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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상정, 박원순 조문 거부 논란 사과하자 정의당 발칵

    심상정, 박원순 조문 거부 논란 사과하자 정의당 발칵

    장혜영 “솔직히 당황… 당내 이견 좁힐 것”당원들 “탈당해 민주당 가라” 거센 비난진중권 “피해자가 절망했던 위력에 가담”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류호정·장혜영 의원의 박원순 전 서울시장 조문 거부와 관련해 14일 “유족과 시민의 추모 감정에 상처를 드렸다면 대표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해 정의당이 발칵 뒤집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진보정당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당내 여론을 심 대표가 충분히 읽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두 의원은 피해 호소인을 향한 2차 가해를 우려해 피해 호소인 측에 굳건한 연대 의사를 밝히는 쪽에 무게중심을 둔 것”이라며 “사회적 논란이 큰 만큼 당 내부에서도 논란이 크다”고 말했다. 또 “당 내부의 격렬한 토론 역시 정의당이 단단해지고 성숙해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사과 배경을 설명했다. 심 대표의 사과 직후 당원 게시판은 들끓었다. 박 전 시장 장례 기간에 더불어민주당 식의 ‘일방적 애도’ 대신 피해자를 위로한 초선 의원들의 용기를 진보정당의 ‘대모’인 심 대표가 희석시켜 버린 데 대한 불쾌감이다. 게시판에는 “심상정은 탈당해 민주당에 가라”, “심상정과 민주당 3중대에 ‘정의’는 과분한 이름입니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정의당을 탈당했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자가 절망했던 그 ‘위력’에 투항, 적극 가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심 대표가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 표현한 데 대해 “심상정마저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으로 규정하며 내쳤다”고 비판했다. 당내에서도 정의당의 정체성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민진 당 혁신위원회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아쉽고 유감스럽다. (심 대표가) 두 의원의 입장을 존중한다는 이야기를 했으면 어땠을까 한다”고 썼다. 한편, 장 의원은 이날 늦은 밤 페이스북을 통해 심 대표의 발언이 “솔직히 당황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어 “의중을 정확히 알기 위해 의총 후 심 대표와 대화를 나눴다”며 “심 대표가 이번 사안에 관한 나의 관점과 행보를 여전히 존중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또 “이 사안을 둘러싸고 당내에 큰 이견이 존재함을 알고 있다”면서 “이견을 좁혀가며 지금은 힘을 모을 때”라고 덧붙였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與여성의원 “黨 성비위 다 점검해야” 지각 입장문

    與여성의원 “黨 성비위 다 점검해야” 지각 입장문

    젠더 관련 법안 처리 때 동력 상실 우려여가부도 “재발 방지책 수립” 뒷북 대응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소극적 대처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평소 여성 인권 등에 강한 목소리를 내 온 민주당 여성 의원들이 뒤늦게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피해 호소 여성이 느꼈을 고통에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당 차원의 ‘성비위 긴급 일제 점검’을 촉구했다. 민주당 소속 김상희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14일 입장문에서 “무엇보다 먼저 당사자의 인권 보호는 물론 재발 방지를 위해 서울시 차원의 진상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서울시는 피해 호소 여성의 입장을 고려해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진상 조사 및 재발 방지 대책위원회’를 꾸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소속 자치단체장을 포함해 당내의 모든 성비위 관련 긴급 일제 점검을 당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박 전 시장의 장례가 치러지는 동안 성추행 의혹 사건에는 침묵했다. 피해자 위로보다는 추모 분위기가 먼저라는 당 지도부 지침을 그대로 수용한 것이었다. 여성 정치인의 대표 격인 남인순 최고위원은 박 전 시장 장지인 경남 창녕까지 따라갔다. 그러나 여성의전화 등 여성단체가 피해자를 돕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 의원들의 ‘무대응’은 적절치 못했다는 분위기가 강했다. 이 같은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자 김 부의장을 중심으로 여성 의원들은 이날 입장 발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젠더 문제 등에 목소리를 높여 왔던 민주당 여성 의원들이 이번 사건에는 한발 늦게 대처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21대 국회에서 여성 인권 법안 처리 동력이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국회에는 ‘n번방 사건’ 후속 법안, 임신 중지 처벌(낙태죄) 폐지 관련 법안, 양육비 지급 관련 법안 등 미해결 법안들이 쌓여 있다.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등 여성가족위원회에 계류된 관련 법안만 22건이다. 한편 여성·성폭력 피해 관련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도 이날 박 전 시장 사건과 관련해 뒤늦은 대응을 내놨다. 여가부는 “관련 법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서울시의 성희롱 방지 조치에 대한 점검을 할 계획”이라며 “재발방지대책을 수립·시행하도록 하고 여가부에 이를 제출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성추행 몰랐다, 고소인 모른다”… 함구하는 ‘박원순 사람들’

    “성추행 몰랐다, 고소인 모른다”… 함구하는 ‘박원순 사람들’

    피해자, 2017년부터 주변에 피해 토로 주장市 “관련 자료 없어 공식 피해 접수 안한 듯”朴 보좌한 전현직 비서실장 전화 안 받아 김원이 “정무 담당이라 비서실 전혀 몰라”허영 “이번 사건 일어난 뒤에야 처음 알아”“2차 가해 막으려 죽음” 윤준병 발언 논란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사건의 피해자인 전직 비서가 2017년부터 이 사실을 주변에 알렸지만 묵살됐다고 주장하면서 박 전 시장 핵심 참모들의 사전 인지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측근 대부분은 이를 몰랐다고 해명하고 있다. 또 일부 전·현직 시장 비서실장은 사전 인지 여부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서울시는 인권담당관, 인권위원회, 감사위원회 등 공식 창구로 성추행 피해 사실이 접수되지 않아 몰랐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14일 “어제 기자회견을 보면 피해자가 비서실 관계자에게 피해 사실을 호소하거나 부서 이동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자료가 남아 있지 않아 현재로서는 누구에게 어떤 내용을 알린 건지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18년 7월부터 지난 4월까지 박 전 시장을 보좌하며 비서진 업무를 총괄한 오성규 전 비서실장과 현직인 고한석 비서실장은 모두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박 전 시장과 호흡을 맞추다 21대 국회에 대거 입성한 서울시 출신 정치인들은 성추행 의혹을 사전에 몰랐다고 답했다. 2016년 7월~2017년 10월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사실을 알게 된 건 이번 사건이 발생한 뒤”라며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조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3~11월 정무부시장을 지낸 김원이 의원도 “정무부시장이었기 때문에 비서실 쪽은 어떻게 구성됐는지 모른다. 고소인이 누구인지도 전혀 모른다”고 해명했다. 2018년 서울시의회 법률 고문 역할을 했던 민병덕 의원은 “시의회 입법 고문을 맡은 것이라 서울시와는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행정1부시장을 지낸 윤준병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미투 고소 진위에 대한 정치권 논란과 그 과정에서 피해자 2차 가해 등을 방지하기 위해 (박 전 시장이) 죽음으로서 답한 것”이라고 썼다가 논란이 일자 “2차 피해가 없기를 바랄 뿐”이라고 해명을 냈다. 박 전 시장의 ‘복심’으로 불리며 이번 장례에서 공동집행위원장으로서 사실상 상주 역할을 했던 박홍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치인 중 가깝다는 제게도 일언반구 거론하지 않았다. 다만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문제에 직면했기에 스스로 목숨을 던진 것 아닌가 추측할 뿐”이라며 “고인으로 인해 고통과 피해를 입었다는 고소인의 상처를 제대로 헤아리는 일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진상 조사 등이 이뤄질 경우 박 전 시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이들에 대한 조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4년간 서울시장 비서실장 자리를 거쳐 간 분들, 젠더 특보 이런 분들 역시 직무 감독을 소홀히 한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수사 과정에서 명백히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오만한 민주당 잇단 헛발질…끼리끼리 문화에 반성도 없다

