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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적 상주’ 당 4역·친윤-반윤도 한자리에…여의도 조문 정치

    ‘정치적 상주’ 당 4역·친윤-반윤도 한자리에…여의도 조문 정치

    尹대통령 부친상에 여권 인사 총출동김기현 등 여의도-신촌 오가며 빈소 지켜권성동·장제원 옛 ‘브라더’도 한자리에3·8 전당대회 반년 만에 ‘천하용인’도이준석은 당대표 축출 이후 첫 대면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소위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부터 불편한 관계였던 이들까지 국민의힘 인사들이 총출동해 조의를 표했다. 추모의 마음이 먼저지만 여느 때처럼 당 안팎에서는 누가 빈소에 출입 가능했고, 얼마나 머물렀는지 등 ‘조문행렬 속 권력구도’를 분석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 당 4역은 17일 발인까지 사흘 내내 여의도와 신촌을 오가며 빈소를 지켰다.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 참석한 윤 원내대표를 제외하고는 장지인 경기도 한 공원묘지까지 함께했다. 국민의힘 의원 중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건 이용 의원이었다. 지난 15일 공식 조문이 시작되기도 전이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및 당선인 시절 수행실장을 맡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윤 대통령을 수행했다. 윤핵관인 장제원 의원도 당 4역보다 먼저 빈소를 찾았다. 사실상 결별한 ‘브라더’인 권성동 전 원내대표와 장 의원은 오랜만에 공개 석상에서 만났다. 국회 의원회관은 사흘 내내 정보전이 치열했다. 애초 대통령실이 조화와 조문을 사양하는 가족장을 치른다고 예고해 조문 계획을 잡지 않았던 의원들이 첫날 일부 의원의 방문 소식에 이틀째 속속 빈소를 찾았다. 또 윤 대통령이 직접 조문객을 맞는 시간을 파악하려 분주했다.지난 15일 빈소를 찾았던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발길을 돌렸다 16일 다시 빈소를 찾았다. 이 후보자는 “어제(15일)는 VIP(대통령)를 직접 못 봬서 직접 조문하는 게 도리일 것 같아서 왔다”고 말했다. 18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이 후보자는 “(대통령이) 열심히 잘 준비하고 있느냐고 했다”며 자신에 대한 윤 대통령의 신임을 확인했다. 지난 3·8 전당대회를 거치며 친윤(친윤석열)계와 불편한 관계를 이어 온 인사들도 반년 만에 얼굴을 마주했다.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 허은아 의원, 김용태 전 최고위원, 이기인 경기도의원 등이다. 김 대표는 취임 이후 ‘연포탕’(연대+포용)을 공언했지만 이들과의 만남이 성사되지는 않았는데 윤 대통령 상가에서 ‘정치적 상주’와 조문객으로 만났다. 김 대표는 이들과 30분가량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7월 당대표에서 축출된 이준석 전 대표도 16일 빈소를 찾아 1년여 만에 윤 대통령과 마주했다. 이 전 대표는 조문 후 전광훈 목사를 포착한 기자들이 전 목사를 봤냐고 묻자 “안에 더 재밌는 분들도 많다”며 뼈 있는 말을 남겼다. 한미일 정상회의에 참석하려 이날 미국으로 출국한 윤 대통령이 귀국 후 어떤 방식으로 감사를 전할지도 관심이다. 2019년 문재인 전 대통령은 모친상 후 여야 5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며 감사를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빈소를 찾아 조문했지만, 윤 대통령이 부친상 답례 차원에서 이 대표를 만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반면 오는 28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할 수도 있다.
  • 민원인 응대하다 쓰러진 세무서 민원실장 끝내 사망

    민원인 응대하다 쓰러진 세무서 민원실장 끝내 사망

    민원인을 상대하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경기 동화성세무서 A 민원봉사실장이 결국 깨어나지 못하고 지난 16일 세상을 떠났다.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지 23일 만이다. 빈소는 경기 오산장례문화원에 차려졌고, 발인은 18일이다. 2만여 국세청 직원들은 A 실장의 안타까운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A 실장은 지난달 24일 부동산 관련 서류를 떼러 온 민원인과 대화하던 도중 실신했다. A 실장은 민원인에게 원칙적으로 서류 발급이 어렵다는 점을 설명했으나 민원인이 계속 서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실장은 평소 성실한 근무 태도를 지닌 모범적인 직원이었고, 심장 질환을 비롯한 지병도 전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세무서 측은 당시 고성이 들렸다는 주변 증언을 토대로 민원인에 대한 민사상 손해배상 등 법적 대응을 검토했으나 악성 민원인임을 입증할 객관적인 증거가 없어 문제 제기를 하지 못한 상태다. 사건 당시 상황을 보여 주는 것은 음성이 담기지 않는 폐쇄회로(CC)TV 영상뿐이었다.이에 국세청은 지난 3일 전국 133개 세무서 민원봉사실에 근무하는 세무 공무원들에게 민원인 응대 시 사용할 녹음기를 즉각 보급했다.<서울신문 8월 4일 자 5면> 국세청 측은 “악성 민원을 일상처럼 접하는 세무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 장치”라면서 “민원인에게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관련 법령에 따라 대화를 녹음하겠다고 고지한 뒤 녹음을 한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A 실장 사건을 계기로 민원 응대 요령 및 직원 보호 조치 매뉴얼도 한층 강화했다. 대면 응대 시 민원인이 폭언·폭력을 행사하거나 기물을 파손하고 흉기 등 위험물을 소지했을 때 비상대응팀이 ‘타 민원인 대피’, ‘피해 직원 응급조치 및 119 신고’, ‘경찰 신고’ 등의 임무를 나눠 동시에 수행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창기 국세청장은 지난 10일 하반기 전국 세무관서장회의에서 “국세 공무원 한 명 한 명의 납세 서비스와 정당한 법 집행 노력이 뜻하지 않은 상처가 돼 돌아오는 일은 단연코 없어야 한다”면서 “민원 업무 수행과 그 과정에서의 직원 보호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쇼하지마” 악성 민원인 응대하다 쓰러진 공무원…결국 사망

