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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승리 “대통령 출마, 끔찍하고 야비” 대체 왜 이런 소감을?

    트럼프 승리 “대통령 출마, 끔찍하고 야비” 대체 왜 이런 소감을? 트럼프 승리 트럼프 승리로 미국 대선 공화당의 3차 경선이 마무리됐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무서운 기세로 자신을 추격하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꺾었다. 20일(현지시각) 미국 대선 3차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이 각각 승리를 거뒀다. 클린턴 전 장관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열풍’을 차단하는 귀중한 승리를 챙김으로써 11개 주가 같은 날 경선을 치르는 최대 승부처인 오는 3월 1일 ‘슈퍼 화요일’ 승부를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2차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압승에 이어 2연승을 거머쥔 트럼프는 사실상 ‘대세론’에 올라탔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오후 3시(동부시간) 마감된 네바다 코커스의 89% 개표가 이뤄진 오후 10시 30분 현재 클린턴 전 장관은 52.6%의 득표율을 얻어 47.3%에 그친 샌더스 의원을 앞서 승리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17%를 차지하는 히스패닉계와 흑인 등 유색인종들과 카지노 노동자들, 장년층의 지지에 힘입어 당초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비교적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다. 그녀는 승리가 확정되자 라스베이거스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한 연설에서 “미국인들은 화낼 권리가 있다”며 동시에 미국인들이 “진짜 해결책을 갈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값진 네바다 승리의 여세를 몰아 샌더스 의원을 두자릿 수 이상으로 앞서는 27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를 완승하고 ‘슈퍼화요일’ 대결에서 경선 승부를 끝낸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반면 샌더스 의원은 네바다 승리를 위한 총력전을 펼쳤지만 역부족을 확인함에 따라, 향후 클린턴 전 장관의 강세 지역인 남부 위주의 대결에서 어려운 싸움이 불가피하게 됐다. 미 언론은 “클린턴 전 장관이 승리함에 따라 민주당 지도부가 안도하게 됐다”며 “그러나 샌더스 의원이 선전했기 때문에 싸움은 길고 험난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공화당의 개표 마감 결과, 트럼프가 32.5%의 득표율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이 22.5%의 득표율을 기록해 22.3%의 득표를 얻은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을 접전 끝에 누르고 2위를 차지했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8% 안팎의 득표율로 4위에 머무르자 끝내 경선 레이스 포기를 선언했다. 트럼프는 승리가 확정되자 지지자들과 만나 “대통령에 출마하는 것은 힘들고 끔찍하고 야비하지만, 그 역시 아름답다”고 말했다. 부동산 재벌 트럼프는 2차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 이어 또다시 압승을 거두며 2연승을 챙김에 따라 ‘아웃사이더 돌풍’을 넘어 사실상 ‘대세론’을 굳히는 단계로 나아갔다는 게 미 언론의 평가다. 최근 공화당 경선에서 뉴햄프셔-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연승을 거두고 당 대선 후보로 지명되지 않은 경우가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그가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의 입김이 강한 전형적 보수지형인 남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도 인기를 확인함에 따라 ‘슈퍼 화요일’ 경선까지 석권할 정도의 동력을 확보했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다만 공화당 주류들의 트럼프의 대항마로 생각하는 루비오 의원이 공화당의 ‘샛별’인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의 지지선언 등에 힘입어 이날 크루즈 의원을 제치고 2위를 차지한 게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공화당 주류들이 그를 당 대선 후보로 염두에 두고 합심해 지원을 본격화할 가능성이 커져서다. 경선이 본격화하기 전 공화당의 가장 ‘대어’로 꼽혔던 부시 전 주지사는 이날 역시 3위권에 들지못하는 졸전 끝에 중도하차했다. 공화당 주류에 속하는 그가 레이스를 포기함에 따라 지지기반이 겹치는 루비오 상원의원이 반사이익을 얻을 전망이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부분 승자 독식제’를 취하고 있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경선에서 압승에 따라 이 주에 배정된 대의원 50명 가운데 적어도 44명을 추가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로써 3차 경선 통틀어 그가 얻은 대의원 총수는 61명이 됐다. 크루즈 의원은 총 11명, 루비오 의원은 총 10명이다. 공화당은 총 1237명의 대의원을 확보하면 승자가 된다. 민주당 클린턴 전 장관은 네바다 경선 승리로 이 주에 배정된 35명 가운데 19명의 대의원을 추가 확보했다. 샌더스 의원은 15명을 얻었다. ‘슈퍼 대의원’까지 포함하면 클린턴 전 장관은 총 503명의 대의원을, 샌더스 의원은 70명의 대의원을 각각 확보해 클린턴 전 장관이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승리, 대세론 굳히나…“대통령 출마, 끔찍하고 야비해” 대체 무슨 말?

    트럼프 승리, 대세론 굳히나…“대통령 출마, 끔찍하고 야비해” 대체 무슨 말? 트럼프 승리 트럼프 승리로 미국 대선 공화당의 3차 경선이 마무리됐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무서운 기세로 자신을 추격하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꺾었다. 20일(현지시각) 미국 대선 3차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이 각각 승리를 거뒀다. 클린턴 전 장관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열풍’을 차단하는 귀중한 승리를 챙김으로써 11개 주가 같은 날 경선을 치르는 최대 승부처인 오는 3월 1일 ‘슈퍼 화요일’ 승부를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2차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압승에 이어 2연승을 거머쥔 트럼프는 사실상 ‘대세론’에 올라탔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오후 3시(동부시간) 마감된 네바다 코커스의 89% 개표가 이뤄진 오후 10시 30분 현재 클린턴 전 장관은 52.6%의 득표율을 얻어 47.3%에 그친 샌더스 의원을 앞서 승리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17%를 차지하는 히스패닉계와 흑인 등 유색인종들과 카지노 노동자들, 장년층의 지지에 힘입어 당초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비교적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다. 그녀는 승리가 확정되자 라스베이거스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한 연설에서 “미국인들은 화낼 권리가 있다”며 동시에 미국인들이 “진짜 해결책을 갈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값진 네바다 승리의 여세를 몰아 샌더스 의원을 두자릿 수 이상으로 앞서는 27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를 완승하고 ‘슈퍼화요일’ 대결에서 경선 승부를 끝낸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반면 샌더스 의원은 네바다 승리를 위한 총력전을 펼쳤지만 역부족을 확인함에 따라, 향후 클린턴 전 장관의 강세 지역인 남부 위주의 대결에서 어려운 싸움이 불가피하게 됐다. 미 언론은 “클린턴 전 장관이 승리함에 따라 민주당 지도부가 안도하게 됐다”며 “그러나 샌더스 의원이 선전했기 때문에 싸움은 길고 험난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공화당의 개표 마감 결과, 트럼프가 32.5%의 득표율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이 22.5%의 득표율을 기록해 22.3%의 득표를 얻은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을 접전 끝에 누르고 2위를 차지했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8% 안팎의 득표율로 4위에 머무르자 끝내 경선 레이스 포기를 선언했다. 트럼프는 승리가 확정되자 지지자들과 만나 “대통령에 출마하는 것은 힘들고 끔찍하고 야비하지만, 그 역시 아름답다”고 말했다. 부동산 재벌 트럼프는 2차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 이어 또다시 압승을 거두며 2연승을 챙김에 따라 ‘아웃사이더 돌풍’을 넘어 사실상 ‘대세론’을 굳히는 단계로 나아갔다는 게 미 언론의 평가다. 최근 공화당 경선에서 뉴햄프셔-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연승을 거두고 당 대선 후보로 지명되지 않은 경우가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그가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의 입김이 강한 전형적 보수지형인 남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도 인기를 확인함에 따라 ‘슈퍼 화요일’ 경선까지 석권할 정도의 동력을 확보했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다만 공화당 주류들의 트럼프의 대항마로 생각하는 루비오 의원이 공화당의 ‘샛별’인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의 지지선언 등에 힘입어 이날 크루즈 의원을 제치고 2위를 차지한 게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공화당 주류들이 그를 당 대선 후보로 염두에 두고 합심해 지원을 본격화할 가능성이 커져서다. 경선이 본격화하기 전 공화당의 가장 ‘대어’로 꼽혔던 부시 전 주지사는 이날 역시 3위권에 들지못하는 졸전 끝에 중도하차했다. 공화당 주류에 속하는 그가 레이스를 포기함에 따라 지지기반이 겹치는 루비오 상원의원이 반사이익을 얻을 전망이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부분 승자 독식제’를 취하고 있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경선에서 압승에 따라 이 주에 배정된 대의원 50명 가운데 적어도 44명을 추가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로써 3차 경선 통틀어 그가 얻은 대의원 총수는 61명이 됐다. 크루즈 의원은 총 11명, 루비오 의원은 총 10명이다. 공화당은 총 1237명의 대의원을 확보하면 승자가 된다. 민주당 클린턴 전 장관은 네바다 경선 승리로 이 주에 배정된 35명 가운데 19명의 대의원을 추가 확보했다. 샌더스 의원은 15명을 얻었다. ‘슈퍼 대의원’까지 포함하면 클린턴 전 장관은 총 503명의 대의원을, 샌더스 의원은 70명의 대의원을 각각 확보해 클린턴 전 장관이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승리, 대세론 굳히나…“대통령 출마, 끔찍하고 야비” 대체 왜 이런 소감을?

