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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 문법 깬 ‘더현대’… M&A로 유통·패션·리빙 3대축 완성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백화점 문법 깬 ‘더현대’… M&A로 유통·패션·리빙 3대축 완성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압구정본점으로 고급 이미지 구축매출 1조 ‘더현대’ 해외서 배우러 와한섬·리바트 등 인수해 사업 다각화 계열사 실적 개선·지주사 전환 과제 “일찍이 본보기로 삼고 있던 일본 백화점과는 거리를 두며 변혁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2021년 4월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서울 여의도의 ‘더현대서울’을 가리켜 ‘한국 백화점스러움을 버린 곳’으로 소개했다. 유리 천장에서 햇빛이 1층까지 들어오고 인공폭포와 여유로운 조경 공간이 있는 더현대서울은 창문이 없고 매장이 빼곡한 기존 백화점의 공식을 따르지 않는다. 기사는 “인터넷에 밀려 백화점 폐점이 잇따르는 일본과 달리 한국에선 개성 있는 점포로 온라인몰에 맞서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이 한국의 백화점을 모범 사례로 분석한 건 인상적이다. 45년 전인 1979년 금강개발산업(현대백화점의 전신) 직원이 백화점 사업 진출에 앞서 벤치마킹을 하러 간 곳이 일본이었다. 당시 대표였던 정몽근(82)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은 아버지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반대에도 일본 다카시마야 백화점의 성공 사례를 들며 백화점사업 진출을 밀어붙였다. 후발주자였던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 벤치마킹 투어프로그램’을 운영할 정도로 해외 업체가 노하우를 배워 가는 상대가 됐다.●벤치마킹 없이 탄생한 ‘더현대’ 신화 2007년 취임한 정지선(52)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유통업계에 반향을 일으키는 자신만의 새로운 성공 방정식을 써 내려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은 더현대서울은 모험에 가까운 실험이었다. 입점 건물인 파크원 프로젝트는 수년간 방치된 상태였고 여의도란 입지는 주말 집객이 어려워 백화점은 무리라는 평가가 많았다. 내부에서 반대 의견이 거셌지만 정 회장은 접근성이 장점이라며 출점을 결정했다. 직접 개발 콘셉트와 방향 수립에 참여해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깨고 미래 백화점 모델을 만들 것”을 주문했다. 그리고 본인부터 세세한 사항을 보고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실무진 의견을 마음껏 반영해 보란 취지였다. 임직원들이 가장 먼저 한 건 50년간 있던 회사의 성공 사례를 정리하는 것이었다. 대략 60여 가지 요소를 도출한 뒤 모두 지웠다. 전례 없는 도전을 위해 기존 사례를 벤치마킹하지 않겠단 것이다. 백화점이란 이름을 뗀 것도, 30여 그루의 나무를 심고 인공폭포를 설치한 것도 이런 과정에서 나왔다. 정 회장의 과감한 스타일은 반대를 무릅쓰고 백화점 사업 진출을 강행한 부친 정 명예회장의 모습을 닮았다. 1971년 설립된 금강개발산업은 현대건설이 만든 세운상가와 고속도로 휴게소 등을 관리하기 위한 회사였다. 1975년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상가에 슈퍼마켓을 운영하며 성과를 내자 백화점사업 진출을 결정하고 1985년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을 열었다. 현대백화점은 후발주자였다. 이미 서울 도심엔 롯데, 신세계, 미도파백화점이 3강 체제를 이루고 있었고 강남엔 뉴코아, 한양쇼핑 등이 있었다. 차별화가 필요했던 정 명예회장은 ‘고급화’ 전략을 택했다. 이를 위해 매장도 커야 한다면서 압구정본점의 면적을 당시 롯데백화점 본점보다 2배 큰 규모로 계획했다. 문화센터를 넣고 디자이너 숍을 유치하며 고급 백화점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본점 이윤으로 1988년에 무역센터점을 열며 사업을 확장했다. 강남 진출에 회의적이던 롯데와 신세계마저 1988년 잠실점, 2000년 강남점을 각각 열었다. 후발주자였던 현대백화점이 백화점의 강남시대를 주도하게 됐다. 외환위기로 1998년 백화점 업계의 매출이 줄고 구조조정에 들어갈 때 현대백화점은 정반대 전략을 폈다. 부도 위기에 놓인 서울 신촌 그레이스백화점과 울산 주리원백화점을 인수해 신촌점과 울산점으로 재탄생시켰다. 서울 미아점(2001년), 목동점(2002년), 부천 중동점(2003년)을 차례로 열었다. 현재 백화점 16곳, 아울렛 8곳을 운영하고 있다.●숙원 사업이던 면세점도 진출 백화점의 성공을 바탕으로 관련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한 건 2000년대 들어서다. 2001년 TV홈쇼핑 사업권을 획득하고 2002년엔 지역케이블 방송사업(HCN)에 진출했다. 2009년 종합식품 전문기업인 현대그린푸드를 출범시켰다. 2012년엔 패션 기업인 한섬, 현대그룹 계열사였던 가구회사 리바트를 인수해 유통, 패션, 리빙이란 3대 축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2017년엔 SK네트워크 패션부문을 인수해 패션 브랜드를 보강했고, 2018년엔 종합건자재기업 한화L&C(현 현대L&C)를 인수해 가구 외에도 창호, 바닥재 등 인테리어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 기반을 다졌다. 사업 다각화에도 속도를 냈다. 2015년 현대렌탈케어(렌탈 사업) 출범, 에버다임(건설장비업체) 인수에 이어 2016년엔 숙원사업이던 면세점 사업권을 얻었다. 2020년 천연화장품 원료를 만드는 SK바이오랜드(현 현대바이오랜드)를 인수해 뷰티 및 헬스케어 사업에도 진출했다. 2010년 당시 정 회장은 사업 다각화를 통해 2020년까지 매출 20조원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공언했다. 2010년 8조 5000억원 수준이던 그룹 매출은 2020년 19조원으로 올랐다. 목표에는 조금 못 미쳤지만 지난해엔 매출이 30조원까지 크게 불었다. 이지웰(복지몰), 지누스(매트리스기업), 대원강업(자동차부품) 등 몸집이 큰 기업을 인수하면서다. 부채 비율은 2013년 37% 수준이던 것에 비하면 지난해 51.2%로 다소 늘었지만 여전히 100% 이하라 재무건전성이 안정적인 편이다. 다만 자산 기준 재계 순위는 셀트리온, 미래에셋에 밀려 2022년 말 21위에서 지난해 말 24위로 떨어졌다. 2020년엔 1983년 둥지를 틀었던 서울 압구정 현대아파트 상가를 떠나 강남구 대치동 신사옥으로 본사를 옮겼다. ●리바트·지누스 적자에 주가도 반토막 덩치가 커진 만큼 과제도 산적해 있다. 야심 차게 인수하고 벌린 사업에서 적자를 보는 곳이 한두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건설 경기가 악화하면서 현대리바트는 2022년에 이어 지난해(-199억원)에도 적자를 기록 중이다. 돌돌 말아서 배송하는 매트리스로 유명한 지누스는 2022년 8790억원이란 역대 최대 금액으로 현대백화점이 인수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계속 줄다가 지난 1분기(1~3월)엔 적자(-191억원)로 전환했다. 인수 당시 2025년까지 국내 매출 3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지난해 매출은 1000억원대 수준이다. 일각에선 무리한 투자였단 혹평도 나온다. 현대면세점도 2018년부터 매년 300억~7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시내면세점이 까먹은 걸 공항면세점으로 개선 중이나 면세점 불황이 장기화해 돌파구가 쉽지 않다. 2021년 10월 8만원이 넘었던 현대백화점의 주가는 지누스와 면세점의 실적 부진이 계속되면서 현재 4만 7000원대로 거의 반토막 났다. 지주사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체제 완성을 위한 추가 과제도 남았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는 자회사와 손자회사 지분의 일정 비율(상장사 30%, 비상장사 50% 이상) 보유가 필요하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상장사인 대원강업 지분 22.7%를 보유 중인데 7.3%를 더 매입해야 한다. 또한 증손회사 2곳(현대바이오랜드, 한섬라이프앤)은 100% 지분을 갖거나 매각해야 한다. 회사 측은 시기와 방법은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나 알짜 회사여서 외부 매각은 고려하지 않을 전망이다.
  • 끝내 복귀 안 한 전공의… 1만명 사직 불가피

