금이 쏟아졌고, A씨는 이틀 뒤 개인이 1000만원 이상의 후원을 받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순차적 환불을 약속했다. 그러나 환불은 이뤄지지 않았고, 반려견 경태와 태희가 심장병 초기 진단을 받았다며 또다시 후원을 받았다. 이번에도 치료비 영수증과 후원금 내역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사진에 포착된 A씨의 휴대폰 화면을 근거로 불법스포츠 토토에 후원금을 쓴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커뮤니티를 통해 횡령 의혹이 불거지자 A씨는 오픈 채팅방을 통해 “모든 증빙자료를 준비 중이고 허위사실에 대해서도 대응할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치료비 내역서와 영수증 공개 요청에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며 돌연 채팅방을 삭제했다. 취재 결과 A씨에게 개인적인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받고 후원금을 보낸 시민들이 다수 확인됐다. 서울신문은 A씨에게 이같은 의혹과 관련된 입장 표명을 요구했지만 A씨는 답하지 않고, SNS 게시물을 삭제하고 계정을 폐쇄하며 잠적했다. 많은 시민들이 후원금을 보내며 응원했던 만큼 현재 경태와 태희의 안위를 우려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사단법인 코리안독스는 “경태와 태희가 잘 있는 것을 영상통화로 확인했다”라며 반려견은 무사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진심을 다해 쓰겠습니다.
  • 살라흐도 없고 즐라탄도 없고

    살라흐도 없고 즐라탄도 없고

    EPL 득점 1위 살라흐 진출 불발즐라탄의 스웨덴도 카타르 못 가호날두·레반도프스키는 본선행‘카타르에선 살라흐도, 즐라탄도 못 본다.’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에 따라 ‘월드 클래스’ 축구 스타들의 명암도 엇갈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끈 포르투갈은 30일(한국시간) 포르투에서 열린 유럽예선 플레이오프(PO) C조 결승에서 두 골을 몰아친 브루누 페르난지스의 발끝을 앞세워 북마케도니아를 2-0으로 완파하고 본선에 올랐다. 유럽예선 PO는 각 조 2위 10개 팀과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상위 2팀을 포함해 총 12개 팀이 남은 월드컵 본선 티켓 2장을 놓고 다투는 방식이다. 페르난지스가 전반 호날두와 일대일 패스를 주고받다가 결승골을, 후반에는 디오구 조타의 크로스를 쐐기골로 엮어 냈다. 포르투갈은 지난주 ‘거함’ 이탈리아를 침몰시킨 북마케도니아의 돌풍을 잠재우고 2002 한일월드컵부터 6회 연속 본선행에 성공했다.폴란드도 스웨덴과의 B조 결승에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페널티킥 결승골과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의 추가골로 2-0 완승, 2회 연속 본선행을 확정했다. 반면 스웨덴 A매치 역대 최다 득점자(62골)인 41세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두 골 차로 끌려가던 후반 35분 마르쿠스 다니엘손 대신 투입됐으나 결과를 바꾸지 못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0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는 이집트의 무함마드 살라흐는 아프리카 최종예선에서 소속팀(리버풀) 동료 사디오 마네를 앞세운 세네갈의 벽에 막혀 카타르행이 불발됐다. 특히 살라흐는 승부차기에서 첫 키커로 나선 뒤 실축까지 해 패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세네갈 팬들은 경기 내내 살라흐에게 집중적으로 레이저 공격을 펼쳤다. 공개된 사진이나 영상 속 살라흐의 얼굴이 초록색으로 보일 정도다. 한편 덴마크의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9개월 전 심장마비로 쓰러졌던 그 경기장에서 다시 주장 완장을 차고 골 맛까지 봤다. 에릭센은 이날 코펜하겐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12분 쐐기골을 터뜨려 3-0 완승에 힘을 보탰다.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된 에릭센은 “파르켄에 돌아와 환영을 받으며 골을 넣는 건 소름이 돋을 정도로 행복한 일”이라고 말했다.
  • 한국전기안전공사, 산불 이재민 일상 되찾도록… 설비 긴급복구 총력

    한국전기안전공사, 산불 이재민 일상 되찾도록… 설비 긴급복구 총력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역대 최장기 산불 기록을 세운 울진·삼척, 강릉·동해 산불 피해 복구 현장에 앞장서고 있다. 전기안전공사는 산불 발생 초기부터 화재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하고 재해재난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피해 지역을 담당하는 강원동부지사와 경북동부지사를 중심으로 동해, 울진, 삼척 지역에 재난복구지원본부를 각각 설치하고, 연인원 80여명을 투입해 긴급 복구 지원 작업을 펼쳤다. 산불이 강릉·동해 도심 가까이 접근하면서 일촉즉발의 위기가 덮쳤다. 도심에는 대규모 LNG가스충전소 등 위험시설이 곳곳에 들어선 상황이라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공사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전기설비 차단을 위한 긴급 기술 인력을 현장에 대기시켰다. 진화 후 공사 직원들의 발걸음은 더욱 바빠졌다. 산불로 울진·삼척 지역에서만 주택 319채, 농축산시설 139곳, 공장과 창고 154곳 등 총 643곳이 불에 탔다. 갈 곳을 잃은 이재민들이 넘쳐 났다. 전기안전공사는 임시 대피소와 피해 가구 500여호에 대한 전기설비 긴급 점검 작업을 실시했다. 화재로 인한 설비 피해는 장마철 침수 피해보다 복구 과정이 훨씬 어렵다. 공사는 직접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과 시설물 전수조사를 펼치고 있다. 전기설비의 소손 상태를 확인하고, 차단기 등 보호 장치의 정상 작동 여부, 옥내 전기공급 상태 등을 집중 점검 중이다. 복구 작업이 시작되면 공사는 임시주택 가설 전기설비 설치 지원 업무를 맡는다. 이와 별도로 이재민 위생·구호물자 지원을 위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 다음달에는 나무 심기 캠페인도 펼칠 계획이다.
  • ‘인간승리’ 에릭센, 쓰러졌던 그 경기장에 캡틴으로 돌아와 환상골까지

