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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이복형씨 별세, 권혁중(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프로)·혁찬·봉관·기숙·난률씨 모친상 = 29일 서울의료원, 발인 10월 1일. (02)2276-7000 ●이철수(BNK경남은행 전 수석부행장)씨 별세, 여명선씨 남편상 = 29일 창원 영락원장례식장, 발인 10월 1일. 010-6552-7825
  •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켜드립니다… 세상에서 가장 감동적인 에스코트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켜드립니다… 세상에서 가장 감동적인 에스코트

    고인의 마지막 길을 끝까지 지켜드립니다. 제주경찰청(청장 이상률)에서는 10월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국가가 위급할 때 몸 바쳐 헌신과 희생을 다하신 분들의 숭고한 뜻을 기억하고 존경과 예우를 다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보훈가족들이 요청하면 ‘국가유공자 예우를 위한 운구차량 경찰 에스코트’를 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제주경찰청은 지난 2월 25일 제주보훈청과 도내 보훈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 유공자들의 마지막 가는 길에 최대한의 예우를 표하고 보훈가족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국가유공자 운구차량 경찰 에스코트’ 협약식을 맺은 바 있다. 국가유공자 운구차량 에스코트는 2016년 7월 제주서부경찰서(당시 서장 박기남)에서 전국 최초로 도입하였으나 그 이듬해 교통경찰관의 자치경찰단 파견 등으로 인해 6년간 총 58회에 그치는 등 주춤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8일 전국 최초의 통합형 국립묘지인 ‘국립제주호국원’이 개원하고, 자치경찰단에 파견되었던 교통경찰관들이 복귀를 하면서 그 이듬해인 올해 2월 25일 업무협약을 맺었다. 제주보훈청에서는 국가유공자 유가족들로부터 연락을 받을 경우 에스코트 지원 사실을 적극 알린 후 유족이 원하면 제주경찰청(경비교통과 안전계)으로 에스코트를 요청하고 있다. 이에 제주경찰청에서는 싸이카(경찰오토바이) 등을 이용하여 장례식장에서부터 양지공원을 거쳐 국립제주호국원 또는 개별공동묘지까지 안전하면서도 최상의 예우로 에스코트를 수행하고 있다. 경찰 에스코트를 신청했던 유가족(보훈가족) A씨는 “타지에서 제주에서 국가유공자 에스코트를 하고 있다는 뉴스를 보고 신청을 했는데 당일 비가 많이 내려 미안한 마음에 경찰관분에게 부담드려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니 경찰관분께서 ‘(국가유공자) 덕분에 우리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인데, 후대로서 당연히 해야 될 도리니까 오히려 저희가 감사하다’라는 말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다른 보훈가족 B씨는 “장례식장에서 양지공원까지만 에스코트 해줄 줄 알았는데 화장이 끝난 후에 호국원까지 다시 에스코트를 해 줘서 너무 고마웠다”며 “발인 당시 비도 많이 오고 안개도 껴 있었는데 장의차량 앞에서 순찰차량이 막힘 없이 에스코트를 해 준 덕에 고인의 마지막 가시는 길이 조금이나마 명예로웠던 것 같아 너무나도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업무협약 체결 이후 7개월 동안 교통경찰 228명, 경찰오토바이(싸이카) 및 순찰차 166대 등을 투입하여 총 82회에 걸쳐 경찰 에스코트를 실시했다. 이는 지난 6년간 총 58회 실시했던 것에 비해 141.4%에 달하는 수치다.
  • 김영철 “미워했던 父 죽음, 신동엽 덕에 장례식 갔다”

    김영철 “미워했던 父 죽음, 신동엽 덕에 장례식 갔다”

    개그맨 김영철이 가족사를 고백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투머치 그 잡채’ 특집으로 꾸며져 하희라, 임호, 김영철, 정겨운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영철은 최근 인생을 되돌아보게 된 계기에 대해 털어놨다. 김영철은 “제가 올해 3월에 ‘울다가 웃었다’라는 책을 집필했다”며 “책에 자전적인 내용을 담다 보니 가족사도 있고, 고등학교 2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한 얘기, 아버지를 잘 뵙지 못한 이야기 등이 담겼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 4월 ‘아는 형님’ 녹화가 끝나고 큰누나한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그 말을 듣고 집으로 향하는 길이 아무 감정이 안 들어서 더 슬프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당시 장례식에 갈 마음이 없었다는 사실을 털어놓으며 “그때 신동엽이 ‘무조건 가야 한다. 아버지로 인한 상처와 아픔, 그 결핍이 지금 네가 더 훌륭한 사람이 된 걸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김영철은 “이후 너무 빨리 가고 싶어 마음이 분주했다”며 “영정 사진 앞에서 독백하는 걸 이해 못 했었는데 ‘아버지, 왜 저만 그렇게 미워하셨냐. 아버지란 사람 때문에 아픈 상처, 그 결핍이 너무 너무 훌륭한 사람이 되어 있다. 낳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고백했다. 아울러 “꿈에 가끔 나타나 주시면 너무 감사하겠다”며 “제가 생각하는 아버지는 무서운 데 정말 따뜻하고 자상한 아버지 모습으로 한번만 나타나 주시면 안 되냐. 그때는 꼭 ‘아빠’라고 불러보고 싶다”며 후련한 마음을 전했다.
  • [부고]

    ●김옥수씨 별세, 황형근(금진해운 조선사업부 전무이사)·경근(전 서울신문 기자)·영근(유성한의원 원장)씨 모친상 = 28일 경주시민장례식장, 발인 30일. 010-5234-9734. ●심순택씨 별세, 홍대식(법무사무소 대표)·광식(개인사업)·영식(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씨 모친상, 류서영(여주대 교수)씨 시모상 = 28일 청송보건의료원, 발인 30일. (054)873-7801
  • 대전 현대아울렛 압수수색…‘스프링클러 미작동’설은 엇갈려

