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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유족 직접 챙긴 여성 총리… ‘공감의 리더십’은 강했다

    코로나 유족 직접 챙긴 여성 총리… ‘공감의 리더십’은 강했다

    뉴질랜드 아던 총리 “우린 500만 한팀” 부활절 메시지에선 어린이 보듬어 눈길 노르웨이 솔베르그 총리 “아이들 살펴야” 효과적인 메시지와 판단력에 잇단 찬사 WP “男지도자들 확산 부채질과 대조”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위기에 처한 국민을 보듬는 각국 여성 지도자들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와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 등의 사례를 소개하며 “효과적인 메시지와 판단력으로 찬사를 받으며 바이러스 확산을 부채질한 유명 남성 지도자들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전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에서 주목받은 여성 지도자들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공감 능력이다. 전국민 이동금지령 등 권위주의 정부 시절에나 보던 강경한 정책을 추진하면서도 모두가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설득하는 의사소통 방식이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뉴질랜드 이슬람 사원 총기 테러사건 대응 당시 찬사를 받았던 아던 총리는 이번 사태에서도 또다시 포용의 리더십을 보이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브리핑 때 뉴질랜드 인구 전체를 가리키며 “우리는 500만명의 한팀”이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아던 총리는 이날 12명의 사망자 가족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테러사건 당시 히잡을 쓴 채 희생자 가족을 만나고 정부가 직접 장례비를 지원하기로 하는 등 희생자 보호에 중점을 둔 자세의 연장선상이다. BBC도 같은 날 보도에서 아던 총리의 코로나19 대응을 집중 조명하며 “공감과 명확한 메시지, 과학에 대한 신뢰를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사태 초기 경제활동 중단과 휴교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한 솔베르그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휴교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을 좀더 보듬어 주지 못했음을 아쉬워하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위기 때는 아이들을 더욱 심각하게 보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단면역 전략을 쓴 이웃 스웨덴의 확진자가 이날 현재 1만 4000명을 넘은 것과 달리 노르웨이는 그 절반인 71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최악의 상황을 넘기며 봉쇄 완화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WP는 카리브해 네덜란드령 섬나라 신트마르턴의 실베리아 야콥스 총리의 사례도 함께 소개했다. “간단히 말해 이동을 멈춰라, 허리케인이 온다고 생각하고 준비하라”는 그의 단호한 메시지는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며 전 세계인들이 팬데믹 사태 와중에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를 주목하게 만들었다. 여성 지도자들의 ‘코로나 리더십’은 어린이 등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를 담고 있다는 특징도 있다. 아던 총리는 동영상 메시지에서 서구 어린이들의 상상 속 캐릭터인 ‘이의 요정’과 ‘부활절 토끼’를 가리켜 “필수사업장 근로자라고 생각한다”는 재치 있는 발언으로 부활절 기간에도 밖에 나가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위로했다. WP는 이 밖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차이잉원 대만 총통, 카트린 야콥스도티르 아이슬란드 총리 등의 사례를 함께 소개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코로나 위기 속 빛나는 여성 리더들의 공감 리더십

    코로나 위기 속 빛나는 여성 리더들의 공감 리더십

    뉴질랜드 아던 총리 “우린 500만 한팀”부활절 메시지서는 어린이 위로 발언도노르웨이 솔베르그 총리 “아이들 살펴야”“확산 부채질 南지도자들과 대조” 지적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위기에 처한 국민을 보듬는 각국 여성 지도자들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와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 등의 사례를 소개하며 “효과적인 메시지와 판단력으로 찬사를 받으며 바이러스 확산을 부채질한 유명 남성 지도자들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전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에서 주목받은 여성 지도자들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공감 능력이다. 전국민 이동금지령 등 권위주의 정부 시절에나 보던 강경한 정책을 추진하면서도 모두가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설득하는 의사소통 방식이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뉴질랜드 이슬람 사원 총기 테러사건 대응 당시 찬사를 받았던 아던 총리는 이번 사태에서도 또다시 포용의 리더십을 보이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브리핑 때 뉴질랜드 인구 전체를 가리키며 “우리는 500만명의 한팀”이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아던 총리는 이날 12명의 사망자 가족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테러사건 당시 히잡을 쓴 채 희생자 가족을 만나고 정부가 직접 장례비를 지원하기로 하는 등 희생자 보호에 중점을 둔 자세의 연장선상이다. BBC도 같은 날 보도에서 아던 총리의 코로나19 대응을 집중 조명하며 “공감과 명확한 메시지, 과학에 대한 신뢰를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사태 초기 경제활동 중단과 휴교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한 솔베르그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휴교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을 좀더 보듬어 주지 못했음을 아쉬워하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위기 때는 아이들을 더욱 심각하게 보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단면역 전략을 쓴 이웃 스웨덴의 확진자가 이날 현재 1만 4000명을 넘은 것과 달리 노르웨이는 그 절반인 71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최악의 상황을 넘기며 봉쇄 완화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WP는 카리브해 네덜란드령 섬나라 신트마르턴의 실베리아 야콥스 총리의 사례도 함께 소개했다. “간단히 말해 이동을 멈춰라, 허리케인이 온다고 생각하고 준비하라”는 그의 단호한 메시지는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며 전 세계인들이 팬데믹 사태 와중에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를 주목하게 만들었다. 여성 지도자들의 ‘코로나 리더십’은 어린이 등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를 담고 있다는 특징도 있다. 아던 총리는 동영상 메시지에서 서구 어린이들의 상상 속 캐릭터인 ‘이의 요정’과 ‘부활절 토끼’를 가리켜 “필수사업장 근로자라고 생각한다”는 재치 있는 발언으로 부활절 기간에도 밖에 나가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위로했다. WP는 이 밖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차이잉원 대만 총통, 카트린 야콥스도티르 아이슬란드 총리 등의 사례를 함께 소개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현대차 노사, 울산 아파트 화재 장례비 지원

    현대자동차 노사가 울산 아파트 화재로 아들들을 잃은 부모에게 장례비를 지원한다. 11일 대한적십자사 울산지사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노사가 울산 동구 아파트로 화재로 어린 아들들을 잃은 부모에게 장례비를 지원한다. 부모는 지난 8일 오전 4시 6분 아파트 화재로 고등학생과 초등학생인 두 아들을 잃었고 형편도 넉넉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연이 알려지면서 현대차 노사가 장례비 1000만원 지원을 결정했고, 지역 주민과 다른 지역에서도 도움의 손길이 닿고 있다. 울산적십자사는 이 유가족 지원을 위한 특별성금모금을 진행하고 있으며 10일까지 1650여만원이 모였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시신을 거름으로”…화장보다 탄소 배출 1.4t 적은 ‘인간 퇴비 장례’ 논란

