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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산림협력 ‘물꼬’ 텄다

    남북 산림협력 ‘물꼬’ 텄다

    南, 새달 北에 재선충병 약제 제공 내년 3월까지 공동방제 진행하기로 北양묘장·기자재 공장 현장 방문도 北단장, 남북 합의 수준에 불만 표출남북이 22일 산림협력 분과 회담을 열어 연내 10개의 북한 양묘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11월에 소나무재선충 방제에 필요한 약제를 북측에 제공하는 한편 내년 3월까지 산림병해충 공동방제를 하기로 합의했다. 유엔의 직접적인 대북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산림 사업을 고리로 남북 경제협력의 물꼬가 터질지 주목된다. 남북은 이날 산림병해충 방제사업을 매년 병해충 발생시기 때 진행하고, 병해충 발생 상호 통보, 표본 교환 및 진단·분석 등 병해충 예방대책과 관련된 약제 보장문제를 협의·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북측 양묘장 현대화를 위해 도·시·군 양묘장 현대화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으며, 양묘장 온실 투명패널, 양묘용기 등 산림기자재 생산 협력문제는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시기에 북측 양묘장들과 산림기자재 공장을 방문하기로 했다. 양묘장은 묘목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곳이다. 북한 산림 면적은 전 국토의 73%에 해당하는 899만㏊로 2008년 기준 산림 면적의 32%에 해당하는 284만㏊가 황폐화됐다. 이는 서울시 면적의 47배에 달한다. 장기간 지속된 식량난과 에너지 부족 탓에 무분별한 산림 벌채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산에 나무가 없다 보니 북한은 장마철 때마다 홍수와 산사태로 막대한 피해를 입어 왔다. 이런 이유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집권 이후 산림녹화 정책을 국가사업으로 정하고 총력전에 나서라고 독려해 왔다.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때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우리 측 재계 인사들을 황해북도 송림시에 위치한 조선인민군 122호 양묘장에 초대하는 등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양묘장 현대화 사업을 위해 기자재 등 제재 대상 품목을 북한에 반입한다면 제재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철도·도로 연결을 위해 우선 북측 현지 공동조사와 착공식을 하기로 한 것처럼 본격적인 양묘장 현대화 사업을 하기 전에 준비하는 것이기에 제재와 무관하다”며 “제재와 관련된 사항은 유엔과 협의해 공식적으로 면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은 아울러 자연생태계 보호 및 복원을 위한 협력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회담은 남북 수석대표 접촉을 네 차례나 이어 가는 등 진통을 겪기도 했다. 회담을 마치고 북측 단장인 김성준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부총국장은 “바라는 기대만큼 토론됐다고 볼 수 없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대북제재로 인해 북측이 기대한 수준의 합의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개성공동취재단·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정대화의 더 정치] 촛불의 본질은 개혁… 文, 경제·사회 영역서도 분명한 메시지 전해야

    [정대화의 더 정치] 촛불의 본질은 개혁… 文, 경제·사회 영역서도 분명한 메시지 전해야

    대통령 지지율은 국정 운영의 중요한 지표가 된다. 일국의 대통령이라고 모든 국민이 지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연초에 80%를 오르내리던 지지율이 50% 안팎의 약보합세로 내려앉았다. 어디에선가 문제가 생겼다는 뜻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처음으로 돌아가 보자.간단하게 말해서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킨 배경은 촛불혁명이다. 촛불혁명 없이는 박근혜 탄핵도 문재인 대통령 당선도 설명할 수 없다. 그래서 촛불혁명이다. 우리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이구동성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그것이 무슨 혁명이냐’고 말하고 싶은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일거에 밤을 밝힌 수백만 개의 촛불을 야유회라고 불러야 옳을까? 촛불혁명이 기존 혁명과 다른 점은 조직적이기보다는 비조직적이고, 전투적이기보다는 평화적이고, 전위적이기보다는 대중적이라는 것이다. 혁명보다 덜 이념적이고 덜 급진적이라는 차이도 있다. 혁명이 갖는 급진적인 이미지와 달리 촛불혁명은 온건하다 못해 축제 그 자체였다. 혁명과 축제의 결합, 이것으로 촛불혁명은 혁명의 인식 지평을 크게 확장시켰다. 촛불혁명이 ‘축제형 혁명’이었다는 사실과 대통령을 탄핵하고 권력을 교체하는 가공할 위력을 발휘했다는 사실을 하나로 종합하면 ‘유쾌한 혁신’이 머릿속에 떠오름 직하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게 유쾌하지 않다. 촛불혁명이 그 이후의 정치 과정에서 온전하게 수용되지 못한 탓이다.정부와 여당은 촛불을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통령이 가장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대통령이 국민을 대하는 자세, 상황을 파악하고 표현하는 방식, 국정 과제를 처리하는 방식에서 촛불의 흔적이 강하게 배어난다. ‘촛불대통령’답다. 그러나 참모들도 대통령처럼 인식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혹 촛불을 혁명으로 생각하지 않고 축제로만 기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렇게 되면 ‘놀고 있네’ 라는 표현이 뒤따를 것이다. 야당은 기억상실증에 걸린 양 촛불을 까맣게 잊었다. 의도적으로 무시하거나 지워버린 것 같다. 야당은 촛불로 대통령이 탄핵되었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어 한다. 이명박과 박근혜가 저지른 미증유의 국정 농단에 대해서 진정 어린 반성을 들어보지 못했다. 적반하장으로 김병준 위원장의 국가주의 발언, 고영주의 공산주의 발언, 김성태 원내대표의 신적폐 발언에서 지극한 망각증의 징후만 보았다. 과거 박정희의 정치활동정화법이나 전두환의 정치풍토쇄신법이 아니더라도 ‘포스트 촛불혁명’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사회과학 영역에 ‘경제결정론’과 ‘정치결정론’을 둘러싼 학문적 토론이 있다. 경제결정론은 경제가 정치적 결정의 토대라는 입장이고 정치결정론은 특수한 국면에서 정치가 경제에 독립해서 고유의 결정력을 가진다는 입장이다. 다섯 수레의 책으로도 토론을 정리하기 어렵겠지만,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관점에서 경제는 정치적 결정의 토대이되 특정한 역사적 국면에서는 정치적 결정이 경제를 압도한다는 정도로 요약하자. 정치결정론이 작동하는 역사적 국면은 혁명적 변화의 상황이다. 이 국면에서는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하듯 모든 일이 정치로 통한다. 문재인 정부의 지금은 정치결정론이 강하게 작동할 시점이다. 만약 지금 경제결정론이 작동한다면 정부 정책은 재벌 친화적이어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재벌 개혁과 혁신을 강조하는 것은 정치결정론이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정부는 이 정치결정론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 첫째, 재벌체제 위에 선 정치를 보여주어야 한다. 재벌체제는 한국 경제의 ‘절대상수’이고 정치적 결정의 토대이다. 한국 정치는 재벌경제의 정치이고 정치경제학의 용어로 표현하면 재벌체제의 대리인에 불과하다. 재벌체제가 존속하는 한 중소기업과 자영업 문제를 해결하고 민주적 노사관계를 확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개혁과 재벌체제는 빙탄불상용의 양립 불가능한 관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재벌체제를 능가하는 정치가 꼭 필요하다. 둘째, 정치결정론이 국내외 모든 정책에 고르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얼핏 경제와 무관해 보이는 외교안보와 남북관계 영역에서는 순수하게 정치결정론이 작동하고 있다. 대통령의 역할은 선도적이고 메시지는 명료하며 정책 집행상의 혼선도 없다. 반면, 경제 영역에서 정부의 역할은 모호하고 대통령의 메시지는 추상적이거나 간접적이며 정책 집행에는 혼선이 있다. 교육과 노동 등 사회 영역에서는 메시지 자체가 태부족한 실정이다. 셋째, 간결한 메시지로 국민에게 접근해야 한다. 정치는 메시지다. 남북관계에서 대통령이 보여준 간결하고 설득력 있는 메시지가 경제 영역에서도 필요하다. 현안인 부동산, 일자리, 최저임금 문제를 포함해서 경제 혁신의 방향과 목표가 국민에게 가감 없이 명료하게 전달되어야 한다. 그것도 이론이 아니라 실물로 들려주어야 한다. 이 메시지에 정부 각 부처, 대기업과 중소기업과 자영업, 노동자와 농민을 포함한 모든 경제주체들에게 당부하는 대통령의 말이 포함되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특별히, 국내 정치와 국제 정치의 균형은 매우 중요하다. 과거 전쟁사에서 보았던 것처럼 내우를 외환으로 다스리는 정치는 하급의 나쁜 정치이며 성공 가능성도 낮다. 내우의 조건에서는 외환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데 국내 정치의 불안정은 남북관계와 동북아 국제외교의 성과를 갉아먹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남북관계가 급진전하고 강대국의 개입이 고도화되는 유례없는 전환기적 상황에서 국내 안정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은 마땅히 대통령의 과제이다. 나라에 아무리 좋은 일이 많아도 곳간에 쌀이 떨어지면 함께 기뻐하기 어렵다는 것은 상식이다. 당장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민족통일이 의미 있게 다가오지 않는다.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 남북관계가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고 반대세력에게는 비판의 호재로 악용될 수도 있다. 전쟁이론으로 비유하자면 무리한 속도전이 보급선의 단절을 초래하거나 포위공격을 자초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축제형 촛불혁명이 기대하는 촛불정치는 ‘유쾌한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개혁이어야 할 것이다. 개혁은 여름 장마철 계곡을 흘러내리는 큰물과 같아서 우당탕거리며 흘러내린다. 이리저리 튀면서 흐르기에 일견 혼란스러워 보이지만 가는 길은 하나로 정해져 있다. 싸우듯이 소란스럽게 흐르지만 갈라지지 않고 함께 흘러간다. 무질서한 것처럼 보이지만 제법 질서 있는 개혁이 가능하다. 개혁이 혁명과 구별되는 점은 구조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고치고 다듬고 씻어서 아나바다의 방식으로 재활용하는 것이다. 버리고 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가는 것이며 가면서 끊임없이 서로 조율하는 것이다. 그래서 개혁은 더 어렵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말하자면 여당과 야당이, 기업가와 노동자가, 사학의 운영자와 구성원이, 교총과 전교조가, 남과 북이 함께 가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정조 사후 조선 후기 100년을 내우에 시달렸고 그 후 100년 이상을 외환에 시달린 비통한 역사를 가졌다. 그 과정에서 식민 지배와 분단과 전쟁을 연이어 겪었고 결과적으로 한반도의 남단에서 고립된 섬으로 유폐되었다. 그 긴 세월 고생한 보람이 있어 경제를 키우고 민주주의를 회복하여 대륙으로 힘차게 뻗어나가려는 마당에 과거 독재와 불의가 횡행하던 시절에 사용했던 망령된 언어와 행태로 나라의 미래를 가로막는 일을 반복해서는 안 될 것이다. 역사의 진보를 향해 달려가는 마차를 막아서는 자는 말발굽에 밟히고 바퀴에 깔릴 것을 각오해야 한다. 상지대 총장직무대행
  • [오늘의 눈] 하늘만 바라보는 기상청/유용하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하늘만 바라보는 기상청/유용하 사회부 기자

