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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기에 폭탄 싣겠다”… 인천공항에 협박 전화한 몽골 10대

    “항공기에 폭탄 싣겠다”… 인천공항에 협박 전화한 몽골 10대

    인천국제공항에 전화를 걸어 시드니행 항공기에 폭탄을 싣겠다며 협박한 몽골 국적 10대들이 경찰에 검거됐다. 29일 인천국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10시40분쯤 인천공항 헬프데스크에 영어로 “나는 테러리스트고, 항공기에 폭탄을 싣겠다”는 내용의 폭파 협박 전화가 접수됐다. 제1여객터미널 TCC(인천공항 대테러 상황실) 합동 조사 결과, 이 전화의 발신지는 몽골로 확인됐다. 경찰은 인터폴 국제공조를 정식 요청하고 주몽골대사관과 몽골경찰청에 정보를 공유해 울란바토르에 거주하는 몽골 국적 A(12)군과 B(13)군이 전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A군 등은 구글맵에서 인천공항 전화번호를 검색해 호기심에 장난 전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몽골 경찰은 A군 등의 부모를 상대로 질서위반법(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형사처분할 계획이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7월1일 시드니행 항공편 3편의 항공기가 인천공항을 출발할 때까지 관계기관과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항공기 폭파 협박 전화 시 고의가 명백하고 매우 긴박하거나 경찰력 낭비가 심한 경우, 선처 없이 형사처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 獨 한때 난민 100만, 스웨덴 26%가 외국 태생… 인구 늘었지만 숙제도 늘어난 ‘복지 천국’

    獨 한때 난민 100만, 스웨덴 26%가 외국 태생… 인구 늘었지만 숙제도 늘어난 ‘복지 천국’

    독일 베를린의 ‘아드알베르트 스트라세 패밀리센터’에 들어서자 넓은 정원과 놀이터가 펼쳐졌다. 지난 8일(현지시간) 서울신문이 센터를 찾았을 땐 엄마들이 삼삼오오 모여 커피를 마시고 아이들은 흙장난을 하고 있었다. 1층 카페에는 튀르키예에서 온 이민자 부모들이 모임을 하고 있었다. 주정부가 위탁 운영하는 이 기관은 0~6세 자녀를 둔 이민자 부모, 임산부, 지역 영유아 부모들의 모임 공간이자 교육·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매주 1500여명이 75개의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이런 시설이 독일 전역에 400여곳, 베를린에만 50개 가까이 있다. 사빈 하이츠만 크레즈베르그 센터 지부장은 “이곳은 영유아를 둔 이민자들에게 독일어를 가르치고, 아이를 데려와서 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하며, 지역 영유아 부모들도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육아 정보를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독일이 이런 시설을 운영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주민 사회통합 때문이다. 시설 책임자인 안야 마이는 “많은 외국인이 독일로 이주했지만 정체성을 고집하며 독일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의 이런 모습은 생산가능 인구 부족으로 산업현장 인력난이 가중됨에 따라 범정부 차원의 외국인력 통합 관리 추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이주 정책의 새판을 짜고 있는 한국이 미리 살펴야 할 대목으로 꼽힌다. 독일은 부족한 산업인력을 채우고자 1960년대부터 이민자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한때 연간 100만명에 이르는 난민을 수용한 결과 매년 외국(시리아·이라크·아프간계) 태생 산모의 아이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민자로 인구는 늘었지만 통합은 요원하고 사회적 불만이 커지면서 독일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10년 앙겔라 메르켈 당시 독일 총리는 집권 기독민주당(CDU) 청년 당원 모임에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의 사람들이 더불어 사는 ‘다문화 구상’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실패를 선언했다. 스웨덴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전체 인구의 25.9%가 외국 태생이다. 스웨덴은 2015년 한 해에만 16만 2877명의 난민을 받았다. 스웨덴 인구(1061만명)의 1.5%에 달한다. 스웨덴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성범죄 증가의 원인을 이주민 탓으로 돌리는 여론이 높아지자 스웨덴 정부는 지난해 9월 홈페이지에 이주민과 범죄 증가는 무관하다는 요지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한국은 이민자에 대한 편견과 부정적 인식이 커 국민 설득과 사회통합·포용 정책을 어떻게 펴 나갈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 머스크 vs 저커버그, 알고 보니 한 스승에게 주짓수 수련 중

    머스크 vs 저커버그, 알고 보니 한 스승에게 주짓수 수련 중

    일론 머스크(52)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39) 메타플랫폼 CEO의 격투기 대결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두 사람이 한 스승에게 주짓수를 배운 것으로 밝혀졌다. 머스크가 별다른 격투기 수련을 하지 않았다며, 나이도 훨씬 많고, 동작도 굼뜰 것 같다며 혼날 것이라고 섣불리 예상했던 누리꾼들은 진지하게 둘의 전력을 검증해봐야 할 것 같다.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인공지능(AI)을 연구하는 렉스 프리드먼은 26일(현지시간) 트위터와 유튜브에 저커버그가 자신과 함께 주짓수를 훈련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팟캐스트도 운영할 정도로 이름난 그는 28일에는 머스크가 자신과 대련하는 사진을 올렸다. 프리드먼은 영상을 통해 자신이 15년 이상 주짓수를 해온 검은띠 보유자이며 유도와 레슬링도 10년 넘게 했다고 밝혔다. 그가 올린 12분짜리 영상에는 저커버그가 프리드먼을 상대로 주짓수 기술을 사용하는 등 모습이 담겼고 트위터에 올린 사진에는 머스크가 프리드먼의 몸을 위에서 누르는 모습과 기술을 걸어 넘기는 모습이 담겨 있다. 프리드먼은 “마크는 1년 조금 넘게 주짓수를 훈련해 왔고 겸손하고 진지한 태도로 임하는 자세는 영감을 준다”고 말했고 머스크에 대해서는 “그의 체력과 힘, 기술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프리드먼은 “최근 일론과 저커버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화를 주고받았는데, 나는 일론의 오랜 친구이자 저커버그의 새로운 친구다. 두 사람이 각자의 방식으로 무술가의 길을 걷는 것을 보니 신이 난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두 사람은 모두 크고 성공적이며 영향력 있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바쁘다”며 “그러나 나는 그들이 무술 수련을 통해 더 나은 리더이자 인간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격투기를 훈련하되 케이지 안에서는 싸우지 않는 것이 세상을 위해 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렇긴 하지만, 일론 말대로 가장 재밌는 결과는…. 나는 무슨 일이 있든 이 둘을 위해 이 자리에 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와 저커버그의 격투기 대결 논란은 장난처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설전에서 시작됐다. 지난 21일 메타가 트위터의 대항마로 곧 출시할 예정인 앱인 “스레즈(Threads)가 트위터의 라이벌이 될까”라는 트위터 사용자의 질문에 머스크는 “무서워 죽겠네”라고 비아냥댔다. 다른 사용자가 “저커버그가 주짓수를 한다는데 조심하라”고 하자 머스크는 “나는 철창 싸움(cage fight)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이 소식을 들은 저커버그는 인스타그램에 “위치를 보내라”는 글을 올렸고,머스크도 “진짜라면 해야지.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고 응수하면서 불이 붙었다. 두 CEO의 신경전쯤으로 여겨졌던 이 대결은 양측이 “진지하다”는 입장을 드러내면서 후끈 달아올랐다. 실제 성사된다면 격투기 역사상 10억 달러(약 1조 3000억원)에 이르는 최대 흥행이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실제로 프리드먼이 올린 사진과 영상 아래에는 둘의 대결을 기대하는 사람들의 답글과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일부는 패러디 사진까지 올리며 누가 이길지 점치기도 한다.
  • 평생 갇혀 살던 침팬지, 처음 하늘 본 감격스러운 순간 (영상)

    평생 갇혀 살던 침팬지, 처음 하늘 본 감격스러운 순간 (영상)

