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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서용진씨 별세 서태범(인하대 연구혁신본부장)·태일(인천대 기계공학과 교수)·혜련씨 부친상 정복현(삼흥엘앤씨 대표이사)씨 장인상 22일 인하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25일 오전 9시 010-9193-7327 ●정병연씨 별세 이상재(현대하이카손해사정 대표이사)씨 모친상 23일 마산의료원 장례식장, 발인 25일 오전 8시 (055)249-1400 ●박연심씨 별세 정진흥·정정희·정진두·정진부씨 모친상 이종태(전 국제신문 부사장)씨 장모상 23일 전남 고흥 녹동농협장례식장, 발인 25일 오전 6시 (061)840-7777 ●김유호씨 별세 김동원(대한항공 기장)·김정희(전 동아일보 기자)씨 부친상 박찬욱(전 KBS 부산총국장)씨 장인상 23일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 25일 오전 5시 (02)3779-2190
  • ‘고양이 책빌딩’ 지식 거인, 세상 모르게 하늘로 탐사

    ‘고양이 책빌딩’ 지식 거인, 세상 모르게 하늘로 탐사

    1974년 日총리 뇌물 보도로 이름 알려정치·사회·우주 등 100여권 저서 남겨이어령과 한일 과거사 주제로 대담도고양이 그려진 건물에 책 10만권 보관 정치, 사회, 우주, 의료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100여권의 저서를 남긴 일본 탐사 저널리스트이자 평론가·작가인 ‘지(知)의 거인’ 다치바나 다카시가 지난 4월 30일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으로 별세했다고 일본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80세. 1940년 일본 나가사키시에서 태어난 다치바나는 도쿄대 불문과를 졸업한 후 분게이주(문예춘추)에 입사해 주간지 기자로 활동했지만 2년 만에 퇴사했다. 1967년 도쿄대 철학과에 다시 입학해 공부하면서 평론, 르포 기사 등을 기고하는 자유기고가로 활동했다. 고인이 이름을 알린 건 1974년 분게이주에 발표했던 ‘다나카 가쿠에이 연구, 그 금맥과 인맥’이라는 제목의 탐사보도를 통해서였다. 다나카 가쿠에이 총리의 뇌물 관련 의혹을 드러내 그의 퇴진으로 이어진 계기가 된 기사였다. 총리의 인맥을 샅샅이 훑고 회사 등기부등본 등 여러 자료를 모아 분석한 것으로 ‘탐사보도의 선구’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철저한 취재를 바탕으로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책을 썼다. ‘일본공산당 연구’(1978), ‘우주로부터의 귀환’(1983), ‘뇌사’(1986), ‘천황과 도쿄대-대일본제국의 생과사’(2005), ‘망해가는 국가, 일본은 어디로 향하는가’(2006), ‘죽음은 두렵지 않다’(2015) 등을 출간했고 한국에도 그의 작품 20여권이 번역돼 출간됐다. 그는 1979년 제1회 고단샤 논픽션상, 1983년 기쿠치 간상, 1998년 제1회 시바 료타로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1995년부터 도쿄대 강사·객원교수로 활동하며 젊은 세대의 육성에 나섰다. 2007년 방광암이 발견됐다는 사실을 밝히고 수술을 받은 뒤 자신의 체험기를 잡지에 발표했고 다큐멘터리 제작에도 참여했다. 그는 2013년 이어령 교수와의 대담에서 “과거 역사에 대해 한국인들이 겪은 체험과 감정을 일본인이 얼마나 느낄 수 있을까. 시간이 흘러도 잘 안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고인은 ‘관심이 있는 분야는 최소 10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는 지론으로 장서가 10만권에 가까운 독서가로도 유명했다. 책 보관을 위해 도쿄도 분쿄구에 지하 2층, 지상 3층의 건물을 지었는데 건물 모서리에 고양이 얼굴이 그려져 있어 ‘고양이 빌딩’으로 유명하다. 다치바나의 별세는 가족들이 조용히 장례를 치른 다음 그의 제자가 운영하는 사이트에 공표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고인은 지난해 저서 ‘지식의 여행은 끝나지 않는다-내가 책 3만권을 읽고 100권을 쓰면서 생각한 것’에서도 “장례식에도 무덤에도 전혀 관심이 없다”는 말을 남겼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인류 진화 700만년, 생존의 비밀 품은 동굴 속으로…

