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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지역경제 활성화·물가 안정’ 우수 사례 보니

    지자체 ‘지역경제 활성화·물가 안정’ 우수 사례 보니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물가 안정을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소비자는 싼값에 물건을 사고 상인들은 매출이 늘어나 수익이 증가하는 윈윈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경기도는 지난 4월부터 ‘큰 장날’ 행사를 벌이고 있다. 대형마트의 할인 판매 기간을 80여개 전통시장에 도입, 전통시장 활성화를 꾀하는 동시에 지역 물가 안정도 이끌어 내는 대표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 우수 사례로 꼽힌다. 소비자의 발길을 전통시장으로 유인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부대가 많은 경기 북부 지역의 음식점·숙박업소 상인들은 군인 가족이나 면회객에게 10~20% 할인해주는 행사를 펼치고 있다. 포천 944개, 파주 213개, 양평군 227개 외식·숙박업소가 동참해 물가 안정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충북도는 청주와 청원에서 적용되던 버스 구간요금제를 폐지했다. 같은 도시 생활권에서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따로따로 받던 요금을 통일한 결과 2900원이던 버스요금을 1150원으로 끌어내렸다.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고 지역 물가 안정도 유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충남도는 ‘아라유 농사랑’ 직거래 활성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유통단계를 줄여 도지사가 인증하는 우수한 농수축산물을 시중보다 20~30% 저렴하게 살 수 있도록 했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모두 만족시키는 정책으로 평가받는다. 택배비를 지원하는 등의 방법으로 직거래 실적이 지난해 9282억원, 올해는 1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경북 공무원들은 한달에 두번 ‘착한 가격 업소’를 이용해야 한다. 일반시민들도 착한 가격 업소를 이용하면 이용 실적에 따라 상품권을 제공받을 수 있다. 강원도는 수도권에 ‘굴러라 감자원정대’라는 이름의 이동 판매 장터를 개설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 광주시는 착한 가격 업소에 대해 경영 개선 컨설팅을 지원하고 업체당 최고 1000만원의 대출금을 지원하고 있다. 경남도는 ‘분기별 반값데이’를 실시하고 있다. 1분기에는 중화요리, 2분기에는 목욕업, 3분기 미용업, 4분기 삼겹살 순이다. 또 충무김밥·도다리쑥국·하모회 등 지역 대표 음식의 ‘제값 받기 운동’으로 5000~1만원의 가격 인하 효과를 봤다. 이 밖에 옥외가격표시제, 공공요금 과목별 공무원 책임관제, 인터넷 공동구매 쇼핑몰 구축 등을 실시하는 지자체도 있다. 행안부는 지난달 31일 전남 완도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 우수 사례 발표대회를 열고 경기도에 대통령상을 수여했다. 충남도는 국무총리상, 광주시, 충북도, 경북도는 행안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삼걸 행안부 2차관은 “우수 사례를 전국으로 확산시켜 지역 경제 활성화의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민원업무도 이젠 ‘고객 맞춤형시대’

    민원업무도 이젠 ‘고객 맞춤형시대’

    농번기 민원 배달제, 5일장 민원실, 전철 민원실 등 ‘현장 맞춤형 민원실’이 인기다. 31일 행정안전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민원실 운영실태를 파악한 결과 92%인 210개 지자체가 ‘일과시간 외 민원실’을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91개)과 지난해(153개)보다 늘어난 것이다.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맞벌이 부부나 직장인 등이 여권·인감·가족관계·주민등록 등 직접 방문해야 하는 민원서비스를 일과시간 외에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지자체별 여건에 맞는 ‘맞춤형 민원실’이 인기다. 충북 충주, 충남 공주시는 ‘농번기 민원배달제’를 시행하고 있다. 농촌에서 가장 바쁜 시기인 3~6월, 9~11월에 공무원들이 농사현장을 찾아 민원을 접수하고 배달해 주는 서비스다. 강원 철원·홍천군, 경남 김해시 등 5개 지자체도 5~10월 농번기에는 민원실을 평소보다 늦게까지 운영한다. 경기 동두천, 강원 강릉·속초, 전남 여수·나주시 등 10개 지자체는 ‘학교방문 주민등록증 발급제’를 운영해 호평받고 있다. 학교공부로 일과시간에 관공서 방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학교를 방문해 주민등록증을 발급, 전달해 주고 있다. ‘5일장 민원실’도 나왔다. 강원 정선군은 관내 5일장이 열리는 2·7일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민원실을 한 시간 일찍 열고 늦게 닫는다. ‘사전예약민원실’도 인기다. 충남 보령·연기·부여, 전남 순천·구례, 경북 영주·상주 등 13개 지자체는 전화로 사전 예약하면 야간에도 민원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보령은 평일 24시간, 연기는 평일 오후 9시까지, 순천은 목요일 하루에 한해 오후 9시까지 ‘예약민원실’을 운영한다. 도시지역에서는 지하철을 이용, ‘역내 민원실’과 ‘민원 전철’이 운영되고 있다. 수원·의정부·부천·평촌·동두천중앙·평택·범계·안양역에는 ‘역내 민원실’이 설치됐다. 수원·의정부역에서는 오전 8시~오후10시 연중무휴 이용이 가능하다. 또 지하철 1호선을 개량, 서동탄~성북역 노선에 평일 4회, 휴일 1회 민원전철을 운영 중이다.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운영하던 ‘24시간 민원실’은 효율성이 떨어지고 전시성 행정이라는 비판을 받아 ‘민원실 운영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서울, 울산시는 권역별로 당번을 정해 요일별로 ‘야간 민원실’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성동·성북·마포·송파·양천구는 월요일, 용산·종로·중랑·강남·영등포구는 화요일, 노원·중·강동·구로·서대문구는 수요일, 강북·관악·강서·금천·광진구는 목요일, 은평·도봉·서초·동작·동대문구는 금요일 오후 8시까지 민원업무를 연장한다. 행안부는 “민원실 운영 노하우를 상호 벤치마킹하고 내실 있게 운영할 수 있게 모범 사례를 지자체에 전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거창 중형마트 월 1회 자발적 휴업

    유통산업발전법의 영업시간 제한 규정에 해당되지 않는 경남 거창군 지역 중형 마트들이 자체적으로 매달 하루씩 쉬기로 했다. 거창군은 19일 지역 중형마트 업주들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살리고 상생하기 위해 다음 달부터 매달 거창 재래시장 장날인 16일 하루 휴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카이시티 거창점, 드림마트, 킹스할인클럽 상림점, 농협하나로마트, 월할인마트, 아림할인마트, 아림식자재마트 등 일곱 곳이다. 이들은 ‘유통산업발전법’상 휴업일과 영업시간을 조례로 정하도록 규정한 대규모 점포(3000㎡ 이상)와 준대규모 점포(3000㎡ 이하의 기업형 슈퍼마켓)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거창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대형마트 온라인 반격… 전통시장 동시할인 맞불

