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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공단 재가동 원칙 합의] 개성공단 실무회담 남북 합의서 전문

    남과 북은 2013년 7월 6일부터 7월 7일까지 판문점 통일각에서 개성공단 남북 실무회담을 진행하였다. 남과 북은 개성공단 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개성공단을 발전적으로 정상화해 나간다는 데 인식을 공유하면서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남북 양측은 장마철 피해를 줄이기 위해 남측 기업 관계자들을 비롯한 해당 인원들이 7월 10일부터 개성공단을 방문하여 설비 점검 및 정비를 진행하도록 한다. 2. 남과 북은 남측 기업들이 완제품 및 원·부자재를 반출할 수 있도록 하며 관련 절차에 따라 설비를 반출할 수 있도록 한다. 3. 남과 북은 설비 점검과 물자 반출 등을 위해 개성공단에 출입하는 남측 인원들과 차량들의 통행·통신과 남측 인원들의 안전한 복귀 및 신변안전을 보장한다. 4. 남과 북은 준비되는 데 따라 개성공단 기업들이 재가동하도록 하며 가동 중단 재발 방지 등 개성공단을 정상화하기 위해 7월 10일 개성공단에서 후속 회담을 개최한다.
  • [개성공단 재가동 원칙 합의] 南 재발방지 먼저, 北 설비점검 후… ‘준비되면 재가동’ 조항 걸림돌

    개성공단 실무회담에 임하는 남북의 셈법이 달랐는데도 7일 개성공단 재가동 원칙을 담은 합의서가 도출될 수 있었던 것은 남북 양측이 처한 절박한 상황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달 남북 당국회담이 무산된 이후 한동안 “개성공단 문제 역시 남북 관계의 큰 틀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속도 조절론’을 폈다. 그러나 기계·설비에 위협적인 장마철에 접어들어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불만이 폭발하자 정부 내에서도 시급히 ‘출구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계·전자 업체들은 지난 3일 “정부가 개성공단 문제에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정부 책임론’을 제기하고 설비 이전 계획을 밝히면서 사실상 공단에서 철수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123개 기업 가운데 37% 이상을 차지하는 기계·설비 업체가 철수하면 개성공단의 존립도 위태로워진다는 점에서 정부의 중압감도 커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개성공단 재가동에 앞서 재발 방지 대책이 수립돼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면서도 동시에 실무회담에서는 적절한 절충안을 찾아 개성공단의 불씨를 살리는 데 주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양측이 재가동에 합의했지만 갈 길은 험난하다. 특히 합의문 4항의 ‘남과 북은 준비되는 데 따라 재가동하도록 한다’는 조항이 향후 걸림돌이다. 통일부 측은 “재발 방지책이 마련되는 등 조건과 여건이 조성돼야 하는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이지만 북측은 ‘설비 점검을 마친 직후’로 해석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 측은 ‘국제적 규범에 부합하는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강조하고 있어 북한의 조기 가동과는 목표가 다르다는 분석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에 얼마나 성의 있게 나오느냐에 따라 (재가동)시점도 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회담 초반부터 개성공단의 조기 재가동에 모든 것을 걸었다. 우리 측이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 문제를 먼저 꺼낸 반면, 북한은 개성공단 장마철 피해 대책과 관련 기업들의 설비 점검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협의해 나가자고 제의했다. 또 개성공단 정상화와 관련해 “가동할 수 있는 공장부터 운영하자”며 조급한 속내를 드러냈다.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 5만여명의 실직에 따른 재정적 타격도 문제지만 북·미 대화를 성사시키기 위해 미국과 중국 등이 요구한 대로 서둘러 남북 관계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남북 관계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확실히 보여주기 위해 자세를 낮췄다. 실무회담 초반 “완제품은 반출 가능하나 원부자재는 재가동을 염두에 두고 불필요하게 반출하는 것을 재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결국 우리 측 요구를 수용해 원부자재 반출에도 협조키로 했다. 회담 관계자는 “사실상 북측이 남측에서 요구한 내용을 대부분 수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판문점 공동취재단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개성공단 재가동 원칙 합의] 12회 접촉 16시간 밀고당기다 새벽 4시 합의

    [개성공단 재가동 원칙 합의] 12회 접촉 16시간 밀고당기다 새벽 4시 합의

    개성공단 재가동의 ‘불씨’를 살려낸 남북 당국 간 개성공단 실무회담 합의는 6~7일 이틀에 걸친 16시간의 밤샘 마라톤협상 끝에 이뤄졌다. 남북 대표단은 지난 6일 오전 11시 50분부터 전체회의를 포함해 모두 12차례 접촉을 갖고 마침내 7일 새벽 4시 5분 합의서 채택에 성공했다. 실무회담은 시작부터 통신 설비 문제 등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닥쳐 1시간 50분 늦게 시작되는 등 진통 속에 진행됐다. 남북 당국회담이 ‘격’ 문제로 무산되는 등 남북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진 가운데 열린 만큼 양측 간 긴장도 팽팽했다. 북측의 한 회담 관계자는 남측 공동취재단이 북측 수석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에게 회담 진행 계획 등을 묻자 “어디 감히 미리 승인도 안 받고 단장에게 말을 거느냐”고 버럭 화를 내기도 했다. 우리 측 회담 관계자에게는 “안내를 잘하라”고 따졌다. 극도로 예민하고 긴장된 분위기는 오전 전체회의 자리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우리 측 서호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과 북측 박 부총국장은 서로를 ‘회담 전문가’라고 치켜세우며 덕담을 나누는 것으로 첫 만남을 시작했지만 막상 카메라가 철수한 뒤 본 회담에 들어가자 상반된 입장을 내놓으며 날카롭게 대립했다. 우리 측은 기조발언을 통해 “북측의 일방적 공단 가동 중단 조치는 남북 간 합의는 물론 개성공업지구법도 위반한 것으로 남북 간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북한의 일방적 조치로 인해 우리 기업이 입은 피해에 대한 책임 있는 입장 표명과 재발 방지 문제와 관련해 분명한 보장이 있어야 한다”고 초반부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북측은 이를 묵묵히 듣고는 재발 방지 등에 대한 언급 없이 “개성공단에 남아 있는 완제품 반출은 허용할 수 있지만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해 원·부자재 반출은 재고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의 개성공단 폐쇄 가능성에 대비해 원·부자재를 ‘담보’로 잡겠다는 것으로, 극도의 불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북측은 이례적으로 통일각에서 우리 대표단에 점심식사를 제공했지만 남북이 한자리에서 식사하지는 않았다. 오후 8시쯤 3차 수석대표 접촉이 끝난 뒤에는 회담이 난항을 겪는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부정적 기류가 감지되기도 했다. 이어 4~6차 접촉이 모두 5~10분 만에 짧게 끝나면서 협상이 속도를 내는 듯했지만 양측 수석대표 접촉은 날짜를 바꿔 가며 7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우리 측은 개성공단 재발 방지 대책 수립에 역점을 두면서도 장마철 개성공단 시설 점검과 완제품 및 원·부자재 반출 등 긴급하면서도 비교적 합의가 쉬운 문제부터 해결하기로 가닥을 잡고 협상에 속도를 높였다. 북측도 ‘개성공단 정상화’라는 대(大)전제에 공감하며 우리 측 요구를 수용하기 시작했다. 결국 막판 진통 끝에 남북은 4개 항의 합의서를 도출하고 오는 10일 후속 회담까지 약속하며 대화의 모멘텀을 살려냈다. 판문점공동취재단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기업 안심하도록 유연하게 회담 임해야”