    인류 진화 700만년, 생존의 비밀 품은 동굴 속으로…

    ●유물·고고자료 700여점 전시… 틀 깨는 연출 어둡고 굴곡진 통로 양쪽 벽에 코뿔소와 사자, 들소 떼가 나타났다 사라진다. 강을 건너는 사슴 무리, 황소를 창으로 사냥하는 반인반수(半人半獸)의 모습이 눈앞에 생생히 펼쳐진다. 프랑스 쇼베 동굴과 라스코 동굴, 스페인 알타미라 동굴 등 3만 2000년 전부터 1만 3000년 전 무렵에 그려진 동굴벽화 속 그림들이다. 전시 공간을 미로처럼 배치하고, 바닥에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 음향 효과까지 더해 마치 동굴 안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국립중앙박물관 기획특별전 ‘호모사피엔스: 진화∞ 관계& 미래?’(9월 26일까지)가 팬데믹 시대 인류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사유하는 시의성 있는 주제와 유물을 나열하는 뻔한 전시의 틀을 깨는 신선한 연출로 주목받고 있다. 다섯 차례 대멸종 등 혹독한 적응기를 거쳐 온 인류의 진화 과정을 화석 유물과 고고 자료 등 전시품 700여점과 실감형 영상 등으로 풀어냈다.●20여종 진화 거쳐 살아남은 ‘호모사피엔스’ 현재 78억명인 지구인은 호모사피엔스라는 단일종이다. 700만년 전 초기 인류가 처음 등장한 이래 20여종의 진화를 거쳐 현생인류인 호모사피엔스만 남았다. 고인류 화석 표본 복제품들을 입체적으로 배치한 전시 도입부는 인류의 진화가 단선적으로 이뤄진 게 아니라 복잡하게 분화하는 과정을 겪었다는 사실을 알기 쉽게 일러 준다.전문가들은 호모사피엔스의 생존 능력 중 하나로 예술을 꼽는다. 동굴벽화가 대표적인 증거다. 전시장에 대형 영상으로 재현된 동굴벽화들의 세밀하고 웅장한 면모를 보면 “알타미라 이후 모든 것이 퇴보했다”고 한탄한 피카소의 심정에 동조하게 된다. 다채로운 형상의 비너스 조각품들과 장례 의식에 사용한 부장품에서도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예술적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호모사피엔스의 도구와 언어 사용도 흥미롭다. 길이 12m 벽에 세계 구석기의 기술체계와 한반도 구석기의 특징을 일목요연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유물을 배치한 감각이 돋보인다. 4만년 전 무렵으로 추정되는 단양 수양개 유적에서 발견된 ‘눈금을 새긴 돌’도 눈길을 끈다.●자연 앞 인간… 첨단기술·공간 배치로 재현 전시 하이라이트는 호모사피엔스가 살아왔던 환경을 컴퓨터 기술로 구현하고, 매머드와 동굴곰 등 지금은 사라진 멸종 동물 화석의 3차원 프린팅 모형을 한 공간에 배치한 ‘함께하는 여정’이다. 관람객이 발길을 멈추면 디지털 호수에 파동이 일면서 옆 사람과 선으로 연결된다. 유전자 가위, 인공지능 등으로 신의 영역인 생명 창조를 넘보는 인간이지만 환경 위기와 바이러스 감염 등 자연의 공격 앞에선 나약한 존재라는 점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새삼 일깨워 줬다. 김상태 국립중앙박물관 고고역사부장은 “코로나19 이전에 기획됐는데 팬데믹을 거치며 전시 내용도 진화했다”면서 “인류의 자부심을 강조하는 초기 기획안에서 지구에 존재하는 다양한 생명체들과의 공존 메시지를 부각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고 소개했다. 인류학자, 역사학자, 뇌과학자 등 전문가 20여명이 참여한 전시 책자도 알차다. 오는 12월 국립중앙과학관, 내년 4월 전곡선사박물관에서 순회 전시할 예정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부고] 차동하(서울대 동양화과 교수)씨 별세

    ▲차동하(서울대 동양화과 교수)씨 별세 손나리씨 남편상 차연서씨 부친상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24일 오전 11시20분, 장지 서울추모공원 분당 봉안당 홈
  • [부고]

    ●황병식씨 별세 최정희씨 남편상 황두환(경북대 연구교수)·덕기(화양초 교사)·위선씨 부친상 김준영(한결테크닉스 대표이사)·손영동(화신정공 기획실장)씨 장인상 22일 영천 영락원, 발인 24일 오전 8시 30분 (054)336-4444 ●김동문씨 별세 이봉선씨 남편상 김숙희·윤희·영숙(부산백병원 특수간호팀장)·명숙(거제시청 행정과 근무)·종건(동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김종갑(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 녹지연구사)씨 부친상 박종수·장학진·지훈(거제시청 감사팀장)씨 장인상 최윤정(경남정보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씨 시부상 박혜랑(부산일보 사회부 기자)씨 외조부상 21일 사천 우리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7시 (055)834-1024
  • 숨진 시어머니 통장서 1억 넘게 인출한 며느리 집유

    숨진 시어머니 통장서 1억 넘게 인출한 며느리 집유

    판사 “범행 반성…시어머니 장례비 지급 참작”시어머니가 숨지자마자 시어머니 명의 통장에서 1억원이 넘는 돈을 인출한 며느리에 대해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11단독 이성욱 판사는 22일 사망한 시어머니 통장에서 돈을 인출해 사용한 혐의(절도·컴퓨터 등 사용 사기)로 기소된 A(47)씨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1일 시어머니가 사망하자 이튿날 시어머니 명의 마이너스 통장에서 100만원을 찾은 것을 비롯해 같은 달 말까지 모두 100여 차례에 걸쳐 1억 1000여만원을 인출하거나 계좌이체 방법으로 대출금을 출금해 사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시어머니 생전 통장과 비밀번호 등을 넘겨받아 시어머니를 대신해 입출금을 하다가 시어머니가 사망하면 생계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이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판사는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피해 금액을 갚기로 다짐하는 점, 인출한 돈으로 시어머니 장례비용을 지급하는 등 범행 경위에 참작할 사정이 있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부고] 박두혁 전 연세의료원 홍보팀장 별세