    전국적으로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대한 강제 휴무제가 속속 도입되면서 이들과 전통시장들이 살아남기 위한 무한 경쟁에 돌입했다. 기사회생 기회를 얻은 전통시장들은 합동 세일전을 펼치는 등 시장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방자치단체들도 각종 지원책을 내놓으며 이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일요일의 절반을 문 닫아야 할 대형마트들은 매출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강제 휴무제를 시행하더라도 ‘경쟁력 약한 전통 상권이 살아남을까.’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여전하다. 강원지역 대형마트들은 오는 22일부터 시행되는 강제 휴무제를 앞두고 온라인쇼핑몰을 확대하고, 평일 영업시간 조정, 파격 할인전 등의 대책을 세웠다. 춘천·삼척점 홈플러스는 영업시간을 오전 10시∼밤 12시에서 오전 9시∼밤 12시로 1시간 연장했다. 또 인터넷 쇼핑몰인 ‘홈플러스몰’에서 타임세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롯데마트도 온라인쇼핑몰을 강화하기 위해 ‘롯데마트몰’을 전면 개편, 소비자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선호 품목을 알려주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춘천 등 도내 5개 점포가 있는 이마트는 ‘이마트몰’을 중심으로 반값 도전, 신규 회원 할인쿠폰 제공 등을 통해 오프라인 고객을 온라인으로 끌어모으고 있다. 경기지역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포인트 적립 강화와 토요 특판을 강화하며 주말 손님 끌기에 한창이다. 토요일엔 평일보다 5배나 많은 구매액의 2.5%를 적립해 주고 특별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른 대형마트들도 비슷한 전략으로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나섰다. 강원 강릉 중앙시장과 성남시장, 주문진 건어물시장, 서부시장 등은 상인들을 대상으로 ‘매장의 변화가 매출의 변화를 부른다’를 주제로 이달부터 구전마케팅과 상인들의 의식변화, 상인의 얼굴경영, 명품시장 만들기, 고객감동 시장경영 등을 집중 교육한다. 강릉시 관계자는 “상인들의 의식을 업그레이드시켜 찾고 싶은 시장, 친근한 시장으로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내 30여개 전통시장은 22일 대형마트 휴무일을 맞아 동시에 ‘전통시장 큰 장날’ 행사를 갖는다. 대형마트가 쉬는 날을 전통시장을 살리는 기회로 삼겠다는 취지다. 할인 품목, 가격은 시장별로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선의의 경쟁을 이끌어내기 위해 연말 평가를 통해 우수시장엔 200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경영 위기에 처한 생계형 자영업점포 특별지원, 전통상업점포 판로지원, 찾아가는 경영컨설팅 등을 통해 1550개 점포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로 했다. 대상 점포는 지난해 275곳에서 크게 늘었으며, 예산도 7억 4400만원으로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우선 빵집과 미용실, 음식점 등 서민밀착형 생계형 점포 200개와 전통상업점포 50개를 선정해 종합처방형 지원을 펼친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영업자들이 공동브랜드로 원료를 구매하고 마케팅하는 협업사업에 올 예산 2억 5000만원을 배정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춘천 조한종·서울 조현석기자 kbchul@seoul.co.kr
  • [열린세상] 정치시장에서 진품 찾기가 어려울까? /허만형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정치시장에서 진품 찾기가 어려울까? /허만형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

    정치인의 장날이 가까워지고 있다. 정치시장의 객주(客主)에서는 장날에 내다 팔 물건 고르기의 막바지 작업으로 분주해 보인다. 창고에 쌓아 둔 물건 중 좋은 것은 내다 팔고 상한 것은 버려야 하는데 선별 방법이 마땅치 않은 모양이다. 정치고객인 국민의 편에서는 썩은 물건에서 나는 악취가 진동하는데 정치객주와 마름들은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 알고도 모른 척하는지 모르지만 악취가 나는 곳을 살피면 일이 쉽게 풀릴 수 있는데 말이다. 객주와 마름들의 물건 선별은 악취라는 객관적인 기준보다는 영남 물갈이, 호남 물갈이, 현직 25% 탈락과 같은 매우 감성적인 기준들이다. 이것으로는 설득력이 부족하고, 진품을 고르기가 어렵다. 감성적인 기준으로 공천을 하니 반발이 심하고, 정략적으로 접근하니 누구는 되는데 나는 안 되느냐고 소리가 커진다. 객관적인 사실을 기준으로 상하고 썩은 물건을 골라내려면 적어도 두 가지 기준은 준수해야 한다. 첫째, 정치꾼 골라내기이다. 정치창고의 악취는 정치꾼에게서 나온다. 정치를 업으로 하는 사람 중에는 정치꾼, 정치인, 그리고 정치지도자와 같은 세 가지 유형이 있는데 정치꾼은 당선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당선되면 지역주민과 국민을 위한 정치보다는 개인의 이익 채우기에 바쁜 부류이다. 또한 이들은 권모술수를 프로로 착각하며 질적 수준이 매우 낮다. 본인은 예외라고 하겠지만 현직 정치인 중에는 정치꾼이 많아 보이는 게 사실이다. 둘째, 멍든 물건 골라내기이다. 멍든 과일을 창고에 두면 쉽게 썩는다. 정치인들 가운데 멍든 과일이란 범법자, 국민의 기본의무를 준수하지 않은 자들이다. 국민이면 적어도 지켜야 할 국방 및 납세 의무를 게을리한 사람이 피선거권을 향유할 권리가 있을까. 공직 임명에서도 이 잣대가 중요하지만 국회의원에게는 더욱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 현 정권을 비판한 사안 중 하나가 ‘안보라인’에 군대 가 본 사람이 없는 인사였다는 점을 상기해 보면 이 기준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두가지 기준으로 안 될 물건을 골라내면 정치시장에서 진품을 찾는 작업도 그렇게 어렵지 않다.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는 약 100년 전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주창하면서 정치의 본질을 협상의 기술로 정의했다. 협상은 혼자서 외롭게 내리는 결단이 아니라, 다수의 중지를 모아 결정을 내리는 집단 의사결정이다. 정치인은 협상의 달인이어야 하며, 사익 추구에 이 기술을 활용하지 말아야 함은 물론이고, 공익 창출에 활용하는 능력을 갖춘 전문인이다. 전문인은 프로 정신을 갖춘 사람들이다. 프로 정신이란 공정하게 경쟁하고 경쟁에서 지면 깨끗이 승복하는 페어플레이 정신을 말한다. 또한 정치의 관객인 국민을 즐겁게 해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국회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날치기, 농성, 의장석 점거에 더해 이단옆차기도 등장했고 이젠 최루탄도 등장했다. 프로가 뛰는 운동경기에서는 규칙을 어기면 퇴장인데 이런 기막힌 행동으로 레드카드를 받은 정치인이 없는 무대가 프로 정치무대일까. 이번에 이들이 다시 설치는지 두고 볼 일이다. 정치인 선별에 기준으로 삼을 만한 또 다른 학자가 있다면 헤럴드 라스웰이다. 그는 “누가 무엇을 언제 그리고 어떻게 얻도록 하는” 과정을 정치라고 했다. 정치 현장에 대입하면 국민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하고, 적절한 시기에 다수가 동의하는 방법으로 국민이 원하는 것을 제공할 줄 아는 것이 정치란 뜻이다. 정치인이면 갖추어야 할 기본기이다. 격이 높은 정치 지도자는 그저 나오지 않는다. 라스웰 방식의 기본기를 갖춘 정치인들이 경쟁하는 가운데에서 나오는 법이다. 그래야 나라도 잘되고 국민도 행복하다. 그런데 우리 정치 현장에는 무엇을 언제 어떻게 얻어야만 “내가 행복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사람으로 득실거린다. 적어도 이번 총선과 대선에서는 베버의 협상기술과 라스웰의 정치 지향점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정치시장의 물건으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
  • 아파트 5층에서 떨어지는 소년, 팔로 받아낸 청년