    끝내 복귀 안 한 전공의… 1만명 사직 불가피

    전공의, 9월 재응시도 거부할 듯… 의협 “회복 불능 나락으로” ‘사직이냐, 복귀냐.’ 전공의 거취 결정 시한이 15일로 마감됐지만 전공의들은 끝내 답하지 않았다. 복귀·사직 의사를 밝혀 달라는 요청에 응답하지 않으면 자동 사직 처리될 수 있다는 경고에도 대다수 전공의가 수련병원에 어떤 의사 표현도 하지 않아 1만여명 규모의 ‘대량 사직’ 처리가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 12일 기준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1111명(8.1%)뿐이다. 전공의 복귀를 독려해야 할 의대 교수들은 되레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빅5’(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서울성모·삼성서울)를 비롯한 주요 수련병원에 복귀나 사직 의사를 밝혀 온 전공의는 극소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빅5 병원 관계자는 “지난주 상황과 별 차이가 없다. 연락해 온 전공의는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고 했다. 다른 빅5 병원 관계자 역시 “진료과에서도, 병원 차원에서도 연락했지만 복귀·사직 의사를 밝힌 전공의는 소수였다”고 말했다.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에게 남은 선택지는 크게 세 가지다. 이달 22~31일 전공의 하반기(9월) 모집 때 특례를 적용받아 수련 과정에 재응시하거나, 내년 9월까지 기다려 수련 과정을 다시 밟거나, 아예 전공의 수련을 포기하는 것이다. 전공의는 통상 3월과 9월(결원 발생 시)에 모집하는데, 현행 지침은 수련 도중 사직한 전공의가 1년 이내에 동일 연차·과목으로 복귀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정부가 각 수련병원에 내린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철회한 때가 6월 4일이었으니 수련 규정과 관련된 공법상 효력도 6월 4일 이후에 발생해 사직 처리된 전공의들은 내년 3월 모집 때 돌아올 수 없다. 특례는 이번 하반기 모집에 한해서만 적용한다. 하지만 의료계의 반발이 거세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재응시하는 전공의는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거취를 결정하지 않으면 전문의 자격 취득에 차질이 생기지만, 의대 교수들은 복귀 설득 노력은커녕 전공의들에게 돌아올 때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에둘러 보냈다.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대로라면 전공의들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며 “사직 시한을 정해 전공의를 압박하는 대신 지금이라도 정책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한 의대 교수는 “정책 철회가 없는 상황에서 지금 전공의들이 복귀해선 안 된다. 우린 복귀를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도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가을턴(9월 전공의 모집)을 뽑는 것 자체가 한국 의료를 영원히 회복할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일”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전국 40개 의대·수련병원 교수 대표들은 입장문에서 “미확인·무응답 전공의를 일괄 사직 처리하겠다는 것은 현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패착이 될 것”이라며 수련병원을 압박했다. 미복귀·미응답 전공의들을 일괄 사직 처리하지 않으면 결원 파악이 어려워 하반기 전공의를 모집할 수 없다. 의사 집단행동 사태가 내년까지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정부는 이달 내에 의사 집단행동 사태를 매듭지을 방침이다. 전공의 상당수가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해 진료량을 대폭 줄이고 전공의가 아닌 전문의 중심으로 병원을 운영하는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9월부터 시작하는 구조 전환 시범사업에 상급종합병원 상당수가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계는 어떤 대안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개점 휴업 상태이던 범의료계 협의체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가 20일부터 회의를 재개하기로 했지만,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외면해 제대로 기능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채동영 의협 홍보이사는 시도의사회 회장단의 올특위 해체 권고에 대해 “최종 결정은 20일 회의에서 하겠다”고 밝혔다. 선배 의사들이 투쟁 동력을 잃은 상황에서 복귀를 망설이는 전공의들의 발목까지 잡으며 총알받이로 내몰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논평을 내고 “교수단체들이 중재 노력은 하지 않고 전공의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고 발표해 환자들의 신뢰와 희망이 산산조각 났다”고 비판했다.
  • 반도체 강국 수조원 살포 ‘쩐의 전쟁’인데… 한국은 세액 감면뿐 [규제혁신과 그 적들]

    반도체 강국 수조원 살포 ‘쩐의 전쟁’인데… 한국은 세액 감면뿐 [규제혁신과 그 적들]

    파격 지원 나선 반도체 경쟁국들보호무역 기조에 보조금 경쟁 치열美·EU 시장 점유율 2배 목표로 지원日·中도 공장·펀드에 수십조원 투자대만 사실상 TSMC 세금 1.2조 감면국내서 푸대접 받는 한국 반도체전 세계 보조금 건수의 0.8%에 그쳐 최대 50%까지 稅공제 ‘K칩스법’도여야 갈등에 일몰 연장 결론 안 나“초격차 기술 전쟁서 뒤처질 수밖에”자유무역 쇠퇴 속에 반도체 패권을 둘러싼 ‘칩워’(Chip War)가 확전 일로다.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 반도체 강국들이 모두 참전했다. 경쟁국들은 연간 수조~수십조원의 보조금을 살포하는 ‘쩐의 전쟁’에 나섰지만 한국은 현금 지원 대신 세제·금융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대만도 세제지원에 집중하지만 한정된 자원을 사실상 TSMC에 ‘올인’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편다는 점에서 우리와 다르다. ●美·EU 등 보조금 쏟는데 한국만 인색 15일 무역 데이터 제공업체 글로벌트레이드얼럿(GTA)에 따르면 2008년 1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전 세계에서 발표된 산업 보조금 정책은 1만 3538건에 이른다. 2011년 601건에서 2021년 1483건으로 급증했다. 보호무역 기조가 득세하면서 보조금 경쟁이 치열해진 결과다. 산업 보조금 건수는 중국이 377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EU 3221건, 미국 2755건, 캐나다 476건, 일본 446건, 인도 430건 순이다. 중국과 EU, 미국이 전체 보조금 건수의 72%였다. 반면 우리나라는 114건(0.8%)에 불과했다. 중국과 EU, 미국은 한국보다 각각 33배, 28배, 24배 많았다. 우리가 그만큼 정책 보조금에 인색했다는 의미다. 미국 정부는 2022년 반도체과학법(칩스법)을 시행하고 5년간 쏟아부을 527억 달러(약 73조원) 규모의 실탄을 마련했다. 반도체 생산 보조금 390억 달러와 연구개발(R&D) 지원금 132억 달러로 구성됐다. 미국은 이 돈을 현지에 생산시설을 짓는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으로 주고 있다. 지난 3월 인텔에 최대 85억 달러(약 11조 7000억원)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4월에는 TSMC에 66억 달러(약 9조 1000억원), 삼성전자에 64억 달러(약 8조 8000억원) 지원을 결정했다. 미국이 해외기업에까지 수조원대 보조금을 지급하는 파격적 결정을 내린 것은 반도체 생태계를 ‘리셋’하기 위해서다. 미국은 혁신에 성공한 매그니피센트7(M7)을 보유하고 있다. M7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구글, 아마존, 메타, 테슬라를 일컫는다. 이런 미국에 아픈 손가락이 반도체다. 미국은 현재 10% 수준으로 쪼그라든 세계 반도체 생산 점유율을 2030년까지 2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의 물 샐 틈 없는 수출 통제 속에서 중국은 반도체 산업 육성 펀드인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 3440억 위안(약 65조원)을 조성하고 지원에 나섰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중신궈지(SMIC)는 1분기 17억 5000만 달러(약 2조 4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4분기보다 0.3% 포인트 상승한 5.7%를 기록해 파운드리 분야에서 TSMC와 삼성전자에 이어 3위로 발돋움했다. 일본은 2030년까지 민관을 합해 642억 달러(약 88조 7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최근 대만 TSMC가 구마모토현에 짓는 1공장 건설비의 절반인 4760억엔(약 4조 1700억원)을 지원했다. 또 일본 대기업 8곳이 협력해 세운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에 3300억엔(약 3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EU도 반도체법을 만들고 2030년까지 유럽 내 공공·민간 반도체 생산시설에 430억 유로(약 64조원)를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약 10%인 EU의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2030년까지 20%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만 세제지원 사실상 TSMC에 ‘올인’ TSMC와 엔비디아를 축으로 인공지능(AI) 생태계를 주도하고 있는 대만은 미국·EU·중국·일본과 같은 보조금 지급 방식은 채택하지 않고 있다. 세제지원이 핵심이다. 우리와의 차이라면 세계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를 노골적으로 지원한다는 점이다. 대만 정부는 지난해 1월 ‘대만판 칩스법’(산업혁신조례 제10-2조)을 신설하고, 같은 해 8월 관련법 시행규칙(기업의 미래지향적 혁신 연구·개발 및 첨단 공정장비 지출에 대한 투자감면방법)을 시행했다. 60억 대만 달러(약 2550억원) 이상이면 R&D 투자액의 25%, 첨단 공정용 설비 투자액의 5%를 세제 감면해 주는 내용이 골자다. 조건이 워낙 까다롭다 보니 사실상 TSMC 지원법이란 평가가 나온다. TSMC는 연 1조 2000억원이 넘는 세금을 아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 라이칭더 총통의 취임도 TSMC에 호재다. 그는 후보 시절 ‘대 실리콘밸리 계획’을 제안했다. 대만 정부는 1605㏊(1만㎡)에 달하는 과학단지용 신규 부지와 대만판 실리콘밸리를 구축하는 데 2027년까지 4년간 1000억 대만 달러(약 4조 2600억원) 이상을 투입하기로 했다. TSMC는 미국과 일본에선 보조금을 쓸어 담고, 자국에서도 ‘대만판 칩스법’을 바탕으로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받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에도 올해 말까지 예정된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있다. 시설 투자액의 15~25%, R&D의 30~50%를 세금에서 빼 주는 제도로 감면 세율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여야 갈등으로 국회에선 일몰 연장 여부조차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 자국 기업 ‘푸대접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반도체 보조금 경쟁에서 뒤처졌는데 세제지원에서도 대만과 달리 정부의 전폭 지원을 받지 못하는 터라 한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이 갈수록 위태로운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는 주장도 재계에선 나온다. 최계영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선임연구위원은 “전 세계가 반도체 보조금 전쟁 중인데 한국 정부만 가만히 있으면 기술 변화가 빠른 반도체 시장에서 강국 지위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 포스가 함께한 후루에, 에비앙 역전 우승…日 사상 첫 한 해 메이저 2승