    “쇼하지마” 악성 민원인 응대하다 쓰러진 공무원…결국 사망

    경기 동화성세무서에서 악성 민원인을 응대하다 의식불명에 빠졌던 민원팀장이 사망했다. 17일 국세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민원인을 응대하는 과정에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였던 동화성세무서 민원팀장 A씨가 전날 오후 1시 50분쯤 사망했다. 고인이 실신한 지 24일 만이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오산장례문화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8일이다. 지난달 24일 오후 3시쯤 동화성세무서에 부동산 관련 서류를 떼러 온 민원인은 법적 요건이 안 돼 발급이 힘들다는 직원의 이야기를 듣고 강한 어조로 고성을 질렀다. 민원실 직원이 민원인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언쟁이 발생하자 A씨는 담당 직원의 응대를 돕기 위해 나섰다가 어지럼증 호소하며 쓰러졌다. 민원인은 쓰러진 A씨를 보고도 민원을 이어갔으며 “쇼하지 말라” 등 조롱 섞인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 이후 일선 세무서를 중심으로 악성 민원의 고질적 문제가 제기되자 국세청은 지난 4일 전국 133개 세무서 민원봉사실에 세무 공무원들이 민원인을 응대할 때 사용할 녹음기를 보급했다. 직원은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민원인에게 대화를 녹음하겠다고 고지한 뒤 녹음할 수 있다.
  • 부친 장례 절차 마친 尹 “애도 감사… 아버지, 한평생 연구·후학 육성”

    부친 장례 절차 마친 尹 “애도 감사… 아버지, 한평생 연구·후학 육성”

    尹 부친, 윤기중 교수 17일 발인경기 소재 한 공원 묘역에 안장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발인이 17일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엄수됐다. 윤 대통령은 경기 소재 한 공원 묘역에 마련된 장지에서 부친의 장례 절차를 마무리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부친상을 애도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발인제에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비롯한 가족과 일가친척 20여 명, 윤 교수의 제자 등 경제학계 인사 등이 참석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들도 자리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 당4역을 비롯해 권성동·장제원·박성민·이용·강민국·하태경 의원 등이 참석했다. 당4역과 장 의원은 삼일장이 진행되는 사흘 내내 빈소를 찾았다. 발인제가 끝난 뒤 운구 차량은 고인이 생전 강의와 연구를 했던 연세대 상경대 건물 주위를 한 바퀴 돌아 경기도의 한 공원 묘역에 마련된 장지로 향했다. 장지에서는 가족, 친지, 제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장식이 진행됐다. 하관식에는 윤 교수의 저서 ‘한국 경제의 불평등 분석’과 역서 ‘페티의 경제학’이 봉헌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국 경제의 불평등 분석’은 우리나라 학계에서 불모지와 다름없었던 소득과 부의 분배 불평등 분야 연구에 한 획을 그은 연구 결과로 학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저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페티의 경제학’과 관련해서는 “고인은 몇 해 전까지도 17세기 영국의 경제학자 윌리엄 페티의 번역을 지속해 오셨다. 고인께서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시면서 심혈을 기울이던 분야”라고 덧붙였다. 이어 “윤 대통령이 고인에 대해 ‘학자로서 한평생 계량경제학을 연구하시고 헌신하시면서 젊은 경제학자 육성에 이바지하셨던 아버지’라고 말씀하신 바 있다”고 전했다. 윤 교수의 장례 절차가 끝난 뒤, 윤 교수가 지난 5월 연세대 명예교수의 날 행사에 참석 후 모교인 연세대에 기부금을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지기도 했다.
  • 尹부친 빈소 찾은 유일한 연예인…“꼭 당선” 대선도 도와

    尹부친 빈소 찾은 유일한 연예인…“꼭 당선” 대선도 도와

    가수 노사연과 언니 노사봉씨가 연예인 중 유일하게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빈소를 방문해 이목이 쏠렸다. 노사봉은 가수 김흥국과 함께 대선 당시 윤 후보의 충남 마지막 유세현장을 찾아 “윤석열 (후보를) 꼭 당선시켜야 한다. 표를 모아 달라”라고 호소한 바 있다. 17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노사연·노사봉 자매는 지난 16일 오후 3시35분쯤 윤 대통령의 부친 빈소가 차려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이들 자매는 윤 대통령을 지지한 인연과 함께 윤 대통령이 이모인 가수 고 현미(본명 김명선)의 장례식 때 조의를 표해 준 것을 감사하기 위해 빈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노사연 자매의 이모인 가수 현미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동작구 중앙대 장례식장에 조화를 보내 유족들을 위로했다.대통령실은 지난 15일 삼일 가족장으로 치른다며 조문과 조화를 사양한다고 밝혔으나, 각계의 발길은 계속 이어졌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등 지도부, 정우택 국회부의장 등 여당 주요 인사 및 이정미 정의당 대표, 배진교 원내대표 등 야권 인사들도 방문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등 정부 인사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빈소를 찾았다. 이 밖에도 윤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석동현 민주평통 사무처장을 비롯해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박형준 부산시장, 김영환 충북지사, 권성동·윤한홍 국민의힘 의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 전광훈 목사 등도 차례로 조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발인과 장례 절차를 마무리한 뒤 오는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한미일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장지는 경기도의 한 공원 묘역이다.
  • [포토] ‘눈물로 부친 마지막 배웅’ 윤 대통령

    [포토] ‘눈물로 부친 마지막 배웅’ 윤 대통령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발인식이 열렸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윤 교수의 운구차량은 고인이 생전에 강의를 했던 연세대학교 상경대 교정을 한 바퀴 돈 뒤 장지로 향했다. 윤 교수는 최근 지병이 악화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 왔으나 지난 15일 별세했다. 윤 대통령과 유족들의 뜻에 따라 장례는 3일 가족장으로 치렀다. 윤 대통령은 16일부터 2일간 경조사 휴가를 내고 이틀 연속 조문객을 맞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친의 장례를 마친 뒤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한다.
  • [포토] 부친 발인 마친 윤석열 대통령