    현대판 신문고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기상청’이라는 단어로 검색을 하면 253건의 관련 글이 뜬다. 대부분이 ‘기상청을 없애 달라’, ‘눈 감고 예보하는 것은 직무유기다’, ‘일본이나 미국에 외주를 주는 것은 어떠냐’는 등 비난 일색이다. 청원이 올라온 날짜를 보면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한 제19호 태풍 ‘솔릭’이 지나간 지난주부터 전국이 물폭탄 세례를 받은 이번 주에 급증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태풍 솔릭은 제주와 전남 지역에는 상당한 피해를 입혔지만 정작 내륙으로 상륙한 시점에는 힘이 빠져 기상청의 예측과 같은 강풍과 폭우는 없었다. 태풍이 지나간 뒤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에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하루이틀 새 여름 장마철 강수량을 훌쩍 넘겨 때아닌 수해에 시달리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예보의 변수는 점점 늘어나 예측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솔릭 때부터 밤샘 작업을 이어 가고 있는 기상청 예보국 직원들이 잇따른 예측 실패로 인한 국민적 비난에 집단 우울 증상을 보인다는 이야기까지 듣고 있노라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사실 국민적 분노의 이면에는 ‘예보의 부정확성’보다 정확도 향상을 위해 기상청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하는 답답함이 자리잡고 있는지도 모른다. 슈퍼컴퓨터 도입, 한국형 수치예보모델 개발, 예보관 역량 강화로 ‘예보 정확도를 높일 것’이라는 틀에 박힌 답변에 대한 짜증과 분노가 폭발한 것 아닐까 싶다. 공부 환경도 바꿔 주고 참고서도 사 주고 개인 교사까지 붙여줬는데도 성적이 오를 기미는 보이지 않고 인프라 탓만 하고 있는 아이를 보면 부모들이 화를 내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똑같은 이치이다. 학생이 시험 성적으로 평가받는 것처럼 기상청은 예보 정확도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다. 예보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에 대한 비난은 기상청의 숙명이다. 최근 어떤 이유에선지 기상청장이 교체됐다. ‘예보 오류’ 때문은 아니라지만 여전히 뒷말들이 많다. 기왕에 청장이 바뀐 만큼 체감 예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국민들에게 보여 줘야 할 때다. 언제까지 ‘기상통보청’이나 ‘조선시대 관상감 예측이 더 정확했을 것’이란 비아냥을 들을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edmondy@seoul.co.kr
  • 건설 현장 사고 위험 방치 429곳 적발

    장마철을 앞두고 안전 난간을 설치하지 않는 등 건설 현장의 사고 위험을 방치한 사업주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6~7월 대형사고 위험이 큰 전국의 건설현장 938곳을 대상으로 장마철 대비 집중 감독을 벌인 결과, 사고 위험을 방치한 429곳(46%)의 사업주들을 형사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작업 중지와 시정 명령까지 포함해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한 사업장은 점검 대상의 92%(862곳)였다. 고용부는 토사 붕괴 등 급박한 사고 위험이 있는 건설현장 85곳(9%)에 대해서는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노동자 안전교육이나 건강진단을 실시하지 않은 748곳(80%)에 대해서는 시정 명령과 함께 21억 4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건설현장에서 사용 중인 목재가공용 톱을 포함한 위험 장비에 방호 조치를 하지 않은 5곳에 대해서는 장비 사용 중지 조치를 했다. 박영만 고용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건설현장 노동자의 사망사고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안전시설물 설치가 불량한 현장에 대해서는 작업 중지뿐 아니라 법적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최악 폭염 속 불… 불… ‘여름 산불’ 주의보