    포스가 함께한 후루에, 에비앙 역전 우승…日 사상 첫 한 해 메이저 2승

    후루에 아야카(일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4번째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정상에 섰다. 일본은 올해 메이저 타이틀 2개를 챙겼다. 후루에는 14일 밤(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523야드)에서 끝난 대회에서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한 타 차 2위였던 후루에는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6타를 줄이며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2022년 7월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 이어 LPGA 투어 개인 통산 2번째 우승이자 메이저 대회에서는 첫 우승이다. 우승 상금은 120만 달러(약 16억 5000만원)다. 후루에는 에비앙 챔피언십이 메이저 대회로 지정된 2013년 이후 일본 선수로는 처음 우승했다. 지정 이전엔 고바야시 히로미(1997년), 미야자토 아이(2009, 2011년)가 정상을 밟았다. 특히 일본 골프는 올해 US여자오픈에서 사소 유카(일본)가 우승한 데 이어 또다시 후루에가 메이저 정상을 밟으며 기염을 토했다. 일본 선수가 LPGA 투어에서 한 해 메이저 2승을 따낸 것은 처음이다. 전반에 2타를 줄이며 선두와 2타 간격 3위로 반환점을 돈 후루에는 12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저질러 우승과 멀어지는 듯했으나 14번(파3), 15번(파5) 홀에서 12m 버디 퍼트를 거푸 성공한 데 이어 16번 홀(파3)에서는 티샷을 홀 1.5m 거리에 붙이는 등 3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단독 선두를 달리던 스테파니 키리아쿠(호주)를 1타 차로 압박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17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낸 키리아쿠, 두 홀 앞서 먼저 경기를 마친 패티 타와타나낏(태국)과 공동 선두로 마지막 18번 홀(파5)에 나선 후루에는 투온에 성공한 뒤 이글을 뽑아내며 버디를 기록한 키라아쿠를 1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경기 중반 선두를 달렸던 로런 코글린(미국)은 16~17번 홀 연속 보기 등 후반 난조를 겪으며 4위(15언더파 269타)로 밀렸다. 후루에는 우승 기자회견에서 “일본 투어에서도 메이저 타이틀이 없었기에 LPGA에서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기뻐했다. “공격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15번 홀 이후 자신감을 살릴 수 있었다”는 후루에는 15번 홀에서 ‘스타워즈’ 시리즈의 명대사 ‘포스가 당신과 함께하기를’(May the Force be with you)을 떠올렸다고 귀띔했다. 후루에는 “한 달 전쯤 스타워즈의 팬이 됐는데, 그 문장도 좋아하게 됐다”면서 “15번 홀에서 그 문장이 떠올랐고, 계속 되뇌었다”고 설명했다. 유해란이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하며 한국 선수 중에서는 가장 높은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유해란은 이날 이글 하나와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쳤다. 지난해 10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첫 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받은 유해란은 이번 시즌 6번째 톱10을 기록했다. 14번 홀까지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치던 유해란은 15번 홀부터만 무려 5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국 선수로는 유해란 외에 최혜진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3라운드까지 5위였던 최혜진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4개를 묶어 1타를 줄여 공동 7위(10언더파 274타)에 자리했다.
  • 강성삼 하남시의원, 복지시설 현장방문...“1인당 사무공간 확보돼야”

    강성삼 하남시의원, 복지시설 현장방문...“1인당 사무공간 확보돼야”

    하남시의회 강성삼 의원(더불어민주당·가선거구)은 사회복지사의 처우개선을 위해 하남시종합사회복지관(하남시 덕풍천서로 9)외 관내 복지시설 2개소를 방문하며 근무환경 및 복지서비스 실태점검에 나섰다. 강 의원은 지난주 8일부터 12일까지 하남시 복지 관련 부서와 하남시종합사회복지관을 비롯해 하남시미사강변종합사회복지관, 하남시니어클럽을 차례로 둘러보고 사회복지사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번 강 의원의 현장방문은 사회복지사의 실질적인 처우개선 방안 마련을 위해 실시했으며 ▲사회복지사의 열악한 사무공간 개선 ▲신분보장 강화 및 지위 향상 방안 ▲복지서비스 공간 확충 및 환경개선 지원 등에 초점을 맞췄다.특히, 사회복지사의 협소한 사무공간은 피로감 누적으로 인한 근로 능력의 저하를 가져올 수 있어 이에 중점을 두고 꼼꼼히 살폈다. ‘하남시 공유재산 관리 조례’에 따르면 지방청사·종합회관의 표준 설계 면적 기준이 마련돼 있으며, 사무직원 1인당 7.2㎡로 사무공간을 규정했다. 강 의원의 현장점검 결과에 따르면 ▲하남시종합사회복지관의 사무공간의 경우 총 102.06㎡에 2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1인당 면적은 5.1㎡’ ▲하남시미사강변종합사회복지관의 사무공간은 총 52.2㎡에 13명이 근무 중이며‘1인당 면적은 4㎡’▲하남시니어클럽의 사무공간은 총 42.34㎡로 직원 12명으로‘1인당 면적은 3.5㎡’이다.강 의원은“이번 복지시설 현장방문은 일선에서 복지업무에 여념이 없는 복지사분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이뤄졌다”며 “3개의 복지시설의 사무공간을 꼼꼼히 점검한 결과 조례로 정한 최소한의 1인당 사무공간인 7.2㎡의 요건에 절반밖에 충족이 되지 않는다”면서 “복지사분들의 근무 여건 향상을 위해 집행부에서는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하남시니어클럽의 경우에는 봉사자들의 활동 공간 부재로 복도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었으며, 어르신분들의 작업장도 공간 협소로 열악한 환경에서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에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끝으로 강 의원은 “복지사분들의 처우개선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데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열악한 환경개선을 통해 일할 맛 나는 직장과 양질의 복지서비스가 제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 의원은 사회복지사의 처우개선을 및 지위향상을 위해 제도개선 및 정책개발에 힘쓸 계획이며, 오는 23일 개회하는 제332회 임시회에서‘사회복지사 처우개선’과 관련, 5분 자유발언을 실시할 예정이다.
  • 그대와 함께 비엔나 커피를 마시고 싶습니다 [한ZOOM]

