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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기완 선생이 병상에서 문재인 정부에 남긴 말

    백기완 선생이 병상에서 문재인 정부에 남긴 말

    “민중의 자존심을 갖고 소신대로 해보시오.” 평생 민중·민족·민주 운동의 불쌈꾼(혁명가)이자 큰 어른으로 살아온 백기완(88) 통일문제연구소장. 외세의 압제와 분단, 군부독재 등 현대사를 90년 가까운 삶에 아로새긴 그의 시선은 늘 못 배우고, 못 가진 사람들을 향했다. 병상에서 백기완 선생은 “나 같은 사람의 이야기가 귀에 들리진 않겠지만 그저 병실에서 한마디 남깁니다”라며 문재인 정부를 향해 당부의 말을 남겼다. 백기완 선생은 “문재인 정부가 한반도 문제에 관해서 다가서는 그 태도, 방법. 다 환영하고 싶습니다. 생각대로 잘되시길 바랍니다. 그러나 한마디 보태주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세월호 리본을 단 백기완 선생은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노력이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의 삶의 역사에 주체적인 줄기였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바로 이 땅의 민중들이 주도했던 한반도 평화운동의 그 맥락위에 서있다는 깨우침을 가지시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백기완 선생은 “지난 촛불혁명은 우리 한반도의 참된 평화요, 민주요, 자주통일. 민중이 주도하는 해방통일이었습니다. 그 맥락위에 서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 민중적인 자부심과 민중적인 배짱을 갖고 소신대로 한번 해보시오!”라고 힘을 실어주었다.고문으로 몸이 반쪽이 될지라도 백기완 선생은 반독재 민주화 운동의 투사, 사회운동가인 동시에 새내기, 동아리, 달동네 등 수많은 한글어를 만들어낸 우리말 운동가, 소설 <버선발 이야기>, 자서전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등을 펴낸 문필가였다. 그는 1932년 황해도 은율군 장련면 동부리에서 아버지 백홍렬과 어머니 홍억재 사이에 4남 2녀 중 넷째로 태어났다. 그의 조부인 백태주는 천석꾼의 부자로 장련면의 유지로 있으면서 3.1 운동 당시 수천장의 태극기를 제작하여 사람들에게 나눠주기도 하는 등 민족운동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아버지 백홍렬은 동아일보와 조선일보에서 기자로 재직했고, 청년운동에도 나섰다. 두 부자는 각각 1923년 평안도와 황해도 지방에 수해와 지진피해가 있었을 때와 1934년 삼남지방 수재 당시에 의연금을 기부하고 구휼에 힘쓰는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지만 조부 백태주가 독립군에 군자금을 대어주다가 발각돼 고문 끝에 옥사당한 이후 가계가 급격히 몰락했다.1950년 6·25 전쟁이 일어나고 남북이 분단되며 가족도 나뉘어 살게 됐다. 백 선생은 이때 부산제5육군병원에서 군 복무를 했다. 전쟁 통에 징용된 작은 형이 죽기도 했다. 이같은 가족사는 이후 백 선생이 통일운동에 매진하는 계기가 됐다. 1964년 함석헌·계훈제 등과 함께 한일협정 반대운동을 벌이며 민주화 운동의 전면에 나섰다. 투옥과 고문은 일상이 됐다. 장준하 등과 ‘유신헌법 개헌청원 100만인 서명 운동’을 벌였다가 긴급조치 위반으로 투옥됐다. 1979년엔 ‘YMCA 위장결혼 사건’을 주도했다가 용산구 보안사령부로 끌려가 몽둥이로 두드려 맞고 무릎을 앞으로 꺾이고 손톱을 뽑히는 등 혹독한 고문을 당했고 건장하던 몸은 반쪽이 됐다. 두 번째 옥고도 치렀다. 당시 옥중에서 썼던 시 ‘묏비나리’는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의 원작이 됐다.마지막 원고엔 “김진숙 힘내라” 그는 인생의 막바지까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삶을 살았다. 2014년 세월호 진상규명 집회, 2016년 박근혜 탄핵 촛불집회 등의 현장에서 맨 앞자리를 지켰다. 가장 최근 행보는 지난해 12월 ‘연내 중대재해법 제정과 김진숙 복직을 촉구하는 사회원로 기자회견’에 이름을 올린 것이었다. 당일 백 소장은 몸이 불편한 탓에 하루 온종일을 들여 쓴 육필 원고를 보내왔다. 그의 원고에는 “김진숙 힘내라”는 여섯 글자가 담겨있었다. 백원담 교수는 “아버지가 마지막 남긴 글귀는 ‘노나메기’였다. 너도나도 일하되 모두가 올바로 잘사는 세상이라는 뜻”이라고 밝혔다.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사회장 장례위원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차리고 장례는 오일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전국 16개 지역에 분향소 및 온라인 추모관(baekgiwan.net)도 운영한다. 발인일인 19일 오후 종로구 대학로에서 노제가 진행된다. 여야는 모두 고인을 애도했다.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영원한 민중의 벗, 백기완 선생님의 정신은 우리 곁에 남아 영원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우리가 누리는 평등한 세상은 고인의 덕분”이라 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사회적 약자들을 역사상 처음으로 정치의 주인으로 호명했다”고 추도했다. 장례위원회는 “선생님의 뜻에 따라 조화를 받지 않는다. 선생님은 (생전) 조화를 보낼 값으로 어려운 사람을 도우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으로부터도 (문재인 대통령 명의의) 조화를 보내겠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내 이야기를 듣고 발을 구르던 젊은이들은 지금 다 뭘 하는지. 그러나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가슴에 심어 주는 것 자체가 성공의 역사라고 믿는 것, 그게 진보사상이고 이야기예요.”(2013년 4월 22일자 서울신문 인터뷰)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백기완 빈소 이튿날... 권영길, 홍세화, 이부영 등 민주화 운동 동지들 조문