    대전 현대아울렛 압수수색…‘스프링클러 미작동’설은 엇갈려

    참사(7명 사망, 1명 중태)가 발생한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사건을 수사 중인 대전경찰청 수사본부는 28일 현대아울렛 대전점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수사본부는 지난 27일 밤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집행하려 했으나 건물 내부 전력이 차단돼 이를 복구한 뒤 오후 4시 50분부터 들어갔다. 수사본부는 건물 내외부 폐쇄회로(CC)TV와 설계도, 소방 관련 자료 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본부 관계자는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사건인 만큼 화재 원인은 물론 소방 관련 위법사항이 없었는지 철저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본부는 지난 6월 현대아울렛 대전점 소방점검에서 지적된 24건에 대해서도 제대로 이행했는지, 소방 당국이 이를 확인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당시 현대아울렛은 민간업체에 맡겨 소방점검을 진행했고, 화재가 발생하자 지적사항 24건을 모두 개선했다는 입장을 밝혔었다.수사본부는 이날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한국전기안전공사 등과 지하 1층 주차장에서 2차 합동감식을 벌였다. 본부는 불이 난 지하 1층 하역장에 있던 1t 화물차를 지게차로 꺼내 국과수에 보냈다. 화물차는 다 타고 뼈대만 남았다. 수사본부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이 화물차 주변에서 불꽃이 처음 치솟은 것으로 확인돼 정밀 감식이 끝나면 정확한 발화 원인이 밝혀질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본부 김항수 대전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브리핑에서 “지난 27일에는 발화지점인 지하 1층 하역장 일대를 감식했고, 오늘은 화물차 주변 잔해물 수거와 함께 지하주차장 소방시설을 집중 감식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스프링클러·옥내소화전 작동 여부를 집중 점검했다”고 했다. 화재 초기에 일부 소방관 사이에 “옥내 소화전에서 물이 나오지 않아 소방호스를 연결하지 못하고 소방차에 연결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스프링클러도 작동하지 않았다”는 말이 나왔으나 화재 초기 지하 1층이 화염과 연기에 휩싸여 지하 1층에 있는 옥내 소화전까지 들어가 호스를 연결하기는 불가능에 가까웠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채수종 대전소방본부장은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한 소방대원도 있고, 작동했다는 보고도 있어 규명이 안된 얘기”라면서 “화재 현장에 400여 대원들이 출동한 만큼 투입 시점과 진화 장소에 따라 상황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수사본부는 이 부분을 정확히 규명하기 위해 스프링클러 작동 기록 등이 담긴 수신기를 가져가 분석하고 있다.화재로 숨진 희생자 중 처음으로 이모(33)씨의 장례가 이날 오전 대전 충남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유족들은 이씨의 관이 운구 차량에 실리자 “네가 왜 이런 차에 들어가 있어야 하느냐, 불쌍해서 어떡해”라고 오열했다. 이씨는 어머니와 사별하고 아버지와 둘이 살았고, 현대아울렛 취업 1년도 안돼 변을 당했다. 나머지 대부분 희생자 유족은 ‘원인규명 우선’을 요구하며 장례 일정을 미루고 있는 상태다.
  • 방한 英외무 “尹대통령 부부 여왕 국장 참석에 감동”

    방한 英외무 “尹대통령 부부 여왕 국장 참석에 감동”

    한국을 찾은 제임스 클레버리 영국 외무장관이 28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동했다”고 밝혔다. 클레버리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한영 외교장관 전략대화에 앞선 모두발언에서 “한국에서 그처럼 고위급 사절이 런던에 와주신 것은 우리에게 아주 큰 의미”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1999년 방한했던 것은 여왕 생전에 매우 중요한 순간이었을 것이라고도 언급했다.박 장관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님의 서거에 대해 다시 한번 조의를 표한다”며 “국장에 참석하신 우리 대통령님을 영국 왕실과 정부가 환대해 주신 데 대해 사의를 표한다”고 화답했다. 박 장관은 이어 “한국 정부와 국민들은 영국 군주 최초로 방한해서 한국 국민과 문화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셨던 여왕님에 대한 따뜻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6일 임명된 클레버리 장관은 전날 도쿄에서 열린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에 참석한 뒤 한국을 방문했다. 한편 두 장관은 전략대화에서 내년에 교류 개시 140주년을 맞는 양국관계 발전 방향과 한반도 및 주요 지역 정세, 국제무대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 장례식에서까지 ‘버럭’한 중국…日 아베 전 총리 국장서 뿔난 이유

    장례식에서까지 ‘버럭’한 중국…日 아베 전 총리 국장서 뿔난 이유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國葬)이 치러진 가운데, 대표단을 파견한 중국이 국장과 관련해 일본에 경고의 메시지를 내놓았다. 이날 도쿄도에서 열린 국장에서는 내빈의 국가명이나 지역명, 소속기관명 등이 낭독됐고, 이후 참석자들이 차례로 고인의 대형 사진 앞에 마련된 헌화대에 꽃을 놓는 ‘지명 헌화’ 순서로 이어졌다. 문제는 일본 측이 내빈 소개와 지명 헌화 순서에서 중국과 대만을 별개로 소개하면서 시작됐다.국장 주최 측은 중국에 대해 일본어로 ‘중화인민공화국’, 영어로 ‘People‘s Republic of China’라고 소개했다. 대만에 대해서는 일본어와 영어로 ‘타이완’이라고 소개했다. 또 주최 측은 참석자를 국가 단위로 열거할 때 중국을 소개한 반면, 대만에 대해서는 참석국의 명단 낭독이 끝난 뒤 국제기구를 소개하기 직전에 낭독했다. 즉, 중국은 명백히 ‘국가’에 포함시켰지만, 대만은 국제기구와 국가 사이의 애매한 지점, 또는 지역으로 놓고 소개한 셈이다. 이 밖에도 중국 측 참석자와 대만 측 참석자의 좌석도 서로 떨어지게 배치하는 등 양측을 별개의 단위로 취급했다. 이는 일본이 중국과 대만을 엄연히 별도의 존재로 인식한다는 방증으로 해석됐고, 중국은 일본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훼손하려 한다며 즉각 반발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대만은 중국에서 떼어낼 수 없는 일부이며, ‘하나의 원칙’은 국제관계에서의 규칙”이라면서 “일본은 지금까지의 약속을 지켜야 하며, 대만의 독립분자가 정치 조작을 행하는 어떤 기회도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과 '대중 견제' 발걸음 맞추는 일본 중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미국의 대중 견제에 꾸준히 발걸음을 맞추고 있다. 2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만나 대만해협에서 중국의 무력 도발에 대해 논의했다. 백악관은 두 사람의 회담 직후 성명을 통해 “양국은 최근 대만해협에서 중화인민공화국이 공격적이고 무책임한 도발을 감행한 것에 대해 논의했다”며 “대만해협 전체 평화와 안전 보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미국의 대중 견제와는 별개로, 대만과 일본은 새로운 산업동맹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는 일본 소니와 손잡고 일본 구마모토현에 약 10조 원을 투자해 신공장을 짓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 사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안정된 공급망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 반도체와 전기차 등 첨단 기술 관련 생산 시설을 자국 내에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일본과 대만은 연계를 통해 해외 시장에 공동 진출하거나 반도체 설비 시설에 공동 투자하는 등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 대전 현대아울렛 오늘 압수수색, 오전 2차 합동감식