    [포토] 부친 발인 마친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故) 윤기중 교수의 발인이 오늘(17일) 오전 9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윤 대통령은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발인과 장례 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한미일 정상회의를 위한 출국길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은 윤 대통령이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발인식이 끝난 뒤 운구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 [부고]

    ●박은수씨 별세, 정목년씨 남편상, 박성춘·성준·성균·성택(한국금융투자협회 정책지원부장)·성옥씨 부친상, 김현숙·조순애·지현주·배양수씨 시부상, 김우찬씨 장인상=14일 부산 삼신전문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7시, (051)323-0044 ●신봉주씨 별세, 배병한(보험연수원 경영본부장)씨 부인상, 배준현·민형씨 모친상=16일 경희의료원 장례식장 302호, 발인 18일 오전 8시, (02)958-9721 ●김숙희(SK쉴더스 커뮤니케이션그룹장)씨 별세, 왕의경씨 부인상 = 15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 18일 오전 8시, (02)3410-3151
  • 이틀째 조문객 맞은 尹… 한미일 정상회의 준비 업무 챙기며 분주

    이틀째 조문객 맞은 尹… 한미일 정상회의 준비 업무 챙기며 분주

    부친상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6일부터 이틀간 특별휴가인 조사 휴가를 내고 조문객을 맞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는 국정 현안을 보고받고 오후부터 상주로서 빈소를 지켰다. 윤 대통령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는 전날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서울신문과 한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16~17일 조사 휴가를 사용한다”며 “윤 대통령은 용산으로 출근하는 대신 한미일 정상회의 준비를 포함한 현안 관련 전화와 서류 보고를 수시로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상주 역할을 하는 중에도 업무를 챙기고 계신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 이틀의 휴가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가공무원 복무 규정에 따르면 정무직 공무원인 대통령은 부모상에 5일까지 특별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전날에 이어 정치권·학계·종교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정우택 국회부의장, 김부겸·황교안·김황식 전 국무총리,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과 국민의힘 의원 다수 등이 빈소를 찾았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윤 대통령과 막역한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부친인 이종찬 광복회장도 이틀 연속 빈소에서 윤 대통령을 위로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배진교 원내대표는 ‘조화와 조문을 사양한다’는 대통령실 입장에 따라 조문하지 않기로 했다가 계획을 변경해 빈소를 찾았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영부인을 공격하는 정치 대신 미래로 나갈 수 있는 정책을 논의하면 좋겠다”고 김건희 여사와의 대화를 전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자녀인 노소영·노재헌 남매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씨도 빈소에서 애도를 표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대통령으로부터 “잘 대응하라”는 격려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밖의 조문객으로 이준석 전 대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도 눈길을 끌었다. 재계에서도 조문이 이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비공개 조문을 했으며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도 개인적으로 찾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전화로 “직접 조문을 하려고 했는데 컨디션이 안 좋아 못 한다. 미안하다”면서 “순방 외교에 자부심을 느낀다. 한미일 정상회담을 잘 다녀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마음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하다. 건강 잘 챙기시라”고 답했다.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3국이 막바지 조율을 이어 가는 가운데 미국 측도 윤 대통령의 부친상에 조의를 표명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전날 저녁 한미일 외교장관 화상회의 후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에게 미국의 깊은 애도를 보낸다”며 “고인은 뛰어난 학자이자 한일 관계 강화를 강력하게 지지했던 인물”이라고 말했다. 발인은 17일 오전 9시다. 장지는 경기도 모처의 한 공원 묘역에 마련된다. 윤 대통령은 장례 절차를 마치고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으로 출국한다.
  • 기러기 아빠가 보낸 돈 1600만원으로 성매매한 아내

    기러기 아빠가 보낸 돈 1600만원으로 성매매한 아내

    남편이 보낸 생활비 1600만원을 성매매 비용으로 탕진하고 남편의 사망 보험금까지 받아 간 파렴치한 아내의 이야기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Plus ‘리얼 Law맨스 고소한 남녀’에서는 기러기 아빠로 살다 과로사로 세상을 떠난 남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 속 주인공인 10년째 기러기 아빠 고은성(이하 가명)은 미국에 거주하는 가족들의 한 달 생활비 1만 2000달러(약 1600만원)를 벌기 위해 밤낮으로 투잡을 뛰었다. 아이를 조기유학 보내기 위해 집도 팔고 퇴직금도 미리 정산한 상황이었다. 고은성의 아내는 전화를 걸어 “500달러만 더 보내달라”며 요구했다. 이에 고은성은 원룸 보증금을 빼 월세 35만원 하는 고시원으로 이사했다. 그는 몇 주째 연락이 되지 않는 아내를 걱정했다. 그러던 중 부하직원이 공유한 기사를 우연히 보고 충격을 금치 못했다. LA 경찰이 불법 성매매 업소를 단속했는데 그 가운데 한국에서 아이를 데리고 온 엄마들도 있다는 내용이었고, 메인에는 아내의 얼굴이 걸려 있었다. 아내는 남편이 보내준 생활비를 성매매 비용으로 탕진하고, 외도까지 하고 있었다. 그래도 아내를 끝까지 믿었던 고은성은 과로를 반복하다 결국 세상을 떠났다. 아내는 남편의 장례식장에 나타나지도 않은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줬다. 이후 아들의 종신 보험금을 내왔던 어머니는 사망 보험금을 받으러 보험사를 찾았지만, 법정상속인인 며느리가 보험금을 이미 받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이에 김지민은 “살아있는 동안 보험금을 어머니가 내주셨다. 사망보험금을 어머니에게 상속한다고 유언까지 남겼는데 효력이 없냐”고 물었다. 이혼 및 상속 전문 곽노규 변호사는 “유언을 통해 나의 재산을 누군가에게 증여한다고 말하는 걸 유증이라고 한다. 하지만 상속재산에 속해야지만 효력이 발휘된다. 보험금은 상속인들의 고유재산으로 보고 있다. 유언을 남기신 분이 ‘보험금을 어떻게 해주세요’라고 남겨도 사망자의 재산이 아니므로 효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 김지향 서울시의원, 잠실·고척·상암 등 7개 경기장 1회용품 퇴출한다