    “기업 안심하도록 유연하게 회담 임해야”

    “정부는 우선적으로 장마철에 공단 설비와 자재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적극적이고 유연하게 실무회담에 임해서 기업들이 조금이라도 안도할 수 있는 방책을 조속히 마련해 주길 바란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5일 국회에서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현재 7000억원이 넘는 피해액이 발생하고 앞으로 예상되는 피해가 조 단위가 넘는다는 말도 있다. 장마철을 거치면서 (조업 재개가) 더 지연되면 피해액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재기 불가능한 기업이 나올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기업 대표단은 황 대표에게 ▲기계설비 확인과 보존 조치 허용 ▲정부의 기업 보상 일정 수립 ▲기업 향후 진로 지원 ▲개성공단 지원특별법 마련 등을 요청했다고 유일호 대변인이 전했다. 기업인들에게는 “지금까지 회생을 위해 많이 양보하고 기다려 주셨던 것처럼 이제 조금 더 함께 이 일을 해주시면 우리가 희망과 결말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고 당부했다. 황 대표는 6일 열리는 남북 당국 간 개성공단 실무회담과 관련해선 “개성공단의 진정한 발전의 기반을 닦는 회담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남북 6일 국장급 판문점회담 합의] “회담 합의 환영… 9일 20~30명 방북 희망”

    개성공단 문제와 관련, 남북이 6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당국 간 실무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입주기업 대표들은 환호했다.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는 4일 “북측의 제안에 대해 우리 정부가 만에 하나 거부 의사를 보일까 봐 걱정했는데 결과가 좋아 너무 반갑다”면서 “오는 9일 방북할 수 있도록 정부가 배려해 주면 금상첨화”라고 밝혔다. 전날 기업들이 ‘개성공단 정상화를 더 미루면 설비를 다른 곳으로 옮기겠다’고 최후통첩을 보냈던 것과 비교하면 180도 다른 분위기다. 전날 밤 북측이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을 허용한다는 전화통지문을 보내고 우리 정부가 남북 당국 실무회담을 제의함으로써 해빙 무드가 조성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는 9일 방북할 수 있도록 남북 당국이 필요한 절차를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북한에 가서 공단 조업이 중단된 석달 동안 녹슬거나 망가진 공장 설비와 원·부자재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김학권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구체적인 방북 기업 수와 인원 등은 통일부와 조율해야겠지만 우선 20~30여명을 보내 기계 설비 등을 점검하려고 한다”면서 “하루빨리 공단의 설비 상태를 확인해야 추가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인들은 “각 사의 필요에 따라 최소 1주일에서 길게는 한 달간 체류하며 설비들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기계·전자 부품을 생산하는 고가의 설비들은 습도에 민감해 장마철에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피해가 크다는 게 관련 기업들의 설명이다. 한 입주기업의 대표는 “회담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지만 정부에서 기업인의 방북을 허가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北 개성공단 실무회담으로 신뢰 기반 쌓아야

    우리 정부와 북한 당국이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실무회담을 내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갖기로 합의했다. 지난 4월 3일 북한 당국이 남측 인력의 진입을 불허하면서 석달 넘게 이어 온 개성공단 파행이 정상화의 실마리를 찾은 것이다.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북한 당국도 개성공단의 파국만큼은 원치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점, 나아가 이번과 같은 파행이 되풀이되지 않으려면 책임 있는 당국 간 회담이 선행돼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일관된 정책 기조를 북이 호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고 하겠다. 주지하다시피 개성공단은 지금 한계상황에 다다른 상태다. 가동을 멈춘 공장 설비는 장마철을 맞아 고철이 돼 가고 있다. 그제 46개 업체 대표들이 공단 설비를 반출해 국내외 제3의 시설로 이전하겠다며 사실상 철수 방침을 내놓은 것이 개성공단의 절박한 상황을 말해준다고 할 것이다. 그동안 남북이 입은 피해 또한 실로 막대하다. 전체 123개 입주업체 가운데 남북경협보험금 지급을 신청한 기업만 86개에 이른다. 보험 가입 업체가 96개인 만큼 90%의 업체가 보험금을 받고 개성공단의 자산을 정부에 넘기겠다고 나선 것이다. 그만큼 자금난이 심각하다는 얘기이고, 너나 할 것 없이 여차하면 이대로 개성공단에서 철수하겠다는 생각들인 것이다. 북한 또한 5만여명의 공단 근로자와 이들의 가족 등 20만명의 생계 부담이 날로 가중되고 있다. 그만큼 개성공단 정상화는 남북 모두에 화급을 다투는 사안이다. 남북 모두 성의 있는 자세로 회담에 임해야 한다. 하루라도 빨리 공단 가동을 정상화하는 일이 시급함은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강조해 온 바대로 개성공단이 북의 대남 전략 수단으로 전락해 이번처럼 부지불식간에 출입이 통제되고 가동이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단단히 대책을 마련하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 지금도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출입 통제나 가동 중단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합의서가 있으나 북의 생떼 쓰기로 인해 휴지조각이 된 상태다. 따라서 다시는 북이 제멋대로 공단을 폐쇄하는 일이 없도록 할 제도적 보완 장치가 강구돼야 하며, 이 점에 있어서 북은 최대한의 성의를 보여야 한다. 한국과 미국, 중국의 연쇄 정상회담과 엊그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은 북한이 지금 고립무원의 상태에 놓여 있음을 확인해 줬다. 핵을 움켜쥐고 있는 한 그 어느 나라도 북한과 얼굴을 마주하려 하지 않는 상황이다. 북이 이 난국을 벗어날 출구는 결국 남한이다. 이번 회담에 얼마나 성의 있는 자세로 임하느냐에 향후 남북 관계와 북의 활로가 걸린 것이다. 모쪼록 북은 전향적인 자세로 회담에 임해 남북 간 신뢰 회복의 첫발을 떼기 바란다.
  • [열린세상] 여름철 안전도 국민행복 조건의 하나다/윤영균 국립산림과학원장