    열에 취약 러시아제 헬기 제기능 못해 산불이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불볕더위 탓에 ‘바늘 끝 불씨’도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6일까지 29건의 산불이 발생해 약 4㏊의 피해가 났다. 지난해 7~8월 3건, 최근 10년간 7~8월에 평균 5.3건과 비교해 많게는 10배가량 증가했다. 2014년 11건, 2015년 8건, 2016년 14건의 산불이 8월에 발생한 것과 달리 올해는 7월에 산불 통계 집계 이후 최대인 15건이 발생했다. 7월은 장마철로 산불이 없는 시기이나 올해는 짧은 장마에 폭염이 이어지면서 예년과 전혀 다른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달 들어서도 14건이 발생했다. 지난 2일에는 이례적으로 경기 안산과 충남 공주, 전북 장수, 경남 합천, 울산 울주 등 전국적으로 5곳에서 산불이 났다. 여름 산불은 인력 투입이 어려워 헬기가 우선 출동한다. 문제는 진화 헬기인 러시아제 ‘카므프’가 열에 취약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폭염 때 기어박스에서 고장이 잦아 무게를 줄여 비행하는데, 물탱크도 적정 용량(3000ℓ)보다 적게(2000ℓ) 담고 있다. 산림청은 대형 산불을 우려해 상황실을 유지하고 전국 산림항공관리소별로 헬기 1대씩을 비상 대기시키고 있다. 박도환 산불방지과장은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 상공에서 물을 투하해도 하부에 닿지 않는 ‘우산 효과’로 헬기 투입이 잦아질 수밖에 없는 데다 지상진화대 투입이 어려워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지구 온난화로 강수량이 적어지면서 사계절 내내 산불이 발생하는 이상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광장] 잘릴 각오로 덤빌 자 없는가/황성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잘릴 각오로 덤빌 자 없는가/황성기 논설위원

    박근혜가 닫은 개성공단이 문재인의 비핵화 요술로 열릴 듯하다 프린터에 종이 걸리듯 딱 걸렸다. 김정은·트럼프 회담이 공단 재개의 꿈을 부풀렸다면 김영철·폼페이오 회담은 부푼 풍선에서 희망을 뺐다. 개성공단 124개 기업과 개성에서 일하던 5만 4700명 북한 노동자들이 낙담하는 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개성공단은 기계를 멈춘 채 세 번째 여름을 보내고 네 번째 여름을 기다려야만 하는가.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전 정부 당국자에게 개성공단의 재가동 시점을 물은 적이 있다. 그 당국자는 순조로운 비핵화를 전제로 “이르면 올해 말”이라고 말했다. 이제는 이런 낙관적 전망조차 하는 사람은 정부 어디에도 없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 SNG의 정기섭 대표는 한숨만 나온다. 2016년 2월 10일 개성공단 전면 중단 발표 당시 개성공단 기업협회장이던 그는 “미국이 당장 개성공단 재개를 허용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렇더라도 정부가 미국 눈치만 살피지 말고 뭔가 해야 한다”고 했다. 신사복을 만드는 SNG는 2015년 개성에서 120억원어치를 생산했던 업체다. 개성이 문을 닫으면서 국내 인건비로는 공장 가동이 엄두가 나지 않아 개점휴업 상태다. 제재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만 쳐다봐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는 입주 기업뿐 아니라 여기저기서 형성되고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내년 여름까지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개성공단 재가동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미국 눈치만 보지 말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한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포기해선 안 된다. 방법은 있다. 유엔 대북제재위원회로부터 예외 조항을 인정받아 제재의 빗장을 하나씩 걷어 내는 것이다. 개성공단에 가해진 제재는 북한과 합작사업 금지, 금융활동·대량현금 유통 금지 등이 있다. 제재 대상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지난 3월 방남은 유엔의 예외를 인정받아 가능했다. 미국도 지난 5월 김영철 부위원장의 입국 때 예외 조치를 취해 그를 뉴욕과 워싱턴에 오가게 했다. 우리와 미국의 의지가 결합하면 비핵화 전이라도 공단을 열 수 있다. 개성공단 124개 입주 기업엔 세 번째 여름이다. 정밀기계 등은 장마철에 취약하다. 점검이 필요하고, 보수와 교체 작업도 해야 한다. 공단 내 전기, 물, 가스 공급을 맡은 한국전력, 수자원공사, 가스공사, 가스안전공사가 시설 점검을 하면서 정상 가동을 위한 채비를 갖추는 데도 6개월은 족히 걸린다고 한다. 지금 바로 시작해도 연말 재가동은 빠듯하다. 박근혜 정부는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의 ‘벌’로 개성공단을 닫았다. 나중에 밝혀졌지만, 박 전 대통령의 일방적인 구두 지시에 당시 통일부 장관은 개성공단 자금의 핵개발 전용이란 누명까지 씌웠다. 북한에 내린 벌이라지만 우리 기업과 노동자의 발등을 찍는 자해적 제재였다. 개성 기업 124개에 1~3차 국내 협력 업체를 더하면 5000개 기업이 개성공단 가동에 참가했다. 5000곳에 필요한 일자리 10만개가 붕 떴다. 2016년 예상됐던 6500억원의 매출도 날아갔다. 일부 기업들은 해외로 공장을 옮겼다. 개성공단 1개 기업은 해외로 나간 기업의 10배 가치를 지닌다(조봉현 IBK기업은행 북한경제연구센터장)고 하는데 이만저만한 손해가 아니다. 개성공단은 정치가 아닌 민생의 문제다. 북·미와 달리 큰 보폭으로 움직이는 남북이다. 개성공단은 우리 요청에 따라 건설되고 운영된 남북 화해와 경제협력의 상징이다. 북한의 토지·노동력과 남한의 자본·기술이 결합한, 유례없는 양질의 공단이다. 북한이 탱크, 포 부대 등 6만명을 후방으로 물리고 남북 당국자가 상주하면서 법률과 규정, 통신·통관·검역 합의서, 투자보장, 이중과세방지 등 4대 경협의 기초를 만들었다. 남북 경제공동체로 가는 최초의 성공적인 산실이었다. 정부의 좌고우면으론 언제 개성공단의 문을 열 수 있을지 모른다. 지난해 9월 결정했다가 유보한 대북 식량 지원을 정세 변화에도 불구하고 말조차 못 꺼내는 정부다. 이런 정부가 김정은 위원장에게 번영을 약속한 트럼프 대통령한테 개성공단 재가동의 길을 터 주는 선제적 인센티브 조치를 써 보자고 설득할 수 있을까. 누군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지 않으면 안 된다. 잘릴 각오를 하고 스스로 묶은 매듭을 풀자고 나서는 사람이 나와야 한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여섯 번째 방북 신청이라도 북한과 협의해 승인”(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하는 것이야말로 그 첫걸음이 될 수 있다. marry04@seoul.co.kr
  • 경기도 장마철 도로 1만㎞ 배수시설 정비