    아파트에서 떨어지는 소년을 팔로 받아내 살려낸 한 청년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헤이룽장성 솽청시의 한 아파트에서 15세 소년이 창 가장자리에 서서 놀고 있다가 중심을 잃었으나 간신히 난간을 잡고 허공에 매달린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됐다. 약 12m 높이에서 떨어질 위기에 처한 소년은 울음을 터뜨렸고 음식을 만들던 엄마가 달려왔으나 구해내지 못해 소년은 약 2분 후 팔에 힘이 빠져 아래로 추락했다. 그러나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뻔한 소년에게 구세주가 나타났다. 한 청년이 달려와 소년을 팔로 받아낸 것. 이 청년의 이름은 셰상웨이(28)로 마침 인근을 지나가다 이 상황을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셰상은 “아이가 떨어질 것이라고 판단돼 본능적으로 달려갔다.” 면서 “아마 누구라도 이같은 상황을 목격한다면 주저없이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청년의 도움으로 소년은 왼팔 골절의 중상을 입었지만 무사히 목숨을 건졌으며 2~3주 후 퇴원할 예정이다. 또 소년을 팔로 받은 셰상도 다행히 경상에 그쳤다. 셰상은 “아이를 받았을 때 명치에 큰 충격을 느껴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었다.” 며 “손목시계가 고장날 정도로 큰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소년의 가족은 “생명의 은인에게 몇번이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사례를 해주고 싶다고 밝혔지만 청년이 거절했다.”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北 “南당국도 예우 갖춰라”… 남북 조문갈등

    北 “南당국도 예우 갖춰라”… 남북 조문갈등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정부·민간 차원의 조문을 압박하고 나서면서 조문 문제를 둘러싼 남북 갈등이 촉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23일 두 건의 논평에서 남측 조문단의 방북을 모두 수용한다고 밝히고 우리 정부에도 “응당 예우를 갖춰라.”라고 압박했다. 오는 28일 영결식까지 외국 조문단을 받지 않기로 한 방침을 번복하며 ‘남측 흔들기’에 나선 것이다. 이 사이트는 ‘남조선 당국의 태도를 지켜보고 있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조의방문 문제는 북남관계 운명과 관련되는 신중한 문제”라며 “사태가 더 악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남조선 단체들과 인민들의 조의 방문을 막지 말아야 하고, 당국도 응당한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은 그것이 앞으로 북남관계에 미칠 엄중한 영향을 생각해야 한다.”며 “남조선 당국이 어떻게 나오는가에 따라 북남관계가 풀릴 수도, 완전히 끝장날 수도 있다.”고 협박했다. ‘상주’인 북한 지도부 대신 주민들에게 위로를 전한 정부의 조의 내용에 대해서는 “우리 존엄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자 우롱”이라고 맹비난했다. 북한의 협박에도 정부는 당국 차원의 조문단 파견은 물론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유족을 제외한 민간인 조문단의 방북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회 남북관계발전특위 전체회의에서 “정부가 일일이 대꾸할 일은 아니다.”라고 ‘우리민족끼리’의 논평을 일축했다. 최보선 통일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현재로서는 정부 방침에 어떤 변경도 가할 생각이 없다. 조문단 방북에 동행하는 정부 당국자도 별도의 조문은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남남갈등 부추기는 북 조문압박 안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우리 정부가 북한에 전달한 조의와 제한적 조문 허용에 대한 북측의 초기 대응이 다소 우려스럽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인터넷 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조의 방문을 희망하는 남조선의 모든 조의 대표단과 조문사절을 동포애의 정으로 정중히 받아들이고 개성 육로와 항공로를 열어놓는 조치를 취했다.”면서 “남조선 당국 자신도 응당한 예의를 갖춰야 하며, 남조선 당국이 어떻게 나오는가에 따라 북남관계가 풀릴 수도, 완전히 끝장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예상했던 대로 북한은 여러 방향으로 활용이 가능한 카드를 우리 쪽에 던졌다. 남북관계는 물론 남한 내부와 주변국 등 국제사회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일단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유족에게만 조문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남남갈등을 유도하려는 북한의 노림수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우리 정부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등이 조문단을 구성해 방북을 추진할 움직임을 보였다. 이명박 대통령이 여야 대표단과의 만남에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 정부는 새로운 남북관계를 위해 유연성을 발휘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에 대한 북한의 공식적인 입장은 내달 초 신년 공동사설을 통해 표명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새 집권층은 새로운 남북관계 전략을 세우면서 한반도 정세의 본질을 직시해야 한다. 현 조문 정국에서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들이 북측에 관계 개선 내지는 확대의 손길을 내미는 상황 때문에 북측이 한반도 정세를 주도해 나갈 수 있다고 오판하기 쉽다. 또 남한을 배제하고 다른 나라들과 협상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질 수도 있다. 그러나 경제적 측면이나 안보적인 차원에서 북한의 궁극적인 파트너는 결국 남한이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 정부도 현재의 조문 정국에서 좀 더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이희호 여사 조문단에 정부 고위 당국자를 포함시키는 등 주어진 조건을 최대한 활용해 북측과의 소통을 시도해야 할 것이다.
  •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당달봉사의 안경

