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장도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KBS 이사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조전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제모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시선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2,836
  • 내란특검, 尹 14일 출석요구.. 채해병특검은 尹 휴대전화 확보

    내란특검, 尹 14일 출석요구.. 채해병특검은 尹 휴대전화 확보

    尹 ‘건강상 이유’ 불출석 사유서 제출하자내란특검 “문제없다고 교정당국 회신받아”채해병특검, 이종섭 전 장관 비화폰 확보내란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14일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윤 전 대통령이 구속 후 첫 조사에 응하지 않은 데 따른 조처다. 박지영 특검보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 소환 관련해 교정당국으로부터 출정 조사에 응하지 못할 정도의 건강상의 문제는 없다는 취지의 회신을 받았다”면서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변호인에게 7월 14일 오후 2시 출석을 요청했다. 그때는 윤 전 대통령이 조사에 응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앞서 내란특검은 이날 오후 2시 서울고검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윤 전 대통령을 불러 소환조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은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조사에 불응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에 윤 전 대통령의 건강 문제를 확인해달라는 공문을 요청했고, 이같은 회신을 받은 것이다. 한편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는 채해병특검은 오전 10시쯤부터 2시간여 동안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 위치한 윤 전 대통령 자택 압수수색하고 윤 전 대통령이 쓰던 휴대전화 1대를 확보했다. 압수수색 당시 자택에는 김건희 여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채해병특검은 또한 전날에는 국방부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이 사용한 비화폰을 압수했다. 비화폰은 도감청·통화녹음 방지 프로그램이 깔린 휴대전화를 말한다. 향후 포렌식 과정 등을 통해 이른바 ‘VIP(윤 전 대통령) 격노설’을 뒷받침할 통화기록 등이 확인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VIP 격노설은 지난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실 회의에서 채 상병 사망사건 초동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화를 내며 경찰 이첩을 보류하고 조사 결과를 바꾸게 했다는 의혹이다. 채해병특검은 당시 회의에 참석한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전 차장은 조사 7시간여 만인 오후 10시쯤 귀가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다음 기회가 있을 때 말하겠다. (조사에서) 성실히 답했다”고 말했다.
  • “피서 멀리 안 간다”…강원 도심 물놀이장 ‘북적’

    “피서 멀리 안 간다”…강원 도심 물놀이장 ‘북적’

    강원 지방자치단체들이 도심 속 물놀이장을 잇달아 개장해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준다. 피서를 즐기기 위해 멀리 가지 않아도 되고, 입장료도 무료이거나 저렴해 시민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화천군은 화천읍 하리 붕어섬 야외 물놀이장을 오는 1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물놀이장은 풀장과 대형 워터슬라이드, 물안개를 분사하는 안개터널 등으로 이뤄졌다. 영유아용 풀장은 별도로 운영된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9시~오후 5시 30분이다. 입장료는 미취학 아동 무료, 초등학생 이상 5000원이다. 입장료 중 3000원은 지역화폐인 화천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준다. 강릉시는 썸머아레나를 오는 25일 개장한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썸머아레나는 2018평창올림픽 당시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열린 시설을 활용한 실내 물놀이장이다. 도심 속 워터파크를 콘셉트로 한 썸머아레나에서는 52m 길이의 워터슬라이드, 6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슬라이드, 조립식 풀장, 유아 전용 풀, 에어바운스를 즐길 수 있다. 이른 더위 탓에 이달 초 이미 문을 연 물놀이장도 많다. 동해시는 지난 10일 삼화동 무릉오선녀탕을 개장해 피서객을 맞고 있다. 자연지형을 살린 5개 풀장이 구불구불 이어지는 물길을 따라 연결되고, 자연석과 조경수가 곳곳에 놓여 마침 숲속 계곡에서 온 듯한 느낌을 준다. 평균 수심이 60~90㎝여서 어린이도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삼척 이사부사자공원 물썰매장은 다음 달 31일까지 운영된다. 길이 58.7m의 슬로프를 내려오며 짜릿한 속도감을 즐길 수 있다. 홍천 물놀이장은 최대 750명을 동시 수용한다. 어린이풀, 유아풀, 유수풀 등 다양한 풀장을 갖췄고, 그늘막과 피크닉 테이블, 몽골텐트 등 편의시설도 완비돼 있다. 입장료는 1만원인데 이 중 5000원은 홍천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줘 실제 이용요금은 5000원이다.
  • 홍준표 “이진숙 버티기, 전현희 따라가…민주당 업보”

    홍준표 “이진숙 버티기, 전현희 따라가…민주당 업보”

    훙준표 전 대구시장이 여권을 중심으로 거세지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사퇴 압박을 두고 “민주당의 업보”라고 지적했다. 홍 전 시장은 11일 페이스북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임기를 내세워 버티는 것을 보고 참 잘못된 선례를 만든다고 봤는데, 이번 이진숙 위원장도 그 사례를 따라가는 건 민주당의 업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정권이 바뀌면 전 정권에서 임명된 정무직과 공공기관장은 대통령과 함께 퇴진하는 게 정상적인 정권교체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대구시장 재임 당시 제정한 지자체장과 산하 공공기관장의 임기를 일치하도록 하는 조례를 언급하며 이 위원장을 비판하기도 했다. 홍 전 시장은 “대구시장을 할 때 제일 먼저 한 일이 시장이 바뀌면 정무직과 공공기관장은 동시 퇴진하는 ‘임기 일치제’ 조례를 통과시킨 것”이라며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임기가 남았다고 코드 맞지 않는 전 정권 인사들이 몽니나 부리는 건 정권교체의 정신을 몰각시키는 잘못된 행동”이라고 했다. 홍 전 시장은 또 “정권교체 되면 자기들 코드에 맞는 사람들끼리 임기 동안 나라를 운영하는 게 맞다”며 “앞으로도 정권교체가 빈번할 텐데 조속히 국회에서 대구시처럼 임기일치제 법률제정에 나서서 정권교체기 이런 혼선은 막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하남기업인회 市에 5성급 호텔 유치 건의

    하남기업인회 市에 5성급 호텔 유치 건의

    사단법인 하남시기업인협의회(회장 김승현)와 하남시체육회(회장 최진용)가 시 미래발전을 위해 5성급 특급호텔 유치를 이현재 시장에게 강력히 요청했다. 이들은 11일 이 시장에게 공동 성명서를 전달하면서 이같이 요청했다. 두 단체는 “하남시는 미사·감일 등 신도시 개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교산지구 개발도 예정돼 있다”며 “앞으로 더 성장하려면 고급 숙박시설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진용 시 체육회장은 “하남시에서 국제대회나 전국 규모 체육행사를 개최하려고 해도, 선수단이나 관계자들이 머물 호텔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급호텔 유치 배경을 밝혔다. 김승현 시 기업인협의회 회장도 “하남에는 많은 기업들이 있지만 회의 공간이나 숙박시설이 없어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 행사를 열고 있다”며 “이는 시간과 비용 낭비를 초래하고 기업 유치에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5성급 호텔이 단순히 숙박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상징적인 건축물이 될 수 있다”며 “하남시가 스포츠와 비즈니스가 함께 발전하는 도시로 자리 잡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에게 ▲5성급 호텔을 빠르게 추진할 것 ▲스포츠·비즈니스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복합형 호텔을 유치할 것 ▲민간 투자와 행정 지원이 잘 연결될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해 줄 것 등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현재 특급호텔 유치 타당성을 검토 중”이라면서 “민간 투자 유치와 행정 지원 등 다양한 방법을 함께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 3代가 즐기는 가족 여행의 성지 ‘스플라스’… 온천ㆍ풀ㆍ놀이방 등 컬러풀 재미 원더풀

