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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현옥 경기도의원, ‘기지촌 여성을 위한 인권포럼’ 참석

    서현옥 경기도의원, ‘기지촌 여성을 위한 인권포럼’ 참석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서현옥 의원(더불어민주당·평택5)은 29일 오후 3시 평택대학교 제2피어선빌딩 소공연장에서 평택시민포럼이 주최한 ‘기지촌 여성 인권포럼’에 참석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서현옥 의원은 “기지촌 여성들에 대한 책임은 국가에 있고, 이는 2018년 재판을 통해 공식 인정되었다”며 “그러나 국가의 책임이 인정된 이후 지금까지 국회나 중앙정부 차원에서 기지촌 여성들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지 못한 부분은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한, 서의원은 “경기도의회에서는 지난 4월 조례를 제정해 기지촌 여성들을 위한 임대보증금, 임대주택의 우선 공급 등 주거 지원, 생활안정 지원금 지급, 의료급여, 간병인 지원, 장례비 지원 등의 제도를 마련했지만 이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며 “기지촌 여성들에 대한 최소한의 생활 보장을 위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실태조사의 결과 반영, 전문부서의 설치, 지역 주민들을 위한 지원도 함께 추진해 그들이 지역 사회의 공동체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진행된 이번 인권포럼은 기지촌 여성들의 삶의 질 개선과 인권회복을 위한 지역사회의 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기가 무슨 죄…생후 7주 딸 창밖으로 내던져 살해한 美 아빠

    아기가 무슨 죄…생후 7주 딸 창밖으로 내던져 살해한 美 아빠

    사흘을 꼬박 먹지도, 자지도 않다가 아내와 말싸움을 벌인 남성이 홧김에 아기를 집어 던져 살해했다. 26일(현지시간) NBC뉴스는 클라렌스 마틴 주니어(32)가 미국 네바다주의 한 아파트에서 딸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아기 아빠는 24일 새벽 3시 40분경 라스베이거스의 한 아파트 2층 발코니에서 딸을 떨어뜨렸다. 지난 8월 태어나 겨우 생후 7주밖에 되지 않은 아기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보니 아기 엄마가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아기는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사망 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발코니에서 아기를 집어던진 아빠는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집에 불을 질러 반려견까지 죽이고 달아났다. 새까맣게 그을린 발코니와 깨진 유리창은 끔찍했던 당시 상황을 대변했다. 도주 상황에서 두 차례 교통사고까지 낸 그는 공항 보안 구역에 난입, 수하물 컨베이어 벨트 위로 기어 올라가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다 붙잡혔다. 경찰은 아기 아빠에게 살인 및 동물 학대, 1급 방화 등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경찰 조사에서 아기 엄마는 남편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기 아빠가 3일 내내 먹지도, 자지도 못했다는 아기 엄마의 진술이 있었다”면서 “그런 일을 저지른 사람이 올바른 정신 상태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숨진 아기와 그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사건 이후 이웃들은 모금페이지를 개설하고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모금전문사이트 ‘고펀드미’에서 이웃들은 “2020년 8월 26일 태어난 아기가 10월 24일 이른 아침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났다. 짐작하듯 아기 엄마 상태가 말이 아니”라고 밝혔다. 졸지에 아기를 잃은 엄마를 위로하고, 아기 장례비와 불에 탄 집을 복구할 비용이 마련되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구하라 사건’처럼 28년 만에 나타난 친엄마

    ‘구하라 사건’처럼 28년 만에 나타난 친엄마

    새엄마가 딸 카드로 장례비 결제하자자신 재산 편취당했다며 소송도 제기 자식이 한 살 때 연락을 끊은 친엄마가 딸이 암으로 숨지자 28년 만에 나타나 억대 보험금과 유산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생모는 심지어 숨진 딸을 돌보던 새어머니와 이복동생을 상대로 딸의 체크카드 등으로 결제한 치료비와 장례비를 돌려 달라고 소송까지 걸었다. 법조계에서는 숨진 가수 구하라씨의 친모가 20여년 만에 나타나 유산의 절반을 요구한 사건에 빗대 ‘제2의 구하라 사건’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양육 의무를 소홀히 한 부모에 대해 자식의 재산을 상속받을 권리를 제한하는 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다시 커진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A(55)씨는 지난 2월 위암 투병 중 숨진 딸 김모(29)씨의 계모와 이복동생을 상대로 딸의 체크카드와 계좌에서 사용된 5500여만원에 대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을 지난 4월 서울동부지법에 제기했다. 김씨의 생모 A씨는 김씨가 태어난 지 1년여 후 연락을 끊고 지내다가 딸의 사망 소식을 듣고서야 계모 측에 연락해 사망보험금을 나눠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A씨는 이후 태도를 바꿔 딸의 사망보험금 전액과 퇴직금, 김씨가 살던 방의 전세금 등 1억 5000만원을 고스란히 가져갔다. 김씨의 친부가 수년 전 사망해 유일한 직계존속인 A씨가 민법에 따라 유산을 전액 상속받게 된 것이다. A씨는 계모 등이 딸 계좌에서 병원 치료비와 장례비 등을 쓴 것을 알고 자신의 재산을 부당하게 편취당했다고 소송까지 냈다. 계모 측은 “일도 그만두고 병간호에 매달렸는데 갑자기 절도범으로 몰렸다”며 법정에서 억울함을 주장했고, 법원이 조정에 나선 끝에 A씨가 유족 측에 전세보증금 일부인 1000만원 미만의 돈을 지급하기로 합의한 후 재판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유족 측은 “새어머니가 김씨를 친자식처럼 키웠어도 양육비 반환 청구 소송조차 제기할 수가 없다”며 “이런 법적 공백이 개선돼야 억울한 사례가 덜 생길 것”이라고 했다. 구하라씨의 오빠 구호인씨를 대리하고 있는 노종언 변호사는 “새어머니와 이복동생 측이 비슷한 사연을 가진 구씨에게 억울한 사연을 보내 왔다”면서 “32년 만에 등장한 생모가 순직한 소방관 딸의 유족급여 등을 타 갔던 사연 등 비슷한 일을 겪은 분들과 함께 21대 국회에서 ‘구하라법’ 입법을 강력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암투병에도 연락없던 엄마…사망하자 “보험금 나눠달라”

    암투병에도 연락없던 엄마…사망하자 “보험금 나눠달라”