    어린 준용이는 눈이 나빴다. 태어나면서부터 그랬을 것이다. 눈이 나빠 논두렁을 걸을 때면 몇 번씩 헛디뎌 진흙 속에 발을 담그곤 했다. 그때마다 말없이 발을 빼내 대충 진흙을 걷어내고는 자박거리며 다시 두렁길을 걸었고, 그러다 다시 발을 빠뜨리곤 했다. 그런 준용이를 동무들은 ‘당달봉사’라고 놀려댔고, 그럴 때면 풀이 죽어 고개를 꺾은 채 우두커니 다른 아이들 노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다. 언감생심 안경은 꿈도 못 꿀 시절이었다. 모두 다 눈이 좋았을 리는 없건만 전교생 중에 안경 낀 녀석은 하나도 없었다. 더러는 눈이 나빠 맨눈을 새초롬하게 뜬 채 무언가를 응시하기도 했지만 아무도 그런 아이들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러나 준용이는 달랐다. 대여섯살 때 달음박질을 하다가 흙담에 부딪혀 나동그라지기도 했고, 교실 바닥에 떨어진 몽당연필을 찾지 못해 한참을 더듬거리기도 했다. 그런 준용이가 하루는 근사한 뿔테안경을 끼고 나타났다. 보다 못 한 어머니가 장날 노점에서 돋보기를 사다 준 것이었다. 이번에는 아이들이 ‘왕잠자리’라고 놀려댔다. 그랬거나 말았거나 준용이는 안경을 좋아했다. 누가 한번만 껴보자고 하면 마지못해 건네주면서도 혹시 어떻게 할까 싶어 곁을 떠나지 못했다. 떠듬거리기는 했지만 국어 시간에 제법 책도 읽었고, 멀리 있는 친구를 알아보고 소리내 부르기도 했다. 안경은 준용이에게 새로운 삶의 출구였다. 도수가 높아 햇빛을 바로 받으면 눈자위에 섬광처럼 초점이 어리는 싸구려 돋보기였지만 이제 준용이는 더 이상 논두렁에 빠지지도 않았고 집에 가만 있으라는 엄마 손에 덜미가 잡혀 “나도 나가서 뛰어놀고 싶다.”며 징징거리지도 않았다. 그는 지금 어엿한 세탁소 주인이 됐다. 아내와 함께 부지런히 일해 고향 마을회관에 대문짝만 한 텔레비전도 희사했다. 백내장 수술을 받았더니 세상이 한결 밝아졌다며 히죽 웃는 그다. 부러진 안경다리를 노끈으로 친친 동여매서라도 돋봐야 할 무언가가 필요했던 그의 답답한 ‘저시력 삶’에서 의학은 두껍고 눅진하게 드리운 베일을 벗겨준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같은 것이었다. 우리 삶에서 의학은 이렇게도 복무한다. jeshim@seoul.co.kr
  • [전통시장을 살리자] 10~50% 빅세일에 경품은 덤… 당일 배송까지

    [전통시장을 살리자] 10~50% 빅세일에 경품은 덤… 당일 배송까지

    6일 오후 대구 달서구 상인동에 사는 주부 김혜영(47)씨는 집 인근 대형 마트를 이용하지 않고 남구 대명동 관문시장을 찾았다. 수산물과 건어물 등 상당수 제수용품이 대형 마트보다 싼데다 배달까지 무료로 해 주고 있어 쇼핑하러 온 것이다. 대구 서문시장에서 야채와 참기름을 판매하는 상인 김태현(56)씨는 최근 신용카드 단말기를 설치했다. 카드수수료가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물건을 현금 결제와 같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전통시장들이 한가위를 맞아 대형 마트, 백화점과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전통시장들은 대형 마트 등보다 싸고 물건이 다양하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도계시장도 제수용품을 구입하면 2만원에서 30만원까지 상품권을 주는 경품행사를 준비했다. 광주시 양동시장은 2~3일 상인회 주관으로 한가위 축제 및 세일행사를 열고 모든 상품을 10~20% 싸게 판다. 용인중앙시장은 명절 장보기로 많은 양의 물품을 구매한 고객들이 해당 점포에 배달을 요청하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당일 배송한다. 대구시 남구 대명동 영선시장은 지난 5일부터 ‘시와 수필, 문학이 함께하는 한가위 대축제’를 열고 있다. 경기 안양지역의 5개 전통시장은 추석 대목에 제수용품 등 전 품목을 20~30% 할인하는 ‘빅세일’과 경품행사를 마련했다. 만안구의 남부시장은 5일부터 13일까지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부산 자갈치시장은 현대화 사업을 통해 대형 마트와 백화점 못지않은 편의시설을 갖추고 고객을 끌고 있다. 층마다 친수 공간과 테라스 등을 조성했다. 부산 부전시장은 쇼핑과 함께 보고 즐길 수 있는 ‘문전성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성남시는 9일 모란시장 한가운데에서 극단 ‘참아름다워’가 펼치는 전통 1인 소리극 ‘장날’을 공연한다. 대구시는 농산물도매시장에서 10t 규모의 무와 배추를 경매받아 낙찰가격으로 북구 칠성시장 등 6개 전통시장에 공급했다. 상인들은 이를 대형 마트보다 30~50% 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창원시는 9일까지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이용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각 단체와 기업체 등 200여곳에서 상품권 20억원어치를 구매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광주시는 5일부터 9일까지를 ‘전통시장 장보는 날’로 정하고 시장에서 추석 준비를 하도록 홍보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전국종합 cghan@seoul.co.kr
  •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그늘집에서 맥주 한잔