    백기완 빈소 이튿날... 권영길, 홍세화, 이부영 등 민주화 운동 동지들 조문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빈소에는 이튿날에도 노동·사회·정치 각계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3층 장례식장 입구에는 조문객들이 하얀 리본 모양의 종이에 쓴 추모 문구로 가득했다. 지난 15일 고인이 폐렴으로 별세한 뒤 50여개 시민단체가 주축이 돼 구성된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사회장 장례위원회’는 “18일까지 일반 시민에게도 빈소를 개방하고 공식 조문을 받는다”며 “광주, 대구, 대전, 부산, 춘천, 제주 등 전국 13곳에 분향소를 차렸다”고 밝혔다. 장례 마지막날인 19일 오전 8시 발인 뒤 오전 9시 대학로 거리에서 노제를 하고 오전 11시 서울광장에서 영결식을 연 뒤 장지인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으로 이동해 오후 2시 하관식을 한다. 장례식장을 찾은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의원은 “혁명을 꿈꿨던 로맨티스트였다”면서 “통일운동가라는 단순한 한마디로 단정짓기 힘든 사람”이라고 회고했다. 두 사람은 민주화 운동 동지로서 오랜 세월 함께 했다. 특히 권 의원은 1997년, 2002년, 2007년 대통령 선거에서 진보 후보로 출마했고, 백 전 소장은 1987년과 1992년 대선에서 민중 후보로 출마했다. 그는 “고인은 투병 중에도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청와대 앞 기자회견에 참여했다”며 “(살아계셨다면)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해고 노동자들의 편에 섰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1시쯤 장례식장을 찾은 홍세화 장발장은행 대표는 “우리 시대의 큰별이 가셨다”며 “고인이 지은 노랫말대로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가셨다”고 애도했다.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도 “살아계실 때 너무 힘들게 애 많이 쓰셨는데 이제 뒷사람들이 이어서 잘 할테니 하늘에서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가수 전인권 씨는 흰 상복을 입은 고인의 딸 백원담 성공회대 중어중문학과 교수와 인사를 나눴다. 그는 “생전에 고인께서 공연도 자주 보러 오셨다”며 “어제 백 교수에게 전화해 건강을 꼭 챙겨야 고인도 마음이 편하시다고 당부했다”며 유가족에 대한 걱정을 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임순례 영화감독,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 김두관·양이원영·김영주·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근식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위원장,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 등도 차례로 빈소를 찾았다. 정근식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장은 “백기완 선생님은 70년대 중반 긴급조치 등 국가의 부당한 공권력 오·남용을 이겨낸 증인”이라며 “진실화해위원들과도 큰 별을 잃었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김두관 의원은 “정치적 민주주의는 어느 정도 이뤄졌지만 사회경제적 민주화라는 고인이 남기신 과제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은 전두환 정권 당시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 규탄대회를 주도하다 고인이 구속되자 미 하원의원들이 주미 한국대사와 주한 미국대사에게 보낸 외교전문 2건을 공개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못다 한 ‘임을 위한 행진’… 저 하늘에서 계속되리라