    평생 좁은 우리 안에 갇혀 살던 침팬지가 처음 밖으로 나와 푸른 하늘을 신기한 듯 바라보는 감격스러운 순간이 카메라에 잡혔다. 2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태어난 뒤 좁은 철창에서만 갇혀 살던 침팬지 ‘바닐라’(28)는 지난해 플로리다주 포트 피어스에 있는 보호소로 옮겨져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최근 동물보호단체 ‘세이브 더 침팬지’는 바닐라가 해당 보호소에 오고 나서 처음 밖으로 나오던 순간을 기록했던 영상을 공개했다.영상 속 바닐라는 당시 바깥 환경이 낯선지 밖으로 나가는 문 앞에 서서 머뭇거리는 모습이다. 그런 바닐라에게 침팬지 한 마리가 용기를 주듯 다가간다. 이곳에 먼저 와 현재 18마리의 무리를 이끌고 있는 우두머리 수컷 ‘드와이트’다. 이에 바닐라가 뛰어내리자 드와이트는 반기듯 꼭 안아준다. 그리고 이내 다른 침팬지들이 몰려와 바닐라에게 환영 인사를 건넨다.그러나 바닐라는 밖이 신기한 지 미처 인사를 받아주지 못하고 동그란 눈으로 연신 하늘을 바라본다. 입 모양은 마치 ‘우와’라고 감탄사를 내뱉는 것 같은 모습이다.세이브 더 침팬지는 바닐라가 뉴욕의 악명 높은 영장류 실험 연구소(LEMSIP)에서 살아남은 침팬지 중 한 마리라고 밝혔다. 바닐라는 가로·세로 약 1.5m, 높이 약 2.1m의 실험용 철장이나 좁은 울타리에서 지냈다. 1997년 연구소가 문을 닫으면서 바닐라는 약 30마리의 침팬지들과 함께 캘리포니아주의 한 보호소로 보내졌다. 그러나 그는 그곳에서도 차고 크기의 울타리 밖을 나가본 적이 없다고 세이브 더 침팬지는 설명했다. 바닐라는 현재 총 226마리의 침팬지가 자유롭게 살고 있는 60헥타르(약 18만 평)가량 되는 보호소에서 살고 있다. 세이브 더 침팬지의 앤드루 할로란 박사는 “바닐라는 매우 잘 적응하고 있다”며 특히 드와이트와 장난도 치며 사이 좋게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 심형탁 “장인어른과 10살 차이” 고백

    심형탁 “장인어른과 10살 차이” 고백

    배우 심형탁이 장인어른과 나이 차이가 10살에 불과하다고 밝힌다. 또 일본인 아내 몰래 신혼집에 장난감 방을 만들었다고 전한다. 29일 MBC ‘구해줘! 홈즈’에서는 배우 심형탁이 20년 해외 생활을 마치고 시댁과 합가를 시작하는 의뢰인 가족의 보금자리 찾기에 나선다. 이날 방송에는 20년 만에 합가를 결심한 3대 가족이 의뢰인으로 등장한다. 현재 필리핀 마닐라에서 살고 있는 의뢰인 부부는 18개월 된 딸을 두고 있으며, 둘째 출산을 앞두고 20년 만에 귀국을 결정했다고 한다. 한국에 정착하기로 결심한 의뢰인 부부는 부모님과의 첫 합가를 위해 3대가 함께 할 수 있는 보금자리를 찾고 있다고 밝힌다. 덕팀에서는 배우 심형탁이 나선다. 오는 7월 일본인 아내와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 심형탁은 신혼집 인테리어의 비하인드를 공개한다. 그는 아내와 취향이 정반대라고 고백하며, 자신은 엘레강스 감성으로 봉황 장식이 있는 자개장을 좋아하는 반면, 아내는 시티 감성으로 심플, 모던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그는 아내의 취향에 따라 집을 꾸미기로 결정 했으며, 취미 공간만 자신의 스타일대로 꾸몄다고 말한다. 이어 그는 “사실 코로나로 떨어져 있을 때 방을 하나 몰래 터서 제 장난감으로 채워 넣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 심형탁은 BTS 정국을 닮은 아내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그는 “아내는 BTS 중에서 정국을 가장 좋아한다. 정국이 아내를 언급한 라이브 방송도 봤다”라며 “당시 정국이 안경을 착용하고 나왔는데, 이후 아내가 갑자기 안경을 쓰기 시작했다”라고 말한다. 심형탁은 의뢰인의 사연처럼 ‘처갓집과의 합가도 가능한가?’라는 코디들의 질문에 “너무 좋다. 장인어른과 10살 차이로 친구 같은 사이다”라며 “비록, 언어 소통에 문제는 있지만 너무 좋다”라고 대답한다. 한편 ‘구해줘! 홈즈’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 생방송 중 “후두암 걸렸습니다” 고백한 방송인

    생방송 중 “후두암 걸렸습니다” 고백한 방송인

    유명 여성 트위치 스트리머 마음잉(23)이 26일 생방송을 진행 중 후두암 진단을 받아 치료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마음잉은 아프리카TV 게시판에 “지금까지 나한테 욕하고 악플 단 사람들아, 너희들이 그냥 단순하게 장난으로 한 말로 한 사람이 얼마나 고통받고 힘들어하는지 봤으면서 계속해?”라는 글을 올려 악플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마음잉은 후두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당분간 인터넷방송 생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후두암은 두경부(머리와 목)에서 중요 기관 중 하나인 후두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후두암을 치료할 땐 후두의 호흡, 기도, 발성 등 기능적 측면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후두암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목소리 변화다. 수주 또는 수 개월에 걸쳐 지속적으로 목소리가 변화한다. 목에 혹이 만져질 경우, 목구멍에 이물질이 걸려 있는 느낌이 날 경우, 음식물을 삼킬 때 불편할 경우, 숨이 차거나 숨쉴 때 목에서 잡음이 들리는 경우에도 후두암을 의심할 수 있다.
  • “못 고치는 우산 없죠… 환경·추억 살려 보람”

    지난 22일 서울 서대문구청 앞에는 옷걸이를 재활용해 만든 거치대에 우산이 여러 개 걸려 있었다. 그 옆에는 해체된 우산 부품이 가득 쌓여 있었다. 서대문구 우산수리 봉사단 ‘황금손’은 이곳에서 고장 난 우산을 수리하고 있었다. 이날 만난 황복여(70)씨는 고장 난 우산 두 개를 맡겨 고쳤다고 했다. 황씨는 “예전엔 우산을 고쳐 쓰는 사람이 많았다”면서 “사실 이 우산은 누군가 버린 우산인데, 고치니까 금세 새 우산이 됐다”고 활짝 웃었다. 황금손 단장인 자원봉사자 오재현(57)씨는 황씨의 또 다른 양산을 살펴보더니 “이 부분은 특별한 부품을 써서 고장 나면 고치기 어려우니 조심히 써 달라”고 설명했다. 오씨는 “우산의 수명을 늘리는 만큼 유해가스 배출도 줄고 추억도 되살아난다는 마음으로 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윤형(59)씨는 부러진 우산살과 최대한 똑같이 생긴 우산살을 찾아낸 뒤 길이에 맞춰 조이고 접착제를 칠했다. 최씨는 “고장 난 우산을 기증하면 또 다른 우산을 고치는 데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자는데 옷 속에 얼음 넣어…남편과 이혼하고 싶습니다”

    “자는데 옷 속에 얼음 넣어…남편과 이혼하고 싶습니다”