    ‘인간승리’ 에릭센, 쓰러졌던 그 경기장에 캡틴으로 돌아와 환상골까지

    크리스티안 에릭센(브렌트퍼드)이 9개월 전 심정지로 쓰러졌던 그라운드에 ‘캡틴’으로 돌아와 멋진 중거리 골까지 넣었다. 병마를 이겨낸 그에게 팬들은 아낌없는 응원과 환호를 보냈다. 에릭센은 30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 주장으로 선발 출전해 후반 12분 쐐기 골을 터트리며 덴마크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파르켄 스타디움은 에릭센이 지난해 6월 유로 2020 경기 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던 곳이다. 우여곡절을 겪고 대표팀에 복귀해 9개월 만에 홈 관중들 앞에서 ‘화려한 부활’을 신고한 것이다.이날은 기존 덴마크 대표팀의 주장인 시몬 키예르(AC밀란)가 부상으로 빠져 임시 주장이던 카스페르 슈마이켈(레스터시티)의 제안으로 에릭센이 주장을 맡았다.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캡틴으로 돌아온 에릭센은 전반 15분 요아킴 멜레, 후반 8분 예스페르 린스트룀의 연속 골로 앞서던 후반 12분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었다.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오른발로 힘차게 감아차 수비수 사이를 가른 뒤 골문 구석을 찔러 상대 골키퍼가 손도 쓸 수 없는 환상적인 골이었다. 지난 27일 네덜란드와 원정 평가전 후반 교체 투입 2분 만에 넣은 골에 이은 A매치 2경기 연속 득점이다.또 에릭센은 이날 경기 시작부터 후반 35분 필리프 빌링과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 구석 구석을 찌르는 특유의 날카로운 패스로 전성기의 모습과 다름없는 활약을 펼쳤다. 경기 뒤 ‘맨 오브 더 매치’에도 선정됐다. 에릭센은 “파르켄에 돌아와 환영 받으며 골을 넣는 건 소름이 돋을 정도로 행복한 일”이라면서 “이전에도 주장으로 출전한 적은 있지만, 이 경기장에선 처음이다. 국립경기장에 처음 주장으로 들어서는 건 특별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미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은 덴마크 대표팀으로 돌아온 에릭센은 2경기 연속해서 인상적 활약을 선보이며 심장마비 회복 뒤 목표로 밝힌 월드컵 출전에 성큼 다가섰다.
  • 100억 들여 정비하면 400억 효과… “하천 정비가 세금 아끼는 길” [2022 세이프 코리아 리포트]

    100억 들여 정비하면 400억 효과… “하천 정비가 세금 아끼는 길” [2022 세이프 코리아 리포트]