    “시신을 거름으로”…화장보다 탄소 배출 1.4t 적은 ‘인간 퇴비 장례’ 논란

    내년 2월부터 미국 워싱턴주에서 세계 최초로 시행되는 ‘시신 퇴비화 장례’(이하 퇴비장) 서비스가 과학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업체 측이 공개했다고 영국 BBC뉴스가 16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퇴비장 서비스업체 ‘리컴포즈’는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시애틀에서 열린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연례회의의 마지막 날, 퇴비장에 관한 과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리컴포즈는 워싱턴주립대 연구진과 함께 기증받은 시신 6구를 가지고 수행했던 선행 연구에서 30일 안에 시신의 모든 부분을 흙처럼 만들었던 과정을 공개하고, 이런 과정은 화장이나 전통적인 매장보다 탄소 배출량을 1t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카트리나 스페이드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사의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을 때 BBC에 우리는 퇴비장 과정을 “천연 유기 환원”이라고 부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스페이드 CEO는 “기후 변화에 관한 우려 탓에 매우 많은 사람이 이 서비스에 관심을 드러냈다. 현재 1만5000명이 넘는 사람이 우리의 소식지를 받고 있다”면서 “이런 관심 덕분에 워싱턴주에서 퇴비장을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되는 데 양당 모두의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스페이드는 1년 전 이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나서 가진 몇 번의 인터뷰에서도 “실용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13년 전 30세였을 때 내 죽음에 대해 곰곰이 생각할 때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내가 죽었을 때 내 일생을 지켜주고 보듬어준 지구에 내가 남긴 것(시신)을 돌려줘야 하지 않을까?”라면서 “그것은 논리적이면서도 훌륭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스페이드는 분해(decomposing)와 재구성(recomposing)을 구별한다. 전자(분해)는 시신이 땅 위에 있을 때 일어나는 과정이고, 후자(재구성)는 시신이 흙과 하나가 되는 과정을 의미한다.그는 또 시신을 화장하는 대신 퇴비화하면 대기 중에 탄소 1.4t이 방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전통적인 장례 정차에서 시신을 운송하는 것부터 관을 제작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고려했을 때도 절감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리컴포즈는 퇴비장의 비용을 5500달러(약 653만원)로 산정할 예정인데 실제로 워싱턴주의 표준 장례비용은 수목장 6000달러(약 713만원), 화장 7000~1만 달러(약 831만~1188만원), 매장 8000달러(약 950만원) 선으로 다른 장례 방식보다 저렴하다. 게다가 퇴비장의 경우 시신 1구에서 나오는 퇴비는 약 0.76㎥(760ℓ) 정도이며, 수목장과는 달리 퇴비를 유족이 가져가거나 기부할 수 있다.퇴비장 절차는 시신을 나뭇조각과 알팔파(자주개자리) 그리고 짚 등과 함께 밀폐 용기에 넣는 작업으로 시작된다. 그러고 나서 미생물이 분해할 수 있도록 천천히 회전한다. 그러면 30일 뒤 시신이 퇴비로 변해 유가족은 수목 아래 묻을 수 있는 것이다. 모든 과정은 간단해 보이지만, 기술을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 연구는 4년간 진행됐다. 이를 위해 스페이드는 저명한 토양학자인 린 카펜더 보그스 워싱턴주립대 교수에게 이 연구를 의뢰했다. 워싱턴주에서는 오래전부터 합법적으로 죽은 가축을 퇴비로 만들어 사용해 왔다. 이를 인간의 시신을 처리하는 과정으로 개선하고 만들어진 퇴비가 환경적으로 안전한 것인지 확인하는 것이 카펜더 보그스 교수의 임무였다. 이 연구에서 카펜터 보그스 교수는 시신이 퇴비화되는 과정에서 온도가 일정 기간 55℃까지 도달한다는 점을 알아냈다. 이런 높은 온도 덕분에 시신 안에 있던 질병을 일으키는 대부분의 유기체나 의약품들이 파괴됐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따라서 퇴비장은 질병으로 사망한 사람도 가능하지만, 전염성이 높은 괴질의 일종인 에볼라 바이러스나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 등으로 사망한 사람 등은 퇴비장 서비스에서 제외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퇴비장의 장점은 저렴하고 친환경적이며 대도시의 토지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것 등이 있다. 리컴포즈 관계자는 “관과 묘지가 필요하지 않고 화학물질이 생성되지 않아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안전한 방법”이라며 “매장과 화장으로 발생하는 각종 문제를 해결하고 인간이 온전히 흙으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미국에선 시신의 방부 처리가 땅을 오염시키는 주범이기도 하다. 남북전쟁 당시 전사한 군인의 시신을 보존하기 위해 시작된 방부 처리가 미국의 장례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땅에 남은 방부 약품 탓에 미국의 공동묘지 주변 토양이 황폐해질 뿐 아니라 각종 유해 박테리아, 심지어 발암물질까지 검출되기도 한다. 따라서 퇴비장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종교계를 중심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것이란 반발도 만만치 않다. 워싱턴주의 천주교계는 ‘인간을 존중하지 않는 행위’라는 편지를 주 상원에 보내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천주교계 한 관계자는 “죽은 인간도 존엄성을 존중받아야 한다”면서 “시신을 일부러 썩게 해 거름으로 쓴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한편 리컴포즈는 올해 말부터 사업을 시작해 내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워싱턴주에서 퇴비장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미국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지만, 장례 절차는 워싱턴주에서만 합법적으로 치러진다. 현재 콜로라도주 정부에서도 퇴비장을 허용하는 법률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범죄 피해자 지원 위한 기금법 만들어… 피해자 주거·치료하는 정부운영 ‘스마일센터’ 탄생”

    “범죄 피해자 지원 위한 기금법 만들어… 피해자 주거·치료하는 정부운영 ‘스마일센터’ 탄생”