    김지향 서울시의원, 잠실·고척·상암 등 7개 경기장 1회용품 퇴출한다

    잠실·고척 야구장과 상암월드컵경기장 등 서울시가 운영 중인 7개 경기장에서 1회용품 퇴출이 추진된다. 16일 서울시의회 운영위원회 김지향 의원(국민의힘·영등포4)은 “서울시·서울시의회·서울을 연고로 하는 9개 스포츠구단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1회용품 없는 경기장 조성 협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1회용품 없는 서울 조성’을 위해 지난해 9월 잠실야구장에서 다회용기 이용 시범사업을 추진한 이후 최근에는 직접 관리·지원하는 체육시설과 시설 내 식품접객업 등에서의 1회용품 사용을 억제하고자 각 체육시설을 운영 중인 구단과 관련 기관 등에 협조 요청을 확대해오고 있다. 주요 요청 사항은 ▲입점 매장에서의 1회용품의 다회용기 전환 ▲1회용 응원용품 판매 및 무상 제공 금지 및 안내 ▲다회용기 사용에 대한 인식 제고 및 홍보 등이다. 이에 서울시는 다회용기 도입 등 1회용품 감축 관련 재정적·행정적 지원 정책을 본격 추진하고, 서울시의회는 관련 조례와 예산 등을 뒷받침하기 위해 각 구단과 협약 세부 내용을 협의 중이며 다가오는 자원순환의 날 주간에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서울시는 지난 7월 서울의료원 장례식장을 1회용품 없는 장례식장으로 전환한 결과 다회용기 전면 도입을 통해 기존 대비 80%의 폐기물을 감축했으며, 김 의원에 따르면 잠실야구장 등 서울시내 7개 주요 체육시설의 2022년 폐기물 발생량은 2096t으로 서울의료원 사례와 같이 다회용기가 전면 도입될 경우, 약 1677t의 폐기물과 온실가스 5735t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소나무 62만 3370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 잠실 야구장 폐기물 발생량은 연간 1436t으로 서울시 전체 스포츠시설 폐기물 발생량 2096t의 약 68.5%를 차지해 스포츠 시설 중 폐기물 발생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연고 스포츠구단은 야구 3개(LG, 두산, 키움), 축구 2개(FC 서울, 서울 이랜드FC), 농구 2개(삼성, SK), 배구 2개(우리카드, GS칼텍스)로 총 9개 구단이다. 김 의원은 “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모두의 자발적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라며 “이번 협약 추진은 스포츠 관람과 환경보호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 구단과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안면인식장애 맞냐!” 尹 부친상 조문 이재명에 유튜버들 고함

    “안면인식장애 맞냐!” 尹 부친상 조문 이재명에 유튜버들 고함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별세한 가운데, 빈소를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보수 유튜버들의 표적이 됐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윤 교수의 빈소에는 정치권, 종교계 등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상주인 윤 대통령은 오후 6시 20분 무렵부터 조문객을 맞이했다. 김건희 여사도 빈소를 지켰다. 앞서 대통령실은 조화와 조문을 사양한다고 밝혔으나, 첫날 조문이 마감된 오후 10시까지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조정식 사무총장, 김민석 정책위의장 등 당 4역이 오후 8시쯤 빈소를 찾았다. 한 참석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짧게 위로를 건넸고, 대통령은 ‘바쁜데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참석자는 “계속 조문객들이 들어오고 있어 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라고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이날 빈소에서 기자들에게 “특별한 말씀 없이 악수하고 위로의 말씀을 나눈 정도”라고 설명했다. 조문을 마친 이 대표는 빈소를 나와 차량을 향했다. 이때 보수성향 유튜버들이 이 대표 쪽으로 몰려가 “검찰 조사 잘 받으세요”, “안면인식 장애는 아닌 것 같은데”라고 고성을 질러 소동이 일었다.이 대표는 앞서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강규태) 심리로 열린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직접 신문하면서 안면인식장애를 거론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정치하는 사람은 이름과 얼굴을 알리는 것이 제일 중요한데, 저는 2006년 선거부터 성남 전역에 기회 될 때마다 나가 명함을 거의 70만∼80만장 돌렸다. 누군가 제 명함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 사람하고 관계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했다. 또 “너무 많이 접촉하니까 상대는 기억해도 자신은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 제일 곤란한 경우가 ‘저 아시죠’다”라며 “행사에서 보거나 밥을 같이 먹었다고 하더라도 기억이 안 나 안면인식장애라고 비난받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자신을 안다고 생전에 말했을 수는 있어도, 자신이 김 전 처장을 안다고 볼 수는 없다는 의미였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대장동 사업 실무자인 김 전 처장을 성남시장 시절에는 몰랐다고 발언해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됐다.
  • “잘 자라줘서 고맙다”… 마지막 인사 남긴 아버지, 임종 지킨 尹