    생활 방식의 차이 때문에 이혼을 고민하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생활 10년 동안 잠을 편히 못 자 이혼을 고민하는 아내의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38세 동갑내기 남편과 10년 넘는 결혼 기간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잠 못 자게 하는 남편 때문에 이혼 고민 중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A씨는 “저는 저녁 10시 취침, 5시 기상을 평생 지키며 40년 가까이 살아왔다. 하지만 남편은 아무 때나 자고 아무 때나 깬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은 출근이 자율인 회사에 다니다 보니 생활 패턴이 없다”며 “그러다 보니 저녁에 심심하다고 저를 자꾸 깨운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A씨가 안 일어나면 일어날 때까지 장난을 친다는 것이다. 남편이 심할 경우에는 옷 안에 얼음을 넣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A씨는 “피로가 쌓이니 회사에서도 졸게 되는 일이 많아졌다. 지난번 건강검진에서 골다공증과 고혈압까지 생기는 등 몸이 상했다”고 토로했다. A씨가 ‘잠 좀 자자’라고 소리치면 남편은 심하게 토라진다고 한다. A씨는 이혼을 생각한다며 “잠 좀 편하게 자고 싶다”며 “수면 방해받는 게 얼마나 사람을 미치게 하는지, 신경쇠약으로 치료받아야 할 처지”라고 덧붙이며 글을 마무리했다.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잠 못 자면 힘들긴하다”, “남편이 이기적이다”, “잠은 핑계고, 그냥 남편이 싫어진 듯”, “남편으로부터 해방되고 싶으신 듯”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결혼한 남녀가 이혼할 때, 여성은 해방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이혼할 때 남성이 애증이 교차하는 기분을 느끼는 반면, 여성은 해방감을 느낀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다. 최근 재혼 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함께 전국의 재혼 희망 남녀 514명을 대상으로 ‘이혼을 단행할 때의 감정’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남성은 응답자의 29.2%가 ‘애증 교차’로 답했고, 여성은 33.1%가 ‘해방감’으로 답했다. 이어 남성은 ▲새 출발(25.3%) ▲사필귀정(모든 일은 반드시 바른길로 돌아감·24.1%) ▲회한(15.2%) 등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사필귀정(23.4%) ▲애증 교차(19.3%) ▲새 출발(16.0%) 등 순이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여성들은 구속과 억압으로부터 벗어난다는 쾌감을 맛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부부간이라도 서로의 삶의 방식에 차이가 있게 마련이고, 그 차이가 서로를 힘들게 할 수 있다. 그런 차이를 제대로 이해하거나 인정하지 않으면 부부 관계에 오해와 갈등이 자라게 된다. 전문가들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 쉽게 사서 쉽게 버린다?…“못 고치는 우산 없다”

    쉽게 사서 쉽게 버린다?…“못 고치는 우산 없다”

    지난 22일 서울 서대문구청 앞에는 옷걸이를 재활용해 만든 거치대에 우산 여러개 걸려 있고, 해체된 우산 부품도 가득 쌓여 있었다. 헤드라이트를 쓴 문기석(80)씨는 우산 살대와 천을 실로 꿰매고 있었다. 지난해부터 서대문구 우산수리 봉사단 ‘황금손’에서 활동하는 문씨는 “부러진 우산 살대를 교체하면 다시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마철을 앞두고 새 우산을 장마하는 대신 고장 난 우산을 고쳐 쓰는 이들을 만났다. 황복여(70)씨는 이날까지 이곳에서 두 개의 우산을 고쳤다. 황씨는 “요즘엔 우산을 고장나면 그냥 버리지만, 예전엔 우산을 고쳐쓰는 사람이 많았다”면서 “사실 이 우산은 누군가 살대 하나가 부러졌다고 버린 우산인데, 이곳에 가져와 고쳤더니 금새 새것이 됐다”고 말했다. 황금손 단장인 자원봉사자 오재현(57)씨는 황씨의 또 다른 양산을 살펴보더니 “이 부분은 특별한 부품을 써서 고장나면 고치기 어려우니 조심히 써 달라”고 설명했다. 오씨는 “우산의 기능과 모양이 다양해지면서 수리가 쉽지만은 않다”면서 “우산의 수명을 늘리는 만큼 유해가스 배출도 줄고 추억도 되살아난다는 마음으로 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산을 수리하기 위해선 먼저 폐우산을 분리배출할 때처럼 재질별로 하나하나 분리하고 길이나 모양에 따라 구분해둬야 한다. 최윤형(59)씨는 부러진 우산살과 최대한 똑같이 생긴 우산살을 찾아 낸 뒤 길이에 맞춰 조이고 접착제를 칠했다. 최씨는 “작을수록 수리가 어려운데 접이식 우산을 고치러 오는 이들이 많아 작은 우산이나 양산은 부품이 부족한 편”이라면서 “고장난 우산 기증을 하면 또 다른 우산을 고치는 데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김태정(43)씨도 “우산을 찾다보니 7년 동안 안 쓴 우산이 집 한쪽에 그대로 있더라”면서 “썩지 않을 쓰레기로 둘 바에는 누군가 재활용하도록 기증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젊은 시절 중장비를 정비했던 자원봉사자 곽성규(73)씨는 “창의력을 살리면 못 고치는 우산은 없다”면서 “부품이 없으면 모양을 따로 만들어야 해서 오래 걸리고, 일회용 우산은 고쳐도 다시 고장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동심을 지키기 위해 비닐우산을 수리하기 위한 재료도 준비해둔다. 이날 봉사단은 초등학교 1학년 딸을 위해 박모씨가 들고 온 구멍 난 비닐우산에 옷 수선에 쓰이는 패치를 붙였다. 자원봉사자들은 환경 보호 실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참여했다가 시민들의 모습을 보며 보람와 깨달음을 얻고 간다고 했다. 평소 전자기기 등을 고쳐 쓸 수리할 권리에 관심 많은 유혜민(30)씨는 “복합재질로 만들어진 우산은 일반 쓰레기라고 생각해 3000원에 사고 쉽게 버리곤 했다”면서 “이곳에선 어르신들이 우산 수리 봉사를 하고 또 우산을 고쳐 쓰는 모습을 보며 감화받는다”며 웃었다.
  • [데스크 시각] 정책 타이밍이 아쉬운 ‘공정 수능’/김경두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정책 타이밍이 아쉬운 ‘공정 수능’/김경두 사회부장