    경기도는 지난달 1일부터 시·군 합동으로 장마철 집중호우 등에 대비해 도로 1만283㎞의 배수시설을 정비했다고 14일 밝혔다. 도는 비탈면 배수로 23곳 2150m, 도로 양쪽 배수로 100곳 1100m, 바닥면 배수 불량지역 85곳 1만450m, 빗물받이 7387곳 등을 정비했다. 도는 국지성 호우가 잦은 장마철에 빗물이 포장 안쪽으로 침투하면 도로 파손현상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안전대책의 하나로 정비를 하게 됐다. 도 관계자는 “쾌적한 도로 환경을 제공하고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빨간 맛’ 이을 여름 시즌송 빅매치… 트와이스·청하·여자친구 줄컴백

    ‘빨간 맛’ 이을 여름 시즌송 빅매치… 트와이스·청하·여자친구 줄컴백

    장마철이 지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가요계 여름 시즌송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해 여름 사냥의 최종 승자 레드벨벳의 ‘빨간 맛’이다. 1년이 지난 현재까지 주요 음원차트 100위 안에 올라 있다. ‘빨간 맛’이 역주행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는 가운데 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여름 신곡들이 속속 등장하며 올여름 시즌송 왕좌를 노린다.지난 9일 걸그룹 ‘끝판왕’ 트와이스가 내놓은 ‘Dance The Night Away’는 13일 현재 멜론, 지니 등 주요 음원차트 정상을 지키고 있다. 앨범 제목부터 ‘Summer Nights’로 한여름을 정조준했다. 트와이스만의 밝은 에너지를 담은 음악에 일본 오키나와에서 촬영한 뮤직비디오가 더해져 시너지를 일으킨다. 지난 5월 일찌감치 발표된 볼빨간사춘기의 ‘여행’도 휴가철을 앞두고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자랑한다. 여름과 잘 어울리는 트로피컬 하우스 사운드가 가미된 음악과 당장이라도 짐을 싸서 여행을 떠나고 싶게 하는 가사가 더위를 잊게 한다. ‘와이 돈츄 노우’와 ‘롤러코스터’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솔로 가수로 자리를 확고히 한 청하는 오는 18일 ‘러브 유’로 컴백을 앞두고 있다. 20초가량의 티저 영상에는 청하가 앞서 보여줬던 특유의 청량감이 가득하다. 제주도에서 촬영한 뮤직비디오는 시원한 영상미를 보여줄 예정이다.19일에는 또 다른 음원 강자 여자친구가 컴백한다. 처음으로 이단옆차기와 호흡을 맞추고 제목부터 여름 향기가 가득한 ‘여름여름해’로 여름 정복에 나선다. ‘여름여름해’는 시원한 일렉기타 사운드로 시작해 소녀들이 느끼는 여름밤의 설렘을 담은 시원한 팝 댄스곡이다. 이미 여름 노래를 내놓고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가수들도 있다. 러블리즈는 지난 1일 신곡 ‘여름 한 조각’을 공개했고 엘리스도 여름 분위기를 한껏 담은 ‘서머 드림’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제시는 그레이의 프로듀싱을 화제가 된 신곡 ‘다운’으로 최근 컴백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촬영한 뮤직비디오에서 제시는 과감한 노출로 볼륨감 넘치는 몸매를 뽐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더위 타니? 파도 타자!… 충남아, 여름을 부탁해