    ●박두혁(시사메디인 대표이사·전 연세의료원 홍보팀장)씨 별세 양봉선씨 남편상 박혜은·박진선·박보연·박우영·박소리씨 부친상 21일 김포 쉴낙원 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9시 (031)449-1009
  • [제5회 글로벌파워브랜드 대상] ㈜펫포레스트

    [제5회 글로벌파워브랜드 대상] ㈜펫포레스트

    반려동물 장례식장 펫포레스트(사진)는 지난 5월 26일 ‘2021 대한민국 글로벌파워브랜드 대상’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표창을 수상하였다. 펫포레스트는 2017년부터 동물 장묘 시설을 운영하며 반려동물 장례문화 선진화에 앞장서 왔으며, 동물 전용 화장시설 및 루세떼 스톤 제작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장례 절차 시 담당 장례지도사가 1대 1로 배정됨과 함께 개별적인 단독 추모실을 제공한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손희정 경기도의원, 기산리 불법 동물화장장 논의

    손희정 경기도의원, 기산리 불법 동물화장장 논의

    경기도의회 손희정 도의원은 지난 17일 경기도의회 파주상담소에서 이용욱 파주시의원, 기산리 불법동물화장장중단대책위원회과 함께 기산리 불법 동물화장장 관련 대책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광탄면 기산리 소재 불법 동물화장장은 2018년 사용승인 이후 건물 내부에 화장로를 설치, 동물의 사체를 불법 화장하고 추모공간을 두고 장례를 치르는 등 건물을 무단으로 용도변경 사용했다. 이에 지역 주민들과 갈등을 빚으며 논쟁을 지속하고 있는데, 파주시는 근린생활시설 건축물을 동물화장장으로 불법 용도변경해 사용 중인 행위자에 건축법 관련 현행 최대치인 100%를 상향한 이행강제금 부과 등의 행정적인 조치를 진행해 왔다. 현행법에 따르면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허가를 받거나 신고를 한 묘지, 화장시설, 봉안시설, 자연장치 시설은 임업용 산지에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이와 유사한 ‘동물보호법’의 동물장묘업의 경우, 산지 전용을 할 수 있다는 규정이 없기 때문에 반려동물 사체의 불법적인 처리가 문제가 되고 있고 이에 따른 민원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실정이다. 손희정 도의원은 “불법화장장 문제의 심각성과 중요성에 대해 깊이 공감하며, 불법화장장 주변에 관제시설을 갖추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여 불법 영업행위가 근절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샘 오취리, 정부 산하기관 홍보대사로…여론은 ‘싸늘’

    샘 오취리, 정부 산하기관 홍보대사로…여론은 ‘싸늘’

    최근 한·아프리카재단 홍보대사 위촉‘인종차별·성희롱’ 논란 10개월 만 인종차별,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던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한·아프리카재단 홍보대사로 선정됐다. 각종 구설로 방송에서 하차한 인물이 10개월 만에 복귀에 시동을 걸자 곱지 않은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외교부 산하기관인 한·아프리카재단에 따르면 샘 오취리는 최근 재단 홍보대사에 임명됐다. 한·아프리카재단은 외교부 산하기관으로, 2018년 출범했다. 샘 오취리는 앞으로 2년간 재단 활동을 알리고, 국내 아프리카 인식을 높이는 업무 등을 맡을 예정이다. 하지만 샘 오취리의 홍보대사 위촉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는 적절하지 못하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8월 샘 오취리는 의정부고 학생들이 얼굴을 검게 칠하는 ‘블랙페이스’ 분장을 하고 가나의 장례 문화를 흉내 낸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졸업사진에 대해 “흑인으로서 매우 불쾌하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그가 예전에 출연한 예능에서 동양인을 비하하는 포즈를 취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등 역풍을 맞았다. 그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배우 박은혜를 향한 성희롱 댓글에 동조했다는 의혹이 뒤늦게 나오기도 했다. 이에 샘 오취리는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런 여론에도 재단은 홍보대사 선정 재검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재단 관계자는 “특정 세대에 한정돼 발생한 논란이고, 그런 사실조차 모르는 이들도 있지 않느냐”면서 “본인이 이미 사과했고, 열심히 홍보대사에 임하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금전적인 대가가 있는 것은 아니며 어디까지나 명예직”이라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송년회 3차 후 퇴근길 교통사고로 숨져…“업무상 재해 맞다”

    송년회 3차 후 퇴근길 교통사고로 숨져…“업무상 재해 맞다”