    못다 한 ‘임을 위한 행진’… 저 하늘에서 계속되리라

    한일협정 반대로 민주화 운동 전면 나서YMCA 위장결혼 사건 등 수차례 옥고백원담 “父 마지막 글귀는 ‘노나메기’”“김미숙·김진숙 힘내라” 병상 메시지도 “그 돈 이웃 도와야” 유지… 靑조화 거부전국 16곳 분향소… 19일 대학로 노제“내 이야기를 듣고 발을 구르던 젊은이들은 지금 다 뭘 하는지. 그러나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가슴에 심어 주는 것 자체가 성공의 역사라고 믿는 것, 그게 진보사상이고 이야기예요.”(2013년 4월 22일자 서울신문 인터뷰) 백기완(88) 통일문제연구소장이 15일 새벽 폐렴 투병 끝에 별세했다. 평생 민중·민족·민주 운동의 불쌈꾼(혁명가)이자 큰 어른으로 살아온 그는 민중의 장쾌한 수호자 ‘장산곶매’가 돼 하늘로 떠났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정숙씨와 딸 원담(성공회대 교수)·미담(화가)·현담(출판사), 아들 일(울산과학대 교수)씨가 있다. 90년 가까운 그의 삶엔 외세의 압제와 분단, 군부독재 등 질곡의 현대사가 아로새겨져 있다. 그는 못 배우고 못 가진, 그리하여 배우고 가진 자들에게 압제받는 이들을 위해 기꺼이 ‘앞서서 나가는’ 삶을 선택했다.백 소장은 1933년 황해도 은율군 장련면 동부리에서 태어났다. 정규교육이라고는 국민학교 4학년까지 다닌 게 전부인 데다 분단으로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는 비극을 겪었지만 독학으로 통일 문제와 사회 모순에 대한 인식을 키워 나갔다. 6·25전쟁 중 해외 유학을 권유받았으나 ‘조국을 두고 나 혼자만 유학을 갈 수 없다’며 거절했다. 1964년 함석헌·계훈제 등과 함께 한일협정 반대운동을 벌이며 민주화 운동의 전면에 나섰다. 투옥과 고문은 일상이 됐다. 장준하 등과 ‘유신헌법 개헌청원 100만인 서명 운동’을 벌였다가 긴급조치 위반으로 투옥됐다. 1979년엔 ‘YMCA 위장결혼 사건’을 주도했다가 혹독한 고문을 당한 뒤 계엄법 위반으로 구속됐다. 당시 옥중에서 썼던 시 ‘묏비나리’는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의 원작이 됐다. 1987년 6월 항쟁 이후 치러진 13대 대선에서는 김영삼·김대중 후보 단일화를 압박하기 위해 독자 민중후보로 출마했다가 직전에 사퇴했다. 1992년 14대 대선에서는 노동자 민중후보로 추대됐지만 현실 정치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는 인생의 막바지까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삶을 살았다. 2014년 세월호 진상규명 집회, 2016년 박근혜 탄핵 촛불집회 등의 현장에서 맨 앞자리를 지켰다. 송경동 시인은 “백 선생이 병상에서 쓰신 마지막 글귀는 ‘김미숙 어머니 힘내라’, ‘김진숙 힘내라’였다”고 전했다. 백원담 교수는 “아버지가 마지막 남긴 글귀는 ‘노나메기’였다. 너도나도 일하되 모두가 올바로 잘사는 세상이라는 뜻”이라고 밝혔다. ‘혁명이 늪에 빠지면 예술이 앞장선다’는 평소 지론답게 여러 권의 수필집과 시집을 냈다. 우리말 사랑도 남달랐다. ‘자주고름 입에 물고 옥색치마 휘날리며’, ‘장산곶매 이야기’, ‘젊은 날’, ‘버선발 이야기’ 등을 출간했다.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사회장 장례위원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차리고 장례는 오일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전국 16개 지역에 분향소 및 온라인 추모관(baekgiwan.net)도 운영한다. 발인일인 19일 오후 종로구 대학로에서 노제가 진행된다. 장례위원회는 “선생님의 뜻에 따라 조화를 받지 않는다. 선생님은 (생전) 조화를 보낼 값으로 어려운 사람을 도우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으로부터도 (문재인 대통령 명의의) 조화를 보내겠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여야는 모두 고인을 애도했다.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영원한 민중의 벗, 백기완 선생님의 정신은 우리 곁에 남아 영원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우리가 누리는 평등한 세상은 고인의 덕분”이라 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사회적 약자들을 역사상 처음으로 정치의 주인으로 호명했다”고 추도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카페·제과점 일회용컵 보증금 부활…종이컵·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

    카페·제과점 일회용컵 보증금 부활…종이컵·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

    장례식장·음식배달 1회용품 제공 제한플라스틱 제조업 재활용사업자 추가LED 조명도 2023년 분리배출 의무화 내년부터 커피점과 제과점 등에서 일회용컵 보증금제가 14년 만에 부활한다. 환경부는 15일 코로나19 이후 사용이 급증한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규제를 강화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및 하위법령 개정안을 16일부터 3월 29일까지 41일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일회용컵 보증금제가 도입되면 전국 2만여개 매장에서 커피 등 음료를 주문할 때 일회용컵 보증금을 추가로 냈다가 반환하면 보증금을 돌려받게 된다.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컵 사용을 유도하자는 취지다. 정부는 2002년 자발적 협약을 통해 일회용컵 보증금제(50~100원)를 시행했지만 37%에 불과한 회수율과 미반환보증금 문제, 법 근거 미흡 등으로 2008년 3월 폐지했다. 환경부는 운영 경험과 연구용역을 거쳐 회수 및 재활용체계와 보증금액 등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일회용품 규제 대상과 사용억제 품목도 확대돼 커피전문점 등 식품접객업소 매장에서 종이컵과 플라스틱 빨대, 젓는 막대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비닐봉지 사용 금지 대상이 대규모 점포(3000㎡ 이상)와 슈퍼마켓(165㎡ 이상)에서 종합 소매업, 제과점까지 확대된다. 숙박업(객실 50실 이상)과 세척시설을 갖춘 장례식장, 배달 음식에 일회용품 제공도 제한한다. 재생원료 사용 의무가 있는 재활용지정사업자에 종이·유리·철 외에 플라스틱 제조업이 추가된다. 순환사용 가능성이 높은 페트(PET)를 연간 1만t 이상 원료로 사용하는 기업이 우선 대상으로 2025년까지 25%(7만 5000t)를 적용한다. 플라스틱 용기를 캔·유리 등 다른 재질로 전환을 유도한다. 일정 규모 이상 플라스틱 제품·용기를 수입·판매 시 플라스틱 제품·용기의 수입·판매 비율에 관한 목표를 설정하고 미달성 사업장에 대해서는 개선명령 및 개선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과태료(1000만원)가 부과된다. 재활용제품에 재생원료 비율을 표시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일정 비율 이상 의무적으로 구매하도록 하되 의무구매를 이행하지 못하면 개선명령과 재정적 불이익을 부과할 방침이다.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조명은 2023년부터 재활용의무대상 제품에 추가돼 분리배출이 이뤄진다. 우선 2023년 생산량(69만 3000t)의 15.7%(10만 9000t)를 재활용하고, 5년 뒤에는 42%까지 늘릴 예정이다. 홍동곤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생활폐기물 탈플라스틱 대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로 플라스틱 저감 및 재활용 확대를 위한 각종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화살시편’ 김형영 시인 별세… 시신 기증