    암에 걸린 젊은 딸이 숨졌단 소식에 28년 만에 나타나 보험금을 챙긴 생모가 논란이 되고 있다. 생모는 딸이 태어난 후 1년여를 제외하고 연락도 없이 지냈지만 현행법상 단독 상속자라는 이유로 딸의 모든 재산을 가져간 것도 모자라 유족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A(55)씨는 지난 4월 숨진 딸 B(29)씨의 새어머니와 이복동생을 상대로 딸의 체크카드와 계좌에서 사용된 5500여만원에 대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을 서울동부지법에 냈다. B씨는 지난해 위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를 하던 중 지난 2월 숨졌다. 딸의 사망 소식을 들은 A씨는 B씨를 간병해오던 새어머니와 이복동생에게 “사망보험금을 나눠달라”고 연락을 해왔고 사망보험금과 퇴직금, B씨가 살던 방의 전세금 등 1억5000만원을 가져갔다. B씨의 친부는 수년 전 사망했고 현행 민법상 직계 존속이라는 이유로 단독상속권자가 된 A씨는 새어머니와 이복동생이 딸의 병원 치료비와 장례비로 계좌에서 쓴 5000만원을 자신의 재산이라며 소송을 걸었다. 새어머니 측은 “일도 그만두고 병간호에 매달렸는데 갑자기 절도범으로 몰린 상황”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법원은 이례적으로 2차례 조정기일을 열었고, A씨가 유족에게 전세보증금 일부인 1000만원 미만의 돈을 지급하기로 합의한 후 재판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 변호사는 “현행법에 양육 의무를 다하지 않은 친부모를 상속에서 배제하는 규정 자체가 없다”며 “유족이 패소하거나, 도의적 책임을 적용해 합의를 보는 선에서 끝나는 사건이 많다”고 말했다.새어머니가 친자식처럼 키워도 법적으로 ‘의무 없는 일’이어서 양육비 반환 청구 소송도 제기할 수가 없는 것이 큰 문제로 꼽힌다. 앞서 가수 고(故) 구하라 씨의 오빠도 어린 구씨를 버리고 가출했던 친모가 구씨의 상속재산을 받아 가려 한다며 이른바 ‘구하라법’ 제정 입법 청원을 한 바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10살 형이 지키려 했던 8살 동생” 끝내 사망…정치권 애도(종합)

    “10살 형이 지키려 했던 8살 동생” 끝내 사망…정치권 애도(종합)

    미추홀구 화재…인천 형제 화상 입어한 달 만에 상태 악화로 8살 동생 숨져장례식장 마련…기부금으로 비용 해결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려다 화재로 중상을 입은 ‘인천 라면 형제’ 중 동생이 21일 끝내 숨진 데 대해 22일 정치권이 애도를 표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민주당 “돌봄 방치로 인한 희생 반복돼선 안 돼”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화재 사고는 돌봄 공백과 아동보호 사각지대의 비극적인 결과”라며 “우리 사회 위기는 빈곤과 결핍 가정을 더 힘들게 하고 있음에 가슴이 아프다, 아동 학대와 돌봄 방치로 인한 희생은 더 이상 반복되어선 안 된다. 민주당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형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학교가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집에서 스스로 끼니를 해결하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국민의힘 “돌봄 사각지대 아픔 겪지 않도록 노력” 국민의힘 황규환 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안타까운 죽음, 지켜주지 못한 죽음을 국민 모두와 함께 애도하며 하늘나라에서는 부디 아픔 없이 행복하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또 황 부대변인은 “돌봄의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이 다시는 이런 아픔을 겪지 않도록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 “아동학대에 대한 공동체 책임 강화”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도 “이러한 참사를 막을 수 있는 신호는 여러 곳에서 감지됐기 때문에 더욱 안타깝다.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어 “제2의 ‘라면 형제’가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아동학대에 대한 공동체의 사회 책임을 강화하고, 학대 가정의 원가정 보호주의 적용에 대한 모호한 법률을 개정해 다시는 우리 아이들이 불행한 일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장례식장 마련…기부금으로 비용 해결 앞서 지난달 14일 오전 11시10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한 4층짜리 빌라 2층 집에서 이들 형제가 라면을 끓이던 중 화재가 발생했다. 이들 형제는 불이 나자 119에 전화를 걸어 “살려주세요”라고 다급하게 외쳤다. 소방당국은 당시 휴대폰 위치를 추적, 불이 난 장소를 파악하고 출동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불은 형제의 집 10평(33㎡) 내부를 모두 태운 뒤 이날 오전 11시29분쯤 진화됐다. 화재로 인해 형 B군은 신체 40%에 3도 화상을 입었고, A군은 1도 화상에 그쳤으나 유독한 공기를 흡입해 자가 호흡이 힘든 상태였다. 두 사람 모두 서울 한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산소호흡기에 의존한 채 치료를 받았다. 형제는 기초생활 수급 자녀로, 평소 학교에서 급식을 통해 끼니를 해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학교가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면서 급식을 먹을 수 없게 되자, 스스로 라면을 끓여 식사를 해결하려다 이 같은 변을 당했다. 화재 당시 형제의 어머니 C씨는 집을 비운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C씨가 이들 형제를 방임 학대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지난 8월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지난달 16일 밝힌 바 있다. 한편 A군의 장례식은 21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소재 적십자병원에서 치러졌다. 장례비용은 그동안 재단을 통해 모인 기부금으로 해결할 것으로 전해졌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영등포, 1인당 200만원까지 상해의료비 지원

    영등포, 1인당 200만원까지 상해의료비 지원

    서울 영등포구가 각종 재난·안전사고로 피해를 입은 구민의 피해 보상과 생활 안정을 위한 구민생활안전보험을 지난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영등포구민은 내년 9월 30일까지 재난이나 안전사고로 발생한 상해의료비 또는 장례비를 1인당 200만원 한도에서 보상받을 수 있다. 재난·안전사고 발생 범위는 전국 모든 지역에 해당된다. 보장 대상은 등록 외국인을 포함한 영등포구에 주민등록된 모든 구민으로, 별도의 보험 가입 절차 없이 자동 가입된다. 보장 내용은 ▲사고 발생 시 응급·구급차 비용 ▲엑스선 검사비 ▲보철기구를 포함한 치과치료비 ▲입원비 ▲장례비 등의 의료비용 담보 등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영등포구 구민생활안전보험 접수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시와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안전보험을 도입해 시행 중이다. 하지만 이들 보험이 사망·후유장애 등을 보장하는 것과 달리 영등포구 구민생활안전보험은 상해의료비와 장례비 등 실손의료비를 보장하는 일종의 실비보험 성격을 갖는다. 구 관계자는 “상해의료비를 실비보험 성격으로 보장하는 것은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 영등포구가 최초”라고 말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요즘 불의의 재난·안전사고에 대비해 상해의료비를 보장하는 생활안전보험을 도입하게 됐다”면서 “구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는 데 힘써 탁 트인 안전도시 영등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여기는 중국] 학교 관두고 9살부터 전국 헤맨 아들, 17년만에 아버지 살인범 붙잡아