    더위 타니? 파도 타자!… 충남아, 여름을 부탁해

    10일 오후 2시쯤 충남 태안군 만리포 해수욕장. 장마철이어선지 많지 않은 피서객이 물에 들어가 헤엄을 치고 물장난을 하는 가운데 해수욕장 북쪽에서는 10여명이 서핑보드에 올랐다 떨어지길 반복했다. 엉덩이 높이로 떠 있는 보드에 올라타다 물속으로 수없이 처박혔지만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서핑을 배우는 초보들이다. 허재권 태안군 부군수는 “3~4년 전부터 만리포 해수욕장이 초보 서퍼의 천국이 됐다”고 했다.# ‘서핑 성지’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 서해안 최대 서핑 명소로 떠오른 이 해수욕장은 수심이 얕고 바닥이 고운 모래여서 초보들이 좋아한다는 것이다. 파도 높이도 적당하다. 수심이 깊은 동해와 섬이 많아 파도가 덜한 남해에 비해 초보들이 서핑을 배우는 데 좋은 조건을 갖춰 인기를 끈다. 만리포 해수욕장 앞에서 서핑 강습과 장비 판매점을 운영하는 이형주(42)씨는 “여름철에 파도가 치는 날이면 초보·고수 가리지 않고 평일에 수십명, 주말에는 200~300명이 몰려온다”면서 “봄, 가을뿐 아니라 겨울에도 파도만 치면 하루 20~30명의 마니아가 찾는 곳이 만리포 해수욕장”이라고 했다. 이씨는 “수도권과 가까운 이유도 있다”며 “주로 30~50대로 남녀 비율은 반반”이라고 덧붙였다. 충남도가 피서지 홍보에 팔을 걷어붙였다. 피서지의 특색 있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피서객을 유혹한다. 해수욕장뿐 아니라 섬, 계곡, 휴양림, 축제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알리는 데 열을 올린다. 각종 공모전도 진행한다. 청년들의 관광상품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있고 충남 관광 후기를 공모하는 ‘충남관광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충남관광 홍보 사진 공모전도 준비 중이다. 본격 피서철을 앞두고 가장 눈길이 가는 곳이 해수욕장이고 태안군은 그 숫자에서 최고다. 전국 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30여개에 이른다. 서해안 해수욕장은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이 얕아 가족 단위로 찾아와 즐기기에 그만이다. 수평선 너머로 떨어지는 낙조도 일품이다. 해산물은 풍부하고 다양하다. 특히 요즘은 제철 맞은 붕장어구이가 일품이다. 숙박시설과 편의시설 등도 잘 갖춰진 편이다.# 천리포 수목원, 1만여종 희귀 식물 천국 태안 만리포 북쪽으로는 천리포와 백리포 해수욕장이 이어진다. 천리포에 유명한 ‘천리포수목원’이 있다. 귀화한 고 민병갈(1921~2002·미국명 밀러) 선생이 평생을 바쳐 만든 수목원은 목련 500여종 등 1만 5800여종의 희귀식물이 자란다. 아름다운 숲속의 정원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은 환상적이다. 유료 입장이지만 힐링 장소로 제격이다. 수목원 안팎에 숙박시설도 갖춰져 있다. # 학암포, 해수욕과 산림욕을 한번에 학암포 해수욕장도 태안에서 빼놓을 수 없는 피서지다. 학 모양 등 기암괴석이 많고 동백나무 등이 울창해 풍경이 예쁘다. 바위에서 우럭 등 낚시도 할 수 있다. 이곳에서 멀지 않은 남쪽에 있는 신두리 해수욕장은 국내 최대 사구(砂丘)가 있다. 물을 머금은 모래 언덕 위에 통보리사초와 갯방풍 등 사구식물이 무성하고 두웅습지에 금개구리 등 희귀동물도 많다. 사막 풍경을 연상하게 한다. 태안의 최남단인 안면도에도 해수욕장이 지천이다. 모래가 풍성한 기지포, 운치 있는 바람아래 해수욕장, 맛조개 등을 잡을 수 있는 장삼포 해수욕장 등 백사장의 특색도 각양각색이다.# 보령 머드 안 발라 보면 서운하지 보령시로 가면 서해안을 대표하는 대천 해수욕장이 있다. 지난달 16일 개장했다. 연간 1300만명이 찾는 해수욕장은 3.5㎞ 백사장에 조개껍데기가 섞인 고운 모래가 깔려 있다. 13일부터 세계적인 보령머드축제가 펼쳐진다. 올해 21회째로 22일까지 10일간 화려하게 열리는 축제는 외국인도 많이 찾는 국내 최고 여름 축제다. 대형 머드탕, 머드슬라이딩, 갯벌체험 등 참가자들이 온몸에 바다 진흙을 바르고 함께 뒹굴며 열정을 뿜어내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수두룩하다. 머드 하나로 무더위를 잊는 곳이다. 해수욕장에는 또 해안에 설치된 레일을 타고 대천항까지 왕복 2.3㎞를 오가며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스카이바이크’가 있고 50m가 넘는 공중에서 줄을 타고 바다 위를 오가는 ‘집트랙’도 있어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인근 무창포 해수욕장은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하다. 썰물 때 석대도까지 드러난 갯벌에서 바지락 등을 잡을 수 있다. 조수간만의 차가 큰 다음달 10일부터 3일간 이 길을 걷는 축제가 열린다. # 물놀이·야영… 보령 앞바다 ‘섬 투어’ 보령 앞바다에는 피서지 섬도 널렸다. 섬 구석구석을 구경하고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도 하는 일석이조 피서지다. 호도는 호젓하게 피서를 즐기기에 좋다. 해수욕장 물은 깨끗하고 모래는 부드럽다. 해녀들이 물질로 잡은 전복, 성게 등 자연산 해산물도 여름철 입맛을 돋운다. 효자도는 안면도 영목에서 2㎞ 떨어진 섬으로 대천항에서 25분 거리다. 빠른 천수만 물살이 만든 몽돌 해변이 있고 울창한 송림이 둘러싸 해수욕과 야영 모두를 즐길 수 있다. ‘연기에 가린 듯 아득하다’는 뜻의 외연도는 충남 최서단 유인도로 중국에서 닭 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곳이다. 동백나무 등 천연기념물 136호로 지정된 상록수림이 울창하고 기암괴석이 많다.# 낚시천국 도비도… 숲속 힐링 난지도 당진시에 있는 도비도는 대호방조제가 건설되면서 육지와 연결된 섬으로 낚시와 조개잡이를 할 수 있다. 야영하는 데도 괜찮다. 도비도에서 배를 타고 30분쯤 가면 난지도가 나온다. 숲속 산책로가 인기다. 올해는 하루 3만원 안팎 하는 캠핑장도 문을 열었다. 계곡은 서산시 용현계곡이 눈에 띈다. 가야산의 계곡으로 길이가 5㎞에 이른다. 물이 풍부하지만 깊지 않아 아이들이 물놀이하기에 좋다. 나무는 울창하다. 이 계곡에 국보 84호 서산마애삼존불이 있어 감상할 수 있다. ‘백제의 미소’로 불리는 불상의 얼굴이 온화하고 부드러워 마음을 평안하게 한다. 계곡 옆에는 또 백제시대 대사찰로 추정되는 보원사지, 즉 절터가 5층 석탑과 함께 남아 있다. 보령시 명대계곡은 오서산 동남쪽 기슭을 타고 내려온다. 나무가 빼곡하고, 물은 맑고 차다. 대문바위 등 기묘하게 생긴 바위들이 적잖고 은폭동폭포 등도 있어 피서를 만끽할 수 있다. 대둔산 자락을 흐르는 논산시 수락계곡은 이미 널리 알려진 계곡이다. 곳곳에 화랑·선녀폭포 등 폭포가 있다. 정상까지 등산도 할 수 있다. 풍경이 아름답고 주변에 관촉사, 계백장군묘 등 관광지도 많다.# 백제 숨결 느끼며 부여 연꽃 축제 논산과 인접한 부여군에서는 15일까지 서동연꽃축제가 열린다. ‘서동요’의 주인공 백제 무왕이 선화 공주를 위해 만들었다는 국내 최초 인공연못 궁남지에 핀 연꽃의 향연이 장관이다. 3년 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낙화암·고란사의 부소산성과 국보 287호 백제금동대향로가 출토된 능산리 절터 등 옛 백제 수도 유적의 관광을 곁들일 수 있다. 롯데아울렛에서 쇼핑도 가능하다. 조한영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부여와 인접한 서천에는 춘장대 해수욕장에다 시원한 실내에서 열대, 사막, 지중해, 극지 등 기후대별 지구 생태계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국립생태원이 있다. 자녀 생태교육 장소로 이만 한 곳이 없다”고 자랑했다. 국립생태원은 야외에 습지생태원과 한반도숲도 갖추고 있다. 길영식 관광마케팅과장은 “바닷가를 따라 만든 태안 해변길(원북면 학암포~안면도 영목 간 100㎞)도 있다. 2007년 태안기름유출사고 때 방제작업하면서 난 길을 둘레길로 만들어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글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사진 충남도 제공
  • 여름라면 춘추 전국시대