    [열린세상] 여름철 안전도 국민행복 조건의 하나다/윤영균 국립산림과학원장

    6월에 무더위와 함께 이른 장마가 시작되는가 싶더니 7월 첫날부터 전국에 많은 비가 내렸다. 최근 지구촌이 각종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해마다 이맘때쯤 큰 피해를 가져오는 산사태도 그중 하나이다. 한 예로 지난달 유럽과 인도, 중국 등지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산사태가 발생해 수백명이 사망한 경우를 들 수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여름철 태풍과 집중호우 같은 자연재해가 점차 대형화되고 있다. 우리 기억에 생생히 남아 있는 2011년 7월 26일,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로 서울 우면산과 춘천 마적산 등 각지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많은 인명 피해가 있었다. 우리나라의 산사태 발생 면적은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1980년대에 비해 약 3배가 증가했다. 그 원인은 시간당 50㎜ 이상 내린 폭우가 1980년대에 평균 11회 정도였다면 2000년대에는 15회로 증가한 데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새로운 기후변화 시나리오(RCP 8.5;현재 추세로 온실가스가 배출될 경우)를 기반으로 산사태 발생 추이를 분석한 결과, 산사태 위험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되는 추세이며 남부지역의 위험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사태는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면, 흙의 응집력은 약해지는 반면 무게는 늘어나 지반의 균형이 깨지기 때문에 발생한다. 산사태는 그 자체뿐 아니라, 무너진 흙더미와 계곡에 있던 돌이 빗물과 섞이면서 시간당 20~40㎞의 빠른 속도로 흐르는 토석류가 되면 더 위력적이다. 우면산 산사태처럼 토석류가 도시 생활권에서 발생하면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한다. 산사태 및 토석류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산림과학기술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산사태에 강한 숲으로 가꾸는 기술’과 ‘산사태를 저지할 수 있는 사방시설물 설치 기술’, 마지막으로 ‘피해를 예상해서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는 기술’이다. 먼저, 산사태에 강한 숲은 체계적인 솎아베기와 가지치기를 통해서 만들어진다. 숲의 산사태 방지 효과는 말뚝 효과와 그물 효과로 나뉜다. 말뚝 효과는 암반층까지 내려간 나무의 굵은 뿌리가 말뚝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고, 그물 효과는 가는 뿌리들이 서로 얽혀 흙이 붕괴되지 않도록 붙잡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말뚝 효과와 그물 효과가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숲 가꾸기 작업이다. 두 번째, 사방댐은 산사태로 밀려 내려오는 흙과 돌을 계곡에 가둠으로써 하류의 주택과 농경지 피해를 막아준다. 사방댐의 효과는 이미 여러 차례 입증돼 지역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우리 산에는 6745개의 사방댐이 설치되어 있으며, 올해도 785개의 사방댐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세 번째, 산사태로 인한 인명 피해를 줄이는 길은 시설물 설치뿐 아니라, 빠른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위험을 사전에 경고하는 것이다. 막기 어렵다면 피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산사태 위험 조기경보 시스템은 산사태 위험 등급별 지도와 산사태 예보시스템이 있다. 그 밖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한 산사태 조기감지 시스템도 개발 중인데, 이는 도시지역처럼 산사태 피해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곳에 특히 필요하다. 이 시스템은 산사태 위험지에 설치된 감지센서와 첨단 ICT인 USN(Ubiquitous Sensor Network)을 이용해 재해담당 공무원이나 지역주민에게 산사태 위험 정보를 직접 전달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박근혜 정부가 지향하는 안전사회 실현이 가능해질 것이다. 국민의 안전은 국민행복의 첫 번째 덕목이다. 산사태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며 누구나 피해를 볼 수 있다. 집중호우로 말미암은 산사태 발생 자체를 막기는 어렵다. 하지만, 사전에 대비한다면 피해 규모를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자신을 스스로 보호하는 안전의식 고취와 함께 산사태 징후를 발견하면 즉각 신고하고 대피하는 지혜가 요구된다.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정부와 연구기관, 국민이 협력한다면 장마철 산사태 위협에서 더 자유로워질 것으로 기대한다. 바로 지금이 그때이다.
  • 北, 남북관계 개선 우회로 모색… 일각 “명분 위한 면피성 조치”

    北, 남북관계 개선 우회로 모색… 일각 “명분 위한 면피성 조치”

    ‘대화신호인가, 책임회피용 면피성 조치인가.’ 북한이 3일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과 개성공단관리위 관계자들의 방북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우리 측에 전달한 배경을 놓고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북한은 이날 우리 측에 전통문을 보내 “장마철 공단 설비·자재 피해와 관련, 기업 관계자들의 긴급 대책 수립을 위한 공단 방문을 허용하겠다”며 “방문 날짜를 알려주면 통행·통신 등 필요한 보장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또 개성공단관리위 관계자들이 함께 방문해도 좋다며 방문기간 중 필요한 협의도 할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을 전달했다. 우리 정부는 즉각적인 답변을 유보한 채 북한의 의도 분석에 들어갔다. 장마철 개성공단 대책도 시급하지만 일단 신중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미국과의 고위급 대화 등을 원하는 북한이 남북관계 관리에 들어간 것이라고 봤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미국과의 대화를 위해선 먼저 미국 측의 요구대로 남북관계부터 풀어야 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며 “남북관계를 적당히 관리하면서 북·미 고위급 대화나 6자회담에 집중하겠다는 의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입주기업인들의 방북 협의를 위한 남북 간 접촉이 실질적 대화 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개성공단과 관련해 자신들은 필요한 조치를 다 취했다는 명분을 확보하는 게 우선적인 목적인 것 같다”면서 “북한의 제안을 매개로 남북 당국이 대화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전통문에서 기업인들의 방북 문제를 언급하면서도 개성공단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남북 당국 간 회담 등에 대해서는 일절 거론하지 않았다. 전통문을 보낼 때도 수신인을 우리 정부 당국이 아닌 개성공단 입주기업협회와 개성공단관리위로 특정했다. 진정 당국 간 대화 의지가 있었다면 실무회담을 제안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다만 판문점 연락채널이 지난달 12일 불통된 이후 22일 만에 재가동된 만큼 일단 남북 대화의 창구는 확보된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관계자는 “매일 정해진 시간마다 판문점 채널을 통해 북한에 전화를 걸었는데, 통화를 거절하던 북한이 이날 오후 갑자기 전화를 받고 전통문을 보낼 게 있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정부는 입장을 정리해 4일쯤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입주기업들이 남북 당국에 ‘최후통첩’을 하면서 “대책을 내놓으라”고 요구한데 대해 통일부는 “아직까지 북한이 남북 당국 간 대화에 응하지 않음으로써 기업들의 피해가 누적되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다각적인 측면에서 검토하고 적절한 대응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경기 이천 특전사 배후단지 조성 보상비 갈등