    대전 현대아울렛 오늘 압수수색, 오전 2차 합동감식

    대전 현대아울렛 대형 화재사고를 수사 중인 대전경찰청 수사본부는 28일 현대아울렛 대전점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갈 예정이다.수사본부는 전날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화재발생 관련 서류와 컴퓨터, 폐쇄회로(CC)TV 등 정확한 화재원인을 규명할 증거물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현대아울렛 측이 모든 관련 자료를 경찰에 임의 제출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본부는 조만간 현대아울렛 관계자 등을 소환해 화재 당시 정황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8 개 기관으로 구성된 합동 감식반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2차 합동 감식에 들어간다. 2차 감식에서는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와 제연설비 등 소방설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전날 있은 1차 감식에서는 불길이 처음 치솟은 지하 1층 하역장 일대를 집중 감식했다. 김항수 대전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1차 감식 후 “하역장 주변에서 인화물질, 담배꽁초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발화지점 근처에 있던 1t 화물차에 연료통이 있는 것으로 보여 화재 초기 나온 전기차 충전 중 발화설은 근거가 희박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화재로 숨진 이모(36)씨는 이날 낮 12시 충남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할 예정이고, 나머지 사망자 6명은 장례 일정이 유동적이다. 유족 일부는 ‘화재 원인 규명이 먼저’라며 장례를 미루고 있다.
  • 최장수 총리 vs 우경화 상징… 빛 바랜 아베 국장

    최장수 총리 vs 우경화 상징… 빛 바랜 아베 국장

    지난 7월 8일 참의원 선거 유세 중 총에 맞아 숨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國葬)이 사후 81일 만인 27일 도쿄 지요다구 일본 무도관(니혼 부도칸)에서 이뤄졌다. 8년 8개월간 집권한 최장수 총리로 일본 패전 후 두 번째로 치러진 국장 행사다. 아베 전 총리 국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일본 무도관에서 4시간 동안 치러졌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완강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 등 해외인사 700명을 포함해 모두 4300여명이 참석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추도사에서 집단적 자위권을 한정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한 안전보장관계법을 아베 전 총리가 추진했다는 점 등을 언급하며 “국제 질서의 유지 증진에 세계에서 누구보다도 힘을 썼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미국 금리 인상발 글로벌 경기침체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장례식에 16억 6000만엔(약 164억원)의 혈세를 대거 투입한 데다 일본 우경화 상징에 대한 공과 논란에 따른 국장 반대 시위가 전국적으로 이뤄졌고 입헌민주당 등 야당 지도부가 대거 불참하면서 일본 사회의 분열이 드러났다. 반대 여론에도 국장을 강행한 기시다 총리가 보수의 상징이었던 아베 전 총리가 사라진 일본의 주축이 되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문제다. 한편 한 총리와 기시다 총리의 회담은 28일 열린다. 한일 최대 현안인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 해법을 도출할지 주목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강제동원 문제는 한일 관계 언급 과정에서 당연히 거론될 것”이라고 말했다.
  • [르포] “최장수 총리”, “전후 최악의 총리”…日 아베 국장의 그늘

    [르포] “최장수 총리”, “전후 최악의 총리”…日 아베 국장의 그늘

    “일반인 헌화는 별도로 마련된 곳에서 차례를 기다려 해주세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國葬)이 열린 27일 일본 경찰은 이같이 말하며 국장이 거행된 도쿄 지요다구 일본 무도관(니혼 부도칸) 근처를 철저하게 통제했다. 일본 정부의 초청을 받은 내외국인 4300여명만이 신원 확인을 거쳐 일본 무도관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일반인을 위한 헌화대는 근처에 마련됐는데 그 줄만 2㎞가 넘었다. 가을이지만 30도 넘는 더운 날씨에도 다양한 연령층의 일본 국민이 미리 준비해둔 꽃을 아베 전 총리에게 헌화하기 위해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 20대 남성은 “아베 전 총리를 추모하기 위해 오전 휴가를 내고 왔다”고 말했다. 일본 패전 후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에 이어 두 번째로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이 이날 오후 2시에 치러졌다. 해외 인사 700여명을 포함해 4300여명이 국장에 참여한 데다 아베 전 총리에 대한 경호 실패를 두 번 다시 답습하지 않겠다는 듯 일본 정부는 2만여명의 경찰력을 동원해 만일의 사고에 대비했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 7월 8일 참의원 선거 유세 중 자신이 축사를 보내기도 하며 관련이 있었던 옛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 대한 원한을 가진 전직 해상자위대원 야마가미 데쓰야의 총에 맞아 숨졌다. 이후 가족을 중심으로 장례식이 치러졌지만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아베 전 총리가 8년 8개월 동안 집권한 최장수 총리라는 이유를 앞세워 국장을 결정했다. 164억원이라는 혈세로 국장이 치러지는 점, 통일교와 자민당 의원 간의 유착 논란 등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장 반대 의견이 찬성을 뛰어넘으며 논란이 확산됐지만 우여곡절 끝에 이날 국장이 치러졌다. 이날 국장에 앞서 아베 전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는 자위대의 의장 속에 유골함을 들고 시부야구의 자택을 떠나 방위성을 거쳐 일본 무도관에 도착했다. 국장 부위원장을 맡은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의 개회 선언으로 국장이 시작됐다. 자위대 음악대의 연주로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연주됐고 1분간 묵념이 이뤄졌다. 이후 아베 전 총리의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등의 추도사가 이어졌다. 기시다 총리는 “당신은 아직 오래 살아야 할 사람이었다”며 “일본과 세계의 미래를 나타낼 나침반으로 앞으로도 10년 아니 20년, 힘을 다할 것으로 확신했다. 아쉬울 뿐 아니라 통한의 극치”라고 고인을 기렸다. 이후 한국의 한덕수 부총리,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등 참석자의 헌화가 진행됐다.국장이 거행되는 동안 일본 국회의사당 앞에는 시민단체 주도로 수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국장 반대 시위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국장 반대’, ‘헌법 9조를 지켜야 한다’ 등의 팻말을 들고 국장을 강행한 기시다 총리를 비판했다. 시위를 주최한 히시야마 나오코는 “아베 전 총리는 전후 최악의 총리”라며 “국민의 반대 의견을 듣지 않고 국장을 시행한 기시다 총리는 민주주의를 되돌려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을 비롯해 공산당과 사민당 등 야당 관계자와 전직 교수 등의 국장 반대 발언도 이어졌다. 논란의 아베 전 총리 국장은 끝났지만 남은 과제가 더 많다. 정권 교체의 신호탄으로 여겨지는 30%대 지지율이 붕괴된 기시다 총리가 분열된 일본 사회를 하나로 수습할 리더십을 발휘할지가 관건이다. 그가 강조한 조문 외교도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모두 불참하면서 빛이 바랬다.
  • “새벽밥 먹고 일 나간 장손이…”, 현대아울렛 불에 슬픈 사연들