    여름라면 춘추 전국시대

    오뚜기·풀무원 등 비빔쫄면 출시 매출 1위 팔도 비빔면 아성에 도전장올여름 냉면, 쫄면, 막국수 등 ‘계절면’ 시장이 유난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계절면 시장은 2015년 793억원, 2016년 938억원, 지난해 1148억원으로 최근 3년 동안 매년 평균 약 20%씩 성장하고 있다.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라면 업계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다양한 계절면 제품을 내놓고 있는 데다 외식 물가가 치솟으면서 그 대안으로 집에서 간편하게 만들어먹을 수 있는 계절면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까닭이다. 특히 올해는 남북 정상회담 등 사회적인 이슈가 맞물리면서 북한의 상징적인 음식인 평양냉면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이 커진 것도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외식물가 상승 대안… 매년 평균 20%씩 성장 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여름라면’ 시장은 본격적인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 롯데마트는 이번 시즌 롯데마트에서 판매 중인 여름라면은 지난해 10개 품목에서 40%가 증가한 14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올해에만 ‘오뚜기 진짜쫄면’, ‘오뚜기 춘천막국수’, ‘팔도 막국수 라면’, ‘삼양 중화비빔면’, ‘풀무원 생면식감 탱탱 비빔쫄면’ 등 5개 라면이 새롭게 출시됐다. 그동안 여름라면 시장이 1984년 출시된 팔도비빔면의 독무대였다면 최근에는 다양한 후발 주자들이 팔도비빔면을 추격하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팔도비빔면은 2015년부터 매년 점유율 약 70%를 유지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 왔다. 최근 3년 동안 모두 2억 5500만 봉지가 팔려 약 5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연간 판매량이 처음으로 1억개를 돌파할 것으로 팔도 측은 전망하고 있다. 이 가운데 경쟁업체들은 저마다 비빔면, 냉면뿐 아니라 쫄면, 콩국수, 막국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절면 상품을 내놓고 팔도비빔면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비빔면의 자리를 넘보며 신흥 강자로 급부상한 대표적인 예가 쫄면이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쫄면은 지난 5~6월 두 달 동안 전체 여름라면 매출의 32.2%를 차지했다. 반면 비빔면은 지난해 5~6월 시장의 약 84%를 차지했던 것에서 올해는 같은 기간 50.9%로 줄어들었다. 이마트에서도 지난해 전체 여름라면 시장 매출의 83%를 차지했던 비빔면의 비중이 올해는 61%로 줄었고, 쫄면이 27%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오뚜기가 지난 3월 29일 출시한 ‘오뚜기 진짜쫄면’은 지난달까지 약 3개월 동안 1400만개 이상이 판매되면서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오뚜기 진짜쫄면’은 출시 34일 만에 500만개를 돌파하며 초반부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130g 남짓했던 기존 비빔면 대비 약 15% 증량한 150g의 푸짐한 양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풀무원이 내놓은 ‘생면식감 탱탱 비빔쫄면’도 출시 보름 만에 판매량 100만 봉지를 돌파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TV광고 없이 입소문만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끌어내 더욱 의미가 있다는 게 풀무원 측의 설명이다. 독특한 상품으로 차별화 전략을 앞세운 업체도 있다. 농심은 지난 4월 선보인 용기면 ‘양념치킨 큰사발면’에 이어 봉지면인 ‘양념치킨면’을 내놓고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농심 관계자는 “‘양념치킨 큰사발면’이 인기를 끌면서 봉지면으로도 맛보고 싶다는 소비자들의 요청에 의해 제품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농심은 양념치킨면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해 영역을 넓혀 가겠다는 방침이다. 삼양은 기존의 비빔면에 중국식 불맛을 더한 ‘중화비빔면’을 여름 한정판으로 내놨다. 팔도 역시 최근 ‘팔도막국수 라면’을 추가로 내놓고 1위 수성에 나섰다. 팔도는 스테디셀러 팔도비빔면의 노하우를 활용한 막국수라면으로 제품의 다양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가정간편식 시장에선 냉면 열풍 그런가 하면 가정간편식(HMR) 시장에서도 여름을 맞아 계절면 바람이 거세다. 열풍을 주도하는 품목은 단연 냉면이다. 식품업계는 올해 HMR 냉면시장의 규모가 58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실제로 HMR 냉면시장 점유율 1위인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올해 냉면 상품군의 판매량이 지난 3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주가량 빠르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된 지난달 한 달 동안의 냉면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7% 이상 성장해 이 기간 모두 8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연 매출 130억원 규모로 CJ제일제당의 대표 상품인 ‘동치미물냉면’의 매출이 19% 이상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당초 올해 간편식 냉면의 연간 매출을 지난해보다 10% 이상 성장한 310억원으로 목표를 세웠지만, 실적 호조가 이어지면서 목표치를 360억원으로 올려 잡은 상태다. 전체 시장도 10% 이상 커질 것이라는 게 CJ제일제당 측의 관측이다.HMR 냉면시장 점유율 2위인 풀무원 역시 자사 제품인 ‘평양 물냉면’을 비롯해 냉면 제품이 예년보다도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남북 정상회담이 있었던 지난 4월 27일 이후에는 일평균 매출이 평소보다 212% 상승하는 등 ‘남북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는 평이다. ●막국수 등 신제품 봇물… 소비자 취향 저격 이에 풀무원은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앞두고 최근 신제품 ‘생가득 서울식 물냉면’과 ‘생가득 순메밀 쫄깃막국수’를 선보이고 여름면 품목군을 확대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기존의 평양·함흥 지역의 냉면에 이어 서울식 냉면과 강원도 지역의 메밀면인 막국수까지 출시해 전국의 다양한 여름면 제품군을 갖추게 됐다”면서 “과거에는 여름을 겨냥한 면제품이라고 하면 평양 또는 함흥냉면이 전부였지만 최근에는 소비자 입맛이 다양해지면서 제품 세분화가 이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매년 초여름 무렵부터 냉면, 쫄면 등 계절면 제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지만 올해만큼 폭발적인 적은 없었다”면서 “장마철이 지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7~8월 극성수기가 되면 관련 시장이 더욱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여름 쇼핑…장마철 뽀송하게] ‘장마 가전’ 건조기·제습기 잘나간다

    [여름 쇼핑…장마철 뽀송하게] ‘장마 가전’ 건조기·제습기 잘나간다

    대우, 건조기 판매 2.5배 급증 ‘클라쎄’ 가성비 좋은 제품 꼽혀 대유 ‘위니아 제습기’ 2.2배 늘어장마 계절이 닥치면서 대표적 계절 가전인 건조기, 제습기의 인기에 가전업체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기존 생활가전들도 날씨에 따른 특화 기능을 넣은 업그레이드 제품이 인기다. 대우전자는 장맛비, 태풍 호우가 이어졌던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4일까지 일주일간 클라쎄 건조기 판매량이 전주와 비교해 2.5배 수준으로 급증했다고 5일 밝혔다. 경쟁사 제품 대비 가격대가 낮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제품으로 꼽히는 클라쎄 건조기는 지난 1월 말 출시 이후 꾸준한 판매량 증가로 연말까지 1만 5000대 이상 팔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번에 이불 1∼2장을 말릴 수 있는 10㎏ 대용량에 저온 제습 방식으로, 고온 열풍 제품보다 전기료를 최대 60%까지 절약해 주고 소음, 진동을 최소화한 게 특징이다.대유위니아의 ‘위니아 제습기 제로’도 매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배 늘어난 것으로 자체 집계됐다. 제습 모드 외에 의류 건조, 빨래 건조 모드도 갖췄고, 먼지·애완동물 털 등 생활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기능으로 소비자 호응이 높다는 설명이다. 장마 관련 기능은 다른 가전으로도 번지는 추세다. LG트롬 씽큐 세탁기는 날씨 정보, 사용 패턴을 인공지능(AI)이 학습해 최적화된 세탁 코스를 알아서 설정해 준다. 예컨대 비 오는 날은 탈수 강도를 높이고,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강력 세탁 코스에 헹굼 횟수를 늘려 주는 식이다. 기상 변화로 ‘1분기는 비수기’라는 가전업계 공식도 옛말이 돼 가고 있다. 전통적으로 주력 제품이 없던 1분기는 올해 미세먼지로 인해 공기청정기 등 위생 가전이 효자로 등극했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0% 가까이 급증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현장 행정] “미해결 과제, 주민 참여 끝장토론으로 결론 낼 것”

    [현장 행정] “미해결 과제, 주민 참여 끝장토론으로 결론 낼 것”

    “내년 6월까지 관계기관과 주민이 참여하는 끝장 토론을 통해 전농7구역 학교·문화부지에 대해 가부간 결론을 짓겠습니다!” 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지난 2일 민선 7기 출범식으로 개최한 ‘주민과 함께 만드는 희망공약회의’에서 “이번 임기에서는 주민의 뜻을 모아 동대문구의 산적한 현안을 보다 과감하게 해결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회의는 140여명의 주민과 전문가들이 7개 분야에서 민선 7기 공약 사항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머리를 맞댄 자리로 협치에 대한 의지를 보여 준 것이다. 유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지역 숙원 사업에 대한 빠른 해법 도출을 위해 주민들과 힘을 합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전농7구역 학교·문화부지 문제는 해당 지역에 주민들이 명문 사립고 유치와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요구했지만 교육청 등 담당 기관이 나서지 않으면서 10년 넘게 나대지로 방치돼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구 감소 등의 문제로 학교 유치가 난망해지자 다른 해법을 고민해야 할 때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유 구청장은 관계자들을 불러 모아 끝장 토론을 통해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짓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실제로 유 구청장은 민선 2기 재임 기간인 1998년 지역 내 재개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철거민이 사망하는 사고로 공사가 중단되자 시공사, 철거민, 시행사, 법조인 등 관계 기관 대표자들을 불러모아 1주일간에 걸친 릴레이 끝장 토론으로 사건을 매듭지은 바 있다. 유 구청장은 이번 임기에서 전농7구역 학교·문화부지 문제뿐 아니라 장안동 화물터미널부지 등 각종 미해결 과제는 이같이 주민 참여를 통한 정공법으로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회의 진행 후 구민 대표는 조별 토론 내용을 토대로 구정 운영 시 참고해야 할 사안을 분야별 안건으로 제시했다. 유 구청장은 주민의 제안들을 받아 민선 7기 공약 실천 계획 수립에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유 구청장은 이날 회의에 앞서 태풍 쁘라삐룬 소식과 함께 비 피해가 없도록 수해 예방을 위한 점검에 나서면서 고건 전 서울시장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민선 2기 재임 때인 1998년 태풍으로 동대문구에 1500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을 당시 고 전 시장이 현장을 방문하자 비 피해가 없도록 하수도 공사를 해달라고 요청했고, 고 전 시장이 이를 받아들여 2005년까지 동대문구 하수도 관거 정비에 총 1300억원을 투입해 줬다고 회고했다. 이어 “동대문구의 장마철 침수 피해 문제가 해결된 것은 고 전 시장의 공덕”이라고 강조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전북에서 첫 뇌염모기 발견