    남천 등 저수지·하천 많은 경산국지성 호우에 범람 피해 우려수백억 정비 예산 지자체 부담 행안부 재해예방 예산 16% 늘려올 전국 945곳 위험지 정비 추진“재해 위험 줄이고 경제 활성화” ‘안전한 국가’는 대한민국 존재의 바탕이다. 대한민국 헌법이 국가의 의무로 안전을 규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성수대교·삼풍백화점 붕괴, 세월호 침몰 등 안전을 소홀히 했을 때 발생했던 참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역시 꾸준한 노력을 이어 가고 있다. 물론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서울신문은 안전문화 확산과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하자는 취지에서 행정안전부와 함께 2019년부터 ‘세이프 코리아 리포트’를 연중 기획으로 보도하고 있다. 올해 첫 순서는 갈수록 위험해지는 여름철 국지성 폭우에 대비하는 하천정비사업을 다룬다.“다리 저쪽을 보십시오. 아직 정비가 끝나지 않은 곳이 보이지요? 외지 사람이 보기엔 별것 아닐 수도 있지만 주민들로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경북 경산시 최병렬 방재팀장이 부기천 다리 교각에서 가리킨 두 지점은 한눈에 보기에도 확연히 차이가 났다. 다리 한쪽은 하천을 넓게 정비한 다음 석축으로 범람에 대비해 놨다. 반면 다른 쪽은 정비가 안 돼 비가 많이 내리면 금방이라도 범람할 여지가 보였다. 최 팀장은 “요새는 국지성 장마가 워낙 많아 주민들도 그렇고 시청 공무원들도 걱정이 많다”면서 “빨리 정비를 마무리 지어야 해서 마음이 급하다”고 말했다. 28일 최 팀장과 함께 찾은 부기천은 문천저수지에서 흘러나와 경산시를 가로질러 금호강과 만난 뒤 낙동강까지 이어진다. 대구시와 경산시는 분지 지형이어서 강줄기가 비교적 평탄하게 이어진다. 문천저수지나 수성못, 남매저수지 등 크고 작은 저수지가 많은 것도 그 때문이다. 교통과 농업에는 도움이 되지만 한편으로 수해 위험이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경산시에선 행정안전부와 함께 하양읍 금락리와 대조리, 진량읍 북리와 양기리 일대 2.7㎞를 ‘부기 자연재해위험지구’로 2013년 지정한 뒤 총사업비 444억원(국비 217억원, 도비 65억원, 시비 162억원)을 들여 정비했다. 특히 배수펌프장을 설치한 게 자연재난 예방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최 팀장은 “그전까지만 해도 농경지 침수와 건물 피해가 적지 않게 발생했지만 정비를 마친 뒤에는 피해가 확연히 줄었다”면서 “경산시 자체가 크고 작은 하천이 많아서 손봐야 할 곳이 적지 않다. 특히 문천저수지에서 시작하는 1.3㎞ 구간 정비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하천 많은 경산, 재난대응 수요 몰려 뒤이어 찾은 남천면 하도리 810 일대인 ‘남천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지구’는 정비를 마무리 지은 곳이어서 재해 걱정을 던 곳이었다. 2013년 자연재해위험지구로 지정한 뒤 2018년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8월까지 3.23km의 하천정비를 완료했다. 총사업비는 140억원(국비 70억원, 도비 21억원, 시비 49억원)이 들었다. 경산시청에서 만난 장동훈 안전총괄과장은 남천 정비가 되기 전 모습을 회상했다. 장 과장에 따르면 남천 하도저수지 일대는 비만 오면 농경지가 침수되고 둑이 유실되는 일이 잦았다. 비를 맞으며 교량과 도로 통제를 하느라 공무원들도 고생이지만 무엇보다도 주민들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자연스럽게 하천 정비를 해 달라는 주민들 요구가 계속 이어졌다. 장 과장은 “설계와 시공업체 선정, 피해보상, 공사 등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었다. 10년가량 걸렸지만 그래도 지금은 주민들 피해가 없으니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경산은 비가 오면 한꺼번에 온다. 하천이 워낙 많은 데다 도농복합도시 성격상 지금도 사업을 기다리는 곳이 적지 않다”면서 “시의회에서 가장 많이 지적 나오는 것도 이 문제다. 장마철은 다가오는데 신경이 많이 쓰인다”고 했다. 장 과장은 “개인적으론 행안부에서 주관하는 하천정비 공모에 참가했다. 행안부와 다른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 앞에서 사업 취지를 설명하고 질문에 답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면서 “그래도 자연재난 예방사업에 선정돼 예산지원을 받아서 다행이다. 사실 수백억 규모 사업을 기초지자체 혼자 힘으로 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행안부, 대규모 예산 투입 예고 경산시 사례에서 보듯 국지성 폭우나 태풍 등으로 발생하는 침수와 범람, 산사태 등 자연재난 대비는 예방이 최우선일 수밖에 없다. 이는 재난 관련 통계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행안부가 매년 발행하는 ‘재해연보’에 따르면, 지난 23년간 재해예방사업 투자예산이 증가할수록 인명 및 재산 피해가 감소했다. 가령 인명피해는 1989~2018년에 연평균 123명이 발생했지만 최근 10년(2012~2021년)은 연평균 11명으로 줄었다. 재산피해 역시 1989년 이후 30년간 연 8871억원이었지만 최근 10년은 평균 3585억원이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펴낸 ‘재해예방사업의 효율적 분석 및 재난경감 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침수위험지구의 경우 투자 대비 편익효과가 4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산시 관계자들 역시 “자연재난 때문에 발생하는 인명과 재산피해를 생각해 보면 수백억원을 들여 하천정비를 한 게 돈을 아끼는 길”이라고 말했다. 행안부 역시 자연재난 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다. 행안부는 올해 재해예방사업에 지난해보다 16.4% 늘어난 1조 3746억원(국비 6873억원, 지방비 6873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각종 재해 취약 요인을 사전에 정비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주요 사업 내용은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7190억원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정비 1872억원 ▲재해위험저수지 정비 675억원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 2044억원 ▲우수저류시설 설치 1390억원 등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재해예방사업은 1998년부터 국비 6조 7799억원을 투자해 전국 위험지역 3498곳을 정비했다. 올해 투자 대상은 전국 945곳이다. 행안부는 상반기에는 여름철 우기 대비 중에서도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장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하반기에는 예산 조기 집행과 이월액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사업 예산 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기간에 걸친 시설투자와 시스템 정비 효과는 다양한 지자체에서 하나씩 나타나고 있다. 가령 전북 군산시는 침수위험지구 ‘나’ 등급인 장미동 1-72 일대에 168억원(국비 50%, 지방비 50%)을 들여 배수펌프장과 유수지를 설치하는 ‘내항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을 마쳤다. 군산시는 전체 도심의 22%가 분지형 저지대여서 서해안 만조와 집중호우가 중첩될 경우 침수피해가 끊이지 않았지만 배수펌프장과 유수지를 통해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게 됐다. 거기다 근대문화유산관광지를 감안해 디자인한 배수펌프장 건물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유명해지는 부가효과까지 거두고 있다.●배수펌프 늘리고 저수지 보강 충북 충주시 ‘봉방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은 낡고 용량이 부족한 배수펌프시설로 인해 침수피해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펌프장 증설과 유수지 준설, 하방교 재가설을 한 경우다. 특히 효율적인 공정관리와 공기단축을 통해 사업비를 당초 계획보다 43억원이나 절감한 모범사례로 꼽힌다. 전북 남원시 행정제 재해위험 저수지 정비사업 역시 모범사례로 꼽힌다. 남원시 운봉읍 행정리에 있는 행정제는 1945년 준공된 저수지로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유입량 대비 방류 능력이 부족해 저수지가 붕괴될 우려가 있다는 판정을 받기도 했다. 결국 저수지 보강 등으로 수자원 확보와 주민 보호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구본근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지자체에 배정된 재해예방사업 예산을 신속히 집행해 재해위험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더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손흥민의 토트넘 친구들도 골잔치

