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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회장 차녀 서현씨 제일모직 부장으로 입사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의 둘째딸 서현(敍顯·사진·29)씨가 다음달초 제일모직에 부장으로 입사한다. 13일 삼성과 제일모직에 따르면 서현씨는 디자인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파슨스 디자인스쿨에서 현대 패션디자인을 전공했다.평소 이 분야에 높은 관심을 보여 제일모직 패션부문내 삼성패션연구소에서 부장으로 일하게 됐다. 서현씨는 지난 2000년 동아일보 김병관(金炳琯) 전 명예회장의 차남 재열(載烈)씨와 결혼했다.재열씨는 올초 삼성그룹 인사에서 제일기획에 상무보로 입사했다. 이회장의 1남3녀 가운데 장남 재용(在鎔·34)씨는 삼성전자 상무보,장녀인 부진(富眞·32)씨는 신라호텔 기획부장,서현씨는 제일모직 부장으로 각각 재직하게 되면서 막내딸을 제외한 자녀들이 삼성 계열사에서 경영수업을 받게 됐다. 막내 딸 윤형(允馨·23)씨는 대학 4년생이다. 박건승기자
  • 세번째 소설집 ‘코끼리를 찾아서’ 펴낸 조경란

    “소설집을 탈고하고 나자 그간 정리하지 못한 서랍을 날을 정해 정리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데뷔 7년째를 맞은 조경란(33)이 세 번째 소설집 ‘코끼리를 찾아서’(문학과지성사)를 냈다. 이번 작품집은 자전 소설인 표제작 때문에 혹시 가족이나 가까운 친·인척들에게 상처를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걱정이 된단다. “세상에서 제일 듣기 싫은 질문이 두 가지 있어요.하나는 ‘행복하냐?’이고 다른 하나는 ‘왜 쓰느냐?’이에요.그런 질문에는 도무지 대답을 하지 못하겠더라구요.”그와 비슷한 경우가 “문학은 뭐냐?”라는 질문을 받을 때라고 말하면서 나름대로 비유적으로 대답했다.“바다 저 편에가고 싶은 섬과 바위가 있는데 육지에서 바라보는 것과 다가가서 바라보는 것,직접 밟아보는 것은 서로 크게 다를수밖에 없지요.나는 아직 육지에서 바라보고 있지요.” 표제작을 포함해 ‘동시에’‘마리의 집’‘나는 마을의이발사’ 등 7편이 실렸다. 이번 작품들에서 작가가 고민하는 주제들은 결핍으로 말미암은 심리적 결격이든,상실과그것에서 빚어진 분노에의한 자살과 죽음이든,오늘의 우리가 겪고 보고 느껴야 하는 부정적 심리 현상들이다.작가가 작품들을 통해 나타내고 있는 것은 이같은 병적인 상황과 그 상황에 묻혀 병에걸린 사람들의 자학적인 정황들이다.책에 실린 7편은 그런 병리적 상황에 대한 예들을 제시하고 있다. 조경란은 단편을 많이 쓰는 작가이다.“시를 공부해서인지 소설 가운데 시에 가장 인접한 장르인 단편을 자꾸 쓰게 돼요.” 그렇다고 그녀가 장편을 쓰지 않는 것은 아니다.지난 199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불란서 안경원’이 당선된 뒤 같은 해 장편 ‘식빵 굽는 시간’으로 제1회 문학동네 신인작가상을 수상했다.이어 장편 ‘가족의 기원’‘우리는 만난 적이 있다’도 펴냈다. 올들어 그는 지난 1월 전당포 남자 이야기를 다룬 ‘좁은 문’을 쓴 뒤로 아직 한 편도 쓰지 않고 있다.“소설을쓸 때 마감 시간에 쫓기면서 소재를 애써 찾고 둘러보고하는 게 저에게는 좋지 않더군요.보고 듣고 만나고 경험해서 어느날 찾아올 때 생각을 집중해 쓰는 게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 내더라고요.” 부모와 딸만 셋인 다섯 가족의 장녀인 조경란은 자신만의 공간인 옥탑방에서 자정 무렵부터 아침 6시까지 글을 쓴다.글이 써지지 않으면 독서를 하거나 비디오를 본다.여행도 좋아해 시원한 바닷가가 펼쳐진 동해안을 자주 찾는다.”혼자 쉬러 가는 거지요.작가는 생각할 시간이 많아야 해요.숙소에서 밥먹고 바다를 보며 구상하고 잠자고 하는 게 전부예요.” 지난 1월 요가를 시작했다.떨어진 체력을 보충하고 정신수양을 하기 위해서란다. 프랑스의 문학 평론가 사르트르는 “작가는 독자와 공모관계에 있다.”고 말했다.이는 작가와 독자가 어떤 식으로든 의사를 소통하게 돼 있다는 뜻이다.그동안 독자들에게반향을 일으켰고 또 그런 독자들에게 응답하는 함의 있는소설을 쓰고자 노력한 작가 가운데 하나가 조경란이라면 틀린 말일까? 유상덕기자 youni@
  • [씨줄날줄] 박근혜와 김정일