    “새벽밥 먹고 일 나간 장손이…”, 현대아울렛 불에 슬픈 사연들

    “일이 재미있다며 좋아했는데….” 26일 ‘사망 7명, 중태 1명’의 참사가 발생한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로 숨진 시설관리 업체 직원 이모(36)씨의 삼촌은 “입사한지 1년도 안 됐는데 시신으로 돌아오다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비보를 듣고 조카의 시신이 안치된 충남대병원 장례식장으로 한달음에 달려온 삼촌은 “같이 일하다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고 해 자격증도 따고 열심히 준비했다”며 “아버지 혼자 어떻게 살아가느냐”고 눈물을 훔쳤다.이씨의 숙모도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동생이 결혼하자 혼자 사실 아버지가 걱정돼 독립도 미룰 정도로 가정적인 아이였다. 삼촌이나 고모들한테도 잘해서 딸처럼 살가운 아들이기도 했다”고 했다. 이씨는 현대아울렛 방재실에서 소방시설 등을 관리했고, 교대 근무 후 이날 오전 9시 퇴근할 예정이었다. 업체 관계자는 “방재실에서 근무하다 알람이 울리자 화재를 확인하러 갔다가 아마 사고를 당한 것이 아닌가 한다”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씨 빈소에는 군대 동기들이 보내온 조화가 놓여 있었다. A(65)씨의 빈소를 지키던 60대 부인은 “오늘따라 남편이 일찍 출근했는데 그 게 마지막이 될 줄을 누가 알았겠느냐”며 연신 눈물을 흘렸다. 부인은 화재현장에서 남편이 무사하기만을 고대하다 끝내 주검으로 돌아오자 몸을 가누지 못하고 오열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A씨의 부인은 “남편이 2020년 아울렛 개장과 함께 일했다”며 “아들 둘 다 결혼을 못 시켰는데”라면서 한숨을 쉬며 망연자실해 했다. “불쌍해서 어떻게 하나, 내 남편…” 성모병원에 빈소가 차려진 B(57)씨의 부인은 “남편이 늦게 출근하는 날도 있었는데 하필 일찍 출근한 오늘 이런 변을 당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부인은 “불이 나서 죽는 게 남의 일인 줄로만 알았지, 내가 이런 일을 당할 줄 누가 알았겠느냐. 너무 허무하다”고 울먹였다. 미소 짓은 남편의 영정을 하염없이 바라보던 B씨의 부인은 “남편이 아울렛에서 2년 넘게 근무했다”면서 “내가 (남편을) 일찍 출근하지 못하도록 해야 했어”라고 자책하며 한동안 눈물을 그칠 줄 몰랐다.“집에 보탬이 되겠다고 새벽밥 먹고 일하러 나간 장손이 이렇게 되다니 안 믿긴다. 생긴 지 얼마 안 된 아울렛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도대체 어떻게 소방 점검을 통과했는지 모르겠다” 유성선병원에 빈소가 차려진 채모씨(35)의 삼촌은 울분을 쏟아냈다. 채씨의 삼촌은 “다른 직장에서 물류 일을 하다 현대로 왔고 출퇴근이 오래 걸린다고 회사 근처로 이사할 정도로 책임감이 강하고 듬직한 아이”라며 “추석 때 본 게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 이어 삼촌은 “최신식 건물과 설비가 갖춰진 곳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느냐. 이번 화재는 인재 중 인재”라며 분통을 터뜨린 뒤 “새벽 근무로 잠도 못 자고 일이 너무 힘들어, 그만하려고 했는데 일찍 그만뒀으면 이런 일은 안 당했을 것”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어렵게 말문을 연 채씨의 부친은 “포부가 있고 참 착한 아들인데, 그 꿈을 펼치지 못하고 이렇게 되다니 전혀 믿기지가 않는다”며 “이놈 참 불쌍하다. 불쌍하다”는 말을 쏟아내며 연신 눈물을 흘렸다. 채씨는 고교 졸업 후 ‘돈을 벌어 컴퓨터 그래픽디자인 쪽 진로를 찾겠다’며 곧바로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다. 한편 건양대병원에 입원 중인 박모(41)씨는 직원들의 대피를 돕다 중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박씨는 방재실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이승한 대전유성소방서 현장대응2단장은 “박씨가 대피하지 않고 방재실에 남아 실내방송을 하면서 동료 직원들의 대피를 돕다 쓰러진 것 같다”고 했다.
  • 문단의 국수, 피안에 이르다