    손흥민의 토트넘 친구들도 골잔치

    손흥민(토트넘)의 옛 동료 크리스티안 에릭센(브렌트퍼드)이 A매치에서 멋진 골을 넣고 화려하게 복귀했다. 손흥민의 ‘단짝’ 해리 케인과 스테번 베르흐베인(이상 토트넘)도 A매치에서 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덴마크 축구대표팀에 소집된 에릭센은 2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라위프 아레나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평가전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2분 만에 골을 넣었다. 에릭센은 지난해 6월 유로 2020 경기 중 심장마비로 쓰러진 뒤 약 9개월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대표팀에 복귀하자마자 자신의 110번째 A매치에 출전해 골을 터트리며, 그를 걱정했던 축구팬들과 동료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에릭센이 경기장에 들어서자 덴마크의 원정팬들만이 아니라 네덜란드 홈팬들도 환호성을 내며 축하했고, 네덜란드의 루이스 판할 감독도 박수를 보냈다. 에릭센도 박수로 답했다. 에릭센은 덴마크가 1-3으로 끌려가던 후반전 투입된 지 딱 2분 만에 안드레아스 스코프 올센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날카로운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해 2-3을 만들었다. 경기 뒤 에릭센은 “내가 여전히 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 내가 이 팀을 떠났던 적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면서 “네덜란드 팬들에게도 환영받는 느낌을 받았다. 과거 수년간 아약스에서 뛰었기 때문에 네덜란드 팬들도 나를 잘 알고 있다. 그들에게 환대받는 느낌은 정말 가슴뭉클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카타르월드컵까지 많은 경기가 남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이날 경기에서는 토트넘의 조커 공격수로 놀라운 활약을 펼치곤 하는 베르흐베인이 전반 16분과 후반 26분 멀티골을 터트렸다. 네덜란드가 4-2로 이겼다. 덴마크는 비록 지기는 했지만 에릭센의 복귀가 큰 수확이었다.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손-케 듀오’를 이뤄 매경기 최다 합작골 기록을 깨고 있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케인도 역대 A매치 최다 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 케인은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와 친선경기에서 후반 33분 페널티킥 결승골을 넣었다. 케인의 68번째 A매치에서 넣은 49호 골이다. 이 골로 케인은 영국 축구의 전설 보비 찰튼과 함께 잉글랜드 대표팀 통산 득점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역 선수 중에선 케인이 득점 1위다. 통산 득점 1위는 케인보다 4골을 더 넣은 웨인 루니(53골)다.케인의 골로 잉글랜드가 2-1로 이겼다. 케인은 경기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찰튼 경과 같은 49골을 기록하게 돼 영광이다.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고 밝혔다. 토트넘 구단도 이날 인스타그램 공식계정을 통해 에릭센의 건강한 복귀와 베르흐베인과 케인, 손흥민의 활약을 축하했다.
  • “러 국방장관, 푸틴이 ‘버럭’하자 심장마비 왔다” 주장 나와

    “러 국방장관, 푸틴이 ‘버럭’하자 심장마비 왔다” 주장 나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한 달이 넘은 가운데, 러시아 국방부 장관의 실종설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영국 BBC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고문은 SNS를 통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푸틴의 강력한 지적을 받은 뒤 심근경색 증상을 보였다. 현재 쇼이구 장관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쇼이구 장관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주도적 역할을 한 인물이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는 지난 2월 26일(현지 시각) “쇼이구 장관의 군대는 푸틴 대통령이 정치적‧외교적으로 문제를 푸는 대신, 군사적으로 접근하게 만드는 유혹에 빠지게 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쇼이구 장관은 푸틴의 오랜 친구이자 잠재적 후계자로도 거론돼 왔다. 푸틴과 시베리아로 사냥이나 낚시 여행을 떠나는 등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뒤 최근까지 2주 가까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직위 해제설‧건강 이상설 등 다양한 추측이 쏟아져 나왔다. 앞서 러시아 독립 매체 아겐츠트바는 익명의 보건부 소식통을 인용해 쇼이구 장관의 건강이 좋지 않다고 보도했지만, 크렘림궁의 발표 내용은 달랐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CNN과 한 인터뷰에서 “쇼이구 장관은 특수 군사작전을 진행 중이다. 그는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을 뿐, 건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예상보다 길어지는 전쟁에 '격노'하는 푸틴 대통령 푸틴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것에 대해 분노와 불안을 동시에 표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의 진격 속도가 더딘 것은 우크라이나의 저항이 강력한데다, 식량과 탄약, 연료 등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병참 문제 때문으로 분석된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지난 22일(현지 시각)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현 상황에) 대단히 화가 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한편,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인 우크라인시카 프라우다는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 관계자를 인용, 러시아군 사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5월 9일까지 반드시 마쳐야 한다는 선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5월 9일은 러시아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와 싸워 승리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며, 푸틴은 5월 9일까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우크라이나군 관계자가 주장했다.
  • 20회째 맞는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 미리 보니…웃음 유발 ‘코믹’ 오페라 4편

    20회째 맞는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 미리 보니…웃음 유발 ‘코믹’ 오페라 4편