    오만한 민주당 잇단 헛발질…끼리끼리 문화에 반성도 없다

    박원순 성추행 의혹에 기초의원 일탈n번방 변호인을 공수처장 추천위원에대선·지방선거·총선 연이은 압승이 ‘독’과거 투쟁경력 앞에서 기득권만 강화당내서도 “우려했던 상황, 자중해야”더불어민주당에 나날이 악재가 쌓이고 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기초의원들의 절도·음주운전, 텔레그램 성착취 피의자를 변호한 사람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으로 삼기까지 연이은 헛발질에 지지자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자 이해찬 대표가 대독이 아닌 직접 사과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박 전 시장에 대한 영결식이 엄수된 다음날인 14일 민주당 일각에서는 뒤늦게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희정, 오거돈 사태에 이어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국민 실망이 적지 않다”며 “그동안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하지는 않았는지, 선출직 공직자들에 대한 성평등 교육 등이 형식적 수준에 그쳤던 것은 아닌지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그동안 대선과 지방선거, 총선 등에서 연이어 압승하며 거대 여당으로 자리잡았고 열린우리당의 과거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곳곳에서 실수가 벌어진 원인은 결국 내부에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차 피해 우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박 전 시장에 대한 추모 분위기를 강조한 것도 시민단체와 민주화 운동 출신들을 중심으로 오래전부터 민주당에 자리잡은 끼리끼리 문화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과거의 투쟁 경력과 도덕적 우월성을 앞세워 권력과 기득권만 강화할 뿐 새로운 진보에 대한 고민과 과오에 대한 반성은 하지 않는 모습이다. 미래통합당의 실수가 민주당을 유지시키는 유일한 동력이 돼 가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선거마다 쉽게 이기다 보니 우려했던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자중해야 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지난 13일 강훈식 수석대변인 대독으로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했지만 비판이 가라앉지 않자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직접 사과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13일은 박 전 시장 영결식이었고 이 대표가 장례위원장이었기 때문에 직접 사과하는 것이 어려웠다”며 “이 대표가 직접 사과의 메시지를 발표하고 당내 재발 방지를 위한 의지를 보여 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조문 정국이 마무리되면서 주춤했던 7월 국회가 재가동되기 시작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오는 23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오는 22일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하기로 각각 의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박원순 판도라’ 열리나…경찰,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착수(종합)

    ‘박원순 판도라’ 열리나…경찰,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착수(종합)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인 경찰이 곧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작업에 착수한다. 경찰 관계자는 14일 “이 사건이 중요한 사건인 데다 (포렌식을 하라는) 담당 검사의 지휘도 있었다”며 “유족과 협의해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박 전 시장이 숨진 장소에서 수거한 휴대전화 1대를 보관하고 있다.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 기종은 신형 아이폰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시장이 사용하던 휴대전화는 그의 사망 전 행적뿐만 아니라 그에게 제기된 성추행 의혹과 관련된 정보도 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피소 사실 유출 의혹을 규명하는 데에도 중요한 단서가 된다. 경찰은 박 전 시장이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사실을 박 전 시장이 숨지기 전 청와대에만 보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 측은 이 사실을 박 전 시장에게 전달한 적 없다며 유출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성추행 피해 여성 측은 고소장 제출 사실이 곧바로 박 전 시장에게 전달됐다는 의혹을 전날 제기했다. 이를 종합해 보면 경찰이 당사자에게 정식으로 통보하기 전 다른 경로로 박 전 시장에게 고소 사실이 전달됐을 거란 추정이 제기된다. 박 전 시장 휴대전화의 비밀번호 해제 작업은 경찰청 분석팀이 맡는다. 다만 경찰은 박 전 시장의 발인이 전날 엄수됐고 아직 장례 절차가 남은 점을 고려해 며칠 시간을 두고 유족과 포렌식 일정을 협의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자정보는 동일성 여부 등의 사유가 있어서 소유자가 포렌식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소유자나 소유자로부터 위임을 받은 자는 포렌식 현장을 참관할 수 있다. 경찰은 휴대전화 소유자인 박 전 시장이 사망한 상황이므로 유족에게 포렌식을 참관할 권리를 고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이 포렌식 참관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곧 협의할 예정이다”라며 “포렌식은 수사 과정에서의 절차이기 때문에 유족 동의가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족이 포렌식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관련 규정에 따라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나 사안 성격을 고려해 유족을 최대한 설득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故박원순 의혹 파장…“끝까지 가겠다”는 여성계(종합)

    故박원순 의혹 파장…“끝까지 가겠다”는 여성계(종합)