    정책은 타이밍이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시기를 맞추지 못하면 아니함만 못할 때가 있다. 문재인 정부가 반면교사다. 집값을 부추기는 부동산 투기꾼을 잡겠다고 집권 5년 동안 26차례의 대책을 내놓았지만, 집값 상승의 불쏘시개로 전락해 초가삼간을 다 태웠다. 그중엔 시장이 줄기차게 요구했던 대규모 아파트 공급 대책도 있었다. 그러나 때를 놓치다 보니 약발이 없었다. 전세사기와 역전세난 후폭풍은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3월 국내 반도체 시설 투자에 세금을 깎아 주는 ‘K칩스법’ 통과도 그렇다. 야당은 올 2월까지만 해도 “이익 많이 나는 대기업을 왜 지원하느냐”고 발목을 잡았다.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대만 등 각국이 총력전으로 맞서는 세계 반도체 패권 전쟁에서 자칫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만 뒤처질 뻔했다. 반도체 지원 법안이 좀더 빨리 원안대로 통과됐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올 1분기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 4조 6000억원, SK하이닉스는 3조 4000억원의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수능 문제를 공교육 교과과정 내에서 출제하고 ‘킬러 문항’을 배제하자는 공정 수능은 공감 가는 정책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킬러 문항에 대해 “수십만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부적절하고 불공정한 행태”, “약자인 우리 아이들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킬러 문항 배제를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상식적으로 보면 반대할 사람이 없을 듯한데 반대의 목소리가 작지 않다. 사교육계를 대표하는 일타강사들은 “아이들이 불쌍하다”, “(정부의) 섣부른 개입은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 원인이 된다”고 한마디씩 성토했다가 서슬 퍼런 정부 움직임에 입을 닫았다. 일각에선 ‘밥그릇 지키기’로 보지만 학부모와 수험생 상당수는 이에 동조한다. 수능을 고작 5개월 앞두고 ‘깜빡이’조차 켜지 않고 훅 들어온 대입 정책의 변화가 반갑지 않아서다. 정책 방향이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왜 하필 지금이냐는 것이다. 여권은 이미 3개월 전에 지시한 만큼 ‘갑툭튀’가 아니라고 한다. 전형적인 정책 공급자 마인드다. 대통령이 지시했고,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이를 어겼다는 걸 공개하지 않는 이상 어느 수험생과 학부모가 알겠는가. 교육 현장에선 수능 난이도와 변별력, 대학입시 전반에 관한 각종 설이 나돌고 있다. 준킬러 문항이 늘어나고, 최상위권에선 시험 당일 실수 여부가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는 예측이 오간다. 또 탐구 과목의 변별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내신성적이 좋지 않은 고3 수험생에겐 재수를 선택하기보다 이번 수능에서 경쟁하라는 얘기도 나돈다. 상대적으로 수능 변별력이 떨어지면 내년부터 상위권 대학들이 내신 반영 비율을 올릴 것으로 예상해서다. 킬러 문항이 사라지면 역대 최대 규모의 ‘반수생’이 올 거라는 설도 있다. 여기에 쑥대밭이 된 평가원이 9월 모의평가와 11월 수능을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도 우려된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이 모든 게 사교육업계의 ‘불안감 조장’ 마케팅이라고 겁박한다. 불안을 몰고 온 당사자가 되레 성내는 꼴이다. ‘대입 4년 예고제’를 고등교육법에 명시한 건 이러한 입시 제도의 급변이 가져올 사회적 혼란을 막기 위해서다. 그해 대학 모집 요강도 최소 수능 10개월 전에 발표한다. 그럼에도 강을 건넜으니 수습이 관건이다. 올해 대학입시 혼란을 줄이려면 최대한 많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게 우선이다. 기존에 나왔던 킬러 문항 사례들을 제시하고, 교육부와 평가원이 비판받더라도 그동안 교과과정 밖에서 출제한 수능 문제 역시 공개해야 한다. 또 공교육 강화를 위해 모의평가와 수능의 문제 풀이집 제공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그게 수능 5개월을 앞두고 날벼락을 맞은 수험생들을 위해 어른들이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다.
  • 수능 5개월 앞두고 나온 ‘공정 수능’…정책 타이밍이 아쉽다

    수능 5개월 앞두고 나온 ‘공정 수능’…정책 타이밍이 아쉽다

    정책은 타이밍이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시기를 맞추지 못하면 아니함만 못할 때가 있다. 문재인 정부가 반면교사다. 집값을 부추기는 부동산 투기꾼을 잡겠다고 집권 5년 동안 26차례의 대책을 내놓았지만, 집값 상승의 불쏘시개로 전락해 초가삼간을 다 태웠다. 그중엔 시장이 줄기차게 요구했던 대규모 아파트 공급 대책도 있었다. 그러나 때를 놓치다 보니 약발이 없었다. 전세사기와 역전세난 후폭풍은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3월 국내 반도체 시설 투자에 세금을 깎아 주는 ‘K칩스법’ 통과도 그렇다. 야당은 올 2월까지만 해도 “이익 많이 나는 대기업을 왜 지원하느냐”고 발목을 잡았다.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대만 등 각국이 총력전으로 맞서는 세계 반도체 패권 전쟁에서 자칫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만 뒤처질 뻔했다. 반도체 지원 법안이 좀더 빨리 원안대로 통과됐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올 1분기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 4조 6000억원, SK하이닉스는 3조 4000억원의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수능 문제를 공교육 교과과정 내에서 출제하고 ‘킬러 문항’을 배제하자는 공정 수능은 공감 가는 정책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킬러 문항에 대해 “수십만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부적절하고 불공정한 행태”, “약자인 우리 아이들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킬러 문항 배제를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상식적으로 보면 반대할 사람이 없을 듯한데 반대의 목소리가 작지 않다. 사교육계를 대표하는 일타강사들은 “아이들이 불쌍하다”, “(정부의) 섣부른 개입은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 원인이 된다”고 한마디씩 성토했다가 서슬 퍼런 정부 움직임에 입을 닫았다. 일각에선 ‘밥그릇 지키기’로 보지만 학부모와 수험생 상당수는 이에 동조한다. 수능을 고작 5개월 앞두고 ‘깜빡이’조차 켜지 않고 훅 들어온 대입 정책의 변화가 반갑지 않아서다. 정책 방향이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왜 하필 지금이냐는 것이다. 여권은 이미 3개월 전에 지시한 만큼 ‘갑툭튀’가 아니라고 한다. 전형적인 정책 공급자 마인드다. 대통령이 지시했고,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이를 어겼다는 걸 공개하지 않는 이상 어느 수험생과 학부모가 알겠는가.교육 현장에선 수능 난이도와 변별력, 대학입시 전반에 관한 각종 설이 나돌고 있다. 준킬러 문항이 늘어나고, 최상위권에선 시험 당일 실수 여부가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는 예측이 오간다. 또 탐구 과목의 변별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내신성적이 좋지 않은 고3 수험생에겐 재수를 선택하기보다 이번 수능에서 경쟁하라는 얘기도 나돈다. 상대적으로 수능 변별력이 떨어지면 내년부터 상위권 대학들이 내신 반영 비율을 올릴 것으로 예상해서다. 킬러 문항이 사라지면 역대 최대 규모의 ‘반수생’이 올 거라는 설도 있다. 여기에 쑥대밭이 된 평가원이 9월 모의평가와 11월 수능을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도 우려된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이 모든 게 사교육업계의 ‘불안감 조장’ 마케팅이라고 겁박한다. 불안을 몰고 온 당사자가 되레 성내는 꼴이다. ‘대입 4년 예고제’를 고등교육법에 명시한 건 이러한 입시 제도의 급변이 가져올 사회적 혼란을 막기 위해서다. 그해 대학 모집 요강도 최소 수능 10개월 전에 발표한다. 그럼에도 강을 건넜으니 수습이 관건이다. 올해 대학입시 혼란을 줄이려면 최대한 많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게 우선이다. 기존에 나왔던 킬러 문항 사례들을 제시하고, 교육부와 평가원이 비판받더라도 그동안 교과과정 밖에서 출제한 수능 문제 역시 공개해야 한다. 또 공교육 강화를 위해 모의평가와 수능의 문제 풀이집 제공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그게 수능 5개월을 앞두고 날벼락을 맞은 수험생들을 위해 어른들이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다.
  • 일본 근대 연극의 아버지 기시다 구니오 작품들 국내 첫 번역