    트럼프 승리, 대세론 굳히나…“대통령 출마, 끔찍하고 야비” 대체 왜 이런 소감을? 트럼프 승리 트럼프 승리로 미국 대선 공화당의 3차 경선이 마무리됐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무서운 기세로 자신을 추격하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꺾었다. 20일(현지시각) 미국 대선 3차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이 각각 승리를 거뒀다. 클린턴 전 장관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열풍’을 차단하는 귀중한 승리를 챙김으로써 11개 주가 같은 날 경선을 치르는 최대 승부처인 오는 3월 1일 ‘슈퍼 화요일’ 승부를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2차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압승에 이어 2연승을 거머쥔 트럼프는 사실상 ‘대세론’에 올라탔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오후 3시(동부시간) 마감된 네바다 코커스의 89% 개표가 이뤄진 오후 10시 30분 현재 클린턴 전 장관은 52.6%의 득표율을 얻어 47.3%에 그친 샌더스 의원을 앞서 승리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17%를 차지하는 히스패닉계와 흑인 등 유색인종들과 카지노 노동자들, 장년층의 지지에 힘입어 당초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비교적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다. 그녀는 승리가 확정되자 라스베이거스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한 연설에서 “미국인들은 화낼 권리가 있다”며 동시에 미국인들이 “진짜 해결책을 갈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값진 네바다 승리의 여세를 몰아 샌더스 의원을 두자릿 수 이상으로 앞서는 27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를 완승하고 ‘슈퍼화요일’ 대결에서 경선 승부를 끝낸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반면 샌더스 의원은 네바다 승리를 위한 총력전을 펼쳤지만 역부족을 확인함에 따라, 향후 클린턴 전 장관의 강세 지역인 남부 위주의 대결에서 어려운 싸움이 불가피하게 됐다. 미 언론은 “클린턴 전 장관이 승리함에 따라 민주당 지도부가 안도하게 됐다”며 “그러나 샌더스 의원이 선전했기 때문에 싸움은 길고 험난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공화당의 개표 마감 결과, 트럼프가 32.5%의 득표율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이 22.5%의 득표율을 기록해 22.3%의 득표를 얻은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을 접전 끝에 누르고 2위를 차지했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8% 안팎의 득표율로 4위에 머무르자 끝내 경선 레이스 포기를 선언했다. 트럼프는 승리가 확정되자 지지자들과 만나 “대통령에 출마하는 것은 힘들고 끔찍하고 야비하지만, 그 역시 아름답다”고 말했다. 부동산 재벌 트럼프는 2차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 이어 또다시 압승을 거두며 2연승을 챙김에 따라 ‘아웃사이더 돌풍’을 넘어 사실상 ‘대세론’을 굳히는 단계로 나아갔다는 게 미 언론의 평가다. 최근 공화당 경선에서 뉴햄프셔-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연승을 거두고 당 대선 후보로 지명되지 않은 경우가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그가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의 입김이 강한 전형적 보수지형인 남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도 인기를 확인함에 따라 ‘슈퍼 화요일’ 경선까지 석권할 정도의 동력을 확보했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다만 공화당 주류들의 트럼프의 대항마로 생각하는 루비오 의원이 공화당의 ‘샛별’인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의 지지선언 등에 힘입어 이날 크루즈 의원을 제치고 2위를 차지한 게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공화당 주류들이 그를 당 대선 후보로 염두에 두고 합심해 지원을 본격화할 가능성이 커져서다. 경선이 본격화하기 전 공화당의 가장 ‘대어’로 꼽혔던 부시 전 주지사는 이날 역시 3위권에 들지못하는 졸전 끝에 중도하차했다. 공화당 주류에 속하는 그가 레이스를 포기함에 따라 지지기반이 겹치는 루비오 상원의원이 반사이익을 얻을 전망이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부분 승자 독식제’를 취하고 있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경선에서 압승에 따라 이 주에 배정된 대의원 50명 가운데 적어도 44명을 추가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로써 3차 경선 통틀어 그가 얻은 대의원 총수는 61명이 됐다. 크루즈 의원은 총 11명, 루비오 의원은 총 10명이다. 공화당은 총 1237명의 대의원을 확보하면 승자가 된다. 민주당 클린턴 전 장관은 네바다 경선 승리로 이 주에 배정된 35명 가운데 19명의 대의원을 추가 확보했다. 샌더스 의원은 15명을 얻었다. ‘슈퍼 대의원’까지 포함하면 클린턴 전 장관은 총 503명의 대의원을, 샌더스 의원은 70명의 대의원을 각각 확보해 클린턴 전 장관이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숙형 무료 직업훈련 통해 일자리 찾는 청장년층 증가

    기숙형 무료 직업훈련 통해 일자리 찾는 청장년층 증가

    청년들의 취업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직업훈련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통계청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비정규직 근로자, 6개월 이상 장기실업자, 구직단념자 등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이중 12월 실업자 가운데 구직 기간이 6개월 이상인 사람은 9만7000명으로 전체 실업자(86만8000명)의 11.2%를 차지했다. 열심히 일자리를 찾는데도 반년 넘게 취업에 성공하지 못한 사람이 전체 실업자 10명 중 1명 이상이란 의미다. 2014년 12월 7만3000명에 불과하던 6개월 이상 장기 실업자는 1년 새 2만4000명(32.9%) 늘었다. 비중으로 봐도 2014년 12월(8.2%)에 비해 3%포인트나 오른 셈이다. 이처럼 불안정한 고용환경이 계속되면서 청장년층은 실무능력 겸비를 위해 직업훈련 많이 참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내일배움카드를 이용한 사람이 전년대비 3만 명이 늘었다고 고용노동부는 발표했다. 내일배움카드뿐 아니라 고용디딤돌, 근로자직무능력향상훈련, 기업체 지원훈련 등을 찾은 사람들까지 지표에 포함하면 그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직업훈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부 역시 올해 구직자의 취업역량 제고를 위한 직업훈련에 지난해 대비 11% 증가한 5천 371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인문계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위한 직업훈련 규모도 1만 명 수준으로 대폭 확대했다. 사단법인 광양만권HRD센터 관계자는 “직업훈련이 취업으로 가는 지름길이 되고 있다”며 “집중적으로 훈련을 받을 수 있는 기숙형 무료교육을 통해 안정적이고 고수익이 가능한 일자리를 찾는 청장년층도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단법인 광양만권HRD센터(대표 김재무)도 2016년도 상반기 플랜트용접 및 설계 교육생을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청장년층의 취업을 돕는다. 오는 3월부터 7월까진 진행되는 2016년도 상반기 플랜트산업 고숙련 인력양성과정은 플랜트용접 55명, 플랜트 설계 20명을 각각 모집한다. 19세부터 50세 남녀 실직자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고 교육비, 기숙사 비용 등을 무료로 지원한다. 4개월간 이어지는 교육을 이수받은 이들은 광양만권을 중심으로 하는 남해안과 중공업분야로 취업이 가능하다. 센터는 고용노동부 평가 지역맞춤형 일자리창출 사업부분에서 연속 A등급을 받은 최우수 취업교육기관이다. 광양만권HRD센터 2016년도 상반기 교육생 모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전화(061-772-7114) 및 홈페이지(www.gyhrd.or.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7년 뒤 서울 넷 중 한 명 노인

    서울이 급속도로 늙고 있다. 3년 후에는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14%를 넘어서면서 고령사회로 진입하고, 2026년에는 20%를 돌파해 초고령사회로 들어선다. 2033년이면 25%를 넘어 서울시민 네 명 중 한 명이 노인이다. 반면 0~14세 유소년 인구는 2033년 105만 1000명으로, 2013년(125만 8000명)보다 20만 7000여명이 감소한다. 서울시는 16일 이 같은 내용의 ‘2013~2033년 자치구별 장래인구 추계’ 자료를 발표했다. 2013년 서울시 인구를 기준으로 출생, 사망, 이동 등 인구 변동요인을 대입해 산출하는 ‘코호트 요인법’을 이용했다. 서울의 고령인구 비율은 2013년 10.9%에서 2020년 15%, 2033년 25.3%로 증가 추세다. 증가 폭은 점차 커진다. 2013년부터 2020년 사이 7년 만에 4.1% 포인트가 증가했지만, 2020~2033년에는 13년 만에 10.3% 포인트 상승하며 고령인구가 빠른 속도로 늘어난다. 이번 통계에서는 처음으로 25개 자치구별 미래인구도 분석했다. 2020년 고령인구가 가장 많은 자치구는 강북(18.5%)으로 예측됐다. 중구(18.0%), 종로(17.7%)가 뒤를 이었다. 노인 수가 가장 적은 곳은 강남구로 12.4%에 그쳤다. 송파·양천도 각각 13.1%, 13.3%로 낮은 편에 속했다. 노인은 많아지고 청장년층 비율이 줄면서 생산인구(15~64세)의 어깨는 무거워진다. 생산인구 100명당 부양할 인구수는 2013년 30.9명에서 2033년 57.2명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출생 감소, 귀농·귀촌 등의 영향으로 서울시민은 946만명이 될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인구 감소 추세에도 출생률과 다른 지역 전입이 늘고 있는 서초·강동·은평은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번 분석을 어르신·청소년 정책의 중장기 계획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당신이 오카야마에 간다면