    법원 “업무상 회식에 해당” 판단 회식 후 귀가하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경우 이를 업무상 재해로 봐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부장 이종환)는 사망한 근로자 A씨의 유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유족급여와 장례비용을 지급하지 않기로 한 결정을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A씨는 2018년 12월 말 회사 송년회에 3차까지 참석한 뒤 버스를 타고 귀가했다. 깜빡 잠이 든 A씨는 집 앞 정거장을 지나쳤고, 함께 귀가하던 동료가 깨워 일어난 뒤 인근 정류장에 내렸다. 그리고 도로를 건너던 중 달려오던 마을버스와 충돌해 숨졌다. A씨의 유족은 A씨가 통상적인 출퇴근길에 사망했다며 근로복지공단에 장의비와 유족급여를 신청했지만 반려됐다. 3차 회식은 회사가 주관한 공식적 모임이 아닌 친목 모임이라 ‘통상적인 출퇴근 경로의 일탈 또는 중단’에 해당한다는 이유였다. 법원은 A씨 유족 측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이 사건 회식이 1·2차 회식과는 별도지만 전반적으로 사업주의 지배나 관리를 받는 업무상 회식에 해당한다”고 봤다. 그러면서 “망인은 개인적 친분이 아니라 회식 참석자들의 상급자이자 회사의 중간 관리자였던 업무상 지위에서 부하 직원들을 격려할 목적으로 회식에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재판부는 전방 주시를 소홀히 한 마을버스 운전자에게도 사고의 책임이 있다며 “사고 발생 경위 등에 비춰 통상적인 경로와 방법으로 출퇴근하는 도중에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항소심은 형의 근로자 지위 인정 부당해고 고통 준 사람들에 분노”

    “항소심은 형의 근로자 지위 인정 부당해고 고통 준 사람들에 분노”