    “진상규명 필요”…여성계, 적극 목소리“경찰 수사 밝혀야…서울시 차원 조사”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가 끝나고 그의 생전 성추행 의혹이 공론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공식적 입장을 내지 않고 있던 여성계가 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4일 여성계 등에 따르면 박 시장 전직 비서 대리인 김재련 변호사와 여성계 인사들은 전날 오후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의혹의 내용을 알리고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들은 박 시장에 의한 비서 성추행 등 의혹이 약 4년간 이어졌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다. 기자회견에서 김 변호사는 박 시장이 텔레그램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음란문자와 속옷사진을 보내며 성적 괴롭힘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앞서 박 시장 전 비서 측은 지난 8일 오후 4시28분쯤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고, 당일부터 다음날인 9일 오전 2시30분까지 밤샘 조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박 시장은 9일 스스로 생을 마감했고 13일 발인과 화장이 이뤄졌다. 고소내용은 박 시장에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 이용 음란행위,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강제추행) 혐의가 있다는 내용이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장례 기간을 기다리고 발인 마치고 오후에 기자회견을 연 것. 최대한 예우했다고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이들은 경찰에 관련 수사 내용을 밝히고 서울시 차원의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등의 주장을 내놓고 있다. 특히 박 시장 사망으로 인해 사건이 ‘공소권 없음’으로 끝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는 “피해자에 대한 비난이 만연한 상황에서 피해자의 인권 회복을 위한 첫걸음은 사건의 실체를 정확하게 밝히는 것”이라며 “경찰은 조사내용을 토대로 입장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또 “서울시는 피해자가 성추행 피해를 입은 직장”이라며“규정에 의해 서울시는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도록 제대로 된 조사단을 구성해 진상을 밝혀야한다”고 주장했다. “진상규명 필요”…여성계, 적극 목소리 박 시장 전 비서는 대독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상처가 될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많이 망설였다. 그러나 50만 명이 넘는 국민들의 호소에도 바뀌지 않는 현실은 위력의 크기를 다시 한번 느끼게 했고, 숨이 막힌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여성계는 기자회견에서 고소 이후 수사 관련 내용이 유출됐을 가능성에 대한 의혹까지 주장한 상태다. 향후 박 시장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문제는 당분간 사회적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자회견에서 고 대표는 “정부와 국회, 정당은 인간이기를 원했던 피해자의 호소를 외면하지 말고 책임 있는 행보를 위한 계획을 밝혀 달라”며 “피해자가 원하는 바대로 사건에 대한 진실 밝혀지도록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계 등 연대 일정에 관해서는 “다음 주쯤 모든 단체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진중권, 민주당 女의원들 향해 “여성 팔아먹고 사는 여성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박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침묵하는 더불어민주당 여성 의원들을 향해 “여성 팔아먹고 사는 여성들”이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12일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지난 2018년 서지현 검사의 미투 폭로 당시 민주당 여성 국회의원들이 “우리는 더 말하기가 필요하며, 고백과 증언 그리고 폭로로 이어지는 여성들의 행동과 움직임에 연대할 것”이라는 입장문을 냈던 것을 거론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2018년 1월 서지현 검사가 검찰 내 성추행 피해 사실을 고발했을 당시,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여성 의원 일동’ 명의의 성명문을 발표했다. 서 검사의 성폭력 피해 폭로를 응원하고, 용기 있는 고백을 한 성범죄 피해자에게 2·3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이 담겼다.진 교수는 “이러더니 지금의 입장은, ‘우리까지 굳이 말할 필요가 없으며, 고백과 증언 그리고 폭로로 이어지는 여성들의 행동과 움직임이 많이 우려된다?’라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당시 조직 내 성폭력을 폭로한 서 검사를 지지하며 “피해 여성과 연대할 것”이라고 했던 민주당 여성 의원들이, 같은 당 소속이었던 박 시장에 제기된 성폭력 의혹에 관해서는 침묵하는 이중적 행태를 꼬집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재개된 민주 당권 레이스…16일 이재명 선고가 끼칠 영향은

    재개된 민주 당권 레이스…16일 이재명 선고가 끼칠 영향은

    고 박원순 의혹관련… 李 “곧 입장 정리”金 “주장권리 있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장례가 마무리되면서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도 14일 재개됐다.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비롯해 내년 4월 재보궐 선거 공천 문제 등 당내 민감한 현안들이 떠오른 가운데 이낙연 의원은 여전히 입장을 보류하며 신중한 기조를 유지했다. 반면 김부겸 전 의원은 보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며 추격에 나섰다.이 의원은 이날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주최한 혁신경제 연속세미나와 이해찬 대표가 주최한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정책 토론회 등 각종 당 주최 행사에 참석하며 당권 레이스에 재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이 의원은 토론회 후 기자들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당 차원의 대응 방안을 묻자 “당에서 정리된 입장을 곧 낼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재보선 공천 여부에 대해서도 “시기가 되면 할 말을 하겠다”며 답변을 피했다.반면 김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피해 호소) 당사자가 그렇게 주장할 권리는 있다고 생각한다. 법적 주장인지, 심정 표현인지는 조금 판단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재보선 공천에 대해서도 “우리 당헌·당규만 고집하기에는 너무 큰 문제가 돼버렸다”며 공천 필요성에 무게를 실었다. 김 전 의원은 이번주 울산을 시작으로 대전, 세종, 충청 등 지역순회 일정을 소화하며 전국적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16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한 법원의 최종 선고 결과가 향후 당권 구도에 변수될 전망이다. 지사가 현재 대권가도에서 1위를 달리는 이 의원의 강력한 경쟁자인 만큼 무죄가 나올 경우 이 의원을 간접 지원하던 경기 지역 의원들이 소극적으로 바뀔 가능성도 나온다. 반면 유죄가 나올 경우 당력은 이 의원 쪽으로 더욱 결집될 수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진중권, ‘2차 가해 막으려 박원순 죽음’ 윤준병에 “철면피야”

    진중권, ‘2차 가해 막으려 박원순 죽음’ 윤준병에 “철면피야”