    3代가 즐기는 가족 여행의 성지 ‘스플라스’… 온천ㆍ풀ㆍ놀이방 등 컬러풀 재미 원더풀

    충남 예산의 스플라스 스파&워터파크가 연일 이어지는 불볕더위에 인기 상한가를 치고 있다. 스플라스는 대대적인 공사를 마치고 지난 1일 재개장했다.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온천 테마파크’가 모토, ‘가족 여행의 성지’가 목표다. 스플라스에는 최고 용출온도 49℃의 덕산 온천수가 공급된다. 칼슘, 마그네슘 등 미네랄과 실리카 성분이 다량 함유돼 피부미용과 혈액순환 개선, 골다공증 방지, 모발 생성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어트랙션도 새로 선보였다. 스플라스 측은 “8가지 패턴의 다이내믹한 파도가 몰아치는 ‘아쿠아 스톰’ 파도풀, 빠른 스피드와 화려한 특수 효과가 짜릿한 워터 슬라이드 ‘토네이도&갤럭시 블라스터’, 최대속도 시속 45㎞로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는 ‘하이드로 스핀’, 최대 파고 2.5m의 급류 파도풀 ‘스트림 리버’(사진) 등이 인기”라며 “아이들이 즐길 수 있도록 ‘스플래시 랜드’ 야외풀도 조성했다”고 전했다. 노천 음악 스파존과 감성 스파존도 새단장했다. 클래식, 재즈 등 다양한 콘셉트로 꾸며진 음악 스파존은 5개 스파를 옮겨가며 음악을 골라 들을 수 있다. 감성 스파존에서는 가족 단위 고객과 함께 다양한 게임과 이벤트도 진행한다. 뜨거운 햇살이 부담스럽다면 시원한 실내에서 바데풀을 즐기는 것도 좋겠다. 스플라스는 “11종 29가지의 유럽식 수(水) 치료 마사지 시스템을 갖췄다”며 “35℃의 불감온도대(열이나 냉기에 대한 자극이 없어 인체가 편안함을 느끼는 온도) 온천수가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근육 피로를 풀리게 돕는다”고 소개했다. ‘온미당’은 새로 선보인 찜질방이다. 키즈 놀이방과 황토방, 산소방, 소금방 등을 갖췄다. 아울러 실내에 한식, 중식 등 4개 푸드 코트와 실외에 ‘프랭크버거’ 등 스낵 전문 매장도 갖췄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스플라스 외에도 충북 제천, 충남 태안, 제주 등에서 웰니스 테마형 리조트와 마리나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 강선우, 5년간 보좌진 46차례 교체… 이진숙, 제자 논문 오타까지 표절

    강선우, 5년간 보좌진 46차례 교체… 이진숙, 제자 논문 오타까지 표절

    강, 보좌진에 자택 변기 수리 지시 음식물 쓰레기 분리까지 시켜 논란이 ‘10m wjd도’ 틀린 글자 판박이‘사용하고 않았으면’ 비문도 같아권오을, 5차례 선거법 위반 전력‘배우자 황제 근무’ 의혹까지 확산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잦은 보좌진 교체 논란 등 갑질 의혹이 불거지자 10일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가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는 상습 선거법 위반 전력에 이어 ‘배우자 황제 근무’ 의혹까지 제기되며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다. 강 후보자는 음식물 쓰레기가 뒤섞인 집 쓰레기를 보좌진에게 분리해서 버리라고 지시하고 자택 변기까지 고치라고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회사무처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강선우 의원실 직급별 채용·퇴직 현황’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이 기간 51명을 임용했고 같은 기간 46명을 면직했다. 강 후보자 측은 “가사도우미가 있어 집안일을 보좌진에게 시킬 필요가 없다”며 갑질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사실이면 장관 자격이 없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고,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양두구육 행태”라며 사퇴하라고 했다. 권 후보자는 과거 다섯 차례 공직선거법 위반 처벌 전력이 드러나며 ‘도덕 불감증’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실이 대법원으로부터 받은 ‘후보자 범죄경력조회 결과서’에 따르면 그는 선거를 앞두고 적게는 20만원에서 많게는 500만원까지 시의원 등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 등으로 네 차례는 벌금형, 한 차례는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았다. 권 후보자는 ‘겹치기 근무’에 이어 배우자 특혜 근무 의혹까지 받고 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실이 확보한 권 후보자 배우자 A씨의 근로소득원천징수 영수증을 보면 A씨는 2021년 7~12월, 2022년 1~6월 경북 안동 소재의 건설사 두 곳과 계약을 맺고 각각 1980만원씩 급여를 받았다. 그러나 권 후보자는 2021년 12월부터 이듬해 2월 11일까지 미국에 체류했고, A씨 역시 미국 일정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가 급여를 받았을 때 주소지는 서울 은평구로 돼 있어 사실상 근무가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충남대 건축공학과 교수 재직 시 제자의 논문을 베끼며 ‘10m wjd도’라고 오타를 내거나 ‘사용하고 않았으면’과 같은 비문까지 통째로 표절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네이버 이사로 재직하던 2010년 경기 양평군 농지 1151㎡를 매입하면서 농업경영계획서 직업란에 ‘자영’이라고 기재한 사실이 알려지며 허위 작성 의혹이 불거졌다. 한 후보자는 “작성할 때 위임장을 쓰고 대리인이 작성한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 윤희숙 ‘1호 혁신안’ 공개날… 권성동·안철수 ‘하남자’ 신경전

    윤희숙 ‘1호 혁신안’ 공개날… 권성동·안철수 ‘하남자’ 신경전

    계엄·탄핵 사과… 당헌·당규 명문화尹부부 전횡 바로 못 잡은 것도 사죄권 “하남자 리더십 위기 극복 못해”안, 작년 탄핵 표결 출석 사진 올려당 지지율은 20% 붕괴… 19% 기록 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회’가 계엄과 탄핵, 특정 계파 중심 당 운영에 대한 사과를 당헌·당규에 명문화하는 방안을 전 당원 투표에 부치기로 했다. 윤희숙 혁신위원장은 2022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축출부터 6·3 대선 후보 교체 파동을 반성하는 내용을 담은 ‘사죄문’도 발표했다. 윤 위원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1호 혁신안을 공개했다. 윤 위원장은 “잘못된 과거와의 단절을 위해서는 잘못된 과거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명시해야 한다”며 “당헌·당규 맨 앞에 저희가 이런이런 잘못을 그동안 저질렀고 그것과 확실하게 단절하겠다는 뜻을 새겨 넣는 혁신안을 전 당원 투표에 부치겠다”고 밝혔다. 전 당원 투표는 오는 14~15일 실시한다. 송언석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도 이에 동의했다고 윤 위원장은 설명했다. 사죄문에는 “당 소속 대통령 부부의 전횡을 바로잡지 못하고 비상계엄에 이르게 된 것에 책임을 깊이 통감하며, 대통령 탄핵에 직면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판단을 하지 못한 것을 깊이 반성하고 사죄드린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당대표를 강제 퇴출시키고, 특정인의 당대표 도전을 막기 위해 연판장을 돌리고”라는 구절도 담겼다. 각각 이 전 대표 축출, 2023년 3월 나경원 의원 전당대회 출마 저지 사건을 겨냥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친윤(친윤석열)계의 책임을 적시한 것이다. 지난 대선 후보 단일화 논란에 대한 반성과 사죄도 담았다. 혁신위는 ‘새출발을 위한 약속’에는 국민 신뢰 회복, 자정 능력 회복 등에 역행하는 공직자에 대해서는 즉각 당원소환제를 가동하는 내용을 담았다. 상향식 공천과 비례대표 당원 투표도 포함했다. 이 같은 혁신안이 나왔지만 ‘인적 청산’을 둘러싼 당내 잡음은 계속됐다. 권성동 의원은 안철수 의원을 향해 “얼굴 나오는 인터뷰에서는 ‘특정인을 지목한 적 없다’고 하면서도 뒤에선 ‘권성동·권영세가 맞다’고 한다”며 “‘하남자 리더십’으로는 우리 당의 위기를 결코 극복할 수 없다”고 했다. 하(下)남자는 상(上)남자의 반대말로, ‘남자답지 못하고 속이 좁은 나약한 남자’를 뜻한다. 그러자 안 의원은 지난해 12월 7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탄핵안 표결 당시 홀로 본회의장에 출석했던 사진을 올리며 “하남자?”라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율은 10%대까지 추락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조사(지난 7~9일·95% 신뢰 수준에 표본 오차는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전주 대비 1% 포인트 하락해 19%를 기록했다.
  • 트럼프 “푸틴에 ‘모스크바 폭격’ 경고…시진핑은 내가 미쳤다고 생각”