    2008년 접하게 된 기억에 남는 몇 사건으로 피해자들을 위한 국가의 보상이나 사회의 책무에 대하여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다. 그로인해 범죄피해자 보호지원을 위한 기금법을 만드는 계기가 되어 살인 피해자 유족 및 강력사건피해자에 대한 임시 주거 및 정신과 심리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정부운영의 스마일센터가 탄생했다. 기억해 보면 식당을 운영하던 엄마가 강도로부터 살해당하고 혼자 남게 된 피해자 유족인 고 3학년 학생을 지원할 수 밖에 없어 기부금을 모아 학비, 생활비를 조금씩 지원한 후 졸업을 하고 직장을 갖게 되어 축하를 해 주었다. 그런데 5일 후 찾아왔던 이모로부터 어제 저녁 직장동료와 회식 후, 혼자 양재천 다리에서 투신자살을 했다는 연락을 받고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 이 때 사고 후 정신적 심리에 대한 치료는 어떠한 경우라도 국가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법무부 관계자와 많은 대화와 노력을 통하여 국가위탁법인인 스마일센터를 운영하게 되었고 지금은 전국지역마다 설립되어 피해자에 대한 심리치료를 하고 있어 피해자들이 사회로 복귀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2008년 논현동 고시원 방화 살인사건으로 5명이 사망하고 8명이 중경상을 입은 끔찍한 사건의 피해자를 지원하려고 피해자가 안치된 강남성모병원을 방문했을 때, 장례식장에 혼자 남은 피해자 유족이 장례비와 치료비가 없어 눈물로 호소하는 모습을 보면서 국가에서 최소한 피해자의 장례비와 치료비는 부담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당시 피해자는 살아서 병원에 실려 왔으나 수혈 등, 사망 전까지의 병원치료비가 약500만원, 장례비가 300만원이었다. 그 당시 국가의 보상은 사망 피해자인 경우 최고 1.000만원을 지급할 때 였다. 그런데 이 구조금도 국가심의위원회를 거쳐야 했고 시간이 걸리는 일이라, 언제 나올지 모르는 일, 그래서 뜻을 같이하는 지인들과 함께 모금해 장례를 치르게 한 후, 주관부서에 강력 건의하여 지금은 사망 피해자 장례비는 국가구조금으로 최고400만원 까지 지급하며 치료비 전액도 지급하고 있다. 2010년, 시집오고 7일 만에 남편한테 살해당한 베트남 신부 사건은 베트남 현지와 국내에서 큰 화재가 되었고 국가 간에 정치적 문제로 비화되고 있었다. 그 당시는 다문화 외국인 범죄 피해자에 대한 국가 구조금이 없었을 때였다. 이에 주관부서와 상의하여 삼천만원을 모금하여 베트남대사관에서 대사와 현지 피해자 가족에게 직접 전달하였고, 베트남대사는 이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를 표했다. 그 후 국내에 있는 모든 외국인에게도 범죄로 인한 피해에 대하여 보상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2011년 우리국민이 외국에서의 범죄피해에 대한보상을 받기위해 2010년 미국 NOVA(미합주국 피해자지원 연합회)와 지원 협약을 시작으로 2012년 VSE(피해자지원 유럽연합) 2013년NCVC(일본피해자지원연합)과 MOU를 체결하였다. 2011년 소말리야 아덴만 해적사건의 석해균 선장은 영웅으로 떠오르고 대통령께서 직접 격려하며 언론에도 많이 나왔으나 정작 범죄피해자 지원을 받을 수가 없었다, 외국에서의 범죄도 타고 있던 배가 자국소속이면 범죄피해구조가 가능하다. 당시의 석해균 선장의 배는 다른 나라소속이었기 때문에 국가의 보상은 물론 아무 곳에서도 지원을 받을 수가 없었다. 치료비 지원이 없어 연합회 모금을 통하여 당시 상해 피해구조금 1.500만원을 병원에서 직접 석 선장에게 전달하기도 하였다.2014년 전 세계의 피해자지원연합회(VOCI) 발기총회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하였으며 그곳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부회장에 위촉되었다. 2015년 피해자의 국가구조금 부족으로 피해자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안정된 기금이 필요하여 선진 외국의 기금 모금 사례를 알아보게 되었고 미국의 경우 기업인들이 피해자지원에 기부하면 세금공제 혜택을 준다는 대통령특별 담화로 일시에 수 조원을 기부 받아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으며, 캐나다는 범죄자가 낸 범칙금에서 매년 5%을 기금으로 적립하여 피해자 구조금으로 사용한다. 우리나라는 범죄자의 범칙금이 그 당시 약 1조5천억원 정도, 거기 3%로 4백5십억 정도면 전국의 피해자 긴급생계비와 치료비는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하에 주관부처와 박민식 국회의원의 발의로 국회의원공청회가 이뤄졌다. 그 당시 공청회 토론자로 참가하여 피해자의 고통과 처참한 삶에 대하여 설명하였고 이에 공감하여 5%~10% 까지 확대하도록 수정하여 참석한 모든 국회의원을 포함 103명의 서명을 확보하였고 또 다시 열린 9월 공청회에서는 그해 12월 범죄피해자보호기금법이 통과되어 피해자 구조금이 확대되었다. 보호와 지원을 받은 피해자와 유족 중 지금은 훌륭하게 성장하여 좋은 직장을 가지게 된 이들 역시, 같은 처지의 피해자 가족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피해자들의 필요에는 절반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과거 사건에 얽매여 고통의 삶을 살고 있는 피해자가 아직도 있다. 2015년 우리가 보호지원 하던 성폭력 피해자가 법정에서 졸도하는 사건이 발생하여 이를 계기로 피해자들의 수사기관 내에서와 법정에서의 인권에 대하여도 그동안 국회인권위원, 경찰청수사정책위원을 역임하며 수사기관에서의 피해자 보호시설 및 범죄자와의 동선 변경. 법정에서의 피해자 진술을 할 수 있도록 건의하여 피해자 보호에 큰 역할을 했다. 2019년 VSA(아시아피해자지원연합) 3월 컨퍼런스를 통하여 연합회가 설립되었으며 초대회장으로 선출되어 사건 사고가 많은 동남아시아의 범죄피해와 자국민의 해외에서 입은 피해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많은 노력과 역할이 필요하다 한다. 오성태 객원기자 okst4009@seoul.co.kr
  • 시신을 거름으로 만드는 ‘인간 퇴비화 장례’ 논란

    시신을 거름으로 만드는 ‘인간 퇴비화 장례’ 논란

    시신을 미생물로 분해해 거름으로 토양오염 방지… 토지 부족 해소도 종교단체 “인간 존엄성 훼손” 반발‘모든 것은 흙에서 나서 나중에 또한 흙으로 돌아간다’고 그리스 철학자 크세노파네스가 말했다. 즉, 인간은 죽으면 땅에 묻히거나 화석연료의 도움을 받아 다시 땅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인류의 오래된 장례 문화인 매장과 화장은 최근 들어 환경오염과 토지 부족의 원인이라는 비판을 거세게 받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에선 오는 5월부터 시신을 묻거나 태우지 않고 땅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처리하는 ‘시신 퇴비화’가 본격 시행된다. 장례업계는 매장과 화장이 주를 이루는 미국의 장례 문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천주교 등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해친다는 반발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5월 미국에서 처음으로 시신을 ‘천연 유기 환원’과 ‘가수분해’ 프로세스로 처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이후 시신 퇴비화를 가장 발 빠르게 도입한 곳이 워싱턴주다. 여기에 발맞춰 시신 퇴비화 장례(이하 퇴비장) 서비스를 최초로 제공하는 회사 ‘리컴포즈’가 2021년 퇴비장 시설을 개장할 계획이다. 시신 퇴비화는 시신을 나무조각으로 가득 찬 용기 안에서 약 30일간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재구성’ 과정을 거쳐 정원 화단이나 텃밭에 쓰이는 거름으로 만드는 것이다. 치아와 뼈 등을 포함한 모든 육체는 퇴비화된다. 해로운 미생물 등 병원체도 분해가 가능해 질병으로 죽은 사람도 퇴비장이 가능하다. 그러나 전염성이 높은 괴질의 일종인 에볼라 바이러스나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 등으로 사망한 사람 등은 퇴비장에서 제외될 방침이다. 퇴비장의 장점은 저렴하고 친환경적이며 대도시의 토지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것 등이다. 리컴포즈 관계자는 “관과 묘지가 필요하지 않고 화학물질이 생성되지 않아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안전한 방법”이라며 “매장과 화장으로 발생하는 각종 문제를 해결하고 인간이 온전히 흙으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리컴포즈에 따르면 시신 한 구에서 얻어지는 퇴비는 약 0.76㎥(760ℓ) 정도이며, 수목장과는 달리 퇴비를 유족이 가져가거나 기부할 수 있다. 퇴비장 비용은 5500달러(약 637만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워싱턴의 표준 장례비용은 수목장 6000달러(약 695만원), 화장 7000~1만 달러(약 811만~1150만원), 매장 8000달러(약 927만원) 선으로 다른 장례 방식보다 저렴하다. 특히 토양오염을 막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미국에선 시신의 방부 처리가 땅을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알려졌다. 남북전쟁 당시 전사한 군인의 시신을 보존하기 위해 시작된 방부 처리가 미국의 장례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땅에 남은 방부 약품 때문에 미국의 공동묘지 주변 토양이 황폐화될 뿐 아니라 각종 유해 박테리아, 심지어 발암물질까지 검출되기도 한다. 따라서 인간 퇴비화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종교계를 중심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것이란 반발도 만만치 않다. 워싱턴주의 천주교계는 ‘인간을 존중하지 않는 행위’라는 편지를 주 상원에 보내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천주교계 한 관계자는 “죽은 인간도 존엄성을 존중받아야 한다”면서 “시신을 일부러 부패시켜 거름으로 쓴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법원, 유병언 일가에 “세월호 수습비용 1700억원 내라”

    법원, 유병언 일가에 “세월호 수습비용 1700억원 내라”