    “왜 이리 떨리지? 무슨 여자가 저리 무서울까. 너무나 두려워. 신이시여 저에게 용기를 주소서. 아무일 없이 제발! 살 수 있도록.”(오페라 ‘리타’ 중 조다하의 가사) 올해 20회째를 맞은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가 다음 달 23일부터 5월 8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린다. 우리말로 하는 ‘코믹 오페라’를 통해 오페라 초심자부터 마니아까지 부담없이 즐길 수 있게 됐다. 국내 최초의 오페라 축제로 1999년 시작돼 23년 전통을 자랑하지만, 2016년과 2018~2020년에는 개최하지 못해 올해로 20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창작오페라 ‘텃밭킬러’와 ‘로미오 vs 줄리엣’ 2편과 번안 오페라 ‘리타’, ‘비밀결혼’ 2편 등 총 4편이 번갈아 5회씩 무대에 오른다. 특히 70~100분 남짓한 공연 시간으로 관객들의 오페라 감상 부담을 줄였다. 양진모 음악감독은 “많은 분이 오셔서 오페라로 웃음을 찾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텃밭킬러’…가족의 의미를 코믹하게 전달한 ‘블랙코미디 오페라’ 다음 달 23일(1회)과 28일(2회), 5월 7일(2회) 공연하는 ‘텃밭킬러’(안효영 작곡, 홍민정 연출)는 구둣방에 살고 있는 한 가족을 소재로 한 블랙코미디 오페라다. 구둣방에 살면서 골륨이 남의 집 텃밭과 화단을 털어와서 알콜 중독자 아들 진로, 그리고 무능력한 청년과 수음을 먹여 살리고 있다. 이 가족은 현실을 살고 있지만, 사회로부터 단절돼 있고, 유일한 재산은 골륨의 금니다. 가족들은 각자의 이유로 골륨의 금니를 탐하고, 장마철이 다가오면서 가족들이 가진 금니를 원하는 나름의 이유도 절실해진다. 가족 서사를 ‘B급 감성’으로 전달한 작품으로 주목된다. ●‘로미오 vs 줄리엣’…부부간 사랑을 다룬 ‘부부맞짱 오페라’ 다음 달 24일(1회)과 29일(2회), 5월 4일(2회) 막을 여는 ‘로미오 vs 줄리엣’(신동일 작곡, 조은비 연출)은 결혼 10년차 성악가 부부를 다뤘다. 아내는 주목받는 주연으로 활동하지만, 남편은 화려한 데뷔 이후 슬럼프를 겪고 있다. 이혼할 위기에 처한 이들 부부는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된다. 서로 너무 잘 알고 있기에 캐스팅을 알게 된 순간부터 리허설, 공연 직전까지 상대방의 노래, 연기, 성격, 외모 할 것 없이 지적하는데 거리낌이 없다. 하지만 점점 캐릭터에 몰입하면서 그 상대 역할을 향한 시선, 그 뒤에 감춰진 현실의 배우자를 바라보게 된다. 이를 통해 현실과 극 사이에 자신과 상대방에 대한 진심을 찾아가는 여정이 펼쳐진다. ●‘리타’…부부를 대상으로 한 ‘모던낭만 코믹오페라’ 다음 달 27일(1회)과 5월 1일(2회), 6일(1회), 8일(1회) 열리는 ‘리타’(김태웅 연출, 이경민 번안)는 1941년 이탈리아 오페라를 100년 뒤 한국을 배경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오페라를 좋아하는 카페 레지나의 주인 리타(한국명 이춘희)가 남편의 죽음 이후 새 결혼생활을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리타는 현재 자신이 누리는 모든 것에 만족하고, 남편 조다하는 사랑스럽고 만만하다. 그러던 어느 날 리타의 전남편 강대로가 카페 레지나에 나타난다. 조다하는 강대로가 죽은 줄 알았던 리타의 전 남편임을 알게 되자 즐거운 마음으로 자신의 자리를 내어놓고 떠나려 한다. 죽은 줄 알았던 아내 리타가 살아 있는 것을 확인한 강대로 역시 당황해 다하의 어설픈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 제안은 내기를 통해 이긴 사람이 이곳에 남아 리타의 남편이 되는 것이다. ●‘비밀결혼’…사랑과 비밀 그린 ‘웃음만렙 오페라’ 다음 달 26일(1회)과 30일(1회), 5월 3일(1회)과 5일(2회)에 공연하는 ‘비밀결혼’(이강호 연출 및 번안)은 가족 사이의 사랑과 비밀, 분노 등을 코믹하게 그렸다. 이탈리아 볼로냐의 졸부인 제로니모는 영국인 로빈슨 백작에게 첫째 딸 엘리제타의 계약결혼을 성사시키려고 한다. 이 계약결혼은 제로니모의 일을 돕는 파올리노가 계획했다. 왜냐하면 그는 둘째 딸 카롤리나와 비밀리에 결혼한 상태였고, 첫째 딸을 백작과 결혼을 시키면서 자신의 비밀결혼을 정당화하려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로빈슨 백작은 둘째 딸 카롤리나에게 첫눈에 반하고, 제로니모의 여동생이자 자매들의 고모인 노처녀 피달마는 파올리노를 짝사랑하고 있었다는 복잡한 이야기로 흥미를 자아낸다.
  • 우상혁, “먹는 것 좋아하는데 세계선수권 체중 조절하려니 큰 일”

    우상혁, “먹는 것 좋아하는데 세계선수권 체중 조절하려니 큰 일”