    “잘 자라줘서 고맙다”… 마지막 인사 남긴 아버지, 임종 지킨 尹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15일 별세했다. 92세.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대통령의 부친상을 알렸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오늘 오전 광복절 경축식을 마친 후 병원을 찾아 부친의 임종을 지켰다”며 “윤 대통령은 국정 공백이 없도록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조화와 조문을 사양하는 데 대해 널리 양해를 구한다”고 전했다. 이어 “애도를 표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윤 명예교수는 최근 서울대병원에 입원했으며 오전 11시 50분쯤 윤 대통령 등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임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명예교수는 윤 대통령이 병원에 도착하고 나서 20분쯤 뒤 숨을 거뒀다. 그는 최근 의식이 있을 때 윤 대통령에게 “잘 자라 줘 고맙다”고 마지막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차려졌고, 윤 대통령은 오후 6시 20분쯤부터 조문객을 맞기 시작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고인이 평생을 교단에 머무셨기 때문에 학계 지인과 제자 등으로만 조문이 최소한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그 외에는 정중히 사양한다”고 말했다. 김대기 비서실장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김 홍보수석 등 참모들은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현장을 챙겼다. 이 정무수석은 “당대표와 당 4역만 문상하시기로 했고, 화환도 당대표 하나만 받기로 했다”며 “종교단체도 대표분만 오시고 일반인은 안 받는 걸로 돼 있다”고 말했다. 가족장으로 치르고 조문은 사양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국민의힘에서는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김민석 정책위의장, 조정식 사무총장이 빈소를 찾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의 위로에 윤 대통령이 ‘바쁘신데 찾아 주셔서 고맙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정의당은 당초 대통령실 입장을 존중해 조문하지 않기로 했다가 16일 조문하기로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오후에 조화를 보내고 김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윤 대통령이 아버지에 대한 마음이 각별하니 슬픔이 클 것 같다. 너무 상심이 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의를 표했다. 신년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직접 빈소를 찾았다.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둔 윤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는 유일하게 이곳을 경험한 이 전 대통령과 관련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 등은 예정대로 할 방침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내일은 (한미일 정상회의) 출국 전날이라 회의 일정과 업무를 본 뒤 오후 입관식 때 빈소를 찾아 조문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조화를 보냈다. 이 밖에 김진표 국회의장, 한덕수 국무총리,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이 빈소를 방문했다. 조문은 오후 10시쯤 마무리됐다. 현직 대통령의 부모상은 2019년 문 전 대통령의 모친상 이후 두 번째다. 당시에도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 “잘 자라줘서 고맙다” 대통령 부친의 마지막 인사…상주 尹 빈소 도착

    “잘 자라줘서 고맙다” 대통령 부친의 마지막 인사…상주 尹 빈소 도착

    윤 대통령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별세尹, 진로 선택부터 윤기중 교수 권유 따라‘자유’ 강조 밑바탕에 ‘제1멘토’ 부친 가르침취임 뒤에도 추억담 자주 꺼내 “잘 자라줘서 고맙다.” 15일 별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는 의식이 있을 당시 아들 윤 대통령에게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빈소가 차려진 서울 서초구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기자들에게 이 같이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복절 경축식을 마친 직후 윤 교수가 입원해 있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가 부친 임종을 지켰다. 윤 교수는 윤 대통령 도착 20분 뒤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향년 92세.윤 대통령은 부친과 각별한 부자지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태어났지만, 윤 교수 고향인 충남 공주를 진짜 고향으로 여기며 ‘충남의 아들’을 자처해왔다. 유년 시절 경제학자의 꿈을 꿨던 윤 대통령은 ‘더 구체적인 학문을 하라’는 윤 교수 권유로 서울대 법대에 진학했다. 윤 대통령이 자신의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가장 지대한 영향을 미친 책으로 자유주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선택의 자유’를 꼽은 것도 부친 영향이 컸다. 저명한 계량 통계학자였던 윤 교수가 서울법대 입학 기념으로 선물해준 책이었다고 한다.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의 국정 비전의 근간에는 윤 교수의 가르침이 있었던 셈이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한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평생의 관심이 양극화, 빈부격차였다”며 “아버지가 제1 멘토였다”고 말한 바 있다.윤 대통령은 대학 졸업 후 신림동 고시촌이 아닌 윤 교수가 재직했던 연세대 중앙도서관에서 주로 사법시험 공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교수는 유독 엄하게 윤 대통령을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대선 전 한 방송에 출연해 “공부 안하고 놀러 다닌다고 많이 혼났다”며 “대학생 때 늦게까지 놀다가 아버지한테 맞기도 했다”고 말했다. ‘원칙주의자’였던 윤 교수는 윤 대통령이 2002년 검사 옷을 벗고 1년 동안 대형 로펌에 몸담았다가 다시 검찰로 복귀할 때 크게 반겼으며, “부정한 돈은 받지 말라”고 거듭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동시에 자애로운 아버지이기도 했다. 윤 교수는 고교를 졸업한 윤 대통령과 친구들을 연희동 자택 지하실로 불러 ‘마패’라는 국산 브랜디를 따라주며 직접 ‘주도’를 가르쳤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에도 부친과의 추억담을 자주 꺼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방일 전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1960년대 일본에서 학업 중이던 윤 교수를 찾았던 일을 꺼내며 “히토쓰바시 대학이 있던 거리가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1년 4월2일 윤 교수를 부축하고 4·7 재보궐선거 사전 투표소를 방문해서는 “아버님께서 기력이 전 같지 않으셔서 모시고 왔다”고 했다. 대통령 취임 이후인 지난해 7월 12일에는 윤 교수를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집무실 등 업무 공간을 소개하고 만찬을 함께했다. 상주 尹, 빈소 도착…조문 시작 윤 대통령은 부친이 며칠간 위중한 상황에도, 이를 참모들에게 내색하지 않았다고 한다.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기 전 찾아뵐 예정이었으나 부친 병세가 최근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화여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을 마친 뒤 곧바로 부친이 입원해 있던 서울대병원으로 가 부친 임종을 지켰다. 장례는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3일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상주인 윤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은 이날 오후 6시 11분쯤 병원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현관이 아닌 별도 출입구를 통해 빈소로 입장했다. 윤 대통령은 오후 6시 20분부터 조문을 받기 시작했다. 김대기 비서실장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진도 속속 빈소에 도착했다. 대통령실은 조화와 조문을 사양한다고 밝혔으나, 빈소에는 각계 인사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두세달 전에…” RM, 뒤늦게 안타까운 소식 전해

    “두세달 전에…” RM, 뒤늦게 안타까운 소식 전해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RM이 반려견 랩몬을 떠나보낸 사실을 뒤늦게 알렸다. 최근 RM은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RM은 팬들이 반려견 랩몬의 근황을 묻자 “모니가 두세 달 정도 전에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고 전했다. 이어 “저랑 함께한 시간이 엄청 길거나 많지는 않은데 아직도 같이 살았던 가족분들이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 느낌이다. 왜냐하면 저희 식구였어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제가 모니와 비슷한 그림을 부엌에다 걸어놨다. 모니 대신에”라며 “장례식도 치러줬다”고 덧붙였다. 앞서 RM은 지난 2013년 반려견 랩몬을 새 식구라고 소개한 바 있다.
  • 尹대통령 부친 윤기중 교수 별세…尹대통령, 임종 지켜