    다른 운동도 다르지 않지만 골프도 라운딩 중에 가장 신경 쓸 대목이 바로 수분 보충이다. 특히 요즘처럼 더울 때는 더 그렇다. 일단 필드에 나서면 갈증을 느껴도 물을 챙겨 마시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운동에 집중하느라 입에서 단내가 나도 그냥 지나치기 일쑤다. 국내 골프장은 사정이 더 열악하다. 모처럼 주말 라운딩에 나섰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앞뒤로 다른 팀이 꽉 차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는 판이니 이건 도무지 옴짝달싹을 할 수가 없다. 무슨 마인드컨트롤이니, 안정된 기분으로 자기 스윙을 한다느니 하는 따위는 난망한 꿈이다. 서두르다 간혹 OB라도 내면 뒤팀 눈치를 살펴야 하는 것도 스트레스다. 멀리건 하나도 호사인 판에 언감생심 수분 보충이라니…. 그렇게 전반 라운딩을 마치고 그늘집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게 시원한 맥주 한잔이다. 그것도 잘 얼려서 하얗게 성에가 낀 잔에 가득 채운 맥주를 들이키는 맛이라니, 생각만 해도 오싹 등골이 서늘해지며 더위가 가신다. 그러나 이렇게 마시는 맥주는 결코 수분 보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체내 수분을 배출시키는 이뇨작용 때문이다. 가령 더운 날 그늘집에서 200㏄쯤 맥주를 마셨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그 맥주로 인해 몸밖으로 배설되는 수분은 240∼250㏄나 된다. 맥주가 입은 시원하게 하지만 몸은 고갈시키는 것이다. 신체 밸런스가 별로 좋지 않은 사람이 이런 상황을 맞는다면 라운딩 중에 심한 탈수증상을 겪을 수도 있다. 탈수에 가까워지면 서서히 기력이 빠지면서 어지럼증이 나타난다. 왕성하던 의욕이 시들면서 몸이 축 늘어지기도 한다. 이런 사람 중에 갑자기 뇌경색이나 심근경색을 일으키는 사람이 종종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중·장년 운동 중 사망빈도가 가장 높은 운동이 골프로 나타났다. 특히나 우리 국민은 한번 필이 꽂히면 물불 안 가리는 성향이어서 더욱 그렇다. 골프건 뭐건 운동에 한번 빠지면 물불 안 가리니 그 판에 건강 따로 챙길 겨를도 없다. 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지만 항상 곶감만 먹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좋아하는 운동, 건강하게 즐기려면 우선 물부터 챙길 일이다. jeshim@seoul.co.kr
  • 회수권·안내양… ‘서민의 발’ 애환 품고 달려 왔다

    회수권·안내양… ‘서민의 발’ 애환 품고 달려 왔다

    “예전에 10장 한 세트의 회수권을 작게 잘라 11장으로 사용했던 추억이 떠올라요. 직접 회수권을 정교하게 그리는 간 큰 녀석들도 있었죠. 회수권은 학생들의 재산목록 1호였습니다.” (이필식씨·44·서울 서대문구 홍은2동) 통근·통학 회수권을 처음 사용한 1957년도 버스값도 아까워하던 시절의 우리네 풍속도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대중교통 수단으로 버스가 도입된 지 올해로 어느새 100년째를 맞았다. 한 세기 동안 서민들의 애환을 싣고 달려온 시내버스의 변천사와 함께 당시의 소비자물가와 시대상을 반추해 볼 수 있다. 과거속 추억의 시간 여행을 떠나 보자. 버스의 조상이라고 할 수 있는 8인승 승합자동차는 일제강점기인 1912년 대구에서 처음 영업을 시작했다. 한 일본인이 승합자동차에 여러 사람을 태우고 다니며 돈을 받은 것이 시초였다. 사업자와 노선이 빠르게 늘면서 경기, 서울 등지에도 상업용 버스가 등장했다. 경성(서울)에 버스 도입이 늦어진 이유는 1927년 당시 서울 인구가 31만여명으로 전차, 자전거, 인력거, 마차만으로도 이동이 원만했기 때문이다. 1927년 6월 서울 최초로 시내버스 운행 신청서가 총독부에 제출됐고 이듬해 1928년 경성부에 시내버스 사업권을 내주면서 우리나라에 본격적인 시내버스 운행 시대가 열렸다. 1928년 첫 운행 당시의 버스 요금은 7전. 반면 전차는 동대문과 서대문, 남대문을 경계로 구역당 5전씩을 받았다. 새로 등장한 버스가 요금 경쟁에서 기존 전차에 밀리자 지금의 전철·버스 간 환승개념이 도입된다. 전차가 다니지 않는 곳에 버스를 배치, 전차와 운행 구간을 분리한 것이다. 적자를 메우려는 나름대로의 고육책이었던 셈이다. 결국 1930년대 요금은 5전으로 내렸다. 5전이면 당시 자장면 한 그릇을 사 먹을 수 있었다. 반면 1920년대 택시 요금은 거리와 관계없이 균일제로 시내요금이 1원이었다. 택시 요금은 1937년 기본 50전, 1949년 200원, 1950년 200원, 1966년 60원, 1970년 90원, 1988년 800원, 1998년 1300원이었다. 1965년 시내버스 요금은 8원. 1970년대는 15~80원, 1980년대 120~200원을 거쳐 현재 900원까지 이어졌다. 반면 1974년 처음 운행된 지하철의 첫 요금은 1구간이 30원에서 시작해 1981년 100원, 86년 200원, 93년 300원을 거쳐 1999년 500원으로 뛰었다. ●1930년대 요금 5전 ‘자장면 한 그릇값’ 버스 요금은 1930년대 같은 가치로 출발한 자장면값이 요동친 것에 비하면 오름폭이 적은 편에 속한다. 물론 왕복 요금을 감안하면 두 배 정도 격차를 보인다. 1960년대 자장면값은 15원, 1970년대 30원, 1980년 초 1000원 고지를 넘더니 1990년 초 2000원, 90년대 말 3000원, 2000년대 4000원대로 뛰었다. 만원 버스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오~라이”라고 외치던 여성 차장. 버스 안내양은 진한 남색 등의 제복과 모자를 착용했으며 엄격한 필기시험과 구술면접을 거쳐 선발됐다. 당시 표를 끊어 주던 안내양의 인기가 엄청나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얻었으며 실제 배우로 발탁되기도 했다. 김경숙(55·북부운수 버스기사)씨는 “면접을 볼 땐 주로 또렷또렷하고 행동이 민첩한 젊은 여성을 뽑은 것 같다. 안전이 최우선이니까 승객들을 책임져야 한다는 사명감이 없으면 견디기 힘든 게 버스 안내양”이라며 웃었다. 앞서 1949년부터 버스 앞쪽에 승차해 기사를 돕는 조수(남성)가 등장했으나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비싸고 승객과 허구한 날 살랑이를 벌여 1960년대에 사라졌다. ●남자 조수는 비싸고 실랑이 많아 퇴출 1970년대는 그야말로 버스의 전성 시대. 승객들과 부대끼느라 학생들의 가방끈이 끊어질 정도였다. 차량이 너무 부족해 당시 지각하는 회사원이 하루에 20만명을 웃돌았다고 한다. ‘콩나물 버스’라는 별명도 이때 생겨났다. 경기 북부지역에서 7년간 안내양을 했다는 김경순(55)씨는 “1970년대만 해도 장날이면 버스 안에 120명이 탈 때도 있었어요. 문도 못 닫고 문에 대롱대롱 매달려 갈 때도 많았죠. 당시 요금이 15원이었는데 돈을 받으면 메모지 같은 종이에 적어 주기도 했죠. 승객이 어디서 내린다는 암호 같은 걸 적어 기억했던 게 생각나요.”라고 당시를 떠올리며 웃었다. 급격한 산업화와 경제성장으로 젊은 여성들이 공장으로 몰리면서 버스 안내양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다. 결국 1980년대부터 안내양 없이 승객이 앞문 승차, 뒷문 하차하고 요금을 선불로 내는 시민자율버스 운행이 시작되고 1989년 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을 통해 버스 안내양 고용 의무조항이 삭제됐다. 애환을 함께 나누던 버스 안내양이 역사속으로 사라진 것이다. 이병한 서울시 교통정책과장은 “버스 이용객이 여전히 지하철을 앞지른다.”면서 “지난해 마을버스를 포함한 시내버스 일일 이용객 수가 지하철의 483만명보다 약 100만명 더 많은 572만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아이폰5’ 짝퉁 ‘하이폰5’ 中서 인기리에 판매