    당신이 오카야마에 간다면

    그러니까 이 모든 건 다 기차 때문이다. 일본 기차 여행이 편리한 건 여행 좀 해본 사람이면 다 아는 사실이라지만, 오사카 간사이공항에서 200km 넘게 떨어진 오카야마가 이렇게 쉽게 연결될 줄은 몰랐다. 꼭 가야 할 곳이라며 기나긴 리스트를 작성하지 않아도 좋은 동네. 느긋한 오카야마로의 여행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This stop is Okayama첫 번째 역오카야마岡山 청명함, 단출함 그리고 느긋함 오카야마는 오사카와 히로시마 사이 세토내해와 접해 위치하고 있다. 동쪽으로 간사이 지방, 서쪽으로 히로시마와 규슈, 남쪽으로 시코쿠를 연결하는 지리적 이점으로 인해 이곳은 예로부터 교통과 물류의 요지였다. 게다가 일조량이 풍부하고 기후가 온난해 땅과 바다에서 거둬들인 수확도 풍부했다. 스스로를 청명한 고장이라 칭하는 이곳은 이름처럼 자연과 더불어 느리고 풍요롭게 발전해 온 지방이다. 그러한 오카야마로 최근 외국 여행자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어디로 발길을 돌려도 좋은 그 느긋함을 찾아서다. 오카야마시는 오카야마현의 최대 도시지만 도심 풍경은 단출하다. 서쪽 오카야마 기차역에서 동쪽으로 30여분 거리 안에 오카야마의 자부심인 오카야마성과 일본 3대 정원으로 꼽히는 고라쿠엔을 비롯해 다수의 미술관과 심포니홀 등 문화 공간이 흩어져 있다. 먼저 도착한 곳은 오카야마성. 영주 우키타 히데이에에 의해 1597년에 완성된 오카야마성은 아사히강을 해자처럼 두르고 솟아 있다. 본래 흐르던 강의 줄기를 바꿔 지금처럼 성을 휘돌아 나가게 했다고 전해진다. 당시 영주의 권위와 힘을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우키다 나오이에부터 이케다 아키마사까지 총 14명의 영주가 280년에 걸쳐 성의 주인으로서 이 지역을 관할했다. 성에서 가장 높은 6층 천수각에 올라 보면 그들이 조망하려 했던 풍광이 어떤 것이었는지 짐작 가능하다. 내부에는 이케다 가문의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일본의 성 중 드물게 검은색을 띄고 있어 우조, 까마귀 성이라는 별명도 얻은 이곳은 1945년 세계대전 중 소실되었고, 1966년 복원해 현재 오카야마시가 관할하고 있다. 오카야마성에서 쯔루미 다리를 건너면 고라쿠엔으로 이어진다. 이바라키현의 가이라쿠엔, 이시카와현의 겐로쿠엔과 더불어 일본의 3대 정원으로 꼽히는 곳이다. 미슐랭 가이드는 음식과 관련한 레드 가이드 외에 여행 정보를 평가하는 그린 가이드도 펴내는데, 레드와 동일하게 그린 역시 별 3개를 최고점으로 친다. 고라쿠엔은 이 그린 가이드에서 당당하게 별 3개를 받은 곳이다. 과거 영주가 찾으면 기거하는 곳이었다던 엔요테이 안쪽의 가쿠메이칸. 다다미로 칸칸이 이어진 내부의 나무문을 열어젖히니 고라쿠엔의 풍광이 바람처럼 왈칵 밀려들어온다. 나무와 물과 바람과 하늘, 자연의 조화가 말 그대로 한 폭의 그림 같다. 감탄하고 있는데 거짓말처럼 두루미 한 마리가 우아하게 날아간다. 고라쿠엔의 홍보담당자 미카 사카모토씨에 의하면 고라쿠엔에는 현재 8마리의 두루미가 있는데, 이들은 매일 산책길을 걷는 등 일정한 훈련을 받고 있단다. 4마리는 아직 초보이고 훈련이 잘 된 4마리가 시간에 맞춰 공원을 우아한 몸짓으로 날아다닌다는 것. 3대 정원의 명성은 거저 얻은 게 아니었다. 약 14만2,000m2의 이 드넓은 정원은 봄의 벚꽃과 매화부터 여름의 꽃창포와 차나무, 가을의 단풍과 겨울의 설경까지 계절을 눈으로 맛볼 수 있다. 어디를 걸어도 절로 건강해지는 기분이 드는 고라쿠엔에서 가장 좋은 뷰포인트를 꼽자면 단연 니시키가오카 언덕이다. 6m 가량 올라온 인공 언덕인데 시선을 가리는 건물이 하나도 없으니 내려다보는 전망이 고층 전망대 못지않다. ▶inside Okayama 모모타로의 전설일본 전역에서 통용되는 동화 같은 설화 모모타로 이야기가 이곳 오카야마에선 특히 자주 등장한다. 모모타로가 구술 전술된 이야기기에 이곳과 관련 있다는 역사적 증거는 없으나 오카야마가 복숭아의 고장이란 점, 유난히 물이 맑고 청명한 지역이라는 것 때문에 자연스럽게 오카야마의 상징이 되었다. 오카야마 서쪽 외곽에는 모모타로 전설의 근원으로 여겨지는 일본의 고대 왕족을 모신다는 기비츠신사도 있다. 도시 곳곳에서 모모타로의 동상과 그림을 볼 수 있으며, 특히 시내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맨홀 위의 모모타로가 앙증맞다. 명물 전차 오카덴 오카야마시에선 이곳의 명물 노면전차 오카덴을 타 보자. 오카야마성과 고라쿠엔에 가려면 오카야마 기차역에서 출발해 시로시타 정거장에서 내리면 된다. 약 5분 남짓 소요된다. 요즘 일본에서 전차의 부활이 유행인데, 오카야마는 비록 운행 구간이 축소되긴 했지만 한 번도 명맥이 끊어지지 않고 100년을 이어 왔다. 전차의 부활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사회학자들은 주민의 평균 연령이 높아지는 것에서 찾는다. 장년층이 속도 위주의 지하철보다 전차를 훨씬 편안하게 느낀다는 것이다. 쇼핑은 이온몰 일본 전역에서 만날 수 있는 대형 쇼핑몰 이온몰. 2014년 오카야마시에 개관했는데 기차역에서 도보 3분이라는 초중심지에 들어선 것이 특징이다. 지하 2층에서 7층까지 도심 속 쇼핑몰로는 꽤 큰 규모인데 패션부터 리빙, 갤러리, 다이닝까지 입점 점포도 훌륭하다. 특히 1층에 질 좋은 슈퍼마켓을 전면 배치했는데 시민은 물론이고 여행자가 이용하기에게도 더할 나위 없이 편리하다. ●This stop is Kurashiki두 번째 역 구라시키倉敷 곳간에서 꺼낸 우아한 미관지구 오카야마시를 벗어나 오카야마현으로 여행 구간을 넓히면 입소문 1순위는 단연 구라시키다. 오카야마에서 기차로 20분이면 닿는 이곳 구라시키에는 에도시대의 건축물이 그대로 보존된 전통마을이 있다. 구라시키는 에도시대 초반부터 물류의 중심지로 번성했다. 구라시키강을 따라 쌀과 면화를 보관하기 위한 창고가 들어섰고, 물길을 따라 배들이 물건을 실어 날랐다. 구라시키라는 도시의 이름 자체가 광, 곳간을 뜻하는 ‘구라’에서 왔을 정도. 이런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 바로 구라시키 미관지구美觀地區다. 역사보존지구이자 관광지인 셈인데 다른 지역과 달리 상점가 이층에 일반 시민들이 살아간다. 과거와 현재, 관광과 일상이 그윽하게 맞물려 있는 모범적인 예라 하겠다. 구라시키 기차역에서 걸어서 10분여, 미관지구에 들어서면 마치 시간을 건너 뛴 듯 에도시대의 전통가옥과 거리풍경이 펼쳐진다. 오래된 쌀 창고를 개조한 공간에 아름다운 일상용품을 전시한 구라시키 민예관, 수백년이 넘은 상인의 집을 개조한 료칸, 옛 방적공장을 개보수한 아이비스퀘어 등은 이 미관지구를 떠받치는 장소들이다. 미관지구를 풍요롭게 하는 상징적인 장소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오하라 미술관이다. 1930년 일본 최초의 사립미술관으로 설립된 오하라 미술관은 무려 3,500여 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데, 그 작가 목록이 모네, 로댕, 엘 그레코, 샤갈, 고갱, 모딜리아니, 르누아르, 세간티니, 피카소 등 놀랍도록 화려하다. 오하라 미술관은 구라시키에서 방적공장을 일군 오하라 마구사부로와 그가 후원했던 화가 고지마 도라지로의 합작품이다. 성공한 사업가이자 문화 후원에 관심이 높았던 오하라 마구사부로에게 화가 고지마 도라지로는 서양의 대작을 소장할 것을 권유한다. 1920년대 고지마 도라지로는 직접 유럽으로 출장을 떠나 세심하게 작품을 선별했다. 이 과정에서 모네와 마티스에게서 직접 작품을 구입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구라시키의 자랑이 된 오하라 미술관은 그렇게 태어났다. 안타깝게도 고지마는 미술관의 완성을 보지 못하고 사망했지만 그의 뛰어난 감식안과 선견지명은 지금껏 수많은 주민과 여행자들의 예술적 허기를 채워 주고 있다. 오하라 미술관에서 대각선으로 강을 건너 내려가면 아이비스퀘어에 닿는다. 붉은 벽돌로 쌓은 외벽을 담쟁이덩굴이 싸고도는 모양이 이름 그대로다. 이곳은 옛날 방직공장을 리모델링하여 호텔과 레스토랑, 박물관으로 탈바꿈시켰다. 1974년 완성되었는데 건물의 기본 형태는 그대로 유지한 채 내부시설을 바꾸고,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가미해 현대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실제로 현지 주민들의 결혼식 야외 촬영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161개의 객실을 보유한 아이비스퀘어호텔 역시 과거의 기억을 온전히 간직하고 있다. 당시 골조를 살리며 공사하느라 몹시 애를 먹었지만 그 덕분에 특유의 분위기를 이어 올 수 있었다는 평가다. 그러니까 이곳 구라시키는 과거 곳간 창고가 넘쳐나는 물류지대에서 한동안 방직공장이 즐비한 도시였다가 그 역사를 잘 보존해 오늘날 여행자를 품는 곳으로 변모된 셈이다. ▶inside Kurashiki 아기자기한 미관지구 구라시키 미관지구를 생동감 있게 하는 것은 단연 아기자기한 가게들이다. 천편일률적인 토산품 가게가 아니라 제 개성을 뽐내는 곳들이 많다. 공업용 테이프를 생산하던 회사가 이제는 디자인 중심의 마스킹 테이프를 생산하는데 이를 활용한 체험도 가능하다. 이 밖에 과거 구라시키의 직물 생산의 전통을 재현한 가게, 다양한 디자인의 향초 공방 등이 오밀조밀 이어진다. 구라시키강의 유람선3월부터 11월까지는 구라시키강을 오가는 유람을 즐길 수도 있다. 작은 배에 몸을 싣고 버드나무 아래서 올려다보는 미관지구의 풍광은 또 다른 맛이다. 풍요로운 반달, 무라스즈메 구라시키 미관지구에서 자주 눈에 띄는 간식은 반달 모양의 ‘무라스즈메’다. 과거 풍요로운 곳간을 상징하듯 곡물을 활용한 전통 간식이다. 구수하면서도 달콤해 자꾸 집어 먹게 된다. 반죽을 달궈진 팬 위에 얇게 펴 부치고 그 위에 팥소를 넣어 만두처럼 덮어 내는데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 3개 만들기 체험 500엔. 오카야마 대표 음식들 오카야마현의 대표 음식을 나열하자면 마마카리, 문어, 기비 당고(수수경단) 등이다. 물론 대표 과일인 하얀 복숭아와 피오네 포도도 빼놓을 수 없다. 이중 청어과 생선 밴댕이에 해당하는 마마카리는 다양하게 조리해 먹는데, 초밥으로도 전채로도 인기다. 또 가쓰오부시 육수에 살짝 데쳐 먹는 타코 샤브샤브, 문어밥으로 먹는 타코메시도 대표 메뉴다. ●This stop is Kojima세 번째 역 고지마幸島 청바지를 입은 도시 인구 7만2,000여 명의 작은 도시가 청바지로 인해 세계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다. 계단부터 개찰구까지 청바지가 수놓아져 있고, 기차 역사 밖으로 청바지가 나부끼며, 청바지 래핑을 두른 버스와 택시가 거리를 누비는 이곳은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에 있는 작은 마을 고지마다. 고지마는 일찍부터 방직·섬유산업이 발달해 한때 일본 학생복의 90% 이상을 생산했던 곳이다. 이곳에 청바지가 보편화된 건 1964년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일본 전역에 전파된 서양 문화와 맥을 함께한다. 그러나 고지마 관계자는 이미 그 이전 군정 시기에 미군부대를 통해 흘러들어온 청바지를 고지마의 다수가 공유하고 있었다고 회상한다.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1965년 고지마의 ‘빅존’이라는 회사가 처음으로 일본산 청바지를 생산했다. 이때만 해도 미국에서 수입한 청바지 원단을 사용했는데 이것이 몹시 딱딱하고 두꺼워 고지마의 발달된 봉제기술로만 제조할 수 있었다고 한다. 1973년부터 일본산 원단을 직접 생산하면서 뻣뻣한 청바지 원단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고지마의 장인들은 각종 아이디어를 냈다. 기계에 청바지와 돌을 같이 넣고 돌리는 ‘스톤 워싱’도 이곳에서 개발했다.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사쿠라지마의 가벼운 화산석이 그들이 원하는 워싱을 만드는 데 가장 적합하다는 것을 밝혀냈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청바지의 워싱이나 자연스러운 주름이 절로 완성된 게 아니었다. 어떻게 하면 인체 곡선에 더 편안하게 맞고 더 아름다운 핏을 내는가를 장인들이 고심한 결과다. 패스트 패션이 등장하면서 고지마의 청바지 브랜드도 한때 위기를 맞았지만, 고지마는 질 좋은 일본산 청바지라는 원점으로 돌아가는 길을 택했다. 한 해 입고 마는 나쁘지 않은 청바지가 아니라, 한번 구입하면 입을 때마다 기분이 좋은 고급화를 추구한 것. 이는 기성품과 오더 메이드 양쪽 모두에 적용되었는데 방향 전환은 빼어난 한 수였다. 누구의 장롱을 열어도 최소 다섯 장은 들어 있을 만큼 청바지는 흔한 아이템이지만, 고작 몇 밀리미터의 차이로 핏이 미묘하고 불편한 어려운 제품이기도 하다. 고지마에서 주문할 수 있는 ‘오더 메이드 진’은 이런 개개인의 체형과 취향을 십분 이해한 세상에 하나뿐인 아이템이다. 베티하우스의 경우 가장 중요한 원단 선별과 패턴 제작부터 시작해, 벨트 레이블, 리벳, 단추, 스티치 등 소소한 부자재도 모두 선택할 수 있다. 원단도 다양해 솜을 누빈 것부터 캐시미어가 함유된 데님도 있다. 평생 패턴을 보관해 주므로 언제든 재주문도 가능하다. 품질 때문에 한 번 입어 본 사람은 다시 찾는데 일본 전역은 물론이고 한국, 중국, 대만뿐 아니라 멀리 유럽에서도 찾아온다는 게 베티 스미스의 이야기다. 인근 체험관에선 자투리 데님 원단을 활용해 핸드폰 고리나 열쇠고리를 만들어 볼 수 있으며, 아이디어 넘치는 소소한 상품 코너도 있다. ▶Travel tip 특급열차를 5일 동안 무제한으로 간사이 와이드 패스 낯선 오카야마현으로의 여행이 수월했던 건 바로 JR에서 의욕적으로 준비한 ‘간사이 와이드 패스’ 덕분이다. 간사이공항에서부터 간사이 지방이 아닌 오카야마현까지 신칸센을 포함해 특급 기차를 5일 동안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차 패스다. 성인 기준 9,000엔(국내에서 구입하면 8,500엔)으로 일본 내국인의 단순 1회 왕복 요금보다 저렴하다. 때문에 바쁜 오사카 여행 전후로 혹은 오카야마를 콕 집어서 느긋한 시간을 보내는 여행이 충분히 가능하다. 오카야마 공항을 연계하는 직항편도 있지만, 보다 다양한 도시를 보고 싶다면 항공편이 훨씬 다양한 오사카 간사이공항을 통해 이동하는 방법도 괜찮기 때문. 신오사카 1회 환승을 포함해 간사이공항에서 오카야마역까지 약 1시간 40분이 소요된다. JR은 또 간사이공항 인근에 있는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USJ도 연결하므로 하루를 활용해 즐기기도 좋다. USJ는 지난해 해리포터 존 개관으로 월 관람객 신기록을 갱신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에디터 천소현 기자 글 Travie writer 김정은 사진 Travie photographer 이승무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생활정책 Q&A] 생계급여 수급자 등 저소득층 최대 1년간 취업 지원