    ‘재피’라고 부르며 함께한 일부 동료회사의 허위진술 강요에 법정서 위증1심 재판부는 사측 주장만 받아들여잘못된 판결에 책임지는 사람도 없어형은 방송국 노동자들 인권 위해 싸워 이젠 내가 어려운 프리랜서 돕고 싶어“고인은 하루 일과 대부분을 피고 회사에서 보냈고, 참여하는 프로그램 수와 업무량 등으로 피고의 업무 외에 다른 일을 할 여유가 없었다. 고인은 임금을 목적으로 종속적 관계에서 피고에게 근로를 제공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므로 피고의 근로자에 해당한다.” 지난 5월 13일 청주지법 항소심 재판부는 14년간 CJB 청주방송에서 근무하다 부당해고된 고 이재학 PD의 근로자 지위를 인정했다. 판결 결과를 마주한 이 PD의 동생 이대로(38)씨가 처음 느낀 감정은 ‘허망함’이다.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씨는 “이렇게 쉽게 끝날 일이었는데, 형은 왜 그렇게 긴 시간 고통받다 홀로 떠나야 했는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 PD는 ‘무늬만 프리랜서’였던 자신과 동료들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다 2018년 4월 해고됐다. 같은 해 8월 청주방송을 상대로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무려 14년이란 시간 동안 청주방송에서 수십개의 정규·특집 방송을 직접 연출하는 등 정규직 PD들과 같은 업무를 수행했다. 심지어 업무량은 두 배에 달했다는 게 동료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1심 재판은 이 PD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사측은 물론이고 사측의 회유와 협박에 넘어간 일부 동료들의 위증을 눈앞에서 맞닥뜨려야 했다. 이 PD의 한 동료는 사측의 압박으로 진술을 번복하고 ‘진술 취소 사실관계확인서’를 증거로 제출하기도 했는데 재판부는 이 정황을 살피지 않았다. 사측의 압박 속에서도 끝까지 용기를 낸 동료들의 진술서는 판결에 반영되지 않았다. 당시 청주지법에서 1심을 심리했던 정선오 판사는 “진술자들이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한 바가 없어 신빙성 인정이 어렵다”고 했다. 이 PD는 자신의 생일인 2020년 1월 30일 1심 패소 판결문을 전달받았다. 그는 항소심을 제기했지만 며칠이 지나지 않아 “억울해 미치겠다. 모두 알고 있지 않을까? 왜 그런데 부정하고 거짓을 말하나”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채 생을 마감했다. ●형은 동료들에게 아낌없이 베풀었는데… -형의 소송 사실을 언제 알게 됐나. “형이 해고당했다는 사실과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게 거의 1년이 지난 뒤다. 책임감 강했던 형이 가족들에게 걱정을 끼치기 싫어서 숨겼던 것이다. 당시에는 당연히 재판에서 승소할 것이라는 자신감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형이 재판 과정에서 상처를 받으면서 티가 나가 시작했고, 2019년 중순쯤 가족들이 알게 됐다. 형이 고통받던 순간에 아무것도 몰랐다는 것이 정말 미안하다.” -재판에서 형을 가장 괴롭힌 것은 무엇이었나. “10년 넘게 동고동락해 온 동료들의 위증이다. 형을 ‘재피’(재학 PD)라는 호칭으로 부르던 동료들이 재판에서 ‘PD로 부른 적 없다’, ‘자발적으로 회사를 나갔다’는 위증을 했다. 형은 정이 많은 사람이다. 어려운 회사 동료들을 몇 년간 대가 없이 집에서 묵게 해 주고 식사를 챙기기도 했다. 때론 내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남들에게 베푸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친형제처럼 지낸 동료가 사측의 허위진술 강요에 넘어갔다. 그 일로 인한 정신적 충격이 가장 컸고, 형의 유서에 고스란히 담겼다. 형이 생전에 청주방송 구성원들에게 작성했다가 결국 보내지 못한 글에도 이런 고통이 담겨 있다. ‘내가 싸우는 청주방송이 회장과 간부들인지 구성원인지, 누군지 모르겠다. 내 실체가 없어지는 것 같다’는 내용이다.” ●사법부 판결, 누군가의 인생 끝낼 수 있어 -1심 재판부는 왜 이 PD의 근로자성을 인정하지 않았나. “청주방송 측 일방 주장만을 받아들인 편파 판결이었다고 생각한다. 형의 동료들이 사측의 압박을 무릅쓰고 작성한 진술서의 신빙성이 1심에서 인정되지 않았다. 반면 사측 간부들의 진술 신빙성은 인정했고, 사측의 직원 압박 정황은 살피지 않았다. 2017년 청주방송의 의뢰로 노무법인 유앤이 작성한 ‘노무 컨설팅 보고서’에는 형의 노동자성이 높다는 분석이 담겼다. 형이 1심 소송 중 법원을 통해 문서제출 명령을 거듭 신청했지만 결국 법정에 제출되지 않았다. 청주방송과 위증을 한 관계자들 모두 용서가 안 되지만, 사법부에 대한 분노가 가장 크다. 잘못된 판결은 누군가의 인생을 끝낼 수도 있다. 그러나 책임을 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형을 대신해 항소심에 뛰어든 계기는. “2020년 2월 4일에 눈이 많이 내렸다. 퇴근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이를 정신없이 수습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아버지께 수십 통의 부재중 전화가 와 있었다. 직감적으로 ‘큰일이 났다’는 걸 알았다. “빨리 내려오라”는 아버지의 말씀에 청주의 한 병원으로 황급히 차를 몰았다. 응급실 쪽으로 뛰어가 형을 찾으니 장례식장으로 가라고 하더라. 가족들이 울고 있었고, 나는 방송국을 찾아가겠다며 화를 많이 냈던 것 같다. 충격이 커서 기억이 명확하지는 않다. 형의 빈소를 찾은 형의 직장 동료들과 변호사 등을 통해 사건의 내막을 정확히 알게 됐다. 형이 왜 유서에 ‘억울해 미치겠다’는 말을 남겼는지, 그제야 모든 퍼즐 조각이 맞춰진 것이다. 소송 과정에서 겪어 왔을 부당함과 홀로 고통을 버텨 왔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아렸다. 그날 형을 대신해 항소심을 진행하기로 했다.” -항소심에서 이 PD의 노동자성과 사측의 부당해고가 인정됐다. 남은 과제는. “지난해 4자(청주방송·언론노조·유족·시민사회) 협의체가 꾸려졌고 논의 끝에 합의안이 타결됐다. 그러나 아직 이행되지 않은 문제들이 있다. 첫 번째는 방송국 비정규직 처우 개선 문제다. 형이 생전에 지키려고 싸워 왔던 부분이기도 하다. 지난 4월 고용노동부는 청주방송 내 프리랜서 PD와 방송작가 등 절반 이상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는 근로감독 결과를 발표하며 시정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청주방송은 이들 중 일부만을 기간제 계약직으로 고용하려 하는데 이는 편법에 불과하다. 두 번째는 형을 죽음으로 몰고 간 책임자 징계 문제다. 책임자로 지목된 5명 가운데 상당수가 솜방망이 징계에 그친 상황이다.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정규직도 협력해야 -방송·미디어 산업계의 노동 인권문제, 어디서부터 풀어야 하나. “우리가 ‘주 52시간’을 이야기할 때 방송사 직원들은 ‘제발 12시간만 일하고 12시간은 쉬자’는 말을 한다. 물론 방송의 특성상 밤낮없이 촬영을 할 수도 있다고 치자. 하지만 그에 따른 처우개선과 휴식이 필수다. 그런데 99% 직원들에게 희생을 강요하고 이익의 대부분을 1%가 가져간다. 이런 구조를 뜯어고쳐야 한다. 특정 방송사가 문제 개선을 시작하면 다른 방송사들이 ‘배신자’로 낙인을 찍는 것도 큰 문제다. 방송사들이 ‘우리가 방송작가를 정규직화하면 방송계에 파장이 크다’는 말을 서슴없이 하는데, 아무도 그 말을 지적하지 않는다. 잘못된 관행을 고치는 데 파장은 당연한 것 아닌가. 방송·미디어 산업계에 만연한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규직들의 도움과 협력도 필수다. 이를 위해서는 결국 언론노조가 제 역할을 잘 해줘야 한다.” -‘형처럼 억울한 사람들을 돕겠다’고 언급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형이 떠난 뒤 만든 ‘이재학PD 대책위원회’ 활동을 통해 형과 같이 억울한 분들을 계속해서 도우려 한다. 문제는 우리가 손을 내밀어도 잘 잡지를 못한다. 프리랜서 신분으로 사측과 등을 지면 다른 방송사에서 일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금전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우리의 손을 잡아 준다면 그분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형은 홀로 너무 외로운 싸움을 했었다. 형과 같은 분들이 어딘가에서 홀로 외롭게 고통받고 있지 않았으면 한다.” -가족들의 아픔은 조금씩 치유되고 있나. “나를 제외한 가족들만큼은 고통을 치유해 나갔으면 한다. 부모님이 계신 충주와 형이 있었던 청주 사이 한 시골 마을에 형을 위한 추모 공간을 마련 중이다. 형의 묘비 옆에 형을 추억할 수 있는 사진 등으로 공간을 꾸미고 계신다. 다음달쯤엔 이 공간을 개방해 형의 지인들을 모실 생각이다. 어머니는 형이 떠난 이후 매일같이 형에게 편지를 쓰고 계신다. 다만 나는 이 고통과 분노의 감정을 잊지 않으려 한다. 앞으로 내가 끊임없이 싸워갈 기폭제이기 때문이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형의 뜻을 이어 가려면 시간을 쪼개고 쪼개도 부족하다. 비상식적인 것을 매일같이 마주하다 보니 심적으로 벅찰 때도 많다. 그렇지만 이보다 더 큰 고통을 홀로 견뎠던 형을 늘 생각한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더는 품에 안을 수 없는 아들… ‘평택항 사고’ 故 이선호씨 59일 만에 마지막 배웅