    위례신도시 조성에 따라 특수전사령부와 제3공수여단이 서울 송파에서 경기 이천으로 이전하는 가운데 사령부 배후단지 및 사격장 건설을 둘러싸고 군 당국,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마을 주민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주민들은 토비 보상비가 턱없이 적다며 보상을 거부하고 있거나 극심한 소음공해에 지가 하락이 우려된다며 이주택지를 요구하고 있다. 2일 LH와 주민들에 따르면 국방부와 LH는 내년 7월까지 마장면 일대 355만 5000㎡에 특수전사령부와 제3공수여단을 이전하기로 하고 배후단지로 마장택지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토지보상협의 마감일인 15일까지 열흘 남짓 남았지만 대상 토지주 290명의 반발로 보상협의가 10%밖에 이뤄지지 않았다. 주민들은 2008년 군 아파트 부지에 편입될 때보다 보상가가 낮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김모(60)씨는 “당시 마장면 양촌리 땅을 3.3㎡당 72만원에 보상받았는데, 이번엔 같은 지번 땅인 데도 42만원으로 책정됐다”고 말했다. 장암1리 뒷산 10만여㎡에 추진 중인 공용화기·자동화사격장도 난항을 겪고 있다. 공정률이 30%가량 진행된 가운데 이를 뒤늦게 알게 된 주민들이 사전 협의도 없이 공사에 들어갔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소음공해로 생활여건이 나빠지고 지가도 하락할 것이라며 이주택지를 요구하고 있다. 주민 안길근씨는 “장암1리 25가구 모두가 사격장 반경 200m 안에 있어 소음공해 우려에 수십만원 하던 땅값이 수만원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구나 시공사인 LH와 대우건설이 환경영향평가 협의 과정에서 임야와 농지 5000여㎡를 무단 훼손하는 등 불법사실이 드러나면서 주민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지난달부터 국방부와 이천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주민 정광진씨는 “LH가 야산에 저류조를 만든다고 해놓고 사격장을 건설하고 있다”며 “최근 불법공사로 나무를 베어내고 산을 절개해 놓고 원상복구도 제대로 하지 않아 장마철 집중호우 시 산사태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시공사들이 원상복구 공사를 진행하는 데다 주민들이 반발해 공사는 1개월 가까이 중단된 상태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토지를 수용당한 주민들에게 이주택지를 공급하는데 장암1리는 사업지구에 포함되지 않아 보상할 수 없다”며 “마장택지개발지구 보상가가 낮은 것은 부동산 경기 불황으로 토지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박영호 악취관리센터장 “중·대형 음식점 중심 저감시설 설치 유도 방침”

    박영호 악취관리센터장 “중·대형 음식점 중심 저감시설 설치 유도 방침”

    “민원 제기가 빈번한 음식점 악취 저감을 위해 시범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결과가 나오는 대로 관리 방안을 제시하겠습니다.” 박영호 환경공단 악취관리센터장은 음식점 악취도 대기오염물질 범주에 포함시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면서 센터의 역할과 진행 중인 사업을 소개했다. 센터는 악취 저감장치 설치를 위한 기술 검토 등을 통해 적정한 설비를 도입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는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생활 악취 저감장치 시범사업을 벌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악취 문제는 생활 소음 이상으로 사회적 갈등 요소가 되고 있다. 특히 주거지역에 음식점 등 생활 악취 발생 업종들이 들어서 주민 갈등과 민원 제기도 급증하는 추세다. 따라서 “중·대형 음식점을 중심으로 저감시설 설치 유도와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를 전개할 방침”이라면서 “정부도 저감시설 개선에 따른 보조금과 시설 운영비용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센터장은 “영세 사업장에 대한 맞춤식 기술지원을 통해 전문적인 기술진단과 사업장 특성을 고려한 저감 장치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전문가와 자치단체 등 다양한 채널을 가동해 생활 악취를 줄일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고기를 굽는 음식점 배출구의 악취는 장마철 공원의 간이화장실 냄새와 농도가 유사하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음식점도 악취 저감장치 의무 설치와 규제시설 범주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는 “생활 악취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업장 특성과 주변 환경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성이 중요하다”면서 “탄력적인 제도 운영과 신중한 규제의 선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유지 관리 측면에서 정기적인 기술지원과 악취 배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대전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수도권 매립지 장마철 ‘수해 쓰레기’ 비상