    트럼프 “푸틴에 ‘모스크바 폭격’ 경고…시진핑은 내가 미쳤다고 생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기간 사석에서 모스크바와 베이징도 폭격할 수 있다고 언급한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과 플로리다에서 비공개로 열린 선거자금 모금행사에서 기부자들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대화 내용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5월 14일 뉴욕 피에르 호텔에서 열린 모금행사 때 “우크라 침공 시 모스크바, 대만 침공 시 베이징 폭격을 불사하겠다고 강력히 경고했다”라는 취지로 말했다. 다음은 CNN이 입수해 공개한 2분 43초짜리 녹음 파일에 담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일부. “나는 푸틴에게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들어가면 나는 모스크바를 폭격(bomb)하겠다고’ 얘기했다. 푸틴은 ‘말도 안 돼’(No way)라고 했고, 나는 ‘돼’(Way)라고 말했다. 그러자 푸틴은 ‘나는 당신을 믿지 않는다’라고 했다. 푸틴은 내 말을 10% 정도만 믿었다.” “나는 시진핑에게도 똑같이 얘기했다. 당신들이 대만에 가면(공격하면) 나는 베이징을 폭격하겠다고. 그는 내가 미쳤다고 생각했다. 시진핑은 ‘베이징이라고? 당신이 그곳을 폭격할 거라고?’라고 되물었고, 나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폭격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시진핑도 내 말을 믿지 않았다. 10%만 빼고. 10%면 충분하지.” 녹취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 시 주석과 언제 나눈 대화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또한 “우리는 문제가 없었고, 문제가 있었던 적도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우크라이나 침공 시’를 전제로 한 발언을 볼 때,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이전 푸틴 대통령과 나눈 대화를 언급한 것으로 추정된다.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전쟁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을 입증하고 과시하는 차원이었던 셈이다. CNN은 신간 ‘2024: 트럼프는 어떻게 백악관을 되찾고, 민주당은 미국을 잃었나’(2024: How Trump Retook the White House and the Democrats Lost America)의 저자인 워싱턴포스트 전·현직 기자 4명으로부터 이 파일을 입수했다고 한다. “푸틴에 실망했다…푸틴에 불만 있다”대우크라 지원 재개, 대러제재 강화 예고다음은 ‘모스크바 폭격’? 러 “차분히 대응”현재로선 미국의 모스크바·베이징 폭격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6개월이 넘도록 전쟁에 마침표를 찍지 못한 상황이라는 점은 변수다. ‘24시간 내 종전’을 공언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적극 추진하며, 종전을 압박했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양보 없는 줄다리기 속에 종전 협상은 지지부진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인내심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그는 푸틴 대통령에 대해 “실망했다. 불만이 있다”라며 강도 높은 추가 대러 제재를 예고하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중단될 뻔한 대(對)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재개시켰다. 의도대로 전쟁이 종결되지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모스크바 폭격’까지는 아니더라도 러시아에 타격을 입힐 만한 카드를 꺼낼 수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러시아는 여유만만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CNN 보도에 대해 “우리는 매우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우선 트럼프가 사용하는 표현 방식을 보면 그의 수사 스타일은 상당히 강경하다고 할 수 있다”라고 했다. 평소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을 고려해, 해당 발언에도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러면서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 이견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우크라이나 문제를 정치·외교적 수단으로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고 이를 신속히 진행하려고 하지만, 문제의 복잡성 때문에 즉각 해결할 수 없다”며 트럼프 정부가 정치·외교적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 부산·울산·경남 30분 생활권 성큼…광역철도 예타 통과

    부산·울산·경남 30분 생활권 성큼…광역철도 예타 통과

    경남 양산과 부산, 울산을 연결하는 ‘광역철도’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경남도는 10일 이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됐다며 부울경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행정통합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밝혔다.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건설사업은 부산 노포역에서 양산 웅상을 거쳐 KTX 울산역까지 47.6㎞를 연결하는 내용이다. 정거장은 총 11곳으로, 철도 건설 등에는 사업비 2조 547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경남 양산 웅상지역에는 3개 정거장이 들어선다. 경전철(AGT-철제차륜) 차량이 전 구간을 하루 35회가량 운행할 예정이다. 1회 운행 시간은 45분이다. 이 철도는 부산1호선, 양산선, 울산 1호선, 정관선 등 4개 도시철도와 연계한다. 양산 웅상지역 광역 접근성은 물론 경남 산업·물류·교통축 개선과 균형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되는 이유다. 이 사업이 2021년 7월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대도시권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된 이후 경남도는 부산시, 울산시와 함께 광역철도 조기 구축 공동건의문 전달(2024년 6월), 부울경 실·국장 기재부·국토부 방문 건의(2025년 6월), 재정사업평가 분과위원회 참석(2025년 6월) 등에 힘써왔다. 지역 정치권 역시 공동기자회견을 열거나 대정부 건의안·특별법을 발의하며 지원했다. 새 정부 공약인 5극·3특 국가균형발전, 부울경 30분대 생활권 실현의 핵심사업인 만큼 지방시대위원장도 차질 없는 추진을 약속하며 힘을 보탰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이번 예타 통과는 경남도와 부산시, 울산시가 함께 이룬 성과”라며 “부울경 760만 시도민 염원과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의지가 담긴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사업이 조기 착공될 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국토교통부는 타당성 조사·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하고 최종 낙찰자를 선정해 이르면 올 하반기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 기간 등까지 고려하면 실제 철도 운행 시기는 2035년 전후로 전망된다. 이날 양산시에서도 예타 통과를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부산·울산·경남(부울경) 권역을 묶는 핵심적인 노선으로 동부 양산지역의 불편한 대중 광역 교통 서비스 질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변 도시와 연계된 교통축의 중심 역할, 동부 양산 활성화 등 지역 발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이번 사업 외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연착도 노린다. 이 철도는 김해 진영에서 양산 북정·물금을 거쳐 경부고속선 울산역까지 연결하는 노선이다. 지난해 12월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 ‘1550원’으로 떠나요…교통체증 없는 수도권 ‘지하철 종점’ 나들이 [뚜벅뚜벅 대한민국]

    ‘1550원’으로 떠나요…교통체증 없는 수도권 ‘지하철 종점’ 나들이 [뚜벅뚜벅 대한민국]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주민에게 휴일 나들이 계획 짜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어딜 가나 길이 막히고, 목적지에 도착해도 주차할 곳이 없다. 집 근처 나들이도 좋지만 색다른 분위기를 내기엔 부족하다. 지하철로 시선을 돌렸다. 이동 중에는 햇볕을 피할 수 있고, 교통체증 걱정도 없다. 10㎞ 이내까지는 기본요금 1550원으로 이동할 수 있으니 경제적이기도 하다. 색다른 나들이에는 ‘멀리 가는 것’만큼 좋은 게 없다. 지하철로 가는 가장 먼 곳, 바로 종착역이다. 꾸벅꾸벅 졸다가 허둥지둥 내리던 기억을 추억 깃든 여행지의 기억으로 바꿔보는 건 어떨까. 지하철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 나들이 떠나기 좋은 종착역들을 꼽아봤다. 1호선 인천역1호선의 서쪽 끝인 인천역은 1899년 경인선 개통과 함께 한국 최초의 철도역으로 문을 열었다. 주변 제물포 지역은 오랜 역사만큼이나 둘러볼 거리도 많다. 역을 나서면 인천 차이나타운의 패루(牌楼)가 서 있다. 1883년 인천항 개항 당시 청나라 사람들의 거주지였던 이곳은 지금까지도 각종 중국 음식점과 이국적인 풍광으로 인기를 끈다. 인천관광공사의 ‘2024 인천관광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관광객이 인천 지역에서 가장 많이 찾은 관광지도 바로 이곳이다. 차이나타운 뒤로 나서면 일제강점기에 남겨진 적산가옥들이 줄지어 있는 일본풍거리가 있다. 대부분 지어진 지 100년을 넘겼거나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도시 재생 사업으로 다시 태어나 걷기 좋은 거리가 됐다. 곳곳에서 작은 독립서점과 카페 등 색다른 공간들을 찾아볼 수 있다. 거리 끝에는 신포국제시장이 있다. 닭강정 마니아들에게는 ‘신포닭강정’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마찬가지로 개항기 때 형성된 유서 깊은 전통시장으로, 현재는 닭강정과 만두, 공갈빵 등 먹거리가 풍부한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다. 인천역 옆에는 월미도로 향하는 모노레일 ‘월미바다열차’의 승차장 ‘월미바다역’이 있다. 인천교통공사가 운영하는 모노레일이지만 지하철과는 별도의 요금제를 채택하고 있다. 성인 기준 평일 1만 1000원, 주말 1만 4000원이다. 청소년·노인, 어린이, 장애인·유공자, 인천시민이라면 할인 혜택을 받는다. 월미도 내 테마파크는 수도권 시민들에게는 익히 알려져 있다. 아름다운 서해 풍경을 배경 삼아 각종 놀이기구를 즐기면서 추억을 쌓기 좋다. 3호선 대화역영국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와 오아시스(Oasis), 그리고 K팝 그룹 블랙핑크까지. 대화역에서 나오면 곧바로 마주하는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은 서울 잠실주경기장이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면서 대체 대형 공연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기적으로 축구 국가대표팀의 평가전이나 친선경기도 열려서 스포츠팬의 관심도 높다. 같은 부지에 있는 고양 소노 아레나 역시 농구 팬들의 인기 방문지고, 길 건너편에 있는 고양 국가대표 야구 훈련장에서는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의 퓨처스리그 팀 고양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린다. 대화역 2번 출구로 나와 공원길을 따라 걷다 보면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 공간인 킨텍스(KINTEX·한국국제전시장)가 있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서울모빌리티쇼(옛 서울모터쇼)를 필두로 MBC 건축박람회, 코믹월드 등 각종 정기 행사가 열린다. 킨텍스 주변에는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이나 지난 6월 신장개업한 스타필드마켓 킨텍스점 등 대형 유통 점포도 자리를 잡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자동차 체험 공간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역시 킨텍스 바로 옆에 있어 인기가 좋다. 6호선 봉화산역·신내역오랜 시간 6호선의 종착역은 봉화산역이었다. 그러던 지난 2019년 봉화산역 한 정거장 뒤로 신내역이 생겼다. 다만 6호선 열차는 아직 봉화산행 열차가 약 2배 많고, 두 역의 역세권도 크게 다르지 않아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다. 봉화산역 3번 출구로 나서면 해발 160m 높이의 봉화산이 있다. 이 산 주변으로는 둘레길 코스가 있는데, 수풀이 우거지고 산바람이 시원해 산책에 좋다. 높은 곳에서 바라본 상봉동과 신내동의 야경도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신내역에서 경의·중앙선 양원역 방면으로 향하면 ‘중랑캠핑숲’이 있다. 도심 속 색다른 느낌의 캠핑을 즐기기도 좋지만, 산책만을 위해 방문하기에도 제격이다. 수변을 따라 거닐기 좋은 산책로가 조성돼 있고, 어린이들을 위한 물놀이장도 있다. 물놀이장은 여름철인 7~8월에 개장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월요일은 시설 정비를 위해 운영하지 않는다. 8호선 다산역·별내역지난해 8월 지하철 8호선 연장선 개통에 따라 남양주 다산신도시와 별내신도시로 빠르게 향할 수 있게 됐다. 덕분에 이제는 다른 지역 시민들도 별내·다산신도시의 생활 기반 시설을 쉽게 경험할 수 있다. 다산역 2번 출구로 나서면 곧바로 만나는 다산수변공원은 왕숙천을 끼고 있는 대형 시민공원이다. 카페나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나무 데크도 설치돼 있어 날씨 좋은 날 나들이하기에 적합하다. 신도시 공원이지만 시야를 가리는 건물이 없어 조망도 좋다. 저물녘에는 왕숙천 뒤로 넘어가는 노을을 감상하는 시민도 많다. 마지막 역인 별내역에서 마을버스로 3분만 이동하면 별내동 카페거리에 다다른다. 용암천을 따라 조성된 이곳에는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할 만한 분위기 있는 카페와 음식점이 즐비하다. 낮에는 산책하는 이들이 여럿 보이지만, 밤이 되면 길을 따라 LED 조명이 빛나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수도권 시민들에게는 야간 드라이브 코스로도 잘 알려진 만큼 방문해봄 직하다.
  • “세상에, 샤워장도 무료”…동네 주민만 아는 계곡, 지갑 없이 다녀오세요 [뚜벅뚜벅 대한민국]