    [생활정책 Q&A] 생계급여 수급자 등 저소득층 최대 1년간 취업 지원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일자리 사업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연간 3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저소득 취업취약계층에 개인별 진단과 훈련, 취업알선에 이르는 통합 취업지원 프로그램인 ‘취업성공 패키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취업하면 ‘취업성공수당’을 지급, 노동시장 진입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이 사업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알아봤다. Q)어떤 사람이 지원 대상이 되나요. A)취업성공 패키지 사업은 크게 ‘취업성공 패키지Ⅰ’과 ‘취업성공 패키지Ⅱ’로 나뉘며 모두 만 18~64세가 대상입니다. 취업성공 패키지Ⅰ은 생계급여 수급자와 중위소득 60% 이하 가구원이 해당됩니다. 여성가장, 장애인, 만 15~24세 위기청소년, 북한이탈주민, 결혼 이민자 등도 지원할 수 있습니다. 취업성공 패키지Ⅱ는 고등학교 이하 졸업(예정)자 중 비진학 미취업 청년, 대졸(전문대 포함) 미취업 청년, 고교 및 대학 등 마지막 학년 재학 중인 자, 연간 매출액 8000만원 이상 1억 5000만원 미만인 영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또 만 35~64세 이하 중장년층은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원으로 실업급여 수급 종료 뒤 미취업자, 고용보험 가입이력은 있지만 수급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미취업자, 고용보험 가입 이력이 없는 자, 영세 자영업자가 지원할 수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 자활사업 대상자는 별도 절차 없이 지원 대상자로 선정합니다. Q)어떤 방식으로 취업 지원을 하나요. A)취업지원 서비스는 최대 1년 동안 제공합니다. 1단계로 집중상담과 직업심리검사를 통해 구직자의 경로를 설정하고, 2단계로 ‘개인별 취업활동계획’(IAP)에 따라 직업훈련 및 창업지원 프로그램 등을 제공합니다. 고용부에서 승인한 직업훈련과정에 참여하면 ‘훈련참여 지원수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취업성공 패키지Ⅰ 참여자는 ‘직업능력개발 내일배움카드’로 훈련비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고, 취업성공 패키지Ⅱ 참여자는 훈련비의 10~30%를 부담하면 됩니다. 3단계로 워크넷(work-net)에 등록하고 동행면접 등 맞춤형 취업알선을 해 줍니다. Q)사업 참여 수당은 얼마나 제공하나요. A)취업성공 패키지 지원 대상자로 1단계 과정에서 상담프로그램을 거쳐 취업활동계획까지 마련하면 최대 25만원을 지급합니다. 2단계 훈련참여 지원수당은 생계부담 완화 차원에서 훈련일수 하루당 1만 8000원, 최대 28만 4000원까지 제공합니다. 훈련참여 지원수당은 1차 훈련과정 개시일을 기준으로 1개월 뒤 신청서를 제출해야 받을 수 있습니다. ‘직업능력개발계좌제’에 따른 직업훈련은 6개월간 월 최대 훈련장려금 11만 6000원을 지급합니다. Q)취업성공수당은 무엇인가요. A)취업활동계획을 세운 뒤 주 30시간 이상 일자리로 고용보험 피보험자격을 얻으면 취업성공수당을 지급합니다. 취업성공 패키지 사업 종료 뒤 3개월 이내에 취업한 경우에도 취업성공수당을 제공합니다. 취업성공수당은 취업 후 같은 직장에서 1개월 근무 시 20만원, 3개월 30만원, 6개월 50만원으로 나눠 지급합니다. 최대 100만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세종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신한은행, 평잔 30만원이면 금리 연 0.5%P 가족에게

    신한은행, 평잔 30만원이면 금리 연 0.5%P 가족에게

    은행들의 ‘계좌이동 전쟁’은 단순히 집토끼 사수 수준을 넘었다. 이제는 다른 은행의 고객을 뺏어 오기 위한 전략적 싸움이다. 이에 은행들마다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로 전면 승부 중이다. 신한은행은 주거래 고객 전용의 상품과 서비스 패키지 상품으로 기존 고객을 붙들면서 새 고객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대표 주자가 바로 ‘신한 주거래 온(溫) 패키지’다. 패키지는 입출금, 적금, 대출, 카드, 가족 서비스로 구성돼 있다. 입출금 통장은 생애 주기에 따른 혜택을 제공한다. 30∼40대 직장인과 주부 고객에는 ‘신한 주거래 우대통장’, 장년층 연금 수급 고객에는 ‘신한 주거래 미래설계 통장’, 20대 대학생을 포함한 예비 사회인에게는 ‘신한 주거래 S20 통장’ 등을 판매 중이다. ‘신한 주거래 우대적금’은 저금리 시대 목돈 마련을 위한 적금 상품으로 3년제 기준 최대 2.8%의 금리를 제공한다. ‘신한 주거래 생활비대출’을 이용하면 재직·소득자료 제출 없이 신한은행 거래 실적과 신용등급만으로 100만~500만원을 빌릴 수 있다. ‘신한 주거래 온가족 서비스’는 은행권 최초로 수수료와 금리 우대 혜택을 가족과 공유하는 서비스다. 서비스 신청 후 우대 요건(입출금통장 평균잔액 30만원 이상 등)을 충족하면 연 0.5% 포인트 우대 금리를 가족당 최대 2계좌에 대해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두 달간 5만 3000건이 유입됐을 정도로 계좌이동제에 성공적으로 대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탈 고객 변경 사유 등을 분석해 맞춤형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비즈니스 캐주얼 ‘전성시대’… 넥타이로 완성하라