    전북지역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일본 뇌염모기가 발견됐다.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달 전주 지역에서 채집한 모기 중에서 올 들어 처음으로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 3마리를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의 주 감염 층은 12세 이하 아동 또는 60세 이상의 고령자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지닌 모기에 물리면 고열과 두통, 복통, 신경계 증상이 나타난다. 이에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부산에서 지난 4월 일본뇌염 매개모기를 확인,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고온 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는 장마철에는 작은빨간집모기의 활동이 왕성한 만큼 야간 활동 자제와 긴 팔·긴 바지 옷을 입고 백신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고추 주산지 경북 북부 탄저병 발생 주의보

    고추 주산지인 경북 북부지역에 탄저병 발생 주의보가 내려졌다. 경북도농업기술원 영양고추연구소는 25일 “최근 폭우와 태풍 등으로 고추 탄저병 발생이 우려되는 만큼 일선 농가의 철저한 방제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장마철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주로 발생하는 탄저병은 고추 수확량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전 방제가 중요한 실정이다. 탄저병이 발생한 농가는 초기에 전용약제(살균제)를 10일 간격으로 3회 이상 뿌려야 하며 반드시 비가 오기 전에 살포해야 탄저병균이 과실에 감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방제는 수확 7일전 까지만 해야 한다. 장마철 고추가 침수되면 토양에 산소가 부족해 뿌리 호흡 저해 요인이 될 뿐만 아니라 수분과 양분이 잘 흡수되지 않아 식물체가 시들게 되고, 심하면 탈수되어 죽게 된다. 따라서 철저한 물 빼기 작업과 함께 쓰러진 포기를 곧바로 일으켜 세워야 한다. 권중배 영양고추연구소장은 “풋고추에서 탄저병 발생이 시작되면 밭 전체로 빠르게 감염돼 고추 수확이 불가능할 정도로 극심한 피해를 입게 된다”면서 “철저히 방제하는 한편 장마철 고추밭이 침수되지 않도록 배수로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6년 기준 경북의 고추재배 면적은 7426㏊로, 전국(3만 2179㏊)의 23.1%를 차지한다. 영양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독도 서도 주민숙소 낙석 비상… 해수부는 ‘뒷짐’

    독도 서도 주민숙소 낙석 비상… 해수부는 ‘뒷짐’

    ‘관리 위임’ 울릉군에 보수 떠넘겨장마철을 맞아 독도 서도(西島)의 주민숙소가 산사태 및 낙석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 걱정을 키우고 있다. 독도 유일 주민 김성도(78)씨 부부와 현지 관리업무를 맡은 공무원들이 생활하는 곳이다. 2일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독도 주민숙소 인근에서 낙석·산사태가 부쩍 잦아졌다. 현재 인근에 낙석 수백여t이 쌓였다. 특히 뒤쪽 정상부에서 균열이 발생한 데다 나무가 거의 없고 급경사를 이루는 지형 특성상 대규모 산사태에 의한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안전시설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 인근에 철골 구조로 된 낙석 방지망(가로 13m, 세로 2m)이 설치됐지만 이어진 낙석으로 파손되거나 휘어져 기능을 잃었다. 일부 낙석은 방지망을 넘어 접안시설 등에 떨어져 자칫 인명 피해까지 우려된다. 이런 실정에도 불구하고 숙소 소유주인 해양수산부는 낙석 방지 보수사업을 관리 위임을 맡은 울릉군에 떠넘겨 비판을 받는다. 해수부가 최근 울릉군에 올해 주민숙소 리모델링(사업비 15억원)을 벌이면서 예정에 없던 낙석 방지망 보수 사업까지 함께 하도록 강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수부는 울릉군에 별도의 사업비 지원은 않았다. 따라서 주민숙소 및 낙석 방지만 보수 공사가 자칫 부실해질 우려를 낳는다. 울릉군 관계자는 “최근 들어 숙소 인근 낙석 사태가 심화되고 있다. 올해 장마와 태풍으로 대규모 산사태마저 우려된다”고 털어놨다. 울릉군은 오는 9월까지 주민숙소 첫 리모델링을 마치려 했지만 동해안 기상악화 등으로 지금껏 착공조차 못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유성훈 금천구청장 취임식 전격 취소, 폭우·태풍 대비 체제 돌입

    유성훈 금천구청장 취임식 전격 취소, 폭우·태풍 대비 체제 돌입

    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이 2일 취임식을 취소하고, 지역 내 빗물펌프장, 빗물저류조 등 각종 수방시설물 안전 점검으로 민선 7기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금천구는 “유 구청장이 태풍 ‘쁘라삐룬’ 북상으로 취임식을 전격 취소하고, 현장을 직접 찾아 긴급 점검에 나섰다”고 전했다. 유 구청장은 이날 호우 때 저지대 침수피해 방지 시설인 시흥1동 빗물펌프장과 시흥5동 빗물저류조를 찾아 꼼꼼하게 살폈다. 빗물펌프장은 장마철 안양천 하천수를 방류해 수위를 조절하고, 빗물저류조는 삼성산에서 발생하는 빗물을 임시 저장하는 시설이다. 유 구청장은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각 부서 국장과 재난안전대책본부 부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구민안전 분야별 대책 보고회’도 열어 태풍 대비 체계를 점검했다. 유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태풍과 집중호우에 대비해 긴급연락체계를 강화하고, 배수로·옥외광고물·건축 공사장·산사태 위험 지역 등에 대한 현장점검을 지시했다. 유 구청장은 “민선 7기 구정 최우선 목표는 구민 안전”이라며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해 주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난 대책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전남 4개시 시내버스 임금협상 타결