    “세상에, 샤워장도 무료”…동네 주민만 아는 계곡, 지갑 없이 다녀오세요 [뚜벅뚜벅 대한민국]

    한낮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요즘 시원한 계곡물에 몸을 담그고 싶은 욕망이 절로 솟구친다. 그러나 물놀이 후 찝찝함을 씻어낼 샤워 시설이 없거나 유료인 경우가 많아 망설여진다. 이런 고민을 덜어줄 입장료는 물론 샤워장까지 모두 무료로 개방되는 전국의 ‘무비용’ 계곡 명소를 소개한다. 1. 안양예술공원 계곡 경기 안양시 만안구에 있는 안양예술공원 계곡은 ‘안양유원지’로 불리던 1950년대 초반부터 수도권 근교 물놀이 명소로 알려졌다. 벚꽃놀이로 유명한 안양예술공원 벚꽃길 양옆으로는 물놀이하기 제격인 계곡들이 펼쳐져 있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계곡이지만 삼성산과 관악산에서 흘러내리는 깨끗한 계곡물을 자랑한다. 초입부터 상류까지 약 2km 이상 이어지는 계곡은 얕은 곳부터 깊은 곳까지 다양해 누구나 물놀이를 즐기기 좋다. 또 주변에 숲이 우거져 있어 그늘에 돗자리를 깔고 발만 담그기에도 제격이다. 물놀이를 마친 후에는 안양예술공원 공영주차장에 있는 샤워장을 무료로 이용하면 된다. 계곡 근처에서는 취사가 금지되어 있지만, 주변에 맛집과 카페가 즐비하니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다. 2. 가평 용소폭포 가평군청에서 북쪽으로 8km 떨어진 명지계곡 상류에 있는 용소폭포는 물이 깨끗해 바닥의 돌과 모래, 바위가 훤히 보인다. 수심도 깊은 곳부터 낮은 곳까지 다양해 다이빙과 수영은 물론, 아이들과 물놀이까지 즐길 수 있다. 경기도는 아름다운 계곡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용소폭포 인근의 불법 시설물을 철거하고 복원했다. 용소폭포 계곡 입구에는 구명조끼를 빌려주는 대여소가 있다. 이름과 연락처만 적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이 조끼를 착용해야 용소폭포에 입수할 수 있다. 또 구명조끼 대여소 옆에는 깨끗한 화장실과 샤워장이 있는데 이 시설 역시 모두 무료다. 3. 충북 단양 남천계곡 소백산국립공원 내에 자리한 남천계곡은 사람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아 물이 맑고 수목이 울창하다. 남천1리 문화생활관 앞에 있는 널찍한 무료 주차장에 주차하고 계곡으로 향하면 마을 주민들이 운영하는 평상이 있다. 평상 역시 별도의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계곡 근처 어느 곳에나 텐트 또는 돗자리를 펼 수 있다. 남천계곡에는 4~5명의 물놀이 안전관리요원이 있어 아이들과 물놀이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안전요원들이 상주하는 안전관리센터에서는 다양한 사이즈의 구명조끼를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남천계곡은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근처에 식당이 많지 않다. 그러나 단양에서 유일하게 취사가 가능한 계곡으로 취사도구와 먹을거리를 챙겨가면 된다. 물놀이를 마친 후에는 솔밭공원 휴게소에 있는 무료 화장실과 샤워실을 이용하고 상쾌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아울러 오는 31일부터 8월 2일까지는 ‘남천계곡 물놀이 축제’가 개최된다. 행사 기간 남천계곡 일원에서는 물총 사격, 자석 물고기 낚시, 대얏물 채우기, 맨손 물고기 잡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행사장에는 워터슬라이드를 비롯해 수구 골대, 분수 터널 등 물놀이 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니 축제 기간에 남천계곡을 방문하면 더 다채로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4. 경남 거창 수승대 경남 거창군 수승대는 맑은 계곡, 기암괴석,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곳으로 여름철이면 수승대 계곡을 활용한 야외 물놀이장이 개장된다. 수승대 야외 물놀이장은 오는 12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44일간 운영되며 운영 기간 외에는 발 담그기까지만 허용된다. 군에서 운영하는 야영장은 유료지만 평상을 꼭 빌리지 않아도 계곡 주변에 평지와 그늘이 많아 돗자리만 있으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물놀이장 운영 기간에는 방문객 누구나 구명조끼를 무료로 대여할 수 있으며 개수대가 있는 취사장이나 샤워장도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거창 대표 관광지인 수승대에는 계곡 외에도 즐길 거리가 많다. 240m 길이의 출렁다리에서는 수승대의 빼어난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거북바위를 기점으로 3.6km의 무병장수 둘레길이 있어 트레킹이나 산책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샤워장까지 무료로 이용 가능한 이 계곡들에서라면 한층 쾌적하게 여름을 즐길 수 있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도시의 열기를 벗어나 계곡물에 발 담그며 시원한 하루를 보내보는 건 어떨까.
  • 중랑구, 청년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2025 청년 이야기 장(場)’ 개최

    중랑구, 청년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2025 청년 이야기 장(場)’ 개최

    서울 중랑구가 지난 8일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청년들과 진솔한 소통의 시간을 갖는 ‘2025 청년 이야기 장(場)’을 개최했다고 10이 밝혔다. 중랑청년청 주관으로 실내 캠핑을 연상케 하는 자유롭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청년들은 치킨을 뜯고 맥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눴다. 이번 행사는 구가 추진 중인 다양한 청년정책의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당사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향후 정책 방향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서다. 중랑청년청 매니저, 중랑청년청 소모임 ‘동네친구 커뮤니티’, ‘사랑니 컴퍼니’ 사업 참여자 등 24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중랑구의 명소와 생활정보를 주제로 한 ‘알아두면 쓸데있는 중랑구 퀴즈’로 첫 만남의 긴장을 풀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도 함께 참여했다. 2부에서는 ‘키워드로 여는 이야기 장’이라는 주제로, 청년들이 직접 자신의 고민과 생각을 나누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청년들은 진로, 관계, 주거, 지역에서의 삶 등 현실적인 주제를 중심으로 서로의 경험을 공유했다. 한편 이날 참석한 ‘동네친구 커뮤니티’는 중랑청년청에서 운영하는 소규모 네트워크 모임이다. 또 ‘사랑니 컴퍼니’는 지난 3월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 자치구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된 자립지원 프로그램이며 현재 1기 30명을 모집해 운영 중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이번 대화를 통해 청년들의 고민과 삶을 더 가까이에서 듣고 공감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청년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정책을 통해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중랑구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 현빈♥손예진 만난 ‘이곳’…관광객 몰리는데 “돈 안 된다” 왜?