    한국 육상 최초의 세계실내육상선수권 금메달리스트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했다.우상혁은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는 지난 20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4를 뛰어 우승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한국기록(2m35)을 새로 작성하며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최고 성적인 4위을 찍어 ‘육상 붐’을 일으켰던 우상혁은 7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의 명찰을 달고 세계실내대회 챔피언 자리까지 올랐다. 그는 입국장 인터뷰에서 “최초 기록을 또 쓰고 싶다. 2m38, 2m40을 넘고 2024년 파리올림픽 금메달에도 도전하겠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인 최초로 세계실내육상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3개월 동안 열심히 준비했다. 유럽 투어에 도전한 건 나도 처음이었다. 김도균 코치님과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와서 정말 기분 좋다.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도 축하를 해줬다. -탬베리가 ‘이번 대회 우승자는 너’라며 ‘즐기라’고 말해줬다. 탬베리도 이번 시즌 첫 실전을 치러서 부담 없이 출전한 것 같다. 대회에 출전한 높이뛰기 선수들과 즐기면서 경기했다.▲우승이 확정된 뒤 눈물을 훔쳤다. -육상은 비인기 종목이다. 나도 도쿄올림픽에서 4위를 하면서 주목받긴 했지만 메달은 따지 못했다. 이번 시즌 세계랭킹 1위로 세계실내대회에 출전했지만 우승을 장담할 수는 없었다. 정말 1위를 하고 나니, 어깨를 눌렀던 짐이 내려간 것 같았다. ▲우상 스테판 홀름이 금메달을 수여했다. -정말 뜻깊었다. 홀름은 나의 롤모델이자 우상이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분이 좋았다. ‘내가 정말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했구나’라고 생각했다. ▲2m31에서 1, 2차 시기 실패 후 압박감을 느꼈을텐데. -나는 항상 ‘준비는 확실히 했다’고 생각한 뒤 경기에 출전한다. 김도균 코치님도 ‘위기가 한 번은 온다’고 말씀하셨다. 3차 시기를 앞두고 ‘내가 2m31을 넘지 못하면 다시 뒤로 가는 거고, 넘으면 더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2m31을 성공한 뒤 팔짱을 끼고 바를 바라보는 세리머니의 의미는 무엇이었나. -‘봤나, 내가 지금 세계랭킹 1등이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다음 높이에서 승부해보자’라는 마음을 자신감 있게 표현한 것이다. ‘찰칵 세리머니’는 준비한 건 아니고, 눈 앞에 중계 카메라가 있어서 즉흥적으로 했다.▲우상혁에게 ‘최초’의 의미는 -항상 ‘최초’라는 타이틀을 원했다. 최초라는 타이틀을 얻었으니, 앞으로 또 다른 ‘최초 기록’을 쓰고 싶다. ▲도쿄올림픽에서 2m39, 세계실내선수권에서 2m37에 도전했다. 앞으로의 목표는 -제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아이디는 2m38의 의지를 담은 ‘W00_238’이다)이다. 목표는 2m38이다. 그걸 넘으면 2m40을 목표로 정할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6m20의) 장대높이뛰기 세계신기록을 세운 아먼드 듀플랜티스는 6m19에 50번 넘게 도전했다더라. 6m19를 넘은 뒤, 6m20도 넘었다. 나도 2m37에 도전할 기회를 계속 얻고 있다. 언젠가는 2m40까지 넘을 수 있을 것이다. ▲7월 세계선수권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월드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은 쉽게 얻을 수 없다. 탬베리도 세계실내대회에서 우승한 뒤에 세계적인 선수가 되고, 올림픽 금메달도 땄다. 나도 이제 (실외)세계선수권 우승을 목표로 준비하겠다. 그리고 늘 말한 것처럼, 파리올림픽 우승에 도전할 것이다.▲4개월도 남지 않았다. 준비는. -가장 어려운 게 체중 조절이다. 도쿄올림픽이 끝난 뒤 군사 기초교육 훈련을 받으면서 체중이 15㎏ 정도 불었다. 다시 체중을 줄여 이번 대회 좋은 성과를 냈다. 3개월 전 미국으로 떠날 때 82㎏이었는데, 세계실내선수권대회는 68㎏으로 치렀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은 정말 좋은 일이고 행복한 고민이긴 한데…. 4개월 내내 체중 관리를 해야 하는 건 슬프다.(웃음) 내가 먹는 걸 워낙 좋아한다.
  • 2020년 수해 피해 주민들에 1483억 5700만원 지급

    2020년 수해 피해 주민들에 1483억 5700만원 지급

    기상관측 이래 최장기간 장마가 발생한 2020년 8월 댐·하천 관리 부실로 수해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총 1483억 5700만원 지급이 결정됐다. 환경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으로 홍수 피해를 입은 주민들과 정부, 지방자치단체, 한국수자원공사 간 분쟁조정 절차가 마무리됐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7월 경남 합천군을 비롯해 17개 시군 주민들이 정부, 지자체, 수자원공사를 상대로 조정을 신청하면서 시작돼 이달 초 조정결정이 난 뒤 지난 16일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 기간인 14일이 지나면서 모든 절차가 종료됐다. 당초 피해주민 8430명이 총 3763억 5600만원의 배상금 지급을 신청했으나 조정위원회는 7733명에게 1483억 570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 중 조정을 받아들인 7671명에게는 조정금액이 곧 지급될 예정이나 조정금액이 작다는 이유로 결정에 불복한 62명과 하천구역·홍수관리구역 피해라는 이유로 조정종결된 697명이 권리 주장을 하기 위해서는 민사소송 같은 별도의 조치가 필요하다. 지난해 8월 환경부,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의 원인조사 결과 댐·하천 관리 미흡이 드러난데다가 코로나19로 인한 생활고까지 겹친 점을 감안해 분쟁조정 신청 약 6개월만에 조정결정을 내렸으며 30% 정도 증액한 금액을 지급키로 했다. 그렇지만 역대급 장마라는 천재지변이라는 점도 고려해 그동안 수해 관련 판례, 피해지구별 피해원인, 유역별 강우빈도 등을 종합해 섬진강댐 48%, 용담댐 64%, 대청댐 51%, 합천댐 72%, 남강댐 64% 등 차등 산정했다. 이에 따라 배상액 1인당 최고 금액은 11억 726만 9000원으로 나왔고 최저 금액은 1만 7100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결정된 조정금은 정부가 57%인 852억 1800만원, 수자원공사가 25%인 370억 600만원, 지자체가 18%인 261억 3300만원이 분담해 지급토록 했다. 신진수 중조위 위원장은 “이번 사건은 하천수위 변화로 인한 분쟁을 다룬 첫 사례이면서 중조위 설치 이후 총액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의 분쟁조정이었다”며 “결과에 대해 모든 당사자가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큰 고통을 겪은 주민분들이 상처를 딛고 조속히 일상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잿더미 된 마장동 먹자골목… 복구는커녕 쫓겨날까 ‘덜덜’

    잿더미 된 마장동 먹자골목… 복구는커녕 쫓겨날까 ‘덜덜’