    문단의 국수, 피안에 이르다

    ‘목탁조’로 등단… 조계종서 제적‘풍적’, 이념 문제 삼아 연재 중단독특한 문장으로 유교·불교 통합장편소설 ‘만다라’와 ‘국수’(國手)로 유명한 김성동 작가가 25일 건국대충주병원에서 별세했다. 75세. 고인의 측근에 따르면 김 작가는 최근까지 암 투병을 하다가 이날 오전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1947년 충남 보령 출생인 고인은 1964년 서울 서라벌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도봉산 천축사로 출가해 수행자의 삶을 살았다. 소설가 김성동은 한국 근현대사의 이데올로기적 상처와 불교적 구도를 자신의 문학적 원천으로 삼은 작가다. 그는 1975년 ‘주간종교’에 첫 단편소설 ‘목탁조’가 당선되며 등단했다. 당시 조계종은 ‘목탁조’가 ‘불교계를 악의적으로 비방하고 승려들을 모독했다’며 만들지도 않았던 승적을 박탈하기도 했다. 1976년 환속한 그는 1978년 ‘한국문학’에 소설 ‘만다라’가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수도승 법운의 수행과 방황을 통해 한국 사회의 병폐와 세속적인 불교를 비판한 ‘만다라’는 한국 불교소설의 백미로 평가받는다. 1981년 임권택 감독이 동명 영화로 제작했으며, 배우 안성기가 법운 역을 연기했다. 1992년 프랑스를 시작으로 해외에 번역 출간되기도 했다. 이후 창작에 전념한 고인은 ‘엄마와 개구리’, ‘먼산’, ‘별’ 등의 단편과 ‘피안의 새’ 등 중편을 잇달아 발표했다. 1983년 남로당 활동을 했던 아버지와 그 시대의 삶을 바탕으로 이념 갈등을 그린 ‘풍적’을 ‘문예중앙’에 연재하다 내용이 문제가 돼 중단하기도 했다. 1991년 문화일보 창간호에 ‘국수’를 연재했고, 당시 연재 중단으로 미완이던 이 작품은 27년 만인 2018년 6권으로 완간됐다. 그는 이 작품에서 임오군변(1882)과 갑신정변(1884) 무렵부터 동학농민운동(1894) 전야까지 각 분야의 예인과 인걸이 한 시대를 풍미하는 이야기를 유장한 우리말로 풀어 썼다. ‘국수사전-아름다운 조선말’도 함께 펴내는 등 우리말 지키기에 앞장섰다. 2019년에는 연좌제에 시달린 가족사를 고백하는 자전적 단편 세 편을 묶어 소설집으로 출간했다. 문학평론가이자 ‘국수’를 출간한 임우기 솔출판사 대표는 “유가적 전통, 불교적 세계를 통합하며 자신의 문학관을 소신 있게 지킨 작가”라며 “특히 그의 문장은 조선말인 한글 창제의 원리에 가장 가까웠다. 동료들이 그의 독특한 문장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라고 회고했다. 빈소는 건국대충주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은 27일이다.
  • 남편 필립공과 함께… 英여왕 추모석판 공개

    남편 필립공과 함께… 英여왕 추모석판 공개

    영국 왕실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마지막 안식처를 표시하는 추모석판(사진)을 24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여왕이 안장된 버크셔주 윈저의 윈저성 내 ‘조지 6세 추모 예배당’ 바닥에 안치된 추모석판은 벨기에산 검은 대리석으로 제작됐다. 조지 6세와 엘리자베스 보스라이언에게 헌정된 기존 석판을 대체해 설치됐다. 석판 위에는 여왕과 아버지 조지 6세, 어머니 엘리자베스 보스라이언, 지난해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 필립 공의 이름과 생존 연도가 새겨졌으며, 중앙에는 영국의 모든 기사작위 중 최고의 영예인 ‘가터’(Garter)를 상징하는 금속의 별 문양이 새겨졌다. 석판에 이름이 새겨진 4명은 모두 ‘가터 기사단’의 일원이다. 가터 기사단은 14세기 에드워드 3세가 결성한 아서왕의 ‘원탁의 기사단’에서 유래한 기사단으로 군주와 전 군주, 전직 총리를 비롯한 영국 내 최고위 인사들로 구성된다. 영국 왕실은 여왕 장례식으로 일시 폐쇄했던 예배당을 오는 29일부터 다시 개방한다. 예배 참석자에게만 개방되는 매주 일요일을 제외하곤 일반인이 예배당에 방문해 추모석판을 볼 수 있다.
  • “일본의 쇠락을 일본인들은 몰라…여전히 강대국이란 망상” 日석학의 탄식

    “일본의 쇠락을 일본인들은 몰라…여전히 강대국이란 망상” 日석학의 탄식

    “일본의 국력이 쇠락하고 있다는 중요한 사실이 제대로 보도되지 않고 있다. 아베 시대가 남긴 최악의 유산은 국력이 쇠잔해져 미약해지고 있는 현실이 국민들에게 은폐되고 있는 것이다.” “(근거도 없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강변하는 경영자(아베 전 총리)를 믿은 종업원들(국민)이 인기투표(선거)를 통해 경영자를 그 자리에 계속 머무르게 놔두는 주식회사(국가)가 있다면, 그게 바로 일본이다.” 지난 7월 피격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장례식(27일)을 앞두고 고인의 공과에 대한 평가가 한창인 가운데 일본의 저명한 철학자가 ‘일본의 쇠락을 국민들이 체감하지 못하게 된 것’을 아베 정권의 최대 폐단이라고 지적했다. “국제사회에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몰락의 10년’” 일본을 대표하는 양심적·비판적·실천적 지식인으로 꼽히는 사상가 우치다 다쓰루(72)는 25일 일간지 ‘닛칸 겐다이’(日刊現代)’ 기고를 통해 이렇게 주장했다.“지난 10년간 일본의 국력은 극적으로 쇠락해 왔다. 경제력과 학술적 영향력뿐 아니라 보도의 자유, 젠더격차 지수, 교육예산 지출 등에서 일본은 선진국 가운데 최하위에 고착화돼 있다.” 그는 ‘국력이 쇠락하고 있다’라는 사실은 국민 생존에 직결된 중대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언론 자유가 낮아 이것이 제대로 보도되지 않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일본의 국력 쇠미(衰微·쇠퇴해 미약해짐)가 국민들에게 알려지지 않고 감춰지고 있는 현실을 아베 시대가 남긴 최악의 유산이라고 단언했다. “국력은 각종 통계의 국제 순위로 파악할 수 있다. 1995년에는 전세계 국내총생산(GDP) 총합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17.6%였지만, 지금은 5.6%에 불과하다. 1989년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50대 기업 중 일본 기업은 32개였지만, 지금은 1개뿐이다. 경제력에서 일본의 몰락은 너무도 뚜렷하다.” 우치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언론은 이러한 변화를 가급적 다루지 않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많은 국민들이 일본이 쇠락하고 있는 사실 자체를 모르거나 가볍게 여기고 있다. 오히려 정권 지지자들은 아베 정권기 ‘아베노믹스’(아베 정부의 경제정책)에서 성공을 거두고 외교적으로도 훌륭한 성과를 내는 등 일본은 여전히 세계적 강대국이라는 망상에 안주하고 있다.”우치다는 “아베 시대의 지배적 이데올로기는 신자유주의였다”며 “이에 따라 모든 조직은 주식회사처럼 상의하달 체계를 갖추지 않으면 안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른바 ‘선택과 집중’의 원리를 내세워 생산성 높은 분야에 자원을 집중하고 생산성 낮은 국민들은 빈곤과 권리박탈을 감수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법안을 만들고 언론의 논조를 이끌어 온 결과가 현재 나타나고 있는 일본의 몰락”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아무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 모든 것이 ‘성공’을 거둔 것으로 돼 있다. 그것은 집권 여당(자민당)이 선거에서 계속 승리했기 때문이다. 아베 전 총리는 재임 중 6차례의 선거에 승리했다. 정부는 이것이 ‘국민 과반수는 아베 정권이 적절한 정책을 추진했다고 판단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우치다는 한 국가에게 ‘국제사회 지위’는 주식회사로 치면 ‘주가’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국력이 경제력, 지정학적 존재감, 위기관리 능력, 문화적 영향력 등으로 표시된다는 점에서 ‘주식회사 일본의 주가’는 계속 하락세에 놓여 있다”고 비유했다.그는 여당에 표를 몰아줌으로써 아베 정권을 오랫동안 유지시켜 준 일본 국민들에 대한 지적도 잊지 않았다. “아베 정권 하에서 경영자(아베)를 교체하지 못했다. 경영에 실패해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데도 경영자는 ‘모든 면에서 우리는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강변하고, 그것을 곧이곧대로 믿은 종업원들이 인기 투표를 통해 경영자를 그 자리에 계속 머무르게 놔두는 주식회사가 있다면(실제로 그런 회사는 존재하지 않겠지만), 그게 바로 일본이다.” 우치다는 “결코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 비판에 절대로 양보하지 않는 것, 모든 정책이 성공하고 있다고 우기는 것. 그 말을 유권자의 20%가 믿어주면 투표 기권율이 50%를 넘는 (일본) 선거에서는 계속 승리를 지켜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베 정권, ‘코로나19 억제’보다는 ‘코로나19 억제 착시효과’에 더 집착” “아베 정권이 최종적으로 끝난 것은 코로나19 대응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사람을 상대로 한 것이라면 ‘정부가 방역에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속일 수 있지만 바이러스에는 거짓말이 통하지 않는다. 과학적으로 적절한 대책을 취하는 것 외에는 감염을 억제할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우치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베 정권의 집권세력은 코로나19 초기 ‘성공하는 것’과 ‘성공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동일한 것이라고 믿기 시작했다”며 “그 결과, ‘어떻게 하면 감염을 억제할 수 있을까’보다는 ‘어떻게 하면 감염 대책이 성공한 것처럼 비치게 할 수 있을까’를 더 우선하게 됐다”고 통렬하게 비판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해서도, 기후변화에 대해서도, 동아시아의 지정학적 안정에 대해서도, 인구감소에 대해서도, 범지구적 위기에 대해서도 최근 10년간 일본은 결국 한번도 국제사회에서 지도력 있는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 “혹세무민”…“김 여사 베일 로열패밀리만” 주장에 비판·고소