    윤 “미투? 시장실 구조 아는데 이해 안돼”‘가짜 미투 의혹’ 제기 논란… 결국 사과‘조문 거부 의원’ 행동 사과한 심상정에도진 “미쳤다, 피해자 절망시킨 위력에 가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전직 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를 두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막으려 죽음으로 답했다”며 ‘가짜 미투’ 논란 발언을 한 서울시 행정부시장 출신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권력을 가진 철면피”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박 전 시장에 대한 조문을 거절한 류호정 의원 등에 대해 사과한 데 대해서도 “민주당 2중대 하다가 팽 당했을 때 정치적 한계 드러냈다. 마지막 신뢰 한 자락을 내다 버린다”면서 “다들 미쳤다”고 맹비난했다. 진중권, 윤 겨냥 “권력을 가진 철면피” 진 전 교수는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전날 밤 올린 글에서 ‘민주당 윤준병, 박원순 피해자 보호하려 극단 선택한 것’이란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뒤 “진실을 향한 피해자의 싸움이 길어지겠다”면서 “권력을 가진 철면피들을 상대해야 하니”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전날 박 전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투 고소 진위에 대한 정치권 논란과 그 과정에서 피해자 2차 가해 등을 방지하기 위해 죽음으로서 답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박 전 시장이 진위에 관계 없이 고소를 당했다고 언급하며 ‘가짜 미투(Me too)’ 논란이 될만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윤 “朴, 고소진위 관계 없이 미안함 느껴”“죽음 통해 2차 가해 하지 마라는 유지” 윤 의원은 박 전 시장에 대해 “누구보다도 성 인지 감수성이 높은 분이었다. 여성 인권과 페미니즘에 누구보다 앞장섰던 분이 자신이 고소됐다는 소식을 접하신 후 얼마나 당혹스럽고 부끄럽게 느꼈을까”라면서 “순수하고 자존심이 강한 분이라 고소된 내용의 진위와 관계없이 고소를 당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주변에 미안함을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인이 죽음을 통해 주는 숨은 유지는 ‘미투와 관련된 의혹으로 고소됐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부끄럽고 이를 사과한다. 더는 고소 내용의 진위 공방을 통해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가하지 마라’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특히 전날 고소인 측의 피해 사실 기자회견 내용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행정부시장으로 근무하면서 피해자를 보아왔고, 시장실 구조를 아는 입장에서 이해되지 않는 내용이 있었다”면서 “침실, 속옷 등 언어의 상징조작에 의한 오해 가능성에 대처하는 것은 남아있는 사람들의 몫”이라고 언급했다. “박원순, 집무실 침실로 불러 ‘안아달라’ 해”“무릎에 ‘호’하고 입술 접촉” 전직 비서 밝혀 朴 고소인 측 김재련 변호사 전날 기자회견 전날 박 전 시장의 전직 비서 A씨 측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피해자가 비서로 재직한 4년간 성추행과 성희롱이 계속됐고,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난 뒤에도 지속됐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박 전 시장의 범행은 피해자가 비서직을 수행하는 4년 동안, 그리고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난 이후에도 지속됐다”면서 “범행 발생 장소는 시장 집무실과 집무실 내 침실 등이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피해자에게 ‘둘이 셀카를 찍자’며 피해자에게 신체를 밀착하거나, 무릎에 나 있는 멍을 보고 ‘호’ 해주겠다며 무릎에 자신의 입술을 접촉했다”면서 “집무실 안 내실이나 침실로 피해자를 불러 ‘안아달라’고 신체적 접촉을 하고,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에 초대해 지속적으로 음란한 문자나 속옷만 입은 사진을 전송해 피해자를 성적으로 괴롭혀왔다”고 주장했다.A씨는 전날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이 대독한 서신에서 “용기를 내 고소장을 접수하고 밤새 조사를 받은 날, 저의 존엄성을 해쳤던 분께서 스스로 인간의 존엄을 내려놓았다”면서 “안전한 법정에서 그분을 향해 이러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다. 힘들다고 울부짖고 싶었다”며 힘들었던 심경을 토로했다. A씨는 “거대한 권력 앞에서 힘없고 약한 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공정하고 평등한 법의 보호를 받고 싶었다”면서 “그러나 50만명이 넘는 국민들의 호소에도 바뀌지 않는 현실은 그때 느꼈던 위력의 크기를 다시 한번 느끼고 숨이 막히게 한다”고 썼다. 이는 박 전 시장이 성범죄로 고소를 당했음에도 서울특별시장(葬)으로 5일장의 장례식과 함께 시민분향소가 세워지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염두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 반대합니다’란 제목으로 지난 10일 올라온 청원은 이틀 만에 57만명 넘게 청원했다. 윤준병 “박원순 미투 처리 전범 몸소 실천”“고인 명예 훼손 말아야…사랑하고 존경” ‘가짜 미투 의혹’ 비난에 윤 “그런 의도 아냐” 윤 의원은 “고인은 죽음으로 당신이 그리던 미투 처리 전범을 몸소 실천했다”면서 “고인의 명예가 더는 훼손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과의 순수한 죽음과 함께 걸어가셨다. 사랑하고 존경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서울시 행정부시장 출신인 윤 의원이 피해자에 대해 ‘가짜 미투’ 의혹을 제기한며 논란이 일었다. 그러자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일부 언론에서 가짜미투 의혹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는데, 전혀 그런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공간에 근무하면서도 피해자의 고통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면서 “피해자에게 더 이상의 2차 피해가 없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심상정 “류호정 박원순 조문 거부 사과”진중권 “심, 피해자 절망한 위력에 가담” 진 전 교수는 이날 심 대표가 박 전 시장에 대한 조문을 거절한 류호정 의원 등에 대해 사과한 데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심상정, 류호정·장혜진 메시지, 진심으로 사과’라는 심 대표 기사를 게재한 뒤 “대체 뭘 하자는 건가. 어이가 없다”며 “진보정치에도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태다. 젊은이들의 감각을 믿고 그들에게 당의 주도권을 넘기는 게 좋을 듯”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저 말 한마디로써 피해자가 ‘50만명이 넘는 국민들의 호소에도 바뀌지 않는 현실’이라 절망했던 그 ‘위력’에 투항, 아니 적극 가담한 것이다. 분노한다”라고 말한 뒤 “심상정마저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규정하며 내쳤다. 우리가 서 있어야 할 곳은 박원순 때문에 ‘피해자’에서 졸지에 ‘피해호소자’로 지위를 변경 당한 수많은 성추행 피해자들의 옆”이라고 반박했다.진 “피해자, ‘피해호소자’로 변경 당해”“박원순 뜻 기리는 방식, 다들 미쳤다” 진 전 교수는 “많은 게 바뀔 것”이라면서 “‘피해자중심주의’의 원칙도 앞으로 ‘피해호소자중심주의’로 이름이 바뀌겠다. 이게 다 박원순 시장의 뜻을 기리는 방식이다. 다들 미쳤다”라고 꼬집었다. 이날 심 대표는 박 전 시장에 대한 소속 의원들의 조문 거부로 논란이 벌어진 데 대해 “유족과 시민의 추모 감정에 상처를 드렸다면 대표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류호정, 장혜영 두 의원은 피해 호소인을 향한 2차 가해를 우려해 피해 호소인 측에 굳건한 연대 의사를 밝히는 쪽에 무게중심을 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들 의원은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박 시장을 고소한 A씨의 2차 가해를 방지하겠다며 박 시장 빈소 방문 거부 의사를 밝혔다가 논란의 중심이 됐다. 일부 당원들은 이에 반발해 탈당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진실 규명될까…경찰, 박원순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곧 착수