    서울 성동구 마장동 축산물시장과 쌍벽을 이루던 먹자골목이 하루아침에 무너져 내렸다. 지난 19일 발생한 화재가 식당 등 먹자골목 건축물 9곳을 연달아 집어삼키면서다. 불이 난 지 사흘째인 21일에도 먹자골목 화재 현장은 수습되지 못한 채 부서진 의자와 식탁, 냉장고 등 가재도구와 돼지 족 등 식재료들이 까맣게 탄 채 뒤섞여 있었다. 일부 가게는 지붕까지 모두 전소돼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다. 가게 주인들은 자신의 집과 식당 앞을 오가며 흉하게 찢어진 포스터를 떼는 등 낙심한 채 주변을 둘러봤다. 먹자골목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전부터 약 40년째 족발집을 운영해 온 60대 이재민 A씨는 이번 화재로 불에 탄 자신의 가게 앞에서 “벼락 맞았네, 벼락”이라고 말하며 발길을 떼지 못하고 서성거렸다. A씨는 “연탄불을 땔 때부터 평생 이곳에서 장사를 하며 자식을 키우고 가장 노릇을 했다”면서 “여든이 넘은 옆 식당 주인 할머니에겐 놀라 쓰러지실까 봐 나오지 마시라고 했다”고 말했다. 먹자골목 이재민들은 화재로 당분간 장사가 어려워졌다는 막막함을 넘어 생계 수단 자체를 잃을 수 있다는 불안감에 떨고 있다. 불이 난 먹자골목의 건물 대부분이 무허가 건축물이기 때문이다. 마장동 먹자골목은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정부가 국책 사업으로 축산물시장 인근의 포장마차 등을 정리하기 위해 국공유지인 현 위치에 가건물을 세우고 상인들을 이주시키면서 조성됐다. 마장동 먹자골목이 활성화되며 약 30년 전부터 상인들은 도로 사용료를 내며 생계를 꾸려 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주변 주민들의 민원이 늘어 가뜩이나 철거될까 불안을 안고 살던 먹자골목 상인들의 입장에선 화재 이후 복구는커녕 아예 쫓겨날까 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번 화재로 가게와 집을 모두 잃은 이재민 B씨는 “평생 여기서 장사해 왔고 나이를 먹어 다른 곳에서 다른 일을 시작할 수도 없다”면서 “수백명의 생계가 걸린 이 골목이 사라질까 봐 목숨을 걸 만큼 절박하다”고 말했다. 평생 일궈 온 장사터를 잃어 낙담한 상인들과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 사이에서 구청 역시 난감한 상황이다. 성동구청 관계자는 “마장동 먹자골목은 음식점 등 영업장으로도 활용되지만 33명의 실거주지라 강제철거가 아닌 자발적 퇴거를 유도해 왔다”며 “주민과 상인의 의견을 모두 반영해 형평성 있게 개선할 수 있도록 협의체를 마련해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 화재에 삼켜진 40년 장사터···상인·주민·구청 모두 난감해진 화마 속사정

    화재에 삼켜진 40년 장사터···상인·주민·구청 모두 난감해진 화마 속사정

    19일 마장동 먹자골목 화재40년 생계 터 잃은 상인들 낙담민원·화재 사각지대에 구청도 난감“지역의 자산 차원에서 접근해야”서울 성동구 마장동 축산물시장과 쌍벽을 이루던 먹자골목이 하루아침에 무너져내렸다. 지난 19일 발생한 화재가 식당 등 먹자골목 건축물 9곳을 연달아 집어 삼키면서다. 불이 난지 사흘째인 21일에도 먹자골목 화재 현장은 수습되지 못한 채 부서진 의자와 식탁, 냉장고 등 가재도구와 돼지 족 등 식재료들이 까맣게 탄 채 뒤섞여 있었다. 일부 가게는 지붕까지 모두 전소돼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다. 가게 주인들은 자신의 집과 식당 앞을 오가며 흉하게 찢어진 포스터를 떼는 등 낙심한 채 주변을 둘러봤다. 먹자골목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전부터 약 40년째 족발집을 운영해온 60대 이재민 A씨는 이번 화재로 불에 탄 자신의 가게 앞에서 “벼락 맞았네, 벼락”이라고 말하며 발길을 떼지 못하고 서성거렸다. A씨는 “연탄불을 뗄 때부터 평생 이곳에서 장사를 하며 자식을 키우고 가장 노릇을 했다”면서 “여든이 넘은 옆 식당 주인 할머니에겐 놀라 쓰러지실까봐 나오지 마시라고 했다”고 말했다.먹자골목 이재민들은 화재로 당분간 장사가 어려워졌다는 막막함을 넘어 생계 수단 자체를 잃을 수 있다는 불안감에 떨고 있다. 불이 난 먹자골목의 건물 대부분이 무허가 건축물이기 때문이다. 마장동 먹자골목은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정부가 국책 사업으로 축산물시장 인근의 포장마차 등을 정리하기 위해 국공유지인 현 위치에 가건물을 세우고 상인들을 이주시키면서 조성됐다. 마장동 먹자골목이 활성화되며 약 30년 전부터 상인들은 도로 사용료를 내며 생계를 꾸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주변 주민들의 민원이 늘어 가뜩이나 철거될까 불안을 안고 살던 먹자골목 상인들의 입장에선 화재 이후 복구는 커녕 아예 쫓겨날까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번 화재로 가게와 집을 모두 잃은 이재민 B씨는 “평생 여기서 장사해왔고 나이를 먹어 다른 곳에서 다른 일을 시작할 수도 없다”면서 “수백명의 생계가 걸린 이 골목이 사라질까봐 목숨을 걸만큼 절박하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화재에 취약한 무허가 건축물을 화재 사각지대로 방치할 수도 없다. 먹자골목은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로 만들어졌지만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스프링클러나 누전차단기의 설치 의무가 없고 소방 점검 역시 주기적으로 되지 않아 피해가 컸다. 성동소방서 관계자는 “불이 난 먹자골목과 같은 무허가 가설 건축물은 현행법상 소방서에서 의무적으로 화재 예방 점검을 하지 않아도 돼 봄과 가을에 진행하는 점검 대상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평생 일궈온 장사터를 잃어 낙담한 상인들과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 사이에서 구청 역시 난감한 상황이다. 성동구청 관계자는 “마장동 먹자골목은 음식점 등 영업장으로도 활용되지만 33명의 실거주지라 강제철거가 아닌 자발적 퇴거를 유도해왔다”며 “주민과 상인의 의견을 모두 반영해 형평성 있게 개선할 수 있도록 협의체를 마련해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희정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마장동이라는 역사성도 있는 지역이기에 지역의 자원이나 자산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주민들 간 소통을 충분히 진행해 새로운 공간을 활용할 수 있을만 한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진천군 올해도 전통시장 사용료 통 큰 감면