    장마철 수해 폐기물로 인해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 인근 악취가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장마철에는 매립지에 반입되는 쓰레기가 급증하는 데다 젖은 쓰레기는 쉽게 썩어 악취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24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따르면 집중호우가 심했던 2011년 8월 장마 쓰레기가 2만 1299t 발생했다. 7월에는 757t에 불과했다. 전달에 비해 무려 28배 늘어난 것이다. 또 9월 2만 1356t, 10월 1만 2053t이 발생하는 등 2011년에만 5만 5465t의 수해 폐기물이 수도권매립지에 반입됐다. 수해 쓰레기는 한꺼번에 처리가 불가능해 두세 달에 걸쳐 매립지에 반입되는 게 보통이다. 이에 따른 악취 민원도 늘어나 7월 30건에 그쳤던 민원이 8월 150건, 9월 409건으로 급증하는 등 매립지 주변 주민의 고통이 이어졌다. 수도권매립지는 지속적인 관리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골프 종목을 매립이 끝난 제1매립장에 지어진 골프장에서 치르게 됐을 정도로 환경이 개선됐다. 하지만 수해 쓰레기만 들어오면 이미지가 구겨진다. 지난해에도 장마철에는 쓰레기가 늘어났다. 수해 쓰레기를 별도로 분류하지는 않았지만 전체 반입 폐기물이 6월 32만 1253t, 7월 30만 3968만t으로 지난해 월평균 27만 2579t을 넘어섰다. 수해 폐기물의 문제점은 사실상 소각이 불가능해 전량을 매립 처리하고 있어 악취 발생의 원인이 되는 데다 이를 억제할 현실적 방안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토사와 섞인 가전제품 및 대형 폐기물이 함께 반입될 가능성도 커 매립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에 매립지공사는 수해 쓰레기에 대한 대책을 강화하고 나섰다. 공사는 반입 단계부터 수해 폐기물을 사업장 쓰레기로 구분하고, 악취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반입 즉시 매립할 방침이다. 아울러 반입 당시 악취가 심하면 아예 반입을 거부하기로 했다. 또 수도권지역에 집중호우가 예상될 경우 ‘수해 폐기물 대응반’을 가동하는 등 비상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하지만 2011년처럼 한 달 사이 2만t이 넘는 수해 폐기물이 몰리면 매립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매립지공사 관계자는 “수해 쓰레기로 악취 등 환경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방자치단체도 폐기물 분리배출 등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비 없는 찜통더위… 장마철 맞아?

    비 없는 찜통더위… 장마철 맞아?

    장마전선의 북상으로 장맛비가 쏟아질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고와 달리 중부지역은 지난 17일부터 일주일간 비 없이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온도가 높고 습기 찬 북태평양 고기압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정체된 탓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중부지역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장마전선이 소강상태를 보여 오는 28일까지 제주와 일부 남해안을 빼고 전국적으로 비 소식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은 지난 17~18일 비교적 적은 양의 비(10~40㎜)가 내린 이후 연일 낮 최고 기간이 30도 안팎을 기록하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장마는 남쪽의 고온다습한 열대성 기단(공기 덩어리)과 북쪽의 한대성 기단이 만나 정체 전선을 형성할 때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전선이 걸쳐 있는 지역에 비가 내리지만 장마 기간 내내 비가 오는 것은 아니다. 또 우리나라 주변에 위치한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의 변화가 장마전선의 유지와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보통 북태평양에 중심을 잡은 이 고기압이 동아시아 대륙 쪽으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고기압 가장자리의 바로 북쪽에 장마전선이 유지되고 전선이 한반도에 걸치면서 장맛비를 뿌린다. 하지만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약하면 장마전선 지역으로 습온한 공기가 유입되지 않아 장마전선이 일시적으로 축소된다. 허진호 통보관은 “지난 17일부터 장마가 시작됐지만 이후 중국 쪽 대륙의 고기압이 확장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과 팽팽히 맞서고 있다”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중국 대륙의 고기압을 밀어낼 정도의 힘이 없어 현재 제주 남쪽 해상에 정체돼 있다”고 설명했다. 중부 지역의 장마 기간과 실제 강수 일수를 비교해 보면 지난해에는 장마 기간이었던 19일 동안 강수 일수는 평균 11.6일로 나타났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더위 잡다가 사람 잡겠네

    더위 잡다가 사람 잡겠네

    장마철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과도한 냉방기기 사용으로 벌써부터 냉방병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냉방병이란 사무실이나 자동차 등 밀폐된 곳에서 오랜 시간 찬 공기에 노출될 경우 두통·전신피로감·소화불량·설사·근육통·생리통 등의 증상을 보이는 병이다. 지나친 냉방으로 실내외 간 온도차가 커지면 자율신경의 적응에 장애가 생겨 위장의 운동 기능이 떨어지고, 호르몬이나 스트레스 조절 반응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증상이다. 또 밀폐된 실내에서 활동하다 보면 특정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에도 취약해지게 된다. 냉방병은 두통·피로감·근육통·어지러움·오심·집중력저하가 흔한 증상이다. 또 어깨와 팔다리가 무겁고 허리에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위장장애도 흔해 소화불량·복부팽만감·복통·설사는 물론 심하면 메스꺼움과 구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여성은 생리가 불규칙해지고 생리통도 심해지며, 건조한 실내에서는 눈과 코에 심한 자극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냉방병은 여름 감기와 비슷해 헷갈리기 쉽다. 여름 감기는 리노바이러스나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인 경우가 많지만 복통·구토·설사를 동반하는 장바이러스가 유발하기도 한다. 이에 비해 냉방병은 일반적으로 냉방기를 오래 사용해 눈과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력을 잃어 발생한다. 보통은 먼저 냉방병이 와서 면역력을 떨어뜨려 감기에 걸리게 되는데, 이렇게 걸린 감기는 잘 낫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냉방병 자체는 기침·가래 등의 호흡기 증상을 보이지 않는 대신 몸살처럼 근육통과 두통 증상이 두드러진다. 손발이나 얼굴이 붓는 것도 흔한 냉방병 증상이다. 냉방으로 실내온도가 내려가면 체열 손실을 막기 위해 혈관이 수축하면서 계속 열을 생산해 몸이 붓고 피로감·졸음·권태감 등을 느끼게 된다. 특히 대형 빌딩이나 호텔·백화점·학교 등의 냉각수에 서식하는 레지오넬라균은 폐렴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냉각수 살균이 매우 중요하다. 물론 건강한 사람은 레지오넬라균에 노출돼도 바로 폐렴에 걸리지 않는다. 그러나 노약자나 만성질환자 등 면역력이 약하거나 면역억제제를 사용하는 사람은 의외로 쉽게 폐렴에 걸린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냉방기를 사용하더라도 실내외 온도차를 5도 정도로 유지하고, 1시간마다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해야 한다. 또 사무실 등 장시간 냉방을 하는 곳이라면 체온 조절을 위해 미리 여벌의 겉옷을 준비해야 하며, 수시로 몸을 움직여 근육 수축을 막고 혈액순환을 돕는 게 좋다. 1~2시간마다 10분 이상 바깥공기를 쐬면서 가볍게 움직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찬 음료보다 따뜻한 물이나 차 등으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아이들은 인체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힘이 약해 냉방이나 일교차에 따른 온도 변화에 대한 적응이 늦으며, 더위와 발열에 따른 탈수증상도 생각보다 빨리 진행된다. 만성질환자도 심폐기능 이상 환자, 관절염 환자, 노인과 당뇨 환자가 냉방병에 더 취약하며, 일단 걸리면 질환이 쉽게 악화되므로 조심해야 한다. 이런 상황이라면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중증 폐렴 가능성이 있으므로 호흡곤란 등 이상 증상이 보이면 빨리 전문의를 찾는 게 현명하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김미영 교수는 “냉방병은 따로 치료하지 않아도 냉방기 사용을 멈추면 수일 안에 증상이 사라진다”면서 “따라서 이상이 느껴지면 우선 냉방기를 끄고 충분히 환기를 한 뒤 휴식을 취하는 게 기본적인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장마철 수자원 확보 가치 2470억”… 오염물질 제거 등 환경 순기능도