    비즈니스 캐주얼 ‘전성시대’… 넥타이로 완성하라

    평범한 실크는 가라… 면 섞여 거친 세련미 ‘터프 가이’ 얌전한 도트는 가라… 불규칙 패턴의 개성 ‘센스 가이’ 여름엔 ‘쿨비즈’가, 가을부터 겨울까지는 ‘비즈니스 캐주얼’이 대세를 이룬 탓이다. ‘넥타이’의 입지는 좁아지고, ‘노타이’가 젊고 멋스럽게 느껴지는 이유다. 위아래 한 벌 정장 대신 재킷을 입고, 드레스셔츠보다 남방을 출근 복장으로 선호하고, 날씨가 더워질 때 ‘넥타이를 풀면 체감온도가 2도 내려간다’며 정부가 나서 노타이 캠페인을 펼친다. 이런 일상 속에서 많은 남성이 과거에 비해 넥타이와 서먹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비즈니스 캐주얼=노타이’라는 상식은 오류. 비즈니스 캐주얼 전성시대에도 넥타이의 다양한 역할은 유효하다. 미적 감각을 드러내는 역할부터 직업이나 정치적 성향을 표출하는 기능까지, 상반신 몸의 앞쪽에 길게 늘어지는 넥타이는 꽤 많은 것을 웅변한다. 보통 145㎝에 달하는 긴 끈을 목에 맬 일이 드문 여성들은 아무래도 넥타이의 디자인 변화에 둔감하다. 작은 패턴이 반복되는 디자인만 흘깃 보는 여성의 안목으로는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유행하던 ‘히딩크 넥타이’나 지금의 넥타이나 다를 바 없어 보인다. 실상 15년 동안 남성 패션이 변화한 속도보다 빠르게 넥타이의 유행에 부침이 있었는데 말이다. 최근 각광받는 넥타이는 ‘히딩크 넥타이’와 모든 측면에서 다르다. 폭은 아래쪽 가장 긴 부분을 기준으로 8.5㎝에서 7.0~7.5㎝로 줄었고, 소재는 실크 일색에서 다양한 질감을 섞은 소재인 멜란지 소재나 리넨과 같은 이색 소재가 대세를 이룬다. 스트라이프나 체크, 반복 패턴과 같은 디자인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과거 일사불란한 패턴이 선호됐다면 지금은 좀더 고르지 않고 자연스러운 패턴이 인기다. 남성들의 옷차림 변화를 감안하면 넥타이의 변화는 필연적인 수순이었다. 슬림핏 셔츠와 재킷이 유행하며 넥타이의 폭이 함께 줄었다. 정장 일색이던 복장이 비즈니스 캐주얼로 바뀌며 넥타이의 소재 역시 의류 소재처럼 다양해졌다. 즉 ‘홀쭉하면 밝은색, 뚱뚱하면 어두운색’이라거나 ‘적극성을 드러내려면 붉은색, 안정감을 보여주려면 푸른색’과 같은 넥타이 공식은 더이상 통하기 어렵고, 그날 선택한 의상에 어울리는 넥타이가 새로운 선별 공식이 됐다. 롯데닷컴 백화점잡화팀의 안유선 MD는 14일 “과거 비즈니스 스타일의 넥타이가 많이 판매됐다면, 최근에는 캐주얼한 넥타이 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면서 “예전에는 선물용으로 넥타이를 사는 여성 주부들이 주고객층이었다면, 최근에는 옷에 관심이 많은 20~30대가 직접 자신이 쓸 넥타이를 구매하는 비중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넥타이에 대한 한국 남성들의 지극한 관심은 5~6년 전 ‘큐빅 넥타이’가 선풍적으로 유행할 때 표출됐다. 다니엘 에스떼, 크리스찬 라끄르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예진상사의 장혜경 디자인총괄 상무는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등지의 바이어들이 한국의 큐빅 넥타이 유행을 매우 이색적으로 바라봤다”면서 “파티가 아닌 일상에서 화려한 큐빅 넥타이를 매는 것을 보고 한국 남성 패션의 과감함을 재인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상무는 “빛의 각도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연출할 수 있는 큐빅 넥타이는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여전히 인기”라면서 “최근에는 도드라지게 큐빅을 배치한 넥타이보다 은근히 큐빅이 보이는 넥타이가 많다”고 귀띔했다. 과거 밝은색의 큰 무늬 바탕에 큐빅을 수놓은 형태에서, 어두운 색의 단조로운 디자인에 넥타이색과 비슷한 큐빅을 은근히 배치한 형태로 바뀌었다고 한다. 넥타이를 포인트 패션으로 활용하기에 능숙하지 않은 젊은 층은 의상과의 조화를 고려해 넥타이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젊은층의 의상 디자인과 소재가 다양해지면서, 넥타이 전체 소재에 변화가 가해지는 파격적 변화가 이뤄지곤 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일모의 이시연 수석은 “겨울에는 따뜻한 울을 섞은 울믹스 넥타이가, 여름에는 가벼운 셔츠 소재에 맞춘 리넨 넥타이가 의상과 조화를 이룬다”면서 “넥타이 소재로는 실크가 기본이 되겠지만, 다양한 소재가 함께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이어 “체크, 스트라이프, 도트, 잔무늬 등이 넥타이에 주로 쓰이는 패턴이지만 넥타이 소재에 따라 패턴이 전달하는 느낌이 달라진다”면서 “실크 소재라면 패턴이 매끄럽게 표현되겠지만, 소재가 다양해지면서 패턴이 다소 오톨도톨하거나 거칠게 입체적으로 표현되며 예상하지 못한 재미를 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올봄에 넥타이에 본격 입문할 신입사원이라면 어떤 넥타이가 좋을까. 이시연 수석은 “베이직한 네이비 블루 바탕색에 오렌지색이나 노란색 포인트로 경쾌함을 살린 디자인”을, 장혜경 상무는 “멜란지 소재의 부드럽고 온화한 푸른색 계열”을 사회 초년병이 갖출 기본 아이템으로 추천했다. 안유선 MD는 “넥타이 유행 추세가 어두운색에서 밝은색으로 많이 바뀔 것”이라면서 “페이즐리 패턴으로 포인트를 주는 넥타이에 도전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당신이 모른채 지나치는 ‘심장질환 증상’ 6가지

    [건강을 부탁해] 당신이 모른채 지나치는 ‘심장질환 증상’ 6가지

    서구화된 식생활과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야기되는 각종 심혈관계 질환은 이제 노년층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에게도 가장 유의해야 할 질병으로 꼽힌다. 우리 몸은 심혈관계 계통에 문제가 생겼을 때 다양한 신호를 보내는데, 바쁜 현대인은 이를 무시하거나 모른 채 지나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요망된다. 최근 미국 텍사스 A&M 건강과학센터(Texas A&M Health Science Center)의 심장병 전문의 존 어윈 박사는 해외 언론을 통해 사람들이 잘 알아채지 못하는 심장관련 질환 증상 6가지를 소개했다. ◆1. 심한 코골이 혹은 수면성 무호흡 코를 심하게 골거나 수면 중 일시적으로 호흡을 멈추는 수면 무호흡 증상의 원인은 다양하다. 비만 혹은 비염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하는데, 심장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도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어윈 박사는 “수면성 무호흡을 동반한 코골이 증상은 심장박동이 빨라지면서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을 때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을 방치할 경우 심장마비 및 중풍, 뇌졸중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 통증이 느껴지거나, 붓고 피가나는 잇몸 잇몸 질환 역시 단순한 피로로 인한 것일 뿐, 심장 질환과는 무관하다고 여기기 쉽다. 하지만 잇몸과 관련한 바이러스 성 질환 등은 잇몸을 상하게 할 수 있으며, 이는 턱뼈의 건강까지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염증성 질환이 지속될 경우 아테롬성 동맥 경화증으로 연결될 수 있다. 아테롬성 동맥 경화증은 대동맥의 동맥류와 뇌혈관 뇌동맥 경화증, 심장의 협심증의 원인이 되며, 특히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주된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잇몸에서 지속적으로 출혈이 발생하거나 붓기가 가라앉지 않을 경우 방치하지 말고 곧장 전문의에게 상담받고 치료하는 것이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어윈 박사는 설명했다.   ◆3. 어깨 또는 목 근육 수축 또는 통증 ‘곰 한 마리가 어깨에 앉아 있는 듯’한 어깨 및 목통증은 장시간 앉아있는 직장인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대부분은 앉은 자세 혹은 긴장의 연속 탓에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생각하지만, 일부는 심장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어윈 박사는 “많은 심장마비 또는 심근경색 환자들은 질환을 발견하기 전 심장부위의 통증 뿐 아니라 목이나 어깨 결림 등의 불편함을 호소한다”면서 “목이나 어깨를 쥐어짜는 듯한 통증을 느끼는 사람의 일부는 심장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신호라고 인식해야 한다”고 전했다. ◆4. 성 기능 장애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기능장애가 특정 신체부위나 뇌 호르몬의 변화 때문이라고 여기지만, 특히 남성의 경우 성기능장애는 동맥장애의 증상일 가능성이 높다. 동맥에 각종 찌꺼기가 쌓이면 성기능에 문제가 발생하고, 이는 결국 심장으로 통하는 혈관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성욕이 감소하는 것은 폐경의 증후로 볼 수 있으며, 폐경기가 되면 여성의 심혈관 질환의 위험 역시 치솟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윈 박사는 “폐경이 직접적으로 심장관련 질환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에 변화를 유발하면서 심장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5. 속쓰림 및 소화불량 속쓰림과 소화불량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현대인들에게 감기처럼 나타나는 증상이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 역시 심장질환을 예고하는 신호일 수 있다. 어윈 박사는 “메스꺼움이나 구토증상, 호흡이 거칠어지고 소화가 되지 않는 증상 때문에 응급실을 찾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러한 신호가 심장질환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사람은 흔치 않다”고 경고했다. ◆6. 쉽게 붓는 발과 다리 오래 앉아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서 흔하게 나타나는 이 증상은 심장질환 중에서도 심부전과 깊은 연관이 있다. 특히 다리가 잘 붓는 사람 중 잠을 자려고 누웠을 때 호흡이 불규칙해지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전문가를 찾아 심장 건강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어윈 박사는 일상생활에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증상들이 단숨에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심장질환의 시작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심장이 아프대요’…심장질환 경고 6가지 증상

    ‘심장이 아프대요’…심장질환 경고 6가지 증상

    서구화된 식생활과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야기되는 각종 심혈관계 질환은 이제 노년층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에게도 가장 유의해야 할 질병으로 꼽힌다. 우리 몸은 심혈관계 계통에 문제가 생겼을 때 다양한 신호를 보내는데, 바쁜 현대인은 이를 무시하거나 모른 채 지나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요망된다. 최근 미국 텍사스 A&M 건강과학센터(Texas A&M Health Science Center)의 심장병 전문의 존 어윈 박사는 해외 언론을 통해 사람들이 잘 알아채지 못하는 심장관련 질환 증상 6가지를 소개했다. ◆1. 심한 코골이 혹은 수면성 무호흡 코를 심하게 골거나 수면 중 일시적으로 호흡을 멈추는 수면 무호흡 증상의 원인은 다양하다. 비만 혹은 비염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하는데, 심장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도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어윈 박사는 “수면성 무호흡을 동반한 코골이 증상은 심장박동이 빨라지면서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을 때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을 방치할 경우 심장마비 및 중풍, 뇌졸중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 통증이 느껴지거나, 붓고 피가나는 잇몸 잇몸 질환 역시 단순한 피로로 인한 것일 뿐, 심장 질환과는 무관하다고 여기기 쉽다. 하지만 잇몸과 관련한 바이러스 성 질환 등은 잇몸을 상하게 할 수 있으며, 이는 턱뼈의 건강까지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염증성 질환이 지속될 경우 아테롬성 동맥 경화증으로 연결될 수 있다. 아테롬성 동맥 경화증은 대동맥의 동맥류와 뇌혈관 뇌동맥 경화증, 심장의 협심증의 원인이 되며, 특히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주된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잇몸에서 지속적으로 출혈이 발생하거나 붓기가 가라앉지 않을 경우 방치하지 말고 곧장 전문의에게 상담받고 치료하는 것이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어윈 박사는 설명했다.   ◆3. 어깨 또는 목 근육 수축 또는 통증 ‘곰 한 마리가 어깨에 앉아 있는 듯’한 어깨 및 목통증은 장시간 앉아있는 직장인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대부분은 앉은 자세 혹은 긴장의 연속 탓에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생각하지만, 일부는 심장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어윈 박사는 “많은 심장마비 또는 심근경색 환자들은 질환을 발견하기 전 심장부위의 통증 뿐 아니라 목이나 어깨 결림 등의 불편함을 호소한다”면서 “목이나 어깨를 쥐어짜는 듯한 통증을 느끼는 사람의 일부는 심장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신호라고 인식해야 한다”고 전했다. ◆4. 성 기능 장애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기능장애가 특정 신체부위나 뇌 호르몬의 변화 때문이라고 여기지만, 특히 남성의 경우 성기능장애는 동맥장애의 증상일 가능성이 높다. 동맥에 각종 찌꺼기가 쌓이면 성기능에 문제가 발생하고, 이는 결국 심장으로 통하는 혈관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성욕이 감소하는 것은 폐경의 증후로 볼 수 있으며, 폐경기가 되면 여성의 심혈관 질환의 위험 역시 치솟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윈 박사는 “폐경이 직접적으로 심장관련 질환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에 변화를 유발하면서 심장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5. 속쓰림 및 소화불량 속쓰림과 소화불량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현대인들에게 감기처럼 나타나는 증상이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 역시 심장질환을 예고하는 신호일 수 있다. 어윈 박사는 “메스꺼움이나 구토증상, 호흡이 거칠어지고 소화가 되지 않는 증상 때문에 응급실을 찾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러한 신호가 심장질환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사람은 흔치 않다”고 경고했다. ◆6. 쉽게 붓는 발과 다리 오래 앉아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서 흔하게 나타나는 이 증상은 심장질환 중에서도 심부전과 깊은 연관이 있다. 특히 다리가 잘 붓는 사람 중 잠을 자려고 누웠을 때 호흡이 불규칙해지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전문가를 찾아 심장 건강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어윈 박사는 일상생활에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증상들이 단숨에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심장질환의 시작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심장이 보내는 SOS…심장질환 경고 증상 6가지