    ‘화살시편’ 김형영 시인 별세… 시신 기증

    시집 ‘화살시편’(2019)을 펴낸 김형영 시인이 15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77세. 1944년 전북 부안에서 태어난 김 시인은 1966년 ‘문학춘추’ 신인 작품 모집과 1967년 문화공보부 신인예술상에 각각 당선돼 문단에 등단했다. 고인은 소박한 일상에서 곡진한 서정과 깊은 영성의 파동을 포착해 낸 시인으로 평가된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7일이다. 고인의 시신 기증으로 별도 장지는 없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죽으면 춤춰줄게” 학폭 고발… 돌아온 건 배구단 2차가해

    “죽으면 춤춰줄게” 학폭 고발… 돌아온 건 배구단 2차가해

    학교 폭력 피해자들은 여전히 끔찍한 기억을 안고 살고 있다. 용기내어 한 폭로에 진정성을 의심하거나 피해를 축소하려 하는 행동은 2차 가해로서 피해자를 또한번 괴롭힌다. 프로배구 흥국생명 이재영·이다영, OK금융그룹 송명근, 심경섭 선수에 대한 소속팀의 징계에 여론이 분노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신입프로여자배구 선수 역시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피해자는 16일 올해 신인으로 입단한 모 선수로부터 3년간 온갖 욕설과 모욕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배구단의 2차 가해 태도 역시 자신을 고통스럽게 했다고 했다. 피해자는 초등학교 시절 해당 선수로부터 “거지 같다”, “더럽다”, “죽어라”, “죽으면 장례식장에서 ‘써니’ 춤을 춰주겠다” 등의 언어폭력과 가스라이팅에 지속적으로 시달렸다고 말했다. 가해자의 입단 소식을 듣고 지난 8일 소속 배구단에 연락을 했지만 일주일간 이에 대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피해자는 “실명을 거론하지 않은 상태에서 2월 10일 가해자 부모님에게 연락이 왔고 대충 얼버무려 사과를 했지만 ‘내 딸이 배구를 그만두면 너의 마음이 편하겠니? 너의 공황장애가 사라지겠니?’라는 말을 덧붙이며 딸의 죄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았다”라며 “가해자와 그 부모는 단순한 다툼이었다며 자신의 배구단 측에 이야기를 하며 죄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피해자는 가해자 측 연락이 없어 2월 15일 배구단 측에 다시 연락을 넣었지만 (배구단 측에서) ‘해줄 수 있는 게 없으니 대면을 해서 합의를 보라고 했다’는 답변을 받았다. 피해자는 “이러한 태도에 실망해 배구협회에 민원을 올리니 배구단 측에서 바로 연락이 와서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증거를 요구했다”라며 “당시 제가 썼던 글들은 가해자들이 다 찢어놓았다. 지금은 교과서에 적힌 제 심정, 고민 글쓰기 시간에 적었던 괴롭힘에 관한 글들과 몇 년간 심리치료를 받은 게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는 “수면장애로 인해 일주일 동안 제대로 잠도 자지 못했다. 가족들도 평범한 저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지 못한다”라며 “졸업하고 20살이 되면 행복할 줄 알았지만 그분 때문에 모든 게 무너졌다. 이글을 본 가해자들은 평생 죄책감을 갖고 살았으면 좋겠고 따돌림과 괴롭힘은 절대로 정당 방위가 될 수 없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배구연맹은 계속해서 제기되는 학폭 문제에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학폭 전력 선수의 징계 규정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민주지도자 백기완 석방 촉구”…1987년 美 하원 외교 전문 공개

    “민주지도자 백기완 석방 촉구”…1987년 美 하원 외교 전문 공개

    고(故) 백기완 선생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혐의로 수감됐을 당시 그의 석방을 요구했던 미국 하원의원들의 외교 전문이 공개됐다.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은 16일 미국 하원의원들이 1987년 주미 한국대사와 주한 미국대사에게 보낸 외교 전문 2건을 발표했다. 백 선생은 1986년 7월 19일 개최된 ‘부천서 성고문 범국민폭로대회’와 관련해 집시법 위반 혐의로 수배됐다. 그해 12월 10일 경찰에 검거돼 구속된 백 선생은 건강 악화로 같은 달 29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듬해 2월 28일 백 선생은 건강이 회복되지 못한 상태에서 재수감됐다. 로버트 므라젝 등 미국 하원의원 8명은 1987년 2월 13일 김경원 당시 주미 대사에게 외교 전문을 보내 “한국의 민주 지도자인 백기완의 구속에 유감을 표하며 양심수인 백기완의 즉각적인 석방과 인권회복을 한국 정부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백 선생이 재수감된 후 같은 해 3월 5일에도 미국 하원의원 7명은 제임스 릴리 당시 주한 미국대사에게 백 선생 석방과 인권회복을 위해 전두환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해달라는 내용의 외교 전문을 보냈다. 이들은 이 외교 전문에서 “백기완의 건강이 나쁘므로 우선 최소한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국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료는 김대중 대통령이 미국 망명 당시 조직한 한국인권문제연구소가 소장하고 있던 것이다. 한편 지난해 1월 폐렴 증상으로 입원해 투병 생활을 해온 백 선생은 지난 15일 오전 향년 89세 나이로 영면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19일 오전 7시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부고] 공현미씨 부친상, 천일평씨 별세, 박준철씨 장인상