    일본 근대 연극의 아버지 기시다 구니오 작품들 국내 첫 번역

    일본 근대 연극의 아버지로 불리는 기시다 구니오(岸田國士 1890~1954)는 권선징악에 안주하던 가부키와 신파 연극에서 탈피, 일본식 희곡 작법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이를 성공적으로 무대화한 최초의 극작가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군부에 이동형 연극단 운영을 제안하고 위원회를 꾸려 이동극단을 이끌었던 전력이 있다. 이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그의 희곡 원본이 우리말로 번역 소개되지 않았다. 그를 기리기 위해 신진 극작가들에게 시상하며 일본 최고의 연극상으로 통하는 기시다 구니오 희곡상을 수상한 ‘물고기의 축제’, ‘허물’ 등 여러 편이 국내에 소개된 적은 있지만 정작 당사자의 작품은 한일 연극 교류를 시작한 지 20년 동안에도 소개되지 않아 의아한 일로 여겨졌다. 희곡과 연극 전문 출판 브랜드를 지향하는 지만지드라마(대표 박영률)가 1919년부터 프랑스에 유학했다가 1923년 귀국한 기시다 구니오가 1925년과 이듬해 각각 발표한 ‘종이풍선’과 ‘옥상 정원’을 국내 처음으로 옮겨 출간했다. 두 작품은 인간 심리와 생활을 다룬 최초의 희곡으로 일본 근대 연극의 시작을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기시다 구니오는 귀국 다음해 ‘낡은 장난감’과 ‘티롤의 가을’을 발표해 일본 신극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 뒤 1926년 시시 분루쿠(獅子文六), 구보타 만타로(久保田万太郞) 등과 극단 신극협회를 창립, 새로운 연극운동을 추진하면서 수많은 신인을 길러냈다. 종전 뒤에는 희곡 ‘하야미 여숙’(1948) 등을 발표했으며, 여러 예술 장르의 사람들을 규합하여 문학입체화운동을 제창하면서 소설가의 희곡 집필을 권유했다. 1953년 예술원 회원이 되었으며 이듬해 세상을 떠난 뒤 기시다 구니오 연극상(뒤에 기시다 구니오 희곡상으로 바뀜)이 제정되었다. 특히 이번에 번역 소개된 두 작품은 부부의 일상을 담은 작품들로 100년 전 희곡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현대적이다. 극적 사건이나 갈등 없이 일상의 대화만으로 극을 구성했다. 이른바 스케치풍 연극이다. 완전히 다른 새로운 형식으로, 당시 일본 연극계에 상당한 충격을 안겨줬다. 물론 비평가 일부는 시시껄렁한 대화 만으로 이뤄지는 그의 작품들을 못마땅해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세밀한 심리 묘사와 치밀하게 전개되는 그의 작품들 가치를 인정하게 됐다.‘종이풍선’은 결혼 1년차를 맞은 부부의 일요일 오후 풍경을 두 사람의 대화로 그려냈다. ‘옥상 정원’은 성공한 사업가와 실패한 예술가인 두 친구와 부인들이 고급백화점의 옥상 정원에서 만나 나누는 대화가 주요 내용으로, 대낮 번화가에서 실업 청년이 아버지와 형을 원망하며 9층 옥상에서 뛰어내린 실제 사건을 모티프로 삼았다. 이를 통해 일본 사회의 민낯을 낱낱이 드러낸다. 출판사 관계자는 “작품이 첫 선을 보인 100년 전과 지금의 일본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변했지만 그 속에 살고 있는 인간 군상과 일상생활은 지금의 나를 보는 것처럼 비슷하다는 점에 새삼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 작품은 이번에 우리말로 옮긴 임세륜 씨가 창단한 실험극 집단 ‘연극UNIT 世輪프로듀스’ 제작으로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서울 대학로에 있는 소극장 동국에서 70분짜리 옴니버스 연극으로 여덟 차례 공연된다.
  • 45세 박세리 열애설♥…상대 남자는

    45세 박세리 열애설♥…상대 남자는

    개그맨 김해준이 박세리와의 열애설을 언급했다. 최근 방송된 MBC ‘안 싸우면 다행이야’(이하 ‘안다행’)에는 김해준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해준은 “세리 누나와는 굉장히 막역한 사이다. 저를 동생으로서 너무 예뻐해주셔서 너무 존경하고 좋아하는 누나다”라고 인사했다. 앞서 김해준은 ‘안다행’ 빽토커로 출연해 “세리 씨랑 이성적으로 만난 거다”라며 부캐를 만든 바 있다. 김해준은 박세리의 텐트 앞에 무릎을 꿇은 채 노래를 불렀다. 박세리는 “시끄러워. 아침부터. 왜 여기까지 와서 그러냐”고 맞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또 김해준은 자신을 견제하는 박태환, 허웅, 곽윤기에게 “진짜 미안하다. 이쪽은 촌장님이라고 할 수 있지만 나는 있는 동안 누나라고 하겠다”라며 장난을 쳐 눈길을 끌었다. 이에 박태환은 “어필을 하자면 저는 이웃 주민이다. 저는 일주일에 세네 번씩 만난다”라고 전했다. 김해준은 “저는 선을 그을 수 있는 게 세 분은 세리 누나한테 동생일 수 있지만 저는 세리 누나한테 이성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박태환은 “제가 안마하는 것도 거슬리냐”라며 김해준을 자극했다. 이에 김해준은 “난 세리 누나랑 열애설도 났었다”고 소리쳤고, 박세리는 “열애설 네가 낸 거잖아. 말도 안 되는 소릴 하고 있다”라고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 中 바비큐 식당 ‘불바다’ 가스폭발 38명 사상…“누출 알고도 영업” [영상]

    中 바비큐 식당 ‘불바다’ 가스폭발 38명 사상…“누출 알고도 영업” [영상]

    중국 서부 내륙 닝샤회족자치구의 한 식당에서 가스 유출로 인한 폭발 사고가 발생해 3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와 현지매체 북경두조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오후 8시 40분쯤 닝샤회족자치구 인촨시 싱칭구의 한 고깃집 내 액화석유가스(LPG)통에서 누출된 가스가 터지면서 38명이 죽거나 다쳤다. 이 중 31명은 사망했고, 중환자 1명 등 7명의 부상자가 나왔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중국신문망에 따르면 폭발 1시간 전쯤 가스 누출을 감지한 식당 직원들은 LPG통에서 밸브 고장을 발견했다. 그 뒤 요리사가 새 밸브를 사 와서 교체하는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가스 누출을 확인한 단계에서 즉시 영업을 중단하고 손님들을 대피시켰더라면 대형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을 거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지 소방구조대는 차량 20대와 대원 102명을 현장에 파견해 새벽까지 진화·구조 작업을 진행했다. 사고 보고를 받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요지시’를 내려 전력으로 부상자 치료와 사망자 가족 위로에 임하라고 관련 부문에 명령했다. 또 최대한 빨리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법에 따라 책임을 추궁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중국 비상관리부, 주택도시농촌건설부,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시장감독관리총국 등이 태스크포스(TF)를 파견해 현장에서 구조를 포함한 긴급 대응에 나섰다. 또 현지 공안 등 당국은 사고가 난 고깃집 사장과 직원 등 9명의 신병을 확보하고 자산을 동결했다.
  • [7장의 사진으로 남은 돌로미티 끝] 여드레 소라피스 호수