    진실 규명될까…경찰, 박원순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곧 착수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인 경찰이 곧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작업에 착수한다. 경찰 관계자는 14일 “이 사건이 중요한 사건인 데다 (포렌식을 하라는) 담당 검사의 지휘도 있었다”며 “유족과 협의해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박 전 시장이 숨진 장소에서 수거한 휴대전화 1대를 보관하고 있다.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 기종은 신형 아이폰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시장이 사용하던 휴대전화는 그의 사망 전 행적뿐만 아니라 그에게 제기된 성추행 의혹과 관련된 정보도 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피소 사실 유출 의혹을 규명하는 데에도 중요한 단서가 된다. 경찰은 박 전 시장이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사실을 박 전 시장이 숨지기 전 청와대에만 보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 측은 이 사실을 박 전 시장에게 전달한 적 없다며 유출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성추행 피해 여성 측은 고소장 제출 사실이 곧바로 박 전 시장에게 전달됐다는 의혹을 전날 제기했다. 이를 종합해 보면 경찰이 당사자에게 정식으로 통보하기 전 다른 경로로 박 전 시장에게 고소 사실이 전달됐을 거란 추정이 제기된다. 박 전 시장 휴대전화의 비밀번호 해제 작업은 경찰청 분석팀이 맡는다. 다만 경찰은 박 전 시장의 발인이 전날 엄수됐고 아직 장례 절차가 남은 점을 고려해 며칠 시간을 두고 유족과 포렌식 일정을 협의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자 정보는 동일성 여부 등의 사유가 있어서 소유자가 포렌식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원순 복심’ 박홍근 “고소인 상처 헤아리는 게 급선무”

    ‘박원순 복심’ 박홍근 “고소인 상처 헤아리는 게 급선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복심’으로 불리는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14일 “고인으로 인해 고통과 피해를 입었다는 고소인의 상처를 제대로 헤아리는 일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박원순 전 시장 장례 집행위원장을 맡아 상주 역할을 한 박홍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고인으로부터 사실 여부를 확인할 길은 없지만, 고소인께 그 어떤 2차 피해도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홍근 의원은 “그의 공적, 업적뿐만 아니라 인간적 한계와 과오까지 그대로 평가하고 성찰할 일”이라며 “고인의 선택이 너무나 큰 충격이었고, 여전히 납득하기 어렵고 참담하다”고 했다. 박원순 전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배경에 대해 ‘복심’이라 불리던 박홍근 의원은 “그 누구도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 “정치인 중 가깝다는 내게도 일언반구 거론하지 않았는데,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문제에 직면했기에 스스로 목숨을 던진 것 아닌가 추측할 뿐”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박홍근 의원은 “지난 닷새가 차라리 긴 악몽이었으면 좋겠다”며 고인의 장례기간을 돌아보며 “고인의 삶과 뜻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것은 남은 자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인은 한국사회에서 변화와 정의의 선구자였고, 나 같은 후배에게는 든든한 나침반이었다”며 “고인의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껴안고 가겠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고] 전순철씨 별세, 홍돈석씨 부친상

    ■ 전순철(부산정보관광고 이사장)씨 별세 △ 전순철(부산정보관광고 이사장)씨 별세, 동운(일산병원 심장내과 교수) 봉운(삼성빌딩 대표) 혜경(연세 좋은치과 원장) 혜원(부산정보관광고 교사)씨 부친상, 최진욱(법무법인 서울다솔 대표변호사) 박상진(부산정보관광고 행정실장)씨 장인상, 13일 오후 5시 15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 발인 16일 오전 8시. 02-2227-7550. ■ 홍돈석(조오섭 국회의원 비서관) 씨 부친상 △ 홍기정 씨 별세, 홍돈석(조오섭 국회의원 비서관) 씨 부친상, 13일 오전, 광주 국빈장례문화원 101호, 발인 15일 오전. 062-606-4000
  • 탈당 압박 부담됐나…심상정 “박원순 조문 거부, 상처드렸다면 사과”

    탈당 압박 부담됐나…심상정 “박원순 조문 거부, 상처드렸다면 사과”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14일 “류호정·장혜영 두 의원의 메시지가 유족분들과 시민의 추모 감정에 상처 드렸다면 대표로서 진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장례 기간에 추모 뜻을 표하는 것과 피해 고소인에 대한 연대 의사를 밝히는 일이 서로 대립하지 않는다는 것이 저와 정의당의 입장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대표는 “류호정·장혜영 두 의원은 피해 호소인을 향한 2차 가해가 거세지는 것을 우려해서 피해자 호소인에 대한 굳건한 연대의사를 밝히는 쪽에 무게 중심을 두었다”고 설명하며 사과했다. 이어 “사회적 논란이 큰 만큼 당 내부에서도 논란이 크다”며 “정의당은 늘 사회 변화를 앞장서 온 당인 만큼 당 내부의 격렬한 토론 역시 정의당이 단단해지고 성숙해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저는 당대표로서 이번 논란이 당의 변화와 혁신과 성장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이번 논란이 당내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의 변화가 이어질 수 있도록 엄중한 책임을 가지고 당원들과 소통하고 토론해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밝혔다. 심 대표가 이날 두 의원의 조문 거부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한 것은 박 전 시장을 추모하는 일부 당원들의 항의성 탈당에 부담이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류 의원은 페이스북에 피해 호소인을 향해 “당신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조문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당 혁신위원장인 장 의원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애도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심상정, 박원순 조문 거부 논란에 “상처 드렸다면 사과”