    그대와 함께 비엔나 커피를 마시고 싶습니다 [한ZOOM]

    커피의 기원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있지만, 북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유래했다는 이야기가 가장 유력하다고 한다. ‘에티오피아에 칼디(Kaldi)라는 이름의 목동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염소들을 돌보고 있었는데 염소 한 마리가 붉은색 열매를 먹고 나서 힘차게 날뛰는 것을 보았다. 이상하게 생각한 목동은 염소가 먹은 붉은색 열매를 수도원으로 가져갔는데, 그 열매가 바로 커피열매였다.’ 6세기경 에티오피아 커피는 홍해를 건너 아라비아 반도 남쪽 예멘으로 전해졌다. 이때까지도 커피는 음료가 아니었다. 당시 사람들은 커피열매를 한약처럼 달여먹었다. 달인 커피열매는 각성효과가 탁월했기 때문에 사막의 한낮 더위를 피해 야간에 이동하는 유목민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었다.음식에서 음료가 된 커피 1517년 오스만제국이 예멘을 점령하면서 커피는 달여먹는 음식에서 음료로 바뀌었고, 오스만제국의 확장과 함께 곳곳으로 퍼져 나갔다. 당시 유럽에도 베네치아를 통해 커피가 전해졌는데, 이슬람 문화권에서 온 커피가 퍼져 나가자 기독교도들이 교황 클레멘스8세(Clemens VIII·1536~1605)에게 커피를 금지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커피 맛을 본 교황은 오히려 다음과 같이 말하며 커피를 공인해버렸다고 한다. 하지만 이 이야기가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이렇게 맛있는 음료를 이교도들만 마시게 할 수 없다.”비엔나 커피의 시작 1683년 오스만제국의 제2차 오스트리아 침공이 시작되었다. 실패로 끝났던 1532년 제1차 침공의 설욕을 씻기 위해 오스만제국 재상 카라 무스타파 파샤(Kara Mustafa Pasa·1634~1683)가 20만명의 군사를 이끌고 오스트리아 빈(Vienna)으로 향했다. 당시 빈에는 약 1200명의 수비대만 있었기 때문에 오스만제국은 20만명의 군사로 충분히 빈을 점령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무스타파는 이대로 빈을 침공한다면 수많은 유물과 유적이 파괴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빈을 현재 모습 그대로 가지기 위해 성 안에 고립시키는 전략을 선택했다. 그러나 이 판단은 무스타파의 결정적인 실수였다. 오스트리아 레오폴트 1세의 요청을 받은 유럽 동맹군이 도착했고, 오스만제국 부대는 전투에 패배하면서 수많은 무기와 물건들을 남겨두고 철수했다. 이때 오스만제국 부대가 놓고 간 물건들 중에는 상당한 양의 커피원두가 있었는데, 이것이 비엔나 커피의 시작이었다.아인슈페너 한잔 하실까요 오스만제국이 남기고 간 커피원두 덕분에 오스트리아를 중심으로 커피가 전해지기 시작했다. 처음 전해진 것은 커피가루를 함께 마시는 오스만제국식 커피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커피가루를 걸러내고 크림과 꿀을 넣어 마시는 비엔나 커피가 인기를 얻었다. 비엔나 커피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아인슈페너’(Einspänner), ‘멜랑지’(Melange), ‘프란치스카너’(Franziskaner)가 대표적이다. 이 중에서 아인슈페너가 가장 유명해서 아인슈페너를 비엔나 커피라고 이해하는 사람이 많다. ‘한 마리 말이 이끄는 마차’라는 뜻을 가진 아인슈페너는 에스프레소 위에 휘핑크림을 얹어 만드는데, 마차를 끌던 마부들이 한 손으로는 고삐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 마시던 커피였다고 한다. 멜랑지는 우유와 섞은 커피 위에 우유거품을 올린 커피이며, 프란치스카너는 멜랑지 위에 휘핑크림을 올린 커피로 아인슈페너와 멜랑지의 특징을 합친 커피이다.시간이 흘러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에 상륙한 미군들이 쓴 에스프레소에 물을 타 마셨다. 이 모습을 본 이탈리아 군인들이 이 커피를 ‘미국인처럼’이라는 뜻을 담아 ‘아메리카노’라고 불렀다. 그리고 아메리카노는 전 세계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커피가 되었다. 커피 이야기를 하고 나니 코끝에 커피향이 감도는 것 같다. 오늘은 아메리카노보다 달콤한 비엔나 커피 한잔 어떨까.
  • 여기 어때! 100m 워터슬라이드… 노원 워터파크에서 즐기자

    여기 어때! 100m 워터슬라이드… 노원 워터파크에서 즐기자

    서울 노원구가 여름철을 맞아 집 근처에서 피서를 즐기도록 ‘노원 워터파크’를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노원 워터파크는 서울과학기술대 운동장에서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운영되는 도심 속 피서지다. 야외수영장 3곳, 유수풀, 워터슬라이드 2곳, 핸들보트 10개 등 다양한 물놀이시설이 가득하다. 노원구 관계자는 “지난해 이용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80m짜리 워터슬라이드를 20m 연장한 100m 길이로 조성해 짜릿한 스릴과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2년 차 운영에 접어든 만큼 안전과 편 의 보강에도 힘썼다. 뜨거운 햇빛 아래 워터슬라이드 차례를 기다리는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해 워터슬라이드 탑승로에 계단 그늘막을 조성했다. 바닥 물고임으로 인한 불편은 운동장 바닥과 인조 잔디 사이에 플라스틱 깔판을 추가로 설치해 개선했다. 또 친환경 나무데크를 시공해 미끄럼 사고를 예방한다. 특히 전문자격을 갖춘 안전요원 20명을 상시 배치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한다. 전용 여과기를 가동하고 2시간마다 수질을 측정할 예정이다. 노원구민이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타 지역 주민은 2000원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워터슬라이드, 평상·텐트 등은 별도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예상되고 있다”며 “구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즐겁고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안전과 수질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노원구는 공릉동공원, 느티울공원 등 8개 공원에서 소규모 물놀이장도 운영한다.
  • ‘아니면 말고식’ 폭로·돈벌이 협박…시급한 ‘사이버 레커’ 처벌·방지법