    박근혜(朴槿惠) 의원이 11일부터 14일까지 북한을 방문한다.드러난 방북 목적은 지극히 사무적이다.재단법인 주한(駐韓)유럽연합상공회의소·코리아재단 이사 자격으로 북한의 민족화해협의회 관계자와 만나 남북간 상호협력 및 교류 문제를 협의한다고 했다.지난해 5월 유럽 24개국 주한 외교관과 상공인 등 600여명으로 구성된 재단법인이 북한 어린이에게 축구공 3만개를 보내는 등 민간 차원의 지원 활동이 인연이 됐다고 한다. 그러나 박 의원의 북한 방문은 예사롭지 않다.사흘이나 북한에 머물다 보면 십중팔구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만날 것이다.두 사람의 하고픈 얘기로 말하면 밤을 새워도 모자랄 것이다.말머리는 아버지 시대로 올라 갈 것이다.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남북은 본격적인 대결 시대를맞는다.1917년생 박 대통령이나 1912년생의 김일성이 모두50세 전후로 나름대로 지도력을 발휘하던 시절이었다.박 대통령은 강인한 의지로 ‘한강의 기적’을 이뤄내며 부국강병 경쟁에서 김일성 주석을 압도했다. 세상 일이 선의의경쟁에서 지면 폭력을 쓰게 되나 보다.박 의원이 22살이던 1974년 광복절 기념식장에서 어머니를잃는 쓰라림을 맞는다.북한의 사주를 받은 조총련계 문세광이 육영수(陸英修) 여사를 저격하는 테러를 자행했다.박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비판에도 불구하고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육 여사였고 보면 박 의원의 슬픔은 원한으로 응어리질만도 했을 것이다.박 대통령의 장녀였던 박 의원은 많지 않은 나이에 어머니의 빈 자리를 대신해야 했다.자신을 돌볼겨를이 없었다. 세월이 흘러 박 의원은 독자적으로 정당을 하나 창당할 만큼 무게있는 정치인이 되었다.두 사람은 아버지들이 치열한 부국강병 경쟁을 벌이던 그 나이가 되었다.박 의원의 정치적 영향력을 조금 부풀린다면 두 사람의 역할도 엇비슷한처지다.박 의원은 어머니가 끔찍한 불행만 당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평범한 가정 주부가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두사람이 마주할 첫 장면이 궁금해진다.그리고 두 사람의 과거사를 어떻게 정리하고 무슨 말을 이어갔는지 나중에도 알았으면 좋겠다.꼬박꼬박 계산서를 주고 받을 수만도 없는민족 분단사의 축소판 같다는 생각이 든다.박 의원 다짐대로 두 사람의 만남이 한반도 평화 정착에 구름판이 되기를기대해 본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어린이날의 주말 엄마 아빠와 함께 “덩실덩실”

    5월5일 어린이날이 들어있는 이번 주,예술의전당 등 주요문화공간이 일제히 어린이를 위한 이벤트공간으로 탈바꿈한다.교육적 내용은 물론 재미에 있어서도 놀이공원에 뒤지지 않을 어린이축제 내용과 주요 공연,전시 프로그램을 문화공간별로 알아본다. ◆예술의전당=피아니스트 강충모 등이 출연하는 ‘아빠와함께하는 클래식’음악회와 이탈리아 디자이너 ‘브루노무나리 전시회’의 ‘학교전의 학교’ 등 문화프로그램 외에 넓은 야외공간을 세 구역으로 나눠 각각 특성화된 이벤트를 펼친다.오페라하우스 앞 상징광장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캐릭터들이 돌아다니며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맞아주는 곳.서예관과 음악당 사이 만남의 광장은 놀이위주의 공간으로 숭실대 창의력교실의 체험학습,고적대 퍼레이드,풍물단공연,요요배우기,캐릭터 풍선만들기 등을 펼친다.또 음악당과 자료관 사이의 돌의 광장은 딱지치기,색팽이놀이,망줍기 등 50∼60년대의 놀이문화를 즐기는 장소로꾸며진다.예술의전당은 우면산 공원 숲 속에 자리잡아 가족나들이에제격일 듯하다.(02) 580-1130. ◆국립극장= 남산 봄나들이 ‘꽃바람 신바람’프로그램을중구청과 공동으로 4·5일과 11·12일 두 차례 펼친다.달오름극장에서는 어린이영어뮤지컬 ‘춘향의 사랑이야기’가 올라가고 로비와 극장 앞 문화광장은 전시와 야외공연,체험행사 공간으로 꾸며진다.전시행사는 ‘남산 우리꽃’‘닥종이인형전’‘식물표본전’ 등이 마련되고 문화광장에서는 오후1시부터 시간대별로 암행어사 출두행렬,사랑의 국악여행,무용극 ‘춤·춘향’중 주요장면을 맛보기로 보여주는 ‘춘향퍼포먼스’ 등이 펼쳐진다.체험 프로그램들로는 전통과 현대의 놀이마당,남산골 먹거리,페이스페인팅,타임머신 가족사진 등이 준비된다.(02) 2264-8448. ◆갤러리 현대=‘한국의 화가박수근전’과 함께 박수근이즐겨 그린 나무를 테마로 한 체험공간 ‘신나는 나무여행’을 19일까지 운영한다.4·5일 오후 2시엔 박수근 화백의 장녀 박인숙씨가 아버지로부터 들었던 동화를 들려주는동화 구연 시간도 준비돼 있다.(02)734-6111. ◆대학로=혜화동로터리근처 연우소극장(747-7090)에서는천재작가 이상이 남긴 유일한 동화를 각색한 연극 ‘황소와 도깨비’를 5월1일 선보인다.혜화동로터리에서 성대 쪽에 있는 인켈아트홀(741-0251)에서 5월3일∼6월2일 뮤지컬 ‘아나콘다의 정글여행’을 만날 수 있다.남미의 이국적문명을 통해 환경의 소중함을 전한다. 혜화역 1번출구로 나와 왼쪽 골목으로 쭉 올라가면 동숭아트센터(741-3391)에서 5월19일까지 뮤지컬 ‘토토’가 반긴다.쓰레기 천국 화성을 구하는 토토의 모험은 과학과 환경을 가르칠 수 있는 기회다.동숭아트센터 오른쪽 골목의학전 블루(1588-7890)에서 5월1일까지 모든 대사를 라이브 연주로 표현하는 ‘피아노와 플롯으로 만든 그림연극’이 공연된다. 혜화역 2번출구 옆 샘터 파랑새극장(763-8969)에서는 5월2∼31일 잃어버린 선물을 찾아가며 진정 소중한 것을 알게되는 연극 ‘모자와 신발’이 어린이 관객을 맞는다. ◆세종문화회관= 100년전 스코틀랜드 작가 제임스 베리의소설 주인공 피터팬을 기념하는 연극 ‘피터팬’이 5월5일까지 대강당에서 동심의 나래를 펼친다.모래시계,황금종,요정가루 등 화려한 볼거리가 풍성하다.피터팬 역은 인기댄스그룹 NRG의 노유민이 맡았으며 하이틴 가수 다나,탤런트 전무송도 열연한다.컨벤션센터에서는 5월5일까지 어린이연극 극단 사다리가 꾸미는 ‘내친구 플라스틱’이 공연된다.유리병이 병플루트로 변신,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한다. 소극장에서는 환상적인 ‘SIAF 서울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www.anifestival.seoul.kr)이 5월4∼12일 열린다.세계 30여개국 220여편의 장·단편 애니메이션이 선보인다.(02) 399-1514. 신연숙 김소연기자 yshin@
  • 2003 전문대 입시/ 144개 大 수능 40% 이상 반영