    ‘아이폰5’ 짝퉁 ‘하이폰5’ 中서 인기리에 판매

    아직 출시도 안된 아이폰5의 ‘짝퉁’ 하이폰5(HiPhone5)가 중국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중국 북경신보는 10일 “평균가격 500위안(약 8만원) 정도인 짝퉁 아이폰5가 중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인기리에 판매 중” 이라며 “1달 사이에 7500개를 판매한 쇼핑몰도 있다.”고 전했다. 이들 쇼핑몰들은 ‘한정판 iPhone5 발매! 도매 가격과 뛰어난 품질’ , ‘마침내 발매! iPhone5를 한 발 앞서’ 등 진짜 상품과 혼동될 정도의 광고문구로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이 ‘하이폰5’는 7mm의 얇은 두께 등 언론을 통해 보도된 아이폰5의 예상 디자인을 흉내낸 것이 특징이다.       하이폰5을 판매하는 한 쇼핑몰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염가의 부품 만을 모아 만들어 품질을 전혀 보증할 수 없다.” 며 “운이 나쁘면 몇일 만에도 고장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이폰5의 출시일정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오는 9월 5일 출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아이폰5는 10월이나 되야 나올 것이라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해외 IT전문 매체들은 “아이폰5는 스크린은 4인치, 홈버튼은 기존보다 더 커져 미니 터치패드 기능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권도엽 국토장관 “철도 잇단 사고땐 제작사 처벌”

    권도엽 국토장관 “철도 잇단 사고땐 제작사 처벌”

    앞으로 열차 차량이 고장날 경우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증 책임이 제작사에 지워진다. 또 항공업계와 마찬가지로 철도업계에 정부가 제작과 운영, 유지·보수에 대해 면허증(승인제)을 발급한 뒤 문제가 불거지면 이를 정지시키거나 강제로 회수하게 된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KTX 등 고속철도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제작사와 운영사, 유지·보수사의 법적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10월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05년 제정된 철도안전법은 당시 철도청이 공사로 바뀌면서 내부 규정을 법령으로 그대로 옮겨 놓아 다소 미흡했다.”면서 “자유롭게 철도 차량과 부품을 만들고 운영, 유지할 수 있었던 데서 벗어나 차량 형식·제작자 승인제와 철도 운영자, 시설유지·보수자 안전 승인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으로 오는 10월 철도안전법을 처음으로 완전히 개정한다. 국토부에 따르면 개정안은 정부가 일정 수준 고속철 등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도록 규정을 명확히 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그동안 1, 2차에 걸쳐 82개 대책을 내놓았으나 법적 책임이 불분명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KTX 산천의 잇따른 정지 사고에도 정부는 부품 교체만 요구할 수 있었으나 법령이 개정되면 리콜이나 제작사 처벌 등이 가능해진다. 또 지하철 9호선과 신분당선 등 민영 노선이 속속 등장하면서 운영과 유지·보수사에 대한 사전 안전승인제가 도입된다. 국토부 측은 승인 과정에서 일종의 면허를 발급한 뒤 중대한 안전상 문제점이 발견되면 이를 다시 거둬들여 사실상 사업장 폐쇄 효과까지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KTX의 경우 운영자는 코레일, 유지·보수자는 철도시설공단으로 나뉘어 있으나 코레일이 유지·보수 권한까지 위탁받은 상태다. 권 장관은 “예를 들어 차량의 경우 사전 검사는 완성된 차량을 시험운행하는 데 그쳤으나, 앞으로는 차량제작 과정에서 설계부터 따져 보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개정안은 주요 철도용품 제작 시 안전성 검증을 의무화하고, 제작자의 기술력·품질관리체계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권 장관은 “정시 도착을 과도하게 강조하는 KTX의 운행 상태가 차량 피로도를 높여 문제를 야기한 측면도 있다.”면서 “앞으로 운행 횟수를 줄여 이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그 애가 나이 속였어”

    ‘스캔들 메이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4) 이탈리아 총리의 재판을 앞두고 베를루스코니의 변명이 담긴 도청 녹취록이 공개됐다. 10대와의 성매매 의혹이 짙어지는 베를루스코니가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시대를 풍미한 거물의 정치생명이 끝장날 공산이 크다. 베를루스코니가 친분 있는 여성들과 나눈 대화의 도청 녹취록 3건이 5일(현지시간)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도청 녹취록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은 지난해 8월 베를루스코니가 자신의 치위생사 출신으로 여당 의원을 지낸 여성 니콜 미네티와 나눈 대화다. 미네티로 추정되는 한 여성은 녹취록에서 베를루스코니에게 “검찰이 (베를루스코니와 성매매를 가진 혐의를 받는) 루비와 총리의 관계에 대해 물으려고 나를 신문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에 베를루스코니는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괜찮다. 루비가 자신의 나이를 실제와 달리 알려줬다는 것을 증언해줄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검찰은 베를루스코니가 지난해 당시 17살이었던 나이트클럽 댄서 루비(본명 카리마 엘 마루그)와 모두 13차례 대가를 주고 관계를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성매매는 합법이지만, 미성년자와의 성매매는 최대 3년형을 받을 수 있다. 녹취록에는 베를루스코니가 또 다른 여성에게 금품을 건넨 정황도 담겼다. 러시아 출신 여배우 래이사 스코르키나는 지난해 9월 베를루스코니에게 “휘발유(돈을 의미하는 은어)가 다 떨어졌다.”고 말했고 총리는 한동안 이해하지 못하다가 의미를 눈치챈 듯 “(자신의 회계사인) 주세페 스피넬리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홀몸노인 말벗서비스] 주 2~3차례 안부전화… 생활정보 안내