    진천군 올해도 전통시장 사용료 통 큰 감면

    “소상공인들 힘내세요” 충북 진천군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 상인들을 위해 올해도 통 큰 배려에 나서는 등 자치단체들이 다양한 소상공인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진천군은 올 한해 동안 군 소유의 운수대통 생거진천 전통시장 사용료를 50% 감면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감면되는 사용료 규모는 약 1억 4000만원이다. 특별한 신청 절차 없이 70여개의 상설점포 상인들과 5일장마다 찾아오는 노점상인 200여명이 혜택을 받는다. 군의 사용료 감면은 이번이 세번째다. 코로나 첫해인 2020년부터 해마다 상인들을 위해 감면시책을 펼쳐왔다. 군 관계자는 “진천군 처럼 올해도 전통시장 사용료를 감면해주면서 1년동안 50%를 해주는 지자체는 드물다”며 “공유재산 사용료 산정기준인 공시지가가 큰 폭으로 상승해 부담을 호소했던 시장 상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감면이 없으면 상설매장의 경우 가게 면적에 따라 매달 50만원에서 30만원의 사용료를 내야 한다. 200여명으로 구성된 노점상인회는 연간 사용료 200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음성군은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경영안정과 지역경제 활력을 위해 음성행복페이 카드수수료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카드수수료 부담 경감을 위한 것으로, 지난해 음성행복페이 매출액에 대한 카드수수료가 지원된다. 신청 기간은 오는 6월 30일까지다. 지원대상은 사업장소재지(본사)가 음성군이며 전년도 음성행복페이 연매출액이 3억원 이하인 관내 소상공인이다. 지원금액은 카드수수료의 0.5%다.
  • 심정지 6번 이겨낸 15세 소년의 기적

    심정지 6번 이겨낸 15세 소년의 기적

    비행사가 꿈인 15살 소년이 심장마비 6번을 겪고도 극적으로 소생했다. 21일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급성 심근염으로 쓰러졌던 한가람(15)군이 6번의 심정지 끝에 회복해 퇴원하는 기적 같은 일이 발생했다. 한 군은 1월 26일 오후 9시쯤 현기증이 심해지고 혈압이 떨어지는 등의 증상이 악화되면서 길병원 응급실로 실려왔다. 검사를 받던 중 첫 번째 심정지가 왔다. 수차례 이어진 심폐소생술 덕분에 멈췄던 심장이 돌아왔지만, 증상은 갈수록 악화됐다. 짧게는 10분, 길게는 한 시간 간격으로 심정지가 무려 6번이나 반복 됐다. 심장 박동을 빠르게 하는 강심제, 혈압을 높이는 승압제 등 수많은 심장치료 약물을 투여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한 군의 심장은 심장 근육에 염증성 물질이 침범하며 발생하는 심근염이 급속도로 진행돼 심장의 전기적 신호전달체계가 완전히 망가지면서 느린맥(완전방실차단)으로 인한 심정지와 빠른맥(심실빈맥, 심실세동)으로 인한 심정지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상태였다. 심폐소생술과 약물 치료가 몇 시간 동안 이어졌다. 이때 긴급하게 연락을 받고 달려온 심장내과 위진 교수가 환자 상태 확인 후 곧바로 임시 심박동기 삽입을 결정했다. 다행히 임시 심박동기 삽입 후 박동 수가 유지되면서 더 이상 심정지는 발생하지 않았고 혈압도 비교적 안정을 되찾았다.심장 초음파에서도 심장의 수축력이 유지됐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소변량이 점차 감소하고 체내 젖산 수치가 계속 오르는 등 장기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는 심각한 ‘저관류’ 상태로 판단됐기 때문이다. 위 교수는 “심장 초음파를 시행해보니 불과 몇 시간 전에 비해 심장이 거의 뛰지 않는 중증 심장성 쇼크 상태였다”며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고 예후가 나쁜 ‘전격성 심근염’으로 판단돼 지체 없이 체외 심폐 순환기(ECMO·이하 에크모) 시술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변이 거의 나오지 않아 혈액투석까지 고려했던 한 군은 에크모 시술 이후 혈압이 안정화되면서 정상을 되찾아 갔다. 에크모는 환자의 혈액을 체외로 빼낸 뒤, 펌프를 통해 환자에게 다시 넣어 혈류를 순환시켜 주는 생명 유지 장치다. 심장이 거의 뛰지 않는 사망 직전의 상황에서 사용하는 장치로 고도의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필요로 한다. 환자의 심장기능이 더 이상 회복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기 전 에크모 시술여부를 빠르게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정지 환자들의 경우 대부분 뇌손상을 비롯한 다발성 장기손상 및 감염, 출혈 등 동반된 합병증으로 인해 생존율이 10% 이하로 극히 낮다. 위 교수팀은 심장 치료와 함께 심정지로 인한 여러 합병증들을 동시에 치료해 나갔다. 매일 수차례 심장 초음파로 심장의 회복 정도를 확인했다. 이 같은 의료진의 노력으로 에크모 치료를 시작한지 일주일 만에 한 군의 심장 기능은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했다. 심장·폐·신장 등 주요 장기의 기능도 상당 부분 회복돼 지난 달 3일에는 에크모를 제거하고 다음날엔 인공호흡기까지 뗄 수 있었다. 이후 한 군은 특별한 후유증과 합병증이 없어 건강한 몸으로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갔다. 위 교수는 “고비가 많았지만, 한 군의 강한 의지와 부모님의 의료진에 대한 신뢰 덕분에 힘든 순간을 이겨낼 수 있었다”면서 “환자·가족·의료진 모두가 함께 살려낸 기적 같은 생명”이라고 밝혔다. 한 군의 아버지인 한준욱(45)씨는 “공군사관학교를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던 아들이 다시 하늘을 나는 꿈을 펼칠 수 있게 됐다”면서 “24시간 아들 곁을 지켜 준 의료진들의 헌신에 눈물이 날 정도로 감사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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