    1심, 국가 지출 비용 중 70% 책임재판부 “유병언 전 회장 책임 인정”장남 제외한 세 자녀 3분의 1씩 부담세월호 참사 수습 과정에서 국가가 지출한 비용 중 70%를 고(故)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가 부담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2부(부장 이동연)는 17일 국가가 유 전 회장 일가 등을 상대로 낸 구상금청구소송에서 “유 전 회장의 상속자인 세 자녀가 총 1700억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청해진해운 회장이었던 유 전 회장은 임직원들의 위법 행위, 부적절한 업무집행을 알 수 있었는데도 감시·감독을 소홀히 했다”면서 유 전 회장의 책임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유 전 회장이 사망했기 때문에 상속자인 유혁기와 유섬나, 유상나가 각각 3분의 1씩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장남 유대균씨는 상속을 포기했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며 국가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정부가 청구한 4213억 중 수색구조를 위한 유류비,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금, 장례비 등으로 쓴 3723억원을 인정했다. 이중 유 전 회장과 청해진 임직원들의 책임은 70%로 제한했다. 해양경찰청의 부실 구조, 한국해운조합의 부실 관리 등도 원인이 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정부가 세월호 사고 관련 책임자들을 상대로 구상금을 청구한 사건 중 승소 판결을 받아낸 것은 처음이다. 정부가 장남 대균씨를 상대로 낸 구상금 청구소송은 지난해 2월 대법원에서 패소가 확정됐다.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 청해진해운을 상대로 한 구상금 소송은 현재 진행 중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법원 “자차 출근 등 통상적인 출퇴근길 사고도 산재”

    법원 “자차 출근 등 통상적인 출퇴근길 사고도 산재”

    자신의 차량 등을 이용한 통상적인 방법으로 출퇴근을 하던 도중 사고를 당해 숨진 근로자가 유족의 소송을 통해 업무상 재해를 인정받았다. 헌법재판소는 회사 지급 차량으로만 산재가 인정되는 산재보험법이 문제가 있다고 보고 2016년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데 이어 법 개정 이후 이전 사고를 적용하지 못해 보험금 지급이 안 되는 부분에 대해 “합리적인 이유 없는 차별”이라며 지난해 또다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려 업무상 재해를 인정받게 됐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장낙원 부장판사)는 A씨의 유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유족급여 부지급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A씨의 출퇴근 경로와 방법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통상적인 출근 중 사고가 나 사망한 것이라고 보고 업무상 재해를 인정했다.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던 A씨는 2017년 11월 자신이 소유한 화물차를 몰고 출근하던 중 교통사고로 사망했다.A씨의 유족은 유족급여와 장례비 등을 청구했으나 근로복지공단이 거절하자 소송을 냈다. 이 사례에서 쟁점은 개정되기 이전과 이후의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중 어느 것을 적용하느냐였다. 과거 산재보험법은 ‘사업주가 제공한 교통수단이나 그에 준하는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등 사업주의 지배관리하에서 출퇴근 중 발생한 사고’를 업무상 재해로 정했다. 기존 산재법대로라면 A씨는 자신이 보유한 차량으로 출퇴근했으므로 업무상 재해로 인정받지 못한다. 헌법재판소는 “불합리한 차별이므로 헌법상 평등원칙에 어긋난다”고 보고 2016년 9월 헌법불합치 결정했다. 헌법불합치란 해당 법령이 헌법에 위반되지만 단순 위헌 결정으로 즉각 효력을 중시시키면 법적 공백과 혼란이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 헌법에 어긋남을 선언하되 개정할 때까지 한시적으로 효력을 존속시키는 결정을 말한다.헌재 결정에 따라 ‘통상적인 경로와 방법으로 출퇴근하는 중 발생한 사고’도 업무상 재해로 인정하도록 산재보험법이 개정됐다. 개정된 산재보험법은 2018년 1월부터 시행됐다. 이 법의 부칙에는 ‘시행 후 최초로 발생하는 재해부터 적용한다’는 단서가 붙었다. 부칙대로면 A씨의 사고는 2017년 발생했으므로 여전히 업무상 재해로 인정받을 수 없다. 이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지난해 9월 다시 한번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A씨가 구제받을 길이 열렸다. 헌재는 당시 “통상의 출퇴근 사고가 개선 입법 시행일 이후에 발생했는지에 따라 보험급여 지급 여부를 달리하는 것은 합리적 이유 없는 차별 취급”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개정된 산재보험법을 A씨의 사례에 소급 적용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기품 있는 죽음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기품 있는 죽음

    “고맙습니다. 국밥이나 한 그릇 하시죠. 개의치 마시고.” 사진 속 하얀 봉투에는 검정 사인펜으로 쓴 글자들이 선명했다. ‘개의치 마시고’는 다른 글자들보다 더 크게 씌어 있었다. 봉투 안에는 10만원가량의 현금이 들어 있었다고 한다. 봉투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는 68세의 남성이었다. 2014년 연말쯤 신문에 실렸으나 여전히 내 기억 속에 생생히 살아 있는 사진과 기사다. 그는 SH공사의 독거노인 전세 지원금을 받아 15평 남짓한 공간을 임대해서 살았다. 결혼을 하지 않았고, 노모를 모시고 살았으며, 기초생활수급자였다. 건축 현장 일용직으로 노동하면서 생계를 유지했으나, 그가 생을 마치기 약 3개월 전 노모가 세상을 뜬 후로는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살던 집을 주인이 매각했다는 사실을 알고, SH공사 측에 퇴거를 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사하겠다고 했던 날짜에 경찰은 그의 시신을 발견했다. 그가 남긴 것은 자신의 장례비로 추정되는 100여만원과 전기·수도요금 고지서와 이에 해당하는 돈이었다. 모두 ‘빳빳한’ 새 돈이었다고 한다. 새삼스레 몇 년 전 신문기사를 떠올리게 된 이유는 한때, 혹은 오랫동안 대한민국 경제를 좌지우지할 힘을 지녔던 재벌 총수 두 사람이 별세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역시 신문기사에 의하면, 17조원에 이르는 추징금을 남겼으나 우리 경제에 큰 공헌을 했다는 평을 받은 분은 대통령이 조화를 보내 애도를 표하고 유명인사들이 앞다퉈 조문을 하는 성대한 영결식 속에서 떠났으며, 구순을 넘기며 장수한 다른 한 분의 경우는 외부의 조문을 마다한 채 조용하게 가족장을 치렀다고 한다. 쉰 중반을 넘으면서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아니다. 원래 죽음에 대한 생각을 자주 했으나, 가깝게 다가오니 생각이 더 구체적이고 절박해졌다는 게 맞을 것이다. 내가 참조할 수 있는 죽음이 어떤 것일까 골똘해지기 시작했다. 위에 사례로 든 여러 죽음 가운데 글의 첫머리에 인용한 죽음, 빈소나 제대로 마련됐을까 싶은 동대문구에 살던 최모씨의 죽음이 아마도 나의 죽음과 가장 가까울 것이라고 상상한다. 그렇게 생각이 이어지면, 그의 죽음에 따라붙는 여러 단어에 대해 알 수 없는 분노의 감정이 치솟는다. 빈곤의 사각지대. 돌봐 줄 가족이 없는. 가엾은. 독거노인. 대책 없는. 기초생활수급자. 사회의 무관심. 자기 시신을 수습할 사람들을 위해 빳빳한 새 돈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판단에 따라 삶을 마감했으리라 믿는다. 자기연민이나 자학이나 값싼 감상에 빠지지 않았을 것이다. 한 나라의 경제를 들었다 놓았다 할 힘은 없었을지 모르나, 15평 공간에 살면서 노동으로 생계를 이어가며 노모를 돌볼 힘을 지녔던 사람이다. 그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가난 속에서 어머니를 저버리지 않고 아버지를 욕하지 않을 수 있는 이가 얼마나 드문지 아는가. 세세히 모르는 그의 삶을 함부로 동정하거나 훼손하고 싶지 않다. 그의 기품 있는 죽음을 존중한다.
  • 檢 발끈… “유서 왜곡일 뿐 별건수사 없었다”