    ‘아니면 말고식’ 폭로·돈벌이 협박…시급한 ‘사이버 레커’ 처벌·방지법

    유튜브, 언론중재법 적용 안 돼시정권고 내려도 사후 조치 그쳐“폭로가 비즈니스 된 것 보여 줘” 일명 ‘사이버 레커’(이익을 위해 폭로전을 일삼는 유튜버)들이 유명 유튜버 쯔양(27·본명 박정원)의 사생활을 빌미로 돈을 뜯어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검찰이 피해자 측과 접촉하는 등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문제 유튜버들의 행태를 더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회수 장사를 위해 ‘아니면 말고 식’ 폭로와 돈벌이를 위한 협박까지 서슴지 않는 사이버 레커들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고 방지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사이버 레커가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폭로전 과정에서 피해자가 원치 않는 피해 사실이 알려지거나 무고한 사람이 범인으로 몰리는 2차 가해도 빈번하다. 쯔양도 해당 사건이 알려지길 원하지 않았지만 유튜브에서 가로세로연구소가 쯔양의 동의 없이 사건을 공개했다.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도 피해자가 원치 않았음에도 유튜버들이 가해자 신상 공개를 무차별적으로 이어 가 논란이 됐다. 문제는 이런 사이버 레커들을 처벌할 법적 근거가 미비하다는 점이다. 우선 유튜브는 현재 방송으로 분류되지 않아 언론중재법 대상이 아니기에 제재가 쉽지 않다.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서 유해 콘텐츠에 시정 권고를 내리거나 유튜브 측에서 유해 콘텐츠로 규정하면 해당 영상이 삭제될 수 있지만 시기가 오래 걸릴 수밖에 없고 이미 피해가 커진 뒤 사후 조치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처벌을 받더라도 대개 명예훼손이나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벌금형에 그치고 있다. 또 쯔양 사건은 가해자가 유명 유튜버로 특정됐지만 가면을 쓰거나 음성 변조 방식으로 영상을 만드는 사람들도 많아 가해자를 특정하기 어려운 점도 사이버 레커들이 활개 치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유튜브는 해외에 본사가 있기 때문에 유튜버들의 신병 확보 등에 있어서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쯔양 사건은 ‘전문화·기능화된 하이에나’가 유튜브 생태계를 얼마나 휘젓고 다닐 수 있는지를 보여 준 사례”라며 “그동안의 사적 제재 논란은 폭로에 일말의 공익성이 있었다고 볼 수 있지만 이번 사건은 이견의 여지 없이 폭로 행위가 비즈니스가 된 것을 보여 준다”고 일갈했다. 일각에서는 혐오를 부추겨 돈을 벌었을 경우 이를 환수하는 취지의 ‘유튜브 특별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최순호)는 지난 11일 쯔양을 협박하거나 이에 가담한 의혹을 받는 유튜버들을 공갈 등의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고발 사건을 배당받고 쯔양 측과 접촉해 피해 사실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갈, 협박 등과 같은 범죄는 피해자 조사가 필수적이라 쯔양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쯔양이 현재 심적 고통으로 외부와의 연락을 최소화하고 있어 수사가 더디게 흘러갈 가능성도 있다.
  • 가상자산 과세 유예될 듯… 폐지 추진 금투세와 형평성 맞춘다

    가상자산 과세 유예될 듯… 폐지 추진 금투세와 형평성 맞춘다

    국회서도 유예법 발의… 힘 실릴 듯내년 시행 앞두고 과세체계 미비청년층 관심 높아 정치적 부담도민주당도 지난 총선 때 완화 공약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소득에 세금을 물리는 시점이 내년 1월에서 적어도 2~3년 미뤄질 전망이다. 정부가 주식투자로 벌어들인 5000만원 이상 소득에 매기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코인과 주식의 과세 형평성을 맞추기 위한 취지다. 국회에서도 ‘가상자산과세 유예법’이 발의돼 추진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14일 정부와 국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가상자산 과세를 유예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이달 말 발표하는 ‘세법 개정안’에 담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원장도 “가상자산 과세 유예를 정부와 검토·협의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가상자산소득세는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투자로 얻은 소득 중 연 250만원을 초과한 금액에 대해 20%(지방세 포함 22%) 세율로 매기는 세금이다. 내년 1월 1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정부는 과세 유예에 힘을 싣는 근거로 ‘과세체계 미비’를 든다. 가상자산을 유형화하고 업종을 세부적으로 규정하는 법이 없는 상태에서 당장 세금을 걷긴 이르다는 판단이다. 정부·여당이 금투세 폐지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청년층의 관심이 높은 가상자산 과세만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부담이 된다는 측면도 유예를 추진하는 배경이 됐다. 여야는 지난 4월 총선에서 청년층 표심을 얻고자 나란히 가상자산 과세를 유예·완화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당시 국민의힘은 가상자산 과세를 연기하겠다고, 더불어민주당은 공제 한도를 25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회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과세 시점을 내년 1월에서 2028년 1월까지 3년간 유예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송 의원은 “주식보다 손실 가능성이 큰 고위험 자산인 가상자산에 소득세까지 부과되면 투자자 대다수가 시장을 떠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아직 가상자산소득세 추가 유예에 대한 입장을 정하지 못했다. 다만 이재명 전 대표가 금투세 과세 유예를 시사한 만큼 가상자산 과세만 시행되도록 두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합리적 당정 관계·보수 쇄신… 민심의 비위 맞추겠다”

    “합리적 당정 관계·보수 쇄신… 민심의 비위 맞추겠다”

    민심 편에서 폭주하는 野 심판몇 달 안에 몸부림을 보여 줘야김 여사 문자 논란 등 근거 없어김의겸도 이런 식으로는 안 해당대표 되면 尹과 수시로 소통이재명 ‘사법 리스크’ 현실화 땐합리적인 분들은 지지 거둘 것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한동훈(51) 후보는 지난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되는 순간 민주당 지지자들은 일종의 ‘현타’를 느낄 것”이라며 “그때 떠날 중도층의 선택을 받을 수 있게 여당이 자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대표 선거 과정에서 본인에게 쏟아지는 각종 의혹은 부인했고 자신의 진짜 전투력은 거야의 폭주를 막을 때 발휘하겠다고 했다. 이날 인터뷰는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 전시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이 열리고 있는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한동훈과 다른 당권 주자와의 차별점은. “이 시점에서 합리적 당정 관계를 이끌고 보수의 쇄신과 미래를 가져올 수 있는 새 변화가 필요하다. (다른 3명의 후보는) 오랫동안 정치를 하셨는데 어찌 보면 기존의 구도를 갖고는 뭉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당대표가 된다면 여당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한마디로 민심이 싫어하는 것은 안 하고 민심이 좋아하는 것을 하겠다. 민심의 비위를 맞출 것이다. 민주당은 위험 수위에 이른 지 오래다. 그럼에도 민심은 저들의 폭주를 강력하게 제재하고 있지 않다. 그 이유는 우리 국민의힘이 아직 더 혼나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폭주하는 민주당의 행태에 대해 민심의 편에 서서 같이 혼내고 심판하는 쪽에 서겠다. 시간이 별로 없다. 몇 달 안에 몸부림을 보여 줘야 한다.”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과 ‘사천’(사적 공천) 의혹 등 거센 공세를 받고 있다. “저를 둘러싼 논란은 아니고 부당한 공격이다. 변화는 기득권에 있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한다. 이겨 내며 뚫고 나갈 것이다. 여러분이 보는 앞에서 견뎌 내고 변화를 추동할 것이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의 연임이 유력하다. “일극체제로 개인의 안위를 위한 정책을 펴고 있다. 그런 면에서 보면 결국 민심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그렇게 심판받게 됐을 때 합리적이고 중도적인 분들이 이탈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때 그분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국민의힘이) 지금 이대로면 안 올 것이다. ‘이재명은 범죄자’라는 것만으로는 반사이익을 얻을 수 없다. 자강해야 한다.” -이 전 대표의 사법 리스크는 어떻게 보는가. “하반기부터는 이 전 대표의 1심 선고 결과가 나오기 시작할 것이다. 민주당 지지자분들은 일종의 ‘현타’를 느낄 것이다. ‘가능하겠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일극체제를 만들어 냈던 무리한 행태를 지속하는 관성으로 갈 것이다. 그 상황에서 합리적인 분들은 지지를 거둬들일 것이다. (그들이) 우리를 지지할 수 있는 정당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게 저의 목표다.” -보수 정체성을 강화할 것인가, 외연 확대에 나설 것인가. ‘좌클릭’ 가능성도 있나. “좌클릭이란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보수의 핵심이 무엇인가. 경쟁을 장려하고 이를 통해 성장하는 방향의 정책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나는 보수주의자다. 이 기본적인 철학에 동의하면서 다양한 외연 확장도 필요하다. 그걸 하지 않으면 45%(여당의 총선 득표율)도 벗어나기 어렵다. 질문에 대한 답을 하자면 두 가지(보수 정체성 강화·외연 확대) 모두다.” -당대표 선거가 과열 양상이다. 후유증이 우려된다. “저의 목표는 (윤석열) 대통령이나 다른 후보들과 같다. 이 정부를 성공시키고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이다. 목표가 같은 사람들끼리 이견이 있다고 해서 갈등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건강한 토론이다.” -원희룡 후보가 제기한 의혹들도 건강한 토론으로 보나. “그렇지 않다. 근거를 갖고 해야 하는데 하나를 던지고 다음으로 넘어가고 또 넘어간다. 김의겸 전 민주당 의원도 이런 식으로는 안 했다. 많은 국민이 실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행동 때문에 국민의힘에 대한 비난과 불신이 생기는 것이 안타깝다. 일종의 자해다. 그래도 참을 것이다. 전투력을 발휘하는 것은 소수당으로서 거야의 폭주에 맞설 때를 위해 아껴 두겠다.” -당대표가 되면 윤석열 대통령과 수시로 소통할 것인가. “당연하다. 우리는 집권 여당이다. 대통령과 집권당이 서로 협력해야만 목표로 가기 위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 힘 받는 가상자산 과세 유예… 국회도 ‘유예법’ 지원사격