    ■ 공현미(리컨벤션 본부장) 씨 부친상 △ 공명문 씨 별세, 공현미(리컨벤션 본부장)씨 부친상, 강석호(마이스부산 대표) 씨 장인상, 15일 오후, 부산 영도 구민장례식장 202호, 발인 17일. 051-416-0004 ■ 천일평(전 일간스포츠·OSEN 편집인)씨 별세 △ 천일평(전 일간스포츠·OSEN 편집인)씨 별세, 천동우(민엔지 상무)·천유진(닥터정이클래스)씨 부친상, 신성철(앤드마켓)씨 장인상, 16일 오전 8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1호실, 발인 18일 오전 6시. 031-787-1511 ■ 박준철(스타뉴스 발행·편집인)씨 장인상 △ 최준구(전 철도청 근무)씨 별세, 김남순씨 남편상, 최영란·최영준(자영업)·최경희(모도어패럴 대표)·최윤관(한국교통안전공단 근무)씨 부친상, 박준철(스타뉴스 발행·편집인)·이양국(자영업)씨 장인상, 15일 오전 10시10분, 충북 단양군립노인요양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17일 오전 8시. 043-423-0044
  • [포토] ‘고 백기완 선생 빈소’ 각계 조문 행렬

    [포토] ‘고 백기완 선생 빈소’ 각계 조문 행렬

    가수 전인권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 부산,17명 발생...설연휴 가족 감염 직장으로 확산

    부산에서 설 연휴 가족 모임으로 발생한 코로나 19 확진자가 다니는 직장에서 연쇄 감염자가 나왔다.부산시는 15일 1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설 연휴인 11∼12일 부산 남구에서 가족 모임 이후 확진됐던 일가족 6명 중 1명이 다니던 보험회사에서 접촉자 6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보험회사에서는 전날 에도 확진자(3036번) 1명이 나왔다. 3036번은 미용실도 운영했는데 이날 미용실 방문자 1명과 가족 2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일가족 확진자 6명 중 경남 김해에 거주하는 확진자(경남 2056번)와 12일 부산에서 확진된 2972번은 지난 6일 부산의 한 장례식장에서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가족 확진과 보험회사 관련 확진자는 경남 확진자 1명을 포함해 총 17명에 달한다. 지난 13일 확진된 3006번 환자와 접촉했던 경기도 안산 확진자는 역학 조사 결과 지난 4일 부산의 또 다른 장례식장에서 감염된것으로 나타났다.장례식장 방문자 66명을 조사한 결과,부산,울산,경남,서울에서 총 1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송산요양원에서 동일집단 격리 중인 요양보호사 1명도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29명으로 늘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 “직장·교회·대학병원 등” 감염 이어져...순천향대병원 관련 30명 추가 확진

    “직장·교회·대학병원 등” 감염 이어져...순천향대병원 관련 30명 추가 확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꺾이지 않고 있다. 앞서 발생한 집단감염에서 확진자가 연일 속출하는 데다, 새로운 집단감염도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 “직장·병원·체육시설 등” 기존 집단감염서 추가 확진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인천 서구 직장-전북 전주시 음악학원과 관련해 지난 10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나온 뒤 현재까지 총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 서구 직장과 관련된 확진자가 5명이고, 전주시 음악학원 사례가 11명이다. 방대본은 직장 종사자를 통해 가족과 음악학원 등으로 코로나19가 전파됐다고 보고 있다. 경기 광주시 제조업체 2번 사례와 관련해서는 10일 이후 총 1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표환자를 비롯한 직원이 5명이고 이들의 지인이 2명, 기타 분류 사례가 4명이다. 수도권의 경우 앞서 발생한 집단감염과 관련해 확진자가 연일 발생했다.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과 관련해 접촉자 추적관리 과정에서 30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17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환자가 51명이고 종사자가 17명, 보호자·가족이 28명, 간병인이 14명, 지인이 7명이다. 서울 강북구 사우나 사례에서는 8명이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42명이 됐다. 구로구의 한 체육시설과 관련해서는 7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감염자가 총 41명으로 늘었다. 서울 용산구 지인모임과 관련해선 4명이 더 양성 판정을 받아 확진자가 총 68명이 됐다. 경기에서는 부천시 영생교-보습학원과 관련해 19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총 151명이 확진됐다. 남양주시의 한 주야간보호센터 및 포천 제조업체와 관련해선 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23명으로 늘었다. 고양시의 무도장 2곳 집단감염 사례에선 2명이 추가돼 확진자는 총 77명이다. 여주시의 시리아인 친척 모임과 관련해선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24명이 됐다. 비수도권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 확인 비수도권에서는 충남 아산, 대구, 부산 등에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충남 아산시 난방기(귀뚜라미보일러)공장에서는 지난 13일 이후 총 5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표 환자를 비롯한 종사자가 44명이고, 이들의 가족이 10명이다. 대구 동구의 감자탕집과 관련해서는 지난 14일 이후 10명이 감염됐다. 지표환자를 비롯한 가족이 3명이고 식당 종사자가 6명, 종사자의 가족이 1명이다. 부산 북구의 한 장례식장 사례의 경우 지난 11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10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 11명 가운데 지표환자를 포함한 장례식장 방문자가 4명이고 확진자의 동료가 5명, 지인이 1명, 기타 분류 사례가 1명이다. 앞서 집단감염이 확인된 충남 당진시 유통업체 관련 사례에서는 6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52명이 확진됐다. 한편 어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24%대를 유지했다.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5482명 가운데 현재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320명으로, 전체의 24.1%를 차지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설연휴 가족 감염, 직장으로 확산…부산, 확진자 17명