    “혹세무민”…“김 여사 베일 로열패밀리만” 주장에 비판·고소

    방송인 김어준씨와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착용한 검은 베일 모자에 대해 “로열패밀리만 쓰는 것”이라고 주장한 것을 두고 시민단체의 고소와 여권의 관련 비판이 잇따랐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은 윤 대통령 일행이 영국에 도착할 때부터 조작과 선동으로 혹평을 가했다”며 “조문도 못했다는 둥, 홀대를 받았다는 둥, 조문록은 왼쪽이라는 둥, 베일 착용이 어떻다는 둥 외교를 저질스러운 예송논쟁으로 격하시켰다”고 썼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은 부주의했지만 잘못한 것은 없다”며 “김씨와 황 이사는 ‘검은 베일은 로열패밀리만 쓴다’고 혹세무민해서 시민단체에 고발당했다”고 썼다. 이는 시민단체 대안연대의 고발 사실을 언급한 것이다. 대안연대는 지난 22일 “김씨와 황 이사의 발언은 형법 제307조 제2항의 ‘허위사실의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김씨나 황 이사의 발언은 진실한 사실도 아니고, 특정정파를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해 법적, 행정적 조치를 받은 바 있는 두 사람의 과거 행적을 볼 때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해 고의로 발언했다고 판단된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김씨는 앞서 지난 20일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모자를 망사포 달린 걸 썼던데, 영국 로열 장례식에 전통이 있다. 로열패밀리의 여성들만 망사를 쓰는 거다. 다른 나라 여성들을 보면 검은 모자를 써도 베일을 안 한다. 모르고 썼나 보다. 로열패밀리 장례식에서는 로열패밀리만 하는거다. 영국에서는 그렇다. 모르시는 것 같아서 알려드린다”고 했다. 황 이사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왕실 로열패밀리들만 착용하는 아이템이라는데. 무리수를 많이 두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 다수의 여성은 김 여사와 비슷한 검은 베일이 달린 모자를 착용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부인, 소피 그레고어 여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여사,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부인 미셸리 여사 등이 이 같은 모자를 쓰고 장례식장에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영국 왕실은 장례식에 참석하는 영부인의 드레스 코드로 검은 모자를 착용해 줄 것을 당부하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며 “이에 김 여사가 검은색 구두와 여성 정장에 망사 베일을 두른 모자를 착용한 것이다”고 일축했다. 대안연대는 김씨와 황 이사의 발언들에 대해 “진실한 사실도 아니고, 특정 정파를 위해 허위 사실을 유포해 법적, 행정적 조치를 받은 바 있는 두 사람의 과거 행적을 볼 때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김 여사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한 고의로 발언했다고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황 이사는 이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뉴스공장 및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접하고 제 SNS를 통해 주장했지만 알고 보니 이는 정확한 사실이 아니었다. 왕족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부정확한 글로 혼돈을 드려 죄송하다”고 했다. 한편 이종배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김씨가 ‘뉴스공장’ 방송에서 김 여사 베일 모자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해 강력한 법정 제재를 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접수했다”며 “김씨의 단 몇 마디 허위사실 유포로 인해 사회적으로 큰 혼란이 발생했고, 성공적 외교에 집중해야 할 대통령실은 김씨의 허위 방송에 대응해야 하는 참담한 상황이 발생했다. 김씨는 유독 김 여사에 집착하며 쥴리·망사모자 등 끊임없이 허위사실로 조롱하고 비아냥거리며 김 여사를 인격살인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했다.
  • 민주 “국격 무너진 일주일…尹 외교 참사 대국민 사과해야”