    [여기는 중국] 학교 관두고 9살부터 전국 헤맨 아들, 17년만에 아버지 살인범 붙잡아

    아버지를 살해하고 도주한 범인을 잡기 위해 전국을 떠돈 남성이 17년 만에 원수를 갚았다. 19일 ‘펑파이신원’(澎湃新闻) 등은 20년 전 중국 윈난성의 한 마을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에 얽힌 기구한 사연을 전했다. 2000년 8월 27일, 윈난성 자오퉁시 전슝현의 한 마을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9살 소년이었던 샹밍첸(向明钱, 29)은 그날의 일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 샹씨는 “동네 개울에서 친구 장쥔(张军, 가명)과 돌을 던지며 물놀이를하다 시비가 붙었다. 그 자리에 있던 여동생이 나를 도우려 했지만 많이 맞았다”고 밝혔다. 애들 싸움은 어른 싸움으로 번졌다. 양쪽 집 어른들도 거친 말다툼을 벌였다. 그러다 해가 저물었고 일단 모두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그날 저녁, 소식을 들은 샹씨 아버지가 자초지종을 들어야겠다며 이웃집으로 향했다. 그 뒤를 따라 샹씨의 어머니와 삼촌, 샹씨도 장씨네 집으로 향했다. 현장에 도착했을 때 장씨네 집 불은 모두 꺼져 있었다. 어머니와 삼촌이 부랴부랴 안으로 들어갔다. 그때 장씨네 사람 중 한 명이 삼촌 등에 칼을 휘둘렀다. 장씨네 집 큰아들도 어머니를 찌르려고 달려들었다. 삼촌과 어머니는 겨우 그 집을 빠져나왔다. 하지만 아버지는 빠져나오지 못했다.샹씨는 “빠져나오려는 아버지를 안에서 여러 사람이 잡아당기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피투성이가 된 아버지가 “너무 춥고 배고프다. 어머니가 보고 싶다”는 말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다른 이웃이 아버지를 둘러업고 병원에 갔을 때는 이미 사망한 뒤였다고도 덧붙였다. 사건 직후 아버지를 죽인 장씨 사람은 줄행랑을 쳤다. 신고했지만 경찰은 나타나지 않았다. 다음 날, 샹씨 가족은 직접 경찰서를 찾았다. 반응은 미적지근했다. 법의학관이 아버지를 부검하긴 했지만, 수사는 도통 진척이 없었다. 겨우 장씨네 사람 몇을 불러 조사를 하고는 아무도 입건하지 않았다. 더 놀라운 사실은 경찰이 장례비 1000위안(당시 환율기준 약 13만 원)을 지원해줄 테니 더는 일을 크게 만들지 말라며 입막음을 시도했다는 점이다. 샹씨는 “아버지는 가슴과 목, 종아리, 아랫배 등 모두 18곳을 찔렸다”며 원통해했다. 가정은 풍비박산이 났다. 어머니 홀로 버겁게 생계를 꾸리는 게 안타까웠던 샹씨는 10살 때 학교를 그만두고 생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죽던 날이 잊히지 않았다. 가족들은 짐을 꾸려 마을을 떠났다.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잡아야 했다. 장성해서는 샹씨 홀로 전국을 이 잡듯 뒤졌다. 작은 단서라도 흘려넘기지 않고 17년 동안 범인 찾기에 열중한 끝에 샹씨는 2017년 드디어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찾아냈다.샹씨는 범인이 푸젠성 난안시의 한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공장 근처에서 사흘 밤낮을 잠복한 샹씨는 너무도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범인을 발견했다. 샹씨 가족을 지옥으로 내몬 범인은 이름을 바꾸고 결혼해 자식까지 낳고 잘살고 있었다. 샹씨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그러나 범인의 신원 확인이 어렵다며 난감해 했다. 범인의 주민등록이 말소된 것이었다. 샹씨가 고향 파출소에 확인할 결과 관련 법령에 따라 범인 주민등록은 2015년 말소된 상태였다. 샹씨는 가슴을 쳤다. “경찰이 수배령을 내리지 않은 것 같다. 그랬다면 주민등록이 말소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억울해했다. 우여곡절 끝에 범인은 살인죄로 기소됐다. 범행을 자백하고 피해를 보상하려는 노력을 보였지만 2018년 10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샹씨는 사건 당일 아버지가 입고 계셨던 피묻은 옷을 17년 동안 간직하다 증거로 제출했다. 문제는 샹씨 삼촌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샹씨 아버지 역시 찔렀을 가능성이 높은 또 다른 장씨는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다는 점이다. 샹씨는 현지언론에 “아버지 살인범을 잡고 한 달 후 또 다른 장씨도 붙잡혀 재판에 회부됐다. 하지만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샹씨는 “또 다른 장씨도 공범일 가능성이 높다. 그 짧은 시간에 18번이나 칼에 찔릴 수 있느냐”고 항변했다. 범인이 이름을 바꾸고 숨어 살며 다른 지역에 취업하도록 돕고 여자까지 소개시킨 장씨 가족 모두가 공범이라는 지적이었다. 하지만 사건 기록이 모두 사라져 사실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다. 샹씨는 누군가 일부러 폐기한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샹씨 변호사도 인위적으로 사건 기록을 은폐한 정황이 의심된다고 확인했다. 당시 현장에 곧바로 출동하지 않고, 범행에 사용된 흉기도 수거하지 않는 등 부실 수사를 펼친 경찰을 은폐 주체로 의심하고 있다. 샹씨는 “분명 아버지 부검하는 걸 봤다. 그런데 부검 기록조차 없다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논란이 일자 자오퉁시 전슝현선전부는 18일 공식 위챗 계정에 “누군가 사건 자료를 고의로 파기했다는 의혹에 대해 관계 부처가 사찰 중”이라면서 “규율 위반 적발 시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9살 어린 나이에 아버지가 무참히 살해되는 것을 지켜본 샹씨. 아버지의 원한을 풀기 위해 평생을 바쳤지만 아직도 죄책감은 그를 놓아주지 않고 있다.샹씨는 “만약 그날 내가 도랑에서 돌을 던지지 않았다면 이런 불행은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중국] 38년 전 유괴된 아들과 극적 상봉한 노부부의 사연

    [여기는 중국] 38년 전 유괴된 아들과 극적 상봉한 노부부의 사연

    중국의 한 부부가 38년 전 유괴된 아들과 극적으로 상봉했다. 17일 중국 관영중앙(CC)TV의 미아찾기프로그램 ‘나를 기다려(等着我)’는 38년 전 아들을 잃어버린 부부의 사연을 소개했다. 1982년 5월 12일 새벽. 중국 산시성 안캉시 한빈구의 한 산마을에서 두 살 아기가 납치됐다. 아버지가 문을 잠그지 않고 집을 비운 사이 누군가 어머니 옆에서 잠든 아기를 유괴했다. 아이들과 함께 자다 새벽녘 화장실을 가겠다고 보채는 딸의 성화에 깬 어머니는 아들이 없어진 걸 알고 기함했다. 아버지는 “아내와 아이 둘을 두고 친척 집에 가면서 문을 잠그지 않았다. 금방 돌아올 거로 생각한 게 잘못”이라며 가슴을 쳤다.소박하지만 단란했던 가정의 행복은 산산조각이 났다. 유괴 신고를 받은 공안 당국은 오랜 기간 수사를 펼쳤지만 이렇다 할 단서를 찾지 못했다. 부부도 사라진 아들을 찾아 방방곡곡을 수소문했지만 어디에도 아들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그 사이 4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어느덧 칠십 노인이 된 부부의 머리도 희끗희끗해졌다. 비탄에 젖은 어머니는 정신질환까지 얻었다. 하지만 아들을 찾는 걸 포기할 수 없었다. 부부는 방송국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방송국은 공안 당국과 협력해 국가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DNA 정보를 샅샅이 뒤졌다. 혹시 몰라 쓰촨성과 베이징 등 여러 성시를 돌며 30여 명의 혈액 표본도 채취해 비교 분석했다. 남은 건 기다림뿐이었다.얼마 후, 부부는 아들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죽기 전에 꼭 한번 잃어버린 아들을 만나보고 싶다던 부부의 소원이 이뤄진 것이다. 상봉의 날, 얼굴조차 기억나지 않아 막연히 부모를 그리워했던 아들 수이펑(苏义锋)은 부부를 부둥켜안고 울음을 터트렸다. 38년 만에 잃어버린 아들을 찾은 부부의 눈에서도 한없이 눈물이 흘러내렸다. 아버지는 “아들아 벌써 38년이 흘렀구나 그동안 고생 많았다”며 아들의 얼굴을 부여잡았다.부부는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한다. 아버지는 “몇 년 전부터 내 장례비를 모으고 있었다. 죽으면서까지 가족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다. 죽기 전에 잃어버린 아들 얼굴 한 번 보는 게 소원이었다. 꿈만 같다”며 어쩔 줄을 몰랐다. 수씨는 친부모집과 1100㎞ 떨어진 허베이성에 아내, 그리고 두 아들과 함께 살고 있었다. 유괴 후 불법 입양된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 아기부터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중국에서는 매년 7만 건의 유괴 및 납치 신고가 접수된다. 인신매매는 고질적 사회문제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값싼 노동력과 매매혼, 불법 입양 수요가 끊이지 않는 탓에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남미] “코로나 봉쇄 풀어라”…혈서 쓰고 반란 선언한 페루 시장