    부산에서 설 연휴 가족 모임으로 발생한 코로나 19 확진자가 다니는 직장에서 연쇄 감염자가 나왔다.부산시는 15일 1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설 연휴인 11∼12일 부산 남구에서 가족 모임 이후 확진됐던 일가족 6명 중 1명이 다니던 보험회사에서 접촉자 6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보험회사에서는 전날 에도 확진자(3036번) 1명이 나왔다. 3036번은 미용실도 운영했는데 이날 미용실 방문자 1명과 가족 2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일가족 확진자 6명 중 경남 김해에 거주하는 확진자(경남 2056번)와 12일 부산에서 확진된 2972번은 지난 6일 부산의 한 장례식장에서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가족 확진과 보험회사 관련 확진자는 경남 확진자 1명을 포함해 총 17명에 달한다. 지난 13일 확진된 3006번 환자와 접촉했던 경기도 안산 확진자는 역학 조사 결과 지난 4일 부산의 또 다른 장례식장에서 감염된것으로 나타났다.장례식장 방문자 66명을 조사한 결과,부산,울산,경남,서울에서 총 1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송산요양원에서 동일집단 격리 중인 요양보호사 1명도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29명으로 늘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 [포토] ‘고 백기완 선생 빈소’ 각계 조문 행렬

    [포토] ‘고 백기완 선생 빈소’ 각계 조문 행렬

    가수 전인권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 [부고] 공현미씨 부친상, 천일평씨 별세, 박준철씨 장인상

    ■ 공현미(리컨벤션 본부장) 씨 부친상 △ 공명문 씨 별세, 공현미(리컨벤션 본부장)씨 부친상, 강석호(마이스부산 대표) 씨 장인상, 15일 오후, 부산 영도 구민장례식장 202호, 발인 17일. 051-416-0004 ■ 천일평(전 일간스포츠·OSEN 편집인)씨 별세 △ 천일평(전 일간스포츠·OSEN 편집인)씨 별세, 천동우(민엔지 상무)·천유진(닥터정이클래스)씨 부친상, 신성철(앤드마켓)씨 장인상, 16일 오전 8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1호실, 발인 18일 오전 6시. 031-787-1511 ■ 박준철(스타뉴스 발행·편집인)씨 장인상 △ 최준구(전 철도청 근무)씨 별세, 김남순씨 남편상, 최영란·최영준(자영업)·최경희(모도어패럴 대표)·최윤관(한국교통안전공단 근무)씨 부친상, 박준철(스타뉴스 발행·편집인)·이양국(자영업)씨 장인상, 15일 오전 10시10분, 충북 단양군립노인요양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17일 오전 8시. 043-423-0044
  • “민주지도자 백기완 석방 촉구”…1987년 美 하원 외교 전문 공개

    “민주지도자 백기완 석방 촉구”…1987년 美 하원 외교 전문 공개

    고(故) 백기완 선생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혐의로 수감됐을 당시 그의 석방을 요구했던 미국 하원의원들의 외교 전문이 공개됐다.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은 16일 미국 하원의원들이 1987년 주미 한국대사와 주한 미국대사에게 보낸 외교 전문 2건을 발표했다. 백 선생은 1986년 7월 19일 개최된 ‘부천서 성고문 범국민폭로대회’와 관련해 집시법 위반 혐의로 수배됐다. 그해 12월 10일 경찰에 검거돼 구속된 백 선생은 건강 악화로 같은 달 29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듬해 2월 28일 백 선생은 건강이 회복되지 못한 상태에서 재수감됐다. 로버트 므라젝 등 미국 하원의원 8명은 1987년 2월 13일 김경원 당시 주미 대사에게 외교 전문을 보내 “한국의 민주 지도자인 백기완의 구속에 유감을 표하며 양심수인 백기완의 즉각적인 석방과 인권회복을 한국 정부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백 선생이 재수감된 후 같은 해 3월 5일에도 미국 하원의원 7명은 제임스 릴리 당시 주한 미국대사에게 백 선생 석방과 인권회복을 위해 전두환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해달라는 내용의 외교 전문을 보냈다. 이들은 이 외교 전문에서 “백기완의 건강이 나쁘므로 우선 최소한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국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료는 김대중 대통령이 미국 망명 당시 조직한 한국인권문제연구소가 소장하고 있던 것이다. 한편 지난해 1월 폐렴 증상으로 입원해 투병 생활을 해온 백 선생은 지난 15일 오전 향년 89세 나이로 영면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19일 오전 7시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죽으면 춤춰줄게” 학폭 고발… 돌아온 건 배구단 2차가해