    전남 여수·순천·광양·목포시 등 4개 지역 시내버스 노사가 28일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이에 따라 이들 시내버스 노조는 이날 오전 5시부터 예정된 파업 계획을 철회했다. 4개시 시내버스 노사는 지난 27일 밤늦게까지 마라톤 협상을 벌여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냈다. 여수와 순천, 목포 3개 시 노사는 최저 시급 7350원을 반영해 1호봉 기준 290만원에 합의했다. 광양 시내버스 노조는 27일 오후 다른 지자체 노조의 결정에 따르기로 하고 파업 계획을 유보했었다. 이들은 변경된 근로기준법이 적용되는 다음달 1일부터 2주 단위로 16시간 탄력 근로 시간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시내버스 노조와 4개 지자체는 지난 1월부터 임금협상을 벌여 전남지방노동위가 4차례나 조정을 했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결렬됐었다. 순천시 관계자는 “장마철에 시민 불편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했으나 노사가 서로 양보를 해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며 “앞으로 더 안전한 대중교통 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마음에도 비 내리나요, 이 한권으로 씻어봐요

    마음에도 비 내리나요, 이 한권으로 씻어봐요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중견 작가들이 잇따라 신작을 내놨다. 짧은 소설부터 추리를 가미한 역사소설까지 작가들이 빚어낸 삶에 대한 웅숭깊은 통찰과 재기발랄해진 시선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지루한 장마철, 한 권의 소설을 읽으면서 꿉꿉한 기분을 날려 보는 건 어떨까.‘미실’, ‘논개’ 등 역사소설을 써 온 소설가 김별아의 신작 ‘구월의 살인’(해냄)이 우선 눈길을 끈다. 작가는 “정보를 처음부터 던져 놓지 않고 최대한 뒤로 끌고 가서 독자들과 ‘밀당’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은” 마음에 처음으로 추리 기법을 시도했다. 이야기는 조선 효종 즉위년(1649)에 도성 한복판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의 범인인 ‘구월’이라는 여성의 복수와 이를 둘러싼 진실을 좇는다. 조선왕조실록에 ‘삼성국문(三省鞠問)을 받던 범인이 옥중에서 물고 당했다’고 짤막하게 언급돼 있는 사건에 작가의 역사적 상상력이 더해지면서 조선의 뒷골목이 생생하게 살아났다. 인간 존재와 삶의 이면에 담긴 다양한 층위를 엿보고 싶다면 소설집을 들여다보자. 길이는 짧아도 글이 전하는 울림은 작지 않다.조경란 작가는 소설집 ‘언젠가 떠내려가는 집에서’(문학과지성사)에 실린 8편의 단편을 통해 몰랐던 사람끼리 서로를 알아 가고 이해하는 과정을 그렸다. 표제작은 서른일곱 살 남자 ‘인수’가 아버지와 가사도우미 ‘경아’와 함께 지내며 관계의 벽을 허물고 진짜 가족이 돼 가는 이야기다. 얼떨결에 광장의 집회 인파에 섞이게 된 청년 ‘훈’의 이야기를 담은 ‘11월 30일’, 한 남자가 아내를 떠나면서 이해를 구하는 이야기를 편지글로 담은 ‘오랜 이별을 생각함’ 등이 실렸다.김인숙 작가는 소설집 ‘단 하루의 영원한 밤’(문학동네)에서 고요하고 잠잠한 일상에 잔물결을 일으키는 뜻밖의 순간들을 포착해 냈다. 노년 여성과 중년 남성의 숨겨진 내면을 정교하게 그려낸 ‘델마와 루이스’와 ‘빈집’이 대표적이다. 신형철 문학평론가가 “페미니즘 로드무비의 통쾌함과 뜻밖의 스릴러적 긴장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최근 김인숙 소설의 특별한 변화”라고 했듯이 작가의 새로운 색채가 드러나는 작품들이다. 리들리 스콧이 감독한 동명의 영화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델마와 루이스’는 가출한 80대 두 자매가 바다로 향하는 여정을 그렸다. 삶의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모험과 일탈을 감행하는 두 여성의 이야기가 유쾌하면서도 뭉클하게 다가온다. 황순원문학상 수상작인 ‘빈집’은 27년간 함께 살았지만 늘 남편을 못마땅해하는 여자가 남편을 경멸하면서도 사랑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과정을 담았다. 결말에서 드러나는 남편의 충격적인 비밀에 의해 일상이 유지되는 삶의 역설을 심층적으로 그려냈다.짧은 이야기 속에서 명징한 깨우침을 얻고 싶은 독자라면 이승우 작가의 ‘만든 눈물 참은 눈물’(마음산책)이 좋겠다. 작가는 27편의 짧은 소설을 통해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집을 지으려다 가장 화려한 무덤을 갖게 되는 이, 슬픔에 중독돼 더이상 슬픔을 떠날 수 없는 이 등 이해 불가한 인간의 모순적인 모습을 짚었다. 책 중간중간에 실린 서재민 화가의 다채로운 그림도 소설의 한 장면인 듯 강렬하게 다가온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서울 시내 지하철, 일회용 우산 비닐 커버 지난 3년간 1500만여 장 사용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된 가운데 최근 3년간 서울 시내 지하철역에서 사용된 일회용 우산 비닐 커버가 1500만여 장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왕·과천)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서울 지하철 1~8호선 275개 역에서 사용된 1회용 우산 비닐 커버는 총 1501만 4675장으로 나타났다. 2015년 528만여 장, 2016년 488만여 장, 2017년 483만여 장으로 한 해 평균 500만 장 이상 사용됐다. 총 2억 3635만여 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호선별로는 7호선(51개 역)이 410만 장으로 비닐 커버 사용량이 가장 많았다. 5호선(51개 역) 376만여 장, 6호선(37개 역) 220만여 장, 2호선(50개 역) 188만여 장으로 조사됐다. 최근 재활용 쓰레기 대란에 따라 서울시가 5월 1일부터 지하철역에서 일회용 우산 비닐 커버 제공을 전면 중단했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음에도 이를 대체할 우산 빗물제거기(우산털이개) 등의 준비는 아직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6월 현재 우산 빗물제거기가 설치된 역은 6곳에 불과하고, 카펫 미설치 역도 78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빗물로 인한 미끄러짐 등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신 의원은 “물기에 젖은 비닐 커버는 재활용이 안 되는 만큼 사용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라며 “추가 예산 확보를 통해 비닐 커버 대용품을 조속히 설치해 시민의 편의와 안전을 뒷받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당진 ‘라돈침대’ 내일부터 대진 천안공장으로

    전국에서 회수한 ‘라돈침대’ 매트리스 1만 6900개를 몰래 반입해 주민 반발을 부른 충남 당진에서 26일부터 매트리스가 반출된다. 김홍장(더불어민주당) 당진시장 당선자는 2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다른 지역으로 옮기면 그 지역 주민 반발 등이 우려돼 대진침대 천안공장으로 옮겨 처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당진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대진침대 본사(천안)에서 주민 대표와 대진침대·국무조정실·원자력안전위원회·당진시 관계자가 회의를 열어 이같이 이행협약서를 작성하고 다음달 15일까지 매트리스를 모두 반출하기로 합의했다. 주민 대표단은 합의 즉시 주민 총회를 열어 이행협약서를 통과시켰고, 이날부터 매트리스 야적장 앞 집단 시위를 중단했다. 오는 27일 계획했던 청와대 앞 집회도 취소했다. 원자력안전위는 현 야적장 및 이송 과정에서 매트리스 방사능 측정 등 안전 조치를 맡기로 했다. 현재 야적장에 쌓여 있는 매트리스는 비닐로 덮여 있는 상태다. 이해선 당진시 경제환경국장은 “하루 1000~1200개의 매트리스를 반출할 수 있지만 장마철임을 감안해 기간을 20일 정도로 길게 잡았다”고 했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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