    [여기는 남미] “코로나 봉쇄 풀어라”…혈서 쓰고 반란 선언한 페루 시장

    코로나19 봉쇄에 지친 페루 지방도시가 중앙정부에 반기를 들었다. 페루 북부 모체의 시장 세사르 페르난데스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패는 이미 세계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라며 시민들에게 자유(?)를 선포했다. 페르난데스 시장은 12일(이하 현지시간) "우리 시민들은 중앙정부가 내린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 이상 지키지 않아도 된다"며 "일하고 싶으면 얼마든지 자유롭게 나가 일을 해도 좋다"고 말했다. 페루 중앙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지방이나 도시에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 중이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하면서 피로감이 쌓이고 있지만 중앙정부는 봉쇄를 완화하지 않고 있다. 지방도시 모체가 중앙정부에 반기를 든 건 누적된 피로감을 견디다 못해 내린 결정이다. 앞서 페르난데스 시장은 마르틴 비스카라 페루 대통령에게 공개 혈서를 보냈다. 페르난데스 시장은 11일 "비스카라 대통령이여, 이제 봉쇄를 그만하라"고 크게 적힌 편지에 손바닥 도장을 찍어 대통령에게 발송했다. 11일 그의 페이스북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페르난데스 시장은 한 병원에서 채혈을 했다. 이어 피를 양손 손바닥에 묻힌 후 편지에 손바닥 도장을 찍었다. 그러면서 그는 중앙정부에 반기를 든다는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페르난데스 시장은 "지금부터 모체는 중앙정부에 반란을 선언한다"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일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시와 경찰은 절대 문을 연 사업장을 폐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민들의 경제적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코로나19 사망자의 장례비용을 시가 부담하겠다고 약속했다. 페르난데스 시장은 "코로나19로 사망한 가족이 있다면 사망자가 모체의 시민이라는 사실을 입증할 서류, 사인이 코로나19라는 사망확인서의 사본 등을 보내 달라"며 "장례비용을 시가 대주겠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장기화에 지쳐가는 국민이 속출하고 있다"며 "모체가 공개적으로 중앙정부에 반기를 들면서 제2의 모체, 3의 모체가 나올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페루에선 여전히 하루 수천 명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4일 페루에선 678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는 72만9619명으로 불어났다. 누적 사망자는 3만710명, 완치자는 56만6796명으로 각각 조사됐다. 페루는 미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섯 번째로 많이 발생한 국가다. 사진=페르난데스 페이스북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개인계좌로 43억 모금… 할머니 상금 5000만원 기부 유도”

    “개인계좌로 43억 모금… 할머니 상금 5000만원 기부 유도”

    지난 5월 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의 기자회견 이후 시민단체들이 잇따라 고발하면서 시작된 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 및 후원금 횡령 등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약 4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검찰이 정의연 이사장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연의 전신) 대표를 지낸 윤미향(56)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14일 불구속 기소하면서 적용한 혐의는 보조금관리법 위반 등 8가지다. 윤 의원은 함께 불구속 기소된 정의연 이사 김모씨와 공모하여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서울시 등으로부터 보조금 총 3억 6750만원을 서류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 부정한 방법으로 수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행정안전부, 서울시 등 관할관청에 등록하지 않고 단체 또는 개인 계좌로 지난해 고 김복동(93) 할머니 장례비 명목 약 1억 3000만원 등 총 약 42억 7000만원의 기부금품을 모집한 혐의도 받고 있다. 윤 의원이 개인 계좌 등을 이용해 횡령한 정대협 ‘마포 쉼터’(평화의우리집) 운영비와 후원금 등을 합하면 약 1억 35만원이다. 다만 정의연의 회계 부정과 관련한 의혹들에 대해 검찰은 죄가 인정되지 않거나 처벌 규정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불기소 처분했다. 정의연이 지난 4월 ‘안성 쉼터’(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를 첫 호가가 6억원대임에도 불구하고 4억 2000만원에 헐값으로 매각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은 “ 매수자가 없어 약 4년간 매각이 지연된 점, 지난달 7일 기준 시세 감정평가 금액이 4억 1000여만원인 점 등을 고려할 때 업무상배임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정의연이 윤 의원 부친을 형식적인 쉼터 관리자로 등재하고 2014년 1월부터 2020년 4월까지 총 7580만원의 인건비를 지급한 것에 대해서도 윤 의원 부친의 다이어리 기재 내용, 통화 기지국 위치 등을 확인했을 때 실제로 근무한 사실이 확인돼 배임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다.윤 의원은 이날 검찰 수사 결과를 반박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사적으로 유용한 바 없다”면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필요한 일체의 서류를 제출하고 요건을 갖춰 보조금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길원옥(92) 할머니가 받은 여성인권상 상금 1억원 중 5000만원을 정의기억재단에 기부하게 했다는 준사기 혐의에 대해 윤 의원은 “중증치매를 앓는 할머니를 속였다는 주장은 할머니의 정신적·육체적 주체성을 무시한 것으로 ‘위안부’ 피해자를 또 욕보인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정의연, 40차례 걸친 해명 자료에도…검찰 기소 못 피해