    더는 품에 안을 수 없는 아들… ‘평택항 사고’ 故 이선호씨 59일 만에 마지막 배웅

    경기 평택항에서 일하다 사고로 숨진 20대 청년 노동자 이선호씨의 아버지 이재훈씨가 지난 19일 오전 평택 안중백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이선호씨의 시민장에서 추모사를 마친 이선호씨의 친구를 안아 주고 있다. 이선호씨는 지난 4월 22일 오후 평택항에서 안전장치도 없이 갑자기 투입돼 작업하다 개방형 컨테이너 벽체에 깔려 숨졌다. 장례식은 진상규명을 위해 미뤄졌다 59일 만에 치러졌다. 연합뉴스
  • 더는 품에 안을 수 없는 아들… ‘평택항 사고’ 故 이선호씨 59일 만에 마지막 배웅

    더는 품에 안을 수 없는 아들… ‘평택항 사고’ 故 이선호씨 59일 만에 마지막 배웅

    경기 평택항에서 일하다 사고로 숨진 20대 청년 노동자 이선호씨의 아버지 이재훈씨가 지난 19일 오전 평택 안중백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이선호씨의 시민장에서 추모사를 마친 이선호씨의 친구를 안아 주고 있다. 이선호씨는 지난 4월 22일 오후 평택항에서 안전장치도 없이 갑자기 투입돼 작업하다 개방형 컨테이너 벽체에 깔려 숨졌다. 장례식은 진상규명을 위해 미뤄졌다 59일 만에 치러졌다. 연합뉴스
  • 직계 모임 1~2단계 인원 제한 없어… 유흥시설 자정까지 문 연다