    檢 발끈… “유서 왜곡일 뿐 별건수사 없었다”

    윤석열 빈소 찾아 2시간 30분간 유족 위로지난 1일 검찰 조사를 앞두고 숨진 채 발견된 청와대 특별감찰반에서 근무했던 검찰수사관 A씨의 사망 배경을 놓고 검찰의 강압수사·별건수사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검찰이 강하게 반발했다.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지 말라는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2일 출입기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검찰은 별건수사로 A씨를 압박한 사실이 전혀 없고 적법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근거 없는 주장과 추측성 보도로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협조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인이 사망에 이르게 된 경위에 대해 한 점의 의문도 없도록 밝히는 한편, 이와 관련한 의혹 전반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히 규명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A씨가 남긴 9장 분량의 유서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면목이 없지만 우리 가족에 대한 배려를 바란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를 두고 검찰의 무리한 수사에 압박을 느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검찰은 “유서에는 총장에 대한 미안함과 호소가 담겨 있다”면서 “왜 고인의 유서를 왜곡하느냐. 이건 예의가 아니지 않느냐”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A씨의 통화 내역 등을 들여다보면 진상이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A씨 유서에 등장하는 ‘가족 배려’ 부분은 과거 윤 총장과 근무 인연이 있는 A씨가 검찰에 “가족들을 신경써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읽힌다는 게 검찰 구성원들의 입장이다. 전날 A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검찰 내부에서는 A씨의 장례비 등을 위한 모금 운동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저녁 윤 총장은 검은 정장에 검은색 넥타이를 맨 채 침통한 표정으로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된 A씨 빈소를 찾아 2시간 30여분 동안 머물며 유족을 위로했다. 상심이 큰 듯 상기된 얼굴로 빈소를 빠져나온 윤 총장은 심정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이동해 차에 올라탔다. 윤 총장은 전날 A씨의 사망 소식을 보고받은 뒤 잠을 못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검찰 관계자는 “A씨는 범죄정보 분야에서 일 잘하는 ‘에이스’ 수사관으로 불렸다”며 “윤 총장도 많이 아낀 직원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검찰 관계자도 “A씨는 그저 시키는 일만 했을 뿐이고 시간이 지나면 (진실이) 드러날 텐데 안타깝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안양시, 5개 시 추진 ‘함백산 메모리얼 파크’에 합류

    5개 지자체가 경기도 화성시에 추진하는 화장장 건립에 안양시가 합류한다. 시는 화성 종합장사시설 공동투자협약서에 서명했다고 25일 밝혔다. 종합장사시설인 가칭 ‘함백산 메모리얼 파크’는 화성 매송리 숙곡리에 조성한다. 화성시를 비롯해 부천, 안산, 시흥, 광명시 등 5개 시가 추진해 왔다. 이번 최대호 안양시장이 협약서에 서명을 마쳐 참여 지자체는 모두 6개로 늘었다. 화성시가 조성하는 자연장지와 장례식장을 제외한 종합장사시설 모든 예산을 안양시 등 6개 시가 균등하게 인구비율에 따라 공동부담한다. 안양시가 부담하게 될 예산은 196억원으로 내년까지 분할 납부할 예정이다. 참여 지차체는 30만 7164㎡ 부지에 화장시설 13기, 봉안시설 2만 6514기, 자연장지 2만 5300기를 조성한다. 여기에 장례식장(8실)과 주차장, 공원, 관리사무소 등 시설을 짓는다. 총 건축면적은 9154㎡ 규모로 2021년 3월 준공 예정이다. 총 조성 비용은 1425억원이 소요된다. 노인인구가 해마다 늘며 화장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안양지역에 화장시설이 없어 장례를 치르는 시민들은 타 지자체로 가야 한다. 더욱이 시 소유 청계공설묘지는 이미 지난해 9월 만장이 됐다. 이에 안양시는 지난해 8월 화성시에 종합장사시설 공동건립 참여 의사를 밝혔다. 최 시장은 “함백산 메모리얼 파크가 조성되면 안양에서 30여분 정도 가까운 거리”라며 “장례비 부담이 완화되고 화장과 봉안에 따른 원스톱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피해자 두 번 울린 ‘범죄피해 지원’ 쉽게 바뀐다

    피해자 두 번 울린 ‘범죄피해 지원’ 쉽게 바뀐다

    ‘생계 막막’ 피해자 지원 취지와 달리복잡한 서류 제출 요구로 번거로워앞으로 검찰청 직원이 원스톱 처리범죄피해구조금 100억원대로 늘어대학생 A씨는 친구들과 함께 호프집에 갔다가 취객으로부터 ‘묻지마 폭행’을 당해 전치 2개월의 상해를 입었다. A씨는 치료비 걱정을 하던 차에 지인으로부터 범죄피해자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시간이 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제출해야 되는 서류는 많고 일일이 관공서를 찾아다녀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지원 자체가 망설여졌다. 범죄 피해를 당한 것도 억울한 데 행정 편의주의적 제도로 피해자가 설 곳은 없었던 것이다. 대검찰청 인권부는 A씨의 사례처럼 범죄 피해자들이 지원을 받기 위해 또 한 번 고통을 겪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원 절차를 간소화한 ‘원스톱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종전에는 피해자가 범죄 구조금, 치료비 등을 받으려면 평균 급여, 생계 지원의 필요성 등을 확인받아야 했다. 이 때문에 피해자가 직접 주민센터, 세무서, 건강보험공단 등을 찾아가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피해자가 검찰청을 방문해 서면동의서를 제출하면 검찰 직원이 관공서로부터 피해자 정보를 직접 받는다. 대검 관계자는 “행정안전부와의 협의를 통해 사업자등록증명, 소득금액증명, 지방세 납세증명서, 건강보험료 납부확인서 등 7가지 정보를 직접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범죄피해자 지원 절차가 간소화되면 신청 건수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검에 따르면 범죄피해구조금은 2016년 약 92억 5700만원에서 지난해 약 101억 7500만원으로 10억원가량 늘었다. 치료비, 생계비, 장례비, 학자금 등 경제적 지원금도 같은 기간 약 37억 6400만원에서 약 41억 4700만원으로 증가 추세다. 검찰은 범죄 피해로 생계가 막막한 피해자와 가족들을 위해 1988년부터 범죄피해구조금을, 2015년부터 경제적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무연고자 장례 친구·동거인이 치를 수 있게 된다

    2018년 2447명 등 사망자 매년 늘어 쓸쓸한 죽음 없게 사후관리체계 정비 세상과 이별하는 마지막 길이 쓸쓸하지 않도록 무연고자의 장례를 친구나 동거인이 치를 수 있게 정부가 장례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4일 보건복지부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기동민 의원에게 보낸 서면 답변서에서 “향후 지방자치단체에서 사실상 동거인, 친구 등을 연고자로 지정해 장례 절차를 지원할 수 있도록 세부업무지침을 마련하고 혈연이 아닌 제3자가 장례를 치를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무연고사망자의 연고자 기준, 장례처리 및 행정절차 등을 명확히 하는 등 사후관리체계를 정비하기로 했다. 현행 장사 등에 관한 법률(장사법)은 배우자와 자녀, 부모, 형제·자매, 친인척 등을 연고자로 규정하고 연고자에게 장례 권한을 주고 있다. 이 때문에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살아온 사실혼 관계의 배우자나 한평생 함께해 온 친구는 법적으로 연고자가 되지 못해 고인의 장례를 직접 치를 수 없다. 곁을 지키는 사람 없이 홀로 살다 홀로 세상을 떠난 무연고자는 물론 곁을 지키는 사람이 있었던 사람마저 법적 가족이 없으면 사후에 무연고자로 분류돼 지자체에 자신의 장례를 온전히 맡겨야 한다. 무연고자 장례를 지원하는 지자체도 있지만, 대부분은 장례식 없이 바로 화장장으로 옮겨진다. 화장 후에는 ‘무연고 시신 등의 처리’ 조항에 따라 공설 봉안시설에 임시 안치돼 연락도 닿지 않는 연고자를 기다려야 한다. 복지부는 무연고자의 장례도 존엄할 수 있도록 고인과 친밀한 관계였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으면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지자체에 업무지침을 보낼 예정이다. 장례비용이나 화장 비용 등은 사망자가 남긴 금전이나 유류물품 매각 대금으로 충당할 수 있다. 1인 가족이 확대되고 가족이 해체되면서 무연고 처리된 사망자는 2014년 1379명, 2015년 1676명, 2016년 1820명, 2017년 2008명, 2018년 2447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 무연고 사망자의 72%는 남성이며 43%가량이 65세 이상 노인이다. 고시원, 노상 흙더미, 배수로, 창고, 해상 등 외딴 장소에서 쓸쓸히 죽음을 맞는 경우가 다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대검 인권부 1년의 발자취와 과제/문홍성 대검찰청 인권부장