    민주 “국격 무너진 일주일…尹 외교 참사 대국민 사과해야”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대해 “국격이 무너진 일주일”이었다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안귀령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24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은 귀국 즉시 총체적 외교 무능과 외교 참사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외교라인을 경질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안 상근부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5박7일간의 영국, 미국, 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오늘 밤 귀국한다”며 “왜 떠났는지 모를 일주일이었고, 국격이 무너진 일주일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영국 도착 첫날 ‘조문 외교’를 하겠다더니 교통 통제를 핑계로 조문을 취소했다”며 “뉴욕으로 자리를 옮긴 유엔총회 연설에서는 11분간 알맹이 없는 ‘자유’의 구호만 외쳤다”고 지적했다. 또 “끈질긴 구애 끝에 얻어낸 기시다 총리와의 30분 간담, 회담 불발로 대체된 바이든 대통령과의 48초 환담은 ‘구걸 외교’ ‘굴욕 외교’ 논란을 낳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48초 환담 이후 내뱉은 충격적인 비속어는 ‘욕설 외교’ 파문을 불러일으켰다”며 “대통령실은 사과를 거부하고 변명과 거짓 해명으로 일관하며 국민 분노를 키우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해외에 나가 국격을 높이기는커녕 국민께 수치만 안기고 왔다”며 “외교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 부족, 부적절한 평소 언행, 외교라인의 아마추어리즘이 합쳐진 결과”라고 비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을 위해 지난 18~19일 영국 런던을 방문했다. 장례식 행사 전 윤 대통령이 시신이 안치된 웨스트민스터 홀에 참배 가지 않은 것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영국에서 곧바로 미국 뉴욕으로 이동한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을 만났다. 이후 북미지역 투자가 라운드테이블 등 행사에 참석하며 세일즈 외교에도 나섰다.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뉴욕에서 주최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며 박진 외교부 장관 등에게 “국회에서 이 ××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김은혜 홍보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국회에서 (이 ××들이)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이라고 돼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음성을 연구하는 모 대학에서 잡음을 최대한 제거한 음성이랍니다”라는 글과 함께 음성 파일을 올리며 비속어 논란 진화에 나섰다. 배 의원은 “국회의원 ‘이 사람들이’ 승인 안 해주고 ‘아 말리믄’ 쪽팔려서 어떡하나 라고 아주 잘 들린다”며 “‘이 ××’도 없었고 ‘바이든’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윤 대통령 내외가 이날 캐나다 오타와 국제공항에서 탄 공군 1호기는 24일(한국시간) 늦은 오후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 27일 아베 국장이 英 여왕 장례보다 더 많은 돈 든다고?

    27일 아베 국장이 英 여왕 장례보다 더 많은 돈 든다고?

    “어떻게 아베 전 총리 국장 비용이 영국 여왕 장례 비용보다 많이 들 수 있어요?” 영국 일간 데일리 미러가 27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지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 비용이 16억 6000엔(약 159억원)으로 추정돼 지난 19일 엄수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 비용 13억엔(약 130억원)보다 훨씬 많다고 보도해 눈길을 끈다고 BBC 방송이 전했다. 물론 일본 정부는 아직 아베 국장에 얼마나 지출될 것인지 정확히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해 치러진 2020 도쿄올림픽 개최 비용이 실제로는 곱절로 늘어 130억 달러(약 18조원)가 지출된 것에 비춰 많은 일본인들은 실제 장례 비용은 이것을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두 나라 국장 비용의 차이가 대형 이벤트 개최에 끼어드는 중개인 기업 때문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이번 국장을 관장하는 업체는 도쿄에 본사를 둔 무라야마가 선정됐는데 단독 입찰해 1억 7600만엔 계약을 따냈다. 이 업체는 아베 전 총리가 매년 벚꽃축제를 개최했을 때 대행 업체였다. 최근 교도통신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일본 정부가 장례에 너무 많은 돈을 지출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전체의 75% 이상이었다. 개최 비용의 절반이 삼엄한 경호 업무에 지출될 예정이며, 3분의 1정도는 해외 조문객들을 맞는 데 쓰일 예정이다. 217개 국가의 700명 정도가 공식 초청됐다. 커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앤서니 앨버니즈 호주 총리 등인데 벌써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예방하겠다며 도착하는 이들도 있다. 사흘 동안 치러지는 국장 내내 이른바 “조문 외교”가 치러진다. 그러나 아무래도 영국 여왕 국장과 저울질을 피할 수 없다. 여왕 장례에는 세계 각국의 현직 지도자들이 자리를 빛낸 반면, 아베 장례에는 주로 전직 정부 수장들이 참석하기 때문이다. 21세기에 웬 군주제이며 국장이냐는 시선도 여전하지만 여왕 장례식에는 그래도 왕실과 국민의 교감이라든가 낭만적이며 인간적인 매력들이 번뜩였는데 아베 전 총리의 공과 때문에라도 일본인들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하다. 일본의 최장수 총리인 아베의 삶은 지난 7월 9일 선거 유세 도중 총격을 받아 갑자기 중단됐다. 그는 총리로서 일본의 국장이 치러지는 두 번째 사례가 된다.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일본의 전후 복구와 경제 도약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듣는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가 1967년 사망한 뒤 국장이 엄수됐다. 당시 장례 비용은 1800만엔이었다. 오늘날 가치로 환산하면 7000만엔에 해당한다. 일본 경제는 전후 가장 안 좋은 상태다. 해서 가장 고통받는 저소득층 가족들을 부축하는 데 장례 비용을 쓰는 게 더욱 좋겠다고 비판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막대한 장례 비용에 대한 반대 때문에 기시다와 내각 지지율은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물론 아베 전 총리가 일본의 우편향과 국론 분열에 적지 않은 책임이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겠다. 우리로선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 반대하거나 못마땅해 할 이유가 헤아릴 수 없이 많을 것인데 영국 방송이 막대한 비용과 영국 왕실과의 비교에 치중하는 점도 이채롭다.
  • 法 “이은해, 배우자 구조 안 했다고 ‘살인’ 판단 어렵다” 구형 연기