    직계 모임 1~2단계 인원 제한 없어… 유흥시설 자정까지 문 연다

    7월 1일부터 코로나19 방역 수칙인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안이 시행되면서 일상에도 각종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사적모임 기준·영업시간 제한 완화 등으로 일반 국민들의 만남이 조금이나마 자유로워지고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들도 영업 제한이 많이 줄어들어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20일 방역 당국의 설명을 토대로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안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어 봤다. Q. 일단 수도권의 경우 사적모임이 6명까지 가능해진다. 사적모임 범위가 어디까지인가. A. 친목 형성을 목적으로 하는 모든 모임 및 행사를 뜻한다. 당국은 동창회, 동호회, 직장 회식(중식 포함), 신년회, 돌잔치, 회갑·칠순연, 온라인 카페 정기모임 등을 사례로 언급했다. 다만 결혼식·장례식은 사적모임 범위에 포함시키지 않아 2단계 100명, 3단계 50명까지 가능하다. Q. 수도권은 시범기간(7월 1~14일) 동안 사적모임 기준 외에 개편안 2단계 방역 지침이 그대로 적용되나. A. 사적모임 기준은 단계적으로 적용하지만 그 외의 조치는 개편안 내용을 1일부터 그대로 적용한다. 예를 들어 수도권의 유흥시설 등은 현행 밤 10시까지인 영업 시간을 밤 12시까지로 연장 가능하다. Q. 개편 기준에 따르면 수도권도 비수도권처럼 1단계 아닌가. A. 당국이 이날 밝힌 통계를 보면 주간 일평균 지역 확진자 수(6월 13~19일)는 444.4명이다. 500명 미만이기 때문에 전국이 1단계로 전환되는 게 맞지만 지방자치단체(지역) 기준에 우선 맞추겠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수도권 평균 확진자 수는 340명 수준이나 수도권 적용 기준에는 2단계(250명 이상)에 포함된다. Q. 개편안 4단계에서 오후 6시 이후 2명까지만 사적모임이 되는 이유는 뭔가. A. 4단계는 전국 환자 2000명 이상이라는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한다면 시설 및 개인 활동에 대한 억제력이 약한 상황이다. 경제 활동이 종료되는 시간인 오후 6시를 기준으로, 퇴근 후 바로 귀가해 외출은 금지하고 집에 머물도록 하는 의미의 조치라고 보면 된다. 프랑스도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야간통금시간을 정해 출퇴근 외 사회 활동을 중단하도록 한 적이 있다. Q. 직계가족 모임 기준에도 변화가 있나. A. 현재 직계가족 모임은 8인까지만 가능하다. 개편안이 적용되면 1~2단계의 경우 직계가족 모임은 인원 제한이 없다. 다만 3~4단계에서는 제한 기준을 따른다. 즉 직계가족 모임이라고 예외를 두지 않고 3단계는 4인, 4단계는 2인(오후 6시 이후)까지만 모일 수 있다. 시범기간 때도 인원제한은 없다. Q. 보령 머드축제를 개최하려고 한다. 개편안에서 몇 명까지 가능한가. A. 비수도권이기 때문에 1단계에서 지역축제 등 대규모 행사는 지자체에 사전신고를 하고 500명 이상 모임이 가능하다. 국가기념일 행사, 직원 수련회, 사인회, 강연, 대회(마라톤 대회 등)와 같은 모임도 마찬가지다. 다만 음악 공연을 포함한 페스티벌, 대규모 콘서트 등은 인원 제한이 없다. 2~4단계에서는 동행자 외에는 좌석을 한 칸 띄워야 하고 공연 1회당 수용 인원은 5000명까지다. Q. 실내체육시설은 1~3단계에서 운영시간 제한이 없다. 방역 수칙은 유효한가. A. 줌바댄스, 에어로빅 등 GX류 운동은 음악속도 100~120bpm 유지, 체육도장은 상대방과 직접 접촉이 일어나는 운동(겨루기, 대련, 시합 등) 금지, 헬스장은 러닝머신 속도 6㎞ 이하 유지 등의 수칙을 관련 단체들은 지켜야 한다. Q. 종교 활동은 어떻게 이뤄지나. A. 1단계에서 정규 예배, 법회 등 종교 활동은 좌석을 한 칸씩 띄우면서 수용 인원의 50%까지 참석할 수 있다. 2단계부터는 수용 인원이 30%, 20%로 각각 줄어들고 4단계에서는 비대면으로 이뤄진다. Q. 수도권 주민이 인원 제한 없는 1단계 지역으로 여행을 가도 사적모임 제한을 받나. A. 원칙적으로 지자체의 방역 조치는 해당 주민에 대한 조치가 아니라 그 지역에 대한 조치다. 예를 들어 수도권 주민들이 강원도로 여행을 가면 강원도의 방역 조치를 따르면 되는 것이다. 풍선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일부 있다고 본다. Q. 예방접종 완료자는 거리두기 개편 방역지침에서 예외를 적용받을 수 있나. A. 백신별로 정해진 접종 횟수를 다 채우고 2주가 지난 접종 완료자는 성가대, 소모임 등 커뮤니티 활동을 할 수 있다. 또한 사적모임 제한 인원에도 포함시키지 않는다. 당국은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행사 개최 시 좌석 띄우기 또는 좌석 간 거리두기, 스탠딩 공연 금지 해제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손꼽아 바라던 ‘기적’은 없었다

    손꼽아 바라던 ‘기적’은 없었다

    ‘기적은 없었다.’ 경기도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의 화재 진압 도중 건물 내부에서 실종된 소방관이 화재 발생 사흘째인 지난 19일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이날 수색팀 15명을 투입, 오전 10시 49분쯤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52) 구조대장의 유해를 발견했다. 실종 48시간 만이다. 유해가 발견된 곳은 지하 2층 입구에서 직선으로 50m 정도 떨어진 지점이었다. 발견 당시 김 대장의 시신은 내부 화염으로 훼손이 심한 상태였다. 소방 관계자는 “수습할 수 있는 대로 수습해서 병원으로 모셨다”고 말했다. 김 대장은 화재 발생 당일 화염의 기세가 다소 누그러진 틈을 타 대원 4명과 함께 지하 2층으로 진입했다. 꺼져 갔던 불이 진열대 상품이 쏟아지면서 다시 살아났고, 김 대장은 후배 4명과 함께 건물을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현장 진입에 맨 앞, 탈출할 때는 맨 뒤를 고집했던 김 대장만 건물을 빠져나오지 못했다. 김 대장의 구조 작업은 곧바로 진행됐지만, 가연성 물질로 인해 거세지는 불길에 이내 중단됐다. 건물 붕괴 위험도 있어 내부 진입이 불가능했다는 게 소방 당국의 판단이었다. 발만 동동 구르던 소방 당국은 이틀이 지난 이날 오전 건물 안전진단에서 ‘내부 진입이 가능하다’고 판단, 곧바로 인명 훈련을 받은 구조대를 투입했다. 그러나 결국 김 대장은 시신으로 발견됐다. 광주소방서 한 관계자는 “모두가 기적을 바라는 마음으로 김 대장의 무사귀환을 빌었다”면서 “동료와 후배를 먼저 생각했던 김 대장의 희생정신은 우리 가슴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김 대장에 대한 순직 절차를 진행하고 장례를 경기도청장(葬)으로 치른다. 또 1계급 특진과 녹조근정훈장을 추서한다. 영결식은 21일 오전 9시 30분 광주시민체육관에서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 등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화재는 지난 17일 오전 5시 20분쯤 연면적이 축구장 15개 넓이와 맞먹는 12만 7178.58㎡에 달하는 쿠팡덕평물류센터 건물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물품 창고 내 진열대 선반 위쪽에 설치된 콘센트에서 처음 불꽃이 이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찍혀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동료·후배 안전 먼저 생각한 희생에 가슴 저려와”