    [홀몸노인 말벗서비스] 주 2~3차례 안부전화… 생활정보 안내

    토털콘택트서비스기업 ktcs가 9일 보건복지부와 함께 ‘독거노인 사랑잇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국의 독거노인 200명과 ktcs 직원을 1대1로 매칭, 주 2~3차례 안부전화를 하는 것이다. 직원이 “편찮은 곳은 없느냐.” 등 건강을 묻고 “어디 어디가 아프다.”고 하면 인근 무료진료 병원을 안내해 준다. 장날을 비롯해 버스노선과 축제 일정 등 해당 지역 생활정보를 자세히 알려주는 역할도 한다. ktcs는 이를 위해 부산, 광주, 대구, 대전·충남, 충북, 전북, 제주 등 7개 지점에 각각 직원 20~35명으로 구성된 ‘독거노인 사랑잇기단’을 만들었다. 이는 전화상담 서비스 노하우와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한 ‘프로보노’ 활동이다. 프로보노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지식이나 재능을 기부하는 봉사활동을 일컫는다. 김우식 ktcs 대표는 “정기적인 안부전화를 통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독거노인의 고독사 방지는 물론, 따뜻한 사회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tcs는 114번호 안내사업을 비롯해 콜센터 구축·운영과 컨설팅, 인재양성 등 콘택트센터사업 고객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는 KT 그룹 계열사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각 자치구 “폭설 피해 강원도 돕자” 팔걷었다

    각 자치구 “폭설 피해 강원도 돕자” 팔걷었다

    기상 관측 이래 최대 폭설이 내린 강원 영동 지역의 피해 복구가 한창인 가운데 서울 자치구들도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16일 각 자치구에 따르면 폭설 피해가 가장 큰 강릉시와 삼척시 등으로부터 친환경 쌀과 친환경 농·특산물을 공급받아 구민들에게 판매해 온 자치구들은 보은(報恩) 차원에서 발 벗고 나섰다. 2004년 강릉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지난 14일 밤 구청장 긴급 지시로 강릉시의 고립 지역에 제설 차량인 유니목 2대와 덤프트럭 2대, 인력 6명을 긴급 투입했다. 2006년 강릉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뒤 매월 열리는 ‘서초 장날’을 통해 강릉시 농산물을 판매해 온 서초구(구청장 진익철)도 15일 제설 차량과 제설 전문 인력을 강릉시 고립 지역의 피해 복구 현장에 보냈다. 삼척시와 자매도시인 성북구(구청장 김영배)는 14일과 15일 제설 삽날을 부착한 11t 제설차량과 14t 굴착기, 5t 덤프트럭 등 제설 차량 5대와 인력 9명을 긴급 파견했다. 성북구는 자매도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삼척시 도시 기능이 회복될 때까지 장비와 인력을 계속 지원할 방침이다. 강원도로부터 구청 구내식당에 사용하는 친환경 쌀을 공급받고 있는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16일 새벽 제설차량 5대와 인력 3명을 강릉 지역에 파견했다. 성북구와 노원구는 강원도로부터 초등학교 무상급식용 친환경 쌀을 공급받고 있다.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15일 강원 지역이 고향인 구청 직원 8명에게 특별 휴가를 줘, 귀향해 제설 작업을 돕도록 했다. 또 삼척시 미로면의 폭설 피해 지역에는 구에서 자체 개발한 제설차량 로드렉스와 유니목, 덤프트럭 등 제설차량 4대와 지원 인력 6명 등을 보냈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제설차량 2대와 트럭 2대 등 제설 전문 인력 6명을 강릉 고립 농가 지역 등에 보내 제설 작업을 하도록 했다.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도 제설차량 2대와 직원 3명을 강릉 지역에 보냈으며, 종로·광진·강북·도봉·마포·구로·관악구 등에서도 차량과 장비, 인력을 지원했다. 앞서 서울시는 제설 인력 26명과 덤프트럭 32대, 굴착기 4대, 제설용 소금 120t을 피해 지역에 긴급 지원했다. 폭설 지역에 파견된 자치구 제설 차량과 제설 인력은 18일까지 강릉시와 동해시, 삼척시에서 복구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시청팀 hyun68@seoul.co.kr
  • 삼성·LG 스마트폰 상반기 원격 수리

    앞으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 등 국내 스마트폰이 고장날 경우 AS센터 등을 찾지 않고 원격으로 고칠 수 있게 된다. 11일 삼성전자와 LG전자, LG유플러스등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상 에러 및 고장 등을 원격으로 수리하는 서비스가 상반기 중 도입된다. 삼성전자는 원격지원 솔루션업체인 알서포트와 공동으로 원격 수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반기 중 원격수리 서비스를 도입하고, 갤럭시S 등 모든 스마트폰 기종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도 오는 6월부터 전 스마트폰에 대한 원격수리를 지원한다. 현재 갤럭시S에는 원격상담 기능을 갖춘 SK텔레콤의 애플리케이션만 탑재돼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5일장 절반 끊겨… 설대목 다 끝났어”

    “5일장 절반 끊겨… 설대목 다 끝났어”