    法 “이은해, 배우자 구조 안 했다고 ‘살인’ 판단 어렵다” 구형 연기

    “배우자라고 해서 (무조건) 구조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다. 구조하지 않았다고 해서 부작위에 의한 살인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계곡 살인’ 사건으로 기소된 이은해(31·여)씨와 공범 조현수(30·남)씨의 결심공판이 재판부의 판단으로 미뤄졌다.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이규훈)는 23일 살인과 살인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이씨와 조씨의 결심공판을 열지 않고 추가 증거 조사와 피고인 신문만 진행했다. 이 부장판사는 이날 피고인 신문을 시작하기 전 “공소사실의 주요 부분으로 ‘작위에 의한 살인’은 그대로 둔 채 물에 빠진 이후의 상황과 피고인들의 행동 등을 정리해 다시 공소사실을 구성했다”며 “‘부작위에 의한 살인’은 배제하는 취지냐”고 검찰에 물었다. 검찰 관계자는 “작위에 의한 살인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부작위에 의한 살인을 전적으로 배제하는 것은 아니고 사실관계가 인정되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법이 금지한 행위를 직접 실행한 상황에는 ‘작위’, 마땅히 해야 할 행위를 하지 않은 경우에는 ‘부작위’라고 한다. 통상 작위에 의한 살인이 유죄로 인정됐을 때 부작위에 의한 살인보다 형량이 훨씬 높다. 이 부장판사는 “배우자라고 해서 구조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구조하지 않았다고 해서 부작위에 의한 살인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측면에서 공소사실을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의견서라도 제출해 달라”고 검찰에 요청했다. 이 부장판사는 또 “피고인들이 방어권을 충분히 행사할 수 있도록 어떤 보증인의 지위였는지 등에 관한 의견서를 결심공판 전에 제출해 달라”며 “오늘은 피고인 신문을 진행하는 등 한 기일 더  하겠다”고 말했다.생명 보험금 노리고 계획 범행 결론 이은해는 내연남인 조씨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모(사망 당시 39세)씨를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이들이 수영을 못 하는 윤씨에게 구조장비 없이 4m 높이의 바위에서 3m 깊이의 계곡물로 뛰어들게 해 살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들은 앞서 2019년 2월과 5월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빠뜨려 윤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윤씨 명의로 가입한 생명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씨와 조씨는 지난해 12월 14일 검찰의 2차 조사를 앞두고 잠적한 뒤 4개월 만인 올해 4월 경기도 고양시 삼송역 인근 한 오피스텔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결혼생활 비정상적…동생은 수영 못해” 윤씨의 누나 A씨는 “2019년 6월 30일 동생을 보내고 나서 지금까지도 이은해로부터 설명이나 사과를 듣지 못했다”며 “왜 동생이 뛰어내려야만 했는지 빈곤하게 살아야 했는지 아직도 알지 못한다”고 울먹였다. 그러면서 “동생을 보내고 (이씨를) 만난 건 구속 심사 때가 처음”이라며 “부디 (이씨를) 엄히 처벌해 유족의 억울함을 풀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A씨는 생전에 동생 윤씨의 결혼생활이 정상적이지 않았고 윤씨는 수영도 전혀 하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A씨는 “2018년 (신혼집인) 오피스텔에 방문했을 때 동생이 이씨와 함께 살고 있다는 흔적을 볼 수 없었다”며 “옷방에 있는 옷 중 80∼90%는 여자 옷이었고 동생의 짐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장례식 당시 이씨의 행동에 대해서는 “담배 피우면서 웃고 있었다는 이야기 등을 주변에서 들었다”며 “장례 기간 친구 2명과 붙어서 같이 다니면서 저희와 어울리거나 슬픔을 나누려고 하는 모습도 없었다”고 전했다.
  • [씨줄날줄] 베일과 소음/문소영 논설위원

    [씨줄날줄] 베일과 소음/문소영 논설위원

    베일(veil)은 여성이 머리카락과 얼굴을 가리거나 장식하는 얇은 천이다. 가톨릭 신자들의 미사포, 결혼식 때 쓰는 새하얀 면사포가 있고, 장례식장에서 과도한 슬픔을 감추기 위해 쓰는 검은색 베일이 있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장례식장에서 부인 재클린이 지방시가 만든 반소매의 상복에 검은 베일을 쓴 채 서 있는 모습은 20세기 사람들에게 깊이 각인돼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96세의 일기로 서거한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를 참배하고자 전 세계 정상들이 지난 19일부터 모여들었다. 장례식은 200여개국에 생중계됐고, 영국과 미국에서만 4000만명 가까이 시청했다고 한다.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킨 입헌군주로서 70년간 재위한 여왕을 추모하는 모습은 공화국 시민들에게 다소 이질적이었으나 색다른 경험을 안겨 주었다. 윤석열 대통령도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조문외교’를 하고자 영국 런던으로 갔다. 그런데 현지의 교통 통제로 예정했던 첫날 참배를 취소하면서 비판이 쏟아졌다. 김 여사가 쓴 베일 달린 모자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런던에 패션쇼를 하러 갔느냐는 말들이 이어졌다. 영국 왕족 여성만 검은 베일이 달린 모자를 써야 했으니 조문 예절에 어긋난다는 비판이다. 영국 귀족의 예의범절에 대해 써 놓은 ‘더브렛’(Debrett‘’s)에 따르면 왕실 여성은 국장에서 검은 무릎 길이의 드레스나 코트, 검은 모자를 쓰고 베일을 쓸 수 있다. 그러나 왕실 유족의 ‘애도 베일’(mourning veil)은 최근에 보편화됐다. 이번 국장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이나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부인,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부인 역시 베일 달린 모자를 쓴 것이 사진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은 그제 “(베일 착용이) 영국 왕실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왕실과 사전에 조정된 참배 문제를 공격하더니, 가짜정보를 근거로 김 여사의 베일을 비판하는 것은 금도를 한참 넘었다. 지엽말단의 문제를 뻥튀기해서 한국의 공론장에 불필요한 소음을 형성한 죄는 크다. 정부의 잘못을 바로잡고자 형성되는 여론을 거짓정보로 호도하는 일이 잦아진다면 양치기 소년 효과가 강화되는 악순환이 나타날 것이다.
  • 서해 피살 공무원 2년 만에 장례식

    서해 피살 공무원 2년 만에 장례식

    22일 정오 전남 목포 서해어업관리단 부두에서 열린 고 이대진 해양수산부 주무관의 추모 노제에서 영정을 앞세운 장례 행렬이 고인이 마지막으로 승선한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에 올라 이동하고 있다. 고인은 2020년 9월 서해상을 표류하다 북한군의 총격에 사망한 뒤 시신이 불태워졌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방부와 해경 등은 월북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기존 발표를 뒤집으면서 2년 만에 시신 없는 장례가 치러졌다. 목포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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