    ■2003전문대 입시전형 주요내용 2003학년도 전문대 입시계획에서 가장 특징적인 대목은특별전형 모집 인원이 늘었다는 점이다.정원내 특별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정원내 모집 인원의 절반에 이르고,대학별로 독자적으로 마련한 전형이나 대졸자·전문대 졸업자를 위한 특별전형도 크게 늘었다. 또 대부분의 전문대들이 지난해 처럼 4년제 대학의 정시모집과 같은 시기에 전형을 실시한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이는 4년제 대학과 정면으로 겨뤄도 밀릴 게 없다는전문대의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다. [전형일정] 입학전형은 오는 9월1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하지만 대부분 대학들이 4년제 대학 정시모집 전형기간인 오는 12월14일부터 내년 2월5일 사이를 전형일로 택했다. 분할모집을 하는 대학은 18개대로 지난해보다 7곳이 늘었다.김천과학대 등 14개대는 2차례,거제대 등 3개대는 3차례에 걸쳐 신입생을 뽑는다.복수지원을 할 수 없는 4년제대학과는 달리 4년제 대학 지원이나 전문대학간 복수지원이 무제한 허용된다. [모집인원] 35만7891명으로지난해보다 6341명이 늘었다.정원외 특별전형에서 ‘전문대 및 대졸자’ 모집 인원이전년도보다 6889명 늘고,재외국민·외국인 모집인원도 643명 증가했다. 정원내 모집에서 일반전형은 159개대가 전체의 51%인 14만8825명을 뽑는다.특별전형은 153개대가 49%인 14만3056명을 선발한다. 특별전형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대학별 독자기준’에따른 전형은 148개 대학이 4만1749명을 선발한다.이는 지난해보다 4851명을 더 뽑는 것이다.전형기준도 다양해졌다. 실업고생을 우선 선발하는 연계 교육 대상자 모집인원도전년도의 1만3549명보다 14.3% 증가한 1만5499명으로 실시 대학은 98곳,연계 대상 고교는 754곳이다. 정원외 특별전형은 ‘전문대 및 대학졸업자 특별전형’이 지난해 4만3597명(153개대)에서 5만486명(152개대)으로 6889명 늘어난 것을 비롯해 ▲농어촌학생 8608명(155개대)▲특수교육 대상자 1147명(20개대)▲재외국민·외국인 5769명(114개대) 등 모두 6만6010명에 이른다. [전형방법] 일반전형에서는 주간의 경우 144개 대학이 전형총점의 40% 이상을 수능 점수로 반영한다.농협대는 학생부 43.2%,수능 54.1%,면접 2.7%씩으로 비율을 나눴다.대천대는 학생부와 면접만으로 선발하며,계원조형예술대와서울예술대는 실기를 중시한다.동원대,두원공과대,충청대,한림정보산업대,한국관광대 등 5개대는 수능성적만 100%인정한다.부산예술문화대,백제예술대,연암축산원예대,성화대는 학생부만 100% 반영한다. 117개대가 모집하는 야간 일반전형에서는 고대병설보건대 등 94개대가 학생부와 수능성적을 합쳐 반영한다.동원대,두원공과대,한림정보산업대 등 3개대는 수능성적만으로,동강대 등 16개대는 학생부만으로 선발한다. 정원내 특별전형에서는 주간과 야간이 각각 144개대,108개대가 학생부만으로 뽑는다. [수능·학생부 반영방법] 수능성적은 126개대가 원점수를그대로 활용한다.제주한라대 등 5개대는 표준점수를 따르며,국립의료간호대 등 21개대는 변환표준점수를,거제대 등 2개대는 백분위 점수를 반영한다. 수능 일부 영역 성적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도 있다.적십자간호대와 인하공전 일부학과가 외국어영역에 50%의가중치를 둔다.한국철도대와 국립의료원간호대도 외국어영역에 각각 25%와 10%의 가중치를 준다.마산대 관광통역계열은 외국어와 제2외국어 영역 중 높은 점수에 10%의 가중치를 부여한다. 대구공업대와 동강대 등 29개대는 2003학년도 수능성적과 함께 99∼2002학년도 수능성적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대학별 다양한 이색전형 “양축농가 자녀·대안학교 출신 오세요” ‘소 10마리 이상 양축농가 자녀,대안학교 출신자,간호나 유아교육에 관심있는 남학생,홈페이지 운영자….’ 2003학년도 전문대 입시에서는 특별전형이 지난해보다 한층 확대됐다.따라서 이색적이고 독특한 전형기준도 눈에많이 띈다. 전문대 입시에서 정원내 특별전형 모집인원은 14만3056명으로 지난해의 14만1192명에 비해 1.3%인 1864명이 늘었다.특히 대학별 독자 기준에 따른 모집인원은 3만6898명에서 4만1749명으로 13.1% 증가했다. 조선이공대는 대안학교 출신 학생을,정인대와 두원공과대·용인송담대 등 8개대는 학교 주변 거주자나 인근지역 고교 출신자를 뽑는다. 서울보건대는 장의업에 종사하고 있는 일반인을,전남과학대는 장남·장녀를 선발한다. 신성대·연암축산예대·나주대 등 26개대는 소 10마리,돼지 500마리,닭 100마리,특수가축 20마리 등 일정 규모 이상의 양축농가 자녀를 대상으로 전형한다.동강대·여주대등 22개대는 모집단위 관련 가업 승계자에게 지원 자격을준다. 여수공업대·김천과학대 등 7개대는 인터넷에서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학생을 고른다.벽성대·대구미래대 등 14개대는 전업주부에게도 지원 자격을 준다.춘해대·혜천대·적십자간호대 등 16개대는 간호나 유아교육·보육에 관심있는 남학생을 전형 기준으로 삼았다.반면 영남이공대·전남과학대·경문대·구미1대 등 4개대는 자동차나 기계,전기에 소질을 갖춘 여학생을 뽑는다. 제주산업정보대나 적십자간호대 등 26개대는 헌혈참여자나 장기기증자를,기독간호대 등 13개대는 동문의 직계 형제 자매나 교직원 자녀를 선발한다. 양산대·마산대 등 4개대는 산업재해자의 직계가족 및 교통장애 가족을 뽑는다.벽성대·대구과학대 등 11개대는 벤처기업 창업자나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지원하면 우대한다. 박홍기기자 hkpark@
  • 전윤철 부총리·현승탁 한라산대표 새달 사돈된다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제주도의 소주회사인 ㈜한라산 현승탁(玄丞倬·56) 대표이사와 사돈이된다. 23일 재경부에 따르면 전 부총리의 장남 무진(31·삼성전자 과장)씨는 현 대표의 장녀인 재원(29)씨와 다음달 2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양쪽은 가까운 가족과 친지만 모여 조촐하게 결혼식을 올리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용기있는 왕비’ 英여왕 모후 서거