    [월요 정책마당] 대검 인권부 1년의 발자취와 과제/문홍성 대검찰청 인권부장

    많은 사람이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 형사부, 과학수사부 등은 알고 있어도 ‘인권부’는 생소해한다. 검찰 업무 중 인권과 관련되지 않은 영역이 없는데도 출범한 지 1년 남짓밖에 안 되는 부서라서 그런 것 같다. 검찰은 탄생 이래 기본적으로 경찰에 대한 사법통제, 수사를 통한 실체적 진실 발견, 법원에 대한 법령의 정당한 적용 청구 등 형사법 집행 단계마다 인권을 보호하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한편으로 검찰 업무는 국가형벌권을 행사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항상 인권침해 논란을 수반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압수수색, 체포?구속 등 강제수사는 국민의 신체 자유와 재산권을 직접 제한한다. 따라서 검찰은 법원이나 국회, 언론 등 외부 통제를 받아야 하는 것은 물론 내부적으로도 엄격한 인권보호·감독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대검 인권부는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인권기획과, 인권감독과, 피해자인권과, 양성평등담당관 등 4개 부서로 출범했으며 이후 약 15개월 동안 형사절차상 인권보호를 위한 여러 제도를 마련했다. 먼저 전국 14개 지방검찰청에 배치된 인권감독관들을 통해 일선 수사 과정에서의 인권침해를 예방·감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수사 경험이 풍부한 중간간부급 검사인 인권감독관들은 수사 업무는 하지 않고 인권침해 조사·감독, 제도 개선 제안, 피해자 지원, 양성평등 관련 업무 등 인권 업무만 전담함으로써 수사 현장에서 인권보호의 첨병 역할을 한다. 지난 9월에는 흉악범을 제외한 구속 피의자 등이 원칙적으로 수갑이나 포승을 푼 상태에서 조사를 받도록 지침을 마련했다. 또 경찰에서 구속 송치된 피의자에 대해 송치 당일에는 조사 없이 인권침해 유무 등에 관해 인권감독관과 면담을 한 뒤 구치소에 수용하도록 하는 등 구속 피의자의 인권을 강화했다. 피의자의 방어권을 보장하기 위해 교도소·구치소 수용자의 소환 사실,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사실과 그 결과가 변호인에게 문자메시지나 이메일로 자동 통지되도록 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특히 최근에는 사건 관계인의 방어권과 휴식권 침해 문제가 제기됐던 심야조사를 폐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종래엔 ‘자정 이후’ 조사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피조사자가 ‘동의’할 경우 조사가 가능했으나, 현재는 ‘오후 9시 이후’ 조서 열람을 제외한 모든 조사를 금지하고 피조사자가 ‘서면’으로 ‘요청’할 경우에만 조사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는 검찰 신문이 길어져 심야조사가 진행되는 일은 없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할 수 있겠다. 나아가 범죄로 인해 생계가 막막한 피해자와 가족을 위해 신청 없이도 검찰이 직권으로 치료비, 장례비 등을 지급할 수 있게 하는 등 피해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했다. 아무리 인권친화적인 제도가 만들어져도 일선에서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이에 대검 인권부는 일선 인권감독관을 통해 인권친화적인 제도 시행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도록 하고, 검찰 구성원들이 이러한 제도를 잘 알고 실행하도록 직급별, 전담별로 다양한 인권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검찰개혁을 위한 국민의 목소리가 커지는 요즘 대검 인권부의 역할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수사 착수에서 형 집행에 이르기까지 전 형사절차에서 인권침해적인 요소가 없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는 한편 여성, 아동, 장애인, 외국인 등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에 대한 인권침해에도 관심을 가지고 적극 대응해야 한다. 대검 인권부는 국민의 목소리와 전문가의 고언에 끊임없이 귀를 기울여 검찰이 인권보호기관으로 거듭나도록 중추적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
  • 추석 연휴 첫날 6명 사상 광주 아파트 화재, 전동 킥보드 발화 추정

    추석 연휴 첫날 6명 사상 광주 아파트 화재, 전동 킥보드 발화 추정

    아들·친구, 5층서 뛰어내려 화상·골절상위기상황 속 적극 이웃 구조 나선 주민들경찰·지자체, 임시거처·장례비 등 지원추석 연휴 첫날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50대 부부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창문에 매달린 20대 딸은 이웃에 구조됐지만 딸 구조 직후 아버지는 추락해 숨졌다. 아들과 친구는 5층서 뛰어내려 탈출했다. 주민 10명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수사당국은 현관문 근처에서 충전하고 있던 전동 킥보드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과 지방자치단체는 화마에 부모를 여읜 피해자들에 대한 임시 거처 마련 등 지원에 나섰다. 12일 오전 4시 21분쯤 광주 광산구 한 아파트 5층 A(53·남)씨 집에서 불이 났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약 20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지만 이른 새벽 시간에 난 화재로 인명 피해는 컸다. 불이 난 집안에는 부부와 20대 딸과 아들, 아들의 친구 등 모두 5명이 머물고 있었다. 불이 나자 아들과 친구는 5층 창문에서 뛰어내려 탈출했다. 딸은 보일러실 창틀에 매달려있다가 이웃의 도움을 받아 구조됐다. 주민 양모(46)씨는 아파트 베란다에 매달려 있는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 아래 층인 4층 집에 들어가 창문에 몸을 걸친 채 손을 뻗어 5층 창문에 매달린 A씨 부부의 딸(22)의 다리를 잡고 끌어당겨 극적으로 구조했다. 양씨는 “2명이 매달려 있길래 1명이라도 살릴 수 있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뛰어갔다”면서 “다행히 딸이 보일러 연통에 발을 걸치고 버티고 계셔서 제가 끌어당겨 구조를 도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뉴스1은 보도했다.A씨는 딸이 구조된 뒤 추락해 숨졌다. 부인 B(50)씨는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주민들은 A씨의 추락에 대비해 완충 작용을 할 수 있도록 쓰레기 봉투를 화단에 옮겼지만 추락사를 막지 못했다. 주민 김씨는 “맞은 편에 살고 있는데 살려 달라는 비명소리에 잠을 깼다. 밖을 내다보니 사람들이 창문에 매달려 있었다”면서 “사람이 아래로 떨어질 것 같으니 주민들이 새벽에 뛰쳐 나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쓰레기 봉투를 화단 아래에 옮기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씨는 A씨가 쓰레기 봉투 위로 떨어지지 못해 숨졌다며 가슴 아파했다. A씨의 자녀와 친구 등 3명은 다리 화상을 입거나 골절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새벽 시간대 불이 나 주민 수십명이 대피했는데 건물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주민 23명은 꼭대기 층에 모여있다가 구조됐다.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던 80대 주민은 대피 과정에서 주차장에서 넘어져 부상을 입었다. 넘어져서 타박상을 입거나 연기를 들이마신 주민 10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경찰과 소방당국은 현관문 근처 거실에서 충전하고 있던 전동킥보드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화재현장을 감식한 결과, 현관문과 인접한 거실에서 불길이 강하게 일어난 점을 바탕으로 거실에서 충전하고 있던 전동 킥보드에 불이 붙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불길로 현관문으로 나갈 수 없게 된 A씨 등은 결국 창문으로 탈출을 시도하다가 A씨가 추락사하고, 부인 B씨는 미처 몸을 피하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추석 연휴에 비극적 사고로 부모를 여읜 남매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와 경찰이 힘을 합쳐 돕기로 했다.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화재 피해자들에게 장례 절차와 임시 거처 등을 제공하고 의료·생계비 지원, 불에 탄 집 정비와 화재 피해 손해 배상, 상속 등 법률 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광산경찰서는 화마에 부모를 잃은 남매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을 우려가 있어 전문 상담 요원을 배치해 심리적 안정을 찾도록 도울 계획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死보다 무서운 하와이 물가…죽을 때도 비싼 값 치른다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死보다 무서운 하와이 물가…죽을 때도 비싼 값 치른다