    “구제역 때문에 늘 다니던 5일장 4곳 중에 2곳이 안 해. 설 대목은 다 끝난 거지, 뭐.” 용인 5일장에서 밤과 대추 등을 파는 한모(64) 할머니는 한숨을 내쉬며 낡아빠진 난로의 심지를 줄였다. “돈벌이는 죽어라고 안 되는데 기름만 쓸 순 없잖여.” 20여년 전 남편이 세상을 떠나면서 ‘장돌뱅이’ 생활을 시작해 두 아들과 딸 하나를 번듯하게 키워 냈다. 자식들 키우느라 그동안 5일장을 한번도 쉬어본 적이 없다. 하지만 구제역 때문에 요즘에는 오산과 용인 두곳의 5일장에만 나간다. 물건을 실어 나르며 일을 돕던 둘째 아들이 지난해 8월 세상을 떴을 때도 할머니는 장사를 쉬지 않았다. 하지만 구제역으로 나가던 5일장이 잠정 폐쇄되고, 장터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하루 5만~6만원의 많지 않은 수입이 2만~3만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설을 어떻게 날지 근심이 가득하다. ●657개 5일장 중 150여곳 잠정 폐쇄 25일 용인 5일장에는 구제역으로 인해 장삿길이 끊긴 장돌뱅이들의 한숨이 가득했다.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지자체들이 잇따라 전통 5일장을 잠정 폐쇄하면서 최대 80만명에 달하는 5일장 상인들은 일시에 생활 터전을 잃고 말았다. “답답하지. 그렇단들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어. 세상이 그런걸….” 한 장꾼은 이런 푸념을 내뱉으며 텅 빈 장터를 물끄러니 응시했다. 전국 전통 5일장 연합회에 따르면 구제역 확산 방지가 한창이던 1월 중순에는 전국 657곳의 5일장 중 250여곳이 문을 닫았다. 설 대목을 맞으면서 지자체에서 잠정 폐쇄 조치를 해제하는 곳이 늘고는 있지만 아직도 150여곳의 5일장이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경기 지역 72곳의 5일장도 현재 10여곳이 잠정 폐쇄 중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경기 지역의 경우 한때 30여곳이 문을 닫아 눈앞이 깜깜했다.”면서 “구제역이 장기화될 경우 생계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루 20만~30만원 매출 절반 이하로 시장 상인들의 목소리도 다르지 않았다. 용인 5일장에서 30여년간 신발을 팔아 3남매를 대학까지 보냈다는 최모(61)씨는 “상인들이 축산농가 근처에는 가지도 않는데 구제역을 전파하는 것처럼 취급해 마음이 상한다.”면서 “그래도 공산품 파는 사람은 사정이 낫다. 채소나 생선 상인들은 물건을 버리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그는 “예전에는 장날 하루 매출이 20만~30만원은 됐는데 요샌 10만원 올리기도 힘들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22년째 도라지와 더덕 등을 파는 홍모(52)씨도 구제역과 추위 때문에 매출이 반으로 꺾였다며 울상을 지었다. 홍씨는 “날도 추운 데다 5일장이라는 게 한두번 쉬면 아예 장이 안 선다고 여겨 사람들 발길이 준다.”면서 “설 대목은 물 건너 갔다 하더라도 5일장이 띄엄띄엄 서면 찾는 사람들이 더 줄 텐데, 그게 걱정”이라며 시린 얼굴을 무릎 사이에 파묻었다. ●충북 진천 등 4곳 임시 5일장 연합회는 장이 잠정 폐쇄되면서 찾는 사람들의 발길도 줄어 5일장이 재개된 곳의 경우에도 찾는 사람이 20~30%나 줄었다고 추산했다. 매출도 지난 설에 비해 절반 이하라고 전했다. 정재근(63) 용인 5일장 상인회장은 “구제역 전까지만 하더라도 340여 상인들이 5일장에 나왔는데 요즘에는 300명에도 못 미친다.”면서 “대부분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인데, 여기서 수입이 없으니 임시방편으로 공사장이나 다른 일자리를 찾아 떠난 것”이라고 전했다. 매서운 추위를 생쥐 콧김 같은 모닥불 하나로 견디는 ‘장돌뱅이’들의 겨울나기가 한없이 버거워 보였다. 한편, 구제역이 이미 전국으로 확산됐다는 소식에 상인회와 협의를 통해 5일장을 임시 개장하는 지역도 생겨나고 있다. 충북 진천, 증평, 괴산, 음성 등 중부 4군은 25일 설 대목을 맞아,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잠정 폐쇄했던 전통 5일장을 임시로 열기로 했다. 글 사진 김동현·최두희기자 moses@seoul.co.kr
  • “다른 사람에게 희망주는 노래할 것”

    “다른 사람에게 희망주는 노래할 것”

    “남들이 뭐라 해도 후회가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면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타이완의 수전 보일’ 린위춘(24)이 8일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남들 앞에서 노래 부르는 것을 워낙 좋아해 어디든 나서려고 했는데, 뚱보라 부르며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많았다.”면서 “하지만 긍정적으로 평가해준 사람도 있었고, 그 덕택에 지금의 내가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발표한 데뷔 앨범 ‘잇츠 마이 타임’을 홍보하기 위해 7일 한국을 찾았다. 14세 때부터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시작했다는 그다. 한번은 오디션에서 입상해 음반사와 계약도 했지만, 중도에 파기되는 좌절도 맛봤다. 악기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음악에 대한 꿈을 잃지 않았던 린위춘은 지난봄 타이완 인기 TV쇼 ‘슈퍼스타 애비뉴’에 나와 휘트니 휴스턴의 ‘아이 윌 올웨이스 러브 유’를 완벽하게 소화해 갈채를 받았다. 입상은 못했으나 당시 동영상이 인터넷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세상에 알려져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이번에 전 세계 시장을 겨냥한 앨범을 내는 계기가 됐다. 작고 뚱뚱한 외모에 바가지 머리를 한 그는 “사람들의 비웃음과 조롱에 잘 대처하는 방법은 그들보다 더 크게 성공하는 것”이라며 웃음 지었다. 최근 미국 순회 공연 때 받았던 편지를 소개하기도 했다. 눈이 보이지 않아 절망적인 하루하루를 보내던 사람이 린위춘에 대한 이야기와 노래를 듣고 삶의 희망을 찾게 됐다는 편지를 보냈다는 것. 린위춘은 “편지를 받고 마음이 벅찼다. 수전 보일을 보고 희망을 가졌던 내가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게 됐다. 삶의 원동력이 된다.”고 기뻐했다. 타이완에서 슈퍼주니어, 원더걸스, 소녀시대 등 K-팝 인기가 상상을 초월한다고 설명한 린위춘은 “음악 채널을 통해 한국 노래를 많이 듣는데 좋아하는 노래가 생기면 CD를 사서 고장날 때까지 듣는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오디션 스타인 허각에게도 “1등에 만족하지 말고, 연예계에서 좌절하지 말고, 자신의 열정을 통해 희망을 전달할 수 있는 가수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며 덕담을 건넸다. 이어 “노래를 통해 슬픔을 극복했고 노래 없는 인생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면서 “나도 다른 사람에게 격려와 희망을 주는 노래를 계속 부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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