    [주말 인사이드] “장마철 수자원 확보 가치 2470억”… 오염물질 제거 등 환경 순기능도

    여름철 장마가 시작되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재난 피해에 신경이 곤두선다. 서울 강남과 광화문 일대 등 도심은 물론 전국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해마다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장마철에는 불쾌지수가 최고조에 이르면서 만사가 귀찮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기업과 상인들에게 있어 장마는 그야말로 ‘불청객’이다. 우리 경제 활동과 산업, 일상 생활에 적잖은 피해를 준다. 그러나 장마의 순기능도 적지 않다. 때때로 천문학적인 금전적 손실과 인명 피해를 낳기도 하지만 수자원 확보와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꼭 필요한 존재다. 지루한 장마철에 집 나서기를 꺼려하는 ‘방콕족’을 위해 기업들은 다양한 마케팅으로 이들을 유혹하고 있다. 장맛비를 뿌리는 장마전선은 주로 6월 하순부터 7월 하순까지 한반도를 거쳐 북상한 뒤 소멸된다. 고온다습한 열대기류가 지역적으로 집중호우를 뿌려 곧잘 피해를 준다. 기상청이 1961년부터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가장 짧은 장마 기간은 6일로 1973년 남·중부 지방에서 6월 25일에 시작해 같은 달 30일 끝났다. 반면 가장 길었던 장마 기간은 1969년 남부 지방에서 진행된 48일(6월 25일~8월 11일)로 나타났다. 최근 40년의 장마 중 가장 많은 비가 내렸던 해는 2006년으로 전국 평균 699.1㎜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던 곳은 1985년 여름의 제주도로 강수량이 1119㎜였다. 전문가들은 장마로 인한 손실만큼이나 경제학적 가치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장마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은 주로 집중호우에 따른 인명·재산 피해다. 기상청에 따르면 호우로 인한 재해는 연평균 5회 정도 발생한다. 태풍 피해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호우 피해를 본 해는 1998년으로 2만 4000여명의 이재민과 324명의 인명피해, 1조 2900여억원의 재산 손실이 있었다. 최근 가장 주목할 만한 호우 피해는 2011년 7월 26~28일 장마가 끝난 후 수도권에서 내린 비다. 사흘 동안 서울에 평년 연 강수량의 41%인 595㎜의 비가 내렸고 서초구 우면산 등지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사망 57명, 실종 12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주택침수, 정전 등으로 인한 재산 손실만도 2500억원에 이르렀다. 김병식 강원대 소방방재학부 교수는 21일 “장마 이후 땅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가 많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여름철에 집중된 장맛비는 막대한 홍수 피해를 일으키지만 수자원 확보와 환경보전 측면에서 그 가치를 과소 평가할 수 없다. 국립기상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30년의 연평균 총강수량은 1343㎜로 이를 전국적인 수자원 확보 측면에서 환산하면 9097억원 규모의 경제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장마 기간의 평균 강수량은 27.1%인 364㎜로 2470억원 규모에 이른다. 이는 바로 댐에 저장돼 생활 용수나 농업 용수로 활용되거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김백조 국립기상연구소 정책연구과장은 “장마가 없다면 모내기 이후 가장 물을 필요로 하는 시기에 농업용수 확보가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장마 기간에 오는 많은 양의 강수는 고갈된 지하수층에 물을 공급해 이후 봄철 가뭄을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장마는 환경 보호에 있어서도 많은 역할을 한다. 장마 기간 중에 내리는 비는 공기중에 떠 있는 먼지와 분진, 중금속 등 오염 물질을 제거해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순기능을 수행한다. 서울시와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에 공기 1㎥당 평균 60㎍를 넘는 미세먼지 농도가 장마철이 지난 7, 8월에는 각각 28㎍, 22㎍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마 기간 중 강수는 이 밖에 수질을 개선하는 역할을 하며 도시의 ‘열섬 효과’를 낮추는 효과도 있다. 장마가 길어지면 이후 이어지는 무더위 기간이 짧아진다. 김 과장은 “미래에 예상되는 국가적 물 부족 사태에 대비하고 대기 질을 개선한다는 점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장마의 긍정적 효과가 그 사회적 비용을 상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킹맘 진민경(31)씨는 중부 지방에 올해 첫 장마가 시작된 지난 18일 저녁 장을 보기 위해 동네 대형마트에 들렀다가 진땀을 뺐다. 한 손은 어린이집에서 데려온 세 살짜리 아들의 팔목을 붙잡고 한 손에는 우산을 들었다. 커다란 비닐봉투 2개를 팔뚝에 걸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더욱 고역이었다. “장마철에 다시는 혼자 장을 보러 오지 않겠다”고 결심한 진씨는 그날 이후 동네 대형마트의 배달 서비스를 하루가 멀다하고 이용하고 있다. ‘장마철, 발에 물 묻히지 마시고 집에서 시원하게 쇼핑하세요. 배달은 저희가 해 드립니다’라는 광고 문구가 진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문자메시지로 품목을 적어 보내기만 하면 집 앞까지 배달되는 데다 비가 오는 날이면 겪어야 하는 교통 체증과 각종 짐의 부담에서 해방된 진씨는 “장마철 장보기가 겁나지 않는다”고 했다. 푹푹 찌는 더위에 습도까지 높은 장마철을 맞아 외식도, 쇼핑도 귀찮다는 ‘장마철 방콕족’이 늘고 있다. 세찬 빗줄기를 피해 집으로, 실내로 파고드는 소비자 때문에 마트와 백화점, 옷 가게 등 업계에서는 “장마철은 곧 비수기”라며 울상을 짓는다. 그러나 최근에는 장마철에 최적화된 다양한 마케팅 기법이 쏟아져 나와 방콕족들의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비가 오면 생각나는 부침개로, 한편으론 ‘그동안 미뤄 왔던 성형 수술을 하기에 적합한 시즌’이란 달콤한 말로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장마철은 이제 여름 성수기에 못지않은 마케터들의 타깃 시즌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통업계는 장마철 방콕족들을 노린 먹거리 기획전을 속속 내놓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부침개와 각종 전, 막걸리 등 비가 오는 날이면 문득 생각나는 음식을 마케팅의 전면에 내세워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26일까지 부침개·막걸리와 관련된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부침가루와 호박, 감자, 계란 등 부침개에 들어가는 대표적인 재료 10개 품목 가운데 2개 이상을 동시에 사면 가격의 20%를 깎아 준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장마철이 시작된 6월 29일부터 1주일간 매출을 한 해 전과 비교해 보면 막걸리, 부침가루 등 관련 제품의 판매량이 20.6%, 26%로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일부 음식점은 비가 내릴 때만 기습적으로 음식값을 깎아 주거나 덤을 주는 ‘게릴라성 이벤트’로 고객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회전초밥 프랜차이즈 전문점 S식당은 비가 내릴 때 매장을 방문하면 특선우동과 따뜻한 커피를 제공하고 패밀리 레스토랑 B사도 기상청 발표를 기준으로 5㎜ 이상 비가 내리면 매콤한 맛의 파스타를 30% 할인해 판매한다. 장마철 특수를 노린 ‘성형 수술’ 관련 애플리케이션(앱)도 쏟아지고 있다. 장마철은 비를 핑계로 외출을 줄일 수 있는 데다 여름휴가 시즌이 이어지기 때문에 성형을 계획한 여성들에게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병원 정보를 얻고 성형 시술비 중 일부를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는 앱 ‘메디라떼’, 눈·코선·가슴 등 가상으로 성형 결과를 볼 수 있는 ‘레알 성형’, 진료비 견적을 비교할 수 있는 ‘병원견적 넘버원’ 등이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앱 마켓에서는 날씨 관련 앱이나 장마 시즌에 인기가 많은 ‘혼자놀기’용 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T스토어는 테마추천관에 ‘웨더퐁’ 같은 날씨 앱과 심리테스트, 무료 음악감상, 카메라, 각종 유형 테스트 등 장마 관련 콘텐츠를 모아 제공한다. 소셜커머스 업체인 티몬은 ‘장마용품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제습제, 빨래 건조대, 우산, 곰팡이 제거제 등 장마와 관련된 상품들을 30~8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같은 가전업체들도 제습기 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개성공단 기계장비 점검대책 세워달라”