    현빈♥손예진 만난 ‘이곳’…관광객 몰리는데 “돈 안 된다” 왜?

    K-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명장면을 촬영한 스위스의 한 소도시가 쏟아지는 관광객에 대응하기 위해 선착장 입장료를 도입하면서 “관광 수익이 곧바로 주민들의 이익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스위스 소도시 ‘이젤트발트’(Iseltwald) 마을은 2023년부터 드라마 촬영지인 브리엔츠호 선착장에 입장하는 관광객에게 1인당 5스위스프랑(약 8600원)의 요금을 받기 시작했다. 주민 수가 406명에 불과한 이 마을은 하루 평균 1000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관광객 대부분은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아시아 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을 서기 가브리엘라 블라터는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 “2024년 한 해 동안 선착장 유료 입장으로 약 24만 5000프랑(약 4억 2000만원)의 수입이 발생했지만, 이는 대부분 쓰레기 수거, 공중화장실 청소, 추가 인력 고용 등의 행정비용으로 쓰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장료 외에도 마을 내 공중화장실은 1프랑(약 1700원)을 받고 있으며, 이 수입도 연간 약 5만 8000프랑(약 1억원)에 달한다. 이젤트발트 관광청의 티티아 바일란트 국장도 “마을이 관광객 덕분에 돈을 벌고 있다는 일부 시선은 정확하지 않다”며 “수입은 모두 관광으로 인한 행정 부담을 덜기 위한 용도로 재투자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마을은 호숫가에 자리잡은 아름다운 경관으로 원래도 일정한 관광 수요가 있었지만, 2019년 방영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관광객 수가 폭증했다. 드라마 속에서 배우 손예진과 현빈이 앉아 있던 선착장은 극 중 로맨틱한 장면의 배경으로 등장했다. 초기에는 선착장 이용이 무료였으나, 갑작스러운 관광객 증가로 쓰레기 문제와 사유지 무단 출입 등의 문제가 불거지자 마을 측은 개찰구를 설치하고 유료화를 결정했다. 실제로 일부 관광객들이 주민의 마당과 정원에 무단으로 들어가 사진을 찍거나 소음을 유발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이에 따라 마을 측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사유지에 들어가지 말고 조용한 분위기를 지켜달라”며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스위스 당국은 이젤트발트를 포함한 소도시들에 관광객이 과밀하게 몰리는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비수기 관광 장려와 지역 분산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젤트발트에서는 단체 관광버스를 대상으로 사전 예약제와 지정 주차 시간제를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관리에 나서고 있다. 바일란트 국장은 “우리는 관광객을 환영하지만,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지역 사회가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다”며 “입장료 도입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니라, 마을의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한 선택”이라고 전했다.
  • “정치색 옅고 법리 충실”…장고 끝에 尹 재구속한 판사는 누구

    “정치색 옅고 법리 충실”…장고 끝에 尹 재구속한 판사는 누구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3월 법원의 구속 취소로 석방된 지 124일 만에 다시 구속되면서, 긴 심사 끝에 구속영장을 발부한 남세진(47·사법연수원 33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에게 관심이 쏠린다. 남세진 부장판사는 10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는 사유를 밝혔다. 이번 영장은 9일 오후 2시 22분부터 약 7시간 동안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이후, 10일 오전 2시 12분 발부됐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8일 구속 취소 결정으로 석방된 지 124일 만에 다시 구속됐다. 남 부장판사는 서울 대진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2004년 사법연수원 33기로 수료했다. 연수원을 3등으로 마쳐 대한변호사협회장상을 받았으며, 당시 동기들 사이에서도 법리에 밝고 신중한 성격으로 평가받았다. 지금은 사라진 예비판사 제도 시절, 서울중앙지법 예비판사로 첫발을 뗀 뒤 서울동부지법, 대전지법, 의정부지법 등에서 판사 생활을 거쳤다. 이후 부산지법 동부지원과 의정부지법에서 부장판사로 근무했으며, 올해 2월부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를 맡고 있다. 남 부장판사는 인신 구속영장과 관련해선 혐의 소명 정도,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 등 발부 사유를 특히 까다롭게 들여다보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지난 3월 20억원대 공금을 유용한 혐의를 받은 박현종 전 BHC 회장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없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고, 5월에는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를 주장하며 건물 진입을 시도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 4명의 영장도 “구속 사유와 상당성이 인정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반면 사건 수사를 무마해주겠다며 피의자로부터 수억 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현직 경찰 간부의 구속영장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를 이유로 발부한 바 있다. 법조계에선 남 부장판사를 두고 “정치색이 옅고 법리에 충실한 정통 판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평소 차분한 성격으로 특별히 본인 주관을 드러내는 성격은 아니라는 평가가 많다. 남 부장판사의 남편 역시 법조인으로 알려져 있다.
  • [데스크 시각] ‘서울살이’라는 스펙

    [데스크 시각] ‘서울살이’라는 스펙

    “서울에 산다는 것도 스펙입니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은 절대 알 수 없는….” 전북 군산이 고향인 K씨는 얼마 전 서울의 한 중소기업에 입사했다. 그는 지방 국립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 1년 넘게 고향에서 취업을 준비했지만 번번이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역에서 찾을 수 있는 공공기관 인턴이나 지방 일자리 사업은 대부분 단기 일용직 수준이었고 경력에도 도움이 안 되는 자리였다. 그가 서울로 향한 건 지난해 여름이다.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친구의 소개로 노량진의 낡은 원룸 한 칸을 구했다. 보증금 300만원에 월세 28만원. 처음엔 전기요금과 수도세 등 관리비가 별도라는 것도 몰랐다. 집 말고는 돈이 들어올 길은 없고 나갈 걱정만 쌓였다. 그는 “때가 돼서 취업한 건지 서울에 온 덕을 본 건지는 여전히 모르겠다”면서도 “다시 1년 전으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사례는 지방 청년들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수도권으로 쏠리는 청년 인구는 갈수록 늘고 있다. 2024년 현재 청년 인구의 53.2%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국토의 11.8%에 불과한 지역에 절반 이상의 청년이 몰려 있는 셈이다. 통계청은 이 같은 집중 현상이 앞으로 10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 흐름은 단순한 인구 이동이 아니다. 지방의 붕괴를 뜻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 228개 시군구 중 46.5%가 ‘소멸 위험 지역’이다. 청년이 떠난 마을에선 학교가 폐쇄되고 병원이 문을 닫는다. 기업도, 일자리도 빠져나간다. 남은 건 고령화뿐이다. 왜 청년들이 지역을 등질까. 이유는 명확하다. 일자리, 주거, 교육,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삶의 기반이 수도권보다 현저히 열악해서다. 2023년 기준 청년 고용률은 수도권 45.6%, 전북 37.8%, 전남은 36.5%였다. 같은 대학을 나와도 서울 근무자는 고향에 남은 친구보다 8~20% 임금을 더 받는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청년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은 수치 그 이상이다. 문화적 격차도 작지 않다. 지방 청년들은 “퇴근 후 갈 만한 책방도, 공연장도, 커뮤니티도 없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에 180개가 넘게 있는 공공도서관이 전북에는 70여개에 불과하다. 공연장 수 역시 서울은 566곳인 데 비해 강원도는 76곳에 지나지 않는다. ‘살아도 되는 곳’이 아니라 ‘살고 싶은 곳’을 만들어야 하지만 지방살이의 현실은 거리가 멀다. 문제는 정부 예산이 여전히 수도권 중심으로 짜여 있다는 점이다. 매년 수십조원의 청년 예산이 투입되지만, 지역 청년에게 실질적으로 돌아가는 비중은 10%도 되지 않는다. ‘생애 최초 청년창업’ 지원 사업의 60%, ‘초기창업패키지’의 54%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청년이 지역에 머물 수 있게 유도하는 것은 단순한 복지정책이 아니라 국가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 구조적 과제다. 청년이 있어야 학교가 운영되고, 병원이 유지되며, 기업이 정착하고, 출산율이 유지된다. 따라서 지금 필요한 건 구호가 아닌 실효성 있는 정책이다. 단순한 공공기관 이전만으로는 부족하다. 청년이 머무를 수 있는 일자리, 살 수 있는 주거,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기반이 고르게 갖춰져야 한다. 무엇보다 지방 청년을 위한 특별회계 신설과 지역 단위 자율예산제 도입이 필요하다. 중앙정부의 일괄 집행 방식으로는 지역 현실에 맞는 해법이 나오기 어렵다. 청년이 주도하고 지역이 설계하고 중앙은 이를 뒷받침하는 삼각 구조가 작동해야 한다. 지금은 서울에서 만든 ‘모범 정책’을 지방에 이식하려다 실패를 반복하는 구조다. 청년이 서울에 가지 않아도 괜찮은 사회, 지역에서도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을 더는 미룰 수 없다. 지방은 대한민국의 절반이고 청년은 이 나라의 미래다. 그 둘이 동시에 사라지고 있다면, 우리는 지금 과연 어떤 내일을 준비하고 있는 걸까. 유영규 전국부장
  • 원도심 울산 중구의 도약… 2년 반 만에 예산 1000억 늘었다