    “죽으면 춤춰줄게” 학폭 고발… 돌아온 건 배구단 2차가해

    학교 폭력 피해자들은 여전히 끔찍한 기억을 안고 살고 있다. 용기내어 한 폭로에 진정성을 의심하거나 피해를 축소하려 하는 행동은 2차 가해로서 피해자를 또한번 괴롭힌다. 프로배구 흥국생명 이재영·이다영, OK금융그룹 송명근, 심경섭 선수에 대한 소속팀의 징계에 여론이 분노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신입프로여자배구 선수 역시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피해자는 16일 올해 신인으로 입단한 모 선수로부터 3년간 온갖 욕설과 모욕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배구단의 2차 가해 태도 역시 자신을 고통스럽게 했다고 했다. 피해자는 초등학교 시절 해당 선수로부터 “거지 같다”, “더럽다”, “죽어라”, “죽으면 장례식장에서 ‘써니’ 춤을 춰주겠다” 등의 언어폭력과 가스라이팅에 지속적으로 시달렸다고 말했다. 가해자의 입단 소식을 듣고 지난 8일 소속 배구단에 연락을 했지만 일주일간 이에 대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피해자는 “실명을 거론하지 않은 상태에서 2월 10일 가해자 부모님에게 연락이 왔고 대충 얼버무려 사과를 했지만 ‘내 딸이 배구를 그만두면 너의 마음이 편하겠니? 너의 공황장애가 사라지겠니?’라는 말을 덧붙이며 딸의 죄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았다”라며 “가해자와 그 부모는 단순한 다툼이었다며 자신의 배구단 측에 이야기를 하며 죄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피해자는 가해자 측 연락이 없어 2월 15일 배구단 측에 다시 연락을 넣었지만 (배구단 측에서) ‘해줄 수 있는 게 없으니 대면을 해서 합의를 보라고 했다’는 답변을 받았다. 피해자는 “이러한 태도에 실망해 배구협회에 민원을 올리니 배구단 측에서 바로 연락이 와서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증거를 요구했다”라며 “당시 제가 썼던 글들은 가해자들이 다 찢어놓았다. 지금은 교과서에 적힌 제 심정, 고민 글쓰기 시간에 적었던 괴롭힘에 관한 글들과 몇 년간 심리치료를 받은 게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는 “수면장애로 인해 일주일 동안 제대로 잠도 자지 못했다. 가족들도 평범한 저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지 못한다”라며 “졸업하고 20살이 되면 행복할 줄 알았지만 그분 때문에 모든 게 무너졌다. 이글을 본 가해자들은 평생 죄책감을 갖고 살았으면 좋겠고 따돌림과 괴롭힘은 절대로 정당 방위가 될 수 없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배구연맹은 계속해서 제기되는 학폭 문제에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학폭 전력 선수의 징계 규정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화살시편’ 김형영 시인 별세… 시신 기증

    ‘화살시편’ 김형영 시인 별세… 시신 기증

    시집 ‘화살시편’(2019)을 펴낸 김형영 시인이 15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77세. 1944년 전북 부안에서 태어난 김 시인은 1966년 ‘문학춘추’ 신인 작품 모집과 1967년 문화공보부 신인예술상에 각각 당선돼 문단에 등단했다. 고인은 소박한 일상에서 곡진한 서정과 깊은 영성의 파동을 포착해 낸 시인으로 평가된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7일이다. 고인의 시신 기증으로 별도 장지는 없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카페·제과점 일회용컵 보증금 부활…종이컵·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

    카페·제과점 일회용컵 보증금 부활…종이컵·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

    장례식장·음식배달 1회용품 제공 제한플라스틱 제조업 재활용사업자 추가LED 조명도 2023년 분리배출 의무화 내년부터 커피점과 제과점 등에서 일회용컵 보증금제가 14년 만에 부활한다. 환경부는 15일 코로나19 이후 사용이 급증한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규제를 강화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및 하위법령 개정안을 16일부터 3월 29일까지 41일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일회용컵 보증금제가 도입되면 전국 2만여개 매장에서 커피 등 음료를 주문할 때 일회용컵 보증금을 추가로 냈다가 반환하면 보증금을 돌려받게 된다.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컵 사용을 유도하자는 취지다. 정부는 2002년 자발적 협약을 통해 일회용컵 보증금제(50~100원)를 시행했지만 37%에 불과한 회수율과 미반환보증금 문제, 법 근거 미흡 등으로 2008년 3월 폐지했다. 환경부는 운영 경험과 연구용역을 거쳐 회수 및 재활용체계와 보증금액 등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일회용품 규제 대상과 사용억제 품목도 확대돼 커피전문점 등 식품접객업소 매장에서 종이컵과 플라스틱 빨대, 젓는 막대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비닐봉지 사용 금지 대상이 대규모 점포(3000㎡ 이상)와 슈퍼마켓(165㎡ 이상)에서 종합 소매업, 제과점까지 확대된다. 숙박업(객실 50실 이상)과 세척시설을 갖춘 장례식장, 배달 음식에 일회용품 제공도 제한한다. 재생원료 사용 의무가 있는 재활용지정사업자에 종이·유리·철 외에 플라스틱 제조업이 추가된다. 순환사용 가능성이 높은 페트(PET)를 연간 1만t 이상 원료로 사용하는 기업이 우선 대상으로 2025년까지 25%(7만 5000t)를 적용한다. 플라스틱 용기를 캔·유리 등 다른 재질로 전환을 유도한다. 일정 규모 이상 플라스틱 제품·용기를 수입·판매 시 플라스틱 제품·용기의 수입·판매 비율에 관한 목표를 설정하고 미달성 사업장에 대해서는 개선명령 및 개선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과태료(1000만원)가 부과된다. 재활용제품에 재생원료 비율을 표시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일정 비율 이상 의무적으로 구매하도록 하되 의무구매를 이행하지 못하면 개선명령과 재정적 불이익을 부과할 방침이다.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조명은 2023년부터 재활용의무대상 제품에 추가돼 분리배출이 이뤄진다. 우선 2023년 생산량(69만 3000t)의 15.7%(10만 9000t)를 재활용하고, 5년 뒤에는 42%까지 늘릴 예정이다. 홍동곤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생활폐기물 탈플라스틱 대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로 플라스틱 저감 및 재활용 확대를 위한 각종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못다 한 ‘임을 위한 행진’… 저 하늘에서 계속되리라