    “개성공단 기계장비 점검대책 세워달라”

    장마철이 본격화하면서 개성공단 기계 설비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원부자재와 완제품은 대부분 상품가치가 떨어진데다 온도와 습도에 민감한 기계설비마저 장마철에 그대로 방치한다면 최악의 경우 녹이 슬어 고철 덩어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123개 기업 가운데 장마철 습기에 취약한 고가의 기계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기계·전자부품 업체는 46곳이다. 개성공단 기계·전자부품 업체들은 20일 여의도 비대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마철이 시작되면 이후 공단이 정상화돼도 고가의 기계와 장비를 폐기 처분해야 하는 후폭풍을 맞을 수밖에 없다”면서 “공단은 핵심 기능을 잃어버리고, 고객이 다 떠나기 때문에 거의 폐허나 다름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입주기업인들은 공단 정상화를 위한 실무회담 재개를 촉구하며 군 통신선이 복원되는 대로 기계설비 점검 인력의 방북을 승인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 3일까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양측 정부가 공단을 정상화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중대 결단을 하겠다”고 압박했다. 한 입주기업인은 “기계장비가 다 망가지면 모두 재투자를 해야 하기 때문에 철수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완전 철수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부도 장마철 개성공단 관리 문제에 대해서는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계설비를 관리하기 위해 북한 측 인원을 공장에 들일 수는 없는 일”이라며 “안타깝지만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진드기 꼼짝마!

    진드기 꼼짝마!

    한경희생활과학 도우미들이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광장에서 장마철을 맞아 세균과 진드기를 깨끗이 잡아 주는 청소기 3종 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정부 정보+민간 사업’ 최상의 조합…일자리 만드는 경제 선순환

    ‘정부 정보+민간 사업’ 최상의 조합…일자리 만드는 경제 선순환

    ‘정부3.0 전도사’를 자처한 박찬우 안전행정부 제1차관과 관계자들이 입에 달고 다니듯 얘기하는 정부3.0의 대표적인 성공 모델이 있다. 요즘 전국 어지간한 지역의 버스 정류장마다 설치된 ‘버스 도착 알림 서비스’다. 내가 탈 버스가 몇 분 뒤에 도착하는지 정확히 알려주는 서비스다. 2007년 서울시와 경기도가 보유한 버스 운행 원천 데이터를 개방하고 민간이 이를 공유해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개발했다. 이후 지방정부는 이를 구매해 공공서비스로 제공하고, 그 과정에서 민간 업체의 참여로 버스 도착 알림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설치 등이 이뤄졌다. 이미 27개 지자체가 버스 도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하철, 여성 안심 귀가 등 비슷한 원리의 앱이 무려 2554개나 만들어졌다. 정부 보유의 원천 정보와 민간의 비즈니스 마인드가 어우러진 최상의 조합이다. 개방, 공유, 소통, 협력이라는 가치를 표방한 정부3.0이 시민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고 청년 창업,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선순환 효과를 거둔 사례다. 19일 선포식을 한 정부3.0은 이러한 모델을 좀 더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3.0이 정부 운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정착한다면 2017년 즈음 어느 날의 풍경은 이런 식이 될 수 있다. 장마철 산사태는 거의 매년 인명과 재산을 앗아 가지만 충분히 대비하기 어렵다. 강원도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나산장씨’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초여름부터 불안감이 컸다.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에 펜션을 지은 터라 게릴라성 폭우가 지나가면 계곡물이 불어나지 않을까, 뒷산이 무너지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했다. 하지만 이제는 안심이다. 급경사지 붕괴 위험 지역에 센서를 설치해 이상 징후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소방방재청과 지방자치단체가 관련 시스템을 연계, 통합해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히 대피하도록 도와줄 수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대학 4학년 ‘김빈손씨’와 ‘이정보씨’는 요즘 취업 공부는 제쳐 둔 채 공공데이터포털(data.go.kr)을 뒤지며 창업 준비에 한창이다. 정부가 세운 ‘개방 5개년 로드맵’에 따라 교통, 지리, 기상, 교육 등의 공공 정보 6150종이 2017년까지 개방된다는 발표에 고무됐다. 사업 아이디어가 좋은 김씨가 아이템을 잡으면 정보기술(IT)에 능한 이씨가 이를 앱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축산 유통물 관리 정보와 친환경 인증 정보, 농산물 이력 추적 정보 등을 활용해 농어민의 생산물 판로 확보와 도시 소비자의 안심 소비를 획기적으로 바꿔낸다는 것이다. 즐비한 공공 정보와 함께 중소기업청의 맞춤형 지원까지 뒷받침되니 이들의 사업 아이디어도 끊이지 않는다. 주변 사람들도 ‘일자리 15만개 창출, 24조원의 경제 효과’라는 정부의 말이 허언이 아님을 절감한다. 또한 ‘공론마을’ 주민들은 요즘 하루하루가 잔치 분위기다. 국책사업의 일환으로 원자력발전소를 공론마을에 새로 지으려는 정부에 반대하는 싸움을 1년 가까이 벌여 왔다. 그러나 형식적인 공청회, 정부의 일방적인 타당성 조사가 아닌 온라인상 정책포럼, 전자공청회, 전자설문조사, 현장 토론회, 분야별 정책자문단 등을 통해 국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혔고, 마지막에는 공론 투표까지 진행해 결국 백지화시켰다. 주요 국정과제 집행 때 대의민주제에 직접 민주주의 요소를 보완하는, 확장된 민주주의를 구현하겠다는 정부 방침의 수혜자가 된 셈이다. 이 밖에도 정부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미래 트렌드를 분석하고 국가의 미래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과학행정 기반 구축도 정부3.0 비전에 포함시켰다. 우선 안전, 경제 등 6개 분야 21개 시범 사업을 선정해 추진한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정제소금’ 활용해 장마철도 슬기롭게