    2차 세계대전때 독일군 공습으로 어지럽던 런던을 떠나지않고 국민들과 함께 견뎌내 ‘용기있는 왕비’로 칭송받았던 영국 여왕 모후가 30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윈저성에서 향년 101세로 서거했다. 버킹엄궁 대변인은 이날 “여왕 모후가 지난해 성탄절 폐렴에 걸린 이후 극히 쇠약한 상태였다.”며 “모후가 로열로지에서 잠을 자다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발표했다.장녀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75)이 그의 임종을 지켜보았다.유해는 31일 아침 윈저그레이트파크의 올세인츠 왕실교회로 옮겨질 예정이다. 토니 블레어 총리는 별장인 체커스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여왕 모후가 영국의 “예절과 용기의 상징”이었다고 추모했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도 애도 성명을 발표하는 등각국 정상들의 조의가 잇따랐다. 빅토리아 여왕 시대 스트레스모어 백작의 딸로 태어난 모후는 조지 6세와 1923년 결혼했다.남편은 원래 왕위계승자가아니었으나 형인 에드워드 8세가 미국의 이혼녀 월리스 심프슨과 결혼하는 바람에 36년 왕위를 물려받았다. 임병선기자 bsnim@
  • 무너지는 괴짜가족 일으키는 가장 ‘로얄 테넌바움’

    천재에겐 나무 옹이같은 괴짜기질이 있다.물론 평범한 사람들의 잣대로 잴 때 그렇다는 얘기다.평범한 관객의 눈에 테넌바움가(家)는 그래서 매끄러운 데라곤 없는 이상(異狀)형이다.천재 하나가 끼어있어도 ‘별 일’이 심심찮게 일어날판에 이 집안은 온가족이 통째로 천재다. ‘로얄 테넌바움’(The Royal Tenenbaums·29일 개봉)은 어느 뉴요커 집안의 울타리안을 꼼꼼히 뜯어본 가족영화다.그런데 훈훈한 감성과는 거리가 좀 멀다.굳이 분위기를 귀띔하자면 ‘아이스 스톰’이나 ‘아메리칸 뷰티’류보다는 ‘아담스 패밀리’쪽에 가까운,다분히 기괴한 캐릭터들이 꾸려가는 가족드라마다. 테넌바움가의 3남매는 어려서부터 “천재” 소리를 들었다. 아버지 로얄 테넌바움(진 해크먼)과 별거한 뒤 악착같이 교육에 매달린 어머니 에슬린(안젤리카 휴스턴)덕분일 수도 있겠다.2세때 입양된 장녀 마고(기네스 팰트로)는 15세에 퓰리처상을 따낸 천재 극작가.둘째 채스(벤 스틸러)는 부동산 투자와 국제 금융의 귀재.세째 리치(루크 윌슨)는 10대에 세계 테니스 챔피언에 등극한 천재 스포츠맨. 문제는 30대가 된 이들의 ‘현재’가 하나같이 권태로 가득차 있다는 거다.아내를 잃고 어린 아들 둘을 혼자 키우던 채스가 집으로 돌아오면서 영화는 반전을 맞는다.애정없는 결혼생활을 하던 마고,짝사랑하던 누나(마고)가 결혼하자 배를 타고 떠돌아다니던 채스까지 돌아올 즈음 어머니는 흑인 회계사(대니 글로버)로부터 청혼을 받는다.20여년전부터 별거하며 집밖을 돌던 아버지도 그제야 귀소본능이 생기는지 얼마 못산다는 거짓말까지 해가며 어머니와의 재결합을 원한다. 영화는 애초부터 불안정한 가정을 전제로 잡았다.그리고는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캐릭터와 사건들을 소설책 단락을 나누듯 구획지어 보여준다.이렇다할 이야기 기둥이 있는 것도아닌데 ‘따로국밥’인 사건들이 매끈히 고리를 거는 전개력이 신통하다. 그러나 집약력은 떨어진다.영화에는 특별한 갈등이나 방점을 찍을만한 에피소드가 없다.괴팍하고 낯선 캐릭터들이 새로움을 주는 듯하지만,결국 그들도 가족의 미덕을 되돌아보는 재미있는 눈요기 장치에머물렀다는 느낌이다. 후반들어 제멋대로인 가족들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건 뜻밖에도 아버지다.이 역시 고민없이 밋밋한 설정이 아닐까.진해크먼은 이 역할로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황수정기자 sjh@
  • 공예가 유리지씨 11년만의 개인전