    하와이 주는 8곳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뤄진 미국의 50번 째 주(州)다. 그 중 와이키키 해변과 알라모아나 쇼핑몰, 와이켈레 프리미엄 아울렛 등으로 익숙한 섬은 다름 아닌 오아후 섬(Oahu)이다. 그리고 약 140만 명에 달하는 하와이 주 전체 인구 가운데 상당수의 거주민이 바로 오아후 섬에 밀집해 거주해오고 있다. 전체 140만 명 가운데 100만 명에 달하는 인구가 오아후 섬에 밀집해 거주해오고 있는 것. 그 중 약 40만 명의 하와이안이 호놀룰루 시에 모여 살고 있다는 점에서, 호놀룰루 시는 하와이의 경제, 정치, 사회 등 모든 면이 집중된 지역이라는 평가다. 특히 섬 외부에서 하와이 주를 찾아오는 여행자들은 역시 오아후 섬 중심에 마련된 ‘호놀룰루 국제공항’을 통해서 입국, 다른 섬으로 이동하는 경로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막상 이 곳에 도착해보면 유명한 쇼핑몰과 해변 외에도 눈에 띄는 특징이 하나 더 있다. 많은 노년층 인구와 어르신들을 위해 특화된 ‘시니어’ 주택 단지다. 한국의 양로원과 유사한 형태로, 일정 금액을 지불한 노년들이 해당 시설에 모여 함께 살아가는 구조다. 한국의 대형 병원과 견주어 그 규모와 최신식 시설물, 의료진 상시 대기 등 서비스 측면에서 밀리지 않을 정도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 많다. 일례로 호놀룰루 시 중심지에만 약 50여 곳의 크고 작은 중대형 양로원이 밀집해 운영 중이다. 일명 ‘시니어 케어’, ‘시니어 홈’, ‘시니어 커뮤니티’ 등 상이한 명칭들로 불리는 중대형 양로원 내부에는 각 방마다 에어컨과 TV, 침대, 욕실 등이 설치돼 있다. 또 대부분의 양로원 시설에는 입주자를 위한 수영장도 제공된다. 이들 중에는 한인 교민을 주요 입주민으로 겨냥한 한인전용 양로원도 눈에 띈다. 이 같은 노년층을 위한 시설의 대형화와 최신식 시설 도입 등의 분위기는 이 지역 인구 비율의 특성 상 청년 인구 대비 노년층 인구 비율이 크게 높은 탓에 기인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실제로 하와이의 고령화 문제는 매년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해 기준, 하와이 거주 주민의 중간 연령이 40.6세라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곧 하와이 거주민 중 절반은 40세 이상, 나머지 50%만 40세 이하라는 설명이다. 이는 미국 내에서 청년층 거주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텍사스 주의 중간 연령이 34세인 것과 비교해 큰 차이가 나는 대목이다.특히 같은 기간 하와이 거주민 중 65세가 넘는 인구의 수는 무려 26만 명(전체 인구 140만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0년 대비 65세 인구 수 대비 약 30% 증가한 수준이다. 더욱이 같은 기간 80세 이상 노년층의 인구는 4만 명을 육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매년 큰 폭으로 상승하는 노년층 인구 비율에 대비해 현지에서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주택 단지가 바로 ‘양로원’인 셈이다. 문제는 비용이다. 실제로 양로원의 규모와 시설, 제공하는 서비스에 따라 상이하지만 하와이 주에 위치한 상당수 양로원의 입주비는 1인 1실 사용 시 일평균 약 250~300달러 수준을 지불해야 하는 형편이다. 1년 입주 계약을 할 경우 평균 10만 달러(약 1억 2000만원) 수준의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셈이다. 2인 1실 입주자의 비용도 만만치 않기는 마찬가지다. 도심 소재 양로 시설 2인 1실 비용은 일평균 200~250달러 수준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 특히 이와 관련, 미국 연방정부가 조사한 ‘양로병원이용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의 생애 기간 중 평균적으로 양로원 입주 기간을 계산한 결과 1인 평균 최소 835일 동안 양로원에 입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들은 평생 동안 약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양로원 시설에 입주해 노년기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인 1인당 2년 동안 약 20만 달러 수준의 비용을 양로원 시설 입주비용으로 지출해오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하와이의 경우 매년 가파르게 상승하는 노년층 인구 비율과 이들을 겨냥한 양로 시설 시장의 확장 분위기가 곧 장례비 측면에서도 타 지역과 비교해 더 높은 비용을 지출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실제로 최근 온라인 개인재정정보 업체 ‘고뱅킹레이트닷컴’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미 전역의 장례 비용 지출 규모 중 하와이 주에서의 장례비가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와이 거주민의 경우 사망 시 장례비용으로 1인 평균 약 4만 1467달러(약 5000만원)를 지출해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하와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장례비를 지출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캘리포니아의 3만 2611달러와 세 번째로 장례비가 높은 뉴욕의 2만 9900달러와 비교해도 매우 큰 격차인 셈이다. 특히 장례비 지출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꼽힌 미시시피 주의 1만 8500달러와는 무려 2만 달러 이상 차이가 난다. 해당 보고서는 하와이 거주 주민들은 임종 시기에 미 전국 평균비용보다 무려 88.3% 높은 장례비용을 지출해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하와이 거주민의 경우, 평생을 하와이에 거주하며 감수할 수밖에 없었던 ‘파라다이스 비용’을 죽음을 앞둔 임종의 순간까지 감내할 수밖에 없는 처지인 것. 이즈음 되니, ‘하와이 천국설(說)’을 가장 먼저 이야기 한 누군가의 의견에 다소 고개를 갸우뚱 대고 싶어진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보상 범위, 비급여 진료비까지 확대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비에 한해 제공되던 의약품 부작용 피해 보상이 비급여 진료비로 확대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8일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에 관한 규정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부작용 피해에 따른 진료비 보상 범위를 비급여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제도는 의약품을 정상적으로 사용했음에도 예기치 않게 사망이나 장애,질병 등 피해가 발생하면 환자와 유족에게 각종 피해구제 급여를 지급하는 것이다.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현황을 보면 2015년 제도가 시행된 뒤 지난해까지 접수된 피해구제 신청은 모두 350건이었다. 이 가운데 진료비는 193건으로 약 55%를 차지했다. 실제 지급된 보상 유형별 금액은 사망일시보상금이 36억 4000만원으로 76.8%를 차지했다. 장애일시보상금 5억 9000만원(12.4%), 장례비 3억 1000만원(6.5%), 진료비 2억원(4.2%) 순이었다. 식약처는 피해구제 보상 범위 확대로 진료비에 대한 보상금 지급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개정으로 의약품 부작용으로 피해를 본 환자의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제도가 사회 안전망으로 더 많은 국민들에게 혜택이 줄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예술인 생활안정자금 융자 시행, 금리 2.2%…매월 초순 신청 받아