    [7장의 사진으로 남은 돌로미티 끝] 여드레 소라피스 호수

    아찔한 벼랑을 돌았다. 몸피가 있는 이라면 혼자 겨우 빠져나갈 만한 벼랑 길이다. 겁에 질린 이들은 오른손으로 밧줄을 붙잡고 조심조심 걷는다. 아찔하지만 짜릿한 절경을 선사한다는 소문이 돌로미티에 매혹된 한국인 산객들에게 제법 퍼지기 시작한 소라피스 호수를 지난 18일(현지시간) 다녀왔다. 사실 이번 돌로미티 여행 중에 가장 새롭고 신비한 여정은 이곳이었다. 일년 전 여행을 기획하는 단계에서 이탈리아 전문 여행 가이드 이상호 씨의 유튜브 동영상들을 찾아보다 이곳을 처음 알게 됐다.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대중교통 편이 여의치 않아 택시를 타고 갔다고 했다. 미주리나 호수가 내려다 보인다는 정보만 있을 뿐 어느 방향으로 가야 나오는지 알 길이 없었다. 틈나는 대로 검색했지만 도대체 이곳이 어디쯤에 있는지 기초적인 정보조차 찾기가 쉽지 않았다. 손에 잡히지 않으면 더 궁금해지는 법, 도비아코에서 코르티나행 첫 편인 오전 7시 8분 445번 버스를 타야만 오전 8시 소라피스 산행의 출발점인 파소 트레 크로치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아침을 먹지 않고 그렇게 무리해야 하나 싶었고, 숙소에 체크인 하기 전에 짐을 맡겨야 하는데 그 이른 시간에 그게 가능할지 자신할 수 없었다. 해서 포기했다. 그렇게 오전 10시 8분 445번 버스를 타고 코르티나 정류장에 도착하니 10시 50분이 거의 다 돼 있었다. 숙소에 짐을 맡긴 뒤 터미널로 되돌아와 파소 트레 크로치 가는 버스 30-31번 노선 안내도를 찾았으나 쉽지 않았다. 이 버스는 쉽게 설명해 코르티나를 한 가운데 놓고 파소 팔자레고와 미주리나 호수-트레 치메의 출발점인 아우론조 산장을 오가는 노선이었다. 소라피스 호수는 당연히 코르티나와 미주리나 호수의 중간 지점, 코르티나를 감싸는 두 뒷산인 크리스탈로와 팔로리아를 잇는 고개인 파소 트레 크로치에서 출발하게 돼 있었다. 코르티나에 도착한 첫 날 엄청 고민했는데 이용할 수 있는 버스는 오후 2시 출발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고 했다. 왕복 4시간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이 편을 이용해 갔다가는 돌아오는 막차가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었다. 해서 이날은 여행의 피로도 쌓여 있고 해서 하루 쉬기로 했던 것이다. 16일 트레 치메와 17일 라가주오이, 친퀘 토리, 토파나 케이블카를 모두 이용해 돌로미티 슈퍼썸머 카드를 다 쓴 다음 18일 새벽 4시 30분 코르티나 숙소를 출발했다. 이날은 일요일이라 첫 차가 오전 8시 38분에 있었다. 평일이라면 오전 8시에 첫 차가 출발한다. 이날 베네치아로 떠나는 ATVO 버스를 오후 1시에 타야 해서 부득이하게 이른 새벽 걸어서 파소 트레 크로치까지 가기로 했다.좋았다. 이제 막 깨어난 새들이 영롱하게 지저귀는 소리들을 들으며 걷는 길이었다. 코르티나 아래쪽에서 보면 크리스탈로와 팔로리아가 거칠게 뒤를 막아서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실제로 걸어보니 널찍널찍하다. 코르티나에서 우연히 만난 한국 여성(28년 동안 이탈리아에서 살고 있다고 했다)이 그랬다. 숨어 있는 집들이 많다고, 정말로 그랬다. 곳곳에 널찍한 주택과 롯지, 호텔들이 즐비했다. 길어야 한 시간이면 파소 트레 크로치에 닿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걸어보니 장난이 아니다. 구불구불, 이 고비 돌고나면 또 고비가 나오고, 무심한 듯 지나치는 승용차, 트럭들이 얄미워지기 시작한다. 이탈리아인들 인정 많다더니 다 헛소리구만, 되뇌곤 했다. 나라도 그랬을 것이다. 이 새벽, 19세기 정신병자처럼 유럽을 헤매던 여행자들이라도 된 듯, 웬 동양인이 거지 같은 꼬락서니로 길을 걷는데 누가 태워주고 싶겠는가. 아무튼 파소 트레 크로치에 다다랐는데 오르막이 모두 끝나고 내리막이 시작되기 직전 드넓은 초지에 길 양쪽에 호텔이 하나씩 들어서 있고 승용차들이 다섯 대쯤 늘어서 있었다. 직감적으로 215번 루트가 시작되는 곳이구나, 알 수 있었다. 이탈리아 청년이 먼저 들머리에 들어섰다가 뭘 잊은 뒤 차 쪽으로 돌아온다. 본 조르노, 인사하고 그를 기다리는 친구도 앞질러 내달렸다. 이때가 오전 6시 25분, 두 시간 동안 쉬지 않고 걸어 소라피스 호수로 가는 첫 여정을 이제야 시작했다. 길은 호젓했다. 적어도 오늘 아침은 내가 ‘1번’이구나 싶었다. 정말 마음 푹 놓고 걸을 수 있는 평탄한 오솔길을 걸었다. 저 앞에 누군가 걸어온다. 놀랍다. 이 새벽에, 한국인이다. 기자보다 연배가 조금 위인 듯했다. 어디를 이렇게 부지런히들 가시는가, 그 분이 물었다. 소라피스 호수라는 곳인데, 가는 데만 두 시간 걸린다고 알고 있다. 내가 답했다. 보아하니 이 근처 숙소에 묵거나 캠핑을 한 것이 아닌가 싶었다. 주의할 점은 이곳에 소라피스 호수로 가는 길임을 확신할만한 어떤 표지도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215번 루트 길도 반델리 산장 가는 길이라고만 안내돼 있다. 어느 이탈리아인도 돌아오는 기자에게 이 길로 가면 소라피스 호수가 나오는 거냐고 물을 정도였다. 반델리 산장 가는 길, 호수로 가는 길이 맞다!30분쯤 바삐 걸음을 옮겼다. 새 지저귀는 소리가 장난이 아니다. 크리스탈로 자락에서 뻗아나와 멀리 트레 치메 쪽까지 바위산들이 얼굴을 내밀고 있고 멀리 미주리나 호수 쪽으로 짐작되는 곳으로 수림이 좍 펼쳐진다. 내설악과 지리산 연봉을 합쳐놓은 것이 아닌가 싶다. 게다가 소쇄한 물소리가 우렁차면서도 줄기차다. 아, 소라피스 호수는 물빛보다 어쩌면 새들과 계곡 물이 빚어내는 소리의 향연이 더욱 아름다울지 모르겠다 생각했다. 약간의 고비가 시작돼 이른 아침 쉼없이 달려온 부담이 온몸으로 전해졌다. 잠깐 쉬며 옷차림을 가벼이하며 사과, 빵, 초코과자 등으로 아침을 들었다. 아찔한 벼랑 길은 있지만 약간의 주의만 기울이면 초심자도 무난히 편도 2시간, 왕복 4시간으로 즐길 수 있는 길이었다. 평소 남에게 추월당하지 않는데 네 쌍 정도에게 추월 당했다. 벼랑길을 돌아 20분쯤 오르니 산장이 보인다. 나무에 가려졌다가 보여줬다가 하는데 그 숨바꼭질이 끝날 때쯤 호수가 눈앞에 떡 나타난다. 과연 옥빛 물색이 영롱하다. 하지만 전언대로 수량이 많이 줄어 산그림자 비치는 깊이가 그다지 깊지 않았다. 그보다 호수를 가운데 넣고 멀리 미주리나 쪽으로 이어지는 산그리메와의 조화가 더욱 싱그럽다. 호수의 물빛을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한데 이탈리아 아가씨 서너 명이 호수를 들었다놨다 한다. 한 남자애가 추임새를 넣었는데 아가씨들이 깔깔깔 호드득 난리법석이다. 고요해야 할 산정 호수에 무슨 추태인가 싶어 정나미가 다 떨어졌다. 위쪽으로 올라가 건너편 산그리메를 카메라에 넣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대응책이었다. 10분쯤 뒤 그네들도 떠나고 드론을 띄워 촬영하는 두 청년, 진즉부터 진지하게 물빛을 카메라에 담는 데 여념이 없는 청년 이렇게 넷만 남았다. 멀리 호수 건너편 서너 명의 남자들도 있었는데 그들은 모르겠고.아무튼 이제 내려온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정말로 무섭게 사람들이 밀려온다. 초반에는 20초, 30초마다 인파가 몰려와 본 조르노 했는데 나중에는 큰 강아지들과 사람들이 거의 에베레스트 정상 바로 아래 데스 존 지점마냥 한 줄로 나란히 선다. 오전 10시 30분쯤 미주리나 호수 다녀오는 버스를 탈 수 있겠다 싶어 강아지들 사진도 찍고 여유를 부렸는데 나중에 10시 5분인 것을 알고 소스라치게 놀라 마구 뛰다시피 했다. 맨처음 들머리로 나오니 10시 1분쯤이었는데 아뿔싸 정류장 표지판이 없다. 바지런히 걸으며 두 젊은이에게 버스 스탑이 어디냐고 물었는데 미안하단다. 자기들도 모르겠다는 것인데 버스란 단어도 모르나 싶었다. 나중에 일행이 그런다. 버스가 아니라 타르메라 해야 알아먹는다고. 그냥 코르티나까지 걸어갈까 생각하고 터덜터덜 걷는데 버스가 내려온다. 정말 간절하게 두 팔 들어 세워달라고 간청했다. 나이 지긋한 기사이신데 나랑 눈이 딱 마주쳤다. 웬 동양인 그지 같은 것이 저 장소에서 버스를 멈추라고 신호하는 거지,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다행히 뒷차들이 연거푸 따라오는데도 버스는 멈췄고, 나는 4유로쯤을 지불하고 버스로 새벽에 2시간 걸렸던 거리를 20분 만에 돌아와 오전 10시 30분쯤 코르티나 정류장에 돌아와 일행과 반갑게 만나 무사히 베네치아로 돌아오는 버스 일정을 맞출 수 있었다. 오전 11시 코르티나 골목 길의 바에 들어가 호기롭게 생맥주를 들이켰다. 소라피스여 안녕! 돌로미티여 안녕!
  • 한총리 “킬러문항, ‘아이들에 장난친다’ 의견에 동의”