    힘 받는 가상자산 과세 유예… 국회도 ‘유예법’ 지원사격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소득에 세금을 물리는 시점이 내년 1월에서 적어도 2~3년 미뤄질 전망이다. 정부가 주식투자로 벌어들인 5000만원 이상 소득에 매기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코인과 주식의 과세 형평성을 맞추기 위한 취지다. 국회에서도 ‘가상자산 유예법’이 발의돼 추진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14일 정부와 국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가상자산 과세를 유예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이달 말 발표하는 ‘세법 개정안’에 담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원장도 “가상자산 과세 유예를 정부와 검토·협의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가상자산소득세는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투자로 얻은 소득 중 연 250만원을 초과한 금액에 대해 20%(지방세 포함 22%) 세율로 매기는 세금이다. 내년 1월 1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정부는 과세 유예에 힘을 싣는 근거로 ‘과세체계 미비’를 든다. 가상자산을 유형화하고 업종을 세부적으로 규정하는 법이 없는 상태에서 당장 세금을 걷긴 이르다는 판단이다. 정부·여당이 금투세 폐지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청년층의 관심이 높은 가상자산 과세만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부담이 된다는 측면도 유예를 추진하는 배경이 됐다. 여야는 지난 4월 총선에서 청년층 표심을 얻고자 나란히 가상자산 과세를 유예·완화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당시 국민의힘은 가상자산 과세를 연기하겠다고, 더불어민주당은 공제 한도를 25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회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과세 시점을 내년 1월에서 2028년 1월까지 3년간 유예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송 의원은 “주식보다 손실 가능성이 큰 고위험 자산인 가상자산에 소득세까지 부과되면 투자자 대다수가 시장을 떠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아직 가상자산소득세 추가 유예에 대한 입장을 정하지 못했다. 다만 이재명 전 대표가 금투세 과세 유예를 시사한 만큼 가상자산 과세만 시행되도록 두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출퇴근길 충격, 이러다 사고 난다” 핫플 난리나더니…결국 ‘총출동’한 이곳

    “출퇴근길 충격, 이러다 사고 난다” 핫플 난리나더니…결국 ‘총출동’한 이곳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이 출퇴근 시간에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는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되자 성동구와 서울교통공사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6일 출퇴근 시간대에 지하철 역사로 들어가는 출구 앞에 사람들이 길게 늘어선 사진이 공유됐다. 줄은 인도가 아닌 차도 위로 만들어져 있고, 바로 옆으로 차량이 지나고 있어 안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성수동이 최근 몇 년 사이 ‘핫플레이스’로 떠오른데다 여러 기업이 본사를 이전하면서 유동인구가 늘어났음에도 성수역의 출입구가 4개에 그쳐 혼잡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에 따르면 성수역은 2014년 대비 승하차 인원이 207% 늘었다. 네티즌들은 “출구 안 늘리면 사고 날 것 같다”, “저기 문제는 에스컬레이터다. 그냥 계단으로 해놨다면 괜찮을 텐데”, “출구 개선 좀 해야할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사고 우려가 커지자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지난 12일 성수역을 방문해 현장 안전 점검에 나섰다. 백 사장은 성수역 출입구의 혼잡도와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출입구 추가 설치 등을 포함한 현장 실사를 진행했다. 백 사장은 “성수역에 퇴근 시간대 안전 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안전 펜스를 설치해 승객 동선을 분리하는 등 질서유지 조치를 시행 중”이라며 “출입구 신설 등 방안을 마련해 안전하고 쾌적한 이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정원오 성동구청장도 지난 11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출퇴근길 성수역 인파 혼잡으로 구민 여러분은 물론 성수역 인근을 보행하시는 분들께서 큰 불편을 겪고 계신 데 대해 송구하다”며 “오늘부터 평일 출퇴근 시간대에 안전요원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성수역 인근의 혼잡 문제는 우리 구에서도 오래 전부터 인지하고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 온 사안”이라면서 “2021년부터 서울교통공사에 지속적으로 출입구 증설을 요청해왔지만 다른 역에 비해 우선순위가 높지 않고,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 등으로 아직까지 증설이 추진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시민의 안전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우리 구에서는 올해 말까지 관련 연구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성수역 3번 출구 앞 횡단보도 신호등 설치도 서울경찰청에 꾸준히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구청장은 또 “성수역에 인파 관제 지능형 폐쇄회로(CC)TV 시스템과 인파 관리 알림시스템을 구축했다”면서 “성수역 출구 및 성수동 카페거리 일대 CCTV에 인파 감지 기능을 적용해 단위 면적당 인원수를 자동 측정하고, 인파 밀집이 감지되면 성동구 재난안전상황실을 비롯해 서울시, 소방서, 경찰서로 상황을 전파해 현장 관리하는 시스템”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저녁부터 평일 출퇴근 시간대에 성수역 2·3번 출구 앞에 안전요원을 각 2명씩 상시 배치해 보행자 안전 유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성수역 3번 출구 앞에 설치된 거리 가게(가로 판매점)로 인한 보행 불편도 일어나고 있어 해당 가게들을 모두 이전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태양♥’ 민효린, 둘째 임신설에 급하게 삭제한 사진

    ‘태양♥’ 민효린, 둘째 임신설에 급하게 삭제한 사진

    배우 민효린 측이 둘째 임신설을 부인했다. 민효린이 12일 자신의 SNS에 올린 근황 사진으로 인해 임신설에 휩싸였다. 사진 속 민효린은 긴 소매 티셔츠에 롱스커트를 입고 있는데 배를 약간 내민 포즈로 인해 복부 부분이 돌출돼 보이자 일부 네티즌들이 “둘째아이 가진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무더운 여름에도 민효린이 긴 소매 옷을 입고 있는 모습에 대해 몸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소속사 측은 “옷이 접혀서 그렇게 보인 것”이라고 소문을 일축했다. 해당 사진은 삭제됐다. 민효린은 2018년 그룹 빅뱅 멤버 태양과 결혼해 2021년 아들을 품에 안았다.
  • “월 400만원씩 외가 줬다” 김구라, 아들 고백에 깜짝