    원도심 울산 중구의 도약… 2년 반 만에 예산 1000억 늘었다

    2년 연속 본예산 5000억원 돌파각종 공모사업 도전, 보조금 확보해마다 원전 지원금 10억원 추가지역축제 활성화로 외연 확장도 울산 중구는 민선 8기 들어 꾸준한 인구 유입과 본예산 증액 등 다양한 성과를 내면서 대한민국 7곳의 원도심 가운데 가장 큰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중구는 정부·국회·울산시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다양한 공모사업에 도전하는 등 국·시비 보조금 확보에 총력전을 벌인 결과 민선 8기 출범 2년 5개월 만에 예산 규모가 1000억원 이상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중구는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에도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본예산 5000억원을 돌파했다. 또 전국 원전 인근 지역 지자체와 함께 지방재정법 개정을 이끌어내 매년 10억원의 원전 지원금을 확보했다. 새울원전 3·4호기가 완공되면 약 25억원의 세수를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이 밖에 중구는 각종 외부 기관 평가에서 74개의 상을 받아 25억원의 인센티브를 확보하기도 했다. 중구는 울산 지역에서 가장 많은 22개의 전통시장과 상점가를 지역 발전의 경쟁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구는 울산 기초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전통시장과’를 신설해 원도심 빈 점포 창업 임차료 지원사업 등을 펼쳤다. 이런 정책에 힘입어 2023년 재개장한 ‘울산큰애기 청년야시장’은 울산의 새로운 야간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중구는 또 지역 축제 활성화를 위해 아이디어를 입히고 외연을 확장했다. 울산마두희축제는 ‘태화강마두희축제’로 이름을 바꾸고 장소도 원도심에서 태화강 일대까지 확장했다. 여기에 치맥축제와 수상 줄당기기 등 태화강을 활용한 콘텐츠를 입혔다. 그 결과 올해 20만명 이상 관광객이 찾았다. 중구는 성남동 일대 상인들과 함께 가을 ‘커피축제’와 겨울 ‘눈꽃축제’를 개최해 원도심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 중구는 지난해 독서와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공간인 ‘울산종갓집도서관’을 개관했다. 종갓집도서관은 개관 1년도 안 돼 독서·생활·문화 공간으로 자리잡으며 하루 평균 2400명 이상 찾는 지역 최고의 복합문화공간으로 도약했다. 특히 중구 황방산과 입화산은 전국적인 ‘핫플레이스’로 뜨고 있다. 중구는 민선 8기 들어 황방산의 자연황톳길을 새롭게 정비하고 세족장과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확충했다. 여기에 힘입어 황방산 맨발등산로는 연 100만명이 찾는 전국적인 맨발 걷기 명소로 도약했다. 입화산 자연휴양림에는 아이들을 위한 생태체험 공간인 유아숲체험원을 조성했다. 중구는 지역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성장의 주춧돌로 바꿨다. 다운목장 일원 31만㎡의 개발제한구역은 2022년 도심융합특구 사업지구로 지정돼 그린벨트 해제 혜택을 받았다. 성안·약사 일반산업단지는 국가전략사업으로 지정돼 2029년 첫 삽을 뜬다. 중구 최초의 산업단지인 장현 도시첨단산업단지는 2028년 완공될 예정이다.
  • 채해병 특검, 박정훈 항소심 취하… “공소권 남용”

    채해병 특검, 박정훈 항소심 취하… “공소권 남용”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채해병 특검은 9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항명 혐의 재판에 대해 항소 취하를 결정했다. 특검팀이 서울고등법원에 항소취하서를 접수해 소송 절차를 마치면서 박 대령은 2023년 10월 기소된 지 1년 9개월 만에 무죄가 확정됐다. 이명현 특검은 이날 브리핑에서 “원심 판결과 객관적 증거, 군검찰 항소 이유가 법리적으로 타당한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박 대령에 대한 항소를 취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령이 초동 수사하고 해당 사건 기록을 이첩한 건 법령에 따른 적법한 행위”라며 국방부 검찰단의 공소 제기를 놓고는 “공소권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령은 채해병 순직 조사 기록을 민간 경찰에 이첩하는 것을 보류하라는 김계환 당시 해병대사령관의 명령에도 이첩을 강행했다가 항명 혐의로 기소됐다. 중앙지역군사법원은 지난 1월 박 대령에게 무죄를 선고했지만 군검찰이 항소했다. 특검은 지난 2일부터 이 사건을 국방부에서 이첩받아 공소 유지를 담당해 왔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측은 입장문을 내고 “특검이 편파수사를 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이다. 위법적이고 월권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특검팀이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출국금지 조치한 사실도 이날 확인됐다. 이 전 비서관은 국방부 감찰단이 경찰에서 채해병 사건 수사 자료를 회수하던 날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4차례 연락하며 대통령실과 군 관계자 간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한편 김건희 특검팀은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불리며 대기업으로부터 거액의 투자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김모(47)씨 수사를 본격화했다. 김씨는 2023년 자신이 설립한 렌터카 업체 IMS에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그룹 계열사 등 기업으로부터 180억원을 투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이치모터스로부터 BMW 차량 50대를 지원받아 렌터카 사업에 활용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다만 특검팀이 청구한 김씨의 압수수색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다. 또 김건희 특검팀은 10일 삼부토건 조성옥 전 회장과 이일준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주가조작 의혹 개입 여부를 조사한다.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압수수색영장에는 2022년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정진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도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 쿠폰플레이션 올까… “소비 늘면 물가 올라” “통화량 안 변해 안정” [딥 인사이트]

    쿠폰플레이션 올까… “소비 늘면 물가 올라” “통화량 안 변해 안정” [딥 인사이트]