    공예가 유리지(57·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가 ‘아름다운 삶의 한 형식’을 주제로 11년만에 개인전을 연다.27일부터 3월 12일까지 서울 사간동 갤러리 현대. 출품작은 유골함,촛대,향로,상여 등으로 모두 죽음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장례용품들이다. 작가는 삶을 직시하기에 가장 적합한 언어가 죽음이라고본다.삶과 죽음이 손등과 손바닥처럼 가까워 서로 떼어 놓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가 죽음을 응시하기 시작한 것은 20대 때로 무척 오래전의 일이다.“‘주부의 벗’이라는 일본 잡지에 유골함제작을 의뢰했다는 한 여배우의 기사가 실렸더군요.이것이 막연하나마 죽음을 새롭게 인식하게 하는 계기가 됐어요. 삶을 마무리하는 유골함이 죽음의 상징에 그치지 않고 삶의 아름다운 축약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작가는 금속과 돌,나무 등의 재료를 사용해 유골함,향로,촛대 등의 장례용품을 제작했고 미적·장식적 효과에 비중을 두었다. 이인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구위원은 유씨의 작품에 대해“장례를 중심으로 한 죽음의 천착은 가벼워질대로 가벼워진 현대인의 인생관은 물론 중심을 잃고 흔들리고 있는 공예에 대한 시각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고 평가했다. 1945년생 해방둥이인 작가는 국내 화단의 원로인 유영국(86) 화백의 장녀로,서울대 응용미술과와 같은 대학원,미국타일러미술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8년 대한민국 미술전람회 문화공보부 장관상,1988년 미국 메이미술제 수석상 등을 받았다.(02)7346111. 유상덕기자 youni@
  • 昌·KT 2년만에 악수

    6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이기택(李基澤) 전 민주당 총재의장남 성호(28)씨와 신라호텔 이영일 사장의 장녀 현정(27)씨의 결혼식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참석, 눈길을 모았다. 이날 결혼식은 이 전 총재의 한나라당 부산 해운대·기장갑 지구당위원장 복귀설이 나도는 가운데 이 총재가 2년전16대 총선 공천파문으로 갈라선 이 전 총재와 관계회복을시도하는 자리여서 정가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두 사람은 “아드님의 결혼을 축하드린다.”“감사하다.”는 의례적 인사만 나눴을 뿐 별도로 깊이 있는 대화의 시간은 갖지 못했다고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 부대변인이 전했다. 2000명 남짓한 하객이 운집한 결혼식에는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도 참석했으며,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화환을 보내 축하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복합상영관 영토확장 ‘붐’

    “세워라! 그러면 벌 것이다.” 국내 극장가에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 경쟁이 불꽃을 튀기고 있다.한동안 뜸하던 멀티플렉스 건립이 지난해 12월말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8개관)과 명동 CGV 9호점(5개관)으로 기지개를 켜더니 새해들어 곳곳에서 개관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영화 제작사인 화천공사는 오는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7개관(1,674석)규모의 복합상영관 씨네시티를 개관한다.국내 최대 극장체인업체인 CGV도 올해 ‘극장사업 1위 굳히기 작전’에 들어간 분위기다.이달 10개 스크린을갖춘 CGV 구로를 시작으로 CGV는 9월 목동(7개관)과 수원(8개관)에 극장을 연다. 이에따라 업계는 스크린 수가 올 한해동안 줄잡아 100여개가 더 늘어나 전국적으로 현재의 820개에서 900개를 훨씬 웃돌게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멀티플렉스 ‘춘추전국시대’를 불러올 주인공은 이미 터를 잡은 대기업 계열의 멀티플렉스들.제일제당을 모기업으로 하는 CGV 이외에 후발주자인 동양그룹의 메가박스와 롯데그룹의 롯데시네마가 가세한다.전국 32개 스크린을보유한 메가박스가 상반기 중 대구와 부산 해운대에 각각 10개관(2,000석) 규모의 공간을 새로 마련한다.롯데시네마의움직임도 만만치 않다.대구,창원,전주 등을 거점으로 스크린 확보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대기업 극장경쟁을 놓고 이런저런 뒷말도 적지 않다.“CGV 사업을 추진했던 제일제당 기업주의 장녀 이미경(CGV)씨와 동양제과 이화경 사장(메가박스)이 자존심을 건‘명예전쟁’”이라는 입방아가 그것. 대기업 멀티플렉스 확장싸움은 당분간 계속된다는 게 영화계의 전망이다.CJ엔터테인먼트 이강복 대표는 “극장사업은 막대한 건립자본을 감당할 수 있는 자금력이 필수”라면서 “멀티플렉스 사업이 향후 몇 년내 포화상태에 이르겠지만 선발주자들이 기득권을 갖는 것은 분명하다.”고말했다. 실제로 ‘한국영화의 중흥기’란 평가를 받기도 한 지난해 극장쪽 수입은 괄목할만했다.영화진흥위원회의 집계에따르면 지난 한해 서울지역 극장 매출액만 2,200억원.2000년 대비, 43%가 늘어난 액수다. 한국영화 시장의 ‘파이’가 커지는 만큼 극장매출액은 비례증가할 것이란 예측은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시네마서비스가 조만간 호주의 극장업체를 끼고 CGV 형태의 멀티플렉스 체인망을 갖출 채비를 하는 것도 그런 계산에서이다. 잠재관객을 유인하기 위해 극장들이 서비스 경쟁에 들어가면 관객 입장에서는 손해볼 것이 없다.하지만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한 영화제작자는 “멀티플렉스들이 지금처럼 돈벌이에만 열을 올린다면 스크린의 절반 이상에 흥행 블록버스터만 거는 식의 폐해가 극에달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황수정기자 sjh@
  • 원로시인 김구용선생 타계