    尹대통령 부친 윤기중 교수 별세…尹대통령, 임종 지켜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학교 명예교수가 15일 향년 92세 일기로 별세했다. 현직 대통령의 재임 중 부친상은 처음이다. 앞서 2019년 10월 29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가 작고한 이후 두 번째 대통령 부모상이다. 고인은 일평생 소득 불평등을 연구한 한국 경제학계의 거목이자 원칙주의자로 평가받는다. 윤 교수는 충남 논산 출신으로, 1956년 연세대 상경대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은 뒤 1966년부터 일본 히토쓰바시대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1968년부터는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해 왔다. 1992년 한국경제학회 회장을 지낸 윤 교수는 2001년 학술 발전에 현저한 공이 있다고 인정돼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으로 선출됐다.윤 교수는 최근 노환으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오늘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인 윤기중 교수님이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하셨다”며 “대통령은 오늘 오전 광복절 경축식을 마친 후 병원을 찾아 부친의 임종을 지켰다”고 알렸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 공백이 없도록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며 “조화와 조문을 사양함을 널리 양해를 구한다”고 전했다. 한편 가족장은 세브란스병원으로 이동해 진행하는 방안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영화법 개정 힘쓴 ‘여고시절’ 강대선 감독 별세

    영화법 개정 힘쓴 ‘여고시절’ 강대선 감독 별세

    1980년대 군사정권의 검열에 맞서 영화법 개정에 힘쓴 강대선 감독이 지난 12일 오후 심근경색으로 별세했다. 89세. 전남 광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잡지 ‘영화세계’ 기자로 일하며 영화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1960년대 초엔 신상옥 감독, 배우 최은희와 함께 영화사 신필림을 세웠고 ‘여고생의 첫사랑’(1971)으로 감독 데뷔를 했다. 이어 ‘여고시절’(1972), ‘바보 용칠이’(1975), ‘흑녀’(1982) 등 50편이 넘는 영화를 선보였다. 1980년대 초 전두환 정권이 들어선 이후 영화계가 탄압을 받자 동료 감독들과 영화법 개정추진위원회를 만들었다. 국회와 정부에 영화 검열을 폐지하고 제작·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내용의 영화법 개정을 촉구했으며 위원장으로 있던 1986년 법안이 통과됐다. 1990년 10월 분단 이후 처음 남북 영화를 한자리에서 상영한 뉴욕남북영화제 개최에 기여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혁진씨, 딸 인희·승원씨 등이 있다. 빈소는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5일 오전 10시다.
  • “퇴원해도 갈 곳 없어”… ‘치료 절벽’에 정신병동 격리 택한 환자들 [마음의 정책]

    “퇴원해도 갈 곳 없어”… ‘치료 절벽’에 정신병동 격리 택한 환자들 [마음의 정책]

    전국 정신재활시설 미설치율 46%“주민들 시설 기피”… 지자체 뒷짐 퇴원환자 10명 중 4명, 치료 중단4명 중 1명은 ‘회전문 입원’ 반복‘돌봄 부담’ 가족 외면에 장기입원“외래 치료·재활 인프라 확대해야” 한국의 코로나19 첫 사망자는 청도 대남병원에 20년 넘게 입원한 63세 조현병 환자였다. 가족 없이 장기 입원치료를 받았던 그는 2020년 2월 장례식도 치르지 못한 채 화장됐다. 역학 조사 과정에서 이 병원의 다른 환자들도 평균 4~5년씩 입원 중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며 유폐나 다름없는 정신병원 입원의 민낯이 드러났다. 이들의 처지는 지금도 다르지 않다. 최근 잇따른 흉기 난동 사건을 계기로 중증정신질환자를 신속하게 ‘강제 격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무조건 가두는 건 능사가 아닌 데다 인권 침해 소지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급성기 입원 치료는 시급하지만 퇴원 후 환자들이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게 살아가려면 외래 치료와 회복·재활 인프라가 확대돼야 한다는 것이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퇴원 후 외래치료와 함께 사례 관리, 낮병원, 정신재활시설, 주거시설, 동료 지원 등을 활성화해 지역사회에서 회복할 수 있는 체계로 시급히 바꿔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현실은 정반대다. 회복과 사회 복귀를 지원할 지역사회 인프라가 매우 부족하다. 1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등록 정신장애인이 10만 4000명, 중증정신질환자가 30만명인데 전국의 정신재활시설은 올해 기준 349곳이다. 정신재활시설은 자·타해 위험이 없다는 의사 진단서를 받은 정신질환자가 복약 지도를 받으며 사회복귀 훈련을 받는 곳이다. 수용 가능 인원이 6900여명에 불과해 시설별로 평균 6명 이상이 대기하고 있다.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226곳 중 105곳에는 없어 미설치율이 46%에 이른다. 이마저 절반 이상(50.1%)이 수도권에 몰렸다. 지자체가 정신재활시설을 적어도 몇 개 이상 운영해야 한다는 규정도 없다. 오히려 한 지자체 공무원은 “주민들이 정신재활시설을 기피하는데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 설치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지방이양 사업인 정신재활시설을 국고 사업으로 환원해야 인프라를 빠르게 확충할 수 있다는 데는 보건복지부도 공감하지만 재정 부담 때문에 머뭇거리고 있다. 그사이 환자들은 위기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복지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20년 기준 중증정신질환자 퇴원 후 30일 이내 재입원율은 26.3%다. 퇴원 후 1개월 이내 외래방문 환자 비율은 2021년 기준 63.3%에 불과하다. 10명 중 4명은 퇴원 후 병원에 발길을 끊고 4명 중 1명은 상태가 악화해 재입원하는 ‘회전문 입원’이 반복되고 있다. 잦은 재입원은 장기입원으로 이어진다. 2020년 자료를 보면 정신의료기관 전체 입원환자 6만 2702명 가운데 1년 이상 입원자가 3만 4692명으로 절반 이상(55.3%)이다. 이 중 10년 이상 입원자가 1753명(2.8%)이다. 사회적 편견 때문에 치료를 미루다 병이 만성화돼 장기입원하는 환자도 있지만, 돌봄에 지친 가족들이 외면하고 지역사회는 나몰라라해 퇴원해도 갈 곳 없는 사회적 입원 환자가 많다. 2018년 국가인권위원회가 발표한 ‘정신장애인 지역사회 거주 치료 실태조사’에서 정신장애인 응답자 375명 중 24.1%는 퇴원하지 않는 이유(중복 응답)로 ‘퇴원 후 살 곳이 없어서’를 꼽았다. 22.0%가 ‘혼자서는 일상생활 유지가 어려워서’, 16.2%는 ‘가족 갈등이 심해 가족이 퇴원을 원치 않아서’, 8.1%는 ‘지역사회에 회복·재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없어서’라고 답했다. 정신장애인 심층 인터뷰에 참여한 한 조현병 환자(35)는 “폐쇄 병동에 오래 입원하니 밖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잘 모르겠고, 퇴원하면 살 집이 필요한 데다 지역사회에서 살아가는 게 두렵기도 해서 지금처럼 폐쇄 병동에 머물고 싶다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병원에 오래 머문다고 완전히 회복해 퇴원하는 것도 아니다. 한국의 정신과 환자 100명당 퇴원 후 1년 내 자살률은 0.59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0.4명)보다 높다. 정신재활시설에서 일하는 한 사회복지사는 “너무 오랜 기간 입원하다 보면 희망이 다 꺾인다. 내가 나가서 과연 뭘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라고 전했다. 국가가 중증정신질환자 치료·회복 의무를 가족에게만 지우다 보니 정신질환자 가족들은 돌봄 부담에 허덕인다. 인권위가 정신질환자의 가족 75명에게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물은 결과 ‘내가 더이상 환자를 돌볼 수 없다면 누가 돌봐줄까 염려된다’(100점 만점에 73.8점)가 1순위로 꼽혔다. 2순위는 ‘입원한 가족의 병 때문에 가족 갈등이 생기고 집안 분위기가 가라앉는다’(59.6점), 3순위는 ‘치료비 부담과 수입 감소로 가족 전체가 경제적 어려움을 경험한다’(58.2점)였다. 가족 지원 정책은 없다시피하다. 복지부 관계자는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상담이나 자조모임을 하고 있지만, 발달장애인 분야처럼 돌봄 부담을 해소해 줄 가족지원 사업은 전무하다”면서 “대책을 마련하고자 정신질환자와 가족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 조사를 시작했고 치료비 지원(17억원) 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 ‘평생 갇혀살아야 할까요?’…퇴원 후 ‘치료 절벽’ 갈 곳 없는 정신장애인[마음의 정책]