    정의연, 40차례 걸친 해명 자료에도…검찰 기소 못 피해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 부정, 쉼터 고가매입 등의 의혹을 수사하던 검찰이 14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정의연 전 이사장)을 기소하면서 발표한 수사 결과는 그동안 정의연과 윤 의원이 주장해온 일부 내용과 사뭇 다르다. 정의연 입장문을 살펴보면 검찰과 정의연·윤 의원의 입장이 대립하는 부분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14일 정의연 홈페이지에 올라온 정의연 의혹 관련 입장문과 보도자료 40건을 분석한 결과, 검찰과 정의연·윤 의원은 크게 ▲김복동 할머니 조의금 개인 계좌 모금 ▲길원옥 할머니 중증치매 논란 ▲안성쉼터 고가매입 세 가지 부분에서 의견이 맞서고 있다. 분석 대상은 5월 13일부터 9월 8일 사이에 올라온 입장문과 보도자료 40건이다. 정의연 의혹은 지난 5월 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연과 윤 의원이 후원금을 할머니들에게 제대로 사용한 적이 없다는 의혹을 제기한 이후 불거지기 시작했다. 정의연 의혹을 수사하던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 최지석)는 이날 윤 의원과 정의연 간부 한 명을 수사가 시작된 지 4개월 만에 재판에 넘겼다. 김복동 할머니 장례비…검찰 ‘기부금’vs윤 의원 ‘조의금’ 검찰과 정의연·윤 의원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신 김복동 할머니의 장례비용의 성격을 두고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놨다. 윤 의원이 김 할머니의 장례비를 개인 계좌로 받은 것을 두고 검찰은 장례비를 ‘기부금’으로 봤지만 정의연과 윤 의원은 ‘조의금’이라고 주장한다. 지난 5월 윤 의원이 김 할머니의 장례비를 개인 계좌로 모금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정의연은 이를 ‘조의금’으로 규정하는 입장문을 냈다. 정의연은 지난 5월 14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윤 의원은 김 할머니의 상주였기 때문에 상주의 계좌를 공개한 것”이라면서 “조의금은 금원의 성격상 기부금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반면 검찰은 윤 의원에게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하면서 윤 의원이 관할관청에 등록하지 않고 개인계좌로 2015년 나비기금(해외 전시성폭력피해자 지원) 명목, 2019년 김 할머니 장례비 명목으로 총 1억 7000만원의 기부금품을 모집한 것으로 봤다. 윤 의원은 이에 대해 “검찰은 김 할머니의 장례비 등 통상의 기부금과 다른 성격의 조의금마저 위법행위로 치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검찰이 적용한 업무상횡령 혐의에 대해서도 “모금된 금원은 모두 공적인 용도로 사용되었고 개인이 사적으로 유용한 바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중증치매 할머니 상대로 사기?…할머니 기부 둘러싼 논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의 정의연 기부와 관련해 길 할머니의 중증치매 여부를 두고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출발점은 지난 2017년 길 할머니가 정의연(당시 정의기억재단)에 기부한 5000만원이다. 길 할머니는 지난 2015년 ‘한일합의’ 이후 설립된 화해치유재단이 건네는 1억원을 거부하고 2017년 시민들의 성금으로 모인 ‘여성인권상’ 1억원을 받아 이 가운데 5000만원을 정의연에 기부했다. 이와 관련 길 할머니의 기부금이 정의연 공시에서 누락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 6월 정의연에 기부를 계속 해온 길 할머니가 중증치매를 앓고 있다는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되자 정의연은 세 차례 입장문을 냈다. 6월 18일에 낸 입장문에서 정의연은 “길 할머니는 여성인권상 상금 1억원 중 5000만원을 정의연에 기부하고, 1000만원은 양아들에게 지급했고 정의연은 기부금으로 ‘길원옥여성평화기금’ 조성했다”면서 “길 할머니의 기부금은 공시에서 별도로 표시되지 않았을 뿐 기부금 전체 금액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길 할머니의 양아들 부부가 길 할머니의 중증치매 등 건강상태를 언급하며 정의연에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도 “길 할머니가 중증치매라면 지난 5월 길 할머니의 도장과 민증으로 등록한 양아들의 법적 지위 획득 과정도 문제가 된다”면서 “정의연은 오히려 정부·지자체 보조금만으로 모자라 추가 보조금을 지원하면서 길 할머니를 간병했다”고 응수했다. 지난 6월 29일에 올린 입장문에서는 길 할머니의 개인 계좌는 정의연이 알 수 없다고 밝혔으며 다음날인 30일 낸 입장문에서는 “길 할머니가 고령과 지병으로 기억력 감퇴, 인지능력의 저하 등이 수년에 걸쳐 조금씩 진행된 측면이 있으나 정식으로 치매 등급 받진 않았다”면서 “올해 상태가 급격히 안 좋아졌으나 평소 의지에 따라 기부 활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검찰은 윤 의원이 중증치매를 앓는 길 할머니의 심신장애 상태를 이용해 길 할머니가 상금 등을 정의연에 기부하도록 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지난 2017년 11월 정의연이 길 할머니에게 여성인권상 상금 1억원 중 5000만원을 정의연에 기부하도록 한 것을 포함해 그 무렵부터 올해 1월까지 정의연 등에 9회에 걸쳐 총 7920만원을 기부·증여토록 했다고 발표했다. 윤 의원은 중증치매를 앓는 할머니를 속였다는 검찰의 주장에 “당시 할머니들은 여성인권상의 의미를 분명히 이해했고, 그 뜻을 함께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상금을 기부했다”면서 반발했다. 검찰…안성쉼터 고가매입은 기소, 헐값매각은 불기소 검찰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인 경기도 안성쉼터 의혹과 관련해 고가매입은 업무상배임 혐의가 있다고 보고, 헐값매각은 매입 시기보다 낮아진 현재 시세와 매수자가 없어 약 4년간 매각이 지연된 점 등을 고려해 혐의를 적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검찰 수사결과에 따르면 정의연은 사업 목적이나 용도에 부적합한 주택을 거래 시세조차 확인하지 않고 이사회에서도 제대로 가격을 심사하지 않은 채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은 매도인이 요구하는 대로 시세보다 고가인 7억 5000만원에 안성쉼터 부지를 매입했다. 검찰은 이를 매도인에게 재산상의 이득을 취하게하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옛 정의연)에게 손해를 입혔다고 봤다. 이는 정의연이 그동안 안성쉼터 매입 과정에 대해 해명해온 내용과는 다른 내용이다. 정의연은 지난 5월 17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쉼터 부지 선정을 위해 강화도 8곳, 경기도 용인 4곳, 경기도 안성 5곳을 답사했다”면서 “최종 3곳의 후보지 답사를 통해 유사한 조건의 건축물의 매매시세가 7~9억임을 확인하여 실행 이사회에 보고했다”고 적었다. 답사했던 부지 가운데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을 선택한 기준으로 접근성, 공간성 등이 뛰어났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정의연은 논란이 식지 않자 다음날(5월 18일) 최종 선정 부지 3곳의 당시 시세 자료를 공개했다. 정의연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3곳 부지 가운데 강화도 부지는 7억, 안성 일죽 부지는 9억, 최종적으로 안성쉼터로 선정된 안성 금광 부지는 7억 5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윤 의원은 안성쉼터를 둘러싼 검찰 수사결과에 대해 “검찰은 정대협의 모든 회의록을 확인했고, 정대협에 손해가 될 사항도 아니었기에 배임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윤미향, 사기 등 8개 혐의 기소에 “유감, 욕보인 것 책임져야”(종합)

    윤미향, 사기 등 8개 혐의 기소에 “유감, 욕보인 것 책임져야”(종합)