    시인이자 한문학자인 김구용(金丘庸)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28일 오후 자택에서 별세했다. 79세. 지난 1922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49년 잡지 ‘삼천리’에서 시 ‘산중야(山中夜)’‘백탑송(白塔頌)’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뒤 ‘시(詩)’‘송(頌)’‘구곡(九曲)’‘구거(九居)’등 4권의 시집을 남겼다.노장사상과불교적 세계관에다 서구의 다다이즘과 초현실주의의 자유로운 시적 상상력 등 동서양 사상을 넘나드는 심오한 시세계로 유명하다. 또 4살 때부터 금강산에서 불교와 한학을배우고 22세에 일제징용을 피해 동학사에 들어가 12년 동안 기거하며 경전 및 수많은 동서 고전을 섭렵했다.이를바탕으로 ‘수호전’등 중국 4대기서를 비롯 ‘채근담’등을 우리 말투로 맛깔스럽게 번역했다.56년부터 87년까지성균관대에서 한문학을 가르쳤고 지난해 발간한 ‘김구용문학전집’으로 지난 13일 제36회 ‘월탄문학상’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구경옥(具京玉)여사와 장녀 수련(秀蓮),장남 원동(源東·충북대 의대교수) 2남 유동(裕東·독일 유학)씨 등3남매가 있다.빈소는 삼성서울병원이고 발인은 31일 오전 10시.(02)3410-6910. 이종수기자 vielee@
  • ‘왕세자비 여아 출산’ 日열도 들썩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나루히토(德仁·41) 왕세자의부인 마사코(雅子·37)비가 1일 오후 여아를 출산했다.마사코 왕세자비의 출산은 결혼 8년 만의 일이다. 일본의 각 방송사는 이날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출산 소식을 특집으로 내보냈으며 도쿄를 비롯한 대도시의 대형 빌딩과 주요 백화점은 왕손 탄생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내거는 등 일본 열도가 온통 축제 분위기에 빠졌다. 여아 출산에도 불구하고 일본 왕실은 여자가 왕위를 잇지 못하도록 하고 있어 왕세자비의 출산을 계기로 여자도 왕위를 계승하도록 왕실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는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여왕 논의=일본의 왕위 계승 순위는 나루히토 왕세자가1위이며 2위인 동생 아카시노(36)를 제외하면 아랫대에 남자는 단 1명도 없다.3위가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동생(66)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그나마 왕위를 계승할 수 있는 남자 왕족은 7명에 불과하다. 일본 역사상 지금의 125대 일왕에 이르기까지 10대에 8명의 여왕이 즉위했으나 일왕이 군사 통수권을 손에 넣은 메이지(明治)시대부터 남자 만이 왕통을 이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왕실 규정개정에 대해 “역사,전통을 생각하면서 검토하는 편이 좋다”면서 국민 여론을 봐가며 신중히 검토할 뜻을 비쳤다. 한편 아키히토(明仁) 일왕은 3명의 손녀만 두게 됐다. ◆축제 분위기=토요일 오후의 출산 소식은 일본에 모처럼의 청량제였다.방송들은 “대량실업,광우병 파동,미 테러참사 등 어두운 일만 잔뜩 있는 일본에 모처럼 밝은 소식”이라며 장시간에 걸친 특집 방송을 내보냈고 신문들도일제히 호외를 발행했다. 일왕의 거처인 도쿄 시내 왕거와 왕세자비의 친정집 등에는 많은 시민들이 몰려 아이의 탄생을 축하했다.경제계에서는 마사코 비의 ‘로열 베이비’ 출산이 경기를 이끌 것을 기대하고 있다.한 민간경제연구소는 파급 경제효과가 14조엔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미치코(美智子)왕비가 왕세자를 낳은 60년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13.1%를기록했다. ◆마사코 왕세자비=외무성 사무차관,유엔 대사를 지낸 ‘평민 집안’의 장녀로 한파티에서 우연히 나루히토 왕세자비를 만나 1986년부터 교제를 시작,6년 뒤 결혼했다.미하버드대 경제학부를 거쳐 도쿄대학 법학부에 입학했다.외무고시에 합격,외무성 북미과 등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미모 겸비의 재원이다. marry01@
  • 윤길중 전 국회부의장 별세