    “동료·후배 안전 먼저 생각한 희생에 가슴 저려와”

    20일 쿠팡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경기 광주소방서 김동식 구조대장의 빈소가 마련된 하남시 마루공원 장례식장에는 동료 직원뿐 아니라 정치인과 일반 시민 등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착잡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은 한 소방대원은 “처음 고립됐다는 사고 소식을 들었을 때 정상적인 상황 판단이 힘들 만큼 손발이 많이 떨렸다”면서 “김 대장이 한쪽에 어디 대피했을 것이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있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일반 시민인 김모(51·하남시)씨는 “자신보다 동료·후배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던 김 대장의 희생에 가슴이 저려온다”면서 “다시는 이런 희생자가 생기지 않도록 화재뿐 아니라 모든 사고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빈소에는 정치권 인사와 기관장의 조문도 줄을 이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엄태준 이천시장,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신열우 소방청장 등이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고 고인의 넋을 기렸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전날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김 대장의 영결식은 21일 오전 9시 30분 광주시민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葬)으로 거행된다. 경기도는 고인에게 지난 18일자로 소방경에서 소방령으로 1계급 특진과 녹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서울포토]故 김동식 구조대장 조문행렬

    [서울포토]故 김동식 구조대장 조문행렬

    20일 경기도 하남시 마루공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의 빈소에 일반인을 비롯한 소방대원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김 구조대장은 지난 17일 발생한 쿠팡의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현장에 출동해 인명 수색을 하다가 현장서 숨졌다. 2021. 6. 20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포토] 故 김동식 구조대장 빈소 찾은 이준석 대표

    [포토] 故 김동식 구조대장 빈소 찾은 이준석 대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0일 오전 경기도 하남시 마루공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 빈소에 조문을 마치고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있다. 2021.6.20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 “사회에 숙제 주고 간 아들” 고 이선호씨 장례식 눈물

    “사회에 숙제 주고 간 아들” 고 이선호씨 장례식 눈물

    평택항에서 아르바이트 도중 불의의 사고로 숨진 청년노동자 고 이선호(23)씨가 사건 발생 59일만에 영면에 들었다. ‘고 이선호씨 산재사망사고 대책위원회’는 20일 이씨 장례를 전날 오전 평택 안중백병원 장례식장에서 시민장으로 거행했다고 밝혔다.지난 4월22일 이씨가 세상을 떠난지 59일만이다. 장례식은 사고 이후 진상규명 등이 이뤄지지 않아 늦어지다가, 유족과 원청업체인 동방 측이 지난 16일 장례절차 등에 합의하면서 치러지게 됐다.장례식에는 유족과 사단법인 김용균재단 김미숙 대표 등 노동계 관계자들이 나서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여영국 정의당 대표,심상정·배진교·강은미·장혜영 의원과 민주당 이탄희 의원,국민의힘 유의동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도 참석했다. 아들 영정에 국화 꽃을 올린 이재훈씨는 “잘가라”는 말을 반복하며 흐르는 눈물을 연신 닦아냈다.이씨는 “제 아이는 비록 23년 살다 갔지만 이 사회와 세상에 많은 숙제를 주고 떠난 것 같아 대견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아이의 죽음이 잘못된 법령을 고치는 초석이 됐다는 자부심으로 다시 살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선호씨의 빈소를 계속 지켰던 친구들도 추모사를 통해 친구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한 친구는 “추운 것 정말 싫어하던 선호가 이승을 떠나지 못하고 차가운 안치실에서 오래 머물게 해 정말 미안하다.이 땅에 더는 이런 비극이 없었으면 한다”고 울먹였다. 평택항 컨테이너 검역소 하청업체 소속으로 일하던 이선호씨는 지난 4월22일 오후 오후 4시10분쯤 평택항 신컨테이너 터미널에서 FRC(날개를 접었다 폈다하는 개방형 컨테이너) 나무 합판 조각을 정리하던 중 무게 300kg에 달하는 FRC 날개에 깔려 숨졌다.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원청업체 동방 관계자 등 5명을 입건했으며,이중 과실 책임이 큰 지게차 운전자 A씨를 구속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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