    한총리 “킬러문항, ‘아이들에 장난친다’ 의견에 동의”

    한덕수 국무총리는 21일 윤석열 대통령의 ‘교과과정 밖 수능 출제 배제’ 지시를 계기로 촉발된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감사와 관련해 “(감사 후에) 책임져야 할 사람이 있으면 책임져야 하는 게 복무 감사”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대통령께서 이주호 교육부총리에게 (취지를) 명확하게 지시한 것 같은데 잘 지켜지지 않은 경위는 분명히 알아야겠다는 것”이라고 언급, 이번 감사가 평가원은 물론 수능 관련 주무 부처인 교육부로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이번 복무 감사가 언제까지 진행되며 명확한 목적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복무감사는 규정에 따라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한 총리는 이른바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등 교과 밖 출제 문제에 대해 “저도 윤 대통령에게서 오래전에 얘기를 들었고, 보고도 받았다. 대통령께서 그런 (반대) 생각이 강했다”고 덧붙였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지난 16일 총리실과 합동으로 평가원에 대해 감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평가원은 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속 기관이다.한 총리는 수험생에게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BIS 비율)을 계산하도록 한 2020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 문제 등을 언급하면서 “이건 정말 안 맞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출제한 분들은 ‘국어니까, 읽고 계산해서 알면 되지 않느냐’고 하겠지만 변명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소중한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장난친다는 일각의 의견에 동의한다”고도 했다. 한 총리는 “정상적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전혀 다른 곳에서 날아온 문제를 푸느라 난리법석을 떨고 학원 가고 이런 건 정말 아니라는 생각을 했고, 대통령께서 오래전부터 그런 말씀을 하셨다”며 “그런 것이 지난 6월 모의평가에 잘 반영이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사촌 손자·손녀들의 학원 강의 영상을 본 것을 언급하면서 “보고 깜짝 놀랐다. 저도 못 풀겠더라. ‘이건 확실히 아닌데’(라고) 생각했다”며 “이런 아이들이 다른 데 가면 집을 살 수 있는 돈을 대치동 아파트 전세에 투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의 글로컬 대학 육성 정책 등이 입시제도에서 오는 긴장과 과당경쟁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 잇딴 범죄에 순찰 강화하는 홍콩…출입국관리소 흉기 난동에 대테러대응팀 급파 [여기는 홍콩]

    잇딴 범죄에 순찰 강화하는 홍콩…출입국관리소 흉기 난동에 대테러대응팀 급파 [여기는 홍콩]

    최근 ‘묻지마 범죄’로 20대 여성 2명이 숨지는 등 홍콩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홍콩 당국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21일 홍콩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간) 홍콩 출입국관리사무소 본청 건물에서 28세의 한 남성이 가방에 흉기를 소지한 것으로 의심돼 홍콩 경찰 대테러부대 소속 경찰관들이 현장에 출동했다.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흉기 난동 부리던 소말리아 남성 체포 소말리아 출신의 이 남성은 홍콩 완차이에 있는 출입국사무소 건물에서 직원을 만나고자 했다. 하지만 경비원이 ‘줄을 서달라’고 이야기하자 갑자기 흉기를 꺼내 들었다. 이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대테러대응팀 요원 등에게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다행히 인평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 조사결과, 금전적인 문제로 아내와 갈등을 빚고 있던 이 남성은 이날 아내가 신분증을 받기 위해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올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이 곳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약 12년 동안 홍콩에 거주하고 있으며, 임시 거주증을 소지하고 있었다.   장난감 권총을 소지한 채 돌아다니던 50대 체포 같은 날 오후에는 홍콩 샴슈이포 지역의 한 건물에서 총기를 소지한 채 돌아다니는 58세의 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 남성이 소지하고 있던 총기는 장남감 권총으로 밝혀졌지만 모의 총기 소지 혐의를 적용받았다. 홍콩에서는 서바이벌 게임에 사용되는 장난감 총이나 공기총 등 모조 총기를 소지하다 적발될 경우 최대 7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홍콩 쇼핑몰에서 흉기 난동으로 20대 여성 2명 참변 앞서 지난 2일 홍콩 다이아몬드 힐에 위치한 플라자 할리우드 쇼핑 센터에서 여성 2명이 일면식도 없던 39세의 남성의 흉기에 찔려 숨지는 ‘묻지마 범죄’가 발생한 이후 많은 시민들이 범죄에 대한 두려움에 떨고 있는 분위기다. 경찰 당국은 최근 도시 전역에서 일련의 폭력 및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번화가에서의 순찰을 강화했다. 이에 대해 홍콩의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 이후로 높아진 사람들의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 [세종로의 아침] 과학 같은 소리 하고 있네/유용하 문화체육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과학 같은 소리 하고 있네/유용하 문화체육부 차장