    국회부의장과 민정당 대표를 지낸 윤길중(尹吉重)씨가 11일오후 9시 30분 노환으로 별세했다.향년 86세. 윤 전 부의장은 일본대 법과에 재학중이던 지난 38년 22세의 나이로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이후 일제 때 강진·무안군수를 지냈으며,국민대 초대학장에 이어 2대 민의원 선거 때고향인 강원도 원주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이어 5대 민의원,8·11·12·13대에 당선됐으며 국회부의장,민정당 중앙집행위원,대표위원,상임고문과 헌정회 원로의장 등을 역임했다. 진보당 등 혁신계 활동으로 옥고를 치른 적도 있으며,조봉암선생 추모사업회장으로도 일해 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영애(金永愛·80)씨와 장남 석인(石仁)차남 성주(聖柱) 장녀 숙자(淑子) 차녀 송자(松子)씨 등 2남 2녀.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됐으며,발인은 15일 오전 6시 서대문구 연희1동 연희성당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 팔순 어머니께 9남매가 바치는 글

    “먼저 어머님의 팔순을 맞이하게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10년 전 가톨릭 가족신문 ‘구남매(九男妹)’를 발행해화제가 되었던 9남매가 어머니의 팔순을 맞아 ‘하나되게하소서’(울림)라는 가정문집을 냈다. 김말련 여사와 9남매는 온가족이 모두 독실한 가톨릭 신자들로 장남 최홍준씨가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협의회사무총장,차남 홍길씨가 대구 상인성당 신부,6남 홍국씨가 가톨릭신문 편집국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문집은 4부로 이뤄졌다.1부는 어머니 김 여사가 자녀를키우며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는 글로서 아직 끝나지 않은모정을 담뿍 담고 있다.2부는 홍준씨 부부와 홍길 신부,3남 대한매일 최홍운 편집국장 등이 삶의 현장에서 보고 느낀 점들을 쓴 것이다.홍길 신부는 “어머님의 팔순을 맞이해 형제들과 가족들에게 특별한 전기를 만들고 싶었다”며가족 전체의 참여와 협력으로 준비가 이뤄졌다고 말한다. 갚을 길 없는 모정에 대한 심경은 편지 형식으로 3부에담았다.장녀 경애씨는 “저희들 근심일랑 접어두시고 효도받으시며 손주들의 크는 모습을 지켜보시면서 여생을 편안히 보내시라”고 당부하는 장면은 뭉클하다. 한편 외손녀 김문희양의 “저희들에게 주신 사랑의 반도못되지만 저희들도 할머니 정말 많이 사랑하는 것 알아주세요”라는 재롱어린 감사의 말은 입가에 미소를 번지게한다. 팔순을 맞은 어머니의 내리사랑과,그에 감사하는 마음이화답하는 문집은 메말라가는 세태를 따뜻하게 적신다. 지난 88년 지금은 고인이 된 아버지의 고희연 및 부모 금혼식 때도 ‘서로 사랑하여라’라는 문집을 낸 바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
  • 소설가 황순원 1주기 추모

    사람은 가도 그 향기는 남는다. 14일 오전 11시40분 ‘문단의 큰 별’ 황순원선생의 1주기 추모식이 충남 천안시 풍산공원묘원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부인 양정길여사와 시인이자 서울대 영문과교수인 장남 동규씨,차남 남규,장녀 선혜,삼남 진규씨 등유족을 비롯해 문학평론가인 김병익 인하대교수,김주연 숙명여대교수,소설가 김원일씨 등 문단 후배들과 김용성 인하대교수,소설가 고원정·김형경씨,평론가 하응백·강웅식씨 등 황순원선생의 경희대 국문과 제자 등 모두 60여명이참석했다. 1915년 평남 대동에서 출생한 황순원선생은 1931년 시로등단한 이후 1982년 ‘신들의 주사위’를 남길 때까지 숱한 명작을 남겼다.대표작 ‘소나기’는 한국 단편소설의백미로 꼽힌다. 한편 김용성 교수 등 제자들은 추모식이 끝난 뒤 가칭 ‘황순원선생을 생각하는 모임’을 만들고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자 경희대에 흉상을 건립하기로 했다. 천안 글 이종수기자 vielee@
  • [한국에 산다] TNS코리아 지사장 데이비드 리차드슨

    세계적 마케팅·여론조사 전문기업인 영국계 테일러넬슨소프레스(TNS)의 데이비드 리차드슨 한국 지사장은 한국에16년째 살고 있는 ‘한국통’. 아내도 한국인이고 한국에온 이유중 하나도 절친한 한국인 친구였을 정도로 한국에대한 사랑이 크다.그만큼 보는 시각도 분석적이고 때로는비판적이다. 리차드슨 사장은 “한국인들은 불편한 것에 대해 불평을하지요.그리고 끝입니다.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불편함을바꾸려는 노력들이 필요합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판기와 공중전화기를 대표적 예로 들었다. 기계가 고장나면한국인이 하는 최선의 방법은 다음 사용자를 위해 고장 표시를 붙이는 것이 아니냐는 반문이다.여기에서 벗어나 설치된 장소에 시정을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장난 기계를 설치한 은행이나 회사는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적극적 소비주의’(active consumerism)가 기업,나아가 정부를 ‘적극적 청취자’(active listener)로 만들어 한국 전체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물론 리차드슨지사장은 한국이 많은 분야에서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경찰 등 공공분야종사자들이 국민에 ‘봉사’하기 시작했고 비정부기구(NGO),자원봉사자의 수가 늘면서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외국인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으로 인간적으로대화를 하기 시작했다며 반가워 했다. TNS코리아는 1997년 외환위기 이전에는 외국 기업이 주고객이었다.한국에서 사업을 하려는 기업들을 위해 시장을조사하고 한국인의 성향을 분석,컨설팅을 하는 업무다.외환위기 이후에는 한국 기업도 TNS코리아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TNS 본사의 기술이 이전되고 한국에 대한 전문지식,면접조사원에 대한 엄격한 감독이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리차드슨 사장은 TNS코리아는 한국에서‘무기’로 간주되는 나이와 연공서열 등에 따른 위계질서를 갖고 있지 않다고 소개했다.때로는 상급자가 하급자에 도움을 요청하는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리차드슨 사장의 2남1녀는 모두 외국인학교에 다니고 있다.특히 올해 12살이 된 장녀는 ‘본인 스스로가’ 하루에4시간씩 공부하는 우등생이라고 한다. 한국 학생들의 공부부담에 대해 “생각을 조금 바꾸면 좀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사설] 어느 미국인 부부의 열린 사랑