    못다 한 ‘임을 위한 행진’… 저 하늘에서 계속되리라

    한일협정 반대로 민주화 운동 전면 나서YMCA 위장결혼 사건 등 수차례 옥고백원담 “父 마지막 글귀는 ‘노나메기’”“김미숙·김진숙 힘내라” 병상 메시지도 “그 돈 이웃 도와야” 유지… 靑조화 거부전국 16곳 분향소… 19일 대학로 노제“내 이야기를 듣고 발을 구르던 젊은이들은 지금 다 뭘 하는지. 그러나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가슴에 심어 주는 것 자체가 성공의 역사라고 믿는 것, 그게 진보사상이고 이야기예요.”(2013년 4월 22일자 서울신문 인터뷰) 백기완(88) 통일문제연구소장이 15일 새벽 폐렴 투병 끝에 별세했다. 평생 민중·민족·민주 운동의 불쌈꾼(혁명가)이자 큰 어른으로 살아온 그는 민중의 장쾌한 수호자 ‘장산곶매’가 돼 하늘로 떠났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정숙씨와 딸 원담(성공회대 교수)·미담(화가)·현담(출판사), 아들 일(울산과학대 교수)씨가 있다. 90년 가까운 그의 삶엔 외세의 압제와 분단, 군부독재 등 질곡의 현대사가 아로새겨져 있다. 그는 못 배우고 못 가진, 그리하여 배우고 가진 자들에게 압제받는 이들을 위해 기꺼이 ‘앞서서 나가는’ 삶을 선택했다.백 소장은 1933년 황해도 은율군 장련면 동부리에서 태어났다. 정규교육이라고는 국민학교 4학년까지 다닌 게 전부인 데다 분단으로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는 비극을 겪었지만 독학으로 통일 문제와 사회 모순에 대한 인식을 키워 나갔다. 6·25전쟁 중 해외 유학을 권유받았으나 ‘조국을 두고 나 혼자만 유학을 갈 수 없다’며 거절했다. 1964년 함석헌·계훈제 등과 함께 한일협정 반대운동을 벌이며 민주화 운동의 전면에 나섰다. 투옥과 고문은 일상이 됐다. 장준하 등과 ‘유신헌법 개헌청원 100만인 서명 운동’을 벌였다가 긴급조치 위반으로 투옥됐다. 1979년엔 ‘YMCA 위장결혼 사건’을 주도했다가 혹독한 고문을 당한 뒤 계엄법 위반으로 구속됐다. 당시 옥중에서 썼던 시 ‘묏비나리’는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의 원작이 됐다. 1987년 6월 항쟁 이후 치러진 13대 대선에서는 김영삼·김대중 후보 단일화를 압박하기 위해 독자 민중후보로 출마했다가 직전에 사퇴했다. 1992년 14대 대선에서는 노동자 민중후보로 추대됐지만 현실 정치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는 인생의 막바지까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삶을 살았다. 2014년 세월호 진상규명 집회, 2016년 박근혜 탄핵 촛불집회 등의 현장에서 맨 앞자리를 지켰다. 송경동 시인은 “백 선생이 병상에서 쓰신 마지막 글귀는 ‘김미숙 어머니 힘내라’, ‘김진숙 힘내라’였다”고 전했다. 백원담 교수는 “아버지가 마지막 남긴 글귀는 ‘노나메기’였다. 너도나도 일하되 모두가 올바로 잘사는 세상이라는 뜻”이라고 밝혔다. ‘혁명이 늪에 빠지면 예술이 앞장선다’는 평소 지론답게 여러 권의 수필집과 시집을 냈다. 우리말 사랑도 남달랐다. ‘자주고름 입에 물고 옥색치마 휘날리며’, ‘장산곶매 이야기’, ‘젊은 날’, ‘버선발 이야기’ 등을 출간했다.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사회장 장례위원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차리고 장례는 오일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전국 16개 지역에 분향소 및 온라인 추모관(baekgiwan.net)도 운영한다. 발인일인 19일 오후 종로구 대학로에서 노제가 진행된다. 장례위원회는 “선생님의 뜻에 따라 조화를 받지 않는다. 선생님은 (생전) 조화를 보낼 값으로 어려운 사람을 도우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으로부터도 (문재인 대통령 명의의) 조화를 보내겠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여야는 모두 고인을 애도했다.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영원한 민중의 벗, 백기완 선생님의 정신은 우리 곁에 남아 영원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우리가 누리는 평등한 세상은 고인의 덕분”이라 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사회적 약자들을 역사상 처음으로 정치의 주인으로 호명했다”고 추도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서울포토] ‘고 백기완 선생 빈소’ 이어지는 조문 행렬

    [서울포토] ‘고 백기완 선생 빈소’ 이어지는 조문 행렬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경선 후보(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리며 조문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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