    심장이 보내는 SOS…심장질환 경고 증상 6가지

    서구화된 식생활과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야기되는 각종 심혈관계 질환은 이제 노년층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에게도 가장 유의해야 할 질병으로 꼽힌다. 우리 몸은 심혈관계 계통에 문제가 생겼을 때 다양한 신호를 보내는데, 바쁜 현대인은 이를 무시하거나 모른 채 지나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요망된다. 최근 미국 텍사스 A&M 건강과학센터(Texas A&M Health Science Center)의 심장병 전문의 존 어윈 박사는 해외 언론을 통해 사람들이 잘 알아채지 못하는 심장관련 질환 증상 6가지를 소개했다. ◆1. 심한 코골이 혹은 수면성 무호흡 코를 심하게 골거나 수면 중 일시적으로 호흡을 멈추는 수면 무호흡 증상의 원인은 다양하다. 비만 혹은 비염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하는데, 심장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도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어윈 박사는 “수면성 무호흡을 동반한 코골이 증상은 심장박동이 빨라지면서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을 때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을 방치할 경우 심장마비 및 중풍, 뇌졸중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 통증이 느껴지거나, 붓고 피가나는 잇몸 잇몸 질환 역시 단순한 피로로 인한 것일 뿐, 심장 질환과는 무관하다고 여기기 쉽다. 하지만 잇몸과 관련한 바이러스 성 질환 등은 잇몸을 상하게 할 수 있으며, 이는 턱뼈의 건강까지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염증성 질환이 지속될 경우 아테롬성 동맥 경화증으로 연결될 수 있다. 아테롬성 동맥 경화증은 대동맥의 동맥류와 뇌혈관 뇌동맥 경화증, 심장의 협심증의 원인이 되며, 특히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주된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잇몸에서 지속적으로 출혈이 발생하거나 붓기가 가라앉지 않을 경우 방치하지 말고 곧장 전문의에게 상담받고 치료하는 것이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어윈 박사는 설명했다.   ◆3. 어깨 또는 목 근육 수축 또는 통증 ‘곰 한 마리가 어깨에 앉아 있는 듯’한 어깨 및 목통증은 장시간 앉아있는 직장인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대부분은 앉은 자세 혹은 긴장의 연속 탓에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생각하지만, 일부는 심장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어윈 박사는 “많은 심장마비 또는 심근경색 환자들은 질환을 발견하기 전 심장부위의 통증 뿐 아니라 목이나 어깨 결림 등의 불편함을 호소한다”면서 “목이나 어깨를 쥐어짜는 듯한 통증을 느끼는 사람의 일부는 심장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신호라고 인식해야 한다”고 전했다. ◆4. 성 기능 장애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기능장애가 특정 신체부위나 뇌 호르몬의 변화 때문이라고 여기지만, 특히 남성의 경우 성기능장애는 동맥장애의 증상일 가능성이 높다. 동맥에 각종 찌꺼기가 쌓이면 성기능에 문제가 발생하고, 이는 결국 심장으로 통하는 혈관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성욕이 감소하는 것은 폐경의 증후로 볼 수 있으며, 폐경기가 되면 여성의 심혈관 질환의 위험 역시 치솟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윈 박사는 “폐경이 직접적으로 심장관련 질환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에 변화를 유발하면서 심장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5. 속쓰림 및 소화불량 속쓰림과 소화불량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현대인들에게 감기처럼 나타나는 증상이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 역시 심장질환을 예고하는 신호일 수 있다. 어윈 박사는 “메스꺼움이나 구토증상, 호흡이 거칠어지고 소화가 되지 않는 증상 때문에 응급실을 찾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러한 신호가 심장질환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사람은 흔치 않다”고 경고했다. ◆6. 쉽게 붓는 발과 다리 오래 앉아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서 흔하게 나타나는 이 증상은 심장질환 중에서도 심부전과 깊은 연관이 있다. 특히 다리가 잘 붓는 사람 중 잠을 자려고 누웠을 때 호흡이 불규칙해지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전문가를 찾아 심장 건강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어윈 박사는 일상생활에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증상들이 단숨에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심장질환의 시작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고교 무상교육·月60만원 취업활동비… 더민주 “반드시 지킬 것”

    하위 70% 차등 없는 기초연금 세대별 맞춤형 복지 정책 제시 예산 퍼주기 논란 불식 성패 달려 더불어민주당이 5일 청년 일자리 70만개 창출과 고교 무상교육 실현 등을 4·13총선의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청년, 노인, 여성, 중장년층 등을 위한 세대별 맞춤형 공약을 통해 사회 구성원의 차별 없는 삶을 보장하는 게 목표다. 하지만 무상교육 확대를 포함한 몇몇 공약은 ‘예산 퍼 주기’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도 있다. 앞으로 더민주가 ‘복지 확대=예산 낭비’ 공식을 어떻게 깨트리느냐에 따라 총선의 성패가 갈릴 듯 보인다. 이목희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지난 선거에서 수많은 민생복지 공약을 국민들에게 약속했지만 한낱 비웃음거리로 만들었다”며 “더민주의 제1공약 기조는 ‘공약을 반드시 지킨다’이고 이런 기조 아래 민생복지를 반드시 챙기겠다”고 밝혔다. ●청년 고용의무할당제 한시 도입도 청년 공약으로는 공공 일자리(34만 8000개), 고용의무할당제 한시 도입(25만 2000개), 실제 노동시간 단축(11만 8000개) 등을 통한 ‘70만개 일자리’ 창출 공약을 내놨다. 또 월 60만원씩 최대 6개월간 취업활동비를 지원(연간 5만명, 3600억원 소요)하고, 셰어하우스(침실만 따로 쓰며 집을 공유하는 주거 방식) 임대주택 5만 가구와 신혼부부용 소형주택 5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노인들을 위해서는 소득 하위 70%에 기초연금 20만원을 차등 없이 지급하고, 자녀가 재산을 증여받았음에도 부모를 학대하면 자식에게 증여한 재산을 환수하는 일명 ‘불효자방지법’을 추진할 계획이다. 여성 지원 정책으로 육아휴직 급여를 월 통상임금의 40%(50만~100만원)에서 100%(70만~150만원)로 인상하고, 남성 배우자 출산휴가를 ‘5일 이내 3일 유급’에서 ‘30일 이내 20일 유급’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 외에 ▲중앙정부의 누리과정 예산 전액 부담 ▲고교 무상교육 실현(이하 보육·교육 분야), ▲장기 실업자·폐업 자영업자·취약근로계층에 구직촉진수당 지급 ▲자발적 퇴직자 실업급여 지급(단 퇴직 후 3개월 유예기간) ▲실업급여 지급기간 1년으로 확대(이하 노동 분야)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종걸 등 4명 선거대책위원 임명 정책위원회의 관계자는 “고교 무상교육의 경우 2조원 정도가 소요되는데 지방재정교부금을 증가시키면 충분히 실현 가능한 부분”이라며 “육아휴직 급여 인상, 구직촉진수당 지급, 실업급여 확대 등도 고용보험기금으로 충당하는 거라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취업활동지원비에 대해서도 “예산 퍼 주기가 아니라 청년들에게 좀 더 나은 직장을 갖도록 도움을 주는 정책”이라고 밝혔다. 현재 고용노동부가 시행 중인 청년 정책들의 우선순위를 조정할 경우 예산 역시 충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원순 사람’인 천준호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과 함께 서형수 전 한겨레신문 사장이 이날 더민주에 입당했다. 서 전 사장은 고향인 경남 양산 출마를 희망하고 있다. 더민주는 이날 이종걸 원내대표 등 4명을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에, 이철희 선대위원을 전략기획본부장에 임명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국민 절반 “설 가족 모임서 정치 이야기할 것”… 민심 잡기도 설 대목을 노려라

    국민 절반 “설 가족 모임서 정치 이야기할 것”… 민심 잡기도 설 대목을 노려라

    새누리, 예비후보 총집결 워크숍 더민주, 기차역·시장 잇단 방문 국민의당, 전업주부들과 간담회 설 명절 연휴가 사실상 시작된 5일 여야 지도부가 일제히 4·13총선 민심 잡기 행보에 나섰다. 보통 설 민심은 총선의 풍향계 역할을 한다. 실제로 리얼미터가 지난 2∼3일 전국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한 결과(신뢰도 95%, 표본오차 ±3.1% 포인트) 2명 가운데 1명꼴로 “설 연휴 가족 모임에서 정치 이슈에 대해 대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치 관련 대화를 하겠다는 응답자의 69.9%는 “나의 견해를 다른 가족에게 설득할 것”이라고 답해 설 가족 모임이 어떤 민심을 형성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이날 전국의 당 소속 예비후보들이 총집결하는 대규모 워크숍을 개최해 전의를 다졌다. 워크숍이 열린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은 ‘빨간 점퍼’를 입은 예비후보들이 500여명 가까이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민생과 경제 살리는 후보, 풀뿌리민주주의를 완성하고 정치 발전에 헌신할 수 있는 후보가 돼 4월 총선에서 승리의 돌풍을 일으켜 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부산역으로 내려가 당 소속 부산 지역 의원들과 함께 명절 귀성객들에게 설 인사를 건넸다. 김 대표는 연휴 동안 가족들과 설 명절을 보내며 전반적인 총선 전략 구상과 야당과의 선거구획정안 협상에 대비할 예정이다. 야당 지도부도 설 민심 잡기 행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지난해 설과 추석에 이어 이날 KTX 호남선이 출발하는 서울 용산역을 찾아 설 귀성객들에게 인사하고 재래시장인 용문시장을 방문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연휴 기간에는 서울 구기동 자택에서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의 인선 등 당 총선 체제를 정비하고 총선 기조를 가다듬을 계획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는 용산구의 한 가정집에서 전업주부들과 간담회를 열고 물가 상승과 무상보육(3~5세 누리과정)예산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여야는 설 연휴 기간 대대적인 홍보전도 준비했다. 새누리당은 공무원의 보상 체계 개선 정책 등 정부·여당의 성과를 담은 설 정책 홍보물을 제작했다. 더민주는 ‘이 땅의 모든 어르신들을 사랑합니다-2016년 새해에도 건강과 더불어 행복하세요’라는 문구를 배치해 장년층 표심 잡기에 나섰다. 국민의당은 중도 개혁 정당의 면모를 부각할 수 있는 메시지를 담은 현수막을 내걸기로 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자유로운 토론·평등한 투표…아이오와의 힘, 풀뿌리의 힘