    ‘평생 갇혀살아야 할까요?’…퇴원 후 ‘치료 절벽’ 갈 곳 없는 정신장애인[마음의 정책]

    한국의 코로나19 첫 사망자는 청도 대남병원에 20년 넘게 입원한 63세 조현병 환자였다. 가족 없이 장기 입원치료를 받았던 그는 2020년 2월 장례식도 치르지 못한 채 화장됐다. 역학 조사 과정에서 이 병원의 다른 환자들도 평균 4~5년씩 입원 중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며 유폐나 다름없는 정신병원 입원의 민낯이 드러났다. 이들의 처지는 지금도 다르지 않다. 최근 잇따른 흉기 난동 사건을 계기로 중증정신질환자를 신속하게 ‘강제 격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무조건 가두는 건 능사가 아닌 데다 인권 침해 소지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급성기 입원 치료는 시급하지만 퇴원 후 환자들이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게 살아가려면 외래 치료와 회복·재활 인프라가 확대돼야 한다는 것이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퇴원 후 외래치료와 함께 사례 관리, 낮병원, 정신재활시설, 주거시설, 동료 지원 등을 활성화해 지역사회에서 회복할 수 있는 체계로 시급히 바꿔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신재활시설 태부족, 한 곳 당 6명 이상 대기지자체는 주민 눈치에 설치 소극적 우리나라 현실은 정반대다. 회복과 사회 복귀를 지원할 지역사회 인프라가 매우 부족하다. 1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등록 정신장애인이 10만 4000명, 중증정신질환자가 30만명인데 전국의 정신재활시설은 올해 기준 349곳이다. 정신재활시설은 자·타해 위험이 없다는 의사 진단서를 받은 정신질환자가 복약 지도를 받으며 사회복귀 훈련을 받는 곳이다. 수용 가능 인원이 6900여명에 불과해 시설별로 평균 6명 이상이 대기하고 있다.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226곳 중 105곳에는 없어 미설치율이 46%에 이른다. 이마저 절반 이상(50.1%)이 수도권에 몰렸다. 지자체가 정신재활시설을 적어도 몇 개 이상 운영해야 한다는 규정도 없다. 오히려 한 지자체 공무원은 “주민들이 정신재활시설을 기피하는데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 설치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지방이양 사업인 정신재활시설을 국고 사업으로 환원해야 인프라를 빠르게 확충할 수 있다는 데는 보건복지부도 공감하지만 재정 부담 때문에 머뭇거리고 있다. 그사이 환자들은 위기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10명 중 4명 퇴원 후 외래 발길 끊어 4명 중 1명 상태 악화해 재입원 1년 이상 장기 입원 환자가 55.3% 복지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20년 기준 중증정신질환자 퇴원 후 30일 이내 재입원율은 26.3%다. 퇴원 후 1개월 이내 외래방문 환자 비율은 2021년 기준 63.3%에 불과하다. 10명 중 4명은 퇴원 후 병원에 발길을 끊고 4명 중 1명은 상태가 악화해 재입원하는 ‘회전문 입원’이 반복되고 있다. 잦은 재입원은 장기입원으로 이어진다. 2020년 자료를 보면 정신의료기관 전체 입원환자 6만 2702명 가운데 1년 이상 입원자가 3만 4692명으로 절반 이상(55.3%)이다. 이 중 10년 이상 입원자가 1753명(2.8%)이다. 사회적 편견 때문에 치료를 미루다 병이 만성화돼 장기입원하는 환자도 있지만, 돌봄에 지친 가족들이 외면하고 지역사회는 나몰라라해 퇴원해도 갈 곳 없는 사회적 입원 환자가 많다. 2018년 국가인권위원회가 발표한 ‘정신장애인 지역사회 거주 치료 실태조사’에서 정신장애인 응답자 375명 중 24.1%는 퇴원하지 않는 이유(중복 응답)로 ‘퇴원 후 살 곳이 없어서’를 꼽았다. 22.0%가 ‘혼자서는 일상생활 유지가 어려워서’, 16.2%는 ‘가족 갈등이 심해 가족이 퇴원을 원치 않아서’, 8.1%는 ‘지역사회에 회복·재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없어서’라고 답했다. 정신장애인 심층 인터뷰에 참여한 한 조현병 환자(35)는 “폐쇄 병동에 오래 입원하니 밖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잘 모르겠고, 퇴원하면 살 집이 필요한 데다 지역사회에서 살아가는 게 두렵기도 해서 지금처럼 폐쇄 병동에 머물고 싶다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환자 100명 당 퇴원 후 1년 이내 자살률 0.59명 가족들은 돌봄 부담에 허덕여 돌봄 부담 해소해줄 가족 지원 정책은 전무 병원에 오래 머문다고 완전히 회복해 퇴원하는 것도 아니다. 한국의 정신과 환자 100명당 퇴원 후 1년 내 자살률은 0.59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0.4명)보다 높다. 정신재활시설에서 일하는 한 사회복지사는 “너무 오랜 기간 입원하다 보면 희망이 다 꺾인다. 내가 나가서 과연 뭘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라고 전했다. 국가가 중증정신질환자 치료·회복 의무를 가족에게만 지우다 보니 정신질환자 가족들은 돌봄 부담에 허덕인다. 인권위가 정신질환자의 가족 75명에게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물은 결과 ‘내가 더이상 환자를 돌볼 수 없다면 누가 돌봐줄까 염려된다’(100점 만점에 73.8점)가 1순위로 꼽혔다. 2순위는 ‘입원한 가족의 병 때문에 가족 갈등이 생기고 집안 분위기가 가라앉는다’(59.6점), 3순위는 ‘치료비 부담과 수입 감소로 가족 전체가 경제적 어려움을 경험한다’(58.2점)였다. 가족 지원 정책은 없다시피하다. 복지부 관계자는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상담이나 자조모임을 하고 있지만, 발달장애인 분야처럼 돌봄 부담을 해소해 줄 가족지원 사업은 전무하다”면서 “대책을 마련하고자 정신질환자와 가족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 조사를 시작했고 치료비 지원(17억원) 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 하일, ‘마약 파문’ 심경 고백 “극단적 생각도… 하루종일 울었다”