    “모금한 돈은 모두 공적 용도로 사용”尹, 중증치매 할머니 속였다는 檢 판단에“檢이 오히려 할머니 주체성 무시” 역공“앞으로 국회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활동 당시의 일로 업무상 배임과 사기 등 무려 8개 혐의로 검찰이 자신을 기소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재판에서 저의 결백을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윤미향 개인이 사적으로 유용한 바 없다”며 중증 치매를 앓았던 위안부 할머니들을 윤 의원이 속였다고 판단한 검찰을 향해 “욕보인 데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난했다. 검찰은 이날 정의연 전직 이사장 출신인 윤 의원을 회계 부정 의혹으로 수사를 받은 지 4개월만에 재판에 넘겼다. 윤 의원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사업을 벌이겠다며 보조금 3억 6000만원 이상을 부정수령하고 기부금을 개인 계좌로 받아 1억원가량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배임도 사기도 모두 아냐”윤미향, 8개 혐의 전면 부인 윤 의원은 이날 검찰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정해진 절차에 따라 필요한 일체의 서류를 제출하고 요건을 갖춰 보조금을 수령·집행했다”며 제기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윤 의원은 “검찰은 제가 모금에 개인 명의 계좌를 사용한 것이 업무상 횡령이라고 주장하지만, 모금된 금원은 모두 공적 용도로 사용됐고 윤미향 개인이 사적으로 유용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여성인권상 상금’ 기부를 검찰이 준사기라고 본 것에 대해서도 “중증 치매를 앓는 할머니를 속였다는 주장은 할머니의 정신적, 육체적 주체성을 무시한 것”이라며 “위안부 피해자를 또 욕보인 주장에 검찰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도리어 비판했다. 윤 의원은 안성힐링센터 매입 과정에 대한 업무상 배임 혐의와 관련해선 “검찰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연의 전신)의 모든 회의록을 확인했고 정대협에 손해가 될 사항도 아니었기에 배임은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앞으로 국회의원으로서 역할 충실해국난 극복 위해 최선 다하겠다” 아울러 “안성힐링센터는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공간이었으나 이를 활용할 상황이 되지 않았다”며 “센터를 미신고 숙박업소로 바라본 검찰의 시각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했다. 윤 의원은 “오늘 발표가 위안부 문제 해결 운동의 30년 역사와 대의를 무너뜨릴 수 없다”면서 “저의 사건으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 앞으로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에 충실하고, 국난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윤 의원을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지방재정법 위반·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기부금품법) 위반·업무상횡령·배임 등 총 8개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위안부 피해자 치료 사업 등 7개 사업6500만원 보조금 부당 수령 “개인 계좌로 모금해 1억 임의로 써” 검찰에 따르면 윤 의원은 정대협이 운영하는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이 법률상 박물관 등록 요건인 학예사를 갖추지 못했음에도 학예사가 근무하는 것처럼 허위 신청해 등록하는 수법으로 2013년부터 2020년까지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로부터 3억여원의 보조금을 부정 수령했다. 또 다른 정대협 직원 2명과 공모해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여성가족부의 ‘위안부 피해자 치료사업’ ‘위안부 피해자 보호시설 운영비 지원사업’에 인건비 보조금 신청을 하는 등 7개 사업에서 총 6500여만원을 부정 수령하기도 했다. 검찰은 정대협 상임이사이자 정의연 이사인 A(45)씨도 같은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윤 의원과 A씨는 관할 관청에 등록하지 않고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단체 계좌로 총 41억원의 기부금품을 모집했고, 해외 전시 성폭력 피해자 지원을 위한 나비기금·김복동 할머니 장례비 명목으로 1억 7000만원의 기부금품을 개인 계좌로 모금한 혐의(기부금품법 위반)도 받는다. 윤 의원이 개인 계좌를 이용해 모금하거나 정대협 경상비 등 법인 계좌에서 이체받아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임의로 쓴 돈은 1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안성 쉼터 고가로 매입 후 헐값 매각“매도인에 재산상 이익, 정대협에 손해” 검찰은 또 ‘안성 쉼터(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의혹과 관련해서는 매입 과정에서만 업무상 배임이 있었다고 보았다. 정의연은 2012년 현대중공업이 지정 기부한 10억원으로 안성쉼터를 7억 5000만원에 매입했다가 올해 4월 4억 2000만원에 매각해 논란이 됐다. 검찰은 “윤 의원과 피고인들은 공모해 안성 쉼터를 시세보다 고가인 7억 5000만원에 매수해 매도인에게 재산상 이익을 취득하게 하고, 정대협에 손해를 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4월 호가가 6억원대인 안성 쉼터를 4억 2000만원에 팔아 정의연에 손해를 끼쳤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2020년 8월 기준 감정평가 금액이 4억 1000여만원인 점, 매수자가 없어 4년간 매각이 지연된 점을 고려할 때 업무상 배임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보았다.쉼터, 신고도 않고 대여해 숙박비 받아와 윤 의원은 또 관할 관청에 신고하지 않고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안성 쉼터를 시민단체와 지역 정당, 개인 등에게 50여 차례 대여하고 900여만원을 숙박비로 받은 것으로 드러나 미신고 숙박업 운영(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도 기소됐다. 이밖에 검찰은 윤 의원이 숨진 마포 쉼터 소장 손모(60)씨와 공모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중증 치매를 앓는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92) 할머니의 여성인권상 상금 1억원 중 5000만원을 정의기억재단에 기부하게 하는 등의 수법으로 총 7900여만원을 불법적으로 기부·증여받았다고 보고 준사기 혐의도 적용했다. 남편 김삼석씨 운영 언론사 부당 일감 몰아주기는 불기소 반면 검찰은 그간 윤 의원이 남편 김삼석씨가 운영하는 수원시민신문에 부당하게 일감을 몰아주었다는 의혹, 정의연·정대협이 수입·지출 내역을 국세청 홈택스에 허위로 공시하거나 누락했다는 의혹 등 다른 혐의들에 대해서는 불기소 처분했다. 이밖에 검찰은 정대협 이사 10여명, 정의연 전·현직 이사 22명 등 단체 관계자들은 범행 가담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혐의 없음’ 처분하고, 가담 정도가 중하지 않은 회계 담당자 등 실무자 2명은 기소유예 처분했다. 정의연·정대협의 부실 회계 의혹은 지난 5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대구 기자회견 이후 여러 언론 매체를 통해 제기됐다. 검찰은 지난 5월 11일 시민단체들이 정의연의 부실 회계와 후원금 횡령 의혹, 안성 쉼터 매입·매각 의혹과 관련해 전직 이사장인 윤 의원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고발하자 같은 달 14일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소식을 접한 정의연 관계자는 “공소사실 등을 검토한 뒤 내일 오전 입장문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검찰, 횡령·사기·배임 혐의로 윤미향 기소…“1억 개인 사용”(종합)

    검찰, 횡령·사기·배임 혐의로 윤미향 기소…“1억 개인 사용”(종합)

    정의기억연대 전직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회계 부정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은 지 4개월 만에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최지석 부장검사)는 14일 윤 의원을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횡령·업무상배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윤 의원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연의 전신)가 운영하는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이 법률상 박물관 등록 요건인 학예사를 갖추지 못했는데도 학예사가 근무하는 것처럼 허위로 신청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로부터 3억여원의 보조금을 부정 수령했다. 또 정대협 직원 2명과 공모해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여성가족부의 ‘위안부 피해자 치료사업’과 ‘위안부 피해자 보호시설 운영비 지원사업’에 인건비 보조금 신청을 하는 등 총 7개 사업에서 총 6500여만원을 부정 수령하기도 했다. 검찰은 정대협 상임이사이자 정의연 이사인 A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윤 의원과 A씨는 관할 관청에 등록하지 않은 채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단체 계좌로 총 41억원의 기부금품을 모집했다. 이들은 해외 전시 성폭력 피해자 지원을 위한 나비기금과 김복동 할머니 장례비 명목으로 1억 7000만원의 기부금품을 등록계좌가 아닌 개인 계좌로 모금한 혐의(기부금품법 위반)도 받는다. 특히 윤 의원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개인 계좌를 이용해 모금하거나 정대협 경상비 등이 있는 법인 계좌에서 이체받아 임의로 쓴 돈은 1억여원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윤 의원은 중증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가 받은 여성인권상 상금 1억 원 중 5000만원을 정의연에 기부하게 하는 등 2020년 1월까지 정의연 등에 9번에 걸쳐 총 7920만 원을 기부·증여하게 한 혐의(준사기)도 받고 있다. 이 밖에 안성 쉼터(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를 관할 관청에 신고하지 않고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시민단체와 지역 정당, 개인 등에게 50여 차례 대여하고 900여만원을 숙박비로 받은 것으로 드러나 미신고 숙박업 운영(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도 기소됐다. 다만 집중적으로 의혹이 제기됐던 안성 쉼터 ‘헐값 매각’ 의혹과 관련해선 매입 과정에서만 업무상 배임이 있었다고 봤다. 정의연은 2012년 현대중공업이 지정 기부한 10억원으로 안성쉼터를 7억 5000만원에 매입했다가 올해 4월 4억 2000만원에 매각해 논란이 됐다. 검찰은 그간 윤 의원이 남편 김삼석씨가 운영하는 수원시민신문에 부당하게 일감을 몰아주었다는 의혹과 정의연·정대협이 수입·지출 내역을 국세청 홈택스에 허위로 공시하거나 누락했다는 의혹 등 다른 혐의들에 대해서는 불기소 처분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검찰, ‘회계 부정 의혹’ 윤미향 기소…“3억 6천만원 부정 수령”