    “저는 원래 민주당원이었어요. 그런데 이번엔 벤 카슨 후보를 지지하게 돼 공화당으로 옮겨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저도 민주당 지지자였습니다만, 최근 TV토론을 보고 존 케이식 후보가 좋아져 마음을 바꿨습니다.” 기자는 순간 귀를 의심했다. 지난 1일 오후 8시(현지시간) 미국 대선 경선의 포문을 연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린 99개 카운티 중 포크카운티 소속 디모인 먼로초등학교 강당에 차려진 39선거구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날 공화당 코커스의 하이라이트는 10명이 넘는 후보들의 열성 지지자들이 100여명의 다른 유권자들 앞에 서서 자신이 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지 설명하고 한 표를 호소하는 토론 시간이었다. 테드 크루즈와 도널드 트럼프, 마코 루비오 등 선두권 후보의 지지자들은 그들을 오랫동안 알아온 지인들인 반면, 군소 후보들의 지지자들은 그들의 정책이 마음에 들어 당적까지 바꿨다고 밝혔다. 토론 이후 비밀투표가 이뤄진 뒤 만난 존 톰슨(57) 부부는 “자유로운 토론이 투표 결정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강당 건너편 넓은 체육관에는 민주당 코커스가 열렸다. 학교가 위치한 비버데일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 지역으로, 500명이 넘는 유권자들이 후보 3명의 이름이 써 있는 푯말 근처로 나눠 서기 시작했다. 민주당은 비밀투표가 아니라 푯말에 모인 사람들이 순서대로 자신의 번호를 불러 후보별 지지자 숫자가 자연스럽게 표로 계산됐다. 버니 샌더스가 252명, 힐러리 클린턴이 235명의 지지를 받은 가운데 마틴 오맬리 지지자 28명이 갑자기 ‘주인공’이 됐다. 15% 미만 지지를 받은 후보의 지지자들은 2차로 다른 후보를 선택하는 규칙 때문이다. 샌더스 지지자들은 오맬리 지지자들에게 손짓을 하며 “우리 쪽으로 오라”고 외쳤고, 일부 젊은 유권자는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샌더스 쪽으로 이동했다. 중·장년층은 조용히 클린턴 쪽으로 섞여 들어갔다. 오맬리 지지자들이 나뉘면서 샌더스와 클린턴은 각각 6명의 기초선거구 대의원을 얻었다. 두 후보가 얻은 아이오와 전체 대의원의 1%도 안되는 규모이지만, 이들이 탄생하기까지 3시간 동안 유권자들의 열의는 뜨거웠다. 디모인리지스터 등 현지 언론은 ‘동전 던지기’로 대의원을 정하는 일부 선거구도 있다며 ‘원시성’을 지적하기도 하지만 현장에서 본 코커스는 미국을 이끄는 정치의 힘, 즉 풀뿌리 민주주의가 살아있음을 실감나게 했다. 디모인(아이오와주)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2016 美 대선 첫 선택] 크루즈 깜짝 승리… 첫 ‘쿠바 이민자 아들’ 백악관 갈까

    [2016 美 대선 첫 선택] 크루즈 깜짝 승리… 첫 ‘쿠바 이민자 아들’ 백악관 갈까

    아이오와에 자금·인력 가장 많이 투자… 공화 경선서 트럼프 3%P 차로 눌러당당내 주류 세력 지지 못 받는 ‘이단아’… 루비오와 경쟁서 우위 지키기가 관건 “민주당 49.89 대 49.54” “공화당 27.05 대 24.31대 23.06” 1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대통령 선거 첫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 투표 결과다. 초박빙의 이같은 결과는 유권자들의 고민을 압축적으로 보여줬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라이벌 버니 샌더스에 0.35%포인트 차로,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가 도널드 트럼프에 오차 범위인 3.34% 포인트 차로 가까스로 승리한 데서 알 수 있다. 행정과 의회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 클린턴은 ‘경륜’을 대변한다면 월가의 개혁을 공약으로 내세운 샌더스는 아웃사이더로서 ‘개혁’을 상징한다. 젊은 층이 75세 노()정객인 샌더스에 몰린 반면 안정된 장년층은 힐러리를 지지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한다. 미국 민주당 유권자들이 개혁과 경륜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했음을 보여준다. 공화당 유권자들은 강경 세력인 ‘티파티의 총아’ 테드 크루즈(텍사스)를 선택했다. 크루즈가 이 지역 여론조사에서 최근까지 1위를 지켰던 ‘아웃사이더’ 트럼프 돌풍을 잠재우고 최종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을 높인 것이다. 공화당 유권자들은 트럼프의 바람보다는 40대 젊음의 크루즈에 희망을 걸었다. 크루즈의 승리는 깜짝 이변으로 평가된다. 선거 전문가들은 “크루즈가 특히 아이오와에 자금과 인력을 가장 많이 투자했고, 조직적으로 표심을 붙들어 왔다”며 “투표율이 올라간 것이 오히려 크루즈 지지율 상승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크루즈는 승리의 여세를 몰아 나머지 지역에서도 승기를 잡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그러나 공화당 주류 세력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서 일각에서 ‘이단아’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향후 당내 주류 진영의 거부감을 극복하고 지지를 받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내 주류 세력이 마코 루비오를 더 적합한 대선 후보로 점 찍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루비오와의 경쟁에서 어떻게 우위를 점할지도 관건이다. 미 언론도 그동안 “루비오가 아이오와 경선에서 선전해 후원자들에게 자신이 당 대선 후보로 최종 지명받을 수 있음을 확신시켜야 한다”며 “그렇다면 당 주류들이 그를 공개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NN은 “루비오가 1, 2위에 근접한다면 확실한 후보를 찾는 공화당 주류의 눈에 들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는 이번 경선에서 크루즈에게 패하면서 대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막말에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며 지지율 1위를 달려온 트럼프가 결국 실제 선거에서 2위로 밀려나면서 향후 경선에서 동력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경선에서 공화당 투표자 수가 18만 7000명을 넘어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울 정도로 많아 트럼프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하지만 이런 예상이 빗나가면서 트럼프가 그동안의 대세론을 이어가려면 ‘바람’과 ‘인기’가 아니라 새로운 전략을 짜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민주당은 그동안 여론조사처럼 클린턴과 샌더스가 비슷한 득표율로 끝까지 박빙의 승부를 벌이면서 향후 경선 구도가 더욱 안갯속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클린턴이 2008년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당한 ‘악몽’까지는 아니더라도 정치적 기반이 약한 샌더스의 풀뿌리 캠페인에 밀리면서 험난한 경선 과정을 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유권자들은 경륜과 개혁, 돌풍과 패기 속에서 선택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디모인(아이오와주)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미생 속 타인의 삶에서 자기 모습도 봤으면”

    “미생 속 타인의 삶에서 자기 모습도 봤으면”

    “‘이끼’가 작가로서 잊혀졌던 이름을 되찾아 준 작품이라면, ‘미생’은 바위에다가 이름을 새기게 한 작품이에요. 저를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 줬죠. 저뿐만이 아니라 ‘미생’을 위해 함께 애쓰는 많은 사람들이 먹고살 수 있게 해 준 고마운 작품입니다.” 지난해 말 장그래가 다시 출근을 시작했다. 대기업은 아니다. 중소기업의 말단 직원이다. 웹툰으로, 드라마로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그가 앞으로 어떤 삶을 펼쳐 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장그래 아빠’ 윤태호(47) 작가가 2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미생’ 시즌2 관련 인터뷰를 고사하다가 첫 단행본 출간을 맞아 자리를 마련했다. 윤 작가는 우리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중소기업’이라는 터전이 알면 알수록 너무 처절하다고 말했다. 또 “스스로 수치심이나 자격지심은 땅에 내려놓고 옷을 벗은 채 전투장으로 나가야 하는 게 중소기업 샐러리맨”이라며 시즌2의 핵심 캐릭터는 중소기업의 생존 그 자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중·장년층 이야기도 비중 있게 그려진다고. 물론 장그래 등 청춘들이 실존적으로 직면한 결혼 문제 등도 다뤄질 예정이다. 시즌2는 3년가량 3부로 나뉘어 연재된다. 시즌1은 비정규직의 설움, 우리 시대 자화상을 담아내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웹툰과 드라마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것은 물론, 단행본도 잔뜩 움츠러든 국내 출판 시장에서 230만부나 팔려 나갔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저는 땅에서 떨어진 이야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땅바닥에 발을 딛고 있는 이야기를 좋아하죠. 상황이 황당하다면 언어로 현실감을 주려고 노력합니다. 독자들이 매력을 느꼈다면 그런 지점이 아닐까 싶어요.” 장그래가 정규직의 꿈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는 독자들이 많다. 하지만 윤 작가는 시즌2에서도 위안이나 위로를 줄 생각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미생’을 통해 본 세상에 의미를 부여하는 건 독자 몫이라는 것이다. “정규직이 과연 ‘완생’인지 잘 모르겠어요. 해피엔딩일지 아닐지는 그려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미생’이 불행과 행복이 아니라 풍경을 다루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자들이 타인의 삶을 목격하게 만들고, 그 안에 내 모습도 있었구나 느끼게 하고 싶어요.” 드라마 속 장그래는 막바지에 원작 캐릭터와 조금 달라졌다. 시즌2에 영향은 없을까 싶은데 윤 작가는 드라마와 시즌2는 별개라고 선을 분명하게 그었다. “드라마에선 장그래가 크게 성장하지만 원작은 그렇지 않죠. 시즌2 첫 회에 장그래가 김칫국물을 닦으며 초라해 못 견디겠다고 독백하는 장면이 있어요. 드라마와는 결별하고 시즌1을 잇겠다는 의지를 담은 장면입니다.” ‘미생’은 게임으로도 만들어지고 있다. 윤 작가는 ‘미생’과는 별도로 100권짜리 교양 만화도 준비 중이다. 올 가을부터는 몇 년 전 다녀온 남극 세종기지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 작품을 시작할 계획이다. 애니메이션, 드라마, 음반, 뮤지컬까지 동시에 구상하고 있다. 열기구와 관련한 작품도 준비하고 있다. 언젠가는 그린란드에서 한 달간 살아보고 만화로 그리는 게 꿈이라고도 했다. “한 작품이 어디까지 사이즈를 넓힐 수 있을지, 만화 이외의 영역은 어떠한지 구경하고 싶어요. 제안이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어요. 역으로 기획안을 만들어 제안할 생각도 있지요.” 해외 진출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미생’이 중국, 일본, 대만에 진출한 상황이지만 아직 뚜렷한 결과물은 나오지는 않은 상태라고. “온라인 만화의 장점은 국경이 없다는 거예요. 저의 경우 국내 현실을 기반으로 한 작품이 많은 데 해외에서도 읽힐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것을 큰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통사 전용 스마트폰 잘 팔리네