    수요가 공급 초과해 물가 상승사용 빈도 높은 식품 오를 가능성코로나 땐 ‘사치 메뉴’ 한우 인기상가 매출 늘면 임대료 풍선효과“확장재정, 총수요 늘려 물가 압박”공급 제한 없어 인플레 효과 미미팬데믹 때 공급망 망가져 값 뛰어사용처도 제한돼 영향 크지 않아쿠폰 예산은 국채… 총통화량 동일“인플레이션은 언제나 화폐적 현상” 전 국민에게 15만~55만원어치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오는 21일부터 지급된다. 현금성 지원의 매출 증대 효과(20% 안팎)는 코로나19 때 이미 입증됐다. 길어진 불황 속 얼어붙은 소비 심리로 고통을 겪는 골목 상권을 심폐 소생시키려면 불가피한 정책이라는 점에는 대체로 이견이 없다. 문제는 ‘쿠폰플레이션’(소비쿠폰+인플레이션) 가능성이다. ‘소비가 늘면 물가가 오른다’는 경제 이론이 유효할 것이라는 전망과 팬데믹 때에 비해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린다. 12조 1709억원의 쿠폰이 풀렸을 때 물가에 미칠 영향을 짚어 봤다. 소비쿠폰 발행으로 물가가 오르리라는 주장은 ‘수요·공급의 법칙’을 기반으로 한다. 오는 11월 30일까지 12조원가량의 초과 수요가 발생하는 상황이어서 재화와 서비스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이른바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이다. 음식점을 예로 들면 쿠폰 손님이 몰릴 경우 일시적이더라도 아르바이트생 추가 고용에 따른 지출이 늘고 식재료 수급에도 어려움이 생겨 단가가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물가 상승은 쿠폰 사용 빈도가 높은 외식비를 비롯해 농축수산물·가공식품 등 먹거리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2020년 5월 긴급재난지원금이 처음 지급됐을 때 서민에게는 ‘사치 메뉴’ 중 하나인 한우 수요가 갑자기 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지원금 지급 전 3%대였던 한우 물가는 2020년 5월 지원금 지급 이후 10%대 고공 행진을 했다. 다만 한국의 평균 물가 상승률은 2020년 5월 -0.2%에서 2022년 5월 5.3%까지 올랐지만, 같은 해 8.0%를 기록한 미국과 9.2%까지 치솟은 유럽연합(EU)보다는 인상폭이 제한적이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9일 “확장 재정은 총수요를 늘리기 때문에 물가 상승 압박이 있다. 물건이 잘 팔리니까 가격을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 소재 한 대학 경제학과 교수도 “공급은 그대로인데 유동성이 풀려 수요가 늘어나면 가격이 오르는 게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소비쿠폰을 ‘공돈’(공짜 돈)으로 인식해 지출에 대한 저항이 덜하다는 점도 인플레이션 허들을 낮추는 요인이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을 통해 번 돈이 아니어서 쿠폰이 쉽게 쓰일 수 있고, 업자는 가격 인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면서 “도덕적 회의가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가 관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임대료 인상이라는 풍선 효과가 나타날 우려도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전국 상가 임대료는 전 분기 대비 0.21% 하락했다. 내수 침체로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올려받기가 어려웠다. 이런 상황에서 쿠폰 효과로 매출이 반짝 늘면 임대인의 인상 요구가 빗발칠 수 있다. 그러면 매장은 판매 가격을 올려 임대료 인상분을 메울 수밖에 없다. 반면 코로나19 때 재난지원금과는 다를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찮다. 쿠폰플레이션을 얘기하는 이들이 ‘수요’에 초점을 맞춘다면 반대론자들은 ‘공급’에 주목해서다. 소비쿠폰 발행으로 수요가 늘어도 공급에 문제가 없어 가격이 오르지 않으리라는 논리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 때는 공급망이 망가져 가격이 뛰었는데, 지금은 공급을 제한하는 요소가 없어 인플레이션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면서 “유일한 변수라면 농축수산물 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날씨”라고 전망했다. 소비 침체가 심각한 수준인 데다 쿠폰 사용처가 제한된다는 점도 물가 영향 최소화를 예상하는 근거로 작용한다.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액 지수(불변지수 기준)는 2022년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1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또 쿠폰은 백화점·대형 마트·온라인 쇼핑몰 등에서는 쓸 수 없다. 소비가 얼어붙은 상태에서 전통시장·음식점·편의점·미용실 등에서만 쓸 수 있는 소비쿠폰으로는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물가가 오르려면 쿠폰이 광범위하게 사용돼야 하는데 범위가 굉장히 좁다”면서 “현금성 지원은 돈을 주지 않았어도 어차피 샀을 생활필수품 구매에 쓰이기 때문에 소득을 보전하는 효과는 있지만 물가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소비쿠폰을 지급해도 통화량(M2)이 늘어나지 않아 물가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정부는 소비쿠폰 예산 12조 1709억원을 국채 발행으로 마련한다. 자금 출처는 국채를 매입하는 국내 금융기관과 연기금, 일반 투자자들이다. 국민들이 소비쿠폰이 충전된 카드로 결제하면 정부는 해당 대금을 카드사를 통해 정산해 준다. 시중 금융기관·투자자의 자금이 정부를 거쳐 자영업자에게로 옮겨 가는 것일 뿐 총통화량에는 변함이 없다. 통화량과 물가가 비례한다는 이론을 경제학에서는 ‘화폐수량설’이라 부른다. 이를 계승·발전시킨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은 “인플레이션은 언제 어디서나 화폐적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신 교수도 “소비쿠폰 12조원을 11월 말까지 4개월간 쓴다면 1개월 평균 3조원씩인데, 월별 통화량 4200조원의 0.07%에 불과하다”면서 “설사 물가가 오른다 해도 실물경제가 살아나는 것이어서 좋은 효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 “청년 세대의 좌절·분노… 사회가 경청·공감해야 극우화 막아”[이순녀의 이사람]

    “청년 세대의 좌절·분노… 사회가 경청·공감해야 극우화 막아”[이순녀의 이사람]