    심상정, 박원순 조문 거부 논란에 “상처 드렸다면 사과”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4일 당 소속 류호정·장혜영 의원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에 조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두 의원의 메시지가 유족분들과 시민의 추모 감정에 상처를 드렸다면 대표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정의당 의원총회에서 “류호정, 장혜영 두 의원은 피해 호소인을 향한 2차 가해가 거세지는 것을 우려해서 피해 호소인에 대한 굳건한 연대의사 밝히는 쪽에 무게중심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의당은 애도의 시간 동안 고인의 공적을 반추하며 저를 포함한 전·현직 의원들이 조문하고 명복을 빌었다. 동시에 피해호소인에게 고통이 가중돼선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면서 “장례기간에 추모의 뜻을 표하는 것과 피해호소인에 대한 연대 의사를 밝히는 일이 서로 대립하지 않는다는 것이 저와 정의당 입장이었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사회적 논란이 큰 만큼 당 내부에서도 논란이 크다. 정의당은 늘 사회 변화를 앞장서온 당인 만큼 당 내부에서의 격렬한 토론 역시 정의당이 단단해지고 성숙해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며 “저는 당대표로서 이번 논란이 당의 변화와 혁신과 성장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이번 논란이 당내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엄중한 책임을 가지고 당원들과 소통하고 토론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진실과 연대의 시간이다. 피해 호소인의 아픔과 고통이 당사자의 절규로 끝나지 않도록 이제 우리 사회가 응답해야 할 것”이라며 “아울러 각 정당들에게 말씀드린다. 성폭력과 성희롱 2차 피해 방지법 제정을 시급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류호정·장혜영 의원은 박 전 시장이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점 등을 들어 고소인에 대한 2차 가해를 우려해 조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박원순 조롱’ 가세연에 “사자명예훼손”…시민단체 고발 예고

    ‘박원순 조롱’ 가세연에 “사자명예훼손”…시민단체 고발 예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장례가 치러지는 가운데 고인의 시신이 발견된 와룡공원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인근 등에서 유튜브 방송을 하며 도를 넘는 조롱을 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운영진이 사자명예훼손죄로 고발된다. ‘적폐청산 국민참여연대’ 신승목 대표는 박원순 전 시장 사망 사건 관련 유튜브 방송을 하면서 고인을 향해 조롱과 비방을 했다며 가세연의 강용석 변호사, 김용호 전 기자, 김세의 전 기자를 사자명예훼손죄로 14일 오후 경찰청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이날 밝혔다. 가세연은 박원순 전 시장의 시신이 발견된 10일 오후 유튜브 채널에 ‘현장출동, 박원순 사망 장소의 모습’이라는 제목으로 방송을 진행했다. 이들은 고인이 발견된 서울 성북구 와룡공원 일대에서 “넥타이라면 에르메스 넥타이를 매셨겠다”, “숙정문(와룡공원 인근에 있는 성문)을 거꾸로 읽으면 문정숙이다. ‘문재인+김정숙’, 상징적 의미 같다”, “다잉 메시지 아니냐” 등 조롱 섞인 농담을 던지며 여러 차례 웃음을 보였다. 가세연은 11일에도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인근에서 ‘현장출동, 박원순 장례식장, 오늘 박주신 입국’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신 대표는 고발장에서 “와룡공원에서 숙정문까지 걸어가면서 김용호씨가 ‘최고 일간지 취재기자에게 들은 바로는 피해자가 1명이 아니에요. 추가적으로 피해자들의 고소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상황인 거예요’라고 말했다”면서 “피해자가 다수라고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신 대표는 배현진 미래통합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로 고발할 방침이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박원순 전 시장 아들 박주신씨에 대한) 병역비리 의혹에 관한 2심 재판이 1년 넘게 중단돼 있다. 당당하게 재검 받고 재판 출석해 오랫동안 부친을 괴롭혀 온 의혹을 깨끗하게 결론 내주길 바란다”고 적었다. 신 대표는 “2012년 2월 박주신씨의 공개 신체검사에 언론사 기자들도 참여했고, 다음해 서울중앙지검에서 박주신씨의 병역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면서 “이는 고인에 대해 악의적으로 비방하려는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이며 정치 정쟁화를 하려는 의도로도 보여진다”고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통합 ‘박원순 성추행 진상조사위’ 발족…“朴 수사상황 유출 추적”

    통합 ‘박원순 성추행 진상조사위’ 발족…“朴 수사상황 유출 추적”

    “진상규명·피해자 보호 TF에서 할 것”벼르는 통합, 20일 경찰청장 청문회서‘박원순 성추행 의혹’ 집중 질의 예정“경찰, 고소장 유출 의혹 실체 밝혀야”“‘공소권 없음’ 뒤에 숨지 말라” 與 압박전직 비서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끝나자 미래통합당이 성추행 진상규명을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통합당 관계자는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진상조사위원회’(가칭) 구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이 경찰의 수사 사항 유출과 피해자 보호, 서울특별시장(葬) 진행의 적절성 등 문제가 전방위적으로 얽힌 만큼 당 차원에서 TF를 구성해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합당은 박 전 시장의 장례식이 치러지는 동안 의혹 제기 등을 자제해 왔으나 영결식까지 모두 끝난 만큼 진상규명과 피해자 보호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 차원의 진상 규명 대응과 관련, “영결식이 끝나고 나면 피해자에 대한 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며 본격적인 진상규명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주호영 “피해자 고소장, 실시간으로 朴에 전달” “사실이면 공무상비밀누설·증거인멸교사” 주호영 원내대표도 피해자가 고소장을 제출하자마자 이 사실이 박 전 시장에게 전달된 정황이 짙다며 국회에서 의혹을 낱낱이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도 수사상황이 상부로 보고되고 상부를 거쳐서 그것이 피고소인(박원순 시장)에게 바로바로 전달된 그런 흔적들이 있다”면서 “장례절차가 끝나면 그런 문제점을 지적하고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사실이라면 공무상비밀누설뿐 아니라 범죄를 덮기 위한 증거인멸교사 등 형사적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은혜 대변인도 논평에서 “피해자 측은 경찰에 고소사실에 대한 보안을 요청했는데도 피고소인(박 시장)이 알게 돼 결국 증거인멸 기회가 주어졌다고 한다”면서 “결과적으로 피해 여성은 2차 피해의 고통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경찰은 약자가 아닌 강자의 편에 섰는지, 유출 의혹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공소권 없음의 사법절차 뒤에 숨지 말고 피해자를 지키라”면서 “고인에 대해 쏟아지는 의혹을 스스로 언급하는 것에 불편한 마음이 있을 수 있으나 침묵하지는 말라”며 민주당을 압박했다.“공소권 없어도 실체적 사실 밝히는 건 별개” 공직자, 성범죄 등 범죄 저지르고 자살할 경우 실체적 규명 밝혀내기 어려워 관련 법 개정 통합당은 오는 20일 열릴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묻겠다는 입장이다. 그날 통합당 의원들의 박 전 시장에 대한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당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 의원은 “수사상황이 고소 당일 어떻게 피고소인에게 전달됐는지와 자살로 ‘공소권 없음’ 결론이 났지만 실체적 사실을 밝히는 부분은 별개”라면서 “지금까지 수사 내용을 국민 알 권리 차원에서 경찰이 국민에게 공개해야 할 것 등을 짚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합당은 고위공직자들이 성(性) 범죄 후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질 경우 ‘공소권 없음’으로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형사소송절차를 개정하는 문제도 거론할 계획이다.주호영 “서울시장 비서실 문제 제보 있다”“비극적 생 마감 곡절 있어…국회서 챙길 것” 주 원내대표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저렇게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데는 뭔가 곡절이 있을 것”이라면서 “그게 무엇인지는 국회 차원에서 철저히 챙기겠다”고 거듭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진실을 있는 대로 밝히고 책임져야 할 사람은 엄벌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본다”면서 “서울시장 비서실 문제에 대한 제보가 들어와 있다. 은폐한다든지 왜곡한다든지 덮으려고 한다면 훨씬 더 큰 사건이 될 것이란 점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하태경·김웅·임이자·황보승희·허은아 의원 등이 활동하는 ‘요즘것들연구소’는 성명을 내고 “여성가족부가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 진실을 규명하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원순, 집무실 침대로 불러 ‘안아달라’ 해”“무릎에 ‘호’하고 입술 접촉” 전직 비서 밝혀 朴 고소인 측 김재련 변호사 전날 기자회견 한편 박 전 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한 전직 비서 A씨 측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피해자가 비서로 재직한 4년간 성추행과 성희롱이 계속됐고,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난 뒤에도 지속됐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피해자 A씨를 상담하게 된 계기와 고소 과정 등을 전했다. 김 변호사는 “박 전 시장의 범행은 피해자가 비서직을 수행하는 4년 동안, 그리고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난 이후에도 지속됐다”면서 “범행 발생 장소는 시장 집무실과 집무실 내 침실 등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상세한 방법은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피해자에게 ‘둘이 셀카를 찍자’며 피해자에게 신체를 밀착하거나, 무릎에 나 있는 멍을 보고 ‘호’해주겠다며 무릎에 자신의 입술을 접촉했다”면서 “집무실 안 내실이나 침실로 피해자를 불러 ‘안아달라’고 신체적 접촉을 하고,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에 초대해 지속적으로 음란한 문자나 속옷만 입은 사진을 전송해 피해자를 성적으로 괴롭혀왔다”고 주장했다. A씨가 박 전 시장을 고소하면서 제출한 증거에 대해 김 변호사는 “피해자가 사용했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해 나온 자료를 수사기관에 제출했다”면서 “피고소인이 피해자가 비서직을 그만둔 이후인 올해 2월 6일 심야 비밀대화에 초대한 증거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전 시장이) 텔레그램으로 보낸 문자나 사진은 피해자가 친구들이나 평소 알고 지내던 기자에게 보여 준 적도 있다”면서 “동료 공무원도 전송받은 사진을 본 적이 있다. 이런 성적 괴롭힘에 대해 피해자는 부서를 옮겨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통합당 ‘박원순 성추행 진상조사위’ 발족…“진상규명 최선”