    소득이 불안정한 예술인들이 낮은 이자로 돈을 빌릴 수 있는 ‘예술인 생활안정자금 융자’ 제도가 시행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인 생활안정자금 융자’ 제도 가운데 예술인들이 결혼자금, 학자금, 의료비, 부모요양비, 장례비 등 긴급하게 소액을 빌릴 수 있는 ‘생활안정자금 대출’을 24일부터 신청받는다고 밝혔다. 예술인복지법상 예술활동증명을 완료한 예술인이면 가능하며, 예술인 융자사업 전용 홈페이지(artloan.kr)나 상담·접수창구에서 신청하면 된다. 매월 1~10일 신청하면 융자관리위원회가 20일까지 심사해 결과를 통보한다. 예술인 생활안정자금 융자는 소액을 긴급하게 빌리는 ‘생활안정자금 대출’, 창작공간을 포함한 ‘전·월세 주택 자금 대출’, 예술저작 등 ‘담보대출’로 구성했다. 생활안정자금은 500만원까지, 주택자금은 4000만원까지, 담보부대출은 1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대출금리는 올해 3분기 기준 2.2%로, 거치기간 1년이며 3년 만기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 방식이다. 조기 상환할 수 있으며, 별도 중도상환 수수료는 없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할인·우대금리 실화‘냥’…펫팸족 금융 짭짤하구‘멍’

    할인·우대금리 실화‘냥’…펫팸족 금융 짭짤하구‘멍’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반려동물 ‘비숑’과 3년째 함께 살고 있다. 매달 사료와 병원비, 미용비 등을 합해 30만원이 넘는 비용이 통장에서 빠져나간다. 알레르기가 있어 사료와 간식을 꼼꼼히 따지고 병원을 다니다 보니 부담이 적지 않다. 나이가 들 때면 더 큰 비용이 들 것 같아 따로 적금통장도 만들었다. 김씨는 “출근하고 강아지가 외로움을 탈까 봐 유치원도 보내고 병원도 꼬박꼬박 다녀 비용이 꽤 들어간다”면서 “병원비를 비롯해 관련 지출을 줄일 수 있는 제휴 카드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려동물과 사는 가구가 1000만명 시대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족’(펫+패밀리)은 반려동물을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다. KB금융그룹에 따르면 한 달 동안 반려견을 위해 50만원 이상 쓰는 가구는 23.6%나 됐다. 반려견을 키우는 가구는 월평균 12만 8000원을, 반려묘 가정은 12만원을 쓴다. 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보험, 카드, 적금, 신탁 상품도 쏟아지고 있다. 여러 상품을 묶은 패키지도 적지 않고 가격대도 다양하다. 본인에게 맞는 상품을 고르면 적지 않은 돈을 절약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최근 ‘펫케어 프리미엄 서비스’를 내놨다. 반려견의 병원비 보험과 애견용품 할인, 장례비까지 묶은 게 특징이다. 입원비는 1일 3만원씩 연간 7일까지, 수술비는 건당 10만원에 연 2회 지급한다. 제휴를 맺은 반려견 교육 프로그램이나 여행, 돌봄 서비스는 5%를 할인해준다. 장례비는 최대 20만원까지 보상이 된다. 우리카드는 월 4900원부터 1만 6500원까지 차등화한 3가지 ‘다이렉트 펫케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할인 쿠폰과 장례비(최대 20만원)을 지원하거나 반려견을 위한 미용품이나 장난감 등이 매달 ‘해피 박스’로 온다. 만 7세 반려견까지 지원되는 당뇨 치료비나 반려견 생일선물을 추가할 수도 있다. KB금융그룹은 동물병원과 반려동물 관련 업종을 할인해 주고 애완견 상해보험 서비스가 포함된 ‘KB국민 펫코노미카드’, 반려동물 주인이 사망하면 맡긴 돈을 새 주인에게 지원하는 ‘KB펫코노미신탁’ 등을 내놨다. KEB하나은행도 ‘펫사랑신탁’을 판매한다. 다만 신탁 상품은 운용 성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날 수 있는 점도 유의해야 하는 것이 좋다. 무료로 가입되는 반려동물 보험은 보장 범위가 단독 반려동물 보험보다 좁은 편이다. 반려동물의 나이도 고려해야 한다. 상품에 따라 생후 6개월이나 12개월 이상부터 만 7살이나 8살까지 보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연한 사고로 인한 상해 등 일정 경우에만 치료비를 지원한다. 이 때문에 반려동물의 나이와 건강에 따라 제약 조건이 많은 보험보다 따로 목돈을 모으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반려동물 관련 예적금 상품도 다양하다. 신한은행의 ‘위드펫적금’은 매달 30만원까지 최대 1년 동안 최고 2.25% 금리를 준다. 동물 등록증이 있으면 금리를 우대해주고 반려동물의 치료비를 위해 중도 해지하면 약정 이자율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의 ‘KB펫코노미적금’은 1년 최대 2.75% 금리를 받을 수 있고 만기 이자의 1%는 반려동물 보호를 위해 기부된다. 반려동물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풍성하다. KB국민카드는 고객에게 ‘스마트 오퍼링 서비스’로 반려동물과 함께 방문할 수 있는 카페나 음식점 등을 알려준다. 삼성카드는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 ‘아지냥이’에서 반려동물 정보를 입력하면 매일 품종별 양육 꿀팁을 알려주고 ‘챗봇’으로 수의사가 상담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의약품 피해 구제 신청 4년간 연평균 91% 급증

    2014년 12월 19일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제도가 시행된 뒤로 피해구제 신청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7년부터 피해구제 보상범위를 진료비까지 확대 시행하면서 신청건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지난 1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신청처리 현황’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피해구제 신청은 2015년 20건에서 2018년 139건, 2019년 4월 말 기준 50건으로 4년 동안 연평균 90.8% 증가했다. 피해구제 유형별로는 진료비 227건(56.8%), 사망 82건(20.5%), 장례 74건(18.5%), 장애 17건(4.3%)이었다. 유형별 평균 지급액은 사망이 약 8124만원, 장애가 약 6948만원, 장례비 약 684만원, 진료비 약 184만원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지급액은 2015년 5억 5979만원, 2016년 14억 3124만원, 2017년 14억 2552만원, 2018년 13억 2658만원, 2019년 4월 기준 6억 4076만원으로 총 53억 8388만원에 달한다. 피해구제 지급 건 가운데 남성이 175명(53.5%)으로 152명(46.5%)인 여성보다 비율이 다소 높았다. 제도 시행 초기에는 사망이나 장애 등 피해구제 급여 지급액이 높은 보상유형이 주를 이뤘지만, 현재는 지급액이 낮은 치료비 보상이 늘어 통계상 보상 총액이 다소 줄었다. 다만 진료비 보상범위가 비급여까지 확대되면 신청건수와 지급액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사업 운영 전 단계에 보상범위 확대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부작용 피해자에게 약물안전 안내자료를 제공하는 등 동일한 부작용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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