    학창 시절부터 겪는 ‘경쟁 트라우마’과열된 경쟁 속 일찍부터 좌절감구조 불공정 느끼며 분노·복수심위로 못 받은 그들 극우 성향으로20대 남성들의 극우화 현상 논란‘여성에게 밀린다’ 인식 위협받아 지위 불안과 상대적인 박탈감 커진보의 위선에 대한 반작용 영향 혐오문화 조장하는 극우의 심리청소년 왜곡된 정보 그대로 믿어 다양성 사라지고 이분법 사고로獨은 반파시즘 정치교육 의무화극우화 막는 국가적 질적 조사 필요코로나로 관계 단절돼 불안 누적청년부 신설·청년정책 직접 주도사회·국가가 희망·성취 경험 줘야 “예전에는 중학생이나 고등학생 시절에 진료를 시작해 대학 진학이나 군 입·제대 즈음에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30대 이후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어요. 청소년기의 심리적 불안과 고통이 나아지기는커녕 시간이 지날수록 사회가 자신을 더욱 힘들게 만든다고 느끼며 좌절과 분노에 빠지는 청년들이 적지 않습니다. ” 김현수(59)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청소년과 청년 세대에 누구보다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진 의사다. 2002년에는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을 위한 치유형 대안학교 ‘성장학교 별’을, 2010년에는 청년 자립을 지원하는 직업학교 ‘청년행복학교 별’을 설립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20년 넘게 학교와 병원 진료실에서 청소년의 불만과 청년의 고민을 경청해 온 그는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청년 극우화 현상의 근본 원인으로 좌절과 분노를 지목했다. 일부 극우 청년들의 폭력적이고 반사회적인 행태는 단호히 배격해야 하지만 그들이 왜 그런 지점까지 내몰렸는지를 우리 사회가 함께 숙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런 문제의식을 담아 최근 펴낸 책이 ‘극우 청년의 심리적 탄생’이다. 지난 4일 김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책을 쓰게 된 계기가 있나. “올해 초 서울 서부지법에서 벌어진 폭동이 결정적이었다. 법치주의의 최후 보루인 법원이 무력으로 침탈당한 건 처음 아니었나. 특정 판사에 대한 좌표를 찍고 추적하려는 우익 청년들의 출현에 큰 충격을 받았다. 2021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미국 국회의사당 습격과 유사한 사태가 국내에서 벌어지는 것을 보면서 더 늦기 전에 우리 사회가 그들을 이해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치적인 분석이 아니라 심리와 정신의학적 관점에서 우익 청년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대안을 찾는 공론장을 마련해 보자는 취지로 책을 썼다.” -진료실에서 만나는 극우 성향 청소년과 청년들은 어떤 이야기들을 하나. “상담하면서 마음이 아플 때가 많다. ‘다 망했으면 좋겠다’, ‘모두가 불행해지면 좋겠다’ 같은 말을 많은 아이들이 아무렇지 않게 한다. 지금도 힘든데 앞으로도 나아진다는 희망이 없다고 인식하니까 차라리 공멸이 낫겠다는 극단적인 생각을 한다.” -청년 극우화는 어떤 심리적 배경에서 시작됐다고 보나. “청년들이 겪는 문제의 핵심은 ‘경쟁 트라우마’다. 태극기부대가 전쟁 트라우마에 시달린다면 지금의 10·20대는 학창 시절부터 경쟁과 평가 체제 속에서 내내 살아왔다. 4세 고시, 7세 고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어릴 때부터 과열된 경쟁 사회에서 일찍부터 좌절을 경험한다. 수행평가, 입시, 취업까지 모두 경쟁의 연속이다. 과거에는 경쟁을 통과하면 사회에 안착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꼭 그렇지도 않다. 이런 구조 자체가 공정하지 않다고 느끼는 순간 분노와 복수심이 생긴다. 그런데 이들을 더 힘들 게 하는 건 그런 순간에 자신들을 위로하거나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청년들이 극우로 기우는 중요한 이유다.” -청년 세대 안에서도 20대 남성들의 극우화 현상이 논란인데. “지위 불안, 정체성의 위협, 상대적 박탈감 같은 심리적 요소가 크다. 미국의 백인 저소득층 남성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도 경제적 문제뿐 아니라 문화적, 정치적 주도권이 자신들에게서 사라지고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한국은 성별 갈등이 더 두드러진다. 20대 남성들은 대학 입학률이나 취업률에서 여성에게 밀린다는 현실을 지위 위협으로 받아들인다.” -진보 진영에 대한 실망도 작용한다고 했다. “경쟁 체제에 대한 분노가 크지만 누가 만들었느냐는 명료하지 않다. 그런데 경쟁을 완화하겠다고 했던 진보 진영 사람들이 현실을 개선하지 않고 오히려 경쟁을 더 복잡하고 교묘한 방식으로 악화시켰다고 청년들은 판단한다. 우파는 애초에 경쟁을 강조하니까 실망도 덜하지만, 진보는 기대를 배신한 것이기에 분노를 넘어 원한을 갖게 된다. 진보의 위선에 대한 반작용이 극우화의 원인 중 하나라고 본다.” -진보적 가치관을 지닌 부모의 자녀가 극우화되는 경우도 그런 이유인가. “586 부모가 너무 싫어서 우익이 됐다는 청년도 봤다. 위선과 이기적인 처신들이 역겹다고 한다. 청년들이 그런 문제의식을 갖는 걸 나쁘게 볼 수는 없다. 부모의 이해가 중요하다. “네가 왜 극우화됐느냐”고 묻기보다 “이렇게 극우화될 정도로 우리 사회가 너에게 고통을 줬구나”라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훈육보다 공감이 먼저다.” -극우 유튜브나 커뮤니티 같은 환경적 요인도 영향이 크지 않나. “인터넷에서 장난처럼 혐오 발언을 주고받던 아이들이 그걸 반복하며 신념으로 굳히는 경우가 있다. 문해력이 낮거나 정서적으로 취약한 청소년은 왜곡된 정보를 그대로 믿는다. 핀란드처럼 유치원부터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하는 것도 극우화 예방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극우화의 가장 큰 사회적 병폐를 혐오문화 조장이라고 했는데. “극우 심리의 밑바탕에는 기존 질서에 대한 파괴적 욕망이 있다. 사회를 이분법으로 보고 특정 세력을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혐오와 분열의 방식이다. 극우화 현상을 제때 막지 못하면 다양성이 사라지고, 분노와 복수의 감정만 남는 사회가 된다. 이런 이유로 세계 각 나라가 극우화 현상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다. 호주와 영국에서는 극우 청년들의 재기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독일에서는 반파시즘 정치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한다.” -우리 사회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극우 청년들에게 ‘너희가 찌질하다’고 호통만 치면 아무 도움이 안 된다. 청년들이 하는 얘기 중에 일리 있는 것도 있고, 반동적인 주장도 섞여 있다. 그러한 혼재된 주장과 감정을 사회가 귀 기울여 듣는 것이 중요하다. 청년 세대는 고착화된 세대가 아니다. 사안에 따라 극우를 지지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선택을 할 수도 있는 자유분방한 세대다. 기성 정치 세력이 20대 남성들이 호응할 수 있는 정책 제안을 하지 않기 때문에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이다. 이들이 건강한 정치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이 노력해야 한다.” -새 정부가 청년들을 위해 어떤 정책을 펴야 한다고 보나. “청년 세대를 위한 대결단이 필요하다. 일자리, 주거 지원 등에서 파격적인 정책을 펼쳐야 한다. 청년에게 실질적인 정치 권한을 주는 방안과 청년부 신설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청년정책은 청년이 주도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기성세대가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한다고 하면서 결국 자기 방식을 강요하는 구조였다. 그러니 실패를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청년의 극우화를 막기 위한 대안으로 다정한 민주주의, 세대 간 소통을 강조했는데. “지금의 50대 이후 세대는 성공의 경험을 계속 쌓아 왔지만 2030세대는 그렇지 못하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저성장 시대 등 격변의 삶을 겪은 세대다. 그런 정서의 차이를 인식하고 청년들이 자신이 느끼는 절망과 분노에 대해 표현할 기회를 줘야 한다. 20대 남성이 극우화됐다고 비난만 하지 말고 국가적 차원에서 질적 조사를 통해 그 이유를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청년들이 정부에 요구하는 사항들을 전부 들어줄 수는 없어도 한두 가지라도 개선되면 희망이 생기고, 그렇게 되면 극우화 현상을 미리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청년들에게 어떤 희망을 줄 수 있는가에 대해 사회와 어른들이 답해야 한다. 청년들에게 대안을 가져오게 해서 일부라도 성취의 경험을 주는 게 중요하다.” -청소년 자살 문제도 매우 심각하다. “연령대별 자살률은 50대가 가장 높지만 증가율은 10대와 20대에서 두드러진다. 코로나 시기에 사회성을 잃고 관계가 단절된 경험을 한 청소년들은 우울과 불안이 내면에 누적된 상태다. 하지만 학교 내 경쟁, 입시에 밀려 이들의 정신건강에 관한 관심은 여전히 뒷전이다. 미국은 1960년대부터 정신건강 전문가가 학교에 상주하고 일본도 교내 상담제도가 정착됐다. 우리나라도 상담교사 등이 있기는 하지만 정신건강을 통합적으로 다루는 제도는 부족하다. 학교를 중심으로 정부와 가정이 적극 협력해야 한다. 정신적·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이 사회와 국가로부터 지원과 보호를 받고 있다고 느낄 때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을 수 있다.” ■ 김현수 교수는 부모님의 사업 실패로 어둡고 고단한 청소년기를 보냈다. ‘죽는 게 낫지 않을까’란 생각을 한 적도 있지만 학교 선생님과 교회 목사님 등 주변 어른들의 도움으로 마음을 다잡고 중앙대 의대에 입학했다. 공중보건의 시절 소년교도소 방문을 계기로 청소년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소외된 아이들을 위한 대안학교와 직업학교를 설립하는 등 청소년과 청년의 정신건강과 관련된 일을 지속적으로 해 왔다. 진료실 밖 사회 현장을 누비는 정신과 의사로도 널리 알려졌다. 세월호 참사 때 현장 심리지원단 단장으로 활약했고 서울시 자살예방센터장과 코비드19 심리지원단 단장 등을 지냈다. 현재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이사장, 안산 마음건강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다. ‘괴물부모의 탄생’, ‘요즘 아이들 마음고생의 비밀’, ‘교사 상처’, ‘기후 상처’(공저) 등을 펴냈다. 이순녀 수석논설위원
  • [단독] 강선우, 정치자금으로 쓴 ‘추가 유류비’ 4년간 2000만원

    [단독] 강선우, 정치자금으로 쓴 ‘추가 유류비’ 4년간 2000만원

    강선우(더불어민주당·재선, 강서구갑)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4년(2020~2024년)간 정치자금으로 쓴 유류비가 2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9일 파악됐다. 현직 국회의원에게 매달 지급되는 차량 유류비와 별개로 쓴 것인데 야당에서는 정치자금을 남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정치자금 회계보고서 지출 내역’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2020년 6월 2일부터 2024년 9월 6일까지 총 218건 주유했고, 총 1974만여원을 썼다. 매달 110만원씩 지급되는 현역 국회의원 유류비와 별개로 매년 460만원가량을 추가로 주유한 것이다. 강 후보자가 정치자금으로 사용한 기름값이면 관용차량인 ‘더뉴카니발’로 서울과 부산을 약 153회 왕복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대해 강 후보자 측은 “(당시) 지역구 활동 뿐만 아니라 당 차원에서 여러 역할을 수행해 관련 활동을 위해 이동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강 후보자는 2020년 서울대 환경대학원 도시환경미래전략 과정 등록금으로 400만원을 정치자금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중앙선관위 정치자금 회계실무’ 매뉴얼에 따르면 회계보고시 정치 활동 관련성이 적시되도록 구체적 자료를 첨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강 후보자는 중앙선관위에 해당 입증 자료는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 내역 및 출석 일자를 요구한 데 대해 강 후보자는 “해당과정을 이수하고자 노력했으나 일정상 등 이유로 끝마치지 못했다”고 답했다. 여가위 소속 국민의힘 간사인 조은희 의원은 “관용차 유류비에 대학원 등록금까지 정치자금을 남용했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며 “강 후보자는 본인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14일 열린다. ‘청문정국’ 첫날 열리는 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도 각종 논란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