    하일, ‘마약 파문’ 심경 고백 “극단적 생각도… 하루종일 울었다”

    태영호 與의원 주최 마약 관련 토론회 참석“마약 합법화 안 돼… 美 마약 사용자 늘어”“중독 재활 지원 프로그램에 정부 지원 필요” 마약 투약 논란으로 4년 전 방송에서 모습을 감췄던 방송인 하일(로버트 할리·62)이 14일 공개 행사에서 “한동안 극단적 선택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며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광주외국인학교 이사장인 하일은 이날 오전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해외 청년들에게는 술보다 흔한 마약’ 토론회에 발제자로 참석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마약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하일은 마약을 처음 접한 계기에 대해 오래전 미국에서의 로스쿨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대학생 때 고향 유타주에 있는 종교 단체가 소유한 학교에 다녔고 학교가 엄격했기 때문에 학교 내에서 마약 하는 학생을 보지 못했다”며 “하지만 대학원에 가게 됐을 때 환경이 360도 변했다. 미국 동부 주립대 로스쿨을 다니면서 주말마다 파티에 가면서 보니 술과 대마초를 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로스쿨을 다닐 때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러 갔는데 사람들이 다 대마를 피우고 있었다. 깜짝 놀라 ‘어떻게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여기는 네 고향이 아니다. 사람들이 다 한다’고 하더라”며 마약 관련 한 일화도 들려줬다. 그러나 4년 전 그의 마약 투약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그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하일은 “방 안에서 하루 종일 울었다. 저를 떠난 친구들도 많다”며 “그런데 가족이 매일 지켜봤고, 산에 가면 사람들이 힘내라고 해줘 힘이 생겼다. 많은 사람이 지켜줬다”고 말했다. 그는 “처벌을 받은 사람으로서 마약 합법화는 올바른 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미국인 중 25%가 지난 1년 안에 대마를 피워봤다고 한다. 합법화로 해결이 됐느냐. 마약 사용자가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하일은 마약과 관련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약 했던 사람들이 기술을 배워 취직하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에 지원금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에서는 마약 관련 교육 시설, 치료 병원이 너무 부족하다”며 “지역 곳곳에 중독 재활 관련 비영리법인 단체가 생겨 실질적 교육과 심리상담이 이뤄져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사람들이 마약에 손대면 그 느낌이 너무 좋으니까 계속하게 된다”며 “학생들이 파티하면서 마약을 하게 되는데, 손을 대서는 안 된다”고 거듭 당부했다. 하일은 2019년 4월 방송 녹화 직후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뒤 재판에 넘겨져 같은 해 8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하일은 2020년 모친의 사망에도 형을 마치지 못한 관계로 미국 정부로부터 비자 발급을 거부당해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토론회는 태 의원이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받은 당원권 3개월 정지 징계가 풀린 후 처음 개최한 행사였다. 서울 강남갑이 지역구인 태 의원은 “제 지역구에서도 이상하게도 마약 관련 일이 터진다”며 “마약 문제가 점차 청년들, 10대까지 넘어가 문화처럼 자리 잡는 현상을 막아야겠다 싶어 부랴부랴 세미나를 준비하게 됐다”고 토론회 주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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