    “월 400만원씩 외가 줬다” 김구라, 아들 고백에 깜짝

    가수 그리(26·본명 김동현)가 아버지인 방송인 김구라(54·김현동)도 모르게 병간호비·생활비 등 외가 생계를 수년간 지원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1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이달 말 해병대 입대를 앞둔 그리와 김구라가 나누는 대화가 공개됐다. 김구라는 “군대에 가 있는 동안 쓸 돈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건 모아뒀냐”고 물었다. 그리는 “주식에 돈이 있다”고 답했다. 김구라는 “그래. 재테크 잘하고. 얘(그리)가 허투루 돈 쓰는 게 없다. 남지 않아서 그렇지”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도와주고 그러느라 많이 썼다”며 돈을 모으지 못한 이유를 고백했다. 그리는 “외할머니 병원비를 엄청 썼다”면서 “한 달에 300만~400만원씩 깨졌다. 장도 봐주고 2~3년 정도는 지원했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그리가 그 나이 또래에 비해 나름대로 돈을 많이 모아 놨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집안일 때문에도 그렇고”라며 “그런데 달에 300만~400만 원씩 용돈을 (외가에) 주는 줄 몰랐다”고 했다. 이후 김구라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어르신(전 장모)이 고생한 걸 안다”라며 “(최근 돌아가셔서) 상가에 가려고 했는데 그리가 오지 말라고 해서 대신 장례 비용을 같이 조금씩 부담했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2015년 전처와 18년 결혼 생활을 끝으로 이혼했다. 가족 사이에 수십억원 규모의 빚 문제가 발생한 것이 결국 이혼으로 이어졌다. 김구라와 그리의 대화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본 배우 김용건(78)은 “20대 손주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자기도 쓰기 바빴을 텐데 기특하다”고 말했다. 그리는 지난 6월 유튜브 방송 ‘다까바’에서도 “부가 많이 축적 안 됐다. 집안에 아픈 가정사가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어머니 빚도 많이 갚아주고 어머니 생활비를 드렸다”며 “외할머니가 4일 전 돌아가셨는데 간병인이랑 그런 걸 붙여드리느라 효도하는 데 돈을 좀 더 썼다”고 말했다.
  • 안세영, 팀 코리아 선발대 파리행 장도 “샴페인 흔들며 돌아오겠다”

    안세영, 팀 코리아 선발대 파리행 장도 “샴페인 흔들며 돌아오겠다”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 등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팀 코리아 선발대가 장도에 올랐다. 한국 배드민턴, 사격, 복싱 대표팀 43명이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프랑스 파리로 출국했다. 이들은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 중 가장 먼저 결전지로 향했다. 현지에서 시차 및 현지 적응, 마지막 담금질을 한 뒤 각 종목 경기 일정에 맞춰 올림픽선수촌에 입촌하게 된다. 김학균 감독이 이끄는 배드민턴 대표팀은 안세영을 비롯해 남자복식 서승재-강민혁(이상 삼성생명), 여자복식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등 선수 12명과 코치진까지 17명이 출국했다. 파리 인근 퐁텐블로에 마련된 사전 캠프에서 열흘가량 담금질을 할 예정인 배드민턴 대표팀은 오는 22일 올림픽선수촌에 입촌해 27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메달 사냥에 나선다. 김 감독은 “(파리에) 도착하는 날 대진표가 나오기 때문에 이에 맞춰 현지에서 전술적으로 대비를 할 것”이라면서 “이미 말씀드렸다시피 우리 목표는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이라 강조했다. 안세영은 “(올림픽이) 다가오니까 좀 더 실감이 난다. 가서 잘 준비하면 자신감이 더 붙을 것”이라면서 “샴페인을 흔들며 돌아오고 싶다. 낭만 있게 올림픽을 끝낼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갑석 감독이 이끄는 사격 대표팀은 속사 권총 송종호(IBK기업은행), 25m 권총 양지인(한국체대), 50m 소총 3자세 이은서(서산시청) 등 선수와 코치진까지 모두 21명이 파리로 향했다.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목표로 한 사격 대표팀은 사전 훈련 캠프가 아닌 별도 장소에서 현지 적응을 한 뒤 오는 19일 선수촌에 입성한다. 김호상 총감독이 이끄는 복싱 대표팀은 오연지(울산시청), 임애지(화순군청)와 코치진까지 5명이 파리로 떠났다. 복싱 대표팀은 사전 훈련 캠프를 거쳐 19일 선수촌에 입촌한다. 오연지는 “국가대표로서 자부심을 갖고 준비해 온 것을 자신 있게 펼치고 돌아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 日방위백서 또 독도 영유권 주장…정부, 日관계자 초치·즉각 철회 요구

    日방위백서 또 독도 영유권 주장…정부, 日관계자 초치·즉각 철회 요구

    정부는 일본이 12일 발표한 방위백서에서 독도를 자국의 ‘고유 영토’라고 표현하며 억지 주장을 반복한 데 대해 강력 항의했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을 내고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며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대한민국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한 일본 정부의 어떠한 주장도 우리 주권에 하등의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재차 분명히 하며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되풀이하는 것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에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자각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상훈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이날 오후 주한일본대사관 관계자를 초치해 항의할 예정이다. 국방부도 이승범 국제정책관이 주한 일본 방위주재관 다케다 요헤이 육상자위대 자위관을 국방부로 불러 즉각적인 시정과 향후 중단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2005년 이후 20년째 방위백서에서 독도 관련 억지 주장을 이어오고 있다. 일본 정부가 이날 각의(국무회의)에서 채택한 2024년도 방위백서에도 지난해와 같은 “우리나라(일본) 고유 영토인 북방영토(쿠릴 4개 섬의 일본식 표현)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 영토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 상태로 존재한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 민주, 임성근 구명 의혹 ‘김 여사’ 연일 비판…“조사 불가피”

    민주, 임성근 구명 의혹 ‘김 여사’ 연일 비판…“조사 불가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2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 이모 씨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을 도왔다는 의혹에 대해 “여러 정황을 살펴봤을 때 해병대원 (사망) 사건 은폐 시도에 깊이 개입했을 것으로 보이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연일 김 여사를 겨냥해 비판의 강도를 높이는 모양새다. 박 직무대행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영부인 국정농단 게이트를 둘러싼 의혹이 파도 파도 끝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임성근 구명 로비뿐만 아니라 장관 인선이라는 핵심 국정도 비선의 검은 손길이 좌지우지했을지 모른다는 충격적인 보도”라며 “사실이라면 일개 주가 조작 범인에 대한민국이 흔들렸다는 소리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부인이라는 뒷배가 있지 않고는 이런 일이 어찌 가능했겠느냐”라며 “모든 의혹과 문제의 근원은 결국 윤석열 대통령 부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나같이 특검을 해야 할 필요성을 더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대오각성하고 특검법 재의에 협조해야 할 것이다. 썩은 살을 도려내야 보수의 앞날에 깃털 같은 희망이라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정아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건희 여사는 ‘영부인’이라는 호칭도 쓰지 않고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 약속하더니, 당무에 전방위로 개입한 것은 물론이고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면서 “‘V2’라는 단어가 세간에 떠도는 것 자체가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을 떠올리게 한다”고 비판했다. 전날에도 박 직무대행은 “국정농단의 망령이 대한민국을 떠돌고 있다”며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로비,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입, 댓글팀 운영 등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열거했다. 이어 “제3자가 아무리 해명한다 한들 국민이 납득할 수 없다”며 “당사자인 김 여사가 직접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이모씨의 ‘구명로비 녹취록’을 언급하며 “김 여사는 법사위 청문회에 직접 출석해 로비설 진상을 있는 그대로 진술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오는 19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열리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국회 국민동의청원을 심사하기 위한 법제사법위원회의 청문회에서 해병대원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김 여사 일가 비리 의혹을 다룰 예정이다.
  • [세종로의 아침] 법사위 유감