    이통사 전용 스마트폰 잘 팔리네

    업계 “전용폰으로 서비스 차별화” 이동통신사가 내놓은 전용 스마트폰이 흥행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2일 출시한 전용 스마트폰 ‘쏠’이 출시 1주일 만에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 ‘쏠’은 SK텔레콤이 기획하고 중국의 TCL 알카텔이 제조한 제품으로, 기획 단계에서부터 스마트폰으로 영화와 게임 등 멀티미디어를 즐기는 이용자들을 겨냥했다.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의 대화면 스마트폰 중 가장 가벼운 무게(134g)를 구현했고, 듀얼 스피커를 장착해 사운드 출력을 높였다. 또 거치대로 사용할 수 있는 1만 400mAh짜리 외장 배터리와 JBL 이어폰, 32GB 용량의 외장 메모리까지 패키지로 제공한다. 중저가 스마트폰의 주 고객이 중장년층인 것과 달리 ‘쏠’의 구매 고객 중 70% 가까이가 10~30대로 집계됐다. 이동통신사들은 최근 중저가의 전용폰을 내세워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으로 보조금 경쟁이 어려워지면서 생겨난 현상이다. 특히 비슷한 제품으로 맞대결하기보다 저마다 차별화한 제품으로 틈새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SK텔레콤은 30만~40만원대에 세련된 디자인과 높은 사양을 갖춘 ‘루나’와 ‘쏠’을 연달아 출시하며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 KT는 중저가 제품에서도 검증된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춰 삼성전자의 ‘갤럭시J7’을 내놓았다. LG유플러스는 출고가 15만원대의 화웨이 ‘Y6’를 사실상 공짜폰으로 출시해 초저가폰 시장을 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통법과 데이터 요금제 출시 이후 통신사들이 서비스를 차별화할 수 있는 지점이 전용폰”이라면서 “올해도 전용폰 경쟁이 이어지면서 저마다 제조사와 가격, 기능 등을 차별화한 스마트폰이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

    [자치단체장 25시] 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

    천장 조명을 반쯤 꺼 둬 어둑한 사무실. 다섯 단짜리 책장을 빼곡히 메운 분야를 가리지 않은 책들. 한쪽에 자리한 고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초상화. 김성환(51) 서울 노원구청장의 30평(99.9㎡) 남짓한 구청사 집무실을 둘러보면 그의 철학과 가치관, 관심사를 엿볼 수 있다. “인구 58만명인 노원구에서 ‘동네일’을 한다”고 스스로 말하지만, 세계 70억 인구를 위협하는 에너지 고갈과 환경오염 문제를 고민하는 지구주의자다. 정치·행정학뿐 아니라 천문학 등에도 관심이 많은 호기심꾼이며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삶과 정치관 등에 큰 영향을 받은 진보주의자다. 김 구청장은 27일 구청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공존’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그는 “행정가이자 정치인, 한 명의 인간으로서 궁극적으로 관심 있는 주제는 ‘어떻게 더불어 살 것인가’ 하는 점”이라며 “올해에도 이 고민을 조금이라도 풀 수 있는 구정을 펴고 싶다”고 말했다. ●“이웃끼리 웃고 떠드는 마을 만들 것” 사람과 생명. 김 구청장이 올해 벌일 사업의 특징은 두 키워드로 압축된다. 사실 2010년 처음 구청장이 된 이후 구정 철학이 바뀐 적은 없다. 그는 “자살예방사업과 심폐소생술 교육, 금연도시 프로젝트 등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의 대표 정책인 자살예방사업은 올해 주요 타깃을 40·50대 중장년층으로 처음 낮춘다. 지금까지는 65세 이상 노인이 주요 목표층이었다. 그는 “높은 실업률 등 사회적 여건 탓에 중장년층 자살률이 지역 평균 자살률을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심코 넘길 수 있는 현상과 통계를 살펴 자살 징후를 집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컨대 전기·수도·가스 요금을 3개월 이상 체납했거나 최근 1년간 병원 진료를 집중적으로 받은 위기 주민을 찾아내 관리하겠다는 얘기다. 그는 “보건복지부 자료를 보니 자살자들은 사망 전 1년 동안 근골격계나 정신질환 관련 진료를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 지역 내 정형외과 등에 부탁해 자살 징후가 있는 환자를 발견하면 구의 상담 서비스 등을 받도록 유도해 달라고 부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을 공동체 복원’도 김 구청장이 임기 안에 꼭 이루고 싶은 사업이다. 이웃끼리 인사하고 웃고 떠드는 마을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2012년부터 인사하기 운동, 나누기 운동, ‘마을이 학교다’ 캠페인 등을 벌여 왔다. 올해에는 ‘노원아, 놀자’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주민에게 문화·체육 활동을 권하는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한 공간에 모여 즐겁게 놀았던 기억이 쌓여 한 사람의 행복감과 사회적 연대 의식을 높인다”면서 “생활체육 교실을 열어 모두 운동을 하나씩 배울 수 있게 하고 찾아가는 문화공연을 확대해 매달 공연을 1편씩은 볼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월계동에 문화체육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상계동에 시립어울림체육센터를 유치하는 등 생활체육 공간도 늘릴 계획이다. 녹색사업도 계속된다. 노원구를 ‘태양의 도시’로 만드는 게 올해 목표다. 김 구청장은 “지역 내 모든 건물을 ‘작은 발전소’로 만들 계획”이라며 “아파트 베란다 난간에 설치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시설을 2018년까지 1만 5800가구에 보급해 에너지 자립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현장서 구상한 정책, 구청장 된 뒤 실현 김 구청장은 ‘노원의 사위’다. 전남 여수시 거문도가 고향인 그는 1991년 노원구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연애를 위해 이곳으로 이사 온 게 시작이었다. 그는 “당시 여자친구였던 아내가 상계동에 살았는데 막차로 지하철역까지 바래다주고서 집이 있던 신촌으로 돌아가려니 택시비가 많이 들었다. 그래서 함께 살던 누나를 꾀어 상계9동 보람아파트로 이사를 왔다”며 웃었다. 1995년 상계9동에서 그해 처음 실행된 구의원 선거에 출마, 당선돼 정치에 입문했다. 또 1998년에는 시의원이 돼 4년간 일했다. 그는 “시·구의원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지만 지역 현장을 보고 배우며 꿈꿀 기회가 됐다”고 회상했다. 구의원 때 구상했던 정책을 구청장이 된 후 실현하기도 했다. 서울과학관 유치가 대표적이다. 김 구청장은 “당시 대규모 부지가 경매에 나왔는데 구청장에게 ‘이 땅을 사서 과학관을 짓자’고 말했다가 거절당했다. 자치단체가 경매 매물을 산다는 게 상상이 안 됐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그때 고민해 둔 덕에 2011년 구청장이 된 뒤 서울과학관을 하계동 불암산 자락에 유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참여정부 때인 2003~2006년 청와대에서 정책조정비서관 등으로 일했다. 그는 청와대에서 4년간 지낸 일을 “용케 살아남았다”고 표현했다. 워낙 인재가 몰리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 곳이라 3년 넘게 근무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노 전 대통령은 김 구청장에 대해 “386세대는 정무·민정 업무에는 탁월한데, 정책 만드는 일을 잘하는 이가 별로 없다. 김성환이 유일한 예외”라고 평가했다고 한다. 김 구청장은 구정을 펴다 방향을 잃을 때마다 노 전 대통령이 강조했던 얘기를 나침반처럼 꺼내 본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은 청와대 직원들에게 ‘비서든, 행정관이든 직급에 관계없이 대통령적으로 꿈꾸고 대통령적으로 사고하라’는 말을 자주 하셨다”고 전했다. 어떤 이슈가 터졌을 때 내가 맡은 일 처리에만 급급해하지 말고 종합적으로 바라보고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으라는 뜻이다. 그는 “지역사회에서 일하는 것이 중앙정치를 하는 것보다 나은 점이 많다”며 “부처나 기관 간 칸막이를 뛰어넘어 협업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치구와 경찰, 병원, 통반장 등이 힘을 합쳐 성과를 낸 자살예방사업이 대표적이다. 김 구청장의 별명은 ‘똘똘이 스머프’다. 둥근 안경을 쓴 모범생 외모인 데다 정책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내놓아 붙은 별명이다. 하지만 그에게도 책 대신 돌을 들었던 기억이 있다. 1980년대 열혈 운동권 대학생이었다. 판사를 꿈꾸며 1983년 연세대 법학과에 진학한 김 구청장은 1학년 때부터 사법고시를 준비하려 각종 수험서를 샀다고 한다. 그러나 캠퍼스에 죽치고 있던 ‘백골단’(사복 경찰)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야성이 깨어났다. 그는 “한 학기가 끝나기도 전 서점에서 민법총칙 등 법학서를 모두 사회과학 서적으로 교환했다”고 말했다. 1987년 6월 항쟁 때는 범민주세력 결집체인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국본)의 학생 실무 책임자를 맡았다. 그는 “불의와 맞서 싸워 절차적 민주주의를 얻었던 승리의 기억이 이후 정치인으로 살아가는 데 큰 자산이 됐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에게 살면서 이루고 싶은 마지막 꿈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러자 그는 “매주 성당에 가 기도할 때마다 ‘사람과 사람,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기도한다”며 “환경을 지켜 자연과 인간이 함께 살아갈 수 있고 경제적 양극화를 줄여 우리 사회가 건강히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답했다. 글 사진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설 선물 특집] 금강제화, 불황 넘어 다시 뛰는 당신 위한 맞춤 구두

    [설 선물 특집] 금강제화, 불황 넘어 다시 뛰는 당신 위한 맞춤 구두

    올해 설 선물로 ‘구두상품권’이 그 어느 때보다도 주목받고 있다. 불황이 길어지면서 지친 사람들에게 ‘다시 뛰자’는 의미를 전할 수 있도록 구두를 선물하려는 이유에서다. 금강상품권은 구두와 캐주얼화를 비롯해 핸드백, 백팩, 지갑, 의류 등 다양한 상품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다. 5만원부터 50만원까지 다양하게 준비됐으며 금강상품권은 전국 금강제화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다시 시작하는 의미에서 선물할 만한 좋은 구두는 어떤 게 있을까. 남성화로는 고급 수제화 ‘헤리티지 리갈’이 있다. 최고급 송아지 가죽과 최상위 수제화 제법으로 만들어져 착화감이 뛰어나다. 윙 팁, 스트레이트 팁, 몽크 스트랩 등 다양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가격은 35만원부터 79만 9000원까지 있다. 비즈니스 캐주얼을 주로 입는 젊은 남성들에게는 ‘브루노말리’의 백팩도 제격이다. 심플한 사각 형태에 가벼운 폴리트윌 소재로 제작된 ‘폴레티’ 백팩은 가벼울뿐더러 전면 2개의 주머니에는 자주 쓰는 소지품을 구분해 보관할 수 있어 편리하다. 폴레티의 가격은 37만 8000원이다. 여성들에게는 발을 예쁘게 보여 줄 수 있는 디자인의 구두를 추천한다. 금강제화의 ‘르느와르 스튜디오 펌프스6’는 펌프스 라인으로 플랫폼, 토오픈, 미드힐 등 6가지 디자인에 블랙, 레드, 핑크 등으로 구성됐다. 고객이 직접 원하는 디자인과 색상으로 주문 제작도 가능하다. 가격은 23만 8000원이다. 이 밖에도 중장년층에게는 미끄러움 방지, 가벼움, 쿠션 처리, 향균향취 등 12가지 기능을 하나로 합친 ‘랜드로바 하이드로’ 캐주얼화(17만 8000~18만 8000원)가 준비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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