    때이른 폭염이 기승을 부리더니 장마도 예년보다 일찍 찾아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장마는 국지성 폭우와 함께 7월 중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짧은 시간에 집중 폭우가 내리게 되면 습한 날씨로 인해 세균의 번식이 활발해진다. 장마철에는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식중독 등의 건강 문제로 발생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이 때문에 습한 장마철에는 여러 가지 생활의 지혜가 필요하다. 정제소금을 이용하는 것도 장마철을 이겨내는 방법 중 하나다. 전문가를 통해 그 방법을 알아봤다. 첫째, 세균 번식이 많은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자주 손을 씻는 습관이 필요하다. 둘째, 과일이나 야채를 씻을 때 불순물이 없고 깨끗한 정제소금을 풀어 씻으면 소금의 살균 소독 작용을 통해 더욱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 셋째, 도마는 칼로 생긴 홈으로 음식물이 끼어 여름이면 식중독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수세미에 정제소금을 뿌려 문지르면서 씻어내면 세균을 없애는 데 도움을 준다. 넷째, 장마철에는 습한 환경으로 집안에 곰팡이가 피거나 호흡기 질환이 발생될 수 있다. 따라서 집안을 자주 환기해주고 제습기 등을 활용해 습도를 낮춰 주는 것이 좋다. 제습기가 없다면 소금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소금은 흡습성이 강해 주변의 수분을 빨아들이는 성향이 있는데, 이를 이용해 집안을 청소할 때 고순도의 정제소금을 방바닥에 뿌리고 5~10분이 경과한 뒤 진공청소기로 청소하면 더욱 뽀송뽀송해진 집안을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수입산 정제소금은 중금속 및 화학물질 등 오염물질 혼입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며 “정제소금 등 생활의 지혜를 잘 활용하면 여름철 불청객인 장마철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화려해진 우산

    화려해진 우산

    전국적으로 장마가 시작된 17일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에서 도우미들이 화려한 색상과 무늬의 우산을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장마철에 맞춰 내구성이 강화된 우산을 자체 개발해 출시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강남일대 이 장면, 올해도 불 보듯?

    강남일대 이 장면, 올해도 불 보듯?

    17일 이른 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장마철 단골 피해지역인 서울 강남 일대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는 2010년 이후 장마철마다 대규모 침수 피해를 겪고 있는 강남역 일대와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빗물 저류조와 하수관 확충 방안을 밝혔다. 하지만 본격적인 장마철에 들어간 지금도 설계안을 검토하는 수준이어서 올해도 적잖은 침수 피해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도심 침수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도심 홍수사태가 또 다시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경기 등 중부지역이 장마의 영향권에 접어든 이날 서울시와 강남·서초구 등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강남역 주변과 선·정릉 일대, 대치역 사거리 등 상습 침수구역에 대한 집중 점검에 나섰다. 강남구 치수방재과 관계자는 “침수 상황이 발생하면 지체없이 복구 작업에 나설 수 있도록 양수기 1000여대와 방수자재, 구명보트 등을 마련해놨다”고 말했다. 서울시도 지난 달 15일 ‘2013 여름철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사당·강남역, 도림천 등 침수 취약지에 대한 맞춤형 관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와 자치구가 침수피해 예방 대책으로 밝힌 저류조와 하수관거 설치가 이뤄지지 않아 올해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 발표한 ‘강남역 주변 빗물흐름 개선 대책’에서 빗물의 흐름을 분산시키고 빗물이 빠져나가는 속도를 높이기 위해 하수관거를 확충하고 신설하겠다고 밝혔지만 모두 2015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때문에 최근 3년간 대규모 침수 피해가 일어난 강남역 일대는 올해도 홍수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현재 강남역 일대에서 지대가 가장 낮은 용허리 공원에 1만 5000t 규모의 저류조 공사를 하고 있지만 이 공사는 오는 12월 완공된다. 강남역 주변으로 몰리는 하수 흐름을 바꾸기 위해 유역분할 하수관거 3개를 설치하는 방안도 나왔지만 현재 설계안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규모 저류시설을 완공하기까지 2~3년이 걸리는 만큼 2015년이면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지만 완공 전이라도 임시로 빗물을 저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해마다 같은 이유로 침수 피해가 발생하는데도 지자체의 늑장 대처로 올해도 시민들의 안전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한다.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강남역 지하에서 병목 현상이 나타나는 구간만이라도 빨리 넓혀주는 공사를 해야 올해 대규모 침수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손쉬운 방법이 있는데도 대심도 터널(지하 50m이상 터널) 등 대규모 토목공사를 주장하는 등 일부 자치구가 합리적인 침수대책 마련 요구에 귀를 닫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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