    [속보] 통합당 ‘박원순 성추행 진상조사위’ 발족…“진상규명 최선”

    전직 비서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끝나자 미래통합당이 성추행 진상규명을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통합당 관계자는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진상조사위원회’(가칭) 구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이 경찰의 수사 사항 유출과 피해자 보호, 서울특별시장(葬) 진행의 적절성 등 문제가 전방위적으로 얽힌 만큼 당 차원에서 TF를 구성해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합당은 박 시장의 장례식이 치러지는 동안 의혹 제기 등을 자제해 왔으나 영결식까지 모두 끝난 만큼 진상규명과 피해자 보호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 차원의 진상 규명 대응 관련, “영결식이 끝나고 나면 피해자에 대한 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며 본격적인 진상규명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피해자가 고소장을 제출하자마자 이 사실이 박 시장에게 전달된 정황이 짙다며 국회에서 의혹을 낱낱이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박 전 시장 장례 마친 서울시와 민주당이 해야 할 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어제 한 줌의 재가 돼 고향 경남 창녕으로 돌아갔다. 평생을 민주화와 시민을 위해 헌신한 박 전 시장이 우리 사회에 남긴 선한 영향력은 이루 헤아리기 어렵다. 수많은 지지자와 시민이 그를 애도하며 애통해하는 것은 느닷없는 그의 부재(不在)에 대한 아쉬움이 워낙 컸기 때문일 것이다.  고인이 극단적 선택을 한 배경은 선명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지지세력은 “망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장례 기간 중 문제제기에 극도의 불쾌감을 표명하며 일축한 탓이다. 이는 듣고 싶은 말만 듣겠다는 슈퍼여당의 오만으로 보일 수 있다. 고인이 우리 사회에 끼친 막대한 공(功)에 대해선 합당한 평가가 내려질 것이다. 하지만 공인인 이상 과(過)에 대해서도 냉정한 평가를 회피해선 안 된다. 피해를 호소한 고소인이 일상과 직장으로 돌아가려면, ‘공소권 없음’으로 묻어버리지 말고 시시비비를 가려야만 한다. 일부 극단적 박 전 시장 지지층은 온·오프라인에서 성추행 고소인의 ‘신상털기’를 비롯한 2차 가해에 나서고 있는데 이는 위법한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이에 고소인의 변호인들은 어제 이 사건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2차 가해에 대해서도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인 측에 따르면 △박 전 시장의 성추행이 2017년 이래 4년간 계속됐고 △서울시 내부에 문제제기를 했으나 묵살당했으며 △고소장 제출한 8일 당일 조사내용이 곧바로 박 전 시장에게 누출됐다. 고소인 측이 텔레그램 비밀대화방 내용을 자체 포렌식해 경찰에 제출했으니 사실 여부에 대한 확인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또 2차 가해를 수사하려면 박 전 시장 성추행 여부도 선행해 규명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일이 이 지경이 된 데에는 성추행 피해 호소에 대한 서울시의 안일한 대응에도 큰 책임이 있다. 고소인이 서울시에 피해를 호소했는데 ‘박 시장이 그럴 분이 아니다’라고 묵살하고, 감내하라는 신호를 보냈다는 것이 아닌가. 2018년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위계에 의한 성폭행 사건으로 세상이 발칵 뒤집혔는데도 전혀 교훈을 얻지 못했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서울시는 자체 감사 등으로 관련자들을 엄하게 징계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 경찰 수사정보의 누출과 관련한 엄정한 조사도 필요하다.  피해자는 거대한 권력에 맞설 용기가 없어 법정에서 진실을 가릴 생각이었다고 한다. 민주당이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다. 성추행·성폭행과 관련된 소속 광역단체장이 3명째다. 이해찬 대표가 어제 공식 사과했지만 특단의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길 바란다.
  •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필멸의 인간, 그 죽음에 애도를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필멸의 인간, 그 죽음에 애도를