    검찰, ‘회계 부정 의혹’ 윤미향 기소…“3억 6천만원 부정 수령”

    정의기억연대 전직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회계 부정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은 지 4개월 만에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최지석 부장검사)는 14일 윤 의원을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횡령·업무상배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윤 의원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연의 전신)가 운영하는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이 법률상 박물관 등록 요건인 학예사를 갖추지 못했는데도 학예사가 근무하는 것처럼 허위로 신청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로부터 3억여원의 보조금을 부정 수령했다. 또 정대협 직원 2명과 공모해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여성가족부의 ‘위안부 피해자 치료사업’과 ‘위안부 피해자 보호시설 운영비 지원사업’에 인건비 보조금 신청을 하는 등 총 7개 사업에서 총 6500여만원을 부정 수령하기도 했다. 검찰은 정대협 상임이사이자 정의연 이사인 A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윤 의원과 A씨는 관할 관청에 등록하지 않은 채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단체 계좌로 총 41억원의 기부금품을 모집했다. 이들은 해외 전시 성폭력 피해자 지원을 위한 나비기금과 김복동 할머니 장례비 명목으로 1억 7000만원의 기부금품을 등록계좌가 아닌 개인 계좌로 모금한 혐의(기부금품법 위반)도 받는다. 윤 의원이 개인 계좌를 이용해 모금하거나 정대협 경상비 등 법인 계좌에서 이체받아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임의로 쓴 돈은 1억여원에 달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6개 시 공동추진 화성 ‘함백산 추모공원‘ 내년 6월 개장

    6개 시 공동추진 화성 ‘함백산 추모공원‘ 내년 6월 개장

    경기 안양시 등 지자체 6곳이 공동 추진하는 화성시 종합 장사시설 조성사업이 내년 상반기 마무리될 예정이다. 안양시는 내년 6월 함백산 추모공원을 개장한다고 9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 간 대표적 협업 사례로 꼽히는 이 사업은 화성·부천·광명·안산·시흥·안양시가 공동으로 추진한다. 사업비 1520억원을 6개 시가 분담해 화성시 매송면 숙곡리 일대 30만㎡ 부지에 조성한다. 화장시설 13기, 봉안시설 2만 6514기, 자연장지 2만 5300기가 들어선다. 여기에 장례식장(8실)과 주차장, 공원, 관리사무소 등 시설도 갖출 예정으로 총 건축면적은 9154㎡ 규모다. 화성시가 조성하는 자연장지와 장례식장을 제외한 종합장사시설 모든 예산을 6개 시가 균등하게 인구비율에 따라 공동부담한다. 안양시가 부담하게 될 예산은 196억원으로 내년까지 분할 납부할 예정이다. 안양시는 지난해 11월 뒤늦게 이 사업에 합류했다. 노인인구가 해마다 늘어 화장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지만 화장시설이 없는 안양지역 시민들은 장례를 치르려면 타 지자체로 가야 한다. 더욱이 안양시는 시 소유 청계공설묘지가 만장되면서 2018년 8월부터 화성시에 종합장사시설 공동건립 참여의사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안양에서 30여분 거리의 함백산 추모공원이 개장되면 장례비 부담이 완화되고 화장과 봉안에 따른 원스톱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포항 지진 피해자 새달 구제…정부·지자체 분담해 100% 지급

    포항 지진 피해자 새달 구제…정부·지자체 분담해 100% 지급

    정부가 포항 지진 피해에 대해 국비와 지방비 분담을 통해 100%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국무회의에서 ‘포항 지진 진상조사 및 피해 구제 등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이 의결돼 9월 1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개정안에 따르면 지원 대상은 포항 지진으로 인해 사망·상해를 입거나 재산상 피해를 입은 사람이다. 인명 피해는 치료비, 장례비, 요양생활비, 사망·장해지원금을 합산한 금액을 지급한다. 재산 피해는 물건 피해, 휴업 기간 고정 비용, 임시 주거 비용을 합산해 산정하고, 피해 유형별 지원 한도 내에서 피해 금액의 80%는 국비, 20%는 지방비로 지원한다. 정부는 당초 재산 피해 구제 지원 비율을 국비 70%로 정했지만 해당 지역 반발이 거세 80%로 상향했고, 나머지 20%는 경상북도와 포항시가 지방비로 지원하기로 했다. 유형별 지원 한도를 보면 수리 불가능한 주택은 최대 1억 2000만원, 수리 가능한 주택은 6000만원이며, 소상공인·중소기업은 1억원, 농·축산시설 3000만원, 종교·사립 보육 시설 1억 2000만원 등이다. 지원금을 받으려면 신청서에 피해 사실과 금액 증명 서류 등을 첨부해 피해구제심의위원회에 제출하면 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걸리면 치료비·장례비 보장” 코로나19 보험으로 승객 잡는 항공사들

    “걸리면 치료비·장례비 보장” 코로나19 보험으로 승객 잡는 항공사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세계 항공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영국 항공사 ‘버진 애틀랜틱’이 모든 승객에게 코로나19 보험을 제공한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해당 정책은 예약을 이미 했거나 오는 2021년 3월까지 예약한 분에 해당된다. 버진 애틀랜틱은 여행 중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최대 50만 파운드(약 7억 7700만 원), 코로나19로 인해 여행 중에 격리될 경우 최대 3000파운드(약 470만 원)까지 비용을 보상한다. 이와 유사한 정책은 이미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항공사 ‘에미레이트항공’에서 앞서 시행한 바 있다. 지난 7월 에미레이트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승객에게 치료비와 호텔 격리 비용, 장례비용까지 제공하는 정책을 내놓으며 마케팅을 펼쳤다.에미레이트항공이 제공하는 병원 비용의 경우 최대 15만 유로(약 2억 1000만 원), 탑승객이 내린 후에 호텔 격리를 해야 할 경우 2주 동안 하루에 100유로(약 14만 원)씩 지원한다. 또 사망하면 장례 지원비 1500유로(약 210만 원)를 지급할 것이라고 에미레이트항공은 밝혔다. 이 서비스는 승객이 항공기를 탑승하는 날부터 31일 동안 유효하며 10월 말까지 제공된다. 한편, 경영난에 빠진 버진 애틀랜틱은 지난 8월 초 미국에서 파산보호를 신청한 상태다. 버진 애틀랜틱 항공은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흑자를 기대했으나 코로나19로 2분기 운항 편수가 98%나 줄어들고 직원 3550명을 해고하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버진 애틀랜틱이 이번 새로운 정책으로 항공사를 경영난에서 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더치페이 영수증은 왜… 檢, 정의연 수사에 2개월 허송