    살다 보면 저 혼자 합리적이고 세상 모든 일을 자기의 시각으로만 해석하는 사람을 만날 때가 있다. 이들은 상대의 말을 듣기보다는 자기 말만 하고 ‘과학적’, ‘합리적’이라는 단어를 입에 달고 산다는 특징이 있다. 과학을 빙자한 일방적 주장을 듣고 싶지 않을 때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분히 질문을 던지면 된다. 과학이란 무엇인가. 이런 질문을 받으면 많은 사람은 당혹스러워하며 입을 다문다. 물론 고심 끝에 나라 발전에 있어 중요한 것이라거나 과학자들이 하는 것, 경제 발전의 원동력 정도로 답을 내놓기도 하지만 ‘밥 먹으면 배부르다’는 식의 말장난일 뿐이다. 물질 구성 원리를 묻는 말에서 화학이, 세상의 운동 원리에 관한 질문에서 물리학이 출발했을 정도로 ‘~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과학 발전에서도 중요했다. 만리장성처럼 단단해 보이지만 뿌리가 튼튼하지 못한 주장을 단번에 무너뜨릴 수 있는 무서운 무기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목소리만 크고 자기주장에 대해 확신이 없는 사람들은 그런 질문을 받으면 “너는 얼마나 잘 아느냐, 그렇게 잘난 네가 말해 보라”며 덤벼들기도 한다. 멱살 잡힐 각오를 하고 한국 사회에서 다시 과학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져야 할 때가 도래했다.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놓고 ‘과학’ 논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매년 10월 노벨과학상 수상자 발표 때를 제외하고는 평소 과학에는 새털만큼의 관심도 없는 사람들이 과학을 입에 올리기 시작한 것이다. 정부·여당을 중심으로 방류에 찬성하는 것은 과학이지만 방류에 반대하는 것은 국민의 불안감을 부추기는 괴담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물론 미국 과학저널리스트 데이브 레비턴의 책 ‘과학 같은 소리 하네’에서도 볼 수 있듯 개인적 신념이나 정치적 이득을 위해 과학을 입맛에 따라 재단하는 정치인들은 전 세계 어디에나 있다. 오염수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핵연료를 식히기 위해 사용된 물과 원전 지하를 지나가는 지하수가 고농도 방사성물질에 노출된 것이다. 일본 측은 다핵종제거설비를 거친 오염수는 안전하며 그것으로도 걸러지지 않은 방사성물질은 기준치 이하로 희석해 바다에 방류하면 문제없다고 말한다. 과학은 관찰과 측정을 통해 얻은 구체적이고 검증할 수 있는 사실이 축적되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또 여러 사람이 같은 방식으로 실험했을 때 똑같은 결과를 도출하는 재현 가능성도 과학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관찰과 측정, 재현 가능성을 통해 보편성을 얻어 신뢰성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학문이 과학을 표방하는 것이기도 하다. 오염수 배출이 환경이나 건강에 문제될 게 없는 것이 확실하다면 일본 측이 내놓은 데이터가 아닌 실제 시료를 바탕으로 일본의 주장을 검증하고 재현 가능성을 확인해 제시하기만 하면 된다. 그렇게만 한다면 오염수 방류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반대하는 사람들의 주장이 괴담임을 깔끔하게 보여 줄 수 있다. 그런 것 없이 상대측 주장과 검증되지 않은 데이터만으로 “내가 마실 수도 있다”거나 “상대가 내놓은 자료를 무한 신뢰한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과학적 자세가 아니다. 과학혁명이 한창이던 16~17세기에 작품 활동을 했던 ‘돈키호테’의 작가 세르반테스는 이미 과학의 걸림돌이 뭔지 눈치챘던 모양이다. “과학은 그 자체로 거짓말을 하는 법이 없다. 거짓말을 하는 것은 과학을 빙자한 인간들이다”라고 점잖게 말을 했지만 속내는 “과학 같은 소리 하고 앉아 있네”라는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 ‘킬러문항’ 없애 공교육 살린다

    ‘킬러문항’ 없애 공교육 살린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19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이른바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출제를 배제하고 자율형사립고·외국어고·국제고는 존치하기로 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교육 과정 내 수능 출제’를 이행하지 못했다면서 사과했다. 교육부는 21일 학교 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 27일 사교육 경감 대책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학교 교육 경쟁력 제고 및 사교육 경감 관련 당정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협의회는 당초 실무진 위주로 계획됐지만 윤 대통령이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의 문제는 수능 출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지시한 후 교육 현장에 혼란이 야기된 점을 진화하기 위해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도 참석했다.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윤 대통령이 관련 지시를 내린 지 사흘 만인 이날 “지난 6월 모의평가와 관련해 책임을 지겠다”며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당정은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킬러 문항이 학생들을 사교육으로 내모는 근본 원인이라는 점에 공감하고 출제를 배제하기로 했다. 적정 난이도가 확보되기 위해 출제 기법을 고도화하고 출제진이 시스템을 점검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수능에서 킬러 문항을 제외하겠다는 당정의 발표에 발맞춰 당장 9월 모의고사에서부터 킬러 문항을 배제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사교육을 받지 않는 학생은 풀 수 없는 초고난도 문항을 수능에서 배제해야 시험의 ‘공정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으로, 윤 대통령이 지난주 이 부총리에게 전한 지시와 같은 맥락이다.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킬러 문항을 가리켜 “수십만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적절하고 불공정한 행태이고, 약자인 아이들을 갖고 장난을 치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2025년부터 폐지하겠다고 발표한 자사고·외고·국제고는 존치한다. 학생들의 학력 저하를 예방하기 위해 학력 진단은 강화하기로 했다. 당정에 따르면 중학교 3학년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2018년 6.9%에서 지난해 11.1%로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기준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1만원으로 지난 정부 5년간 50.9% 급증했다. 당정은 사교육 관련 수능 입시 대형학원의 거짓·과장 광고 등 일부 학원의 편법·불법 행위에도 엄중히 대응하기로 했다. 사교육 도움이 필요 없도록 EBS를 활용한 지원을 강화하고 방과후 과정에 대한 자유수강권 지원도 확대한다. 유아 사교육 문제도 체계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교육당국과 학원가의 ‘이권 카르텔’ 해체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민생경제 관점에서 사교육비 문제에 대한 대책을 강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들이 학교 밖 학원으로 내몰리는 현실이 사교육비 부담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이 같은 부담 때문에 자녀를 갖기 꺼려하는 저출산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이 부총리는 이날 모두발언과 회의 후 브리핑에서 여러 차례 사과했다. 이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은 문제를 출제한다는 것은 학생들을 사교육으로 내모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 오랫동안 있었음에도 교육부가 이를 해결하지 못하고 방기한 점에 대해, 특히 학생·학부모·교사 모두 힘든 와중에 학원만 배불리는 사태를 대통령께서 여러 차례 문제를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속하게 대책을 내놓지 못한 데 대해 교육부 수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 탈중국 바람 타고… 애플·레고도 베트남에 공급망 확장

    작년 외국인 투자 늘어 8% 성장불안정한 투명성·행정은 걸림돌 지난 3월 기준 인구 1억명을 돌파한 베트남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자 하는 기업들의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베트남 내 공급망을 확장하고 나선 대표적인 기업은 미국의 정보기술(IT) 회사 애플이다. 19일 베트남 현지 언론과 외신 등을 종합하면 애플은 ‘맥북’의 새로운 생산기지로 베트남을 낙점했는데, 이에 따라 최대 협력 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베트남 현지에서 잇따라 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콘이 밝힌 베트남 내 추가 투자 규모는 3억 달러(약 3850억원)다. 지난 4월에는 애플의 또 다른 협력사 ‘콴타’도 베트남 북부 지역에 약 1억 2000만 달러를 투자해 새 공장을 지을 예정이라는 현지 언론의 보도도 나온 바 있다. 애플은 지난달 18일부터 베트남 내 최초 온라인 애플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덴마크의 장난감 회사인 레고도 지난해 11월 베트남 남부 지방인 빈두옹에서 10억 달러 규모의 공장 기공식을 열기도 했다. 레고그룹 내에서 아시아 기준으로는 두 번째, 세계적으로는 여섯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시설이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레고그룹 외 지난해 발표된 베트남 내 외국인투자(FDI)로는 싱가포르 트리나솔라(2억 7000만 달러), 코카콜라(1억 3000만 달러) 등이 있다. 베트남 정부가 집계한 지난해 대외 수출액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3718억 5000만 달러로, 이 중에서 2767억 6000만 달러(74.4%)는 FDI 부문이다. 아직 본격적으로 진출하진 않았지만,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 속한 글로벌 기업들도 꾸준히 베트남을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3월에는 미국의 대기업 50여곳으로 꾸려진 대규모 경제대표단이 사업 기회를 찾기 위해 베트남을 방문하기도 했다. 실제 베트남 내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애플 외에도 메타, 아마존, 보잉, 록히드마틴, 스페이스X, 존슨&존스, 시티은행, 화이자, 넷플릭스 등이다. 주베트남 유럽상공회의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유럽 기업 중 36%가 베트남을 상위 5대 투자처로 꼽기도 했다. 그러나 마냥 ‘장밋빛’인 것만은 아니다. 외국인 투자 확대로 지난해 8%에 이르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긴 했으나, 최근 다소 둔화하고 있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베트남 기획투자부 외국인 투자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베트남 외국인 투자액은 54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투명성과 비효율적인 행정, 복잡한 통관 절차 등이 베트남 투자의 걸림돌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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