    [세종로의 아침] 법사위 유감

    이번 주 국회를 달군 뜨거운 이슈 중 하나는 법제사법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 청원을 안건으로 올려 오는 19일과 26일 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 9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이 설전을 벌이며 우리 정치권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부부장이 ‘윤 대통령 탄핵 소추안 발의를 요구하는 국민 청원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말한 것을 인용해 “더불어민주당의 안건 상정에 북한 조선노동당 담화가 참고된 것 아닌가”라며 철 지난 ‘색깔론’을 제기해 야당 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에게 “존경하고픈 정청래 위원장님, 식사 잘하셨죠?”라고 비아냥거리는 표현을 사용하자 정 위원장은 즉각 “발언을 중지한다”며 마이크를 끄게 했다. 하지만 정 위원장도 여당 의원들이 의사진행 발언 기회를 달라고 여러 차례 요구했음에도 “토론이 충분히 이뤄져 국회법에 따라 표결로 토론을 종결하고자 한다”며 묵살했다. 결국 여당 의원들이 편파적 회의 진행에 항의하면서 퇴장하고, 야당 의원들이 단독으로 청문회 증인 출석 안건 등을 의결해 여야 간 불신과 갈등의 골이 얼마나 깊은지를 보여 줬다. 탄핵의 정당성 논란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22대 국회의 가장 큰 특징은 이처럼 법사위가 여야 극한 대치의 최전선이 돼 버렸다는 점이다. 지난 2일에는 민주당이 국회 본회의 표결을 통해 검사 4명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법사위에 회부했고 법사위는 이들에 대한 조사를 예고했다. 하지만 이들 중 3명이 이재명 전 대표 수사 검사였다는 점에서 논란이 됐다. 대통령의 리더십이 신뢰를 잃은 상황에서 법사위가 정권을 압박하는 수사기관, 탄핵과 정치적 방탄의 진지가 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국민의힘이 여야 합의 없는 원 구성에 항의하며 국회 본회의에 불참하다 결국 개원 28일 만인 지난달 27일에 원 구성을 마무리한 것도 법사위원장직을 확보하려는 여야 간 다툼이 발단이었다. 법사위는 ‘상임위의 상원’으로 불릴 정도로 막강한 권한을 가진다. 탄핵 소추, 법률안·국회규칙안의 체계·형식과 자구 심사를 담당하기 때문이다. 다른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법안이라도 본회의에 부의되려면 체계·형식과 자구 심사 권한을 지닌 법사위의 최종 점검을 받아야 한다. 법안 상정과 의사 진행 권한을 지닌 법사위원장의 힘이 세질 수밖에 없다. 일례로 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하는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의 경우 여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았던 직전 21대 국회에서는 지난해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서 개정안을 의결했지만 법사위에 묶여 본회의 직회부까지 109일이 걸렸다. 하지만 22대 국회에서는 지난달 18일 과방위를 통과해 7일 만인 지난달 25일 법사위에서 가결돼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다. 법사위원장의 막강한 권한으로 인해 노무현 정부 이후 국회에선 국회의장을 원내 1당이, 법사위원장을 2당이 맡는 게 관례였다. 하지만 2020년 21대 총선에서 다수 의석을 확보한 민주당이 문재인 정부의 개혁을 뒷받침한다는 명분으로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모두 차지한 이후로 거대 양당은 개원 초기부터 극한 대결을 벌이게 됐다. 결국 법사위의 권한을 줄여야 그나마 여야가 승자독식과 사생결단 정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달 24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법사위에 대해 어떻게든 갈등의 중심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 것은 주목된다. 우 의장은 국회개혁특위를 만들어 법사위와 사법위를 나누는 방법, 법제 기능을 각 상임위에 보내는 안, 국회의장 직속으로 각 상임위에 간사들을 모아 법제 기능을 하는 개편안 등을 제시했다. 여야가 민생을 위한 협치를 이루려면 우선 법사위 개혁부터 논의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종훈 정치부 차장
  • 광주 소각장 후보지 다시 공모한다

    광주시가 ‘2030년 쓰레기 직매립 금지 조치’에 대응해 ‘광주시 주도’로 건립을 추진해오던 대규모 소각장 후보지 공모절차를 전격 중단했다. 광주시는 ‘자치구에서 먼저 후보지 신청을 받은 뒤 시에서 입지를 선정하고 건립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3차 재공모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1일 시청에서 5개 구청장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자원회수시설(소각장) 입지선정위원회가 2차 공모에 참여한 3개 후보지에 대한 평가절차를 보류하고 재공모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새로운 공모는 ‘선 자치구 신청, 후 시 추진’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그동안에는 개인과 법인, 자치구가 후보지를 시에 직접 신청했지만 앞으로는 자치구가 주도적으로 후보지를 신청받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종 입지로 선정된 자치구에는 편익시설 설치비 600억원 이상과 특별지원금 500억원, 주민지원기금 연간 20억원 이상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임택 동구청장과 김이강 서구청장, 김병내 남구청장, 문인 북구청장, 박병규 광산구청장도 “광주시와 보조를 맞춰 최선을 다해 후보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윤 광주시 기후환경국장은 이날 추가설명에서 “2차 공모에 참여했던 3개 후보지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3차 공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놨다”며 “2030년 가동이라는 일정을 감안하면 후보지 선정까지 1년 정도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착실히 준비해가겠다”고 말했다.
  • 英최대 자동차 축제 사로잡은 제네시스… 유럽시장 ‘쾌속 질주’

    英최대 자동차 축제 사로잡은 제네시스… 유럽시장 ‘쾌속 질주’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완성차 주요 시장인 유럽 공략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중심으로 한 고성능 영역으로의 확장도 본격화하면서다. 제네시스는 11일(현지시간) 영국 웨스트서식스주에서 열린 영국 최대 규모의 자동차 축제 ‘2024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 참가해 세계 최초로 GV60 마그마 콘셉트와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의 고성능 주행을 시연했다고 밝혔다. 제네시스는 이를 비롯해 GV80 쿠페 콘셉트, G70 트랙 택시 노르드슐레이페 등 모두 4개 차량으로 힐클라임 코스를 완주했다. 까다로운 코너와 가파른 언덕으로 구성된 1.86㎞ 길이의 힐클라임 코스 주행은 1993년 시작된 굿우드 페스티벌의 핵심 행사로 꼽힌다.일반적으로 양산 차량은 콘셉트 차량보다 주행 성능이 향상된다는 점에서 이번 콘셉트 차량의 힐클라임 코스 완주로 제네시스 고성능 차량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제네시스는 이날 고성능 차량 개발에 대한 방향성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난 3월 뉴욕에서 GV60 마그마 콘셉트를 최초 공개하며 고성능 영역으로의 진출을 선언한 데 이어 보다 구체화된 계획을 발표한 셈이다. 그 일환으로 ▲어떤 주행 조건에서도 차량을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는 주행 감각 ▲제네시스만의 우아함을 강조하는 디자인 ▲운전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핵심 정보를 간결하게 전달하는 인터페이스 및 오감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감각적 경험 등 마그마의 3대 속성을 공개했다. 이를 토대로 해 제네시스는 내년 국내 출시를 목표로 GV60 마그마를 본격 양산하고 향후 유럽 등 해외시장으로의 판매를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이 밖에 제네시스는 올해 행사에서 ‘경계의 미학’이라는 주제를 기반으로 실내외가 연결되면서 한국적 정서를 담아낸 2층 규모의 전시 부스를 운영하는 등 고객 체험도 강화하고 나섰다. 전시 부스에는 GV60 마그마 콘셉트를 비롯해 G80 마그마 스페셜, X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 G80 전동화 모델, GV70 전동화 모델, GV60 등 다양한 차량이 전시된다. 고성능차를 앞세워 미국에 이어 유럽시장에서 제네시스의 존재감을 높이겠다는 시도로 읽힌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현지 장악력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제네시스)의 올해 1~5월 유럽시장 점유율은 8.3%로 폭스바겐그룹, 스텔란티스, 르노그룹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적극적인 친환경차 포트폴리오 확대로 유럽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기간 현대차그룹의 유럽시장 전체 판매량 46만 1758대 중 약 20.1%에 달하는 9만 2994대가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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