    한국인 입양아 7명을 키우고 있는 미국인 짐 크루판스키씨와 캐런씨 부부가 자녀들에게 ‘낳은 정을 찾아주고 싶어’한국을 방문했다.자식이 없던 크루판스키 부부는 지난 1985년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당시 여섯살이던 박미란양과 동생 영란,수환군 등 3남매를 입양한 뒤 1987년 다시 박정윤,승윤,형준군 등 3남매를 입양했다.1990년에는 집에 불이나부모를 잃은 김재현군을 입양했다.재현군은 전신화상과 청각장애까지 지닌 상태였다. 입양아들은 양부모의 사랑으로 성장해 장녀 정윤양이 치과대 졸업반이 되는 등 7명 모두가 대학과 고교에 재학중이다.크루판스키 부부는 “더 늦기 전에 아이들이 뿌리를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한국방문 이유를 밝혔다.미국에 있을 때도 크루판스키 부부는 자녀들을 토요일마다 한국 문화스쿨에 보내는 등 뿌리를 잊지 않도록 하는정성을 기울였다고 한다.벌써 정윤양 남매는 친어머니를 만났고 나머지 자녀들도 한국에 머무는 2주동안 연락이 닿는가족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한다. 누구나 사랑과 희생을 얘기할 수는 있을 것이다.하지만 그실천은 어렵다. 누가 자기가 낳은 자식도 아닌 애들을 한둘도 아닌 7명이나 바르게 키울 수 있겠는가.그런 점에서 크루판스키 부부의 헌신적인 사랑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없는 ‘열린 사랑’이다.캐런씨는 입양아들이 훌륭하게 자라준 것에 대해 “우리에게 너무나 소중한 축복”이라며 즐거워했다.자녀들도 한결같이 구김살 없는 밝은 표정이다.우리 사회가 우리의 아들 딸에게 해주지 못한 일을 크루판스키 부부가 해준 데 대해 존경과 사랑을 보내며 한편으로는부끄러운 마음도 든다.게다가 좀 거리가 있는 얘기지만 지척에 두고 만나지도 못하는 남북 이산가족의 현실을 생각해볼 때 우리는 ‘닫힌 사랑’에 묻혀 있는 게 아닌가 하는불안감도 든다.크루판스키 부부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우리도 이제는 베푸는 사랑을 소중하게 여겨야 할 것이다.
  • 크루판스키 부부 “이젠 낳은 정 찾아주고 싶어”

    “이 아이들이 우리 부부에게는 커다란 축복입니다.” 지난 85년부터 한국인 7명을 입양한 미국인 짐 크루판스키(49·LA 거주),캐런(51·여) 부부는 지난 11일 입양아들과 함께 이들의 조국인 한국을 찾았다. 자식이 없던 크루판스키 부부는 지난 85년 홀트 아동복지회를 통해 박미란(당시 6세·여·미국명 켄드라),영란(4·여·킴벌리),수환(2·크리스토퍼) 3남매를,87년에는 박정윤(9·여·캐시),승윤(7·여·랜디),형준(3·크레익) 3남매를 각각 입양했다.90년에는 화재로 가족을 모두 잃고 전신화상에 한손 장애,청각장애가 있던 김재현군(당시 6세·미국명 앤드루)을 입양했다.장녀 캐시(24)는 곧 치과의사가 되는 등 3남4녀 모두 대학에 다니거나 졸업했다. 크루판스키는 “아이들의 조국이 한국인 만큼 더 늦기 전에 뿌리를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2주일 동안 아이들의 혈육도 찾아주고 한국 문화도 익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15일 부산으로 내려가 막내 앤드루(17)의 할아버지,할머니,삼촌들을 만나볼 예정”이라고말했다.킴벌리(19)는 한국 고아원에서 이틀간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등 입양아들은 각자 보름 일정을 알차게 보낼 예정이다. 크루판스키 부부는 한국인만 입양한 이유에 대해 “이왕이면 같은 피와 문화를 가진 아이들을 입양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미국 이름에 한국 이름을 넣었으며,토요일이면한국 문화스쿨에 보내고 한국 음식을 해 먹이는 등 아이들이 뿌리를 잊지 않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美LA 리버사이드시에 안창호 동상

    [로스앤젤레스 연합] 미국 로스앤젤레스 동부 리버사이드시는 오는 11일 도산 안창호 동상 제막식에 맞춰 이 날을‘도산 안창호의 날’로 선포한다. 리버사이드 도산기념사업회(회장 홍명기)는 9일 로널드 러브리지 시장과 시의원들이 도산의 독립정신을 기리기 위해동상제막일을 ‘도산 안창호의 날’로 정했으며 시장이 도산의 업적 등이 담긴 선언문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버사이드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높이 2.2m의 동상 제막식엔 강영훈(姜英勳) 한국도산기념사업회장(전 국무총리),이재달(李在達) 국가보훈처장,양성철(梁性喆) 주미대사,권문용(權文勇)서울강남구청장(리버사이드시와 자매결연),도산의 장녀 안수산(85)씨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1902년 샌프란시스코로 도미한 도산(1878∼1938)은 1903년 리버사이드로 이주,8년간 오렌지 농장의 한인들과 생활하며 독립의식을 고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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