    아득한 옛날, 인간은 죽지 않았다. 신은 인간을 죽지 않는 존재로 만들었고 곡식까지 내려주어 편하게 살 수 있게 해 주었다. 이러한 이야기는 중국 윈난성에 거주하는 여러 소수민족의 신화에 등장하는데, 그것은 오히려 그들의 삶에서 가장 두려웠던 것이 바로 죽음이며 굶주림이었음을 역설적으로 보여 준다. 해발고도 2000미터가 넘는 산지에서 살아가는 그들에게 ‘생존’은 절체절명의 과제였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그들은 죽음에 관한 많은 신화를 만들어 냈다. 최초의 인간은 불멸의 존재였으나 결국은 필멸의 존재가 됐다는 이야기들이 대부분인데, 각 민족이 전승하는 신화마다 필멸의 이유가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 영웅이 불사약을 찾아서 갖고 오다가 넘어져 쏟아지는 바람에 불사약을 잃게 됐다는 나시족의 신화도 있고, 천신이 죽음과 질병의 씨앗을 세상에 뿌리는 바람에 죽음이 시작됐다는 이족의 신화도 있다. 하니족 신화에서도 인간은 죽지 않는 존재로 나타난다. 하지만 그들의 신화에서 불멸은 긍정적으로 묘사되지 않는다. 신은 불멸을 주었지만, 영원한 젊음은 주지 않았다. 그들은 늙어갔고, 급기야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젊은이는 일해야 먹고살 수 있었기에 그들을 돌볼 수 없었고, 결국은 그들을 밭 가장자리에 차곡차곡 쌓아 두고 일을 하러 나갔다. 쌓여 있는 노인들 위로 비가 내리고 햇볕이 내리쬐었다. 노인들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고 귀에서는 버섯이 자라났다. 그들은 죽을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청년이 사냥하러 갔다가 원숭이를 잡았다. 그런데 그 원숭이가 너무나 늙어서 얼굴이 쪼글쪼글했다. 그 모습을 본 청년은 눈물을 흘렸다. 죽지도 못한 채 밭 가장자리에 쌓여 있는 가엾은 노인들이 생각난 것이다. 그것은 또한 자기의 미래이기도 했다. 마음이 슬퍼진 청년은 목수를 청해 관을 만들고 사제를 모셔다가 죽은 원숭이를 위한 장례식을 치러 주었다. 그 모습을 천상의 신이 보게 됐다. 신은 그들이 도대체 무엇을 하는 것인지 궁금해 사신들을 보내어 알아보게 했다. 하지만 그 긴 상자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아무도 알아내지 못했다. 신이 맨 나중에 보낸 파리가 관 안에 들어가 그 안에 죽은 원숭이가 있음을 알아냈고, 천신에게 그 사실을 보고했다. 천신은 파리의 공로를 인정하면서 “앞으로 어떤 음식이든지 네가 먹고 싶은 것은 다 먹어라”라고 말했다. 우리가 야외에서 음식을 먹으려고 하면 파리가 가장 먼저 날아오는 것은 바로 파리가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려는 것이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아무튼, 그 보고를 받은 천신은 분노했다. 인간이 그런 이상한 놀이를 하다니, 그들은 죽는 것을 좋아한다는 말인가. 신은 청년과 목수, 사제를 불렀다. 그 자리에서 청년은 인간에게 죽을 수 있는 권리를 줄 것을 간곡하게 요청했고, 천신도 일리가 있다고 여겨 마침내 인간에게 죽을 수 있는 권리를 주었다. 노인들이 드디어 편안하게 세상을 떠날 수 있게 됐다. 이것은 하니족 사람들이 죽음을 신의 축복으로 여겼음을 보여 주는 신화이다. 자원이 한정된 고원에서 영원히 산다는 것은 축복이 아니라 재앙임을 하니족 사람들은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의 장례식은 떠들썩하다. 망자의 영혼이 조상의 땅으로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사제들은 경전을 음송하고, 사람들은 영혼이 편히 떠날 수 있도록 장례식 마당을 북적이게 만든다. 하지만 죽음의 무게는 여전히 무겁다. 수많은 인간이 불멸의 꿈을 꾸었지만 불멸은 신화 속에만 존재하는 아련한 꿈이라는 것을, 필멸의 존재인 인간은 알고 있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누구의 죽음이든, 죽음 앞에서는 일단 깊은 애도를 표했다. 죽음의 신은 누구도 피할 수 없고, 언젠가는 나에게도 이를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누구의 죽음이든, 일단은 품격 있는 애도를 표해야 할 시간이 아닌가.
  • [부고]

    ●김창제(전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씨 별세 김준영씨 부친상 이원한(전 스포츠서울 부국장)씨 장인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11시 (02)3410-3151 ●홍기정씨 별세 홍돈석(조오섭 국회의원 비서관)씨 부친상 13일 광주 국빈장례문화원, 발인 15일 오전 (062)606-4000
  • ‘사랑이 뭐길래’ 연출 박철 PD 별세

    ‘사랑이 뭐길래’ 연출 박철 PD 별세

    1991~1992년 방영 당시 시청률 64.9%(미디어 서비스 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던 MBC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를 연출한 박철 PD가 13일 별세했다. 82세.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방송계에 입문한 고인은 1972년 김수현 작가와 손잡고 MBC 드라마 ‘새엄마’를 연출했다. 이후 ‘행복을 팝니다’(1978), ‘사랑과 진실’(1984~1985)에서도 김 작가와 함께한 뒤 1991년부터 55부작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로 시청률 60%을 뛰어넘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두 사람은 SBS ‘사랑하니까’(1997~1998)에서도 호흡을 맞췄다. 고인은 김정수 작가와도 MBC ‘엄마의 바다’(1993), ‘자반고등어’(1996) 등의 드라마를 만들어 인기를 얻었다. 2008년에는 MBC드라마넷 ‘전처가 옆방에 산다’를 연출해 현역 최고령 PD의 수식어도 더했다. 고인의 딸 나경씨가 할리우드 배우 웨슬리 스나입스와 2003년 결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병원 장례식장 205호이며 발인은 15일 오전 8시 30분, 장지는 경기 양주 하늘안 추모공원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남현씨와 아들 경연씨, 며느리 패티 림씨, 딸 나경씨가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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