    검찰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 부정 의혹 수사에 착수한 지 두 달이 지나도록 아직 정의연 측 참고인 소환 일정도 마무리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의연 관계자 소환이 마무리돼야 핵심 피고발인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소환을 가늠해 볼 수 있어 윤 의원 소환도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늑장 수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2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정의연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서부지검은 지난주에도 정의연 측 관계자를 줄소환했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시절 근무하던 전직 실무자 A씨를 불러 조사했다. A씨는 최근 검찰의 참고인 소환 통보에 즉시 응하지 않았다가 피의자로 입건된 인물이다. 앞서 지난달 15일 정의연 측 변호인은 “검찰이 죄명을 고지하지 않고 A씨를 피의자로 입건했다”며 검찰의 강압적인 참고인 출석 강요에 대해 신고서를 제출하고 인권침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불필요한 수사로 시간을 허비하는 정황도 드러났다. 검찰은 정의연 구성원들이 ‘더치페이’로 구매한 내역까지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연 측 변호인은 “정의연 사람들끼리 공동으로 물건을 구매한 후 대표로 윤 의원이 긁고 나머지 사람들이 나눠서 입금한 돈까지 검찰이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정의연이 수수료 500원을 아끼기 위해 주거래 은행에서 다른 은행으로 돈을 옮긴 행위도 ‘자금 세탁’이 아니냐며 의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연과 크게 관련이 없는 나눔의집에 머물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유족들도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유족들에게 정의연이 장례비를 제대로 지급했는지 등에 대해 물었으나 유족들은 “제대로 받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연은 검찰의 수사를 ‘먼지털기식 수사’라며 비판하고 있다.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 형식으로 열린 제1450차 수요시위에서 “수년간에 걸쳐서 진행된 수많은 사업과 집행에 대해 검찰이 티끌까지 찾아내겠다는 듯한 자세로 수많은 질문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법조계에서도 정의연 관련 수사가 너무 길어진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검찰 출신 한 변호사는 “정의연 사건은 돈의 흐름이 있어서 어렵지 않은 유형의 사건”이라면서 “정의연의 회계 장부가 워낙 부실해 지출 내역을 확인하느라 시간이 걸릴 순 있지만 두 달이면 충분히 수사하고도 남을 시간”이라고 꼬집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에미레이트 항공 “승객 코로나 걸리면 의료비에 장례비까지 부담”

    에미레이트 항공 “승객 코로나 걸리면 의료비에 장례비까지 부담”

    아랍에미리트(UAE)의 국적 항공사인 에미레이트 항공이 모든 승객에게 코로나19 보험을 공짜로 제공하기로 했다. 물론 세계 항공사 가운데 처음이다. 이 항공사의 여객기를 이용한 승객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의료비는 물론 호텔 격리 비용, 심지어 장례 비용까지 모두 항공사가 부담하는 것이다. 이달 초만 해도 이 항공사는 6만명의 직원 가운데 15%에 해당하는 9000명 정도의 일자리를 감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3주도 안돼 이처럼 파격적인 승객 유치 계획을 밝혔다고 영국 BBC가 28일 보도했다. 에미레이트 그룹의 셰이크 아메드 빈 사에드 알 막툼 회장은 이날 성명을 발표해 “우리는 전 세계가 차츰 국경을 개방하고 사람들이 다시 비행하기를 갈망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또 승객들이 여행 도중 일어나는 예측하지 못한 어떤 일들에 신축성과 보장성을 높여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한 번 탑승하면 31일까지 보험을 적용하도록 하고 즉각 이용할 수 있도록 해 10월 말까지 시행한다고 밝혔다. 좌석 등급이나 목적지에 관계 없이 모든 승객들에게 공짜로 제공되며 따로 등록할 필요도 없이 자동으로 가입 적용된다고 했다. 보험금 가운데 의료비는 17만 6500달러(약 2억 1144만원)까지 보장되며, 호텔에 격리되면 2주 동안 하루 100유로(약 14만원)씩 지급해 1400유로까지 보장한다. 또 승객이 사망하면 장례 비용으로 1500유로(약 210만원)를 지급한다. 전 세계 항공업계는 국경이 폐쇄되고 많은 이들이 비행기 안에서 감염되거나 여행 도중 감염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이용률이 급감해 코로나19에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업종이다. 도쿄 하계올림픽이나 기업 컨퍼런스, 음악 축제 등 대형 행사들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항공 수요가 급감했다. 지난달 국제항공수송협회(IATA)는 올해가 재정적으로 최악을 기록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항공사들의 손실 규모는 올해 84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이며 매출은 지난해의 반토막이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많은 항공사들이 운항 편수를 줄이고 수만명의 직원을 휴직 등으로 돌리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종이로 만든 관 무료로 제공하는 볼리비아 시의 사연

    [여기는 남미] 종이로 만든 관 무료로 제공하는 볼리비아 시의 사연

    "코로나19로 가족을 잃었는데 3개월치 월급을 꼬박 모아도 장례를 치를 수 없어요. 어떻게 하나요?" 이런 고민에 빠진 저소득층을 위해 볼리비아의 대도시 산타크루스가 종이로 만든 관을 지원한다. 유가족이 원하면 운구차량도 공짜로 제공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산타크루스는 종이로 만든 관을 주문, 물량을 확보했다. 코로나19 사망자에게 무료로 지원하기 위해서다. 산타크루스 시장 로날드 로메로는 "종이로 만든 관은 정말 지원이 필요한 사람에게 무료로 제공될 것"이라면서 "가뜩이나 형편이 어려운데 가족까지 잃은 사람들을 위한 최소한의 지원"이라고 말했다. 인구 300만의 산타크루스는 볼리비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곳이다. 문제는 서민층 평균소득에 비해 엄청나게 비싼 장례비용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산타크루스에서 장례를 치르면 최소한 1000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최저임금이 300달러 남짓한 볼리비아에선 서민들이 쉽게 장만하기 힘든 거액이다. 산타크루스는 이들을 위한 지원 방안을 고민하다가 장례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관을 제공하기로 했다. 판지로 만든 관은 간단한 박스 형태로 나무로 만든 관과 비슷하지만 손잡이나 장식은 달려 있지 않다. 하지만 튼튼하게 만들어졌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관계자는 "과일박스를 생산하는 업체에 특별히 주문해 만든 관"이라면서 "몸무게 100~120kg 정도는 너끈히 견딜 수 있도록 제작했다"고 말했다. 종이로 만든 관과 함께 산타크루스는 코로나19 사망자가 장례를 치를 때 유가족이 요청하면 운구차도 무료 제공한다. 유가족이 매장이나 화장 허가를 받을 때 요청하면 장례식장이나 자택에서 장지까지 무료로 유골을 옮겨주는 서비스다. 운구차 비용은 관과 함께 경제적 부담이 가장 큰 장례비 항목 중 하나다. 현지 언론은 "시가 제공하는 운구차서비스 신청 건이 이미 100건을 넘어섰다"면서 "코로나19가 계속 확산하면 이용자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16일(현지시간) 현재까지 볼리비아에서 발생한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5만2218명, 누적 사망자는 1942명에 이른다. 산타크루스는 볼리비아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곳이다. 산타크루스의 누적 확진자는 전체의 절반을 웃도는 2만667명, 사망자는 756명에 달한다. 한편 볼리비아에선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빨라지는 추세다. 수도 라파스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16일부터 4일간 도시 전역에 100% 철통 봉쇄를 발동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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